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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加 “여객기, 이란 미사일 2발 피격”…이란 “심리전, 증거 내라”

    美·加 “여객기, 이란 미사일 2발 피격”…이란 “심리전, 증거 내라”

    “열 신호 분석, 이란 지대공 2발 신호 감지시여객기 이륙 상태…직후 항공기 부근서 폭발”트럼프 “비극적인 일…누군가 실수한 듯”트뤼도 캐나다 총리 “이란 미사일 격추 증거”캐나다 희생자 63명, 두번째로 많은 피해우크라 국방위, 이란 지대공 ‘토르’ 피습 검토이란 블랙박스 제출 거부…조사 참관은 허용이란 “탑승객 소속국·보잉 전문가, 참관가능”“캐나다 포함 모든 국가서 증거 있으면 내라”미국 당국이 이란 수도 테헤란 외곽에서 추락해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이 보유한 지대공 미사일 2발에 의해 피격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9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란 정부는 “이란을 겨냥한 심리전”이라며 거듭 부인하며 증거를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가 이번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가 이란의 우발적 격추로 인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3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광범위한 위성 자료 검토를 근거로 미 정부가 사고원인에 대해 이란 지대공 미사일의 격추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측 레이다가 미사일 발사 전에 사고가 난 우크라이나항공 보잉737-800 여객기를 추적하고 있었다. 열 신호 자료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지대공 미사일 2발의 신호가 감지됐을 때 이륙한 상태였으나 그 직후 여객기 부근에서 폭발이 발생했고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화염에 휩싸였다는 것이다.이번 여객기 추락 사고는 이란이 이란 군 실세를 살해한 미국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내 미군 기지 2곳을 공격하고 나서 얼마 안 돼 발생했다. 미 CNN방송도 정보 사항에 정통한 당국자발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SA-15) 두 발에 의해 격추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분석가들은 이란의 관련 레이다 신호 자료를 발견한 뒤 하루 동안 검증 작업을 거쳤다고 CNN은 전했다. 국방부 당국자들도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의한 우발적 피격이라고 밝혔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한 국방부 당국자는 폭스뉴스에 “완전한 비극”이라면서 “그들은 그저 다 망쳐버렸다”고 말했다.미 NBC방송도 미 정보 당국자들이 이번 여객기 추락사고가 실수에 의한 이란 미사일의 격추로 인한 것임을 보여주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극적인 일이다. 반대편에서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여객기는 상당히 거친 지역을 비행하고 있었다.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 당국의 설명을 염두에 둔 듯 “어떤 사람들은 기계적인 이유였다고 말한다”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그건 문제조차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다만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미사일에 의해 피격됐다는 보도에 대해 언급을 거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캐나다도 피격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번 사고로 탑승자 176명 가운데 63명이 캐나다 국적으로 파악됐다. 상당수 이란계 캐나다인으로 알려졌다.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수도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캐나다 자체 정보당국과 동맹국들로부터 다수의 정보를 확보했다”면서 “이들 증거는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맞아 추락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의는 아니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이란이 실수로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했을 수 있다는 게 캐나다 정보당국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여객기 추락 사고 원인과 관련, 이란이 보유한 러시아제 미사일에 의한 피격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우리의 ‘국가안전보장회의’ 격) 서기 알렉세이 다닐로프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국제항공’ 소속 여객기가 테헤란 인근에서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토르’에 피격당했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이란은 사고 현장에서 여객기 블랙박스 2개를 모두 회수해 분석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블랙박스를 넘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미국은 추락 원인에 대한 어떠한 조사에도 완전한 협력을 요구한다”고 촉구하는 등 양국간에 이 문제를 놓고 신경전이 빚어져 왔다. 이란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의 알리 라비에이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이런 주장을 담은)이 모든 보도들은 이란을 겨냥한 심리전”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추락 사고로 자국민이 희생된 나라들이 사고 조사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밝힌 국적별 사망자는 이란 82명, 캐나다 63명, 우크라이나 11명, 스웨덴 10명, 아프가니스탄 4명, 영국·독일 각 3명이다.라비에이 대변인은 “이번 추락 사고로 희생된 탑승객이 속한 모든 나라는 (조사에 참여할) 전문가를 파견할 수 있다”면서 “사고 여객기의 제조사인 보잉 역시 블랙박스 조사 과정에 참여할 대표를 보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란 외교부의 압바스 무사위 대변인도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캐나다 총리와 이번 사고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는 모든 정부는 소지하고 있는 정보를 이란의 사고조사위원회에 넘겨달라”고 요청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이란 “여객기 격추설은 심리전”…加에 증거제출 요구

    [속보] 이란 “여객기 격추설은 심리전”…加에 증거제출 요구

    지난 8일(현지시간) 테헤란 인근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됐다는 주장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란 정부가 “이란을 겨냥한 심리전”이라며 거듭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의 알리 라비에이 대변인은 9일 “(이런 주장을 담은)이 모든 보도들은 이란을 겨냥한 심리전”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추락 사고로 자국민이 희생된 나라들이 사고 조사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라비에이 대변인은 “이번 추락 사고로 희생된 탑승객이 속한 모든 나라는 (조사에 참여할) 전문가를 파견할 수 있다”면서 “사고 여객기의 제조사인 보잉 역시 블랙박스 조사 과정에 참여할 대표를 보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란 외교부의 압바스 무사위 대변인도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캐나다 총리와 이번 사고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는 모든 정부는 소지하고 있는 정보를 이란의 사고조사위원회에 넘겨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캐나다 정부가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우발적으로 발사된 이란 미사일에 격추됐음을 시사하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공개했다. 캐나다는 이번 사고로 이란인 82명 다음으로 많은 63명의 희생자가 났다. 미국 당국도 이란 수도 테헤란 외곽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이 보유한 지대공 미사일 2발에 의해 피격됐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美당국 “우크라 여객기, 이란 미사일 2발 우발적 피격”

    [속보] 美당국 “우크라 여객기, 이란 미사일 2발 우발적 피격”

