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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아빠가 사망한 그 병원서 태어난 아들의 사연

    코로나19로 아빠가 사망한 그 병원서 태어난 아들의 사연

    지난달 19일, 미국 텍사스의 한 병원에서 남자아기가 태어났다. 아기가 태어난 병원은 불과 두 달 전 얼굴도 못 본 아버지가 코로나19로 사망한 병원이었다. 6일 CNN은 아버지가 숨진 병원에서 태어난 아들의 기막힌 사연을 전했다. 텍사스 출신 마리아(30)는 지난 5월 4일 남편 제이슨(36)을 먼저 떠나보냈다.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던 남편은 투병 3개월 만에 숨을 거뒀다. 그때 마리아 배 속에는 둘째아들이 들어 있었다. 마리아는 “남편이 2월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코로나 증상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기저질환 없이 건강했던 남편이 양성 판정 일주일 만에 혼자서는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증상이 얼마나 빨리 악화했는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지난달 19일, 마리아는 남편을 떠나보낸 병원에서 둘째아들을 출산했다. 아버지가 죽은 병원에서 태어난 아들이라니 기막힌 운명이었다.마리아는 “익숙한 병원 가운을 입은 의료진, 의료기기를 보며 남편의 마지막 순간이 생각났다. 복잡한 심경이었다. 아들을 맞이할 시간이라고, 출산을 위해 병원에 온 거라고 집중하려 애썼지만 남편이 계속 떠올라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둘째아들을 보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난 남편과 아버지 얼굴도 모르는 아들 얼굴이 겹쳐 가슴이 미어졌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태어난 아기는 건강했다. 마리아는 죽은 남편의 이름을 따 아들에게 제이슨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녀는 무사히 아들을 낳을 수 있었던 데에 백신의 힘이 컸다고 믿는다. 마리아는 남편이 중환자실에 있을 때 백신을 접종했다. 그녀의 산부인과 주치의는 “임산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합병증 위험이 높다. 백신 접종이 임신 유지와 출산에 오히려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임산부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기저질환이 있는 산모에게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다. WHO는 지난달 ‘임산부 예방접종 권고안’을 통해 “기저질환(고혈압, 당뇨병)이 있는 임산부는 의료진과 상의 후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임산부는 다른 사람에 비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 질환을 앓을 확률이 더 높으며, 특히 코로나19에 걸린 임산부는 37주 이전에 출산(조산)할 위험이 크다는 설명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임산부와 모유수유 여성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다”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어도 모유수유를 통해 아기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사례는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현재 임산부는 코로나19 임상 2상, 3상 시험에 포함되지 않아 데이터는 부족한 상황이다. 마리아는 “어떤 임산부든 엄마로서 가장 원하는 게 자녀 보호다. 그리고 백신은 그 일을 가능케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백신을 맞았더라면 내 아이들은 아버지를 잃지 않아도 됐을 것이고, 나 역시 쓸쓸히 혼자 아이를 낳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고 백신 접종을 권했다.
  • 치솟는 국제유가에… 조선업계 ‘해양플랜트’ 수주 훈풍

    치솟는 국제유가에… 조선업계 ‘해양플랜트’ 수주 훈풍

    한국조선, 최근 美서 6600억원 규모 수주올해만 총 3건 2조원대… 목표 초과 달성대우조선, 6~7월 연이어 1.8조원대 계약삼성重, 나이지리아 1.4조원 수주 기대감대우조선·삼성重 올 목표 조기달성 관측배럴당 70달러선까지 오른 국제유가로 조선 업계에 ‘해양플랜트’ 수주 훈풍이 불고 있다. 선박 수주 낭보에 해양플랜트 호조까지 더해지며 국내 조선 빅3(쓰리)는 올해 수주 목표 초과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국 원유개발업체와 맺은 6600억원 규모의 원유생산설비(FPS)를 포함해 올해만 총 3건의 계약을 따내며 2조원대 해양플랜트 수주를 성사시켰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인수를 추진 중인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6월과 7월 연이어 2건(1조 8000억원대)의 수주를 올렸다. 두 회사가 올해 성사시킨 해양플랜트 수주는 4조원에 육박한다. 해양플랜트는 1기당 가격이 1조~2조원을 넘나드는 고가 설비로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평가되는 액화천연가스(LNG)선(약 2000억원)보다도 5~10배 비싸다. 삼성중공업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가 총 12억 달러(약 1조 3752억원) 규모로 추진하는 ‘봉가 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에서 나올 해양플랜트 수주에 역량을 쏟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 현지에 합작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3년에도 해양 설비를 인도한 경험이 있어 수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외에 삼성중공업이 최근 이탈리아 선사와 맺은 선박 형태의 해양플랜트인 ‘드릴십’ 용선(배를 빌려주는 것) 계약에 ‘매각 옵션’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도 나온다. 해양플랜트 수주가 활기를 띠는 것은 유가 상승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통상 유가가 50달러 이상이면 해양플랜트를 투입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68.28달러를 기록하는 등 7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글로벌 에너지기업들도 수익성을 기대하며 해양플랜트를 잇달아 발주하고 나선 것이다. 이 같은 수주 풍년으로 한국조선해양은 8월 현재 총 174억 달러(116%)를 수주하며 올해 목표(149억 달러)를 이미 돌파했다. 현재 연간 목표치의 80%, 74%를 채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올 3분기 내 조기 달성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선 3사의 올 2분기 실적은 과거 저가 수주와 최근 후판값 급등 영향으로 암울하다. 한국조선해양은 8973억원, 삼성중공업이 4379억원의 적자를 낸 가운데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대우조선해양도 2813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최근 수주가 실적에 반영되는 것은 선박이나 설비가 인도되는 시점인 1~2년 뒤다.
  • 치솟는 유가에 조선업계, ‘해양플랜트의 시간’이 온다

    치솟는 유가에 조선업계, ‘해양플랜트의 시간’이 온다

    배럴당 70달러선까지 오른 국제유가로 조선 업계에 ‘해양플랜트’ 수주 훈풍이 불고 있다. 선박 수주 낭보에 해양플랜트 호조까지 더해지며 국내 조선 ‘빅3’는 올해 수주 목표 초과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국 원유개발업체와 맺은 6600억원 규모의 원유생산설비(FPS)를 포함해 올해만 총 3건의 계약을 따내며 2조원대 해양플랜트 수주를 성사시켰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인수를 추진 중인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6월과 7월 연이어 2건(1조 8000억원대)의 수주를 올렸다. 두 회사가 올해 성사시킨 해양플랜트 수주는 4조원에 육박한다. 해양플랜트는 1기당 가격이 1조~2조원을 넘나드는 고가 설비로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평가되는 액화천연가스(LNG)선(약 2000억원)보다도 5~10배 비싸다. 삼성중공업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가 총 12억 달러(약 1조 3752억원) 규모로 추진하는 ‘봉가 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에서 나올 해양플랜트 수주에 역량을 쏟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 현지에 합작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3년에도 해양 설비를 인도한 경험이 있어 수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외에 삼성중공업이 최근 이탈리아 선사와 맺은 선박 형태의 해양플랜트인 ‘드릴십’ 용선(배를 빌려주는 것) 계약에 ‘매각 옵션’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도 나온다. 해양플랜트 수주가 활기를 띠는 것은 유가 상승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통상 유가가 50달러 이상이면 해양플랜트를 투입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68.28달러를 기록하는 등 7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글로벌 에너지기업들도 수익성을 기대하며 해양플랜트를 잇달아 발주하고 나선 것이다. 이 같은 수주 풍년으로 한국조선해양은 8월 현재 총 174억 달러(116%)를 수주하며 올해 목표(149억 달러)를 이미 돌파했다. 현재 연간 목표치의 80%, 74%를 채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올 3분기 내 조기 달성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선 3사의 올 2분기 실적은 과거 저가 수주와 최근 후판값 급등 영향으로 암울하다. 한국조선해양은 8973억원, 삼성중공업이 4379억원의 적자를 낸 가운데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대우조선해양도 2813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최근 수주가 실적에 반영되는 것은 선박이나 설비가 인도되는 시점인 1~2년 뒤다.
  • 美 100만명 학교 등록 안해… 코로나 시대 ‘슬픈 아이들’

    美 100만명 학교 등록 안해… 코로나 시대 ‘슬픈 아이들’

