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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12일 반도체 화상회의 개최…삼성 등 19개사 참석

    백악관, 12일 반도체 화상회의 개최…삼성 등 19개사 참석

    미국 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품귀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삼성전자 등 전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 및 완성차·정보기술(IT) 업체들과 화상 회의를 갖는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 관계자는 12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주재로 반도체·자동차·테크 기업 임원들과 화상회의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지나 러만도 미 상무장관도 이 회의에 참석한다. 백악관이 공개한 참석 기업은 모두 19곳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인텔, SMC, NXP, 마이크론, 글로벌파운드리, 스카이워터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기업과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 스텔란티스(피아트크라이슬러·푸조시트로엥 합병사), 미 트럭 업체 파카, 알파벳(구글 모기업), 델, HP, AT&T, 미 엔진 업체 커민스, 미 방산업체 노스럽그러먼, 메드트로닉, 피스톤 그룹이다. 반도체를 만드는 글로벌 기업들과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 온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는 것이다. 미 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회의 의제에 자동차 산업의 청정에너지 전환, 일자리 창출, 미국 경제 경쟁력 강화 등이 포함될 것이라 전했다. 이번 회의가 지난달 31일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한 2조 3000억 달러(2578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및 공급망 확충 문제를 재계와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두고 있으며, 반도체 등 공급망 문제를 국가안보 관점에서 보고 있다는 시각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은 지난 대선 기간부터 미국의 외교정책이 미국 중산층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시각을 거듭 밝혀 왔다. 외교·산업 정책이 미국 내 일자리나 미국 내 제조업 기반 확충에 이바지하게끔 추진돼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메시지다. 지난해 팬데믹으로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국외 기업에서 반도체를 조달받지 못하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자 지난 2월부터 100일간 반도체·배터리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급망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백악관의 이번 회의 역시 바이든 정부가 추진해 온 이 같은 조치들의 연장 선상에서 열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텍사스 오스틴 등 미국 지역 몇 곳을 후보로 두고 공장 증·신설을 검토 중이라 이에 대한 ‘유인책’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블룸버그는 삼성과 인텔, TSMC가 모두 미국에 공장을 지을 계획을 발표한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3살 쏜 총에 맞아 생후 8개월 동생 숨져”…美 또 참변[이슈픽]

    “3살 쏜 총에 맞아 생후 8개월 동생 숨져”…美 또 참변[이슈픽]

    복부에 총 맞은 아기 끝내 숨져아이 실수로 20대 엄마 참변도“자녀가 총기에 접근할 수 없게 해야” 총기 규제가 느슨하다는 지적을 받는 미국에서 또 참사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자녀들이 총기에 접근할 수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생후 8개월 된 아기가 3살배기 남자 형제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아기는 총을 복부에 맞아 치명상을 입었으며,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휴스턴경찰서는 아이를 병원으로 옮길 때 가족이 탔던 차량에서 총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웬디 바임브리지 휴스턴경찰서 부경찰서장은 “부모와 보호자에게 가족 구성원 모두 총기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당부했다.앞서 지난 2월 1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코닐리어스에서도 어린 아이의 실수로 핸드백 속 권총이 발사돼 20대 엄마가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경찰은 엄마의 핸드백에서 소형 반자동 권총이 발견됐으며, 어린 아이가 총기를 만지다 실수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5년 실시된 전국 단위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1300만 가구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고, 같은 해 미성년자 1만 4000명이 총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총상으로 숨진 미성년자도 2800명에 달했으며, 이 중 782명은 잠금장치가 제대로 되지 않은 총기 때문에 생명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버드대 소아과 부교수인 마이클 마누토는 2019년 CNN과 인터뷰에서 잠금장치만 잘 걸어둬도 미성년자에 의한 총기사고를 3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면서 “부모들은 자녀들이 총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포토] 28년간 기른 7m 손톱…기네스 기록 세운 뒤 ‘싹둑’

    [포토] 28년간 기른 7m 손톱…기네스 기록 세운 뒤 ‘싹둑’

    미국 텍사스주의 한 여성이 28년 동안 손톱을 7m까지 길러 기네스 기록을 세운 뒤 소형 전기톱을 사용해 손톱을 잘라냈다고 8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7m 손톱으로 기네스 기록 세운 뒤 손톱 잘라낸 미 여성. 2021.4.9 기네스 트위터 캡처
  • [씨줄날줄] 차량용 반도체/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차량용 반도체/임병선 논설위원

    자동차에 반도체가 들어간 시점은 1980년대 전자식 연료분사 기술이 적용되면서다. 시나브로 사용처가 늘더니 지금은 대부분 장치들이 전자장비 덕분에 작동한다. 초음파 장애물 센서, 차량 거리 제어장치(ACC), 브레이크를 잠갔다 풀어 주는 ABS 시스템, 타이어 압력 센서, 주차 안내 시스템 등은 반도체가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다. 보통 자동차 한 대에 150~200개, 특히 전기자동차에는 300~400개씩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자동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있어 왔다. 여기에다 대만과 일본 등의 제조업체에 화재가 잇따르며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정상가의 10배를 불러도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쌍용차는 주말을 빼고 16일까지, 현대차는 14일까지 아이오닉 5와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을 멈춘다. 한국GM은 지난 2월부터 부평2공장의 가동률을 50%로 유지한다. 차량용 반도체는 고사양 첨단 제품이 아니어서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업체가 라인을 변경해 증산에 돌입하기도 쉽지 않다. 칩의 안정성을 꼼꼼이 따져야 하기에 짧은 시간 무작정 생산량을 늘리기도 어렵다. 정부가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TSMC와 대만 정부를 붙잡고 애원해도 성과가 없었다. 업계의 물량 확보 노력에도 3분기는 가야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12일(현지시간) 반도체 업체 관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최근 반도체칩 부족 상황을 점검하고 해결책을 논의하는 데 삼성전자까지 불러 앉힌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주도하는데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시장을 재편하는 움직임으로까지 나아갈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의 파운드리 공장 외에 뉴욕, 애리조나까지 17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투자를 주정부와 협상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메모리 반도체는 세계 최강이지만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분야는 약체다. 차량용 반도체의 시장 점유율은 한국이 2.3%로 미국(31.4%), 일본(22.4%), 독일(17.7%) 등에 비해 초라할 정도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업계와 머리를 맞대 중장기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제조 설비를 늘리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반도체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의도는 이해가 되지만, 중국에도 공장이 있는 삼성전자는 미중의 갈등에 골치가 아플 것 같다.
  • ‘괴물투’ 빛났지만 타선에 빛바랬다

