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텍사스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 고시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 5억달러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 인터뷰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 다니엘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645
  • 8차 석유가격 동결…중동 리스크에 물가 방어 총력전

    8차 석유가격 동결…중동 리스크에 물가 방어 총력전

    25일 0시부터 적용되는 8차 석유 최고가격이 동결됐다.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물가 부담을 고려해 석유 최고가격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한 것이다. 산업통상부는 24일 이런 내용이 담긴 8차 석유 최고가격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은 휘발유 리터(ℓ)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지난 6월 27일 시행된 7차 최고가격과 동일하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최근 3%대로 물가 상승률이 높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도 인상돼 서민경제 부담이 커진 점을 고려해 최고가격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급가격 상한을 올릴 경우 휘발유·경유 등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생활물가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 실장은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 때문에 가격 변동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변동성으로부터 민생경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고 생계형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최고가격제 취지에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최고가격을 동결한 데에는 아직 최근 한 달 평균 가격이 직전 한 달보다 낮다는 판단도 깔렸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0.69달러로 전장보다 7.04% 올랐다. 두바이유는 지난 2일 배럴당 63.30달러까지 하락한 뒤 22일 89.41달러로 26.11달러(41.2%) 상승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지난 6일 68.55달러에서 23일 92.19달러를 기록하며 23.64달러(34.5%) 올랐다. 반면 최근 한 달 평균 가격은 중동 전쟁 휴전 이후 하락세의 영향으로 직전 한 달보다 낮았다. 한달 평균 가격은 브렌트유 79.84달러, WTI 75.63달러로 직전 한달 평균보다 각각 10.7%, 12.3% 낮은 수준이다. 다만 정부는 중동 정세 악화로 유가 급등세가 이어질 경우 최고가격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 실장은 “필요하고 긴급한 경우 4주 기간 중에라도 조정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고가격제 동결에 발맞춰 유류세 인하 조치도 연장한다. 재정경제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오는 9월 말까지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최고가격제 시행 장기화로 인해 정부가 편성한 4조 2000억원 규모의 목적예비비로는 정유사들의 손실 보전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 실장은 “아직까지는 감당 가능한 범위에 있다고 본다”면서도 “6개월 보다 길어지게 되면 다른 조치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호르무즈 이어 홍해까지?…브렌트유 7% 상승, 두달 만에 100달러 돌파

    호르무즈 이어 홍해까지?…브렌트유 7% 상승, 두달 만에 100달러 돌파

    중동 지역의 긴장이 23일(현지시간) 고조되면서 국제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의 종가가 약 두 달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0.69달러로 전장보다 7.04%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92.19달러로 전장보다 6.17 올랐다. 두 유종 모두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브렌트유는 5월 22일 이후, WTI는 6월 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유가 급등은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이 피격됐다는 소식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와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홍해 해상 봉쇄를 선언했던 후티는 이날 홍해의 핵심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려던 사우디 유조선 두 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을 상대로 한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 결정을 내리기 직전”이라며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봉쇄될 경우 중동산 원유 공급망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두 해협을 지나는 원유 공급량이 전 세계의 약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차질이 계속될 경우 4분기 브렌트유는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고, 내년 평균 100달러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닻 올린 한미 마스가…국내 조선업계도 협력 속도

    닻 올린 한미 마스가…국내 조선업계도 협력 속도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이끌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가 문을 열고 실행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국내 조선업체들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방산·조선 기업 및 대학들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협력에 속도를 낸다. 한화오션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조선협력센터 개소식에서 글로벌 전략 수송함 설계·개발 계약과 조선업 인력 양성, 공급망 구축을 위한 MOU 2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미국 함정 설계 전문업체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와 글로벌 전략 수송함 공동 설계를 위한 전문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이는 지난 4월 양사가 체결한 미국 및 동맹국 해군 함정 건조 역량 강화를 위한 MOU에서 협력을 한 단계 더 진전시킨 것이다. 양사는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설계 품질 보증 체계를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의 함정 건조 역량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해군 수상함의 70% 이상을 설계한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의 설계 전문성을 결합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전략 수송함은 평시에는 상업용 물류 운송에, 유사시에는 군수 물자를 고속 수송하는 전략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중용도 함정이다. 한화오션은 한화필리조선소와 델라웨어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와도 조선 기술 교육·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강사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미국 내 숙련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해 현지 조선업 인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와 ‘차세대 마린 플랫폼’ 도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차세대 마린 플랫폼은 선박 설계와 생산, 공급망 관리, 품질관리, 유지보수 등 선박 건조 전 과정을 AI와 디지털 기술로 3D 모델의 단일 데이터로 통합해 전 단계에서 동일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조선소는 설계 변경이나 공정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생산 현장과 공급망에 공유해 일정 지연과 품질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실제 조선소와 동일한 환경을 구현한 ‘가상 조선소’를 구축해 작업 공정과 설비 운영을 시뮬레이션할 계획이다. 회사는 로봇과 자율 생산설비가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 조선소 구현을 목표로 설계부터 생산, 물류, 검사, 시운전까지 전 공정을 디지털 환경에서 연결하는 자율 제조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토니 헤멀건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대표는 “산업용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 HD현대의 조선 운영 역량을 결합해 조선업 혁신의 표준을 만들겠다”며 “선박 생산성과 품질, 작업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조선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조선업계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선박 공동 개발부터 무인수상정 기술, 조선 인력 양성, 공동 연구개발(R&D)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 우선 삼성중공업은 콘래드 조선소와 함께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1만 2000㎥급 LNG 벙커링 선박의 기본설계 인증(AiP)을 취득했다. 양사가 지난해 12월 LNG 벙커링 선박 공동 건조를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 이후 나온 성과다. 또 삼성중공업은 무인수상정 설계·제조 분야 스타트업인 사로닉 테크놀로지스와 전략적 사업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무인수상정 자율운항과 인공지능(AI) 디지털솔루션 기술을 함께 연구하고 로보틱스 기반 공정 자동화 등 생산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협력할 계획이다. 미국 유지·보수·정비(MRO) 파트너인 비거마린그룹과는 미국 북서부 지역 트레이닝센터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트레이닝센터는 선박 건조와 수리에 필수적인 용접·도장 인력 확보를 위한 시설로,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반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할 예정이다. 또 삼성중공업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용접 장비 제조기업 밀러와 ‘AI 기반 스테인리스 스풀 제조시스템 개발’, 텍사스대 댈러스 캠퍼스·샌디에이고 주립대·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와 ‘선박 건조 작업자 가상 교육훈련시스템 개발’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HJ중공업은 미국 측 공동 연구개발 기관인 샌디에이고 주립대(SDSU)와 협약을 체결했다. 정부가 선정한 한미 공동 추진 연구개발(R&D) 8개 과제 중 인공지능(AI) 연계 분야인 ‘알루미늄 함정 패널 자율 제조를 위한 피지컬 AI 연계 마찰교반용접(FSW) 시스템 개발’을 전담한다. 차세대 용접 기술로 주목받는 마찰교반용접은 금속을 녹이지 않고 마찰열과 압력을 이용해 접합하는 고상접합 기술이다. HJ중공업은 “용접 난이도가 높은 알루미늄 패널에 기존 아크 용접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고강도·고품질 용접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효율과 가공 안정성이 뛰어나 선박 경량화를 통한 연비 향상과 저탄소 선박을 선호하는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에 대응할 핵심기술로 꼽힌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현지 조선소 및 연구기관과의 지속적인 기술 교류의 교두보를 마련함으로써 양국 간 조선 협력 기조인 마스가에 부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 가슴 대수술 받은 美여성 사연…원인은 피임 기구? [라이프+]