    저소득층 유치원 안보내는 비율 특히 커져12세 미만 백신 미접종으로 성인 비해 위험개학 앞두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 두고 논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100만명 이상의 아이들이 학교에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저소득층이어서 교육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 개학을 앞두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못한 12세 미만 학생들에 대한 감염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스탠포드대와 분석한 결과 100만명 이상의 아이들이 학교를 등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은 공립학교에서 K학년(유치원)을 운영하는데 지난해 33개주의 1만개 이상 학교에서 K학년 학생들이 최소 20% 줄었다고 했다.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4000개 학교가 같은 현상을 겪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 가정형편이 안 좋을수록 유치원에 등록하지 않은 비율이 컸다. 저소득층일수록 유치원을 거치지 못하고 화상수업을 사교육으로 보충하기 힘들어, 향후 부유층과 학습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CNN은 성인과 달리 백신 접종을 아직 시작하지 못한 것도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지난 4일 11개월 된 여자 아기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병상을 찾을 수 없어 150마일(약 240㎞) 떨어진 곳으로 이송할 정도로 병상이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아이를 운송한 의사는 CNN에 “우리를 포함해 대부분의 어린이 병원이 수용인원에 거의 다다른 상태”라고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켄터키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백신 미접종자의 재감염률은 접종자의 2.34배에 달한다. 하지만 개학을 앞두고 12세 미만 아이들의 마스크 의무화를 둘러싼 분쟁을 계속되고 있다. CDC는 교실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했지만 플로리다, 애리조나, 아칸소, 아이오와,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텍사스, 유타 등 보수 성향의 8개 주 정부는 마스크 의무화를 법으로 금지했다. 플로리다 교육위원회는 아예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코로나 괴롭힘’으로 규정하고 마스크 착용을 원치 않는 학생들은 사립학교로 전학할 수 있도록 했다. 마스크를 쓰기 싫어서 사립학교로 가면 주 정부가 재정 지원도 한다. 미국 전체적으로도 델타변이의 확산으로 지난 6일 확진자 수(10만 7140명)가 올해 2월 이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플로리다, 조지아, 앨라배마, 미시시피,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켄터키주 등 8개주가 신규 입원 환자의 41%를 차지했고, 이곳들의 일일 평균 입원 환자는 전주보다 51%나 증가했다.
  • “텍사스주 흑인 교장이 백인 아내와 너무 야한 사진을, 해고하세요”

    “텍사스주 흑인 교장이 백인 아내와 너무 야한 사진을, 해고하세요”

    2년 전 미국 텍사스주 콜리빌의 한 중학교에 교장으로 채용된 제임스 휫필드(43)는 한 장학관으로부터 페이스북의 프로필 사진 몇 장을 내리는 게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 흑인인 그가 백인인 아내와 함께 멕시코 해변에 놀러갔을 때 촬영한 사진들이었는데 너무 야하다는 이유에서인 것 같았다. 그는 속으로 결혼기념일을 맞아 촬영한 부부의 내밀한 사진에 대해 다른 사람이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일까 의아해하면서 문제의 사진들을 본인만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잊어버렸는데 최근에 다시 문제의 사진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휫필드 교장이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페이스북에 털어놓았다. 몇몇이 그가 인종 문제를 자극했다며 해고해야 한다고 지구 교육청에 탄원한 것이었다. 물론 그를 지지하는 연판장도 돌고 있다. 휫필드 교장은 지난 4일 일간 뉴욕 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2년 전 내가 이 사진이 뭐가 잘못됐느냐고 물었을 때 누구도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그 뒤 사람들은 ‘우리는 이 문제를 키우고 싶지는 않아. 그러니 당신이 사진을 내려준다면 우리가 고마워할게’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때부터 텍사스주의 공립 교육 시스템에서 자신의 인종 문제가 임기 내내 생길 것이라는 예감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에 심경을 털어놓은 것은 지난달 26일 주민 공청회에서 공개 비판을 들어서 더 이상 침묵하면 안되겠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 공청회가 끝나자 그의 이름은 이제 미국에서 인종 문제로 가장 첨예한 싸움이 벌어지는 주제가 됐다. 원래의 인종 논쟁에다 지난해 여름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던 시위, 그리고 그 뒤 평등과 다양성을 넓히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들에 대한 찬반 의견 등이 망라됐다. 그는 “지난해 그나마 상황이 나았을 때는 ‘몇몇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에 적응하자’라거나 ‘그저 긍정적인 쪽으로 이 문제를 처리하자’는 정도의 말을 듣는 수준이었는데 앞으로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난 인종차별 주장을 늘어놓는 부기맨(백인들이 잘못돼라고 주문을 늘어놓는 무당)도 아니며 25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 학교에서 최초의 흑인 교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작은 소수집단의 마음에 얼마나 많은 두려움을 만들어내 예전의 방식으로 돌아가게 만들지 난 민감하게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구 교육청은 성명을 통해 지난달 26일 공청회에서는 그 사진들이 언급되지 않았으며 2년 전에 사진들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던 것은 그가 중학교를 운영하기 위해 준비하던 과정을 순탄하게 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셜미디어에의 우려가 교육청의 관심을 끌게 되면 우리는 살펴볼 의무가 있다. 몇몇 사진들은 교육자, 특히 교장이나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의심하게 하는 포즈가 묘사돼 있었다. 절대적으로 인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교육청은 사진들을 공공연히 유출한 것도 텍사스주의 공공정보법에 따른 것이었다며 언론매체가 기사 작성에 필요하다고 요청해 주민들에게 정부 활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허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휫필드는 사진을 내려달라고 했을 때는 야하다는 이유로, 나중에 공청회에서는 흑인 교장의 자세 운운한 것이 이중잣대라고 항변했다. 학부모라고 자신을 소개한 몇몇 연사는 커리큘럼에 “사회 정의”가 지나치게 부각된 것은 잘못이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연사 가운데 유일하게 휫필드의 이름을 언급한 사람은 스텟슨 클라크라고 자신을 소개했는데 많은 이들이 크리티컬 인종이론을 교육현장에서 실행하고 있으며 그 선봉에 휫필드가 있다고 주장했다. 크리티컬 인종이론이란 인종차별의 뿌리를 찾으려는 학문 분파를 뜻한다. 클라크는 휫필드가 지난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체계적인 인종차별에 대해 많이 걱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것은 음모이론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주최측이 특정인의 이름을 입에 올리면 안된다고 제지하자 방청석에서 “그를 해고하라”고 외쳤다. 클라크는 힘을 얻었는지 휫필드의 편지는 “우리 공동체의 모두를 인종차별 반대에 나서게 해 혁명가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차 이름을 거명하지 말라고 제지를 받자 “그의 극단적인 견해 때문에 난 휫필드의 임기 내내 행동을 조사해 즉각 채용 계약을 해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교육청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런 갈등의 와중에 그는 아이들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겠다면서 자신의 학교에 2000명 가까이 재학 중인데 “집에서는 54개의 다른 언어들을 쓰는 아이들”이라고 소개한 점이 놀라웠다.
  • 맹독 코브라 탈출 3일째 행방 묘연…美 텍사스 불안감 확산

    맹독 코브라 탈출 3일째 행방 묘연…美 텍사스 불안감 확산

    미국 텍사스주(州)에 있는 인구 약 20만 명의 도시 그랜드프레리의 한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기르던 코브라 한 마리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오후부터 사라져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발견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CNN 등 현지매체는 6일 그랜드프레리 경찰 발표를 인용해 문제의 코브라가 어디로 갔는지, 아니면 아직 집 안에 있는지 모르지만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라진 코브라는 서아프리카 줄무늬 코브라(학명 Naja savannula)라는 종으로, 맹독이 있으며 몸길이는 약 1.8m에 달한다.코브라 주인 토리 매트는 사고 당일 오후 5시쯤 울타리 안에 있어야 할 코브라가 탈출한 사실을 인지하고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주인을 비롯해 현지 야생동물관리국과 민간 뱀 포획 전문가들이 일대에서 코브라를 찾고 있지만, 행방이 묘연하다. 이에 대해 경찰은 주민들에게 “만일 뱀을 보면 즉시 신고 바란다”면서도 “위험하므로 접근하거나 포획을 시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코브라를 봤다는 신고는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특히 코브라가 사라진 일대는 자동차나 행인은 물론 거리에서 뛰노는 아이가 많은 주거 지역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코브라 주인은 텍사스주 야생동물관리국의 정식 허가를 받고 이 파충류를 사육해왔다. 이에 대해 토리 매트는 현지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피해가 없어야 하겠지만, 코브라가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는 것은 어디선가 죽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당국은 문제의 코브라로 인해 혹시 모를 인명 사고가 일어날 것에 대비해 인근 병원은 물론 같은 주 댈러스 병원에도 연락해 대비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백신·마스크 조롱하던 美공화당 간부, 코로나19로 사망

