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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추가 핵시설 발견”…미국 측이 밝힌 회담 불발 이유

    트럼프 “추가 핵시설 발견”…미국 측이 밝힌 회담 불발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열린 JW메리어트 호텔에 자리잡은 기자단은 이날 긴 하루를 보냈다. 40분쯤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 한 채 “워싱턴DC로 떠나야 한다”며 한 손을 들어 보이고 떠났다. 기자들이 따라오지 못하게 하려는 듯 기자회견이 끝나고도 출입을 한동안 통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비핵화 의지가 있었지만, 완전하게 제재를 완화할 준비는 안 돼 있었다”면서 “(북한이) 제재 완화를 원했지만 우리가 원했던 것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합의문에 서명하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영변 핵시설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영변 핵시설보다 플러스 알파를 원했던 것 아니냐. 나오지 않은 것 중에 우리가 발견한 게 있었다”며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문도 있었다”고 말했다. 추가로 발견한 시설이 우라늄 농축과 같은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면서 “저희가 알고 있었던 것에 대해 북한이 놀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핵 사찰에 대해서는 “쉽게 할 수 있다. 이미 셋업돼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매우 중요한 개념”이라며 “(북한이) 핵을 다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신속하게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국가”라며 “북한을 경제적으로 도와줄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에 동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영변 핵시설 외에도 굉장히 규모가 큰 핵시설이 있다”면서 “미사일도 빠져 있고, 핵탄두 무기 체계가 빠져 있어서 우리가 합의를 못했다. (핵)목록 작성과 신고, 이런 것들을 합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요구하는 제재 완화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제재가 유지되고 있다. 제재가 하나도 해제되거나 완화된 게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대북 제재가 강력해 더 강화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차이를 어떻게 좁혀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일단은 차이가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비핵화를 우리에게 줘야지만 우리도 제재 완화를 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 북한과 계속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바에 대해 많은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고 실제 진전이 이뤄졌지만, 끝까지 가지 못했다”며 “저는 더 많은 걸 요구했고 김 위원장은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 “우리는 서두를 게 없다”, “긴급한 시간표는 없다”면서 속도조절론을 거듭 피력하며 장기전을 기정사실화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충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시간에 쫓겨 북한의 페이스에 끌려다니기보다는 제재를 고리로 시간을 두고 비핵화를 견인하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차기 회담에 관해서는 “빨리 열릴 수도 있고 오랫동안 안 열릴 수도 있다”며 다음 회담 약속을 잡지 않았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섰을 때 박차고 나서는 것이 아니고 굉장히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악수했고 굉장히 따뜻한 분위기였다”며 “몇 주 내에 합의에 이르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합의를 이루지 못했는데 너무 성급히 회담을 가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항상 물러설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만약 함부로 서명을 했다면 ‘너무 끔찍하다’는 이런 반응이 나왔을 것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100% 오늘 뭔가 서명할 수 있었고 선언문이 준비돼 있었지만 빨리하기보다는 옳은 일을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 직후 사망한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과 관련, “김 위원장이 거기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웜비어 사건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김 위원장은) 나중에야 알게 됐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큰 국가이고 많은 사람이 감옥, 수용소에 있다 보니 일일이 모른다. 김 위원장은 구체적인 인물에 대해 몰랐다”고 덧붙였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서는 “오래전에 포기했다”며 “왜냐면 할 때마다 1억 달러의 비용을 초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수억 달러를 군사훈련에 사용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고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이 조금 더 지원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저희가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니까 지원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엄청나게 많은 돈을 많은 부유한 국가를 보호하는 데 사용하고 있는데 그 국가들은 각자 보호할 수 있는 예산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취재 기자단은 연이어 ‘취소’, ‘일정 변경’ 등을 통보받았다. 오전 11시 35분(현지시간)쯤 베트남 하노이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백악관 기자회견을 취재할 기자단이 출발했다. 당초 이날 오후 4시에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 다소 이른 출발이었다. 백악관 출입기자가 아닌 기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오전 9시 30분까지 신청을 받아 신청 공지도 미처 보지 못한 기자도 속출했다. 약 300명의 기자가 탄 3대의 이층버스는 하노이 구 도심을 빠져나가 오전 11시 54분쯤 JW메리어트 호텔과 약 5분 거리에 있는 국가컨벤션센터(NCC)로 진입했다. 기자가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느냐, 차에서 내리겠다”고 하자 “검문을 할 것이니 내리지 마라”는 답만 돌아왔다. 호스트(HOST) 명찰을 멘 관계자 약 10명만 내려 대화를 나눴고 내용은 들을 수 없었다. 30분쯤 뒤 기자들은 차에서 내려 NCC 가든 빌라 앞에 가방을 두고 검문을 받고 확인증을 받고 대기했다. 이때까지도 기자회견은 오후 4시라고 알려져 있었다. 낮 12시 44분쯤 기자회견이 오후 4시에서 오후 2시로 앞당겨졌다는 소식이 백악관 풀 기자단을 통해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검문을 통과한 기자들에게 아무런 공지나 설명을 하지 않았다. 오후 1시 10분쯤 JW메리어트 호텔에 도착하자, 베트남 공안 20여명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들어서는 차를 봤다. 차가 정차하자 300여명의 기자가 호텔의 콘퍼런스룸으로 뛰어 들어갔다. 경비원들은 “뛰지 마라. 뛰면 출입을 금지하겠습니다”고 외쳤다. 약 350석이 마련된 기자회견장은 통로까지 빈틈없이 가득 찼다. 연단에서는 관계자들이 마이크를 설치하느라 분주했다. 연단은 북한 문체로 ‘하노이 회담’이라고 적혀 있었다. 500명 남짓의 국내외 기자들은 급작스러운 상황에 생방송으로 현장을 전하고 속보를 썼다. 오후 1시 38분쯤 북미 간 합의가 결렬됐다는 속보가 뜨자 기자회견장 곳곳 기자들의 휴대전화에서 알림이 울렸다. 하노이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제재 해제’ vs ‘영변 플러스 알파’…북미 샅바싸움에 협상 결렬

