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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여교사, 확진된 아들 교차 검사받자며 “차 트렁크 들어가”

    미국 여교사, 확진된 아들 교차 검사받자며 “차 트렁크 들어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40대 엄마 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3세 아들을 다시 검사 받아보자며 자동차 트렁크에 들어가게 한 뒤 드라이브스루 검사소에 데려가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본인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안 되니 격리한답시고 이런 황당한 짓을 벌였다. 2011년부터 해리스 카운티의 사이프러스 폴스 고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사라 빔(41)이 문제의 주인공. 클릭2휴스턴 닷컴이 보도한 데 따르면 그녀는 지난 3일 한 경기장 마당에 설치된 드라이브스루 검사소에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의 뒤에 차를 세웠다. 한 목격자는 빔의 자동차 트렁크에서 이상한 소리가 계속 들려와 경찰에 신고했다. 빔은 자신의 차량 순서가 되자 트렁크를 열어 아들을 나오게 한 뒤 아들의 손을 잡고 검사요원 앞으로 데려갔다. 하지만 검사원은 아들이 자동차 뒷좌석에 앉아 있어야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렇게 두 사람이 얘기를 나누는데 사이페어 ISD 경찰서 경찰관들이 도착했다. 현지 방송 abc7 뉴스는 약간 다르게 보도했다. 빔이 검사원에게 트렁크에 아들이 있으니 검사를 해달라고 하자 검사원이 보여달라고 했다. 그녀가 트렁크를 열었더니 정말로 아들이 얌전히 누워있더라는 것이었다. 해서 검사요원이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었다. 어쨌든 아들이 차 트렁크에 얼마간 갇혀 있었던 것만은 사실이었다. 미국에서는 아이 혼자 찻길을 돌아다니게 해도 아동학대로 간주해 상당히 엄한 책임을 묻는데 하물며 차 트렁크에 방치한 행동은 말할 것도 없다. 사이페어 경찰서는 “주초에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검사소의 한 자동차 트렁크에 이상이 있어 보인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철저히 수사해 체포영장까지 발부받았다. 아이가 다친 데가 없었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리처드 스탠디퍼 텍사스주 공공안전부의 경사는 현지 KHOU 11 TV 인터뷰를 통해 만약 차량이 충돌 사고라도 일으켰더라면 아이가 중상을 입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어이없어 했다. 그는 “어느 누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트렁크 속에 들어갔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혀를 찼다. 빔은 현재 학교에 휴직계를 낸 상태이며 구금 중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 카자흐 야권 지도자 “정권, 길어야 1년 정도…러 개입 사실상 ‘점령’”

    카자흐 야권 지도자 “정권, 길어야 1년 정도…러 개입 사실상 ‘점령’”

    옛 소련 6개국 군사 협력체 6일 도착서방국가 “인권 침해 여부 주시할 것”유혈시위 장기화 조짐에 국제유가↑카자흐 대통령 “헌법적 질서 거의 회복”반정부 시위에 대한 격렬한 탄압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주도하는 군대가 6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 도착했다. 이에 해외에 체류 중인 반정부 인사는 러시아 주도 군의 개입은 사실상 ‘점령’이라고 주장하며 ‘민중혁명’으로 카자흐스탄 정권이 종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카자흐스탄 야권 지도자 무흐타르 아블랴조프 전 에너지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권은 이제 막바지에 와 있다”며 “이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아블랴조프는 “수년간 경제적 어려움으로 억눌려 있던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며 “지금 정권은 길어야 최대 1년 혹은 조금 더 오래 정도 살아남을지도 모르지만 2주 안에 모든 게 바뀔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아블랴조프는 2005~2009년 카자흐스탄 최대 은행인 투란알렘은행(BTA) 은행장을 역임했다. 이후 야권 정당인 ‘카자흐스탄 민주 선택당(QDT)’를 공동 창당해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다 프랑스로 망명했다. 현재 난민 지위로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다.액화석유가스(LPG) 가격 폭등에 항의하면서 시작된 카자흐스탄 민중시위가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확산하면서 5일 정부는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정부는 연료 가격 상한선을 6개월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시위를 끝내지 못했다. 국민들의 불만은 고질적인 부패와 빈부격차 등의 다른 정치적 문제로까지 퍼졌기 때문이다. 러시아 RIA 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반정부 시위로 도시 알마티에서 보안군 18명이 숨졌고 경찰이 ‘무장 범죄자’로 묘사한 시위대 2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BBC는 7일 오전 기준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이번 폭력 사태로 3000명 이상이 당국에 의해 구금됐고 74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주도의 집단안보조약기구(CSTO)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의 시위대 진압 요청으로 카자흐스탄에 도착했다. CSTO는 “군대가 평화유지군이며 주 및 군사 시설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RIA 통신은 그들이 며칠에서 몇 주 동안 그 나라에 머물 것이라고 보도했다. CSTO에는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이 가입해 있다. 카자흐스탄에 파견된 해외 병력은 약 2500명이다. 이에 아블랴조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구소련을 되살리기 위한 전략’으로 카자흐스탄을 기꺼이 돕겠지만, 사실상 이들의 주둔을 ‘점령’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과 친러시아 분리주의자의 장악 후 반러시아 정서가 고조된 우크라이나 사례를 거론하며 “푸틴 대통령이 더 많이 개입할수록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이 적국인 우크라이나처럼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항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엔, 미국, 영국, 프랑스는 모든 쪽에 폭력 자제를 요청했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군의 배치를 자세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인권침해 여부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모양새를 보이자 국제유가도 요동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1달러(2.07%) 상승한 배럴당 7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7일 토카예프 대통령은 아코르다 관저에서 대통령 행정부, 안보리, 법집행기관 지도부와의 오전 회의에서 “테러 대응 작전을 시작했다”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헌법적 질서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과격 단체들을 완전히 소탕할 때까지 치안 작전을 계속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발언은 CSTO이 파견된지 얼마 되지 않아 나왔다. 윤연정 기자
  • 낙태는 유방암·난임 불러온다?… 속설일 뿐

