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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릴 웨인이 트럼프 지지?…샐럽들의 지지후보는 누구

    릴 웨인이 트럼프 지지?…샐럽들의 지지후보는 누구

    “래퍼들은 공화당원인가.” USA투데이는 유명 흑인 래퍼 릴 웨인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나온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릴 웨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은 뒤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며 공화당의 범죄예방 개혁 정책과 흑인 일자리 지원 등에 대한 정책인 ‘플래티넘 플랜’이 흑인사회에 소속감을 느끼게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과거 또다른 유명 래퍼 50센트도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는데, 이번 릴 웨인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듯한 발언을 하자 ‘래퍼=공화당원’이라는 공식이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것. 이처럼 대선을 앞두고 팝가수나 할리우드 배우,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사들이 자신의 지지후보를 밝히는 모습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트럼프 지지 의사를 밝힌 스타들은 대체로 백인이 많다. 트럼프의 대표적인 지지자로는 싱어송라이터 키드록이 있다. 그는 테일러 스위프트 등 민주당 성향 가수들과도 종종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밖에 한국인들이 알만한 스타로는 안젤리나 졸리의 아버지로도 유명한 존 보이트, 스테이시 대쉬, 아일랜드 출신의 유명 격투가 코너 맥그리거 등이 공개적으로 트럼프 지지 발언을 한 인물로 꼽힌다. 50센트는 최근 “자신은 트럼프를 좋아한 적이 없다”고 밝혀 기존의 지지를 거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그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세금 정책을 비판하는 트윗을 올린 바 있다.친(親)민주당 성향인 스타들은 훨씬 많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들이 트럼프의 재선을 저지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NBA 경기장에서는 ‘흑인의 삶도 중요하다’는 문구가 자주 눈에 띄는 등 흑인 선수가 많은 NBA에서는 반트럼프 여론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스테판 커리처럼 가족 전체가 민주당 전당대회에 화상으로 모습을 드러내 ‘바이든 지지’를 호소한 사례도 있었다. 이밖에 민주당 정치자금 행사에서도 모습을 드러내는 조지 클루니, 로버트 레드포드, 액션스타 드웨인 존슨, 톰 행크스, 돈 치들 등이 공개적으로 바이든 지지 의사를 밝힌 할리우드 스타로 꼽힌다. 팝가수 가운데에는 존 레전드, 셰어, 브루스 스프링스틴,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이 대표적인 친바이든 인사다.‘헝거게임’, ‘액스맨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제니퍼 로렌스는 어린 시절에는 공화당을 지지하는 편이었지만, 트럼프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혀 주목받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블랙핑크 4년’ 뒷이야기 담은 넷플릭스 다큐 나온다

    ‘블랙핑크 4년’ 뒷이야기 담은 넷플릭스 다큐 나온다

    걸그룹 블랙핑크의 진솔한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K팝 그룹 최초로 넷플릭스를 통해 나온다. 9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넷플릭스에 따르면 다음달 14일 ‘블랙핑크:세상을 밝혀라’(Blackpink:Light Up the Sky)가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넷플릭스가 여성 아티스트를 주제로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를 만든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레이디 가가의 ‘가가: 파이브 풋 투’, 비욘세 ‘홈커밍’, 테일러 스위프트 ‘미스 아메리카나’ 등이 있었다. 소속사는 “케이팝 열풍과 성공 비결 등을 다룬 ‘익스플레인’ 시리즈가 있었으나 단일 아티스트를 집중 조명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블랙핑크:세상을 밝혀라’는 2016년 데뷔 이후 숨 가쁘게 달려온 블랙핑크의 4년을 담았다. 연습생 시절부터 글로벌 스타로 성장한 오늘까지 미공개 영상과 독점 인터뷰, 숙소 생활 등이 담긴다. 소속사는 “앨범 녹음 과정과 인터뷰를 통해 ‘아티스트 블랙핑크’가 어떻게 시너지를 발휘하고 개개인의 삶을 녹여내는지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출은 다큐멘터리 ‘소금.산.지방.불’을 선보인 캐롤라인 서 감독이 맡았다. 아담 델 데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VP는 “서 감독이 블랙핑크 멤버들과 좋은 관계를 쌓은 덕분에 멤버들의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순간을 포착할 수 있었다”면서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걸그룹인 블랙핑크와 함께 일하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블랙핑크는 아시아를 넘어 북미 등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빠르게 팬덤을 넓히고 있다. 지난 7월 ‘하우 유 라이크 댓’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33위에 올라 한국 걸그룹 최고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신곡 ‘아이스크림’이 이날 해당 차트에 13위로 진입하면서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BTS ‘다이너마이트’ 그래미상 후보될 것” 외신들 거명(종합)

    “BTS ‘다이너마이트’ 그래미상 후보될 것” 외신들 거명(종합)

    올해 말 발표, 시상은 내년 1월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르자 외신들은 BTS가 ‘꿈의 무대’로 불리는 제63회 그래미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BTS는 글로벌 팝스타의 위상을 확보한 지 오래됐지만, 그래미는 비영어권 아티스트와 힙합·댄스 음악에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그러나 BTS가 ‘빌보드 200’ 정상에 이어 역사적인 싱글 ‘핫 100’ 1위까지 거머쥐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는 평가다. 포브스 “BTS 4집 가장 큰 성공한 앨범” 포브스지는 1일(현지시간) 그래미상 ‘올해의 앨범’ 후보 가운데 하나로 BTS를 꼽았다. 포브스지는 지난 2월 나온 BTS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에 대해 “영어 이외의 언어로 발매됐고, 그래미는 비영어권 앨범을 선호하지 않는다”면서도 “BTS 정규 4집은 올해 가장 잘 팔리고 큰 성공을 거둔 앨범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이너마이트’가 이 앨범의 트랙 리스트에 수록되지 않았지만, 역사적인 빌보드 싱글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은 그래미상 투표를 하는 회원들에게 BTS가 얼마나 사랑받고, 성공적이었는지를 상기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빌보드도 그래미상 주요 후보에 오를 수 있는 18명의 팝스타 가운데 하나로 BTS를 지목했다.빌보드 “다이너마이트 그래미상 후보” 빌보드는 BTS 정규 4집 앨범 타이틀곡 ‘온’(On)과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그래미 ‘베스트 팝 듀오·그룹’과 ‘올해의 앨범’ 후보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빌보드가 그래미상 후보로 예측한 아티스트는 BTS를 비롯해 테일러 스위프트, 더 위켄드, 해리 스타일스, 피오나 애플, 빌리 아일리시, 마렌 모리스, 레이디 가가, 포스트 말론 등이다. 그래미 시상식은 미국 대중음악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꿈의 무대로, BTS는 이 자리에 후보 자격으로 오른 적은 없다. BTS는 지난해의 경우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를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리고, 월드투어를 통해 2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으면서 그래미 후보 지명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명단에 들지 못했다. 제63회 그래미상 후보는 올해 말 발표되며,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 열린다. 다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때문에 시상식 형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한국 최초 빌보드 싱글 핫100 1위,BTS 긍정적 음악 K팝 미 진출 선봉” 앞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빌보드는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핫 100 최신 차트에 1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한국 가수 가운데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정상에 오르며 K팝의 새 역사를 썼다. 핫 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다. 이 차트에서 한국 가수가 1위에 등극하기는 처음이다. 싸이가 2012년 세계적으로 히트한 ‘강남스타일’로 7주 연속 2위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1위에는 오르지 못했다.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네 차례 차지한 BTS는 다이너마이트를 핫 100 정상에 올려놓음으로써 빌보드 양대 차트를 모두 석권하는 대기록도 쓰게 됐다. “BTS,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전세계 희망 메시지” 외신 찬사 쏟아져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이 8월 21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이다. 경쾌한 분위기의 디스코 팝 장르이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영어로 전체 가사를 소화했다. BTS의 음악적 성과에 외신들의 찬사도 쏟아졌다. 로이터통신은 “K팝 밴드 BTS가 핫 100 정상에 오르며 으르렁거리고 있다”며 “2013년 결성된 BTS는 재미있고 외우기 쉬운 멜로디와 긍정적인 음악으로 K팝의 미국 진출의 선봉에 섰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미국 유명 래퍼 카디비(Cardi B)와 메건 더 스탤리언의 왑(WAP)을 “(빌보드 정상) 자리에서 내쫓고 1위로 데뷔했다”고 전했다. 이어 USA투데이는 BTS 멤버들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다이너마이트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포브스지는 “BTS가 역사를 새로 썼다. 데뷔 즉시 (핫 100 차트의) 지배자가 되면서 첫 정상에 올랐다”며 “‘다이너마이트’는 오랜만에 가장 많이 판매된 싱글로, 음악 산업계의 모두를 날려버렸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방탄소년단 빌보드 1위 성과에 해리스 대사, 싸이도 칭찬

