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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허리케인 하비 사망자 44명…수인성 질병 감염 우려

    美 허리케인 하비 사망자 44명…수인성 질병 감염 우려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물러나고 있지만 주민들의 고통은 여전하다. 추산된 각종 피해도 더 불어나고 있다.사망자 수는 40명을 돌파했고, 수십만 명이 물에 잠긴 집을 빠져나와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침수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에서 공장 폭발 등으로 인한 유해물질 유출과 하수구 범람으로 인한 수인성 질병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로이터 통신은 텍사스주 당국자가 허리케인 하비로 이미 숨졌거나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주민이 최소 44명에 이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19명은 실종 상태다. 텍사스주 공공안전국은 4만 8700가구가 침수 피해를 봤다고 집계했다. 이 중 1만 7000가구는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며 1000가구는 완전히 망가졌다. 집을 떠나 대피한 주민이 100만 명을 넘는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가장 피해가 컸던 휴스턴이 속한 해리스 카운티는 면적의 70%가 최소 45㎝ 높이의 물로 덮였다. 대피소에서 생활 중인 이재민은 3만 2000여명에 달한다. 단수로 고통을 받는 주민들도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보몬트에서 이날부터 주민 11만 8000여명에 대한 식수 공급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보몬트를 둘러싸고 있는 강이 불어나고 도로는 끊겨 섬처럼 고립된 상태이다. 물이 끊기면서 한 병원에서는 의료진이 환자 190명을 긴급 대피시키기도 했다. 차량 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미 일간지 USA투데이에 따르면 차량 가격 분석업체인 블랙북은 텍사스주 걸프연안을 따라 늘어서 있던 차량 100만대가 하비로 인해 망가졌을 것으로 추산했다. 금융자문회사인 에버코어 ISI는 휴스턴 지역 차량 7분의 1가량이 못쓰게 됐다고 분석했다. 독성 화학물질 유출, 하수, 쓰레기 문제도 골칫덩이로 떠올랐다. 뉴욕타임스(NYT)는 휴스턴을 포함한 걸프연안 일대에 집중돼있는 정유공장에서 유출된 석유, 화학제품이 납, 비소 등 발암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새벽 휴스턴 북동쪽 크로즈비에 있는 화학업체 아케마 공장에서 두 차례 폭발이 있었다. 당장 심각한 피해 보고는 없었으나 최악의 경우 100만명 이상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회사 측 자체 분석 보고서를 인용한 최악의 시나리오다. 여기에 하수구 범람으로 인한 콜레라, 장티푸스 등 감염성 질병 우려도 제기된다. 당국도 이러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늦게나마 주민들에게 물을 피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휴스턴시 위생국 대변인 포르피리오 비야레알은 “도시를 둘러싼 물이 오염됐다는 건 분명하다/ 몇 주 동안은 계속될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가능한 한 물을 멀리할 것을 권하고 있다. 아이들은 물에서 놀지 않도록 하고, 물에 닿은 후에는 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침수된 트럭에 갇힌 운전자 구조 도운 기자

    침수된 트럭에 갇힌 운전자 구조 도운 기자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 주를 강타한 가운데, 피해 상황을 생중계로 전하던 기자가 침수된 트럭에 갇힌 운전자를 발견해 구조를 요청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KHOU-TV 소속 기자 브랜디 스미스는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도로에서 폭우를 맞으며 태풍 하비로 인한 피해 상황을 보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스미스는 현장에 침수된 트럭에서 인기척을 느꼈다. 트럭에는 운전자가 갇혀 있었고 물은 빠른 속도로 차오르고 있었다. 때마침 경찰차 한 대가 현장을 지나갔고 스미스는 다급하게 손을 흔들며 뛰어가 도움을 요청했다.다행히도 경찰차는 구조에 필요한 보트를 매달고 또 다른 침수 현장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경찰이 운전자 구조를 준비하는 동안 스미스는 “경찰들이 보트를 내리고 있다”며 운전자를 안심시키기도 했다. 경찰들은 곧 운전자를 무사히 구조했고, 이 모습은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구조된 운전자는 “나를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게 여러분을 보내주신 신께 감사하다”며 스미스와 포옹을 나눴다. 스미스는 이후 CBS와의 인터뷰에서 “먼저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럭 안에 누군가가 갇혀 있는 것을 보고 지나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이게 바로 미국” …이재민 도우려 텍사스 향하는 행렬