    “열 신호 분석, 이란 지대공 2발 신호 감지시 여객기 이륙 상태…직후 항공기 부근서 폭발” 미국 당국은 이란 수도 테헤란 외곽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이 보유한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9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가 이번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가 이란의 우발적 격추로 인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3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광범위한 위성 자료 검토를 근거로 미 정부가 사고원인에 대해 이란 지대공 미사일의 격추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측 레이다가 미사일 발사 전에 사고가 난 우크라이나항공 보잉737-800 여객기를 추적하고 있었다. 열 신호 자료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지대공 미사일 2발의 신호가 감지됐을 때 이륙한 상태였으나 그 직후 여객기 부근에서 폭발이 발생했고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화염에 휩싸였다는 것이다. 미 CNN방송은 정보 사항에 정통한 당국자발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SA-15) 두 발에 의해 격추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분석가들은 이란의 관련 레이다 신호 자료를 발견한 뒤 하루 동안 검증 작업을 거쳤다고 CNN은 전했다. 국방부 당국자들도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의한 우발적 피격이라고 밝혔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뤼도 加 총리 “이란 지대공 미사일이 우크라 여객기 격추, 증거 있다”

    트뤼도 加 총리 “이란 지대공 미사일이 우크라 여객기 격추, 증거 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부근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이 실수로 격추시킨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에 이란인 82명 다음으로 많은 63명이 희생된 캐나다로선 사고 원인 조사에 적극적일 수 밖에 없는데 트뤼도 총리는 9일 전면적인 조사를 촉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13발의 미사일을 이라크 미군 기지 두 곳을 향해 발사한 지 5시간 정도 흐른 뒤 이륙 후 고도를 해발 2400m 정도로 끌어올린 우크라이나 인터내셔널 항공(UIA)의 보잉 737-800 기종인 PS 752 편이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지상에 떨어져 폭발해 모두 176명이 숨졌다. 이에 따라 사고 여객기를 미국의 보복 공격에 동원된 군용기로 오인한 이란군의 영공 방어 시스템이 오작동해 러시아제 토르 미사일이 발사돼 여객기를 떨어뜨렸다는 가설이 만들어졌다. 미국 CBS 뉴스는 미국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인공위성 하나가 두 개의 미사일이 발사되는 섬광을 감지하고 얼마 뒤 이 중 하나가 폭발을 일으키는 것을 감지했다고 보도했다. 주간 뉴스위크는 국방부와 정보기관 관리들은 물론 이라크 정보기관 관리도 사고 여객기가 토르 미사일에 격추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의심한다. 당시 여객기가 상당히 나쁜 환경에서 비행하고 있었다”며 격추설을 제기했다. 승무원 9명 등 모두 11명이 희생된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도 격추설에 가세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 알렉세이 다닐로프는 자국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사고 여객기가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토르’에 피격당했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장 부근에서 토르 미사일의 잔해가 발견됐다는 정보가 인터넷에 올라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란 민간항공청은 “초기 조사 결과 사고 여객기가 이륙해 서쪽으로 비행하다 문제가 생긴 뒤 이맘 호메이니 공항을 향해 오른쪽으로 기수를 돌렸다”며 “여객기의 승무원이 공항 관제실에 비상 호출을 하지 않았다. 추락 직전에 사고기가 불길에 휩싸였고 지면에 충돌하면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에슬라미 이란 도로·도시개발부 장관도 “여객기 추락이 테러분자의 공격, 폭발물 또는 격추라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며 “기계적 결함이 사고 원인”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격추라면 여객기가 공중에서 폭발했어야 하는데 불이 먼저 붙은 뒤 지면에 떨어지면서 폭발했다”며 “이를 본 목격자들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알리 아베자데 민간항공청장도 “과학적으로 미사일 격추설은 논리적이지 않은 헛소문”이라고 일축했다. 이란민간항공청은 사망자 가운데 147명이 이란인이며 나머지 32명이 외국인이라고 집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밝힌 국적별 사망자(이란 82명, 캐나다 63명, 우크라이나 11명, 스웨덴 10명, 아프가니스탄 4명, 영국·독일 각 3명)와 다른데 캐나다 국적 대부분이 이란 국적도 함께 보유했기 때문이다. 이란은 이란 국적을 우선해 이중국적을 인정하지 않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커지는 우크라 여객기 ‘미스터리’… 이란 미사일에 격추?

    커지는 우크라 여객기 ‘미스터리’… 이란 미사일에 격추?

    전면적 군사충돌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미국과 이란이 이번엔 우크라이나 국제항공(UIA) 여객기 추락 사고 원인 조사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해당 여객기(보잉 737-800)는 지난 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했고, 176명 전원이 숨졌다. 이란의 대미 보복공격이 감행된 날 벌어진 사고여서 일각에서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란 당국은 초기 조사 결과 기체 결함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란민간항공청은 9일 “초기 조사 결과 사고 여객기가 이륙해 서쪽으로 비행하다 문제가 생긴 뒤 이맘호메이니 공항을 향해 우측으로 기수를 돌렸다”며 “추락 직전에 사고기가 불길에 휩싸였고 지면에 충돌하면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고기 소속 항공사 측은 기체 결함이나 조종사 실수 가능성을 부인했고, 이란 주재 우크라이나대사관도 기술적 고장 가능성을 거론했던 성명 내용을 수정하면서 테러 연관 의혹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문제는 이란이 미국에 사고기의 블랙박스 제공을 거부하면서 불거졌다. 이란은 사고 현장에서 수습한 블랙박스 2개에 대해 자체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민간항공협약인 시카고협약에 따르면 조사 책임은 항공 사고가 발생한 국가가 맡지만 항공기를 제조한 국가와 항공기를 운항한 항공사의 소속 국가도 조사에 참여하게 된다. 따라서 미국의 조사 참여는 정당한 것이지만 이를 이란이 거부해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사일에 의한 격추, 이란 배후 등을 거론하기도 한다. 제프리 구체티 전 미국 연방항공청(FAA) 사고조사팀장은 블룸버그에 “항공기록과 사고 당시 영상을 봤을 때 전형적인 엔진 고장이나 화재 사고가 아닌 것 같다”며 “외부에서 의도적으로 불을 붙이거나 폭발을 일으킨 게 아니라면 비행기가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추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우크라, 추락 여객기 ‘이란 미사일’ 피격 가능성 검토