    방탄소년단 빌보드 1위 성과에 해리스 대사, 싸이도 칭찬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미국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하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축하 세례가 1일 이어진 가운데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거들었다. 해리스 대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계속 새 역사를 쓰고 있네요!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싱글 차트인 Hot100 정상에 오른 것과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4관왕을 기록한 것 모두 축하합니다. 블랙핑크의 ‘하우 유 라이크 댓’이 #VMAs(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여름의 노래’(Song of Summer)로 선정된 것도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가수 싸이도 인스타그램에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차트 1위 게시물을 올리며 “드디어, 진심 자랑스럽다”라고 적었다. 빌보드 ‘핫 100’은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음원 판매량을 종합해 싱글의 순위를 집계하는 빌보드의 메인 차트다. 방탄소년단은 ‘핫 100’ 정상에 오른 최초의 한국 가수인 동시에, 빌보드의 또 다른 순위인 ‘빌보드 200’에 이어 ‘핫 100’ 1위까지 석권한 최초의 한국 가수가 됐다. 종전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은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2012년 싸이가 발표한 이 노래는 빌보드에서 2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싸이는 8년만에 자신의 기록을 깬 방탄소년단이 자랑스럽다며 칭찬을 남겼다. 닐슨뮤직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월21일 발매된 ‘다이너마이트’는 27일까지 한 주 동안 미국 내 3390만 스트리밍 횟수와 30만 음반원 판매량을 기록했다. 첫 주 음원을 내려받은 건수는 26만5000건으로, 2017년 9월16일 테일러 스위프트의 싱글 ‘룩 왓 유 메이드 미 두’의 35만건 다운로드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디지털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2일 온라인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는 역사적인 성과를 거둔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새 역사 썼다” BTS,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싱글 1위…외신들 찬사(종합)

    “새 역사 썼다” BTS,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싱글 1위…외신들 찬사(종합)

    포브스 “BTS, 음악산업 모두 날려버렸다”기록적 음원 판매…팝스타들도 “대단한 성과”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가운데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에 오르며 K팝의 새 역사를 썼다. 외신들은 31일(현지시간) “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미국 팝 차트 정상에서 으르렁거리며 역사를 만들고 있다”며 음악적 성과에 찬사를 보냈다. 빌보드 “BTS ‘다이너마이트’ 폭발 중,7인조 한국그룹 핫 100 차트 지배” 음악 전문잡지 빌보드는 31일(현지시간)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핫 100 최신 차트에 1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빌보드는 트위터를 통해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하고 있다”며 “7인조 한국 그룹이 첫 영어 싱글로 ‘핫 100’ 차트를 지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보드는 이어 ‘다이너마이트’의 “폭발적인 시작을 다시 정리해보자”며 온라인 스트리밍 횟수와 앨범 판매량 등 ‘다이너마이트’가 미국 팝 시장에서 세운 각종 신기록을 자세히 전했다.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이 8월 21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이다. 경쾌한 분위기의 디스코 팝 장르이며 BTS 멤버들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영어로 전체 가사를 소화했다. 핫 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다. 인기곡을 가리는 핫 100은 팬덤 크기에 영향을 받는 빌보드 200보다 경쟁이 치열하고 비영어권 가수들이 뚫고 들어가기 어려운 차트로 꼽힌다. 이 차트에서 한국 가수가 1위에 등극하기는 처음이다. 싸이가 2012년 세계적으로 히트시킨 ‘강남스타일’로 7주 연속 2위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1위에는 오르지 못했다. BTS가 이제까지 핫 100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올해 2월 발매한 정규 4집 타이틀곡 ‘온’(ON)의 4위였다.BTS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200에핫 100 정상까지 모두 석권 대기록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을 네 차례 차지한 BTS는 ‘다이너마이트’를 핫 100 정상에 올려놓음으로써 빌보드 양대 차트를 모두 석권하는 대기록도 쓰게 됐다.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직후부터 방탄소년단 팬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각종 신기록을 배출했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톱 50’ 차트에 한국 가수 최초로 1위로 데뷔한 이후 8일 연속으로 3위권 안에 들었다. 빌보드와 더불어 세계 양대 팝 차트로 통하는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자체 최고 순위인 싱글 3위를 기록했다. 대중음악 잡지 롤링 스톤은 “방탄소년단이 역사를 만들고 있다”면서 “핫 100 차트에 1위로 당당히 진입하며 최고 정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21일 발매된 BTS ‘다이너마이트’는 첫 일 주일 동안 스트리밍 3390만회, 음원 판매 30만건을 기록했다. 특히 디지털 음원 판매량은 2017년 9월 테일러 스위프트의 ‘룩 왓 유 메이드 미 두’(Look What You Made Me Do) 이후 거의 3년 만에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다.“BTS,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전세계 희망 메시지” 외신 찬사 쏟아져 BTS의 눈부신 음악적 성과에 외신들의 찬사도 쏟아졌다. 로이터통신은 “K팝 밴드 BTS가 핫 100 정상에 오르며 으르렁거리고 있다”며 “2013년 결성된 BTS는 재미있고 외우기 쉬운 멜로디와 긍정적인 음악으로 K팝의 미국 진출의 선봉에 섰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미국 유명 래퍼 카디비(Cardi B)와 메건 더 스탤리언의 ‘왑’(WAP)을 “(빌보드 정상) 자리에서 내쫓고 1위로 데뷔했다”고 전했다. 이어 USA투데이는 BTS 멤버들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다이너마이트’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BTS 리더 RM은 USA투데이에 “‘다이너마이트’의 목표는 정말 단순하다. 긍정적인 분위기와 에너지로 세계를 탐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브스지는 “BTS가 역사를 새로 썼다. 데뷔 즉시 (핫 100 차트의) 지배자가 되면서 첫 정상에 올랐다”며 “‘다이너마이트’는 오랜만에 가장 많이 판매된 싱글로, 음악 산업계의 모두를 날려버렸다”고 말했다.해외 팝스타들 “BTS 너무 멋져, 큰 축하” 해외 팝스타들도 BTS의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 등극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30일 열린 미국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최고상인 ‘올해의 비디오’를 수상한 알앤비(R&B) 스타 ‘더 위켄드’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대단히 멋지다. 아시아 아티스트들에게 대단히 큰 성과”라며 “큰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BTS가 록밴드 ‘에어로 스미스’와 ‘조나스 브라더스’에 이어 그룹으로선 세 번째로 핫 100 데뷔와 동시에 1위에 오른 것에 대해 ‘조나스 브라더스’는 “클럽 합류를 환영한다. 소년들!”이라는 축하의 트윗을 날렸다. BTS는 30일 MTV 주관으로 생중계된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는 ‘베스트 팝’, ‘베스트 K팝’, ‘베스트 그룹’, ‘베스트 안무’ 등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BTS, 美 MTV 어워즈 ‘베스트 팝‘ 첫 수상 등 4관왕

