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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공룡은 ‘메롱’ 못 해요…영화 속 공룡 혀는 ‘가짜’

    [와우! 과학] 공룡은 ‘메롱’ 못 해요…영화 속 공룡 혀는 ‘가짜’

    공룡은 무서운 도마뱀이라는 의미다. 글자 그대로 19세기 학자들은 이 생물체가 오래전 사라진 파충류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따라서 당시 공룡 골격 화석은 도마뱀처럼 긴 꼬리를 끌면서 움직이는 형태로 복원됐다. 이런 믿음은 20세기 후반에 여러 가지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서 무너지게 된다. 가장 결정적인 발견은 바로 깃털을 지닌 공룡이 대거 발견된 것이다. 공룡은 도마뱀 같은 파충류가 아니라 새와 가장 가까운 생물이었다. 따라서 공룡 복원도는 최근 혁명적인 변화를 겪었다. 이제 공룡은 새와 더 가까운 모습으로 복원된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부분도 있다. 바로 도마뱀처럼 복원한 공룡의 길고 잘 발달한 혀다. 물론 실제 근거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명확하지 않은 추정이었다. 공룡의 혀는 화석으로 보존되기 어려운 부드러운 조직으로 아직도 그 형태와 기능이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최근 미국 텍사스 대학과 중국 과학원의 공동 연구팀은 공룡의 혀가 영화나 복원도에서 보는 것처럼 크지도 않고 쉽게 내밀 수도 없는 형태라는 증거를 발견했다. 공룡 혀는 쉽게 보존되기 어렵지만, 혀와 관련이 깊은 설골(hyoid bone)의 경우 종종 잘 보존된다. 혀의 형태와 기능은 설골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연구팀은 현생 근연종인 새와 악어, 그리고 공룡의 설골 형태를 비교해 가장 가능성 높은 혀의 형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예상대로 공룡의 혀는 종류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적어도 복원도처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만큼 큰 것이 아니라 악어처럼 작고 단순한 구조로 되어있었다. 혀는 사실 우리가 공룡에서 가장 궁금하지 않을 부위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혀는 먹이를 감지하고 먹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그 기능과 진화를 이해하는 것은 공룡의 생태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공룡의 섭식 방법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물론 이 연구 결과와 상관없이 앞으로도 공룡 영화 제작자들은 공룡을 도마뱀을 닮은 무서운 생물로 만들 것이다. 크고 날카로운 이빨과 역시 큰 혀가 있는 입을 벌리고 관객을 위협하는 육식 공룡 없이 흥행을 보장할 순 없기 때문이다.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그런 공룡의 모습은 이미 쉽게 사라지기 어려운 대중문화의 일부로 자리잡았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美, 11월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 전면중단…동맹국 동참 요구… 정부 “예외 인정 협의”

    핵 합의 당사국 독일·EU 반발 한국, 원유 13.2% 이란서 수입 국제유가 3.6% 올라 70弗 돌파 미국이 오는 11월부터 이란산 원유의 전면 수입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예외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우리나라의 전체 원유 수입의 13.2%를 차지하는 이란산 원유 수입이 차단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이날 “동맹국들이 이란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제로’(0) 수준으로 줄이도록 추진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이에 대해 면제를 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경우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고, 이에 대한 예외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와 함께 제재 복원을 선언한 미국이 “이란으로의 자금을 차단하겠다는 입장이 강경하다”고 평가했다. 이 국무부 관리는 또 대(對)이란 제재로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서 빠지는 상황에 대비해 미국 대표단이 다음주 중동 산유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란을 제외한 주요 산유국에 대한 원유 증산 요구를 염두에 둔 언급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이란 핵 합의 탈퇴를 공식 선언하고 2015년 7월 협정 타결 이후 해제됐던 경제 제재의 복원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이란에 대한 여객기 공급 등 3개월의 유예기간이 설정된 제재의 경우 오는 8월 6일부터 복원되며, 석유 부문을 비롯한 나머지 부문에 대한 제재는 180일 뒤인 11월 5일쯤부터 복원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란 핵 합의의 주요 당사국인 독일 및 유럽연합(EU) 국가들이 트럼프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반대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미국과 제재 예외국 인정을 위한 협의를 계속 진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협의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 이란산 원유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이를 대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정부와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석유화학업계의 기초 소재인 나프타의 원료로 쓰이는 콘덴세이트(초경질유) 수입량의 54%를 이란에 의존하고 있어 부분적 타격은 예상된다. 한편 이 같은 여파로 원유가 상승 압력은 커질 전망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6%(2.45달러) 오른 배럴당 70.53달러를 기록, 한 달 만에 70달러를 돌파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다이노+] 공룡은 ‘메롱’ 못한다…영화서 본 공룡 혀는 가짜

    [다이노+] 공룡은 ‘메롱’ 못한다…영화서 본 공룡 혀는 가짜

    공룡은 무서운 도마뱀이라는 의미다. 글자 그대로 19세기 학자들은 이 생물체가 오래전 사라진 파충류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따라서 당시 공룡 골격 화석은 도마뱀처럼 긴 꼬리를 끌면서 움직이는 형태로 복원됐다. 이런 믿음은 20세기 후반에 여러 가지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서 무너지게 된다. 가장 결정적인 발견은 바로 깃털을 지닌 공룡이 대거 발견된 것이다. 공룡은 도마뱀 같은 파충류가 아니라 새와 가장 가까운 생물이었다. 따라서 공룡 복원도는 최근 혁명적인 변화를 겪었다. 이제 공룡은 새와 더 가까운 모습으로 복원된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부분도 있다. 바로 도마뱀처럼 복원한 공룡의 길고 잘 발달한 혀다. 물론 실제 근거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명확하지 않은 추정이었다. 공룡의 혀는 화석으로 보존되기 어려운 부드러운 조직으로 아직도 그 형태와 기능이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최근 미국 텍사스 대학과 중국 과학원의 공동 연구팀은 공룡의 혀가 영화나 복원도에서 보는 것처럼 크지도 않고 쉽게 내밀 수도 없는 형태라는 증거를 발견했다. 공룡 혀는 쉽게 보존되기 어렵지만, 혀와 관련이 깊은 설골(hyoid bone)의 경우 종종 잘 보존된다. 혀의 형태와 기능은 설골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연구팀은 현생 근연종인 새와 악어, 그리고 공룡의 설골 형태를 비교해 가장 가능성 높은 혀의 형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예상대로 공룡의 혀는 종류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적어도 복원도처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만큼 큰 것이 아니라 악어처럼 작고 단순한 구조로 되어있었다. 혀는 사실 우리가 공룡에서 가장 궁금하지 않을 부위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혀는 먹이를 감지하고 먹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그 기능과 진화를 이해하는 것은 공룡의 생태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공룡의 섭식 방법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물론 이 연구 결과와 상관없이 앞으로도 공룡 영화 제작자들은 공룡을 도마뱀을 닮은 무서운 생물로 만들 것이다. 크고 날카로운 이빨과 역시 큰 혀가 있는 입을 벌리고 관객을 위협하는 육식 공룡 없이 흥행을 보장할 순 없기 때문이다.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그런 공룡의 모습은 이미 쉽게 사라지기 어려운 대중문화의 일부로 자리잡았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포토] ‘미녀의 시구를 받아라’