    ‘괴물투’ 빛났지만 타선에 빛바랬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에이스다운 호투에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첫 패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겨우 1점을 내면서 1-2로 패해 패전투수가 됐다. 2013년 MLB 진출 후 작년까지 통산 59승 35패를 거둔 류현진은 60승 고지 등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지난 2일 개막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5와3분의1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선방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불운이 이날도 이어졌다. 최고 시속 92.1마일(약 148㎞)의 직구를 앞세워 사사구 없이 90개의 공을 던지며 호투했기에 더 아쉬웠다. 1회말 3개의 삼진으로 산뜻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2회말 선두타자 닉 솔락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2구째 포심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며 좌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후속타자 네이트 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호세 트레비노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레오디 타베라스의 먹힌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며 또 1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7회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에 몰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후속 타자들을 무사히 잡아내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은 경기 후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상대 타자에게 약한 타구를 많이 만들면서 7회까지 던졌다”면서 “작년 첫 두 경기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다. 선발이 해야 할 몫은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며 “그는 (수비 실수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의 에이스”라고 칭찬했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선은 “류현진이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타선이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며 “개막전에 이어 타선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미국 활동 한국 프로게이머 이의석 “인종혐오에 두렵다”

    미국 활동 한국 프로게이머 이의석 “인종혐오에 두렵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프로게이머 이의석씨가 자신의 팀이 매일 인종차별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인사이더는 8일 이씨가 최근 트위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여기서 아시안이란 사실이 두렵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씨는 오버워치 프로게이머로 현재 댈러스 퓨얼 소속이다. 그의 소속팀인 댈러스 퓨얼은 세 시즌 연속 패배하면서 팀내 선수들을 재편성하는 작업 중으로 팀내 8명 선수와 3명의 코치는 모두 한국인이다. 이씨는 그와 동료 선수들이 맞닥뜨린 곤경에 대해 사람들이 끊임없이 싸움을 걸어오고, 심지어 기침을 하거나 욕을 하며 웃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종혐오 범죄에 대해 말하는 것 자체가 선을 넘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 이씨는 지난 11월 상하이 드래곤즈에서 댈러스 퓨얼 소속으로 이전했다. 댈러스 퓨얼의 마이크 루페일 단장은 트위터를 통해 팀내 몇몇 선수들이 인종혐의 발언을 듣고 위협을 당했다고 인정했다. 루페일 단장은 “우리 선수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우리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지난 2018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살 때는 이런 인종차별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는 평화로웠다면서 현재 댈러스와의 경험을 비교하며 그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평생 처음 경험하는 인종차별이 매우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인종차별과 괴롭힘을 막기 위해 댈러스 시내에서 가끔 팀 유니폼을 입기도 한다면서 일상복을 입을 때는 훨씬 많은 괴롭힘을 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미국으로 오려는 한국인들에게도 조심하라는 경고를 남겼다. 오버워치 게임 제작사인 블리자드는 아시안 직원과 아시안 사회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이씨의 인종혐오 범죄 피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무려 7.3m…세계서 가장 긴 손톱 가진 美 여성, 30년 만에 자른 사연

    무려 7.3m…세계서 가장 긴 손톱 가진 美 여성, 30년 만에 자른 사연

    세계에서 가장 긴 손톱을 가진 미국의 한 여성이 30년 만에 손톱을 잘랐다. 8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 휴스턴에 사는 아이아나 윌리엄스는 2017년 손톱 길이가 약 5.8m로 측정돼 세계에서 가장 긴 손톱을 지닌 여성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웠다. 당시 윌리엄스의 손톱 손질에 쓰인 매니큐어액은 2병 이상, 시간도 20시간이나 걸렸다. 지난 주말 윌리엄스가 손톱을 자르기 전 마지막으로 측정한 길이는 약 7.3m였다. 이 정도면 매니큐어를 칠하는데 병 서너 개가 필요하고 시간은 하루 이상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윌리엄스는 지난 30년간 길러온 손톱이 매우 두꺼워 같은 주 포트워스에 있는 한 피부과에서 전동 회전 공구의 도움을 얻어 손톱을 잘라낼 수 있었다. 그녀가 이전에 손톱을 자른 시기는 1990년 초가 마지막이었다. 윌리엄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난 손톱이 있든 없는 여전히 여왕이 될 것”이라면서 “손톱이 날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손톱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박물관 체인인 리플리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앞으로 손톱을 길러도 약 15㎝까지만 기를 예정이다. 이번에 자른 손톱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Ripley‘s Believe It or Not)에서 전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지금까지 윌리엄스는 긴 손톱 탓에 설거지와 침대 시트 갈이 등 일부 집안일을 전혀 할 수 없었다. 이제 그녀는 새로운 목표로 자신의 기록을 넘어설 손톱 애호가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역사상 가장 긴 손톱(양손)을 가진 여성은 1979년부터 손톱을 길렀던 리 레드먼드라는 이름의 여성으로, 그 손톱의 길이는 약 8.5m에 달했지만 2009년 교통 사고로 부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기네스 세계기록협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식 초보 울린 파생상품… 작년 증권민원 74% 늘었다