    낙태는 유방암·난임 불러온다?… 속설일 뿐

    미국 최초의 여성 대법관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생전 이런 말을 남겼다. “임신중지는 여성이 자신의 삶에 대한 자율성을 행사하는 것에 관한 문제다.” 1973년 미 연방대법원에서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수십년이 흘렀지만, 최근 텍사스주에서 낙태제한법을 시행하는 등 여전히 여성의 임신중지는 뜨거운 감자다. ‘턴어웨이’는 임신중지를 여성 당사자의 신체·정신적 입장에서 분석한 최초의 책이다. 흔히 임신중지가 유방암을 일으키고, 난임의 원인이 되며, 우울과 불안을 겪어 극단적 선택으로도 이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책은 그런 주장이 속설에 불과함을 객관적 연구 결과로 반박한다. 인구통계학자인 저자는 보건·사회·경제학 등 다양한 여성 전문가들과 함께 임신중지를 했거나 거부당한 여성 1000여명을 모집하고 10여년에 걸쳐 추적했다. 8000회 이상의 인터뷰로 이뤄진 이 장대한 연구는 간단하고도 명확한 결론을 내린다. 원치 않은 임신을 했을 때, 이를 중지한 여성이 그러지 않은 여성보다 훨씬 건강하고, 부유하며, 아이들 역시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한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당연한 얘기다.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를 낳아 키우는 대부분의 경우 여성 개인의 삶은 사라진다. 학업을 중단하고, 꿈을 포기하고, 양육을 하면서 돈을 벌어야 하니 비정규직으로 내몰린다. 경제적으로 취약하고 엄마의 자존감은 낮으며 아이와의 유대감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임신중지는 오랫동안 법과 정치의 영역에서만 다뤄지며 이렇듯 지극히 상식적인 내용은 배제됐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그는 “이 연구는 여성이 몸, 가족, 삶에 신중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한다”며 ‘태아의 생명권 대 여성의 선택권’ 식의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다. ‘거절하다’는 뜻을 가진 책 제목은 병원에서 수술을 거부당한다는 뜻도 있지만, 엄마가 된 이후 여성의 삶을 고려하지 않고 내치는 우리 사회 전체를 은유하기도 한다. 2019년 4월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낙태죄가 폐지됐지만 2년 가까이 후속 입법은 손 놓고 있는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코로나+독감’ 플루로나 감염된 美 10대 “가벼운 감기인 줄”

    ‘코로나+독감’ 플루로나 감염된 美 10대 “가벼운 감기인 줄”

    미국에서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 감염되는 이른바 ‘플루로나’(Flurona)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플루로나라는 단어가 주요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루로나는 독감을 의미하는 인플루엔자(influenza)와 코로나(corona)의 합성어다. 최근들어 코로나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고있는 미국에서 드물지만 플루로나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ABC뉴스가 보도한 17세 학생 알렉 지어레인이 플루로나에 감염됐다가 건강을 회복한 사례다. 알렉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발현한 뒤 검사를 받았으며 플루로나로 확진받았다. 알렉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패혈증 인두염, 독감, 코로나 검사를 받았으며 어느 것에도 감염됐다고 생각치 않았다"면서 "정말 가벼운 감기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어 "플루로나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뉴스에도 나오지 않아 무엇인지 전혀 몰랐다. 마치 질병이 서로 쌓이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알렉은 코로나 백신은 접종 받았으나 독감 예방 주사는 맞지 않았다. 또한 5일 LA타임스는 LA 카운티의 한 10대 청소년이 플루로나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이 청소년은 최근 가족과 함께 멕시코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코로나19 백신은 물론 독감 백신도 맞지 않았다.  이처럼 속속 플루로나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텍사스주립대 의대 자낙 파텔 박사는 "증상은 코로나19와 비슷하다"면서 "두가지 질병을 모두 치료하는 방법을 알고있기에 플루로나에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을 모두 맞고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새해 첫날 의문의 총격…플로이드 4살 조카가 맞아

    새해 첫날 의문의 총격…플로이드 4살 조카가 맞아

    플로이드 4살 여조카, 기습 총격에 부상 미국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촉발했던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4살 여조카가 새해 첫날 기습 총격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플로이드의 조카 아리아나 딜레인이 총에 맞아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플로이드는 2020년 5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관의 폭력에 희생됐고 “숨을 쉴 수가 없다”는 그의 마지막 말은 인종차별 항의 시위의 상징이 됐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범은 지난 1일 오전 2시 55분쯤 딜레인 가족의 아파트에 여러 차례 총을 쏜 뒤 달아났다. 경찰은 사건 당시 피해자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이후 가족을 통해 플로이드 조카의 피격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방에서 잠을 자던 딜레인은 총격으로 폐와 간을 다쳤고 갈비뼈도 부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은 총격 사건 직후 911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사건 당일 오전 7시가 돼서야 현장에 출동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휴스턴 경찰서장은 성명을 내고 경찰의 초기 대응이 지연된 것과 관련해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달아난 총격범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제보를 당부했다. 경찰은 의도적 총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89년 美 철옹성’ 깬 도요타… GM, 반도체 대란 속 ‘왕좌’ 내줬다

    ‘89년 美 철옹성’ 깬 도요타… GM, 반도체 대란 속 ‘왕좌’ 내줬다

    일본 자동차회사 도요타가 미국 시장에서 지난 89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제너럴모터스(GM)의 철옹성을 깨부수고 왕좌에 올랐다. 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233만 2000대를 팔아 221만 8000대를 판매한 GM을 제치고 처음 최다 판매 브랜드로 올라섰다. 도요타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어난 반면 GM은 12.9% 감소했다. 희비는 반도체 재고에서 갈렸다. 지난해 텍사스 한파, 대만 가뭄, 일본 공장 화재 등으로 차량용 반도체의 품귀현상이 심화하자 GM은 5월까지 27만 8000대를 감산했다. 반면 도요타는 쌓아둔 반도체 덕분에 상반기 내내 북미에서 생산량의 90%를 유지했고 2분기 판매량부터는 GM을 앞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1년 도호쿠 지진 당시 재고 부족으로 공장을 멈추다시피 했던 도요타가 그 교훈으로 차량용 반도체 등 핵심 부품 재고를 4개월 이상 규모로 넉넉히 준비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보통 하청에 재하청을 주는 식인데 1차 하청업체만 관리하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도요타는 모든 하청업체의 사슬, 즉 공급망을 샅샅이 파악해 반도체 수급이 상대적으로 원활했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감소한 수요가 곧 회복될 것으로 보고 진작부터 ‘나홀로’ 반도체 주문을 늘리기도 했다. 다만 도요타가 미국의 안방 패권을 계속 손에 쥘지는 미지수다.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GM이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하는 도요타에 비해 앞서고 있는 데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자국 브랜드를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 미국 판매 책임자인 잭 홀리스 수석부사장은 “1위 유지는 우리 목표도, 우선순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요타가 미국 시장 경쟁에서 자신감을 얻었다는 분석도 있다. 전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가 차량 탑재 기반 소프트웨어인 ‘아린’을 2025년까지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자체 개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린은 핸들, 브레이크, 가속 등을 제어하고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차세대 자동차 두뇌다. 지난해 미국의 총신차 판매량은 1490만대로 추정된다. 한국의 현대자동차는 19% 늘어난 73만 8081대를 판매해 4위를 차지했다. 다만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엔진 결함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면서 추가 리콜 가능성이 나온다. 조사 대상은 2011~2016년식 현대차 쏘나타·엘란트라, 기아 쏘렌토·쏘울 등 300만대 이상이다.
  • 美 눈폭풍에 셧다운…브라질 사라진 초원… ‘나비효과’ 몰아친다