    BTS, 美 MTV 어워즈 ‘베스트 팝‘ 첫 수상 등 4관왕

    ‘베스트 그룹’ 등 후보 오른 부문 모두 차지블랙핑크는 ‘올여름 최고의 곡’ 첫 수상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음악 시상식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ideo Music Awards·VMAs)에서 4관왕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30일(현지시간) MTV 주관으로 생중계된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베스트 K팝’, ‘베스트 그룹’, ‘베스트 안무’ 등 후보로 오른 4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발표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의 타이틀곡 ‘온’(ON)으로 ‘베스트 팝’ 부문에서 수상했다.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 할시, 조나스 브라더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을 제친 것으로 이 부문에서 한국 가수가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온’은 ‘베스트 안무’ 부문 트로피도 가져갔다. ‘베스트 안무’는 아티스트와 안무 창작자에게 모두 주어지는 상으로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퍼포먼스 디렉터 손성득, 이가헌, 이병은 등도 영예를 안았다. ‘베스트 그룹’과 ‘베스트 K팝’ 부문은 2년 연속 수상자로 선정됐다. 방탄소년단은 화상 소감을 통해 “진심으로 영광이다. 우리의 팬 ‘아미’와 우리를 지지해주고 우리 음악에 공감해주신 분들께 이 공을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에서 사전녹화를 통해 영어로 부른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첫 무대도 선보였다. 복고풍 정장을 차려입고 맨해튼 브리지, 타임스스퀘어, 마천루 야경 등 뉴욕의 명소를 배경으로 흥겹게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은 앞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 등 미국 유수의 음악 시상식을 섭렵했지만 비디오 뮤직 어워즈 출연은 처음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블랙핑크도 지난 6월 낸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으로 ‘올여름 최고의 곡’(Song Of The Summer) 부문에서 수상했다. 케이팝 걸그룹으로는 첫 수상이다. 올해 37회를 맞은 비디오 뮤직 어워즈는 매년 MTV가 주관하는 음악 시상식으로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비디오, 올해의 노래, 최고의 컬래버레이션, 베스트 신인상 등이 주요 부문이다. 올해의 아티스트에는 레이디 가가,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함께한 곡 ‘레인 온 미’(Rain On Me)는 ‘올해의 노래’, 최고의 컬래버레이션 등을 거머쥐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대학 축제의 왕과 왕비로 뽑힌 지 28년 만에 캠퍼스 결혼식

    대학 축제의 왕과 왕비로 뽑힌 지 28년 만에 캠퍼스 결혼식

    1992년 대학 홈커밍 데이 때 왕과 왕비로 뽑힌 두 남녀가 28년 만에 다시 대학 교정을 찾아 학생들이 열렬히 축하하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뉴저지주 몽클레어 주립대학을 졸업한 그레고리 다비스(50)와 재닛 페너(48). 28년 전 왕과 왕비로 선발됐을 때 나란히 섰던 이 대학 미식축구 경기장의 50야드 라인에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똑같이 나란히 서 금빛 결혼 밴드를 두르고 서로의 남편과 부인임을 공표했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7일 전했다. 초혼을 통해 본 둘의 일곱 자녀와 하객들은 멀찍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축하를 보냈다. 다비스는 대학 때는 한 번도 그녀와 데이트를 한 적이 없었지만 그리스 혈통이라 서로를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잘나가는 미식축구 선수였으며 페너는 올 A학점을 받는 우등생이었다. 왕관 즉위식을 치른 뒤 각자의 길을 걸었다. 직업을 가졌고 결혼해 아이들을 길렀다. 둘 모두 2016년 이혼했다. 서로 만나거나 안부를 마지막으로 들은 지가 20년도 훨씬 흐른 지난해 다비스는 데이팅 어플리케이션 범블(Bumble)에 접속했는데 페너의 사진이 팝업 창에 떠올랐다. 페너 역시 그의 사진을 봤는데 자녀들과 함께 있는 그의 모습이 괜찮아 보였다고 했다. 하지만 얼굴에 난 수염 때문에 다비스란 것은 알아채지 못했다. 다비스는 “여러 모로 얼어붙었다. 그녀는 똑같았다. 세월의 흔적이 전혀 묻어있지 않았다. 그냥 예전 그대로였다. 너무 비현실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번에 들러리를 선 친구 한 명에게 페너의 사진을 보냈더니 “그 친구가 말하길 ‘재닛이 맞네, 틀림없어. 가서 왕비를 모셔와라’고 말하더라”고 했다. 다비스는 “너지 재닛?”이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둘은 그날 밤 페너 집 근처의 바에서 만나 몇시간을 얘기했다. 그는 “곧바로 신뢰와 따듯함이 생겨났다. 우리는 대학 구내식당에 앉은 것처럼 대화에 빠져들었다. 대화를 끝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페너 역시 다비스에게 건너편에 앉지 말고 자신의 옆에 앉아도 좋다고 허락을 할 정도로 호감을 보였다. 그녀는 “그가 웃는 모습, 보조개를 보고 마음이 따스해졌다. 보조개가 기억났다. 마치 ‘보조개면 죽음이죠. 게임 끝난 거야’와 같은 상황이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집에 돌아간 다비스는 그날 있었던 일들과 동화 같은 사연을 시시콜콜 적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데이트할 때마다 그랬다. 페너는 “다분히 시인이었고 팔로어도 많았다”고 말했다. 둘 모두 첫날부터 결혼에 이르게 될 것이란 사실을 예감했지만 자녀들이 적응할 때까지 일년을 기다렸다. 다비스에게는 10세부터 17세까지 다섯 자녀가 있었고, 페너에겐 14세와 18세 두 아들이 있었다. 다비스는 지난 4월 5일 집 앞에서 두 사람의 자녀들이 에워싼 가운데 프러포즈를 했다. 양가 친척들이 몰고 온 차에는 “재닛 나랑 결혼해 줄래? 예스 오어 노?”라고 적힌 팻말이 내걸렸다. 한 아들이 노래가 나오는 붐 박스를 들고 있었는데 테일러 스위프트와 에드 시런이 함께 불러 결혼에 이르게 된 ‘모든 것은 변해요’가 울려퍼졌다. 약혼 반지에는 두 개의 왕관 그림과 함께 노래 가사가 새겨져 있었다. 프러포즈 후 2주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가족과 함께 격리된 채 지냈다. 그는 약혼녀가 보고 싶어 “미칠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대학 측이 기쁘게 결혼식을 허락해 졸업 시즌인데도 물량을 동원해 도왔다. 신혼부부는 예식 뒤 조촐한 야외 피로연을 베풀었다. 신랑은 대학 졸업 후 결성한 밴드에서 베이스기타를 연주하며 자축했다. 신랑 집에 페너와 두 아들 살 방을 마련하는 리모델링을 하고 가을 학기 고교에 입학하는 아이들도 있어 신혼여행은 다음으로 미뤘다. 신기하게도 신랑과 신부, 일곱 자녀가 화장실 하나인 집에서 결혼식 날 아침을 맞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다비스는 “나이 오십이 다 돼 어느 길목에서 서로를 맞닥뜨렸다. 당신도 알겠지. 이건 마치 온 인생을 통해 기다려온 것 같다는 것을”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박수치며 춤 즐기다 보면 노래방서 부를 날 오겠죠”

    “박수치며 춤 즐기다 보면 노래방서 부를 날 오겠죠”

