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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DT·IT 인재 확보, 스마트 스토어 오픈 ‘디지털 혁신’ 속도전

    롯데, DT·IT 인재 확보, 스마트 스토어 오픈 ‘디지털 혁신’ 속도전

    롯데지주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변화하는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 사별로 사업 특성에 맞춰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함에 따라 첨단기술의 발전과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롯데는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외부 DT·IT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노력에 나섰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채용 공식 유튜브 채널인 ‘엘리크루티비’(L-RecruiTV)를 통해 DT·IT 분야 신입·경력 구직자들을 겨냥한 홍보 영상 ‘롯데밸리에 산다’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롯데 DT·IT 직무의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자신의 일과를 촬영한 브이로그 영상을 다른 계열사 직원들과 함께 살펴보며 각자의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직무 정보와 취업 준비 팁, 기업문화, 복지제도 등 구직자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현재 프로그래밍, 빅데이터, UX·UI 디자인 등 3편이 공개됐으며, 향후 보안, DT전략 등 다른 직무 영상을 순차적으로 제작해 나갈 계획이다. 영상은 롯데 채용 유튜브 ‘엘리크루티비’를 비롯해 각종 채용 포털, 직무 관련 커뮤니티, 대학교 취업센터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배포된다. 롯데는 DT·IT 인재를 적시에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면세점 빅데이터 직무 수시전형 모집을 시작으로 상시 채용에 나섰으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각종 대회를 열어 우수 인재를 발굴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국내 대표 온·오프라인 프로그래밍 전문교육기관인 ‘멋쟁이 사자처럼’과 연계한 ‘아이디어·해커톤’과 그룹 차원의 ‘DT 공모전’이 예정돼 있으며 이들 대회 수상자에게는 채용 특전이 제공된다. 롯데 계열사들도 업계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일반 로드상권에서도 보안 걱정 없이 안전하게 무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DT를 강화해 설계된 ‘시그니처 3.0’ 모델을 적용한 서울 중구 수표동의 ‘시그니처 DDR(Dual Data Revolution)점을 지난 1일 오픈했다. 롯데마트는 ‘바로배송’을 기치로 지난 4월 디지털 풀필먼트(Fulfillment) 스토어를 선보였다. 중계점, 광교점부터 시작한 롯데마트 스마트 매장에선 천장 레일, 수직 리프트(피킹스테이션), 컨베이어벨트 등을 통해 고객의 주문 상품을 반경 5㎞ 내에서 1시간 내외로 배송이 가능하다. 구매의 주체가 되는 고객이 물건을 주문하고 예약시간을 설정하는 수동적인 입장에서 주문 상품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간과 방법으로 받아 볼 수 있는 능동적 쇼핑 개념을 디지털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면세점도 지난 3월 명동점에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스토어’를 오픈했다. 스마트 스토어에 방문하는 고객은 먼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매장 입구에 설치된 ‘QR코드’를 스캔해 스마트 스토어 전용 모바일 카트에 접속한 뒤 상품별 ‘바코드’를 스캔해 제품 상세 정보, 상품평, 재고 수량 등을 확인, 고객별로 제공되는 고유의 QR코드를 직원에게 보여 주고 일괄 결제하면 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KT, ‘AI 튜터’ 아이들 영어 홈스쿨링 새 대안

    KT, ‘AI 튜터’ 아이들 영어 홈스쿨링 새 대안

    KT가 미국 최대 아동도서 출판사인 스콜라스틱과 손잡고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반 영어 말하기 패키지 ‘스콜라스틱 AI 튜터’가 코로나19로 아이들의 외출이 걱정인 부모들에게 영어 홈스쿨링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만 3세부터 7세를 위한 영유아 전용 IPTV 서비스, KT 키즈랜드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이번 서비스는 최근 교육부에서 AI 기반 영어 말하기 시스템 구축과 시범 운영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요가 커질 전망이다. 올레tv에 가입한 가정에서는 ‘스콜라스틱 AI 튜터’를 통해 알파벳, 단어, 말하기 영역별 최대 35문항으로 된 테스트를 진행해 집에서도 자녀의 영어 학습 수준을 진단할 수 있다. 미국 국공립학교에서 쓰는 기준을 그대로 적용해 영유아부터 미국 초등학교 1학년 수준까지(레벨 A~F) 가늠해 볼 수 있다. 진단을 마무리하면 프로그램이 아이의 수준에 맞는 학습 콘텐츠를 추천해 준다. 프로그램은 영어 문장 더빙, 단어 카드 맞히기 등 말하기 학습을 중심으로 짜여 있어 ‘말로 하는 진짜 영어’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KT의 AI 스피커인 기가지니 1·2와 기가지니 테이블 TV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는 ”KT가 보유한 핵심 역량 기술인 AI를 키즈랜드에 접목해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 꼭 필요로 하는 기능을 모은 ‘말로 하는 AI 키즈 tv’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잊혀진 천재’ 이창우, 버디 11개 폭주

    ‘잊혀진 천재’ 이창우, 버디 11개 폭주

    김민규 19점 2위… 김주형 컷 탈락 위기‘잊혀진 천재’ 이창우(27)가 돌아왔다. 이창우는 2013년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했다. 그해 10월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듬해 ‘꿈의 무대’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을 따내며 ‘골프 천재’로 불렸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프로 무대에 뛰어들고 이름 석 자는 빠르게 잊혀졌다. 2016년 두 차례 준우승으로 상금 랭킹 6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지난해 2부 투어로 밀려났다. 그러나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1년 만에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그는 올해 개막전과 지난주 군산CC오픈에서 각각 5위, 4위에 올랐다. 2개 대회 연속 ‘톱5’ 입상은 김주형(18)과 이창우 둘뿐. 16일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오픈 1라운드에서는 아예 ‘부활’을 예고하고 나섰다. 매 홀 타수에 따라 점수를 얻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이 대회 첫날 그는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11개를 터뜨려 22점을 쌓아 선두로 나섰다. 라운드를 마친 뒤 이창우는 “최근 몇 년간 골프에 대한 절박함이 없었다”면서 “자신감까지 떨어져 2부 투어도 뛰기 싫어지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다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동 39위에 오르며 ‘다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부진 탈출은 모두 여자친구 덕”이라는 이창우는 “아마 그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쯤 군대에 있었을 것”이라고 웃었다. 지난주 군산CC오픈 최종일 9개의 버디쇼를 펼치며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김민규(19)는 이창우에 3점 뒤진 2위에 올라 첫날부터 우승 경쟁에 나섰다.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2~3부 투어를 주무대로 삼다 월요예선을 통과해 군산CC오픈에 출전했던 그는 이번에는 지난 대회 ‘톱5’ 입상 자격으로 출전해 보기는 2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터뜨리는 맹타를 휘둘렀다. 동반플레이를 한 김주형(18)과 인터뷰에 나선 김민규는 “새 방식의 점수 계산보다 원래 스코어에 신경 썼다”면서 “주형이는 (대회가) 3주 차지만 난 2주 차여서 아직 체력에는 문제가 덜하다. 남은 사흘 동안 잘 먹고 잘 자는 게 정답”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 두 대회 빗속에서 연장까지 치르면서 체력을 120% 썼다. 회복 여부가 남은 사흘의 관건”이라는 김주형은 버디와 보기를 4개씩 맞바꾸며 4점을 얻는 데 그쳐 공동 84위로 컷 탈락을 걱정하게 됐다. 태안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첫날 45만장 판매… BTS 日정규 4집 대박