    주식 초보 울린 파생상품… 작년 증권민원 74% 늘었다

    “XX기업 주식인 줄 알고 샀는데 신주인수권이었습니다. 왜 설명을 안 해 줬죠?” 주식투자 경험이 별로 없던 A씨는 지난해 신주인수권을 주식으로 오인해 500주를 샀다가 권리 소멸로 200만원 넘는 손실을 봤다. 신주인수권이란 기업이 증자하려고 발행하는 새 주식을 우선 인수할 수 있는 권리인데, 만약 청약일까지 청약 또는 매도하지 않으면 이 권리가 사라진다. 억울했던 A씨는 “증권사 담당 직원이 유상증자나 신주인수권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지 않았다”며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증권사가 A씨에게 유상증자와 관련된 권리와 일정을 알림 문자 등으로 안내했기에 상담 직원에게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답했다. 최근 예적금 대신 투자상품에 돈을 넣는 금융소비자가 늘고, 상품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증권사를 비롯해 금융투자사에 대한 민원이 1년 새 1.8배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 중에는 파생상품, 사모펀드 등 복잡한 구조의 상품을 잘못 이해하거나 불완전 판매를 당한 사례가 많았다. 또 주식에 처음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매매 과정에서 피해를 봤다”며 제기한 민원도 적지 않았다. 이런 실태는 금감원이 7일 발표한 ‘2020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에 담겼다. 지난해 금융투자사에 대한 민원은 모두 7690건으로 한 해 전보다 74.5%(3282건)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사모펀드나 ‘레버리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등 파생상품 관련 민원이 늘어난 게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증권사 가운데 옵티머스 펀드를 집중 판매한 NH투자증권 민원이 전년보다 540.0% 늘었고, 대신증권(361.9%)과 신한금융투자(361.1%), 한국투자증권(270.0%) 순으로 민원이 많이 증가했다. 또 사모펀드와 방카슈랑스 등을 판 은행 민원도 1년 새 20.6%(1만 148건→1만 2237건) 늘었다. 하나은행 민원이 전년보다 59.6% 늘어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55.8%)과 기업은행(29.7%), 농협은행(24.3%) 순으로 증가했다. 특히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가 낮은 고령층이 불완전 판매를 당해 제기한 민원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20대는 다른 업종과 비교해 보험 관련 불완전 판매 민원이 많았다. 20대가 인터넷과 모바일 같은 비대면 매체를 통한 상품 가입에 비교적 익숙하지만 금융거래 경험이 적다 보니 보험 이해도가 높지 않은 상태에서 가입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보복 소비’ 효과… 삼성 갤 S21·LG 오브제 ‘깜짝 실적’ 이끌었다

    ‘보복 소비’ 효과… 삼성 갤 S21·LG 오브제 ‘깜짝 실적’ 이끌었다

    삼성, 반도체 美 공장 중단 악재 불구영업익 스마트폰 4.6조·비스포크 1조 LG, 철수한 스마트폰서 2000억대 손실생활가전 매출·영업익 실적 ‘역대 최고’양사 가전 프리미엄화로 2분기 기대감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앞서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 소비’ 영향 덕을 톡톡히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7일 양사가 발표한 1분기 성적표는 이 같은 예상을 훌쩍 넘는 호실적이었다. 백신 개발 이후 경기회복 전망이 억눌렸던 소비 심리를 한층 더 분출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은 65조원, 영업이익은 9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 코로나19까지 본격 시작되며 영업이익이 6조 4500억원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인 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3분기에는 12조 3500억원까지 오른 바 있다. 반도체가 지난해 실적을 이끌었다면 올해는 스마트폰과 가전의 양대 축이 실적을 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스마트폰 부문이 4조 6000억원, 가전 부문은 1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1 시리즈의 출시 시점을 과거 모델들보다 1~2개월 앞당기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이 같은 전략은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7550만대로 추산되는 등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 가전·TV 역시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의 활약과 새로 출시된 네오 QLED TV 등의 효과를 봤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반면 반도체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의 가동 중단 등 악재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가 추산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 1200억원)보다 크게 낮아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역시 모바일 사업 철수라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한 1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매출은 18조 8057억원, 영업이익은 1조 5178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기존 1분기 최대 매출은 2018년 15조 1230억원이었는데, 3년 전보다 3조원 이상 더 오른 성적이다. 증권업계는 생활가전 분야에서 매출이 6조원을, 영업이익은 8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새로 출시한 가전제품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 맞춤형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 등 ‘가전 명가’의 저력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장기화 속에 분출한 소비 심리와 맞물린 결과다. 또 최근 5년간 연평균 50%가량 성장한 렌털사업도 실적 호조에 기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모바일 부문은 1분기에도 2000억원대의 영업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는 1분기 이후에도 양사가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부터 반도체 슈퍼사이클(가격 상승) 진입이 예상되고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철수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는 전장 사업의 흑자 전환 효과가 3·4분기부터 나타날 수 있다. LG 모바일 사업은 7월 말 사업이 종료돼 2분기 실적부터는 중단 사업 손실로 분류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은 반도체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보복 소비 심리가 계속되지는 않더라도 양사 모두 최근 가전제품의 프리미엄화에 따른 평균 가격상승으로 호실적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신주인수권이 주식 아냐?” 작년 증권민원 74% 늘었다

    “신주인수권이 주식 아냐?” 작년 증권민원 74% 늘었다

    금감원, 지난해 업종별 금융민원 공개초보 투자자, 파생·사모펀드에 피해은행 민원도 1년 새 20.6% 증가20대는 보험 불완전판매 민원 多“XX기업 주식인 줄 알고 샀는데 신주인수권이었습니다. 왜 설명을 안 해 줬죠?” 주식투자 경험이 별로 없던 A씨는 지난해 신주인수권을 주식으로 오인해 500주를 샀다가 권리 소멸로 200만원 넘는 손실을 봤다. 신주인수권이란 기업이 증자하려고 발행하는 새 주식을 우선 인수할 수 있는 권리인데, 만약 청약일까지 청약 또는 매도하지 않으면 이 권리가 사라진다. 억울했던 A씨는 “증권사 담당 직원이 유상증자나 신주인수권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지 않았다”며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증권사가 A씨에게 유상증자와 관련된 권리와 일정을 알림 문자 등으로 안내했기에 상담 직원에게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답했다. 최근 예적금 대신 투자상품에 돈을 넣는 금융소비자가 늘고, 상품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증권사를 비롯해 금융투자사에 대한 민원이 1년 새 1.8배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 중에는 파생상품, 사모펀드 등 복잡한 구조의 상품을 잘못 이해하거나 불완전 판매를 당한 사례가 많았다. 또 주식에 처음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매매 과정에서 피해를 봤다”며 제기한 민원도 적지 않았다. 이런 실태는 금감원이 7일 발표한 ‘2020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에 담겼다. 지난해 금융투자사에 대한 민원은 모두 7690건으로 한 해 전보다 74.5%(3282건)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사모펀드나 ‘레버리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등 파생상품 관련 민원이 늘어난 게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증권사 가운데 옵티머스 펀드를 집중 판매한 NH투자증권 민원이 전년보다 540.0% 늘었고, 대신증권(361.9%)과 신한금융투자(361.1%), 한국투자증권(270.0%) 순으로 민원이 많이 증가했다. 또 사모펀드와 방카슈랑스 등을 판 은행 민원도 1년 새 20.6%(1만 148건→1만 2237건) 늘었다. 하나은행 민원이 전년보다 59.6% 늘어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55.8%)과 기업은행(29.7%), 농협은행(24.3%) 순으로 증가했다. 특히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가 낮은 고령층이 불완전 판매를 당해 제기한 민원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20대는 다른 업종과 비교해 보험 관련 불완전 판매 민원이 많았다. 20대가 인터넷과 모바일 같은 비대면 매체를 통한 상품 가입에 비교적 익숙하지만 금융거래 경험이 적다 보니 보험 이해도가 높지 않은 상태에서 가입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어디로 가야하죠” 국경사막에 덩그러니…직접 도움 청한 이민아동 절규