    팝과 국악의 경계 넘나드는 무대 해외에선 선입견 없어 더 유명세온라인 중계 무대 “쿨하다” 호평전자 기타가 노래의 문을 열고 거문고, 퍼커션 소리에 청아한 보컬이 나비처럼 앉는다. 서사무엘의 소울풀한 목소리가 더해지고 어느새 제목과 동일한 후렴구 ‘왔단다’를 흥얼거리다 보면 국악기 박이 ‘짝’하고 경쾌하게 곡을 닫는다. 6인조 퓨전 국악밴드 고래야가 지난달 29일 선보인 ‘CJ아지트 라이브’ 무대는 이처럼 팝과 국악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이날 서울 마포구 CJ아지트 광흥창에서 만난 고래야는 “새로 태어난다는 마음으로 많은 음악적 변신을 시도했다”고 운을 뗐다. 경이(퍼커션), 김동근(전통 관악기), 김초롱(전통 타악기)에 실용음악 전공자인 함보영(보컬)과 나선진(거문고), 고재현(기타)을 영입해 팀 컬러에 변화를 줬다. 가수 서사무엘과 협업해 스펙트럼도 확장했다. 그 결과, 지난달 20일 발매한 정규 4집 ‘박수무곡’에는 박수와 춤이 절로 나오는 9곡이 담겼다. 경이는 함경도 민요는 물론 사이키델릭까지 소화한 앨범에 대해 “전 세계 누구나 보편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노래가 무엇일까 고민하다 박수를 테마로 잡았다”며 “국악 장단과 박수를 뼈대로 삼아 리듬을 만들고 그 위에 가사와 멜로디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올해 데뷔 10년을 맞은 고래야는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 장려상(2010), CJ문화재단 ‘튠업’ 선정(2011) 등 초창기부터 독특한 색깔로 주목받았다. 최근 4년간 34개국 51개 도시를 누볐다. 외국 공연계와 방송의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 6월에는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 아델, 테일러 스위프트 등이 다녀간 유명 음악 프로그램 미국 라디오 방송 NPR의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에 출연했다. 코로나19로 한국 작업실에서 온라인 중계한 무대엔 “쿨하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퓨전 국악에 대한 나라 밖 인기는 어느 때보다 높다. 고래야를 비롯해 판소리를 기반으로 한 밴드 이날치, ‘타이니 데스크’ 출연이 확정된 악단광칠 등이 대표적이다. 함보영은 “국악에 대한 선입견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며 “국내에서는 국악에 대해 ‘한’의 이미지가 많은데, 외국에선 소리 자체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김초롱은 “국악에서 더 주류에 있는 것은 느린 음악보다 에너지가 많은 음악”이라며 “파워풀한 장르로는 헤비메탈 등에만 익숙한 외국 관객들이 국악의 힘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외국에서의 유명세가 앞서야 국악이 재조명받는 상황은 다소 역설적이다. 고래야는 이를 계기로 국내 저변도 넓어졌으면 하고 바란다. “묵묵히 새로운 음악에 도전해 온 창작자들이 많아요. 언젠가는 저희 노래가 노래방에 들어가는 날도 오지 않을까요.” 멤버들은 데뷔 때부터 품은 꿈을 꼭 이루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국악의 힘에 해외 관객 매료…노래방서 우리 곡 부를 날 오길”

    “국악의 힘에 해외 관객 매료…노래방서 우리 곡 부를 날 오길”

    정규 4집 ‘박수무곡’ 낸 퓨전 국악밴드 고래야데뷔 10주년…미국 등 34개국 51개 도시 누벼NPR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 한국 두번째 출연“국악의 파워풀 한 모습에 해외 관객들 매료”전자 기타가 노래의 문을 열고 거문고, 퍼커션 소리에 청아한 보컬이 나비처럼 앉는다. 서사무엘의 소울풀한 목소리가 더해지고 어느새 제목과 동일한 후렴구 ‘왔단다’를 흥얼거리다 보면 국악기 박이 ‘짝’하고 경쾌하게 곡을 닫는다. 6인조 퓨전 국악밴드 고래야가 지난달 29일 선보인 ‘CJ아지트 라이브’ 무대는 이처럼 팝과 국악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이날 서울 마포구 CJ아지트 광흥창에서 만난 고래야는 “새로 태어난다는 마음으로 많은 음악적 변신을 시도했다”고 운을 뗐다. 경이(퍼커션), 김동근(전통 관악기), 김초롱(전통 타악기)에 실용음악 전공자인 함보영(보컬)과 나선진(거문고), 고재현(기타)을 영입해 팀 컬러에 변화를 줬다. 가수 서사무엘과 협업해 스펙트럼도 확장했다. 그 결과, 지난달 20일 발매한 정규 4집 ‘박수무곡’에는 박수와 춤이 절로 나오는 9곡이 담겼다. 경이는 함경도 민요는 물론 사이키델릭까지 소화한 앨범에 대해 “전 세계 누구나 보편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노래가 무엇일까 고민하다 박수를 테마로 잡았다”며 “국악 장단과 박수를 뼈대로 삼아 리듬을 만들고 그 위에 가사와 멜로디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올해 데뷔 10년을 맞은 고래야는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 장려상(2010), CJ문화재단 ‘튠업’ 선정(2011) 등 초창기부터 독특한 색깔로 주목받았다. 최근 4년간 34개국 51개 도시를 누볐다. 현지 관객들을 만나면서 다른 나라의 민속 음악 팀들이 현대적으로 음악을 활용하는 방법을 봤고, 어떻게 전통음악을 신선하게 변주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외국 공연계와 방송의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 6월에는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 아델, 테일러 스위프트 등이 다녀간 유명 음악 프로그램 미국 라디오 방송 NPR의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에 출연했다. 코로나19로 한국 작업실에서 온라인 중계한 무대엔 “쿨하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김초롱은 “음악하는 사람들에게도 연락을 많이 받아 뿌듯하고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퓨전 국악에 대한 나라 밖 인기는 어느 때보다 높다. 고래야를 비롯해 판소리를 기반으로 한 밴드 이날치, ‘타이니 데스크’ 출연이 확정된 악단광칠 등이 대표적이다. 함보영은 “국악에 대한 선입견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며 “국내에서는 국악에 대해 ‘한’의 이미지가 많은데, 외국에선 소리 자체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김초롱은 “국악에서 더 주류에 있는 것은 느린 음악보다 에너지가 많은 음악”이라며 “파워풀한 장르로는 헤비메탈 등에만 익숙한 외국 관객들이 국악의 힘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외국에서의 유명세가 앞서야 국악이 재조명 받는 상황은 다소 역설적이다. 고래야는 이를 계기로 국내 저변도 넓어졌으면 하고 바란다. “묵묵히 새로운 음악에 도전해 온 창작자들이 많아요. 그 덕분에 지금 해외에서의 반응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도 더 많이 들으시다 보면 언젠가는 저희 노래가 노래방에 들어가는 날도 오지 않을까요.” 멤버들은 데뷔 때부터 품은 꿈을 꼭 이루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방탄소년단, 美MTV 어워즈 ‘베스트 팝‘ 등 3개 부문 후보