    “이게 바로 미국” …이재민 도우려 텍사스 향하는 행렬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의 상륙으로 엄청난 피해를 본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 매일 구조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 여성이 촬영한 영상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베로니카 프레비트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남편 마이클과 함께 28일 리버티와 데이튼 사이 90번 고속도로를 지나던 중 우연히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그것은 오른쪽 차선에 끝없이 이어지는 차량 행렬이었다. 이날 그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트를 소유한 일반인들이 차를 타고 휴스턴으로 향하는 행렬을 촬영해 공개했다. 그리고 “보트를 가지고 휴스턴을 도우러 온 이 모든 사람을 보라. 리버티와 데이튼 사이 90번 고속도로에서 서쪽으로 향하고 있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밝혔다. 홍수로 마을이 침수된 상황에서는 자동차를 사용할 수 없다. 한 대라도 많은 보트가 있으면 혼자서라도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다. 또한 구조 인력도 시급한 상황이다. 해당 영상은 게시된 지 이틀 만에 138만 회 이상 공유됐으며 이를 본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은 구조 활동을 벌이러 가는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댓글로 전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들은 진정한 영웅이다”, “이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내 아들들도 보트를 갖고 향하고 있다”, “제발 이들도 무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하비에 의한 총 강우량은 미국 본토에 상륙한 허리케인으로는 관측 사상 가장 클 가능성이 높다. 피해 지역에서는 연일 치열하게 구조 활동과 물자 지원 등이 이뤄지고 있다. 더는 피해가 퍼지지 않고 재해 지역이 하루라도 빨리 복구되길 기원하는 성원 또한 답지하고 있다. 사진=베로니카 프레비트/바이럴호그/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하프타임] 추신수 4경기 연속 안타

    추신수(35·텍사스)가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미국프로야구(MLB)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렸다. 4경기 연속 안타다. 타율은 .264(450타수 119안타)로 조금 내려간 대신 시즌 14번째 2루타를 터트려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텍사스가 8-1로 이겼다.
  • 아시아 LPG 가격 ‘들썩’ 세계 연료시장 파급 우려

    물폭탄에 항만 폐쇄·수출 중단 텍사스, 亞 수출 약 90% 담당 기회 틈탄 중동업체 가격 올려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미국 휴스턴 일대 항구가 폐쇄돼 액화석유가스(LPG) 수출이 중단됐다. 미국으로부터 LPG를 수입하는 아시아 에너지 시장에 일대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CNN 등은 지난 25일부터 항만이 잠정 폐쇄됐으며 프로판, 부탄 등 LPG 수출이 잠정적으로 전면 중지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 난방 연료 등을 수입해야 하는 아시아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이 올해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 수출할 LPG는 모두 1400만t이다. 이 가운데 약 90%가 휴스턴 일대 항구에서 출발한다. 항구 운항 재개 시점은 불투명하다. 공급이 감소하면서 LPG 가격이 치솟았다. 당장 중동 LPG 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안오일 등은 프로판, 부탄의 9월 계약 가격을 t당 40~60달러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움직임이 미국발 에너지 대란으로 이어질 우려도 커지게 됐다. 이날 동북아 지역에 납품되는 프로판 9월물 스와프는 10월물보다 t당 6달러의 프리미엄이 붙은 채 거래됐다. 미국 내 연료 부족이 우려되면서 유럽과 아시아의 유조선은 앞다퉈 석유를 싣고 미국으로 몰려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주 미국행을 예약한 유조선이 런던에서만 40대에 달하며, 이들은 대서양 연안으로 접근하거나 항구가 정상화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석유 도매가는 전주 대비 20% 치솟아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국산 에너지 수출이 중단돼 전 세계 연료 시장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내보내는 원유, 석유, 천연가스가 하비에 가로막혀 멕시코를 포함한 각국이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미국이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다. 컨설팅사 터너메이슨앤코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수출은 올해 들어 하루 100만 배럴을 돌파했다. 휘발유 수출은 지난해보다 33% 증가했다. 한편 3만여명에 달하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한인들도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침수 피해와 약탈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휴스턴 한인회에 따르면 최소 300가구, 1200명 이상의 한인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케이티·메모리얼 등 지역이 침수됐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막대한 재산 피해가 예상된다. 김기훈 휴스턴 한인회장은 “텍사스주 방위군이 투입돼 강제 소개가 이뤄진 지역도 적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피해 집계는 어렵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치안 공백으로 인한 약탈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한인이 운영하는 대형 보석가게, 미용용품 점포를 비롯해 신고가 접수된 피해 건수는 5건이나 된다. 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4인조 흑인 강도들이 한인 가게에서 이삿짐을 싸듯 여유 있게 물건을 훔치는 장면도 확인됐다. 휴스턴 한인회와 총영사관은 긴급대책본부를 구성해 한인 구조에 주력하고 있으며 다음주부터는 피해 복구 작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형길 총영사는 “그동안은 구조에 주력했다면 이제부터는 복구에도 함께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박기영 낙마한 과기혁신본부장에 임대식 KAIST 교수

    박기영 낙마한 과기혁신본부장에 임대식 KAIST 교수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재직 시절 ‘황우석 사태’(2006년)에 깊숙이 관여했던 전력이 불거져 사퇴한 박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 후임으로 임대식(52)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박 전 본부장이 물러난 지 20일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염한웅(51) 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위원장에 백경희(61)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를 내정했다.분자생물학 분야 권위자로 알려진 임 본부장은 전형적인 현장형 과학자다. 영일고와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생화학·분자유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분자세포생물학회 학술위원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이면서 지난해 한국과학상을 수상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암 억제 유전자 기능을 규명한 생명과학 권위자로, 뛰어난 연구 역량과 관리 역량을 겸비해 기초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과학기술분야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염 내정자는 서라벌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포항공대와 일본 도호쿠대에서 각각 물리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 대변인은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과학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고, 새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 방향과 목표를 실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백 내정자는 숙명여고와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에서 분자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논문 중복 게재로 문제가 돼 2013년 과학지에 게재된 논문을 본인이 철회한 사실이 있다는 것을 검증 과정에서 알았지만, 여러 장점 때문에 발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인선에 대한 과학계 평가는 비교적 호의적이다.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은 “연 20조원에 달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다루고 4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국제 감각도 있어야 한다”며 “임 본부장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자인 데다 합리적인 성격이기에 잘 이끌어 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北도발·사드에 동북아 격랑… 미·중·러·일‘무기 勢대결’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北도발·사드에 동북아 격랑… 미·중·러·일‘무기 勢대결’