    ‘제재 해제’ vs ‘영변 플러스 알파’…북미 샅바싸움에 협상 결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핵담판은 사실상 결렬됐다. 28일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을 종합하면 김 위원장과 북측 협상팀은 앞선 확대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 의사를 밝히면서 대북 제재의 완전한 해제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테이블에서 북한에 영변 핵시설 외에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는 큰 규모의 핵시설이 추가로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영변 폐기와 더불어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미사일을 포함해 북한이 핵 신고 리스트를 빠짐 없이 작성해야 제재 완화를 거론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결국 북미 양측이 서로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협상은 아무 합의에도 이르지 못한 채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협상 결렬의 원인에 대해 “제재가 쟁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는 제재완화를 요구했지만, 저희는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주고받는 북미 정상의 하노이 핵 담판이 결국 제재완화를 둘러싼 양측간 간극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앞서 북한은 제재완화를 최우선 상응 조치로 줄기차게 요구해온 반면 미국은 영변 핵시설 폐기에 더해 ‘+α’의 가시적 비핵화 실행조치가 있어야 제재완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맞서 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비핵화 의지가 있었지만, 완전하게 제재를 완화할 준비는 안 돼 있었다”면서 “(북한이) 제재완화를 원했지만 우리가 원했던 것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합의문에 서명하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제재가 유지되고 있다. 제재가 하나도 해제되거나 완화된 게 없다”며 추가적으로 제재를 강화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차이를 어떻게 좁혀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일단은 차이가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비핵화를 우리에게 줘야지만 우리도 제재완화를 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 북한과 계속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도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바에 대해 많은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고 실제 진전이 이뤄졌지만, 끝까지 가지 못했다”며 “저는 더 많은 걸 요구했고 김 위원장은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 “우리는 서두를 게 없다”, “긴급한 시간표는 없다”면서 속도조절론을 거듭 피력하며 장기전을 기정사실화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충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시간에 쫓겨 북한의 페이스에 끌려다니기보다는 제재를 고리로 시간을 두고 비핵화를 견인하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수목드라마 ‘빅이슈’ 한예슬 “정말 자상하고 매너 좋아”

    수목드라마 ‘빅이슈’ 한예슬 “정말 자상하고 매너 좋아”

    ‘빅이슈’ 한예슬이 지수현 캐릭터에 대해 “스마트하면서도 냉철하며 당찬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SBS 새 수목드라마 ‘빅이슈’는 한장의 사진으로 나락에 떨어진 전직사진기자와 그를 파파라치로 끌어들이는 악명높은 편집장이 펼치는 은밀하고 치열한 파파라치 전쟁기를 담는다. 한예슬은 극중 선데이통신의 매력적인 편집장 지수현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우선 한예슬은 본인이 연기하는 수현에 대해 “스마트하면서도 피도 눈물도 없는 냉철한 인물”이라며 “그리고 많은 정보력과 인맥을 가지고 이슈를 잡아내는 아주 당차고, 때론 무섭고 능력있는 여성이기도 하다”라며 똑 부러지게 소개했다. 무엇보다도 이같은 캐릭터를 위해 그녀는 “시크하고 도도하고 카리스마있는 분위기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스타일링에도 포인트를 주고, 목소리 톤이나 눈빛이나 분위기 등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귀띔했다. 특히, 그중 파파라치 사진기자로 활약할 주진모와의 연기호흡에 대해 “처음에는 외모에서 풍기는 카리스마 때문에 많이 떨었다. 그런데 같이 연기해보니 정말 자상하고 매너가 좋으셔서 지금은 편안하게 연기호흡을 맞추고 있다”라며 “특히 저보다 어렵고 힘든 촬영분량이 많은데도 최선을 다해 연기해주셔서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파이팅을 보낸다”라며 미소지어 보였다. 그러다 “박진감 넘치는 긴장감과 화려한 영상미, 그리고 저의 연기변신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시면 될 것 같다”라며 관전 포인트를 설명하던 그녀는 이내 그동안 촬영분 중 기억나는 장면으로 주저없이 극 초반의 서울역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많은 사람들 중 누구 하나라도 흐트러짐이나 NG없이 원테이크로 촬영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 공들여서 찍은 만큼 아주 멋있고 마치 영화같은 영상이 나왔다”라며 “이처럼 ‘빅이슈’의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정말 열심히 촬영하고 있는데, 많이 봐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리고 기대하시는 만큼 훌륭한 드라마를 선사해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당찬 포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SBS 새 수목드라마 ‘빅이슈’는 오는 3월 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영상] 웨이드의 말도 안되는 버저비터 3점슛, 짜릿한 은퇴 자축

    [동영상] 웨이드의 말도 안되는 버저비터 3점슛, 짜릿한 은퇴 자축

    은퇴를 앞두고 있는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가 말도 안되는 버저비터 3점슛으로 짜릿한 재역전 드라마를 일궜다. 웨이드는 28일(한국시간)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로 불러들인 골든스테이트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대결을 123-125로 뒤진 4쿼터 종료 직전 3점 라인 밖에서 상대 케빈 듀랜트에게 벗김을 당한 뒤 조던 벨에게 블록 당해 놓쳤던 공을 다시 잡아 오른발만 디딘 상황에 뒤로 넘어질 듯 던진 슈팅이 백보드를 맞고 림에 꽂혀 126-125로 경기를 뒤집었다. 듀랜트 등 모든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이 장내 리플레이 영상을 주목했지만 공은 버저가 울리기 전 웨이드의 손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웨이드는 25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 조시 리처슨(21득점), 고란 드라기치(27득점), 뱀 아데바요(11득점 10리바운드)와 함께 팀의 재역전승을 일궜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것으로 보이는 웨이드가 버저비터 슛으로 승리로 이끈 것이 개인 통산 다섯 번째라고 ESPN은 전했다. 반면 골든스테이트가 버저비터 골을 얻어맞아 패한 것은 2009년 1월 24일 르브론 제임스(당시 마이애미)에게 허용한 데 이어 처음이다. 골든스테이트는 클레이 톰프슨이 4쿼터 빼어난 활약을 펼쳐 36득점, 스테픈 커리가 24득점, 케빈 듀란트가 29득점을 기록했지만 패했다. 지난달 오라클 아레나에서의 대결 때 웨이드와 유니폼을 맞바꿔 입으며 미리 석별의 정을 나눴던 커리는 웨이드의 마지막 슛이 들어가자 허탈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대어’ 골든스테이트를 잡고 3연패를 끊어낸 마이애미(27승33패)는 동부 콘퍼런스 8위 샬럿(28승33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겨우 살렸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43승18패로 서부 콘퍼런스 선두를 지켰으나 2위 덴버(42승18패)에 0.5경기 차로 쫓겼다. 한편 은퇴 투어를 펼치고 있는 더크 노비츠키(댈러스)는 인디애나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함으로써 시즌 22번째 출전 기록을 이어가며 22분을 뛰어 3점슛 세 방 등 11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110-101 승리와 5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백악관 “트럼프 기자회견 2시간 앞당겨져”…업무 오찬도 취소

