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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자들이 개·고양이 먹는다” 트럼프 주장, 어디서 나왔나 봤더니

    “이민자들이 개·고양이 먹는다” 트럼프 주장, 어디서 나왔나 봤더니

    미국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의 아이티 이민자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맞붙은 TV 토론에서 “이민자들이 주민들의 개와 고양이를 먹는다”고 주장했다. 스프링필드로 온 아이티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는 음모론을 언급한 것이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에서 이 같은 거짓 주장을 반복하자 아이티 출신 미국인들이 안전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프링필드의 아이티 커뮤니티 센터 책임자인 바일스 도세인빌은 센터에 협박 전화가 걸려 왔다면서 “우리는 어디를 가든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프링필드의 일부 아이티계 주민들은 TV 토론 이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다.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오하이오) 상원의원도 소셜미디어(SNS)에서 비슷한 주장을 퍼트렸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 역시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서 거짓 주장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민자 문제가 미국 대선의 쟁점으로 떠오른 와중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짓 주장으로 중서부 소도시 스프링필드가 대선 레이스의 중심에 서게 됐다고 매체는 짚었다. 인구 5만 8000명의 스프링필드에는 최근 약 3년간 1만 5000명의 아이티계 이민자들이 유입됐다. 워싱턴포스트는 11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주장이 어디서 기원했는지 상세하게 분석했다. 지금까지 스프링필드에서 애완동물이 납치되거나 잡아먹혔다는 공식적인 근거는 없다. 그런데 아이티 이민자들이 주민들의 반려동물을 훔쳐먹고 있다는 주장은 1년쯤 전 11세 소년 에이든 클라크가 무면허 운전을 하던 아이티 이민자의 차량에 치여 숨지면서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을 계기로 스프링필드 주민들은 지역사회에서 급증하는 아이티 이민자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하기 시작했다. 진실검증 기관 뉴스가드는 트럼프 발언의 기원을 ‘오하이오 스프링필드의 범죄와 정보’(Springfield Ohio Crime and Information)라는 이름이 페이스북 계정으로 지목했다. 최근 익명의 주민이 아이티 이민자들이 살던 집을 가리키며 “그들이 친구 딸의 고양이를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은 뒤 먹기 좋게 조각을 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이티 이주민들이 공원에서 오리와 거위를 잡아먹는다는 증언도 나왔다. 엑스에서 290만명 팔로워를 보유한 보수 성향 계정 ‘엔드 워크네스’(End Wokeness) 역시 “4년 전만 해도 스프링필드는 인구 6만명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민주당 정부가 아이티 이민자 2만명을 이 마을로 이주시켰다. 이때부터 오리와 애완동물이 사라지고 있다”고 덧붙여 이 주장은 더 힘을 얻었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달 스프링필드 경찰서는 지역 매체 인터뷰에서 “해당 주장이 실제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문을 진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우익 평론가 이안 마일스 청은 한 여성이 동물을 학대하는 영상을 엑스에 올리면서 “아이티 사람들은 나쁘다”고 저격했다. WP의 사실 확인 결과 해당 영상은 스프링필드가 아닌 오하이오주 캔톤에서 촬영된 것이었고 해당 여성은 아이티 출신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이런 소문들은 사실 검증 없이 극우 성향 인플루언서들에 의해 널리 퍼졌고 온라인 이슈를 장악했다. 심지어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등 공화당 일부 정치인까지 이 동영상을 검증 없이 인용했다. 트럼프 캠프에서조차 ‘아이티 이민자들은 반려동물을 먹는다’는 가짜뉴스를 사실처럼 받아들여 공세에 나선 것이다.
  • 우주의 끝을 알고 싶은 당신에게… [달콤한 사이언스]

    우주의 끝을 알고 싶은 당신에게… [달콤한 사이언스]

    불야성을 이루는 도시에서는 밤하늘 별을 보기 쉽지 않다. 그렇지만,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수많은 반짝이는 별들을 볼 수 있다. 별들을 보면서 누구나 한 번쯤 우주는 얼마나 넓을지, 은하는 어디서 끝나는지 궁금증을 가진다. 호주 스윈번 기술대, 3차원 천체물리학 우수 연구센터, 미국 오클라호마대, 텍사스 오스틴대, 캘리포니아공과대(캘텍),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CSD), 영국 더럼대 공동 연구팀은 우리은하가 가장 가까운 이웃 은하인 안드로메다은하와 상호 작용을 해 기존 생각보다 훨씬 크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천문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 9월 6일 자에 실렸다. 우주가 얼마나 큰가라는 질문은 은하를 둘러싼 가스인 ‘주변은하 매질’을 살펴보기 전에는 쉽게 밝혀낼 수 있을 것처럼 생각된다. 은하 원반을 감싸고 있는 별들로 이뤄진 구체의 구름을 일컫는 헤일로는 암흑 물질을 제외하고 은하 질량의 약 70%를 차지한다. 이렇게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이전에는 퀘이사 같은 배경 물체에서 방출되는 빛을 측정해 은하 주변 가스를 관찰했지만, 여전히 은하의 비밀을 풀기에는 부족했다. 이에 연구팀은 미국 하와이의 마우나케아 천문대 소속 켁 천문대에 있는 지름 10m급 천체망원경을 이용해 2억 7000만 광년 떨어져 있는 별 폭발 은하의 ‘주변은하 매질’을 관찰했다. 켁 천문대의 천체 망원경은 세계에서 가장 큰 광학 망원경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켁 천체 망원경의 첨단 분광기인 ‘켁 코스믹 웹 이미저’(KCWI)라는 장치를 활용해 은하 바깥으로 10만 광년 더 확장된 가스 구름의 빛을 감지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별빛은 별 중심에서 7800광년 떨어진 곳까지였다. 지금까지는 은하 내 가스 관측은 단일 스펙트럼만 얻었지만, KCWI는 하나의 영상에서 수천 개의 스펙트럼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 은하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을 좀 더 자세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주변은하 매질의 헤일로를 영상으로 찍을 수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상 분석 결과, 은하 내에서 별들이 일반적 조건과는 다른 요인으로 가열돼 빛이 확산 방출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우리은하와 이웃한 안드로메다은하의 주변 매질이 이미 겹치고 상호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연구를 이끈 니콜 닐슨 호주 스윈번 기술대(천체물리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은하가 어디서 끝나는지,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묻는 말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공한다”라며 “특정 은하의 영향력이 멈추는 지점과 다른 은하에 합류하는 지점을 구분함으로써 서로 다른 은하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닐슨 교수는 “이번 연구로 은하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일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 부시前대통령도 “지지 후보 없어”... 트럼프 거리두기