    백신·마스크 조롱하던 美공화당 간부, 코로나19로 사망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을 조롱하고 비판하며 반대해왔던 미국 텍사스주의 공화당 간부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결국 숨졌다. 스콧 애플리(45) 텍사스주 공화당 집행위원은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한 지 사흘 만에 숨졌다고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애플리는 지난 1일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보여 텍사스주 갤버스턴 병원에 입원했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진정제를 투여받고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채 응급치료에 들어갔으나 4일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애플리의 아내와 어린 아들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디킨슨 시의원인 애플리는 주 공화당 간부로서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을 비판하고 반대하는 데 앞장서 왔다. 그는 지난 5월 페이스북에서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마스크 태우기’ 집회를 홍보하면서 “그곳에 살고 싶다”고 말하는 등 마스크 착용 지침을 조롱했다. 지난 4월에는 백신 접종 효과를 강조하는 전 볼티모어 보건국장의 의견을 반박하면서 “당신은 자유로운 국민에게 있어 절대적인 적”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 텍사스주 휴스턴 예방접종센터가 백신 접종 독려를 위해 경품을 내걸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역겹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숨지기 5일 전에도 “대유행 종식이 아니라 백신을 맞더라도 여전히 감염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으며 죽을 수도 있는 국면으로 이동했다”면서 백신의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다 마치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6587명이었다. 이 중 중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이들은 6239명, 사망자는 1263명이었다. 얼핏 보면 수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고도 심각한 위험에 빠진 것 같지만 확률로 따지면 백신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CNN방송은 미국에서 1억 6300만여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는 점을 들어 백신을 다 맞은 뒤 중증에 빠질 위험은 0.004% 미만, 사망할 위험은 0.001% 미만이라고 해석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돌파감염 사례의 74% 정도는 65세 이상 연령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텍사스주 공화당이 애플리의 사망을 애도하는 성명을 냈지만, 그가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에 대해선 언급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 美언론인, 동료기자 日편의점 예찬에 “방사능” 언급했다가 봉변

    美언론인, 동료기자 日편의점 예찬에 “방사능” 언급했다가 봉변

    미국 뉴욕타임스 소속 기자 한 명이 해외 취재진의 잇단 ‘일본 편의점 예찬론’에 찬물을 끼얹었다. 5일 허핑턴포스트 일본판은 뉴욕타임스 에디터 줄리아나 바르바사가 동료 기자의 편의점 샌드위치 극찬에 ‘방사능’을 언급했다가 뭇매를 맞았다고 전했다. 지난 2일 뉴욕타임스 스포츠전문기자 타릭 판자가 일본 편의점에서 산 샌드위치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동료 말이 맞았다. 로손 편의점의 간단한 달걀 샌드위치인데 전혀 다른 수준의 미식 경험을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각국 대표팀 선수와 스태프, 심판, 취재진은 행사 기간 내내 숙소와 경기장만 오갈 수 있다. 일정한 권역 내에 모아두고 외부 위험 요소를 차단하는 이른바 ‘버블 방역’ 차원이다. 외출은 딱 15분만 허용되는데, 숙소 바로 인근의 편의점 정도만 갈 수 있다. 매일 똑같은 숙소 조식과 메인프레스센터(MPC) 식당 고정 메뉴에 질린 해외 취재진이 색다른 먹거리를 접할 수 있는 곳도 사실상 편의점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메인프레스센터 로비에 있는 로손 편의점은 새로운 먹거리를 체험하려는 각국 취재진으로 만원이다.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뉴욕타임스 기자 앤드루 케는 1일 기사를 통해 “편의점의 냉동 닭똥집이 내 삶을 구했다. 닭똥집을 해동해 한입 베어먹고 차가운 맥주 한 모금을 마신 그 순간, 평화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일본의 편의점은 질이 뛰어나고, 다양하고,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다. 미국의 편의점과 비교해 얼마나 월등한지를 이루다 설명하기 어렵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CNN도 “숙소에서 벗어날 수 없는 많은 사람에게 일본의 24시간 편의점이 있다는 건 그나마 행운”이라며 “주장하건대 일본의 편의점은 세계 최고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해외 취재진의 편의점 예찬론이 이어지면서, 각종 논란으로 얼룩졌던 올림픽에도 오랜만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일본 누리꾼은 모처럼 전해진 해외 취재진의 호평에 반색했다. 하지만 미국 뉴욕타임스 소속 에디터 한 명이 방사능을 언급하면서 분위기는 급냉각됐다. 뉴욕타임스 에디터 줄리아나 바르바사는 2일 자사 기사 타릭 판자의 로손 편의점 달걀 샌드위치 예찬 트윗에 “그거 약간 방사성 같은데”라는 답글을 날렸다.파장은 컸다. 현지에서는 “일본인에게 상처가 되는 표현”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원폭의 날’ 76주년을 앞두고 미국 기자가 방사능을 언급한 건 매우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였던 1945년 8월 6일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 전쟁을 끝내기 위해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미국이 (감히) 방사성과 피폭을 운운하냐”, “곧 미국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지 76년 되는 날이다. 미국 기자는 피폭국인 일본에 예의를 갖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일자 바르바사는 4일 트위터를 삭제했다. 허핑턴포스트 일본판에 따르면 “단어 선택에 문제가 있었다. 의도치 않게 다른 의미를 내포한 단어를 썼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분노는 쉬이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허핑턴포스트 일본판은 “바르바사가 소속된 뉴욕타임스 측에 코멘트를 요청했지만, 그녀가 트윗을 삭제하고 해명한 것만 지적했을 뿐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브라질에서 태어난 뉴욕타임스 에디터 바르바사는 이라크, 몰타, 리비아, 스페인, 프랑스, 미국을 오가며 생활하다 텍사스에서 언론인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3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특파원으로 AP통신에 합류했다. 현재는 미국에 머물며 뉴욕타임스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담당 에디터로 근무 중이다.
  • 스케이트보드 동메달 13세 스카이 브라운 “3년 뒤엔 서핑까지 출전”

    스케이트보드 동메달 13세 스카이 브라운 “3년 뒤엔 서핑까지 출전”

    2020 도쿄올림픽에 처음 정식종목이 된 스케이트보드 동메달을 딴 13세 영국 소녀가 3년 뒤 파리올림픽에는 서핑까지 두 종목에 나서겠다고, MZ 세대다운 포부를 밝혔다. 세상에 나온 지 13년 28일이 되는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스케이트보드 여자부 파크 종목 결선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스카이 브라운은 영국 최연소 메달리스트란 영광을 차지한 뒤 이런 꿈을 펼쳐 보였다고 BBC가 전했다. 브라운은 요소즈미 사쿠라(19)와 히라키 고코나(12세 343일, 이상 일본)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역시 스케이트보더인 아버지 스투는 사실 딸이 이번 대회부터 두 종목에 출전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것을 말리느라 진땀을 흘렸는데 3년 뒤에는 말릴 수가 없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농으로 “3년 뒤에는 딸애한테 말릴 것 같다. 열여섯 살이다. 지금도 충분히 힘겨운데”라고 말했다. 어머니가 일본인이라 일본에서 태어난 브라운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살고 있다.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아침 5시에 역시 스케이트보드 선수인 남동생 오션과 함께 바다로 가 서핑을 탄 뒤 학교에 간다. 아침으로는 김치를 곁들여 낫또를 즐긴다. 얼마 전 텍사스주에서 열린 에어리얼 서핑 초청대회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주니어 선수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그런데 파리올림픽 서핑은 남태평양 타히티 섬에서 열릴 예정이라 스케이팅보드가 열리는 파리와 1만 6000㎞를 이동해야 하는 점이 걸림돌인데 브라운은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고 방송은 전했다. 브라운은 도쿄올림픽이 열리기 훨씬 전부터 이미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신동 대접을 받은 지 오래고, 미국의 예능 쇼 ‘댄싱 위드 스타:주니어’에서 우승을 했고 가수, 자선사업가이기도 하다. 나이키가 후원사이며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등과 광고를 찍었으며 자신을 본뜬 바비 인형이 있을 정도다. 역시 스케이트보드 선수인 남동생 오션과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누적 조회 수가 5억 4000만을 넘겼다. 네 살 때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모습을 아버지 스투가 친구들에게 자랑하려고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 이름을 알리게 된 첫 계기였다. 열 살에 최연소 프로 스케이트보드 선수가 됐고, 부모를 졸라 영국 국가대표로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훈련 도중 램프 꼭대기를 벗어나 5m 이상 추락하는 바람에 두개골이 골절되고 눈두덩이 새카맣게 멍드는 등 크게 다쳐 만약 도쿄 대회가 연기되지 않았다면 출전할 수 없었다.
  • “스테이크 왜 이리 작아?” 레스토랑서 저울 가져와 무게 잰 美 남성