    美 눈폭풍에 셧다운…브라질 사라진 초원… ‘나비효과’ 몰아친다

    “크리스마스 때 낮 기온이 21도까지 올라갔는데 갑자기 겨울 눈폭풍(winter snowstorm)이 불어닥치니 공포스러워요.” 이례적인 12월의 토네이도 및 산불 등 이상기후의 재앙에 신음하는 미국에 이번에는 갑작스런 겨울 눈폭풍이 동부지역에 찾아와 도시가 마비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극단적인 기후변화 현상이 잦아지고 있지만, 얽히고설킨 원인을 모두 규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열대초원인 브라질 세하두 사바나 파괴 등이 지구온난화를 부추기고 눈폭풍, 가뭄 등으로 이어진다는 소위 ‘나비효과’ 이론까지 나오는 이유다. 미국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내셔널 공항’ 관측소의 3일(현지시간) 강설량은 17㎝로 2019년 1월 이후 최고치였고, 버지니아주 남부와 메릴랜드 동부에는 30.5㎝의 폭설이 내렸다. 워싱턴의 지난 1일과 2일 평균 기온은 15도로 봄날을 연상시켰지만 3일 ‘0도’로 급강하한 뒤 눈폭탄이 몰아쳤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갑작스런 눈폭풍 소식에 2000만명에게 예보 및 경고 문자를 발송했지만 기상재해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워싱턴 시내는 사실상 ‘셧다운’됐다. 연방 정부는 일시 폐쇄됐고, 학교들은 휴교했다. 새해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자택에서 맞이하고 백악관으로 복귀하던 조 바이든 대통령도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헬리콥터 대신 차편을 이용해 이동했다. 백악관 브리핑은 취소됐고, 21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국립 동물원도 문을 닫았다. 뮤리얼 바우저 시장은 “지금은 집에 있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더힐에 따르면 눈폭풍으로 10개주가 영향을 받았고 70만 가구가 정전됐다. 버지니아주에서만 55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미 전역에서 이날만 3211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지연 항공편까지 합하면 약 1만 1000편이나 된다. 지역언론에 따르면 테네시주 타운젠트 그레이트 스모키 산 인근 마을에서 눈을 못 이긴 나무가 주택으로 쓰러지면서 7살 소녀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돌풍에 쓰러진 나무가 집을 덮쳐 5살 소년이 사망했다.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는 미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에는 콜로라도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볼더 카운티 등에서 주택 약 1000채가 불에 타 붕괴됐다. 기후변화로 강우 패턴이 파괴돼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극도로 건조한 환경이 산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같은 달 10일 켄터키주 등 6개 주를 훑고 지나가며 92명의 목숨을 앗아간 44개 이상의 겨울 토네이도 역시 이례적으로 덥고 습한 겨울 날씨 때문에 생성됐다. 지난해 초에는 북극의 온난화로 텍사스주에 30년 만의 한파가 찾아오면서 정전사태는 물론 반도체 및 휘발유 수급에도 문제가 생겼었다. 악시오스는 이날 기후온난화로 인한 극단적 기상현상이 지난해보다 “올해 더 많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컬럼비아대 기후학 연구원인 카이 콘후버는 “극단적 이상기후의 피해 크기는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났다. 예측도 너무 힘들다”고 했다. 일례로 2016년 미 동부 눈폭풍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이 1조원으로 추산된 바 있다.가뭄과 산불, 폭설 및 홍수와 같은 극단의 기후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지구 온도가 1도만 높아져도 바닷물 증발량이 늘어나 공기 중 수증기를 증가시켜 홍수나 눈폭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반대로 주변 지역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건조해지면서 가뭄과 폭염을 발생시킨다. 하지만 개발에 따른 녹지 파괴는 지속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2020년 8월부터 1년간 8531㎢의 세하두 사바나가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서울 면적의 약 14배다. 세하두 사바나는 브라질 중부에 있는 열대초원으로 아마존 열대우림만큼이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 금광 개발 등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개발정책이 파괴 원인으로 꼽힌다.
  • [나우뉴스] “하늘에서 ‘물고기 비(雨) 내렸다”…美 도심서 드문 현상 포착

    [나우뉴스] “하늘에서 ‘물고기 비(雨) 내렸다”…美 도심서 드문 현상 포착

    미국의 한 도시에 비·우박과 함께 물고기 수십 마리가 ’내리는‘ 드문 현상이 포착됐다. 텍사스주 텍사캐나 주민들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SNS에 폭풍우가 도시를 휩쓸고 간 뒤의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들은 집 마당을 포함한 도시 전역의 땅바닥에 물고기가 떨어져 죽어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최대 15㎝ 길이의 대형 물고기가 바닥에서 죽은 채 발견됐으며, 이들은 모두 비와 함께 ’하늘에서 내린‘ 물고기들이었다. 한 주민은 “남편이 ’물고기 비‘가 내린다고 말했고,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집 밖으로 나갔을 때 비린내가 매우 심하게 났고, 물고기들이 바닥에서 죽어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근무 시간 중 밖에서 천둥이 치는 소리가 났다. 문을 살짝 열었을 때, 세찬 비와 함께 물고기가 땅에 떨어지고 있었다”면서 “25~30마리를 목격했고, 모두 크기가 꽤 큰 물고기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부분의 물고기는 땅에 떨어지면서 머리를 다친 것처럼 보였다”면서 “나와 회사 동료들은 길에서 물고기를 밟지 않도록 한쪽으로 쌓아두어야 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텍사캐나에서 최소 4곳의 마을에서 ’물고기 비‘가 내리는 현상이 목격됐다고 밝혔다. 현지의 기상학자들은 물고기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지는 않지만, 강풍이나 허리케인, 토네이도 등이 불어닥칠 때 종종 목격되는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어니스트 에이지 퍼듀대학 교수는 “강한 바람이 불면 인근 연못이나 강가에 살던 개구리와 두꺼비, 게 등의 동물들이 휩쓸리면서 하늘에서 떨어지기도 한다. 이런 동물들은 소금이나 돌 등과 함께 바람에 쉽쓸려 하늘로 날아갔다가, 바람이 멈추면 땅에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네이도가 지나갈 때, 크기가 작은 연못은 통째로 하늘로 증발하기도 한다”면서 “다만 동물이 비와 함께 쏟아지는 현상이 실제로 일어나긴 해도 드문 현상인 것만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폴레옹도 중앙은행 압박… 대선 앞 한은 ‘신의 한 수’ 내놓을까

