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텍사스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인권위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실종아동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수소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목사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335
  • 여자란 이유로 우주여행 접었던 82세 할머니, 베이조스와 함께 우주로

    여자란 이유로 우주여행 접었던 82세 할머니, 베이조스와 함께 우주로

    지난 1961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시험을 일등으로 통과했지만 단지 여자란 이유로 우주여행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82세 할머니가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와 함께 우주로 떠난다. 베이조스가 소유한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은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 서부에서 발사되는 우주관광 로켓 ‘뉴 세퍼드’를 타고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로 여겨지는 지표면 100㎞ 상공의 ‘카르만 라인’까지 다녀오는 우주여행에 ‘명예 승객’으로 월리 펑크가 함께 한다고 1일 밝혔다. 60년 만에 우주여행의 꿈을 이루는 그녀는 우주여행에 나선 최고령자로 기록될 예정이다. 펑크는 마침내 우주에 갈 기회를 얻게 돼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난 여행의 모든 순간(every second)을 사랑할 것이다. 우후! 하하. 기다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넌 여자잖아. 넌 그거 못해’라고 말했다. 난 ‘그거 알아. 네가 뭐든 상관없어. 네가 그걸 하고 싶다면 여전히 할 수 있어. 난 아무도 해보지 못한 일을 하는 게 좋아’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인스타그램에 2분 분량의 동영상을 올려 펑크와 어깨를 결고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함께 우주여행에 나설 감격에 흥분했다. 그는 글에는 “(펑크보다) 더 오래 기다린 사람은 없다”며 “때가 됐다. 승무원이 된 것을 환영합니다. 펑크”라고 적었다. 펑크는 베이조스와 그의 남동생 마크, 그리고 경매를 통해 2800만 달러(약 312억 6000만원)을 내고 이번 우주여행 티켓을 낙찰받은 익명의 낙찰자 등 세 사람과 동행한다. 그녀는 60년 전 NASA의 우주비행사 시험을 통과한 13명의 ‘머큐리 여성’ 중 한 명이었지만 이들 모두 실제로 우주에 가보지 못했다. NASA 우주비행단에 들지도 못했다. 여성이기 때문이었다. 이 시절 NASA 우주비행사는 전원이 남성 군인 시험 비행사들이었다.뉴멕시코주 태생인 펑크는 평생 창공을 동경했다. 통산 비행 시간만 1만 9600시간이었다. 비행 방법을 가르친 학생 수만 3000명에 이른다. 국립항공안전청(NTSB)의 첫 여성 안전 수사관이며 연방항공청(FAA) 첫 여성 강사로 기록되는 등 수많은 최초의 역사를 썼다. 그녀는 앞서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경이 창업한 우주탐사 스타트업 기업인 버진 갤러틱의 우주탐사 로켓에도 승객으로 참여하겠다며 20만 달러에 이르는 탑승권을 구매한 600명 중의 한 명이다. 그만큼 우주여행에 강렬한 열망을 갖고 있다. 브랜슨 경은 베이조스의 발표에 질세라 이르면 오는 11일 아니면 그 직후 로켓 ‘유닛’을 발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가 오는 10월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다녀오는 더 오랜 시간의 상업 우주탐사에 나설 예정이어서 세 괴짜 기업인들의 우주 관광 경쟁이 본격화한다.
  • 여성이라 되지 못한 우주비행사…80대 할머니 우주여행 간다

    여성이라 되지 못한 우주비행사…80대 할머니 우주여행 간다

    1960년대 우주비행 테스트 받았지만여성 뽑지 않는 자격 요건에 꿈 좌절 우주비행사 테스트를 받았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미 항공우주국(NASA)에 지원 자격을 얻지 못했던 80대 여성이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와 함께 우주여행에 나선다. 베이조스가 소유한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은 1일(현지시간) 월리 펑크(82·여)가 이달 20일로 예정된 우주여행에 ‘명예 승객’으로 동행하게 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펑크는 이달 20일 서부 텍사스에서 발사될 블루오리진의 우주관광 로켓 ‘뉴 셰퍼드’를 타고 11분간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로 여겨지는 고도 100㎞ 상공의 ‘카르만 라인’까지 갔다 오는 우주여행을 하게 된다. 1950년대 말 NASA는 ‘유인우주비행’ 프로그램인 ‘머큐리 계획’을 세우고, 7명의 우주비행사를 양성했다. 이들을 ‘머큐리 7’이라고 불렀고, 이들 중 존 글렌이 1962년 미국인 최초로 우주 궤도를 돌았다. 1961년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인류 최초로 우주로 나간 다음해였다. 당시 NASA가 제시한 우주비행사 자격 요건 중엔 공군 제트기 조종사 경력이 필수적이었는데, 공군은 제트기 조종사로 여성을 뽑지 않았다. 즉 여성이 우주비행사가 되는 길은 원천적으로 막혀 있었다. NASA의 우주비행사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 의사는 여성들에게도 동일한 테스트를 적용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그는 민간자금을 지원받아 여성들을 선발했고, 총 13명의 여성이 유사한 테스트를 통과했다. 펑크는 ‘머큐리 13’ 중 최연소 지원자였다. 그러나 ‘머큐리 13’은 어디까지나 비공식 테스트에 머물렀다. 그러다 1963년 소련에서 발렌티나 테레시코바가 인류 여성 최초로 우주 비행에 성공했고, 미국에서도 여성 우주비행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테레시코바는 심지어 군 출신이 아닌 민간인 신분으로 우주비행사에 지원했다. 테레시코바의 성공으로 ‘머큐리 13’이 미국에서 관심을 받게 됐다. 그러나 NASA는 1978년까지도 여성을 우주인으로 뽑지 않았다. 펑크는 베이조스와 그의 남동생 마크 베이조스, 그리고 경매에서 2800만 달러(약 312억 6000만원)를 내고 이번 우주여행 티켓을 낙찰받은 익명의 낙찰자 등 다른 3명과 동행한다. 펑크는 마침내 우주에 갈 기회를 얻게 돼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에서 “나는 여행의 모든 순간(every second)을 사랑할 것이다. 우후! 하하. 기다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펑크는 또 “그들은 ‘너는 여자잖아. 넌 그거 못해’라고 말했다. 나는 ‘그거 알아. 네가 뭐든 상관없어. 네가 그걸 하고 싶다면 여전히 할 수 있어. 나는 아무도 해보지 못한 일을 하는 게 좋아’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텍사스에 사는 펑크는 미 연방항공청(FAA)의 첫 여성 감사관을 지냈고,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첫 여성 항공안전 수사관이기도 했다. 너무도 우주에 가고 싶었던 펑크는 수년 전 20만 달러(약 2억 2700만원)를 내고 또 다른 우주탐사 회사 버진갤럭틱 우주선에도 좌석을 하나 예약해뒀다. 여전히 그녀는 승객 명단에 올라 있다. 베이조스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펑크보다) 더 오래 기다린 사람은 없다”며 “때가 됐다. 승무원이 된 것을 환영합니다. 펑크”라고 밝혔다. 펑크가 이번 우주여행에 성공하면 우주여행에 나선 최고령자로 기록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최고령 우주여행자는 2016년 고인이 된 우주비행사 존 글렌이었다. 글렌은 1998년 77세의 나이에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에 탑승해 최고령자 기록을 세웠다. 글렌은 ‘머큐리 13’과 관련해 열린 의회 성차별 청문회에서 여성은 우주비행사 후보 자격이 없다고 증언했다. 정작 글렌 자신은 ‘머큐리 7’ 지원 당시 필수적이었던 ‘과학 관련 학위 소지’ 요건을 면제받는 혜택을 입은 바 있었다. 그러나 23년 만에 최고령 우주여행자 타이틀을 자신이 코웃음쳤던 상대에게 넘겨주게 됐다. AP통신은 이를 가리켜 “우주적 반전”이라고 표현했다.
  • [영상] 익사 직전 불법 이민자 소년 구조한 美 국경순찰 요원

