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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책속 이미지] 한 컷 만화로 보는 중동 역사

    [그 책속 이미지] 한 컷 만화로 보는 중동 역사

    이란 시아파 지도자 루홀라 호메이니는 국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가 프랑스로 망명한다. 그럼에도 그의 열정적인 호소를 담은 연설 녹음은 이란 전역으로 퍼져 나간다. 결국 이란 국왕은 나라를 떠나고, 호메이니는 1979년 2월 1일 수백만 군중의 환영 속에 테헤란로로 돌아온다. 호메이니 얼굴을 중심으로 환호하는 이란 군중을 마치 소용돌이처럼 표현한 장면이 기발하다. ‘만화로 보는 중동, 만들어진 역사’는 오스만제국과 신생국 미국의 첫 수교부터 시작해 2013년 오바마 정부의 중동 정책까지 230년 중동 역사를 한 권에 담았다. 프랑스 최고 이슬람 역사 권위자로 불리는 장피에르 필리유 프랑스 파리정치대 교수가 글을 쓰고 프랑스 유명 만화가 다비드 베가 그렸다. 수많은 사건을 한 권으로 압축했지만 긴장감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프랑스의 권위 있는 서적 상인 ‘dBD 어워드’에서 최고의 삽화상을 받은 그림 덕분이다. 사람의 눈, 코, 입에서 미사일이 나가는 전쟁 장면을 비롯해 커다란 총을 들고 쿠웨이트를 침공하는 사담 후세인 등 한 컷 한 컷에서 예술감마저 느껴진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란의 사우디 드론공격, 넉달 전부터 비밀기지서 준비”

    9월 공격전까지 혁명수비대와 5번 회의 “중동 美기지서 동맹 사우디로 표적 선회” 미국은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일일 원유 생산량을 일시적으로 반 토막 낸 무인기(드론)와 미사일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뒤이어 이란이 배후를 넘어서 공격의 직접 주체임을 나타내는 증거가 속속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수뇌부 사정에 정통한 인사 여럿을 취재, 이란 공격이 사실이라며 전말을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은 5월부터 수차례 회의를 가졌으며,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도 이 작전을 사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군사·안보 관련 고위 관리들은 지난 5월 이란 수도 테헤란 남부의 비밀 기지에 모여 사우디 공격을 위한 첫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엔 정예부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서 미사일 개발과 비밀작전을 담당하는 최고위층도 참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호세인 살라미 IRGC 사령관(소장)은 “우리의 칼을 꺼내 그들(미국)에게 교훈을 줄 때가 왔다”고 말했다. 강경론자들은 중동에 있는 미군 기지를 포함, 미국의 고부가가치 자산을 표적으로 삼자는 주장도 했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대체로 미국을 자극하기보단 그 동맹인 사우디를 목표로 하는 쪽을 선호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들은 9월 초 최종 결론을 얻을 때까지 최소 다섯 차례 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공격이 세계 언론에 대서특필돼야 하고, 적에게 경제적 고통을 줘야 하며, 미국에 강력한 의미를 전달해야 한다는 점에 합의했다. 아람코 석유시설 공격에 거의 만장일치로 찬성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도 회의에 한 번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보도에 대해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는 논평을 회피했다. 사우디 정부도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알리레자 미류세피 뉴욕 주재 이란대표부 대변인은 이 공격에서 하메네이의 역할에 관한 로이터의 상세한 질문에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또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미래에셋대우, 교육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보건복지부 △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연구센터장 김성순 △ 질병관리본부 자원관리과장 이주현 ■ 미래에셋대우 ◇ 본부장 신임 △ IPO본부 성주완 △ 종합금융2본부 안성철 ◇ 지점장 신임 △ 서울산WM 홍진교 ◇ 본부장 전보 △ 기업금융본부 박희재 ◇ 지점장 전보 △ 테헤란벨리WM 박노식 △ 분당WM 박주만 ■ 교육부 △ 평생학습정책과장 최하영 △ 고교학사제도혁신팀장 김혜림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연구조정실장 김영귀 △ 세계지역연구센터소장 조충제 △ 대외전략위원장·APEC연구컨소시엄사무국장 곽성일 △ 선진경제실장 김준동 △ 감사실장 배선희
  • 서울대 중심 인재·기업 몰리는 ‘혁신경제도시’가 관악의 미래