    우크라, 추락 여객기 ‘이란 미사일’ 피격 가능성 검토

    “미사일 잔해 발견 정보 인터넷에 올라와”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란 수도 테헤란 외곽에서 발생한 자국 여객기 추락사고 원인으로 이란이 보유한 러시아제 미사일에 의한 피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 알렉세이 다닐로프는 이날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국제항공’ 소속 여객기가 테헤란 인근에서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토르’에 피격당했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객기 사고 조사 참여를 위해 테헤란으로 간 우크라이나 국가조사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이 이란 측 전문가들과의 회의에서 여러 가설을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요 가설 가운데는 토르를 포함한 지대공미사일에 의한 피격도 있다”며 “사고 현장 부근에서 (해당)미사일 잔해가 발견됐다는 정보가 인터넷에 올라왔기 때문”이라고 미사일 피격설을 검토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토르는 옛 소련 시절인 1980년대 러시아에 군에 실전배치된 지대공미사일로 1~16㎞ 거리, 최대 10㎞ 고도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현재 이란을 포함해 11개국이 토르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다닐로프는 테헤란으로 간 우크라이나 국가조사위원회 전문가들이 사고 현장을 시찰하는 문제를 이란 측과 조율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를 토대로 토르 미사일 잔해를 수색하는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테헤란에서의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건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보잉 MH-17 여객기 피격 조사의 모든 경험을 검토하고 있다”며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추락 사건을 참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MH17편은 2014년 7월 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중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이 치열하던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상공에서 격추돼 승객 283명과 승무원 15명 등 298명이 모두 숨졌다.국제조사팀은 장기간의 조사 뒤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반군에 제공된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부크’에 의해 피격됐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러시아는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다닐로프는 이밖에 “여객기가 무인기(드론)나 다른 비행물체와 충돌했을 가능성, 기술적 이유에 따른 엔진 파손 및 폭발 가능성, 테러 행위에 따른 항공기 내부 폭발 가능성 등도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8일 오전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가기 위해 이란 수도 테헤란을 출발했던 우크라이나국제항공 소속의 보잉 737-800 여객기가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에 탑승했던 167명의 승객과 9명의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란 당국은 여객기가 엔진 발화에 의해 고도를 잃고 지상으로 추락해 폭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란 외무장관 “미군기지 미사일 공격 전 이라크에 통보했다”

    이란 외무장관 “미군기지 미사일 공격 전 이라크에 통보했다”

    이란이 미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 내 기지에 미사일 보복 공격을 하기 전 이라크 측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고 이란 외무장관이 공식 확인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주테헤란 이라크 대사관에서 열린 순교자 추념 행사에 참석해 “이란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아부 알무한디스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부사령관을 암살한 미국의 테러조직(미군)이 있는 이라크 내 군 기지를 공격했다”면서 “이라크 정부가 발표한 대로 이란은 공격 전에 이라크군과 정부에 미사일 공격 작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이라크의 주권과 영토 보존을 매우 중요하게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라크 총리실은 이란 정부가 8일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에 미군기지 공격 계획을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작전을 개시하기 약 1시간 정도 전이다. 이란 정부가 미국과도 연결된 이라크 정부에 미사일 공격을 1시간 전에 통보했다는 사실은 미국에 공격 사실을 미리 알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결국 이란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수행하면서도 미국 측의 인명 피해가 나는 것은 막아 미국과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것은 피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란 ‘인스타그램 국제소송’ 서명운동, 美·이란 SNS 전쟁?

    이란 ‘인스타그램 국제소송’ 서명운동, 美·이란 SNS 전쟁?

    이란 문화및이슬람지도부, 인스타그램에 국제소송 준비“솔레이마니 사살에 대한 미국 비판 게시물 삭제” 주장가짜뉴스·명예훼손·협박 등 내용으로 삭제됐을 가능성도사이버전 능력 늘린 이란, 맹주 美와 전면전 전망도 나와이란 문화및이슬람지도부가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사살에 대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일방적으로 삭제됐다며 국제소송을 위한 자국 내 서명운동에 나섰다. 페이스북,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가 대부분 미국 국적이기 때문에 아랍권의 입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9일 이란 현지 테헤란타임스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이 수십개의 이란 계정을 정지시키고, 미국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암살한 것을 비난하는 수많은 게시물을 삭제하면서 이에 대응하는 정부 차원의 캠페인이 시작됐다. 이란 문화및이슬람지도부 산하 디지털미디어기구는 “인스타그램의 삭제 행위는 (미국에게 유리한) 일방적인 정보 확산 흐름과 함께 미국이 SNS를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국이 정보의 자유를 지지하는 척만 할 뿐 실제로는 가치를 두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디지털미디어기구는 국제법원에 소송을 내기 위해 자국의 인스타그램 사용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서명운동에 나섰다. 반면, 인스타그램이 이란 측 게시물을 삭제하고 나선 것은 가짜뉴스의 유포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해당 게시물들이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을 포함하고 있어 삭제됐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 유튜브 등은 ‘은연중이고 암시적인 위협’도 삭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실제 SNS 상의 미확인 사실들이 이용자들의 공포심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7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 당시에는 미군 수십명이 사망했다는 허위 게시물이 트위터 등에 게재됐다. 구글 이미지에 검색되는 사진 중에는 우크라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찍힌 과거 화면들도 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허위 징집을 알리는 휴대전화 문자가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허위 문자이며 공식 통보가 아니다”라며 가짜임을 확인했다. 당분간 사이버 세계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미국과 고도의 사이버전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이란이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2010년 핵 시설에 사이버 공격을 받은 뒤 사이버전 능력을 강화해왔다. 이란군의 핵심인 혁명수비대에 별도의 사이버 부대를 운영 중이며, 전 세계 항공 우주 기업, 통신사, 에너지 기업 등에 침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군에 반격 직후 이란서 추락한 우크라 항공기 미스터리