    가슴 대수술 받은 美여성 사연…원인은 피임 기구? [라이프+]

    20대 미국 여성이 가슴이 급격하게 커지는 증상을 겪다 결국 수술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의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러벅에 사는 다니엘라 리데너(27)는 대학에 입학한 2018년 당시 가슴이 급격하게 커지는 증상을 겪었다. 리데너의 가슴 크기는 DD컵(한국 사이즈 E컵)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크기가 커지더니 2년 후에는 H컵, 또다시 2년 후에는 P컵에 이르렀다. 급격히 커진 가슴은 신체적 통증을 유발했다. 오래 서 있거나 설거지 등을 할 때마다 허리에 경련이 왔고 걷기만 해도 숨이 차올랐다. 특히 생리 기간이 되면 가슴이 더 무겁고 아팠으며 피부가 늘어나 상처와 감염도 반복됐다. 리데너는 당시 자신의 증상이 2020년에 삽입한 호르몬 자궁 내 장치(IUD)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피임 기구를 삽입하는 시술을 받은 후부터 가슴이 커지기 시작했다”며 “체중이 늘긴 했지만 바지 사이즈는 변화가 없었다. 대신 가슴만 커졌다”고 회상했다. 당시 의료진은 IUD가 가슴 사이즈의 급격한 변화를 불러일으킨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리데너는 2022년 4월 IUD를 제거하는 시술을 받았다. 이후 먹는 피임약으로 바꾸고 같은 해 8월 유방 조직을 제거하고 형태를 다시 만드는 수술을 받아 가슴 크기를 P컵에서 B컵으로 줄였다. 리데너는 “당시 제거한 유방 조직과 피부의 무게는 15㎏에 달했다”며 “피부와 조직이 지나치게 늘어난 탓에 유방 재건 수술까지 받아야 했지만 수술 후 가슴이 작아지고 가벼워져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아이를 출산한 후에 다시 가슴이 D컵 정도로 커졌지만 과거에 비하면 충분히 감당할 만한 수준”이라며 “현재는 다른 종류의 IUD를 삽입하고 있고 가슴이 급격하게 커지는 증상은 없다”고 덧붙였다. IUD의 대표적인 부작용은?IUD는 일반적으로 자궁 안에서 합성 황체호르몬인 레보노르게스트렐을 방출해 임신을 막는 원리다. 이 과정에서 일부 사용자는 유방 통증이나 압통, 두통, 여드름, 기분 변화 등을 호소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IUD 때문에 발생하는지 확정할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리데너 역시 의료진으로부터 IUD와 가슴 크기 증가의 명확한 연관 관계는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 리데너가 시술받은 IUD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피임 기구가 저절로 빠지는 자연 탈출이 있다. 발생률은 2~10%이며 특히 삽입 후 첫 1년 내에 주로 발생한다. 청소년과 과다월경 환자에게서는 해당 부작용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감염 역시 주의해야 하는 부작용이다. 감염은 자궁 내 장치 삽입 후 20일 이내에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며 성매개 감염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자궁외임신이나 자궁 내 장치를 삽입하고 제거할 때 필요한 실이 소실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 다시 원점으로…8차 석유 최고가제 ‘동결’ 가나 [강 기자의 세종실록]

    다시 원점으로…8차 석유 최고가제 ‘동결’ 가나 [강 기자의 세종실록]

    호르무즈 재봉쇄에 홍해도 봉쇄 우려 브렌트유 90달러 돌파…27% 상승 두바이유 63달러→82달러 30% 쑥 李대통령 “폐지 말고 더 강화해야 하나” 최고가격 올리면 유가 상승…물가 부담 9월 원유 90% 이상 확보…동결에 무게 국제유가가 다시 종전으로 돌아갔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쌍방 공습이 재개되면서 지난달 17일 이뤄졌던 종전 서명은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습니다. 끝날 줄 알았던 석유 최고가격제는 재점화된 중동 리스크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4주간 조정 주기에 따라 이번 주 8차 석유 최고가격을 발표합니다. 그런데 지난 21일 이재명 대통령은 “더 강화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합니다. 잘 내려가던 주유소 기름값, 다시 오르게 될까요?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1일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91.01달러로 전날보다 2% 오르면서 지난달 11일 이후 첫 90달러대를 돌파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3.91달러(2.02% 상승), 두바이유는 82.49달러(3.49% 상승)를 기록하며 80달러대에 재진입했습니다. 한국의 수입 의존율이 높은 두바이유는 종전 이후 이달 2일 63달러, 브렌트유는 71달러까지 내려갔는데 불과 20일 만에 각각 30.3%, 27.2% 오른 것입니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치솟았습니다. 종전 서명 이후 배럴당 90달러대 초반까지 내려왔던 휘발유는 꾸준히 상승해 전날 기준 114.14달러로 100달러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110달러대까지 내려왔던 경유와 등유도 각각 153.96달러, 149.41달러로 두 달 전 수준으로 회귀했습니다.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기초원료 나프타 가격도 지난달 25일 66달러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95달러를 넘어서며 43.9% 급등했습니다. 이는 미·이란의 무력 충돌이 계속 이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재봉쇄된 데 이어 우회로인 홍해의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며 원유 수급 불안정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은 친미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사우디가 얀부항을 통해 원유를 우회 수출했던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행을 막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운 분석업체 클레플러는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잇는 바이엘만데브 해협이 동시에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5%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홍해를 거쳐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되는 사우디 얀부항의 원유 선적량은 하루 약 400만 배럴로 전쟁 이전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중 250만 배럴이 아시아로 옵니다. 그러자 정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대체 물량 등을 통해 전년 대비 90% 이상 원유를 확보해 국내 원유 수급에 차질이 없다고 밝혔지만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글로벌 원유 수급 경쟁이 붙으면 세계 시장 원유 가격이 모두 오를 가능성이 높아 어딜가든 비싸게 원유를 사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원래 계획에 의하면 지금쯤 (최고가격을) 더 내리거나 폐지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더 강화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국내 석유가격이 오르면 민생 부담이 커질 수 있으니 최고가격제를 더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유가 상황을 감안해 결정하겠다. 상황을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달 초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국제 원유는 통상적으로 7월말과 8월초에 국내에 반입돼 국내 유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전체 석유제품 품종에 대해 7차 석유 최고가격을 ℓ당 150원 인하했습니다. 이후 전국 주유소 기름값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23일 0시 기준 휘발유는 1871.66원, 경유는 1856.28원으로 종전 서명일(휘발유 2009.08원, 경유 2004.08원)보다 각각 6.8%, 7.4% 내렸습니다. 140원 안팎으로 내린 겁니다. 국제유가 상승세와 정유사에 지급할 정부의 손실보전 비용 등을 감안해 8차 최고가격을 올릴 경우 하락하던 주유소 기름값은 최고가격에 맞춰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커지겠죠. 석유 최고가격제는 지난 2월 27일 전쟁 직후 무섭게 폭등하던 기름값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지난 3월 13일 도입돼 4개월 넘게 시행 중인데 종전 서명 후 열흘이 지난 지난달에야 처음 최고가격을 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 내부에서는 8차 석유 최고가격 ‘동결’을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당장 인상하기보다 중동 상황을 좀 더 지켜보는데 무게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이 대통령도 “물가 관리가 만만치 않다”며 “유가가 올라가는 등 상황이 나빠지면 매점매석이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엄중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산업통상부는 전날 중동일일브리핑을 통해 “7~8월 원유를 전년 평균 대비 110% 이상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69%였던 중동산 원유 비중은 올들어 미국, 알제리 등 비중동산 물량으로 대체하면서 1~5월까지 62%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4~5월 물량 중 중동산 원유 비중은 50~54%까지 낮아진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산업부는 원유 수입선 다변화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중단했던 비축유 스와프(SWAP·교환) 재개도 다시 검토하고 있습니다. 산업부는 지난 20일 중동 전쟁 발발 직후 24시간 대응체제를 가동하며 석유 최고가격제 운용, 비축유 스와프 제도 신설, 원유 도입선 다변화 지원 등을 통해 유가 안정화에 기여한 직원 24명에게 특별성과포상금 5700만원을 수여했습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중동 전쟁 속에서 이들의 분투도, 유가를 걱정하는 국민의 불안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어떤 결정이든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에서 국민이 납득 가능한 합리적 수준의 최고가격 조정이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 “한국 등 직격탄 맞을 듯”…유조선 2대 ‘유턴’, 호르무즈 이어 홍해도 사실상 봉쇄 [핫이슈]