    서울대 중심 인재·기업 몰리는 ‘혁신경제도시’가 관악의 미래

    서울 관악구는 1960년대 도심 개발 과정에서 밀려난 철거민들이 정착한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출발했다. 입지적으로 강남에 위치하면서도 낡은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고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소하지 못해 부동산 시장에서 줄곧 소외돼 왔다. 종사자 10명 미만의 영세사업체가 전체 지역 생산의 94.5%를 차지할 만큼 경제·산업 기반도 취약하다. 관악에서 16년간 구의원 두 번과 시의원 두 번을 지낸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 같은 문제의 해법으로 혁신경제를 내놨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실리콘밸리처럼 서울대를 중심으로 인재와 기업이 몰리고 그게 도시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는 ‘혁신경제’ 도시로 만들겠다며 서울대와 협력해 창업 클러스터인 ‘낙성벤처밸리’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 교통난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의원 시절부터 꾸준히 추진한 신림선·서부선·난곡선 등 3개 노선의 경전철 도입 사업도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구체화된다. 서울시에 건의해 생태하천으로 복원한 관악의 센강인 도림천에서 지난 18일 그를 만나 관악의 도시 비전에 대해 들었다.-주력 공약 사업인 산학협력 벤처밸리인 낙성벤처밸리 조성 사업이 취임 1년 만에 속도를 내는데. “서울대가 관악에 자리잡은 지 40여년이 됐지만 그동안 우수한 자원과 지역을 제대로 연계하지 못했다. 우수한 졸업생들이 관악을 떠나지 않고 이곳에서 무엇인가 미래를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악의 미래가 달려 있다. 이에 서울대 연구공원부터 낙성대로, 남부순환로 일대 45만㎡가량의 부지에 낙성벤처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관악구와 서울대가 협력해 지역 내 벤처·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스탠퍼드대가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나 칭화대가 있는 중국 중관춘을 보면 우수한 대학이 있는 곳에 기업이 몰리고 이것이 지역의 경제 발전으로 이어졌듯 국내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가 있고 전국에서 청년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낙성벤처밸리를 조성해 관악을 혁신경제 도시로 발전시키겠다.” -사업 진척도는. “이미 지난 5월 연 관악 창업공간에 11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활동하고 있다. 관악 창업공간은 서울시에서 50억원을 들여 건물 전체를 매입해 내년부터는 관악 창업센터로 확대해 운영한다. 내년 1월에는 벤처밸리의 구심점 역할을 할 앵커시설, 낙성벤처창업센터가 들어서고 센터에는 스타트업이 입주하며 스타트업을 육성할 지원시설도 들어선다. 특히 칭화대 기술지주회사인 치디홀딩스 산하에서 중국 전역에 지식산업단지 개발 역할을 하는 치디과기성 유한공사 총재가 관악벤처밸리에 2000억원가량을 투자하고 싶다는 의지도 구두로 밝힌 상태다. 치디홀딩스가 욕심을 내는 것은 서울대의 역량이다. 최근 인공지능(AI)에 투자하는 서울대는 벤처밸리 조성과 지역 발전을 위해 창업 기반 시설을 늘리고 창업기업을 발굴하며 투자를 유치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관악구와 지난 12일 협약을 맺었다. 서울대와 함께 이달 말 예정된 서울시 대학캠퍼스타운 공모에도 지원, 벤처밸리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할 계획이다.”-낙성벤처밸리가 실현되면 관악은 어떻게 바뀌나. “지금은 방값이 싸니까 청년들이 관악으로 몰린다. 하지만 졸업 후에는 테헤란밸리, G밸리 등 일자리가 있는 곳으로 빠져나간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대학과 지역 사회에 첨단 창업 시설이 생기면 서울대생을 비롯한 지역 청년들이 관악에서 일자리를 찾고 관악을 삶의 터전으로 삼을 것이다. 관악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생동감 넘치는 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다.” -관악 인구의 절반가량이 청년인데 대표적인 청년 정책을 꼽는다면. “지난 8월 문을 연 청년문화공간 ‘신림동 쓰리룸’이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다. 원룸에 주로 사는 청년들이 거실, 서재, 작업장 등 세 개의 방을 공유한다는 의미로 이름 붙인 곳인데 청년들이 떠안은 사회 문제에서 벗어나 편히 쉴 수 있는 대안 공간이라는 뜻도 있다. 이곳에서만큼은 취업 부담, 집 부담을 내려놓고 청년들이 서로 모여 소통하며 진로 탐색, 문화예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신림동 쓰리룸’의 호응이 좋아 은천동에도 추가로 청년공간을 꾸밀 건물을 매입했다.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올 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청년 임차인 중개보수 감면 서비스’도 호응이 높다. 지금까지 170여명의 지역 청년들이 수수료 부담을 총 2300만원가량 덜었다.”-관악이 교통 호재로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는데. “지하철을 보면 동작구는 5개가 지나가는데 관악구는 2호선 하나다. 관악의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시의원 시절부터 백방으로 뛰었다. 그때 다져 놓은 노력에 더해 민선 7기 구청장직을 맡으며 서울시와 적극 협력한 결과 획기적인 변화를 맞게 됐다. 우선 국토교통부에 계속 주장해 경전철 밑그림을 그렸고 그 결과 신림선이 2022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대에서 여의도까지 1시간이 걸리는데 신림선이 개통되면 10분대로 단축된다. 또 당초 장승배기에서 끝나는 것으로 돼 있던 서부선 경전철이 서울대 정문 앞까지 연장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단절됐던 신림선과의 환승도 가능해졌다. 난곡선은 민자사업이라 답보 상태였다가 박원순 시장을 설득해 재정사업으로 바꿔 2022년 조기 착공하게 됐다. 신림선·서부선·난곡선 등 경전철 3개 노선 도입과 별도로 2023년 남부순환로와 강남도시고속화도로를 연결하는 신봉터널이 완성되면 관악은 사통팔달의 입지로 변신한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시의원·구의원·구청장까지운동화 신고 골목 누빈 18년자치구 첫 ‘관악청’ 주민 소통 낡고 투박한 운동화는 지방정치인 박준희 관악구청장의 트레이드마크다. 그는 매일 잘 닦인 구두는 한쪽에 밀어 두고 운동화를 신고 출근길에 나선다. 1998년 구민의 지지를 받아 처음 구의원이 되기 전부터 16년간 구의원·시의원에 이어 구청장 2년차를 맞는 지금까지 운동화를 신고 1년 365일 관악 골목을 누비며 생활정치를 이어 가고 있다.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초·중·고 학창 시절을 보낸 그는 대학을 서울로 진학하며 방값이 싼 곳을 찾아다니다 관악구 봉천동과 인연을 맺었다. 대학 시절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민주화 열기가 뜨거웠던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평화민주당에 입당했다. 이후 관악에서 국회의원이 된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정책실장으로 활동하다가 1998년 치러진 3대 구의원 선거(봉천9동)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지금까지 관악에서 지방정치의 길을 걷고 있다. 시의원 시절부터 관악 주민 숙원 사업을 해결하는 데 힘썼다. 초선 시절 4년 내내 교통위원회에 소속돼 관악의 교통 조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신림선·서부선 도입을 관철시키는 데 앞장섰다. 부지런하고 추진력이 강하며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는 우직함이 강점이란 평이다. 운동화에 이어 지방정치인으로서의 소신인 ‘소통과 협치’를 보여 주는 또 하나의 사업인 관악청(聽)을 1년 넘게 운영해 오고 있다. 관악청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 시도한 구청 1층 로비의 현장 구청장실이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관악청에서 구민들을 만나 직접 민원을 듣는다. “구청장은 선거 때만 얼굴을 내비치는 줄 알았는데 내가 뽑은 구청장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는 반응이 많다. ▲1963년 전남 완도 출생 ▲금일고 졸업, 경기대 경제학과 졸업, 동국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졸업(석사) ▲관악구의회 의원(1998~2006)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2011~2012)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2016~2018)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2010~2014) ▲더불어민주당 관악갑 지역위원회 수석부위원장(2010~현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2014~현재) ▲민선 제7대 관악구청장(2018~현재) ▲부인 김미정씨와의 사이에 2남
  • 美, 이란의 포르도 핵발전소 제재 유예 취소