    방탄소년단, 美MTV 어워즈 ‘베스트 팝‘ 등 3개 부문 후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유명 시상식인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ideo Music Awards)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30일(현지시간) MTV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후보 목록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발표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MAP OF THE SOUL:7) 타이틀곡 ‘온’(ON)으로 ‘베스트 팝’, ‘베스트 안무’, ‘베스트 K팝’ 후보에 선정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는 ‘베스트 그룹(Best Group)’과 ‘베스트 K팝(Best K-Pop)’ 총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들은 ‘베스트 팝’ 부문을 두고 테일러 스위프트의 ‘러버’(LOVER),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 ‘레인 온 미’(Rain on Me), 저스틴 비버 ‘인텐션스’(Intentions) 등과 겨룬다. ‘온’ 안무를 맡은 빅히트의 퍼포먼스 디렉터 손성득, 이가헌, 이병은 등도 방탄소년단과 함께 ’베스트 안무·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뛰어난 한국 가요를 가리는 ‘베스트 K팝’은 엑소 ’옵세션‘(Obession), (여자)아이들의 ‘오 마이 갓’, 레드벨벳 ‘사이코’, 몬스타엑스 ‘섬원스 섬원’(Someone’s Someone), 투모로우바이투게더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가 경쟁한다.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는 미국 음악 방송 채널 MTV가 개최하는 음악 시상식으로 총 21개 부문에 대해 수상자를 발표한다. 이 중 15개 부문은 온라인 투표가 진행되며 나머지 6개 부문은 전문가의 선정으로 수상자를 가린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베스트 쿼런틴 퍼포먼스’(Best Quarantine Performance)’와 ‘베스트 뮤직 비디오 프롬 홈’(Best Music Video from Home) 부문이 추가됐다. 대상 격인 ‘올해의 비디오’에는 빌리 아일리시 ‘에브리싱 아이 원티드’(Everything I Wanted), 에미넘 ‘고질라’(Godzilla), 퓨처 ‘라이프 이즈 굿’(Life Is Good),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 ‘레인 온 미’, 테일러 스위프트 ‘더 맨’(The Man), 위켄드 ‘블라인딩 라이츠’(Blinding Lights) 6개 작품이 노미네이트됐다. 시상식은 다음 달 30일 생중계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BTS, 한·미 상반기 앨범판매 1위 올랐다

    BTS, 한·미 상반기 앨범판매 1위 올랐다

    4집 ‘맵 오브더 솔:7’ 국내 426만장미국서 유일하게 50만장 넘긴 앨범 NCT127 앨범 판매 4위 올라 ‘두각’그룹 방탄소년단이 올해 한국과 미국의 상반기 앨범차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에 올랐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10일 공개된 가온차트 ‘2020 상반기 앨범 차트’에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MAP OF THE SOUL:7)’으로 누적 앨범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이 앨범은 지난 2월 21일 발매 이후 6월까지 총 426만 5617장 팔렸다. 미국에서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닐슨뮤직이 10일 공개한 상반기 미국 음악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은 총 55만 2000장의 판매고를 올려 ‘톱 10 앨범-토털 세일즈’ 랭킹 1위에 올랐다. 이 랭킹은 CD, LP, 카세트 등 실물 음반과 디지털 앨범 다운로드를 합산해 집계한다. ‘맵 오브 더 솔:7’ 앨범 판매는 CD가 96%를 차지했다고 빌보드는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실물 음반 판매량만 집계한 ‘톱 10 피지컬 앨범’에서도 52만 8000장으로 1위를 차지했다. 50만 장 이상으로 ‘하프 밀리언셀러’에 오른 유일한 앨범이다. 이전 앨범 판매고까지 합치면 방탄소년단은 올 상반기 미국에서 75만 7000장을 팔았고 이 중 72만 장이 실물 음반이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은 앨범·다운로드·스트리밍을 합산해 선정한 팝 부문 ‘톱 5 장르 아티스트’에서 빌리 아일리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테일러 스위프트(3위), 저스틴 비버(4위), 할시(5위) 등 쟁쟁한 팝스타들을 제쳤다. 그룹 NCT 127도 3월 발매한 정규 2집 ‘엔시티 #127 네오 존’(NCT #127 Neo Zone)으로 ‘톱 10 앨범’ 8위에 올랐다. 실물 앨범 판매순위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는 실물 앨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 감소했으며 특히 CD 판매는 30.2% 줄어들었다.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11.2% 늘어난 LP를 제외하면 실물 음반 부진이 심화한 것이다. 이런 추세에서 케이팝 아이돌 그룹의 실물 음반 판매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닐슨뮤직 2020 상반기 리포트는 올해 1월 3일부터 7월 2일까지의 음반판매·다운로드·스트리밍 등 음악시장 관련 통계와 트렌드를 분석한 보고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K팝 사랑받는 이유 알고보니…

    [달콤한 사이언스]K팝 사랑받는 이유 알고보니…

    코로나로 인해 3개월 이상 중단됐다가 지난달 20일 다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클라호마주 털사 유세가 흥행 실패했는데 그 이면에 ‘K팝 팬’이 있었다는 분석들이 있었다. K팝의 인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외국에서 한국가요를 K팝이라고 부르며 팬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처럼 특정 음악에 팬덤을 형성하는 이유는 뭘까. 데이비드 그린버그 이스라엘 바일란대 음악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캠퍼스, 이스라엘 바일란대 실험심리학과,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자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사람들이 특정 가수나 그룹을 선호하는 이유는 음악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가수나 그룹이 지향하는 성격(페르소나) 때문이라고 5일 밝혔다. 페르소나는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 칼 구스타프 융이 제시한 개념으로 외부로 드러난 일종의 성격과 같은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성격 및 사회심리학’ 3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우선 폴 메카트니, 밥 딜런, 엘튼 존, 휘트니 휴스턴, 롤링 스톤스부터 비욘세, 콜드플레이, 마룬5, 테일러 스위프트, 오지 오스본까지 50명의 가수와 그룹을 선정한 뒤 남녀노소 8만명의 팬을 무작위로 뽑아 다양한 변수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50명의 음악가들 페르소나, 연주할 때나 평소 때의 스타일, 가수들이 연주하거나 노래 부를 때 청중의 반응, 가사에 포함된 의미, 팬이 된 계기 등 다양한 변수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특정 음악이나 음악가를 선호하게 되는 것은 음악 그 자체 때문이라기보다는 음악가들이 외부로 보여지는 페르소나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청중들은 음악가의 페르소나가 자신과 일치한다고 생각될 때 특정 음악가와 음악을 좋아하게 된다고 설명하면서 이를 ‘음악의 자기조화 효과’라고 이름붙였다. 이와 함께 음악을 듣는 사람과 음악가 사이의 성격적 일치성 뿐만 아니라 음악이 표현하고 있는 성별, 나이에 따라서도 음악의 선호여부가 달라지게 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음악에 대한 팬덤 형성은 음악과 인류의 진화와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음악은 소속 집단 내에서의 결집은 물론 다른 집단과의 협력여부를 결정하는데도 상당한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집단이 갖고 있는 음악적 특성이 맞는 집단과는 협력하고 그렇지 않은 집단에 대해서는 협력을 거부하는 식이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음반회사나 음악가들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를 제시하는 한편 개인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신과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 음악가의 음악이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그린버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음악이 팬들에게 어떻게 자부심을 부여하고 사회적 연대감을 느끼게 해주는지 보여주는 한편 음악적 선호도는 사회적, 심리적, 집단적 역학관계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제시했다”라고 말했다. 그린버그 교수는 “사회적 분열이 증가하고 있는 요즘 음악이 사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공통분모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도 평가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비욘세부터 레이디 가가까지…美흑인 사망에 팝스타들 ‘분노’

    비욘세부터 레이디 가가까지…美흑인 사망에 팝스타들 ‘분노’

