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테헤란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혁신위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윤상현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마케팅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형평성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12
  • 송파 벤처밸리 급부상

    ‘송파 벤처밸리가 뜬다’ 강남의 기존 벤처밸리와 분당 IT단지를 잇는 중심축에 위치한 송파구 가락동을 비롯,석촌·잠실·송파·방이동 일대가강남권의 새로운 벤처밸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 정보통신보호센터 등 5개 주요 빌딩이 벤처 집적시설로 지정된 가운데 지금까지 한국 소프트웨어진흥원을 비롯,소프트웨어 공제조합,소프트웨어프로그램 심의·조정위원회등 3개 벤처기업 관련 기관이 입주를 마쳤다. 이어 올해 안에 한국 정보보호센터를 비롯,컴퓨터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회,무선국 관리사업단,한국 소프트웨어 산업협회 등이 이곳에 새로 보금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렇게 해서 이곳에는 올해 안에 141개 벤처기업이 운집할예정이며 내년까지 ‘송파 밸리’를 찾는 벤처기업이 340개업체에 이를 전망이다. 이처럼 ‘송파 밸리’가 뜨는 것은 최근의 경기침체로 임대료 부담과 교통난 등을 감당하지 못한 강남권 벤처기업들이거점지역인 테헤란·포이밸리를 떠나는 ‘탈(脫)강남’ 러시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강남을 떠난 벤처기업이 자연스레송파로 눈길을 돌리는 것은 같은 강남권이면서도 건물 임대료가 강남권의 50∼70%에불과하고 교통 및 주거여건이 빼어나기 때문. 실제로 송파지역은 지하철 2·5·8호선이 지날 뿐 아니라구리-판교간 고속도로를 통해 경부·중부고속도로와 손쉽게연결되며,송파대로와 잠실·수서·분당으로 연결되는 도시고속화도로 등 안팎의 교통여건이 좋다는 것이 벤처기업 관계자들의 평가다. 유관기관의 벤처 지원시스템도 매력적이다.이미 벤처 집적시설로 지정된 애플벤처타워 등 5개 빌딩 외에 가락동 그린빌딩 등이 추가로 벤처 집적시설로 지정돼 금융 및 세금,기술지원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물론 송파구의 벤처기업 전용 상담창구를 활용해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도 있다. 테헤란밸리에서 지난해말 방이동으로 회사를 옮긴 G시스템의 이정설(李廷卨) 기획실장은 “앞으로 더 많은 벤처기업이 송파밸리로 이동해 결과적으로 지역발전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행정 지원책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등 벤처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교원 33만명 정보화연수 실시

    오는 2005년까지 초·중·고교의 PC 1대당 학생수가 현재8명에서 5명으로 줄어든다.학교 인터넷 속도도 2Mbps 이상으로 빨라진다. 또 초·중·고교의 정보통신기술(ICT) 활용을 높이기 위해 2003년까지 전체 교원 33만명에 대해 정보화 연수가 실시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2단계 교육정보화 종합발전방안’을 확정,올해부터 2005년까지 3조2,87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대한매일 5월22일자 1·3면 보도] 발전방안은 지난해 완료된 정보화 기반을 토대로 ▲초·중·고교의 ICT 활용교육 활성화 ▲국민 ICT 활용능력 향상▲건전한 정보문화 조성 ▲전자교육행정 구현 등에 중점을뒀다. PC 1대당 학생수가 5명이면 미국(초등 8명,중·고 7명),프랑스(초등 30.9명,중 17.5명,고 7명),핀란드(초등 10명,중8명,고 6명) 등 선진국 수준을 앞지른다. 또 일반 국민과 교원,초·중·고교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별도의 ICT 활용능력기준을 마련,교육과정 이수자에게는 이수증을 발급할 방침이다. ICT 산·학·연 협동 강화와 관련,벤처기업이 밀집된 테헤란로·분당 등에 대학의 ICT학과 시설 설치도 허용하기로했다. 교육부는 이밖에 모든 교육기관의 졸업증명서나 성적증명서 등 각종 민원 서류를 전산화해 직접 학교에 찾아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컴퓨터로 출력해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2단계 교육정보화 내용…PC 학생5명당 1대

