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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서관 오는 13일 정식 개관…장서 5만여권 등 갖춰

    경북도서관 오는 13일 정식 개관…장서 5만여권 등 갖춰

    경북도는 도청신도시 내 건립한 ‘경북도서관’을 오는 13일 정식 개관한다고 1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경북도서관은 35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면적 8273㎡ 규모로 건립됐으며, 열람실과 어린이도서관, 북카페 등을 갖췄다. 특히 어린이도서관은 숲을 형상화했으며 영어자료실, 동화구연실 등 특화공간으로 구성됐다. 5만 여권의 각종 장서가 구비된 3층 일반열람실엔 ‘큐-북 서� � ‘평상마루’ ‘그네의자’ 등 다양한 형태의 의자가 마련됐으며, 창가에 마련된 개인 열람석은 책 읽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으로 꾸며졌다. 도서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분수공원을 조망할 수 있고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4층 대규모 자유열람실이다. 이곳은 다양한 좌식 공간과 창밖을 마주보는 조망형 테이블 등을 갖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가벼운 대화가 허용되는 개방형 공간으로 운영된다. 간단한 음료와 함께 책을 볼 수 있는 북카페도 들어선다. 도는 앞으로 도서관 자료를 앞으로 21만 권까지 늘릴 예정이다. 개관시간은 평일(월~금)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토~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월 첫째, 셋째 주 월요일과 국경일, 공휴일은 휴관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앞으로 경북도서관을 중심으로 미술관, 수변공원, 둘레길, 특화상업지구 내 카페거리 등이 조성되면 문화와 여가가 가능한 신도시의 문화콤플렉스 허브지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동현 서울시의원, 청년과 공유주방에서 요리하며 소통

    이동현 서울시의원, 청년과 공유주방에서 요리하며 소통

    이동현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1)은 11월 9일(토) 한국청년거버넌스가 주최·주관한 ‘美美한 청년들 모두의 밥상’ 행사에 참여해 20대 청년들과 소통에 나섰다. 이날 행사는 한국청년거버넌스 권혁진 대표와 구윤아·한채훈 팀장을 비롯해 20대 청년 20여명이 공유주방에 모여 팀별로 직접 요리를 하고, 만든 요리를 함께 나누어 먹으며 청년이 겪는 어려움과 젠더 감수성에 관해 진솔한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으로 기획됐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식재료를 가지고 에피타이저팀, 메인요리팀, 디저트팀 등 3개 팀으로 나누어 요리를 한 뒤, 테이블에 둘러 앉아 각자가 청년으로서 처한 상황과 경험담,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요리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공감하며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청년들은 1인 청년가구의 문제와 영화로 재탄생한 82년생 김지영, 불법촬영물 근절 등을 주제로 청년세대가 생각하는 사회문제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적극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의회 청년특별위원장으로서 다양한 청년 행사에 참여해봤지만 소매를 걷어 붙이고 직접 요리를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이번 행사 취지가 굉장히 이색적”이었다고 평가하며 “다양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한 자리에서 경청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의원은 “청년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청년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과 더불어 실현 가능한 정책적 대안이 모색되어야 한다”면서 “서울시의원으로서 오늘 청취한 의견을 참고해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텍사스식 정의는 그만” 20일 로드니 리드 사형 집행 앞두고 애봇 지사에 압력

    “텍사스식 정의는 그만” 20일 로드니 리드 사형 집행 앞두고 애봇 지사에 압력

    “이제 ‘텍사스식 정의’를 없앱시다.” 그렉 애봇(공화당) 미국 텍사스주 지사가 5년 임기 내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말이다. 그의 임기 동안 50명 가까운 사형수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고 딱 한 명만 집행 중단으로 목숨을 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봇은 평소에도 ‘텍사스식 정의’를 수호해 온 자신을 자랑스러워해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결 더 지독한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1996년 19세 백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오는 20일 사형 집행이 예정된 로드니 리드(51) 사건에 새로운 증거들이 제출됐다며 공화당 의원들까지 독극물 주사를 놓지 말아야 한다는 쪽에 가세하고 있어서다. 지난 9일 리드의 무죄를 확신하는 이들은 오스틴의 지사 관저 밖에 모여 가장 큰 시위를 벌였다. 비욘세, 킴 카다시안 웨스트,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들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고, 미국 주재 유럽연합(EU) 대사까지 나섰다. 리드의 동생 로드닉은 “내가 지사님께 말하고 싶은 것은 단 하나, 정직하게 증거만 봐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대중들의 압력이 지사에 당선되기 전에 주 법무장관으로 일했던 애봇에게 어떤 영향이라도 미쳤는지 알 길이 없지만 그는 일절 리드 사건와 관련해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지사와 가까운 공화당 의원은 물론 몇 주 전까지 지사실을 드나들며 로비를 했던 이들도 도대체 지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매트 크라우스 공화당 주 하원의원은 “그네들은 지사가 귀기울여 듣고 있고 아주 꼼꼼하고 사려깊은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사실 그들은 지사가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일언반구도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드는 오스틴에서 남동쪽으로 48㎞ 떨어진 바스트롭의 슈퍼마켓에 일하러 가던 스테이시 스티테스(19)를 강간하고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리드는 그녀가 전직 경관인 약혼남 지미 펜넬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펜넬이 백인인 스티테스가 자신과 바람을 피운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최근에 리드의 변호인들은 펜넬이 스티테스를 죽인 사실을 떠벌이고 리드에게 인종차별 욕을 늘어놓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는 교도소 동기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스티테스와 리드의 관계를 증언해줄 다른 증인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펜넬의 변호인과 검찰은 펜넬이 무죄이며 리드가 유죄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텍사스는 사형 수도란 별칭을 얻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집행이 줄어드는 경향에 역행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집행된 사형이 25건이었는데 절반이 텍사스였고 이 주에서는 올해 들어 여덟 명이나 형장의 이슬로 스러졌다. 애봇 지사는 가톨릭 사제 수업을 받으면서도 바티칸의 견해와 갈라서 집행 서류에 서명하곤 했다. 딱 한 번, 지난해 토머스 휘태커의 형 집행 직전에 중단시켰는데 텍사스주 사면위원회의 권고도 있었고 무엇보다 아버지가 자비를 구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휘대커는 총기로 어머니와 형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다. 지난주 애봇 지사에게 편지를 보낸 10여명의 공화당 의원들은 리드 사건을 잘못 다루면 “사형 응징뿐만 아니라 텍사스식 정의 자체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잃을지”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제임스 화이트 주 하원의원은 “사형 많이 해봤다. 그렇지? 우린 텍사스인들”이라며 “주 법무장관실이나 지사실에 내가 처음 접촉하는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난 리드가 무고하다고 믿는 것은 아니지만 돌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 증거나 정보들이 많다는 점을 확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987년作 퀴어 영화 금지된 사랑과 두 남자의 해피엔딩