    “스테이크 왜 이리 작아?” 레스토랑서 저울 가져와 무게 잰 美 남성

    미국의 한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주문한 남성이 고기 크기가 너무 작다는 사실을 깨닫고 차에 있던 저울을 가져와 무게를 재는 행동에 나섰다. 그러자 고기 중량은 메뉴판에 표기된 것의 60% 정도에 불과했다. 이는 남성뿐만 아니라 레스토랑 직원들마저 놀라게 했고, 매장 측에서는 결국 문제를 제기한 고객에게 새로운 스테이크를 제공했다는 사연이 SNS를 통해 공개돼 화제에 올랐다. 영국 일간 미러닷컴 등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주(州) 푸에블로에 사는 앤토니오 채컨(22)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8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식사를 즐기기 위해 텍사스 로드하우스라는 이름의 스테이크 체인점을 방문했다. 이전에도 이곳을 자주 방문했다는 앤토니오는 늘 그렇듯 6온스 스테이크와 립 몇 개를 주문했다. 생일날 좋아하는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뛰었다는 그이지만, 얼마 뒤 테이블에 올라온 스테이크를 보고 그 크기가 너무 작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린이 메뉴로 착각할 만큼 작은 크기에 충격을 받았다는 앤토니오는 “아버지가 내게 공구 상자 안에 넣어둔 저울을 가져오라고 하셨다”면서 “그래도 매장 측에 먼저 얘기하지 않으면 실례가 된다고 생각해 홀 매니저에게 무게를 좀 재도 되냐고 물었더니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회상했다.결국 그는 매니저가 지켜보는 가운데 테이블에 놓인 스테이크의 무게를 측정했다. 그 결과 6온스(약 170g)짜리 스테이크는 3.6온스(약 102g)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숫자를 본 매니저가 놀란 모습으로 “설마 4~5온스(약 113~141g)는 되겠죠”라고 말했지만, 앤토니오는 “그래도 이건 너무 작다”면서 “어린이 메뉴 같다”고 주장했다.나중에 앤토니오는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여기 스테이크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이전까지 무게를 재보려고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6온스 스테이크라면 비록 조리돼 나와도 6온스 그대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스테이크의 중량은 생고기를 기준으로 하며, 가열해서 조리한 뒤의 중량은 70~80% 정도로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부 네티즌도 “메뉴에 표기된 것은 가열 전 중량이다”, “조리하면 고기가 줄어드는 것은 상식”이라는 댓글 등으로 그를 비난했다. 이번 경우 조리 전 170g의 고기를 가열하면 119~136g 정도가 된다는 계산이 나오지만, 앤토니오가 측정한 스테이크의 중량은 102g으로 작긴 했다. 또 매니저도 “113~141g은 되겠죠”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뭔가 실수 끝에 너무 작아진 스테이크가 그의 가족 테이블로 나온 것일지도 모른다. 앤토니오가 이런 사례를 SNS에 공유한 뒤 “매장 측이 작은 고기를 제공했다”는 사실보다 “직원 눈앞에서 스테이크를 계측했다”는 것이나 “저울을 가지고 다닌다”는 사실에 관심이 쏠렸다. 일부 네티즌은 “이제 나도 저울을 가지고 다녀야겠다”, “새로운 캐런(미국판 김여사로 이 사례에서는 일종의 블랙 컨슈머)의 등장”, “저울을 왜 가지고 다니냐?”, “마약의 무게를 재기 위한 것” 등의 논란 어린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앤토니오는 “흥미롭지만 마약의 무게를 재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답했지만, 저울을 무슨 용도로 가지고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앤토니오가 스테이크의 무게를 측정한 뒤 직원은 새로 적당량의 스테이크를 제공한 것뿐만 아니라 식사가 늦어졌다는 점에서 가격을 할인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 [강남순의 낮꿈꾸기] ‘임신·출산·양육’이라는 사회정치적 사건

    [강남순의 낮꿈꾸기] ‘임신·출산·양육’이라는 사회정치적 사건

    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진로에 대해 의논하고 싶다는 학생을 만나곤 한다. 대부분 학생이 의논하는 주제는 전공 분야나 논문에 관한 것이다. 그런데 여학생과 남학생이 확연히 분리되는 주제가 있다. 결혼과 공부 또는 출산·육아와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석사과정이 끝나고 박사과정으로 들어가게 된 어느 여학생은 결혼을 앞뒀는데 걱정이 앞선다고 한다. 결혼해도 과연 박사과정을 마칠 수 있을지 내 생각을 묻는다. 이미 결혼해 박사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는 여학생은 박사과정 중에 아이를 낳고도 끝까지 이 과정을 마칠 수 있을지 고민을 털어놓는다. ●여학생만 결혼 후 계속 공부할 수 있을지 고민 그런데 남학생은 이제까지 한 번도 이런 문제로 고민하며 의논한 사례가 없다. 왜 여학생만 결혼 또는 임신·출산·양육을 하면서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일까. 이런 일은 ‘여자’가 하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과연 그런가. 2018년 4월 19일 미국 의회에서 역사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한 상원의원이 표결하러 국회에 오면서 아기를 데리고 왔다. 1789년 미국 의회가 시작된 이후 처음 있는 사건이다. 상원의원 라다 태미 더크워스는 생후 10일 된 아기와 함께 의회에 들어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와 함께 부통령 후보로 고려했던 사람 중 한 명이다. 2021년 1월 한국을 방문했던 의원이기도 한 그는, 태국에서 미국 아버지와 중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이라크 전쟁에 참전한 경력이 있다. 그리고 이라크전 참전 중 36세 때 두 다리를 잃었다. 그는 2012년에는 하원으로, 2016년에는 상원으로 선출됐다. 그는 ‘첫 번째’라는 수식어를 여러 개 지닌다. 아시아·미국계 ‘첫’ 여성 의원, ‘첫’ 참전 여성 의원, ‘첫’ 장애인 여성 의원, 또한 아기를 의회에 데리고 간 ‘첫’ 의원이다. 그는 상원의원으로 일하면서 시험관 수정(IVF)을 통해 임신해 50세에 둘째 아이를 낳았다. 학생들이 내게 찾아와 의논하듯, 더크워스가 주변 사람들과 다음과 같은 주제로 의논을 했다고 가정해 보자. 두 다리가 없는 중증의 육체 장애인인 내가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 만약 아이를 낳았다 해도, 내가 나의 직업을 가지고 더구나 국회의원으로 일할 수 있을까. 그것도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의 아이를 낳아서 기르며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까. 아마 열 사람에게 물었다면, 열 사람 모두 ‘아예 꿈도 꾸지 말라’고 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더크워스는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따르지 않았다. 자신이 택하는 결정들이 매우 ‘비관습적’이고 대다수의 사람이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자신이 추구하는 삶을 일구어 냈다. 자기 신념과 용기 그리고 인내심과 끈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것뿐이 아니다. 자신의 개인적·사적 삶을 사회정치적·공적 영역과 연결시켰다. 구체적 변혁이 가능한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었다. 더크워스가 아기를 데리고 의회에 들어간 이후, 2018년부터 미국 의회의 법이 바뀌었다.●전문직 여성 임신 순간 ‘어쨌든 여자’라는 굴레 이제 미국 상원의원은 한 살 이하의 아기를 데리고 올 수 있고, 하원의원은 나이 제한 없이 아이를 데리고 의회에 출입할 수 있다. 2018년 통계에 따르면 10명의 여성의원이 의회에서 일하는 동안 출산을 했다. 1970년대에는 1명, 1990년대 3명, 그리고 지난 11년 동안 6명의 여성의원이 출산해 총 10명이 출산했다. 현 미국 하원 의장인 낸시 펠로시는 5명의 아이를 출산했다. 막내가 고등학교 2학년이 될 때까지 정치에 입문하지 못했다. 그만큼 그가 양육과 일을 병행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았다는 의미다. 펠로시가 2007년 하원 의장이 됐을 때 그는 의회에 2개의 수유실을 만들었고, 지금은 적어도 7개가 있다. 또한 의회 직원들에게 배우자를 포함해 12주의 유급 출산휴가를 주는 것을 제도화했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출산과 육아가 개인의 일이 아님을 절감했을 것이다. 1970년대 이후 미국에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출산한 10명의 여성 의원 중 9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 따르면 한결같이 다음과 같은 어려움과 씨름해야 했다고 한다. 남성 의원들이 배우자의 임신 소식을 발표하면, 모든 사람의 축하를 받는다. 소위 ‘가정의 가치’(family value)를 확고히 하는 안정된 정치인으로 주변의 관심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여성 의원이 자신의 임신 사실을 발표하면 사적으로는 축하를 받으나 공적 반응은 부정적이다. 임신한 정치인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가정과 경력을 병행할 수 있을지 우려하며 다음 선거에서 그들이 다시 출마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여성 정치인이 임신했을 때 공적 영역에서 그의 전문성은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이런 현상이 정치계뿐이겠는가. 모든 영역에서 여성의 우선적 역할은 양육이며, 양육은 사적 영역이라는 생각이 여전히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21세기인 지금도 여성의 우선적인 존재 이유는 임신·출산·양육·가사노동을 통한 종족 보존, 그리고 남성에게 성적 만족감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여자’는 미성숙해서 생명을 다루는 분야인 법학, 의학, 신학을 전공한 ‘전문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던 성차별적 사회적 통념은, 서구에서 20세기 중반이 넘어서야 서서히 도전을 받았을 정도다. 이전에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탈자연화’해야 하는 이유다. 남자와 여자의 생물학적 ‘차이’에 근거해서 사회정치적 ‘차별’을 정당화해 온 것을 이제 변혁시켜야 한다. 세계에서 보기 드문 전철의 ‘분홍색’ 임신부 우대석 또는 국가의 다양한 출산 장려정책이 있다 해도, 임신·출산·양육의 과정이 단지 여성 개인의 일로, 또한 여성은 ‘어쨌든 여자’라는 인식이 지배적인 한, 한국 사회의 미래는 어둡다. 이 임신·출산·양육 과정이 사회정치적이라는 것이 어떻게 제도화될 수 있는가. 우리의 일상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생각해 보자. 출산이 가까운 임신한 여성이 사적 영역을 나와서 공적 영역으로 들어설 때, 사람들의 시선은 어떤가. 아기를 데리고 회의에 참석한다면 사람들은 어떤 시선으로 그 여성을 바라볼 것인가. 출산 직전의 교사, 국회의원, 의사, 앵커, 교수, 회사원 등이 회의를 주재하고 지도자적 역할을 하고 있어도, 사람들은 ‘자연스럽다’라고 볼 것인가. 또한 수유할 아기 또는 돌볼 아이를 데리고 공적 자리에 갈 때, 주변 사람들은 어떠한 반응을 할 것인가. 출산일이 다가오는 여성 앵커가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전문직에 있는 여성은 임신이 드러나는 순간, 그 전문성은 임신·출산이라는 종족 보존을 위한 생물학적 기능을 수행하는 ‘어쨌든 여자’라는 이미지로 대체되고 만다. ●용혜인, 아기와 등원… ‘아이 동반법’ 통과 촉구 2021년 7월 5일 용혜인 의원이 59일 된 아이와 함께 등원했다. 24개월 이하의 자녀와 함께 회의장에 출입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인 ‘국회 회의장 아이 동반법’ 통과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필요할 경우 아이를 동반하고 국회에 오는 여성 또는 남성 정치인이 자연스럽게 보이는 때가 언제 올지 지금으로서는 가늠하기 어렵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6년 10월 모든 공공 연방 건물 내 여성·남성 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하는 새로운 법안에 서명하면서, 육아가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의 몫이기도 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임신·출산·육아는 길고 힘든 과정이다. 그 과정에 개인적인 기쁨과 희열도 있다. 그러나 동시에 고통과 좌절도 있다. 임신·출산의 과정은 단지 여성 개인에게만 한한 것으로 보이지만, 임신하는 순간부터 그것은 이미 다양한 의미에서 사회정치적 과정이다. 한 인간을 한 사회의 일원으로 만드는 과정은 결코 개인의 사적 일만이 아니다.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존재하게 된다. 임신·출산·육아가 여성만의 일이 아니라 남성의 일이기도 하며, 개인적인 것일 뿐만 아니라 사회정치적인 것이라는 인식이 중요한 이유다. 이 상식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구체적으로 제도화될 때, 한국 사회는 더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한 발짝 나아가게 될 것이다.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것, 인류 역사가 주는 소중한 교훈이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TCU) 브라이트신학대학원 교수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도쿄 내달린 언더독들 ‘올림픽 반란’