    2005년까지 시행되는 제2단계 교육정보화 사업은 정보통신기술을 교육 및 실생활에서 최대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1단계 사업에서 구축된 정보통신기술 기반시설을 토대로 모든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정보화의 혜택을 누릴 수있도록 역량을 키우자는 뜻이다.이에 따라 정보화 교육에 걸맞는 프로그램 개발과 학생·교원들의 정보통신기술 활용 교육 및 연수,국민들에 대한 정보화 교육 기회 제공 등이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정보통신기술(ICT)=흔히 ‘IT’로 지칭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사이에서는 ‘ICT’로 사용된다. ●국민 ICT 활용능력 개발=국민들이 일상생활과 생업에 필요한 기초적인 ICT 활용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초보 수준에서는 이메일 주고받기 등 사이버를 통한 정보교환과문서작성에 역점을 둔다.심화 수준에서는 홈쇼핑·홈뱅킹,생업과 여가에 필요한 정보를 검색·사용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게 한다. ●ICT 활용 초·중등학교 학습 혁신=ICT 활용률을 초·중·고교의 선택과목까지 확대,전체 400여개 교과내용에서 20%이상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교원들의 정보화 마인드 및 활용능력을 높이기 위해 교육정보활용 기준을 개발한다.교장·교감,교육전문직,정보부장 및 일반 교사로 구분,일정 등급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정보활용능력인증제’를 운영한다.예비 교원에 대해서는 정보활용능력인증 결과를 신규임용 응시자격으로 활용한다. ●사이버 고교 설립=2003년부터 설립되는 사이버 고교는 강의 중심의 온라인 교육에다 인성 및 실습을 중심으로 실시되는 오프라인 교육을 통합한 것이다.일정한 학점을 이수한 뒤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고교 졸업자격이 부여된다.이를 위해2003∼2005년 6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ICT 산업인력 육성=대학과 대학원에서 ICT 전문요원을 양성토록 유도한다.대학의 관련학과 신·증설을 허용한다.테헤란 밸리,분당 등 벤처기업이 밀집된 곳에 ICT 관련학과를 가진 대학의 교육시설 설치를 허용한다.ICT 전문가들의 겸임및 객원교수의 임용을 활성화한다. ●교육정보 인프라 고도화=초·중·고교 학생 8명당 PC 1대씩에서 5명당 1대씩으로 PC 보급을 늘린다.컴퓨터 실습실·교과별 전담교실·소집단 학습교실 등으로 다양하게 구분해PC를 설치한다.현재 각급 학교에서 보유한 486급 이하인 PC를 최신기종으로 교체한다.교체대상은 5% 정도로 추산된다. 국고를 지원,모든 대학이 참여하는 ‘학술 연구통신망’의구축도 추진한다. ●건전한 정보문화 환경조성=컴퓨터 교과와 일반 교과에 정보통신 윤리교육을 포함시킨다.불건전한 정보 차단 및 자율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정보 이용자의 선택권을 확대한다.이를 위해 인터넷 내용 등급제,모범 PC방에 대한 그린카드제등을 도입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초등학교도 ‘정보인증제’

    오는 2005년까지 초·중·고교생 5명당 PC 1대씩 보급된다. 또 대학의 정보통신 관련학과의 증원이 허용되고 테헤란 밸리 등 수도권의 벤처단지에 정보통신기술(ICT) 학과의 설치도 가능해질 전망이다.2003년부터 ‘사이버 고교’의 설립도 추진된다.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2단계(2001∼2005년) 교육정보화 종합계획안’을 확정,오는 31일쯤 당정협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단계 사업에는 국고와 지방비,정보화기금,민간자본 등 총 3조3,434억7,000만원이 투입된다. 교육부는 현재 학생 8명당 1대꼴로 보급된 PC를 2005년까지 학생 5명당 PC 1대 수준으로 보급량을 늘려 PC를 활용한 자료검색이나 토의학습 등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512Kbps 수준인 통신속도는 2Mbps 이상으로 개선된다.초·중·고교의교과목 중 10개 교과내용의 10%선에서 실시되고 있는 컴퓨터 활용수업도 전체 400여개 교과내용의 20% 이상으로 확대된다. 교육부는 특히 고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학생정보소양인증제’를 초·중학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학생정보소양인증제는 교과과정에서 주당 2시간씩 1학기 동안,특별활동이나 특기·적성교육을 통해서는 34시간 이상 컴퓨터교육을 받은 사실을 확인해주는 제도로,대입 전형자료로도 활용된다. 교육부는 또 앞으로 3년 동안 34만여명의 교원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11만명씩 정보활용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1단계교육정보화 사업에서는 교원들을 대상으로 정보소양교육이실시됐다. 박홍기기자 hkpark@
  • 이란 여객기 악천후로 추락

    [테헤란 외신종합] 이란 교통부 장관과 차관 등 승객과 승무원 32명을 태운 여객기가 악천후로 이란북부 마잔다란주사리시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이란 내무부 관계자가 17일 밝혔다.추락한 여객기에는 라흐만 다드만 교통부 장관과 차관 2명,의원 7명 등이 타고 있었다.숨진 다드만 장관은 지난 1월 실시된 내각 개편에서임명됐으며 개혁성향인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의 측근으로알려진 인물이다. 고르간시 관계자들은 추락한 러시아제 Yak-40 여객기는 이날 수도인 테헤란을 떠나 고르간으로 향하던 중 악천후로인해 추락했다고 말했다.
  • ‘벤처기업 새 요람’ 관악밸리가 뜬다