    미군에 반격 직후 이란서 추락한 우크라 항공기 미스터리

    이란이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 사령관의 폭사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한 8일 오전 수도 테헤란 인근 상공을 날던 우크라이나항공(UIF) 소속 여객기 752편이 추락했다.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한 이 민항기의 추락 원인에 대한 의문이 증폭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와 폭스뉴스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당국은 추락 원인을 기체 결함이라고 서둘러 발표하면서도 블랙박스 등의 정보를 제조사인 보잉사와의 공유를 거부했다. 이륙 2분 만에 추락… 관제탑과 교신 없어 추락한 여객기는 ‘보잉 737-800기종’으로 국제적으로 운항이 금지된 ‘보잉 737 맥스’와는 다른 기종이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이날 오전 6시 11분 54초 테헤란에 있는 이맘 호메이니국제공항을 이륙,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향했다. 이륙 2분 만인 6시 14분 58초 갑자기 접촉이 끊어졌다. 그리곤 곧 추락했다. 접촉이 끊어질 당시 이 여객기의 고도는 약 7800피트(2377m)에 시속 300마일(482km) 이상이었다. 당시 조종사는 항공교통관제소나 지역 관제탑과의 교신이나 긴급 구조요청이 전혀 없었다. 추락사고 현장에서 다큐를 제작하던 국영 통신사인 이란 학생뉴스통신이 촬영한 34초짜리 동영상을 보면 하늘에서 떨어져 내려올 때 기체는 화염에 휩싸였고, 지상 충돌과 함께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고 미국 국제전문 온라인매체인 슬레이트가 전했다. 추락 현장을 조사한 이란 뉴스캐스트는 잔해들이 작은 파편으로 현장 주위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승객은 167명으로 이란 82명, 캐나다 63명, 우크라이나 2명, 스웨덴 10명, 아프가니스탄 4명, 독일과 영국 각 3명이었다. 승무원 9명은 모두 우크라이나인이었다. 한국인 탑승자는 없었다. 사망자 가운데 최소 25명이 어린이였으며, 10세 이하가 16명이었다. 미국인 탑승자는 없었다. 인명 피해가 많은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우리 정부는 국제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서 추락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엔진 화재”… 엔진 1개 고장 나도 비행 가능추락 원인은 불분명하다. 추락 원인에 대한 여러 보도가 서로 모순되고, 가설은 많지만 결정적인 것은 없다. 이란 도로도시개발부는 추락 원인은 엔진 화재라고 밝혔다. 그러나 항공기는 엔진 하나가 고장이 나더라도 비행할 수 있고, 엔진 손상이 항공기 다른 부분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란에 주재하는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처음에는 사고 원인을 기술적 결함이라는 이란 발표를 인용해 발표했으나 곧 그 발표를 취소했다. 이어 “아직은 어떤 결론도 내릴 수 없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테러에 의한 추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셈이다. 분쟁지서 민항기 격추 사례도… 이란 부인 일각에서는 항공기 추락이 수 시간 전에 있었던 이란의 미사일 타격과 관련된 것으로 추적하고 있다. 이란이 여객기를 반격에 나선 미군 전투기로 오인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란·이라크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988년 7월 3일 미군 순양함 빈센스호가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비행하던 이란항공 IR655편을 전투기로 오인해 미사일로 격추시켰던 적이 있다. 이란은 이날 새벽 이라크에 있는 미군기지 2곳에 대해 십여발의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지만 어떤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민항기가 분쟁지역에서 격추된 사례는 또 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직후인 2014년 러시아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하던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를 격추해 탑승자 298명이 사망하기도 했다.이와 관련, 이란 정부는 우크라이나항공 여객기를 떨어트리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더 많은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 추락 원인에 대해 추측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추락 시간대가 의심스럽긴 하지만 미사일 반격과 추락을 연결한 어떤 결정적인 증거도 현재로는 없다. 우크라항공 “조종사 3명 탑승… 인적 과실 없어” 우크라이나항공은 문제의 여객기에는 조종사가 3명 탑승했으며, 승무원은 보잉 737시리즈와 관련해 상당한 경험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여객기가 정상적으로 이륙한 점으로 미뤄 인적 과실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고 직후 각국 항공사들이 자사 항공기의 이란 상공을 통과하는 것을 금지했다. 보잉사 안전 기록에 새로운 오점보잉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비극적인 사고이며, 승객과 승무원, 그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넨다”고 밝혔다. 문제의 여객기는 2016년 항공사로 인도됐다. 이번 사고는 소프트웨어 오작동으로 세계적으로 운항이 금지된 ‘737 맥스’에 이어 보잉사로서는 안전에 새로운 오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737-800은 맥스와는 같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737 시리즈 엔진 제작사인 보잉과 GE는 이란에서 추락 조사에 개입할 수도 있다. 그러나 보잉은 737-800을 포함한 보잉의 3세대인 737-NG 기종에 대한 안전도를 재평가할 필요성이 생겼다. 이란 측의 주장대로 엔진 결함이라면 그 결과는 보잉사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이란 “블랙박스, 미국에 안 넘겨”...협력 가능성도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이 민항기 추락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다소 복잡해졌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엔진 제조회사 관계자와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우크라이나 측이 사고현장을 방문해 조사하겠지만 이란은 조사에 협력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란은 미국이나 보잉에 블랙박스의 비행기록을 넘겨주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란 민항기구가 비행기록 분석을 책임진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사망자의 시신과 신원을 확인하고자 조사팀을 이란에 파견할 계획이고,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란이 현재 원인 규명을 위한 국제 협력을 거부하지만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는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할 수 있다는 견해가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란 거리에 나타난 ‘문재인 점퍼’…선거용 의류의 수출?

    이란 거리에 나타난 ‘문재인 점퍼’…선거용 의류의 수출?

    NBC 뉴스 영상서 노란색 점퍼 포착돼4년 전 이란 거리에 나타난 ‘문재인 점퍼’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방송국 NBC는 2016년 1월 이란 핵 협상과 관련한 현지 분위기를 전하며 이란의 수도 테헤란 거리 모습을 보도했다. 여기서 이란 시민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2 문재인’이라고 적힌 노란색 점퍼를 입고 있는 것이 한국 네티즌들에게 포착됐다. 해당 점퍼는 기호 ‘2’가 적힌 점과 ‘민주통합당’이 명시된 것으로 미루어보아 2012년 치러진 제18대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제작한 점퍼로 보인다. 선거용 점퍼가 의류수거함을 통해 수거된 뒤 물을 건너가 ‘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유튜브 영상엔 한국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아 ‘이거 찾아낸 사람 상 줘야 한다’, ‘노란 잠바 보러옴’, ‘합성인 줄 알았는데 진짜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박종희 자유한국당 전 의원도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슷한 일화를 전했다. 내년 총선에서 포천·가평 선거구 출마를 선언한 박 전 의원은 “지인이 베트남 여행 중 우연히 발견해서 보낸 사진”이라면서 “베트남에서 오토바이 타고 나타난 기호 1번 박종희…한국에선 기호 2번 박종희가 출근 인사 중”이라고 전했다. 박 전 의원은 4년 전 선거 때 입던 옷을 의류수거함에 버렸는데, 그 옷이 베트남으로 건너간 것 같다며 “한참 웃었다. 세상에 이런 우연이 있을까”라고 썼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하필 이란 보복 공격 중 우크라 여객기 추락에 의혹 확산