    나폴레옹도 중앙은행 압박… 대선 앞 한은 ‘신의 한 수’ 내놓을까

    지금 터키가 점입가경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2020년 말 자신이 임명했던 중앙은행 총재를 넉 달 만에 경질하고 후임자에게 끊임없이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그 바람에 전임 총재가 경질되기 전날 19.0%였던 정책금리가 네 차례의 인하를 거쳐 현재는 14.0%로 낮아졌다.터키에서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 30년 전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 1980년 좌파 정부 시절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케난 에브렌 참모총장이 주인공이다. 7년 단임제 개헌을 단행하고 1982년 대통령으로 취임한 직후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으로부터 물가안정을 앞세운 우파적 경제정책들을 배워 갔다. 이 군사정부는 1989년 막을 내렸다. 이어 새로 출범한 문민정부는 기존의 경제정책을 거의 그대로 고수했다. 신임 대통령 투르구트 외잘은 군사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인물이기 때문이다. 10여년간 보수적 경제정책에 신물이 난 터키 국민들은 1993년 대통령 선거에서 마침내 좌파 정부를 소환했다. 쿠데타 전에 총리만 다섯 번을 역임했던, ‘서민들의 대변인’으로 알려진 쉴레이만 데미렐을 대통령으로 뽑았다.●좌파도 우파도 중앙은행 압박 데미렐은 취임 직후 경제정책들을 급격히 좌경화했다. 그때 중앙은행 총재가 포퓰리즘적 정책에 이의를 제기하자 곧바로 그를 경질했다. 임명한 지 넉 달 만이었다.(그때 경질된 불런트 굴테킨 총재는 터키를 떠나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가 됐다. 필자의 은사다.) 후임 총재는 대통령의 요구에 군말 없이 따랐다. 지금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파에 속하지만, 하고 있는 일은 27년 전 좌파정부와 똑같다. 좌파건 우파건 의욕이 강한 통치자는 이견을 용납하지 않는다. 자기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이나 조직을 적으로 간주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중국보다 더 큰 적은 연준”이라는 비난과 함께 자신이 임명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에게 “바보”라며 모욕을 주기도 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단행한 금리 인하의 폭이 크지 않다는 불만이었다. 중앙은행의 자율성 면에서 미국이 가장 앞선다고 알려져 있지만, 1960년대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린든 B 존슨 전 대통령은 1965년 12월 연준이 자기 뜻을 거스르고 금리를 인상하자 당시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 연준 의장을 자신이 휴가를 보내고 있던 텍사스의 개인목장으로 불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이상으로 ‘마초’라고 알려진 존슨 전 대통령은 목장 입구에서 마틴을 차에 태운 뒤 직접 트럭을 몰았다. 울퉁불퉁한 목장 길을 얼마나 험하게 운전했는지 손님으로 초대된 마틴 의장은 거의 구토할 지경이었다. 현관에서 대기하던 기자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마틴의 망가진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대통령의 보복’이라고 보도했다. 후임 대통령 닉슨 역시 연준을 좋아하지 않았다. 물가를 걱정하며 금리 인상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자들에게 공공연히 “마틴 의장은 1970년 중간선거에서 우리 공화당의 상원의석 15개쯤을 쉽게 날려 버릴, 위험한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후임 의장을 임명할 때는 “1961년 대선에서 내가 케네디한테 진 이유가 연준의 금리 인상 때문이었음을 기억하라”며 저금리 정책을 노골적으로 압박했다. 그보다 더한 경우도 있다. 나폴레옹은 1799년 11월 이집트 원정에서 돌아와 쿠데타를 하자마자 프랑스은행(중앙은행)부터 세웠다. 그런데 그 은행이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1806년 독일 예나평원에서 벌어진 전투는 영국·프로이센 동맹을 와해시키는, 절체절명의 싸움이었다. 그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 돌아오는 길에 나폴레옹은 프랑스은행 총재에게 “6% 금리가 부끄럽지도 않나?”라는 한 줄짜리 편지를 보냈다. 그 편지를 받은 총재는 당장 대출금리를 5%로 낮췄다. 나폴레옹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듬해 러시아군까지 격파한 뒤 프랑스은행 총재에게 다시 메모를 보냈다. “프랑스은행의 설립 목적이 무엇이라 생각하오? 나는 저금리 대출로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믿소만.” 그 메모를 받은 총재는 황급하게 금리를 다시 4%로 낮췄다. 영국과 같은 수준이었다. 이후 프랑스은행은 금리 조절을 유난히 두려워했다. 정부가 중앙은행을 압박하는 면에서는 과거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았다. 1992년 12월 대통령 선거 직후부터 김영삼(YS) 당선인은 한국은행에게 무언의 요구를 했다. 한국은행은 대통령 취임식 바로 다음날 상업어음 재할인 금리를 연 7%에서 연 5%로 낮췄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새 정부는 ‘신경제 100일 계획’을 내세우며 추가적인 대책을 압박했다. 두 달 뒤 한은은 무역어음과 중소기업대출 등 여타 여신금리도 2% 포인트씩 내렸다. 그런데 얼마 뒤 중국이 위안화를 33%나 대폭 평가 절하했다. 국내 수출업체들의 타격이 커서 한은은 김영삼 정부 내내 금리 인상을 시도할 수 없었다. 그것은 국제수지 적자로 이어졌고, 그 끝에 닥친 것이 외환위기다. ●대통령 눈치 살피는 중앙은행 중앙은행의 자율성은 경제정책 운용에서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은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다. 미 연준의 자율성을 현재 수준으로 올려놓은 마틴 의장도 1961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취임하자 새 정부를 상당히 의식했다. 금리 인하를 대신해서 정부를 만족시킬 만한 선물을 찾느라고 고민을 거듭했다. 아니나 다를까. 케네디 전 대통령은 취임 열흘 째 되던 날 마틴을 호출했다. 그 순간에 대비해 마틴이 준비한 것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였다. 단기 국채를 매각하고, 장기 국채를 매입함으로써 장단기 금리 차를 낮추려는 시도다.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당장 금리는 낮추지 못하지만, 정부의 국채 발행 확대 계획에 맞춰 장기 금리는 낮춰 보겠다는, 일종의 성의 표시였다. 첫 만남에서 그 계획을 들은 케네디는 아주 흡족했다. 마틴의 어깨를 툭 치면서 “잘해 보자”며 씩 웃었다. 얼마 뒤 기자들 앞에서 엠앤드엠스(M&M’s) 초콜릿을 가리키면서 “나는 경제전문가가 아니지만 마틴(Martin) 의장이 돈(money)을 잘 다루는 것쯤은 안다. 그 엠앤드엠 조합은 이 초콜릿처럼 달콤하잖아?”라면서 마틴을 한껏 띄워 줬다.하지만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이론적 근거는 없다. 중앙은행이 금리 수준과 장단기 금리 차를 동시에 조절할 수 있다고 믿는 경제학자는 없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미 연준이 가만히 있기가 뭐해서 찾아낸, 고육지책에 불과하다. 하지만 40여년 뒤 글로벌 금융위기 때 벤 버냉키 의장이 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부활시켰다. 지난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직후 파월 연준 의장도 같은 카드를 만지작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것이 미 연준이 살아가는 법이다. 겉보기와는 다르다. ●YS 때 한은 유난히 어려운 일 겪어 정부를 의식해야 하는 것은 한은도 마찬가지다. 올해 5월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한은이 아무 준비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금리 인하는 어려우므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됐건, 여신 확대가 됐건 남들이 생각지 못한 ‘신의 한 수’를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무작정 손을 놓고 있다가는 김영삼 정부 때처럼 시달리게 된다. 5년 내내 직원들 임금인상쯤은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김영삼 정부 출범 당시 한은을 이끌던 사람은 조순 총재다. 경제학계의 태두인 총재가 “지금은 금리를 낮출 때가 아니다”라는 원론적 말을 던지자 한은 직원들은 그 말만 믿고 아무 준비도 하지 않았다. 말단 직원이었던 필자가 보기에도 무사태평이었다. 그래서 김영삼 정부 때 한은은 유난히 어려운 일들을 자주 겪었다. 한국은행자문역
  • “하늘에서 ‘물고기 비(雨) 내렸다”…美 도심서 드문 현상 포착