    1987년作 퀴어 영화 금지된 사랑과 두 남자의 해피엔딩

    늦은 도착이다.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이 ‘모리스’를 완성한 것은 1987년이었으니까. 이 영화는 같은 해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남우주연상음악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평단으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동시대 한국에 정식 개봉하지는 못했다. 여러 이유가 있었을 테지만 가장 큰 이유는 ‘모리스’가 퀴어 영화이기 때문이었으리라. 이 작품의 가로축은 주인공 모리스(제임스 윌비)의 연애사다. 그는 대학에서 만난 클라이브(휴 그랜트)와 사랑에 빠졌다. 동성인 두 사람은 당대의 금기를 어겼다. 이들의 애정은 비밀에 부쳐야 했다. 그러니까 이 작품의 세로축은 모리스와 클라이브를 옥죄는 20세기 영국 사회의 폐쇄성이다. 특히 신사 계급의 일원인 그들에게 남성 간의 에로스는 모든 공적 지위의 박탈을 의미했다.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모르텐 튈둠·2014)에서 조명한 수학자 앨런 튜링도 그랬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을 연합군의 승리로 이끈 숨은 영웅이었으나, 동성애 유죄 판결을 받아 화학적 거세를 당했고, 1954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동성애가 범죄였던 시대. ‘모리스’의 원작을 쓴 작가 E M 포스터도 경각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는 1914년 소설을 탈고했으나 출간을 미뤘다. “내가 죽거나 영국이 죽기 전에는 출판할 수 없다”고 포스터는 썼다. 소설은 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인 1971년에야 빛을 볼 수 있었다. 아주 늦은 도착이다. 근래의 퀴어 서사인 영화 ‘탠저린’(숀 베이커·2015)이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루카 과다니노·2017)을 본 관객이라면, 소설집 ‘여름, 스피드’(김봉곤·2018)나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박상영·2018)를 읽은 독자라면, ‘모리스’가 좀 심심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영화와 소설의 시차가 오늘날과 상당히 먼 것은 사실이니까. 그렇지만 ‘모리스’는 당신이 충분히 관심을 가져도 좋을 작품이다. 퀴어로서의 특수성과 신사 계급의 일반성이 충돌하고 타협하는 가운데 ‘모리스’가 소수적인 것과 다수적인 것을 아울러 담아내서다. 영화와 소설 둘 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풍성한 텍스트성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모리스’의 마지막 장면이 놀랍다. 당시 분위기를 고려하면 더 그렇게 보인다. 포스터는 생전에 써둔 ‘작가의 말’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다. “행복한 결말은 불가피했다. 나는 소설에서 어떤 식으로건 두 남자가 사랑하게 하고 소설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그 사랑을 영원히 지키게 하기로 결심했다.”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반영하겠다는 보통의 리얼리즘에서라면 두 남자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포스터와 아이보리는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겠다는 전망적 리얼리즘에 공감했다. 납득할 만한 전개, 그래서 이 작품의 해피엔딩은 엉뚱한 비약이 아니다. (아직 갈 길이 멀어도) 덕분에 우리는 그때보다 더 나은 현실에 산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오래 입을 옷만 만든다… 내가 살아온 방식처럼”

    “오래 입을 옷만 만든다… 내가 살아온 방식처럼”

    “요즘 ‘슬로패션’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잖아요. 사실 우리(슬로웨어)가 제일 먼저 한 거예요.” 지난 4일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의 ‘슬로웨어’ 1호 매장에서 만난 이 브랜드의 오너 로베르토 콤파뇨(68) 회장은 최근 패션계의 대세가 된 ‘슬로패션’을 대표하는 ‘패션피플’이다. 슬로패션이란 패스트패션의 반대 개념으로, 친환경 소재를 이용해 트렌드를 쫓아가지 않고 오랜 기간 입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패션’을 뜻한다. 아버지 카를로가 1951년 창업한 바지 전문 브랜드 인코텍스를 물려받은 그는 2003년 남성 캐주얼 브랜드 ‘슬로웨어’를 론칭해 경쟁이 치열한 밀라노 패션계에 안착시켰다. 천연 소재의 패브릭을 사용하면서 유행을 따라가지 않는 고유의 스타일로 패스트패션에 질린, 품질과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이후 전 세계 패션 업계엔 슬로패션 열풍이 불었다.2000년대는 유니클로, 자라, H&M 등 패스트패션 회사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던 때다. 어떻게 슬로패션이라는 새 장르를 개척해 낼 수 있었을까 궁금했다. 패션 업체 2세의 타고난 센스였을까.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살아온 방식대로 브랜드를 만들었을 뿐”이라는 단순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아르티장’이 몰려 있는 베네치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아버지가 일군 브랜드 인코텍스도 디자인 중심의 패션 하우스가 아닌 기능성 옷인 군복용 팬츠 납품업체로 시작했다. 화려한 ‘패피’ 집안이라기보다는 생산과 퀄리티에 초점을 맞춘 ‘바지 아르티장’ 분위기가 강했다. 베네치아를 상징하는, 세계적인 유리공예 브랜드 카를로 모레티 집안과도 어렸을 때부터 막역한 사이다. 인터뷰 자리에 동석한 밀라노의 한 패션 관계자는 “최근 슬로웨어가 이벤트 상품으로 고객에게 유리공예 명품인 카를로 모레티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보고 이탈리아의 ‘아르티장’ 사회 네트워킹을 실감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슬로패션 열풍의 진원지 슬로웨어의 탄생은 “패스트패션 시대의 블루오션을 찾자”는 대기업 2세의 전략이라기보다는 해리태지를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패션 아르티장’ 2세의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한 것에 차라리 가까웠다. 그의 입장에서는 그저 살아온 대로, 나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갔을 뿐인데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이런 현상이 또 하나의 트렌드가 된 셈이다. 온라인 시대이지만 그는 오프라인 매장에 큰 애착을 가졌다. 이날 매장에 진열된 오래된 가구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우리 브랜드의 철학에 공감하는 고객들을 내 집에 초대한다고 생각하고 매장을 꾸몄다”고 말했다. 70년 된 테이블, 50년 된 의자 등 빈티지 가구들이 눈에 띄었다. 그는 “무조건 유행이나 연예인들의 패션을 따라가기보다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브랜드 정체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옷뿐만 아니라 브랜드가 가진 라이프스타일에 공감하게 되면 그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성도는 패스트패션 브랜드에 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고객의 구매 빈도를 줄이고 대신 충성도를 높이자는 슬로웨어의 전략은 세계 시장에서도 맞아떨어졌다. 밀라노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을 통해 입소문을 얻은 슬로웨어는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일본 도쿄와 서울을 포함한 14개국에 30개의 매장을 냈으며 추후 라이프스타일 브랜딩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한국에선 슬로웨어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직수입한다. 그는 “요즘 시대에는 품질, 디자인경쟁력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아이덴티티 없이 트렌드를 쫓아다니면 오래가지 못한다”면서 “슬로웨어를 150년, 200년 가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패션의 완성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얼굴도, 자신감도 아닌 ‘태도’라고 했다. “아무리 멋지고 예쁜 옷을 입어도 사람의 태도가 무례하면 격이 떨어지지 않느냐”면서 “좋은 패션엔 반드시 좋은 태도가 깃들어 있다”고 확신했다. 밀라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20만원이면 장관상을 품에… ‘공모전 마술사’를 믿으셔야 합니다

