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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스벨트 따라하는 바이든… 역풍 맞은 ‘40개 행정명령’ 속도전

    루스벨트 따라하는 바이든… 역풍 맞은 ‘40개 행정명령’ 속도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1주일 만에 무려 40개의 행정명령을 쏟아내며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지우는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가 취임 100일간 내놓았던 31개를 이미 넘어섰다. 초고속 변화에 바이든 지지자들은 크게 환영하고 있지만 비판과 역풍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연방법원이 ‘비시민권자 추방을 100일간 유예하라’는 바이든의 행정명령에 대해 14일간 일시 중단 명령을 내렸다. 이는 미국 전역에 적용된다”고 보도했다. 새 이민법이 의회를 통과할 때까지 국경 추방을 ‘일시 정지’시키기 위해 행정명령 카드를 썼던 바이든의 시도를 트럼프 지지세가 강했던 텍사스주에서 좌절시킨 것이다. 이민법뿐 아니라 경제·산업 분야에서도 행정명령 비판 기류가 감지된다. 이를테면 바이든이 전날 연방정부 조달 물품에 미국산을 우선 사용하는 ‘바이 아메리칸’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용을 늘리고, 공공 사업을 지연시킬 조치”라며 사설로 비판했다. 이미 미국산 부품만으로 완제품 구성이 힘든 실정인데, 괜히 바이든이 보호주의로 회귀할까 외국 기업들의 우려만 키운 조치란 비판이다. 지난 20일 취임식 당일 내린 행정명령 중 하나였던 캐나다·미국 간 송유관 사업인 ‘키스톤XL 파이프라인 건설’ 백지화 조치를 놓고도 뒤늦게 찬반 논란이 불거졌다. 바이든은 송유관이 환경파괴를 초래한다는 주장을 수용해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공화당과 산업계는 ‘행정명령으로 1만 1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맞불을 놓았다. 공화당은 또 ▲1조 9000억 달러(약 2100조원)에 이르는 코로나19 경기부양책 ▲불법이민자 1100만명이 8년간의 절차를 통해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게 한 새 이민법 ▲현재 7.25달러(약 8000원)인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약 1만 6500원)로 두 배 가깝게 인상하는 법안 등을 반대하고 있다. 바이든의 무더기 행정명령이 비판받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입법에 비해 민주적 합의 절차에서 먼 제도라는 행정명령의 속성에서 비롯된다. 바이든 자신도 지난해 12월 인권단체 지도자들과 진행한 비공개 화상회의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을 뒤집는 행정명령을 남발하기보다 의회와 협력해 오래 지속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바이든의 행보가 대공황 때 취임해 4선의 재임 기간 총 3721건, 연평균 307건으로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빈번하게 행정명령을 발동한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알라스데어 로버츠 애머스트대 교수는 윌슨 쿼털리 기고에서 “(바이든이) 루스벨트의 100일을 벤치마킹하려는 유혹을 참아야 한다. 현재 미국은 1933년과 다른 종류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더 복잡한 사회”라고 지적했다. ‘속도’도 중요하지만 정치적 양극화의 심화, 복잡한 이해 구조를 감안해 조율에도 신경써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동성 부부, 희귀 ‘딸 다섯쌍둥이’ 출산…여자만 총 8명 딸부잣집

    美 동성 부부, 희귀 ‘딸 다섯쌍둥이’ 출산…여자만 총 8명 딸부잣집

    미국에서 희귀 ‘딸 다섯쌍둥이’가 탄생했다. 2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텍사스주의 한 동성 커플이 출산 두 번 만에 8명 대가족을 이루게 됐다고 전했다. 동성 커플인 헤더 랭리(39)와 파트너 프리실라 로드리게스(35)는 지난해 8월 인공수정으로 딸 다섯쌍둥이를 얻었다. 출산 담당이었던 랭리는 “큰딸 소이어(3)를 낳은 후 둘째를 계획했다. 그런데 한꺼번에 다섯쌍둥이를 낳게 됐다”고 밝혔다.미국에서 딸 다섯쌍둥이가 탄생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15년 텍사스주의 또 다른 부부도 인공수정으로 딸 다섯쌍둥이를 얻은 바 있다. 미국 최초이자, 전 세계적으로는 1969년 이후 46년 만에 태어난 딸 다섯쌍둥이었다. 그만큼 희귀한 딸 다섯쌍둥이를 임신했다는 걸 알았을 때 랭리와 로드리게스는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랭리는 “임신 6주째 다섯쌍둥이라는 걸 알았다. 두려웠다. 한꺼번에 5명을 어떻게 키우나 싶어 걱정이 앞섰다. 이름 고르기조차 벅찼다”고 말했다. 파트너인 로드리게스도 “농담하지 말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쌍둥이들 모두 딸이라는 것도 놀라웠다. 랭리는 “다섯 명 중 두 세 명은 아들이길 바랐다. 19주째 성별을 알게 됐는데 모두 딸이더라”며 웃었다. 아기들은 첫째 딸과는 다른 기증자의 정자로 태어났다. 부부는 “큰딸과 같은 기증자의 정자를 받고 싶었으나 그러진 못했다. 다만 첫 출산 때처럼 자궁 내 정자 주입술(IUI)로 임신했다”고 말했다. IUI는 자궁에 정자를 직접 주입해 착상률을 높이는 불임치료의 일종이다.엄마 배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던 아기들은 출산 예정일인 11월 2일에서 석 달 빨리 세상에 나왔다. 응급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들은 한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 첫째는 10월 말, 막내는 12월이 다 되어서야 집으로 갈 수 있었다. 랭리와 로드리게스 집은 이제 여자만 8명으로 북적북적하다. 랭리는 “정신없고 피곤한 나날의 연속”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도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다. 특별한 아이들을 얻었다. 딸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때만큼 좋을 때가 없다”고 행복해했다. 또 “사람들 반응도 재밌다. 딸 여섯을 데리고 나가면 놀라서 우르르 몰려든다”며 딸부잣집의 위상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서울포토] 빙판 청소하는 미모의 아이스걸

    [서울포토] 빙판 청소하는 미모의 아이스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댈러스 스타스의 아이스걸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댈러스 스타스와 디트로이트 레드 윙스와의 경기 중 1 피리어드 종료후 아이스링크의 빙판을 고르며 청소하고 있다. USA TODAY 연합뉴스
  • 美의회 난입 주도한 아버지 신고한 아들에게 모금된 돈이 6400만원