    서울 강남 테헤란밸리의 빛에 가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못했던 관악구가 새로운 ‘벤처밸리’로 서서히 떠오르고있다. 지난 98년말 36개에 불과하던 벤처기업이 2년이 조금 지난 현재 263개소로 7배 이상 늘어나는 등 벤처기업인들의눈이 관악밸리로 향하고 있는 것. 특히 관악밸리의 벤처기업중 ㈜우리기술이 지난해 6월 코스닥에 등록된 것을 필두로 GIS소프트,자티전자,삼뷰커뮤닉스가 올해안에 코스닥 등록을 준비하고 있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관악밸리가 열악한 도시기반시설에도 불구하고 탄탄하게 자리를 잡아가는 배경에는 관악구의 벤처경영 마인드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악구는 98년 전국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지역경제과에 ‘벤처추진팀’을 구성,행정지원 체계를 구축한데 이어벤처집적시설 지정,창업지원센터 운영,투자설명회 개최 등 벤처기업을 위한 각종 지원책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신림9동 서울대 주변 지역과 신림본동·신림2동·봉천7동 일대 총 1.14㎢를 관악벤처타운으로 조성했으며 벤처기업인들에게 수준높은 기술지원을 해주기 위해 99년 9월 서울대 공대와 기술·정보·경영지원 협력 조인식을 가졌다. 또 기술신용보증기금과 지원협약을 체결해 상호협력의 틀을 마련했으며 봉천7동 오너벤처빌딩,신림본동 동서리치빌딩 등 5개의 업무용 빌딩을 벤처집적시설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관악구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벤처기업에 중소기업육성기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현재까지 6개 벤처기업이 7억8,000만원의 혜택을 받았다. 김희철(金熙喆) 관악구청장은 “관악밸리 벤처기업들이올해에만 2억8,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리게 될 것”이라며 “실리콘밸리를 모델삼아 관악밸리를 첨단 벤처밸리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대한포럼] 개혁의 역사 법칙

    요즘 세계 주요 언론인들의 발길이 이란으로 이어지고 있다.13억 이슬람문화권의 맹주를 자처하는 이란에서 개혁바람이 거세지며 신정체제(神政體制)가 일대 전기를 맞고있기 때문이다.보수와 개혁간의 변증법적 관계가 어떤 형태의 역사법칙의 궤적을 그릴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란 현대사는 호메이니로 거슬러 올라간다.1979년 2월회교혁명을 통해 54년 동안 통치해온 팔레비왕정을 붕괴시키며 회교공화국을 탄생시켰다.호메이니는 최고위 성직자로 정신적 지도자일뿐만 아니라 행정·입법·사법 등 전권을 장악한 정치 지도자가 되었다.호메이니에 대한 국민의절대적 순종은 1989년 그 뒤를 이은 헤메네이에게도 그대로 상속되었다.관공서나 공공기관은 물론 대로변,상점 등이란에서는 눈길이 미치는 곳마다 호메이니와 헤메네이의대형 초상화가 나란히 걸려 있다. 신정체제에는 정치활동이란 게 없다.회교 이념이 바로 정강이요,정책의 기조가 되기 때문이다.정당 또한 있을 수없고 정책 시행에서 입장을 달리하는 100여개의 정치 그룹만이 있을 뿐이다.국회를통과한 법안은 회교 성직자 등으로 구성된 헌법수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발효된다.대통령도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의 불신임을 받으면 물러나야한다.헌법에 대한 최종 해석권 역시 헌법수호위원회에 있다. 이란의 재야 인사들은 기본적인 인권조차 보장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관제 데모’ 이외에는 어떤집회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지난해 테헤란대학생들이개혁을 요구하며 벌인 기습 집회가 회교혁명 이후 유일한집회였다고 한다.언론 자유도 봉쇄돼 있다는 입장이다.지난해 4월 이후 인권 탄압 사례 등을 보도해온 개혁계 신문 35개가 강제 폐간되면서 언론 자유는 크게 위축됐다고 주장한다.실제로 4명의 언론인이 당국에 구속돼 지금 재판이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하나의 거대한 종교 집단인 신정체제에도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1997년 8월 라프 산자니의 뒤를 이은 하타미 대통령의 등장이후다.하타미는 직접선거로 선출됐다는입지를 활용해 개혁을 주창하고 나섰다.먼저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를 개선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고립노선을 버리기 시작했다.외교정책의 변화에 이어 정치적 민주화,경제발전을 위한 개방 등으로 외연을 넓혀 갔다.사회체제의 틀을 바꾸려는 변화에 1979년 당시 학생들이었던 혁명 2세대들이 지원하고 나섰다.여기에 대학생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더해지고 있다. 지식인들은, 성직자를 중심으로 한 보수파도 국민의 개혁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리고 오는 6월8일로 예정된 대선이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지난 1997년 선거에서 70%의 지지를 얻었던 하타미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확고하다는 것이다. 6월 대선이 얼마남지 않았는데도 하타미 대통령이 출마선언을 유예함으로써 보수와 개혁 양 진영의 줄다리기가한창이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성직자들에게 옴짝달싹도 할 수 없는 지금보다 더 많은 권한을 얻어 내기 위한 ‘빅딜’을 시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국민의 개혁 요구를 적정선에서 막아 줄 수 있는 인물은 하타미 이외에 대안이 없다는 보수 수구세력의 위기 의식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는것이다.때맞춰 이란신문들은 연일 하타미 대통령의 출마를 권하는 단체나 국민의 목소리들을 내보내며 개혁세력을 간접적으로 거들고 있다. 현지 관측통들은 수구세력은 국민의 개혁 요구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그리고 개혁파는 취약한 권력 기반을 보강하기 위해 서로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조만간 어떤 형태로든 타협안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점쳤다. 그리고 좀더 많은 국민이 기본적인 자유를 누리는 방향으로 역사가 발전한다는 게 과거의 역사법칙이고 보면 이란에서도 개혁이 어느새 도도한 흐름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신적 지주인 종교 지도자가 현실정치의 정점에 서는 ‘특유의 실험무대’가 아무쪼록 역사의 교훈에 따라 막을내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테헤란에서 [정 인 학 논설위원] chung@
  • 안양에 90만평 벤처 밸리