    지난 23일 오전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러시아 공군 투폴레프(Tu)95MS 전략폭격기가 수호이(Su)35 전투기, A50 조기경보기 등과 함께 동해상의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했다. 한국 공군 전투기 편대가 긴급 출격하자 이 항공기들은 쓰시마섬과 일본 동부 태평양을 돌아 러시아로 귀환했다. 다음날인 24일 오전에는 중국 공군 훙(H)6 폭격기 6대가 오키나와를 지나 일본 혼슈 기이 반도 앞바다에 출몰해 일본 자위대 전투기들이 긴급 발진했다. 중국 폭격기들이 일본 중심부와 가까운 태평양 연안 기이 반도까지 접근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 일대가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의 각종 전략무기의 집결장이 되어 가고 있다. 미국을 방문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한반도의 전술핵 배치와 핵추진 잠수함 배치 문제 등을 거론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무력시위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한·미, 미·일 군사 공조에 대한 반발과 경고로 풀이된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24일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지목하며 “해당 지역에 군비가 집중되면서 의도치 않은 사고도 군사충돌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경한 성명을 냈다. 러시아 매체 RT는 이번 무력시위가 최근 일본이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와 연계된 ‘육상형 이지스 시스템’을 조기 도입하기로 한 것에 대한 불만이라고 보도했다. 동북아 신냉전의 요체는 미국과 중국 간의 전략적 경쟁이다. 미국은 ‘힘을 통한 평화’ 정책과 동맹과의 결속을 토대로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려 하고 있고 중국은 미국과 ‘신형 대국관계’를 내세우며 지역 패권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며 역내 영향력을 회복하려는 러시아의 절치부심, 북한·중국 등의 위협을 명분 삼아 독자적 자위권을 강화하려는 일본의 야심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형국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29일 북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도 한·미연합훈련을 긴장 고조 요인으로 지목하며 미·일의 대북 독자 제재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일 해양세력과 맞서 지정학적 완충지인 북한 정권의 붕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직접 당사국 손에 달려 있지만 일부 국가는 제재에만 주목하며 앞에서 악수하면서 등에 칼을 꽂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은 최근 실전에서 싸울 수 있는 능력을 부쩍 강조하며 호전성을 드러내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1일 베이징에서 열린 건군 90주년 기념 연설에서 “인민해방군은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운 6·25를 의미)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국위를 떨친 바 있다”고 미국과 맞서 싸울 능력 배양을 주문했다. 하루 전인 7월 30일 중국 인민해방군은 네이멍구 자치구 ‘주르허’ 기지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가졌다.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된 무기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기존의 둥펑31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량한 둥펑31AG였다. 사거리 1만 1200㎞의 이 미사일은 20~150㏏의 위력을 가진 핵탄두 3~5개를 탑재해 미국 내 목표물 3~5곳을 한꺼번에 타격할 수 있다. 중국은 현재 2척인 항공모함을 2025년까지 6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북한 접경 지역에 15만명에 이르는 병력을 배치하고 사정거리 1만 5000㎞인 ICBM 둥펑41의 개발을 완료해 동북지방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는 한반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실전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다. 중국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표면적인 이유로 중국 동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사드 레이더 이외에도 사드가 북한은 물론 중국의 탄도미사일도 겨냥하고 있는 점 등을 들고 있다. 중국군은 2015년 1월 지린성 백두산 일대에 사거리 1800~3000㎞의 중거리미사일 ‘둥펑21D’를 실전 배치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미국 항공모함을 겨냥한 이 미사일의 속도는 마하 10이라 마하 14 정도의 IRBM 요격용인 사드가 요격할 수 있는 대상으로 꼽힌다. 취임 초기에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중국 견제책인 ‘아시아 재균형’(2.0) 정책과 거리를 둘 것 같았던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명목으로 F22 스텔스 전투기, 전략 핵폭격기,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7900t) 등 전략무기를 잇달아 아시아 태평양에 배치한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을 답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병력을 육군의 경우 49만명에서 54만명으로 5만명 늘리고 277척인 해군 함정을 355척으로 증강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4월 “한반도를 겨냥한 트럼프의 행보를 보면 오바마의 뒤를 이어 아시아 재균형 3.0 버전을 곧 실행하고 세계 패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수차례 B1B, B2 전략폭격기를 잇달아 한반도에 전개시켜 온 미국의 하더 윌슨 공군 장관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이 계속 고조되면 (미국 본토에 있는) 공군 F35A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태평양에 배치해 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윌슨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뿐 아니라 동해와 태평양에서 무력시위를 벌이는 중·러 공군도 겨냥한 것이다. 앞서 미 해병대는 지난 3월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 F35B 전투기 10대를 전진 배치한 바 있다. 미 공군은 지난 8일에는 F15E 전투기를 통해 차세대 디지털 핵폭탄 ‘B61-12’ 투하 실험을 실시했다. B61-12는 무게 350㎏의 소형 원자폭탄으로 첨단 레이더와 GPS를 장착해 터널과 같은 깊은 곳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미국은 2020년부터 이 스마트 원폭을 F35A나 B2, B52 폭격기를 대체할 차세대 전략폭격기(LRS-B) 등에 탑재해 운영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미국은 중국, 북한 등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MD 체계 구축을 추진해 왔다. 일본의 MD는 해상의 이지스구축함에 장착한 SM3 미사일로 대기권 밖에서 1차 요격을 시도하고 2차로 지상 배치 패트리엇(PAC)3 미사일에서 요격하는 체계다. 일본 방위성은 기존 해상배치 요격미사일보다 더 효율적으로 상시적 요격 태세를 갖출 수 있는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 구축 예산을 추가로 요청해 2023년에 실전 배치할 방침이다. 일본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명분으로 2015년 ‘미·일 방위지침’ 개정 등을 통해 자국의 존립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집단적 자위권을 발동해 무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육상자위대는 중국과의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인근 도서에 연안 감시대를 배치했다. 해상자위대는 탄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6척인 이지스구축함을 2020년까지 8척으로 증강할 계획이다. 극동보다는 동유럽에서 옛 소련의 영향력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는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도 핵전력 현대화와 과감한 국방 개혁을 진행 중이다. 극동 하바롭스크의 동부군관구는 2015년 12월 최신예 전투기 Su35 전대를 처음으로 배치했고 전략미사일 발사 잠수함 ‘알렉산드르 넵스키’호, 전술미사일인 이스칸데르M, S400 지대공 미사일을 전력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 밖에 텍사스만 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사상 최대 규모의 차세대 ICBM인 ‘사르맛’(RS28)의 개발을 완료해 내년부터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은 31일 “신냉전 구도가 명확히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은 미국에 밀착함으로써 중국에 얕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약소국인 한국은 어중간하게 미·중 사이의 균형자가 되려 하기보단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자강력을 키우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차-트럭-카누 갈아타며 물길 헤치고 응급수술 한 의사