    美의회 난입 주도한 아버지 신고한 아들에게 모금된 돈이 6400만원

    “만약 나를 신고하면 넌 배신자이고, 배신자의 말로는 총을 맞는 것이다. 난 나라를 위해 해야 할 일을 해야 할 것이다. 그건 의무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에 난입한 자신을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하지 말라고 극우파 민명대 ‘스리 퍼센터스’ 회원 가이 레피트가 난입 이틀 뒤 집에 돌아와 아들 잭슨(18)에게 건넨 위협이다. 아들은 이미 오래 전에 아버지를 신고한 상태였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아버지를 신고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 와일리에 사는 잭슨 레피트(18)의 사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아버지 가이는 의사당 난입 사태 때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뒤 워싱턴DC에서 돌아온 뒤 아들에게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위의 위협도 덧붙였다. 사실 그는 워싱턴DC에 가기 전부터 “뭔가 큰일을 하게 됐다”고 떠벌였고, 아들은 이미 이 때 신고를 했던 것이었다. 결국 부친은 지난 16일 FBI에 체포됐다. 아들 잭슨의 제보가 유일한 체포의 근거가 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FBI는 잭슨의 제보가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그의 집에서는 AR-15 라이플과 권총이 나왔다. 가이는 워싱턴DC에 갈 때 권총을 들고 갔다고 FBI 수사관들에게 말했다. 잭슨은 “아버지가 무엇을 할 것인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안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며 “나 자신만의 안전이 아닌 모든 사람의 안전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신고했다는 사실을 부친이 알게 되는 것이 두렵다고 인정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부자 관계가 회복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부자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일부 지인들이 온라인모금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모금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집에서 쫓겨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니 학자금과 생활비 등을 마련하자는 취지였다. 그는 지난 22일 밤 고펀드미에 자신의 페이지를 개설했다. 콜린 대학 정치학과 1학년인 잭슨은 “집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 해서 단 1센트라도 내가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된다”고 도와달라고 당당히 요구했다. 다음날 아침 2만 달러(약 2200만원)가 모금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24일 오후 현재 모금액은 5만 8000달러(약 6400만원)에 달한다. 그의 어머니와 두 자매는 “내가 한 일을 모르고 있다가” CNN의 크리스 쿠오모와 인터뷰를 보고 난 뒤에야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그 인터뷰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잭슨은 트위터에 “맞아. 내가 CNN의 그녀석이야”라고 적었다. 이미 스스로 집을 떠났다고 했다. 안전 때문에 어디에 머무르는지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NYT 인터뷰는 여자친구의 전화로 했다. 커뮤니티 대학이라 충분히 학자금은 이미 다 충당됐겠다고 하자 “아저씨, 모르시는군요. 전 4년제 대학 갈 거에요”라고 말했다. 잭슨은 “옳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하려면 내 감정은 뒤로 밀어놓아야 한다”면서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버지는 여전히 가족이다. 여전히 괴이하긴 해도 그렇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버지 잡아가세요”…美 의사당 폭동 신고한 아들

    “아버지 잡아가세요”…美 의사당 폭동 신고한 아들

    미국 워싱턴D.C. 의사당 폭동 가담자가 아들 신고로 체포됐다. 뉴욕타임스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연방수사국(FBI)은 아버지를 수상히 여긴 아들의 제보 덕에 폭동 가담자를 검거했다. 16일 텍사스주 와일리의 한 가정집에 FBI 요원들이 들이닥쳤다. 압수수색에서 AR-15 권총과 소총 등을 발견한 요원들은 의사당 폭동에 가담한 가이 W. 리핏(48)을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FBI는 리핏이 지난 6일 미국 의사당 폭동에 가담한 것을 확인하고 그 뒤를 쫓고 있었다. 폭동 당시 촬영된 사진에서 헬멧과 방탄조끼를 착용한 그가 의사당 계단에 앉아 최루가스에 노출된 얼굴을 물로 씻어내는 모습도 식별했다. 리핏은 극의주의 민병대 ‘쓰리 퍼센터스’ 소속으로 밝혀졌다. FBI는 현재 ‘쓰리 퍼센터스’를 비롯해 ‘프라우드 보이스’, ‘오스 키퍼스’ 등 극단주의 단체가 의사당 습격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조사 중이다. 리핏 검거로 FBI는 그 실체에 한 걸음 다가섰다.의사당 습격 후 이틀 만에 귀가한 리핏은 체포 전까지 끝없이 가족을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에게는 “네가 만약 경찰에 신고한다면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저 조국을 위한 의무를 다할 것이다. 신고는 곧 반역이다. 반역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잘 알고 있을 거다. 반역자들은 총살당한다”고 위협했다. 아직 어린 딸에게도 “신고하면 핸드폰에 총알을 박아버릴 것”이라고 겁을 줬다. 하지만 리핏이 미처 알아 차라지 못한 게 있었다. 미리 앞을 내다본 아들이 폭동 몇 주 전부터 이미 FBI와 소통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현지언론은 리핏을 체포하는 데 아들 제보가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리핏의 큰아들 잭슨 리핏(18)은 의사당 폭동이 있기 몇 주 전 아버지의 우범 가능성을 포착하고 FBI에 제보했다. 아들은 “아버지는 한탕 할 거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진짜 무슨 일이 날 것 같아서 제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게 의사당 폭동이었을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아들은 “아버지가 정확히 무슨 일을 벌이려는 건지는 알 수 없었으나,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아버지를 신고한 이유에 대해서는 “안전의 편에 서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했다.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기 위해 감정을 배제했다. 내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CNN과의 인터뷰를 보기 전까지 다른 가족들은 아들의 제보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후 가족들은 아들의 휴대전화를 중지시켰다. 집에서 쫓겨난 아들은 안전 우려로 모처에 은둔 중이다.사연이 전해지자 아들을 후원하겠다는 사람이 줄을 이었다. 모금 페이지 개설 요청도 쇄도했다. 모금 페이지를 통해 아들에게 쏟아진 후원금은 이틀 만에 8만 달러(약 8817만 원)를 넘어섰다.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아들은 후원금으로 남은 학비를 충당할 계획이다. 집에서 쫓겨난 신세지만 아들은 여전히 아버지를 걱정하고 있다. 아들은 “신고자가 나라는 걸 아버지가 알게 될까 봐 두렵다. 아버지가 어떻게 생각하실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가정이 회복될 것이란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아들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다. 아버지와 관계가 회복되기를 바란다. 우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버지는 여전히 내 아버지다. 물론 여전히 이상하긴 하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FBI는 미전역에서 의사당 난동과 관련해 275명 이상을 검거했다. 검찰은 이 중 135명을 기소했다. 수사 당국은 의사당 난동 가담자 중 얼마나 많은 인원을 기소할지 논쟁을 벌이고 있다. 23일 워싱턴포스트는 법무부와 FBI가 단순 가담자는 기소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수사 당국은 난입 사태 때 약 800명이 의사당 내부로 진압한 것으로 추정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정신질환 호소하는 흑인 총격해 숨지게 한 美경찰…보디캠 영상 공개

    정신질환 호소하는 흑인 총격해 숨지게 한 美경찰…보디캠 영상 공개

    정신질환을 호소하는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인종차별을 막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공개된 사건이다. CNN 등 현지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텍사스 킬린 경찰서 소속 레이날도 콘트레라스 경관은 흑인인 패트릭 워렌(52)의 가족이 정신과적 도움을 요청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워렌은 정신적·심리적인 불안감을 호소하며 매우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경찰이 안내에 따라 집 안으로 도착하자, 불안에 빠져있던 워렌이 큰 소리를 내며 경찰을 향해 달려들었다. 경찰들은 “더 이상 다가오면 테이저 건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흑인 남성은 넘어졌다 일어서길 반복하다 다시 경찰을 향해 몸을 날렸다. 이에 콘트레라스 경관이 테이저 건을 사용했지만 소용없었고, 결국 총기를 꺼내 들어 발사했다. 당시 흑인 남성에게는 경찰을 위협할 만한 무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흑인 남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사망한 남성의 가족의 변호사는 “내가 본 최악의 경찰 관련 총격 사건 중 하나”라면서 “정신적인 문제를 앓고 있는 사람이 도움을 요청했고, 상태를 미처 파악하기도 전에 경찰이 위협적인 총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애초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우리는 정신과 전문가를 집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했었다. 그런데 전문가가 아닌 경찰이 집에 도착했다”면서 “문제의 경찰은 피해자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매우 적대적인 자세를 보였었다. 이 경찰은 반드시 해고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 측 입장은 사뭇 다르다. 킬린 경찰서장인 찰스 킴블은 “콘트레라스 경관은 총기를 사용하기 전, 피해 남성에게 치명적이지 않은 무력을 사용하려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면서 “경찰은 정신과적 도움을 요청하는 시민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육을 받긴 하지만, 더욱 나은 대처를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킬린 경찰서 측은 콘트레라스 경관이 착용하고 있던 보디캠에 찍힌 영상을 공개하는 한편, 현재 해당 경관이 행정 휴가 중이라고 전했다. 또 텍사스주 공공안전부가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현지에서는 사망한 흑인 남성에 대한 정의를 요구하는 한편 당국이 정신건강과 관련한 도움 요청을 받았을 때 취하는 방식을 변화시켜야한다는 내용의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번 겨울 텍사스에 북부보다 더 많은 눈이 내렸다