    경기도 안양에 서울 ‘테헤란밸리’를 모델로 한 첨단 벤처타운이 조성된다. 안양시는 평촌신도시 시민대로를 중심으로 명학역-범계역-평촌역-인덕원역-관악로에 이르는 구간을 초대형 벤처타운으로 육성키로 하고,지난 27일 안양시청 앞 광장에서 ‘안양벤처밸리 선포식’을 가졌다. 안양시는 90만7,000평 규모의 안양벤처밸리에 벤처기업을대거 유치하고 이 곳에 벤처 육성에 필요한 각종 행정·재정 지원을 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과거 60∼70년대 공업도시로서의 명성을 되찾고 첨단 산업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목표다.오는 6월에는 안양체육관에서 100개부스 규모의 대형 벤처박람회도 열 계획이다. 신중대(愼重大) 안양시장은 “지난해 9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벤처기업육성조례 및 벤처기업육성위원회를구성하는 등 제도적인 정비를 이미 마쳤다”면서 “21세기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안양시가 최고의 선진 지식산업도시로자리매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닷컴이여 다시한번 날자””

    ‘닷컴이여,다시한번 날개를 달자’ 23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테헤란밸리.희망의 꽃씨가 담긴 노란색 풍선 2,000개가 일제히 하늘로 떠올랐다. 포스코빌딩 네거리 서쪽 길 위에는 ‘여기는 대한민국 인터넷벤처의 진원지 테헤란밸리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이정표가 세워졌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www.kinternet.org)는 ‘닷컴위기’1주년을 맞아 이날부터 28일까지 7일간을 ‘2001 봄 인터넷 주간’으로 선포하고,‘닷컴에게 새 희망을,경제에 새활력을’이란 주제로 테헤란밸리를 희망의 거리로 바꾸는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삼성역에서 강남역에 이르는 테헤란로 주변 165개 가로등에 340여 회원사들의 회사명과도메인 주소를 쓴 노란색 깃발을 게양하고,닷컴 직원들에게 희망의 꽃씨와 화분을 나눠주는 등 닷컴기업의 사기를높이기 위한 이벤트를 갖는다. 이금룡(李今龍·옥션 사장) 회장은 “닷컴위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인터넷 산업은 경제회생의 돌파구로서 꾸준히발전돼야 할 미래투자 산업”이라면서 “이번 행사가 인터넷벤처 기업인에게활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김아현 파소나기닷컴 사장 인터뷰

    “멀티미디어 패션콘텐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업체로 우뚝 서겠습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테헤란밸리 사무실에서 만난 패션콘텐츠 전문업체 파소나기닷컴(www.fashonaki.com)의 김아현(金我炫·42)사장은 지난해 5월 4년간 몸담았던 여성전문 케이블방송 국장직을 뒤로 한 채 닷컴업계에 도전장을 냈다. 전세계 패션산업을 이끄는 뛰어난 콘텐츠만 있다면 ‘벤처신화’를 이룰 수 있다는 믿음에서였다. “회사이름이 특이하지요.‘소나기’처럼 밀려오는 ‘패션’의 흐름과 e비즈니스의 속도감을 담고 싶었습니다” 독특한 회사명에 대한 명쾌한 답변이다. 김 사장은 멀티미디어 사업과 이벤트,전자상거래를 결합,수익성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았다.전세계 유행의 흐름을파악하기 위해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직원 25명과 함께 국내외 패션쇼를 비롯,패션업체와 전문 디자이너 등을 밀착 취재해 정보를 동영상으로 담는다.올들어서도 런던·뉴욕·파리·밀라노 등 세계 4대 패션쇼를 돌면서 새로운 콘텐츠를수집했고,국내 최초로 동경 콜렉션을 화면에 담아화제를 모았다. 이렇게 모은 양질의 콘텐츠는 다양한 경로로 제공된다.김사장은 “케이블 여성방송을 비롯,위성방송·포털·쇼핑몰·패션업체 등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SK텔레콤(011)·신세기통신(017)과도 제휴,다음달부터 휴대폰을 통해 생활속에 파고드는 패션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콘텐츠 제공으로 얻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패션상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전자상거래를 장기적인 목표로 세우고 있다.온라인상에서 브랜드 상품들을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일반인들의 구매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그 첫단계로올 하반기중 전문 디자이너들이 만든 단체복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패션업계는 콘텐츠가 아닌 브랜드 광고 등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적인 모순이 있었다”면서 “콘텐츠 유통은 물론,유통·가격을 파괴한 e커머스가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올린 매출은 10억원.아시아·유럽 등 세계시장도 공략,연말까지 7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김 사장은 “패션은 섬세함을 갖춘 여성들이 두각을 낼 수있는 사업분야”라면서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틈새시장을계속 개척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동아금고사장 구속기소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이덕선)는 6일 동아상호신용금고가 대주주인 김동원(金東元·64·해외도피)회장에게 차명계좌를 통해 2,470여억원을 불법대출해준 사실을 확인,동아금고사장 김동렬(金東烈·61)씨와 이사 한기선씨(45) 등 3명을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김 회장을 기소중지했다. 검찰은 또 동아금고 상무 김영철씨(52) 등 3명을 불구속기소하고 전 테헤란로지점장 정모씨(41) 등 2명을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은행 신풍속도](9)점포 차별화 전략