    20만원이면 장관상을 품에… ‘공모전 마술사’를 믿으셔야 합니다

    상(賞)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건 입시와 취업 시장도 마찬가지다. 공모전이나 시상식에서 상을 타게 해 주겠다며 입시생과 취업준비생을 유혹하는 ‘코디네이터’는 더이상 낯선 존재가 아니다. 서울신문은 입시나 취업 코디를 심층 취재하고자 서울 강남 학원가를 돌아다녔고, 올해 초부터 공모전 수상 도우미를 이용 중인 대학생 김도연(26·가명)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 학기 졸업을 앞두고 공모전 응모에 한창인 김씨는 취업용 스펙을 만들고 싶어 코디와 손을 잡았다. 김씨와 가진 3차례 인터뷰, 그가 코디로부터 받은 각종 자료와 노트 필기 등을 바탕으로 취업 코디 세계를 재구성해 봤다. “세계 유일의 공모전 교과서! 엊그제도 장관상을 따내 회원들에게 안겼습니다.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공모전 수상 코디를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각종 프리랜서 전문가들을 연결해 주는 한 사이트에서 ‘공모전’을 검색하자 ‘공모전 60관왕의 비밀’, ‘공모전 100회 수상’, ‘수상 못하면 전액 환불’, ‘직접 작성한 공모전 제안서 드립니다’ 등 수십명의 코디를 찾을 수 있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문구로 홍보하는 곳에 전화를 돌렸다. “지금 회원 모집 중입니다. 저희도 면접을 보긴 합니다. 중요하게 보는 것은 성실과 의지입니다.” 코디를 만난 곳은 서울 강남의 한 상가 건물. 20평 남짓한 면적에 스터디룸 형태의 아기자기한 공간이었다. 20여명의 젊은 친구들이 서로 어색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고된 취업 전쟁에 지친 졸업생, 지방 사투리가 진하게 묻어 있는 대학생들과 이직을 준비하는 듯한 직장인 등 다양해 보였다. 하지만 서로 말을 섞진 않는다. “마법의 성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코디는 생각보다 젊었다. 잘해야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는 무거운 분위기를 깨고 싶어서인지 우스갯소리를 했다. “다들 왜 이렇게 뻣뻣하게 앉아 있어요? 여기서 아무 말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호갱’이에요. 이곳은 여러분을 공모전 수상자로 만들어 주는 마법 학교라고 생각하세요.” 믿음을 얻으려는 것일까. 코디는 자화자찬을 이어 갔다. “저는 공모전의 마술사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공모전에서 상을 탔어요. 집에 있는 상패만 200개를 훌쩍 넘습니다. 몇몇 공모전은 심사위원도 맡고 있죠.” 다양한 사람이 모인 조직이다 보니 몇 가지 규칙이 있었다. 출신학교 등 스펙 이야긴 금지다. “몇 사람씩 그룹을 지어 작업을 해야 하는데 학교가 드러나면 명문대 출신끼리 모여서 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철저히 수상을 위해 합심해야 하는 관계라 그런지 서로의 스펙에 민감했다. 코디는 수업에 지각하거나 결석하면 자동 탈퇴 처리된다고 말했다. 모두 이수한 뒤에도 재수강은 가능하지만 중도 탈퇴 처리된 경우는 제외된다고도 했다. 가격은 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데 20만원 선이었다. 두 개 이상 참여하면 할인도 해 줬다. 30만~60만원까지 부르는 다른 업체들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란 생각에 김씨는 수강신청을 했다. 수업은 매주 1회 3시간가량 진행됐다. 첫 주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둘째 주부터 본격적인 ‘비법’이 전수됐다. 먼저 응모할 공모전을 정하는 게 첫 과제. 코디는 어떤 공모전을 고르든 자신 있게 코칭해 줄 수 있다고 자부했다. 단 프로그래밍 같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은 제외했다. 공모전 중 특정 분야는 강력하게 추천하며 “초심자도 장관상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했다. 회원들은 2~3명씩 조를 짜 모든 조가 각각 공모전에 응모했다. 코디는 다른 공모전 수상작과 낙선작을 보여 주며 장단점을 분석했다. “이건 쓸데없이 글이 너무 많아요. 핵심만 간단명료하게 시각적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에피소드는 필수예요. 아이템 하나에 최소 3개는 있어야 해요”, “패러디는 진부해요”, “어느 회사가 주관하는지도 공부하세요. 주관사가 평소 중시하는 가치나 경영신조, 거기에 답이 있습니다.” 김씨는 코디의 조언을 바탕으로 다른 동료와 함께 공모전 작품을 만들었다. 해당 공기업이 주력하고 있는 상품을 각종 비유를 통해 설명했다. 그러자 바로 코디의 코칭이 이어졌다. “이 기업을 무조건 비판하면 여기서 과연 좋아할까요? 공모전에선 무조건 해당 기업의 잘한 점들을 우선 봐줘야 해요. 이런 부분들은 참 잘하고 있지만, 이렇게 좀 고치면 좀더 좋을 것 같다는 뉘앙스로 가야 해요. 그리고 숫자가 많이 들어가면 가독성이 떨어지니 빼세요. 말했잖아요. 자세한 내용까지 넣을 필요 없다고. 콘셉트는 잘 잡아야 합니다. 놀이동산은 어떨까요. 이 기업의 주력 상품을 예약하고 이용하는 것을, 롤러코스터 티켓을 예약하는 것으로 비유해 보는 거예요. ” 코디는 매번 열혈 코칭을 이어 갔다. 다음달은 직접 총공세를 해서 함께 작품을 만들겠다고 했다. “제가 직접 나섰는데 상을 못 타면 얼마나 창피하겠어요. 제가 이 일을 시작한 이래로 상을 못 탄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니 실망시키지 마세요.” 코디는 공모전 외에도 여러 가지를 도와줬다. 입사 자기소개서도 지도했다. 단 자신이 직접 자기소개서를 첨삭하거나 대필하진 않았다. 학생이 직접 한 부를 써 오게 하고 본인도 일종의 ‘모범답안’ 한 부를 써 왔다. 코디는 “내가 자기소개서를 직접 써 주면 법적으로 문제 될 수 있다”며 “모범답안과의 비교를 통해 어디가 잘됐고 부족한지 알게 해 주는 것만으로도 일취월장한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공모전 수상에 집착하는 건 마땅히 내세울 만한 스펙이 없다는 생각에서다. 대학 졸업반인 그가 다시 입시를 치러 더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3점대 중반인 학점을 단기간에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여기저기 원서를 내고는 있지만 번번이 쓴잔을 마신다. 친구 중엔 두 달에 150만원이 넘는 ‘취업 아카데미’를 다니는 이들도 있다. 부담이 되는 돈이지만 하나둘 취업 포트폴리오도 쌓고 공모전 수상경력도 만들어야 하는 탓이다. 친구들은 “전문가 도움을 받아 보라”면서 “인터넷에 검색만 해도 공모전 코디는 손쉽게 구한다”고 권했다. 김씨도 코디를 찾은 이유다. “조만간 저도 상 하나 받을 거 같습니다. 남들은 수백. 수천만원씩 쓰면서 스펙을 쌓아대는 마당에 저 같은 평범한 학생은 이런 곳이 차선의 선택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합리적인 가격에 상을 타게 해 주는 곳이니 말이죠.”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사상 첫 관저 만찬… 文대통령 “黃 대표 ‘민부론’책 보내달라”