    이번 겨울 텍사스에 북부보다 더 많은 눈이 내렸다

    텍사스 아마릴로 15.3인치, 미시간 시카로 8.6인치미 북동부 평균기온 5~10도 높아 눈 보다 비 내려미국에서 남부의 텍사스주에 북부 지방보다 더 많은 눈이 오는 이상기후가 이어지고 있다고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텍사스주 아마릴로에는 이번 겨울에 15.3인치(38.8㎝)의 눈이 왔는데 이는 북부 미시간주의 시카고(8.6인치·21.8㎝)보다 1.78배에 이른다. 또 텍사스의 샌앤젤로(5.8인치)도 북쪽에 있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3.1인치),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5.4인치), 켄터키주 루이빌(3.5인치) 등과 비교해 적설량이 많았다. 남부의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적설량도 11.9인치나 됐다. 실제 미국의 북동부 지역에서 올해 평균 기온은 평균보다 5~10도 가량 높은 상태로 눈보다 비가 주로 오고 있다. 미시간주 현지 언론들은 이번 겨울 그랜드 래피드의 적설량이 9.4인치로 1932년(7.8인치) 이후 89년만에 눈이 가장 적게 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유는 2019년 겨울 미국 북부지역을 영하 25도까지 떨어뜨렸던 ‘극소용돌이’(polar vortex)가 올해는 미 북부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극소용돌이는 북극에 있는 거대한 저기압 소용돌이로 통상 제트기류에 갇혀있지만, 지구 온난화 등으로 제트기류가 약화될 경우 중위도 지역까지 세력을 확장한다. 워싱턴포스트(WP)도 최근 따뜻한 겨울로 벌어지는 지구촌의 진풍경을 보도한 바 있다. 일본 삿포로 축제는 인근에서 눈을 빌려 와야 했고, 러시아의 한 동물원에서는 겨울잠을 자던 곰이 깨어 나기도 했다. 핀란드에서는 시들었을 꽃이 피거나 철새들이 겨울을 핀란드에서 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래리 킹을 빛낸 다섯 장면들과 인터뷰觀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래리 킹을 빛낸 다섯 장면들과 인터뷰觀

    53년의 방송 경력에 인터뷰한 사람이 5만명을 넘는다. 인터뷰 사진을 보면 항상 그는 팔꿈치로 책상을 짚은 채 몸을 앞으로 기울인 채였다. 호기심과 인터뷰이에 대한 애정, 관심이 얼마나 깊은지 반증하는 대목이다. 달라이 라마와 제럴드 포드 이후 미국의 모든 현역 대통령들, 미하일 고르바초프, 팔레스타인 지도자 야세르 아라파트, 빌 게이츠, 엘리자베스 테일러, 레이디 가가 등 많은 유명인을 만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자신을 여러 차례 인터뷰한 그를 특별히 애도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시더스 시나이 병원에서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진 유명 방송인 래리 킹의 인터뷰 스타일은 출연자의 긴장을 풀어줬고 청중과 쉽게 공감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AP 통신은 평가했다. 미국 전역에 송출되는 라디오 방송 진행자로 오랜 시간 활약했던 그는 1985년부터 2010년까지 CNN에서 방영된 ‘래리 킹 라이브’를 진행하며 명성을 얻었다. 킹은 25년 동안 이 쇼에서 정치 지도자, 연예인, 운동선수, 영화배우뿐만 아니라 평범한 일반인까지 다양한 인물을 만났다. 총 6000여편을 촬영한 뒤 2010년 은퇴했다. AP는 “반세기에 걸친 방송계의 거인”이라며 그의 유명인 인터뷰와 정치적 논쟁, 화제성 토론은 큰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그의 방송 커리어에서 다섯 가지 빛나는 순간을 돌아봤다. 먼저 1993년 앨 고어 부통령과 텍사스주 재벌 로스 페롯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주제로 토론을 벌여 1억 6300만명이란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한 일이다. 두 번째로는 아라파트와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 후세인 요르단 국왕 등 평화와 전쟁 사이를 오가던 이들을 동시에 인터뷰한 일이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처음 현장에 출동한 응급요원들과 생존자들, 35명의 각국 지도자들과 대사들을 인터뷰한 일이다. 네 번째로는 고인이 감옥에서 진행했던 인터뷰들로 여러 상을 수상한 순간이었다. 유죄 판결을 받은 어머니와 아들 살해범 산테오 케네스 카임스, 텍사스주에서 처음으로 사형 집행된 여성인 카를라 파예 터커, 추락한 세계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 등이다. 마지막으로 도통 인터뷰에 응하지 않기로 유명한 이들과의 인터뷰다. 유명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는 고인과 1988년 마지막으로 인터뷰했다. 킹은 나중에 시나트라와 역시 좀처럼 인터뷰에 응하지 않던 명배우 말론 브랜도를 인터뷰한 일을 경력 중 가장 빛나는 순간 가운데 하나였다고 돌아봤다.고인은 방송계의 퓰리처상에 해당하는 피바디상을 두 차례나 수상하는 등 영광을 많이 누렸지만 비판도 적지 않았다. 인터뷰이가 모든 것을 거리낌없이 얘기하게 방치한다든가, 인터뷰이와 맞짱을 뜨지 않는 접근, 결론을 맺지 않으려 한다는 지적 등이었다. 2015년 BBC의 에반 데이비스와 인터뷰를 통해 이런 지적들에 반박했다. 그는 “내가 뒤로 물러날수록, 좋은 질문을 던지고 답을 듣는 데 집중하고, 게스트를 걱정할수록 여러분은 카메라가 사라진 것처럼 느끼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CNN에서 자신의 뒤를 이어 프로그램을 맡은 영국 기자 겸 방송인 피어스 모건의 문제점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모건이 “자신의 얘기를 너무 늘어놓거나 해서 (미국 시청자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팔아먹으려 한다”고 말했다. 모건은 3년 뒤 CNN에서 잘리자 반격했다. 자신의 프로그램은 “총기 통제와 목숨을 살리는 일만을 다뤘다. 당신의 쇼는 유명세를 이용해 연기만 옆으로 날리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고인이 공동 설립한 오라 미디어는 이날 그의 죽음을 알렸지만 사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달 초 코로나19에 감염돼 일주일 이상 입원하기도 했고, 당뇨 등 여러 질환을 앓았다. 몇 차례의 심근경색으로 1987년 심장 수술을 받았으며, 2017년에는 폐암에 걸려 수술을 받은 뒤 치유됐다. 2019년에도 협심증으로 수술을 받았다. 1933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로렌스 하비 자이거란 이름으로 태어난 고인은 유대인 집안의 엄격한 전통을 지켰지만 나중에 불가지론자가 됐다. 아버지 에드워드가 44세로 세상을 뜨자 고교를 졸업한 뒤 여러 해 어머니를 돕기도 했다. 방송 일이 너무도 하고 싶어 20대 초반 플로리다주로 이주해 라디오 방송에 취직했다. 처음 방송이 시작되기 몇분 전 자신의 성(姓)을 “덜 윤리적인” 이름으로 바꾸고 싶다고 방송국 사장에게 말한 뒤 마침 킹스 홀세일 리쿼 광고가 눈에 띄어 ‘킹’으로 바꿨다고 했다. 킹은 일곱 여성과 여덟 차례 결혼해 다섯 자녀를 뒀다. 손주가 여덟, 증손주가 넷이 있다. 지난해에는 두 자녀를 먼저 흙에 묻었다. 7월 말에는 52세의 딸 카이아가 폐암으로, 다음달에는 65세였던 아들 앤디가 심근경색으로 먼저 세상을 등졌다. 그는 당시 소셜미디어에 “자녀들을 잃어 고장 난 느낌을 갖는다. 어떤 부모도 아이를 먼저 흙에 묻어선 안된다”고 적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위기의 인텔. 그래도 자체 7nm 공정 못 버리는 속사정