    “한국 등 직격탄 맞을 듯”…유조선 2대 ‘유턴’, 호르무즈 이어 홍해도 사실상 봉쇄 [핫이슈]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인 후티 반군의 위협에 아시아로 향하던 유조선 2척이 홍해에서 항로를 되돌렸다. 중동의 양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까지 흔들리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 2척이 홍해 남단 바브엘만데브 해협으로 향하던 중 항로를 변경해 북쪽 수에즈 운하 방향으로 되돌아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선박 2척은 사우디 홍해 연안 항구인 얀부에서 원유를 선적한 뒤 중국과 인도로 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후티 반군이 사우디 항구에서 원유를 싣거나 내리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운항 계획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 현지 언론은 “(후티 반군의) 해상 봉쇄가 시작된 이후 선박 6척이 항로를 바꿔 되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후티 반군이 이미 홍해를 봉쇄하기 시작했다고 규정한 셈이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 중 하나이며 후티 반군은 해당 해협을 통제하며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리스타드에너지에 따르면 하루 약 250만 배럴의 원유가 이 해협을 통해 세계 시장으로 운송된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이 재봉쇄되자 홍해를 우회 수출로로 이용해 왔으나,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사실상 봉쇄된다면 글로벌 원유 공급에 추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해 봉쇄, 아시아에 큰 타격 줄 것”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가 본격화한다면 한국 등 아시아의 에너지 공급망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 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4월 이후 사우디 얀부항을 통한 원유 및 연료 수출 물동량은 하루 평균 400만 배럴로, 1년 전(97만 3000배럴)의 4배 이상으로 늘었다. 로이터는 “사우디 얀부항을 통한 물동량의 70%는 아시아로 향했다. 주요 수입국은 한국과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지”라고 전했다. 케이플러의 원자재 리서치 담당인 맷 스미스 국장은 로이터에 “홍해 봉쇄의 가장 큰 충격은 사우디 물동량에 집중될 것”이라며 “아시아 정유사의 유조선들이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 등의 우회로를 이용하면서 약 한 달 정도의 조달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전망의 일부는 이미 현실이 됐다. 글로벌 해운업체 머스크에 따르면 지난 16일 다수의 보험사가 홍해·오만만·페르시아만행 선박 보험을 축소하거나 철회해 중동 역내 운영을 줄이겠다고 공지했다. 이집트 수에즈운하청(SCA)은 15일부터 유조선·벌크선·일반화물선 등 주요 선종의 임시 통행 할증료를 인상했다. 국제유가, 5주 만에 다시 최고 수준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가 초읽기에 들어서면서 국제유가도 빠르게 치솟았다. 21일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79달러(2.01%) 오른 배럴당 91.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의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84.91달러로 2.02% 상승했다. 종가 기준 브렌트유는 지난 6월 10일, WTI는 6월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이란도 바레인과 쿠웨이트, 요르단의 미국 관련 시설을 공격하면서 중동의 확전 우려가 높아진 것이 국제유가 급등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 선언과 더불어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유조선 피격까지 발생하며 원유 수송 불안이 다시 커진 상황이다. 이와 별개로 흑해에서도 공급 부담이 커졌다. 카스피해 송유관 컨소시엄은 러시아 노보로시스크 인근 터미널의 유조선 공격 이후 카자흐스탄산 원유 인수와 선적에 차질을 빚었다. 이 송유관은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를 운송한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겔버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이번 국제유가 상승은 당장 원유 공급량이 줄어든 것보다는 홍해 통항 불안과 사우디의 아시아 수출 불확실성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라며 “중동과 흑해의 물류 불안이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의 상승 압력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국계 美여배우 케일리 하틀, 교통사고로 숨져… 향년 18세

    한국계 美여배우 케일리 하틀, 교통사고로 숨져… 향년 18세

    영화 ‘고질라 VS. 콩’ 등서 지아 역할 영화 ‘고질라’ 시리즈 두 편에 출연한 한국계 혼혈 미국 배우 케일리 하틀이 21일(현지시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18세. 미국 메릴랜드주 프레더릭 카운티 보안관실 발표를 인용한 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아이잼스빌의 한 도로에서 총 3명이 타고 있던 1995년식 혼다 어코드 차량 단독 사고가 나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시 차량은 양방향 2차선 도로에서 이탈해 배수로 구조물에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안관실은 과속으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케일리 하틀은 병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운전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처를 입었고, 다른 승객은 치료를 거부했다고 보안관실은 전했다. 청각장애인 부모 아래서 태어나 자란 케일리 하틀은 그 또한 청각장애인으로 미국 수어(수화)에 능통했다. 그의 어머니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 미국인이다. 케일리 하틀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태어나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청각장애인학교에 다녔다. 그는 영화 ‘고질라 VS. 콩’(2021)과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2024)에서 수어를 통해 유일하게 콩과 교감할 수 있는 해골섬 이위족의 마지막 생존자 ‘지아’ 역할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그는 2024년 새턴상 ‘최우수 젊은 배우’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케일리 하틀의 아버지 조슈아 하틀은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 성명에서 “케일리의 어머니와 네 명의 형제자매는 큰 슬픔에 잠겨 있으며, 집에서 함께 슬픔을 나누고 있다”며 “케일리의 유해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텍사스에서 메릴랜드로 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아버지는 딸이 사고 현장에서 헬기로 병원 이송됐지만, 도착 전 심장이 멈췄다고 설명하면서 “함께했던 18년에 너무나 감사하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 슬프다”고 말했다.
  • [사설] 중동 위기에 다시 유가 급등, 경제 충격 최소화 대비를

