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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매장 취식 가능’… 손님맞이 준비하는 카페

    [포토] ‘매장 취식 가능’… 손님맞이 준비하는 카페

    17일 서울 시내 한 카페에서 종업원이 내부 테이블을 닦고 있다. 18일부터 정부의 새로운 방역조치에 따라 그동안 포장·배달만 허용됐던 카페에서 오후 9시까지 매장에서 취식할 수 있게 된다. 2021.1.17 연합뉴스
  • “흡연자가 소방관보다 백신 먼저 맞아요” 미국의 이상한 순위

    “흡연자가 소방관보다 백신 먼저 맞아요” 미국의 이상한 순위

    뉴저지·미시시피주서 흡연자에 접종 시작교사·경찰·소방관은 아직 미국에서 흡연자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우선접종 대상자로 지정됐다고 CNN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은 65세 이하라도 흡연자는 중증 코로나19 증상을 앓을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조기에 코로나19 백신을 맞히라고 권고하고 있다. 흡연을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을 앓을 위험성을 높이는 건강 상태 목록에 올린 것이다.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의료기관 종사자와 장기 요양시설 입소자·직원 등을 최우선 순위인 ‘1a’ 집단으로, 75세 이상 고령자와 의료 인력이 아닌 필수 인력 등을 ‘1b’ 집단으로, 65∼74세 고령자와 16∼64세의 고위험 질환자 등을 ‘1c’ 집단으로 분류했다.흡연자가 이 1c 그룹에 포함된다. 뉴저지·미시시피주는 65세 이상 흡연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또 다른 몇 개 주는 아직 접종을 시작하진 않았지만 흡연자를 차기 우선순위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비영리기구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KFF)은 분석했다. “흡연자가 교사보다 백신 접종 우선순위” 논란 CNN은 “흡연자가 교사 같은 필수 인력보다 우선시한 조치가 일부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CDC가 흡연자를 우선순위에 넣도록 권고했지만 실제 접종을 시행하는 주(州) 정부는 접종 대상자 선정에 여전히 재량권을 갖고 있다. CDC 관계자는 “예방접종자문위가 권고를 하지만 지역적 변용이 있을 수 있다”며 “단계적 백신 권고는 유동적이어야 하지, 재량권을 제약하기 위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뉴저지주 버건카운티교육협회(NJEA) 슈 맥브라이드 회장은 교사들이 후순위로 밀렸다는 점에 실망하고 좌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는 최근 기자회견을 하며 교사와 경찰관, 소방관 등이 다음 우선순위 대상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리브스 주지사는 “우리의 응급의료 요원, 경찰관, 소방관, 교사들에게 분명히 하겠다. 여러분도 (접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18일부터 카페서 취식 가능...예배·헬스장 운영 등 재개 ‘인원 제한’

    18일부터 카페서 취식 가능...예배·헬스장 운영 등 재개 ‘인원 제한’

    새로운 방역조치가 오는 18일부터 적용되면서 카페 매장에서도 밤 9시까지 취식이 허용된다. 또한 수도권의 경우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도 좌석 수의 10%, 비수도권은 20% 이내에서 정규예배·미사 등 진행이 가능해진다. 수도권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은 이용 인원을 시설 면적 8㎡(약 2.4평)당 1명으로 제한해 운영이 재개된다. 다만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주점), 파티룸 등의 운영은 계속 중단된다. 카페도 오후 9시까지 매장 취식 가능음식 섭취 안 할 땐 마스크 착용해야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오는 31일까지 2주간 연장 운영된다. 이에 5인 이상 모임이 계속 금지되며 결혼식·장례식·기념식 등도 수도권에서는 지금처럼 50인 미만, 비수도권에서는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다만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는 18일부터 완화된다.이에 따라 그동안 포장, 배달만 허용됐던 카페는 식당처럼 오후 9시까지 매장에서 취식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카페에서 음식을 섭취하지 않을 때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 2명 이상이 커피·음료·간단한 디저트류만 주문한 경우에는 매장에 1시간 이내만 머물도록 권고된다. 또한 시설 허가·신고면적이 50㎡(약 15.2평) 이상인 카페와 식당은 테이블 또는 좌석 한 칸을 띄어 매장 좌석의 50%만 활용해야 한다. 이를 준수하기가 어려우면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또는 칸막이 설치를 반드시 해야 한다. “대면 종교활동 가능”...참여 인원 제한 조건수도권은 좌석 10%, 비수도권은 20%까지 제한 진행됐던 정규예배, 법회, 미사 등 종교활동에 대해서도 참여 인원을 제한하면 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 정규 종교활동에는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종교인이나 종교 단체가 주관하는 주일·수요·새벽 예배, 주일·새벽 미사, 초하루법회 등이 포함된다. 참석 인원은 수도권의 경우 좌석의 10%, 비수도권은 좌석의 20%까지로 제한된다. 이때도 참석자들은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은 준수해야 한다. 정규 종교활동을 제외한 각종 대면모임 활동이나 행사, 숙박, 음식 제공, 단체식사 등은 모두 금지된다. 예를 들어 부흥회·성경공부 모임·구역예배·심방·성가대 연습모임 등의 모임과 식사는 할 수 없다. 기도원과 수련원, 선교시설에서도 인원 제한·숙식 금지·통성기도 금지 등의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 수도권 헬스장·노래연습장·학원 등 운영 재개동시간대 이용 인원, 8㎡당 1명으로 제한수도권에서는 헬스장, 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방문판매, 학원, 실내스탠딩공연장 등 11만2000개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재개된다. 오후 9시 이후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은 계속 중단된다. 동시간대 이용 인원은 원칙적으로 8㎡(약 2.4평)당 1명으로 제한된다. 학원에 대해서도 기존 ‘동시간대 교습인원 9명 제한’ 대신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방문판매업은 16㎡(약 4.8평)당 1명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실내체육시설 가운데 줌바·태보·스피닝·에어로빅 등 격렬한 그룹운동(GX)은 집합금지가 유지된다. 샤워실 이용도 수영종목을 제외하면 계속 금지된다. 노래방은 운영이 가능하지만, 손님이 이용한 룸은 소독을 하고 30분 이후에 재사용할 수 있다. 8㎡당 1명의 이용 인원을 준수하기 어려운 코인노래방 등은 룸별 1명씩만 이용해야 한다. 학원 가운데 노래·관악기 교습은 하나의 공간 안에서 1:1 교습만 허용되며, 칸막이를 설치할 경우 4명까지 교습할 수 있다. 식당, 오후 9시부터 포장·배달만 가능 유지 식당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에 대한 집합금지도 유지된다. 또한 생일파티, 동아리 모임 등 개인의 모임·파티 장소로 활용되는 파티룸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도 유지되며, 게스트하우스 파티 등 숙박시설에서 주관하는 행사·파티도 금지된다. 숙박 시설 내에서 개인이 주최하는 파티는 금지하도록 권고된다. 이 외에 전국의 스키장·빙상장·눈썰매장 등 실외 겨울스포츠시설 안에 있는 식당·카페·탈의실·오락실 등 부대시설의 집합금지 조치는 해제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단지 내 시설의 운영도 가능해진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 ‘집밥’ 열풍……미국산 소고기 사상 최대 점유율