    [영상] 익사 직전 불법 이민자 소년 구조한 美 국경순찰 요원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소속 순찰요원이 익사 위기에 처한 불법 이민자 소년의 목숨을 구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6일, CBP 요원들은 멕시코와 미국 국경지대에 흐르는 리오그란데 강 인근에서 발자국을 발견하고는 수색을 시작했다. 해당 발자국은 리오그란데강 인근에서 시작돼 강과 연결된 연못으로 이어져 있었다. 같은 시각, 또 다른 요원 한 팀이 헬리콥터를 타고 수색을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연못을 헤엄치던 어린 아이 한 명을 발견했다. 수색 팀이 연못으로 달려갔을 때, 아이는 연못에 몸을 담근 채 가라앉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시간이 조금이라도 더 지체된다면, 버틸 체력이 남아있지 않아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순간이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요원은 자신의 허리를 밧줄로 단단히 묶고 연못 밖의 요원들에게 붙잡도록 한 뒤 연못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아이에게 헤엄쳐 다가가 손을 내밀었고, 익사 위기에 있던 불법 이민자 아이는 간신히 요원을 붙잡는데 성공했다.국경순찰대 조사 결과 연못을 건너려 했던 불법 이민자 소년의 국적은 과테말라이며, 나이는 공개되지 않았다. 아이는 곧바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건강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오그란데강 인근 구역은 강을 건너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는 이민자들이 몰려드는 구역 중 한 곳이다. 지난 4월 텍사스 경찰과 국경순찰대는 리오그란데강에서 입국 시도 중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생후 6개월 아기를 구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브로커 조직은 불법 이민자들을 뗏목에 태워 리오그란데강을 건너는 방법으로 어른 68명과 아이 151명을 밀입국시키려 했다. 하지만 브로커 일당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아이의 엄마를 폭행해 다리를 부러뜨렸고, 아이는 빼앗아 강으로 던져버렸다. 다행히 아이 엄마는 국경순찰대가 운영하는 시설에서 구조된 아이와 재회했다. 그러나 이런 행운은 소수에 불과하다. 3월 말에는 밀입국을 시도하던 9살 여아가 리오그란데강에 빠져 익사했다. 9살 여아는 엄마, 3살 동생과 함께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있었고, 국경순찰대는 이들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9살 아이는 사망 판정을 받았다. CBP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최근 6개월 동안 국경을 넘다 사망한 밀입국자는 82명에 달한다.
  • 美 아파트 붕괴사고 사망자 12명으로 늘어...“수색 작업 계속”

    美 아파트 붕괴사고 사망자 12명으로 늘어...“수색 작업 계속”

    미국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브리핑에서 아파트 잔해에서 추가 사망자 한 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바 카운티장은 구조대가 비가 내리는 등 악천후 속에서도 12시간 교대 근무를 하며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카바 카운티장은 현재 210명의 구조대원이 붕괴 현장의 잔해 속을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마이애미데이드 앨런 코민스키 소방서장은 수색에 투입된 전체 인력은 40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켜켜이 쌓인 잔해로 인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코민스키 서장은 붕괴 현장에서 현재까지 300만파운드(약 1361t)의 콘크리트를 제거했다고 말했다. 찰스 버켓 서프사이드 시장은 “아무도 여기서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아무도 멈추지 않는다”며 수색 및 구조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우리는 수색을 멈추지 않는다”며 희생자들이 발견될 때까지 실종자 구조 작업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월 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고층 아파트 붕괴 참사 현장을 방문한다. 29일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의 현장 방문 계획을 알렸다. 질 바이든 여사도 동행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한파가 텍사스주를 강타했을 때도 피해 수습에 바쁜 당국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열흘 정도 뒤에 현장을 찾은 바 있다.
  • 텍사스 아빠, 딸 창문 밖에서 불미스러운 짓하던 남성에게 탕탕탕