    그룹 방탄소년단이 일본 정규 4집으로 해외 아티스트 첫날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15일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일본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더 저니~’(MAP OF THE SOUL:7~THE JOURNEY~)는 하루 동안 44만 7869장 팔려 일본 오리콘 일간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는 일본에서 나온 해외 아티스트 앨범의 첫날 최다 판매량이자, 올해 발매된 앨범 중 가장 많은 당일 판매량이다. 앞서 2018년 4월 낸 일본 정규 3집 ‘페이스 유어셀프’(FACE YOURSELF)의 첫날 판매고 18만 8000여장보다도 2배 이상 많다. 이번 신보는 16일 기준 81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오리지널곡인 ‘스테이 골드’(Stay Gold), ‘유어 아이스 텔’(Your eyes tell)을 비롯해 지난 2월 낸 한국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의 수록록 ‘온’(ON)과 ‘블랙 스완’(Black Swan) 일본어 버전 등 총 13곡이 실렸다. ‘맵 오브 더 솔:7’도 일본에서 42만 9000장이 팔렸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뉴노멀, 다르게 살기] “퇴사하고 뭐하니?” 진은정 스푼잉글리쉬 대표

    [뉴노멀, 다르게 살기] “퇴사하고 뭐하니?” 진은정 스푼잉글리쉬 대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마음 한켠에 ‘퇴사의 꿈’을 안고 삽니다. 날이 좋아서, 점심시간 슬슬 걸어가 본 서점의 가판대 위에 놓인, 퇴사 에세이를 괜히 훑어 보고는 대리만족이나 위안을 얻은 뒤 사무실로 복귀했던 적이 있으신가요?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개인의 가치관과 취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이 보편화되면서 수년 전부터 불어닥친 ‘퇴사 열풍’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달 날아오는 각종 고지서들을 앞에 두고 막상 새로운 길로 방향을 틀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현실의 벽을 넘어 퇴사를 ‘질러 버린’ 사람들은 과연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그래서 끝내 행복해졌을까요? 만나고 싶었습니다. 퇴사 후 창업에 성공해 경제적 자유를 이룬 유명인이 아닌, ‘로또’를 맞아 상사에게 사표를 던져버리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사는 행운아도 아닌, 퇴사를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 더 큰 도약을 꿈꾸면서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주변에 있을 법하지만 흔치는 않은 우리 시대 ‘퇴사자의 희망’을요. 수소문 끝에 다음, 컨버스코리아, 현대카드 등에서 약 12년간 직장인으로 살다가 2015년 ‘자유의 몸’이 된 진은정 스푼잉글리쉬 대표를 지난 9일 서울 마포구의 사무실에서 만나 물었습니다. “퇴사하고 뭐하니?”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5년 전 마지막 직장이었던 현대카드를 나와 개인별 맞춤 튜터를 연결해 주고 관리해 주는 영어교육업체 ‘스푼잉글리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아티스트(화가, 뮤지션, 배우, 포토그래퍼,디자이너), 브랜드 마케터들이 주로 다니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누구나 오셔서 원하는 분야의 영어를 익히고 다양한 친구들도 사귈 수 있는 곳이에요. 가수 장기하, 혁오밴드의 오혁, 배우 남주혁 등도 오랜 회원이고요. 최근에는 건물 지하에 ‘마음이 약해서’라는 바(Bar·일명 마약바)를 오픈해 다양한 주제의 문화, 예술 클럽을 만들어 사람들을 이어 주고 있고요. 동시에 한국에 거주하는 글로벌 아티스트를 매니지먼트하는 ‘스푼테이너’도 이끌고 있습니다. 직장 다닐 때도 일복이 많은 편이어서 바빴는데, 관두고는 ‘스리 잡’을 뛰느라 하루하루 정신이 없네요.” -사람들이 선망하는 회사들만 다닌 ‘커리어우먼’이셨어요. 직장에선 어떤 일을 하셨나요. “‘브랜드 마케팅’ 일이었어요. 대학 졸업하자마자 들어간 다음에서 온라인 마케팅 업무로 커리어를 시작했죠. 재미있었고 성과도 좋았지만, 주말에 팀끼리 등산을 가야 하고 회식에 필참해야 하는 조직 생활이 사회초년생 시절엔 힘들게 느껴져 2년을 못 채우고 캐나다로 떠났죠. 돌아와 재취업한 컨버스코리아에서 ‘브랜드 마케터’로 클 수 있었어요. 스트리트 문화의 상징인 컨버스는 젊고, 창의적이면서 독립적인 인디 정신 뚜렷한 브랜드 캐릭터를 지향했는데 도전적이고 음악을 사랑하는 제 성향과 맞아 행복하게 일했죠. 컨버스 이미지와 어울리는 인디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고 각종 축제들을 기획하는 과정을 통해 인맥도 쌓았고요. 이후 음악 담당 마케터를 찾고 있던 현대카드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와 4년을 더 회사에 다녔습니다. 여기서 국내 뮤지션에 대한 지원도 아낌없이 하고, 뮤직 라이브러리 기획부터 론칭까지 도맡았어요. 대기업이라는 풍요로운 환경에서 제 역량을 하얗게 불태운 뒤 미련 없이 회사를 나왔습니다.”-퇴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사업 구상은 어떻게 하신 건가요. “컨버스에서 일에 미쳐 있던 어느 날 불현듯 ‘이 루틴한 삶을 내가 평생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장 생활이라는 것이 ‘패턴’이잖아요. 아무리 창의적인 업무를 맡는다 해도 결국 비슷한 일을 반복하게 돼 있죠. ‘회사를 나온 나’를 상상해 봤습니다. 번지점프 대에 서 있는 심정이더군요. 스스로 뛰어내리려고 높은 점프대까진 올라갔는데, 막상 발길이 떨어지진 않는 상태요. 회사 다니면서 1년 반 동안 저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언젠가 나와야 한다면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고 무엇을 원하는 인간인지 알아야 할 것 아녜요. 주말을 반납했어요. 나가서 책 읽고, 관심사 생기면 자료 찾아보고, 이에 관련한 사람들 만나고, 과거도 돌아보고 그러다 깨달았죠. ‘아, 나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만나 대화하고 함께 놀 때 심장이 터지는 사람이구나.’ 컨버스가 1년에 두 번씩 미국 보스턴과 홍콩에서 글로벌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모임을 주최하는데, 다양한 개성과 경험을 가진 이들과 클럽에서 밤새워 놀다 보면 일에 대한 영감이 솟아나곤 했어요. 영어를 좀 한다는 이유로 콘텐츠가 엄청나게 확장되는 경험을 한 거죠. 영어를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해 주고 서로 어울려 노는 ‘판’을 깔아 주고 궁극적으로는 나도 그 안에서 놀고 싶다. 그럼 재밌게 살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죠.” -현실적인 문제들은 어떻게 하셨나요. “준비를 철저히 했어요. 시장조사하고, 펍에 가서 닥치는 대로 외국인 만나면서 괜찮은 튜터 알아보는 요령 익히고, 지인들 대상으로 사전 연습하고, 자리 알아보고 모든 준비를 마치고 퇴사하는 데 4~5년이 걸렸어요. 이런 과정을 통해 선택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현실적인 부분은 크게 두렵진 않아요. 제가 관둔다고 할 때 주변 사람들이 다 놀랐어요. 저는 일에 미쳐 있는 사람이었고, 일하느라 새벽에 퇴근할 때도 잦았죠. ‘이러다 상무 되겠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회사 일에 집중한 덕분에 경험이 쌓였고, 역량이 생겼어요. 이를 바탕으로 퇴사 후 계획을 설정할 자신감도 얻은 거예요. 여기에 최소 6개월은 생존할 수 있는 금전적인 여유, 초반 무너지지 않을 정신력도 갖춰 놓으면 완벽하겠죠.” -퇴사 후 ‘현타’(현실 타격) 온 적도 많았을 것 같아요. “조직이라는 울타리 없이 벌거벗겨진 내 모습을 정면으로 마주하기가 쉽지 않아요. 회사에선 내가 맡은 일만 잘하면 되잖아요. 회계는 재무팀이 해 주고, 시설관리는 시설팀이 해 주고요. 그런데 세금 내는 것, 사무실 청소하는 것, 사람 뽑는 것, 광고·홍보하는 문구 제작하는 것 등 모든 일을 혼자 해야 하니까 죽겠더라고요. 아직도 힘겹게 해내고 있어요. 특히 사람 쓰는 게 제일 머리 아프더라고요. 직장 생활이 편하긴 하죠.”-그럼에도 퇴사하려는 이들에게 뼈 때리는 조언을 해 주신다면요. “내 삶의 핵심 키워드를 찾아야 합니다. 내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지, 나의 욕망을 욕망하는지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 퇴사를 해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성취해야 한다고 교육받은 탓에 이걸 헷갈려 하는 사람이 많아요. 예를 들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안정’에 있고, 시스템 속에서 안온함을 느낀다면, 혹은 아이를 키우며 가정을 위해 헌신하는 것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안정적으로 직장 생활을 오래 해야겠죠. 그런데 인간은 제각각이잖아요. 모두가 똑같은 삶의 방식에서 행복을 느낄 순 없어요. 왜 내가 이 삶이 불만족스러운지, 내가 결핍을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지 충분히 파악한 뒤 퇴사라는 선택을 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리고 퇴사 결심을 했다면 주말에 누워 있지 마세요. 이제부터 이를 악 물고 준비해야죠. 더 부지런해지고, 바빠져야 합니다.” -결론, 그래서 행복한가요. “제 삶의 핵심 키워드는 다양성과 자유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한 재미를 얻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제가 깔아 놓은 판에 멋진 사람들이 모이고 저도 이들과 놀면서 비즈니스도 하며 살고 있기에 행복해요. 또 하나. 다음날 기상 알람을 맞춰 놓지 않고 잠들어도 된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모르시죠? 제 다음 프로젝트는 다양성과 자유를 담을 더 큰 공간과 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돈도 많이 벌고 싶어요. 그래야 베풀 수 있으니까요.” 글·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지하철 출퇴근, 교통카드 안 찍고 ‘하이패스’