    [포토] ‘미녀의 시구를 받아라’

    ‘2018 미스 텍사스 USA’ 로건 레스터가 2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휴스톤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불법이민자는 침략자… 재판 없이 즉각 추방해야”

    트럼프 “불법이민자는 침략자… 재판 없이 즉각 추방해야”

    “현 이민제도는 법 조롱하는 것 기여도 검증 통해 영주권 줘야” 민주당 향해 “법 고쳐라” 압박 “누구라도 (국경을 넘어)오면 재판이나 법원 소송 없이 즉각 추방해야 한다. 우리나라를 침략하는 이들(불법 이민자) 모두를 허용할 수 없다.”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불법 이민자를 ‘침략자’로 규정하며, 재판이나 소송 등 정당한 법 절차 없이 즉각 추방해야 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려 논란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9일에도 민주당을 비난하면서 불법 이민자를 사람이 아닌 해충으로 여기듯 ‘우글거린다’, ‘들끓는다’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CNN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다른 트윗에서 “현 이민 제도는 좋은 이민 정책과 법질서를 조롱하는 것”이라며 “수년간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이민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감안하면 불법 이민자를 수용하는 것은 굉장히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사람들이 필요하다”면서 ‘메리트’에 기반한 이민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리트’는 이민 신청자의 학력, 경력, 언어 구사력 등 미국에 대한 기여도를 측정해 영주권을 발급하는 제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민주당을 향해 “그들은 국경을 열고 싶어 하며, 범죄를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법을 고쳐라, 우리는 국경에 힘과 보안이 필요하다”고 날을 세웠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하원 의회가 이번 주 내로 이민 법안을 전체회의 표결에 부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공격은 입안자들에게 혼란만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WP는 트럼프 정부가 불법 이민자의 부모·자녀 격리 조치를 철회했지만 여전히 아동·청소년 2000여명이 현재 미시간, 메릴랜드,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등 미 전역에 흩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는 이날 10대 청소년 400여명이 모인 ‘파괴적 결정을 반대하는 학생들’(SADD) 단체 연례 행사에 참석해 “서로를 존중하라. 여러분이 속한 공동체를 가족처럼 대하고, 서로를 보살펴 주라”고 당부했다고 WP는 전했다. 지난 21일 텍사스주 멕시코 국경 인근의 소도시 매캘런의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하면서 ‘나는 정말 신경 안 쓴다, 당신은?’이라고 적힌 재킷을 착용해 논란을 일으킨 지 사흘 만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가장 편한 수면 자세 4가지…건강에도 좋을까?

    [건강을 부탁해] 가장 편한 수면 자세 4가지…건강에도 좋을까?

    사람마다 잠잘 때 편한 자세가 있겠지만, 어떤 자세는 건강에 나빠 되도록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9일(현지시간) 여러 수면 전문가의 조언을 인용해 잠들기 쉬운 수면 자세 4가지와 함께 이런 자세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 옆으로 누워 몸을 동그랗게 마는 자세… 호주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수면 전문가 엘리나 위넬은 태아처럼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자는 자세가 편안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건강에 해로워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위넬은 “우리는 신체를 투쟁-도피 반응(긴박한 위협 앞에서 자동으로 나타나는 생리적 각성 상태)과 관련한 이런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만일 우리가 태아 자세로 잔다면 투쟁 도피 상태로 수면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신경계로 전달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 대신 위넬은 깊게 숨 쉴 수 있도록 몸을 편 자세로 자는 것을 추천한다. 2. 옆으로 누운 자세 올해 초 저서 ‘덜 스트레스 받는 삶’(A Life Less Stressed: The Five Pillars of Health and Wellness)을 출간한 호주의 론 에를리히 박사는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가 잠에 쉽게 들기 좋은 몇 가지 자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에를리히 박사는 이때 베개로 머리를 지지해서 옆으로 자는 것을 추천한다. 그는 “구조적으로나 신경학적으로 또는 근육 면에서는 물론 숨 쉬는 기도에도 측면 자세가 신체에 더 편안하다”면서 “또한 이 자세는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한다”고 말했다. 3. 엎드린 자세 위민스 헬스에 따르면, 에를리히 박사는 ‘덜 스트레스 받는 삶’에서 우리가 잘 때 해야 하거나 하지 말아야 할 자세를 밝혔다. 그는 “엎드려 자는 것은 최악이다. 이 자세는 머리와 목, 그리고 턱의 근육은 물론 턱관절에 긴장을 줘 허리와 골반이 틀어지게 할 수 있다”면서 “젖은 수건을 짜듯 근육과 관절에 압박을 가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이 자세는 자는 동안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주장은 미국의 수면의학 전문가 셸비 해리스 알베르트아인슈타인 의대 교수도 동의한다. 해리스 교수는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엎드려 자면 전신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라면서 “감각 없이 얼얼한 상태로 깰 수 있고 근육과 관절에는 통증을 느끼고 통증을 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4. 등을 대고 똑바로 누운 자세 미국 텍사스 오스틴 대학의 마크 브라운 박사를 비롯한 여러 수면 전문가는 바닥에 등을 대고 똑바로 자는 자세가 전반적으로 최상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브라운 박사는 시카고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목과 머리, 위 가슴을 약간 올린 채 등을 대고 자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자세는 어깨와 등 부분에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지만, 위산 역류를 도울 수 있다”면서 “속이 메스껍다면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사진=spectral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멜라니아의 재킷 논란/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멜라니아의 재킷 논란/이순녀 논설위원