    [고든 정의 TECH+] 위기의 인텔. 그래도 자체 7nm 공정 못 버리는 속사정

    반도체 기업은 설계와 생산 방식에 따라 몇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반도체를 설계하고 실제 판매도 담당하지만 스스로 제조 시설(fab)을 지니지 않은 팹리스(fabless) 기업과 반도체 생산만 담당하는 파운드리(Foundry) 기업, 그리고 반도체 설계와 생산 모두를 담당하는 종합 반도체 기업 (IDM, 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이 그것입니다. 반도체 산업 초기에는 종합 반도체 기업이 많았지만, 반도체 제조 시설을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이 계속 증가하면서 팹리스와 파운드리 회사의 비중이 커졌습니다. 지금은 이름만 대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거대 IT 기업들도 대개 팹리스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합니다. 퀄컴, AMD, 엔비디아, 브로드컴은 물론이고 애플 역시 반도체 제조 시설 없이 TSMC나 삼성 파운드리에 자신들이 설계한 프로세서를 위탁생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10nm 이하의 시스템 반도체 생산이 가능한 회사는 TSMC, 삼성, 인텔 3곳 정도입니다. TSMC는 파운드리 전문 기업이기 때문에 대형 반도체 회사 가운데 종합 반도체 회사는 인텔과 삼성뿐입니다. 그런데 인텔은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TSMC와 삼성의 10nm 공정보다 우수하다고 자랑했던 인텔 10nm 공정이 몇 년이나 연기되면서 경쟁자들이 7nm 공정은 물론 5nm 공정까지 빠르게 앞서 나갔던 것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작년 7월에는 밥 스완 인텔 CEO가 7nm 공정의 도입이 6개월 정도 연기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2021년 말 양산해도 경쟁사보다 늦는데, 그보다 더 늦어질 것 같다고 실토한 것입니다. 당연히 인텔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그리고 인텔 역시 팹리스로 전환한 AMD와 같은 길을 갈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2월 15일부터 인텔호의 선장이 되는 팻 겔싱어 신임 CEO는 팹리스 전환설을 일축했습니다. 그는 2023년에 생산되는 7nm 급 CPU를 대부분 자체 생산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파운드리 시장 확대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인 삼성과 TSMC에는 약간 김빠지는 소식이지만, 지금까지 인텔이 투자한 비용을 생각하면 의외의 반응은 아닙니다. 사실 인텔은 몇 년 뒤진 미세 공정을 따라잡기 위해 7nm 공정에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습니다. 2017년 전임 CEO였던 브라이언 크르자니크는 애리조나 챈들러에 Fab42에 7nm 공정을 구축하고 위해 7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해외로 빠져나간 공장을 미국으로 다시 불러들이기를 희망했던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사진까지 찍어가며 약속했던 내용입니다. 인텔은 2018년에는 10nm 공정 팀과 별도로 7nm 공정 팀이 순조롭게 작업 중이며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기술을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2019년에 발표한 로드맵에는 2021년 말 1세대 7nm 공정을 도입한 후 2022년에는 EUV 기반의 7+ 공정을 도입하고 다시 2023년에는 7++ 공정으로 이전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있었습니다.그러나 수율에 문제가 생기면서 인텔의 7nm 공정 진입은 또 연기되었습니다. 다만 이미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한 이상 인텔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본전을 뽑으려 할 것입니다. 현재 건설 중인 7nm 팹을 취소하고 투입된 자금을 모두 손실처리 한 다음 파운드리로 전환하기에는 손해가 너무 큽니다. 또 TSMC든 삼성이든 인텔의 막대한 생산 물량을 다 소화할 수 있다는 보증도 없어서 심각한 공급 부족에 시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신임 겔싱어 CEO 역시 7nm 팹 양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7nm 공정을 바로 적용할 수 없는 인텔은 우선 10nm 공정을 고도화해 위기를 돌파할 계획입니다. 작년 인텔은 2세대 10nm 기술인 10nm 슈퍼핀 (SuperFin)을 적용해 11세대 코어 프로세서(타이거 레이크)를 출시했습니다. 올해는 최대 8코어의 타이거 레이크 CPU를 출시하고 점차 적용 범위를 넓혀 오래된 14nm 공정 제품을 하나씩 대체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 말에는 3세대 10nm 공정인 10nm ESF(Enhanced SuperFin)를 적용한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앨더 레이크를 출시할 계획입니다.앨더 레이크는 고성능 코어인 골든 코브(Golden Cove)와 저전력 코어인 그레이스몬트 (Gracemont)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설계 방식을 택했으며 DDR5와 PCIe 5.0 같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높일 계획입니다. 다만 이 시기에는 경쟁사인 AMD 역시 5nm 공정 CPU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아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됩니다. 문제는 앨더 레이크 다음입니다. 메테오 레이크(Meteor Lake)로 알려진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본래 인텔 7nm 공정으로 생산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인텔 7nm 공정 양산 시기가 불확실해지면서 메테오 레이크 중 일부나 혹은 전부를 외부 파운드리를 통해 생산하지 않겠냐는 루머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루머에서는 TSMC의 5nm 공정을 이용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AMD와 공정 면에서는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겔싱어 CEO는 우선 자체 7nm 공정에 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만약 인텔의 희망대로 7nm 공정이 더 연기되지만 않는다면,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인텔 내부 생산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10nm 공정처럼 예상보다 훨씬 지연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인텔 역시 외부 파운드리 이외의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TSMC는 총 12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에 5nm 팹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삼성 역시 텍사스주 오스틴에 팹을 지니고 있는데, 일부 외신에 따르면 100억 달러를 투자해 3nm 팹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전자는 이미 확정된 이야기고 후자는 두고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삼성과 TSMC가 잠재적인 고객인 인텔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건 당연해 보입니다. 이를 악물고 종합 반도체 기업의 지위를 지키려는 인텔과 새로운 기회를 노리고 있는 TSMC와 삼성 중 누가 웃게 될지 궁금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집에 불난 줄도 모르고…코로나로 후각 잃어 죽을 뻔한 美 가족