    하필 이란 보복 공격 중 우크라 여객기 추락에 의혹 확산

    항공사 “조종사 실수 가능성 낮아”추락 장면 영상 놓고도 의견 분분추락 때 긴급교신 없었던 점도 의문이란 “블랙박스 미국에 안 넘겨…이란과 보잉사 기술진이 자료 회수”이란이 미국의 이라크 주둔기지에 미사일 보복 공격을 가한 8일(현지시간) 공교롭게 이란 수도 테헤란 공항을 이륙하던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한 사고를 두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여객기 추락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과 관련된 의혹부터 블랙박스 공개 여부를 둘러싼 논란까지 여러 지점에서 가설이 나오고 있다. 이란이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에르빌 기지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한 시간은 8일 오전 1시 20분쯤이다. 이란이 지난 3일 미국이 드론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의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폭사시킨 시각에 맞춰 보복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국제항공(UIA) 소속 보잉 787-800 여객기는 같은 날 오전 6시 18분에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이란 당국은 엔진에서 불이 나면서 여객기가 추락했다는 초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트위터 등에 올라온 사고 당시 영상을 접한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 당국의 발표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사고조사팀을 이끌었던 제프리 구체티는 항공기록과 사고 당시 영상을 봤을 때 전형적인 엔진 고장이나 화재 사고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외부에서 의도적으로 불을 붙이거나 폭발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비행기가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불에 붙거나 불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공항 인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 당시 영상에는 아직 날이 밝지 않아 어두컴컴한 밤하늘에 멀리서 공 모양의 불빛이 포물선을 그리며 땅으로 떨어진다. 특히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중간중간에도 빛이 몇 차례 번쩍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구체티는 온라인에 유포된 영상이 조작된 것이 아니라면 여객기가 추락할 때 이미 불덩이였으며 비행기에서 몇 차례 번쩍이는 빛은 무엇인가 폭발했다는 징후라고 설명했다. 항공사인 UIA는 조종사와 승무원들의 경력으로 봤을 때 이들의 실수에 의한 인재일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UIA가 도입한 지 3년밖에 안 된 비교적 신형 여객기가 추락하는 과정에서 조종사들이 교신을 통해 외부에 긴급상황을 알리지 않았다는 점도 통상적인 기체 결함에 의한 여객기 추락사고라기엔 자연스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고 당사자인 우크라이나 측이 여객기 추락 관련 성명 내용을 수정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무성하다.이란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이번 여객기 사고가 테러나 미사일 공격 때문에 벌어졌을 가능성은 없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추락 원인과 관련된 언급을 삭제하는 등 성명 내용을 수정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사고 조사를 진행 중인 이란 측이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미국에 넘기지 않겠다고 하면서 이란 측이 사고를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적 추측도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항공사고 조사와 관련해 국제민간항공협약인 시카고협약에 따르면 조사 책임은 항공사고가 발생한 국가에 있다. 또 이란 조사당국은 블랙박스가 미국 관할로 이송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일 뿐 “이란 기술진과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에서 온 기술진들이 블랙박스에서 자료를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입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에 극도의 군사적 긴장이 조성된 상황에서 여객기 추락을 두고 블랙박스를 통해 미국 측의 조작이나 가짜뉴스가 양산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란 정부는 여러 의혹 제기에 대해 공식 부인하고 나섰다.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도로·도시개발부 장관은 9일 “이번 여객기 추락이 테러분자의 공격, 폭발물 또는 격추라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기계적 결함이 사고의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격추라면 여객기가 공중에서 폭발했어야 하는데 불이 먼저 붙은 뒤 지면에 떨어지면서 폭발했다”라며 “이를 본 목격자들이 많이 있고 그들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강조했다.면밀한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현 단계에서 여객기 사고 원인을 단정 짓는 것은 성급하다는 전문가도 있다. 조종사 출신으로 항공컨설팅 업체 ‘세이프티 오퍼레이팅 시스템스’를 운영하는 존 콕스는 “현재로서는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조사 과정에서 외부 요인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원으로 근무했던 로저 콕스는 이론적으로 여객기에 실었던 화물이 빠르게 움직이다가 화재가 발생, 비행기가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란 현지 언론은 하필 이란이 이라크의 미군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시점과 비슷한 때 이 항공기가 추락하긴 했지만 미사일 발사 지점(서부 케르만샤)과 추락 지점(테헤란)은 수백㎞ 떨어졌다는 점에서 격추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또 이 여객기에는 이란인이 대다수 탔다는 점에서 이란 군이 일부러 격추해 얻는 정치·군사적 이득이 없다는 게 현지의 시각이다. 희생자 176명 가운데 캐나다 국적자가 63명 있었지만 이들은 대부분 이란 국적도 함께 지닌 이란계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란 “우크라 여객기 블랙박스 美에 안 넘겨” 미국 “보잉이 제조사인데”

    이란 “우크라 여객기 블랙박스 美에 안 넘겨” 미국 “보잉이 제조사인데”

