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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다큐] 한 컷, 새 옷 입고 한 컷, 잡음 빼고…아날로그 감동 디지털 품으로

    [포토다큐] 한 컷, 새 옷 입고 한 컷, 잡음 빼고…아날로그 감동 디지털 품으로

    1919년 종로 단성사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가 상영된 지 올해로 꼭 100년을 맞는다. 100주년을 기념이라도 하듯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전 세계 영화인의 이목이 한국 영화에 쏠리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100년의 역사에 걸맞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신 기술로 옛 고전 필름들을 되살리는 작업도 그중 하나다. 한국영상자료원 파주보존센터에서는 미학적으로 우수하고 영화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영화를 엄선해 고해상도 디지털로 복원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영화 한 편을 디지털로 복원하는 건 영화를 찍는 것만큼 노력이 들어가는 작업이다.●찢기고 휘어짐 많은 필름이 우선 복원 대상 우선 복원할 필름에 대한 선정 기준을 정한다. 훼손 정도가 심하거나 찢김, 휘어짐이 많이 발생한 필름들이 대상이다. 여기에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해외에 알릴 만한 필요성이 있는 작품을 선정한다. 복원 작업의 첫 단계는 ‘필름검색’이다. 본격적인 디지털 복원에 앞서 필름에 묻은 손자국과 이물질을 없애고, 흠집을 찾아내는 일이다. 훼손된 퍼포레이션(필름의 양쪽 가장자리에 일정한 간격으로 뚫린 구멍)을 보수하고 있던 김영미 연구원은 “손상 정도에 따라 물 또는 화학약품으로 필름 세척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작업을 마친 필름은 원본이 가진 고유의 화면을 반영구적으로 간직하기 위해 새 필름으로 옮기는 스캐닝 작업으로 넘어간다. 아날로그인 필름을 디지털 데이터로 만들어 입력하는 일이다. 스캔한 데이터가 나오면 일일이 오버프레임은 없는지, 제대로 작업이 이뤄졌는지를 확인한다.●탈색 후 7번 색 입혀… 개봉 당시 색감 살려내는 게 목적 여기서 끝이 아니다. 스캔이 끝난 작품은 ‘색재현실’로 가서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신정민 컬러리스트는 “영화 개봉 당시의 색감을 최대한 살려내는 게 목적”이라며 “색을 한 번 다 빼는 탈색을 한 다음에 7번 정도 색을 입히는 과정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어지는 코스는 불안정한 밝기와 화면의 떨림을 보정하는 ‘화면복원’ 작업이다. 이선미 화면복원 테크니션은 “편안히 감상할 수 있는 화면으로 탈바꿈시키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색보정 작업을 거쳐 디지털 테이프로 변환하는 작업을 마치면 음향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음향필름을 디지털로 바꾸고 필요 없는 잡음을 없애는 과정이다. 이처럼 오랜 기간 수작업을 거쳐 복원된 고전영화는 필름과 디지털 파일의 형태로 한국영상자료원 필름보관고와 디지털 아카이브에 각각 보관된다. 현재 디지털 복원을 거친 작품은 한국영상자료원에 위치한 대형 영화관이나 멀티미디어실 등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고 DVD로 구입할 수도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지난 6월 22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복원 영화 축제인 ‘이탈리아 볼로냐 영화제’에서 최근 복원한 한국 고전영화 7편을 선보여 현지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한국 고전영화 가치·미학적 우수성 세계에 알리고 싶어” 훼손된 필름을 매끄럽게 가공해 추억이 담긴 영화로 되살리는 건 단순 복원 이상으로 문화적 의미가 깊다. 주진숙 한국영상자료원장은 “고전영화의 디지털 복원은 우리 문화유산의 향유를 확산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고전영화가 지닌 가치와 미학적 우수성을 보다 많은 사람이 공유하기를 기대해 본다.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라이드온] 나, 최고급 세단의 정석… ‘S클래스’ 붙어 보자

    [라이드온] 나, 최고급 세단의 정석… ‘S클래스’ 붙어 보자

    기존 모델보다 더 커져 웅장해진 ‘키드니 그릴’ 가속페달 깊게 밟지 않아도 시속 100㎞쯤이야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 알아서 자동 후진 척척 항공기 비즈니스석 같은 뒷자리에서 업무 OK 1억 6000만원대 가격은 부담… 그래도 매력적BMW가 최고급 세단 ‘뉴 7시리즈’를 내놨다. 6세대 7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완전변경에 가깝게 변화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름은 단 하나의 세단이라는 의미의 ‘더(THE) 7’으로 명명됐다. ‘더 7’ 외관과 내부 곳곳에선 최대 경쟁자인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를 겨냥한 듯한 흔적이 묻어났다. 최첨단 편의 사양과 인테리어, 안락한 뒷좌석은 최고급 세단다웠다. BMW가 ‘더 7’을 앞세워 수입차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벤츠를 앞지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BMW코리아는 지난달 26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 ‘애스톤 하우스’에서 더 7 출시 및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시승은 경기 가평의 한 카페까지 왕복 107㎞ 코스로 진행됐다. 시승 모델은 ‘740Li xDrive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였다. BMW의 상징과도 같은 전면 ‘키드니 그릴’은 기존 모델보다 더욱 커져 웅장한 느낌이 들었다. 헤드라이트에는 ‘레이저 라이트’가 장착됐다. BMW 관계자는 “레이저 라이트는 발광다이오드(LED), 고강도방전등(HID)보다 더 밝고 더 멀리까지 비추는 신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시트 내부에는 통풍·메모리 기능이 적용됐고, 외부는 나파 가죽으로 마감됐다. ‘더 7’의 승차감과 주행감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몸집이 크고 묵직했지만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m의 힘을 지닌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감당하기에는 여유 있는 중량이었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지 않아도 어느새 시속 100㎞에 도달했다. 전기차 수준의 정숙성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제동력도 나쁘지 않았다.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디스플레이에 탑재된 기능은 직관 적이었다. 특히 손동작만으로 음악을 켜고 끄거나 음량을 조절할 수 있는 ‘제스처 컨트롤’ 기능은 안전운전에 도움이 될 법했다. ‘차선 제어 보조’, ‘차선 변경 경고’, ‘차선 이탈 경고’, ‘측면 충돌 방지’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풍성했다. 주차장에서 막다른 길로 들어가 후진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을 작동하니 차량은 운전대를 조작하지 않아도 알아서 왔던 길을 그대로 후진해 돌아갔다. ‘컴포트 액세스 기능’도 유용했다. 차량 키를 휴대한 상태에서 3m 이내로 접근하니 라이트가 켜졌다. 1.5m 이내로 더 다가가니 차량 문의 잠금이 해제됐다. 다시 2m 밖으로 멀어지자 차량 문은 자동으로 잠겼다. ‘더 7’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좌석은 우측 뒷좌석이었다. 버튼을 누르니 조수석이 9㎝ 앞으로 움직였고, 조수석 뒤에서 발받침대가 내려왔다. 공간은 키가 180㎝인 사람도 다리를 쭉 뻗고 누울 수 있을 만큼 넓었다. 마치 대형 항공기의 비즈니스석 같았다. 또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 이동 중에 사무 업무를 보는 것도 가능했다. 시승 모델인 ‘740Li xDrive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의 복합연비는 9.4㎞/ℓ, 배기량은 2998㏄다. 가격은 1억 6200만원, ‘M스포츠 패키지’ 모델은 1억 6450만원으로 다소 부담스럽다. BMW 관계자는 “더 7은 순간의 만족을 위한 세단”이라면서 “다소 고가이긴 하지만 성능과 편의성 등 모든 면에서 매력적인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더 7’은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선정하는 ‘7월의 차’로 선정됐다. 최종까지 경합을 벌인 후보는 기아자동차의 ‘K7 프리미어’였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24시 손맛 짜릿한 수상리조트… 스피드·스릴 만점 어벤저스 보트