    지하철 출퇴근, 교통카드 안 찍고 ‘하이패스’

    메가시티 [명사]행정적으로 구분돼 있으나 기능적으로 연결돼 있는 인구 1000만명 이상 거대 도시.코로나19가 도시를 바꾸고 있다. 매일 아침 출근길을 책임지던 대중교통에 언택트(비대면) 시스템이 도입되고,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서울 광화문·강남·여의도 등 3대 업무 중심지의 역할도 변화하게 될 전망이다. 도시와 생활 곳곳에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녹아들면서 더이상 사람을 만나지 않고도 일을 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 포스트 코로나의 도시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16일 미리 살펴봤다. 포스트 코로나로 인한 도시의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도시의 시스템이다. 대표적인 게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대중교통이다. 서울시는 2023년부터 지하철을 탈 때 교통카드를 찍지 않고 개찰구를 통과하면 하이패스처럼 자동으로 결제되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시민 간 접촉면을 최대한 줄여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하철역에서는 블루투스 기술을 연계한 ‘태그리스 게이트’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태그리스 게이트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켜 두고 개찰구만 통과하면 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되는 것으로 2018년 서울시가 시범운영했지만 처리 속도가 늦어 대중화에 실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블루투스 기술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조만간 카드를 찍고 나오는 것과 비슷한 속도로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1~8호선 전역에 2022년까지 556개 개찰구에 설치하고 2023년까지 3340개 모든 개찰구에 설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태그리스 게이트에서 얻는 데이터는 전동차별 혼잡도 분석에 활용돼 승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 공공과 민간의 서비스 방식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번 사태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 중 하나인 콜센터는 인공지능(AI) 챗봇과의 전화 응대 서비스로 바뀌고 있다. 금융기관들도 대출 등 주요 업무를 앞으로 직접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 앱으로 보증서류와 대출서류를 제출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이 언제나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ICT를 활용한 언택트 기술을 서비스 산업과 연결하는 것이다.근무환경도 바뀔 전망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앞으로 5~10년 안에 4만 5000명의 페이스북 임직원 중 절반이 원격근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도 같은 달 “영원히 재택근무해도 좋다”고 선언했다. 국내에선 SK그룹이 지난 4월부터 상시 유연근무제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롯데지주는 5월 하순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 1회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반드시 모여서 일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상당히 많이 깨졌다”면서 “의사결정 등 핵심 업무를 제외하고는 재택근무를 확산하는 게 기업 경쟁력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택근무의 확산은 도시의 물리적 변화도 촉진할 전망이다. 서울시의 경우 ‘공공 스마트 워크스테이션’을 도시 곳곳에 만들 계획이다. 스마트 워크스테이션이 확산되면 더이상 광화문이나 강남, 여의도 등 업무중심지에 있는 오피스에 모여서 일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집과 가까운 공간에서 업무를 보게 된다. 이렇게 되면 광화문과 강남, 여의도로 대표되던 업무중심지의 중요도가 예전보다 떨어지게 된다. 한마디로 중앙집중 방식으로 설계됐던 도시가 해체되는 것이다. 일부 기업들은 재택근무 확산에 대비해 업무중심지에 있는 오피스와 상업시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현재 광화문과 강남, 여의도를 중심으로 설계된 대중교통망도 바뀔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수도권급행철도(GTX)의 경우 현재 강남과 광화문, 여의도 등 주요 업무중심지를 중심으로 설계가 됐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 업무중심지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대중교통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주거에서도 ‘직주근접’의 중요도가 떨어지고, 대신 자연환경과 생활편의시설, 교육환경 등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또 업무공간과 주거공간이 분리된 형태의 주거설계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된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코로나19가 4차 산업혁명을 더욱 앞당기면서 집에서 일하는 사람이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주거환경도 그에 맞춰 설계와 입지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잊혀진 골프 천재’ 이창우가 돌아왔다