    이란이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테헤란 근처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인터내셔널 항공(UIA) 여객기의 블랙박스 둘을 제조사인 보잉이나 미국 항공당국에 넘기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15분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가기 위해 출발한 UIA의 PS 752 편은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해 167명의 승객과 9명의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 당국은 현장에서 블랙박스 둘을 회수해 분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와는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에는 넘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란 보수파를 대변하는 메흐르 통신은 이란 민간항공기구(CAO) 위원장인 알리 아베드자데흐가 “우리는 이 블랙박스를 제조사와 미국에 넘기지 않을 것이며 이란 항공당국이 조사를 진행하되 우크라이나만 초청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8일 이란군의 이라크 미군 기지 두 곳에 대한 미사일 공격으로 전쟁 위기로 치닫던 미국과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소 진정된 대국민 성명을 내놓고 이란 당국도 추가 공격을 자제하고 있어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원인 조사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는 것이다.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이번 사고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이 사건을 면밀히 추적할 것이며 우크라이나에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추락 원인에 대한 어떠한 조사에도 완전한 협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주체와의 협력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AFP는 “미국은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여객기 블랙박스 제공을 거부한 이란의 완전한 협력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AFP에 따르면 항공사고 조사에 관한 규칙은 국제민간항공협약인 시카고협약에 명시돼 있으며 조사 책임은 항공 사고가 발생한 국가에 맡겨져 있다. 사고 기종은 미국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의 737-800이라 항공기를 제조한 미국과 항공기를 운항한 항공사의 소속 국가인 우크라이나도 조사에 참여하는 것이 당연하다. AFP는 “이론적으로 보잉이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항공사고 조사기관인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관여할 것이고 제조사의 전문가에 의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제트기 설계·제조 국가로서 미국은 조사에 대해 승인받을 권리가 있다”면서도 “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 드론 공습에 이란이 보복한 직후 발생한 이번 사고는 즉각 새로운 불신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다시 말해 이란의 보복 공격과 여객기 추락 사이에 어떤 연결 고리가 있는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또 이란의 블랙박스 제공 거부는 “미국의 개입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잉은 “어떤 도움이 필요하든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반면, 희생자 176명 가운데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는 이가 63명으로 파악된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총리 역시 진상 조사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이란 공격 대신 ‘경제제재’ 선택…파국 막았다

    트럼프, 이란 공격 대신 ‘경제제재’ 선택…파국 막았다

    “이란과 새 합의 해야” 협상 의사 내비쳐“이란의 위대한 미래” 유화적 메시지도양국 명분 챙겨…출구전략 모색하는 듯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란의 전날 이라크 내 미군 기지 공격과 관련해 즉각적인 대이란 강경 제재 방침을 밝히면서도 군사력 사용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핵 합의 추진 의사를 내비치면서 유화적 제스처를 취함에 따라 미국과 이란의 충돌 위기가 급속히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그랜드 포이어에서 한 대국민 연설에서 “내가 미국 대통령으로 있는 한 이란은 핵무기 보유는 결코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떠한 미국인도 지난밤 이란 정권의 공격으로 인해 다치지 않은 데 대해 미국 국민은 매우 감사하고 기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상자가 없었다. 우리의 모든 장병은 안전하며 단지 우리의 군 기지에서 최소한의 피해를 입었다”며 예방조치와 조기 경보 시스템 작동 등으로 인해 미국인과 이라크인이 생명을 잃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위대한 미군 병력은 어떠한 것에도 준비가 돼 있다”며 “이란은 물러서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관련된 모든 당사국과 전 세계를 위해 매우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 국가들은 정확히 말하면 (이슬람 혁명과 테헤란 미 대사관 점거 사건이 일어난) 1979년부터 너무 오랫동안 중동과 그 너머에 대한 이란의 파괴적이고 불안정 행동을 참아왔다. 이러한 날들은 이제 끝났다”며 “이란은 가장 대표적인 테러지원국이었으며 그들의 핵무기 추구는 문명화된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는 그러한 일이 결코 일어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이란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또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와 관련해 “솔레이마니가 최근 미국 표적들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우리가 그를 끝냈다”며 “무자비한 테러리스트가 미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을 중단하기 위한 단호한 결정이었다”고 살해의 정당성을 거듭 역설했다. 그러면서 “솔레이마니 제거는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들을 향해 ‘당신의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면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협해선 안 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옵션들을 계속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즉각적으로 살인적인 경제 제재를 이란 정권에 대해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며 “이란이 행동을 바꿀 때까지 이들 강력한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란의 적대행위는 2013년 서명된 바보 같은 이란 핵 합의 이래 상당히 증가했다”며 “우리와 우리 동맹들을 겨냥해 지난밤 발사된 미사일들도 지난 행정부 시절 (이란 핵 합의로 인해) 가능해진 자금으로 지불된 것”이라면서 전임 오바마 행정부를 비난한 뒤 이란의 테러행위들을 나열했다.그는 이란 핵 합의가 곧 만료되면 이란에 핵 개발을 위한 빠른 길을 터줄 것이라며 “이란은 핵 야욕을 버리고 테러리즘에 대한 지원을 종식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을 향해 “이들 나라는 이란 핵 합의의 잔재에서 도망쳐 나와 이 세계를 보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장소로 만들 이란과의 합의 체결을 위해 모두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란이 번창하고 번영할 수 있는, 아직 손대지 않은 어마어마한 잠재력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합의를 체결해야 한다”며 이란은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유화적 메시지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은 나의 행정부 하에서 2조 5000억 달러를 들여 완전하게 재건됐다. 미군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우리의 미사일은 크고 강력하며 정밀하고 치명적이며 빠르다. 많은 극초음속 미사일도 개발 중”이라고 군사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다만 “우리가 위대한 군과 장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가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미국은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 미국의 군사적, 경제적인 힘이 최고의 억지“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ISIS(이슬람국가의 옛 약칭) 격퇴와 리더인 알바그다디 사살 등을 거론하며 ”ISIS의 파괴는 이란을 위해서도 좋다. 그리고 우리는 이 문제와 다른 공통의 우선 사항에 대해 협력해야 한다“며 이란의 국민과 지도자들에게 ”우리는 당신들이 미래, 그리고 위대한 미래를 갖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행동 대신 경제제재를 택함에 따라 일촉측발의 충돌위기는 다소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증시도 급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1.41 포인트(0.56%) 상승한 2만 8745.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87포인트(0.49%) 오른 3253.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0.66포인트(0.67%) 상승한 9129.24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 지수도 장중 고점을 다시 썼다. 확전 자제 분위기는 미국뿐만 아니라 이란 쪽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이란이 미군 기지에 보복 공격을 감행했지만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에서 수위를 조절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도 불구하고 미국인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미군기지 공격 후 트윗을 통해 이번 공격이 유엔 헌장에 따른 자위적 방어 조치라고 주장하면서 “솔레이마니 살해에 대한 이란의 대응이 끝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긴장 고조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란은 솔레이마니 사망 후 국민 요구에 따라 미국에 보복했고, 미국은 이란 도발에도 불구하고 사상자 없이 자국민 보호와 방어에 성공해 양측 모두 명분을 챙겼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란서 우크라 여객기 추락… 176명 전원 숨져