    “We should all be feminists.”(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돼야 합니다) 명품 브랜드 디올의 첫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2016년 9월 자신의 첫 컬렉션에서 선보인 티셔츠에 적힌 문구다. 나이지리아 출신 여성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책 제목에서 따왔다. 반응은 뜨거웠다. 내털리 포트먼, 김혜수 같은 국내외 여성 톱스타들이 공식 석상에서 이 티셔츠를 입으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덩달아 ‘슬로건 패션’도 재부각됐다. 옷이나 가방 등에 자신의 가치관, 또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는 슬로건 패션은 1960~70년대 히피문화의 하나로 처음 등장했다. 이후 정치적·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슬로건 패션은 효율적인 메시지 전달 수단으로 각광받았다. 가령 지난 미국 대선 때 유명 디자이너 마크 제이컵스는 힐러리 클린턴을 후원하는 티셔츠를 직접 디자인했으며,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대통령선거 결과가 나온 뒤 도널드 트럼프에 반대하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길거리를 활보하기도 했다. 영국에선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배우 콜린 퍼스가 유럽연합 잔류를 지지하는 티셔츠를 입고 인증샷을 찍었다.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슬로건 패션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멕시코 접경 지역에 있는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했을 때 입은 카키색 재킷의 등 부분에 적힌 “I REALLY DON’T CARE, DO U?”(나는 정말로 상관 안해, 너는?)가 비판의 대상이 됐다. 마치 격리 아동 문제에 상관을 안 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재킷 게이트’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멜라니아의 의상 선택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남편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상관 안 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는 다른 해석을 내놓기도 했지만, 대체 왜 그런 문구가 적힌 옷을 입었는지 의아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더욱이 멜라니아가 톱모델 출신이어서 누구보다 패션의 영향력을 잘 안다는 점에서 의구심은 증폭되고 있다. “그것은 그저 재킷일 뿐이고, 숨겨진 메시지는 없다”는 대변인의 해명이 사실이라면 패션계에 몸담았던 멜라니아의 옷 고르는 센스에 실망스러워할 이들이 많을 것이다. 만일 속내를 드러내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실패한 슬로건 패션이라는 오명은 피할 수 없다. 슬로건 패션의 본질은 개인의 주관과 메시지를 함축적이면서도 분명하게 드러내는 데 있기 때문이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美관료들 식당 굴욕… 아동 격리로 쫓겨나

    美관료들 식당 굴욕… 아동 격리로 쫓겨나

    레스토랑 “비인륜적 정부서 일해” 백악관 대변인에 나가달라 요구 “당신도 평화롭게 먹지 못할 것” 국토안보장관 식사 중 항의받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안팎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불법 이민자 부모와 자녀를 강제로 격리하는 조치를 시행 한 달여 만에 철회했으나 성난 민심을 달래기는커녕 격리 수용된 아동들의 상당수가 부모를 찾지 못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악시오스 등 미 언론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정부 이민정책의 주무부처 수장인 커스틴 닐슨(오른쪽) 국토안보부 장관에 이어 세라 허커비 샌더스(왼쪽) 백악관 대변인이 최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려다 쫓겨나는 등 잇따라 봉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전날 트윗을 올려 “어젯밤 버지니아 렉싱턴의 레스토랑 ‘레드 헨’에서 주인으로부터 내가 (트럼프) 미 대통령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이유로 나가 달라는 요구를 받았고, 나는 정중하게 레스토랑에서 빠져나왔다”면서 “나는 의견이 다른 이들을 포함해 사람들을 존경심을 갖고 대하고자 최선을 다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레드 헨의 주인 스테파니 윌킨슨은 WP와의 인터뷰에서 “샌더스 대변인은 반인륜적이고 비윤리적인 정부에서 일하고 있다. 그녀는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잔인한 정책들을 옹호했다”면서 “샌더스 대변인에게 ‘우리 레스토랑은 정직, 연민, 협력과 같이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어떤 기준 같은 것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나가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무관용’ 이민정책을 강력하게 옹호하며 앞장서 온 닐슨 장관은 지난 19일 백악관 인근 멕시코 식당에서 식사 도중 그녀를 알아본 시위자들에게 ‘만약 아이들이 평화로운 상태에서 먹지 못한다면 당신도 평화롭게 먹지 못한다’ 등의 항의를 받았다. 당시 상황이 담긴 11분짜리 영상은 미 최대 사회주의단체인 ‘미국민주사회주의자’(DSA)를 통해 확산됐다고 CNBC 등은 전했다. 한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지난달 7일 지시한 불법이민자 부모·자녀 격리 조치가 중단된 지 나흘째인 이날에도 지난 한 달여간 부모와 강제 격리된 미성년 자녀 2500여명 중 2000여명이 여전히 부모와 재회하지 못했다고 CNN은 전했다.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CBP가 직접 관할하는 텍사스주 멕시코 국경 도시 맥앨런 시설에 있는 아동·청소년 522명은 부모와 함께 수용됐으나 이미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가족국으로 신병이 넘어간 이들에 대해서는 재결합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3고·신흥국 6월 위기설… ‘셀코리아’ 우려 커진다

    3고·신흥국 6월 위기설… ‘셀코리아’ 우려 커진다

    원·달러 환율 7개월 만에 최고 외국인 최근 2주간 1.7조 매도 한·미 금리 격차 커진것도 ‘악재’ 최근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3고’(강달러·고금리·고유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신흥국 ‘6월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드는 데다 국내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불안감을 키우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출렁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조 7000억원어치를 팔았다. 미국이 올해 두 번째로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지난 14일 4766억원, 15일 5493억원을 내다 파는 등 매도 규모가 심상찮다. 올 들어 총 3조 364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셀 코리아’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지난 22일 코스피는 2357.22에 거래를 마쳐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던 지난 12일 종가 2468.83과 비교하면 1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외국인 매도세의 원인은 원·달러 환율 상승이다. 지난 21일 원·달러 환율은 1112.8원에 마감해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의 자금이 이탈하게 된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한·미 간 금리 차이가 0.5% 포인트로 벌어진 것도 악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올해 연간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기존 3차례에서 4차례로 늘리면서 달러화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저금리 시대가 끝난 충격이 오고 있고 오는 9월 미국 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국내 금융시장이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강달러, 고금리와 더불어 고유가도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을 위협하는 변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들은 지난 22일 하루 100만 배럴 증산에 합의했다. 하지만 국제금융센터는 “증산 규모가 예상보다 적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런 시장 반응이 작용해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6% 급등한 68.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제 통상환경 악화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국내 정책의 불확실성이 함께 작용해 우리 기업들의 장기적 수익성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면서 “당분간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러 악재들이 얽혀 있어서 우선 7월 초까지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불안감 확산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올해 초 얘기했던 2800까지는 아니더라도 평균 2500 수준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시장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과는 건전성이 다르다”면서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정도가 고점”이라고 평가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격리 아동 보러 간 멜라니아...재킷엔 “신경 안써, 너는?” 의미는