    [사설] 중동 위기에 다시 유가 급등, 경제 충격 최소화 대비를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위기에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양국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배럴당 70달러 선에 머물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어제 각각 80달러와 90달러를 넘어섰다. 무력 충돌이 격화돼 전면전이 현실화할 경우 지난 4월 휴전 이전 수준인 배럴당 100~120달러대로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과 이란은 이달 11일부터 연일 공습을 주고받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긴장은 미군 사망에 대한 보복과 응징으로 번지며 일파만파 확장되는 추세다. 지난 17일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요르단에 주둔 중이던 미군 2명이 숨진 데 이어 이라크에서도 미군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습이 “세 명의 전사자를 기리기 위한 보복전”임을 공개적으로 강조하며 강경 기조를 굽히지 않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가능성에 더해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 재개 우려까지 커지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망 불안은 한층 증폭되고 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항로가 동시에 마비될 경우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54%에 달하는 우리나라로서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원유 수급 차질이 현실화하고 운송비와 보험료까지 뛰면 과거 중동 분쟁 초기와 같은 기름값 급등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원자재·물류비를 자극해 물가 전반을 끌어올릴 위험도 크다. 정부는 국내 정유업계가 선제적으로 확보한 7~9월 원유 도입 물량을 근거로 단기적인 원유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당장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의 상향 조치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단기적으로는 민간 재고와 정부 비축유로 버틴다 해도 교전이 장기화하면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과도하게 국민 불안과 불편을 키울 필요는 없지만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치밀한 대비까지 미뤄선 안 된다.
  • 후라도 공백 지우러왔다...삼성 MLB 통산 17승 보스 부상대체선수로 영입

    후라도 공백 지우러왔다...삼성 MLB 통산 17승 보스 부상대체선수로 영입

    부상 대체 선수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17승 투수다. 삼성 라이온즈가 2026 대권 도전을 향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크리스 페덱에 이은 또다른 거물급 투수를 데려와 아리엘 후라도의 공백을 말끔히 지워내겠다는 계산이다. 삼성은 20일 어깨 이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후라도의 대체선수로 오스틴 보스(34)를 15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키 188㎝, 몸무게 97㎏의 당당한 체격을 갖췄고 MLB는 물론 일본 프로야구(NPB) 경험도 있어 이른 시일 내에 KBO리그에도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LB 통산 210경기에서 17승 20패, 평균자책점 4.84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통산 99경기에 등판해 18승 33패, 평균자책점 4.22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엔 NPB 지바롯데 마린스 유니폼을 입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125이닝을 던졌다. 3승 9패로 승수는 많지 않았지만 평균자책점은 3.96으로 나쁘지 않았다. 올해는 시카고 컵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미네소타 트윈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전전하다 부상 대체 선수를 찾던 삼성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보스는 구단을 통해 “NPB에서 뛰었기 때문에 아시아 리그 스타일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KBO리그는 약간 다른 측면이 있겠지만 여러 면에서 기대된다. 팬들을 위해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 “트럼프에 맞서 유조선 폭파”…이란 공격에 호르무즈 통항 하루 4척 [밀리터리+]

    “트럼프에 맞서 유조선 폭파”…이란 공격에 호르무즈 통항 하루 4척 [밀리터리+]

    이란 혁명수비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시한 해상봉쇄에 맞서 호르무즈해협 남쪽을 지나던 유조선 2척을 폭파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이 선박 통제와 군사행동을 확대하면서 세계 핵심 에너지 수송로를 오간 선박은 하루 4척까지 줄었고 국제유가도 배럴당 90달러(약 13만원)를 넘어섰다. 20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영문방송 프레스TV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해협 남쪽 항로를 지나던 유조선 2척이 폭발해 운항 불능 상태가 됐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해당 선박들이 미군의 지시에 따라 안전하지 않은 항로를 이용했다며 이번 사건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또 미국이 해상 개입을 계속하면 석유와 가스, 화학물질을 운송하는 선박도 안전을 보장받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다만 혁명수비대는 유조선의 이름과 국적, 폭발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과 국제 해운 당국도 유조선 2척의 피해를 확인하지 않았다. 실제 공격 여부와 선박 상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영국 해사무역기구는 오만 해안 인근에서 선박 화재 신고를 접수했으나, 이 사건이 혁명수비대가 언급한 유조선과 관련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란은 최근 자국이 정한 항행 규칙을 따르지 않는 선박을 공격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해왔다. 美 상선 6척 돌려보내고 1척 무력화 실제 해상 운송은 급격히 위축됐다. 금융정보업체 LSEG 자료에 따르면 19일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4척에 그쳤다. 전날 8척에서 하루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미국의 해상봉쇄도 선박 운항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9일까지 봉쇄 이행 과정에서 상선 6척의 항로를 돌리고, 지시에 불응한 선박 1척의 운항 능력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군은 해당 선박들의 국적과 적재 화물, 목적지와 출발지, 구체적인 무력화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은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통제 대상으로 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석유 수출과 해상 군사활동을 압박하기 위해 봉쇄를 시행하고 있다. 이란도 미군의 통제를 따르거나 자국 항행 규칙을 위반한 선박을 위협하면서 민간 선사들은 양측의 통제를 동시에 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액화천연가스 운송은 더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 16일 이후 LNG 운반선은 호르무즈해협을 한 척도 지나지 못했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의 생산·선적시설이 가동을 이어가더라도 선박이 움직이지 못하면 수출 차질을 피하기 어렵다. 호르무즈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수로다. 세계 원유 거래량의 약 20%가 이곳을 통과한다. 이란이 해협을 물리적으로 완전히 막지 않더라도 선박 공격과 위협만으로 사실상 봉쇄에 가까운 효과를 낼 수 있다. 브렌트유 90달러 돌파…美 9일 연속 공습 공급 차질 우려는 원유 시장을 곧바로 흔들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3% 넘게 오르며 배럴당 90.7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도 배럴당 84달러대로 상승했다.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의 해상 공격 능력을 약화하기 위한 공습도 이어갔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9일 오후 10시(미 동부시간) 이란을 상대로 한 9일 연속 야간 공습을 마쳤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란의 군 지휘소와 방공·해안 감시시설, 해상 전력, 미사일·드론 발사장, 통신망을 타격했다.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상선과 민간 선원을 공격하는 이란의 능력을 추가로 약화하는 것이 작전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이 발사대뿐 아니라 해안 감시시설과 통신망까지 겨냥한 것은 이란의 선박 탐지와 표적 식별, 공격 지시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끊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공습과 해상봉쇄를 함께 가동해 이란의 항행 통제와 상선 공격 능력을 압박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군사작전을 계속하면서도 협상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대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미사일과 드론으로 선박을 공격하고 호르무즈해협 통항을 방해하고 있다며 미국은 말이 아니라 행동에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이 각각 봉쇄와 선박 공격을 확대할수록 호르무즈해협의 운항 정상화는 더 늦어질 수 있다. 혁명수비대가 주장한 유조선 피해가 사실로 확인되면 선사들의 운항 중단과 국제유가 상승세도 한층 가팔라질 가능성이 있다.
  • “절대 먹지 마!” 7000명 기생충 감염…공포에 휩싸인 美 ‘원인’ 찾았다