    “하늘에서 ‘물고기 비(雨) 내렸다”…美 도심서 드문 현상 포착

    미국의 한 도시에 비·우박과 함께 물고기 수십 마리가 ’내리는‘ 드문 현상이 포착됐다. 텍사스주 텍사캐나 주민들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SNS에 폭풍우가 도시를 휩쓸고 간 뒤의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들은 집 마당을 포함한 도시 전역의 땅바닥에 물고기가 떨어져 죽어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최대 15㎝ 길이의 대형 물고기가 바닥에서 죽은 채 발견됐으며, 이들은 모두 비와 함께 ’하늘에서 내린‘ 물고기들이었다. 한 주민은 “남편이 ’물고기 비‘가 내린다고 말했고,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집 밖으로 나갔을 때 비린내가 매우 심하게 났고, 물고기들이 바닥에서 죽어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근무 시간 중 밖에서 천둥이 치는 소리가 났다. 문을 살짝 열었을 때, 세찬 비와 함께 물고기가 땅에 떨어지고 있었다”면서 “25~30마리를 목격했고, 모두 크기가 꽤 큰 물고기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부분의 물고기는 땅에 떨어지면서 머리를 다친 것처럼 보였다”면서 “나와 회사 동료들은 길에서 물고기를 밟지 않도록 한쪽으로 쌓아두어야 했다”고 말했다.현지 언론은 텍사캐나에서 최소 4곳의 마을에서 ’물고기 비‘가 내리는 현상이 목격됐다고 밝혔다. 현지의 기상학자들은 물고기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지는 않지만, 강풍이나 허리케인, 토네이도 등이 불어닥칠 때 종종 목격되는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어니스트 에이지 퍼듀대학 교수는 “강한 바람이 불면 인근 연못이나 강가에 살던 개구리와 두꺼비, 게 등의 동물들이 휩쓸리면서 하늘에서 떨어지기도 한다. 이런 동물들은 소금이나 돌 등과 함께 바람에 쉽쓸려 하늘로 날아갔다가, 바람이 멈추면 땅에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네이도가 지나갈 때, 크기가 작은 연못은 통째로 하늘로 증발하기도 한다”면서 “다만 동물이 비와 함께 쏟아지는 현상이 실제로 일어나긴 해도 드문 현상인 것만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 징역 110년형 선고받은 미 26세 트럭운전자 10년으로 감형

    징역 110년형 선고받은 미 26세 트럭운전자 10년으로 감형

    2년 전 교통사고를 내 4명이 숨지고 많은 사람이 다치게 만든 것에 대해 징역 110년형을 선고받아 많은 이들의 동정을 산 미국의 20대 트럭 기사가 10년형으로 감형됐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주 지사는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로겔 아길레라 메데로스(26)에게 선고된 징역 110년형을 5년 뒤 가석방 심사가 가능한 징역 10년형으로 감형한다고 30일 발표했다고 CBS 뉴스가 보도했다. 메데로스에게 막대한 중형을 선고했던 판사나 주 검찰이나 모두 그에게 제기된 45개 혐의 가운데 유죄로 인정된 27개 혐의 각각의 최소 양형을 합산하도록 한 콜로라도주 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을 전폭 수용한 것이다. 메데로스는 2019년 4월 25일 텍사스주 운송회사에서 트럭 운전사 로 콜로라도주 레이크우드의 70번 주간(州間)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목재를 가득 실은 트럭은 브레이크가 고장 났고, 통제력을 잃은 트럭은 차량을 20대 가까이 들이받으며 다중 추돌 사고를 냈다. 폭발도 여러 차례 일어나 24세 청년과 60대 남성 셋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10월 배심원단은 부주의 운전, 부주의 운전으로 인한 살인, 교통사고로 인한 살인 등 27개 혐의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를 인정했고, 이에 따라 재판부는 각 혐의에 부여된 최소 양형을 모두 합쳐 기계적으로 징역 110년형을 언도해 큰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브루스 존스 판사 스스로도 “메데로스가 고의 사고를 낸 것은 아니다”며 “만약 양형에 재량권이 있다면 그렇게 선고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고를 재고해야 한다는 청원에 지난 21일 오후까지 450만명 넘게 참여했다. 청원에 참여한 이들은 “몇 푼 절약하려고 회사에서 (브레이크가 고장 난 문제의) 트럭을 운행하라고 한 것 아닌가” “20대 운전자가 아니라 문제가 있는 장비를 사용한 트럭 회사를 질책하라” “비극의 책임은 트럭 회사에 있다” “사고 희생자들도 안타깝지만 종신형을 선고받은 20대 트럭 운전사도 생각해봐야 한다”며 메데로스의 감형을 촉구했다. 그의 감형을 촉구하는 데 앞장선 인기인 킴 카다시안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번 판례는 왜 최소 양형 의무화가 작동하지 않는지, 폐기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명백한 사례다. 폴리스 주지사가 동정심을 갖고 이 사건에 대해 리더십을 발휘해 감사드린다. 그에게 주어진 새 형량은 10년이긴 하지만 5년 뒤 집에 돌아와 아들,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했다. 한편 폴리스 지사는 이날 다른 두 죄수에게도 감형을, 15명은 개인 사면을, 56g 이하의 마리화나를 소지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1351명은 사면에 관한 행정명령을 승인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 美 폭설·中 -48도 한파에 에너지 가격 들썩… 알래스카는 봄날씨

    美 폭설·中 -48도 한파에 에너지 가격 들썩… 알래스카는 봄날씨

    중국과 캐나다, 미국 북서부 등에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반면 한파의 대명사인 미국 알래스카에서는 12월 말에 봄가을 기온이 관측되면서 기상 당국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30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의 지난 24일 최저기온은 영하 48도로 관측됐다. 지난 10월 17일 베이징의 최저기온이 영하 2도로 떨어지는 ‘때 이른 한파’가 찾아온 데 이어 11월에는 중국 북부와 동북부 지역이 폭설에 뒤덮였다. 한파의 영향으로 서울의 25일 최저기온이 영하 15.5도까지 떨어졌고 일본 도쿄는 27일 영하 2.2도를 기록했다. 도쿄의 12월 최저기온이 영하 2도 아래로 내려간 것은 45년 만이다. 캐나다와 미국 북서부 지역도 한파와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26~27일 사이 미국 오리건주와 캘리포니아 북부 등 태평양 연안 북서부 지역에 겨울폭풍이 몰아쳤다. 미국 시애틀의 27일 최저기온은 영하 6.7도로 73년 만에 가장 낮았다. 북서부 지역의 폭설로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되는 ‘항공 대란’도 빚어졌다. 에너지 수요가 많은 동북아와 북미 지역의 한파는 천연가스와 국제유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27일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100만BTU(열량단위)당 4.060달러에 장을 마쳤는데 이는 24일 종가보다 8.8% 오른 것이다. 2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0.76% 오른 76.56달러에 마감해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반면 같은 시기 미국 최북단 알래스카주에서는 영상 20도에 육박하는 이상 고온이 관측돼 충격을 안겼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기상청은 지난 26일 알래스카 남부 코디액 섬의 최고기온이 19.4도로 관측돼 기상 관측 이래 12월 최고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알래스카의 12월 평균 기온은 -5~0도 사이다. 알래스카 기후평가정책센터의 기상전문가 릭 토먼은 “12월 말에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평양 북서쪽에 형성된 열돔이 이상 고온의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기후변화로 인한 온난화의 경고음이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CNN 소속 기상학자인 브랜든 밀러는 “기후변화가 한계를 넘어서면서 기온과 날씨의 ‘극한’에 무감각해졌다”면서 “북극과 그 주변은 다른 지역보다 약 2배 빠른 속도로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 美 폭설·中 -48도 한파에 에너지 가격 들썩… 알래스카는 봄날씨