    “어디로 가야하죠” 국경사막에 덩그러니…직접 도움 청한 이민아동 절규

    얼마 전 국경장벽 아래로 떨어진 3살, 5살 어린이처럼 혼자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아동이 급증하고 있다. 이번에는 이민자 무리와 떨어져 홀로 국경 사막을 헤매던 소년이 국경 순찰대에게 직접 도움을 청했다. 지난 1일,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흐르는 리오그란데강 인근에서 이민 아동 한 명이 구조됐다. 직접 국경 순찰대 차량 쪽으로 다가온 소년은 무슨 일이냐고 묻는 순찰대원에게 “같이 온 사람들이 나를 버렸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흐느꼈다.소년은 부모 없이 홀로 이민자 무리에 섞여 국경을 넘었으나, 그들이 자신을 버렸다며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시키더냐”는 순찰대원 질문에는 “아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서 왔다. 어디로 가야 하느냐”며 눈물을 쏟았다. 잔뜩 겁에 질린 소년은 “누군가 나를 납치할 수도 있다. 무섭다”고 절규했다. 소년은 지난달 31일 다른 이민자 무리와 국경을 넘었다가 버려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최대 스페인어 방송사인 유니비전은 소년이 불법 입국 후 밤새 리오그란데강 근처를 헤맸다고 전했다.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소년의 국적과 나이를 공개하지 않았다.이번 사건에 대해 텍사스주 엘패소 국경순찰대장 글로리아 차베즈는 “자녀가 홀로 국경을 넘도록 내버려 두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홀로 국경을 넘은 이민 아동이 구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0일에는 불법 이민 브로커가 각각 3살, 5살짜리 에콰도르 자매가 국경 장벽 밑으로 떨어뜨려 국경순찰대가 즉각 경보를 발령하고 구조에 나선 바 있다. 부모 없이 덩그러니 미국 땅에 떨어진 자매는 국경순찰대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다.최근 미국과 멕시코가 만나는 국경에서는 부모를 동반하지 않은 미성년 이민자가 일평균 500명 유입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가족 동반 입국자는 본국으로 돌려보내지만, 혼자 온 미성년자는 수용시설에 머물도록 하기 때문이다. 중남미의 허리케인 피해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침체, 과테말라와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의 나라에서 정정불안으로 폭력이 증가하는 것도 미성년자 밀입국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 30일 기준 보건복지부는 1만2918명의 불법 이민 어린이를, CBP는 5285명의 어린이를 각각 수용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삼성전자 ‘9조원’ 넘게 번 비결…스마트폰·가전이 웃었다

    삼성전자 ‘9조원’ 넘게 번 비결…스마트폰·가전이 웃었다

    오스틴 공장 중단 여파로 반도체 부진대신 스마트폰, 가전 등이 실적 견인반도체 영업익 3.6조 스마트폰 4.6조 예상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9조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65조원, 영업이익은 9조 3000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7.48%, 44.19% 증가했다. 당초 시장 전망치인 영업이익 8조원대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이 1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낸 데는 스마트폰과 TV, 가전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는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도체 부문 실적이 두드러지고,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 부문 실적은 악화한 ‘반도체 효과’가 특징이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미국 텍사스주 한파에 따른 오스틴 반도체 공장 가동 중단의 여파로 반도체 부문 실적은 저조하고, 스마트폰과 가전은 코로나19 장기화 특수를 이어가며 호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잠정 실적 발표여서 삼성전자는 사업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DS) 영업이익은 약 3조 6000억원, 스마트폰 부문(IM)은 4조 6000억원 안팎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부문은 이전과 달리 1월에 조기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1, 보급형 갤럭시 A시리즈 판매가 양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S21은 출시 57일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소비자 가전(CE) 부문도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의 활약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라인업을 중심으로 삼성 TV 판매량이 작년보다 15% 증가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텍사스 공장 가동 중단 악재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약 3조 8000억원일 것으로 전망됐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텍사스 정전에 따른 영업차질, D램 1z 나노 공정과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2공장 가동 개시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 증가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DP) 부문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영업이익 4000억∼6000억원으로 큰 폭으로 개선되지는 않고 이전 전망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을 것으로 예측된다.반도체 부문은 이번 1분기를 저점으로 찍고 2분기에 다시 실적 개선을 예고하고 있다.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악재를 털고 반도체 가격 강세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정전 사고에 대한 텍사스 주정부의 손실 보상이 2분기 이익에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1분기 주역이었던 스마트폰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 원가·마케팅 비용 상승 등 여파로 ‘상고하저’ 실적이 예상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5조원대로 회복하고, IM 부문은 3조원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지만 현재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수감 상태인 데다 미중 패권다툼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감산 완화·이란 핵 합의에 유가 급락… 국내 기름값 왜 안 떨어지나