    미국 정부가 이란의 포르도 핵발전소 제재 유예를 취소하는 등 대이란 압박의 고삐를 다잡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다음달 15일부터 이란 포르도 핵발전소에 대한 제재 유예를 끝낸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세계 최대 테러지원국의 적정 우라늄 농축량은 제로(0)이어야 한다”면서 “이란이 이 비밀스러운 장소에서 우라늄 농축을 재개할 정당한 이유가 없다”며 포르도 핵발전에 대한 제제 유예 취소를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해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탈퇴하고 이란 제재를 다시 전면적으로 재개했다. 하지만 민간 차원의 핵 협력 등 4가지에 대해서는 제재를 면제해왔다. 포르도와 함께 부셰르 핵발전소, 아라크 중수로, 테헤란 연구로 등 4곳에 민간 차원의 핵 협력을 인정한 것이다. 이란이 최근 포르도 핵발전소에서 우라늄 농축 활동을 가속하기 시작하면서 미국과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그래서 포르도 핵발전소에 대한 제재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조치에도 러시아와 개발 중인 부셰르의 핵발전소와 아라크 중수로, 테헤란 연구로 등 나머지 세 곳은 제재 면제가 유지된다. 강경 공화당 의원들은 이란의 일부 제재 면제를 끝내라고 폼페이오 장관을 압박해왔다.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폼페이오 장관의 이란 제재 면제 취소를 찬성하며 “자신들의 국민을 돌보지 않으면서 물라(율법학자들)들은 포르도의 지하 벙커에서 핵을 갖고 놀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란, 시위대 1000명 체포에… 美 “치명적 무력진압 규탄”

    최고지도자 “폭동”… 백악관 “시위 지지” 미국과 이란 간 신경전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이란 핵문제에 이어 반정부 시위를 둘러싸고 이란이 강경 진압에 나서자 미국은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며 무력 진압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17일(현지시간) 휘발유 가격 인상에 항의해 수도 테헤란 등 전역에서 벌어진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고 시위 참여자를 대규모로 검거하면서 조기 진압에 나섰다. 시위대는 테헤란을 지나는 주요 도로에 차량을 세워 길목을 점거하고 반정부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공공시설을 훼손하기도 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연설에서 “국민은 정부에 요구사항을 말할 수 있지만 관공서와 은행에 불을 지르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폭도들이 불안을 조성하려는 행위”라며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했다. 앞서 시위대는 전날 케르만샤 지역 경찰서를 공격해 경찰관 1명이 사망했다. 이란 정부는 시위를 막기 위해 16일 밤부터 테헤란 등에서 인터넷 통신을 전면 차단하기도 했다. 이란 정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여러 도시에서 15~16일 사회 불안을 일으킨 자들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며 “이란 사회의 안전을 책임지는 부서로서 이들에 대해 적절히 조치하고 결과를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보부는 지난 이틀간 전국 은행 100곳과 상점 57곳이 시위대의 방화로 소실됐다며 그러나 인명 피해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시위에 참여한 시민을 ‘문제 유발자’라고 칭하고 이들의 수가 8만 7400명에 이르지만 이들 중 대부분이 시위를 구경하는 수준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란 경찰은 이들 가운데 폭력 행위나 시위를 선동한 혐의로 1000명을 체포했다. 이에 대해 미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의 반정부 시위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은 이란 국민의 평화적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다”며 “우리는 시위대에 가해진 치명적 무력과 심각한 통신 제한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란도 ‘50원 분노’

    테헤란 등 10개 도시서 충돌… 1명 사망 이란 정부가 휘발유 가격을 50%나 인상하는 조치를 기습 발표하면서 그동안 경제적 궁핍을 참아 온 국민의 분노를 폭발시켰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지난 14일 밤 12시 빈곤층을 위해 지원되던 유가 보조금을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이 하루 만에 50% 오른 1만 5000리알까지 치솟았다. 1만 5000리알은 약 150원 정도로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의 가격이지만, 국가 경제 파탄으로 대부분 무허가 택시를 운영해 생계를 유지하는 이란 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발표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란 주요 도시 10여곳에서 항의 시위가 일어나 경찰과 충돌했으며, 총격으로 최소 1명이 사망했다. 시위는 대체로 평화로운 가운데 진행됐지만 이란 국영 TV에 따르면 테헤란 남동쪽 도시 시르잔에선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총격전이 일어났으며, 석유 저장고에 불을 지르려던 시위대가 경찰에 저지를 당하기도 했다. 쿠제스탄주 코람샤르에서도 최루탄이 난무하고 총성도 들렸다. 16일 테헤란 전역 주요 도로에서는 시민들이 길 위에 차량을 세워 통행을 차단했다. 덤프트럭은 도로 위에 벽돌을 쏟아붓기도 했다. 이란 시민들은 미국의 핵합의 파기 이후 경제 제재로 일어난 경제 궁핍을 감내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이란 정부가 화폐개혁을 단행해 저축액이 증발하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당초 이란에서는 내무부 허가 없이 시위를 할 수 없지만, 최근엔 이런 불만을 인식한 듯 경제 문제와 관련한 소규모 시위는 허용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AI 예술혼… 갤러리를 채우다