    코로나19 영향으로 ‘집밥’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2008년 수입 개방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육류수출협회가 연간 통관 자료와 소비자 조사를 기반으로 발표한 ‘2020년 미국산 소고기 현황’에 따르면 2020년 전체 소고기 수입량은 44만3245톤(통관 기준)으로 2019년보다 소폭 줄어든 가운데,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3.2% 늘어난 24만3197톤으로 집계됐다. 수입육 시장 내 미국산 소고기 점유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한 54.9%로, 호주산 소고기와의 격차가 16.6% 넘게 벌어졌다. 특히 9만8565톤으로 대폭 증가한 전체 수입 냉장육 시장에서 미국산 냉장 소고기 수입량이 6만2825톤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 2008년 대비 약 50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로, 미국육류수출협회는 미국산 냉장 소고기가 국내 냉장육 시장의 주요 공급원으로 정착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과 점유율 상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가정간편식(HMR) 카테고리가 크게 성장한 결과다. 여기에 외식 대신 집에서 고기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합리적이고 질 좋은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실제 프리미엄 레스토랑에서 즐기던 고급 스테이크를 가정에서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스테이크 부위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인식 및 구입 의향이 크게 개선된 점 역시 도움이 됐다. 미국육류수출협회가 2020년 하반기 한국갤럽과 실시한 ‘소고기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미국산 소고기가 안전하다는 응답은 전년 대비 7.5% 상승한 62.9%를 기록했다. 안전성이 60% 선을 넘는 것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 재개 이래 처음이다. 섭취 의향 및 신뢰도도 각각 4%, 6.7% 향상된 61.1%, 64.5%를 기록했다. 양지혜 미국육류수출협회 한국 지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고기에 대한 긍정적인 소비자 인식 개선과 소비 패턴 변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증가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합리적이면서 질 좋은 소고기를 공급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민주당과 단일화 없다는 정의당…‘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