    도쿄 내달린 언더독들 ‘올림픽 반란’

    ■시상식 ‘X 퍼포먼스’ 성소수자 메달리스트 여자 포환던지기 은메달 美 손더스 도쿄올림픽 여자 포환던지기 은메달리스트인 레이븐 손더스(25·미국)가 시상대에서 양손을 교차해 ‘X’자를 그리는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흑인 동성애자인 손더스는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한 제스처였다고 설명했지만 경기 도중이나 시상대에서 정치적 표현을 금지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징계 위기에 처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일 도쿄올림픽 시상식의 손더스 사진과 함께 관련 소식을 전했다. 그는 전날 일본 도쿄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여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19m79를 던져 중국의 궁리자오(20m5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는 시상식에서 다른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사진기자를 위해 포즈를 취하던 도중 머리 위로 두 팔을 ‘X’자 모양으로 들어 올렸다. 도쿄올림픽 기간에 정치적 의사 표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더스는 자신의 제스처가 “전 세계에서 분투하고 있지만 자신을 대변할 플랫폼이 없는 사람들을 기리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무엇인가를 말하거나 우리가 그들을 대변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를 바란다”면서 “내 사명은 내가 되는 것이며 (내 정체성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라색과 녹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으로 미시시피대 시절 전미 대학 챔피언에 세 차례 오른 육상 스타다. 스스로 ‘헐크’라고 부르며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이 우울증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떳떳하게 밝히기도 했다. 손더스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번 행위는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고 NYT는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정치적 의사 표현의 기회를 확대했지만 경기 도중이나 시상식 때는 여전히 금지하고 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손더스와 관련해 세계육상연맹,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와 접촉 중”이라면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멀리뛰기하던 무명… 남자 100m 깜짝 金 父는 주한미군… 伊 제이컵스 9초80 ‘인간 총알’ 자메이카 우사인 볼트(35)의 빈 자리를 무명의 유럽 선수가 차지했다. 이탈리아 언론조차 주목하지 않아 사실상 무명에 가깝던 마르셀 제이컵스(27·이탈리아)가 지난 1일 일본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8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유럽 출신 선수가 올림픽 육상 100m 종목에서 우승한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영국의 크리스티 린퍼드(61) 이후 29년 만의 일이다. 제이컵스가 육상에 뛰어든 것은 그의 빠른 발을 눈여겨본 학교 체육교사의 권유 덕분이었다. 그가 이탈리아 육상계에서 처음 주목받은 것은 달리기가 아니라 ‘멀리뛰기’였다. 2016년 이탈리아선수권에서 7m89로 우승했던 것이다. 100m 종목은 올해부터 눈에 띄는 기록을 내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서조차 이번 100m에서 메달은 예상치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림픽 개최가 1년 연기된 것이 그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 이탈리아 사보나에서 열린 전국대회에서 100m 이탈리아 신기록인 9초95를 기록했고 올림픽 기간에도 계속 기록단축을 했다. 100m 예선에서 9초94로 개인 최고이자 이탈리아 신기록을 세우더니 1일 열린 준결선에서는 9초84로 기록을 0.1초 더 줄였고, 결선에서는 9초80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제이컵스가 한국에서 거주할 뻔했다는 것이다. 그의 어머니 비비아나가 이탈리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베네토주 비첸차에서 미군이었던 남편과 만나 1993년 결혼하고 미국 텍사스로 이주했었다”며 “3년 뒤 제이컵스가 태어났고 생후 20일째에 남편이 주한미군으로 배치됐었는데 남편을 따라 한국까지 가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아들과 이탈리아로 돌아오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 올림픽 남자 100m를 이탈리아 선수가 우승한다고, “제이컵스 누구냐 넌”