    이란서 우크라 여객기 추락… 176명 전원 숨져

    주이란 한국대사관 “한국 탑승객 없어”이란이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한 8일(현지시간) 오전 우크라이나항공(UIA) 보잉 737 여객기가 이란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테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주이란 한국대사관 측은 “한국 국적자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보리스필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이 여객기에는 승객 167명과 승무원 9명 등 176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국적은 이란 82명, 캐나다 63명, 우크라이나 11명, 스웨덴 10명, 아프가니스탄 4명, 독일과 영국 각각 3명 등으로 알려졌다.추락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으나 당국과 외신들은 외부 공격이 아닌 기체 결함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란 도로교통부 대변인은 “공항 이륙 직후 사고 여객기의 엔진 1개에 불이 났으며 이후 기장이 기체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여객기가 지상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이란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현재로선 테러 가능성은 배제했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사고 현장에 조사팀을 급파해 사고 원인과 피해 현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페이스북 계정에 “잠정 조사 결과 모든 승객과 승무원이 사망했다”고 밝히며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그는 이날 사고 직후 오만 방문 일정을 멈추고 귀국 길에 올랐다. 이번에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의 기종은 최근 몇 년간 잇따라 참사를 빚은 보잉 ‘737 맥스’가 아닌 맥스보다 먼저 출시된 ‘737-800’ 기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비행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항공사는 보잉 737-800을 2016년에 인도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육군 출신 駐이라크 대사 “지상전 확전 가능성 낮아”

    육군 출신 駐이라크 대사 “지상전 확전 가능성 낮아”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미군기지 두 곳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8일 장경욱 주이라크 대사는 “현지 국민과 기업은 안전하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여러 계획을 점검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란이 공격한 미군기지 두 곳 중 바그다드에서 가까운 아인알아사드 기지도 서북쪽으로 160㎞ 정도 떨어져 있는데, 우리 국민이 주로 활동하는 카르발라 등은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50㎞ 이상에 위치해 있다”며 “현재로선 동요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에는 국민 1570여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다수는 대형 건설사의 직원이다. 육군 출신인 장 대사는 지상전 확전 가능성은 아직 낮다고 봤다. 장 대사는 “이란의 보복 양상은 지상 병력이 움직이는 게 아니고 미사일로 폭격하는 것”이라며 “미국과 이란이 제3국인 이라크에서 지상전을 치를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테헤란 등 이란 내 1단계 남색경보(여행유의)가 발령돼 있는 지역에 대해 2단계 황색경보(여행자제)로 상향 조정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란, 미군기지 2곳 공격… 트럼프 “인명피해 없다”

    이란, 미군기지 2곳 공격… 트럼프 “인명피해 없다”

    트럼프 “즉각적인 강력한 제재 가할 것” 이란 “확전 원치 않아”… 전면전 피할 듯이란이 8일(현지시간) 새벽 아인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에르빌 기지 등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 2곳에 탄도미사일 십수 발을 발사하면서 ‘보복’에 나섰다. 이에 따라 미·이란 간 직접적인 군사충돌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양측이 확전을 자제하는 듯한 분위기도 감지된다.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알아사드 공군기지 등에 지대지탄도미사일 15발을 발사했다”면서 “이는 지난 3일 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 작전에 대한 보복 공격”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순교자 솔레이마니’ 작전”이라고 명명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8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미국과 이라크 당국 및 언론에서 인명 피해에 관한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테헤란의 대국민연설에서 “간밤에 우리는 미국의 뺨을 때려 줬다”고 공격 소식을 알렸다.미국은 즉각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재의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대국민 성명에서 “이번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의 사망자나 부상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면서 “선제적 예방 조치와 첨단 조기경보 체계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즉각적인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면서 “이란의 자금줄을 막아 테러를 예방하고 예멘 등에 테러를 지원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국제사회의 우려처럼 ‘전면전’에 나설 것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란 쪽에서도 확전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은 유엔 헌장 51조에 따라 적절한 수준의 자위적인 조치를 취했다”면서 “이란은 확전을 원하지 않지만, 어떤 공격에 대해서도 자신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란, 미군기지 2곳 ‘피의 보복’… 美 “모든 조치”

    이란, 미군기지 2곳 ‘피의 보복’… 美 “모든 조치”

    인명피해 미확인…트럼프 “괜찮다” 트윗이란 “확전 원치 않아”… 전면전 피할 듯 이란이 8일(현지시간) 새벽 아인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에르빌 기지 등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 2곳에 탄도미사일 십수 발을 발사하면서 ‘피의 보복’에 나섰다. ‘가혹한 보복’과 ‘비례적 대응’을 경고했던 이란이 군사 보복에 나서면서 미·이란의 직접적인 군사충돌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알아사드 공군기지 등에 지대지탄도미사일 15발을 발사했다”면서 “이는 지난 3일 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 작전에 대한 보복 공격”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순교자 솔레이마니’ 작전”이라고 명명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8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미국과 이라크 당국 및 언론에서 인명 피해에 관한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테헤란의 대국민연설에서 “간밤에 우리는 미국의 뺨을 때려 줬다”고 공격 소식을 알렸다.  미국은 즉각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재의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격 후 다섯 시간 만에 트위터에 상황을 보고받았다면서 “지금까지는 다 괜찮다”고 썼고, 당초 곧바로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대국민 발표도 8일 오전으로 미뤘다. 그의 ‘괜찮다’는 발언이 미군의 인명 피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다.  일각에서는 미군 인명 피해가 없고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면 미국이 군사적 대응보다는 강력한 경제 제재로 ‘전면전’을 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란 쪽에서도 확전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은 유엔 헌장 51조에 따라 적절한 수준의 자위적인 조치를 취했다”면서 “이란은 확전을 원하지 않지만, 어떤 공격에 대해서도 자신을 지킬 것”이라며 폭격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우크라이나 여객기 사망 176명 중 캐나다인이 63명 왜?

    우크라이나 여객기 사망 176명 중 캐나다인이 63명 왜?