    24시 손맛 짜릿한 수상리조트… 스피드·스릴 만점 어벤저스 보트

    날씨가 한여름을 향해 가면서 한정된 공간을 뛰어넘는 물놀이 시설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워터파크 하면 떠오르는 실내, 혹은 일정 규모의 야외 공간을 넘어 아예 바다와 강을 테마파크의 무대로 삼고 있다. 제주 바다에는 ‘1천만 도시 어부’들의 낚시 욕구를 한껏 해소할 수 있는 ‘아일랜드 에프(F)’가 떠 있고, 북한강 청평호에는 세상 모든 물놀이 시설들을 모아 놓은 듯한 ‘캠프 통 포레스트’가 들어섰다. 둘 다 바지선을 활용했고, 숙소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제주 ‘아일랜드 에프’… 도시어부의 낙원 서귀포 성산항에서 배로 5분 남짓한 거리. 성산일출봉과 우도 사이의 바다 위에 2층짜리 해상 건물이 떠 있다. 숙박 스타트업 에프가 운영하는 해상리조트 ‘아일랜드 에프’다. 원래 제주 성산 주민들이 운영하던 ‘제주 마린리조트’를 인수한 뒤 시설 개보수를 거쳐 지난 1일 공식 오픈했다. 아일랜드 에프는 가로 15m, 세로 50m 바지선 위에 세워진 2층짜리 리조트다. 1층은 낚시 체험 공간과 레스토랑, 2층은 객실(15실)로 운영된다. 바지선 외에 승객을 실어나르고 바지선을 끄는 선박 각 1척 등 모두 3척의 배로 이뤄졌다. 아일랜드 에프는 1000만명에 달한다는 ‘도시어부들’의 욕구를 한껏 풀 수 있는 리조트다. 바다에서 잠을 자며 줄곧 낚시만 할 수 있다. 추레한 몰골의 아저씨들만 득실댈 것 같지만, 외려 젊은 가족과 여성층의 방문율이 더 높다. 꼭 하루를 머물지 않더라도 3시간짜리 낚시 체험만 이용할 수도 있다. 잡은 물고기는 ‘에프 코인’으로 바꾼 뒤 선내 레스토랑에서 쓸 수 있다. 일반적인 체험낚시와 달리 잡은 물고기로 회를 떠주지는 않는다. 바지선은 무동력선이다. 주의보가 내리지 않더라도 파도가 세면 곧바로 성산항으로 들어온다. 바지선 1층은 전체가 체험낚시 공간이다. 성산일출봉을 보며 낚시를 할지, 우도를 보며 할지는 ‘옵션’이다. 배엔 낚시 장비가 갖춰져 있다. 낚시 체험료에 장비 대여료가 포함돼 있어 말만 하면 낚싯대를 내준다. 물론 개인 장비를 갖고 있는 이들은 이를 활용해도 된다. 업체에서 제공하는 것은 짧은 선상용 낚싯대다. 미끼를 달고 봉돌을 바닥까지 내려준 뒤 살살 고패질을 하면 물고기들이 덜컥 문다. 바닥층 어종을 공략하는 낚시이다 보니 잡히는 것도 대체로 놀래미 종류다. 간혹 아지라 불리는 전갱이 새끼가 잡히기도 하는데 이는 흔치 않은 경우다. 서울에서 온 한 체험객은 잡힌 아지를 그대로 미끼로 활용해 달고기를 낚아 올리기도 했다. 입질은 잦은 편이다. 포식성이 강한 놀래미들이 많은 만큼 입질이 오면 바로 챔질을 해 바늘이 입술 부위에 걸리도록 하는 게 좋다. 해가 지면 입질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이때는 저녁을 먹고 쉬며 밤낚시에 대비하는 게 효율적이다. 메뉴는 제주 출신 셰프가 요리한 ‘제주 흑돼지 몬스터 스테이크’, ‘제주 바당 플레이트’ 등 퓨전 음식이 대부분이다. 이전 손님들이 잡은 한치 등의 재료를 활용한 요리도 나온다. 밤에는 한치 낚시를 즐긴다. 이 시기에 가장 잘 잡히는 어종이다. 지렁이 등 생미끼가 아닌, ‘에기’라고 불리는 루어(인조미끼)를 쓰기 때문에 한결 깔끔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 부디 승선객 모두 ‘어복’이 충만하시길. 주간 체험낚시는 어른 2만 5000원, 야간 한치낚시 3만 5000원이다. 객실은 10만원(2인 기준, 조식 포함)이다. 본선을 오가는 배는 오전 8시 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총 12회 운항한다. 체험낚시는 오전 10시~오후 1시에, 3시간 동안 하루 4회 이뤄진다.●경기 가평 ‘캠프통’… 수상 레포츠 천국 경기 가평의 청평호에는 캠프통이 있다. 워터파크와 숙소, 카페 등이 합쳐진 수상 레포츠의 천국 같은 곳이다. 캠프통은 가평군 고성리 쪽의 아일랜드, 청평호 맞은편 사룡리의 포레스트로 이뤄졌다. 캠프통아일랜드는 진작부터 운영을 하던 곳이고, 포레스트는 지난 3일 오픈했다. 두 곳 모두 바지선을 이용한 수상 레포츠 시설이란 점은 똑같다. 하지만 규모는 다르다. 시설과 다양성 등 모든 면에서 포레스트가 아일랜드에 비해 3배 정도 크다. 업체 측은 수상 어트랙션 수가 세계 1위라고 밝혔다. 총 3만 3000㎡(1만평) 규모의 포레스트에는 수상 워터파크, 바지선을 활용한 고급 숙소인 롯지, 카페 등이 빼곡히 들어찼다. 아일랜드에 견줘 규모나 놀이기구 숫자 등이 딱 3배다. 수십종의 견인식 놀이기구도 갖췄다. 견인식 놀이기구는 고속 보트가 이끄는 수상 어트랙션을 말한다. 와일드 펀, 5인 와플, 4인 땅콩, 디스코 보트, 팡팡, 밴드 왜건, 자이언트 마블, 헥사곤 등이 있다. 바나나보트 정도만 알던 사람들로서는 이름 외기조차 버겁다.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건 최근 레저 보트 강국 스페인에서 들여온 어벤져스 보트 4종이다. 물 위를 날듯 달리는 스피드 보트 ‘워터 페라리’, 빠른 속도로 달리다 물속으로 순간 잠수를 하며 “이거 실화냐”를 연발하게 하는 ‘워터 범블비’, 540도 급회전을 통해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워터 포르쉐’, 지그재그 갈지자 커브로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워터 마징가’ 등이 있다. 20m 높이의 3층 바지선에서 미끄러진 뒤 공중으로 솟구쳐 무중력 체험을 하는 몬스터 슬라이드, 60여종의 에어 바운스로 구성된 호수 위 초대형 워터파크도 재밌다. ‘케이블 보드’도 새로 들여왔다. 리모컨으로 조종되는 와이어를 잡고 헬멧에 부착된 무선 송수신기를 통해 체험객끼리 대화를 주고받으며 웨이크보드를 탈 수 있다.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시도할 수 있다. 아울러 풀사이드 파티와 야외 온수 스위밍 풀, 대형 트러스와 조명을 갖춘 야외무대에 1500개의 로커를 갖춘 샤워실, 300여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바비큐 시설, 애견인들을 위한 애견카페 도토리와두부 등의 부대시설도 갖췄다. 이용료는 주말 기준 포레스트가 7만 3900원으로 아일랜드(6만 8900원·이상 종일권)보다 비싸다. 포레스트 오픈을 기념해 이달 13일까지 캠프통포레스트 홈페이지에서 이용권을 사면 최대 30% 할인된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방탄소년단, 美포브스 선정 ‘수입 많은 유명인’ 43위

    방탄소년단, 美포브스 선정 ‘수입 많은 유명인’ 43위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수입이 많은 유명인 43위에 올랐다. 보이밴드로는 최고 순위다. 포브스는 10일(현지시간) ‘2019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낸 엔터테이너 100명’ 순위에서 지난해 5700만 달러(약 668억원)를 벌어들인 방탄소녀단이 배우 브래들리 쿠퍼와 함께 공동 4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케이팝 가수 중 가장 높은 순위일 뿐 아니라 전 세계 보이밴드 중에서도 최고 순위다. 방탄소년단은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3부작 앨범으로 판매 신기록을 세운 동시에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와 월드 스타디움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SPEAK YOURSELF)를 연달아 열며 거액의 수입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월드투어의 미국 6개 스타디움 공연에서 약 4400만 달러(약 515억원)의 티켓 판매 수익을 올렸다. 공연 당 700만 달러(약 81억원)를 벌어들인 셈이다. 또 방탄소년단의 공연 실황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Burn the Stage: the Movie)와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BTS World Tour: Love Yourself in Seoul)로 한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각각 1850만 달러(약 216억원)와 1170만 달러(약 136억원)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 한편 포브스의 ‘2019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낸 엔터테이너 100명’ 1위는 1억 8500만 달러(약 2167억원)를 벌어들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차지했다. 2위는 미국의 유명 모델이자 화장품 사업가인 카일리 제너(약 2008억원), 3위는 미국 힙합 가수 카니예 웨스트(약 1772억원)가 차지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호주 커플 “‘기생충 팟타이’ 때문에 1년 아팠다”…태국 정부 ‘부인’

    호주 커플 “‘기생충 팟타이’ 때문에 1년 아팠다”…태국 정부 ‘부인’

    30대 호주 커플이 태국에서 볶음쌀국수인 팟타이를 먹은 뒤 1년 넘게 기생충으로 인한 질병에 시달렸다고 주장하자 태국 보건당국이 공식 부인하고 나섰다. 11일 방콕포스트 등 태국 언론에 따르면 스테이시 반스와 라이언 프릭이라는 호주인 커플은 최근 한 호주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 2017년 가족 여행 당시 태국 푸껫의 푸드코트에서 볶음 쌀국수인 팟타이를 먹고 난 뒤 1년 넘게 병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인터뷰에서 팟타이를 먹고 난 뒤 열에 시달렸고 호주로 귀국했으나 증상이 악화했다고 주장했다. 반스는 “얼굴 전체에 발진이 생기고 입 전체에도 궤양이 생겼다”면서 “이런 (병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면 전혀 살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진찰 결과 장내에서 작은 기생충인 ‘장관기생아메바’에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수혈과 항생물질,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그리고 비타민 보충 과정 등을 거친 뒤에야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프릭은 “(다시는) 태국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반스는 “사람들이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고, 발생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 언론 보도가 알려지자 푸껫 보건 당국 책임자는 이들의 주장을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팟타이가 커플의 병과는 관련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태국 질병관리국과 푸껫 보건소는 이 호주 부부가 병에 걸렸다는 데 대한 정보를 가졌는지를 푸껫 지역 병원들에 요청한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법무부 “미얀마 이주노동자 추락사 책임자 징계 어렵다”

    법무부 “미얀마 이주노동자 추락사 책임자 징계 어렵다”

    법무부, 딴저테이 사망 책임자 징계 권고 불수용인권위 “법무부, 근본적 개선은 회피한 것”법무부가 단속과정에서 추락사한 미얀마인 딴저테이 사건 책임자를 징계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불수용했다. 미등록 체류자 단속과정을 녹화하고 체포나 연행시 제대로 절차가 지켜지는지 감독하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권고도 이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법무부가 사고 발생의 원인이 되는 제도의 개선을 회피했다고 보고 해당 내용을 발표했다. 11일 인권위에 따르면 법무부는 딴저테이 사건에 대한 인권위 권고사항 중 일부만 수용했다. 지난 2월 인권위는 딴저테이의 추락 사건에서 단속반원들이 인도적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결론 냈다. 당시 딴저테이가 7.8m 공사장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음에도 단속반원들은 구조 행위 없이 단속을 진행했다. 단속 대상이 아닌 사람들까지 강압적으로 제압하기도 했다. 이에 인권위는 법무부에 관계자 징계와 내부지침 마련을 권고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인권위에 책임자 징계나 구체적인 방안 마련은 이행하지 않겠다고 회신했다. 법무부는 “책임자 징계는 관련 국가배상소송이 확정되면 조치할 것”이라며 “체포나 연행 등이 형사사법 절차에 준해 이뤄지는지 감독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입법정책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추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단속과정 녹화도 초상권 침해 논란을 이유로 불수용했다. 다만 단속반원 인권교육은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단속계획서에 안전 확보 방안 기재란을 만들고 사고 대응 규정도 명확히 하기로 했다. 인권위는 일선 단속직원 교육 위주만의 조치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인권위는 “법무부가 일부 권고를 수용했더라도 제도의 근본적 개선을 회피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미등록체류자 단속과정에서 인명사고가 반복되고 있는만큼 근본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말빛 발견] 약주/이경우 어문부장