    ‘특급호텔 로비나 고급카페를 연상케 하는 은행’,‘품격높은 서비스와 안락한 분위기를 곁들인 점포’ 들이 속속생겨나고 있다.은행들이 우수 고객 확보를 위해 펼치고 있는 ‘점포 차별화’ 전략의 일환이다. 주택은행의 소비자금융을 주로 하는 점포들에는 입출금계,대부계,외환계 등 은행 편의에 따라 구분되는 부서 명칭을 알리는 표지판들이사라졌다.그대신 빠른창구,OK창구,VIP룸,유학·이주센터 등의 창구표지판이 고객들을 맞는다.고객의 입맛과 거래특성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고객만족서비스야말로 수신을 늘려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이같은 고객 눈높이에 맞춘 일선점포의 변화가 나타난 것은 지난 99년부터.외환위기의 아픔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겪은 은행들이 변신과 경쟁력강화를 위해 선택한 승부수였다. 주택은행이 99년 11월 처음 ‘신영업점 시스템’을 완비했다.창구를 단순한 입출금 업무를 위한 빠른창구,신규·해약등을 위한 상담창구,부동산·세금·재테크 상담을 위한 VIP룸 등으로 세분화했다.고객이 지점내 이곳저곳을 찾는 수고를 덜어주고 한곳에 앉아 원스톱 서비스를 받도록 한 것이다.조회·자금이체 등 텔레뱅킹 등을 위해 500명의 전화상담원을 배치,한 번호로 연결되는 콜센터도 마련했다.기업점포(전국 56개 지점)는 따로 떼내어 기업금융을 특화시켰다. 국민·신한·조흥·한빛은행들도 뒤따라 점포의 기능별 특화에 나섰다.테마점포,영업시간 파괴 등 고객을 위한 영업아이디어가 꾸준히 쏟아져 실천에 옮겨지고 있다. 한빛은 서울 테헤란로·세종로에,신한은 서울 강남·무교동에 각각 유학·이주센터점 등 테마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스케줄 관리서비스 및 관련정보를 제공하고 예금관리,환전업무 등의 수입을 얻는다. 가장 각광받고 있는 테마점포는 PB(Private Banking).투자상담사,금융자산관리사,미국선물거래사,선물거래중개사,외환관리사 등 각종 자격증을 갖춘 전문가들이 고객의 자산을상담·관리해 준다. 이런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에는 우수고객들이 몰릴 수 밖에 없다.하나은행의 경우 PB센터 개설이후 순수 개인예금만 1조원을 유치했을 정도로 고객반응이 좋다. 영업시간도 고객에 맞춰지고 있다.하나은행 경기 일산의이마트점은 평일중 하루를 쉬는 대신 일요일에도 고객을 맞는다.거래업체의 휴무일을 따른 것이다.한빛은행 동대문·남대문지점은 부근 재래시장을 찾는 지역상인들을 위해 개점시간을 한시간 앞당겼으며,서울 잠실 롯데월드지점은 백화점 고객들을 위해 마감시간을 늦췄다.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은행도 점포 전략화 등 고객중심의 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강남 오피스텔 201가구 분양

    서울 테헤란로 강남역 인근에 당장 입주할 수 있는 오피스텔이 공급된다.삼환기업이 짓고 리얼리치가 분양하는 ‘강남 오피스텔’은 모두 201가구로 17∼162평형 규모.분양가는 평당 500만원이고 주변 시세는 700만∼800만원. 눈에 띄게 싼 편이다. 19평형의 경우 분양가의 60%를 대출받을 수있어 3,000만원만 있으면 분양받을 수있다. 리얼리치는 청약자들이 연 16% 정도의 수익률을 올릴 수있도록 임대를 알선해주기로 했다.(02)537-6007
  • 내일 개봉 ‘천국의 아이들’