    텍사스 아빠, 딸 창문 밖에서 불미스러운 짓하던 남성에게 탕탕탕

    미국 텍사스주의 한 남성이 한밤중에 딸의 침실 창문 밖에서 불미스러운 행동을 하던 남성에게 총을 쏴 병원에 실려가게 만들었다. 일간 워싱턴 이그재미너와 뉴욕 데일리 뉴스는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10시쯤 휴스턴에 사는 부부가 딸의 비명 소리를 듣고 둘 다 합법적으로 등록된 권총을 꺼내 들고 집밖으로 나가 용의자와 대치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남성이 딸의 침실 창문 틈으로 안을 엿보며 자위 행위를 하고 있었다. 부부는 당장 하던 짓을 멈추고 잔디밭에 엎드리라고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문제의 남자는 미안하다고만 말한 뒤 길 건너 주유소 쪽으로 유유히 걸어갔다. 부부는 총기로 위협하며 계속 쫓아갔다. 남편이 주유소 안에 들어가 경찰에 신고하는 동안, 부인은 용의자를 계속 감시하고 있었다. 결국 용의자는 부인에게 달려들어 권총을 빼앗은 뒤 겨눴다. 어쩔 수 없이 남편은 세 차례나 방아쇠를 당겼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아빠는 “우리는 결코 그를 쏠 생각이 없었다. 딸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저지른 그는 응당 경찰서로 가 조사를 받아야 했고, 우리는 경찰이 올 때까지만 그를 붙들고 있을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네 발을 쐈다고 생각했는데 용의자는 가슴에 두 방, 복부에 한 방을 맞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위중하긴 하지만 목숨을 잃을 상태는 아니라고 신문은 전했다. 열 살인 딸은 이전에도 누군가 자꾸 침실 밖에서 자신을 엿보는 것 같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는데 아빠는 곧이듣지 않았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취재진에게 털어놓았다. 용의자 외에 누구도 다치거나 하지 않았다.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용의자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수억대 ‘칩’ 걸고 게임하는데… 도박 아니라는 ‘변칙 홀덤펍’

    수억대 ‘칩’ 걸고 게임하는데… 도박 아니라는 ‘변칙 홀덤펍’

    참가비 50만원·총상금 3억 ‘대회’ 열어간판도 없이 오픈채팅으로 선수 모집상품권이나 경품 중고거래로 편법 환전즉시 현금교환 아니라며 법망은 피해보드카페로 등록해 방역수칙도 예외“쉬는 시간이 너무 기네. 칩을 못 만지면 손이 떨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한 홀덤펍에서 만난 20대 참가자가 불만을 터뜨렸다. 2시간 연속으로 게임에 몰두한 그는 20분 주어진 쉬는 시간도 초조해서 못 견디는 눈치였다. 간판도 없고, 암막 커튼으로 가려진 이곳에서 이날 총상금 3억원이 걸린 홀덤 대회가 열렸다. 텍사스홀덤으로도 불리는 홀덤은 포커 게임의 일종이다. 각자 2장의 패를 들고 공유하는 카드 5장을 조합해 가장 높은 조합이 이기는 방식이다. 2000년대 미국 유학생을 중심으로 서울 강남에 하나둘 생긴 홀덤펍, 홀덤게임장이 2010년대 후반 이후 20·30대들의 놀이문화로 자리잡았다. 아재들의 ‘음습’한 놀이로 여겨지는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나 도박과 달리 홀덤은 젊은층에게 ‘힙’한 문화로 스며들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불법과 편법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변칙 영업장이 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날 홀덤 대회가 열린 가게 문은 굳게 닫혀 있어 얼핏 보면 영업 중인지 알 수 없었다. 내부는 술집이라기보다는 영화 ‘타짜’에서 본 하우스(사설 도박장)에 가까웠다. 게임 참가비가 1회 50만원이지만 한 번만 참가하는 참가자는 거의 없었다. 관리자의 승인을 받아야 입장할 수 있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만 대회 정보가 공유돼 일반인은 대회 장소를 알기도, 참여하기도 어렵다. 홀덤펍은 칩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으면 불법이고, 돈으로 바꿀 수 없다면 합법이다. 예컨대 일반인들도 쉽게 이용하는 평범한 홀덤펍은 펍에서 판매하는 음식·음료값에 게임 이용료가 포함돼 있다. 펍에서 홀덤 게임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식이다. 대신 홀덤게임장에서는 시간당 일정 금액을 일종의 입장료 개념으로 받는다. 편법을 쓰는 영업장은 상금 대신 자체 티켓이나 상품권, 상품 등을 경품으로 준 뒤 특정 모바일 앱이나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다시 사 주는 방식으로 참가자에게 환전해 준다. 수도권에서 홀덤펍을 운영하는 김모(32)씨는 “홀덤게임장은 영업장이 상품권 등을 다시 사 주는 것은 물론 간혹 코인(암호화폐)으로 상금을 직접 주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법망을 피하기 위한 편법”이라고 귀띔했다. 칩을 바로 현금으로 교환하는 것은 아니어서 엄밀히 말하면 불법은 아닌 셈이다. 업종을 홀덤펍 대신 ‘보드카페’나 ‘자유업’으로 등록하는 ‘꼼수’도 종종 등장한다. 기자가 방문한 강남의 홀덤펍도 보드카페로 등록돼 있었다. 보드카페로 업종을 신고하면 집합금지나 영업 시간 제한 등 방역수칙도 피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 홀덤펍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유흥시설 5종과 함께 홀덤펍은 집합금지 시설로 지정됐다. 실제로 업종을 보드카페로 등록한 한 홀덤펍 관계자는 “새벽 4시까지도 영업한다”면서 방역수칙 위반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홀덤펍협회 관계자는 “협회에서 사행성 영업장에 대한 민원을 받아 사실 확인을 거친 뒤 계도 또는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면서 “큰 상금으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무차별적 대회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스프레이 테러’ 조지 플로이드 조각상, 다음날 살해 경관은 22년 형

    ‘스프레이 테러’ 조지 플로이드 조각상, 다음날 살해 경관은 22년 형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미국 전 경찰관 데릭 쇼빈(45)의 선고 공판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새벽 플로이드의 조각상이 수난을 당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은 뉴욕 경찰이 브루클린에 설치된 플로이드 조각상을 상대로 한 스프레이 테러 사건을 수사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4일 새벽 3시 40분 경. 당시 백인 남성 4명이 플로이드 조각상에 접근해 조각상의 얼굴 부근에 검은색 스프레이를 뿌렸으며 이와함께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패트리어트 프론트' 문구도 그려넣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4명이 조각상에 접근하는 모습이 CCTV에 촬영됐다"면서 "이들 모두 반달리즘(공공기물 파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있으며 증오 범죄의 가능성으로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사건은 인종차별적이고 혐오적이며 비열한 증오 표현“이라면서 "문제의 단체에 분명하게 말하겠다. 우리 주에서 나가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앞서 플로이드 조각상은 지난 19일 미국 텍사스 주 흑인들의 노예해방기념일을 맞아 브루클린과 뉴저지주 뉴어크 시청에 공개됐다. 한편 미네소타주(州) 헤너핀카운티 지방법원은 25일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살해한 쇼빈(45)에게 22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재판장인 피터 케이힐 판사는 "이 선고는 감정이나 동정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다“면서 ”플로이드의 가족이 느끼는 깊고 막대한 고통을 인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 ‘인종차별 상징’ 조지 플로이드 조각상 ‘스프레이 테러’ 논란