    ‘약주’와 관련한 이야기 하나. 서울 중림동 일대는 약현(藥峴)이라고 불렸다. 만리동에서 충정로3가로 넘어가는 고개 이름이었는데, 이 주변에 약초를 재배하는 밭이 있었다고 전한다. 호가 약봉(藥峯)인 조선시대 문신 서성은 이 동네에서 자랐다. 그의 호는 이 지명에 자연스레 영향을 받는다. 또 ‘약봉’은 ‘술’을 점잖게 이르는 말인 ‘약주’와도 이어진다. 약봉의 어머니 이씨는 남편을 잃은 뒤 약현에 자리를 잡는다. 사람들은 그의 집을 ‘약봉댁’이라고 불렀다. 그는 음식 솜씨가 아주 뛰어났는데, 누구나 믿고 찾는 약과를 만들었다. 더욱이 그가 만든 술은 최고의 명품이었다. 손님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고, 더욱 널리 알려져 나갔다. 술은 곧 ‘약봉가’(藥峯家)에서 만든 술 ‘약주’가 최고가 됐다. 그렇게 해서 ‘약주’는 술의 대명사처럼 됐다. 이런 식의 명칭들은 가까이에 또 있다. ‘백호’(backhoe)를 뜻하는 ‘포클레인’은 이것을 생산하는 프랑스 회사 이름 ‘포클랭’에서 왔다. ‘호치키스’는 본래 ‘스테이플러’였지만, 이를 만든 회사 이름 ‘호치키스’가 대신한다. 북녘에선 ‘에스키모’가 아이스크림을 가리키는데 본래 상표명이었다. 가까운 말들이 쉽고 힘이 더 세다.
  • 7월, 엑소의 다양한 매력속으로 풍덩

    7월, 엑소의 다양한 매력속으로 풍덩

    19일부터 ‘엑소 플래닛’ 단독 콘서트그룹 엑소가 이번달 솔로, 유닛, 콘서트 활동 등 데뷔 이래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활동으로 팬들에게 다가간다. 10일 엑소 멤버 백현은 데뷔 7년 만에 첫 솔로앨범 ‘시티 라이츠’를 발매했다. 부드러운 보컬이 두드러지는 로맨틱 러브송 ‘유엔 빌리지’를 타이틀곡으로 한 앨범은 조금씩 빛깔을 달리한 R&B 장르로 채워 완전체 엑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담았다. 래퍼 빈지노가 피처링한 R&B곡 ‘스테이 업’, 운명적 사랑을 확신하는 남자의 목소리를 녹여 낸 힙합 R&B ‘벳차’ 등 6곡으로 채웠다. 백현은 앞서 엑소 유닛인 엑소-첸백시(첸, 백현, 시우민) 활동과 여러 아티스트와의 협업곡을 통해 보컬리스트로 인정받아 왔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백현의 첫 앨범은 지난 8일 기준 선주문량만 40만장을 넘어서며 국내 누적 음반판매량 1000만장을 달성한 엑소의 인기를 또 한번 증명했다. 지난 1일에는 디오가 현역 입대일에 맞춰 솔로곡 ‘괜찮아도 괜찮아’를 내놓기도 했다.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와 감미로운 보컬이 조화를 이룬 곡이다. 디오는 작사에 직접 참여해 마음을 힘들게 하는 감정들을 자연스레 흘려보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적었다.오는 22일에는 세훈과 찬열이 엑소의 새 유닛이자 첫 듀오 조합 ‘세훈&찬열’로 첫 앨범을 낸다. 이들의 첫 미니앨범 ‘왓 어 라이프’에는 패션, 영화, 드라마, 예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약한 이들의 매력만큼 폭넓은 음악으로 꾸밀 예정이다. 한편 엑소는 오는 19~21일, 26~28일 6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옛 체조경기장)에서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 ‘엑소 플래닛 #5-익스플로레이션-’을 개최한다. 앞서 입대한 시우민과 디오, 중국 활동 중인 레이를 제외한 여섯 멤버가 무대에 오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쉴 곳은 항공기 밑 그늘뿐…여름 활주로는 ‘찜질방’입니다

    쉴 곳은 항공기 밑 그늘뿐…여름 활주로는 ‘찜질방’입니다

    땡볕서 종일 노동… 지난해 4명 쓰러져 “냉방기 갖춘 컨테이너 휴게실 설치하라” 토목건축 노동자 73%도 휴게공간 없어“항공기 엔진이 뿜어내는 열기에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까지 견디다 보면 찜질방에서 일하는 것 같아요.” 인천공항 등에서 화물을 싣고 내리거나 비행기를 청소·정비하는 지상조업 업체 ‘샤프항공’의 김진영 노조 지부장은 여름철 근무 여건을 이렇게 설명했다. 아스팔트로 된 공항 계류장(비행기를 세워 두는 공간)에서 종일 일하는데 땡볕을 피해 쉴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물 한 잔 마실 여유가 없다. 비행기 날개 아래 그늘에 머물며 체온을 1도라도 낮춰 보려고 안간힘을 쓴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여름에는 지상조업 노동자 4명이 폭염 탓에 쓰러졌다”면서 “올해 여름도 덥다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7월 초부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야외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는 10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수기 승객이 몰리고, 더위까지 몰려오는 여름철 노동권 보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인천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이 조업 업체에 ‘노동자를 위한 휴게공간을 마련하라’고 했지만 계류장 4곳에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버스가 배치된 게 전부”라면서 “그나마도 일하는 현장과 떨어져 있어 스케줄이 몰리면 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냉방시설 등을 갖춘 컨테이너 휴게실을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공사 현장 노동자들도 불볕더위에 위협받는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 산재 노동자는 모두 36명으로 전년(16명)보다 2배 이상 많아졌는데 이 가운데 건설 노동자가 16명이었다. 서울의 건설 현장에서 30년째 목수 일을 하는 김모(63)씨는 “오후 2시만 되면 어지럽고 땀이 비 오듯 흐른다”고 말했다. 폭염에 쓰러졌다는 동료의 소식이 남의 일 같지 않다. 제대로 된 쉴 공간도 없다. 350여명이 일하는 현장에 임시 천막이 2개뿐인데, 각 천막에는 대형 선풍기와 정수기 한 대, 의자 10개씩만 있다. 건설노조가 지난해 7월 말 토목건축 현장 노동자 23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작업 때 햇볕이 완전히 차단된 곳에서 쉰다는 응답자는 26.3%였고 73.7%는 ‘아무 곳에서나 쉰다’고 답했다. 폭염으로 본인이나 동료가 실신하는 등 이상징후를 보인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도 48.4%나 됐다. 이승현 건설노조 노동안전국장은 “온도가 33~35도일 때 시간당 10~15분을 쉬도록 하지만 그 정도 쉬어서는 일하기 어렵다”면서 “휴게시간부터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美 “북미협상 목표는 WMD 완전 제거… 핵 동결은 비핵화 시작”

    美 “북미협상 목표는 WMD 완전 제거… 핵 동결은 비핵화 시작”

    일괄타결식 빅딜론서 ‘단계적 접근’ 주목 北은 경제보다 안전한 체제 보장이 중요 실무협상서 구체적 보상 논의 이뤄질 듯 백악관 “판문점 회동 정상회담 아닌 만남”미국 국무부가 9일(현지시간) ‘북미 협상의 최종 목표는 핵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완전한 제거이며 북핵 동결은 비핵화 과정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핵 동결’을 입구로, ‘WMD의 완전한 제거’를 출구로 하는 로드맵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북핵 동결’로 미국이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또 미 정부가 일괄타결식 ‘빅딜론’에서 한발 물러나 동결을 입구로 하는 ‘단계적 접근’으로 유연성을 발휘하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북 협상 목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반도 사안을 평화적으로, 외교를 통해 해결하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고 이것이 우리의 목표”라면서 “아무것도 바뀐 것은 없고 우리는 분명히 WMD의 완전한 제거를 원한다”고 밝혔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이어 “(북핵) 동결은 절대 과정의 해결이나 끝이 될 수 없다. (동결은) 우리가 분명히 시작에서 보고 싶은 것”이라면서 “어떤 정부도 동결을 최종 목표로 잡은 적이 없다. 이는 과정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순쯤 열릴 북미 실무협상에서 북한의 핵 동결에 따른 보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정부는 대북 인도적 지원과 인적 교류 확대, 연락사무소 설치 등을 동결에 따른 보상 카드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이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요미우리신문은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경제제재 해제에 구애되는 일은 하지 않는다”면서 “중요한 것은 체제의 (안전한) 보장”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제재 해제를 넘어 더 큰 것을 요구한 것이다. 따라서 미국이 김 위원장의 요구에 맞는 전향적인 조치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지난달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미국이 핵 동결에서 폐기로 가는 단계적 비핵화 해법을 내놓는 등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면서 “실무협상에서 얼마나 이견을 좁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정상회담도, 협상도 아니고 두 지도자의 만남”이라면서 “세계의 많은 사람에게 특별하고 역사적인 날이었다”고 말했다. 미 정부가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을 3차 정상회담으로 보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따라서 후속 실무협상에서 3차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의견도 나누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데뷔 7년 만에 솔로 앨범… 백현 “목소리로 섹시함 어필할게요”

    데뷔 7년 만에 솔로 앨범… 백현 “목소리로 섹시함 어필할게요”

    “엑소(EXO)는 퍼포먼스로 섹시함을 어필한다면 제 앨범은 목소리로 섹시함을 어필하는 것 같아요.” 데뷔 7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낸 백현(27·본명 변백현)은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SAC 아트홀에서 연 솔로 데뷔 쇼케이스에서 그가 멤버로 속해 있는 엑소와 솔로로서 자신의 음악적 차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백현은 첫 솔로 앨범만의 차이점을 말하면서도 앨범 제목에서부터 소속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제목인 ‘시티 라이츠’(City Lights)는 데뷔 때부터 이어온 엑소의 초능력 콘셉트 중 그가 맡은 초능력 ‘빛’을 뜻하기도 한다. 타이틀곡 ‘유엔 빌리지’(UN Village)는 리듬감과 현악기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R&B 장르다. 한남동 유엔 빌리지 부근 언덕에서 연인과 함께 달을 바라보는 로맨틱한 시간을 표현했다.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저도 제일 먼저 아파트 이름이 생각났는데, 근처 한남동 빌라가 모여 있는 곳을 유엔 빌리지라고 하더라고요. ‘유엔 빌리지가 뭐지‘라고 궁금증을 유발할 가사라서 흥미롭게 받아들였어요. 소속사에선 타이틀로 원치 않았는데 제가 이 곡으로 하고 싶다고 하자 의견을 들어주셨죠.”타이틀곡를 비롯해 모두 여섯 곡의 수록곡 대부분을 R&B 장르로 채웠다. 엑소의 ‘로또’(Lotto), ‘그래비티’(Gravity) 등을 만든 애드리언 맥키넌이 ckad한 몽환적인 분위기의 R&B 곡 ‘스테이 업’(Stay Up), 히트메이커 켄지와 프로듀싱팀 스테레오타입스가 만든 어반 비트 힙합 R&B곡 ‘벳차’(Betcha), 영국 출신 프로듀싱팀 런던 노이즈가 참여한 ‘아이스 퀸’(Ice Queen) 등이다. 백현은 첫 솔로 앨범 작사·작곡진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그는 “저보다 더 뛰어난 분들이 많다. 한 번 도전했다가 회사에서 뒤도 안 돌아보고 거절당한 적이 있다”고 너스레를 떤 뒤 “내가 잘하는 걸 더 연습하자 해서 보컬이나 춤에 심혈을 기울였다. 실력을 키워 플레이어로서의 안정감을 보여드리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최고의 인기 그룹 엑소의 멤버이자 엑소-첸백시 활동, 여러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보컬리스트로서도 인정받은 그다. 백현에 대한 이런 기대감은 이번 앨범 선주문량만 40만장이라는 숫자로 증명됐다. 백현은 “상상도 못한 숫자여서 너무 놀랍다. 지금도 믿지 않는다. 제 눈으로 직접 봐야 믿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팀의 미래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어느덧 데뷔 8년차, 엑소에도 전환기가 찾아올 때다. 두 멤버 시우민과 디오는 최근 잇달아 입대하기도 했다. 백현은 “멤버들과 지금처럼 행복을 빌어주며 지내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멤버 간 우정이 없었다면 저희가 지금까지 오지도 못했다. 누군가 비어도 지금처럼 다른 누군가가 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솔로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간이 길지는 않다. 오는 19~21일, 26~28일 6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엑소의 5번째 단독콘서트가 기다리고 있어서다. 백현은 이 콘서트에서도 솔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솔로 가수로서의 도전에도 나선 그는 팬들과 대중에게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을까. 백현은 “누군가의 기억 속에 자리 잡는 가수가 되고 싶다. ‘백현, 알아’ 라고 시원하게 말씀하실 수 있을 만큼. 그래서 계속 도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백종원의 골목식당’ 정인선, 칼국숫집 열혈 알바생 등극