    감산 완화·이란 핵 합의에 유가 급락… 국내 기름값 왜 안 떨어지나

    산유국의 감산 완화와 이란의 핵 합의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80달러(4.6%) 하락한 배럴당 58.65달러에 마감됐다. 런던 ICE 상품거래소에 공시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62.15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71달러(4.2%) 내려갔다. 주요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최근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감산을 완화하기로 결정한 영향이 크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지난주 열린 석유장관 회의에서 세계경기 회복을 고려해 오는 5월부터 7월까지 감산을 점차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참가국들은 5월과 6월엔 일평균 35만 배럴, 7월엔 44만 1000배럴의 감산량을 철회할 계획이다. 나아가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참가국 회담 소식도 유가 하락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은행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회담으로)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제거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럴 경우 이란은 석유 수출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같은 기간 배럴당 61.51달러에서 61.91달러로 소폭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두바이유가 WTI나 브렌트유보다 집계 시점이 빠르기 때문”이라며 “두바이유도 같은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어 일시적인 국제유가 하락세가 국내 기름값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싸움꾼’ 재미 정치인 세리 김 “중국이 코로나 가져와”

    ‘싸움꾼’ 재미 정치인 세리 김 “중국이 코로나 가져와”

    “중국인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가져왔고, 지적 재산권을 훔쳤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몰고 온 한국계 정치인 세리 김이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다음 달 예정된 미국 텍사스주 제6선거구 하원의원 보궐선거에 후보로 나선 세리 김은 6일 자신의 중국인 혐오 발언이 반발을 불러일으키자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텍사스주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 한다”고 주장했다. 세리 김은 “중국 공산당이 자유 세계의 위협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나는 싸움꾼이며 진실을 말하는 데 있어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텍사스주 하원 선거는 오는 5월 1일 예정으로 세리 김은 지난달 31일 공화당이 주최한 정치 토론회에서 중국계 이민자에 대해 “나는 그들이 이곳(미국)에 있지 않길 원한다”며 자신이 한국계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리 김의 발언에 한국계 여성 하원의원이자 공화당 소속인 영 김(58·김영옥), 미셸 박 스틸(65·박은주)은 지지를 공식 철회한다는 성명을 냈다. 두 의원은 성명에서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혐오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이 같은 발언을 한 점을 사과하라고 했지만, 세리 김은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리 김은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했다. 국제 로펌 변호사 출신으로, 조지 W 부시 정부의 보건부 고문으로 발탁되면서 정계에 진출했다. 2016년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한 뒤 보건부 수석 고문과 중소기업청 여성사업가 담당 청장보로 일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지난 2월 코로나19로 공화당 하원의원 론 라이트가 사망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세리 김은 자신의 발언이 아시아계 미국인이 아니라 중국 정부와 공산당을 비판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세리 김은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진보 언론이 나를 타깃으로 삼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나는 아시아계나 이민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을 반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에서 자란 세리 김은 올봄에 미 해군에서 복무 중인 약혼자 마이크와 결혼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우위 지키려는 美, 발판 포기 않는 中… ‘패권 전쟁터’ 된 신장