    민주당과 단일화 없다는 정의당…‘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

    우상호·김진애 “정의당도 함께 단일화해야” 김진애 “2010년 오세훈 당선 잊었나” 정의당 “與단일화는 없다…진보정당과는 가능”범여권 주자들 간 단일화 추진 의지가 강하다. 10여명의 후보가 난립해 ‘빅텐트’가 예상되는 가운데 여권에서도 파이를 최대한 키워보자는 시도다.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단일화가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이 정의당에도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그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일화 합의한 우상호·김진애, “정의당도 같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선언한 민주당 우상호,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지난 12일 범여권 후보 단일화 추진에 일찌감치 합의했다. 양측은 합의문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약하는 중요한 선거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한다. 우리 두 후보는 민주진보개혁세력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하며, 각 당의 최종 후보가 될 경우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한다”고 밝혔다. ‘최종후보 될 경우’라고 전제를 달았지만 보궐선거를 3달정도 남긴 상황에서 비교적 빠른 진전을 본 것이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같은날 ‘정의당과의 단일화’도 언급했다. “상대방이 있는 게임이어서 정의당까지 포함한 후보단일화를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단 우 의원은 “김종철 대표를 포함한 정의당 지도부의 입장은 독자성을 훨씬 강화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 같아서 대화는 해보겠지만 쉽지 않다”며 “선거가 임박해야 할 논의가 아닌가 싶다. 아직 그 당의 후보 가시화가 안 된 상태여서 섣부른 단일화 언급은 예의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오랜 기간 민주당과 평행선을 달려온 것을 우 의원도 아는 상황이어서, 적극적으로 단일화 의사를 밝히진 않은 셈이다. 정의당 “단일화는 없다”, 김진애 “2010년 오세훈 당선 잊었나” 이에 정의당은 즉각 ‘단일화는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의원은 13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실정을 심판하는 동시에 국민의힘의 (두 전직 대통령) 셀프 사면시도를 무력화해야 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민주당은 출마 자체가 정당하지 못한 선거다. 그런 분들과 정의당의 단일화는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선거가 백중세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범여권의 승리를 바라는 지지자들의 단일화 요구를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한명숙 민주당 후보와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오세훈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된 경험도 있는 만큼 지지자들의 요구가 있으면 단일화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의원도 1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의당은 당연히 같이 했으면 좋겠다”며 “특히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시절 노회찬 후보와 단일화가 안 돼서 생겼던 아픔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뜻을 크게 같이 했으면 좋겠다”며 이 같은 과거를 언급했다.정의당 “10년전과 상황이 달라졌다” 이 같은 분석에 대해 정의당 관계자는 “10년 전과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보수화된 민주당을 보지 않았나”라고 말한다. 10년 전 정의당과 민주당은 한나라당이라는 보수정당으로부터 정권을 되찾아 오려는 공동의 목표가 있었다. 그래서 한 전 총리와 단일화 하지 않은 노 전 대표의 고심도 깊었던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정권을 잡은 후 진보적인 가치들이 퇴보하는 상황에서 굳이 ‘민주당 2중대’를 자처할 필요가 없다는 심리가 정의당 전반에 퍼져있다. 여기에 민주당 주도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정의당과 민주당이 충돌해 갈라선지도 이제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감정의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정의당의 행보를 분석해봐도 보궐선거 독자완주가 점쳐진다. 더불어시민당이 만들어질 당시에도 정치권에서는 정의당이 위성정당에 합류할 것으로 분석했지만, 정의당은 의석수가 줄어들 것을 예측하면서도 독자 완주했다. 민주당 성향 정의당원들의 요구가 거셌고, 탈당도 이어졌지만 버텼다. 최근 1년간 이 같은 과정을 이어온 정의당은 진보성향 당원구조를 가지게 됐다. 당대표와 서울시장 후보의 성향도 민주당과의 단일화와는 거리가 멀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당에서 가장 진보성향인 의견그룹(정파)인 평등사회네트워크 소속이다. 최근 정의당이 선명한 색깔을 낸 것도 김 대표의 의지가 컸다. 정의당 소속으로 서울시장 후보 단독 출마가 유력한 권 의원도 민주당과는 궤를 달리한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권 의원은 당시 비교적 친민주당성향이었던 정혜연 후보에 대항해 오현주(현 마포구위원장) 후보와 당내 단일화를 진행해 최종 당선됐다. 다만 정의당은 미래당, 녹색당, 기본소득당, 여성의당 등 진보성향 소수정당과는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정의당 관계자는 “우선 우리당 후보를 선출해야겠지만, 미래당과 녹색당 등과의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놓자고 내부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김진규 전 남구청장의 당선 무효형이확정돼 치러지는 울산 남구청장 선거에서도 정의당은 진보진영과 단일화를 추진중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주열 총재 ‘빚투’ 경고…“작은 충격에도 흔들릴 수 있다”