    부시前대통령도 “지지 후보 없어”... 트럼프 거리두기

    미국 공화당 출신인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공식 지지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현지시간) 미국 NBC와 더힐 등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 측은 전날 부시 전 대통령 부부가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공개적으로 밝힐 의향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시 전 대통령은 수년 전 대선 정치에서 은퇴했다”라고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적 발언은 자제해왔지만,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지명된 공화당 전당대회에는 불참했다. 이번 입장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부통령을 지낸 딕 체니 쪽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선을 긋고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표명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앞서 지난 6일 체니 전 부통령의 딸 리즈 체니 전 연방 하원의원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행사에서 아버지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니 전 의원은 “보수주의자로서, 헌법을 믿고 아끼는 사람으로서, 나는 이에 대해 깊이 생각해 왔으며, 도널드 트럼프가 초래하는 위험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고 카멀라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H. 부시와 조지 W.부시 전 대통령, 매케인 전 상원의원, 롬니 상원의원 밑에서 일했던 참모들 238명도 지난달 26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공개서한을 발표한 바 있다.
  • “속옷까지” 괴상한 50대 父, 20대 딸 스토킹 끝 살해…美 애도

    “속옷까지” 괴상한 50대 父, 20대 딸 스토킹 끝 살해…美 애도

    미국의 한 50대 남성이 성인이 된 딸을 스토킹하다 결국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의 방에서는 딸의 속옷이 든 가방도 발견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KSL-TV 등에 따르면 미 검찰은 최근 유타주 투엘 주민인 헥터 라몬 마르티네스-아얄라(54)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신병 확보에 나섰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7월 31일 자택에서 친딸인 마르베야 마르티네스(25)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에 따르면 아버지의 강박적인 문자메시지와 감시, 스토킹에 시달리던 딸은 며칠간 호텔로 피신했다 귀가했다. 하지만 끝내 아버지 손에 목숨을 잃었다. 아버지는 딸을 살해하기 전까지 수개월 동안 스토킹 행위를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 7월 중순 딸이 잠시 외국에 나간 사이 딸의 차에 추적 장치를 달았고, 이를 이용해 연인과 함께 있는 딸을 찾아내기도 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는 아버지라기보다는 질투심 많은 연인의 본성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마르티네스의 방에서 딸의 속옷이 든 가방도 발견했다고 한다. 지난달 1일 이들의 집에서 딸 시신이 발견된 뒤 수사당국은 아버지에 대한 추적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텍사스로 날아가 동생의 신분증을 이용해 국경을 넘어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사건 발생 후 동생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내가 큰 실수,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며 “지금은 너무 무서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숨진 딸은 올해 1월부터 솔트레이크 카운티 보안관실에 임용돼 교정 담당 보안관보로 일해왔다. 보안관실은 지난달 5일 마르베야의 부고를 알리며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 남편도 해냈다… 진한 ‘금빛 키스’ 파리서 나눈 트랙&필드 ‘파워 커플’

    남편도 해냈다… 진한 ‘금빛 키스’ 파리서 나눈 트랙&필드 ‘파워 커플’

    미국 육상 화제의 커플인 우드홀 부부가 파리에서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잇달아 목에 걸었다. 남편 헌터 우드홀(25)은 6일(현지시간) 파리 외곽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육상 남자 400m(스포츠 등급 T62) 결선에서 46초36을 기록, 이 종목 세계기록 (45초78)을 보유한 독일의 요하네스 플로스(46초90)를 2위로 밀어내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헌터가 패럴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200m(T44) 은메달과 400m(T44) 동메달을, 3년 전 열린 2021 도쿄 대회에선 400m(T62) 동메달을 거머쥔 바 있다. 헌터는 이날 400m 경기 후 1시간 30분 만에 400m 계주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함으로써 패럴림픽 메달을 모두 5개(금 1개, 은 1개, 동 3개) 보유하게 됐다. 이날 헌터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보다 더 큰 관심을 모은 장면은 부인 타라 데이비스-우드홀(25)과의 ‘금빛 키스’였다. 헌터는 경기가 끝난 직후 관중석으로 달려가 그를 기다리던 타라에게 입맞춤했다. 한 달 전과는 자리만 바뀐 채 이들 부부의 사랑 넘치는 모습이 그대로 재현된 것이다. 앞서 타라는 지난달 8일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욕상 여자 멀리뛰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관중석으로 달려가 헌터에게 안겨 입을 맞췄다. 헌터는 타라에게 “당신이 올림픽 챔피언이야”라고 외쳤다. 타라는 하루 뒤 미국 NBC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남편이 정말 잘생겼더라. 올림픽 금메달을 따서 기뻤는데, 남편을 보고 정신을 잃을 뻔했다”고 장난스럽게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헌터는 이날 금메달을 목에 건 뒤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아내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내 아내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일기에 ‘나는 올림픽 챔피언이 될 것이다. 나는 강하다. 나는 빠르다’라고 썼다”며 “나도 ‘나는 꼭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될 것’이라고 일기에 썼다. 그리고 이렇게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에서 ‘트랙&필드 파워 커플’로 통한다. 헌터는 1999년 종아리뼈 일부가 없는 상태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장기적으로 삶의 질을 올리려면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조언에 따랐다. 11세까지 홈스쿨링을 하던 헌터는 미국 유타주 시러큐스의 공립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의족을 차고 달리기를 시작했다. 타라를 만난 건 2017년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전미 고교육상선수권에서였다. 타라는 “잘생긴 남자가 열심히 뛰고 있었다. 그냥 가서 안아주고 싶었다”고 헌터를 처음 본 순간을 떠올렸다. 타라는 아칸소주, 헌터는 텍사스주와 조지아주에서 훈련을 하는 탓에 자주 만날 수는 없었지만 전화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매일 연락하며 장거리 연애를 이어갔다. 두 사람은 2019년 9월 멕시코에서 약혼하고, 2022년 10월 텍사스주에서 결혼했다. 우드홀 부부는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에서 “우리 부부는 특별하면서도 평범하다. 여전히 가끔 싸우고 화해하는 데 누구보다 서로의 성공을 응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해리스는 우향우, 트럼프는 우왕좌왕…번복이 반복되는 美대선판 [송현서의 디테일]