    중국과 캐나다, 미국 북서부 등에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반면 한파의 대명사인 미국 알래스카에서는 12월 말에 봄가을 기온이 관측되면서 기상 당국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30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의 지난 24일 최저기온은 영하 48도로 관측됐다. 지난 10월 17일 베이징의 최저기온이 영하 2도로 떨어지는 ‘때 이른 한파’가 찾아온 데 이어 11월에는 중국 북부와 동북부 지역이 폭설에 뒤덮였다. 한파의 영향으로 서울의 25일 최저기온이 영하 15.5도까지 떨어졌고 일본 도쿄는 27일 영하 2.2도를 기록했다. 도쿄의 12월 최저기온이 영하 2도 아래로 내려간 것은 45년 만이다. 캐나다와 미국 북서부 지역도 한파와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26~27일 사이 미국 오리건주와 캘리포니아 북부 등 태평양 연안 북서부 지역에 겨울폭풍이 몰아쳤다. 미국 시애틀의 27일 최저기온은 영하 6.7도로 73년 만에 가장 낮았다. 북서부 지역의 폭설로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되는 ‘항공 대란’도 빚어졌다. 에너지 수요가 많은 동북아와 북미 지역의 한파는 천연가스와 국제유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27일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100만BTU(열량단위)당 4.060달러에 장을 마쳤는데 이는 24일 종가보다 8.8% 오른 것이다. 2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0.76% 오른 76.56달러에 마감해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반면 같은 시기 미국 최북단 알래스카주에서는 영상 20도에 육박하는 이상 고온이 관측돼 충격을 안겼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기상청은 지난 26일 알래스카 남부 코디액 섬의 최고기온이 19.4도로 관측돼 기상 관측 이래 12월 최고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알래스카의 12월 평균 기온은 -5~0도 사이다. 알래스카 기후평가정책센터의 기상전문가 릭 토먼은 “12월 말에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평양 북서쪽에 형성된 열돔이 이상 고온의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기후변화로 인한 온난화의 경고음이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CNN 소속 기상학자인 브랜든 밀러는 “기후변화가 한계를 넘어서면서 기온과 날씨의 ‘극한’에 무감각해졌다”면서 “북극과 그 주변은 다른 지역보다 약 2배 빠른 속도로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 [다이노+] 혀 길이가 머리만큼 긴 고대 새 화석, 中서 발견

    [다이노+] 혀 길이가 머리만큼 긴 고대 새 화석, 中서 발견

    중국에서 머리 길이만큼 긴 혀를 가진 고대 새의 화석이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이 고대 새가 현존하는 벌새 또는 딱따구리의 조상뻘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과학원 척추고생물학 및 고인류학 연구소(IVPP)와 미국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 공동 연구진은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에서 고대 새의 화석을 발견하고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고대 새는 초기 백악기에 해당하는 약 1억 2000만 년전 공룡과 함께 서식했으며, 당시 전 세계에 걸쳐 분포했던 에난티오르니테스(Enantiornithes)의 일종으로 추측됐다. 에난티오르니테스는 백악기 당시 나무에 살았던 가장 흔한 새로, 부리가 비교적 짧고 말뚝 모양의 작은 이빨, 매우 긴 설골(혀뼈)을 가졌다.  인간과 달리 일반적인 파충류와 조류는 큰 혀를 가지고 있지 않다. 대신 조류의 경우 뼈와 연골로 만들어진 막대 모양의 설골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발견된 고대 새는 새 특유의 설골 중에서도 길이가 길고 부리 밖으로 내밀 수 있는 혀를 가진 최초의 예로 평가된다. 현존하는 딱따구리나 벌새도 부리에 비해 긴 혀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부리 밖으로 내밀어 먹이를 먹는다. 딱따구리 등은 나무껍질이나 나뭇가지에 있는 구멍에서 곤충을 꺼내 잡아먹으려고 긴 혀를 사용하는데,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고대 새 역시 같은 방식으로 혀를 이용했다고 추측했다. 연구를 이끈 IVPP의 토마스 스티드햄 박사는 “백악기에 살았던 이 새는 꽃가루나 꿀 등을 먹는 데 긴 혀를 사용했을 것”이라면서 “이는 딱따구리 같은 새에 앞서서 긴 혀를 부리 밖으로 내밀고 이용한 최초의 예”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 고대 새의 두개골 크기와 모양이 기존에 알려진 에난티오르니테스 새에 비해 변화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변화는 먹잇감과 사냥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많다”면서 “이 새는 더욱 효율적으로 먹이를 먹기 위해 두개골의 크기를 줄이고 혀를 훨씬 더 길게 만드는 방향으로 진화했으며, 두개골의 골격은 공룡으로부터 물려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출간되는 국제학술지 해부학저널(Journal of Anatomy) 최신호에 실렸다.
  • “바이러스가 틈새 찾았다” 미국서 어린이 코로나19 입원 급증

    “바이러스가 틈새 찾았다” 미국서 어린이 코로나19 입원 급증

    미국에서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는 어린이가 급증하고 있다. NBC방송은 29일(현지시간) 미 보건복지부 통계를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 4주간 코로나19 어린이 입원환자가 평균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1270명이었던 미국의 어린이 입원환자는 이달 26일 1933명으로 치솟았다. 같은 기간 미국의 성인 코로나19 입원자 수는 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 입원자 증가율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미국 내 10개주와 워싱턴DC,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에서 어린이 입원자가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코로나19 어린이 입원환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플로리다·일리노이·뉴저지·뉴욕주라고 NBC가 보도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미 전역의 어린이 입원환자는 지난 한 주 동안에만 35% 급증해 최근 들어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뉴욕시 병원들에 입원한 어린이 코로나19 환자는 2주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무려 5배로 폭증했다고 메리 베셋 뉴욕주 보건국장이 밝혔다. 12월 둘째주(5∼11일) 22명에 불과했던 뉴욕시 어린이 입원자 수는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인 지난 23일 109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뉴욕주 전체의 어린이 입원자 수도 70명에서 184명으로 2.5배로 증가했다. 최근 어린이 입원환자가 급증한 원인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 모임 등이 잦아진 상황에서 성인에 비해 어린이 백신 접종률이 낮다는 점이 꼽혔다. 미국에서 5세 미만 어린이에 대해선 아직 백신 긴급사용 승인이 나지 않았고, 5~11세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도 지난달 초에야 시작됐다. 텍사스 어린이병원의 최고의학책임자(CMO)인 스탠리 스피너 부사장은 CNN에 “크리스마스 모임으로 인한 (어린이 입원)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보지 못한 숫자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네티컷 어린이의료센터의 의사 후안 살라사르는 코네티컷주 5세 이상 어린이·청소년의 3분의 1만이 백신을 접종했다며 “바이러스가 틈새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 환자의 경우 대체로 증세가 경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코로나19 감염 과정에서 일어나는 소아다기관염증증후군(MIS-C)이 문제다. 특히 MIS-C는 대체로 코로나19 증상을 심하게 앓지 않은 어린이에게서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 제니퍼 오웬스비 럿거스대 의대 교수는 CNN에 “MIS-C 어린이 환자의 대다수가 코로나19 무증상이었다”면서 “아무런 기저질환이 없는 평범한 어린이가 갑자기 이 병에 걸린다는 것이 무서운 점”이라고 경고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금까지 5973명의 MIS-C 감염자가 발생해 이 중 52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미 최대 교육구인 뉴욕시는 어린이 환자 급증에 따라 내년 1월3일부터 공립학교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현재의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대신 뉴욕시는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학급을 통째로 폐쇄하지 않고, 무증상 밀접접촉자들에 대해선 음성 검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바로 등교를 허용할 방침이다.
  • 실종 일주일째 미국 텍사스 세 살 소녀 현상금 15만 달러로