    ‘잊혀진 골프 천재’ 이창우가 돌아왔다

    ‘잊혀진 천재’ 이창우(27)가 돌아왔다.이창우는 주니어 시절 ‘골프천재’로 불렸다. 2013년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해 천재성을 입증했다. 그해 10월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이듬해 골프선수에게는 ‘꿈의 무대’로 불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천재성은 빛을 잃었고 이름 석 자는 빠르게 잊혀졌다. 2016년 두 차례 준우승으로 상금랭킹 6위에 올랐지만 그게 다였다. 지난해 투어 시드를 잃는 바람에 2부 투어로 밀려났다. 그런데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1년 만에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그는 확 달라졌다. 개막전과 지난주 군산CC오픈에서 각각 5위, 4위에 올랐다. 2개 대회 연속 ‘톱5’ 입상은 김주형(18)과 이창우 둘 뿐. 더욱이 16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퍼72)에서 열린 KPGA오픈 1라운드에서는 아예 ‘부활’을 예고했다.매홀 타수에 따라 점수를 얻는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의 이 대회 첫 날 이창우는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11개나 터뜨리며 22점을 쌓아 오후 3시 현재 리더보드 맨 윗줄을 꿰찼다. 버디에 대한 보상 점수는 +2점이다. 종전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이었다면 코리안투어 18홀 최소타인 60타에 단 1타가 모자란 기록이다.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실에 들어선 그는 “최근 몇 년간 골프에 대한 절박함이 없었다”면서 “자신감까지 떨어지다보니 작년 2부 투어 조차도 뛰기 싫어지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창우는 “작년 마지막 대회였던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추천선수로 출전해 공동 39위에 오르면서 ‘다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을 이었다. “안하던 웨이트 트레이닝도 한다”고 덧붙였다. “부진 탈출은 모두 여자친구 덕”이라는 이창우는 “아마 그 도움이 없었다면 저는 지금쯤 군대에 있었을 것”이라면서 “오늘 드라이버 샷이 좋아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든 데다 퍼트까지 좋았다”고 되돌아봤다.그러면서도 그는 “동반프레이를 한 박상현 선배는 저보다 버디는 절반 밖에 안됐지만 파5홀에서 이글 한 방으로 점수가 비슷해진 걸 보고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효과를 실감했다. 내일은 더 과감하게 치겠다”고 다짐했다. 2018년 전관왕 박상현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16점을 적어냈다. 태안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文대통령 “한반도평화의 불가역성, 국회가 담보해달라”

    文대통령 “한반도평화의 불가역성, 국회가 담보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남북관계의 뒷걸음질 없는 전진, 한반도 평화의 불가역성을 국회가 담보해준다면 한반도 평화의 추진 기반이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1대국회 개원식 연설에서 “남과 북이 합의한 ‘전쟁불용’ ‘상호 간 안전보장’ ‘공동번영’의 3대 원칙을 함께 이행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회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며 이렇게 호소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달 남북관계가 파국위기로 치닫다가 숨고르기에 돌입한 상황에서 2018년 ‘한반도의 봄’ 과정에서 남북정상이 합의한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 및 군사분야합의서에 대한 비준을 요청한 것이다. 앞서 2018년 9월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보수야권의 반대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평화는 지속 가능한 번영의 토대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안전한 삶을 위해서도 평화는 절대적”이라면서 “대화만이 남북 간 신뢰를 키우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대 남북 정상회담 성과들의 ‘제도화’와 사상 최초의 ‘남북 국회회담’도 21대 국회에서 꼭 성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난달 문 대통령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전 3차 북미정상회담의 필요성을 백악관 측에 전달하며 중재자 역할을 재개했지만, 현재 북미는 협상개시의 전제조건을 두고 신경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미국은 상황관리에 무게를 둔 반면, 북측은 대북 적대시 정책의 철회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테이블에 앉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남북 합의 비준을 호소한 것은 북미 간 힘겨루기만 지켜볼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서 하나씩 해나가자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북측이 그동안 1·3차 남북정상회담의 합의를 남측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데 대한 불만을 제기했던 것과도 맞물린 셈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신뢰 속에서 서로 협력하면 남과 북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면서 “남북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고 대륙으로 이어지는 것만으로도 남과 북은 엄청난 물류경제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평화는 무궁무진한 일자리의 기회를 늘려준다”면서 “21대 국회가 힘을 모아주신다면 우리는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평화·안보·생명공동체’의 문을 더 적극적으로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홍준표, 김현미에 “청량리 588 가보고 대책 세워라”

    홍준표, 김현미에 “청량리 588 가보고 대책 세워라”

    서울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여부가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여당을 중심으로 그린벨트 해제 압력이 가해지면서 정부가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부동산 대책과 관련 자신의 의견을 적은 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향해 “청량리 588 집장촌 개발현장에 한 번 가보고 대책을 다시 세워라”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강북을 강남처럼 지구 단위계획을 새로 세우고 층고제한·용적률을 대폭 상향 조정하고, 재개발·재건축을 대폭 완화하고, 재개발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제를 폐지하면 그린벨트 풀지 않고 군사용 부지를 활용 하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하면 강남북 균형 발전이 된다”고 했다. 이어 “기존 부동산 소유자들을 죄인시 하면서 징벌적 과세로 억압하고 공급대책으로 서울시 무분별한 확산만 시도하는 부동산 대책은 참으로 어리석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588로 가라고 한 이유로 “내가 동대문 을(국회의원)에 있을때 청량리 588 집창촌을 폐쇄하고 그 자리에 주상복합 빌딩 56층 몇개동을 추진, 지금 실시 돼 청량리 집창촌 자리가 천지개벽이 되고 있다”라는 점을 든 뒤 “강북 대개발은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방탄 日신보, 첫날 44만장 판매 ‘해외 뮤지션 최다’