    해리스는 우향우, 트럼프는 우왕좌왕…번복이 반복되는 美대선판 [송현서의 디테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공약 발표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후보직을 승계한 해리스 부통령은 유세 활동 및 공약 선언에서 뚜렷한 ‘우향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의 기조를 번복한 이러한 행보는 민주당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자들 및 환경단체 등에게 혼란을 안겨준다는 평이 나온다. 프래킹·전기차에 대해 말 바꾼 해리스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말 CNN과 진행한 첫 언론 인터뷰에서 셰일가스 추출법인 ‘프래킹’(Fracking)을 금지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수압 파쇄법’이라고도 부르는 프래킹은 퇴적암의 일종인 셰일(혈암)의 암석층에 갇힌 가스를 뽑아내기 위해 강한 수압을 사용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셰일 가스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물과 모래, 화학약품 등이 사용되는데, 프래킹 방식이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셰일가스 추출 지역 주변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산사태 위험 등을 높인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프래킹 금지 공약을 내놓은 바 있고, 조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훨씬 더 강경한 환경보호 기조를 가진 인물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CNN과의 인터뷰에서는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고도 청정에너지를 확대할 수 있다. (친환경적인) 내 가치관은 변하지 않았다”며 기존의 입장을 번복하며 사실상 친화석연료 방향으로 돌아섰다. 프래킹에 대한 해리스 부통령의 입장 선회는 경합주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주의 표심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펜실베이니아주는 텍사스주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천연가스 생산지인 만큼, 프래킹은 펜실베이니아의 주요 수입원으로 꼽힌다. 해리스 부통령 입장에서 기존대로 환경보호만 주장하기가 어려운 이유다. 환경단체와 지지자들의 혼란이 채 가라앉기도 전, 해리스 부통령은 전기차 정책과 관련해서도 과거 공약에서 후퇴하는 선택을 보였다. 4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 대선캠프는 최근 공화당의 공격에 대응하는 ‘팩트 체크’ 이메일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은 전기차 의무화(mandate)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캠프 측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을 거론하며 “밴스는 ‘해리스가 모든 미국인이 전기차를 소유하는 것을 강제하길 원한다’는 것과 같이 의심할 여지가 없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전기차 의무화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과 관련해 추가적인 설명을 제공하지는 않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판매되는 승용차 가운데 탄소배출 제로 차량의 비중을 2030년까지 50%, 2035년까지 100%로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탄소 배출 제로 차량 법안’ 가속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전기차와 관련한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 변화는 ‘러스트벨트’(rust belt·미 오대호 연안의 쇠락한 북부 공업지대) 경합주인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에서 자동차 산업이 지역 경제에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낙태권에 대해 우왕좌왕하는 트럼프해리스 부통령이 프래킹과 전기차에 발목이 붙잡힌 사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대선에서 언제나 뜨거운 감자였던 낙태권과 관련해 지자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미국에서 낙태권을 후퇴시킨 중요한 계기로 꼽히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은 2022년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보수화된 연방법원에서 폐기됐다. 당시 연방대법원은 낙태권을 각 주법에 따르도록 한다고 판결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었다며 자랑스럽게 밝힌 바 있다. 이후에도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낙태에 반대하는 입장을 드러내 왔는데, 이번 대선 운동이 시작된 후부터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 왔다. 낙태권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아예 드러내지 않는 등 마치 낙태권이 없는 듯 애매모호하게 대응한 것이다. 지난달 29일에는 아예 “낙태권 확대를 지지할 수 있다”며 기존 입장을 번복했고, 이에 보수 진영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다. 결국 하루만인 지난달 3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 권리를 확대하는 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아야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략적 모호성’은 주요 지지층인 보수층의 지지를 확보하면서 낙태권에 민감한 여성 유권자들을 붙잡기 위한 고육지책이었고, 더 나아가 기존 입장을 번복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결국 보수 유권자와 여성 유권자 모두에게 비판을 받게 됐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31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낙태에 대한 정책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이게 일부 보수주의자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vs 트럼프, 현재 지지율은?한편, 현재 두 사람은 경합주 6~7곳에서 초박빙 접전을 펼치고 있다. 4일 CNN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달 23~2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4.7~4.9%포인트), 해리스 부통령은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에서 각각 50%, 48%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위스콘신 44%·미시간 43%)에게 5~6%포인트의 우위를 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에서 49%로 해리스 부통령(44%)을 5%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경합주 6곳 중 3곳은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 조지아주와 네바다주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48%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7%)과 거의 비슷하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두 후보 모두 47%로 동점이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는 선거인단 수가 각각 19명, 16명에 달해 대선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NN은 “경합 주에서 유권자의 평균 15%는 아직 선택을 확실히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며 “대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선거운동이 대선 마지막 9주 동안 최고조에 달함에 따라 상당수 유권자가 견해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 가장 선거인단 수가 많은 펜실베이니아에서 치열한 표심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尹, 美하원 대표단 접견…“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성장”

    尹, 美하원 대표단 접견…“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성장”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방한 중인 미 하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하고 한미 동맹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존 물레나 미 하원 중국특위원장 등 대표단 6명과 한미 동맹, 한미일 협력, 지역과 국제사회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미국 의회의 한미 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미국 의회의 관심과 지지 덕분에 한미 동맹이 지난 70년간 양국의 자유와 번영을 뒷받침하는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있어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한미, 한미일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미국 의회가 지속적인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표단은 “윤 대통령 취임 이래 양국 관계가 전례 없이 강화됐음을 체감한다”며 “특히 윤 대통령의 용기와 리더십 덕분에 한미일 3국 협력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북한 문제를 비롯한 역내와 글로벌 도전에 맞서 나가기 위해서는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인태(인도·태평양) 지역 핵심 동맹국들과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미국 의회 내에서 한미 양국 간 협력 심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접견에는 존 물레나(공화당·미시간) 의원을 비롯해 로 칸나(민주당·캘리포니아), 벤 클라인(공화당·버지니아), 탐 수와지(민주당·뉴욕), 브라이언 바빈(공화당·텍사스), 베리 루더밀크(공화당·조지아) 의원 등이 참석했다.
  • “사망률 30%”···미국·유럽 여행갈 때 특히 ‘이것’ 조심해야