    “모든 생명은 중요하다” SNS에 비판 메시지빌리 아일리시·테일러 스위프트 등 잇단 참여“새 앨범의 리스닝 세션을 연기합니다. 지금 당장 유권자 등록을 하고 목소리를 내는 데 시간을 쓰길 바랍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새 앨범 ‘크로마티카’를 낸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팬들과 새 앨범을 듣는 온라인 행사 ‘리스닝 파티’를 급하게 연기했다. 대신 “(미 대선을 위한) 유권자 등록하라”고 팬들을 독려했다. 최근 미국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사망한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 사건에 대한 항의의 목소리였다. 지난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눌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플로이드가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는 동영상이 흑인사회의 분노를 촉발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시위 가 벌어진 가운데, 팝스타들도 잇따라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억 470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비욘세는 29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가 필요하다”며 관련 청원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우리는 모두 한낮에 벌어진 살인을 목격했다”며 “유색인종을 사람 이하로 대하는 것도 더는 있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비욘세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도 사건에 관여된 모든 경찰관을 살인 혐의로 처벌할 것을 촉구하는 등의 청원 링크를 게재했다. 빌리 아일리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든 생명은 중요하다”며 “왜 흑인이 그냥 흑인이라는 이유로 살해되는 것인가? 이민자들은 왜 박해를 받는가? 왜 백인들은 다른 인종의 사람들이 아닌 기회가 주어지는가?”라고 반문하며 인종주의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올렸다. 아리아나 그란데도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는 해시태그와 함께 “청원에 계속 동참하고, 기부하고, 가족·친구들과 이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링크를 공유해 달라”며 행동을 촉구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SNS에서 폭동을 일으킨 시위대를 ‘폭력배’로 규정하고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고 말한 것을 거세게 비판했다. 스위프트는 “임기 내내 백인우월주의와 인종주의 불길을 부추기고 뻔뻔스럽게도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더니 폭력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거냐”며 “우리는 11월(대선)에 당신을 투표로 몰아낼 것”이라고 썼다. 정치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기로 유명했던 스위프트는 2018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당시 테네시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를 공개 비판하면서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카디 비, 리애나 등 많은 팝스타가 이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과 분노를 표출했다 .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박성국의 인터미션] 지구적 위기 속 예술이 반짝인 방식

    [박성국의 인터미션] 지구적 위기 속 예술이 반짝인 방식

    #1. 1912년 4월 14일 밤 11시 40분. 영국 사우샘프턴을 출항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초호화 여객선이 빙산과 부딪쳐 침몰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여객선은 서둘러 구명정에 탑승하려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비명과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바이올린과 첼로 선율이 흘러나왔다. 바이올리니스트 월리스 하틀리와 밴드 단원 7명이 선사한 연주였다. 이들은 죽음이 다가오는 상황에도 겁에 질린 승객들을 위해 끝까지 악기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들의 이야기는 훗날 영화 ‘타이타닉’을 통해 재조명됐다. #2. 1980년대 초반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굶어 죽는 아이들과 난민들이 속출했다. ‘제3 세계’라는 서구 열강적 시각 속에 이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조차 없었다. 그러나 우연히 TV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의 소식을 접한 영국 가수 밥 갤도프는 어린아이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기아와 난민 문제에 무관심한 국제사회에 분노했다. 곧 뜻을 함께하는 동료 가수들과 ‘밴드 에이드’라는 이름으로 모여 자선음반 ‘그들도 크리스마스를 알까?’(Do They Know It´s Christmas?)를 발매하고 에티오피아 구호 활동을 시작했다. 이는 이듬해인 1985년 7월 13일 범지구적 록페스티벌로 확대됐다.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과 미국 필라델피아 존 F 케네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선공연 ‘라이브 에이드’(Live Aid)에는 각각 7만 2000여명과 9만여명의 관중이 모였고, TV 중계로 전 세계 160개국 15억명이 함께 노래했다. 록밴드 ‘퀸’은 이 공연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알렸다. 이 장면은 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조명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2018)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클래식부터 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기쁨과 슬픔의 순간에는 언제나 음악이 함께했다. 음표와 가사로 다양한 감정을 옮긴 음악은 집단적 고난과 위기의 상황에서 연대와 화합의 힘을 발휘해 왔다. 음악을 비롯한 예술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이미 23만 7000여명이 목숨을 잃는 등 범지구적 위기 속에서 다시 마법 같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집단적 우울과 불안에 빠진 인류를 위로하고 하나로 묶는 치유와 연대의 힘 말이다.지난달 18일 미국과 영국, 한국 등 세계 각지에서 유튜브 등 영상으로 대규모 온라인 자선 콘서트 ‘원 월드: 투게더 앳 홈’(One World: Together At Home)이 진행됐다. 이 공연에는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를 비롯해 롤링스톤스, 엘턴 존, 스티비 원더, 셀린 디옹,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 등 세계 팝의 전설과 현시대 최고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하며 ‘2020년 라이브 에이드’라는 반응이 나왔다. 폴 매카트니는 노래에 앞서 “우리는 이것(코로나19)과 싸우기 위해 함께해야 한다. 우리의 지도자들에게 전 세계의 건강관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자. 그래야 이런 위기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날 공연에선 608억원 규모의 코로나19 기금이 모였다.세계적으로 명성을 인정받는 거장과 가장 빛나는 별로 떠오른 젊은 연주자 등 클래식 음악가들은 과거 타이타닉의 악사들처럼 사람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관객 한 명 없는 텅 빈 공연장 무대를 지키고 있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종신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은 지휘봉을 잠시 내려놓고 피아니스트로 돌아가 시대의 불안과 고통을 어루만졌고,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된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최근 영상으로 세계의 관객들과 호흡했다. 공연마다 세계 각지의 사람들은 저마다의 언어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뮤지컬 제작자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매주 자신의 작품 1편씩을 공개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공연마다 수억원의 코로나19 기금이 쌓이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불안과 공포에 떨던 세계 시민들은 이를 떨쳐내고 극복하기 위해 지역과 인종을 초월해 하나로 뭉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연대 속에는 음악과 예술이 있다. 전대미문의 지독한 감염병은 역설적이게도 인류에게 음악과 예술이 필요한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psk@seoul.co.kr
  • “이길 수 있다” 슈퍼스타 100명의 온라인 릴레이 희망가

    “이길 수 있다” 슈퍼스타 100명의 온라인 릴레이 희망가

    스티비 원더·엘턴 존 등 음악계 스타들 각자 집에서 노래 부르는 영상 생중계 608억원 모금 ‘21세기판 라이브 에이드’ 한국 가수 중 아이돌그룹 ‘슈퍼엠’ 참여 “매일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는 의료진을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 100여명의 전 세계 대중음악계 스타들이 코로나19에 맞선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해 18일(현지시간) 개최한 8시간의 온라인 자선 콘서트 ‘원 월드: 투게더 앳 홈’에서 레이디 가가는 냇 킹 콜의 곡 ‘스마일’을 부르기 전에 이렇게 말했다. 그가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시티즌과 함께 주최한 콘서트에서 엘턴 존, 스티비 원더, 테일러 스위프트, 제니퍼 로페즈, 셀린 디옹 등은 각자의 집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노래를 불렀고, 이는 유튜브와 ABC·NBC 방송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동제한으로 격리된 시민을 위로하려고 개개인이 온라인 공연을 한 적은 있어도 이 정도 규모의 합동 공연은 처음이다. 이번 공연의 모금액은 5000만 달러(약 608억원)로 ‘21세기판 온라인 버전 라이브 에이드’(1985년 에티오피아 난민 모금을 위한 대규모 공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자선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레이디 가가, 셀린 디온, 존 레전드, 안드레아 보첼리 등 스타 가수들이 현재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랑랑의 연주에 맞춰 부른 ‘더 프레이어’(The Prayer)였다. 한국 가수 중에는 아이돌그룹 슈퍼엠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가수들의 노래 중간에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와 전 세계 시민들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나왔다.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는 의료진들을 향해 “당신들이 진짜 영웅”이라고 부르며 2차 세계대전 당시 간호사였던 자신의 어머니가 기억난다는 소회를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빌 게이츠 부부, 데이비드 베컴 부부, 오프라 윈프리 등도 등장했다. 또 사투가 벌어지는 여러 국가의 의료 현장이 소개됐고, 한국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들의 인터뷰도 나왔다. 한 간호사는 “힘내자, 우리는 할 수 있다.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총선 모습과 함께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에 성공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담겼다.특히 이번 콘서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WHO에 대한 지원 중단을 선언하는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흔들리는 가운데 열려 더욱 주목받았다. 가수 겸 사회운동가 애니 레녹스는 “우리에게는 미래의 또 다른 전염병 사태를 예방할 수 있는 전 지구적 보건체계를 갖춰야 할 공동의 책임이 있다”며 우회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BBC는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로나19에 맞서 우리 모두 함께 싸우자”…2020 라이브 에이드 ‘원 월드:투게더 앳 홈’