    실종 일주일째 미국 텍사스 세 살 소녀 현상금 15만 달러로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일주일 전 흔적도 없이 사라진 3세 여자 어린이를 찾기 위해 연방수사국(FBI)이 나섰다고 ABC 뉴스가 2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소녀의 소재 등을 제보하는 이에게 주겠다고 내걸린 현상금도 15만 달러(약 1억 7800만원)로 늘어났다. 리나 사다르 킬이 샌안토니오시 프레데릭스버그 로드의 한 공원 놀이터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이 지난 20일 오후 4시와 5시 사이였다. 집은 공원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는데 돌아오지 않자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현상금을 약속한 곳은 두 기관이다. 이 시의 이슬라믹 센터가 10만 달러를, 범죄예방을 위해 일하는 단체 크라임 스토퍼스의 이 도시 지부가 5만 달러를 부담하기로 했다. FBI도 경찰과 힘을 합쳐 어떤 제보나 동영상, 내밀한 정보도 받겠다고 공언했다.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예배가 지난 24일 성프란시스 성공회교회에서 열렸는데 윌리엄 맥마누스 샌안토니오경찰서장은 참석자들을 향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뭐라도 알고 있으면, 설사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생각해도 알려달라. 우리는 여러분이 전화해 알고 있는 조그만 것이라도 말해주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SAPD는 이 기사가 보도된 시점까지 진전된 내용이 없다고 했다. 리나는 백인이며 키 120㎝에 몸무게 24㎏이고, 갈색 머리카락에 갈색 눈동자를 갖고 있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곧은 머리칼을 지녔으며 마지막으로 사람들 눈에 띄었을 때 꽁지머리를 했으며 검정색 재킷에 붉은색 드레스, 검정색 신발을 신고 있었다고 했다. 맥마누스 서장은 지난 22일 기자회견 중에도 “불행히도 더 이상 시간이 없으며 희망이 엷어진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 [월드피플+] 美 88세 할아버지, 70년 만에 손녀와 함께 대학 졸업

    [월드피플+] 美 88세 할아버지, 70년 만에 손녀와 함께 대학 졸업

    88세의 할아버지가 무려 70년 만에 꿈에 그리던 대학 졸업장을 받았다. 최근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샌 안토니오 출신의 르네 네이라(88) 할아버지가 지난 11일 자신의 손녀와 함께 텍사스 대학을 졸업했다고 보도했다. 이제는 자랑스러운 경제학 학사 학위를 손에 쥔 할아버지는 지난 1950년 대 처음 대학에 입학했으나 가정 여건 상 공부를 계속 할 수 없었다. 결혼 후 무려 5명의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생활을 위해 돈을 벌어야 했던 것. 할아버지는 "당시 학사 학위를 받는 것이 내 인생 목표이자 꿈이었는데 가정을 꾸리면서 학교를 다닐 수 없었다"면서 "이후에도 몇 년 동안 여러 번 수업을 듣기는 했지만 회사에 다니면서 학업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이렇게 대학 졸업의 꿈은 그대로 꿈으로 끝나는 듯 보였지만 뒤늦게 손녀 딸의 진학이 동기부여가 됐다. 손녀인 멜라니(23)가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할 뜻을 밝히자 할아버지도 오랜시간 가슴 속에 묻어둔 꿈이 되살아난 것. 이에 두 사람은 함께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에 입학해 지난 2017년 졸업한 후 텍사스 대학에 편입했다.  물론 노년의 할아버지가 청년들처럼 공부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은 역시 손녀 멜라니였다. 두 사람이 텍사스 대학에서 단 한번도 같은 수업을 들은 적은 없지만 이들은 함께 등교하고 공부하고 식사를 함께 했다. 멜라니는 "학교에서 할아버지는 매우 유명했으며 너무나 자랑스러웠다"면서 "자가용이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난청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공부한 할아버지의 강인함과 인내심은 다른 학생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할아버지에게 여러차례 위기가 찾아왔다. 코로나 팬데믹 직전에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휴학해야 했고 지난 1년 동안 건강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최근에는 청력을 잃고 말하기도 힘든 상황까지 온 것. 이에 멜라니와 가족들은 대학 측에 졸업을 인정하는 학위를 수여해 달라고 요청해 결국 할아버지는 꿈에 그리던 학사학위를 받았다.   멜라니는 "건강이 악화된 할아버지가 매우 행복한 생의 마지막 기억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면서 "할아버지가 너무나 자랑스럽고 이 추억을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 낙태 합법화 이끈 美 변호사 새라 웨딩턴 별세