    AI 예술혼… 갤러리를 채우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아이아갤러리의 작품들은 꼭 작가가 누군지 알고 나서 봐야 한다. 그러지 않고 언뜻 갤러리를 둘러봐선 여느 회화전과 차이가 없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캔버스 옆에 적힌 작가의 이름을 보면 대부분 ‘페인틀리AI’, ‘이메진AI’라고 돼 있다. 화가가 외국인이거나 특이한 예명을 지닌 것이 아니다. 아이아 갤러리에 걸려 있는 작품들은 인공지능(AI) 화가가 예술혼을 불태운 결과물들이다. ●인공지능·인간 화가 협업 ‘독도’ … 펜화 1000만원, 채색화 2000만원에 팔려 AI를 활용한 그래픽 스타트업 기업인 ‘펄스나인’은 지난달 31일 국내 최초로 AI의 작품을 전문으로 하는 갤러리를 열었다. 펄스나인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엔진들의 작품을 전시한 곳이다. 2018년 10월 인공지능 화가 ‘오비우스’의 작품 ‘에드몽 드 벨라미’가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예상 낙찰가 1만 달러보다 40배 높은 43만 2000달러(약 5억원)에 낙찰돼 큰 화제를 모은 것처럼 국내에서도 AI 작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단 12월까지만 시범 운영한 뒤 향후 AI 작품 갤러리의 운영 방향을 고민할 방침이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여겨볼 작품은 이메진AI와 두민(43) 작가가 협업해 만들어 낸 독도 연작이다. 독도가 바닷물에 비친 모습을 AI가 한지에 푸른색 잉크로 표현해 냈고 두민 작가는 그 위쪽에 붉은색 펜으로 독도를 그려 내 작품을 완성했다. 독도는 붉은색, 그것이 물에 비친 모습은 파란색으로 표현돼 태극 문양이 연상되기도 한다. 작품을 가까이서 보면 두민 작가가 그린 부분은 획 하나하나에 인간이 펜으로 그렸다는 점이 확연히 느껴지는데 이메진AI가 맡은 부분은 정제된 형태로 인쇄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작품(코뮨위드 펜화)은 아트 펀딩을 통해 1000만원에 팔렸다.●이메진AI, 이미지 2000장 학습… 홀로 독도 여름·가을 추상화 완성 코뮨위드 채색화 작품도 이메진AI와 두민 작가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위쪽의 독도는 두민 작가가 서양화풍으로 그렸고 바닷물에 비친 독도의 모습은 이메진AI가 동양화풍으로 그려 대비를 이루고 있다. 펄스나인 개발자들이 이메진AI에게 수많은 동양화 이미지를 보여 주며 학습시킨 뒤 그 화풍으로 그림을 그리도록 한 것이다. 인간과 AI가 각자 그려 낸 독도는 한 캔버스 안에서 서로 닮은 듯, 아닌 듯 묘한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코뮨위드 채색화는 펀딩을 통해 2000만원에 판매됐으며 현재는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에 전시돼 있다. AI와 협업해 작품을 만드는 일을 개척한 두민 작가는 “기사를 통해 AI아트에 대해 알고는 있었는데 실제 제안이 들어오자 호기심이 생겼다. 새로움에 대한 목마름이 자극됐다”면서 “AI가 동양화풍 독도를 수백장 그려 내면 그것이 한 개도 똑같은 게 없었다. 그중에 나의 생각과 맞는 것을 한 가지 골라 작품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AI라는 새로운 도구가 생겨서 자극된다. 앞으로 이를 시대에 맞게 활용하는 작가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한 가지 주제로 AI와 인간이 그림을 그려 한 전시관에서 보여 주는 2인전이 가능하다. 아니면 한 작가의 철학과 기술을 학습한 AI가 해당 작가 사후에 이어서 그림을 그리도록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아 갤러리에는 이메진AI가 홀로 그린 독도 작품도 있다. 2000여장의 독도 이미지를 학습해 여름과 가을의 독도를 표현해 냈다. 물방울 같긴 하나 무엇이라고 꼬집을 수 없는 이미지가 화면을 가득 채운 추상화다. 두민 작가와 협업한 코뮨위드에서는 동양화풍으로 독도를 그려 달라고 주문했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런 굴레를 주지 않으니 학습 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이 같은 화면을 뽑아냈다. ●창작자의 도구로 개발된 ‘페인틀리AI’… 수첩 등 기념품 제작에 활용도 페인틀리AI는 이메진AI보다는 덜 도전적이지만 좀더 대중적인 작품들을 만들어 냈다. 이번에 전시된 페인틀리AI의 작품은 주로 기존에 있는 이미지에 변주를 가하는 방식이었다. 멕시코의 여성 화가인 프리다 칼로나 스페인 출신 거장 살바도르 달리의 초상화에 부분적으로 다시 채색을 하는 방식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재창조해 냈다. 팝아트나 후기인상주의 화풍으로 그린 작품들도 있다. 해당 작품들은 20만~30만원선에 책정돼 있다. 펄스나인은 연예기획사와 협업해 가수들을 모델로 한 AI 작품들을 판매하거나 의뢰인의 반려동물 사진을 AI 작품으로 만들어 이를 활용해 머그컵이나 수첩 등을 제작하는 방향으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AI 작품을 프린트로 인쇄하는 방식이지만 해외의 AI 화가들처럼 로봇팔을 이용해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는 방식도 시도해 볼 수 있다. 박지은 펄스나인 대표는 “페인틀리AI는 창작자의 도구로 개발됐다. 창작자가 의도한 바를 명확히 표현하기 위한 것이다. 발전한 형태의 포토샵과 같은 기능으로 키우려 한다. 이메진AI는 사유할 수 있는 예술가로서 다른 예술가들과 영감을 주고받으면서 성장하도록 했다”면서 “AI가 예술 분야에서도 인간을 능가한다기보다는 앞으로는 하나의 미술 사조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히잡 안 쓴 10대 소녀 땅바닥에 내팽개친 이란 경찰 논란