    ‘백종원의 골목식당’ 정인선, 칼국숫집 열혈 알바생 등극

    ‘백종원의 골목식당’ 정인선이 일일 알바로 변신한다. 10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 네 번째 지역인 강원도 ‘원주 미로예술시장’ 편의 네 번째 이야기가 방송된다. 최근 백종원의 특급추천으로 ‘포방터 돈가스집&인천 덴돈집’ 유학을 다녀온 에비돈집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메뉴를 선보였다. 특히 인천 덴돈집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튀김 실력을 선보여 기대감을 모았는데, 한층 성장한 에비돈집의 메뉴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지난주 방송에서 달라진 주방동선으로 점심장사에 어려움을 겪었던 칼국숫집 사장님은 손님들에게 연신 미안함을 전하며 다시 한 번 장사를 위해 심기일전했다. 본격 장사에 앞서 백종원은 정체불명의 선물상자를 들고 칼국숫집에 방문했다. 한눈에 봐도 남다른 스케일의 선물상자를 본 사장님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홀로 일하는 칼국숫집 사장님을 위해 정인선도 일일알바를 자처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인선은 장사가 시작되자마자 방송은 잊은 채 묵묵히 일만하는 모습을 보여 모두 웃음을 터트렸는데, 열혈 알바생 정인선의 활약은 오늘 방송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종원은 점심장사 여부를 앞두고 큰 고민에 빠진 스테이크집 사장님을 만났다. 사장님의 고민을 듣던 백종원은 “사장님이 책정한 점심 가격은 말도 안 돼“ 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향후 어떤 솔루션이 진행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첫 방송 당시, 정통도 모른 채 어설프게 만든 한식화 부리토를 선보여 백대표에게 혹평을 받은 타고&부리토 부부 사장님은 ”한식화를 하더라도 일단 정통을 먼저 알아야한다“는 백종원의 말에 2주간 정통에 대해 공부했다. 하지만 부부는 뒤늦게 정통의 매력에 빠져 한식화와 정통 둘 다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백종원은 ”정통과 한식화를 모두 할 경우 언젠간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으니 한 가지를 선택하라“고 제안했다. 부부 사장님은 혼란에 빠졌고, 백종원은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장님들이 좀 더 수월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과거 푸드트럭 당시 한국식 ‘불고기 부리토’를 선보였던 황블리를 초대했다. 이어, 정통 부리토와 한식화 부리토에 대한 대중들의 선호도를 원주 시민들을 통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부부사장님은 정통과 한식화 중 어떤 선택을 했을지 오늘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타임·내셔널지오그래픽 표지 사진은 어떻게 찍을까

    타임·내셔널지오그래픽 표지 사진은 어떻게 찍을까

    세계적인 사진작가 켄 셩의 인물사진 워크숍이 오는 19~23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열린다. ‘컨 셩 포트레이트&글래머 사진 워크숍’이란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문 사진가를 상대로 한 강의와 사진찍기 실습, 리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짜였다. 이 기간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종일반으로 운영된다. 행사는 포트레이트 전문사진가 양성은 물론 상업사진과 ‘파인 아트’를 넘나드는 프로 사진가의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켄 셩과 김성민 경주대 사진영상학과 교수가 번갈아가며 강의와 실습을 진행한다. 커리큘럼별로는 ‘포트레이트란 무엇인가’·켄 셩 작품 소개에 대해 말하기(19일), 스트리트 포트레이트 촬영·자연광과 인공조명·로케이션 찾기(20일), 자연광 포트레이트 촬영 및 리뷰(21일), 스튜디오 촬영·기본 라이팅(22일), 스트리트 포트레이트 촬영(23일) 등이다. 사진 촬영은 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에서 이뤄지며 결과물에 대한 전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켄 셩은 미국 뉴욕 출신으로 스튜디오 및 로케이션 인물사진과 에디토리얼 프로젝트 전문 사진가이다. 그는 타임, 내셔널지오그래픽, 배너티 페어, GQ 등 수많은 매거진에 30년째 표지 인물을 장식할 정도로 작품성이 높은 인물사진을 찍고 있다. 현재 뉴욕의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VA)의 사진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란제리 광고, 잡지 사진, 전시, 출간 등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미국 흑인 인물 프로젝트’, ‘백 스테이지에서 본 음악인’, ‘지역의 초상’ 등의 작품집을 펴냈다. 김 교수는 경희대 신문방송학과와 뉴욕 MFA 프랫 인스티튜트 석사를 거쳐 한국사진학회 편집위원, 한국보도사진대전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은기자의 왜떴을까TV]‘11만석 매진’ 박효신, 팬들이 말하는 ‘내가 입덕한 이유‘는?

    [은기자의 왜떴을까TV]‘11만석 매진’ 박효신, 팬들이 말하는 ‘내가 입덕한 이유‘는?

    가수 박효신이 체조경기장 솔로 가수 역대 최다인 11만 관객 동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오는 13일까지 3주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박효신 라이브 2019 러버스(LOVERS):where is your love?’ 공연에 한창이다. 아이돌 그룹이 아닌 발라드 가수가 체조 경기장 6회 공연을 매진시킨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의 공연은 일명 ’피켓팅‘(피 튀기는 티케팅)이라고 불릴 정도로 티켓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그는 최근 뮤지컬 배우로도 영역을 넓히면서 팬층을 확대했고, 군 제대후 발표한 ’야생화‘(2014)가 빅히트를 치면서 10~20대 젊은층에도 인지도를 높였다.올해 공연에는 20~30대 팬은 물론 10대, 50대까지 팬층이 다양했고 히잡을 두른 중동 여성들을 비롯한 외국인 관객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공연 제작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그답게 10개가 넘는 대형 LED가 공연장을 둘러쌌고, 관객들에게 나눠준 형형색색의 LED 팔찌가 객석을 물들였다. 웅장한 무대 장치와 화려한 조명은 미디어아트를 연상케했다. 박효신은 사석을 없앤 360도 무대로 매회 1만 5000명의 관객을 만났다. 같은 장소에서 1만명 규모의 콘서트 형식의 팬미팅도 2차례 개최했다. 중앙 무대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기타와 드럼 등 밴드를, 오른쪽에는 현악기 등 오케스트라와 코러스를 배치했으며 이들을 태운 이동형 스테이지가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박효신은 4시간 동안 이어진 공연에서 2016년 7집 앨범 이후 발표한 ‘별 시 (別 時)’, ‘바람이 부네요’, ‘겨울소리’, ‘Goodbye’, ‘연인’ 등 신곡 위주의 라이브 무대를 꾸몄다. 특히 그는 이전 공연에서 매번 ‘야생화’를 부를 때마다 눈물을 흘렸지만, 올해는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야생화’는 박효신이 소속사와 오랜 법정 공방 등 힘든 시절을 거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인 노래다. 심지어 그는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에 출연했을 때에도 이 곡을 부르면서 눈물을 보인 바 있다. ‘야생화’는 시련을 이겨낸 꽃이라는 뜻 때문에 청와대 애창곡으로도 유명하다.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장에서도 이 곡이 흘러나왔고, 박효신은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청 국빈만찬에서도 이 곡을 불렀다. 박효신의 팬들은 “5년만에 처음으로 그가 처음으로 ‘야생화’를 부르며 울지 않은 것 같다. 그가 이제 과거의 오랜 상처를 극복한 것 같다. 팬으로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팬들은 “그의 공연을 한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면서 그의 공연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말했다. 팬들이 직접 말하는 더 많은 ‘2019 박효신 콘서트’ 생생후기는 동영상에서 확인하세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아스달 연대기’ 김원석 감독, 쏟아지는 비판에 “혼돈..즐기시길!”[전문]