    백악관 “트럼프 기자회견 2시간 앞당겨져”…업무 오찬도 취소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오후 6시쯤(이하 한국시간)으로 예정돼 있던 기자회견 일정을 두 시간 앞당겼다. 기자회견은 오후 4시쯤 열린다. 두 정상은 또 당초 예정된 업무 오찬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 합의문 서명식도 취소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오찬에 참석하지 않고 예정됐던 서명식 일정 전에 정상회담장을 떠났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현재 북미 협상이 진행 중이나 30~45분 내로 마무리될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숙소이자 기자회견 장소인 베트남 하노이 JW 메리어트 호텔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공동취재단이 전했다. 공동취재단은 메뉴와 이름표가 올려진 채 테이블이 마련된 오찬장에 북미 양측 대표단이 들어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원래 오후 4시쯤 예정됐던 공동 합의문 서명식 일정이 여전한지에 대해 대답하지 않았지만, 공동취재단은 아마도 열릴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CNN 방송도 “당초 예정됐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오찬과 합의문 공동서명식이 취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협상이 (당초 예정된 종료) 시간을 넘기자 샌더스 대변인이 대기하던 취재진에게 오찬이 취소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단독 정상회담에 이어 확대 정상회담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북미정상회담이 이처럼 갑작스레 일정이 단축된 배경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정은과 트럼프, 확대 정상회담 전 짧은 ‘정원 회담’ 눈길

    김정은과 트럼프, 확대 정상회담 전 짧은 ‘정원 회담’ 눈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기준)에 시작한 단독 회담을 마치고 확대 회담에 돌입했다. 두 정상은 확대 회담을 하기 전에 호텔 정원을 잠깐 산책하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오전 11시 35분쯤 단독 회담을 마치고 이 호텔 신관 쪽에서 나란히 걸어 나왔다. 두 정상은 야자수가 설치된 중앙정원 산책로를 따라 수영장 쪽으로 향했다. 통역관이 뒤따랐지만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딱히 통역 도움을 받지 않고 대화하는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언가 이야기하며 환하게 웃기도 했다. 두 정상이 가는 길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과 악수를 나눴다. 근처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장 제1부부장이 서 있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류를 팔에 낀 김영철 부위원장에게 말을 걸자 웃으며 답하는 모습이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팔을 두드리며 대화를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밝은 표정이었다. 폼페이오 장관도 김 위원장에게 말을 건넸다. 담소를 마친 이들 4명은 폼페이오 장관의 안내로 이 호텔 구관 쪽 실내로 들어갔다. 확대 회담은 오전 11시 45분쯤 시작했다.현장에 있던 백악관 공동 취재진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테이블에 앉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CNN은 현장기자들을 인용해 당초 두 정상이 수영장에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었지만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실내로 계획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야외에 마련된 탁자와 의자에 착석하지 않고 서서 대화를 나누다 실내로 들어갔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단독 회담과 확대 회담, 업무 오찬을 마친 뒤 오후 4시 5분쯤 회담 결과를 담은 합의문에 공동 서명할 예정이다. 오후 5시 50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이번 ‘하노이 공동선언’에서 두 정상은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싱가포르 공동선언’)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의 목표를 구체화할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의 ‘종전선언’이 포함될지도 관심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문]트럼프 “서두르지 않겠다”…김정은 “직감상 결과 좋을 것”

    [전문]트럼프 “서두르지 않겠다”…김정은 “직감상 결과 좋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오전 10시 55분쯤(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두 정상은 예정보다 5분가량 일찍 둥근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나란히 앉은 채 취재진 앞에서 모두 발언을 했다. 양국 정상은 전날 친교 만찬에 이어 연이틀 만난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며 입 모아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 위원장은 회담 성과에 대해 자신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예단하지 않겠다”면서도 “그러나 직감상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은 두 정상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하 김정은): 그사이 우리가 많이 노력해왔고 이제는 그것을 보여줄 때가 됐다. 우리 만남을 회의적으로 보던 사람들도 우리가 마주 앉아서 훌륭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데 대해 마치 환상영화의 한 장면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어제에 이어 이 순간도 전 세계가 이 자리를 지켜볼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도 역시 최종적으로 훌륭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하 트럼프): 김 위원장께 감사드린다. 오늘 다시 함께하게 돼 기쁘다. 오늘 말고도 우리는 더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합의가 되어도 만남을 지속할 것이다. 합의를 이루기 위해서 자유분방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훌륭한 만찬을 함께 했다. 만찬을 전후해 중요한 아이디어를 주고 받았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 관계가 아주 강력하다는 것이다. 오늘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다. 경제 대국이 될 수 있는 북한의 가능성을 강조하고 싶다. 많은 합의를 이루길 기대한다. 처음부터 이야기했지만 (비핵화 협상의) 속도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핵실험과 로켓 실험이 없었다는 것에 감사드린다. 김 위원장이 어제 하신 발언에 대해 감사드린다. 핵협상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과정이다. 한꺼번에 이루기보다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서두르지 않고 협상해야 한다. 우리는 서두를 생각이 없다. 우리가 아주 특별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과 북한에 많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 북한은 그 어떤 나라보다 특별하고 강한 잠재력이 있는 나라다.김정은: 시간이 귀중한데, 이제 편안한 시간을 주시면 우리가 이야기하겠다. 트럼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서두르지 않겠다. 서두르지 않겠다.(No rush.) 중요한 것은 옳은 합의를 이루는 것이다. 기자: 김 위원장, (협상에) 자신 있나? 김정은: 속단하기 이르다. 예단하지 않겠다. 그러나 나의 직감으로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포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신청 1차 서류심사 통과