    이주열 총재 ‘빚투’ 경고…“작은 충격에도 흔들릴 수 있다”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코로나 장기화 등 변수 지목“여러 지표로 볼 때 국내 증시 상승 대단히 빨라취약계층 어려움 커 금리 기조 변화 언급 일러4차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보다 선별이 낫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발표하면서 “(현재 국내 증시 상승이) 여러 지표로 볼 때 대단히 빠른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완화적인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이 조정되거나 예측하지 못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는 등 작은 악재라도 불거지면 증시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예측 어려운 장세에서 ‘빚투’(빚내서 투자)하는 것은 감당하기 어려운 손해를 낳을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다음은 이 총재의 일문일답. -코로나19 3차 확산세가 지난 4분기와 올 1분기에 미칠 타격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의 영향으로 소비가 지난 11월 전망 때 봤던 것보다 부진하다. 앞선 두 차례 확산기에 비해 충격의 정도가 훨씬 클 것으로 예상한다. 소비가 예상보다 부진하지만 IT(정보기술) 부문을 중심으로 한 수출과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여 (올해) 전체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백신 접종이 구체화되고 있는데 올해 경제 전망할 때 가정했던 시나리오와 차이가 있나. “국내외 백신 접종이 지난해 11월 전망할 때와 비교해 1분기 정도 앞당겨졌다. 주요 선진국은 백신 접종이 올해 들어 시작될 것으로 봤는데 영국과 미국에서는 이미 접종이 시작됐다. 또 국내에서는 올해 중반 돼서 접종 시작될 걸로 봤는데 정부가 다음 달부터 접종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곧 구체적인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으로 안다. 앞으로 경제 흐름을 내다볼 때 이를 감안해 살펴볼 것이다.” -코스피가 최근 급등한 것을 두고 버블이라는 지적과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기업 저평가 현상) 해소 과정이라는 의견이 나오는데. “단지 버블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건 어렵다. 하지만 여러 지표를 볼 때 (주가 상승이) 대단히 빠른 건 사실이다. 저희가 우려하는 건 너무 과속하면 조그마한 충격에도 흔들릴 수 있다. 예컨대 주요국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이 오래갈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가 있는데 혹시 이게 바뀐다거나 사전 예측이 어려운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거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시장 참가자 기대가 바뀌면서 주가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 저희는 주가가 급격히 조정을 받을 때 미칠 시장의 불안 등을 유의하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가계대출이 지난해 100조원 증가했는데 부실로 이어질 위험없나. “지난해 크게 늘어난 가계 대출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다만 우리나라 가계부채 수준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이미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주택 가격 상승과 함께 가계 부채 상승이 상당히 가팔라져 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가계부채가 늘었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금리가 이전보다 낮아졌고, 대출의 평균 만기도 이전보다 장기화됐다. 이에 따라 가계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조금 낮아진 게 사실이다. 연체율도 낮다. 현 시점에서는 가계 부채의 부실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개인 투자자가 신용(대출)을 동원해 주식시장에 들어오는 경우가 늘었는데. “언론에서 ‘빚투’라는 표현을 쓰는데 과도한 레버리지에 기반한 투자 확대는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인해서 가격 조정이 있을 때 투자자가 감내하기 어려운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 투자는 투자자 선택의 문제라고 할 수 있으나 레버리지를 크게 일으켜하는 투자는 주의깊게 보고 있다. 그런 면에서는 투자자가 항상 이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 -최근 미국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정책의 축소) 논의가 뜨겁다. 한국은 연내 금리 정상화 가능성 있나. “현재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상당히 크다. 앞으로 경기 회복 흐름에도 불확실성이 커서 어려운 계층의 위험은 단시일 안에 해소가 어렵다. 금리 정책 기조의 변화 등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 기조 전환과 관련한 언급을 하는 건 아직 이르다.” -정치권에서 4차 재난지원금 논의 이뤄지고 있다. 선별지원 또는 보편지원 방식을 두고 논란있는데 어떤게 적절하다고 보나. “재난지원금은 논쟁적 이슈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정부와 국회가 많은 사안을 고려해서 합리적인 결론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현상황에서는 선별적 지원이 적절하다고 본다. 코로나 위기가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있어서 한정된 재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지 고려해야 한다. 코로나 피해가 집중된 소상공인이나 저소득층에 지원하는 게 효과가 높고 경기 회복 속도도 빨라진다. 이게 자원의 효율적 운용 측면에 부합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아이 것만 주문 안 하네?…학대 의심한 美 식당 종업원, 아동 구조

    아이 것만 주문 안 하네?…학대 의심한 美 식당 종업원, 아동 구조

    양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아 결국 목숨을 잃은 일명 ‘정인이 사건’에 대한 분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부모로부터 학대받는 10대 초반의 소년이 식당 종업원 덕분에 구조된 사례가 공개됐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올랜도의 한 식당에서 일하는 플라비앤 카발로는 지난 1일 자신이 일하는 식당에 찾아온 일가족 손님을 응대했다. 부모와 11세 아들로 구성된 가족은 4인용 테이블에 앉았는데, 이상하게도 부모는 자신들이 먹을 음식만 주문했을 뿐 아이가 먹을 음식은 주문하지 않았다. 종업원은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유심히 가족과 아이를 관찰한 결과, 아이가 또래에 비해 매우 마른 몸이었고 팔에 멍이 들어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종업원은 주저하지 않고 종이에 ‘괜찮아요?’라고 적은 뒤 아이만 볼 수 있도록 번쩍 들었다. 부모 몰래 이를 확인한 아이는 고개를 저었고, 이를 본 종업원은 다시 종이에 ‘도움이 필요한가요?’라고 적어 물었다. 이에 아이는 작게 “네”라고 답했고, 종업원은 그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부모와 아이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몸에 남아있는 학대의 흔적 등을 발견했고 곧바로 부모를 경찰서로 연행해 조사를 진행했다.조사 결과 아이와 동행했던 부모 중 한 명인 양아버지(34)는 평소 아이를 빗자루와 가구, 맨주먹 등으로 폭행하거나 움직일 수 없도록 묶어두는 등 학대를 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있던 친어머니(31)는 이를 방조했다. 학대 정황이 있는 아이를 보고도 눈 감지 않고 경찰에 신고한 종업원은 “나도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인데, 아이에게 음식을 시켜주지 않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겼다”면서 “아이가 이제 안전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아이의 양아버지를 아동학대 혐의로, 친어머니는 아동 방치 혐의로 기소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리 동네 이거 알아?] 출판 업계 창작자들의 꿈을 위한 지렛대