    ‘아스달 연대기’ 김원석 감독, 쏟아지는 비판에 “혼돈..즐기시길!”[전문]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연출을 맡은 김원석 감독이 방송 이후 쏟아진 다양한 반응과 비판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첫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않았던 김원석 감독은 방송 이후 홍보팀을 통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고 약 한 달 만인 9일 답변을 회신했다. 첫 방송 이후 평가에 대한 생각과 고증에 대한 비판, CG·소품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 다른 작품과 유사성 의혹, 촬영 중 발생한 스태프 장시간 근로 논란에 대한 질문에 답변했다. 김원석 감독은 따끔한 비판도 겸허히 수용하며 “내 탓이다”고 말했다. 현재 ‘아스달 연대기’는 파트1·2를 마쳤다. 남은 파트3은 ‘호텔 델루나’ 종영 이후 9월 7일 방송된다. <이하 김원석 감독의 답변 전문> 1. 드라마 내용 관련 Q. 첫 방송 이후 호불호 평가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셨는지요. A. 시청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장르라 어느 정도 호불호가 갈릴 것은 예상했습니다. 후반작업을 하면서 애정 어린 비판 의견 충실히 반영하여 남은 회차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첫 방송 이후 배우들과 나눈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A. 연기자 분들은 고맙게도 드라마에 만족해 하셨고, 약간 어렵다고 전해들은 분들도 있으나 대부분 주변에서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Q. ‘아스달 연대기’가 김원석 감독님이 기존에 연출한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와 같은 드라마와는 규모, 배경, 접근방식이 다른 드라마였을 것 같은데 연출하면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연출할 때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A. 드라마 안의 사람이 보이도록 하는 것, 이것이 어떤 드라마를 연출하든 제 가장 첫 번째 목표입니다. 고대의 인물들에게도 현대의 시청자가 감정 이입할 여지는 충분하고, 그렇게 되어야 아스달 연대기를 만드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은섬, 타곤, 사야, 탄야, 태알하 모두 살아 남기 위해 애쓰는 인물들입니다. 외부의 위협과 내부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살아 내는 모습은 현대인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껏 한번도 다룬 적이 없는 시대의 인물에게 어떻게 하면 시청자가 빨리 감정이입 하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어렵거나 낯설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은 제 노력이 부족했던 탓입니다. 그 부분이 가장 아쉽습니다. 이름이라든지, 지명, 생소한 단어들이 글이 아닌 말로 전달될 때 훨씬 더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진다 점을 고려하여, 앞으로의 회차를 수정 보완하고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아스달 연대기 속의 ‘사람’들을 더 잘 알게 될 수록 흡인력 있는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어렵다’는 반응을 우려하셨을 것 같은데 시청자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 연출자로서 고민한 지점이 무엇이었으며, 방송에 등장한 것 중에 예시가 있습니까. A. ‘아스달 연대기’의 연출 계획을 세울 때, 이전에 없던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줘야 하는 만큼 초반 이야기의 진행 속도를 빠르게 하기보다 그 세계에 대해 익숙해 지는 시간을 갖고, 대신 그 안의 인물을 따라갈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고자 했습니다. 1회는 사람이 뇌안탈에게 행한 잔인한 짓과 이 때문에 희생자가 된 아사혼과 라가즈의 비극을 시청자가 따라가길 바랐고, 2회는 그런 과정을 통해 멀리 오지에서 살아가게 된 은섬의 아픔과 고민을 순박한 와한족들의 모습과 함께 그리려고 했습니다. Q. ‘아스달 연대기’의 강점과 무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점점 좋게 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 져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 작가님들과 만났을 때 작가님들의 고대사와 문화 인류학에 대한 방대한 스터디와 통찰에 놀랐고, 이것이 인간에 대한 애정과 함께 재미 있는 영웅 이야기 속에 잘 녹아 있는 대본을 읽고는 가슴이 뛰었습니다. 요컨대 매력적인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라는 김영현, 박상연 작가 특유의 장점과 함께, 고대 인류사에 대한 작가의 통찰을 느낄 수 있는 대본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한 스탭들과 많은 좋은 연기자들이 이 대본을 잘 표현하기 위해 그 동안 힘을 합쳐 노력해왔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아스달 연대기 속의 ‘사람’들을 알게되고 그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재미와 함께 인간에 대한 작가의 통찰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스케일과 영상미는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토리가 어렵다는 시청자들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아스달 연대기의 공간적 배경은 ‘아스’ 라는 가상의 대륙이고, 시대적 배경은 청동기 시대입니다. 가상의 공간이지만, 청동기라는 시대적인 배경이 있으므로 문명의 단계를 무시하고 아무렇게나 설정할 수는 없다는 것. 연출자로서 이것은 제약이자 기회라고 느꼈습니다.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청동기 문명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문명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는 태고의 자연 환경과, 발달된 청동기 문명의 화려함을 모두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아스달 연대기의 기본 스토리는 우리에게 친숙한 영웅 탄생 신화와 맥락을 같이 합니다. 세상을 바꿀 운명을 타고난 인물들이 역경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스스로 자신을 증명해 내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자체는 어려울 것이 없는데, 공간과 시간이 이전에 다루지 않았던 설정이다보니 인물의 이름, 지명 등이 생소할 수밖에 없고 이는 글로 읽을 때보다 말로 전해질 때 시청자들이 생경하다고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또, 현대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사랑’ ‘배신’ 등의 개념어들이 과거에 똑같이 사용되지 않았을 거라는 가정하에, 작품 안에서 ‘바라다’’저버리다’와 같이 바꿔 쓰이고 있는데 이런 요소들도 쉽게 알아듣기 힘들게 하는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그동안 꾸준히 보신 분들은 이제 좀 익숙해 지셔서 이해하기 쉽다고 말씀하시지만, 처음 보시는 분들도 쉽게 인물의 감정을 따라갈 수 있도록 소리나, 자막을 더 명료하게 하는 방법을 강구했습니다. Q.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스토리 구상하고 8년 만에 제작 결정됐다고 하던데 영상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작품인 데도 연출 맡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또 예상대로 구현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요 A. 위에서 말씀 드린대로, 연출자로서 표현하고 싶은 인물이 있었고 도전하고 싶은 비주얼이 있었습니다. 다만 모든 것을 잘 해내기 위한 엄청난 제작비를 감당할 용기가 나지 않아 처음에는 고사를 했었습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그 동안 한국에서 언제나 통했던 안전한 장르의 드라마가 아니기에 더더욱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드라마입니다. 하고 싶은 마음과, 해 내지 못할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극중 은섬(송중기)이처럼 두려움을 이겨내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결정을 후회하지 않도록 남은 회차 열심히 후반 작업 하고 있습니다. 애초의 의도가 예상대로 구현이 잘 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씬에 따라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극의 상황에 어울리도록 잘 되었느냐의 최종 판단은 시청자 여러분들이 내려 주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Q. 배우들의 극중 대사톤이 캐릭터별로 다양한것 같습니다. 연기톤에 있어서 어떤 설정이었는지 궁금합니다. A. 사실 태고시대의 어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누구도 들어본 사람이 없을테니까요. 다만 우리가 조선시대 사극에서 흔히 보는 ‘사극 어투’가 있고 이것을 쓰는가 안 쓰는가의 문제를 질문하신 거라고 생각하여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아스달 연대기의 연기 톤을 잡을 때 연기자들에게 요청한 것은 목소리를 지나치게 긁어서 우렁차게 내는 과장된 사극 어투나, 지나치게 현대적인 말투를 모두 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이의 어느 지점의 말투를 인물별로 각자 어울리도록 준비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지나친 사극 어투와 지나친 현대어 말투 모두 자연스럽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주문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아르크에서 문명과 동떨어진 생활을 하는 와한족 사람들은 격식이 없는 말투를 쓸 것이므로 좀 더 현대어에 가까운 느낌인 반면, 아스달의 정치가들은 격식이 있는 말투를 구사한다는 점에서 사극 어투에 좀 더 가깝게 들리게 된 것 같습니다. 쌍둥이지만 전혀 다른 곳에서 자란 은섬과 사야는 그런 면에서 다른 어투를 쓸 수밖에 없다는 설정입니다. 시대적, 공간적 배경이 익숙하지 않은데다 뇌안탈어를 포함한 각종 소수부족의 언어들이 등장하는 아스달 연대기에서 아스어(한국어)는 가장 자연스러운 말투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뇌안탈어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합니다. 일부 한글을 뒤집어 만든 언어라는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뇌안탈어는 작가님들께서 체계를 만든 것이고, ‘발음’에 있어서는 언어학자의 자문을 받아 만들었습니다. 뇌안탈어의 단어를 만들 때 아나그램이 사용된 것은 사실입니다만, 단어를 그저 거꾸로 뒤집어 모든 언어체계를 만든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단어를 조어하는 과정에서 백워드를 비롯한 아나그램이 사용되었고 문법체계와 규칙, 시제, 인칭, 격식 표현과 비격식 표현, 존비어의 체계 등등을 나름대로 만드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가님들께 구체적으로 여쭤보지 못했지만, 그동안의 작가님들이 공부하신 방대한 양의 문화 인류학 자료를 고려할 때 단순히 편하게 만들기 위해 아나그램을 사용한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피의 색깔, 공동 생활의 유무, 자연을 바라보는 세계관 등 여러 면에서 사람과 반대에 있는 뇌안탈의 언어로 어울리는, 재미있는 설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이 번역기를 직접 만들어 돌릴 정도로 친근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러 모로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드라마인데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발음은 고대 언어의 느낌이 날 수 있도록 언어학 교수님의 자문을 통해 유럽어 및 아랍어의 목젖소리, 목구멍 소리(uvula, pharyngeal consonant), 마야어 및 아이마라어의 분출음(ejective stops)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했습니다. 듣기에도 어려운 발음이지만 정확하게 내기 위해서 따로 상당 시간 연습을 해야 하는 발음들입니다. 연기자들은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따로 발음 지도를 받았고 저와 함께 수차례 따로 연습했습니다. Q. 고조선의 이야기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대중이 알 만한 신화의 재해석도 있을까요 A. 약간은 유머러스 하게 사용된 쑥과 마늘 이야기로부터, 드라마에서 ‘세상을 끝낼 천부인’으로 등장하는 방울과 칼, 거울 역시 단군신화에서 나온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그러한 재해석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Q. 장르 특성 상 중반 시청자 유입이 다소 어려워 보이는데, 아직 안 본 시청자도 사로잡을 수 있을 작품만의 강점을 꼽아주세요. A. Part1,2가 주인공들이 역경과 고난을 통해 성장하고 각성하는 내용이 주라면, Part3의 내용은 각성한 인물들이 세상을 바꿀 힘을 얻어가는 과정입니다. 가슴 아프고 답답한 이야기 보다 뿌듯하고 감격스러운 이야기가 전개될 것입니다. 