    ‘인종차별 상징’ 조지 플로이드 조각상 ‘스프레이 테러’ 논란

    비극적인 인종차별의 상징이 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조각상이 스프레이 테러를 당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지난 24일 새벽 브루클린에 설치된 조지 플로이드 조각상이 검은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훼손된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4일 새벽 3시 40분 경 벌어졌다. 당시 백인 남성 4명이 플로이드 조각상에 접근해 조각상의 얼굴 부근에 검은색 스프레이를 뿌렸으며 이와함께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패트리어트 프론트' 문구도 그려넣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4명이 조각상에 접근하는 모습이 CCTV에 촬영됐다"면서 "이들 모두 반달리즘(공공기물 파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있으며 증오 범죄의 가능성으로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앞서 플로이드 조각상은 지난 19일 미국 텍사스 주 흑인들의 노예해방기념일을 맞아 브루클린과 뉴저지주 뉴어크 시청에 공개됐다. 곧 플로이드 조각상이 공개된 지 불과 1주일도 되지않아 테러를 당한 셈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벌인 용의단체인 패트리어트 프론트는 지난 2017년 결성됐으며 미국의 백인, 유럽의 정체성을 지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번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뉴욕경찰 증오범죄 전담팀을 지휘하고 있다"면서 "문제의 단체에 분명하게 말하겠다. 우리 주에서 나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해 5월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전 경찰 데릭 쇼빈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했다. 그의 죽음은 전 세계에서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촉발했다. 
  • [나우뉴스] “수컷 쥐, 최초로 임신·출산 성공”…中연구진 실험에 쏟아진 비난

    [나우뉴스] “수컷 쥐, 최초로 임신·출산 성공”…中연구진 실험에 쏟아진 비난

    중국 과학자들이 수컷 쥐가 임신 및 출산하도록 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텍사스뉴스투데이 등 해외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에 있는 중국인민해방군해군군의대학(이하 해군군의대) 연구진은 총 4단계의 연구를 통해 수컷 쥐가 임신할 수 있는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성했다. 첫 번째는 암컷과 수컷의 피부를 물리적으로 접착시켜 혈액을 공유하는 단계로, 수컷과 암컷의 신체를 결합해 ‘하나의 몸’으로 만들었다. 이어 두 번째로 수컷에게 다른 암컷의 자궁을 이식했고, 이후 몸이 결합된 수컷과 암컷 모두에게 배아를 이식했다.임신한 수컷 쥐는 외과적으로 결합된 암컷 쥐와 혈액을 공유함으로서 임신과 출산에 필요한 호르몬 등을 공급받았으며, 이를 통해 배아가 결합된 수컷과 암컷의 자궁에서 21.5일 동안 발육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총 46마리의 수컷 쥐에 이식된 배아 280개 중 10개가 살아남았고,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수컷은 암컷처럼 새끼를 출산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결합된 수컷과 암컷이 출산한 뒤 분리수술을 진행했고, 분리수술 후에도 출산한 수컷이 3개월 동안 생존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수컷의 몸에서 태어난 새끼 쥐는 성체가 되어서도 별다른 건강문제를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상적인 새끼에 비해 몸의 외형이나 색깔이 다르거나,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일부는 사산되거나 태어난 뒤 2시간 만에 죽기도 했다. 연구진은 “우리는 세계 최로 포유류 동물의 수컷이 임신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했다. 이번 연구는 수컷 포유류 동물의 정상적인 배아 발달 가능성을 보여주며, 이는 생식 생물학 연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자평했다.해당 연구 사실이 알려지자 동물보호단체의 비난이 쏟아졌다.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의 수석 과학정책 고문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이 연구는 매우 사악하다. 동물을 일회용 물건처럼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수컷 쥐를 거세하고 암컷과 강제로 결합한 뒤 자궁을 이식하고 배아를 삽입했다. 이 충격적인 실험은 오로지 호기심에 의해서 이뤄졌으며, 인간의 생식기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쥐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신경계를 가지고 있다. 인간처럼 고통과 두려운, 기쁨 등을 느낄 수 있다”면서 “쥐 두 마리를 외과적으로 결합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며 ‘프랑켄슈타인식 과학’”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종(種)을 불문하고 수컷의 임신은 자연에서 매우 드문 현상이다. 그나마 해마가 속한 실고기류(syngnathidae) 동물에서만 수컷이 알을 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논란이 예상되는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공개 학술 데이터베이스 ‘bioRxiv’에 발표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철새 눈에는 나침반 있다