    차-트럭-카누 갈아타며 물길 헤치고 응급수술 한 의사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가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낳고 있는 상황에서 따뜻한 인간애를 담은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은 자택이 침수되는 심각한 상황에서도 홍수를 뚫고 병원에 달려가 응급수술을 한 의사의 사연을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텍사스주 웹스터에 위치한 클리어 레이크 의료센터에 근무하는 소아 외과의사 스테판 킴멜 박사. 사건은 지난 26일 오전 급박한 전화 한 통이 걸려오며 시작됐다. 고환이 꼬이는 질병인 고환염전으로 입원 중이던 16세 소년 제이콥 타바레즈의 상태가 악화돼 즉각 수술이 필요하다는 것. 만약 제때 수술을 받지 않으면 영구적인 손상을 입게 될 위기상황이었다. 문제는 당시 킴멜 박사의 집 역시 '물폭탄'으로 잠기는 중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곧바로 자신의 승용차에 올라 타 병원으로 향했으나 불어난 물길을 넘어서지 못했다. 킴멜 박사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사이 때마침 구조를 돕는 2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자신의 트럭에 킴멜 박사를 태우고 다시 병원을 향해 달려갔으나 이번에는 더 거세진 물길이 그 앞을 막아섰다. 이에 자원봉사자는 트럭에 실린 카누를 꺼내 노를 저으며 병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목적지까지 1.6㎞ 남긴 상황에서 킴멜 박사는 카누에서 내려 허리춤까지 오는 물길을 달려가 가까스로 병원에 도착했다. 평소 승용차로 10분이면 오는 거리를 1시간이나 걸려 도착했을 만큼 험난했던 길. 그리고 병원에 도착한 킴멜 박사는 곧바로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대기 중이던 의료진과 함께 무사히 환자의 수술을 마쳤다. 킴멜 박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수술을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면서 "만약 제때 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소년은 영원히 다른 삶을 살게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환자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은 의사가 가진 특권이자 의무"라면서 "내 가족들도 무사히 구조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허리케인에 집은 잃었지만…건강한 아기 낳은 엄마