    올림픽 남자 100m를 이탈리아 선수가 우승한다고, “제이컵스 누구냐 넌”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00m는 10년 넘게 단거리 육상을 제패했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트랙을 떠난 뒤 처음 열리는 올림픽이라 누가 그의 공백을 메울지가 관심을 모았다.  누구도 라몽 마르셀 제이컵스(27·이탈리아)가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을 0.15초나 단축하는 ‘기적의 레이스’를 펼치며 우승을 차지할지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1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결선에서 9초80으로 우승했다.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제이컵스의 개인 최고 기록은 9초95로 지난 5월에 작성한 것이었다.  도쿄올림픽은 마치 그의 무대인 듯 무서운 속도로 기록을 단축했다. 전날 100m 예선에서 9초94로 개인 최고이자 이탈리아 기록을 세우더니 이날 준결선에서는 9초84로 기록을 0.10초 더 줄였다. 그리고 이날 오후 9시 50분, 9초80의 놀라운 속도로 결선을 질주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림픽 결선에 오른 것도 물론 최초였다. 제이컵스는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이탈리아 기록, 나아가 유럽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이탈리아 선수가 올림픽 육상 100m에서 메달을 얻은 건 이날이 처음이다. 유럽 선수가 올림픽 100m에서 우승한 것도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크리스티 린퍼드(영국) 이후 29년 만이다.  이탈리아 언론조차 제이컵스를 우승 후보로 거론한 적이 없다. 제이컵스는 경기 뒤 올림픽 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꿈을 꾸는 것 같다. 올림픽 금메달을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지만, 정말 해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아버지는 주한미군 근무를 한 적이 있는 미국인, 어머니가 이탈리아인이다. 1994년 9월 26일 텍사스주 앨패소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는 그가 태어난 지 한 달도 안돼 한국에 배치됐고, 그는 어머니와 함께 돌 전에 이탈리아로 옮겼다. 볼트와 비슷한 이력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원래 멀리뛰기를 하다 2018년에야 단거리로 전향했는데 3년 만에 이런 개가를 올렸다니 더욱 놀랍다.  2016년 이탈리아선수권에서 7m89로 우승했고, 뒷바람이 초속 2.78m로 불어 공식 기록(초속 2m 초과하는 바람이 불면 비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았지만 8m48을 뛴 적도 있다.  2위는 9초84에 레이스를 마친 프레드 컬리(미국)가 차지했다. 안드레이 더그래스(캐나다)는 9초89로 3위에 올랐다. 준결선에서 9초83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쑤빙톈(중국)은 결선에서 9초98로 6위에 그쳤다. 중국인들이 “황색 인종의 반란” 식으로 흥분하는 모양인데 시쳇말로 ‘국뽕’ 냄새가 진동한다.  많은 이들이 우승 후보로 꼽았던 세계선수권 우승자 크리스천 콜먼은 세 차례 도핑 테스트에 응하지 않고 잠적해 출전 자격이 박탈됐고, 올해 최고 기록을 선보인 트레이본 브롬멜(이상 미국)은 준결선에서 탈락했다.  유럽 실내선수권 60m를 우승할 정도로 스타트가 좋은데 볼트가 5년 전 리우 대회를 우승할 때 스타트보다 좋았다. 몇분 전 높이뛰기를 공동 우승한 장마르코 탐베리(이탈리아)와 우연히 만나 국기를 두르고 함께 자축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물론 둘 다 깜짝 금메달을 조국에 안겼다. 제이컵스는 “몰라. 이건 꿈이야 꿈. 환상적이야. 아마도 내일쯤에는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지 상상할 수 있겠지만 오늘은 믿기지 않는다”고 감격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컬리도 제이컵스란 이름을 최근에야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정말 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지난달 10일 열린)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제이컵스는 9초99로 3위를 차지했다)에서 그와 함께 뛴 것이 처음이었다. 그는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
  • 총 든 보안관 “방 빼라”… 美 집세 밀린 700만명 내쫓긴다

    총 든 보안관 “방 빼라”… 美 집세 밀린 700만명 내쫓긴다

    민주당, 강제퇴출 방지 연장 처리 시도“집주인 부담” 공화당 반대로 결국 실패임대인들, 공권력 동원해 퇴출 나설 듯미국에서 세입자 퇴거 유예 조치가 31일 밤 12시(현지시간) 종료됨에 따라 집세를 내지 못한 700여만명의 세입자들이 길거리로 쫓겨날 위기에 놓였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9월부터 시행해 온 퇴거 유예 시한을 연장하는 법안 처리를 시도했으나 공화당 반대로 통과에 실패했다. 공화당은 퇴거 유예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집주인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안기고 있다며 반대했다. 결국 연장이 불발된 상태로 의회는 휴회에 들어갔다. 퇴거 유예를 지지하는 측에선 세입자 보호 수준이 낮고 주거 비용이 많이 들며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오하이오주, 텍사스주와 남동부 지역이 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임대인(집주인) 단체들은 임대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세금, 보험료 납부를 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연장 조치 반대를 주장했다. 미국 방역 당국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앞서 지난해 9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경제 위기 속에 거주지에서 쫓겨난 시민들이 보건 위험에 노출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지난해 9월 세입자 퇴거 유예 조치를 도입했다. 이 조치는 당초 6월 30일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7월 31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됐다. 그러나 시한 종료를 앞둔 지난달 대법원은 명백하고 구체적인 의회 승인이 없다면 퇴거 유예 조치를 다시 연장해서는 안 된다는 결정을 내렸다. 백악관은 지난달 29일 대법원의 결정을 준수한다면서 공을 의회로 돌렸고, 민주당은 조치 종료 이틀을 앞둔 상태에서 연장안 통과를 시도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31일 밤 12시를 기해 조치가 종료되면 수개월간 임대료를 받지 못한 집주인들이 공권력을 동원해 세입자 퇴출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6월 마지막 주와 7월 첫째 주에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임대료를 체납했다고 밝힌 사람은 740만명에 이르고, 이 중 360만명은 앞으로 두 달 안에 쫓겨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의 세입자 퇴출 조치는 매우 엄격한 편이다. 보안관들이 총을 들고 범죄현장을 급습하듯 집으로 들어가 세입자들을 곧바로 내보내는 식으로 가차 없이 진행된다. 프린스턴대 퇴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5일 이후 6개 주 31개 도시에서 45만 1000건이 넘는 퇴거 요구 소송이 제기됐다. 올 1월부터 매달 995달러(약 114만 6000원)의 집세를 다 내지 못해 3000달러가 밀려 있다는 로드아일랜드주 록산 셰이퍼는 “너무 불안하고 걱정이 돼서 잠을 못 자고 있다”며 “나는 무일푼 홈리스가 될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 트럼프가 밀던 인사, 공화당 경선 탈락… 장악력 약화?

    트럼프가 밀던 인사, 공화당 경선 탈락… 장악력 약화?

    텍사스 하원 경선서 수전 라이트 탈락다른 주도 트럼프 지지 인사 고전 중바이든 핵심정책, 공화의원 17명 찬성당내 콘크리트 지지층 확고한 가운데트럼프 장악력 유지될 지 관심 집중돼여전히 압도적으로 미국 공화당의 2024년 대선 후보 1순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지만, 최근 들어 보수 진영에 대한 장악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 하원의원 경선에서 지지 후보가 밀리는 경향이 나타나서다. 더힐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제6선거구 공화당 하원의원 경선에서 트럼프가 지지한 수전 라이트가 제이크 엘지에 패했다고 30일 전했다. 그간 트럼프의 한 마디면 당내 경선이 확정된다는 식의 믿음이 있던터라 이번 패배는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트럼프가 지지하는 인사의 정치헌금 모금 실적이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여서 같은 상황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28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1조 달러(약 1152조원) 규모의 인프라 법안을 상원에서 논의할지를 묻는 절차 투표에서 공화당 소속 의원 17명이 찬성하면서 가결됐다. 지난 21일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절차 투표가 부결됐을 때와 분위기가 달라졌다. 트럼프는 “난 미국을 위해 싸우는데 이들은 공산 민주당과 함께 미국을 망친다”고 비난했지만 그의 상원 장악력은 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평가돼왔다. 또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돈 존슨 법무부 차관보 대행은 30일 재무부가 트럼프의 납세자료를 제출하라는 하원 세입위원회의 요청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하원 세입위가 트럼프의 납세기록을 받으면 민주당 우위인 하원 투표를 거쳐 기록을 공개할 수 있다. 트럼프는 현재 탈세 및 금융사기 혐의로 뉴욕 맨해튼지방검찰청의 수사를 받고 있다. 다만, 트럼프에 대한 콘크리트 지지층은 여전히 굳건한 상태다. 뉴스위크는 지난달 20일 공화당의 ‘존 볼턴 슈퍼팩’의 설문결과 2024년 대선후보로 트럼프를 지지하는 비율이 46%로 2위인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13%)의 3배를 넘는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더힐은 트럼프의 공화당 내 영향력 약화를 결론 내기는 아직 어렵다고 평가했다.
  • 1만3000원 때문에…美 흑인 여성, 한인 노부부 업주 무차별 폭행 (영상)