    우위 지키려는 美, 발판 포기 않는 中… ‘패권 전쟁터’ 된 신장

    지난달 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공산당의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문제 삼아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와 손잡고 ‘동시다발 제재’를 단행해 ‘동맹을 통한 중국 압박’을 본격화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겨냥한 ‘바이든식 외교 전략’은 이제 시작이어서 신장 지역을 둘러싼 양국의 충돌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위구르족 인권 문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두 나라는 왜 이제서야 사생결단에 나선 것일까. 미중 갈등의 새 축이 된 신장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아시아·이슬람 연결 ‘교량’… 18세기에 中 편입 중국 북서부에 위치한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역사적으로 실크로드(비단길)를 통해 동아시아와 이슬람 세계를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했다. 중국 고전 ‘서유기’를 보면 당나라 고승 현장(602~664)이 인도에서 불경을 구하려고 서역을 지나다 갖가지 요괴들의 공격을 받는데, 소설 속 서역이 바로 신장이다. 위구르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돌궐(투르크)에서 찾는다. 돌궐은 중국 역사에서 ‘흉노’로 불리던 민족들 가운데 하나로 몽골과 만주 지역 등에 퍼져 살았다. 전성기에는 고구려와 손잡고 중국 대륙을 위협했다. ‘돌궐의 후예’를 자처하는 터키가 한국을 ‘형제의 나라’로 여기는 데에는 이런 배경이 있다. 돌궐은 중국의 압박으로 영토를 잃고 서쪽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가 중앙아시아 지역에 정착해 위구르족이 됐다고 믿는다. 1759년 청나라 건륭제(1711~1799)가 이곳을 중국 영토로 편입시켰다. ‘새로운 강토’라는 뜻의 신장(新疆)이라는 이름도 이때 지어졌다. 19세기 미국이 멕시코 땅이던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네바다 등을 빼앗아 국토 면적을 두 배 가까이 늘린 것과 비슷하다. 중국의 신장 병합은 약소 민족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던 패권국 팽창 경쟁의 결과물이다. 20세기 들어 청이 멸망하고 일본이 중국 본토를 침공하자 위구르인들은 ‘힘의 공백’을 깨닫고 1944년 ‘동투르키스탄공화국’을 선포했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이 1949년 신장을 다시 침공했고, 1955년 이 지역을 자치구로 만들었다. 그간 신장은 높은 수준의 자치권을 부여받았음에도 유혈 사태가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는 위구르인들의 뿌리 깊은 반중 정서가 자리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설명했다. 위구르족은 수니파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유목 민족의 후예다. 중국의 주류인 한족과는 전혀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갖고 있다. 1949년 인민해방군이 신장으로 갈 때만 해도 이 지역의 위구르족 비율은 80%에 달했다. 하지만 지금은 50% 밑으로 떨어졌다. 베이징 당국이 의도적으로 한족을 대거 이주시켜 지역의 고유성을 말살한다는 것이 위구르인들의 주장이다. 현재 ‘동투르키스탄 망명정부’와 ‘동투르키스탄 이슬람당’ 등 50여개 단체가 분리·독립 운동을 펼치고 있다. ●구소련 해체 뒤 위구르인도 독립 열망 커져 전문가들은 위구르인들이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중앙아시아에서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들이 생겨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우리도 나라를 세우자’는 열망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1997년 신장에서는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 수많은 인명이 희생됐다. SCMP는 “2013년 베이징 톈안먼광장 위구르 차량 돌진 사고와 2014년 중국 윈난성 쿤밍역 테러사건이 연이어 터지자 중국 지도부가 ‘선을 넘었다’고 판단해 통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2017년쯤부터 신장에서 위구르인들이 하나둘 강제수용소로 끌려간다는 소문이 돌았다. 극적으로 탈출해 국경을 넘어 도망친 이들의 증언과 위성사진으로 확인된 콘크리트 건물들, 내부자가 몰래 제공한 수용소 관련 공식 문서가 외부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강제수용소 논란에 대해 “위구르인들의 직업 교육을 위한 재교육 시설”이라고 반박한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은 이 지역 위구르인 1100만명 가운데 100만명 정도가 이 시설에 수감된 적이 있다고 추산한다. 그렇다면 중국은 왜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위구르족 강경책을 고수할까. 구소련 같은 ‘분리독립 도미노’가 절대로 나타나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구르족이 독립하면 54개의 다른 소수민족도 이를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어서다. 만에 하나 위구르족을 독립시킨다고 해도 새 나라는 중국과 ‘앙숙’으로 지낼 가능성이 크다. 신장의 ‘전략적 가치’도 한몫한다. 이곳은 중국에서 석유·천연가스 매장량이 가장 많다. 18세기에 편입된 신장과 시짱(티베트)은 중국 전체 면적의 3분의1이나 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패권을 추구하는 중국이 신장을 포기할 리 없다.●“美, 中에 나쁜 이미지 심어 추격 막으려 해” 여기에 더해 중국은 ‘서구 세계가 숨은 의도를 갖고 있다’고 여긴다. 겉으로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추구하는 듯 행동하지만 실제로는 위구르족 독립운동을 은밀히 지원한다는 판단이다. 중국이 내부 분열로 치명상을 입게 해 ‘대서양 동맹(미국과 유럽)이 이끄는 국제질서’에 도전하지 못하게 만들려는 목적이 있다고 본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의 수교 이후 양국 관계를 해칠 정도로 신장 문제에 적극적이진 않았다. 심지어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 따르면 9·11 테러 직후인 2002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중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위구르 독립단체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전 세계 테러 의심자들을 초법적으로 가둔 관타나모 수용소에 있던 신장 분리주의자들을 중국의 심문관이 만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2010년에는 노르웨이가 중국을 대신해 위구르 독립단체 조직원을 체포했다. 최소한 10년 전까지는 서구 세계가 신장 문제에 대해 중국 정부와 궤를 같이했음을 알 수 있다. 중동과 중앙아시아를 휩쓸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맞서 중국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안정을 지키길 원했기에 위구르족 인권 문제에 눈감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공조는 ‘비정치인 출신’으로 ‘반중’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서 깨졌다. 그간의 국제질서 맥락을 알리 없던 그가 신장 문제를 그냥 넘어갈 리 없었던 것 같다. 공교롭게도 위구르족 수용소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때는 트럼프가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2017년이다. ●“나토 등 IS와의 전쟁에 위구르족 병사 이용” 일각에서는 미국과 유럽이 신장 인권 문제로 압박에 나선 것을 두고 ‘미국의 턱밑까지 추격한 중국을 패권 경쟁에서 낙오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한다. 과거 미국이 구소련에 대해 그랬듯 중국에 대한 국가 이미지를 최대한 나쁘게 만들어 전 세계에 ‘힘이 커지면 안 될 나라’로 각인시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캐나다 진보성향 매체 ‘글로벌리서치’는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터키 등이 IS 궤멸을 위해 위구르족 수천명을 테러 조직에 잠입시켰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했다. 위구르인들이 영화 ‘무간도’나 ‘신세계’에서처럼 신분을 숨기고 범죄 집단의 일원으로 활동했다는 것이다. 매체는 “세계 주류 언론사나 미국의 정치인들은 (서구 세계가 위구르인을 은밀히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에 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레바논 언론 ‘볼테르 네트워크’도 시리아 매체들을 인용해 “‘IS와의 전쟁’ 임무를 수행한 위구르족 병사 1만 8000여명이 2013년부터 몰래 신장으로 돌아가 여러 형태의 테러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을 정치적으로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나토 비밀 계획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투표권 없는데도 한 표, 무효 처리됐는데도 징역 5년형 가혹하지 않은가

    투표권 없는데도 한 표, 무효 처리됐는데도 징역 5년형 가혹하지 않은가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흑인 여성 크리스탈 메이슨(46)은 2016년 대통령 선거일에 잠정 투표(provisional ballotnal)를 하러 갔다. 2002년 투표 독려법(헬프 아메리카 보트 법)에 규정된 잠정 투표는 자신이 투표권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때 한 표를 행사하는 미국의 독특한 선거제도다. 그녀의 어머니는 투표할 자격이 있다고 했다. 본인도 그렇게 믿고 투표소로 갔다. 이름을 입력하면 투표 자격 여부가 뜨는데 그녀는 투표 자격이 없다고 나오는데도 인적 사항을 적은 뒤 한 표를 행사했다.  그녀는 사실 세금 탈루 혐의로 5년을 복역하다 출소한 뒤 보호관찰을 받던 중이어서 투표권이 박탈된 상황이었는데 이를 몰랐던 것이다. 어쨌든 부정 투표를 한 것은 맞았다. 하지만 그가 던진 한 표는 무효 처리돼 개표도 집계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 텍사스주 항소 형사법원은 기나긴 재판 끝에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메이슨에게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투표권이 박탈된 줄 몰랐다는 그녀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메이슨은 3일 일간 뉴욕 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너무 기막힌 일이다. 매일 깨어나 교도소 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이들 앞에선 미소를 잃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단순한 실수를 이유로 다른 누군가의 손에 미래가 달려 있을 수 있다니”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선거관리 시스템으로 그녀의 부정 투표를 막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부정 투표를 하게 놔두고 이렇게 가혹하게 처벌하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얘기다.  징역 5년형을 선고하면서 재판장은 그녀에게 상고 여부를 물었는데 그녀는 소송비용 부담 때문에 즉각 답하지 못했다. 이제 연방대법원에 상고하더라도 메이슨은 교도소 수감 생활을 하면서 진행해야 한다. 그녀의 변호인 앨리슨 그라인터는 2002년 투표 독려법(헬프 아메리카 보트 법)에 따르면 사전투표에 부정을 저질렀더라도 형사 책임을 묻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연방정부도 분명히 밝혔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텍사스주 선거법에 따르면 유권자는 불법 투표가 범죄에 해당한다는 점을 반드시 알고 있었어야 처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다툼의 여지가 분명 있어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학교에서 살인 장면 보여준 美교사 “재판 배우게 하려고”