    격리 아동 보러 간 멜라니아...재킷엔 “신경 안써, 너는?” 의미는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이자 슬로베니아 이민자 출신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난 정말 신경 안쓴다. 당신은?”라고 큼지막하게 적힌 재킷을 입고 미 텍사스 주 멕시코 접경지역의 소도시 맥앨런의 불법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인 ‘업브링 뉴호프 칠드런센터’를 깜짝 방문해 구설에 올랐다. 부모와 격리된 12~17세 아동·청소년이 수용된 곳이다. 이날 CBS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신장 질환 증세로 수술을 받은 뒤 공식 일정을 자제해온 멜라니아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으로 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멜라니아는 의료진과 사회복지사 등 시설 관계자들과 만나 “당신들의 수고와 열의, 친절에 감사한다”면서 아동들이 가족과 통화하는 횟수나 심리 상담 방법, 아동들이 보호소에 머무는 기간 등을 물었다. 대변인 스테파니 그리샴은 “멜라니아 여사는 (격리 시설) 영상을 보고, 녹음을 들었다. 그녀는 직접 현실을 보고 싶어했다”면서 “(방문 목적은)트럼프 행정부가 아동들과 가족의 재결합을 위해 어떻게 더 노력할 지 듣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문제는 멜라니아가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텍사스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를 때 입은 재킷 뒷면에 두꺼운 흰색 글씨가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불거졌다. 모자가 달린 야상 스타일의 재킷에는 그래피티같은 글자체로 ‘신경 안쓴다’를 비롯해 ‘관심 없다’, ‘상관 안한다’ 등으로 해석되는 짧은 문장이 쓰여 있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부모·격리 정책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은 멜라니아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날 그녀의 패션에 담긴 메시지는 전날 평가와는 상반된 것이어서 더 큰 혼란을 불렀다. 뉴욕타임스(NYT)는 특히 멜라니아가 이날 입은 카키색 재킷은 남미에서 미성년, 저임금 노동자를 고용해 착취한다는 비난을 받아온 스페인의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자라’의 지난 시즌 39달러(약 4만 3000원)짜리 제품이라고 전했다. 그리샴은 논란이 커지자 “그저 재킷일 뿐이다. 숨겨진 메시지는 없었다. 상의에 집중하지 말아달라”고 했지만 구설은 쉽게 가라않지 않았다. 멜라니아는 지난해 8월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초토화된 텍사스 피해지에 영국 고가 브랜드인 검은색 마놀로 블라닉 스틸레토힐(뾰족구두)를 신고 나타나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NYT는 멜라니아가 남편의 무관용 정책에 대한 비판자들을 겨냥한 것일 수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 자체를 향해 보낸 메시지일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놨다. 그러면서 “멜라니아는 자신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 이목이 집중된다는 걸 알뿐만 아니라, 영부인이 입는 옷은 그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그녀는 평소 백악관에서 정원관리를 할 때조차 1380달러짜리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인)발망 셔츠를 입는다”고 꼬집었다. 워싱턴타임스 에디터 카렌 어티아는 “(멜라니아 여사는) 전직 모델로서 대중의 눈에 노출되는 것을 낯설어하는 사람이 아니며 그녀와 그녀의 팀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옷의 힘을 잘 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여성의 한 명으로서 그런 메시지가 적힌 재킷을 선택한 것은 고통받는 아동들의 면전에서 둔감함과 냉담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논란과 관련 트윗을 올려 “가짜 뉴스 미디어에게 하는 말“이라면서 “멜라니아는 그들이 얼마나 부정직한지 배웠고 진실로 더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쥬라기 월드 공룡들은 혀를 날름거려서는 안된다

    쥬라기 월드 공룡들은 혀를 날름거려서는 안된다

    육식 공룡, 도마뱀보다 악어에 더 가까웠다는 연구 결과 나와영화 ‘쥬라기 월드’에 등장하는 육식공룡들이 거대한 도마뱀처럼 혀를 날름거리며 인간들을 위협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거대한 도마뱀’이라는 의미의 ‘사우루스’라는 이름이 붙여진 공룡들이 실제로 도마뱀처럼 혀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었을까. 고생물학자들이 공룡과 현대 악어, 새들의 뼈를 비교한 결과 수많은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묘사하는 것처럼 공룡들이 혀를 날름거리거나 바깥으로 노출시키지 못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중국 국립과학원 고(古)척추동물 및 고인류 연구소,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지질과학학과 공동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뼈와 악어, 새, 도마뱀의 뼈를 비교 분석한 결과 공룡들은 도마뱀보다는 악어처럼 혀를 내밀지 못하는 구강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20일자(현지시간)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티-렉스를 비롯한 육식공룡과 익룡의 턱뼈와 악어, 호주에서만 사는 거대 조류인 에뮤 등 현생 파충류와 조류 15종의 뼈를 비교했다. 특히 연구팀은 목과 혀를 지탱하는 혀 아래쪽의 설골(舌骨)에 주목했다. 그 결과 대부분 공룡들의 설골은 혀를 자유자재로 날름거릴 수 있는 도마뱀보다는 혀가 입의 바닥에 거의 붙어 바깥으로 빼지 못하는 악어나 새들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공룡들의 혀는 생각과 달리 짧아 움직임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 같은 구강구조 때문에 거대한 공룡들이 내는 소리는 악어나 타조가 내는 소리와 비슷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추정하고 있다. 줄리아 클라크 오스틴대 교수는 “혀의 위치나 구강구조는 멸종된 동물들의 생활양식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며 “손을 사용할 수 없는 동물들에게 혀는 먹이를 먹는 형태나 생활습관을 변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혀를 날름거리며 위협하는 ‘쥬라기 월드’ 속 공룡들은 거짓?!

    혀를 날름거리며 위협하는 ‘쥬라기 월드’ 속 공룡들은 거짓?!