    허리케인에 집은 잃었지만…건강한 아기 낳은 엄마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도 한 생명의 탄생을 막지 못했다. 미국 ABC뉴스는 29일(현지시간) 아침 8시 11분쯤, 거대한 태풍에 집을 잃은 임산부 다니엘 윅스가 제왕절개수술로 건강한 여자 아이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그녀가 남편 윌리엄 윅스, 두 딸 아나벨라, 엘리자베스와 함께 태풍을 피해 집에서 벗어난지 단 며칠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남편 윌리엄 윅스는 “딸이 건강하기만 하다면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 이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며 딸 로럴린을 기쁘게 맞이했다. 딸이 태어나기 3일 전, 엄마 다니엘을 제외한 가족들은 ABC뉴스 취재진들과 함께 당국의 허락을 받고 차로 이동해 포트애런 사스에 있던 집으로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해당지역은 활발한 수색과 구조가 이루어지고 있었기에 그럴 수 없었다. 영상으로 부서진 차량과 집의 모습만 담아올 수 있었다. 폭풍이 닥치기 전에 가족들은 호텔에서 허리케인을 이겨낼 예정이었다. 그리고 근처 병원에서 아기를 낳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가족의 차가 찌그러지고 집이 완전히 파괴돼 더 이상 돌아갈 곳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다니엘 윅스는 “취재진과 가족들이 가져온 영상을 통해 처참한 현실에 직면했다. 가장 최악이었던 부분은 우리 아이들의 물건이 땅에 내던져 있는 모습이었다. 그저 모든 사람들이 아무탈 없이 떠나기를 바랐다”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이어 “이제 다섯이 된 우리 가족은 집 없는 신세가 됐다. 당분간은 배 속에 있던 로럴린을 아무 탈 없이 맞이할 수 있게 된 사실만으로도 기쁘다. 남편은 아기를 기적이라고 불렀다. 우리 부부는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알아내려고 노력중이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가족들이 집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이란 걸 잘 알고 있으며, 그 지역은 심각한 피해를 입어 재건하는데 최대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영상) 하비 피해 美주민들, 인간띠 만들어 노인 구조 ‘감동’

    (영상) 하비 피해 美주민들, 인간띠 만들어 노인 구조 ‘감동’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주민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 급류에 휩싸인 차량 안 노인을 구조하는 영상이 공개돼 감동을 선사했다고 BBC 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때마침 주변을 지나가던 한 운전자가 촬영한 이 영상에는 남녀 수십 명이 도로 한가운데 반쯤 물에 잠긴 채 고립된 차량에 닿기 위해 손에 손잡고 인간 띠를 만드는 광경이 담겼다. 차량에 가까워질수록 수위도 높아져 주민 일부는 물이 가슴팍까지 차오른 상황이었다.하지만 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구조작업을 지속한 끝에 차량에 손을 뻗어 문을 연 뒤 가라앉기 직전의 차에서 노인을 구출해냈다. 영상을 촬영해 온라인에 공개한 운전자는 “텍사스 주민들이 어떻게 힘을 합치는지를 보여주는 광경”이라며 “우리는 이렇게 하나 되어 이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급류에 휩쓸린 美 모녀…죽음으로 3살 딸 살린 엄마

    급류에 휩쓸린 美 모녀…죽음으로 3살 딸 살린 엄마

    미국 텍사스주에 허리케인 하비가 불어닥쳤지만, 용감한 엄마는 익사하면서까지 딸의 목숨을 지켜낸 사실이 알려져 세상을 안타깝게 했다.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하기 전 엄마 콜렛 술서(41)는 지난 29일 오후 3시 30분쯤 텍사스주 보몬트 고속도로를 따라 운전하는 중이었다. 딸 조르딘(3)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홍수가 나 도로가 전복됐고, 차가 오도가도 못하게 되자 엄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딸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려는 사이 모녀는 거센 물살에 휩쓸렸다. 하지만 몸이 떠내려가면서도 엄마는 딸을 놓지 않았다. 딸이 숨을 쉴 수 있도록 자신의 몸 위로 들어올려 아이의 머리를 물밖으로 내놓았다. 그러다 모녀는 차에서 대략 0.8㎞떨어진 지점에서 떠오른채 발견됐다. 하지만 엄마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찰청 대변인 캐롤 라일리는 “보트를 타고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 잠수부들이 미동이 없는 술서의 시신과 그녀에게 매달려 있는 세 살 짜리 딸이 물 위로 떠 있는 걸 목격했다”고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이어 “다리 위까지 벌써 물이 차서 아마 모녀가 물 위에 떠있지 않았다면 딸을 구할 수 없었을 것이다. 둘은 물 속에 꽤 오랫동안 있었을텐데, 아이가 수면 위로 떠올라있었던 걸 보면 엄마는 필사적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이는 구출 당시 저체온증을 앓고 있었지만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에 접어들었으며, 곧 다른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미국 국립 허리케인 센터(NHC)는 25일 처음 상륙한 허리케인 하비로 텍사스에 내린 강우량이 1317.9㎜를 기록했으며, 수천 명의 주민이 집을 잃고, 수백억 달러의 손실을 야기했다고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황우석 연루’ 박기영 후임에 임대식 카이스트 교수…누구?