    구멍난 양말 뒤축처럼 남루하기만 한 일상. 그러나 이란의마지드 마지디 감독은 용케도 그 속에서 빛나는 유년의 향수를 길어올렸다.‘천국의 아이들’(Children of Heaven·17일개봉)은 관객에게 한점 흠결없는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재주 많은 영화다. 구두수선공의 무릎 옆에 쪼그려 앉은 사내아이쪽으로 영화는 클로즈업해 들어간다.화면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정서를 닮았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다.어린 여동생의 하나밖에없는 구두를 고쳤지만 얼떨결에 잃어버리고,그때부터 영화는‘돌림노래’를 시작한다.동생 자라는 오전반, 오빠 알리는오후반,신발이라고는 오빠의 꼬질꼬질한 운동화 한켤레뿐. 카메라는 잔재주를 피우지 않는다.초등학교 교실과,운동화를 바꿔신느라 분초를 다퉈 달리는 가난한 남매의 사랑에 거듭 초점을 맞춘다.신기한 것은,그런 건조한 반복 속에서도감동이 덩치를 불려간다는 사실이다.날마다 신발을 바꿔신고등교하는 알리는 지각생으로 퇴학 위기까지 몰리지만, 동생을 한번도 원망하지 않는다.죽을 고비를 넘기며 아버지의 잔디깎기 부업을 돕는 것도 동생에게 새 구두를 사주겠다는 일념에서다. ‘순수’를 동경하는 영화의 열망에 가슴 싸해지는 건 마지막 대목쯤이다.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알리의 목표는 처음부터3등이었다. 운동화를 상품으로 타기 위해 애써 늦춰달리는동심이 웃음 뒤로 눈물을 자아올린다. 우화를 연상케 하는 영화는 지난 99년 미국에서 예상외의관객몰이를 했다.덕분에 그해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후보에도 올랐다.잇속 밝기로 소문난 미라맥스가 미국배급을자처하고 케빈 코스트너가 제작에 나선 이유가 감잡힌다. 테헤란 출생으로 올해 42세인 마지드 감독은 ‘하얀 풍선’으로 국내에 알려진 자파르 파나히와 더불어 이란의 3세대 대표감독으로 꼽힌다. 황수정기자
  • 불법SW 단속…테헤란 속앓이

    “정품 소프트웨어를 쓰고싶지 않은 업체가 어디 있겠습니까.문제는 현실성없는 소프트웨어의 값입니다” 지난 5일부터 정보통신부와 검찰이 불법 소프트웨어(SW)를강도높게 단속함에 따라 테헤란밸리의 중소 벤처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아직 정품SW를 구입하지 못한 업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회사문을 닫고 PC방으로 가거나 재택근무마저 하고 있다. 게임개발업체 A사는 “정품 SW를 사려고 했지만 단속계획이알려진 몇주 전부터 품귀현상을 빚어 결국 재택근무에 들어갔다”며 “PC용 SW는 몇십만원에 살 수 있지만 서버용·그래픽용 SW는 수백만원이 넘어 당장 구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품 SW사용 캠페인을 벌여온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www.spc.or.kr)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불법SW 단속에 대한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울화통’란 ID는 “비싼 SW를 사기 힘든 영세 업체들까지 단속하면 업체들의 존속이 어렵다”면서“단속에 앞서 현실성있는 SW 가격책정이 이뤄져야 한다”고지적했다. 업체들의 불만이 커지자 한국인터넷기업협회(www.kinternet.org)는 8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맺은 ‘공동구매 우대계약’을 통해 회원사간 공동으로 정품SW 구매를 추진키로 했다.MS의 운영체계(OS)와 업무용 MS통합프로그램(워드·액셀·파워포인트)을 1세트로 구성,500세트 이상 공동구매할 경우 약 70%를 할인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업체들이 단속에 앞서 MS의각종 SW를 수천만원씩에 주문하거나 구입한 상태”라면서 “MS 제품만 공동구매한다면 국내 SW 공급업체들이 불이익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英 구제역 계속 확산…17건 추가 발생

    [런던·파리·테헤란 AFP AP 연합]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있는 구제역이 영국에서 4일 하루 동안 또 17건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같은 신규 발생건수는 하루 발견된 구제역으로는 사상 최다 규모다.이로써 최근 2주 동안 영국에서 확인된 구제역은모두 69건으로 늘어났다. 영국 농무부 관리들은 구제역 신규발생 지역이 잉글랜드 남서부 데번지역과 콘월,스코틀랜드내 한 곳 등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코던 영국 차석수의관은 “가축이동 금지령 이후 직접 접촉 또는 바람에 의한 확산은 없지만 잠복기의 양들로인해 아직도 구제역은 퍼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테헤란 북서부 산악지대인 샤루드에서도 양 3마리가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진단돼 이란도 비상이 걸렸다.아크바르 모탈레비 이란 국립수의연구소 소장은 국영TV와 회견에서“가축 밀수로 과거에도 일부 도시에서 구제역이 있었다”고밝혔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5일 방역조치로 소,양 등의 이동과 수출을 15일동안 금지했으며,덴마크와 독일 등은 검역조사결과,가축들의 구제역 감염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김삼웅 칼럼] 현대사의 순교자들