    1만3000원 때문에…美 흑인 여성, 한인 노부부 업주 무차별 폭행 (영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미용용품점을 운영하는 한인 노부부가 손님으로 온 흑인 여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26일 폭스8뉴스는 계산도 하지 않은 물건을 막무가내로 가져가려던 흑인 여성이 이를 제지하는 한인 업주들을 폭행하고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23일 오후 5시쯤 한인 조 모 씨 부부가 운영하는 ‘칙플러스뷰티서플라이’에서 발생했다. 흑인 여성은 자신의 카드 결제가 안 된다는 업주 부부의 안내에 다짜고짜 물건을 가져가겠다고 소란을 피웠다. 부부가 촬영한 영상에는 흑인 여성이 계산하지도 않은 물건을 막무가내로 가져가려는 모습이 담겨 있다.흑인 여성은 “내 물건을 가져갈 수 있겠느냐. 그럼 당신을 귀찮게 하지 않겠다. 당신 가게에 또 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떼를 썼다. 결제 승인이 나지 않았다는 데도 “나는 단지 내 물건을 가져가려는 것뿐”이라고 소리쳤다. 업주 부부는 “선불카드에 돈이 들어있지 않다”며 돈을 내지 않으면 물건을 내어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자 흑인 여성은 “경찰을 부르라”며 갑자기 카운터 안쪽으로 달려들어 주먹을 휘둘렀다. 부부의 아들 데이비드 조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흑인 여성은 부모님을 잔인하게 구타했다. 내 두 눈으로 동영상을 보면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조씨 설명에 의하면 흑인 여성은 조씨의 아버지를 먼저 공격한 후, 폭행을 제지하는 조씨의 어머니를 밀어 넘어뜨렸다. 조씨 어머니의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끌고 다니며 마구잡이로 주먹을 휘둘러 기절시켰다. 조씨는 “아버지 입가가 피투성이였고, 머리카락이 뽑힌 어머니는 온몸에 멍이 든 상태였다”고 설명했다.조씨는 “흑인 여성이 가져가려던 물건값은 11.85달러(약 1만3000원)였다. 하지만 그녀가 내민 선불카드 계좌에는 돈이 없었다. 아버지는 그에게 물건을 가지고 나갈 수 없는 이유를 아주 분명하게 설명해주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60대 노부부 정도는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부모님이 그렇게 매를 맞는 동영상을 보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부모님은 그런 끔찍한 일을 당하고도 내게 아무 말씀 없으셨다.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에 동생이 보내준 동영상을 보고서야 사건을 인지했다”며 가슴 아파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해 가게를 정리하고 근무일정을 소화하고 계신다고 밝혔다.조씨는 “나는 이 사람을 꼭 찾아서 책임을 물을 것이다. 범죄자가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모님이 일하러 가는 걸 보기 불편하다”고 말했다. 또 “부모님이 원하시는 건 자신들과 같은 이민자들이 이곳에서 열심히 일하며 자녀들을 잘 키울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 업주 부부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가 클리블랜드 지역에서 25년 넘게 살고 있다. 미용용품점을 운영한 지는 5년 정도가 됐다. 그간 여러 무례한 손님이 있었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고 조씨는 덧붙였다.신고를 접수한 클리블랜드 경찰은 문제의 흑인 여성을 중범죄 및 공공기물 파손 혐의로 수배한 상태다. 혹시 모를 증오범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인 운영 미용용품점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텍사스주의 미용용품점에서도 흑인 여성이 한인 여성 업주에게 “빌어먹을 중국인”이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며 주먹을 휘두른 일이 있었다. 이 사건으로 한인 여성 업주는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으며, 붙잡힌 흑인 여성은 증오 범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 올림픽 단거리 육상 선수들 “도쿄 폭염이 좋아”

    올림픽 단거리 육상 선수들 “도쿄 폭염이 좋아”

    폭염 속 치러지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단거리 육상선수들이 푹푹 찌는 도쿄의 날씨를 오히려 반기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 전했다. 미국 남부, 중미 등 따뜻한 날씨에서 훈련을 하는 선수들이 더운 날씨에 익숙한 데다 온도가 높아질수록 단거리 선수들의 폭발적인 파워를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치는 근육이 빠르게 유연해지기 때문이다. 오는 3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하계올림픽의 꽃’ 육상 종목은 올림픽 마지막날인 다음달 8일 훗카이도 삿포로에서 열리는 마라톤을 제외하고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는 도쿄에서 치러진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폭염은 테니스, 트라이애슬론 등 야외 경기를 치러야 하는 선수들의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100m~400m 트랙을 달리는 단거리 종목 출전 선수들은 그 어느 대회보다 도쿄에서의 기록 단축을 기대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더운 날씨가 선수들을 심리적으로 편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운동신경을 활성화하는데도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온도가 높아질수록 ATP로 알려진, 에너지 생성 분자를 방출하는 세포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이는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고 단거리 선수의 보폭도 증가시켜 기록 단축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인디애나 대학의 환경 생리학자인 로버트 채프먼은 “단거리 육상 경기에서 스프린터에게 가장 좋은 온도는 28~32도”라고 말했다. 또 뜨겁고 습한 공기는 차가운 공기보다 밀도가 낮다. 더 더운 날씨에 야구공을 칠 때 더 멀리 이동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온도가 올라갈수록 공기 중의 가스 분자는 더 빠르고 더 멀리 떨어져 이동하며 움직이는 물체에 대한 저항을 낮춘다. 채프먼은 “도쿄와 같이 해수면 근처에서는 열과 습도의 결합으로 공기 밀도가 약 3%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상 스타들이 평소에 미국 남부의 텍사스주, 자메이카 등 따뜻한 날씨에서 훈련을 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특히 열은 근육에 대한 워밍업 장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따뜻한 날씨에서 경기 전 운동을 하면 근육을 빠른 속도로 유연하게 만들 수 있다. 남자 100m 금메달 후보인 미국의 트레이본 브로멜도 “따뜻한 날씨일 때, 나는 내 경주 계획과 전술에 확실하게 집중할 수 있다”면서 “몸이 시원해지면 몸이 따뜻해지기 위해 마음이 흔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 400m 허들 금메달 후보인 미국의 허들 라이 벤자민은 “경기 때에는 근육이 빠른 속도로 발사될 필요가 있다”면서 “온도가 낮으면 무의식적으로 추운데 내 자신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뜨거운 도쿄 날씨를 반겼다.
  • 도쿄 지배한 초능력자들… 나는 국대가 ‘부캐’다

    도쿄 지배한 초능력자들… 나는 국대가 ‘부캐’다

    ‘밴드 연주자’ 자코비, 평영 100m 깜짝 金 사이클 수학적 분석… 키젠호퍼 압도적 1위美 육상 토머스 ‘가장 빠른 생물학자’ 별명올림픽에 참가할 정도 수준의 운동선수라고 하면 운동만 전문적으로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에서는 운동선수가 부캐(부캐릭터)인 이들이 당당히 금메달을 획득하거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주목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7일 도쿄 아쿠아스틱센터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 평영 100m 결승에서 미국의 리디아 자코비(17)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릴리 킹(24)이 유력 우승 후보였지만 생애 첫 올림픽에 참가한 무명의 10대 시골소녀에게 덜미를 잡혔다. USA투데이, CNN 등에 따르면 자코비는 미국 알래스카 출신으로 인구 약 2700명의 수어드라는 지역 출신이다. 이 지역에서 국가대표 수영선수를 배출한 것이 처음이다보니 27일 경기를 보기 위해 수어드시 의회는 회의를 뒤로 미루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어드 지역의 친구와 이웃은 “동네 음식점과 펍에서 밴드 연주자로 활동하는 자코비가 세계 1위를 차지하다니 현실이 아닌 것 같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본캐(본 캐릭터)가 알려지면서 자코비보다 더 많은 사람을 놀래킨 것은 지난 25일 열린 여자사이클 개인도로 부문 우승자인 오스트리아의 안나 키젠호퍼(30)였다. 키젠호퍼는 오스트리아 빈 공과대, 영국 케임브리지대를 거쳐 스페인 카탈루냐 공대에서 편미분방정식을 전공한 수학박사다. 현재는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EPFL) 수학연구소 소속으로 현직 연구자이다. 또 EPFL에서 학생들에게 벡터분석, 푸리에분석, 라플라스변환분석 같은 공학수학도 가르치고 있다. 키젠호퍼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경기장 기온과 환경, 운동 중 자신의 체온변화 등을 정밀분석한 다음 경기에 참여해 2등과 1분 15초라는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골인했다. 이 때문에 2등으로 달리고 있었던 네덜란드의 베테랑이자 지난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였던 아나믹 판 플로텐은 앞에 아무도 보이지 않자 1등으로 착각하고 우승 세리머니를 벌이기도 했다. 8월 2일로 예정된 여자 육상 200m에서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미국의 개비 토머스(25)도 본캐는 따로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생물학자’라는 별명을 가진 토머스는 실제로 하버드대에서 신경생물학, 보건정책학 전공을 한 뒤 텍사스 오스틴대에서 전염병학과 보건관리학을 공부하고 있다. 토머스는 미국 올림픽 국가대표선발전에서 통과한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최종 목표는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이나 신기록 작성이 아니라 의학분야에서 일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반도체 품질 좌우하는 물… 우리 기술로 ‘초순수’ 만든다