    영화 ‘쥬라기 월드’에 등장하는 육식공룡들은 거대한 도마뱀처럼 혀를 낼름거리며 인간들을 위협하는 장면이 등장한다.‘거대한 도마뱀’이라는 의미의 ‘사우루스’라는 이름이 붙여진 공룡들이 실제로 도마뱀처럼 혀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었을까. 고생물학자들이 공룡과 현대 악어와 새들의 뼈를 비교한 결과 수많은 SF영화에서 묘사하는 것처럼 혀를 낼름거리거나 바깥으로 노출시키지 못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중국 국립과학원 고(古)척추동물 및 고인류 연구소,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지질과학학과 공동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뼈와 악어, 새, 도마뱀의 뼈를 비교분석한 결과 공룡들은 도마뱀보다는 악어처럼 혀를 내밀지 못하는 구강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20일자(현지시간)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비롯한 육식공룡과 익룡의 턱뼈와 악어, 호주에서만 사는 거대 조류인 에뮤 등 현생 파충류와 조류 15종의 뼈를 비교했다. 특히 연구팀은 목과 혀를 지탱하는 혀 아래쪽의 설골(舌骨)에 주목했다.그 결과 대부분 공룡들의 설골은 혀를 자유자재로 낼름거릴 수 있는 도마뱀보다는 혀가 입의 바닥에 거의 붙어 바깥으로 빼지 못하는 악어나 새들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공룡들의 혀는 생각과 달리 짧아 움직임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 같은 구강구조 때문에 거대한 공룡들이 내는 소리는 악어나 타조가 내는 소리와 비슷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추정하고 있다. 줄리아 클라크 텍사스 오스틴대 교수는 “혀의 위치나 구강구조는 멸종된 동물들의 생활양식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고생물학을 연구할 때 혀의 위치와 구강구조에 대해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손을 사용할 수 없는 동물들에게 혀는 먹이를 먹는 형태나 생활습관을 변하게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알쏭달쏭+] 가장 편한 수면 자세 4가지, 건강에 좋을까

    [알쏭달쏭+] 가장 편한 수면 자세 4가지, 건강에 좋을까

    사람마다 잠잘 때 편한 자세가 있겠지만, 어떤 자세는 건강에 나빠 되도록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9일(현지시간) 여러 수면 전문가의 조언을 인용해 잠들기 쉬운 수면 자세 4가지와 함께 이런 자세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 옆으로 누워 몸을 동그랗게 마는 자세 호주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수면 전문가 엘리나 위넬은 태아처럼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자는 자세가 편안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건강에 해로워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위넬은 “우리는 신체를 투쟁-도피 반응(긴박한 위협 앞에서 자동으로 나타나는 생리적 각성 상태)과 관련한 이런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만일 우리가 태아 자세로 잔다면 투쟁 도피 상태로 수면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신경계로 전달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 대신 위넬은 깊게 숨 쉴 수 있도록 몸을 편 자세로 자는 것을 추천한다. 2. 옆으로 누운 자세 올해 초 저서 ‘덜 스트레스 받는 삶’(A Life Less Stressed: The Five Pillars of Health and Wellness)을 출간한 호주의 론 에를리히 박사는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가 잠에 쉽게 들기 좋은 몇 가지 자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에를리히 박사는 이때 베개로 머리를 지지해서 옆으로 자는 것을 추천한다. 그는 “구조적으로나 신경학적으로 또는 근육 면에서는 물론 숨 쉬는 기도에도 측면 자세가 신체에 더 편안하다”면서 “또한 이 자세는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한다”고 말했다. 3. 엎드린 자세 위민스 헬스에 따르면, 에를리히 박사는 ‘덜 스트레스 받는 삶’에서 우리가 잘 때 해야 하거나 하지 말아야 할 자세를 밝혔다. 그는 “엎드려 자는 것은 최악이다. 이 자세는 머리와 목, 그리고 턱의 근육은 물론 턱관절에 긴장을 줘 허리와 골반이 틀어지게 할 수 있다”면서 “젖은 수건을 짜듯 근육과 관절에 압박을 가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이 자세는 자는 동안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주장은 미국의 수면의학 전문가 셸비 해리스 알베르트아인슈타인 의대 교수도 동의한다. 해리스 교수는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엎드려 자면 전신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라면서 “감각 없이 얼얼한 상태로 깰 수 있고 근육과 관절에는 통증을 느끼고 통증을 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4. 등을 대고 똑바로 누운 자세 미국 텍사스 오스틴 대학의 마크 브라운 박사를 비롯한 여러 수면 전문가는 바닥에 등을 대고 똑바로 자는 자세가 전반적으로 최상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브라운 박사는 시카고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목과 머리, 위 가슴을 약간 올린 채 등을 대고 자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자세는 어깨와 등 부분에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지만, 위산 역류를 도울 수 있다”면서 “속이 메스껍다면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사진=spectral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난민 위해 사흘 만에 55억원 모은 미국인

    공화당 포함 뉴욕 시장 등 8명 국경보안대 철수 등 동참 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무관용’ 이민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도 국경 보안을 위해 배치했던 주 방위군을 철수하고 나섰다. 이민자 가정을 돕기 위해 지난 16일 시작된 페이스북 모금에는 3일 만인 19일(현지시간) 역대 최대 모금액인 500만 달러(약 55억 4000만원)가 모였다. 논란이 미국 안팎으로 확산되자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한 공화당 의원들은 부모·자녀 격리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이민개혁법안 개정에 착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면 승인하겠다”고 밝혔으나, 법안이 초당적 지지를 얻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이 전했다. 공화당 소속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이날 트윗을 올려 “뉴멕시코 국경지대에서 현재 임무 수행 중인 주 방위군 소속 헬기와 여기에 탑승한 4명에게 당장 돌아오라고 지시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부모에게서 미성년 자녀를 격리시키는 정책을 폐기하지 않는 한 주 방위군을 국경에 배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이 전했다.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 민주당 소속 주지사를 중심으로 올가을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소속 메릴랜드와 매사추세츠 주지사까지 모두 8명이 이 같은 집단 행동에 동참했다. 호건 지사와 함께 ‘무관용’ 이민정책에 반기를 든 공화당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주 방위군 파견 계획을 백지화했다. 민주당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은 비인도적인 정부 정책에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텍사스 국경지대에서 촬영된 두 살배기 온두라스 여자아이의 사진이 보도되면서 도움의 손길을 뻗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이민자 부모와 그들의 자녀를 재회하게 하자’는 이름으로 페이스북 모금을 진행한 샬럿과 데이브 윌너 부부는 당초 목표로 한 1500달러를 훌쩍 넘긴 금액을 모금했다. 불법 이민자 부모와 자녀를 위한 변호사 비용과 수용소에 구금된 부모의 보석금을 내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자영업연맹 75주년 기념행사 연설에서 “국경을 넘어오는 사람들이 좋으면 문제가 없지만 나쁘면 살인 등 범죄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나는 부모로부터 아이를 격리하고 싶지 않지만 불법 입국하는 부모를 기소하려면 아이를 격리해야만 한다”고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공화당 하원의원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가족 구금을 허용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발의한) 이민법안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런 법안은 필요 없다. 법안이 아닌 다른 그 무엇도 필요 없다”며 “(부모로부터 자녀를 강제로 격리하는 무관용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했으며 (법안이 아니더라도) 그가 중단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무관용 이민정책’ 소식 전하던 중 눈물 쏟은 美 방송인