    “코로나19에 맞서 우리 모두 함께 싸우자”…2020 라이브 에이드 ‘원 월드:투게더 앳 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세계적인 위기입니다. 우리는 이것과 싸우기 위해 함께 모여야 합니다. 우리의 지도자들에게 전 세계의 건강관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합시다. 그래야 이런 위기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팝의 전설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는 영국 런던 자택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세계 정상들의 적극적인 대처와 세계인의 연대를 촉구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간호사였던 어머니에 대한 추억도 소개하면서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을 향해 “당신들이 진짜 영웅”이라고 덧붙이며 ‘레이디 마돈나’(Lady Madonna)를 열창했다. 매카트니의 연주와 노래가 끝나자 2019년 그래미상을 받은 미국 가수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가 마이크를 넘겨받았다. 머스그레이브스 역시 공연장이 아닌 자신의 집에서 연주와 노래를 이어갔다.18일(현지시간)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전 세계 의료진을 응원하고, 세계인들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촉구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및 글로벌 시티즌(Global Citizen)과 함께 개최한 온라인 자선 콘서트 ‘원 월드: 투게더 앳 홈’(One World: Together At Home)에는 매카트니를 비롯해 롤링스톤스, 엘튼 존, 스티비 원더, 롤링스톤스, 셀린 디온,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 등 세계 팝의 전설과 현재 최고의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공연은 총 8시간 동안 각자의 집에서 셀프카메라 형식으로 릴레이 중계됐으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와 빌 게이츠 부부, 데이비드 베컴 부부, 오프라 윈프리 등도 자택에서 찍은 영상 메시지로 동참했다. 또 코로나19 환자가 급감하고 최근 총선까지 치르며 정상화를 되찾고 있는 한국을 방역 모범 사례로 소개하며 국내 의료진의 인터뷰 영상도 담았다.레이디 가가는 이 공연을 통해 “우리를 위해 자기 생명의 위험을 감수한 모든 의료 종사자에게 나는 매우 마음을 쓰고 있다. 매일 그들을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라고 말한 뒤 냇 킹 콜의 ‘스마일’을 불렀다. 엘튼 존은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최전방에서 일하는 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당신들의 전문 지식과 사랑, 헌신, 인류애에 감사드린다”며 자신의 곡 ‘아임 스틸 스탠딩’을 불렀다. 배우 잭 블랙은 특유의 코믹하고 유쾌한 표정과 동작으로 ‘홈 트레이닝’ 영상을 공개하며 모두 집에서 안전하고 유익한 시간을 갖기를 촉구했다.공연의 대미는 레이디 가가와 셀린 디온, 존 레전드, 안드레아 보첼리가 피아니스트 랑랑의 연주에 맞춰 부른 ‘더 프레이어’가 장식했고, 한국 가수 중에는 아이돌 그룹 슈퍼엠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공연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 스트리밍 중계됐고, 모금액은 5000만 달러(약 608억원)를 넘어섰다. 국적을 가리지 않고 세계 정상급 음악·예술인들이 8시간 넘게 자선 공연을 펼치면서 1985년 아프리카 난민과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해 개최한 대규모 자선공연 ‘라이브 에이드’ 2020년 버전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8시간 동안 100명의 스타들 ‘함께 집에서‘ 사상 초유의 공연

    8시간 동안 100명의 스타들 ‘함께 집에서‘ 사상 초유의 공연

    피아니스트 랑랑이 건반을 두드리는데 팝스타 셀린 디옹,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차례대로 노래를 부른다. 모두 각자의 집이나 스튜디오에서다. 록그룹 롤링스톤스의 네 멤버 믹 재거, 키스 리처드, 찰리 왓츠, 로니 우드도 각자 집에서 제각기 악기를 연주했다.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대단한 스타들 100여명이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했다. 빌리 아일리시, 크리스 마틴(콜드플레이 리더), 파렐 윌리엄스, 리타 오라, 샘 스미스, 엘튼 존, 테일러 스위프트, 리조, 알리나스 모리세트, 오프라 윈프리, 데이비드 베컴, 폴 매카트니, 스티브 원더, 키스 어반, 델타 구드렘, 숀 멘데스 등등이다. 19일 오전 3시(한국시간)부터 유튜브나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무려 8시간 동안 이어졌고,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된 본 공연은 미국의 3대 공중파 방송, 영국 BBC 등 각국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가히 1985년 아프리카 기아를 돕기 위해 기획된 ‘라이브 에이드’와 맞먹는 규모의 자선 콘서트였다. 레이디 가가가 캠페인 단체 ‘글로벌 시티즌’, 세계보건기구(WHO)와 손 잡고 ‘원 월드-투게더 앳 홈(One World: Together At Home)’ 콘서트를 기획했다. 뜻은 한 가지였다.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WHO의 코로나19 대응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 레이디 가가는 찰리 채플린의 ‘미소’를 빠른 템포로 들려주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도 밝고 긍정적인 면을 들여다보자고 강조했고, 매카트니는 어머니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간호사였다며 의료진이야말로 영웅들이라고 치켜세웠다.애니 레녹스는 지난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WHO에 자금 지원을 철회하겠다고 윽박지를 때 했던 발언을 인용했는데 “역사에 전례가 없는 이 순간, 우리는 글로벌 의료 체계가 감염병의 정체를 규명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견고하게 만들고 감염병이 재발하기 전에 장차 팬데믹을 예방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하는 집단적 책무를 지닌다”는 문장이었다. 사전 공연에는 한국 음악인을 대표해 SM 산하 슈퍼엠이 함께 했고, 본 공연 초반에 한국의 빼어난 코로나19 대처 전략과 성과를 상찬하는 내용이 소개됐다. 공연 간간이 각국 의료진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처절하게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지 소개하는 내용이 이어졌음은 물론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의료진 격려·WHO 모금 8시간 자선공연, 본 공연 시작