    방탄 日신보, 첫날 44만장 판매 ‘해외 뮤지션 최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일본 정규 4집으로 해외 아티스트 첫날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일본 오리콘 최신 차트와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15일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일본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더 저니~’(MAP OF THE SOUL:7~THE JOURNEY~)는 44만 7869장 팔려 데일리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역대 해외 아티스트의 앨범 첫날 판매량과 올해 일본에서 나온 앨범 중 첫날 판매량 최고 기록이다. 이는 2018년 4월 낸 일본 정규 3집 ‘페이스 유어셀프’(FACE YOURSELF)의 첫날 판매량 18만 8000여 장의 2배가 넘는 수치다. ‘맵 오브 더 솔:7~더 저니~’는 전 세계 아이튠즈 차트에서도 16일 81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멤버 정국이 작곡에 참여한 수록곡 ‘유어 아이즈 텔’(Your eyes tell)은 93개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번 앨범에는 일본 오리지널곡인 ‘스테이 골드’ ‘유어 아이즈 텔’을 비롯해 지난 2월 발매된 ‘맵 오브 더 솔:7’의 타이틀곡 ‘온’(ON)과 수록곡 ‘블랙 스완’(Black Swan) 일본어 버전 등 총 13곡이 실렸다. 앞서 2월 발표한 한국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도 일본에서 42만 9000장이 판매됐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공격’ 더 배점 새 방식… ‘닥공’ 김주형 룰루랄라?

    ‘공격’ 더 배점 새 방식… ‘닥공’ 김주형 룰루랄라?

    ‘무서운 18세’ 김주형은 얼마나 더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을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이라는 ‘태풍급’의 바람을 몰고 온 김주형이 이번엔 KPGA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새 틀’에서 ‘최연소 2연승’에 도전한다. 16일부터 나흘 동안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 코스(파72·7263야드)에서 열리는 신설 대회 KPGA오픈은 지금까지 투어 대회가 적용해 온 스트로크 플레이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열린다. 매 홀 친 타수를 합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해당 홀 타수를 점수로 환산한 뒤 집계된 점수에 따라 순위를 매긴다. 이를 ‘스테이블포드 방식’이라 하는데, 이번 대회는 좀더 변형을 시켰다. 이른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선 타수별 점수를 원래의 스테이블포드보다 더 도드라지게 매겼다. 이글의 경우 4점이던 것을 5점으로, 버디는 3점이던 것을 2점으로 조정했다. ‘앨버트로스’(한 홀에서 3타를 줄이는 것)는 5점 배점을 8점으로 대폭 올렸다. 더 나은 타수를 더 많은 배점으로 보상해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반면 파 세이브에 대한 배점은 2점에서 0점으로 격하했고, 보기는 1점에서 -1점으로, 더블보기 이하는 0점에서 -3점으로, 원래는 없던 감점까지 단행했다. 이 역시 타수를 지키기 위한 재미 없는 골프를 지양하겠다는 KPGA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앞선 두 대회에서 준우승과 우승을 차지하면서 ‘김주형 돌풍’은 그야말로 거세게 일었다. 데뷔전인 부산경남오픈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 극적인 이글을 잡아내 연장전으로 끌고 간 김주형은 나흘 전 군산CC오픈에서는 기어코 정상에 올랐다. 특히 군산CC오픈은 최근 5년간 코리안투어에서 최고 시청률(4라운드 평균 0.246%)을 기록할 정도로 ‘김주형의 대회’였다. 이번 주에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김주형은 코리안투어 ‘역대 최연소 2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도 갈아 치운다. 현재 기록은 2007년 4월 토마토저축은행오픈과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경태(34)의 20세 8개월 3일이다. 김주형은 “아직 배울 점, 보완할 점이 많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몸을 낮췄다. 1년에 한 번 하기도 힘든 홀인원을 개막 두 대회에서 잇달아 작성해 화제를 모은 이동민(35)이 3주 연속 홀인원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번 대회 4개의 파3홀에는 고급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의 홀인원 상품이 걸려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배우 먹는 물 온도까지… ‘물 샐 틈 없는’ 무대 뒤

    배우 먹는 물 온도까지… ‘물 샐 틈 없는’ 무대 뒤

    3022석 규모의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꽉 채우는 175분 분량의 뮤지컬 무대는 숫자만으로도 화려하다. 배우 40명, 스태프 100여명, 30인조 오케스트라까지 170여명이 쉴 새 없이 무대 안팎을 누빈다. 의상 500벌에 가발이 110개인데, 이번 시즌엔 소품 100가지가 새로 추가됐다. 이 모든 걸 품고 있는 곳이 뮤지컬 ‘모차르트!’의 백스테이지다. 지난 14일 화려한 무대 뒤에서 초연 10주년을 맞은 ‘모차르트!’를 만들어 가는 이곳을 탐방했다.천재 음악가의 운명과 자유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차르트의 삶을 그린 이 작품에는 김준수·박강현·박은태(모차르트)와 신영숙, 김소현, 손준호, 김연지, 해나 등 스타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코로나19로 조심스레 막을 올린 만큼 무대가 더욱 소중한 스태프들은 더 멋진 공연을 만들기 위해 쉴 새 없이 움직여 금세 땀범벅이 된다. 땀이 차오르는 건 배우들도 마찬가지. 그들의 땀을 말려야 하는 사투까지 더해졌다.모차르트 시대를 표현하기 위해 모든 배우가 각자 2~3개의 가발을 쓴다. 인모 가발을 쓰고 무대에 나갔다 온 배우 머리엔 땀이 한가득이다. 분장 및 가발 디자이너인 김유선 감독이 20년 전 청계천에서 발품을 팔아 개발한 대형 헤어드라이어이자 오븐기의 원리를 빌린 가발 스티머가 수시로 가발을 말려 주고, 롤을 만 가발의 스타일링을 하기도 한다.청바지와 청재킷을 입는 모차르트를 제외한 나머지 배우는 18세기 서양 의상을 입는데, 속옷부터 페티코트(속치마)를 포함해 300세트에 달한다. 앙상블 배우들은 최소 10초 만에 한 벌을 갈아입어야 한다. 무대 뒤에 마련된 ‘퀵 체인지 룸’의 깜깜한 공간에서도 옷부터 신발, 스타킹까지 갈아신는다. 배우 한 명에겐 5~6명의 의상팀 스태프가 달라붙어야 한다. 옷을 갈아입는 시간이 배우들에겐 물을 마시거나 분장을 고치는 등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틈이기도 해 의상팀에서 배우들의 컨디션을 세밀히 챙긴다. 오유경 의상진행팀장은 “무대 뒤에서 노랫소리만 들어도 배우들의 상태를 알아 마시는 물의 온도까지 체크한다”고 말했다. 10년간 여섯 차례의 시즌에서 모두 의상을 디자인한 한정임 의상 디자이너의 무대의상은 눈에 띄는 색상은 물론 자수와 비즈까지 빈틈이 없었다. 1세트에 10벌까지 되는 의상을 몸에 얹다 보니 무대를 내려온 배우들이 벗어 놓은 옷에 그 열기가 고스란히 남는다. 매일 드라이클리닝을 하고 블라우스는 바로 손빨래를 한 뒤 말린다.200여 종류의 소품은 앙상블 배우들이 10장씩 들고 노래하는 악보에도 모차르트의 필체를 그대로 담을 정도로 디테일하다. 지폐, 동전, 술병까지 어느 하나 대충 만들어진 것이 없었다. 작품 프로듀서인 김지원 EMK뮤지컬컴퍼니 부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10주년을 맞아 다시 공연을 올린 만큼 소중히 한 회씩 공연하고 있다”며 “한 작품을 위해 250명에 달하는 문화예술종사자가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가장 참혹했을 4시간… ‘5월 광주’ 진실로 가는 시간