    집에 불난 줄도 모르고…코로나로 후각 잃어 죽을 뻔한 美 가족

    코로나19로 후각을 잃은 가족이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 16일(현지시간) KWTX는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된 일가족이 집에 불이 난 줄도 모르고 있다가 겨우 목숨을 건졌다고 보도했다. 15일 새벽 2시쯤, 미국 텍사스주 와코 지역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난 집에는 일가친척 4명과 반려견 4마리가 살고 있었으나 가족들은 불이 난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사이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고 집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그때 친척과 함께 이 집에 살던 비앙카 리베라(17)가 눈을 떴다. 소녀는 “자다가 뭔가 타는 냄새가 나 정신을 차리고 밖으로 뛰쳐나가 보니 복도에 연기가 자욱했다. 지나갈 수조차 없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냥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었다. 다른 가족 3명은 모두 코로나19로 후각을 잃어 타는 냄새를 맡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가족 중 유일하게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소녀는 화재 연기를 뚫고 가족 모두를 깨워 뒷문으로 탈출했다. 반려견 4마리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소녀는 “가족을 구할 수 있는 건 나뿐이었다. 내가 죽거나 다칠 것은 중요치 않았다. 그저 가족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와코소방당국은 “대형 화재였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살아있는 것 자체가 천운”이라면서 “소녀가 목숨을 바쳐 가족을 구했다”고 밝혔다. 겨우 옷만 걸치고 탈출한 가족들은 인근 숙박시설에서 적십자사 도움을 받고 있다. 얼마 전 미국 뉴욕의 한 여성도 후각 상실 때문에 큰일을 겪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에 걸린 후 현재까지 후각이 돌아오지 않은 여성은 가스 누출을 알아 차라지 못하고 있다가 가족 손에 이끌려 피신했다. 그녀는 “후각과 미각을 잃는 것 이전에 이건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후각 상실은 코로나19의 대표적 증상이다. 기침이나 발열만큼 흔하진 않지만 가장 확실한 감염 증상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프랑스 파리샤클레대 의대 연구 결과도 이를 입증한다. 연구팀이 지난 6일 국제학술지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내 코로나19 입원환자 2581명 중 대부분이 후각 기능을 상실했다. 또 경증환자의 85.9%가 후각 기능 상실을 겪어 중증환자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후각 장애를 겪는 평균 지속 기간은 21.6일로 나타났지만 환자의 4분의1 이상은 60일이 지나도록 후각 기능을 회복하지 못했으며 6개월 이상 후각 장애를 겪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후각 이상의 치료법은 아직 나온 게 없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바이든 취임식 앞둔 美 ‘준전시’ 방불...50개주 초비상

    바이든 취임식 앞둔 美 ‘준전시’ 방불...50개주 초비상

    오는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둔 주말에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가 전면봉쇄, 요새화되는 등 50개 주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전역에서 친(親)트럼프 세력의 무장 시위가 계획되고 있다는 당국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정부와 주 정부들이 삼엄한 경계 태세에 들어가면서 준(準)전시 상황을 방불케 했다. 수도 워싱턴DC에는 2만 명의 주 방위군이 투입되고 이를 2만5000명까지 늘릴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병력 규모는 현재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을 합친 것보다 크다. 취임식장인 의사당 앞 내셔널몰에는 과거 수십만 인파가 몰렸지만, 올해는 이미 봉쇄에 들어가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 또는 금지됐다. 군용 차량들도 시내 곳곳이 막혀 있었고, 백악관과 의사당을 잇는 내셔널 몰 인근의 지하철역도 모두 폐쇄됐다. 워싱턴DC 내 주요 도로의 통행도 차단됐다. 백악관과 의사당, 기타 연방정부 건물, 내셔널 몰 주위로는 높은 철조망까지 세워지는 등 워싱턴DC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수준으로 사실상의 셧다운 상태였다. 연방수사국(FBI)은 주말인 16일부터 취임식 날인 20일까지 미전역의 주 의회에서 극우 집단의 무장 시위 가능성을 경고한 상태다. 이에 50개주 정부 역시 보안을 대폭 강화하고 주 방위군과 경찰 등 치안 인력 배치를 대폭 늘렸다. 특히 초박빙 승부 끝에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주와 공개장소에서 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주들의 경우 긴장도가 더 높았다. CNN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와 메인주는 주 의사당 주변에 방위군을 이미 배치했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미시간, 버지니아주는 주 의회 주변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시위대 통제를 위한 추가 조처를 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장벽을 세웠으며 켄터키와 텍사스주는 주 의사당 부지를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이처럼 미국 전역이 제2의 의회 난입 사태를 막기 위한 철통 방어 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대부분의 시위는 일요일인 17일에 예고된 상태다. CNN방송 보도에 따르면, 친(親)트럼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7일 무장 시위에 참여하자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일부 무장세력은 시위가 당국이 설치한 ‘함정’이라고 주장하며 참여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어떤 흡연자보다 심각”…美 의사, 코로나19 환자 폐 사진 공개

    “어떤 흡연자보다 심각”…美 의사, 코로나19 환자 폐 사진 공개

    미국 텍사스주(州)의 한 외과 의사가 코로나19 환자의 폐는 어떤 흡연자의 폐보다 훨씬 더 안 좋아 보인다면서 코로나19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13일(현지시간) CBS DFW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텍사스테크대(TTU) 보건과학센터 외과 조교수인 브리트니 뱅크헤드켄들 박사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이 일어난 뒤로 지금까지 환자 몇천 명을 치료해왔다. 뱅크헤드켄들 박사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누구에게 이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코로나19에서 회복한 환자들의 폐는 우리가 지금까지 본 흡연자들의 어떤 끔찍한 폐보다 더 나빠 보인다”고 밝혔다. 또 CBS DFW와의 인터뷰에서는 지금까지 매우 많은 건강 전문가는 코로나19 생존자의 장기적인 후유증이 아닌 사망률에 집중해 왔다고 지적했다. 뱅크헤드켄들 박사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종종 폐렴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진다. 폐렴은 폐에 액체가 가득 차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폐포(공기주머니)가 액체로 가득 차면 충분한 산소를 얻을 수 없고 이는 기침과 호흡 곤란 등 증상으로 이어진다. 뱅크헤드켄들 박사는 CBS DFW에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모든 환자의 폐는 X선 사진에서 심각한 상태로 보였다”면서 “무증상 환자 중 70~80%에서도 폐에 심각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난 괜찮고 아무 문제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흉부 X선 사진을 찍으며 상태가 매우 안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뱅크헤드켄들 박사는 이런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CBS DFW를 통해 건강한 사람과 흡연자 그리고 코로나19 환자의 폐 사진 3장을 공개했다. 건강한 사람의 X선 사진은 폐에 검은색 공간이 많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이 사람이 많은 양의 산소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반면 흡연자의 X선 사진에서는 폐 내벽이나 폐포의 염증과 손상을 나타내는 흰 실선들과 흐릿함이 관찰된다.그런데 마지막 코로나19 환자의 X선 사진 속 폐는 거의 완전히 흰색으로 변해 있다. 폐 음영(lung opacities)으로 알려진 이런 증상은 건강한 사람의 폐와 대조를 이루는데 이는 폐 속에 액체와 박테리아 그리고 면역체계 세포와 같은 것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나타낸다. 이는 또 이 환자가 건강했을 때만큼 폐로 충분한 산소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뱅크헤드켄들 박사는 “(코로나19 환자의 폐 X선 사진에는) 흰색의 밀집한 반흔(일종의 흉터)이 폐 전체에 걸쳐 많이 보일 것”이라면서 “만일 당신이 호흡 문제를 느끼지 않더라도 폐 X선 사진에는 이런 증상이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환자는 영구적인 폐 손상이나 반흔을 갖게 되지만 이런 증상이 모든 환자에게서 나타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만일 코로나19에서 회복한 뒤에도 여전히 숨이 가쁘다면 즉시 병원에 가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기 흰고래 예쁘죠?” 美 공원, 벨루가 태아 초음파 영상 공개