    “사망률 30%”···미국·유럽 여행갈 때 특히 ‘이것’ 조심해야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로 모기와 같은 곤충을 매개로 하는 질병이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州)에서는 올해 처음 희귀 감염병인 동부말뇌염(EEE)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뉴햄프셔주에 사는 41세 남성도 역시 동부말뇌염에 감염된 뒤 사망하면서 미국 전역에 해당 질병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부말뇌염은 주로 말을 감염시키지만,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모기로 전파되는 전염병이다. 잠복 기간은 7~14일이고 감염자들은 불쾌감,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열병 전조를 나타내며 이는 곧 무기력 및 정신 착란 상태로 이어지며 혼수상태로 악화될 수 있다. 동부말뇌염의 감염 사례는 드물지만, 감염자의 30%가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명으로 꼽혀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매사추세츠주 보건당국은 지난 25일 주내 10개 지역이 감염 고위험 또는 위험 심각 지역으로 지정하고, 특히 동부 도시 플리머스는 일몰부터 새벽까지 모기가 많이 서식하는 공원 등을 폐쇄했다. 우스터 카운티 내 옥스퍼드는 오후 6시 이후 지역 당국이 운영하는 시설에서의 모든 야외 활동을 금지했다. 동부말뇌염 외에도 미국 전역에서는 빨간집모기와 지하집모기 등에 의해 전염되는 웨스트나일열 발병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웨스트나일열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모기에 물릴 경우 걸릴 수 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8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웨스트나일열은 6일 기준 올해 미국 텍사스주 등 24개 주에서 103건이,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총 27건이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웨스트나일열 예방을 위해서는)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미에서는 주로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 국한해 발병했던 모기 매개 질병인 오로푸치열이 대륙 전체로 확산하며 여행객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7일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인체를 흡혈하는 과정에서 전파되는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48시간 주기로 반복되는 오한, 고열, 발한이며 두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말라리아와 관련해 홈페이지를 통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말라리아 예방의 최선”이라는 내용의 홍보 포스터를 공개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작은빨간집모기로 전파되는 일본뇌염은 발열과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데,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발작·경련·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고 여러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모기 등 곤충 매체 전염병 확산하는 이유는?전문가들은 곤충이 활동하기 좋은 더운 여름은 길어지는 반면 겨울은 짧아지는 기후변화와 산림 벌채 같은 지형 환경 변화의 영향으로 곤충 매개 질환이 확산한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 일부 지역은 평년보다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모기 등 곤충이 더욱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 메건 래니 예일 공중보건대 학장은 악시오스에 “과거에는 ‘열대성’이었던 질병들이 (미국에서) 발생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이제 미국 일부 지역도 (열대 기후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여행객의 증가도 곤충 매개 질병 확산의 주범으로 꼽힌다. 새디 라이언 플로리다대 의료지리학자는 “일부 모기들은 여러 대륙을 이동하는 선박 등에 타고 스스로 다른 나라로 이주하기도 한다. 이것은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이주한 일부 모기종(種)은 자신에게 잘 맞는 환경을 찾아 정착한 뒤 사람들에게 질병을 퍼뜨린다. 중요한 것은 이미 확산한 질병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이 질병이 어디로 이동할지를 예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전문가들 “모기에 안 물리면 말라리아 안 걸려요”…‘모기 질병’ 확산 이유는?[핫이슈]

    전문가들 “모기에 안 물리면 말라리아 안 걸려요”…‘모기 질병’ 확산 이유는?[핫이슈]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로 모기와 같은 곤충을 매개로 하는 질병이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州)에서는 올해 처음 희귀 감염병인 동부말뇌염(EEE)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뉴햄프셔주에 사는 41세 남성도 역시 동부말뇌염에 감염된 뒤 사망하면서 미국 전역에 해당 질병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부말뇌염은 주로 말을 감염시키지만,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모기로 전파되는 전염병이다. 잠복 기간은 7~14일이고 감염자들은 불쾌감,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열병 전조를 나타내며 이는 곧 무기력 및 정신 착란 상태로 이어지며 혼수상태로 악화될 수 있다. 동부말뇌염의 감염 사례는 드물지만, 감염자의 30%가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명으로 꼽혀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매사추세츠주 보건당국은 지난 25일 주내 10개 지역이 감염 고위험 또는 위험 심각 지역으로 지정하고, 특히 동부 도시 플리머스는 일몰부터 새벽까지 모기가 많이 서식하는 공원 등을 폐쇄했다. 우스터 카운티 내 옥스퍼드는 오후 6시 이후 지역 당국이 운영하는 시설에서의 모든 야외 활동을 금지했다. 동부말뇌염 외에도 미국 전역에서는 빨간집모기와 지하집모기 등에 의해 전염되는 웨스트나일열 발병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웨스트나일열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모기에 물릴 경우 걸릴 수 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8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웨스트나일열은 6일 기준 올해 미국 텍사스주 등 24개 주에서 103건이,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총 27건이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웨스트나일열 예방을 위해서는)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미에서는 주로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 국한해 발병했던 모기 매개 질병인 오로푸치열이 대륙 전체로 확산하며 여행객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7일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인체를 흡혈하는 과정에서 전파되는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48시간 주기로 반복되는 오한, 고열, 발한이며 두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말라리아와 관련해 홈페이지를 통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말라리아 예방의 최선”이라는 내용의 홍보 포스터를 공개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작은빨간집모기로 전파되는 일본뇌염은 발열과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데,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발작·경련·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고 여러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모기 등 곤충 매체 전염병 확산하는 이유는?전문가들은 곤충이 활동하기 좋은 더운 여름은 길어지는 반면 겨울은 짧아지는 기후변화와 산림 벌채 같은 지형 환경 변화의 영향으로 곤충 매개 질환이 확산한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 일부 지역은 평년보다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모기 등 곤충이 더욱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 메건 래니 예일 공중보건대 학장은 악시오스에 “과거에는 ‘열대성’이었던 질병들이 (미국에서) 발생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이제 미국 일부 지역도 (열대 기후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여행객의 증가도 곤충 매개 질병 확산의 주범으로 꼽힌다. 새디 라이언 플로리다대 의료지리학자는 “일부 모기들은 여러 대륙을 이동하는 선박 등에 타고 스스로 다른 나라로 이주하기도 한다. 이것은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이주한 일부 모기종(種)은 자신에게 잘 맞는 환경을 찾아 정착한 뒤 사람들에게 질병을 퍼뜨린다. 중요한 것은 이미 확산한 질병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이 질병이 어디로 이동할지를 예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디지털 네이티브’ 美 Z세대도 쩔쩔맨다는 ‘이것’