    사상 첫 관저 만찬… 文대통령 “黃 대표 ‘민부론’책 보내달라”

    노영민 외 배석자 없이 비공개로 진행 文 발언에 黃 대표 고개 끄덕이며 경청 黃 “국정에 민부론·민평론 참고해 반영을” 만찬 시간 중 1시간가량 남북관계 할애 메뉴는 孫 대표 추천 막걸리·돼지갈비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10일 만찬은 당초 예상보다 긴 2시간 50분 동안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국내 정치, 북한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 어머니 문상에 대한 답례 성격의 자리였던 만큼 격렬한 비판은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과 관련한 화제에서는 언성이 잠시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은 청와대 내에 있는 대통령 관저에서 오후 6시쯤 진행됐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5번째이지만 지금껏 여야 대표와의 회동이 열렸던 상춘재 대신 대통령의 숙소 공간인 관저로 초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만찬이 문 대통령 어머니 문상에 대한 답례 형식인 만큼 공적인 자리라기보다는 사적인 감사의 자리임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만찬을 비공개로 한 것도 같은 의도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이날 만찬 석상 사진 촬영을 최소화하고 대변인들도 배석시키지 않았다. 또 만찬 후 청와대는 일절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 만찬이 시작되기 전 진행된 사전 환담에서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정의당 심상정·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반갑게 악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환담을 마친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별도로 마련된 만찬장으로 이동했다. 만찬장에 준비된 원형 테이블에는 문 대통령을 중심으로 오른편에 이 대표, 왼편에는 황 대표가 자리했다. 이 대표의 오른쪽으로는 손 대표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황 대표의 왼쪽으로는 정 대표와 심 대표가 앉았다. 문 대통령과 대표들은 검은색 또는 남색 계열의 정장을 착용했지만 심 대표는 당의 상징인 노란색 의상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만찬이 진행되는 동안 문 대통령은 대표들과 시선을 맞추며 발언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문 대통령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도 보였다. 심 대표와 정 대표, 손 대표 등은 얼굴에 미소를 띤 채 문 대통령의 말을 들었다. 이날 만찬은 예상보다 긴 2시간 50분가량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만찬 시간 중 절반에 가까운 1시간가량을 남북 관계에 할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최근 교착상태에 있는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각 당에 지지와 협조를 강하게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만찬 후 브리핑에서 “한미 동맹과 국제 제재를 중시하더라도 우리 정부가 더욱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남북 관계를 개척해야 한다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이 앞서 제시한 경제 및 외교·안보 대안인 ‘민부론’과 ‘민평론’을 참고해 국정에 반영해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고, 문 대통령은 “그 책을 보고 싶으니 그 책을 보내달라”고 답했다고 김명연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자리에 유일하게 배석한 노 실장은 준비한 수첩에 만찬에서 오간 얘기들을 메모하기도 했다. 만찬 메뉴에는 약주와 함께 바른미래당 ‘막걸리 마니아’로 알려진 손학규 대표가 추천한 막걸리 등 두 종류의 술이 준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발병에 따른 소비 위축을 우려해 돼지고기 소비를 장려하자는 뜻에서 돼지갈비 구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文, 하노이 노딜에 “안타깝다… 북핵 폐기 대단한 일”

    文, 하노이 노딜에 “안타깝다… 북핵 폐기 대단한 일”

    北 상황 변화 대비 지적엔 “공감한다”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여야 5당 대표와의 청와대 만찬 회동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이 답보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을 언급하며 남북 관계를 둘러싼 정부의 전향적 변화를 요구한 데 대해 ‘북미 대화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취지를 밝혔다. 지난달 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북미 관계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시한 연말 시한이 다가오는 국면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북미회담이 어긋나면 국면이 빠르게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금강산관광 문제도 제재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재개 입장을 발표한다든지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심 대표의 지적에 “북미회담이 아예 결렬됐거나 그러면 조치를 했을 텐데 북미회담이 진행되며 미국이 보조를 맞춰달라고 하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북미 정상간의 ‘하노이 노딜(No deal)’과 관련한 구체적인 문 대통령의 인식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미국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는 핵 능력의 80%라고도 하고, 전문가들에 따라서는 최소 50%라고도 하는데 (북한이) 그 부분을 일방적으로 폐기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외부 전문가들이 와서 검증하는 가운데 뜯어내겠다면 그것은 상당히 대단한 것인데 하노이에서 그것이 타결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상황이 악화할 경우 신년사를 계기로 북한의 입장이 변화할 수 있으므로 정부의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심 대표의 촉구에 대해 “공감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남북 관계에 대해 여러 설명을 했다”면서도 “국익과 관련되어 있어 소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임기 후반기에 돌입한 이날 춘추관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과 가진 공동기자간담회에서 “북미 협상 재개의 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미국 측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북한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고위급 실무회담이 열려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상당한 진전이 있어야만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미국이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려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 실장은 “북한이 연내 시한을 강조하고 있고, 한국 정부도 상당히 진지하게 보고 있다”며 “북측의 입장도 고려하면서 가급적 조기에 실마리를 찾도록, 미국 측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황교안·손학규, 靑 만찬서 언쟁…문대통령 말려

    황교안·손학규, 靑 만찬서 언쟁…문대통령 말려

    문 “나도 선거제 개혁 주장…국회 협의 처리했으면”10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만찬 회동에서 선거제도 개혁안을 놓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포함된 선거제 개혁안에 대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만을 나타냈고, 야4당 대표들은 일제히 한국당이 협의에 응하지 않은 결과라고 반박했다. 이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황 대표 사이에 고성이 오갔고 문재인 대통령이 두 사람을 만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대 정의당 수석대변인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날 비공개 만찬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만찬 테이블에서 오간 이야기를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황교안 대표와 손학규 대표는 선거제 개혁안 관련 대화를 하다 언성을 높였다. 황 대표가 “정부와 여당이 한국당과 협의 없이 선거제 개혁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문제가 있다”고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자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들은 “한국당이 협상에 응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치협상회의 실무회의 등 논의를 할 수 있는 여러 단위가 있는데 한국당이 한 번도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등 그동안의 선거제 개혁안 논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내일부터라도 협상하자. 협상의 틀은 여러 가지가 있으니 한국당도 나와서 협상을 하면 된다”고 말했으나 황 대표는 특별한 대답 없이 거듭 항의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무슨 소리냐”고 반박하면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논의 과정 등 그간의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데도 황 대표는 다시 “우리가 안을 냈는데 합의도 하지 않고 패스트트랙에 올리지 않았느냐”고 재차 반발했다. 황 대표가 강한 유감을 거듭 표하자 손 대표는 목소리를 높여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고, 황 대표가 다시 “그렇게라니요”라고 맞받아치면서 두 대표의 목소리가 커졌다. 분위기가 뜨거워지자 문 대통령은 웃으면서 양손을 들어 말리는 제스쳐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와 손 대표는 이후 서로 ‘소리를 높여서 미안하다’는 취지로 사과한 뒤 대화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선거제 개혁에 대해서는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해온 사람이 나다. 국회에서 협의해 처리했으면 좋겠다”며 “패스트트랙에 올라갔지만 협상은 열려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브리핑에서 “뜨거운 논쟁과 토론이 진행됐기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오랜만에 싸울만한 것 가지고 싸웠다. 이런 정치토론은 자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의용 “美, 北 적극 설득 중… 비핵화 연말시한 진지하게 보고 있다”