    ‘황우석 연루’ 박기영 후임에 임대식 카이스트 교수…누구?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황우석 사태’에 연루돼 논란을 빚다 사퇴한 박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후임에 임대식(52)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교수를 임명했다.임 본부장 임명은 박 전 본부장이 사퇴한 지 20일 만에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염한웅(51) 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위원장에 백경희(61)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임 신임 본부장은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학술위원장과 KAIST 생명과학과 지정 석좌교수를 거쳐 히포(Hippo) 세포분열·분화창의연구단 단장으로 일해왔다. 임 본부장은 서울 출신으로 영일고와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생화학·분자유전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염 부의장은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을 지냈으며, 기초과학연구원 원자제어저차원전자계연구단 단장으로 재임해왔다. 서울 출신으로 서라벌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했고 포항공대에서 물리학 석사를, 일본 도호쿠대에서 물리학 박사를 각각 받았다. 백 위원장은 서울 출신으로, 한국식물학회 및 한국식물병리학회 이사와 고려대 식물신호네트워크연구센터장을 지낸 바 있다. 숙명여고와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에서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NH투자증권 원유 레버리지 ETN NH투자증권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 2종을 상장하고 거래 이벤트를 펼친다. 이번에 상장하는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ETN(H)’과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ETN(H)’은 각각 WTI 선물 일간 수익률의 2배만큼 상승과 하락을 추종하고 환율 변동 위험을 헤지하는 상품이다. 이번 상장 상품은 기존 ETN보다 총보수가 0.05% 포인트 낮은 연 1%라는 장점이 있다.●키움증권 로보어드바이저 랩어카운트 키움증권은 ‘키움 로키(ROKI) 모멘텀’과 ‘키움 로키 글로벌 자산배분’, ‘글로벌 자산배분 ETF(상장지수펀드)’ 등 3조의 로보어드바이저 랩어카운트 상품을 출시했다. 3종 상품 모두 키움증권이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키움 로키 모멘텀’은 공격적인 투자형인 반면 나머지 두 상품은 비교적 안정적인 운용을 한다.●KB국민은행 모바일 외화예금 계좌 개설 KB국민은행은 자사 원화 계좌와 자사 공인인증서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외화예금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거주자이면 간단한 인증 절차를 거쳐 24시간 개설할 수 있다. 달러, 유로, 엔, 위안 등 11개국 통화를 자유롭게 입출금 거래할 수 있으며 국외 송금도 가능하다.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11월 말까지 50% 환율 우대 이벤트를 진행한다.●수협은행, 명태 살리기 지원 적금 출시 수협은행은 멸종위기 어종인 명태 살리기 사업을 지원하는 금융상품 ‘Sh 보고 싶다! 명태야 적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는 3년 약정이 연 2.2%이며 올해 안에 가입하고 수협카드 사용 실적에 따른 우대금리를 적용받으면 최대 연 3.7%가 된다. 수협은행은 이 상품의 연평균 잔액 순증액의 0.1%를 ‘명태자원 회복사업’ 지원을 위한 기금으로 출연한다.
  • 남아시아도 수해 1200명 사망… 美에 관심 쏠려 구호 부족

    남아시아도 수해 1200명 사망… 美에 관심 쏠려 구호 부족

    29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시내에 몬순(우기) 폭우로 물이 들어찬 가운데 시민들이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이번 폭우로 인도와 네팔,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3국에서 1200명 이상이 사망했지만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뭄바이 AFP 연합뉴스
  • ‘하비’ 나흘간 휴스턴에 1.31m 퍼부어… 美 사상 최대 ‘물폭탄’

    ‘하비’ 나흘간 휴스턴에 1.31m 퍼부어… 美 사상 최대 ‘물폭탄’

    화학물질 유출 등 2차 피해 비상 ‘카트리나 악몽’ 겪은 뉴올리언스 최대 254㎜ 폭우 예고에 초긴장 “최근 나흘간 휴스턴에 내린 비의 양이 나이아가라폭포에서 15일간 떨어지는 양과 같다”고 미국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 홍수통제국 기상학자 제프리 린드너가 말했다. 이로 인해 해리스카운티 전체 토지의 약 3분의1인 1400㎢가 물에 잠겼다. 이는 시카고와 뉴욕시를 합한 것과 같다. 지난 25일부터 텍사스주 휴스턴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가 쏟아낸 비의 양은 51.88인치(1.31m)로 미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1978년 태풍 아멜리아 때 텍사스에 내린 역대 최대치(48인치·1.22m)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치안도 ‘아슬’… 야간 통행금지령 이 같은 기록적 폭우로 인해 인구 650만명의 터전이자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휴스턴은 물에 잠긴 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하비로 인해 총 3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대피소는 몰려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상점이 문을 닫아 생필품은 동이 났고, 거리는 버려진 차들로 넘쳐났다. 시 당국은 구조활동에 집중하느라 피해 규모는 파악하지도 못했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은 “(다수의)약탈 사건이 보고됐다”며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표했다. 연방정부는 주민 구조를 위해 군 병력 투입을 늘렸으며 미 전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집결해 구호를 돕고 있다. 폭우로 인한 2차 피해도 생기고 있다. 가장 큰 문제가 화학물질 유출 우려다. 29일 AP통신에 따르면 해리스카운티 소방국은 크로스비 지역에 있는 화학업체 ‘아케마’의 유기과산화물 공장에서 2.4㎞ 반경에 있는 주민들이 예방 차원에서 대피했다고 밝혔다. 화학물은 저온에서 보관해야 하지만 하비의 영향으로 냉동보관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탓이다. 뿐만 아니라 엑손모빌, 셸 등 주요 정유사들의 석유 정제시설이 모여 있는 걸프 연안에서도 다량의 화학물질이 유출됐다. 폴리티코는 이번 주 200만 파운드(약 900t) 이상의 화학물이 공기 중으로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환경감시단체들은 이 중에 발암성 벤젠과 질소화합물 등 장기적으로 환경과 인체에 유해한 물질도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금 지급액 22조원 넘을 수도 JP모건 등의 분석에 따르면 하비 피해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은 최대 200억 달러(약 22조 48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지만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멕시코만 위에 머물던 하비가 30일 0시 이후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경계에 다시 한번 상륙, 더 많은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관측돼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하비가 열대성 폭풍으로 모습을 바꾸고 이동 속도를 늦추면서 31일까지 텍사스 해안 북부와 루이지애나 남서부에 걸쳐 추가로 15~30㎝(6~12인치)의 비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는 12년 전인 2005년 8월 29일 1800명의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가 난 곳이어서 주 당국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29일 오전 기준 강수량이 50㎜를 기록하는 등 뉴올리언스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학자 에릭 홀트하우스는 “뉴올리언스에 앞으로 36시간 동안 최대 254㎜에 이르는 비 예보가 있으며 이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려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AFP통신에 전했다. 뉴올리언스는 이달 초 폭우가 왔을 때 배수펌프 고장으로 도시 배수 체계에 문제가 드러나 이번 폭우 예고에 초긴장 상태다. 미치 랜드루 뉴올리언스 시장은 “오늘 우리는 또 다른 위협적인 폭풍에 직면해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집을 나서지 말고 도로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타고 텍사스 코퍼스 크리스티와 오스틴을 잇달아 방문해 재난 당국자들을 격려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재난지역인 휴스턴은 구호와 복구활동이 한창이라는 점을 고려해 방문하지 않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한 부인 멜라니아의 복장을 놓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판이 쇄도했다. 이날 멜라니아는 선글라스에 카키색 항공재킷을 입고 얇고 높은 굽이 특징인 ‘스틸레토 힐’을 신어 재난 현장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멜라니아는 비행기 안에서 수수한 흰색 셔츠 차림에 흰색 운동화로 갈아신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미국의 영부인(FLOTUS)’이라고 쓰여진 모자를 쓰고 나타나 놀림감이 됐다. SNS에는 ‘누가 영부인인 걸 모르냐’는 조롱 섞인 글이 회자됐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美 ‘보드 위 아이와 아빠’…생면부지 사이 알려져 더욱 화제