    “절대 먹지 마!” 7000명 기생충 감염…공포에 휩싸인 美 ‘원인’ 찾았다

    미국에서 기생충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멕시코산 아이스버그 양상추가 원인 식품으로 지목되면서 대규모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대형 농산물 공급업체 테일러팜스가 미국 내 27개 주에서 기생충 오염 가능성이 있는 양상추를 리콜한다. 리콜 대상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멕시코 중부에서 공급해 앨라배마, 아칸소, 코네티컷, 플로리다, 조지아, 아이오와, 일리노이, 인디애나, 캔자스, 켄터키, 루이지애나,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미시간, 미주리, 미시시피, 노스캐롤라이나, 뉴햄프셔, 뉴저지,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펜실베이니아,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텍사스, 버지니아, 위스콘신 등에 유통된 채 썬 아이스버그 양상추다. 기생충에 오염된 양상추를 먹게 되면 사이클로스포리아증에 걸려 설사와 식욕 부진,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이 기생충은 대변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미 미국 내에서는 34개 주에서 약 7000건의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테일러팜스는 1995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대형 농산물 유통업체로, 식료품 마트뿐만 아니라 타코벨, 잭 인 더 박스 등 여러 음식점에도 양상추를 공급해왔다. 이 가운데 미시간과 오하이오, 인디애나, 웨스트버지니아, 켄터키 내 타코벨 매장에서 사용한 양상추와 사이클로스포리아증 발병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타코벨은 지난 17일 모든 매장에서 양상추를 없앴고, 잭 인 더 박스도 리콜 대상인 양상추가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루이지애나에서 유통됐다고 이를 다른 공급처의 식재료로 교체했다고 전했다. 월마트 역시 예방 차원에서 매장 내 양상추 샐러드 제품 4종을 리콜한다고 밝혔다. 월마트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해당 제품을 구매하신 고객께서는 제품을 섭취하지 마시고 폐기하거나 가까운 월마트 매장으로 방문해 전액 환불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테일러팜스의 농산물로 인해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4년 맥도날드에 유통한 양파로 인해 대장균 집단 감염 사태가 일어났고, 2015년에는 코스트코 치킨 샐러드에 사용한 샐러리·양파가 오염 가능성 때문에 리콜됐다.
  • 미국 국방 도입 테스토스테론 검사…“고환 작아질 수도”

    미국 국방 도입 테스토스테론 검사…“고환 작아질 수도”

    이란 전쟁을 지휘하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미군에 테스토스테론 검사를 도입하겠다고 하자 의료진이 우려를 나타냈다. 헤그세스 장관은 30세 이상의 현역 및 예비군 군인을 대상으로 매년 테스토스테론 결핍 검사를 실시하도록 명령했는데, 의료 전문가들은 부적절한 테스토스테론 처방은 불임을 높일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테스토스테론 검사에 대해 “군인들이 치료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조언이 있을 것”이라며 수치가 기준 이하라면 호르몬 치료 요법을 자발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검사의 목표는 군대가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올바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확보하여 전투 준비 상태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내세웠다. 이어 델타 포스와 네이비씰과 같은 특수부대 전사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오퍼레이터 증후군 해결이 검사 목적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오퍼레이터 증후군은 군인들이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만성 피로, 호르몬 불균형, 사회적 고립 등을 가리킨다. 하지만 테스토스테론은 30세쯤부터 자연스럽게 감소하며 미 비뇨기과 협회와 내분비학회는 성욕 감소, 발기 부전, 피로, 근육량 감소, 낮은 골밀도와 같은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만 테스토스테론 보충을 권장한다. 통신은 헤그세스 장관이 명령한 검사에 대해 모든 전문가가 테스토스테론 투입 치료가 남성 생식능력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테스토스테론 보충제를 제공하는 원격의료 플랫폼의 자문위원인 비뇨기과 전문의 케빈 맥베리는 “군인들은 대부분 자녀가 아직 없는 미혼 젊은이”이라며 “테스토스테론을 그냥 투여하면 고환이 위축되고,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남성의 건강을 측정하는 데 있어 테스토스테론 검사가 유용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국방부는 낮은 호르몬 수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여성 적용 여부 등에 대해서 자세한 지침을 제공하지 않았다.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정부의 백신 정책에 따라 독감 백신 접종을 군인의 자발적 의지에 맡겼다가 두달 만에 다시 의무화하기도 했다. 지난 6월 미 국방부는 텍사스주 합동기지 신병들 220명이 독감에 걸리자 의료계에서 비판이 잇따르면서 독감 백신 의무화 해제를 무효로 했다. 앞서 국방부는 두 달 전 의무사항이었던 백신 접종을 선택사항으로 변경했다가 독감이 번지자 군인은 다시 예방주사를 의무적으로 맞도록 정책을 되돌렸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건 수장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은 백신 반대 운동가로 ‘마하(MAHA·미국을 다시 건강하게)란 구호 아래 예방접종을 줄이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 [열린세상] 물회는 누구의 것인가

    [열린세상] 물회는 누구의 것인가

    요사이 물회가 사람들의 입맛을 유혹한다. 물회는 1980년대 초반 어업이 활성화되면서 어부들이 만들어 낸 음식으로, 여러 어촌 구술 채록에서도 뱃일 나간 어부들이 허기를 달래려 즉석에서 회를 찬물에 말아 먹던 데서 비롯됐다고 전한다. 그러나 그 조리법은 지역마다 뚜렷하게 다르다. 속초는 초고추장 베이스에 살얼음 육수를 부어 오징어와 한치, 광어 등을 푸짐하게 얹어 먹고, 포항은 오징어와 흰살생선을 고추장 양념에 비벼 먹다가 나중에 물을 붓는 비빔회에 가까운 방식을 고수한다. 제주는 자리돔이나 소라를 된장 푼 냉국에 말아 국처럼 먹는다. 이 지역별 변주는 최근 바닷가 횟집을 넘어 도시의 횟집, 심지어 미국 뉴욕의 한식당 메뉴판에까지 올랐다. 그렇다면 물회는 누구의 것인가. 누군가 이 조리법을 저작권으로 등록하겠다고 나선다면 어떻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요리법은 저작권 등록 대상이 되지 않는다. 이는 저작권법의 오래된 원칙, 곧 아이디어와 표현을 구분해 표현만 보호한다는 원칙과 맞닿아 있다. 1710년 세계 최초의 성문 저작권법인 앤 여왕법은 ‘표현’을 보호하고 ‘아이디어’는 보호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천명했다. 미국 저작권법 제102조(b)는 아이디어·절차·공정을 저작권 대상에서 명시적으로 제외하는데, 재료와 조리 순서로 이루어진 레시피는 이 조항이 배제하는 전형적 사례로 다뤄져 왔다. 1996년 미국 제7 순회항소법원은 “재료 목록에 표현적 서술이 없다면 저작권을 받지 못한다”라고 판시했고, 우리 대법원도 2023년 판결에서 저작권법이 보호하는 것은 “사상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구체적으로 표현한 창작적 형식”이라고 확인했다. 조리법은 발견의 산물이지 창작적 표현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누군가 물회라는 이름 자체를 상표로 등록한다면 어떻게 될까. 가장 흔한 통로는 상표법이다. 부산 해운대암소갈비집은 오랜 영업으로 “사용에 의한 식별력”을 인정받아 2022년 상표 등록에 성공했지만, 경기 광주 초월읍에서는 한 개인이 ‘초월’이라는 읍 이름을 상표로 등록해 두었다가 2024년 지역 음식점·카페 16곳에 상호 사용을 중단하라며 합의금을 요구해 논란이 됐다. 최근 한 프랜차이즈를 둘러싼 ‘원조’ 공방에서도 보듯이 이름을 먼저 등록한 자가 그 이름의 사용을 독점하게 되는 순간 “물회는 누구의 것인가”라는 물음은 더는 한가한 질문이 아니게 된다. 이 물음은 국경을 넘어서도 반복된다. 1997년 9월 미국 텍사스주의 농업기업 라이스테크가 미국 특허상표청으로부터 바스마티 쌀 품종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라이스테크는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수백 년간 재배되어 온 전통 품종 바스마티 쌀의 고유한 특성이 자신들의 발명이라고 주장하며 품종, 재배 방법, 명칭에 대한 광범위한 독점권을 요구했다. 인도 정부와 시민사회는 즉각 반발에 나섰다. 바스마티는 펀자브 등 고유한 기후와 토양에서 자라는 지리적 특산물이다. 라이스테크의 특허는 전통 지식을 도용한 ‘생물 해적행위’로 규정되었다. 인도 정부는 방대한 학술 자료를 미국 특허상표청에 제출했고, 오랜 법정 공방 끝에 특허 청구 항목 대부분이 철회되었다. 조리법과 품종은 법적 범주가 다르지만, 공동체가 오랜 세월 쌓아 온 지식이 외부 자본에 뒤늦게 사유화될 위험에 놓인다는 점에서는 같은 문제를 공유한다. 물회 역시 마찬가지다. 어부들의 손끝에서 자연스럽게 갈라져 나온 지역별 조리법에는 애초에 저자가 없었다. 그러니 다시 묻는다. 물회는 누구의 것인가. 답은 명확하다. 이름 없는 어부와 조리인들, 그리고 그 맛을 지키고 변주해 온 모든 이들의 것이다. 요리법과 음식 이름 대부분은 공유재다. 특정 개인에게 음식 이름의 상표권을 부여할 때 한국 특허청은 신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맛있는 음식을 두고 국민적 공분만 커질 뿐이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음식인문학자
  • ‘아트사커’ 압살한 스페인… 티키타카로 중원 지배했다