    정의용 “美, 北 적극 설득 중… 비핵화 연말시한 진지하게 보고 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0일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북미 협상 재개의 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미국 측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북한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스웨덴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표면적으로는 움직임이 없는 듯 보이지만, 미국이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려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 실장은 춘추관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과 가진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언급한 뒤 “고위급 실무회담이 열려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상당한 진전이 있어야만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북한이 연내 시한을 강조하고 있고, 한국 정부도 상당히 진지하게 보고 있다”며 “북측의 입장도 고려하면서 가급적 조기에 실마리를 찾도록, 한국 정부도 미국 측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단해서 언급하기는 적절치 않지만 여러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에 대비하며 비핵화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한미 간 공조하고 있다”고 했다.특히 정 실장은 “한국 정부는 2017년 이전 상황으로 절대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정 실장은 또한 “한국이 비핵화 협상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가 당사자이기 때문에 북미 협상이 조기에 성과를 이루도록 견인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그 노력 중 하나가 남북 관계 개선이다. 남북 관계 개선 없이 한반도 평화나 비핵화 협상이 큰 진전을 보기 어렵다”며 한국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정 실장은 한일 관계 복원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이는 오는 23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여부와 관련, “(지소미아가 종료된다고 해서) 일본과의 군사정보 교류가 완전히 차단되는 것은 아니고 우리 안보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며 “미국이 한일 양국에 모두 중요한 동맹이지만, (지소미아는) 한일이 풀어가야 할 사안으로 (보수진영에서 우려하듯이) 한미 동맹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정 실장은 “한일 관계가 어렵게 된 근본 원인은 일본 측에 있다”면서 “한일 관계가 정상화된다면 지소미아 연장을 다시 검토할 수 있고, 이런 입장을 일본 측에 누차 설명했다”고 했다. 이어 “일본이 안보관계에 있어 신뢰를 상실해 수출통제조치를 취했다고 밝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지소미아를 연장할 수 없었던 점은 국민들이 다 이해해 주실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KSI가 폴 로건에 2-1 판정승, 라이브 스트리밍 중계 새 기록 세울까

    KSI가 폴 로건에 2-1 판정승, 라이브 스트리밍 중계 새 기록 세울까

    둘이 합쳐 구독자 수가 4000만명이 넘는 유튜브 스타들이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 특설 링에서 두 번째로 맞붙었다. 본명이 올라지드 올라인카 윌리엄스 올라툰지인 KSI(27·영국)가 라이브 스트리밍 생중계로 인터넷 역사에 가장 많은 시청자 수, 순수 예능 프로그램으로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예측되는 폴 로건(24·미국)과의 프로 복싱 데뷔전을 2-1(57-54 56-55 55-56) 판정승으로 장식했다고 영국 BBC가 10일 전했다. 로건 폴은 성조기 깃발을 헤치고 링에 팬토마임 악당처럼 등장해 야유와 환호성을 유발했고, KSI는 붉은색과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입장해 래퍼 릭 로스와 함께 작업한 ‘다운 라이크 댓’을 읊조리며 링 안을 어슬렁거렸다. 둘은 캐나다 출신 팝스타 저스틴 비버 등 숱한 유명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6라운드 대결을 펼쳤는데 비버는 2라운드를 마치고 코너로 돌아오는 폴 로건을 기립한 채 손뼉을 마주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맞붙어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 이후 1년 2개월 만의 재대결이었다. 퓨리-와일더의 헤비급 대결 만큼은 아니지만 1라운드부터 경기가 종료될 까지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연출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KSI가 키도 더 크고 팔 뻗는 길이도 더 긴 로건을 날카롭게 제압해 계속 뒷걸음질치게 했다. 상대적으로 공격에 치중해 2점을 앞선 채 4라운드에 들어간 KSI는 상대의 오른쪽 훅에 여러 군데 찢겼으며 자신의 수비를 뚫고 들어오는 상대의 오른쪽 어퍼컷을 정통으로 맞아 캔버스에 무릎 꿇었다. 하지만 주심은 숙의 끝에 다운이 아니라 로건이 뒤통수를 가격해 넘어뜨린 것이라며 로건의 감점 2점을 선언했다. 결국 KSI의 판정승은 이 로건의 감점 2점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 논란을 남겼다고 방송은 전했다. 둘이 다시 맞붙을 심산이냐는 링 아나운서의 질문을 받고 패자 로건이 의향을 강하게 비친 반면 KSI는 “이제 끝났다. 다음 일을 해보고 싶다”고 딴소리를 했다. 하지만 로건 측은 일단 감점 2점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둘의 두 번째 대결을 성사시킨 유명 프로모터 에디 헌(영국)은 “입담 대결도 있었고 복싱에 대한 존경심도 있었다. 둘 다 그랬다. 만약 다른 남녀가 링에 올라가고 싶고 그런 코드를 존중한다면 이런 일은 언제라도 재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 개봉 12일째 200만 돌파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 개봉 12일째 200만 돌파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개봉 12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10일 오후 2시15분 기준,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가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심판의 날 그 후,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져’ 그레이스 VS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최강의 적 터미네이터 ‘Rev-9’이 벌이는 새로운 운명의 격돌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앞서 ‘터미너이터: 다크 페이트’는 시리즈 최고 오프닝 스코어 경신 및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더욱이, 한국 영화 화제작을 비롯 다양한 신작 공세에도 불구하고 굳건한 흥행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처럼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초대형 액션으로 짜릿한 쾌감을 전달, 주중에 쌓인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주는 최고의 엔터테이닝 무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美대선 여론조사가 왜 또다시 잘못됐다고 생각드나