    히잡 안 쓴 10대 소녀 땅바닥에 내팽개친 이란 경찰 논란

    이란에서 히잡을 쓰지 않은 채 길을 걷던 한 10대 소녀가 남성 경찰관에 의해 땅바닥에 내팽겨쳐지는 충격적인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 공개돼 많은 네티즌을 분노케 했다. 미국에 사는 이란 출신 언론인 마시흐 알리네자드는 최근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샤흐레-레이에서 한 시민이 촬영해 제보한 이 영상을 지난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현재 이란에서는 일부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히잡 의무 착용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느는 추세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 여성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쓰지 않은 채 길을 걷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단속하는 도덕 경찰의 대응은 날로 악랄해지고 있는 것 같다.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 남성 경찰관은 소녀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끼어드는 한 남성의 얼굴에 주먹까지 날리고, 이내 저항하는 소녀를 땅바닥으로 내팽개친다. 그 모습은 마치 프로 레슬링 경기에서 테이크 다운 기술을 거는 듯 무자비하다. 이에 대해 많은 네티즌은 폭력을 행사한 문제의 경찰관을 맹비난했지만, 일부는 해당 경찰관이 우선 소녀에게 멈춰서라고 소리쳤으나 문제의 소녀가 지시를 무시하고 걸어갔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히잡 착용을 둘러싼 문제는 사실 이란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히잡 착용을 반대한 혐의로 체포됐던 한 사회운동가는 국제인권단체의 도움으로 풀려난 뒤 해외로 도피해 정부가 자신에게 징역 20년 형을 선고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한 여성이 히잡을 쓰지 않은 채 외출했다가 얼굴에 최루탄 가스를 맞기도 했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13세 이상 여성들에게 의무적으로 히잡 등 이슬람 전통 복장을 착용하도록 법으로 규제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고 50만 리알(약 1만3000원)의 벌금과 최대 2개월의 징역을 선고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이슬람 국가는 57개국으로 히잡을 법으로 강제하는 곳은 이란과 사우디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마시흐 알리네자드/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란 여성들 드디어 축구장 입성

    이란 여성들 드디어 축구장 입성

    이란에서 축구장은 ‘금녀’의 공간이었다. 올해 3월 남장을 한채 축구장에 들어가려다 체포된 여성이 재판을 앞두고 분신자살을 한 사건이 일어난 후 국내외서 축구장에 여성출입을 금지하는 이란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이후 이란 당국이 여성들의 축구장 출입을 허용하면서 1981년 이후 처음으로 이란여성들이 축구장에 입장하게 되었다.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캄보디아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이 열린 10일이 바로 그날이었다. 별도로 지정된 여성응원석에서는 여성응원단이 축제를 즐기듯 그들만의 응원을 했다. 경기는 여성응원단에 화답이라는 한 듯 14:0의 이란 대승으로 끝이 났다.
  • [포토] 이란 여성 축구장 출입 첫 허용

    [포토] 이란 여성 축구장 출입 첫 허용

    이란 당국은 10일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축구 지역예선전에 여성 입장을 처음으로 허용했다. 이날 여성전용구역에서 여성팬들이 경기를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졸리 얼굴’ 꿈꾼 이란 인스타그램 스타 ‘신성모독’으로 체포

    ‘졸리 얼굴’ 꿈꾼 이란 인스타그램 스타 ‘신성모독’으로 체포

    이란의 인스타그램 스타가 신성 모독죄를 포함한 여러 혐의로 체포됐다. 가디언은 7일 이란 언론 타스님통신을 인용해 드라마틱한 성형수술로 유명세를 얻게 된 인스타그램 스타 사하르 타바르가 테헤란 교정법원의 명령에 따라 구금됐다고 전했다. 교정 법원은 문화적 범죄와 사회적·윤리적 퇴폐에 대해 다루는 곳으로 알려졌다. 타바르는 신선모독 이외에도 범죄 선동과 부적절한 방식을 통한 수익 창출, 젊은이들의 퇴폐를 조장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타바르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폐쇄된 상태다. 22살의 타바르는 지난해 성형수술을 통해 변한 자신의 얼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며 이름을 알렸다. 2만 6800명의 팔로어를 가진 그의 사진 대부분은 미국 할리우드 유명 배우인 안젤리나 졸리의 좀비 버전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미 유명 스타를 닮으려고 과도한 성형수술을 했다며 우려를 낳기도 했다. 타바르는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사진들이 편집을 거쳐 탄생한 부분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단순히 성형수술을 한 것만으로 그가 구금됐는지는 불분명하다. 이란에서 성형수술이 이례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해마다 수만명이 코 수술을 하기 때문에 거리에서 코에 반창고를 붙인 사람을 마주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BBC는 전했다. 사법당국은 타바르에 대한 시민들의 신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타바르가 게재한 몇몇 사진에서는 이란 여성이 머리를 가리도록 하는 ‘히잡’을 느슨하게 착용한 모습을 포착되기도 했다. 그의 구금 소식에 온라인에서는 사법당국을 규탄하는 비난의 글이 이어졌다. 인스타그램은 이란에서 유일하게 접속이 가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페이스북과 텔레그램, 트위터는 공식적으로 금지돼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란·호주, 상대방 억류 국민 맞교환…호주 커플 3개월 만에 풀려나 귀국

    이란과 호주가 자국에 억류 중이던 상대방 국민을 동시 석방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기자들을 만나 이란 당국에 투옥됐던 영국·호주 이중 국적자 졸리 킹과 호주인 남자친구 마크 퍼킨이 “석방돼 귀국 중”이라고 밝혔다. 호주 퍼스 출신 블로거인 킹과 퍼킨은 2017년 세계여행을 하며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에 올려 왔다. 이들은 3개월 전 이란 테헤란 인근에서 사전 허가 없이 무인기(드론)을 띄웠다가 체포돼 교도소에 수감됐으나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페인 장관은 킹과 퍼킨에 대해 “건강과 심리 상태가 양호하다”며 두 사람이 이날 호주에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호주는 퀸즐랜드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다가 지난해 9월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던 이란인 레자 데바시 키비를 풀어 줬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남자배구 ‘극일’… 亞정상 보인다