    ‘무관용 이민정책’ 소식 전하던 중 눈물 쏟은 美 방송인

    미국 유명 방송인이자 정치평론가가 최근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무관용 이민정책’과 관련한 뉴스를 전하던 중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미국 MSNBC에서 정치평론가로 활동 중인 레이첼 매도는 현지시간으로 19일 자신이 진행하는 시사 프로그램에서 텍사스 주에 마련된 불법 이민자 격리시설에 대한 AP통신의 보도내용을 전달하고 있었다. 해당 보도 속 불법 이민자 격리시설은 미국의 이민법을 어긴 부모와 생이별 한 아이들이 머무는 보호시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인도적이고 잔인한 이민법을 대표하는 공간으로서 논란의 중심에 있다. 매도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법을 어긴 부모와 떨어진 갓난아기와 아이들이 이곳 보호소로 보내지고 있으며, 해당 보호소가 아이들의 울음소리로 가득 차 있다는 소식을 전하던 중 갑자기 말을 잇지 못한 채 고개를 떨궜다. 이후 “정말 끔찍하군요”라고 말하며 보도를 이어가려 했지만 울음이 멈추지 않았고, 결국 예정보다 빨리 화면을 넘겨야 했다. 매도는 방송이 끝난 뒤 자신의 SNS에 “(텍사스 아동 보호시설 원고를 본 뒤) 갑자기 아무 말도,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면서 원고 전문을 공개했다. 이번 논란은 ‘나는 이 아이의 울음을 멈추게 하고 싶다: 사진기자의 가슴을 찢어지게 한 이민자 아이’라는 해설기사와 함께 한 사진기자가 지난 12일 국경지대에서 찍은 두 살배기 온두라스 여자아이 사진이 공개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사진 속 아이는 미 국경순찰대 수색을 받는 엄마를 올려다보며 서럽게 울고 있었고, 전 세계에서 비난이 잇따랐다. 생방송 중 베테랑 방송인을 울게 한 텍사스 불법 이민자 격리 시설은 참혹 그 자체라는 충격적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이 시설을 직접 둘러 본 CBS뉴스 데이비드 베그너드 기자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키우던 사냥개를 위한 쇠창살로 된 우리를 연상시킨다”면서 “이 ‘우리’ 한 곳당 20명의 어린이가 수용돼 있으며, 마치 은박지 같은 것을 담요로 사용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악재에 포위된 한국 경제 탈출구 없나

    성장률 둔화와 대란 수준의 실업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에 ‘글로벌 악재’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그동안 반도체와 자동차 등 제조업 수출로 성장세를 겨우 이어 왔지만, 이마저도 하반기에는 주춤해질 것이라는 게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이다. 이런 판에 미·중 무역전쟁의 확대와 고금리, 고유가까지 겹쳐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점은 예사롭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첨단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중국이 보복을 예고하자 추가로 2000억 달러의 중국 제품에 10%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보복이 보복을 부르는 전면전 양상이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세계경제가 출렁이고 있다. 우리도 예외가 아니어서 어제 코스피는 36.1포인트나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3원 오른 달러당 1109.10원으로 마감되는 등 가파른 상승세다. 환율 상승은 수출에 호재이긴 하나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게 우리의 처지다. 중국의 대미 수출이 10% 줄어들면 우리의 중국 수출이 31조원이나 감소하는 교역구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한 차례 인상한 이후 1.50%로 버티고 있는 기준금리도 미국이 연내 추가로 정책금리를 올릴 경우 인상이 불가피하다. 15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폭탄을 안고 있는 우리로서는 부담이 만만치 않다.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도 2014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이어 가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5.85달러를 넘어섰으며 조만간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유가가 10% 오르면 소비자 물가는 0.57% 오른다는 국회 예산처 보고서에서 보듯이 유가 상승은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삶을 더 팍팍하게 한다. 정부로서도 안팎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다. 단기적으로는 국제 동향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함께 단계별 시나리오를 마련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출시장 다변화나 경쟁력 있는 첨단 산업으로의 산업구조 재편 등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와 산업계가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 정치권도 예외일 수 없다. 개원 협상을 서둘러 국회에 계류 중인 규제완화 관련법을 처리하는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입법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 쇠창살 우리·호일 같은 담요… 부모와 생이별 시킨 ‘美 아동 보호소’

    쇠창살 우리·호일 같은 담요… 부모와 생이별 시킨 ‘美 아동 보호소’

    ‘비인도적 조치’ 공화당도 반기 트럼프 “이민자 캠프 안된다”“어린 시절 아버지가 키우던 사냥개를 위한 쇠창살로 된 ‘우리’(케이지)를 연상시키는 곳이다. 사람들은 샤워를 할 때만 이 우리 밖으로 꺼내어진다. 이런 상태로 길게는 36시간까지 머무른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캘런에 마련된 불법 이민자 격리 시설을 직접 둘러본 CBS뉴스 데이비드 베그너드 기자는 현장을 이렇게 묘사했다. 매캘런은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을 이루는 리오그란데강 어귀에서 150㎞ 떨어진 소도시이다. 베그너드 기자는 “그물 모양의 철장이 시설 콘크리트 밑바닥에서 천장 끝까지 닿도록 설치된 이 ‘우리’ 1곳당 20명의 어린이가 수용돼 있었다”면서 ”얇은 매트를 깔고 바닥에 누운 수용자들은 마치 호일에 싸여 있는 모습이었다. 은박지 호일 같은 것을 담요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CBS, NBC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5만 5000스퀘어피트(약 1545평) 규모의 이 시설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불법 이민자 전원을 기소하는 무관용 지침을 시행한 지난달 7일부터 미국 내 최대 임시 보호시설이 됐다. 최근 트럼프 정부의 ‘비인도적 조치’를 향한 국내외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미 국토안보부(DHS) 산하 주무기관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이 시설의 내부를 제한적으로 공개했다. 마누엘 파티야 CBP 책임자는 “여기서 대기하던 아이들은 미 보건복지부(HHS)가 운용하는 시설로 옮겨진다. 부모들은 기소된 이후 연방법원의 재판을 기다리기 위해 별도의 구금시설로 이송된다”고 설명했다. 임시보호소는 부모와 자녀가 생이별하는 장소가 됐다. CNN은 “아동 보호시설도 포화 상태라 매캘런 시설에 7일 넘게 구금돼 있었다는 청소년이 많았다”면서 “미성년 수용자는 수백명인데 아동 복지를 전담하는 사회복지 담당 인력은 단 4명뿐”이라고 지적했다. 추후 부모가 강제 격리된 자녀를 되찾기 위해서는 시설에서 수용자들에게 배포하는 단 1장짜리 ‘가족을 위한 다음 단계’라는 제목의 설명서에 의존해야 한다고 CBS는 지적했다. 미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각에서도 “미국인들은 아이들을 인질로 잡지 않는다”면서 반기를 들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국은 ‘이민자 캠프’(난민수용시설)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이어 트윗을 올려 “독일이 난민을 받아들여 범죄가 많이 증가했다. (독일) 국민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무관용 정책으로 인한 논란은) 이민법 개정에 협조하지 않는 민주당 탓”이라면서 “아이들이 미국에 들어오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게티이미지 사진기자인 존 무어가 지난 12일 국경지대에서 찍은 두 살배기 온두라스 여자아이 사진과 함께 ‘나는 이 아이의 울음을 멈추게 하고 싶다: 사진기자의 가슴을 찢어지게 한 이민자 아이’라는 해설 기사를 실었다. 아이는 미 국경순찰대 수색을 받는 엄마를 올려다 보며 서럽게 울고 있었다. WP는 이 사진이 트럼프 정부의 불법 이민자 무관용 정책을 반증하는 상징이 됐다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생후 22개월 아기의 침대 탈출법