    철새 눈에는 나침반 있다

    계절 변화에 따라 규칙적으로 번식지를 떠나 월동지에서 한 철을 난 뒤 되돌아오는 새들을 ‘철새’라고 한다. 갓 태어난 철새들도 때가 되면 이동하는 것에 대해 동물학자들은 생체 내비게이션이나 생체 나침반이 유전적으로 내재돼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독일 올덴부르크대 생물학·환경과학연구소, 물리학과, 뉴로센서연구센터, 프라이부르크 알베르트 루드비히대 물리화학연구소, 영국 옥스퍼드대 화학과, 미국 퍼듀대 의학화학·분자약리학과,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메디컬센터, 하워드 휴스 의학연구소, 중국 허베이 물리과학연구소, 허베이 첨단 자기생물학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철새 중 하나인 유럽울새를 연구한 결과 망막 속 단백질 중 하나가 생체 나침반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철새에서 자성에 민감한 생체분자의 존재를 증명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6월 24일자에 실렸다.때가 되면 떠났다가 돌아오는 철새의 생태는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무언가가 유전되기 때문이라는 것은 막연하게 알고 있었지만 1950년대 독일 조류학자 구스타프 크레이머는 철새가 생체 내비게이션을 내장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관련 연구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러던 중 1972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 연구팀이 유럽울새를 분석해 철새들이 지구자기장을 인식할 수 있는 ‘생물 나침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면서 철새 이동 원리의 수수께끼가 금세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그렇지만 철새의 생물 나침반을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베일 속에 남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연구팀은 동식물에서 청색광을 감지해 24시간 주기의 ‘일주기성’을 인식하게 만드는 ‘크립토크롬’(CRY)이라는 단백질 성분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유럽울새의 망막에 있는 ‘크립토크롬4’(CRY4)라는 단백질이 자기신호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단백질은 자기장 변화를 감지해 양자역학 원리에 따라 신호를 증폭시킬 수 있는 ‘광(光)구동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철새인 유럽울새의 CRY4 단백질은 가금류인 닭이나 텃새인 비둘기의 CRY4 단백질보다 자기장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독일 올덴부르크대 헨리크 모우리첸 교수는 “CRY4 단백질이 지구자기장을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는 센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생물학 분야의 수수께끼 중 하나인 철새 이동 원리를 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이처럼 계절 변화에 맞춰 이동하는 철새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줄어들고 있는 생물다양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그렇지만 스페인 카디즈대를 중심으로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영국, 폴란드 6개국 13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이 네이처 6월 24일자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철새가 식물의 씨앗을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켜 지구온난화로 인한 생물다양성 감소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접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유럽 삼림지대가 주요 서식지인 46종의 이동성 조류와 81종의 다육식물 간 949개의 상호작용으로 연결된 13개 씨앗 확산망을 분석했다. 철새와 같은 이동성 조류가 씨앗을 다른 지역으로 옮겨 확산시킬 수 있는가를 본 것이다. 연구 결과 식물의 약 35%만 다른 곳으로 씨앗이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를 통한 종자 확산에는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불난 전기차, 물 먹는 하마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에서 지난 4월 테슬라 모델S 차량이 빠른 속도로 커브길을 돌던 중 도로를 이탈해 인근 나무를 들이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차량은 전소됐고 2명이 숨졌다. 미 언론들은 사고 당시 이들이 운전석에 앉지 않았다며 아직은 미흡한 자율주행을 과신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일반차의 93배’ 2만 8000갤런 투입 반면 NBC방송은 20일(현지시간) 이 사건은 전기차 화재에 대한 소방관들의 우려가 커진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일반 차량의 93배에 이르는 물을 동원해 7시간 이상 사투를 벌여야 했던 전례 없는 유형의 화재였다는 것이다. 이날 현장에 있던 8명의 소방관이 쏟아부은 2만 8000갤런의 물은 이들이 한 달간 사용하는 규모와 맞먹는다. 미국 평균 가정에서 2년간 사용하는 양이고, 일반 차량 투입량(300갤런)과 비교도 안 된다. 당시 소방관들은 전기차 화재를 수차례 진압했지만, 불꽃은 다시 피어나기를 반복했다. 이들은 ‘촛불을 꺼도 다시 불이 붙는 가짜 생일케이크초’(a trick birthday candle)와 같다고 표현했다. ●배터리 모두 타기 전엔 진화 어려워 테슬라 모델X의 배터리만 해도 미국 가정에 이틀 이상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사고 충격으로 대용량 배터리에 화재가 발생하면 온도가 급속히 오르며 연쇄적으로 발화한다. 배터리 팩은 방화벽 안에 있어 물을 뿌려도 닿기 어렵다. 결국 배터리가 전소하기 전에 진화는 쉽지 않다. 소방관들은 장비도 부족하고 관련 훈련도 충분히 받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만일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2만 갤런이 넘는 물을 공수하는 것은 더욱 힘들다. ●전기차 진화 장비·처리 매뉴얼 없어 2025년까지 미국 차량 10대 중 한 대가 전기차로 바뀔 것으로 보이며, 곧 출시될 전기 트럭의 배터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하지만 테슬라의 매뉴얼에는 물을 많이 사용해 차량 화재를 진압하라는 내용만 있을 뿐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이 진화 방법에 대해 묻거나 전소한 배터리의 처리 방법 등을 들을 핫라인은 없다고 NBC는 지적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비만이 코로나 잘 걸린다”…위 80% 절제, 102㎏ 감량한 남매

    “비만이 코로나 잘 걸린다”…위 80% 절제, 102㎏ 감량한 남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한 영국 남매가 위절제 수술을 받았다. 두 사람은 위의 80%를 절제해 총 102㎏을 감량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시오반 맥도날드(27)과 알렉산더 맥도날드(22) 남매는 각각 2800파운드(약 440만원)을 들여 위절제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남매가 위절제 수술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도와 비만과의 관계와 관련한 뉴스 때문이었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메디컬센터의 필립 쉐러 생물학 박사(내과 교수) 연구진은 9월 국제 학술지 ‘이라이프’에 “비만이나 제2형 당뇨병 등의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 이상’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연구진은 “비만 환자에게서 더 많은 ACE2 수용체는 바이러스의 폭발적 증식을 유발하며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한 ACE2 수용체는 폐로 들어가 폐 조직 내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 농도를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또 비만은 그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다른 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위험하다. 혈액에 지방과 당이 많아 제2형 당뇨병부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혈관질환, 심장질환에 취약하다. 과도한 체중으로 관절에 무리가 가 관절염에 걸리기 쉽다. 또 콜레스테롤이 쌓여 담석증이 생기거나 지방 세포가 염증을 유발하며 각종 암도 발생할 수 있다. 연구 결과를 접한 두 사람은 영국보다 수술비가 더 저렴한 터키 이즈미르시의 한 병원에서 각각 위장의 80%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시오반은 “첫 번째 봉쇄조치가 이뤄질 당시 남동생 알렉산더는 코로나19에 걸리면 건강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전해들었다”며 수술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수술 후에도 의사와 꾸준한 상담 및 식습관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술 후 초기에는 수술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유동식, 연식 등이 제공된다. 물 같은 완전 유동식부터 시작해 퓨레 형식, 연한 연식 순으로 진행된다. 연한 연식이라도 잘 씹은 뒤 삼켜야 하고, 조리하지 않은 채소, 고기, 거친 질감의 음식은 삼가야 한다. 이런 음식을 먹는 데 문제가 없으면 일반적인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수술 후 식사는 대부분 저열량, 고단백, 저탄수화물, 저지방으로 구성되며 이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일반차 화재 93배 물 쏟아야… 美 전기차 화재 ‘악몽’