    ‘아트사커’ 압살한 스페인… 티키타카로 중원 지배했다

    오야르사발 PK골에 포로 쐐기골페널티킥 얻어낸 야말 재능 빛나16년 만에 결승… 두 번째 우승 도전90분 내내 조직적 압박 수비 ‘봉쇄’음바페 유효슈팅 하나 없이 무기력“전술·기술·경기력 모든 면서 뒤져” ‘무적함대’가 8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노리던 ‘아트사커’를 압살해 버렸다.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를 앞세운 프랑스의 막강 화력조차 스페인의 강력한 조직력에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스페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미켈 오야르사발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페드로 포로의 쐐기골로 프랑스를 2-0으로 제압했다. 스페인은 이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처음 품었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의 결승전이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승부를 가른 건 허리싸움이었다. 이날 프랑스는 중원에서 계속해서 2대3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고, 스페인 미드필더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다. 스페인이 중원을 장악하자 후방부터 전방까지 짧은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는 특유의 ‘티키타카’ 축구가 진가를 발휘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스페인이 조직력을 앞세워 프랑스의 슈퍼스타들을 지극히 평범하게 보이도록 만들었다”면서 “스페인은 전술적으로 프랑스를 이길 모든 준비를 갖췄다. 프랑스는 속수무책 당했다”고 짚었다. 스페인의 조직력과 전술운용에 라민 야말(19)의 재능이 더해지자 프랑스는 재앙에 직면했다. 야말은 전반 20분 프랑스 수비수 뤼카 디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스페인의 크로스를 걷어내려는 순간 영리하게 뒤에서 몸을 날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오야르사발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3분에는 프랑스 진영에서 포로의 패스를 받은 다니 올모가 곧바로 공을 전방으로 찔러주며 포로에게 연결했고, 순식간에 프랑스 수비진 6명을 무너뜨린 포로가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아냈다. 이번 대회 8골이나 넣으며 득점왕까지 노렸던 음바페는 스페인의 질식 수비에 발이 묶이면서 이날 철저하게 무기력했다. 음바페의 장점인 배후 공간 침투 능력을 살리려면 프랑스 측면공격수들이 라인을 올려줘야 하지만 스페인이 측면공격을 저지하자 음바페가 고립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게다가 스페인은 90분 내내 조직적인 수비로 간격을 유지하며 음바페를 압박했다. 공격할 공간 자체가 봉쇄된 음바페는 결국 이날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했다. 음바페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전술, 기술, 경기력 등 모든 면에서 우리가 원했던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경기 조율 능력은 스페인이 우리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우리의 목표는 전방 압박을 통해 스페인이 특유의 느리고 통제된 리듬을 잡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이었다”며 “결과적으로 압박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탄탄한 조직력으로 결승까지 진출한 스페인은 오는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잉글랜드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다툰다.
  • 무적함대 만나면 그림 못 그리는 아트사커…“스페인은 천적, 야말은 재앙”

    무적함대 만나면 그림 못 그리는 아트사커…“스페인은 천적, 야말은 재앙”

    8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향한 밑그림을 완성한 프랑스의 ‘아트사커’가 또다시 ‘무적함대’ 스페인을 넘지 못하고 작품을 미완으로 남겼다. 킬리안 음바페(8골)·우스만 뎀벨레(5골)를 앞세운 프랑스의 화력은 스페인의 끈끈한 조직력에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스페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미켈 오야르사발(5골)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수비수 페드로 포로(2골)의 쐐기 골로 유력 우승 후보였던 프랑스를 2-0으로 제압, 결승전에 진출했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처음 품었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의 결승전이자 두 번째 우승 도전이다. 팽팽했던 전반의 흐름을 깬 건 스페인의 19세 신성 라민 야말이었다. 야말은 전반 20분 프랑스 수비수 뤼카 디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스페인의 크로스를 걷어내려는 순간 뒤에서 몸을 날려 그의 발길질에 왼쪽 허벅지를 맞고 쓰러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오야르사발이 왼발로 골문 오른쪽 상단으로 강하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의 사각을 파고든 야말의 재치가 만든 선제골이다. 일격을 당한 프랑스는 이른 만회 골을 위해 적극적인 역습에 나섰으나, 전반 30분 핵심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가 등 부상으로 조기 교체되면서 후방이 헐거워지는 악재만 더해졌다. 후반은 후방부터 전방까지 짧은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는 스페인 특유의 ‘티키타카’ 축구가 그 진가를 발휘했다. 후반 13분 프랑스 진영에서 포로의 패스를 받은 다니 올모가 곧바로 공을 전방으로 찔러주며 포로에게 연결했고, 순식간에 프랑스 수비진 6명의 라인을 뚫어내며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아냈다. 스페인의 질식 수비에 발이 묶인 음바페는 두 차례 골키퍼와 1 대 1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으나 그때마다 수문장 우나이 시몬이 골문을 비우고 빠르게 질주해 공을 걷어냈다. 지난 5일 16강전에서 파라과이의 ‘폭력 축구’에도 차분하게 대응한 음바페였지만, 경기 종료를 앞두고 골킥을 하려는 시몬에게 신경질적으로 몸을 날려 경고까지 받았다. 영국 BBC는 이 모습을 두고 “음바페가 평정심을 잃은 모습은 프랑스가 사실상 패배를 직감한 순간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음바페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전술, 기술, 경기력 등 모든 면에서 우리가 원했던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선제골에 기여한 야말은 음바페 개인은 물론 프랑스 축구팬에게 재앙이 됐다. 야말과 음바페는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로 4강과 2025 네이션스리그 4강에서도 맞붙었고, 모두 스페인이 이겼다. 야말은 유로 4강전에선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2-1 승리를 견인했고, 네이션스리그 4강에선 2골을 넣으며 5-4 승리에 앞장섰다. 탄탄한 조직력으로 결승까지 진출한 스페인은 오는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잉글랜드(16일 오전 4시) 승자와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다툰다.
  • 음바페는 “전술·기술 모두 밀렸다”는데…데샹 감독 “심판 자질 있나” 격분