    학교에서 살인 장면 보여준 美교사 “재판 배우게 하려고”

    목 짓눌려 괴로워하는 영상 그대로 상영“정서적으로 큰 트라우마 겪을 수 있어” 미국 한 고등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의해 목이 짓눌러져 숨지는 장면을 학생들에게 보여줘 논란이다. 5일 미 ABC 방송에 따르면 텍사스주 댈러스시 체다힐 고등학교의 한 교사는 최근 1학년 커뮤니케이션 수업시간 중 지난해 5월 플로이드를 살인한 혐의로 기소된 백인 남성 데릭 쇼빈 전 경찰관에 대한 재판 영상을 틀었다. 지난 1일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는 검찰과 변호인이 제출한 영상과 사진 등 여러 증거가 공개됐는데, 플로이드가 쇼빈 전 경관의 무릎에 짓눌린 채 “숨을 쉴 수가 없다”, “엄마”를 외치며 9분 동안 괴로워하는 장면도 포함돼 있었다.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들은 해당 장면을 본 많은 성인도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면서 동의 없이 수업 중에 문제의 영상을 보여줬다고 반발했다. 한 학부모는 해당 교사에게 편지를 보내 “아이들에게 플로이드의 살인 장면을 교실에서 TV로 보게끔 강요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행동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교사 “재판 배우게 하려고” 담당 교사는 “학생들이 실제 재판 배심원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하려던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교사는 이어 “여러분 자녀들이 매일 실제 재판에 관심을 가질 것이고, 검찰과 변호인 양쪽이 제출하는 증거를 경청하고 주의 깊게 배우게 하려 했다”고 말했다. 체다힐 고교의 행정을 책임지는 학구는 진상조사에 나선 후 지난 2일 성명에서 “학교나 학구 관계자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면서 “교사에게도 관련 통지를 내렸으며 해당 수업은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체다힐 고등학교 교장도 “(플로이드) 재판을 학교에서 보는 것은 학생들의 연령을 고려할 때 적절하지 않다”고 거들었다. 심리학자들은 플로이드가 죽는 장면을 다시 보는 것이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직접 겪지 않았음에도 이를 보고 고통을 느끼는 ‘대리 외상’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양희의 국제경제] ‘지마불사’ 시대 도래, 세 가지 화두 /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김양희의 국제경제] ‘지마불사’ 시대 도래, 세 가지 화두 /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코로나는 효율성에 기반한 국제경제 질서의 위험성에 경종을 울린 일대 사건이다. 디지털 전환 시기의 미중 전략 경쟁과 기후변화 대응도 중요 변수로 등장했다. 지난 3월 미국 텍사스를 강타한 혹한에 삼성전자 공장이 가동을 멈추고 세계 3위 차량용 반도체 제조업체 르네사스의 일본 공장이 화마로 덮이자 세계 반도체 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안보와도 밀접한 반도체 글로벌공급망(GSC) 교란 시 심각성을 절감한 주요국이 앞다퉈 대응책 마련에 나서며 반도체 GSC의 내재화·지역화·진영화를 주도하고 있다. 내재화 흐름은 미국과 중국에서 시작돼 여타 국으로 확산 중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는 가장 먼저 한국의 반도체 기술 자립 필요성을 일깨웠다. 이 움직임은 현재 GSC의 안정성 강화 방향으로 진화 중이다. 일본도 소재와 장비의 강점을 십분 활용한 차세대 반도체 육성에 나섰다. 유럽연합(EU)은 ‘디지털 주권’ 확립이라는 기치 아래 2020년 10%를 밑도는 반도체 생산 능력을 2030년에 20%를 끌어올리겠다고 한다. 그러나 ‘축적의 시간’을 요하는 반도체 산업에서 단기간에 기술 추격이 어려운 나라들은 급한 대로 TSMC와 삼성의 투자 유치에 기대는 양상이다. 지역화·진영화와 관련한 일본의 3월 한 달간 광폭 행보가 주목된다. 일본은 호주, 아세안, 인도의 관계자를 화상 포럼에 초청해 자동차를 위시한 기간산업의 대중 의존도 완화와 공급망 교란에 대비, 정보 공유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아세안의 맹주 인도네시아와도 같은 취지로 외무·국방 장관 회담을 가졌다. 또한 미국, 인도, 호주와 함께 쿼드 4개국은 첫 정상회의에서 반도체, 배터리, 의약품, 희토류의 공급망 재편에 합의하는 등 GSC의 반중 진영화에도 막힘이 없다. 바야흐로 ‘지마불사’(地馬不死) 시대의 도래다. 이는 첨단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지난해 9월 베트남산 합판에 향후 5년간 9.18~10.65%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국내 합판제조업은 1970년대 100개에 달했으나 중국, 베트남 등의 저가 공세에 밀려 2020년에는 4개사만 남은 한계 산업이다. 이 판정의 일차적 이유는 덤핑 수입에 따른 국내 산업의 실질적인 피해 발생이나 그 너머에는 경제안보적 고려도 있었다. 합판산업은 대형 산불과 같은 국가 재난의 복구 시 필수적인 군수물자이자 탈탄소화에도 긴요한 산림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도 불가피한 장치산업이다. 작금의 현실은 우리에게 세 가지 묵직한 화두를 던진다. 첫째, ‘지마불사’ 시대의 보호 대상은 누구인가. 생산의 내재화·지역화·진영화로 인한 GSC의 다핵화·파편화·중복화는 범세계적인 고비용을 초래한다. 물론 공급망의 복원력이나 경제안보 측면의 중시 또한 경제적으로 목적합리성을 지니는 만큼 마냥 비효율적인 자원 배분이라고 폄하할 수 없다. 그런데 반도체에서 합판에 이르기까지 왕년의 ‘대마불사’ 신화가 ‘지마불사’ 신화로 변용돼 경쟁의 실종과 소비자 후생의 악화가 드러날 경우 이는 누가 책임지나. 우리의 보호 대상은 ‘지마’인가, 그 전후방을 포괄하는 산업 생태계인가. ‘지마’의 해외 이전과 그로 인한 인재 유출, 고용 수출을 경제안보 차원에서 막을 제도적 장치는 충분한가. 둘째, 주요 수출국의 막대한 보조금에 힘입은 ‘지마’의 비대화는 또 다른 무역분쟁의 불씨가 될 것이다. 국내 무역 구제 정책에서 이에 대응한 상계관세 부과에 어느 정도 대비돼 있는가. 반도체 관련 소부장 분야에서 한국이 해외시장에서 미운 ‘지마’로 간주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특히 일본이 호시탐탐 지켜 보고 있을 터이다. 보조금 문제에 관해서는 당분간 피차에 유사한 처지이나, 추후 문제 삼으려 할 경우 금지 보조금과 허용 보조금의 경계는 종이 한 장 차이일 수 있다. 이 대비는 충분한가. 셋째, 지마의 뛰어놀 공간을 넓히거나 분산시킬 때 협력할 나라는 있는가. 주요국이 중국 의존도 저하를 위해 GSC 재편에 힘 쏟고 있는데 한국의 현실은 어떤가. 협력국에 일본이 없음은 분명하다. 일본의 최근 광폭 행보 속에도 한국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RCEP에서 이탈한 인도와의 협력이 중심축을 이룬다. 신남방 정책의 성과는 드러나고 있는가. 주요 교역 상대가 두 진영으로 갈라지고 있는데, 한국의 대안은 충분한가. 이제 정부는 스스로 물어야 한다.
  • 美 반도체회의 초청된 삼성전자… 기회 잡을까, 부담 안을까 ‘촉각’