    오래전부터 크고 작은 출판사들이 자리를 잡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출판사가 있는 지역이자 독립 서점 등 출판 관련 산업이 발전해 온 홍대 주변에 지난해 7월 그 명맥을 이어 가고자 새롭게 문을 연 공간이 있답니다. 첫 발걸음을 내딛는 작은 출판사와 출판 관련 스타트업, 출판 생태계의 다양한 영역에서 일하는 창작자들의 소중한 꿈을 위한 지렛대가 돼 주고픈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플랫폼P)가 바로 그곳입니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복합역사에 있는 코스테이션 2·3층에 자리잡은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는 창작자와 독자가 만날 수 있는 문화창작공간과 창작자들을 위한 창업지원공간, 두 분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층의 북 아트페어, 팝업 전시 등 상설·특별 기획 프로그램이 운영되기도 하는 북&라운지는 독립서점에서 세심하게 큐레이션한 책을 비롯해 3층 창업지원공간에 입주한 창작자들이 출간한 책들도 만날 수 있어 책을 가교로 창작자와 독자가 만나는 플랫폼과 같은 공간입니다. 이곳의 ‘아카이빙 미디어’ 시스템은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입니다. 원하는 독립서점의 이름이 적힌 큐브 형태의 칩을 골라 장치에 삽입하면 해당 서점에 대한 정보 등을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판 멘토링 강의부터 북 콘서트, 출판 세미나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준비 중이고 열정을 바탕으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에서 창작자로서의 소중한 꿈을 키워 보는 건 어떨까요?
  • “간호사 1명에 코로나 중증환자 9명… 설사 기저귀 갈 시간도 없어요”

    “간호사 1명에 코로나 중증환자 9명… 설사 기저귀 갈 시간도 없어요”

    ‘환자에게 다가가자 N95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악취, 또 설사하셨군요. 할머니….’ 코로나19 중증환자를 돌보는 서울 보라매병원 간호사 A씨가 14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를 통해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의 하루치 일기를 공개했다. A씨는 요양병원 집단감염으로 기저질환이 있는 80대 이상 고령환자가 코로나 병동에 밀려들어 오면서 9명의 환자를 혼자 돌본다. 그중 3명은 간호사가 직접 대소변을 받아 내고 밥도 떠먹여야 한다. A씨는 “원래 복용하는 약에 폐렴까지 진행돼 항바이러스제, 항생제, 스테로이드제, 영양제까지 들고 갈 약이 너무 많아 양팔로 품에 안고 들어간다”며 “증상을 묻고 투약하는 일을 8~9명에게 하고 나면 1시간 30분이 훌쩍 지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증상 중 하나인 설사는 환자와 간호사를 지독히 괴롭힌다. 한 할머니 환자는 설사로 기저귀 발진이 심각한 상태다. 가능한 한 자주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데 9명을 돌봐야 하는 간호사가 쉬는 시간을 미루고 식사를 거른다 해도 2시간 간격이 최선이다. 누워만 있는 환자들에게 욕창이 생기지 않게 자세를 바꾸고, 닦고 말리고 파우더를 뿌리는 일도 간호사의 몫이다. 대소변을 처리하면 식사 시간이 돌아온다. 30분 가까이 옆에 서서 한 숟가락씩 떠먹여야 하는 환자도 있다. 중증 치매나 정신질환자는 간호사의 도움을 뿌리치고 산소 기계와 주사를 뽑기도 해 간호사들은 말 그대로 전쟁을 치른다. 병동 스테이션에는 환자 보호자들로부터 걸려 온 전화가 밤낮으로 울린다. 가족을 걱정하는 보호자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매일 영상통화 연결, 간식 보충 등 무리한 요구를 받거나 “돈 받고 일하는데 그것도 못 하느냐”는 폭언을 들을 때도 있다. A씨는 이런 말이 목까지 차오른다고 했다. “저도 월 35만원 안 받고 이 일 안 하고 싶어요.”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3일 A씨의 일기와 유사한 보라매병원 코로나 병동 간호사의 편지를 받고 서울시를 통해 5명을 파견하는 등 인력 충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간호사들은 “간호사 1명이 중증환자 2.5명을 돌볼 수 있고, 최중증환자 1명을 돌보는 데 필요한 간호사는 최소 8명이다. 5명으로는 환자 1명도 제대로 돌볼 수 없다”며 현실적인 대책을 호소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부산 코로나 확진자 45명...교회발 감염 속출