    헤겔이 “세계의 역사는 자유의식의 진보과정이다”라고 했을 때 압제에 시달리던 수많은 사람이 냉소했다. “인간의역사는 학대받는 자의 승리를 참을성 있게 기다리고 있다”고 타고르가 설파했을 때도 반응은 비슷했다. 사람들은 오히려 사마천의 “천도는 공평해서 언제나 선인편을 든다고 말하는 자도 있다. 그러나 백이숙제는 선인이라고 할 만한 사람이면서도 굶어죽지 않았는가. 안연(顔淵)은공자 문하 제1의 호학자라고 불리면서 먹는 것도 부족하였고젊어서 죽지 않았는가. 이것이 하늘(역사)이 선인에게 보답하는 방식인가. 도척은 날마다 죄없는 사람을 해치고난폭방자한 수천의 도당을 모아 천하를 횡행하였지만 천수를다하였다. 이는 대체 무슨 까닭인가”라는 말에 공감했다. 조선시대 기득세력은 ‘벽이숭정(闢異崇正)’을 지배논리로써먹었다. 이단을 배격하고 정학(正學)을 높인다는 이 논거는 정통유학 이외의 모든 학문을 ‘사문난적’으로 몰았다. 얼마나 많은 선비학자가 희생됐는지는 묻지 말자. 어둠이 채 걷히기 전에 고정희는 ‘망월리비명’을 썼다. “한 세대 긋고 지난 업보가 어디/망월리에 잠든 넋뿐이랴만/한 세대가 쌓아올린 어둠의 낟가리에/불쏘시개 되어 하늘 툭 틔우고/황산벌 숯가마로 묻힌 저들이/오늘은 가는달 붙잡고 묻는구나/내 죄값을 달에게 묻는구나.” 어찌 망월리나 황산벌뿐이랴. 서대문형무소, 안기부지하실,남영동독방,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고 불구가 되고 골병이 들었던가. 그리고 정의와 역사를 원망했던가. 군사정권 치하에서 300여명이 암살·옥사·고문사·옥고 후유증으로 사망하고, 분신·투신·자결 등으로 산화했다. 폭력정치에 희생된 4·19와 5·18 희생자를 포함시키면 800여명에 이른다. 잘못된 정치가 빚은 6·25전쟁의 와중에 민간인 수십만명도 학살당했다. 우리 현대사는 굽이마다 이른바 특정 ‘메인 스트림(main stream)’이 국민의 희생과역사왜곡의 가해세력이 되어온 것이다. 국민은 긴 날들을 ‘가는 달 붙잡고’한탄하면서 힙겹게 살았다. 그리고 역사를 원망하고 하늘을 저주하는 사람이 늘었다. ‘자유의식의 진보’나 ‘학대받는 자의 승리’는 언어의 유희일 뿐이었다. 그러나 누가 역사앞에 오만한가. 우리는 친일파들이 설땅을 잃어가고 독재자와 하수인들이 단죄되고 심판받는 것을 보았다. 이승만이 쫓겨나고 박정희가 암살되고 전·노씨가 수감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군사독재를 미화하고 남북화해협력에 발목을 잡아온 족벌언론이 ‘안티’의 대명사가 되고있음도 지켜본다. 반면에 ‘죄값을’ 달에게나 물어야 했던 현대사의 순교자들이 역사앞에 복권되는 모습도 지켜본다.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가 구성된 것을 필두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제주4·3진상규명위원회가 날개를 펴고,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의 활동이 민주화운동으로 결정된 데 이어, 80년대 신군부 집권시절 30여명이 옥고를 치르고 500여명의 해직노동자가 발생한 원풍모방사건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았다. 5공시절 서울·부산·광주의 미문화원점거농성사건도 ‘반미’의 딱지를 떼고 역시 민주화운동으로규정되었다. 때맞추어 ‘민족일보’사건에 대한진상규명의요구가 터져나오고 사법살인의 희생자 진보당사건도 재조명이 기대된다. 그동안 뒤틀린 폭력정치의 희생물이 되었던사건들이 하나씩 밝은 하늘 아래 진상을 밝히고 있는 것은 역사의 승리다. 비록 아직도 어둠의 역사를 지키려는 검은 손길이 수구의커튼을 움켜쥐고 반격을 노리지만 시시각각 밝아오는 정의의태양이 어찌 손바닥으로 가려지겠는가. 밖에서도 정의의 종소리가 들려온다. 일본의 우익 교과서에 대한 검정통과가 굳혀져가는 때에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R)이 최근 주관한회의에서 “식민지정책과 노예제도의 책임을 지고 희생자에대해 배상해야 한다”는 테헤란선언을 채택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죄지은 자에 벌을 주고 공세운 사람에 상 주는 것은 만고의진리다. 그래야 질서가 잡히고 정의가 선다. 화해나 용서는그 다음의 문제다. 상벌이 뒤바뀌어도 안되지만 사적인 온정주의로 공적인 범죄의 용서도 안된다. 비록 더디게 ‘학대받는 자의 승리’가 가능하더라도 우리는 역사의 법칙을 믿는다. 현대사의 순교자들에게 명예와 영광있으라!■김삼웅 주필 kimsu@
  • [씨줄날줄] ‘테헤란선언’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일본을 두고 했던 말이다.당시외교적인 측면에서는 적절하지 않았지만 요즘 일본이 하는짓을 보면 그 말이 새삼 떠오른다.얼마전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씨가 보여준 ‘살신성인’에 일본 전체가 떠들썩하게 애도하면서 ‘한일우호의 디딤돌’로 삼겠다고 했던 모리 일본총리의 말은 정치적인 수사에 불과했다는 것을 요즘 일본의역사왜곡 교과서 파문이 여실히 증명해 주고 있다. 지난 21일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UNHCR)이 테헤란에서 가진 ‘세계인종차별 철폐회의’ 아시아지역 회의에서 의미있는 선언문이 마련됐다.회의에 참가한 아시아 40개국 정부 대표와 150개 비정부기구(NGO)대표들이 ‘식민배상’ 책임을명문화한 이른바 ‘테헤란선언’을 채택한 것이다.선언문은“아시아 각국은 과거의 식민지정책과 노예제도의 책임을 지고 희생자에 대한 배상을 실시해야 한다”고 명기하고 그 부속 문서인 ‘행동계획’에서 “식민지 정책이 언제 실시됐는지는 관계없이 적절하고 공정한 배상을 신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규정했다.선언문은 오는 8월31일부터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세계인종차별 철폐회의’ 본회의에 정식으로 제출될 예정이다. 이번 ‘테헤란선언’은 선언적인 의미만 있을 뿐 이에 따를의무는 없고 일본을 특정해 채택한 것도 아니라는 해석이 있다.그러나 8월말 남아공 본회의에서 채택될 경우 일본 영국등 과거 식민정책을 펼친 국가들에 대한 도덕적, 금전적 책임추궁의 근거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가벼운 것도 아니다.더욱이 지난 22일 유엔의 유고전범재판소가 보스니아 내전 당시 여성을 성적노예로 삼은 행위를 ‘반인류 범죄’로 규정하는 판결을 내려 단죄한 것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직접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이와 관련된 소송에서 일본의 책임을추궁할 수 있는 확실한 수단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그동안 과거사에 대해 ‘통석의 념’을 들먹이며 잘못을 시인하고 우호선린을 내세워왔다.그러나 기회만 있으면극우세력을 통해 그 본심을 드러내곤 했다. 참회나 사죄는억지로 받아내는 것도,억지로 하는 것도 아니다.우리는 그동안 일본에 대해 너무 관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박찬 논설위원 parkchan@
  • [오늘의 눈] ‘과거사’ 다자외교로 해결을