    美대선 여론조사가 왜 또다시 잘못됐다고 생각드나

    미국 대통령선거가 1년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대선 후보들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 보도가 홍수를 이루는 가운데 미 대선의 몇가지 독특한 양상 때문에 미국은 또다시 ‘깜깜이 대선’이 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CN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6년 대선에서 뉴욕타임스(NYT)가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85%라고 예상 보도를 했다. CNN을 비롯한 대다수 미 매체가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90% 이상으로 보았다.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가장 낮게 본 곳은 여론조사기관 파이브세티에이트으로 71.4%였다. 2020 미 대선 여론조사에서도 적어도 몇가지 보도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 결과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간 주(州)단위 선거 보도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전국 단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컨대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5명의 민주당 경선 후보들간의 전국 여론조사 결과를 머리 기사로 뽑았다.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엘리자베스 워런 메사추세츠주·카말라 해리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피터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의 대결이었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런 여론 조사를 공표하는 것은 아무 잘못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문제는 미 대선이 이런 식으로 진행되지 않는 데 있다. 미 대선은 전국 단위의 인기투표가 아니다. 대다수 주에서는 단 한 표라도 많이 얻은 승자가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 독식제’를 취하고 있다. 반면 메인주와 네브래스카주 등은 득표 비율대로 선거인단을 나눈다. 대다수 미국인은 대선 경선 후보를 선택하는 예비선거와 대통령을 결정하는 대선 모두 주 단위 경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 관한 보도의 대다수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전국 여론조사에서 앞선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뉴햄프셔주와 아이오와주 같은 조기 투표주에서 민주당이 얼마나 선전하는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정치 평론가 제이크 노박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 결과를 이야기할 때마다 사람들이 가장 중요한 사실, 즉 주별로 승자독식제에 대해 일부러 눈을 감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 단위 여론 조사의 부당함에 대한 해결책으로 주 단위 여론조사에 초점을 맞추면 될까? NYT가 지난 주 초 치열한 전장터와 같은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플로리다·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 등 6개 주의 여론조사를 특집으로 다뤘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바이든·샌더스·워런 의원과의 각각 가상 대결이었다.주 단위 여론조사가 이론상으로는 승자독식제를 반영하는 것처럼 보여 그럴듯하지만, 새로운 문제를 안겨준다. 주 단위 여론 조사가 전국 단위 여론조사만큼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이다. 2016년 대선에서 클린턴 후보가 주요 ‘스윙 스테이트’(표심이 전통적으로 고정되지 않고 움직이는 부동층 주)인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모두 승리한다고 예측했지만 결과는 완전히 빗나갔다. 중요한 스윙 스테이트에서 여론조사가 틀린 결정적인 이유를 찾고자 한다면 행운이 따라야 한다. 2016년 대선 이후 1년 이상 수많은 설명이 나왔지만 면밀히 조사할 가치가 있거나 객관적으로 증명된 것은 없었다. 가장 많이 나온 최고의 설명은 여론조사 기관이 스윙 스테이트 응답자 교육 수준에 대한 가중치를 정확하게 부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이론도 잘 맞지 않았다. 교육 수준에 가중치를 둔 주 단위 여론조사들도 실제 투표 결과와는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다른 설명들은 더 입증하기 어렵다. 표심을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 대다수가 마지막 순간에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에 무더기로 표를 찍었다는 이론이 그 하나다. 또 하나는 트럼프 지지층은 여론조사에 매우 대답하지 않는 불만층이며, 이들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는 것이다. 특히 미 유권자들은 대선에서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 초점이 맞춰짐에 따라 더 중요한 사실들을 놓치고 있다. 유권자들은 대선의 경마식 양상보다는 어떤 후보가 이슈에 대해 어떤 말을 했는지를 잘 봐야 한다. 언론도 여론조사 결과를 단순히 반복 보도하는 것은 민주주의 건강성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노박은 지적했다.경합주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의 부정확성을 후보들이 누구보다도 더 민감하게 잘 알고 있으니 후보들이 더 자주 방문하는 주가 스윙 스테이트라고 보면 된다. 2016년 클린턴 후보는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에서 자신이 이긴다고 안심하면서 이들 주를 많이 찾아가지 않았다. 경합주로 분류됐다면 클린턴 후보는 ‘러스트 벨트’에서 더 많이 유세를 했을 것이고, 선거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 주 단위 여론조사를 믿을 수 없다는 점에서 선거 캠프에는 전국이 치열한 전장터가 될 수 있으니 ‘악몽’과도 같다. 1960년 대선에서 리처드 닉슨 후보가 50개 주를 전부 다 돌며 유세했지만 존 F 케네디 후보에게 패했다. 그 이후 백악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합주에 선거를 집중하는 ‘게임’이 되었다. 하지만 정치인들과 유권자들을 서로 떨어지게 됐고, 여론조사의 신뢰성이 떨어지게 됐다고 노박은 지적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취재진 따돌리고 뛰어간 칠레 시장 “이렇게 잘 뛸 줄이야”

    취재진 따돌리고 뛰어간 칠레 시장 “이렇게 잘 뛸 줄이야”

    칠레의 한 시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대신 달리기로 위기를 모면하려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CNN은 10일 칠레 산티아고주 프로비덴시아 시장인 에벌린 매테이(65)가 최근 길에서 취재진에 만나 질문을 받던 도중 갑자기 내달렸다고 전했다. 교통 정리를 돕기 위해 형광색 안전 조끼를 입고 있던 매테이 시장은 기자들이 몰려들자 몇몇 질문에 답을 해주다 갑자기 달리기 시작했다. 빠른 속도는 아니었지만 카메라 기자들이 뒤쫓기 힘든 속도였고 몇몇 기자들은 마이크를 쥔 채 그를 뒤쫓았다.기자들은 “시장이 도망치고 있다”면서 “시장은 더 이상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라고 중계하기도 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쫓아오는 취재진을 완전히 따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안 매테이 시장은 속력을 점차 늦췄고 결국 기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질문을 건넬 수 있었다. 그러나 한 기자가 그에게 “언론으로부터 부당하게 대우받는다고 여기냐”는 질문에 매테이 시장은 또 다시 답변을 중단하고 차에 올라탄 뒤 자리를 떠났다. 매테이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영상을 공유하며 “약간의 운동은 하루를 시작하는 좋은 방법”이라면서 “우리는 파괴와 반달리즘에 대항해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테이 시장은 자신의 신체적 능력에 놀랐다는 감상을 남기기도 했다. 추격전에 동참했던 현지 매체 메가의 시몬스 올리베로스 기자는 자신이 가라데를 했음에도 매테이 시장을 따라잡는 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매테이 시장은 최근 칠레에서 몇 주째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정부가 잘못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시위대를 잠재우고자 지난달 말 8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개각을 단행했다. 매테이 시장은 이 때 장관직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까지 칠레 노동부 장관을 지냈던 매테이 시장은 2016년부터 이 지역 시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임기는 내년까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문재인 정부 임기 반환점에 야당과 소통…靑 실장들 ‘합동 기자간담회’

    문재인 정부 임기 반환점에 야당과 소통…靑 실장들 ‘합동 기자간담회’