    일반차 화재 93배 물 쏟아야… 美 전기차 화재 ‘악몽’

    가정에서 2년간 쓸 물 투입해야 진화 가능고속도로의 경우 2만리터 물 공급 숙제로전기트럭 출시되면 화재 위협도 증가될 듯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에서 지난 4월 17일(현지시간) 테슬라 모델S 차량이 빠른 속도로 커브길을 돌던 중 도로를 이탈해 인근에 있던 나무를 들이받고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은 전소됐고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미 언론은 당국은 탑승자들이 운전석을 비워두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인 ‘오토파일럿 모드’로 주행하던 중 사고가 일어났다며, 아직은 완전하지 않은 자율주행을 과신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후 2개월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NBC방송은 이 사고를 계기로 점점 늘어나는 전기차 화재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 소방관들은 당시 화재 진압에만 무려 7시간이 걸렸으며, 이날 투입된 8명의 소방관들은 자신들이 한 달간 사용할 물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당시 전기차 배터리는 화재를 진압한 뒤에도 불꽃이 다시 피어나기를 반복했다. 소방관들은 이를 두고 ‘촛불을 꺼도 다시 불이 붙는 장난용 생일케익 초’(a trick birthday candle)와 같다고 표현했다. 이날 현장에 투입된 2만 8000갤런의 물은 미국 평균 가정에서 2년간 사용하는 양이다. 일반 차량의 경우 300갤런 정도면 진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93배나 많은 물이 투입된 셈이다. 2017년 캘리포니아 레이크 포레스트에서 테슬라 모델X가 부동산 건물을 추돌한 뒤 BMW 차량을 들이받고 화재에 노출됐을 때에도 2만 갤런의 물이 사용됐다. 문제는 미국 내 소방관들이 전기차 화재에 대해 특별 훈련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2만 갤런이 넘는 물을 공수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배터리 팩은 방화벽 안에 있어 소화액이 닿기 어렵다. 사고 충격으로 배터리 내부에 있는 셀 속의 양극과 음극이 접촉하는 ‘단락’이 일어나면 화재가 발생하는데, 이미 충격을 받은 셀들은 물을 아무리 뿌려도 화재 열에 온도가 급속히 올라가면서 연쇄적으로 발화한다. 결국 배터리가 모두 타버리기 전에는 진화가 쉽지 않다. 게다가 전기차 안에 있는 배터리는 일반 가정에서 이틀간 쓸수 있는 양의 전기가 들어 있다. 2025년까지 미국 차량 10대 중 한 대가 전기차로 바뀔 것으로 보이며, 전기 트럭이 출시되는 상황에서 배터리의 크기를 더욱 커질 전망이다. NBC는 소방관들의 말을 빌려 ‘테슬라가 매뉴얼에 차량 화재를 위해 많은 물을 사용토록 하는 문구를 넣었지만, 정작 훼손된 배터리를 어떻게 처리해야 안전한 지 등은 들어있지 않다’는 취지로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고공행진’ 유가 2년 만에 최고점… 올해 100달러 찍나

    ‘고공행진’ 유가 2년 만에 최고점… 올해 100달러 찍나

    국제 유가가 2년여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올해 유가가 2014년 이후 7년 만에 100달러 선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지난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11.7원 오른 ℓ당 1576.2원을 기록했다. 20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다 0.8% 오른 배럴당 71.6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두바이유도 지난 16일 배럴당 72.78달러로 2019년 4월 26일(73.45달러)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최근의 상승세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가파르다. 이에 따라 주요 금융기관들도 유가 전망을 속속 상향 조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 초만 해도 유가(브렌트유 기준)의 75달러 진입 시기를 3분기 이후로 예상했으나 최근 분석에선 상반기 75달러를 돌파하고, 3분기에는 80달러를 훨씬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6월 단기 에너지 전망’에서 올해 WTI 평균 가격 전망치를 61.85달러로 종전 대비 5.0% 올렸다. 유가 상승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달석 박사는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와 주요국의 경기 회복으로 5개 분기 연속 감소했던 원유 수요 전망이 2분기 들어 반등했다”며 “산유국들의 감산과 달러화 약세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 원유 수요가 견고하게 늘지만, 재고와 공급이 이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전년 대비 각각 540만 배럴(하루 기준), 595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휘발유 가격도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최근 주유소 휘발유 가격 주간 상승폭은 4.9원, 6.7원, 10.4원, 11.7원 등으로 점차 확대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6·19 흑인 독립기념일… “인종정의는 계속 나아가고 있다”

    6·19 흑인 독립기념일… “인종정의는 계속 나아가고 있다”