    “아기 흰고래 예쁘죠?” 美 공원, 벨루가 태아 초음파 영상 공개

    미국의 한 해양테마공원 측이 흰고래로도 불리는 벨루가 암컷 한 마리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어미 배 속에서 새끼가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담은 보기 드문 초음파 영상을 공개해 화제다. KSAT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州) 관광명소 ‘시월드 샌안토니오 지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암컷 벨루가 루나(Luna)의 배 속 태아를 촬영한 초음파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은 태아 상태의 새끼 벨루가가 움직일 때마다 그 머리와 눈 그리고 상반신 일부가 나타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공원 측은 “어미는 ‘허즈번드리 트레이닝’(husbandry training)으로 불리는 특수 훈련을 받은 덕분에 수의팀이 검사하는 동안 가만히 있을 수 있어 초음파 영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허즈번드리 트레이닝은 동물원 등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 등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분으로 행하는 훈련 방법을 말한다. 공원 측은 또 “우리는 루나의 임신 소식을 공유하게 돼 매우 기쁘고 앞으로 새끼 벨루가를 시월드 가족으로 맞이할 날을 기대하며 어미를 24시간 내내 보살필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음파 영상 속 새끼 벨루가는 오는 가을쯤 태어날 예정이다. 현재 20세인 어미 루나는 이 공원 태생으로 지금까지 새끼 세 마리를 낳았다. 지난 2010년 태어난 첫째 애틀라(Atla)는 인공수정으로 잉태된 최초의 벨루가들 중 한 마리로 유명하지만, 루나가 양육을 거부하는 바람에 사육사들 손에 의해 키워질 수밖에 없었다.반면 3년 뒤 두 번째로 태어난 샘슨(Samson)과 2016년 마지막으로 태어난 케나이(Kenai)는 루나가 직접 키웠다. 벨루가는 최대 수명 약 50세로, 몸길이는 최대 5.5m, 몸무게는 최대 1.6t까지 나갈 수 있다. 암컷은 보통 3년마다 새끼 한 마리를 낳으며 임신 기간은 최소 14개월부터 최대 16개월까지다. 새끼는 태어났을 때 몸길이 1.5m, 몸무게 80㎏에 달하며 그 즉시 어미와 함께 물 속을 헤엄칠 수 있다. 그리고 불과 몇 시간 만에 어미의 젖을 먹기 시작하며 수유 기간은 1, 2년 동안 지속된다. 벨루가는 태어났을 때 회색빛을 띄지만 성장함에 따라 점차 하얗게 변한다. 주로 북극해에서 살며 여름철에는 먹이를 구하기 위해 따뜻한 남쪽 해역으로 이동하기도 한다.벨루가는 특유의 친절함과 귀여운 외모로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육하고 있다. 이들은 사냥과 해양 오염 그리고 전염병 노출에 대한 위협을 받고 있긴 하지만 전 세계 개체 수는 약 20만 마리로 추정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공화 1인자도 등 돌렸나… 심상치 않은 ‘트럼프 탄핵 찬성’ 기류

    공화 1인자도 등 돌렸나… 심상치 않은 ‘트럼프 탄핵 찬성’ 기류

    펜스 “정치 게임…” 수정헌법 25조 거부트럼프 “끔찍한 마녀사냥… 분노 일으켜”언론 “매코널, 탄핵안 추진에 내심 흡족”공화, 표결 당론 안 정해 소신투표 여지도해리스 위협 등 이어져… 軍 추가 투입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이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회 난입 참사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거취 문제를 두고 미 정가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특히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의중이 탄핵 쪽으로 기울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정가가 술렁였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매코널 원내대표가 탄핵 심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죄를 선고하는 쪽으로 투표할 가능성이 50%를 웃돈다”며 “상원의 충성파들은 트럼프에 대한 반(反)혁명을 조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매코널 원내대표가 ‘트럼프 탄핵안’에 대해 내심 흡족해했다고 보도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혀 뉘우치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데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령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되더라도 상원에서 탄핵안이 기각될 것이라는 게 지금까지의 대체적인 예상이었다. 상원에서 탄핵이 확정되려면 재적인원의 3분의2 이상 찬성이 필요,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에서 최소 17표의 반란표가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원 공화당의 사령탑인 매코널 원내대표가 탄핵을 공개 지지라도 한다면 반란표가 17표를 넘을 가능성마저 제기됐다. 매코널 원내대표가 탄핵 관련 입장 표명을 하지 않기만 해도 공화당 의원들의 소신 투표 여지가 커진다고 CNN은 분석했다. 공화당 상원의 ‘트럼프 손절’ 분위기는 탄핵 찬성을 천명하는 이 당 하원 의원들의 기류와 무관치 않다. 현재 공개적으로 이탈 의사를 밝힌 공화당 의원은 당내 하원 ‘넘버3’이자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리즈 체니 의원총회 의장을 포함해 4명이다. 공화당이 당론 반대를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 탄핵 심판대에 두 번 연속 오르는 오명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에 더해 공화당 하원 지도부는 2019년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탄핵 때와 달리 (탄핵) 반대 표결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탄핵안 표결에 앞서 이날 미 하원은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위한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촉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223표 대 반대 205표로 통과시켰다.결의안은 사실상 탄핵으로 가는 징검다리 차원이었다. 발동의 키를 쥔 펜스 부통령은 표결에 앞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펜스 부통령은 “나는 내게 주어진 헌법상 권한을 넘어 대통령선거 결과를 결정하라는 (트럼프의) 압력에 굴하지 않았다. 국가의 명운이 심각한 상황에서 정치적 게임을 벌이려는 하원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끝까지 곁에 서기로 한 펜스를 빼면 고립무원인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이날 자신을 향한 탄핵에 대해 “마녀사냥”이라고 공식 반발했다. 텍사스주 알라모의 멕시코 국경장벽을 방문한 자리에서 “탄핵 사기는 가장 크고 가장 악랄한 마녀사냥의 연속”이라며 “더 큰 분노와 분열, 고통을 야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현재 워싱턴DC의 분위기는 과거 축제와 같았던 취임식이 예정된 곳이라는 것을 상상하기 힘들 만큼 삼엄하다. 특히 국회의사당과 내셔널몰 일대에는 폭풍전야 같은 긴장감이 돌고 있다. 취임식을 전후해 추가 폭력 사태 경고가 잇따르면서 13일부터 도시 일대가 봉쇄에 들어가는 가운데 의사당 둘레에는 2m 정도의 철망이 들어섰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 대한 위협 보고도 나오는 등 폭력사태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자 당국은 취임식 전후 경계태세 강화를 위해 주방위군 1만 5000명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폭풍전야’ 워싱턴, 의사당 2m 철조망 앞엔 ‘트럼프 탄핵’ 깃발

    ‘폭풍전야’ 워싱턴, 의사당 2m 철조망 앞엔 ‘트럼프 탄핵’ 깃발

    국회의사당 앞 트럼프 지지 팻말 안보여주 방위군 및 경찰의 내외각 경비 ‘삼엄’13일~22일 길거리 주차 금지 팻말도민주당 의원 “4000명 무장 트럼프 지지자바이든 취임식 앞두고 국회 포위 가능성”의원들 총기 반입 요청에 금속탐지기 설치 트럼프 “탄핵은 가장 악랄한 마녀 사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방해하고 수많은 거짓말을 하고도 사과 한 마디 없습니다. 탄핵돼야 마땅합니다.”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12일(현지시간) 오후 4시쯤 ‘탄핵’(Impeachment)이라고 쓰인 깃발을 들고 있던 한 시민은 “트럼프의 잘못을 말하자면 끝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인근에 ‘트럼프는 끝났다’(Trump is over)고 쓴 팻말을 든 시민도 눈에 띄었지만 ‘트럼프 지지 팻말’은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경비는 삼엄해고, 거리는 한산했다. 이튿날부터 이곳을 포함한 워싱턴 중심지역이 봉쇄되며 1만 5000명의 주 방위군이 투입된다. 오는 20일 열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무력 시위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연방수사국(FBI)의 경고도 나온 상황이다. 의사당 안에는 주 방위군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었고, 의사당 앞 유니온 스퀘어에는 30여명의 경찰이 외곽 순찰을 했다. 특히 의사당 주변에는 2m 정도의 철망이 세워졌고, 경찰차와 바리케이트 검문소 등으로 모든 국회 진입로를 차단한 상태였다.인근을 산책하던 40대 백인 여성은 “취임식날 (국회 난입 참사와) 같은 일이 또 벌어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참사로 시위대와 경찰 6명이 사망했고, 바이든 승리를 인증하려던 상·하원 합동회의는 6시간 남짓 중단된 바 있다. 연방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오는 24일까지 워싱턴 기념탑의 관람을 금지했다. 실제 이날 국회의사당은 물론 내셔널 몰 인근의 길거리 주차장에는 13일 오후 6시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주차를 금지한다는 경찰의 공지가 붙어 있었다. 이날 민주당 소속인 코너 램 하원 의원은 CNN방송에 출연해 극렬한 4000여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취임식을 앞두고 국회의사당 주변을 포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총을 쏠 때를 규정하는 교전규칙까지 내놓은 상태라고 했다. 이에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총기를 취임식장에 반입하겠다는 요구가 커지면서 당국은 이를 막기 위해 취임식장에 금속 탐지기를 설치했다고도 전했다. 이외 바이드 당선인을 비롯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을 향한 위협이 포착됐으며 FBI가 이를 추적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 난입 사태 후 첫 공개 행사로 텍사스주 알라모의 멕시코 국경장벽을 방문해 “수정헌법 25조는 내게 전혀 위험 요인이 되지 않지만, 조 바이든과 바이든 행정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 사기는 가장 크고 가장 악랄한 마녀사냥의 연속”이라며 “(탄핵 추진은) 대부분의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분노와 분열, 고통을 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무정지시키는 수정헌법 25조가 발동되지 않을 경우, 13일 ‘내란 선동’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탄핵 추진, 엄청난 분노 불러”…의회 난입 연설엔 “적절했다”