    음바페는 “전술·기술 모두 밀렸다”는데…데샹 감독 “심판 자질 있나” 격분

    스페인에 또다시 발목을 잡히며 월드컵 결승전 진출이 좌절된 프랑스 축구대표팀 내부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주장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던 킬리안 음바페는 ‘전술·기술 부족’을 패인으로 꼽은 반면, 디디에 데샹 감독은 “심판의 자질이 의심된다”며 판정에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유력 우승 후보로 꼽혔던 프랑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4강전에서 0-2로 패하며 3~4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프랑스는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의 2024 유로와 2025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에서도 모두 스페인에 무릎을 꿇었던 터라 월드컵 패배는 특히 뼈아팠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8골을 터뜨린 음바페를 앞세워 거침없이 질주했으나 스페인의 조직적인 수비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음바페는 경기 직후 만난 취재진에게 “전술, 기술, 경기력 등 모든 면에서 우리가 원했던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며 “월드컵 준결승이라는 무대에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경기 조율 능력은 스페인이 우리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우리의 목표는 전방 압박을 통해 스페인이 특유의 느리고 통제된 리듬을 잡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이었다”며 “결과적으로 압박에 실패했다”고 짚었다. 아울러 음바페는 “결승에 진출해 국민들에게 역사적인 순간을 선사하는 것이 꿈이었다”라며 “지금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선수단 전체의 실망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데샹 감독은 “경기를 잘 통제한 스페인에 비해 우리가 기술적인 면에서 한 수 아래였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라면서도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대답을 기대하지 않고 날카로운 질문을 하나 던지겠다. 과연 심판이 월드컵 준결승전을 관장할 수준이 되는가”라며 “우리가 오늘 졌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다. (판정과 관련해) 여러 상황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엘살바도르 출신 이반 바르톤 주심은 전반 20분 뤼카 디뉴와 라민 야말의 충돌을 페널티킥 반칙으로 판정했다. 프랑스의 항의에도 판정은 그대로 유지됐고, 키커로 나선 미켈 오야르사발이 선제골을 넣으며 스페인이 기세를 잡고 나갔다.
  • 또또또 스페인에 무너진 프랑스…충격의 무득점! 소문난 잔치에 무기력했던 준결승

    또또또 스페인에 무너진 프랑스…충격의 무득점! 소문난 잔치에 무기력했던 준결승

    스페인만 만나면 작아지는 프랑스가 어김없이 또 졌다. 최근 주요 대회 4강에서 3번이나 만났지만 3번 모두 패하며 천적 관계가 형성된 모양새다. 스페인은 1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준결승에서 전반 미켈 오야르사발의 페널티킥, 후반 페드로 포로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준결승(2-1 스페인 승), 지난해 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5-4 스페인 승)에 이어 프랑스를 상대로 3연승이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를 원톱으로 세워 4-2-3-1로 나섰다. 스페인도 오야르사발을 원톱으로 세워 똑같이 4-2-3-1로 나섰다. 전반 9분 만에 아드리앙 라비오가 파울로 옐로카드를 받으며 프랑스가 흔들렸다. 스페인이 박스 바깥에서 절호의 프리킥 기회를 잡았지만 첫 공격은 무위에 그쳤다. 곧바로 프랑스도 반격했다. 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음바페가 최전방에서 공을 잡았다. 그러나 음바페가 4명의 수비수에 둘러싸이며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팽팽한 흐름에 균열을 낸 것은 19세 신성 라민 야말이었다. 야말은 전반 20분 박스 안에서 뤼카 디뉴가 공을 걷어차기 직전 재빠르게 공을 향해 달려들었고, 야말의 접근을 놓친 디뉴가 야말을 걷어차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프랑스가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오야르사발이 왼발로 선제골을 뽑았다. 대회 5호골. 수비가 강한 스페인이 앞서 나가면서 프랑스에 짙은 암운이 드리웠다. 프랑스는 전반 29분 주전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가 부상으로 주저앉는 악재를 만났다. 살리바가 더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보냈고 막상스 라크루아가 교체 투입됐다. 프랑스는 유효슈팅 0개로 이렇다 할 공격을 선보이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다급해진 프랑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라비오를 빼고 마누 코네를 투입했다. 후반 12분 바르콜라 대신 데지레 두에까지 넣었다. 그러나 오히려 스페인의 추가골이 나왔다. 포로가 후반 13분 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2-0이 되면서 스페인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됐다. 후반 16분 야말의 추가골이 터졌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프랑스는 그나마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스페인의 질식 수비에 갇힌 프랑스는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스페인은 자신들의 축구 색깔을 확실하게 지키며 프랑스를 서서히 침몰시켰고 16년 만에 월드컵 결승 무대로 돌아왔다. 이번 대회 화려한 공격력으로 매 경기 득점하며 16골을 넣었던 프랑스는 처음으로 득점에 실패하고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 2022년 카타르 대회 준우승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프랑스는 스페인에 발목 잡혀 3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경기의 패자와 3, 4위전을 치르게 됐다.
  • 중동에 ‘새 전쟁’ 추가되나…트럼프, 사우디에 후티 공습 승인한 배경은? [밀리터리+]