    올해 노예해방 기념일 연방 공휴일로美 전역서 흑인 역사 전시회 등 축제“첫 흑인 여성 부통령 등 달라졌지만경찰·사법 개혁 등 남은 과제들 많아”“텍사스주에서 마지막 노예가 해방된 ‘준틴스데이’(Juneteenth Day·6월 19일)가 156년 만에 연방 공휴일이 된 것을 자축하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왔습니다. 미국이 이제야 변화의 시작점에 섰습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BLM(Black Lives Matter·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광장에서 만난 흑인 할림 프랫(45)은 “조지 플로이드를 무릎으로 눌러 사망케 한 데릭 쇼빈은 유죄를 받았지만 ‘흑인은 범죄자’라는 경찰의 편견은 여전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부터 ‘흑인의 독립기념일’로 불리는 준틴스데이를 12번째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미 전역에서 각종 기념행사가 성대하게 벌어졌다. 현지에서 만난 흑인들은 지난해 5월 플로이드의 죽음 이후 생긴 적지 않은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경찰 개혁, 사법 개혁 등 남은 과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국립 아프리칸 아메리칸 역사문화박물관 앞에서 만난 흑인 캔디스(17)는 “박물관 관람 예약이 마감돼 못 들어가 아쉽다”면서도 “하지만 그만큼 많은 흑인들이 권리를 투쟁하려 거리에 섰고 공부를 했다. 우리 자신에 대한 관심이 커진 증거”라고 말했다. 위스콘신주 라신에서 온 키샤 피비(31)는 “내가 사는 곳은 커노샤에서 15분 거리에 있다. 커노샤는 지난해 자신의 세 아이 앞에서 경찰의 총격을 맞은 제이컵 블레이크 사건으로 큰 시위가 있었던 곳”이라며 “경찰들은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커노샤 흑인 시위 때 자경단을 자처하며 총기를 발사해 흑인 2명을 사망케 한 백인 카일 리튼하우스에 대해 “옷이나 기념품을 판매하는 등 드러내 놓고 그를 돕자는 백인들이 여전히 많다”고도 했다. 10대인 리튼하우스는 지난해 11월 거액의 보석금(200만 달러·약 22억원)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이날 흑인 대량학살이 있었던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재선 유세를 잡았다가 역풍으로 연기했던 것과 비교할 때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버지니아주에 사는 흑인 피치스(39)는 “아쉬운 점이 있어도 분명 인종 정의는 앞으로 나아갔고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미 전역에서는 흑인 역사 전시회, 음악회, 퍼레이드 등이 열렸다. 연방공휴일 제정을 위해 수십 년간 이날마다 시민들과 ‘2.5마일 걷기’를 해 온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여성운동가 오팔 리(94)는 같은 행사에 참석해 “하얀 것도 검은 것도 아니다. (우리는) 미국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전날 포고문에서 “미 국민에게 남북전쟁의 종식과 흑인들의 해방을 인정하고 축하하며 우리의 건국 이상과 공동 번영을 여전히 훼손하는 체계적 인종주의를 근절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노예해방을 선언한 것은 1863년이지만, 남부연합 소속인 텍사스주는 연방과 맞서며 1865년 6월 19일에야 노예해방을 선포했다. 이후 이날은 ‘6월’(June)과 ‘19일’(Nineteenth)을 합쳐 준틴스데이로 불려 왔다. 이듬해 6월 19일 텍사스주에서 기념행사가 열린 뒤 미 전역의 축제로 발전했고, 1980년 텍사스주가 처음 공휴일로 지정한 뒤 47개주 및 워싱턴DC가 대열에 동참했다. 그간 연방공휴일 지정 논의는 공무원의 유급휴가 증가로 인한 인건비 부담 등을 우려해 지지부진했지만, 지난해 흑인 시위를 계기로 급진전됐다. 이번 연방 공휴일 지정은 1983년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데이’ 후 38년 만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불독여단’ 韓 순환배치… 9개월 임무 수행

    美 ‘불독여단’ 韓 순환배치… 9개월 임무 수행

    미국 텍사스주 포트블리스에 주둔한 제3기갑여단전투단인 불독여단이 20일 주한미군의 순환배치 기갑여단전투단의 임무를 수행하고자 부산항 8부두에 도착해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 병력 3700여명과 M1 에이브럼스 전차 등의 장비로 구성된 불독여단은 이달부터 9개월간 한국에서 미8군과 미2사단, 한미 연합사단을 지원한다. 부산 연합뉴스
  • ‘테슬라’ 머스크, 이번엔 ‘안전 불감증’ 논란

    ‘테슬라’ 머스크, 이번엔 ‘안전 불감증’ 논란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엔 ‘안전 불감증’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머스크 CEO가 잇단 자율주행차 교통사고와 우주선 실험 중 폭발로 안전 문제를 중시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2016년 이후 테슬라 차량이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파일럿’을 작동시킨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일으켜 숨진 사람은 10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차량이 낸 교통사고 30건을 정밀히 조사하고 있다. NHTSA는 지난 3월 이후 교통사고 8건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는데, 이 중 3건에 대해서만 테슬라 자율주행 시스템과 무관하다는 의견을 냈다. 머스크 CEO는 연방항공청(FAA)과도 갈등을 빚었다. IT·과학 전문매체 ‘버지’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지난해 12월 화성이주용 우주선 ‘스타십’ 프로토타입(시제품) SN8을 발사할 당시, FAA는 우주선이 폭발하면 빠른 풍속 때문에 충격파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그러나 스페이스X는 기상 조건이 시험을 안전하게 진행할만하다는 자료를 작성했고 발사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SN8은 6분 42초간 비행하며 최고 높이에 도달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착륙 과정에서 폭발했다. 머스크 CEO는 SN8 시험발사 후 트위터에 “화성아 우리가 간다”며 “성공적인 비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착륙을 위해 로켓 엔진을 재점화했을 때 연료탱크 압력이 낮았고 스타십이 너무 빨리 하강했다”며 폭발 원인을 분석했다. FAA 우주 담당 부서의 웨인 몬테이스는 “(머스크 CEO)의 이러한 행동은 고강도 안전을 중시하는 문화와는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스페이스X는 2019년 9월 이후 9가지 스타십 프로토타입을 발사했다. 스페이스X는 빠르게 우주기술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한편에서는 안전 문제를 경시한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스페이스X의 발사장이 있는 텍사스주 보카치카의 주민들은 집을 팔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초 머스크 CEO와 결별하고 테슬라를 퇴사한 제롬 길렌이 테슬라 주식을 대거 처분한 사실이 확인됐다. 테슬라의 트럭 사업 부문 사장을 지낸 그는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확보한 테슬라 주식 중 2억7400만달러(약 3100억원)에 이르는 45만여주를 지난 10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매도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전했다. 머스크 CEO의 핵심 참모 중 한명이었던 길렌은 독일 자동차 기업 다임러에서 근무하다 2010년 테슬라에 합류해 자동차 사업 사장에 이어 트럭 부문 사장까지 지냈으나 지난 3월 갑자기 테슬라와 결별을 선언했다. 그의 퇴사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로이터는 길렌이 테슬라를 떠나면서 시장에선 전기 트럭과 차세대 배터리 ‘4680’ 개발 등 테슬라의 미래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길렌이 테슬라 주식마저 처분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지구를 보다] 8000km 날아 미국 향하는 사하라 사막 먼지 포착