    생후 22개월 아기의 침대 탈출법

    생후 22개월 된 아기의 침대 탈출법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 화제에 올랐다.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레베카(22)는 언젠가부터 자신이 잠들고 나면 딸 엘라가 가슴 높이의 침대 벽을 넘어 밖에 나와 노는 모습을 발견했다. 침대 벽이야 기어오를 수 있다고 해도 벽을 넘고 나서도 바닥까지 높이가 꽤 되기 때문에 레베카는 엘라가 어떻게 침대를 벗어나는지 의문이었다.이후 엘라 방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하고 영상을 확인한 레베카는 두 눈을 의심했다. 능수능란하게 침대 밖으로 담요를 던지고는 바로 그 위에 안전하게 착지하는 엘라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기 때문이다. 레베카는 “담요를 쿠션으로 활용해서 침대에서 쉽게 빠져나오는 엘라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영상을 지난 11일 유튜브에 공개했다. 영상은 18일 현재 5만여 건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격리당하는 자녀들… 美 불법이민자의 눈물

    6주 간 미성년 아동 2000명 강제로 임시보호소에 수용 시민단체 “정서적인 외상 커” 트럼프 행정부 “관용은 없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지침’에 따라 최근 6주 사이 부모와 강제로 떨어져 수용된 불법 이민 아동의 수가 2000명에 이르는 가운데 이들을 위한 임시보호소의 열악한 실태가 잇따라 보도되면서 ‘비인도적 조치’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미국 내 정신건강 전문의 4600명, 90개 단체가 트럼프 대통령과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에 어린 자녀를 부모와 강제로 떨어뜨리는 이 정책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시보호소를 방문한 콜린 크래프트 미 소아과 학회(AAP) 회장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국내외에 알릴 필요가 있다”면서 “어린이가 부모와 분리될 경우 뇌 발달에 방해를 받고 정서적 외상은 심장 질환, 약물 남용 장애와 같은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모로부터 자녀를 격리시키는 이 정책은 앞서 세션스 장관이 지난달 연방검사들에게 “남서부 국경을 불법으로 넘어오는 모든 사람을 기소하라. 어린아이를 밀입국시킨 자도 기소하고 아이들은 법률에 따라 부모와 격리하라”는 무관용 지침을 내리면서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미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지난 6주 동안 1995명의 미성년 자녀가 불법으로 미국 남서부 국경을 넘다가 기소된 보호자와 강제로 떨어져 임시보호소에 수용됐다고 앞서 AP통신은 전했다. 지난 주말에는 이민자 자녀 임시보호소가 설치돼 있는 텍사스 남부부터 서부 캘리포니아, 동부 뉴욕 등 10여개 주, 60여개 도시에 수천명이 정책을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했다. 연합 시민단체 ‘가족은 함께 있어야 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잔인하고 반인도주의적인 이민 정책에 조직적으로 항의하고 이민자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정책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석고문인 스티븐 밀러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무관용 지침’은 그 누구도 이민법을 면제받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단순한 결정”이라면서 거세지는 반대 여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창원처럼 중소 도시 뭉쳐 큰 도시로 재편해야 젊은이들 몰려온다”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창원처럼 중소 도시 뭉쳐 큰 도시로 재편해야 젊은이들 몰려온다”