    김포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신청 1차 서류심사 통과

    경기 김포시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신청 결과 1차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부지선정 위원회는 1차 서류심사에서 김포시를 비롯해 12개 지자체를 후보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신청한 지자체는24개였다. 1차 선정된 12곳은 김포시를 비롯해 경북 경주시, 전북 군산시, 경북 상주시, 세종특별자치시, 경기 여주시, 경북 예천군, 경기 용인시, 울산광역시, 경기 이천시, 전북 장수군, 충남 천안시 등이다. 부지선정위는 12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오는 4월까지 프레젠테이션과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축구종합센터는 33만㎡ 규모로 천연·인조잔디구장을 비롯해 풋살구장과 다목적체육관, 숙소, 식당, 휴게실, 사무동 등이 들어선다. 축구종합센터 후보지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통진 IC 부근 누산리 일대로 결정하고 세부사항을 점검 중에 있다. 이 일대는 지하철 5호선 연장시 종착역일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판교 생활권… 전 가구 희소성 높은 대형타입

    판교 생활권… 전 가구 희소성 높은 대형타입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대장 도시개발지구(이하 판교대장지구) A3·4·6블록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조감도)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지상 20층(A3블록 121가구·A6블록 464가구), 지하 2~지상 20층(A4블록 251가구) 규모다. 전용면적은 128~162㎡로 구성돼 판교대장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중 유일하게 모든 가구가 대형으로 선보인다. 판교대장지구는 성남시 분당구 서남부에 위치하며 총 92만 467㎡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조성된다. 2020년까지 공동주택(15개 블록)과 단독주택으로 총 590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되는 만큼 교육, 교통, 녹지공간 등 인프라가 계획적으로 꾸며진다. 이곳은 판교, 분당, 서울과 인접할 뿐 아니라 주변 도시를 잇는 교통망을 잘 갖춰 입지가 좋다는 평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WP “트럼프, ‘관습파괴 전략’ 가장 좋은 방식일 수 있어”

    WP “트럼프, ‘관습파괴 전략’ 가장 좋은 방식일 수 있어”

    “미국내 일부 북한 전문가들 트럼프 옹호 합의 이르려고 서두르는 것은 위험 요인” 샌더스 “北서 핵무기 얻어내면 좋은 일” 힐러리 “비핵화 이뤄질지 상당히 의심” 리처드슨 “향후 상세한 협상 틀 마련을”전통적 외교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에 대한 옹호론이 미 일부 외교전문가들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트럼프의 북한 전략이 일부 전문가를 설득시키고 있다”면서 “북한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있는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이 지금 가장 좋은 경기 방식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조엘 위트, 로버트 칼린,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 등 트럼프 대통령의 활동을 지지하는 전문가들은 직감적 본능에 따라 ‘외교정책 규정집’을 찢어버리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향이 협상에 장점이 될 수도 있다는 시각으로 이번 회담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WP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미치광이 전략’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협상 테이블에 나오게 했다고 분석했다.WP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에 이르려고 서두르는 것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위험 요인”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함께 전했다. 마이클 오슬린 미 후버연구소 연구위원은 월스트리트저널 칼럼을 통해 “백악관은 비핵화 대신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정계에서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옹호론과 비관론이 오갔다. 2020년 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버니 샌더스(왼쪽·무소속·버몬트주) 상원의원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만약 김 위원장의 손에서 핵무기를 얻어 낼 수 있다면 그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이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저격수’로 통하는 샌더스 의원은 타운홀 미팅에서 자신이 대통령이라면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잔인하고 무책임한 독재자의 수중에 있는 핵무기는 나쁜 생각이고,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대면 만남을 통해 그 나라(북한)에서 핵무기 제거에 성공할 수 있다면 그건 매우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 대선 경선에서 샌더스 의원과 경쟁했던 힐러리 클린턴(가운데) 전 미 국무장관은 팟캐스트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주장하든 그것이 실제 이뤄질지 의심스럽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의 관심을 받기 위해 비핵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비판했다. 폭스뉴스도 이날 정상회담 의제를 놓고 실무협상을 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너무 앞서 나가 백악관 매파 등 정부 관료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여러 차례 대북 협상에 나섰던 빌 리처드슨(오른쪽) 전 미 뉴멕시코 주지사는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협상을 선호하는 것을 고려할 때 정상회담은 2∼3개월에 한 번씩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원탁에 붙어 앉은 김정은·트럼프… 100분 첫 만찬서 친교 과시

    원탁에 붙어 앉은 김정은·트럼프… 100분 첫 만찬서 친교 과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재진을 물리친 30분간 과연 어떤 ‘흥미로운’ 대화를 나눈 것일까.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후 7시 7분(현지시간)쯤 약 30분에 걸친 2차 북미 정상회담 첫날 약식 단독회담을 마치고 배석자를 대동한 채 베트남 하노이의 메트로폴 1층에 마련한 만찬장 ‘라 베란다’에 나타났다. 단독회담 모두발언 때 다소 긴장한 듯 굳은 얼굴을 많이 보였던 김 위원장은 만면에 미소를 띠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모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라고 묻고 뉴욕타임스의 사진기자 덕 밀스를 가리키며 김 위원장에게 “세계 최고의 사진가 중 하나다. 우리를 멋지게 보이게 해 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 위원장은 “이제 우리가 그전에 한 15분, 아 20분 만났는데, 30분 제한시간 동안에 오늘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서 소리를 내 웃었다. 그는 ‘흥미로운’이라고 말하면서 손가락으로 ‘오케이’ 사인을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웃으면서 “그 대화를 들으려면 돈을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맞장구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내일 굉장히 바쁘다. 오늘은 간단한 저녁을 함께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진지한 대화를 할 것이다. 협상이 좋은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과 나의 관계는 매우 특별하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만찬장에 마련한 원탁에 나란히 앉아 친근함을 과시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오찬 당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사각 식탁에서 마주 보고 식사를 했었다. 만찬은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외에 2명의 양측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3+3’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 위원장 오른쪽에는 북측 신혜영 통역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순서대로 앉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왼쪽에는 이연향 미 국무부 통역국장,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자리했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때부터 협상을 끌어온 핵심 실무진이 첫 만찬에 총출동한 것이다. 때문에 형식은 친교 만찬이지만 사실상 확대회담이나 다름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본격적인 회담을 앞둔 ‘워밍업’ 단계에서부터 ‘3+3 만찬’을 마련한 데에는 이번 회담을 압축적으로 진행해 성공적인 결과를 끌어내겠다는 양측의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첫날 만찬 분위기가 28일 본회담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부터 북미 협상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김 위원장과도 구면이다. 그는 지난 26일 하노이에 트럼프 대통령보다 먼저 도착해 북측과 ‘하노이선언’ 문안을 조율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로부터 협상 상황을 보고받았다.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 북측 김영철 부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다. 그동안 두 차례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고 북미 실무 협상을 이끌어 왔다. 만찬 전후로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이 비공개로 접촉해 하노이선언의 최종 문안을 조정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리용호 외무상은 대미 외교와 핵 협상 전문 외교 관료로 꼽힌다. 한편 만찬이 열린 라 베란다는 184㎡ 규모로 최대 1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이다. 만찬 식탁에는 새우와 아보카도를 곁들인 샐러드, 스테이크와 배로 만든 김치, 초콜릿 케이크, 수정과가 올랐다. 김 위원장이 익숙한 한식과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양식을 적절히 섞은 것으로 보인다. 식탁에 술병과 술잔은 없었다. 애주가인 김 위원장이 술을 마시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을 배려해 술 없는 만찬 형식으로 조율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이선, 소갈비요리, 돼지고기 요리 등을 먹었다. 앞서 CNN은 북미가 양 정상 및 배석자들에게 제공할 만찬 메뉴 선정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날 CNN에 따르면 메트로폴 호텔 요리사들은 만찬 시작 몇 시간 전까지 메뉴를 확정하지 못했다. 특히 백악관이 화려하지 않은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 달라고 고집했다. 양 정상은 예정시간을 넘겨 100분 이상 진행한 만찬을 마치고 오후 9시가 넘어 각자 숙소로 돌아갔다. 하노이 강신 기자 xin@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영변外 핵동결 vs 남북경협용 제재 완화…담판 테이블 오른다