    낙태 합법화 이끈 美 변호사 새라 웨딩턴 별세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 승소로펌 입사 대신 낙태 소송 뛰어들어연방대법 7대2로 여성 낙태권 인정1973년 미국에서 낙태를 합법화하는 역사적인 판결을 이끌어낸 새라 웨딩턴 변호사가 26일(현지시간)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웨딩턴의 제자이자 동료인 수잔 헤이스는 이날 트위터에 고인이 건강 문제로 텍사스 오스틴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며 부고를 썼다. 웨딩턴은 26세에 미국 연방대법원 역사를 발칵 뒤집은 이른바 ‘로(Roe·익명의 원고) 대 웨이드(Wade·담당 검사 헨리 웨이드의 성)’ 사건의 변호를 맡아 승소한 인물이다. 웨딩턴은 젊고 유능한 여성 변호사로 미국 사회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미 연방대법원 판결에서 승소한 최연소 변호사 기록이 아직 깨지지 않았다.감리교 목사의 딸인 그녀는 1964년 텍사스대 로스쿨에 입학했다. 1600명의 학생 중 여성은 40명에 불과할 정도로 여성 법조인이 드문 시절이었다. 웨딩턴이 미국 여성들의 삶을 바꿀 낙태 소송에 나서게 된 이유는 역설적으로 그녀가 남성 변호사들처럼 취업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헤이스는 “1970년대 초반 로펌들이 여성을 고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웨딩턴은 이 사건을 맡았고 결과적으로 (이 선택이) ‘좋은 시련’이 됐다”고 말했다. 웨딩턴은 동료인 린다 커피와 함께 낙태를 원했지만 병원의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한 노마 맥코비(당시 가명 제인 로)를 대리해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그는 임산부가 낙태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법정에서 주장했고 연방대법원은 격론 끝에 7대 2로 원고 측 손을 들어줬다.이 판결 이후 여성의 낙태권은 미국 헌법이 보장하는 사생활의 권리에 포함됐다. ▲임신 초기 3개월까지 여성의 독자적인 판단으로 낙태를 허용하고 ▲임신 4~6개월에는 산모의 건강에 따라 낙태를 허용하며 ▲임신 6개월 이후에는 낙태를 금지했다. 웨딩턴은 지난 2017년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가로등도 없는 거리를 내려가는 것 같았지만 달리 갈 길이 없었고 이길 수 없다는 선입견도 없었다”며 변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웨딩턴은 1972년 텍사스 주 하원에 출마해 3선을 지냈다. 이후 미국 농무부 법률고문을 거쳐 1978년부터 3년간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여성 정책 운영에 참여했다.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웨딩턴은 자신의 부고 기사의 헤드라인이 “로 대 웨이드의 변호사가 죽다”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그는 “내 삶이 로 대 웨이드로 기억되는 것에 만족한다”며 “우리 세대 대부분의 여성이 그 싸움에 대한 우리의 감정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올해 지구 덮친 기후재난 “최악은 ‘허리케인 아이다’…피해액 77조”

    올해 지구 덮친 기후재난 “최악은 ‘허리케인 아이다’…피해액 77조”

    허리케인 아이다가 650억 달러(약 77조원)의 피해액을 남겨 올해 최악의 기후재난으로 꼽혔다. 27일 영국의 자선단체 ‘크리스천 에이드’(Christian Aid)는 ‘기후 붕괴의 해 2021년: 비용 계산’ 보고서에서 “올해 일어난 기후재난 피해액이 상위 10건만 합쳐도 총 1703억 달러(약 202조원)에 달한다”고 밝히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 8월 26일 발생한 4등급 허리케인 아이다는 미국 루이지애나 등 지역에 집중호우와 강풍을 뿌려 총 95명의 사망자를 냈다. 당시 최대 풍속은 시속 240㎞에 달했다. ‘허리케인 아이다’에 이어 7월 12일부터 6일간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을 휩쓴 ‘유럽 홍수’ 재난 피해액이 430억 달러(약 51조원)로 그 뒤를 이었다. 사망자 수만 240명에 이르렀고, 정확한 이재민 수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을 정도였다. 3번째로 피해액이 큰 기후 재난은 2월 2일~20일에 발생한 미국 ‘텍사스 겨울 폭풍’이다. 210명이 사망했으며, 피해액은 230억 달러(약 27조원)로 추산됐다. 중국 허난에서 7월 17일∼31일에 발생한 홍수도 피해액이 176억 달러(약 21조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는 302명으로 확인됐고, 이재민 수는 무려 100만 명을 넘었다. 그밖에 11월 중순 캐나다 홍수(추산 피해액 75억 달러·약 9조원), 초봄인 4월에 불어닥친 프랑스 한파(56억 달러·약 6조 6천억원), 5월 연이어 발생한 슈퍼 사이클론 타욱테(15억 달러·약 1조 8천억원)와 야스(30억 달러·약 3조 6천억원), 3월 호주 폭우(21억 달러·약 2조 5천억원), 7월 중국을 강타한 태풍 인파(20억 달러·약 2조 4천억원) 등이 큰 피해를 냈다고 크리스천 에이드는 밝혔다. 크리스천 에이드는 보험 손실액 등을 토대로 피해액을 집계했기 때문에 실제 피해액은 더 클 가능성도 있다. 또한 이런 방식으로 피해액을 계산하는 경우 자산 가격 차이 등으로 선진국의 피해가 실제보다 더 과도하게 추산될 경우가 있다.
  • 美 ‘코로나 세밑’ 곳곳서 식당 종업원에 수백만원 팁 남겨

    美 ‘코로나 세밑’ 곳곳서 식당 종업원에 수백만원 팁 남겨

    지인끼리 모여 $100씩 모아 팁주기 확산동네 식당의 생활 힘든 종업원에 도움 줘산타클로스 빗대 ‘쇼크 앤 클로스’로 불려신시내티 부부, 익명으로 830만원 남겨“크리스마스 천사들에게 감사합니다.” 미 CBS방송 계열인 KOLD는 25일(현지시간) “남편 없이 다섯 아이를 키우며 오하이오주 투손의 멕시코 음식점에서 일하는 디나일 에스쿠데로가 팁으로 1500달러(약 178만원)를 받았다”고 전했다. “부자는 아니지만 사랑을 나누고 싶었다”고 KOLD에 말한 셰릴 홈스 부부는 해당 식당에서 함께 만찬을 하고 에스쿠데로에게 1인당 100달러씩 팁을 줄 사람을 페이스북에서 모집했다. 팁을 받은 에스쿠데로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로 소상공인과 종업원들이 고통을 받는 가운데 연말 미국에서 ‘후한 팁 주기’가 확산되고 있다. 예년에는 부자들의 연말 기부행사 측면이 컸지만 올해는 동네 이웃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팁을 남기는 모습이 눈에 띈다. 만 2년간 지속되는 코로나19에도 여전히 최전선에서 일하는 동네 식당 종업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자는 것이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음식점인 크래커 배럴의 종업원인 레이첼 바니는 지난 17일 270달러 상당의 음식을 먹은 손님 케빈 니스에게서 1300달러(약 154만원)의 팁을 받았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지인 등에게서 모금을 통해 돈을 모은 니스는 자신이 사는 지역의 식당마다 전화를 걸어 홀로 아이를 키우는 바니처럼 도움이 필요한 종업원들을 물어 대상자를 정했다고 했다. 미시시피주 오션스프링스의 페니키아 레스토랑에서 3년 넘게 일한 애슐리 새들러도 지난 13일 2200달러(약 261만원)를 팁으로 받았다. 역시 단골손님인 샘 사바그 부부가 남편 없이 네 아이를 키우는 새들러를 위해 동네 이웃들과 함께 ‘100달러 팁 남기기’를 진행한 결과였다. 코네티컷주 프로스펙트의 한 식당 종업원에게 이웃 18명의 후원금을 모아 팁 2200달러를 준 나투자 디마시는 폭스뉴스에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류애가 필요하다. 누군가가 행복한 모습을 보고 싶었고, 비용은 1인당 100달러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연말을 앞두고 후한 팁을 남기는 문화를 현지에서는 산타클로스를 본따 ‘쇼크 앤 클로스’(Shock&Claus)라고 부르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 신시내티에 있는 한 음식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이름 모를 부부가 약 113달러 상당의 음식을 먹고 7000달러(약 831만원)의 팁을 주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종업원 모두가 팁을 나누었고, 팁을 준 부부는 자신들의 은총을 나누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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