    가장 참혹했을 4시간… ‘5월 광주’ 진실로 가는 시간

    사라진 발포 전 4시간 흔적 추적당시 다룬 영상 3편 제작진 만나5월 광주의 묻힌 역사 찾기 노력 1985년 소설가 황석영이 책임 필자로 출간한 도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첫 집대성한 활자 기록물이었다. 그러나 1980년 5월 광주의 상황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 중 가장 위험했지만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은 광주의 진실을 그대로 담은 이른바 ‘광주비디오’라고 불린 비디오테이프의 전파였다. 16일 개봉하는 영화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은 ‘광주비디오’들의 제작, 전파 과정을 한데 모은 다큐멘터리다. 1980년 5월 당시 여러 외신 기자들은 신군부에 맞서 거리로 몰려나왔다가 참혹하게 학살당한 광주 시민들의 모습을 목숨 걸고 영상으로 기록했다. 이들을 모아 만든 영상들 중 세간에 존재한다고 알려진 ‘광주비디오’는 총 7편. 그중 영화는 미국 뉴욕 한인들이 제작한 ‘오 광주!’와 독일 ARD 방송국의 기자 위르겐 힌트페터가 촬영한 ‘기로에 선 한국’,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재편집한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의 제작진을 만난다.영화는 당시 서슬 퍼런 군부 독재의 감시를 피해 진실을 알리려고 분투했던 이들의 모습을 부지런히 좇는다. 광주의 진실에 분노해 불심검문과 체포의 위협에도 전파자와 해설자를 자처했던 해외 교민들과 국내의 학생, 시민들이 희끗희끗한 머리를 하고 카메라 앞에 섰다. 영화의 미덕은 그때 그 시절 이야기를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시절 ‘광주비디오’의 전파자들이 지금도 촛불집회 현장에서 핸드폰으로 영상을 담는 모습 등을 보여 주며 역사를 기록하려는 사람들의 사명이 무엇인지 환기한다. 영화는 아울러 1980년 5월 21일 오후 1시, 전남도청 앞에서 군인들이 집단 발포를 하기 직전부터 4시간가량의 영상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그 흔적을 추적한다. 영화 제목이 ‘사라진 4시간’인 이유다. 그 시간만 기록이 비어 있는 것에 대해 영화는 뚜렷한 답을 제시하지는 못하지만, 영화의 현재적 의미는 거기서 부여된다. 가장 참혹했을 그 시간의 영상을 되찾는 것, 그것이 5월 광주의 총체적 진실을 밝히는 길이기 때문이다.영화를 연출한 이조훈 감독은 5·18 당시 광주에 살던 초등학교 2학년생이었다. 시민군에게 밥과 물을 나눠 주던 어머니, 도청 앞 고시학원에서 강의를 하다가 계엄군에 구타당한 아버지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이 감독은 제작 취지에 대해 “유년 시절의 기억들이 중요한 의미로 자리잡고 있다 보니 다큐 작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광주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부채의식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상승세 탄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하반기도 웃을까

    상승세 탄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하반기도 웃을까

    반도체업계, 스마트폰 판매 회복 기대“갤노트20·아이폰12 출시 땐 수요 증가”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끄는 ‘K반도체’가 하반기에도 상반기의 좋은 흐름을 이어 갈 수 있을까. 부진하던 휴대전화용 반도체 판매가 회복되고 D램 가격 하락세가 완만해지면 하반기 실적도 기대해 볼 만하단 전망이 나온다. 15일 금융투자업계의 올해 2분기 전망치를 종합해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을 상회하는 실적이 예상된다. 오는 30일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는 2분기에 반도체에서만 매출 18조~19조원, 영업이익 5조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 2분기(매출 16조 900억원, 영업이익 3조 4000억원)보다 좋은 성적표다. 오는 23일 실적이 나오는 SK하이닉스도 2분기 매출이 8조원대, 영업이익은 1조 7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치가 모이고 있다. 전망치가 맞다면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에 2조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적(2조 41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K반도체가 상반기에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생활’이 널리 퍼진 덕이다. 집에 머물며 온라인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자 업체들이 서버를 확장하려고 D램을 사들였다. 데스크톱, 노트북의 수요도 늘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기반의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판매도 증가했다. 문제는 하반기다. 서버용 D램의 수요가 한풀 꺾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지난 1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가던 D램 고정거래가의 6월 가격은 전월과 같은 수준인 3.31달러로 동결됐다. 고객사들이 2분기에 크게 오른 D램에 대한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D램 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업계는 스마트폰 판매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마트폰용 반도체는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30%가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급감했다. 분기 판매량이 3억대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14년 1분기 이후 6년 만이다.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 및 애플의 아이폰12와 같은 기대작들의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소비 심리가 회복된다면 반도체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서버용 D램 재고가 늘어나는 3분기에는 일단 주문량이 하락할 것이다”면서 “3분기에는 어렵겠지만 4분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줄어들면서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 D램 값이 전분기 대비 5~7% 빠지는 수준일 것이라 2018년 말처럼 가격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스마트폰이 잘 안 팔려 반도체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이 약해졌기에 휴대전화 수요 회복이 하반기 가격 형성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시아나·이스타 ‘인수 먹구름’… 결국 날개 꺾이나