    ‘디지털 네이티브’ 美 Z세대도 쩔쩔맨다는 ‘이것’

    컴퓨터 등 정보기술(IT) 기기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미국 Z세대(1997~2012년 출생)가 키보드로 글자를 입력하는 타이핑엔 쩔쩔맨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IT 기기를 손쉽게 이용하는 ‘디지털 네이티브’이지만 타이핑하는 법을 학교에서 따로 배우지 않은 탓에 ‘독수리 타법’을 구사하는 Z세대가 많다는 것이다. 미 교육부에 따르면 타이핑을 가르치는 고등학교의 수는 최근 25년간 크게 줄었다. 2000년 졸업한 고등학생 중 키보드 수업을 받은 학생 비중은 약 44%였지만, 2019년엔 2.5%로 뚝 떨어졌다. 교사들은 Z세대가 기술에 익숙해 타이핑 역시 쉽게 할 줄 안다고 생각했지만 생각과 다른 현실에 교육 현장에서 당황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WSJ은 전했다. 이러한 교육 현실에 타이핑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오클라호마시 교육 당국에서 근무했던 크리스틴 뮬러는 학생들의 타이핑 실력에 관한 얘기를 듣고 ‘키 비’(Key Bee)라는 타이핑 대회를 열었다. 이후 전반적으로 학생들 타이핑 속도가 빨라졌다는 반응을 교사들에게서 들었다. 한 교사는 반 학생들의 평균 타이핑 속도가 분당 13단어에서 25단어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23살 조나 마이어는 중학교 1학년 때 타이핑하는 법을 배웠지만 여전히 타이핑할 때 키보드를 봐야 한다. 대학에서 논문을 쓸 때 음성·문자 변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류가 많았고, 결국엔 타이핑을 하는 방식으로 논문을 마쳤다. 그는 “너무 지루했다”고 토로했다. 미국에선 점점 많은 학생이 모바일 기기로 과제를 제출하고 있다. 미 학교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플랫폼 ‘캔버스’에 학생들이 낸 과제 39%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제출됐다. 교사들은 90% 이상이 컴퓨터로 작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캔버스 관계자는 “두 세대가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것을 매우 다른 방식으로 경험한다”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타이핑 연습 사이트 타이핑닷컴 측은 점점 많은 주(州)가 시험을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함에 따라 더 많은 학교에서 타이핑 교육의 우선순위를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뉴욕과 텍사스 등 컴퓨터 기반 시험을 시행하는 주에서 타이핑 교육 프로그램 수요가 증가했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 록히드마틴, 폴란드 첫 F-35 전투기 공개…28일 공식 발표 [포착](영상)

    록히드마틴, 폴란드 첫 F-35 전투기 공개…28일 공식 발표 [포착](영상)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폴란드 첫 F-35 전투기의 생산 과정을 공개하고, 완성이 임박했다고 밝혔다고 폴란드 국영 매체 ‘폴스키에 라디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폴란드가 지난 2020년 주문한 F-35 전투기 32대 중 첫 번째 기체가 텍사스 포스워스 공장에서 생산 라인을 통과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고, 오는 28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체번호 ‘AZ-01’이 선명하게 새겨진 이 전투기는 지난 4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4개월간 조립됐으며, 스텔스 코팅(도장) 등 중요 작업을 거쳐 마무리 점검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군사 전문지 ‘아미 리코그니션’에 따르면, 폴란드의 F-35 전투기는 46억 달러(약 6조 986억원) 상당의 계약 조건에 따라 최신 소프트웨어인 ‘테크놀러지 리프레시 3’(TR-3) 패키지가 포함된 블록 4 버전이 적용된다. 폴란드가 기병대라는 뜻의 후사르(Husarz)라는 이름을 붙인 F-35 전투기 32대는 2030년까지 인도될 계획이다. 이 중 첫 번째 인도분인 6대의 전투기가 내년까지 생산 완료, 아칸소주 에이빙 공군기지에 배치돼 폴란드 공군 조종사의 훈련을 지원한다. 그후 이들 전투기는 폴란드 조종사들과 함께 2026년 안에 폴란드 라스크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의 F-35 전투기 계약에는 조종사 24명과 지상 인력 90명의 훈련 과정이 포함돼 있다. 폴란드는 지난 2021년부터 F-35 전투기 조종사 양성 과정을 시작했다. 폴란드가 받게 되는 F-35A 전투기는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단발 엔진의 5세대 다목적 기체로, 공중 우위·지상 공격·정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이 전투기는 첨단 스텔스 기술, 정교한 항전 시스템, 공대공·공대지 미사일을 포함한 일련의 무기와 근거리 교전을 위한 내부 25㎜ 기관포를 갖추고 있다. F-35A 전투기는 길이 약 15.7m, 날개폭 약 10.7m, 높이 약 4.4m의 크기로 공기역학적인 설계에 따라 스텔스 기능에 기여한다. 추진 시스템은 F135-PW 터보팬 엔진에 의해 구동되며, 기체가 최대 마하 1.6(음속 1.6배·시속 1958㎞)의 속도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대 4만3000파운드의 추력을 제공한다. 이 기체는 또 외부 연료 탱크 없이 약 2220㎞의 작전 범위를 가지며 공중급유를 통해 이를 확대할 수 있어 현대 공중전에 유용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 “머스크 없어져서 시원”…샌프란시스코에 무슨 일이