    영변外 핵동결 vs 남북경협용 제재 완화…담판 테이블 오른다

    北 비핵화 조치로 영변시설 동결·폐기 美 상응조치로 연락소·종전선언 담아 ICBM 동결·금강산 재개 포함 여부 촉각 영변 불능화· 제재 완화 수준 결정 안 돼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약식 단독회담을 시작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돌입한 가운데 28일 발표될 하노이 공동선언의 초안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에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공동선언에서 합의된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등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상호 이행해야 할 조치들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비핵화 조치 중엔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가, 미국의 상응조치 중엔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와 종전선언이 초안에 확실히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북한의 플러스알파 비핵화 조치로 영변 외 우라늄 및 플루토늄 생산 시설의 동결·폐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의 동결·폐기가 포함됐는지 관심이다. 이 중에서도 미국은 ICBM 동결·폐기를 최종 선언문에 담기 위해 마지막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핵물질 생산의 중단을 의미하는 영변 핵시설 동결이 중요하지만, 미국 국민은 용어부터 생소한 우라늄·플루토늄 생산 시설의 동결보다는 당장 자신의 집 앞에 미사일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에 성과를 자랑하기 위해서는 ICBM 동결이 더 유용하다”고 했다. 북한은 미국의 플러스알파 조치 요구를 받는 대신 금강산관광 등 남북 경협 사업에 대한 대북 제재 완화뿐만 아니라 미국의 독자 대북 제재 일부 면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한미연합군사훈련 축소·중단,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중단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가 북한 비핵화 조치의 초기 단계로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더라도, 구체적인 동결·폐기의 시기와 수준 나아가 초기 단계에 영변 외 시설의 동결도 포함할지 여부는 정상 간 담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미가 이미 실무협상에서 초기 단계에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로 무엇을 할지는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초기 단계에 영변 핵시설 동결까지만 포함할지, 동결을 넘어 불능화까지 포함할지, 동결 또는 불능화의 시점은 언제로 할지, 그리고 동결 또는 불능화 시점에 맞춰 대북 제재 완화는 어느 정도까지 추진할지는 두 정상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했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폼페이오·멀베이니 vs 김영철·리용호…북미정상 만찬 배석

    폼페이오·멀베이니 vs 김영철·리용호…북미정상 만찬 배석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막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27일 첫날 만찬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외에 양측 2명의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3+3’ 형식으로 진행됐다. 미국에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북측에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때부터 협상을 끌어온 핵심 실무진이 첫 만찬에 총출동한 것이다. 형식은 친교 만찬이지만 사실상 확대회담이나 다름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본격적인 회담을 앞둔 ‘워밍업’ 단계에서부터 ‘3+3 만찬’을 마련한 데에는 이번 회담을 압축적으로 진행해 성공적인 결과를 끌어내겠다는 양측의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첫날 만찬 분위기가 28일 본회담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부터 북미 협상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김 위원장과도 구면이다. 그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하노이에 트럼프 대통령보다 먼저 도착해 북측과 ‘하노이선언’ 문안을 조율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로부터 협상 상황을 보고받았다.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북측 김영철 부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다. 그동안 두 차례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고 북미 실무 협상을 이끌어 왔다. 이날 만찬 전후로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이 비공개로 접촉해 하노이선언의 최종 문안을 조정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리용호 외무상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하노이 정상회담에도 배석하는 북한 외교라인의 최고위급 인사다. 한국의 외교부 장관에 해당하며 대미 외교와 핵 협상 전문 외교 관료로 꼽힌다. 양측 핵심 실무진까지 한 테이블에 앉은 만큼 이번 회담에서 핵시설 신고·사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동결과 제재 해제 등 ‘빅딜’을 이룰지, 영변 핵시설 가동 중단 등 ‘스몰딜’에 머물지 조기에 가닥이 잡힐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제3 금융중심지 꼭 필요합니까” 묻는 사람이 없다