이전의 내용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도 성장한 캐릭터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 해내는 성취의 순간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방송이 쉬는 동안, 이전의 상황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영상을 준비중입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영웅 신화의 이야기 구조입니다. Part3는 드디어 영웅으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처음 보시는 시청자라도 쉽게 이들의 활약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껏 보신 시청자분들은 그동안 주인공들의 고난과 역경을 보셨기에, 주인공들의 활약에 더욱 통쾌한 기쁨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Q. 김원석 감독님이 연출자로서 해석한 ‘아스달 연대기’의 파트 1, 2, 3의 세계관은 무엇이며, 앞으로 보여줄 ‘아스달 연대기’의 ‘큰 그림’은 무엇입니까 A. 이번 작품에서도 제가 그리고 싶은 것은 사람이었습니다. 문명 단계에 접어든 지 얼마 되지 않아 원초적인 역동성을 가지고 있고 본능에 훨씬 충실한 태고의 사람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고대의 사람들을 움직이는 감정은 크게 두 가지로 보았습니다. 공포와 사랑입니다. 미지의 적으로부터, 혹독한 자연환경으로부터 사람은 공포를 느꼈을 것이고, 이에 대해 치열하게 대응하면서 잔인한 면모를 갖추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김영현 작가님이 제작발표회에서 말씀하셨듯이, 세상 모든 동물 중에 유일하게 사람만이 아종을 허락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공포로 무장하고, 사랑으로 연대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과 소통하는 능력에 대한 갈망 역시 바로 공포의 감정에서 출발했다고 봤습니다. 이러한 태고의 인간들이 벌이는 약육강식의 싸움이 아스달의 세계관이고 엄밀한 의미에서 그것은 현대의 사람들도 똑같이 벌이고 있는 중이라는 점에서 태고의 이야기지만 현재가 보이는 재미있고 의미있는 드라마가 되기를 희망합니다.2. 드라마 제작(및 연출) 관련 Q. 각 배우들의 캐스팅 동기, 각각 캐스팅에서 중요한 섭외기준이 궁금합니다 A. 제가 배우를 캐스팅하는 기준은 단 하나입니다. 그 역할에 맞는 이미지와 연기력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다행스럽게도 저와 작가님들이 가장 먼저 생각한 배우 분들이 흔쾌히 참여해 주셨습니다. 큰 돈을 들여 드라마를 찍는다는 것은 실패할 경우의 위험도 커지는 것이므로 배우들에게도 큰 부담입니다. 그 동안 한국에서 잘 되어왔던 검증된 장르의 드라마가 아닐 경우는 더더욱 큰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아스달 연대기의 캐스팅 제의에 응해주시고, 혼신의 연기를 보여주신 아스달 연대기의 모든 연기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Q. 역사적으로 따지면 청동기 시대인데 긴 쇠사슬 같은 무기가 나오고 의상에도 고도의 기술이 들어가서 어색해 보인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전문가의 고증을 거친 것인가요? 일각에서 미드, 영화, 애니메이션 등과 유사성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비슷하다고 느끼는 이유를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A. 아스달 연대기의 공간적 배경은 ‘아스’ 라는 가상의 대륙이고, 시대적 배경은 청동기 시대입니다.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청동기 문명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문명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는 태고의 자연 환경과, 발달된 청동기 문명의 화려함을 모두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양차가 사용하는 청동추의 사슬은 당연히 청동 사슬이고 끝에 달려있는 것도 청동추 이므로 (당시로 보면 무지 비싼 무기였겠지만) 시대에 아주 불가능한 무기는 아닙니다.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실제로 구약성서를 비롯한 여러 고대 문헌에 청동사슬에 대한 내용이 존재하는 것을 알게되어 드라마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예를 들어, 성서에 삼손을 바빌론으로 끌고 갈때 삼손을 힘을 쓰지 못하도록 묶은 것이 청동사슬입니다) 우리가 본적도 없고, 사료로도 남아 있지 않은 당시의 건축물과 복식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회의를 거쳤습니다. 우리에게는 이른바 ‘아스 양식’이 필요했고, 이를 시청자가 그럴 법하다고 느끼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논리도 필요했습니다. 아스 대륙은 가상의 대륙이지만, 갑골문 시대의 중국 문자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동양 어딘가의 대륙이었을 것으로 설정했습니다. 기후는 온대기후. 중국풍이나, 우리나라 삼한시대 드라마에 썼던 의상과 건축물이 나온다면 그보다 수천 년 이상 앞선 문명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반면 서양은 이집트 문명이나,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같은 청동기 문명의 건축물과 이미지가 많이 남아있고, 극화된 콘텐츠도 많아 청동기 문명의 모습을 연상할 때 쉽게 위의 문명들이 떠오른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동양과 서양 문명 사이 어딘가 존재했을 법한 문명 양식을 찾고 싶었습니다. 화면에 ‘동양 문명과 서양 문명의 초기 모습이 함께 보인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스달 연맹궁은 중국 홍산 문명의 원형 제단과, 터키 괴베클리테페의 T자형 돌기둥, 첨성대 모양의 구조물, 메소포타미아 지구라트의 길고 높은 계단 등 동서양의 건축 양식들이 혼재 돼 있습니다. 괴베클리테페는 문명단계상으로는 신석기 문명이지만 불가사의한 건축기술을 보여주고 있고, 첨성대 역시 기본적으로는 신라시대 건축물이지만 그 이전과 이후로도 비슷한 모양의 건축물이 없다는 점에서 그 원류가 아스달에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상상했습니다. 한자 문명권으로 봐서 연맹궁, 대신전 등의 주요 건축물은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원리 즉 원과 사각형의 기하학적인 조화를 추구하도록 했습니다. 연맹궁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건축물, 의상, 소품, 분장, 미용 등 미술영역에 있어서 동양과 서양의 혼재된 느낌을 위해, 수많은 역사적 자료와, 영상 콘텐츠를 참고했고 위와 같은 회의를 거쳤습니다. 일부 기존 작품과 유사하다는 평에 대한 판단은 시청자 여러분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스달 연대기의 촬영을 준비하면서 본적 없는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매번 위와 같은 조사와 회의를 거쳤고, 그 과정에서 연출자와 스탭은 누구도 쉽게 어떤 콘텐츠를 따라하자는 시도를 한 적이 없다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덧붙여, 위에서 말씀드린 동양과 서양 어딘가에 존재할 법한 ‘아스 양식’에서 아스달 서민들의 옷과 분장에 비해 지배계급의 복식은 조금은 더 서양 쪽의, 시대에 비해 발달된 모습을 띄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동양의 복식에 가깝게 설정한다면 삼국시대를 다룬 기존 우리나라의 사극 양식이 연상되어 그보다 몇 천년 앞선 청동기 시대와 차별화될 것 같지 않았고 그렇다고 중국이나 일본풍의 옷을 입을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서양 고대 문명의 화려한 복식을 조금 더 참고하고 여기에 동양적인 요소가 조금씩 들어가 있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청동기 시대에 이미 비단 등 다양한 옷감으로 옷을 지을 수 있었고, 청동뿐 아니라 금, 은, 보석 등 다양한 소재의 세공기술이 있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옷과 장신구의 재단 및 세공수준이나 모양은 어쩔 수 없이 더 아름다운 쪽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어 드라마 배경보다 더 후대에 등장하는 옷이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름답고 화려하면서 동양적인, 그러면서도 동양, 삼국 어느 한 나라에 치우치지 않는 ‘아스 지배 계급의 의복 양식’을 만들어 보려 했던 초창기의 목표에서 조금은 익숙한 모습의 복식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특히, 태알하의 의상은 해족이 멀리 레무스라고 하는 발전된 문명세계에서 왔다는 설정으로 조금 더 앞선 단계의 의상과 장신구가 사용되었습니다. 수메르를 거꾸로 읽은 레무스야말로 대표적인 백워드 아나그램입니다. 수메르는 공식적으로 인류 최초의 문명이라 할 수 있는데, 스스로를 검은 머리 사람들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작가님들은 수메르에서 우리나라쪽으로 이동한 어떤 무리들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했고, 그것이 해족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서양에서 왔으나 머리는 검고, 복식은 서양풍인 설정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Q. 큰 액수의 제작비가 계속 회자되었는데 부담스럽진 않으셨는지요 A. 네 당연히 부담스럽습니다. 일단 회자되고 있는 제작비는 맞지 않은 액수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역대 한국 드라마 최고 수준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알려진 제작비가 높으면 ‘들인 돈에 비해 어떻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므로 홍보를 위해 제작비 규모를 알리는 제작사는 없습니다. 스튜디오 드래곤이 상장기업이다 보니 회사의 큰 돈이 움직이는 부분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공개를 해야 하는 과정에서 400억 남짓한 정도의 규모가 알려졌고, 예정된 것보다 촬영 일수가 늘어나게 되면서 여러 사람의 추측을 거쳐 지금의 액수까지 커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큰 돈을 들여서 드라마를 찍는 것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입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장르의 드라마가 아니라 더더욱 위험이 큰 프로젝트입니다. 이 때문에 프로듀싱의 영역이 중요했습니다.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재원을 조달하고, 이를 다시 회수할 방법을 미리 마련해 두어 위험을 최소화 하는 것이 프로듀싱의 기본이고 스튜디오 드래곤의 프로듀서팀들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드라마의 제작비는 18부 전체에 걸쳐 고루 쓰였습니다. 종종 드라마 초반에 많은 물량을 투입하고 이후 용두사미가 되는 케이스도 있는데, 아스달 연대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끝까지 보시고 판단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제작비에 비해 소품과 CG가 아쉽다는평, 두 부분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지요 A.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알려진 제작비는 업계의 추정치이므로 맞지 않는 액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드라마 최고 수준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에 비해 소품과 CG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아스달 연대기에 참여한 모든 스탭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고여서 같이 할 것을 부탁드렸고, 촬영을 하면서 최고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준비한 미술팀과 VFX팀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렇게 준비하도록 한 연출의 문제입니다. 물론 전문 스탭들은자신의 의견을 가지고 연출자와 이야기해왔고, 저 역시 그분들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많은 것을 믿고 맡겨 왔지만, 기본적으로 큰 틀의 컨셉을 잡은 것은 연출이기 때문입니다. - 소품 아스달에 등장하는 소품은 위에서 말씀드린 회의를 거쳐 소품 스탭들이 일일이 만들어 내거나, 어렵게 구한 것들입니다. 청동기 시대이므로 아스달에 등장하는 청동 무기나 제례의식에 사용되는 도구들 모두 사전 자료조사를 거쳐 디자인 된 것들입니다. 한 세계의 소품을 모두 마련해야 하는 만큼 그 양과 질을 맞춰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의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었습니다. 소품에 대해 까다로운 제가 보기에도 완성도가 높은 소품을 준비해준 소품팀에게 저는 경의를 표합니다. 그럼에도 시청자 분들이 아쉬움을 느끼시는 부분이 있다면 제가 컨셉을 잘못 잡은 탓입니다. 죄송합니다. 대흑벽을 오르내리는 데 사용한 ‘도르래’ 기술은 지레, 쐐기, 바퀴 등과 함께 단순기계(simple machine)에 속합니다. 단순 기계란 선사시대부터 인류가 이용해온 도구를 말합니다. 동네 마다 있던 우물의 두레박의 원리가 도르래라는 점에서 도르래의 원형이 되는 물건은 청동기 시대에 있었을 것으로 상상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도르래 기술을 이용해 승강기를 만든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이고, 엄밀히 말해 우리나라에서 도르래를 사용한 거중기가 만들어진 것은 조선 후기에 정약용에 의해서라는 것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드라마 안에서 보여진 것 같은 승강기가 존재했을 가능성은 당연히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만, 가상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고, 해족이 극중 발달된 문명세계에서 넘어온 첨단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는 씨족으로 설정된 만큼 드라마적인 상상력을 발휘하면 드라마 속에서는 가능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CG 아스달의 CG는 아스대륙과 아스달성, 연맹궁, 거치즈멍 그리고 대흑벽, 소금사막, 신성한 나무, 예쁜 물가, 폭포 등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표현하는 데 쓰였을 뿐 아니라 늑대, 곰, 뱀, 황소, 말 등 동물들의 연기를 표현하기 위해서도 쓰였습니다. 