    트럼프 “탄핵 추진, 엄청난 분노 불러”…의회 난입 연설엔 “적절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의회의 대통령 탄핵 추진이 “엄청난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도 “나는 폭력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6일 자신의 연설이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를 부추겼다는 지적에 대해선 자신의 발언이 “완전히 적절했다”며 선동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의 멕시코 국경장벽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대해 “정말 터무니없다”며 “정치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의 연속”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하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라며 “낸시 펠로시와 척 슈머가 이 길을 계속 가는 것은 우리나라에 엄청난 위험을 초래하고 엄청난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임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앤드루스 기지에 도착해서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에 대해 자신의 책임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말한 것은 완전히 적절했다”며 폭력사태 선동 책임을 부인했다.그는 폭력을 선동했다는 지적을 받는 자신의 연설에 대해 “모두가 그것이 완전히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대선 결과를 확정하기 위한 지난 6일 상·하원 합동회의 때 자신의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한 사태와 관련, 연설 등을 통해 이를 부추겼다는 ‘내란 선동’ 혐의로 전날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도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이 다시 소요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워싱턴DC에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빅 테크)이 이번 사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정지한 데 대해 “빅 테크가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 “그들은 파멸적인 실수를 하고 있다”며 “그들은 분열을 일으키고 있고 내가 오랫동안 예측해온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빅 테크가 미국에 끔찍한 일을 하고 있다”며 빅 테크의 조치 이후 지금 보는 것과 같은 분노를 이전에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 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극우 성향 선동가들의 계정을 정지시켰으며 호스팅 업체들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새로운 소통 창구로 삼은 소셜미디어의 서비스를 막는 등 강도 높은 대응 조처에 나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쫓겨나지 말고 물러나라”

    “트럼프 쫓겨나지 말고 물러나라”

    미국 국회가 마비되고 민간인·경찰 6명이 사망한 ‘의회 난입 참사’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이나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통한 직무박탈이 거론되는 가운데 친정인 공화당에서 ‘자진사퇴’ 요구가 커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 팻 투미 상원의원은 10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출연해 “미국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임하고 가능한 한 빨리 떠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같은 당의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과 개릿 그레이브스 하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한 바 있다. 2022년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의 주도권을 되찾아야 하는 공화당의 입장에서 탄핵이나 직무정지와 같은 초강수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대거 이탈로 이어질 수 있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에 탄핵안 논의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고, 수정헌법 25조의 발동 주체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아직 호응하지 않고 있다. 수정헌법 25조는 부통령과 내각 과반이 대통령을 직무 불능 상황으로 판단할 경우 부통령이 대통령 직무대행을 맡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200명 이상이 서명한 탄핵안을 독자적으로 추진한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펜스 부통령에게 ‘11일에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거부할 경우 이번 주 안에 하원에서 탄핵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공화당 일부 의원도 트럼프 탄핵에 동조하고 있다. 그간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주장했던 공화당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은 ABC방송에서 “(탄핵이) 가장 현명한 조치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어쩔 수 없게 됐다. 옳은 방향으로 표결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벤 새스 상원의원도 탄핵에 사실상 찬성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도 ABC방송에서 “내란 선동이 탄핵감이 아니라면 무슨 혐의가 탄핵감이 되겠냐”고 했다. 최근 말없이 두문불출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텍사스주 알라모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 현장을 돌아보는 것으로 임기 말 버티기를 이어 간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비번 경관들이 美 의회 난동 길 텄다? 전역에서 감찰·내사 속출

    비번 경관들이 美 의회 난동 길 텄다? 전역에서 감찰·내사 속출

    의회 폭동으로 치달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시위에 참여한 현직 경찰관들이 미국 전역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일간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6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시위에 연루돼 해임, 정직 등 징계를 받을 위기에 몰린 경찰관들이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비번 근무 중 개인적 소신에 따라 행동한 것인데 처벌할 수 있겠느냐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고, 일부는 의회 난입 와중에 경찰관 배지를 보여줘 시위대 난입에 길을 터줬다는 비판에도 직면하고 있다. 일선 경찰서들은 의회 경찰 두 명이 사망한 결과를 낳은 트럼프 지지 시위에 참가한 경찰관들이 단순 참가를 넘어 불법행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감찰과 내사에 들어갔다. 캘리포니아주, 워싱턴주, 텍사스주, 펜실베이니아주, 뉴햄프셔주 등의 경찰은 제보와 소셜미디어 등을 근거로 문제의 경찰관들을 색출하겠다고 공표했다. 워싱턴주 시애틀 경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집회참가 사실을 알린 경찰관 둘을 직무에서 일시 배제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시애틀 경찰은 “수정헌법 1조에 따른 모든 합법적 의사표명을 지지하지만 의사당 사건은 불법이었고 다른 경찰관 사망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는 트럼프 슬로건인 ‘마가(MAGA·미국을 더 위대하게)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집회에 나선 경찰관이 현장 사진에 등장해 조사를 받고 있다. 뉴햄프셔주 트로이의 경찰서장 데이비드 엘리스는 언론 인터뷰에 응했다가 집회 참가 사실이 알려져 주민들로부터 사임 압박을 받고 있다. 엘리스 서장은 의사당에 들어가지 않았고 대선 결과도 받아들인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2016년부터 지지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텍사스주 벡사에서도 집회 현장에서 트럼프 깃발을 몸에 걸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유치장 여성 관리인 록산느 마타이가 내사를 받고 있다. 의회경찰로 근무 중인 두 흑인 경관은 버즈피드 뉴스에 “한 친구가 경찰 배지를 내밀며 ‘우리는 널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고, 다른 친구도 배지를 갖고 있었다. 해서 난 속으로 ‘그래, 너 농담하고 있네’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미국에서는 법을 집행하는 공무원들의 불법 행위 여부를 확인하는 게 타당하지만 적지 않은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헌법적 권리인 표현의 자유, 사생활 보호가 침해될 수 있는 데다 그렇잖아도 부족한 경찰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더 흔들린다는 것이다. 케이트 레바인 미국 카도소 법대 교수는 “대중의 압력 때문에 많은 일이 벌어질 수 있지만 집회 참가 징계는 비이성적”이라며 “집회참가 경찰관과 의사당 불법 침입자들 사이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론에 편승해 안면 인식처럼 사생활 침해 우려를 지닌 기술에 손을 대면 감시 국가를 정당화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레바인 교수는 “가장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이 부담을 떠안게 된다”며 “경찰서 내에서 지금은 마가 지지자들이 두들겨 맞지만 나중에 BLM(흑인 목숨도 소중하다·인종차별 반대 슬로건) 지지자가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 보안 당국자들이 시위대의 의회 진입을 막기 위한 주방위군 대기를 막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의회 난동에 책임을 지고 최근 사임한 스티븐 선드 전 의회경찰국장은 11일 WP 인터뷰를 통해 대선 결과 인증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기 이틀 전 의사당 보호를 위한 워싱턴 DC 주방위군의 대기를 요청했으나 보안당국 관리들이 거부했다고 밝혔다. 선드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로 불러들인 대선 불복 시위대 규모가 예전보다 클 것이라는 경찰 정보가 있었는데도 상급자들이 주방위군을 긴급 대기하는 공식 절차를 주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난동이 벌어지는 와중에 다섯 차례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거나 지연됐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소속인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 지사는 이날 CNN 인터뷰를 통해 의회 습격 당시 거의 몇 분 만에 주방위군 지원을 요청받았다면서 “(국방부 장관의) 승인은 90분이나 지연됐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DC는 ‘주’ 단위가 아니라 연방 지역이기 때문에 다른 주가 방위군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국방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호건 주지사의 발언은 국방장관이 의도적으로 늑장 대응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희생된 두 의회경찰관을 추모하기 위해 백악관과 모든 관공서, 군기지, 군함, 재외 공관에 성조기를 13일 일몰 때까지 조기로 게양하라고 지시했는데 이마저 너무 뒤늦게 지시했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나폴레옹, 말년에 질병·통증으로 괴로워해” 주치의 진료기록 공개