    부산 코로나 확진자 45명...교회발 감염 속출

    부산에서는 이틀째 코로나 19 확진자가 40명을 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14일 코로나 19 의심환자 3809명을 검사한 결과, 45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누계확진자는 230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도 42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 추세다. 특히 요양병원 등 노인시설 확진자는 나오지 않는 대신 교회와 기도원,선거 사무실 등에서 소규모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따라 2주전 부산시가 추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확진자를 줄이는데 별 도움이 안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수영구 망미동 사도행전교회 방문자 중 4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달 초 교회를 찾았던 2명은 전남에서 확진되것으로 확인됐다.이로써 교회 방문자 중 확진자는 모두 16명으로 늘었다.교회 관련 접촉자 중 6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나머지 6명은 다른 교회 소속이어서 대규모 교회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는 교회 관련 역학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시는 교회 신도를 15명 안팎으로 파악했으나 교회로부터 받은 명단 외에도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교회명을 공개했다.지난달 말부터 교회 방문자들은 검사를 받도록 요청했다. 관할 보건소는 이 교회가 방문자 명단 일부를 고의로 누락해 제출한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 전날까지 확진자 5명이 발생한 이언주 국민의힘 예비후보 사무실 방문자 중 1명이 추가 확진됐다.확진자와 접촉한 경남지역 주민 2명도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8명으로 늘었다.이후보는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19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13일 확진된 2천218번 환자가 들렀던 금정구 ‘늘편한내과의원’의 접촉자 조사에서 방문자와 종사자 등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이 내과의원을 방문한 시민에게 검사를 받으라고 요청했다. 이 기간 이 내과의원 방문자만 280여 명에 이르고 명단에 누락된 이도 있어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항운노조 소속 화물고정(라싱) 노동자 1명이 확진된 이후 부산 북항 컨테이너 부두에서 접촉자 449명을 검사한 결과 직장 6명,접촉자 6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17명으로 늘었다그 외 가족이나 지인 접촉에 의한 확진자도 다수 나왔다. 진주시로부터 받은 BTJ열방센터 명단 162명 중 검사를 받은 90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방역 당국은 경찰 협조를 받아 BTJ열방센터 명단 중 연락이 닿지 않는 24명을 찾고 있다 한편 시는 오는 18일부터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직원 5명 이상 식당은 망해도 되나”… 3차 재난지원금 제외 업주들 거센 반발

    ‘직원이 5명 이상인 우리 가게는 망해도 된다는 이야기냐. 우리도 세금 내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종업원 5명 이상인 식당과 상점 등이 3차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이들 식당 업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매달 1000만원의 임대료와 직원 급여 등으로 지난해 수억원의 손해를 보고 있지만, 정부가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상대적 박탈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청주 상당구의 한식당을 운영하는 A(59)씨는 13일 “3차 대유행 이후 저녁 손님이 한 테이블도 없는 날이 부지기수”라며 “현실을 외면한 채 상시근로자 수를 기준으로 지원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비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80% 줄었지만, 상시근로자가 5인으로 등록돼 2차에 이어 3차도 재난지원금을 못 받기 때문이다. 이날 충북도 등에 따르면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이란 이름으로 지난 11일부터 지급되는 3차 재난지원금은 유흥주점을 포함한 집합금지업종은 300만원, 식당과 카페 등 영업시간 제한업종은 200만원이다. 단 중소기업기본법이 규정하고 있는 소상공인 기준에 따라 상시근로자가 5인 미만이어야 한다. 또 사업장이 여러 곳이면 한 곳만 받을 수 있다. 이런 조건 탓에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업소들은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경기 성남 분당구의 대형 고깃집을 운영하는 B(47)씨는 “연 매출이 20억원에서 6억원으로 급락했다”면서 “매장이 클수록 손실이 더 큰데, 공무원들의 탁상행정이 우리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울먹였다. 수원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C(56)씨는 “수십억원 손해에 비해 정부의 300만원 지원은 별것 아니다”라면서 “우리의 손해를 아랑곳하지 않는 정부의 탁상행정, 무심행정에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법인 택시기사들도 울분을 토하고 있다. 정부가 개인택시 기사는 사업자라는 이유로 100만원을 주고, 법인택시 기사는 고용안정자금 명목으로 50만원을 지급해서다. 청주의 한 법인택시 기사는 “하루 사납금 15만원을 못 채우는 날이 많아 한 달 월급이 20만원인 기사도 있다”며 “재난지원금을 받으면 사납금을 맞추기 위해 그대로 회사에 입금해야 할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성남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美 의사당 난입한 건장한 남성, 알고보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美 의사당 난입한 건장한 남성, 알고보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미국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워싱턴D.C. 의사당 난입 사태 주동자들을 찾아 전국을 뒤지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 있었던 트럼프 지지자 8000명의 면면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개중에는 판사 아들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도 눈에 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클레트 켈러(38)가 난입 사태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평소 친트럼프적 성향을 내비친 그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의사당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적어도 12명의 스포츠 관계자가 관련 영상을 통해 그를 확인했다. 다만 직접적으로 폭력에 가담한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참가한 켈러는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수영황제’ 마이크 펠프스와 200m 계주에 참가해 금메달을 따냈다. 은퇴 후 현재는 콜로라도주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고 있다. 현직 판사 아들은 불법 행위가 확인돼 연방수사국에 연행됐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는 뉴욕 브루클린 킹스카운티대법원 슐로모 모스토프스키 판사의 아들이 의사당 난입 사태 용의자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석기시대 원시인으로 동굴에서 생활했던 혈거인, ‘동굴맨’을 자청한 그는 모피 조끼를 챙겨 입고 다른 극우 지지자들과 의사당 안을 누볐다. 폭도 진압 경찰의 방탄조끼와 방패를 훔쳐 들고 다니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모스토프스키는 일단 10만 달러 채권 담보, GPS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 형과 함께 거주 조건으로 보석 석방된 상태다. 거주지는 뉴욕시로 제한됐으며 허가 없이는 해당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여권을 압수당했다. 하지만 만약 추후 판결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10년형에 처할 수 있다. 체포된 사람 중에는 평범한 모자도 있었다. 간호사인 50대 어머니와 술집 종업원인 30대 아들은 방탄조끼와 나일론 소재의 잠금밴드(zip tie)를 들고 허가 없이 제한 구역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했다. 아들은 테이저건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예비역 공군 중령 한 명은 전처 제보로 붙잡혔다. 의사당 사태 때 상원 본회의장을 점거한 래리 렌달 브록 주니어(53)는 8일 전처의 제보를 받은 연방수사국 요원들에게 체포됐다. 그녀는 “전 남편이 이미 그곳에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의장석에 앉아 고함을 쳤던 조시아 콜트(34)는 아이다호에서 중소 디지털 마케팅 기업을 운영하는 평범한 기업인으로 드러났다. 콜트가 발코니에 매달린 모습과 하원의장석에 앉아 고함을 치던 모습은 이번 난동을 상징하는 대표적 장면으로 부각됐다. 그러자 콜트는 뒤늦게 선처를 호소했다. “모든 뉴스가 나로 도배됐다. 그때는 옳은 일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보니 수치스러운 행동”이라고 후회했다.미국 법무부와 연방수사국은 의회 난동 가담자 150명에 대해 전국 단위의 추적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의사당 난입으로 체포된 사람은 80여 명에 달한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집무실에 침입한 리처드 바넷(60), 웃통을 벗고 뿔 달린 털모자를 쓴 채 등장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제이컵 챈슬리(32), 하원의장의 연설대를 들고 나간 애덤 존슨(36) 등도 붙잡혔다. 두 기관은 남은 용의자들을 끝까지 검거하겠다는 입장이다. 연방수사국은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테러 때와 마찬가지로 휴대전화와 감시카메라에 담긴 동영상을 모두 분석하며 용의자를 색출 중이다. 미국 법무부는 폭도들에게 최고 20년형이 가능한 선동죄와 내란 음모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우리는 죽으라는 소리냐”, 재난지원금 기준 부글부글