    문 대통령, 여야 5당 대표 비공개 만찬조문 답례 차원 속 협치 복원할지 관심비서실장·정책·안보 3실장 기자간담회국민체감 성과 구체화 방안 등 내놓을 듯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9일로 임기 반환점을 맞으며 야당 및 언론과의 소통으로 임기 후반기의 시작을 열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휴일인 오는 10일 여야 5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하고, 같은 날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와대 정책·안보실장은 합동으로 기자간담회를 가진다. 문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를 시작하는 첫날 여야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여당은 물론 야당과의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패스트트랙 정국 이후 꽉 막힌 정국을 협치를 통한 국정 운영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와의 회동은 지난 7월 18일 일본 수출 규제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청와대 회동 이후 115일 만이다. 이번 회동은 최근 문 대통령의 모친상에 여야 대표들이 조문한 것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청와대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정치적 의미를 배제하고 진정성 있게 여야 대표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회동을 전면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외교·경제·사회 등 각 분야의 이슈가 산적한 데다, ‘조국 정국’에서 여야의 첨예한 대립으로 정국이 경색된 만큼 주요 현안을 놓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야당은 회동에서 국정운영 노선 전환, ‘조국 사태’ 대국민 사과, 선거제 개혁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이 형식과 의제 등을 놓고 성사되기까지 적잖은 진통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 역시 조문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이번 자리를 협치 복원의 계기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국민통합을 위해서도, 얽힌 국정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약속대로 가동하기 바란다”고 하는 등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런 맥락에서 주요 현안이 테이블 위에 오른다면 문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나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을 위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초당적 협력과 민생·경제를 위한 입법,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이에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등 청와대 ‘3실장’은 오후 3시부터 청와대 출입기자단 상주 공간인 춘추관에서 브리핑 형식의 간담회를 한다. 주요 인사 발표와 각종 정책 관련 브리핑을 목적으로 각자가 춘추관을 찾은 적은 있으나, 이들 ‘3실장’이 공동으로 기자간담회를 하는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청와대 주요 실장이 함께 기자간담회에 나서는 것은 문재인 정부가 임기 후반기를 맞아 전반기의 미진한 점을 짚어보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임기 후반기에 대한 정책 방향을 국민들에 적극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 실장 등은 간담회에서 전반기 국정에 대한 자체 평가를 내놓는 한편, 그동안 그려온 개혁의 밑그림을 토대로 향후 2년 반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구현할 구체적인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콩 ‘추락 대학생 사망’에 시위 또 격화…진상 규명 요구

    홍콩 ‘추락 대학생 사망’에 시위 또 격화…진상 규명 요구

    홍콩 대학생, 시위 현장서 추락해 8일 결국 사망사망 경위 의혹 확산…“구급차 진입 방해” 주장도격분한 시위대, 도로 점거·친중 상업시설 등 공격 시위 현장 근처에서 추락사한 대학생을 둘러싼 홍콩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센트럴, 몽콕, 침사추이, 코즈웨이베이 등 최소 홍콩 시내 7곳에서 수천명 이상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촛불 추모 행사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숨진 홍콩 과기대 2학년 학생인 차우츠록(周梓樂)씨를 추모하고 그의 사망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차우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쯤 홍콩 정관오 지역 시위 현장 부근에 있는 주차장 3층에서 2층으로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차우씨는 이로 인해 머리에 심각한 손상을 입고 뇌출혈을 일으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병원 이송 후 두 차례 수술에도 불구하고 7일 밤 병세가 악화한 끝에 8일 오전 결국 숨졌다. 홍콩 매체들은 사고 직후 경찰이 사고 현장 부근에서 최루탄을 쏘며 해산 작전을 벌이고 있었고, 차우씨가 최루탄을 피하려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충돌은 일부 시위대가 인근 호텔에서 열린 경찰관의 결혼식을 방해하려는 과정에서 촉발됐는데, 차우씨가 이 시위에 참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차우씨가 사고 현장에 간 이유와 추락 원인 등도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차우씨는 4일 새벽 0시 20분쯤 혼자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장면 등이 목격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차우 씨가 위중한 상황에서 경찰이 구급차의 현장 진입을 막았다는 증언까지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경찰은 현장 경찰관들이 응급 구조요원들이 응급치료를 하기 전까지 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구조 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또 최루탄은 사고 현장에서 12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사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6월부터 홍콩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 진압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 홍콩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차우씨 사망에 격앙된 시위대는 몽콕 시내 여러 곳에서 도로를 점거했고, 베스트마트360와 맥심스카페 등 상업 시설을 공격해 파괴했다. 이들 상업 시설은 중국 기업이 운영하는 곳이거나 시위대가 ‘친중국’ 기업으로 여기는 곳이다. 시위대와 경찰이 곳곳에서 충돌한 가운데 야우마테이에서는 많은 시위 참여자들에 둘러싸인 경찰관이 하늘을 향해 실탄 경고 사격을 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항만공사,부산신항에 선박계류 정보시스템 구축.

    부산항만공사,부산신항에 선박계류 정보시스템 구축.

    부산 신항에 컨테이너 2만개 이상을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안전하게 부두에 접·이안할 수 있는 도선사·부두운영사간 소통채널이 추가 구축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신항에 초대형 컨테이너선 접·이안때 사고 예방을 위해 BPA, 부산항 도선사회, 신항 5개 터미널과 함께 선박 계류정보 시스템 및 소통채널을 구축,운영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신항 내 5개 부두운영사와 부산항도선사회가 각 부두의 선박 계류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플랫폼을 구축, 도선사들이 현장의 계류 정보와 여유 공간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도선계획을 수립하게된다. 특히, 현장에서의 급박한 계획 조정사항이 발생할 경우 BPA가 양측에 제공한 무선 소통채널을 통해 현장 상황을 실무자간 신속한 조율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꺼번에 초대형 선박들이 입항하면 선석 위치 순으로 순차 접안을 진행해 안벽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데 선박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순서가 뒤바뀌거나 작업지연으로 인한 기존 선박의 출항지연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로인해 초대형선박 입항이 지연된 채 장시간 대기하거나, 심할 경우 안벽과 크레인 등 항만시설을 파손, 또는 홋줄이 끊어져 배가 표류하거나 현장 인력들이 사고를 당할 위험성도 있다. BPA는 지난 8월부터 안전한 신항 구현을 위해 부산항도선사회, 신항 5개 부두 관계자와 협의를 갖고 소통채널을 구축했다. 부산항도선사회 관계자는 “부산항도선사회, 신항 5개 터미널이 협업을 통해 선박 계류정보 시스템 및 소통채널이 구축됨에 따라 초대형 선박의 신항 입출항에 따른 사고 우려가 대폭 줄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英 컨테이너 희생 베트남인 39명 명단 싣습니다. 10대가 10명이나