    중동에 ‘새 전쟁’ 추가되나…트럼프, 사우디에 후티 공습 승인한 배경은? [밀리터리+]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후티 반군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감행하고 후티가 이에 대응 공격을 하면서 중동에 사실상 새 전선이 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악시오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로부터 후티 반군에 대한 군사행동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고 지원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의 발단은 이란 마한항공 여객기의 사나국제공항 착륙이었다. 이란과 예멘 수도 사나를 잇는 항공편은 10년 넘게 중단돼 있었으며, 사우디는 그동안 이 노선이 후티 반군에 대한 무기·군사 지원 통로로 활용될 수 있다며 차단해 왔다. 이날 이란에서 후티 대표단을 태우고 귀환하던 항공기는 사나에 도착한 직후 사우디군의 공습을 받았다. 항공기는 회항해 홍해 연안 도시 알후다이다에 착륙했다. 공습 직후 후티 반군은 사우디 남서부 아브하 공항을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또 사나 공항 봉쇄가 해제될 때까지 민간 항공사들에 사우디 영공 운항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미국 내에서도 이번 사우디의 사나 공항 공습과 후티의 보복 공격이 2022년 이후 가장 심각한 국경 충돌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4년의 비공식 휴전 깨진 사건”앞서 사우디와 후티 반군은 2022년 유엔이 중재한 공식 휴전이 종료된 후에도 직접적인 대규모 군사 충돌은 자제하는 ‘비공식 휴전’ 상태를 약 4년간 유지해 왔다. 휴전이 공식적으로 연장된 것은 아니었지만 양측은 국경을 넘는 미사일·드론 공격을 대부분 중단했고, 사우디도 후티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자제하면서 사실상의 휴전이 이어졌다. 이는 사우디가 예멘 내전에서 점진적으로 발을 빼고 후티와 협상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암묵적인 합의였다. 그러나 지난 2월 이란전쟁 발발 이후 사우디는 이란 및 후티 반군 등 이란의 대리 세력으로부터 지속해서 공격을 받았고, 최근 미국과 이란이 상대를 향해 군사 공격을 재개하자 사우디가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후티가 사우디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는 2022년 휴전 이후 처음으로 사우디를 직접 겨냥한 공격”이라며 “약 4년간 유지돼 온 비공식 휴전을 깨뜨린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이란 공격, 이란의 중동 내 미군기지 공격이 이란 대리 세력과 걸프국의 충돌로까지 번질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이란전쟁이 예멘·사우디 전선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실상 새로운 전선이 형성되는 셈이다. AP통신은 “후티가 아브하 국제공항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으며 2022년 이후 이어진 비교적 평온한 상태를 뒤흔든 중대한 군사적 긴장 고조”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배경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군사행동과 관련해 백악관은 말을 아끼고 있다. 워싱턴 주재 사우디 대사관도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 전화통화를 한 뒤 군사행동을 지지했다. 주미 사우디 대사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회동했고, 루비오 장관도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과 통화했다. 더불어 이란 여객기의 사나국제공항 이착륙과 관련해서도 미국 측은 해당 항공기에 후티 반군을 위한 무기와 미사일 부품, 군사 전문가들이 함께 탑승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사우디의 우려를 지지했다. 미국은 민간 항공편을 통한 이란의 무기·군사 인력 지원이 후티의 군사력을 강화하고 역내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우디가 해당 항공기의 착륙을 차단하고 후티의 보급망을 끊기 위해 군사행동에 나선 것에 대해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과거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반복적으로 공격했던 후티와 사우디 간의 충돌이 재개된다면 역내 해상 물류와 에너지 수송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재봉쇄되자 국제유가는 수직 상승한 상황이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3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9.6%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83.54달러까지 올라 미·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직전인 지난달 16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78.14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9.4% 올랐다.
  • 눈부신 빅4 ‘젊은피’… 월드컵 우승 ‘도우미’

    눈부신 빅4 ‘젊은피’… 월드컵 우승 ‘도우미’

    佛 올리세, 음바페와 ‘특급 해결사’“공격 템포 폭발적”… 5도움 펄펄스페인 야말 ‘차세대 스타’로 우뚝선발 출전 때 26전 20승 6무 괴력잉글랜드 벨링엄 ‘또 하나의 중심축’ 케인과 함께 나란히 6골 승승장구아르헨 페르난데스·알바레스 활약 8강 극적 역전 결승골 등 뒷받침 월드컵은 4년마다 열린다. 대표팀 선수들은 그 기간만큼 나이가 들고, 세대교체를 놓친 팀은 ‘에이징 커브’로 인한 경쟁력 약화를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진짜 강팀은 늙지 않는다. 형님들을 뒷받침하는 젊은 피들의 성장이 팀의 공백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가 월드컵 4강에 나란히 진출하면서 프랑스(1위), 아르헨티나(2위), 스페인(3위), 잉글랜드(4위)가 이룬 세대교체와 신구 조화도 주목받는다. 2026 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드러난 이변 없는 대진표의 밑바탕에는 팀의 전력을 바꿔놓는 젊은 스타들의 눈부신 성장이 있다. 안 그래도 ‘젊은 황제’의 자리를 지키는 킬리안 음바페(28)가 건재한 프랑스는 특급 도우미로 성장한 마이클 올리세(25)의 등장으로 4년 전보다 한층 더 강한 팀이 됐다. 2022년 카타르 대회 당시에는 국가대표에도 발탁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현재 도움 5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며 음바페와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로이터는 13일(한국시간) 올리세를 프랑스 공격의 ‘핵심 연결고리’로 평가하며 “올리세가 미드필더들과 연계 플레이를 펼친 후 공격 속도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리세가 음바페에 쏠리는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는 덕분에 음바페의 결정력이 한층 더 날카로워졌다는 평가다. 스페인의 중심에는 라민 야말(19)이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우승을 끝으로 월드컵에서 오랜 침체기에 빠졌던 스페인은 야말의 등장과 함께 화려하게 부활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야말은 벨기에와 치른 8강전에서도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될 정도로 승리를 이끌었고, 이번 대회 드리블 성공 21회로 월드컵 역대 최초로 드리블 성공 20회를 돌파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야말이 선발로 출전한 A매치에서 스페인은 26전 20승 6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해리 케인(33)의 팀이었던 잉글랜드는 케인과 함께 나란히 6골을 터뜨린 주드 벨링엄(23)에 거는 기대가 크다.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던 벨링엄은 이제 케인과 함께 잉글랜드 공격을 이끄는 또 하나의 중심축으로 성장했다. 노르웨이와 치른 8강전에서도 벨링엄은 연장 결승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토마스 투헬(53) 잉글랜드 감독은 “더 말할 필요 없이 벨링엄은 월드 클래스 선수”라고 극찬했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2연패를 향해 순항하는 배경에도 리오넬 메시(39)의 부담을 덜어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있었다. 4년 전 월드컵에서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던 엔소 페르난데스(25), 이번 대회 8강 스위스전에서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훌리안 알바레스(26) 등이 이번 대회에서도 ‘큰 형님’ 메시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15일 오전 4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16일 오전 4시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각각 4강전을 치른다.
  • 정부 “원유 중동산 비중 50% 아래로 낮추고 다변화”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로 원유 수급 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단기 도입 물량을 점검하고 수입선 다변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7~8월 원유 도입 물량은 평년 수준 이상 확보했지만,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부는 13일 문신학 차관 주재로 ‘원유 수급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정유·해운업계,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에 따른 원유 수급 영향을 점검했다. 현재 해협 내 남아 있는 국적 선박은 피격당해 수리를 마치고 통항을 타진 중인 HMM 소속 나무호와 화물선 1척 등 총 2척, 한국인 7명이다. 산업부는 정유업계가 확보한 7~8월 원유 도입 물량이 평시 수준인 1억 7500만 배럴에 달해 단기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봤다. 산업부 관계자는 “7~8월 도입 물량은 1억 7500만 배럴로 평시 수준이며, 중동산 원유 비중은 50%대에 가까울 정도로 낮아졌다”며 “미국·호주·알제리 등으로 도입선을 넓혀 중장기적으로 중동산 비중을 50%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중동산 원유 비중은 지난해 69.1%(7억 1100만 배럴)에서 올해 1~5월 62.8%(2억 4700만 배럴)로 6.3% 포인트 낮아졌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비중동산 대체 물량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중동산 비중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유업계는 아직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9월 이후 물량 확보를 우려하고 있다.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하면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동산 원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에 따른 프리미엄 상승과 1500원대 고환율이 겹치면서 정유사의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7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 이후 배럴당 63달러대까지 떨어졌던 두바이유는 최근 70달러 수준으로 반등했다. 이날 오후 1시 46분 기준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전날보다 각각 4.26%, 4.34% 오른 79.25달러, 74.51달러를 기록했다. 문 차관은 “중동 정세 불안정이 상시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업계와 소통하며 수급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원유 도입선 다변화로 석유산업의 체질을 개선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공급망 강화를 위해 이날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제58차 통상추진위원회를 열고 ‘미래투자교역파트너십(FIT-P)’ 가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