    “우리는 죽으라는 소리냐”, 재난지원금 기준 부글부글

    청주 상당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59)씨는 재난지원금만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오른다. 상시근로자가 5인으로 등록돼 2차에 이어 3차도 재난지원금을 못받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80% 줄었지만 그에게 재난지원금은 ‘그림의 떡’이다. A씨는 “3차대유행 이후 저녁 손님이 한테이블도 없는 날이 부지기수”라며 “현실을 외면한 채 상시근로자 수를 기준으로 지원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비난했다.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 지원기준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대상에서 빠진 자영업자들은 “우리는 죽으라는 소리”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이란 이름으로 지난 11일부터 지급되는 3차 재난지원금은 유흥주점을 포함한 집합금지업종은 300만원, 식당과 카페 등 영업시간 제한업종은 200만원이다. 문방구 등 영업제한을 받지 않은 업종은 연매출 4억원 이하에 전년보다 매출이 감소한 경우 100만원이다. 단 중소기업기본법이 규정하고 있는 소상공인 기준에 따라 상시근로자가 5인미만 이어야 한다. 지난해 11월30일 이후 창업한 곳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사업장이 여러 곳이면 한곳만 받을 수 있다. 이런 조건 탓에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업소들은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성남 분당구에서 대형고기집을 운영하는 B(47)씨는 “연 매출이 20억원쯤 됐는데 코로나로 6억원도 안될 것 같다”며 “매장이 클수록 손실이 더 큰데, 공무원들의 탁상행정이 우리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울먹였다. 문을 열어도 울고, 문을 닫아도 울 수 밖에 없는 심정이라는 B씨는 “연이은 폭설에 배달마저 안돼 그나마 몇 있던 포장 주문도 뚝 끊겼다”며 “공무원들도 이런 사정을 다 알 것 아니냐, 세금은 꼬박꼬박 받으며 정작 어려울 때 외면해 배신감마저 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B씨는 또 “당국의 불공정한 탁상행정을 보면 과태료를 물면서도 영업을 강행하는 일부 업소들 사정이 이해가 된다”고 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분당구지부 관계자는 “회원들이 소형식당 업주는 국민이고 대형식당 업주는 외국인이냐는 말까지 한다”며 “우는 아이 젖 한 번 더준다고 헬스장 같이 우리도 힘을 모아 목소리를 내자는 회원도 있다”고 말했다. 수원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C(56)씨는 “고생하는 종업원이 안쓰러워 일을 분담하라고 5명을 고용했는데 기준보다 1명이 많다는 이유로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청주 흥덕구에서 커피숍과 원두제조공장 등을 운영중인 D(41)씨는 “세금은 다 받아가면서 지원은 왜 한곳만 하냐”며 “2곳에서 매달 적자가 쌓여가 살길이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법인 택시기사들도 울분을 토하고 있다. 정부가 개인택시 기사는 사업자라는 이유로 100만원을 주고, 법인택시 기사는 고용안정자금 명목으로 50만원을 지급해서다. 청주의 한 법인 택시기사는 “하루 사납금 15만원을 못채우는 날이 많아 한달 월급이 20만원인 기사도 있다”며 “재난지원금을 받으면 사납금을 맞추기 위해 그대로 회사에 입금해야 할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소상공인 325만명 가운데 276만명이 지원을 받는다”며 “재원 부족으로 선별적 지원을 할수밖에 없고, 대형 식당 등은 긴급경영자금으로 연 1%의 저리대출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성남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부산, 확진자 42명...기도원·열방센터·교회 감염 이어져