    美 ‘보드 위 아이와 아빠’…생면부지 사이 알려져 더욱 화제

    미국 텍사스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가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낳고 있는 가운데 위험한 상황에서도 따뜻한 인간애가 넘치는 장면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최근 AP통신 등 현지언론에는 물난리가 난 도로 위를 수상레저 장비인 패들보드를 타고 피신하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보도된 이 사진은 이번 허리케인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휴스턴 시내를 지나는 버팔러 베이유강 인근 마을에서 촬영됐다. 이 사진은 어린 소년을 보드에 태운 채 홍수가 난 동네를 벗어나는 남자의 모습을 담고 있어 이번 허리케인의 피해가 얼마나 큰 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그리고 사진에 얽힌 놀라운 사연은 뒤늦게 알려졌다. 부자지간처럼 보였던 두 사람이 사실 이날 처음 본 생면부지라는 사실. 보도에 따르면 사진 속 남자는 프랑스 파리 출신의 알렉산드르 주르드(42) 그리고 보드에 누워 있는 소년은 이든 콜먼(4)이다. 사연은 이렇다. 두 아이의 아빠인 주르드는 이날 물이 집 안까지 들이칠 조짐을 보이자 곧바로 대피 준비에 들어갔다. 이때 같은 마을에 사는 주민으로 보이는 낯선 가족이 찾아가 주르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든을 안전한 곳으로 함께 대피시켜 달라는 것.   주르드는 "처음보는 가족이 부탁을 해 당황스러웠다"면서 "당시 이 가족은 나에게 이든을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문제는 주르드의 집에도 부인은 물론 각각 6살, 8살 아이가 있었던 상황. 주르드는 "당시 우리집은 물이 들이치기 전이라 당분간은 안전할 것이라 판단했다"면서 "이에 먼저 이든을 보드에 태우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화제의 사진은 이 때 촬영된 것으로 이든을 대피시킨 주르드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 가족 모두를 역시 같은 방법으로 구조했다. 주르드는 "사실 이든 가족이 어디사는지도 모르지만 절박한 요청을 뿌리칠 수 없었다"면서 "다행히 이든이 겁먹지 않고 얌전히 있어 피신시키기 편했다"며 웃었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멜라니아 여사 모델 같은 재난 패션에 비난글 ‘홍수’ [포토]