    “머스크 없어져서 시원”…샌프란시스코에 무슨 일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의 본사 이전이 막바지인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샌프란시스코시가 오히려 ‘없어져서 시원하다’라는 반응까지 나온다며 그 배경을 자세히 분석했다. 25일(현지시간) NYT에 따르면 X는 앞으로 수주 이내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던 엑스 본사를 텍사스주 오스틴으로의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 본사에 남은 마지막 직원들은 실리콘밸리 지역의 팰로앨토와 새너제이의 사무실로 이전한다. 2006년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한 이후 18년 만이다. X의 본사 이전은 머스크가 지난달 16일 X 계정에 자신이 소유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함께 X의 본사를 이전하겠다고 밝힌 이후 진행 중이다. 당시 머스크는 본사 이전 이유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서명한 성소수자 학생 관련 법 ‘AB1955’ 등을 꼽았다. 이 법은 캘리포니아의 학교 직원이 학생의 성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을 본인의 허락 없이 부모 등 다른 사람에게 알리도록 강요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으로 보수 단체는 이 법이 학부모의 권리를 침해한다며 반발해 왔다. 머스크는 여기에 “건물에 들어오고 나갈 때 폭력적인 마약 중독자 갱단을 피하는 일을 이미 충분히 겪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기업이 떠나는 상황이지만 NYT는 샌프란시스코시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2011년 트위터 시절 세금이 낮은 인근 브리즈번으로 이전하려고 했을 때 세제 혜택을 제안하며 그대로 남아 있기를 요청한 것과 분위기가 달라졌다. 당시 트위터에 대한 세제 혜택을 지지했던 시 법무 책임자 데이비드 츄 변호사는 “나는 샌프란시스코 주민들과 같은 생각이다. (X 이전은) 좋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도 “나는 누구에게도 구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침체와 거의 10%에 달하는 실업률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트위터는 시청 근처 미드마켓이라는 낙후된 동네에 스타트업 기업들을 끌어들여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실제 트위터는 직원 수가 7000명 이상으로 늘어나며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많은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면서 건물은 비었고 특히 머스크가 2022년 10월 44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트위터의 위상은 쪼그라들었다. 전체 직원의 약 3분의 2가 해고 등으로 회사를 떠났고 매출도 크게 줄어들면서 지역에 별다른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회사 이름을 X로 바꾸고 지붕에 밤에도 번쩍이는 거대한 X 표지판을 세워 주민들과 시 정부와 갈등을 빚었다. 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테드 이건은 “X가 이미 너무 줄어들어 (이전을 해도) 시 재정에는 별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X는) 이미 여러 면에서 존재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 최민식 저격한 교수 “강남좌파의 위선, 한심해서 한 소리”

    최민식 저격한 교수 “강남좌파의 위선, 한심해서 한 소리”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영화관 티켓값 인하 필요성을 주장한 배우 최민식을 공개 저격한 배경을 밝히며 거듭 최민식을 비판했다. 이 교수는 “한심해서 한 소리”, “강남 좌파의 위선” 등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이 교수는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나는 왜 최민식을 저격했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나는 최민식의 연기를 좋아한다”고 전제하며 “개인을 저격한 게 아니라 그의 발언의 비논리성을 지적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최민식과 많은 정치인의 발언이 늘 불편한 건 ‘반기업 선동’이라서다. 기업의 고마움을 모른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한국 영화가 이토록 성장하고 배우들이 지금처럼 대접받는 시절이 온 것은 누가 뭐래도 대기업들이 국민의 소득 수준에 걸맞은 극장 사업을 벌여왔기 때문이다”라며 “소비자들이 영화를 보도록 유인하는 기업이 없다면 영화산업도, 배우의 고수입도, 한류 열풍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화 관람료가 비싸다고 내지르기 전에 지금 극장 사업을 하는 그 기업들의 재무제표라도 한번 살펴보았나. 그들의 수익성이 얼마나 된다고 영화표 가격 올려서 독과점 초과 이익을 내는 양 주장하는 것인지 한심해서 한 소리다”라고 설명했다. 또 “재무제표는 볼 줄 모른다고 치자. 그럼 자기가 일하는 산업의 중요한 기업이고 영화관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CJ CGV의 주가에는 관심이 있을 것 아닌가. 그 주가를 보면 그간 영화관 사업이 팬데믹,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부상, 최저임금과 인플레이션 압력에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는 일반 시민보다 본인이 더 잘 알 것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최민식의 주장은) 우리가 ‘강남 좌파’라고 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사고 체계”라며 “남의 돈으로 선심 쓰는 발언을 하고, 박수받고 주목받길 바란다는 것이다. 극장 회사가 가격을 내리라는 것은 그 회사 주주들이 돈을 내라는 것인데, 그 인심은 본인이 쓴다는 것이다. 강남 좌파들 위선의 언어의 전형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 교수는 앞서 지난 20일 최민식의 ‘영화값’ 발언을 공개 비판했다. 지난 17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한 최민식은 “극장 가격이 많이 올랐다. 좀 내려라. 나라도 안 간다”라고 했는데,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최민식은 출연료를 자신의 영화를 상영해주는 극장을 위해 기부라도 했었나”, “영화관 사업을 자선사업으로 알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글로벌 가격 비교 통계사이트인 ‘눔베오’에 따르면 최근 1년 한국의 영화 평균 티켓값은 11.23달러(약 1만 4900원)로 96개국 중 27번째로 높다. 티켓값이 가장 비싼 곳은 스위스(약 3만 1300원)로 나타났으며, 미국(1만 8700원), 영국(1만 7300원), 일본(1만 6500원)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서울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이 교수는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경영과학 석사,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1년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로 임용됐으며 2011년부터 약 2년간 동대학 학장을 지냈다.
  • 오타니와 또 만난다…한국, 2026년 WBC서 일본, 호주, 체코와 한 조 편성

    오타니와 또 만난다…한국, 2026년 WBC서 일본, 호주, 체코와 한 조 편성

    오는 2026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이끄는 일본을 비롯해 호주, 체코와 한 조에 편성됐다. ESPN 등 미국 언론들은 2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이 2026년 WBC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20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2026년 3월 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2023년 WBC와 마찬가지로 5개 팀으로 구성된 4개 조가 각각 다른 장소에서 자웅을 겨룬다. 한국은 일본, 호주, 체코와 함께 C조에 편성돼 2026년 3월5~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예선을 치른다. C조에 들어갈 나머지 한자리는 예선 라운드 통과 국가가 차지한다. 쿠바, 푸에르토리코, 파나마, 캐나다가 A조, 미국,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이 B조,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이스라엘이 D조로 각각 편성됐다. 내년 2∼3월 치러지는 예선을 통과하는 4개국이 조마다 한 팀씩 배치될 예정이어서 조별로 총 5개 팀이 풀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한다. 8강전(3월 13∼14일)은 미국 휴스턴과 마이애미에서, 4강전(3월 15∼16일)과 결승전(3월 17일)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각각 열린다. 한국은 지난해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WBC 1라운드에서 일본, 호주, 체코, 중국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당시 한국은 호주와 일본에 연달아 패한 뒤 체코와 중국을 잡고 B조에서 2승 2패를 거뒀으나 결국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2026년 WBC에서 한국은 3월 5일 체코와 상대하고 이틀 뒤인 7일에는 일본과 만난다. 2023 WBC에서 일본을 우승으로 이끈 오타니와의 맞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이 C조를 통과하면 야구 강국인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등이 포진한 D조 팀과 4강 티켓을 놓고 만난다.
  • 캐나다 마약 조직 침투, 韓국민 노렸다…강원도에 공장 잡고 코카인 가공