이 중에는 비교적 아쉬운 상태로 방송이 된 부분도 물론 있지만 시청자들께서 CG인 것을 눈치 못 챌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CG들도 많습니다. CG는 단순히 기술이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기획 단계, 촬영 단계, 후반작업 단계에서 연출, 촬영, VFX부서의 스탭들 간에 긴밀한 협의와 부단한 노력, 그리고 충분한 작업 시간을 거쳐야 완성됩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처음 기획단계부터 두 분의 VFX 슈퍼바이저가 헌신적으로 CG업무를 진두 지휘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물에 대해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지만, 그중 일부라도 시청자 여러분께서 만족하시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모두 연출의 탓입니다. 3. 편성 관련 Q. ‘아스달 연대기’는 파트별 6회씩, 총 3파트로 나뉘어 있습니다. 파트3 작업은 얼마나 진행됐는지, 이같이 분리편성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A. 모든 촬영은 첫방송 시작전에 종료되었으며, 현재는 파트3의 후반작업이 진행중입니다. 파트1,2가 아스달 중심의 이야기라면 파트3는 아스 대륙의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미드로 본다면 시즌 2의 시작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분리 편성을 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김영현 작가님께서 말씀하셨듯, 아스달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이 좀더 친숙해진 이후에 더 확장된 공간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더욱 박진감 있는 이야기를 잘 표현하기 위한 후반작업 시간이 더 생긴다는 또 다른 장점도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Q. 시즌2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신가요. 저 역시 궁금합니다.^^ 4. 기타 Q. SNS에 남긴 심경글의 의미는 뭘까요 (첫 방송 직후 SNS에 게재하신 장그래 대사 인용글) ‘나는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는 글을 게재한 것이 실제 ‘아스달 연대기’ 반응에 대한 심경이었는지요 A. ‘아스달 연대기’의 촬영 감독님이 제게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매 씬, 매 컷 쉬운 것이 없네요” 그 동안 스탭, 연기자 모두 힘을 합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찍었고, 이미 촬영은 모두 끝났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드라마 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양도 많은 후반 작업이 남아 있습니다. 이를 더 열심히 잘 해서, 어렵게 찍은 씬들 고생한 보람이 있도록 해야겠다는 결심에서 쓴 글입니다. 드라마의 모든 회차가 끝나고 나서 후회 없도록 하자는 의미였습니다. Q. ‘아스달 연대기’는 김원석 감독님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A. ‘한계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전에 없었던 새로운 작품을 하는 소감, 목표가 있다면 A. 이러한 시도가 앞으로 더 나올 수 있을 정도의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5. Part2, 3 관련 Q. 쿠키 영상이 매우 흥미로워 쿠키영상을 기다리는 시청자들도 많습니다. 쿠키영상을 도입하셨던 이유가 있을까요. A. 내,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언제나 불안했던 아스달 시민들은 신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신의 말씀을 듣기위해서는 제관을 통해야만 했습니다. 제관의 직무를 독점하던 아사씨는 자신들만의 창세신화를 만들어 시민들의 의식을 지배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막강한 권력을 악용해 정적을 무너뜨리고, 부를 축적해왔습니다. 위와 같은 각 씨족의 이해관계라든지, 창세 신화, 리산과 아사신의 이야기, 아라문 해슬라 전설, 칸모르, 뇌안탈 등의 배경 지식을 더 잘 알면 드라마를 좀 더 재미있고 쉽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Q. 송중기의 1인 2역(은섬/사야)이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전혀 다른 캐릭터인 은섬과 사야를 연출하는데 있어서 감독님은 어떤 점에 중점을 두셨나요. A. 은섬은 이아르크에서 자연을 맘껏 뛰놀며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랐고, 사야는 필경관의 탑에 갇혀 햇빛도 제대로 못보고 외롭게 자란 인물입니다. 일란성 쌍둥이지만 두 극단의 환경에서 자란, 그래서 너무 다른 인물이 잘 표현 되었다면, 이는 전적으로 송중기씨의 노력 덕분입니다. 우선 은섬 씬을 찍기 위해 송중기씨는 몸의 부피를 키워 근육질로 만들었고, 이를 단기간에 근육을 빼고 사야의 몸으로 만드는 열정을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근육질의 은섬보다 훨씬 말랐을 것이 분명한 사야를 표현하기 위해 몸 대역을 쓸까 고민도 했었지만, 연기자가 깜짝 놀랄 정도로 몸을 다르게 만들어 와서 본인으로 찍을 수 있었습니다. 몸 뿐 아니라 목소리와 말투, 눈빛에 이르기까지 연기자가 너무 디테일하게 다르게 준비해와서 연출자 입장에서는 그저 흐뭇하고 감사하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Q. 파트2에서도 다양한 CG와 시각 효과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또 강렬한 엔딩 또한 많이 회자 되었고요. 감독으로서 파트2 촬영당시 가장 공들였던 씬이나 인상 깊었던 씬이 있다면 어떤 장면일까요 A. 가장 인상깊은 씬은 언제나 가장 힘들게 찍었던 씬인 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장면이 다 힘들었기 때문에 어느 하나를 꼽기 어렵지만 파트2에서는 12회 엔딩인 신성재판 장면과, 돌담불 촬영이 가장 생각이 납니다. 특히 돌담불 깃바닥씬을 찍을 때는 진흙을 퍼올리는 설정상 세트 내부에 물이 고일 정도의 진흙을 깔아 놓고 찍었는데 물이 고여있다보니 하루만 물을 갈지 않아도 좋지 않은 냄새가 나고, 연기자들 피부에 발진도 나고 해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 않고 진흙바닥에 뒹굴어가며 열연을 보여주신 배우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Q. Part2에서 은섬 사야를 비롯해 타곤, 탄야, 태알하 등 각 주인공이 운명적인 변곡점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또 새로운 인물들도 많이 등장했고요. Part 3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인물관계나 연출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 은섬은 사트닉의 유언을 실행하기 위해 주비놀 산장을 찾았다가 새로운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리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본인 스스로도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잠재력과 운명을 깨닫게 되고 탄야와 와한족 사람들을 구하러 갈 수 있는 힘을 키우게 됩니다. 탄야 역시 아스달의 대제관 아사탄야로서 타곤과 태알하 등의 기득권 세력에 휘둘리지 않고 연맹사람들의 마음을 얻어 자신만의 힘을 기르게 됩니다. 두 사람 모두 서로를 구원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타곤과 태알하, 그리고 아스달 부족 연맹이라는 기성 권력에 맞서는 과정이 Part3의 중심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타곤과 태알하는 모두 아버지로부터 이용당하고 학대당한 아픔을 공유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탈출구로서 권력 의지를 키워온 캐릭터입니다. 두 사람은 정치적 동지이자 ‘서로를 위해 죽지 말자’고 맹세할 정도로 서로를 마음에 품은 사이입니다. 아사론과 미홀이라는 구세대 권력이 마지막 발악을 하지만, 타곤과 태알하는 끈끈한 동지애와 팀웍을 바탕으로 굳건한 자신들의 권력 기반을 만들어 나갑니다. 그러나 밖으로는 은섬과, 탄야, 사야의 세력이 성장하면서 위협이 되고, 안으로는 절대 권력을 향한 두사람의 욕망이 충돌하는 위기를 겪게 됩니다. 타곤과 태알하 둘의 관계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봐야할 점은 욕망에 충실한 이 두 캐릭터가 내뿜는 에너지와 이를 표현하는 두 연기자의 혼신의 연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Part3가 9월 7일 돌아오는데요. Part3을 더욱 즐길 수 있는 관전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세상을 끝낼 운명을 타고났다는 것은 결국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세상을 열 운명을 타고났다는 말일 것입니다. 은섬, 사야, 탄야가 자신들의 운명에 따라 전설을 쓰기 시작하는 단계가 Part3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껏 스스로 한계에 부딪치며, 시행착오를 거쳐 성장해온 은섬과 탄야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 힘을 얻어 가는지, 정치적 동지이자 연인인 타곤과 태알하는 ‘사랑’과 ‘권력욕’ 이라는 양립할 수 없는 두 욕망사이에서 어떤 행보를 할지, 꿈으로 연결된 은섬과 사야는 어떻게 서로를 알아갈지, 대전쟁과 대사냥에서 살아남은 뇌안탈들은 어떻게 ‘사람의 시대’를 살아낼지... 등등 Part1,2에서 시작된 이야기들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전개됩니다. “혼돈...! 일단 즐기시길! 흔들리는 모든 것은 결국 멈추는 법이니.” 극중 사야가 극도의 혼란을 일으키며 타곤을 위기에 빠뜨리고 한 말입니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 직전의 혼란스러운 세상, 그 안에서 인물들이 어떻게 위기를 헤쳐 나가는지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본격 판타지 드라마라기 보다는 가상 역사 드라마에 가깝습니다. 문명의 태동기에 국가와 영웅이 탄생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국가도 영웅도 쉽게 탄생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동안 주인공들이 역경과 아픔을 겪어왔습니다. 이제 그들이 강해져서 우뚝 서는 이야기가 Part3입니다. 이전에 없었던 드라마, 인류 역사의 기원을 다루는 드라마, 고대 인류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라는 가치에 스탭과 연기자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최선을 다해 촬영했습니다. 조금 부족해 보이시더라도 버리지 않으신다면 새롭고 다양한 드라마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6. 제작환경 관련 Q. ‘아스달 연대기’ 현장에서 발생한 제작환경 이슈에 대해 연출로서의 입장이 궁금합니다. A. 질문에도 있듯이 연출로서, 현장에서 나오는 모든 얘기에 대해 책임이 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어려운 상황의 스탭들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였어야 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한 아스달 연대기의 연출부, 제작부는 현장 스탭들이 제작 가이드 안에서 일하고, 로테이션 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회사도, 저도 열심히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더욱 철저히 지켜질 것이라 믿습니다. Q. 현재 한국 드라마 제작 환경과 개선 움직임에 대한 김원석 감독님의 생각은 무엇입니까? 현재 제작환경 상황과 향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A. 반드시 제작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저는 주로 한 팀으로만 촬영을 해 왔는데 주당 2회 방송이 바뀌지 않는 한, 한 팀으로 촬영하는 것은 앞으로 쉽지 않은 시스템일 것 같습니다. 앞으로 모든 촬영은 미리A,B팀을 나누어 준비하고, 기술 스탭 뿐 아니라 미술 스탭도 반드시 로테이션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힘든 상황에 처한 스탭이 없는지 철저히 챙기겠습니다. Q. 고발 관련 현재 어떻게 상황이 풀리고 있는 것인지 A.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한 부분에 대해서는 촬영 당시 근로감독관이 현장에 나와 조사했고 현재 심리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촬영 현장에서 뭔가 갈등상황이 드러나게 있었던 적은 없었지만, 매우 힘든 상황에 처했던 스탭이 있었고 그 분 혹은 그분들이 어려움을 호소해서 위 단체가 고발을 한 것이므로 연출로서 당연히 책임을 느끼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Q. ‘아스달 연대기’ 촬영 중 발생한 스태프들의 촬영환경 제보 이후 촬영현장의 변화는 무엇이었습니까 A. 스탭 제작환경 문제가 불거진 후 더욱 철저하게 A,B팀을 나누어, 하루 촬영시간이 14시간이 넘어갈 경우에는 아예 낮씬과 밤씬을 나누어 하루에도 A,B팀을 돌리도록 했습니다. 로테이션 문제가 제기됐던 미술 스탭에 대해서도 반드시 로테이션이 되도록 권고하고 지원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회사의 구체적인 입장 발표문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긴 답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산신항, 섀시 주차장 일대 물류흐름 개선...부산항만공사 조성