    “제3 금융중심지 꼭 필요합니까” 묻는 사람이 없다

    국제금융센터지수 서울 33위·부산 44위 불과 3년 만에 두 도시 모두 순위 급락“추가 땐 국제 경쟁력 하락” 우려 커져‘제3 금융중심지’ 선정 문제를 놓고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정치적, 지역적 갈등으로 번질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금융중심지를 품에 안으려는 ‘아전인수’식 해석 탓에 결정권을 쥔 정부만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새다. 이 과정에서 금융중심지를 추가로 지정하는 게 과연 효과적인지에 대한 논의는 아예 뒷전으로 밀렸다. 26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는 다음달 회의를 열고 전북혁신도시를 제3 금융중심지로 선정할지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금융중심지는 다수의 금융기관이 자금 조달과 운용 등 거래를 할 수 있는 지역이다. ‘금융중심지 조성과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융중심지로 지정되면 정부가 전문인력 양성과 연관산업 육성 등을 지원한다. 지난 2009년 1월 서울 여의도와 부산 문현지구가 각각 금융중심지로 지정됐다. 금융위 산하 기구인 추진위가 제3 금융중심지가 필요하다고 결정하면 지방자치단체 신청을 받아 금융위가 대상 지역을 최종 확정한다. 전북혁신도시는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대선 지역공약에 포함된 데다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관련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금융위 역시 이를 근거로 금융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맡겨 지난달 말 결과 보고서까지 받았다. 전주에 위치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활용하면 전북혁신도시를 자산운용의 허브로 만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해 글로벌 수탁자산 1·2위 은행인 미국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과 BNY멜론은행이 전주에 사무소를 냈다.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은 “전북이 금융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높은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추진위 회의를 앞두고 논란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국회에서는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으로 국책은행을 이전하는 내용 등을 담은 법안 발의 경쟁이 불붙었다. 김광수 의원은 최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본점을 전북으로 옮기는 내용의 산업은행법·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 등 부산권 의원들은 산은과 수은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개정안을 조만간 발의하기로 했다. 여기에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한국은행법, 산업은행법, 수출입은행법, 기업은행법에서 본점을 서울에 두도록 한 규정을 아예 삭제하는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 금융중심지 추진이 정치 논리에 휘둘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정작 금융권에서는 이미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서울과 부산도 자리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금융중심지를 추가로 만들면 우리나라 금융의 국제 경쟁력 자체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영국 컨설팅그룹 ‘지옌’이 발표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를 보면 지난해 9월 기준 서울과 부산의 순위는 33위, 44위에 그쳤다. 2015년만 해도 순위가 각각 7위, 24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홍콩(3위), 싱가포르(4위), 상하이(5위), 도쿄(6위), 베이징(8위) 등 아시아 주요 도시들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15일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외형적·물적 인프라 대비 내실 있는 성장은 일궈내지 못했다”고 쓴소리한 배경이기도 하다. 이처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금융위 역시 현재까지 금융중심지 운영이 미흡하다고 평가하면서 대통령 공약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추가 지정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융중심지 추진위원은 “대통령이 전북을 금융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하긴 했지만 꼭 법에서 정한 금융중심지로 선정해야만 하는 쪽으로 방향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추진위에서 논의를 해 봐야겠지만 정치적인 이슈가 돼버려 금융위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 주기 어려운 상황이라 금융위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치권과 지역의 관심까지 과도하게 집중된 사안이라 조심스럽다”면서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결정을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KBL 두 번째 심판설명회 주요 자료, 비디오 판독과 플라핑

    KBL 두 번째 심판설명회 주요 자료, 비디오 판독과 플라핑

    한국농구연맹(KBL)은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BL 센터 5층 교육장에서 심판 설명회 및 경기 규칙 설명회를 가졌다. 출입기자 30여명에 중계사인 MBC스포츠플러스의 김승현·최연길·김일두 해설위원까지 참석해 홍기환 KBL 심판부장이 진행한 설명에 눈과 귀를 모았다. 이 자리에서 주요하게 다룬 페이크(플라핑) 반칙과 U파울, 최근 이슈가 됐던 문제들에 대한 설명들은 농구 전문 매체나 스포츠전문지들의 소개를 통해 어느 정도 알려졌다. KBL은 1시간 30분여 홍기환 부장의 설명, 30분을 훌쩍 넘긴 질의응답 시간을 마친 뒤 홍 부장의 설명이 되는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2라운드를 마친 뒤인 지난해 12월 취재진 대상 첫 설명회 이후 일부 매체들이 일부 선수들의 실명까지 포함해 플라핑은 정말 없어져야 한다고 보도했는데 그 뒤에도 플라핑 지적은 오히려 늘었다. KBL은 거듭된 취재진의 실명 공개 요구에 이날도 “선수들과 구단들의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KBL 관계자는 “선수들의 항의가 쏟아지는 것을 보면 그들 스스로도 창피한 일이란 점을 자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본다”고 했다. 더욱 문제는 1차 설명회 때 눈에 띈 외국 선수들의 플라핑 지적이 되레 엄청 늘었다는 점이다. 심지어 KBL 코트 두 번째 경기에서 이런 지나친 동작을 하는 선수도 있었다고 했다. 비디오 판독에 대해서도 상당한 논란이 있었다. 심판이 자신이 없어 하는 것인지, 아니면 감독의 요구를 뿌리치기 어려워 마지 못해 하는 것인지를 장내 아나운서나 중계진에 해달라는 주문이 있었고, 이것이 옳은지를 둘러싸고도 약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감하고 예민한 문제이긴 하지만 연맹이 공식적으로 취재진에게 한 설명회 프레젠테이션 자료라 플라핑과 비디오 판독에 대한 통계 자료를 싣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시사상식설명서] 트럼프-김정은 2차 북미정상회담 돌입, ‘종전선언’이 뭐야