    [지구를 보다] 8000km 날아 미국 향하는 사하라 사막 먼지 포착

    사하라 사막에서 출발한 거대한 모래 폭풍이 대서양 연안을 휩쓸고 있다. 사하라 사막 먼지의 종착점으로 예상되는 미국 플로리다 주민들은 긴장은 늦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위성 영상은 사하라 사막 인근에 있는 모리타니를 가로질러 강한 바람과 함께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 모래 폭풍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바다를 가로질러 약 8000㎞를 이동한 먼지 구름은 대기의 질을 악화시켜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우려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로 인한 증상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증상과 유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현지의 한 폐 질환 전문가는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몇 년 동안 사하라 먼지 폭풍을 모니터링 해 왔지만, 이것이 건강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지는 분명하지 않다”면서 “그래도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폐에는 어느 정도의 손상을 주거나,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반적으로 봄과 여름에는 사하라에서 대서양을 향해 불어오는 뜨겁고 건조하면서 모래 먼지를 가득 실은 ‘사하란 에어 레이어’(일명 SAL, Saharan Air Layer)의 영향으로 기온이 솟으며 모래폭풍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사하라 사막의 먼지 폭풍은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지난해 2월 당시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모래바람이 닥쳤을 때에는 당국이 공항의 이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당시 카나리아 제도의 그란카나리아섬 라팔라 공항이 오렌지빛 먼지로 뒤덮이며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최대 시속 120km의 바람이 불어 닥쳤다. 지난해 2월에는 사하라사막의 모래 폭풍이 유럽 동부와 러시아를 강타했고, 모래가 눈에 섞이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오렌지색 눈이 내리기도 했다.거대한 사라하 모래 폭풍이 가져다주는 이점도 있다. 지난해 텍사스의 기상 전문가인 보웬 팬은 뉴스위크와 한 인터뷰에서 “사하라 사막 모래폭풍은 햇빛을 흡수하거나 반사하면서 일시적인 기상 변화를 가지고 온다. 덕분에 잠시나마 해수면의 기온이 낮아지기도 한다”면서 “강력한 바람으로 인해 토양의 미생물이 먼 곳까지 이동하고, 이 때문에 더 기름진 토양으로 변하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24t에 달하는 거대한 먼지 폭풍은 하늘에 더 많은 빛을 산란시켜 평소와는 다른 하늘빛을 만들기도 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수컷 쥐, 최초로 임신·출산 성공”…中연구진 실험에 쏟아진 비난

    “수컷 쥐, 최초로 임신·출산 성공”…中연구진 실험에 쏟아진 비난

    중국 과학자들이 수컷 쥐가 임신 및 출산하도록 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텍사스뉴스투데이 등 해외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에 있는 중국인민해방군해군군의대학(이하 해군군의대) 연구진은 총 4단계의 연구를 통해 수컷 쥐가 임신할 수 있는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성했다. 첫 번째는 암컷과 수컷의 피부를 물리적으로 접착시켜 혈액을 공유하는 단계로, 수컷과 암컷의 신체를 결합해 ‘하나의 몸’으로 만들었다. 이어 두 번째로 수컷에게 다른 암컷의 자궁을 이식했고, 이후 몸이 결합된 수컷과 암컷 모두에게 배아를 이식했다.임신한 수컷 쥐는 외과적으로 결합된 암컷 쥐와 혈액을 공유함으로서 임신과 출산에 필요한 호르몬 등을 공급받았으며, 이를 통해 배아가 결합된 수컷과 암컷의 자궁에서 21.5일 동안 발육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총 46마리의 수컷 쥐에 이식된 배아 280개 중 10개가 살아남았고,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수컷은 암컷처럼 새끼를 출산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결합된 수컷과 암컷이 출산한 뒤 분리수술을 진행했고, 분리수술 후에도 출산한 수컷이 3개월 동안 생존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수컷의 몸에서 태어난 새끼 쥐는 성체가 되어서도 별다른 건강문제를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상적인 새끼에 비해 몸의 외형이나 색깔이 다르거나,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일부는 사산되거나 태어난 뒤 2시간 만에 죽기도 했다. 연구진은 “우리는 세계 최로 포유류 동물의 수컷이 임신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했다. 이번 연구는 수컷 포유류 동물의 정상적인 배아 발달 가능성을 보여주며, 이는 생식 생물학 연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자평했다.해당 연구 사실이 알려지자 동물보호단체의 비난이 쏟아졌다.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의 수석 과학정책 고문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이 연구는 매우 사악하다. 동물을 일회용 물건처럼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수컷 쥐를 거세하고 암컷과 강제로 결합한 뒤 자궁을 이식하고 배아를 삽입했다. 이 충격적인 실험은 오로지 호기심에 의해서 이뤄졌으며, 인간의 생식기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쥐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신경계를 가지고 있다. 인간처럼 고통과 두려운, 기쁨 등을 느낄 수 있다”면서 “쥐 두 마리를 외과적으로 결합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며 ‘프랑켄슈타인식 과학’”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종(種)을 불문하고 수컷의 임신은 자연에서 매우 드문 현상이다. 그나마 해마가 속한 실고기류(syngnathidae) 동물에서만 수컷이 알을 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논란이 예상되는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공개 학술 데이터베이스 ‘bioRxiv’에 발표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양현종, 마이너행 하루 만에 텍사스서 방출대기…40인 로스터 제외

    양현종, 마이너행 하루 만에 텍사스서 방출대기…40인 로스터 제외

    양현종(32·텍사스 레인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지 하루 만에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됐다. 텍사스는 18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우완 투수 데니스 산타나를 데려오고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좌완 투수 켈빈 바우티스타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또 40인 로스터에 산타나가 들어갈 자리를 만들기 위해 양현종을 방출대기 조치했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양현종은 일주일 이내에 다른 팀에 트레이드되거나, 방출, 혹은 마이너리그로 완전히 내려가야 한다. 산타나도 다저스에서 방출대기된 선수였다. 지난 겨울 텍사스와 스플릿계약(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하고 미국에 진출한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4회, 불펜 4회 등 8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다저스전에서 1⅓이닝 2실점을 부진한 뒤 17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운드 록으로 내려갔고, 하루 만에 방출대기 통보를 받았다. 댈러스 모닝뉴스의 에반 그랜트는 트위터에서 “양현종이 다른 팀의 클레임(선수에 대한 권리 양도 의사)을 받을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 웨이버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양현종은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면서 콜업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된다. CBS스포츠도 양현종이 웨이버 클레임을 받을 가능성이 작다는 예측을 내놨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