    英 컨테이너 희생 베트남인 39명 명단 싣습니다. 10대가 10명이나

    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에식스주 그레이스 산업단지의 트럭 트레일러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39명의 이름과 나이, 출신지 정보가 모두 공개됐다. 에식스 경찰은 8일 15세 소년 둘을 포함해 10대 10명이 희생자에 포함돼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과 함께 사건 발생 2주 만에야 희생자들의 신원을 공개했다. 대부분은 20~30대였고 40대 초반이 둘이었고 8명은 여성이었다. 희생자 대부분이 중부와 북부 일곱 성 출신들인데 영국 정부는 베트남 정부와 시신 인계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경찰은 DNA 대조는 물론 치과 진료 기록, 문신이나 상처 등 의료 기록까지 모두 확인해 오차 가능성을 줄였다고 밝혔다. 희생자 가족들에게 사망했다는 사실을 먼저 알린 뒤 이들 명단을 한꺼번에 공개해 예상되는 혼란을 최소화하려 했다고도 설명했다. 컨테이너에 오르면서 가족들에 문자를 보냈고 나중에 “숨을 쉴 수가 없어 해외로 가는 일이 실패한 것 같다”고 문자로 어머니에게 알려 안타까움을 샀던 팜 티 짜 미(26)도 결국 희생자 명단에 들어가 있었다. 국내에도 상당한 베트남인 커뮤니티가 있어 희생자 명단을 싣는다. 어설프게 한글로 옮기다가 실수가 빚어질 수 있어 영문으로 실음을 양해 바란다. 모두의 명복을 빈다. Pham Thi Tra My (26 여성) Nguyen Dinh Luong (20) Nguyen Huy Phong (35) Vo Nhan Du (19) Tran Manh Hung (37) Tran Khanh Tho (18) Vo Van Linh (25) Nguyen Van Nhan (33) Bui Phan Thang (37) Nguyen Huy Hung (15 이상 남성 Ha Tinh 출신) Tran Thi Tho (21) Bui Thi Nhung (19) Tran Thi Mai Nhung (18) Cao Huy Thanh(33) Pham Thi Ngoc Oanh (28) Nguyen Thi Van (35 이상 여성) Vo Ngoc Nam (28) Nguyen Dinh Tu (26) Le Van Ha (30) Tran Thi Ngoc (19) Nguyen Van Hung (33) Hoang Van Tiep (18) Cao Tien Dung (37) Nguyen Minh Quang (20) Hoang Van Hoi (24) Nguyen Tho Tuan ( 25) Dang Huu Tuyen (22) Nguyen Trong Thai (26) Nguyen Van Hiep (24) Tran Hai Loc (35 이상 남성 Nghe An 출신) Duong Minh Tuan (27) Nguyen Ngoc Ha (32) Nguyen Tien Dung (33 이상 남성 Quang, Binh 출신) Phan Thi Thanh (41 여성) Dinh Dinh Thai Quyen (18) Dinh Dinh Binh (15 이상 남성 Hai Phong 출신) Tran Ngoc Hieu (17 남성 Hai Duong 출신) Nguyen Ba Vu Hung (34 남성 Thua Tien Hue 출신) Le Ngoc Thanh (44 남성 Dien Chau 출신)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혁신학교 교원 해외연수 ‘널찍한 스케쥴과 와인 만찬’

    혁신학교 교원 해외연수 ‘널찍한 스케쥴과 와인 만찬’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예산 8000만 원을 잡아 혁신학교 교원 대상 공무국외연수 사업을 진행했다. 학기 중인 지난 9월 22일~28일 5박 7일간 진행된 연수는 교육청 혁신교육과 공무원을 포함해 총 20인의 규모로 꾸려졌다. 그런데 이 사업은 대상자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회 및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 회의록 일체가 없어 △ 대상자 선정에 있어서 기준과 기회균등의 문제 △ 타 정부 부처 및 공무원에 준하는 면밀한 심사 여부 가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방문 기관 및 일정을 살펴보면 △ 6일차 일정에 오전 7시-9시 사이 두 곳의 학교를 방문하는 점 △ 초등학교 교사들이 직무 관련성이 적은 고등학교 및 대학교를 현장방문 기관으로 선정해놓은 점 △ 방문학교 중 ‘급식은 교육이 아니기 때문에 급식을 하지 않는’ 학교를 방문해 서울시교육청이 선전하는 무상급식과 거리가 먼 기간 방문이 포함된 점 등 다소 느슨하고 일관성 없는 일정으로 계획되어 있는 등의 문제점이 제기됐다. 공무국외연수 규정집에 의하면 캐나다는 ‘나’등급에 해당하는 국가로서 하루 총 136달러의 식비를 지출할 수 있다. 그러나 모 교사가 sns에 캐나다 국외 일정 중 와인과 스테이크를 즐기는 사진을 올려놓는 등 본래 방문 목적에 규합한다고 보기 어려워 여명 의원이 이번 연수가 ‘하루 지출 가능한 식비 규정을 어긴 것이 있는지’ 따져볼 수 있는 영수증 일체를 자료 요구한 부분에 대해 교육청 측은 ‘여행사가 진행한 부분이라 알 수 없다’며 모르쇠로 제공하지 않았다. 한편 교육청이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이번 공무국외연수 인원 중에는 인헌고에서 학생에게 특정 정치색을 강요한 정치 교사로 지목받고 있는 교사가 포함됐다. 이에 여명 의원은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을 대상으로 한 질의답변 과정에서 “교사들이 외국에서 견문을 넓히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다. 다만 세금으로 운영되는 다른 기관에 준하는 심사를 받아야 하며 일정 역시 직무관련도가 높아야 한다. 그런데 심사위원회 회의록 일체, 일정 별 영수증 증빙이 되지 않았고 일정 자체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더군다나 학생에게 정치색 강요로 지탄받고 있는 인헌고 모 교사도 연수단에 포함되어 있어 대상자 선정 과정이 과연 공정했나, (혹시 조희연 교육감과 뜻을 같이 하는 혁신학교 교사들을 위한) 무슨 공로연수적 성격은 아니었나”라는 취지의 질의를 진행했다. 여 의원은 「서울특별시교육감 소속 공무원의 공무국외여행 조례」와 「서울특별시교육감 소속 공무원 공무국외여행 규정」 심사위원 구성 기준이 각각 7명과 5명 등 다른 점을 지적하고, 공무국외연수의 심사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아 개정할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나라’ 제시 “美서 3년 동안 베이비시터로 일했다”

    ‘아이나라’ 제시 “美서 3년 동안 베이비시터로 일했다”

    ‘아이나라’에 센 언니 제시가 나타났다. 오는 9일 방송되는 KBS 2TV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이하 ‘아이나라’)(연출 원승연)에서는 서장훈과 가수 제시가 한 팀을 이뤄 5남매의 등하원 도우미로 출격한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날 제시의 깜짝 등장에 김지선, 김가연, 김미려, 정주리 줌마테이너 4인방은 “잘못 선택한 것 아냐”, “진짜 의외다”라며 걱정 반, 놀라움 반의 반응을 보였다. 평소 무대 위에서 화려한 카리스마 뿜어내는 제시에게서 아이들을 다정다감하게 돌보는 모습을 언뜻 상상하기 어려웠던 것. 하지만 아이들이 2개 국어를 구사하는 것을 알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는 후문이다. 더군다나 제시는 미국에서 3년 동안이나 베이비시터를 했던 돌봄 경력자. 과연 제시가 서장훈과 어떤 돌봄 시너지를 보여 줄지 그녀의 활약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한국이 너무 좋아서 귀화까지 한 아버지 잼버씨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딱 하나 마음에 안드는 것이 생겼다고 해 과연 그것이 무엇일지 궁금하게 만든다. 특히 이런 가운데 김미려가 “외국 스타일이네”라고 감탄하고, 김가연도 인정한 엄마의 삶의 질이 달라지는 캐나다식 육아 비법도 밝혀질 예정이어서 본방송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개 국어, 5남매의 등하원 도우미로 서장훈, 제시가 출격할 대한민국 돌봄 대란 실태보고서 KBS 2TV 예능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 최종회는 오는 9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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