    [시사상식설명서] 트럼프-김정은 2차 북미정상회담 돌입, ‘종전선언’이 뭐야

    오늘부터 1박 2일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립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른 상응조치로 종전선언이 거론되는데요. 종전선언이 뭔지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종전선언은 말 그대로 전쟁을 종료한다고 선언하는 겁니다. 여기서는 한국전쟁을 말하는데요. 근데 1953년에 국제연합군, 북한, 중국이 정전협정을 맺으면서 한국전쟁 중단 된 거 아냐? 뭘 종료한다고 또 선언까지 해?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현재 한국전쟁이 종료 상태냐, 아니냐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우선 일반적으로 ‘당시 정전협정으로 서로간의 적대행위는 정지됐지만, 전쟁 자체는 종료된 게 아니며 여전히 전쟁 중에 있다’고 생각하는 그룹이 있고요. 국제법적으로 당시 협정을 하나씩 뜯어보고 따져보면 ‘전쟁은 이미 종료된 게 맞다’는 의견을 가진 그룹도 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 언론이든 정부든 종전선언을 언급할 때는 아직 전쟁이 종료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구나, 그래서 종전선언을 하려는 거구나, 그럼에도 학계에는 전쟁이 종료됐다고 보는 의견도 있구나, 정도만 이해하시면 됩니다. 종전선언이 이뤄지면 정전협정 이후 66년만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전쟁은 종료됐다, 안됐다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어느 측면에서 봐도 선언이 의미는 있습니다. 전쟁이 종료가 이미 됐다고 생각해도 전쟁 종료를 다시 한 번, 재확인하는 거니까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고요. 반대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전쟁 중인 상태라고 보면 전쟁이 종료됐다고 첫 선언이니 외교적 정치적 무게감이 있습니다. 그럼 왜 종전선언을 하려는 걸까요. 종전선언 없이 여전히 전쟁 중이라고 생각하면 외부에서 봤을때 한국은 코리아 리스크가 크고 평화체제로 나아가는데 아무래도 걸림돌이 되니까요. 단순히 선언에 불과하지만 정치적으로나 외교적으로 의미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현재 미국은 ‘북한, 네가 원하는 종전선언 해 줄 테니까 비핵화를 하라’며 종전선언을 비핵화 협상 카드 중의 하나로 테이블에 올려놨는데요. 청와대는 “북미 간 종전선언 합의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를 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평화협정이 있습니다. 종전선언이 아까 말한 대로 단순히 선언이라면 평화협정은 그걸 문서로 남겨 법적 구속력을 갖게 하는 겁니다. 종전선언은 평화협정의 전 단계입니다. 북한은 종전선언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는데요. 종전선언이 정전협정과 관련된 임무를 맡고 있는 유엔사령부(유엔사) 해체, 주한미군 철수 등의 요구를 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전쟁은 종료됐는데 미군이 왜 한국에 주둔하느냐. 떠나라.” 뭐 이런 식으로요.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사 지위나 주한미군 철수 등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하나만 더 짚어보면 포털사이트에 종전선언이 통일로 이어지냐, 종전선언을 하면 북한은 적국이 아닌 것이냐, 이제 징병제는 사라지냐, 등의 질문이 있는데요. 모두 사실과 다른 이야기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종전 선언은 선언이고, 평화협정으로 가는 전 단계이고 구속력은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 시점에서는 다 해당이 안 되는 얘기들이죠. 오늘은 종전선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팟캐스트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바로가기)에서 다른 시사문제와 상식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맨유 구단, 전직 선수들의 얼굴 담은 스티커 판매 금지한 이유

    맨유 구단, 전직 선수들의 얼굴 담은 스티커 판매 금지한 이유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이 전직 선수들의 얼굴을 그린 스티커를 판매하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다. ‘파니니 칩스케이트’란 별명으로 널리 알려진 알렉스와 시안 프랫쳇 커플은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서글픈 시절이다. 맨유 구단이 접촉해와 전직 선수들을 시시하게 그린 우리 그림들을 판매하지 못하게 했다. 여러분이 하나 주문하면 우리는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차적인 일이긴 하지만 오늘 아침 유럽연합(EU)의 상표권 관련 지침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며 소송을 암시하는 듯한 태도도 보였다. 옥스퍼드에 사는 이들 부부는 현재 판매를 중단한 상태라고 BBC는 26일 전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의 얼굴을 그리기 시작해 소셜미디어를 비롯해 여러 나라 매체들의 주목을 받자 지난해 러시아월드컵까지 같은 일을 한 이들 커플은 이미테이션 물품을 수집하는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데 맨유 구단은 붉은 악마 뱃지와 같은 트레이드마크를 지나치게 많이 쓴다는 점을 판매 금지의 배경으로 들었다. 구단 대변인은 “맨유의 지적 재산권을 사용하는 허가는 오직 공식 라이선스 업체들과 파트너, 후원자들에게만 한정된다”며 “파니니 칩스케이트 품목들은 맨유의 마크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불행히도 지적 재산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커플은 공식 뱃지 사진과 맨유 구단이 “지적 재산권을 도둑질했다”고 주장하는 자신들의 작품을 나란히 올리며 항변하는 듯했다. 법적 소송까지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들여다보고 있는데 그다지 그럴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답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항구적 평화 토대 될 ‘하노이선언’ 기대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 베트남 하노이에서 8개월 만에 다시 만난다. 두 정상은 오늘 저녁 하노이 시내에서 만찬을 하는 데 이어 내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거쳐 ‘하노이선언’을 발표한다. ‘하노이선언’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만들어 갈 토대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미가 실무협상 테이블에 올려 놓고 상대방에게 요구한 조건들의 상당수가 선언에 포함돼야 한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국교 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체, 비핵화라는 목표에 합의했다. ‘싱가포르선언’에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비판도 있으나 70년간의 적대 관계를 하루아침에 청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에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포인트는 양국이 얼마나 통 큰 결단으로 요구 사항을 주고받으며 선언에 구체화하는가다. 최소한 북한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한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영변 핵시설 폐기 및 사찰·검증을, 미국에서는 종전선언과 초기적 제재 완화가 나와야 할 것이다. 나아가 미 국무부도 밝힌 대로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동결 요구를 북한이 받아들인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비핵화의 상징으로 대륙간탄도탄(ICBM)의 일부 해체를 기대하고 있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핵심 기술이 포함된 ICBM의 해체를 지금 단계에서 북한이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현재의 핵’을 폐기한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북미의 신뢰가 거기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미국도 제재 완화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 제재를 일부 풀어 주되 만일 북한이 비핵화에 역행하면 다시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을 활용하면 된다.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콕 집어 언급한 개성공단 조업과 금강산 관광 재개는 미국 주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위원회에서 제재 면제 조치를 해주면 그만이다. 미국에서 흘러나오는 인도적 지원 일부 허용이나 미국인의 북한 관광 재개도 적지 않은 조치일 수 있으나 그보다는 김정은 위원장은 물론 북한 주민 상당수를 설득할 수 있는 대가를 미국이 제공하면서 비핵화를 유도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다. 영변 핵시설의 폐기에는 사찰과 검증이 동반된다. 미국의 연락사무소가 평양에 설치되는 것도 순리일 것이다. 미국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대북 협상이 미국의 안보 위협만을 제거하는 게 아닌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만드는 책무를 지닌다는 점이다. 그를 위해 북미가 혼선을 빚었던 비핵화 개념을 분명하게 정리하고 국제사회가 납득할 로드맵도 ‘하노이선언’에 담아야 한다. 남북은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사실상의 종전선언이라 할 수 있는 군사분야 합의서를 도출했다. 한반도의 평화체제는 비핵화와 북미 국교 수립에 의해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음을 인식하기 바란다. 불가역적이고 완전한 비핵화에 이르기까지 남한의 역할도 중요하다.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의 1차 북미 정상회담 취소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11월 뉴욕 방문 취소 등으로 북미가 난관에 빠졌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자 역할을 수행했다. 비핵화에 도달할 때까지 예상되는 수많은 우여곡절을 슬기롭게 풀기 위한 남북미 2인3각의 자세가 필요하다.
  • “제3 금융중심지 꼭 필요합니까” 묻는 사람이 없다