    아시아나·이스타 ‘인수 먹구름’… 결국 날개 꺾이나

    국내 항공사들의 인수합병(M&A) 협상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제주항공은 결국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하고 계약을 파기하는 수순으로 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던 HDC현대산업개발도 러시아에서 기업결합 승인이 난 뒤에도 별다른 입장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가 연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에서 요구한 선행조건 이행 시한일인 15일까지 아무런 조치를 하지 못함에 따라 M&A 계약을 해지할 명분과 권리를 갖게 됐다며 내부 논의 절차를 거쳐 최종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 앞서 이스타항공에 “영업일 10일 이내에 선결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냈으며, 해결되지 않은 만큼 16일부터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이 요구한 선결조건은 이스타항공이 지급보증, 체불임금 등 약 1000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먼저 해결하는 것이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전날 “고용 보장을 전제로 임금삭감이나 체불임금 반납에 동의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제주항공은 체불임금을 해결해도 전체 미지급금의 15% 수준에 불과하다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고 이제 제주항공이 입장을 보일 때”라고 공을 넘겼지만 제주항공은 “별도로 공문을 통해 요청이 온 게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스타항공의 유일한 희망은 정부의 지원이다. 정부는 앞서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면 17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정부의 약속도 테이블에 올려놓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당장 금융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 업황이 언제 살아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회사가 동반 부실에 빠질 우려가 있어서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한편 HDC현산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일 러시아에서 기업결합 승인이 나면서 선행조건은 모두 갖춰졌다. 그러나 지난달 “원점 재협상”을 외친 뒤로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보다 못한 금호산업이 최근 “조건이 모두 충족됐으니 계약을 마무리하자”는 내용증명을 보냈음에도 반응이 없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조만간 HDC현산에 “한 달 내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을 통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트럼프 ‘홍콩 특혜 박탈’ 서명… 中 본토와 똑같이 취급한다

    트럼프 ‘홍콩 특혜 박탈’ 서명… 中 본토와 똑같이 취급한다

    “중국과 2단계 무역합의에 흥미 없다”美언론 “대선 열세 만회하려 中에 강경”中 “美 관련 인원·기업 제재” 반격 예고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촉발된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갈수록 거세지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끝내는 행정명령과 홍콩보안법 관련자들과 거래하는 은행을 제재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관계된 중국 당국자와 기업을 제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7만명을 넘어서는 등 ‘감염병 실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갈수록 하락하자 보수 유권자를 결집하고자 대중국 강경 카드를 재차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종식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제 홍콩은 중국 본토와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며 “더이상 특혜는 없다. 민감한 기술 수출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5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보안법 제정을 결의하자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보안법 시행에 관여한 인사들과 거래하는 은행을 제재하는 법안에도 서명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 자치권 억압에 연루된 것으로 간주된 중국 관리나 홍콩 경찰 등과 거래한 은행에 세컨더리 보이콧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2005년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 정권 계좌를 동결하고 BDA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그러자 세컨더리 보이콧을 우려한 국제 금융기관들이 거래를 중단해 BDA는 파산했다.그는 “우리는 중국이 바이러스를 은폐하고 전 세계에 퍼뜨린 데 대해 묻고 있다”며 중국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이어 “중국의 부상이 우리에게 달가운 것은 아니다”라며 은연중 속내를 비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BS방송 인터뷰에서도 “현재로선 중국과 2단계 무역합의를 논의하는 데 흥미가 없다”며 중국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예정에 없다가 오후 들어 갑자기 마련됐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열세를 만회하고자 중국 압박을 내세워 깜짝 선거 유세를 기획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오는 11월 (대선) 전쟁에서 고전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태도를 한층 강경하게 해 유권자 잡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15일 성명을 통해 “중국은 정당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반격을 할 것이다. 미국의 관련 인원과 기업을 제재할 것”이라며 반격을 예고했다. 한편 스틸웰 차관보는 14일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중국 제재 가능성에 대해 “어느 것도 (논의) 테이블 밖에 있지 않다. 제재를 위한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중국해 일대에서 활동하는 중국 국영기업에 대해 또 “현대판 동인도회사”라고 비꼬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강서, 컨테이너형 워킹스루 선별진료소 가동

    강서, 컨테이너형 워킹스루 선별진료소 가동

    서울 강서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컨테이너형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임시로 운영했던 텐트형 선별진료소는 빠른 설치로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관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견고하고 안전한 선별진료소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강서구 관계자는 “의료진을 폭염과 장마 등 외부환경 변화로부터 보호할 수 있고 검사 과정에서 피검사자와의 직접 접촉으로 인한 감염 우려도 줄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설치된 컨테이너형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는 강서구보건소 주차장에 설치됐다. 선별진료소는 개방형 검체 채취 부스와 음압시설을 갖춘 부스형 검체 채취 부스 등으로 구성됐고 음압기와 냉방기, 컴퓨터, 의료진과 환자 간 상호 대화할 수 있는 음향장비 등도 설치됐다. 강서구는 코로나19 재확산이나 새로운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비하고자 현재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구민과 의료진의 안전을 위해 더욱 효율적인 워킹스루 시스템을 도입했다”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구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격’ 더 배점 새 방식… ‘닥공’ 김주형 룰루랄라?

    ‘공격’ 더 배점 새 방식… ‘닥공’ 김주형 룰루랄라?

    ‘무서운 18세’ 김주형은 얼마나 더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을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이라는 ‘태풍급’의 바람을 몰고 온 김주형이 이번엔 KPGA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새 틀’에서 ‘최연소 2연승’에 도전한다. 16일부터 나흘 동안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 코스(파72·7263야드)에서 열리는 신설 대회 KPGA오픈은 지금까지 투어 대회가 적용해 온 스트로크 플레이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열린다. 매 홀 친 타수를 합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해당 홀 타수를 점수로 환산한 뒤 집계된 점수에 따라 순위를 매긴다. 이를 ‘스테이블포드 방식’이라 하는데, 이번 대회는 좀더 변형을 시켰다. 이른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선 타수별 점수를 원래의 스테이블포드보다 더 도드라지게 매겼다. 이글의 경우 4점이던 것을 5점으로, 버디는 3점이던 것을 2점으로 조정했다. ‘앨버트로스’(한 홀에서 3타를 줄이는 것)는 5점 배점을 8점으로 대폭 올렸다. 더 나은 타수를 더 많은 배점으로 보상해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반면 파 세이브에 대한 배점은 2점에서 0점으로 격하했고, 보기는 1점에서 -1점으로, 더블보기 이하는 0점에서 -3점으로, 원래는 없던 감점까지 단행했다. 이 역시 타수를 지키기 위한 재미 없는 골프를 지양하겠다는 KPGA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앞선 두 대회에서 준우승과 우승을 차지하면서 ‘김주형 돌풍’은 그야말로 거세게 일었다. 데뷔전인 부산경남오픈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 극적인 이글을 잡아내 연장전으로 끌고 간 김주형은 나흘 전 군산CC오픈에서는 기어코 정상에 올랐다. 특히 군산CC오픈은 최근 5년간 코리안투어에서 최고 시청률(4라운드 평균 0.246%)을 기록할 정도로 ‘김주형의 대회’였다. 이번 주에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김주형은 코리안투어 ‘역대 최연소 2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도 갈아 치운다. 현재 기록은 2007년 4월 토마토저축은행오픈과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경태(34)의 20세 8개월 3일이다. 김주형은 “아직 배울 점, 보완할 점이 많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몸을 낮췄다. 1년에 한 번 하기도 힘든 홀인원을 개막 두 대회에서 잇달아 작성해 화제를 모은 이동민(35)이 3주 연속 홀인원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번 대회 4개의 파3홀에는 고급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의 홀인원 상품이 걸려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상반기 웃었던 삼성·SK하이닉스.…하반기는 ‘스마트폰·D램값’에 달렸다