    남자배구 ‘극일’… 亞정상 보인다

    16년 만에 다섯번째 우승 기대감 커져 한국 남자배구가 일본과의 풀세트 혈전을 승리로 마무리하고 16년 만의 아시아 정상 행보를 재촉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배구연맹(AVC) 남자선수권대회 8강 라운드 F조 2차전에서 일본을 3-2(20-25 25-23 18-25 25-23 16-14)로 꺾었다. 예선라운드에서 8강에 들었던 한국은 다시 E,F 등 두 개조로 나눠 각 조의 순위 결정을 위한 8강 라운드에서 전승을 기록, F조 1위로 8강 크로스 토너먼트를 치르게 됐다. 2승1패의 일본은 2위다. 한국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E조 4위와, 일본은 E조 3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이미 2패를 안은 인도가 E조 4위로 떨어져 한국의 8강전 상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이로써 일본과의 성인대표팀의 통산 역대 전적에서 75승55패의 우위를 지켰다. 통산 전적에서 앞서면서도 20번째 치러진 이번 대회까지 유독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일본에 약세를 보였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7승8패의 호각세를 유지하게 됐다. 이전까지 14차례 출전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일본에 6승8패의 열세를 보였다. 2015년 대회 8강 토너먼트에서 2-3으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던 한국은 2년 뒤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펼쳐진 대회 예선라운드에서 3-2로 설욕했다. 그리고 2년 뒤 또 일본을 제친 힌국은 2003년 이후 8차례 대회에서 4개의 우승컵을 가져가며 ‘아시아 맹주’를 자처한 일본을 위협할 ‘대항마’로 다시 나서게 됐다. 아시아선수권 통산 우승 횟수는 일본이 9차례, 한국은 그에 못 미치는 4회다. 한국 남자배구는 차주현(실업배구연맹 부회장) 감독이 이끌던 2003년 대회를 마지막으로 16년 동안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두 나라는 결승에서 세 번 만났다. 1955년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치러진 첫 대회인 호주대회에서 일본이 한국을 2위로 밀어내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1989년(한국) 대회에서는 한국이 3-0 승리를 거두며 첫 우승을 신고했고, 직후 호주대회(1991년) 결승에서는 다시 일본이 한국을 꺾고 네 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미 이번 대회 8위까지 주는 2020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 티켓을 손에 넣어 대회 1차 목표를 달성한 한국은 이날 일본을 넘어서면서 대회 다섯 번째 우승의 기대도 더욱 부풀렸다. 한국과 일본은 앞으로 두 차례의 토너먼트 경기를 모두 이기면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역대 아시아선수권 네 번째 결승전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우디 vs 이란 지난 15년 동안 사이가 더 나빠진 이유는

    사우디 vs 이란 지난 15년 동안 사이가 더 나빠진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 유전 시설 두 곳을 예멘 반군이 드론으로 공격해 국제유가가 출렁이고 있는데 예멘 반군의 배후 조종자로 이란이 지목되고 있다. 이란은 심지어 순항미사일도 사우디 쪽으로 발사했다고 미국은 의심하고 있다. 두 나라는 이라크를 중간에 두고 있어 국경을 마주하지 않지만 매우 가까운 이웃이다. 하지만 수천년을 이어 철천지 원수처럼 지내고 있다. 널리 알려진 대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니파, 이란은 시아파의 맹주로 믿음의 대립을 근본적으로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두 나라는 더욱더 첨예한 갈등과 충돌에로 이끌리고 있다고 영국 BBC는 16일(현지시간) 지적하며 그 배경을 분석해 눈길을 끈다.역사적으로 사우디는 왕조이며 이슬람의 성지로 자신을 무슬림 세계의 지도자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반기를 든 것이 1979년 혁명으로 샤 왕조를 무너뜨린 이란이다. 혁명 신학을 앞세워 이전에 중동 지역에 없던 새로운 정치체제를 실험하는 이란은 혁명을 국경 너머로 확산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한다. 그런데 최근 15년 동안 이런 갈등을 더 첨예하게 부채질하는 사건들이 있었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소수 수니파를 대표하는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되면서 다수 시아파 정부가 들어섰다. 이란의 입김이 강해질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2011년 아랍의 봄이 지역 내 정세의 불안정성을 높였다. 두 나라 모두 영향력 확대에 골몰할 수 밖에 없었으며 특히 시리아, 바레인, 예멘을 둘러싸고 서로 의심하는 눈초리가 매서워졌다. 이란이 지중해로 뻗어나갈 회랑을 건설하려 한다는 의심까지 나온다. 이란은 지역 정치에서 최근 여러 차례 승리를 맛봤다. 시리아에서 이란은 (러시아와 힘을 합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해 사우디가 뒷배를 봐주는 반군을 거의 격퇴해냈다. 사우디는 비교적 젊은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통치자 지위를 굳히자 군사적 모험주의를 내세워 이란의 영향력을 제한하고자 해 지역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후티 반군을 제압하려는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는데 4년 뒤 값비싼 대가를 치르는 도박이었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 유엔 보고서는 이란이 무기를 후티에 대주고 있으며 기술과 군사적 측면 모두에서 테헤란 정부가 뒷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레바논에서는 이란의 동맹인 시아파 무장집단 헤즈볼라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사우디는 사드 하리리 총리를 물러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그 뒤 하리리는 돌아와 사임을 없던 일로 했다. 해서 사우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를 끌어들였고, 이스라엘은 친이란 무장집단이 시리아에서 발호해 국경 근처까지 이르자 이란을 견제하려는 사우디를 지원하는 야릇한 상황이 벌어졌다. 물론 2015년 이란 핵합의 때 사우디와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탑재 능력을 둘러싸고 심각한 의견 대립을 겪긴 했다.중동 지역의 패권 구도는 기본적으로 수니냐 시아냐에 따라 구분된다. 걸프 지역의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 이집트와 요르단까지가 친사우디 진영으로 분류된다. 친이란 캠프에는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 레바논 거점의 헤즈볼라, 이라크의 시아파 정부가 있다. 물론 역설적이게도 이슬람 국가(IS) 격퇴가 다급한 미국 정부는 이라크 의 시아파 정부의 협조가 절실해 좋은 관계를 만들려 애쓰고 있다. 냉전시대에는 미국과 소련이 군사적으로 이 지역에서도 대치해 힘의 균형을 취했지만 이제 이란과 사우디는 다양한 형태의 대리전으로 영향력 확대에 부심하고 있다. 시리아가 대표적인 예이고, 예멘 역시 그렇다. 이란은 또 걸프 해역 운송로를 장악하는 방식으로 근육질을 키우고 있다. 널리 알려진 대로 이곳은 사우디 원유가 수출되는 길목이다. 미국은 최근 들어 이란이 다른 나라 유조선들을 억류하는 일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있다.그렇다면 두 나라가 전면전으로 맞붙을 것인가? 아직까지는 대리전에 그치고 있다. 양쪽 모두 전면전을 공언하지 않지만 후티 반군이 사우디 수도나 경제적 타깃을 겨냥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방송은 전망했다. 후티 반군이 사우디의 인프라를 계속해서 파괴한다면 두 나라의 반목은 첨예해질 수 밖에 없다. 걸프에서의 해상 충돌뿐만 아니라 더 넓은 국경들에서의 긴장도 높아질 수 있다. 아울러 미국과 서구 열강들은 국제 교역과 원유 수송을 위해서도 걸프의 안정 확보가 긴요해 물길을 막는 이들이 생긴다면 미국 해군과 공군이 개입할 여지가 커질 수 있다고 방송은 결론 내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亞 정상 도전하는 남자배구…도쿄올림픽 예선 티켓 확보