    부산신항, 섀시 주차장 일대 물류흐름 개선...부산항만공사 조성

    BPA는 경남 창원시 웅동 신항 배후단지 내 빈터 2만7450㎡에 조성해 지난달 12일 개장한 화물차 섀시 주차장에 운송사 10개사 소유의 섀시 200여 대가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항만공사는 신항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배후단지 일대 불법 주차가 심화돼 교통의 원활한 흐름에 지장을 주고 는 안전사고 위험이 높자 섀시 임시 주차장을 조성했다. BPA는 이웅동 편의시설 건립예정지로 지정된 유휴부지 10만1800㎡ 중 가장자리 2만7450㎡에 250여 대규모의 섀시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했다. 이곳 섀시 임시 주차장을 이용하는 컨테이너 운송사는 ㈜KCTC와 롯데글로벌 로지스(주), 세방(주), 코리아브이익스프레스 등 부산항 북항과 신항을 이용하는 10개 사이다. BPA 관계자는 신항 웅동 및 북‘컨’배후단지 도로변 일대에 불법 주차하던 섀시 차량이 이곳에 주차하면서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이 일대 물류흐름 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하츠, 체감 온도 낮추는 ‘여름철 홈 인테리어 팁’ 제안

    ㈜하츠, 체감 온도 낮추는 ‘여름철 홈 인테리어 팁’ 제안

    7월에 접어들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고 불쾌지수가 치솟는 무더운 날씨 탓에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집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홈캉스족(Home+Vacance)’이 늘고 있다. 이에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가 홈캉스족이 여름철에도 쾌적하고 즐겁게 집안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체감 온도를 낮춰주는 실용적인 인테리어 팁을 제안한다. 주방은 매 끼니마다 음식을 준비하는 공간인 만큼 온도가 높아지기 쉽다. 특히 한여름에는 공기가 정체되어 바람이 불지 않기 때문에 자연 환기만으로는 더위를 해결하기 힘들다. 레인지 후드를 사용하면 제습 및 환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이 때 주방에 화이트 톤 후드를 매치하면 보기에도 시원하고 실제로도 쾌적한 여름 주방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하츠가 지난달 선보인 ‘몽블랑(CPMB-90)’ 클래식화이트와 데코 컬렉션의 스테디셀러인 ‘로빈(RNH-90CCI)’은 세련된 화이트 컬러로 화사한 주방을 연출해주는 제품이다. ‘몽블랑’은 항공기나 드론 등에 주로 사용되는 BLDC(Brushless Direct Current) 모터를 적용해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한다. ‘로빈’은 덕트의 위치가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설계된 타입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주방 환경에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집안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가구인 소파와 침대의 커버를 바꿔보자. 린넨, 인견, 마, 모시 등의 여름용 소재를 활용하면 시각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실제로 사용 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개인의 취향과 개성에 맞춰 소재를 수시로 교체할 수 있어 인테리어 포인트로도 제격이다. 또 동남아시아 덩굴식물인 라탄을 엮은 생활 소품은 특유의 얼기설기한 재질로 휴양지의 리조트에 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까지 연출해준다. 시중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라탄으로 만든 바구니, 의자, 테이블, 테이블 매트 등 다양한 종류의 가구 및 소품은 통기성이 높아 시원함을 선사하며, 휴양지 느낌까지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초록식물을 집안 곳곳에 배치해 자연 상태에 가깝게 연출하는 것도 여름철에 인기 있는 대표적인 인테리어 방법 중 하나다. 특히 스칸디나비아 산 이끼인 ‘스칸디아모스’는 공기 중 수분을 먹고 자라는데, 제습 기능이 탁월해 인테리어 소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식물을 길러본 적이 없다면 산세베리아, 아이비, 로즈마리 등 자주 관리하지 않아도 잘 자라는 초보자용 화분을 추천한다. 페일스킨, 에버그린 등 그늘진 곳에서 자라는 식물은 일조량 확보가 어려운 반 지하나 원룸에서도 쉽게 기를 수 있다. 이조차도 쉽지 않다면 나뭇잎 패턴을 모티브로 한 벽지, 러그, 테이블 웨어 등 보태니컬 아이템을 활용하는 것도 여름철 체감온도 낮추기에 도움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重,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출항

    삼성重,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출항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건조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중공업은 스위스 해운선사인 MSC로부터 2017년 9월에 수주한 2만 3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 가운데 첫 번째 선박이 건조돼 출항했다고 8일 밝혔다. TEU는 컨테이너를 세는 단위로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뜻한다. ‘MSC 굴슨’으로 명명된 이 선박은 길이 400m, 폭 61.5m, 높이 33.2m로 20피트짜리 컨테이너 2만 3756개를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다.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길이는 약 6.1m로 2만 3756개를 한 줄로 세우면 145㎞에 이른다. 서울에서 대전까지 한 줄로 선 컨테이너 모두를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셈이다. 삼성중공업은 이 선박에 독자 개발한 차세대 스마트십 시스템인 ‘에스베슬’을 탑재해 안전과 연료 효율성 등을 높였다. 또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스크러버를 설치하고, 향후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선박으로도 개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삼성중공업은 1990년대부터 컨테이너선 대형화에 나섰다. 5000TEU급이 주종을 이루던 1990년에 세계 처음으로 6200TEU급 선박을 개발했고 2000년에는 7700TEU급, 2002년 8100TEU급을 잇달아 내놨다. 또 세계 최초로 2만TEU급 컨테이너선 시대를 열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제재 철회 vs 새 합의 vs 협정 유지… 이란 핵합의 ‘동상삼몽’

    제재 철회 vs 새 합의 vs 협정 유지… 이란 핵합의 ‘동상삼몽’

    경제고립 이란, 우라늄 농도 4.5%로 높여 트럼프 “이란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경고 중재 역할 유럽은 이란과 교역량 28조원 美제재 장기화 땐 경제적 손실 심각할 듯미국과 이란의 ‘치킨게임’으로 이란 핵 갈등이 최고조를 향해 가고 있다. 중재자인 유럽도 양보할 수 없는 입장에 처해 있어 갈등이 해소되는 길은 아득해 보인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반공영 언론인 ISNA와 파르스 통신은 베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기구 대변인의 말을 인용, 이란이 이날 2015년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정한 우라늄 순도 상한선(3.67%)을 넘어 4.5%까지 농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저농축 우라늄 보유량 상한인 300㎏을 넘긴 지난달에 이은 핵합의 폐기 2단계 조치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 완화 혹은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 등이 ‘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조치들을 예고하고 유예기간을 둔 뒤 실행에 옮기는 방식으로 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이란은 경제적으로 더 물러설 수 없는 낭떠러지에 서 있다. JCPOA에서 지난해 미국이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제재를 다시 가동했다. 이후 통화가치는 사상 최대로 떨어지고 물가는 4배로 올랐다. 해외 사업자들이 빠져나갔으며 곳곳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아직 협정 안에 있는 유럽과 아시아 국가를 위협해 미국의 제재 완화를 이끌어 내는 게 이란이 택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하루빨리 재선 캠페인에 착수해야 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제한 시간 안에 더 나은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최근 미국이 원하는 것은 오로지 새로운 핵합의라고 보도했다. 중동에서 경제·정치적으로 미국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인 이란의 핵을 통제하는 건 트럼프 대통령의 커다란 목표 중 하나다. 2015년 협정에서 탈퇴한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협정을 위한 테이블에 이란과 국제사회를 끌어들이기 위해 택한 전략은 이란처럼 긴장감을 높이는 방식이다. 하지만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면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 CNN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드론 격추에 대한 보복 대응을 승인했다가 철회한 일이 진퇴양난에 처한 미국의 상황을 보여 준다고 비판했다. 유럽이 핵협정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경제 문제에 있다는 시각이 많다. 유럽대외관계청(EEAS)에 따르면 JCPOA 발효 직후 유럽과 이란 사이 교역량이 폭증해 2017년엔 210억 유로(약 28조원)에 달했다. 미국의 제재가 심화되면 유럽 국가들이 직격탄을 맞는다.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이란 제재로부터 역내 금융기관 등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에서 워싱턴DC로 돌아가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트위터에서 “이란의 최근 핵 프로그램 확대는 추가적인 고립과 제재들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추가 제재를 경고했다. EEAS의 마야 코치얀치치 대변인은 “우리는 이란에 핵합의를 훼손하는 추가 조치를 취하지 말 것을 촉구해 왔다”면서 “향후 조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북미 실무협상 준비, 유연성 통해 비핵화 동력 회복해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8∼11일 유럽을 방문한다. 미 국무부는 “유럽 당국자들 및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위한 공동 노력을 진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방문 목적을 밝혔다. 북미 실무협상 장소로 스웨덴 등 유럽이 유력시되는 상황이어서 전문가들은 이를 준비하기 위한 방문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본격 실무협상에 앞서 북미 간 또는 남북미 3자 간 사전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발표 전인 지난 1월 스웨덴에서 학술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도훈 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비건 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간 대화가 진행된 적이 있다. 비건 대표의 일정이 나흘간 잡힌 것도 이러한 분석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번 유럽 회동이 주목받는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판문점 회동에서 2∼3주 내 실무협상을 재개할 것을 합의한 이후 첫 움직임이라는 점에서다. 지난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것은 실무협상 없이 진행된 탓이라는 진단에 대체적인 공감대가 형성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최근 판문점 만남을 통해 실무협상의 테이블을 다시 차려 놓은 만큼 이번 회동에서 사전 조율이 충분히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필요한 것은 북미 대화의 진전을 위한 합리적인 유연성일 것이다. 앞서 비건 대표는 “양측 모두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을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이것이 북한이 비핵화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면 미국이 ‘동시적·단계적’ 방식에 대한 상응 조치를 제시하는 상황도 기대해 볼 만하다. ‘유연한 실무협상’의 조건만 갖춰진다면 대북 인도적 지원 허용과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 등이 난망한 일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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