    의료진 격려·WHO 모금 8시간 자선공연, 본 공연 시작

    롤링스톤스의 네 멤버(믹 재거, 키스 리처드, 찰리 왓츠, 로니 우드), 빌리 아일리시, 크리스 마틴(콜드플레이 리더), , 파렐 윌리엄스, 리타 오라, 샘 스미스, 엘튼 존, 테일러 스위프트, 리조, 알리나스 모리세트, 오프라 윈프리, 데이비드 베컴, 폴 매카트니, 스티브 원더, 키스 어반, 델타 구드렘, 숀 멘데스, 레이디 가가,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피아니스트 랑랑 등 내로라하는 스타 100여명이 집에서 공연을 펼친다. 19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유튜브나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튠인, 트위치, 애플 TV 등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고,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사전 공연이 무려 6시간 진행된다.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본 공연이 미국 NBC와 영국 BBC 등 각국 방송을 통해 중계된다. 물론 온라인 스트리밍은 계속된다. 스티븐 콜버트, 지미 킴멜, 지미 팔롱이 사회를 본다. 가히 ‘라이브 에이드’와 맞먹는 규모의 자선 콘서트다. https://www.youtube.com/watch?v=BzjMqd6KqXg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캠페인 단체 ‘글로벌 시티즌’, 세계보건기구(WHO)와 손 잡고 개최하는 ‘원 월드-투게더 앳 홈’ 콘서트다.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WHO의 코로나19 대응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레이디 가가는 18일 출연진 구성을 논의하기 위한 WHO의 공식 브리핑 도중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을 “슈퍼스타”라고 부르며 “유례없이 친절한 국제사회를 목격했다. 소명의식을 갖고 기업과 자선가들에게 WHO의 대응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고 미국 의회 전문매체인 더 힐이 전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WHO의 코로나19 대응을 문제 삼으며 자금 지원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된다. 글로벌 시티즌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금 당장은 떨어져 있지만, 함께 하는 일은 지금보다 더 중요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공연 간간이 실제 의사와 간호사들이 코로나19와 어떻게 싸우는지를 보여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셀럽들의 5가지 유형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셀럽들의 5가지 유형

    톰 행크스, 이드리스 엘바는 SNS에 확진 보고레이디 가가 등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장려U2 보노, 이탈리아인에 영감 받아 노래 쓰기도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조커를 연기한 배우 재러드 레토는 스마트폰을 멀리한 채 사막에서 명상을 하며 십여일을 보내느라 전세계에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을 전혀 몰랐다고 털어놨다. 레토 같은 예외도 있지만 이른바 ‘셀럽’들이 대유행병에 대처하는 자세는 수많은 사람에게 노출돼 영향을 미친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유명인들이 코로나19를 대하는 방식을 5가지 유형으로 정리했다. ●보고자 : 톰 행크스는 최근 아내 리타 윌슨과 함께 호주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고 차분하게 알렸다. 그는 자신들의 증상을 설명하고 확실히 격리될 것이라고 알렸다. 마블 영화 ‘토르’, ‘어벤저스’ 시리즈에서 헤임달 역할을 한 이드리스 엘바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을 통해 확진 사실을 알리며 “특별한 증상은 없으며, 노출됐다는 사실을 안 뒤부터 자가격리 상태”라고 말했다.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가짜 경험자 : 세계적으로 하루 수백명씩 사망하는 때에, 유행병을 그린 영화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는 걸 굳이 소셜네트워크에서 드러내는 배우들이 있다. 기네스 펠트로는 인스타그램에 커다란 마스크를 쓴 사진을 올리며 “파리 가는 길. 비행기에서 이렇게 하고 자려고 한다”며 “피해망상, 공황이 아니고 난 이미 영화에서 이런 상황을 겪은 적이 있다”며 2011년 영화 ‘컨테이젼’에서 가상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지는 연기를 했던 경험을 드러냈다. 데본 사와 역시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개봉 20주년을 맞아 현재 상황과 당시 캐릭터가 스스로를 격리시키는 장면 사이에 유사점이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옹호자 :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팔로워들에게 모두의 이익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자고 상기시키는 메시지를 공유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현 상황을 가볍게 여기는 젊은이들을 “멍청하다”고 비난하며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라고 지적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집에 있는 고양이 사진을 올리며 자신을 격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무신경파 : 배우이자 가수인 바네사 허진스는 인스타그램에 “사람은 죽게 마련”이라며 “끔찍하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올렸다. 이후 논란이 일자 “몰라, 어쩌면 지금 당장 이런 말은 해선 안됐을지도”라고 글을 썼고, 다음날 사과글을 올렸다. ●엔터테이너 : 우리가 세상의 고단함과 스트레스를 잠시 잊은 채 웃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연예인의 본분이라면, 현 상황에서 이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는 유명인도 있다. 배우이자 가수 애슐리 티스데일은 ‘하이스쿨 뮤지컬’에 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자가 격리 중에 운동이 좀 필요하다면 이걸 해 보시라”면서 “아마 당신의 하루를 조금 밝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자신이 기르는 당나귀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집에 머무르자고 독려했다. 배우이자 감독인 멜 브룩스는 아들인 각본가 맥스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를 장려하는 귀여운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 많은 음악가들이 거실 콘서트를 온라인으로 중계해줬다. U2의 보노는 한 술 더 떠서 격리 상황에서 발코니 공연을 펼친 이탈리아인들에게 영감을 받아 노래를 썼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쩍벌남’에 스트립바 ‘죽돌이’ 알고 보니 테일러 스위프트!

    ‘쩍벌남’에 스트립바 ‘죽돌이’ 알고 보니 테일러 스위프트!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하철 객차 안에서 시가를 마구 피워대는 ‘쩍벌남’에다 플랫폼 벽에 방뇨를 하고, 스트립클럽 ‘죽돌이’ 행세를 했다. 그것도 정말 그럴 듯하게 남자로 분장하고서였다. 사진만 보면 수염 덥수룩한 오른쪽 남성이 스위프트라고 꿈에도 짐작 못할 정도다. 일곱 번째 스튜디오 녹음 앨범 ‘러버’ 가운데 싱글 ‘더 맨’ 뮤직비디오에서 이런 변신을 선보였다. 이번 앨범은 과거 몸 담았던 빅머신 레코즈와 결별하고 내놓은 첫 앨범이다. ‘더 맨’에 등장하는 스트립바에 집착하는 기업인은 지난해 자신의 과거 앨범 판권을 소유한 회사를 사들인 스쿠터 브라운이란 실존 인물을 연기한 것이며 뮤비 감독 겸 프로듀서, 소유권 모두 스위프트의 것으로 돼 있다고 영국 BBC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스위프트가 분장한 남자 목소리는?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다 싶을텐데 레슬러 출신 배우 ‘더 록’ 드웨인 존슨이다.주인공 남성이 지하철 역에서 방뇨를 하는 벽에는 ‘실종, 찾으시면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돌려주삼’이란 포스터가 등장하는데 스위프트의 과거 여섯 앨범 제목이 낙서로 휘갈겨져 있다. 물론 모두 앞의 빅머신 레코드가 레이블로 돼 있다. 옆에 보면 또 ‘노 스쿠터’란 표시도 눈에 띈다. 지난해 6월 빅머신을 3억 달러에 사들여 자신의 음악 경력을 완전히 해체하려고 시도한 브라운에게 한방을 먹이기 위해 이런 뮤비를 제작한 것이다. 그런데 뮤비 마지막 장면에서 감독 스위프트는 컷을 외친 뒤 쩍벌남을 불러 “조금 더 섹시하게, 당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처럼 연기할 수 없겠느냐”고 정중히 말한 뒤 “이 장면에서 그나마 건질 것은 (볼 걸을 연기하는) 로렌의 뜨악해 하는 표정뿐”이라고 한방을 제대로 먹인다. 지난해 11월 스위프트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시상식에 예전 히트곡들을 메들리로 부르겠다는 자신의 희망마저 브라운과 빅머신 창업자인 스콧 보르체타가 방해하려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두 사람 모두 그런 일 없다고 반박했고, 무사히 공연은 계획했던 대로 진행됐다. 브라운은 스위프트가 자신을 공격하는 행위를 멈춰달라고 애원했다. 심지어 자신의 가족 안전을 해치겠다고 협박하는 이들까지 있다고 하소연을 했다. 스위프트는 시상식 공연에 죄수복 같은 흰 셔츠에 자신의 앨범 제목을 자수로 박고 나서 노래를 불렀다. 빌보드 시상식에서 10년 동안 최고의 아티스트 상을 받으면서는 브라운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자신을 대우하는 것은 “중독과도 같은 남성 권위주의 탓”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모두 알겠지만 이 비디오의 상당한 몫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장면들에서 따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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