    상반기 웃었던 삼성·SK하이닉스.…하반기는 ‘스마트폰·D램값’에 달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끄는 ‘K반도체’가 하반기에도 상반기의 좋은 흐름을 이어 갈 수 있을까. 부진하던 휴대전화용 반도체 판매가 회복되고 D램 가격 하락세가 완만해지면 하반기 실적도 기대해 볼 만하단 전망이 나온다 15일 금융투자업계의 올해 2분기 전망치를 종합해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을 상회하는 실적이 예상된다. 오는 30일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는 2분기에 반도체에서만 매출 18조~19조원, 영업이익 5조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 2분기(매출 16조 900억원, 영업이익 3조 4000억원)보다 좋은 성적표다. 오는 23일 실적이 나오는 SK하이닉스도 2분기 매출이 8조원대, 영업이익은 1조 7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치가 모이고 있다. 전망치가 맞다면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에 2조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적(2조 41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K반도체가 상반기에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생활’이 널리 퍼진 덕이다. 집에 머물며 온라인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자 업체들이 서버를 확장하려고 D램을 사들였다. 데스크톱, 노트북의 수요도 늘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기반의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판매도 증가했다.문제는 하반기다. 서버용 D램의 수요가 한풀 꺾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지난 1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가던 D램 고정거래가의 6월 가격은 전월과 같은 수준인 3.31달러로 동결됐다. 고객사들이 2분기에 크게 오른 D램에 대한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D램 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업계는 스마트폰 판매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마트폰용 반도체는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30%가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급감했다. 분기 판매량이 3억대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14년 1분기 이후 6년 만이다.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 및 애플의 아이폰12와 같은 기대작들의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소비 심리가 회복된다면 반도체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또한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연말쯤 나란히 내놓을 ‘7년 만의 콘솔게임기 신제품’에도 SSD가 들어가기에 반도체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서버용 D램 재고가 늘어나는 3분기에는 일단 주문량이 하락할 것이다”면서 “3분기에는 어렵겠지만 4분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줄어들면서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 D램 값이 전분기 대비 5~7% 빠지는 수준일 것이라 2018년 말처럼 가격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스마트폰이 잘 안 팔려 반도체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이 약해졌기에 휴대전화 수요 회복이 하반기 가격 형성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땀과 노력으로 가득 채운 무대…초연 10주년 뮤지컬 ‘모차르트!’ 백스테이지

    땀과 노력으로 가득 채운 무대…초연 10주년 뮤지컬 ‘모차르트!’ 백스테이지

    3022석 규모의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꽉 채우는 175분 분량의 뮤지컬 무대는 숫자만으로도 화려하다. 배우 40명, 스태프 100여명, 30인조 오케스트라까지 170여명이 쉴 새 없이 무대 안팎을 누빈다. 의상 500벌에 가발이 110개, 소품 200여 종류. 이번 시즌에 100가지의 소품이 새로 추가됐다. 이 모든 걸 품고 있는 곳이 뮤지컬 ‘모차르트!’의 백스테이지다. 지난 14일 화려한 무대 뒤에서 초연 10주년을 맞은 ‘모차르트!’를 만들어 가는 이곳을 탐방했다. 천재 음악가의 운명과 자유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차르트의 삶을 그린 이 작품에는 김준수·박강현·박은태(모차르트)와 신영숙, 김소현, 손준호, 김연지, 해나 등 스타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코로나19로 조심스레 막을 올린 만큼 무대가 더욱 소중한 스태프들은 더 멋진 공연을 만들기 위해 쉴 새 없이 움직여 금세 땀범벅이 된다. 땀이 차오르는 건 배우들도 마찬가지. 스태프들에겐 그들의 땀을 말려야 하는 사투까지 더해졌다.모차르트 시대를 표현하기 위해 모든 배우가 각자 2~3개의 가발을 쓴다. 배우마다 각자의 두상을 본떠 만든 인모 가발을 쓰는데 뜨거운 조명과 열정 담긴 연기가 합해져 무대에 나갔다 온 배우 머리엔 땀이 한가득이다. 가발 속 실핀이 녹슬어 오는 배우도 있다. 분장 및 가발 디자이너인 김유선 감독이 20년 전 청계천에서 발품을 팔아 개발한 대형 헤어드라이어이자 오븐기를 원리를 빌린 가발 스티머가 수시로 가발을 말려 준다. 롤을 만 가발을 스티머에 넣으면 스타일링도 가능하다. 청바지와 청재킷을 입는 모차르트를 제외한 나머지 배우는 18세기 서양 의상을 입는다. 무대에 오르는 의상이 속옷부터 페티코트(속치마)를 포함해 300세트에 달한다. 장면 전환마다 빠르게 옷을 갈아입는 앙상블 배우들은 최소 10초 만에 한 벌을 갈아입어야 한다. 무대 뒤에 마련된 ‘퀵 체인지 룸’의 깜깜한 공간에서도 옷부터 신발, 스타킹까지 갈아신는다. 10초마다 옷을 갈아입기 위해선 배우 한 명에게 5~6명의 의상팀 스태프가 달라붙어야 한다. 옷을 갈아입는 시간이 배우들에겐 물을 마시거나 분장을 고치는 등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틈이기도 해 의상팀에서 배우들의 컨디션을 세밀히 챙긴다. 오유경 의상진행팀장은 “무대 뒤에서 노랫소리만 들어도 배우들의 상태를 알 수 있어 마시는 물의 온도까지 체크한다”고 말했다.10년간 여섯 차례의 시즌에서 모두 의상을 디자인한 한정임 의상 디자이너의 무대의상은 조명에 비췄을 때 눈에 확 띄는 색상에 자수와 비즈까지 빈틈이 없었다. 1세트에 10벌까지 되는 의상을 몸에 얹다 보니 무대를 내려온 배우들이 벗어 놓은 옷에 그 열기가 고스란히 남는다. 매일 드라이클리닝을 하고 블라우스는 바로 손빨래를 한 뒤 말린다. 200여 종류의 소품은 앙상블 배우들이 10장씩 들고 노래하는 악보에도 모차르트의 필체를 그대로 담을 정도로 디테일하다. 지폐, 동전, 술병까지 어느 하나 대충 만들어진 것이 없었다. 작품 프로듀서인 김지원 EMK뮤지컬컴퍼니 부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10주년을 맞아 다시 공연을 올린 만큼 소중히 한 회씩 공연하고 있다”며 “한 작품을 위해 250명에 달하는 문화예술종사자가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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