    “제3 금융중심지 꼭 필요합니까” 묻는 사람이 없다

    국제금융센터지수 서울 33위·부산 44위 불과 3년 만에 두 도시 모두 순위 급락“추가 땐 국제 경쟁력 하락” 우려 커져‘제3 금융중심지’ 선정 문제를 놓고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정치적, 지역적 갈등으로 번질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금융중심지를 품에 안으려는 ‘아전인수’식 해석 탓에 결정권을 쥔 정부만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새다. 이 과정에서 금융중심지를 추가로 지정하는 게 과연 효과적인지에 대한 논의는 아예 뒷전으로 밀렸다. 26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는 다음달 회의를 열고 전북혁신도시를 제3 금융중심지로 선정할지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금융중심지는 다수의 금융기관이 자금 조달과 운용 등 거래를 할 수 있는 지역이다. ‘금융중심지 조성과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융중심지로 지정되면 정부가 전문인력 양성과 연관산업 육성 등을 지원한다. 지난 2009년 1월 서울 여의도와 부산 문현지구가 각각 금융중심지로 지정됐다. 금융위 산하 기구인 추진위가 제3 금융중심지가 필요하다고 결정하면 지방자치단체 신청을 받아 금융위가 대상 지역을 최종 확정한다. 전북혁신도시는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대선 지역공약에 포함된 데다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관련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금융위 역시 이를 근거로 금융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맡겨 지난달 말 결과 보고서까지 받았다. 전주에 위치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활용하면 전북혁신도시를 자산운용의 허브로 만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해 글로벌 수탁자산 1·2위 은행인 미국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과 BNY멜론은행이 전주에 사무소를 냈다.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은 “전북이 금융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높은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추진위 회의를 앞두고 논란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국회에서는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으로 국책은행을 이전하는 내용 등을 담은 법안 발의 경쟁이 불붙었다. 김광수 의원은 최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본점을 전북으로 옮기는 내용의 산업은행법·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 등 부산권 의원들은 산은과 수은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개정안을 조만간 발의하기로 했다. 여기에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한국은행법, 산업은행법, 수출입은행법, 기업은행법에서 본점을 서울에 두도록 한 규정을 아예 삭제하는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 금융중심지 추진이 정치 논리에 휘둘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정작 금융권에서는 이미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서울과 부산도 자리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금융중심지를 추가로 만들면 우리나라 금융의 국제 경쟁력 자체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영국 컨설팅그룹 ‘지옌’이 발표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를 보면 지난해 9월 기준 서울과 부산의 순위는 33위, 44위에 그쳤다. 2015년만 해도 순위가 각각 7위, 24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홍콩(3위), 싱가포르(4위), 상하이(5위), 도쿄(6위), 베이징(8위) 등 아시아 주요 도시들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15일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외형적·물적 인프라 대비 내실 있는 성장은 일궈내지 못했다”고 쓴소리한 배경이기도 하다. 이처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금융위 역시 현재까지 금융중심지 운영이 미흡하다고 평가하면서 대통령 공약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추가 지정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융중심지 추진위원은 “대통령이 전북을 금융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하긴 했지만 꼭 법에서 정한 금융중심지로 선정해야만 하는 쪽으로 방향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추진위에서 논의를 해 봐야겠지만 정치적인 이슈가 돼버려 금융위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 주기 어려운 상황이라 금융위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치권과 지역의 관심까지 과도하게 집중된 사안이라 조심스럽다”면서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결정을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고양 킨텍스 인근 학교 부족 사태···예견 뒷북

    고양 킨텍스 인근 학교 부족 사태···예견 뒷북

    올들어 경기 고양 킨텍스 인근 주거용 시설에 입주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가 뒤늦게 학교부족 사태 수습에 나섰다. 고양시는 26일 시의회로 부터 수차 헐값 매각 지적을 받고 있는 킨텍스 지원시설용지에 건축된 꿈에그린아파트 및 오피스텔에 대한 사용승인을 앞두고 고양교육지원청에 학교 부족에 따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고양시에 따르면 한류월드 등이 위치한 일산 대화동 킨텍스 인근은 아파트 3400가구와 주거용 오피스텔 5000여 가구 등이 들어서는 대단위 주거지역으로 바뀌고 있다. 최성 전 시장이 빚을 갚는다며 킨텍스 지원시설 용지를 적극적으로 매각해왔고, 건설업체들에게 아파트와 다름없는 주거용오피스텔을 마구잡이로 허가해 줬기 때문이다 이 중 최 전 시장 시절 헐값 매각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시유지에 지어진 꿈에그린아파트 1100가구와 오피스텔 780가구는 오는 28일 입주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초등학교는 오는 9월 개교하는 한류초등학교 단 1곳 뿐이다. 입주자들은 한류초가 개교하기 전 까지 반년 동안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장촌초로 어린 자녀들을 보내야 한다. 문제는 어린이들이 10차선 대로 1~2곳을 건너야 한다는 점. 중학교는 단 한 곳도 없어 인근 6개 중학교로 배정된다. 다른 아파트나 주거용 오피스텔도 마찬가지다. 3월과 6월 각각 입주하는 킨텍스 현대힐스테이트오피스텔, 포스코더샵그라비스타오피스텔에 입주자들은 약 1.2㎞ 떨어진 대화마을 한내초로 초등학생 자녀를 보내야 한다. 가까운 곳에 학교가 신설되지 않는 이상 통학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발단은 고양시가 전임 시장 시절 킨텍스 지원시설 용지에 아파트와 다름없는 주거용오피스텔을 마구 허가해 준데다, 고양지역교육청이 학생 수요예측을 잘못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은 이미 2007년쯤 부터 당시 김현복 경기도의원, 김영선·길종성 고양시의원들에 의해 끊임없는 문제 제기됐었다. 고양교육지원청은 “당분간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필요할 경우 학교 증축공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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