    한국 남자배구가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의 첫 관문을 통과하며 16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장을 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선수권대회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제압하고 3전 전승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쿠웨이트전에서 2승째를 수확해 8위까지 주는 2020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 티켓을 일찌감치 확보한 대표팀은 이로써 2003년 대회 우승을 끝으로 밟지 못했던 아시아 정상을 노크한다. 이 대회에는 16개국이 출전했다. 내년 1월 올림픽 대륙별 예선 티켓을 챙겨 당초 1차 목표를 달성한 한국의 이 대회 마지막 우승은 당시 차주현(실업배구연맹 부회장) 감독이 지휘하던 2003년 중국 톈진대회에서였다. 직전 대인 2017년 대회 때는 3위에 그쳤다.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24위의 한국 남자배구 정상 행보는 험난하다. 함께 8강에 오른 세계 11위의 일본은 물론 호주(16위)와 중국(20위)에 이어 세계 정상급의 이란(8위)의 벽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 8강이 펼쳐지는 2차리그에서 일본, 대만과 한 조에 묶였다. 임 감독은 “남은 경기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줘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HDC현대산업개발, 강남 테헤란로 중심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 9월 분양

    HDC현대산업개발, 강남 테헤란로 중심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 9월 분양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개나리4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5개 동, 전용 52~168㎡ 총 49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84~125㎡ 13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전용 52㎡ 7가구 △전용 59㎡A형 38가구 △전용 59㎡B형 31가구 △전용 59㎡C형 24가구 △전용 84㎡A형 142가구(일반분양 101가구) △전용 84㎡B형 66가구(일반분양 27가구) △전용 115㎡A형 29가구 △전용 115㎡B형 20가구(일반분양 4가구) △전용 125㎡A형 82가구(일반분양 3가구) △전용 125㎡B형 28가구(일반분양 3가구) △전용 155㎡A형 24가구 △전용 120㎡P형 5가구 △전용 129㎡P형 2가구 △전용 168㎡P형 1가구 등의 순이다.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가 들어서는 ‘개나리4차 아파트’ 부지 일대는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역삼 브랜드타운으로, ‘테헤란로 아이파크’, ‘역삼자이’ 등을 비롯해 7천여 가구의 브랜드 아파트가 모여 있다. 이 중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는 브랜드타운에서 마지막 분양하는 새 아파트로 강남 수요층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특히,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전매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데다 HUG의 규제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가능성도 높아 기대감이 높다. 입지여건도 우수하다. 우선, 2호선과 분당선이 만나는 선릉역과 분당선 한티역 역세권 단지로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다. 또 강남 테헤란로 업무지구에 위치해 직주근접성도 뛰어나다. 여기에 경부고속도로 서초IC와 동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등도 진입이 수월하다. 학군으로는 도성초, 진선여중, 진선여고 등이 단지와 가까이 인접해 있고, 역삼중도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또 대치동 학원가도 차량 8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마트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현대백화점을 비롯한 코엑스 상업지구와 롯데백화점, 세브란스병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 이용도 수월하다.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차량 10분거리에 있는 2호선 삼성역을 중심으로 GTX를 비롯한 영동대로복합개발, 현대차글로벌비지니스센터(2023년 예정) 등의 개발이 예정돼 있어 테헤란로 업무지구 일대는 미래가치도 높을 전망이다.주택전시관은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에 마련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홈페이지(http://ipk.i-park.com/yeoksamcentral/)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장해 축구 경기장 입장하려다 감옥 가게 된 이란 여성 분신 사망