    멜라니아 여사 모델 같은 재난 패션에 비난글 ‘홍수’ [포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과 함께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 피해 현장인 텍사스 주를 방문했을 때 옷차림으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멜라니아 여사가 29일(현지시간) 텍사스로 떠나기 위해 백악관을 나설 때 애비에이터 선글라스에 카키색 항공재킷, 발목까지 오는 검은색 바지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AFP와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모델 출신답게 TPO(시간·장소·상황)에 걸맞은 패션센스를 발휘한 것 같지만, 발목이 부러질 듯 굽이 높고 얇은 ‘스틸레토 힐’을 신은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갑작스러운 자연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상심한 주민들을 만나러 간다고 하기에는 복장이 부적절하다는 점에서다. 곧바로 온라인에선 멜라니아의 ‘홍수 패션’을 두고 비난이 잇따랐다. 연예·패션 전문 기고가인 마리아 델 루소는 트위터에 “멜라니아는 ‘홍수구조대 바비’ 같다”고 했고, TV 극작가 겸 제작자인 브래드 월랙은 “텍사스! 도움의 손길이 오고 있으니 걱정 마라. 멜라니아가 특수 태풍 스틸레토 힐을 갖고 있다”며 비꼬았다. 코미디언 제시카 커슨은 “잔해는 굽으로 찍어 치우면 되겠다”는 트윗을 올렸다. 이같은 비난을 의식했는지 첫 행선지인 텍사스 해안도시 코퍼스 크리스티에 도착해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리는 멜라니아 여사는 ‘재난현장에 좀 더 어울리는’ 흰색 셔츠에 검은색 바지로 갈아입은 모습이었다. 또 논란이 된 스틸레토 힐을 벗고 흰색 운동화를 신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멜라니아 여사 대변인인 스테퍼니 그리셤은 “텍사스에 자연재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신발에만 관심을 갖다니 안타깝다”는 내용의 성명을 이메일로 배포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추신수, 2경기 연속 홈런…3점 홈런 등 3안타 폭발

    추신수, 2경기 연속 홈런…3점 홈런 등 3안타 폭발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후반기에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30일 경기에서 3점 홈런 등 3안타를 때려내면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추신수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2에서 0.265(445타수 118안타)로 올랐다. 시즌 17호 홈런은 4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그는 8-2로 앞선 5회초 2사 1, 2루에서 휴스턴의 우완 불펜투수 프란시스 마르테스의 초구 시속 143㎞(88.7마일) 체인지업을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이틀 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홈런이다. 추신수는 앞선 타석에서 일찌감치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여전히 0-0으로 맞선 3회초 무사 1루에서는 우전 안타를 쳤다. 이어 후속 타자의 안타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아드리안 벨트레의 땅볼 때 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4-2로 앞선 4회초 1사 1, 2루에서는 좌전 안타로 2루 주자 루그네드 오도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는 이후 벨트레의 적시타로 다시 한 번 득점을 올렸다. 5회 3점홈런을 터뜨린 추신수는 11-2로 멀리 달아난 7회초 1사 1, 2루에서는 투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어 12-2로 점수 차를 벌린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텍사스는 12-2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신수, 시즌 17호 홈런…두 경기 연속도

    추신수, 시즌 17호 홈런…두 경기 연속도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17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두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추신수는 4번째 타석에서 시즌 17호 홈런을 뽑아냈다. 그는 8-2로 앞선 5회초 2사 1, 2루에서 휴스턴의 우완 불펜투수 프란시스 마르테스의 초구 시속 143㎞(88.7마일) 체인지업을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이틀 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홈런이다. 추신수는 앞선 3번의 타석에서도 안타를 2개 치는 맹활약을 선보엿다. 텍사스는 5회말 현재 11-2로 크게 앞서 있다. 한편, 경기가 진행 중인 트로피카나 필드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 구장이다. 당초 이날 경기는 휴스턴의 홈인 텍사스 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허리케인 하비로 휴스턴 시 전체가 물에 잠긴 탓에 불가피하게 장소를 옮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잇단 자연재해 탓…결혼식 3번 취소한 커플

    [월드피플+] 잇단 자연재해 탓…결혼식 3번 취소한 커플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주(州)를 강타해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 때문에 결혼식을 취소하게 된 한 연인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州) 오렌지 카운티에 사는 제니 스와러스와 더스틴 모건은 이번 허리케인 하비 때문에 세 번째 결혼식마저 취소하게 됐다. 고등학교 시절 처음 만났다는 두 사람은 5년 전부터 교제를 시작해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이미 두 번에 걸쳐 결혼식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예기치 않은 자연재해 때문에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한 번은 결혼식이 열리기 불과 일주일 전에 강이 범람하면서 바로 옆에 있던 결혼식장이 침수 피해를 본 것이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은 부득이하게 결혼식을 연기하기로 하고 참석 예정이던 모든 하객에게 편지로 “내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다시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알려졌다. 이렇게 해서 1년이 흘러 결혼식이 다가와 결혼식장에 전화해 확인해보니 “여전히 복구 작업이 끝나지 않았고 그날 피로연장을 사용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결혼식 연기는 다시 한 번 불가피해졌다. 두 사람은 결혼식 일정을 취소하고 1년 뒤인 지난 26일 루이지애나주(州) 레이크 찰스 호숫가에 있는 예식장을 예약했고 드디어 결혼식이 임박했다. 지난 26일 약 150명의 하객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하필 하객들이 많이 사는 텍사스주(州)에 허리케인 하비가 상륙하면서 “결혼식에 갈 수 없다”는 연락이 잇따랐다. 심지어 주례를 보기로 한 목사까지도 불참의 뜻을 전해왔다는 것이다. 제니는 “그럼 스카이프로 할까요?”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지만, 처음 하객 150명이 15명까지 줄어 ‘이대로는 결혼식을 해도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취소를 결정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두 사람은 “이번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라도 결혼식을 올려야 할 것 같다. 홍수 피해가 일어나지 않는 높은 곳에서 결혼식을 치를 것”이라면서 “이제 절대로 물가 근처 결혼식장은 예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가 가기 전에 꼭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제니 스와러스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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