    美 반도체회의 초청된 삼성전자… 기회 잡을까, 부담 안을까 ‘촉각’

    삼성전자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관련 긴급대책회의에 참석하며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대란이 심화되는 가운데 자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는 미 행정부의 움직임이 한국 기업들에 기회가 될지도 주목된다. 4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12일 예정된 백악관 회의는 현 행정부 핵심 참모인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주재하며, 초청 명단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 글로벌파운드리 등이 포함됐다. 직접 참석하는 형식이 될지, 화상 형식이 될지 등도 결정되지 않아 삼성전자는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반도체 부문(DS)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 등이 참석 인사로 거론되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 현지 법인 관계자가 참석할 가능성에 일단 무게가 실린다. 또 회의 성격에 따라 기업인 대상 입국절차 간소화(패스트트랙) 절차를 거쳐 국내 인사가 출국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로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어떤 의제를 내놓을지에 따라 ‘러브콜’이 될 수도, 압박이 될 수도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일 2조달러(약 2258조원) 수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며 자국 반도체 산업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백악관이 삼성전자에 반도체 수급 대란을 해결할 단기 협조와 더불어 장기 투자를 독려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은 현재 텍사스와 뉴욕, 애리조나 등 주정부를 상대로 17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투자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은 한국, 대만 등 동아시아 반도체 강국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응하려 하고 있다. 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는 지난해 12월 애리조나에 120억달러 투자를 발표하며 미국에 화답한 상황이다. 삼성이 바이든 행정부와 보조를 맞추며 미국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지만,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한중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 미 고위당국자는 향후 한미일 협의 때도 반도체 문제가 의제에 오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가 뼈아프다는 말도 자연스럽게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 협상의 최종단계에서는 그룹 수장이 직접 협상을 챙기는 것이 중요한데, 이 부회장이 수감된 상황은 삼성전자에게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용진이형의 열정? “텍사스 구단주는 매일 와요”

    용진이형의 열정? “텍사스 구단주는 매일 와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개막전부터 경기장을 찾아 광폭 행보를 선보이며 열혈 구단주의 면모를 과시했다. 추신수는 “텍사스 구단주는 매일 온다”며 웃었다. SSG 랜더스가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1시즌 첫 경기에서 148억 듀오 최정(106억원)과 최주환(42억원)의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5-3 승리를 거뒀다. SSG는 이날 승리로 2300석을 매진시킨 팬들은 물론 야구장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팬들에게 사인도 해주는 등 첫날부터 광폭 행보를 보인 열혈 구단주 정 부회장에게도 선물을 안겼다. 최정과 최주환의 불방망이가 경기장을 달궜다. 최정은 2회말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3구째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10m의 선제 홈런포를 가동했다. SSG의 첫 안타이자 첫 홈런이었다. 최주환도 4회말 2점 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두 선수는 8회말 이번 시즌 1호 백투백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정이 먼저 7구 승부 끝에 125m의 홈런은 날리자 곧바로 타석에 들어선 최주환이 120m 홈런으로 화답했다. 두 선수는 6안타 4홈런 5타점을 합작하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정 부회장은 경기 내내 긴장한 표정을 보이는 것이 중계화면에 잡히며 관심을 끌었다. 특히 롯데가 9회초 2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정 부회장으로서는 개막전부터 야구의 묘미를 제대로 경험한 셈이다.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실을 찾은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구단주가 자주 오느냐’는 질문에 매일 오는 텍사스 구단주를 떠올렸다. 추신수는 “어린 선수들이 부담을 가지기도 한다”면서도 “그만큼 구단주가 열정을 가지고 관심을 기울이는 건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매 경기 매 타석 쉽게 대할 수 없으니 좋은 현상이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부회장은 평소 소셜미디어를 통해 ‘재벌의 삶’을 보여주며 팬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친근함의 표시인 ‘형’의 호칭이 붙어 용진이 형이라고 불릴 정도다. 정 부회장은 이미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들이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며 롯데에게 선전포고를 날리기도 했다. 열혈 구단주로 맹활약할 정 부회장이지만 텍사스 구단주처럼 매일 경기에 올 수는 없다. 그러나 정 부회장의 열정은 다른 구단주보다 돋보이는 행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회장은 “창단 첫 승, 김원형 감독 첫 승을 축하한다”면서 “오늘 정말 멋진 경기였다.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남겼다. 인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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