    “인구 감소라는 미래는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관행 대신 새로운 환경에 맞춰 충실히 준비하고 대안을 마련한다면 인구 감소라는 위기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는 다가올 ‘미래’가 아닌 ‘현재’가 된 지 오래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05명에 그쳤다. 역대 최저였던 2005년(1.08명)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1.68명에 크게 못 미친다. 세계적으로도 ‘꼴찌’ 수준이다. ‘이대로 가다간 2700년에는 우리 민족이 소멸한다’는 위기감에 정부는 관련 대책에 2006년부터 지금까지 120조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기업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내수시장의 축소와 시장환경의 변화라는 숙제와 마주하고 있다.조영태(46)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일찌감치 인구의 변화에 따라 국가와 기업, 그리고 개인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인구학적 관점’을 주창했던 국내의 대표적인 인구학자다. 미국 텍사스대에서 인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2004년 ‘국내 1호 인구학 교수’로 서울대에 자리잡았다. 조 교수는 2년 전 저서 ‘정해진 미래’에서 인구학적 관점에서 미래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최근 발간한 ‘정해진 미래 시장의 기회’에서는 인구 변동이 산업별로는 위기이자 기회라는 논지를 펼쳤다. 인구 변화 추이에 따라 향후 유망한 농업과 베트남어 전공을 자녀들에게 권하겠다고 밝히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를 서울 서초동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인구 감소는 불가피한가. -그렇다. 중국, 인도 등도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가능성을 고민하는 상황이다. 저출산에 대응할 시간만 충분하면 감소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우리의 감소 속도가 과도하게 빠르다는 점이다. 출산기피 현상뿐 아니라 가임기 여성 인구 자체가 급감한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출산율이 가장 높은 28~34세 여성인구는 2016년 약 220만명에서 2년 만인 2018년 207만명으로 급감했다. 일부에서는 ‘저출산 대책 대신 노인복지에 재정을 지출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비슷한 의견은 정부가 10여년 전 저출산 대책을 처음 시작했을 때도 제기됐다. 하지만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가니까 저출산 대책이 필요하다. 국민이 결혼을 안 하고 아이를 안 낳으면 개인이 아닌 국가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정부라면 재정 부담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저출산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의미다. →지역 공동화는 더 심각한 것 같다. -현재 20대 이후 세대는 서울과 수도권 등으로만 모이려고 하지 외부로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서울 출산율은 0.8명 선에 머물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장래인구 추이는 통계청 예측보다 더 악화할 것이다. 다만 지방자치정부는 근본적인 대안보다 미봉책을 마련하는 데 급급하다. 서울로 유출되는 건 고민하지 않고 옆 동네에서 인구를 빼 올 생각만 하거나 비현실적인 대기업 유치에만 매달린다. 농수산물을 재가공하는 시설을 확충해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들이 1년에 10명씩이라도 아이를 더 낳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 젊은이들이 아이들을 낳고 정상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창원 사례처럼 중소 도시들이 뭉쳐 큰 도시로 재편되는 게 필요하다. 주거지에 저렴하면서도 양호한 주택과 쇼핑단지 등이 조성될 수 있다. 젊은이들이 서울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오히려 서울에 있는 젊은이들을 다시 불러들일 수도 있는 거다. →인구 감소가 우리 경제와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구가 줄어드니 내수시장이 축소되는 것은 당연하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들은 성장을 계속하겠지만, 과거의 인구성장 시대에 머물러 있는 기업들은 사라질 수 있다. OECD는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반드시 그럴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경제의 주체로 정부가 아닌 시장과 기업이 중요하다. 국가의 인구정책과 관계없이 기업들은 나름의 생존 전략들을 짤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성장의 대안들이 마련될 것이다. →정치·사회적으로는 일본 등처럼 보수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데. -고령 인구 비중이 늘면 그러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기존의 이념 갈등은 축소될 것이다. 한국전쟁을 경험한 세대와 ‘386세대’ 등 이념에 민감했던 연령층은 숫자가 줄거나 노령화하고 있다. 남북 관계도 ‘’개선되면 이념 대결이 설 자리가 줄어들 공산이 크다. 대신 일자리가 갈등의 주축으로 대두될 것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노노(勞勞) 갈등이 심해지는 것도 비슷한 양상이다. 노동시장에서 빠져나간 사람과 남아 있는 사람들이 부딪치는 등 ‘생활 속의 갈등’도 뚜렷해질 것이다. 인구학적으로는 이러한 갈등을 미리 예측하고 최소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지난해 서울시 초등교사 임용 축소 문제로 예비교사들이 들고 일어났지만 기성세대들은 특별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정부 등이 미리 대처하지 못했고, 미봉책을 제시하는 데 그쳤다. →인구 감소에 따라 산업별로 영향이 클 텐데. -소비층의 변화 양상을 보면 산업별 영향도 드러난다. 현재 주 소비층은 40대 중반의 맞벌이 부부에 아이 한두 명이 있는 가정이다. 이들은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방 3개 아파트에 거주한다. 장은 일주일에 한 번씩 대형마트에서 본다. 그러니 대형 냉장고와 김치냉장고가 필요하다. 소득의 3분의1은 사교육비에 쓴다. 앞으로는 양상이 다르다. 현재 27% 정도인 1인가구 비중은 앞으로 크게 늘어난다. 이들은 주거단지 대신 직장 근처에 거주한다. 방은 두 개면 충분하고, 소형 가전제품을 주로 쓸 거다. 쇼핑은 대형마트가 아닌 집 앞 편의점에서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사교육비에 지출하는 비중만큼 본인의 건강이나 미래에 투자할 거다. 노후를 혼자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식도 현재보다는 많이 하지만 집에서 건강 간편식을 해 먹거나 집 근처 유기농 식당을 이용할 것이다. 생활패턴 자체가 완전히 바뀌니 관련 산업도 그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타격을 크게 받는 분야를 손꼽는다면. -10년 안에 폐교하는 대학이 속출할 것이다. 2018학번은 대학 전체 모집정원 50만명을 두고 60만명이 경쟁했다. 하지만 2024년 입시에 실제 진학자는 30만명도 되지 않을 것이다. 지방 사립대는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다. 서울 명문대의 지방 캠퍼스들도 운영 가능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 아이들이 사라지는데 명문대 타이틀이 무슨 소용이 있겠나. 이에 학교는 학과 통·폐합이나 이전 등을 시도할 테고, 이 과정에서 적잖은 갈등이 일어날거다. 규모의 경제로 성장한 자동차 등 대규모 제조업 등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치킨 등 외식업계도 전망이 좋지 않다. 주 소비층인 20대가 급감하는 탓이다. 최근 한 세탁업체의 개인 사업주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다가 ‘앞으로 10년 뒤에는 지방 젊은이들이 급감할 텐데 어떻게 사업체를 유지할 수 있겠느냐’고 말하니 ‘거기까지 고민을 하지 못하고 투자했다’고 답하더라.→유망 업종을 꼽는다면. -인구 감소 시대에 제약과 육아용품 시장은 여전히 유망하다. 전 세계적으로는 여전히 1초에 4명이 태어난다. 아이들과 관련된 산업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 피임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우리는 혼인과 출산 연령이 하도 늦으니 아이를 낳은 뒤 사실상 피임이 필요 없다. 하지만 베트남 여성은 20대 초중반까지 3명 정도의 아이를 낳은뒤 피임을 하기 시작한다. 커피도 전망이 밝다. 현재 주소비층인 30·40대들이 50대가 돼서도 커피를 마실 수밖에 없다. 다만 이들은 상대적으로 저가 브랜드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50대 이후에 구매력이 떨어지면 ‘S’ 전문점 대신 ‘E’ 등으로 발길을 옮길 여지가 크다는 뜻이다. →자녀들 사교육은 정말 안 시켰나. 농업고에 진학시킬 생각도 여전한가. -여전히 특별한 사교육은 안 시키고 있다. 얼마 전에 큰아이가 친구가 없을까 봐 ‘학원에 가고 싶으면 가라’고 권했더니 본인이 ‘싫다’고 하더라. 큰아이는 베트남어 공부를 시작했다. 다만 이미 고교에 진학해서 농업고 진학은 무산됐다.(웃음) 둘째를 농업고에 보낼 생각이다. 다만 지금처럼 경쟁력이 떨어지는 농업고 대신 농과학유통고교 등 농업 특성화고에 진학시키고 싶다. 농과학유통고교 설립을 위해 전라남도, 농협중앙회 등과 논의를 하고 있다. 농업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 누군가 농업에 종사할 수밖에 없지만, 농업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나. 기술력과 경영 능력을 가진 젊은 농부들이 자기만의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한다면 어느 분야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더구나 농업 분야에 4차 산업이 가장 먼저 접목될 테니 기후 문제 등도 극복이 될 거다.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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