    “나폴레옹, 말년에 질병·통증으로 괴로워해” 주치의 진료기록 공개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1748~1825)이 말년에 어떻게 질병과 통증으로 괴로워했는지가 주치의 진료기록부의 공개로 밝혀졌다고 미국 CNN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폴레옹의 건강 상태를 나타낸 이 진료기록부는 1818년 6월 4일 아일랜드 의과의사 배리 에드워드 오마라가 작성한 것으로, 이 주치의는 당시 남대서양 외딴 섬 세인트 헬레나에서 유배 생활을 하던 나폴레옹의 치료를 맡고 있었다. 이 진료기록부는 나폴레옹이 어떻게 심각한 신체적 통증을 경험하고 있는지를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두통과 우측 반신 통증, 상당한 고열 그리고 빠르게 뛰는 맥박 등 증상이 쓰여 있고, 이밖에도 일반적인 불안감과 압박감에 시달린 것으로 나와 있다. 주치의는 또 이 진료기록부에서 나폴레옹이 괴혈병에 걸린 뒤 왼쪽 위 사랑니 1개를 뽑아야 했던 사실도 밝혀놨다. 이유는 나폴레옹이 극심한 치통을 호소했기 때문. 이 사랑니는 오마라가 갖고 있다가 나폴리 왕을 섬기는 프란시스 마체로니 장군에게 넘어갔고 마체로니 가문이 300여년 동안 보관해오다 2005년 영국에서 열리는 경매에 나와 1만1000파운드(약 1600만 원)에 팔렸다. 이 진료기록부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에서 헤리티지 옥션이 주관한 한 경매에 나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한 영국인에게 2000달러(약 220만 원)에 낙찰됐다. 역사가들은 나폴레옹과 오마라 주치의가 친구 사이였다고 말한다. 이 주치의는 2015년 워털루 전투에서 패해 투항한 나폴레옹을 받아들인 영국 해군 군함 HMS 벨레로폰호의 군의관으로 타고 있었다. 나폴레옹은 유배 중에 주치의를 오마라로 보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1818년 7월 이 주치의에게 귀환 명령을 내렸다. 15년간 프랑스를 통치했던 나폴레옹은 그 후 1821년 세인트 헬레나 섬 안에서 사망했다. 사인은 위암으로 널리 알려졌다. 헤리티지 옥션 측은 “이 진료기록부는 희소할 뿐만 아니라 연대나 내력을 고려하면 보존 상태가 훌륭하다”고 설명했다. 사진=헤리티지 옥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국도 미국도 최악, 우리는 닷새 연속 세 자릿수 신규 확진 전망

    영국도 미국도 최악, 우리는 닷새 연속 세 자릿수 신규 확진 전망

    코로나19 백신을 세 번째로 승인한 영국에서 감염증 확산세가 통제 불능 상태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역시 마찬가지로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6만 805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전날의 5만 2618명보다 1만 5000명 이상 늘어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많았다. 전날만 빼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사흘째 6만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 사망자 역시 1325명으로 지난해 4월 21일의 1224명을 넘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전날의 1162명보다 150명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295만 7472명과 7만 9833명으로 300만명과 8만명 선을 눈앞에 뒀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은 코로나19 감염자 세 명 중 한 명은 무증상으로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퍼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가능한 한 집에 머무를 것을 대중에 당부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결국 중대사건(major incident)을 선포했다. 중대사건은 대중에 심각한 위해나 안전 관련 위험이 제기될 수 있는 사건이나 상황을 의미한다. 미국도 사망자와 신규 감염자, 입원 환자 등 3대 지표가 모두 팬데믹 이후 최악의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은 전날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역대 최고치인 4085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사망자가 4000명을 넘은 것도 처음이다. 8일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166만 8000여명, 누적 사망자 수는 36만 6000여명으로 집계했다. CNN 방송은 팬데믹 후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닷새가 최근 2주 사이에 기록됐다고 8일 보도했다. 지난 6일 3854명과 5일 3767명, 지난달 30일 3737명, 지난달 29일 3719명 등이다.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사망자도 2764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감염자는 7일 27만 470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 2일 30만 185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22만 8497명으로, 역시 가장 많은 기록이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는 7일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를 13만 2370명으로 집계했다. 최고치였던 6일의 13만 247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고, 37일째 입원 환자가 10만명을 넘겼다. 50개 주(州) 가운데 40곳에서 전 주와 견줘 신규 감염자 수가 10% 이상 늘었고, 그 중 네 곳은 증가율이 50%를 웃돌았다. 또 34개 주에서는 최근 일주일 양성 판정 비율이 10%를 상회했다고 CNN은 전했다. 겨울철 3차 대유행의 최대 확산지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최근 이틀간 사망자가 1000명을 넘었고, 입원 환자는 거의 2만 3000명에 이른다. 텍사스주의 입원 환자 수는 닷새 연속으로 새 기록을 세웠고, 이 주에서 두 번째로 큰 댈러스카운티에서는 모든 병원을 통틀어 성인용 중환자실(ICU) 병상이 13개 밖에 남지 않았다. 이런 상황인데도 백신 접종은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7일 오전까지 배포된 코로나19 백신은 2140여만회 접종분이고, 실제 접종된 물량은 590여만회분에 그쳤다. 당초 지난 연말까지 2000만명에게 백신을 맞힌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목표였지만 여전히 3분의 1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는 새해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5일 1240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최근에는 600명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74명으로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나타냈다. 지난달 초순 이후 한 달 만의 일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1000명을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들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572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596명보다 24명 적었다. 집계 마감 시간까지 돌발적인 대규모 감염 사례가 없다면 600∼700명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잇따른 방역강화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3차 대유행도 정점을 지나 감소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정부의 판단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이 워낙 넓게 퍼져 있는 데다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취약성,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 위험 요인이 널려 있어 안심하기에 이르다고 판단, 국민들의 자발적이고도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기대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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