    8일(이하 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 근처에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에 캐나다인이 무려 63명이나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인터내셔널 항공(UIA)의 PS 752 편은 이날 오전 6시 12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향해 이륙한 뒤 8분 만에 모든 데이터 송신이 두절된 뒤 추락해 탑승한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탑승자 국적 별로는 이란인이 82명으로 가장 많고, 캐나다인 63명, 승무원 9명 모두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국적이 11명, 스웨덴인 10명, 아프가니스탄인 4명, 영국과 독일 국적 3명씩이 탑승했다고 바딤 프리스타이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원래 탑승권을 구입한 승객 숫자는 169명이었지만 두 사람이 탑승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렇게 많은 캐나다인이 탑승한 이유는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는데 키예프를 경유하면 토론토로 귀국하는 비용이 덜 들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짐작된다. 또 토론토는 이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아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테란토(Tehran-to)’로 불리기도 했다. 이란 응급구조 책임자는 희생자 가운데 147명이 이란인이라고 밝혀 약간은 상충된 것처럼 보이는데 외국인 65명이 이중 국적을 보유한 이들이어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테헤란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당초 사고 원인과 관련해 엔진 고장을 지목했다가 나중에는 성명에 이 대목을 빼버렸다. 진상 조사위원회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전에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항 당국 관계자는 사고 여객기 조종사들이 비상 신호를 발신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사고 기종은 지난해 많은 문제를 일으킨 보잉의 737 맥스 기종이 아니라 737-800 기종이었다. 우크라이나 항공 당국은 사고 여객기의 최종 안전 점검이 전날에도 있었으며 아무런 이상 징후도 포착되지 않았다고 했다. 항로 추적을 위한 온라인 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 24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해발 고도 2400m 지점까지 순조롭게 고도를 높이다 갑자기 모든 데이터가 사라졌다. 이런 상황은 비정상적으로 기내에서 갑자기 무슨 일이 벌어졌을 때만 가능한 비행 형태라고 톰 버리지 BBC 교통 전문기자는 지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만 방문 일정을 단축해 급히 귀국 길에 올랐다. UIA는 자국민 시신 수습을 위해 특별기를 테헤란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UIA는 세계 항공사를 통틀어서도 가장 안전한 항공사 중 하나였다. 이번 참사가 1992년 창사 이래 첫 사고로 기록됐다. 저가 항공사는 아니었지만 상대적으로 싼 가격을 제시해 여행객들에게 인기 높은 항공사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이날 아침 이란군의 이라크 미군 기지 미사일 공격의 여파로 각국 항공사들이 이란-이라크 영공을 피해 우회하는가 하면 이란이나 이라크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에어 프랑스와 KLM은 우회 항로를 찾고 있으며, 루프트한자는 아예 테헤란 취항을 취소했다. 콴타스, 에어 인디아, 일본 항공, 싱가폴 에어라인, 말레이시아 항공 등도 테헤란 취항 취소에 가세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외교부, 이란 테헤란 등 여행유의→여행자제로 여행경보 상향

    외교부, 이란 테헤란 등 여행유의→여행자제로 여행경보 상향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과 관련해 외교부가 이란 수도 테헤란 등의 여행경보 단계를 상향 조정했다. 외교부는 8일 테헤란을 비롯해 이란 대부분 지역의 여행경보를 1단계(여행유의)에서 2단계(여행자제)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시스탄발루체스탄 주, 페르시아만 연안 3개주, 터키·이라크 국경지역 등에 대해선 현행과 같이 3단계(철수권고) 여행경보가 유지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등 주요국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는 가운데 중동 정세 동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 및 관계부처, 재외공관 등과의 공조를 통해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운영하는 여행경보는 남색경보(여행유의)-황색경보(여행자제)-적색경보(철수권고)-흑색경보(여행금지) 등 4단계로 구성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란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176명 전원 사망…“테러 가능성 낮아”

    이란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176명 전원 사망…“테러 가능성 낮아”

    러 통신 “승객 대부분 이란 국적” 보도기체 결함 가능성…이란 당국 조사팀 급파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출발한 우크라이나의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이 전원 사망했다. 이란 언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우크라이나 국제항공(UIA) 소속의 보잉 737-800 여객기가 이란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을 떠난 직후 추락, 화염에 휩싸였다. 이란 도로교통부 대변인은 “이맘호메이니 공항 이륙 직후 사고 여객기의 엔진 1개에 불이 났으며 이후 기장이 기체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여객기가 지상으로 추락했다”며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보리스필 국제공항으로 향하고 있던 이 여객기에는 다양한 국적의 승객 167명과 승무원 9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 중 승무원을 포함해 11명이 우크라이나 국적이라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승객들 대다수가 이란인이었다고 소개했다. 키예프 보리스필 공항 관계자는 AP에 “이 비행편은 주로 겨울방학이 끝난 뒤 우크라이나로 돌아오는 이란 학생들이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잠정 조사 결과 모든 승객과 승무원들이 사망했다”고 밝히고,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오만을 방문 중이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사고 소식을 접하고 나서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정확한 여객기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란 파르스통신은 기체 결함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사고는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들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한 지 몇 시간 뒤에 발생해 격추나 테러 가능성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졌다.이란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도 페이스북에 “예비 조사 결과 비행기는 기술적 이유에 따른 엔진 고장으로 추락했다”며 현재로서 미사일 공격이나 테러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사고 현장에 조사팀을 급파해 사고 원인과 피해 현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란 항공청 레자 자파르자데 대변인은 “여객기가 이륙한 직후 파란드와 샤리아 사이에서 떨어졌다”며 “뉴스가 나온 직후 현장에 조사팀을 보냈다”고 말했다. 현지 구조당국은 테헤란 외곽 사고 현장에서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발견해 사법 당국에 넘겼다. 이번에 추락한 사고 여객기의 기종은 최근 몇 년간 잇따라 참사를 빚은 보잉 ‘737 맥스’가 아닌, ‘737-800’ 기종인 것으로 확인됐다.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제조한 ‘737 맥스’는 앞서 2018년 10월과 2019년 3월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잇따라 추락, 승객과 승무원 346명이 숨지는 참사를 초래했다. ‘737-800’ 기종도 사고가 없지는 않았다. 2016년 3월 추락해 62명이 숨진 아랍에미리트(UAE) 저가 항공사 플라이두바이 여객기, 2010년 5월 156명이 사망한 인도 저가항공사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의 여객기 기종이 ‘737-800’ 이었다. 마이클 프리드먼 보잉 대변인은 AP에 “이란에서 나온 언론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정보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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