    남장해 축구 경기장 입장하려다 감옥 가게 된 이란 여성 분신 사망

    남자로 변장해 축구 경기장에 입장하려다 들켰던 이란 여성이 재판 과정에 오랜 감옥 살이를 하게 될지 모른다는 얘기를 듣고 법원 밖에서 분신했던 이란 여성이 일주일 만에 끝내 숨졌다. 사하르 코다야리란 본명보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인 테헤란 에스테그랄의 팀 컬러에 착안해 ‘블루 걸’로 더 널리 알려진 이 여성은 일주일 전 테헤란 법원 앞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당겼다. 이란 국내보다 해외에 흩어져 사는 이란인들 사이에 그녀의 얘기는 더욱 널리 퍼져 해시태그 블루 걸을 붙여 시대착오적인 여성의 축구 관람 금지가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영국 BBC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코다야리는 지난 3월 에스테그랄의 홈 경기를 관전하려고 남자로 변장한 채 경기장 입장을 시도하다 체포됐다. 사흘 구류를 살고 보석으로 풀려난 그녀는 6개월 동안 자신의 재판이 열리길 기다려왔다. 하지만 막상 법정에 나가자 판사가 가족에 위급한 일이 생겼다며 재판을 연기했다. 우여곡절 끝에 법정에 다시 나온 그녀는 휴대전화를 들고 나와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6개월에서 2년까지 감옥에서 썩어야 한다는 누군가의 얘기를 들은 것 같다고 녹음해 알렸다. 그리고는 곧바로 법원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결국 일주일 뒤 싸늘한 주검이 됐다. 이란에서는 남자 스포츠 경기에 여성 관람이 1981년 이란 혁명 이후 금지돼왔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B조 이란-포르투갈 경기를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전광판으로 중계했을 때 일시적으로 여성 입장을 허용했지만 그 뒤 여전히 여성의 축구 경기장 관람은 금지되고 있다.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달 31일 시한으로 정하고 여성의 축구 경기장 입장을 허용하라고 압박했지만 이란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FIFA는 코다야리의 죽음에 성명을 내고 “이 비극을 알고 있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고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이란 여성의 경기장 출입을 막는 이 합당한 싸움에 참여하는 모든 여성의 자유와 안전을 이란 당국이 보장해야 한다는 우리의 요구를 반복한다”고 밝혔다. 국제 앰네스티의 필립 루터는 “가슴 아픈 일”이라며 “그녀의 죽음이 헛되이 되선 안된다. 장차 더한 비극을 피할 수 있도록 이란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에게도 낯익은 이란 축구대표팀의 주장 마수드 쇼자에이는 인스타그램에 “미래 세대는 결코 이해하지 못할 낡고 비루한 가치관 때문”이라고 개탄했다. 많은 소셜미디어 유저들이 FIFA가 이란축구협회를 징계하라고 요구하는 등 국제 스포츠연맹들이 이란의 국제대회 참여를 막는 등 제재해달라고 촉구하는 온라인 캠페인이 이달 초에 시작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란서 축구장 입장하려다 체포된 여성, 재판 앞두고 분신 사망”

    “이란서 축구장 입장하려다 체포된 여성, 재판 앞두고 분신 사망”

    축구 열성팬으로서 경기를 보러 경기장에 입장하려다 체포된 이란 여성이 재판을 앞두고 분신해 사망했다고 이란 현지 언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하르’라는 이름의 30세 여성은 올해 3월 이란의 수도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 프로축구 경기를 보고 싶어 경기장에 입장하려고 했지만 출입문에서 경찰에 적발돼 구속됐다. 사하르는 이란 명문 축구클럽 에스테그랄의 열성팬으로 소셜미디어에서 에스테그랄의 상징색인 파란색에서 이름을 딴 ‘파란 소녀’로도 널리 알려진 여성이었다. 법적으로 여성의 축구 경기장 입장이 금지된 이란에서는 일부 여성 축구팬들이 남장을 하고 경기장에 몰래 입장하다가 종종 체포되곤 한다. 사하르가 체포 당시 남장을 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하르의 언니는 이란 현지 언론에 “동생이 체포된 뒤 가르차크 구치소에 한동안 갇혀 있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면서 “구치소에 있는 동안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아 자살 시도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사하르는 지난주 재판을 앞두고 징역 6개월의 실형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법원 밖에서 분신했다. 사하르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지난 9일 끝내 숨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검찰은 사하르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혐의로 기소했다. 이란에서는 이슬람 혁명 직후인 1981년부터 여성의 축구장 입장을 불허했다. 이란에서 여성을 축구 경기장에 입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 가운데서도 경기에 흥분한 남성 관중이 여성에게 욕설, 성희롱·성추행, 폭행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는 설명이 가장 일반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성의 경기장 입장 금지 규정이 국제적으로도 논란이 되자 국제축구연맹(FIFA)은 여성의 경기장 출입을 허용하지 않으면 이란 대표팀의 월드컵 출전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이에 이란축구협횐느 10월 10일 이란에서 열릴 2022 카타르 월드컵 지역 예선 이란-카타르전에 일반 여성의 입장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실행될지는 불투명하다. 이란에서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이 아예 허용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6월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이란의 경기가 열렸을 때 아자디 스타디움에 여성이 입장, 대형 스크린으로 생중계되는 경기를 보며 단체 응원에 참여했다. 실제 경기를 본 것은 아니지만 축구경기장이라는 공간에 여성이 입장한 것은 1981년 이후 처음이었다. 같은 해 10월과 11월에는 이란과 다른 나라의 공식 축구 경기에 선수의 가족, 취재진, 이란 여성 축구·풋살 대표 선수, 이란축구협회 직원 등 제한적이지만 처음으로 여성의 관람이 허용됐다. 다만 칸막이와 경호 인력으로 여성을 위한 관람석을 남성과 엄격히 분리했다. 이란과 외국의 경기가 벌어질 때는 이란에 사는 상대방 국가의 여성만 자국 외교공관의 안내에 따라 단체로 입장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이란 원유 사면 제재”… 난처해진 유럽

    이란과 핵합의 중이던 英·佛·獨 압박 이란 “英선적 유조선, 수일내 억류 풀 것” 미국이 이란과 원유 거래를 하는 국가들에 예외 없이 제재를 가하겠다며 경고하고 나서면서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시걸 맨델커 미 재부무 테러·금융 차관이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이란에 대한 압박을 지속할 계획”이라면서 “이란산 원유 거래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예외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조선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회사에 보내는 경고”라면서 민간회사와 정부 모두에 경고하는 한편 이란혁명수비대와의 거래 역시 제재 대상임을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4월 이란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했다. 미국은 지난해 5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탈퇴하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 고사에 초점을 맞춘 대(對)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번 경고로 핵합의를 유지하려는 유럽 서명국(영국·프랑스·독일)은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미국의 제재를 우회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고자 이란과 협상 중이지만 결론이 나지 않은 데다 이란은 전날 유럽이 핵합의를 먼저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핵합의 이행범위를 축소하는 3단계 조처로 고성능 원심분리기 가동까지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세예드 아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방송에서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이 억류했다 지난달 18일 방면한 이란 유조선 아드리안 다르야 1호가 “목적지에 도착했으며 싣고 있던 석유는 팔렸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에 팔렸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어 지난 7월 19일 호르무즈 해협에 억류한 영국 선적의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의 억류를 풀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날 이스라엘이 ‘비밀 핵프로그램 창고’라고 지목한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시설의 토양 시료에서 우라늄의 흔적을 확인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익명의 외교관 2명은 검출된 우라늄이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고농축 상태는 아니라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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