    캐나다 마약 조직 침투, 韓국민 노렸다…강원도에 공장 잡고 코카인 가공

    캐나다 마약 조직 ‘UN’이 국내로 침투했다. UN 조직원은 시가 1800억원대, 20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의 액상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한 뒤 강원도 공장에서 고체 형태로 가공해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캐나다 마약 조직원 A(55)씨와 국내 판매책 B(27)씨 등 모두 3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해외에서 컨테이너 운반용 선박을 통해 시가 1800억원 상당의 액상 코카인 60㎏을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밀반입한 코카인은 2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A씨는 고체 코카인이 특유 냄새로 적발될 것을 대비해 액체 형태로 밀반입한 뒤, 강원도 공장에서 고체 형태로 가공했다. 밀반입한 코카인을 국내에서 가공해 유통하다가 적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경은 코카인 가공에 가담한 콜롬비아계 외국인 조직원 2명을 쫓고 있다. 앞서 해경은 이달 초 국정원으로부터 캐나다 마약 조직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해경은 잠복 끝에 지난 1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에서 코카인 판매를 시도하던 B씨를 긴급체포한 데 이어, 경기 김포에서 A씨 등을 잇달아 검거했다. 또 A씨 집을 추가로 압수수색해 코카인 60㎏을 모두 압수했다. 이는 유통 전 컨테이너선이나 화물선에서 압수된 코카인 밀수사건을 제외하고, 국내 수사기관 담당 사건으로 유통 과정에서 압수한 코카인양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경찰이 A씨에게서 압수한 코카인 포장지에는 캐나다 밴쿠버의 거대 마약 조직 ‘United Nation’을 뜻하는 영어 ‘UN’이 각인돼 있었다. A씨는 이 조직의 고위급 인물로 확인됐다. 그는 과거에도 미국 등지에서 선박을 통해 코카인을 밀수하다가 검거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침투 캐나다 마약 조직 ‘UN’ 정체는? UN은 1997년 밴쿠버 외곽 애벗스포드에서 클레이튼 루셰(49)가 결성한 갱단이다. 베트남계 및 라오스계 캐나다인이 많은 환경에서 자란 그는 동양 신비주의에 심취했다. 일본 사무라 부시도(武士道·무사도) 정신을 조직 철학의 기반으로 삼았으며, 조직원은 ‘명예’, ‘충성’, ‘존경’ 같은 중국어 문신을 새기고 호랑이와 용이 그려진 단체복을 입게 했다. UN은 밴쿠버를 거점으로 캐나다 곳곳에 마약을 유통했다. 중국계, 한국계, 베트남계 캐나다인으로 구성된 다른 갱단과도 동맹을 맺었다. 그는 미국으로 마리화나를 수출하며 조직을 확장했다. 매년 약 20t의 마리화나를 미국으로 밀수해 연 1억 2000만 달러(약 1600억원)를 벌어들였다. 루셰는 2008년 5월 멕시코 입국 거부 후 다시 밴쿠버로 가려다 미국 당국의 요청으로 항공편이 텍사스주 댈러스를 경유하면서 미국 세관에 체포됐다. 2009년 12월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징역 30년형을 선고받고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에지필드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루셰 체포 후 UN 두목 자리는 이라크계 조직원이 물려받았으나, 조직원 상당수가 체포·추방되거나 사망·실종되면서 2016년에는 그 세가 현격히 줄었다. 하지만 지난 1월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UN 조직원들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와 멕시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에서 마약 밀수 작전을 벌이며 국제 범죄 집단으로 성격을 바꿔 활동 중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소병용 중부해경청 수사과장은 “국내도 이제는 더 이상 코카인의 안전지대로 볼 수 없다”며 “캐나다 마약 조직과 국내 조직의 연관성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웰스파고→트루이스트…내년 PGA 투어 더 센트리로 개막

    웰스파고→트루이스트…내년 PGA 투어 더 센트리로 개막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5시즌이 내년 1월 2일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리는 더 센트리로 막을 올린다. PGA 투어가 15일(한국시간) 발표한 2025시즌 일정에 따르면 정규 시즌은 총 39개 대회로 구성되어 1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8월 초에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이 끝나고, 이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3개 대회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정규 시즌에는 4대 메이저 대회와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일반 대회보다 상금이 두 배가량 많은 8개의 시그니처 대회가 포함되어 있다. 올해 페덱스컵 상위 50명이 출전할 수 있는 시그니처 대회는 더 센트리, AT&T 페블비치 프로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RBC 헤리티지,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웰스 파고 챔피언십), 메모리얼 토너먼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이다. CJ그룹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더 CJ컵 바이런 넬슨은 5월 1일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에서 열린다. PO 이후 열리는 가을 시즌 일정은 추후 발표된다.
  • 金 딴 직후 관중석 돌진 “잘생긴 남편” 와락… 올림픽·패럴림픽 美커플 사연 화제