    지난 22일 오전 외교통상부 한 부서에서는 한바탕 소동이빚어졌다.장관이 모르고 있던 사실이 언론에 먼저 보도되자관계자들은 보고 준비를 하는 데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 내용은 이랬다.지난 19일 이란 테헤란에서는 2박3일 일정으로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 아주지역준비회의’가열렸고 이 회의는 22일 새벽 식민지배 국가에 대한 책임 규명과 관련국들에 대한 피해 보상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선언을 채택했다는 것이다. 장관에게 늑장 보고를 마친 뒤 외교부 기자실에 내려온 담당 국장은 “이번 선언문은 구속력보다는 원칙론적인 성격이강하다”면서 “과거 식민지정책을 취했던 영국·프랑스 등여러 선진국들로 인해 오는 8월말에 열릴 본회의에서 채택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의미를 축소하는 데 급급했다. 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외교부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외교부는 주제네바대표부 1등서기관과 현지 공관 직원을 정부 대표로 보냈을 뿐이다.이에 비해 북한은 박덕환 외무성 인권과장을 회의에 파견,‘식민지배에 대한 보상’ 조항을 선언에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65년 한·일 국교정상화를 통해 과거사 문제가모두 정리됐고 교과서 문제는 일본 내부 문제이며 두 나라간 외교협상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며 더이상 외교마찰로불거지는 것을 꺼리고 있다. 일본 역사교과서 문제 등으로 최근 한·일간에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른 ‘과거사’ 문제에 대해 정부가 일본의 정책 결정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다자외교에 활용하면 어떨까. 국제사회가 냉전체제에서 다자구도로 접어들기 시작한 90년대 초부터 정부는 한·미,한·일관계라는 ‘양자외교’보다공통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국가들이 모여서 이익을 도모하는 ‘다자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처럼 ‘다자외교’를 중시하는 우리 정부라면 궁색한 변명만으로 ‘할 말 못하는’ 외교를 할 것이 아니라다자외교의 ‘장점’을 살려 ‘할 말 할 줄 아는’ 외교를실행하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홍원상 통일팀 기자wshong@
  • 2001 길섶에서/ 모국어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은 사업 때문에 1년 365일 전세계를 여행 하면서 보냈고 5개국어에 능통했다.그럼에도 이탈리아 산레모의 별장에서 그가 사망할 때 마지막으로 사용한 외마디 말은 모국어인 스웨덴어였다. ‘학교종이 땡땡땡’의 작곡가 김메리할머니(97)는 일제시대에 교육을 받고 미국에서 오래 생활한 탓에 한국어·일본어·영어를 막힘없이 구사한다.85세의 나이에 미국에서 뇌일혈로 쓰러졌던 그가 3주일만에 다시 말하기 시작했을때 처음 사용한 언어는 모국어인 한국어였다. 며칠전 타계한 ‘훈할머니’ 이남이씨(77)는 그런 모국어와 한국이름 마저 잊어버려야 하는 모진 세월을 살았다.일본군 군대위안부로 끌려가 머나먼 이국땅 캄보디아에서 살아남기까지 그 인생역정의 기구함은 ‘모국어 상실’ 한마디로 충분히 설명된다. 일본 국수주의자들의 역사왜곡과 망언이 그치지 않고 있는가운데,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UNHCR)이 주관한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9월) 아주지역 준비회의에서 21일 식민정책과 노예제도 희생자에 대한 배상을 촉구한‘테헤란 선언’이 채택됐다.저승의 훈할머니에게 그나마 위로가 될는지…. 임영숙 논설위원실장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