    반도체 품질 좌우하는 물… 우리 기술로 ‘초순수’ 만든다

    정부가 지난 5월 발표한 2030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주도를 위해 한국에 세계 최고 반도체 생산기지를 구축하겠다는 ‘K반도체’ 전략에는 반도체 벨트 조성과 연구개발(R&D)·시설투자 세액공제 확대 등 다양한 대책이 담겼다. 이 중에는 반도체 단지에 10년치 용수 물량 확보 방안이 포함됐다. 반도체 산업은 물 사용량이 많은 업종이자 물이 품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2019년 국내에서 하루 공급되는 공업용수(339만 2000㎥) 중 12.7%(44만 6000㎥)를 반도체 산업에서 소비한다. 반도체 생산 공정에는 ‘초순수’(Ultra Pure Water)를 사용하는데 생산 장비 전량을 수입에 의존한다.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수공) 등 공공과 민간기업이 참여해 ‘고순도 공업용수 설계·시공·운영 통합 국산화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초순수 생산을 위해서는 수량뿐 아니라 일정 수준의 수질이 요구된다. 먹는물을 넘어 물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통합물관리가 중요해졌다. ●원수에서 30개 공정 거쳐 초순수 생산 지난 2월 16일부터 3월 말까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한파로 전력 부족 및 수도관이 동파하면서 정상적인 물 공급이 이뤄지지 못해 약 6주간 생산시설이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약 3000억~4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비슷한 시기에 대만에서는 56년 만에 도래한 겨울 가뭄으로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의 저수율이 떨어지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 반도체 공장인 TSMC에 물 공급 차질이 빚어졌다. TSMC는 물탱크 트럭을 동원해 외부에서 용수를 공급받아야 했다. 2000년대 초반 인텔은 공업용수에서 ‘요소’(Urea) 농도가 높아져 반도체 불량이 발생하자 2개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2019년 반도체 산업에서 하루 사용한 공업용수량(44만 6000㎥)은 인구 130만명, 경기 수원의 하루 생활용수량과 맞먹는다.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공업용수 소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일평균 사용량이 2025년 105만 6000㎥, 2030년 127만 8000㎥, 2040년 169만 5000㎥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여기에는 수질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반도체 공정은 표면 세척이 중요하고, 세척에 사용하는 초순수는 원수에 포함된 불순물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정수처리·역삼투압(RO)·여과막 등 30개 공정을 거쳐 생산한다. 원수 수질에 따라 수처리 공정의 난이도가 결정되는데 이는 비용 문제와 직결된다. 초순수는 물속에 포함된 불순물(전해질·미생물·생균·미립자 등)과 이온 등을 제거해 물 분자만 존재하는, 이론적인 순수(純水)에 가장 근접한 물이다. 초미세회로로 구성된 반도체를 세척해야 하기 때문에 총유기탄소량(TOC)의 농도가 3ppb(10억분의1) 이하일 정도로 고순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정수된 물(수돗물) 10t으로 생산할 수 있는 초순수는 5t 정도다. 6인치 웨이퍼 한 장당 1.5t의 초순수가 사용된다. 권병수 수공연구원 스마트워터연구소 책임위원은 27일 “초순수는 전기가 통하지 않을 뿐 아니라 깨끗함 정도로는 표현이 부족하다”며 “물 분자만 있어 마시면 오히려 인체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제약·바이오 등 초순수 수요 급증 초순수 생산 기술은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공정 설계와 초순수 배관, 수처리 약품 등은 일본 기술로 수출 규제 등 외부환경에 취약하다. 부품 교체 등을 제외한 고장 발생 시 속수무책일 뿐 아니라 비용 부담 등도 크다. 이에 정부는 반도체 사업의 필수원료인 초순수 생산기술 국산화에 나섰다. 수공이 2012년 자체 연구를 추진하다가 2019년 일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 사태 이후 국가 연구과제로 전환했다. ‘고순도 공업용수 설계·시공·운영 통합 국산화 기술개발’에 총 480억원(민간 부담금 180억원)을 투입한다. 초순수 주요 생산 공정 및 설계 100%, 부품(시공) 60%, 운영기술 국산화로 2025년 하루 2400t 생산을 목표로 하는데 빠르면 2023년 웨이퍼 생산공장에 국산설비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전 유성에 위치한 수공연구원에는 하루 25t의 초순수를 생산할 수 있는 실증플랜트가 설치돼 있다. 정수처리·순수처리·초순수처리 공정이 가동 중인데 초순수 1t 생산 설비 구축 비용이 약 1억원에 달한다. 초순수 생산의 핵심부품인 자외선 산화장치(UV)와 저농도 용존산소 제거용 탈기막 국산화 기술개발이 진행 중이다. 고순도 공업용수 공정 및 수질 성능 평가, 반도체 폐수를 이용한 고순도 공업용 원수 확보 기술 검증도 병행되고 있다. 수공이 플랫폼 역할을 맡았다. 초순수 시장은 2010년 28조원에서 2025년 68조원 규모로 2.4배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의 70%가 아시아에 집중됐고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시장이다. 확장성이 큰 것은 아니지만 국내 반도체 업체에 공급했다는 실적만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고순도 공업용수는 반도체뿐 아니라 제약·바이오·정밀화학 등 수요가 늘면서 수처리 기술 확보를 통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황규원 삼성전자 기흥화성단지 총괄시설팀 프로는 “순도 차이가 있는데 삼성에서 사용하는 초순수는 맨 끝단으로, 물 오염 시 전체 공정이 오염될 수 있어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며 “초순수 국산화로 비용 절감 및 안정적 애프터서비스망 구축이 기대되지만 기술 검증을 감안할 때 단계별 적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속 가능한 용수 확보 대책 시급 삼성전자 기흥화성단지는 팔당댐 용수를 공급받는다. 원수에 포함된 요소 등 성분 검증을 마쳤다. 수질이 생산비용과 직결되면서 기업들은 깨끗한 원수를 희망한다. 상류물을 선호하고 오염물질이 유입되지 않는 포인트에서 취수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리적·계절적으로 용수 확보와 수질 관리가 어려운 환경이지만 물 관리 역량을 통해 인프라를 구축했다. 전 국토의 63%가 산악지형인 데다 연평균 강수량(1252㎜)의 55%(693㎜)가 여름에 집중된다. 댐·저수지·상수도 등 시설이 확충돼 1965년 51억㎥이던 용수 이용량이 2018년 244억㎥로 4.8배 늘었다. 수질오염총량제 도입,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확대 등으로 공공수역 수질도 개선했다. 2005년 오염총량제 도입 후 하천 좋은 물 달성률(BOD 2㎎/ℓ 이하)이 2006년 74.6%에서 2018년 84.3%로 올랐다. 향후 물 수요를 감안할 때 안정적 공급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환경부는 하천 수질과 오염원에 수량 관리를 포함한 유역 물순환관리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하·폐수 재이용 활성화와 용수공급 부족 지역은 용도에 따라 지하저류지·강변여과수 등 다양한 대체 상수원 개발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동구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기후변화와 증가하는 산업용수 수요에 대비해 통합물관리와 지속가능한 용수 확보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주인이 버린 뒤 차 타고 떠나자 쫓아가는 허스키 영상에 美 공분

    주인이 버린 뒤 차 타고 떠나자 쫓아가는 허스키 영상에 美 공분

    미국에서 기르던 개를 한적한 도로에 버리고 달아난 운전자의 모습이 촬영된 영상이 퍼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영상 속에서 버림받은 개는 갑자기 주인이 탄 차량이 떠나자 열심히 뒤를 쫓아가보지만 결국 따라잡지 못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텍사스주 엘패소카운티 호리손시티의 한 도로에서 젊은 남성이 멈춰 선 차량 옆 도로에 앉아 있는 허스키 종의 반려견 목줄을 풀어준다. 그러더니 혼자서 얼른 차량 조수석에 올라 문을 닫아버렸고 차는 개를 남겨둔 채 훌쩍 출발했다. 영문도 모른 채 남겨진 개는 주인이 탄 차량을 한참 동안 쫓아갔지만, 차가 속도를 더 내자 따라잡지 못했다.운전자는 개를 버리고 차에 올라탄 남성보다 더 나이가 많은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려견을 버린 뒤 차를 타고 도망가는 상황은 뒤따라오던 여성 운전자가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온라인상에서 공분을 샀다.네티즌들은 “가슴이 찢어진다”, “근처에 사람이 있어 도움을 받아서 불행 중 다행”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곧바로 당국에 이 같은 상황을 신고했다. 엘패소카운티 보안관실은 사건이 벌어지고 이튿날 바로 68세 남성을 동물학대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SUV를 운전했던 남성은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보석금 5000달러(약 575만원)를 내고 당일 풀려났다. 보안관실은 수사를 계속하고 잇으며 개의 목줄을 푼 젊은 남성도 곧 체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관실은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동물에게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보며 용의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려졌던 개는 생후 10개월가량으로 동물구조단체에 구조된 뒤 바로 다른 가족에 입양됐다. 개를 입양한 가족이 동물구조단체에 먼저 연락했으며, 입양에 필요한 모든 자격도 갖춘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구조단체는 개가 입양된 후 북극곰을 뜻하는 ‘나누크’라는 새 이름도 얻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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