    金 딴 직후 관중석 돌진 “잘생긴 남편” 와락… 올림픽·패럴림픽 美커플 사연 화제

    2024 파리 올림픽이 막을 내리고 패럴림픽 개막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아내와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남편이 화제다. NBC스포츠,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타라 데이비스-우드홀(25)은 지난 8일(현지시간) 올림픽 욕상 여자 멀리뛰기 우승을 차지한 뒤 관중석으로 달려와 남편 헌터 우드홀(25·미국)에게 안겼다. 타라는 NBC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남편이 정말 잘생겼더라. 금메달을 따서 기뻤는데 남편을 보고 정신을 잃을 뻔했다”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미국 대표팀 공식 홈페이지는 두 사람을 ‘트랙&필드 파워 커플’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헌터는 1999년 종아리뼈 일부가 없는 상태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장기적으로 삶의 질을 올리려면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조언에 따랐다. 11세까지 홈스쿨링을 하던 헌터는 미국 유타주 시러큐스의 공립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의족을 차고 달리기를 시작했다. 2015년 미국 장애인 육상 대표팀에 선발된 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200m(T44)에서 은메달, 400m(T44)에서 동메달을 땄다. 타라를 만난 건 2017년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전미 고교육상선수권에서였다. 타라는 “잘생긴 남자가 열심히 뛰고 있었다. 그냥 가서 안아주고 싶었다”고 헌터를 처음 본 순간을 떠올렸다. 타라는 아칸소주, 헌터는 텍사스주와 조지아주에서 훈련을 하는 탓에 자주 만날 수는 없었지만 전화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매일 연락하며 장거리 연애를 이어갔다. 두 사람은 2019년 9월 멕시코에서 약혼하고, 2022년 10월 텍사스주에서 결혼했다. 타라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멀리뛰기 6위를 했고, 헌터는 도쿄 패럴림픽 400m(T62)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선수단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간 타라는 오는 28일(현지시간) 패럴림픽 개막에 맞춰 다시 파리로 돌아올 예정이다.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헌터는 프랑스에 남아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 “비행기 무임승차 가능?”…이틀 연속 탑승권 없이 탄 남성, 수법 보니

    “비행기 무임승차 가능?”…이틀 연속 탑승권 없이 탄 남성, 수법 보니

    독일 뮌헨공항에서 한 여행객이 탑승권 없이 이틀 연속 ‘비행기 무임승차’를 한 사건이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dpa 통신, 브뤼셀타임스 등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노르웨이 국적 39세 남성을 공공질서 방해 혐의 등으로 조사 중이다. 이 남성은 지난 4일 탑승권 확인 없이 뮌헨공항 출국장 게이트를 지나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뒤 다른 승객들과 함께 함부르크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는 출국장 입구에 있는 자동 탑승 게이트 검색대가 분주한 틈을 타 다른 승객 뒤에 밀착하는 수법으로 무사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함부르크행 항공편이 만석이어서 기내에서 탑승권이 없는 사실이 발각돼 경찰에 인계됐다가 곧바로 풀려났다. 이 남성은 이어 5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뮌헨공항에서 스웨덴 스톡홀름행 항공편 탑승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기내 좌석이 다 차지 않아 어떠한 제지도 없이 스톡홀름에 도착했다. 그러나 도착 직후 그를 수상히 여긴 공항 직원 제보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 남성이 탑승 게이트 검색대를 두 차례나 통과할 수 있었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비행기에 무임승차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텍사스주의 한 20대 남성이 표를 구매한 다른 승객의 항공권을 사진으로 찍은 뒤 이를 이용해 탑승한 사례가 있었다. 이 남성은 비행기에 탑승한 뒤 화장실에 숨어있었으나 좌석이 만석이어서 이륙 전 자리에 착석하지 못해 범행이 드러났다. 그는 결국 항공기 밀항 혐의로 솔트레이크시티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지난 2월에는 미국 내슈빌에서 한 여성이 항공권 없이 비행기에 탑승해 로스앤젤레스로 날아갔고, 지난해 11월에는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서 한 남성이 보안 검색을 통과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바 있다.
  • [포토] 미 육군 ‘한반도 신속 전개’ 훈련

    [포토] 미 육군 ‘한반도 신속 전개’ 훈련

    14일 경기도 포천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실시된 미 육군 신속 전개 훈련에서 미 1기갑사단 예하 70기갑연대 4대대 장병이 M1A2 에이브럼스 전차 실사격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에 주둔하는 이들은 예고 없는 인도-태평양 전개 훈련 일환으로 지난 5일 한반도로 전개돼 이날 전차와 장갑차, 자주포 등으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 [그러니까!] 블랙먼데이 촉발한 ‘샴의 법칙’이 뭐길래…고용률로 경제를 예측할 수 있다고?

    [그러니까!] 블랙먼데이 촉발한 ‘샴의 법칙’이 뭐길래…고용률로 경제를 예측할 수 있다고?

    지난 5일 세계 증시가 일제히 대폭락을 하는 ‘블랙먼데이’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일주일 새 다시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증시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폭락의 충격은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 가능성도 커지는 등 대외 리스크도 불거지고 있어 이미 한차례 간담이 서늘해졌던 개미 투자자들의 불안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블랙먼데이 사태를 주시하다 보면 ‘샴의 법칙’(Sahm rule)이라는 용어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국이 경기 침체에 들어서는 것이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이번 폭락장을 촉발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대체 샴의 법칙이 뭐길래 하루만에 우리나라 시가총액 235조원을 날려버릴 수 있던 건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샴의 법칙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클라우디아 샴 뉴센추리 어드바이저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2019년 창시한 이론으로, 실업률을 바탕으로 추후 경기를 전망하는 법칙입니다. 클라우디아 삼은 최근 3개월의 평균 실업률이 직전 12개월의 최저치보다 0.5% 포인트 이상 높으면 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든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1950년 이후 나타난 11번의 경기 침체 중 1959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샴의 법칙에 들어맞았기 때문입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2일 발표한 7월 고용 지표가 이 샴의 법칙에 걸렸습니다. 7월 미국의 신규 고용은 11만 4000명 증가해 전문가들이 예상한 17만 5000명에 못 미쳤습니다. 특히 실업률은 4.3%로 전월(4.1%)보다 0.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7월 텍사스에 허리케인 베릴이 상륙하면서 기상 악화로 출근하지 못한 근로자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전월보다 소폭 상승한 62.7%를 기록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실업률을 샴의 법칙에 대입했을 때 0.53%가 도출돼 발동의 최소 조건을 충족하게 됩니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도 샴의 법칙이 발동됐는데, 그 이후 3년 만에 다시 조건에 부합한 것입니다. 경기 침체에 들어섰다는 신호가 나오자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일제히 주식 매도에 나섰고 그 충격파로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증시 역시 줄줄이 폭락 수순을 밟았습니다. 물론 샴의 법칙은 일종의 통계일뿐 실제 경기침체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클라우디아 샴도 최근 미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샴의 법칙이 발동된 것은 맞다”면서도 “당장 미국이 경기 침체를 맞닥뜨린 것은 아니다. 9월이나 10월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의 실업률도 기상악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미 폭락 사태를 맞은 여파로 시장의 불안정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업률만으로 향후 경기를 예단하긴 어렵지만 미국의 고용지표가 악화 추세에 있는 것도 분명해보입니다. 미국이 9월 통화정책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지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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