    부산, 확진자 42명...기도원·열방센터·교회 감염 이어져

    부산에서는 기도원, 교회, 열방센터 관련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의심환자 1702명을 검사한 결과, 42명이 코로나 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누진확진자는 2255명으로 늘었다. 2~30명대에 머물던 확진자가 40명을 넘어선것은 지난 9일 42명 이후 4일만이다. 경남 진주국제기도원 방문자 중 5명이 앞서 확진된 데 이어 추가로 4명이 감염됐다. 진주기도원 방문자 명단은 부산시에 14명이 통보됐으나 이 중 2명은 전화번호 오류이며, 3명은 타지역 거주자인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나머지 9명에 대한 검사 결과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통보 명단에는 없지만, 방문자 중 4명이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이로써 부산에서 진주기도원 관련 확진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신도 15명의 안팎의 개척교회인 부산 수영구의 한 교회에서는 9명이 무더기 감염됐다. 시 보건당국은 이교회 신도확진자(2154번)와 1997번 확진자와 충북의 한 행사에 참여하기 위하여 같은 차량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2154번의 동선인 수영구 교회의 접촉자 조사 결과 9명이 추가 확진됐다.확진자들은 비대면 예배를 위한 영상 촬영차 만났다고 방역 당국에 진술했다. 확진자가 나온 강서구의 한 대안학교에서도 3명의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 강사와 학생으로 격리중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A 예비후보 사무실 관련 확진자도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부산진구 전포동 한 빌딩에 마련된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사무실 방문자 3명도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5명(경남 확진자 포함)으로 늘었다 어제 확진된 직장인 2210번의 접촉자 중 41명 중 4명이 이날 추가 확진됨에 따라 역학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시는 경북상주 BTJ 열방센터와 관련해 153명의 명단을 통보 받았다. 이 중 76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7명이 관련 접촉자 28명 등 모두 35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통보된 명단 153명 중 29명은 연락 두절 상태라 방역 당국이 경찰과 합동으로 소재를 파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명단 외 확진자도 있는 만큼 지난해 11월 27일 상주 BTJ열방센터 방문자에게도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부산시는 부산에 BTJ열방센터가 1곳이 있는 것을 파악하고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북항 컨테이너 부두에서도 확진자가 계속나오고 있다. 항운노조 소속 화물고정(라싱) 노동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직장 접촉자 75명 중 41명이 검사를 받은 결과 4명이 추가 확진된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씨줄날줄] AI 챗봇 이루다/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AI 챗봇 이루다/이종락 논설위원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16년 3월 출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채팅 로봇) ‘테이’ 서비스를 16시간 만에 중단했다. 챗봇 테이는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채팅 프로그램이었다. 이에 미국 극우주의자 등이 테이에게 지속적으로 반(反)유대주의, 유색인종·여성 비하, 무슬림 혐오 등을 가르쳤다. 이에 테이는 사용자들이 “너는 인종차별주의자냐?”라고 물으면 “네가 멕시코인이니까 그렇다”, “홀로코스트가 진실이냐?”고 질문하면 “조작된 것이다”라고 답해 논란이 됐다. 바로 이런 사건이 우리 한국에서도 일어났다. AI 챗봇 ‘이루다’는 스타트 업체 ‘스캐터랩’이 지난달 23일 페이스북 메신저 기반으로 출시했다. 실제 스무 살 대학생과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을 선보였다. 출시 2주 만에 약 75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모으며 10∼20대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다. 스캐터랩은 이전에 내놨던 메신저 서비스에서 확보한 연인 간의 대화 데이터 100억건을 이루다에 학습시켜 최대한 사람을 닮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일부 사용자의 악의적인 이용 행태까지 거르지 않고 습득한 탓에 이루다가 차별·혐오 발언까지 흉내 낸다는 점이다. 이루다 출시 일주일 만에 디시인사이드·아카라이브 등 ‘남초’(男超) 커뮤니티에서 이루다를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며 ‘노예 만드는 법’ 따위를 공유해 비판을 받았다. 스캐터랩이 이루다를 개발하면서 이용자 개인정보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았다는 이용자들 불만도 제기됐다. 이루다가 갑자기 누군가의 실명으로 보이는 이름을 말하거나, 동호수까지 포함된 주소 또는 예금주가 나오는 은행 계좌번호를 말하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 스캐터랩은 다른 앱 ‘연애의 과학’을 통해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대화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관련 고지를 충분히 하지 않았고 익명화 처리도 소홀히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용자들이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자 이루다는 12일부터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인간은 사람을 닮은 인공지능 로봇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지만 윤리 의식까지는 제대로 이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AI 전문가들은 “데이터와 알고리즘은 중립적일 수 없다”면서 “AI 개발자가 윤리적 책임을 갖고 편향·차별·혐오가 없도록 지속해서 보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결국 최첨단 기술 문제도 개발자들의 다양성과 철학에 달려 있는 것이다. 정치사회적으로 올바른 인식이 부족한 개발자는 인류에 보탬이 되는 로봇을 만들 수 없다. 나날이 발전하는 인공지능 분야의 관건은 개발자의 윤리 의식이라는 사실을 이번 이루다의 파문이 다시 일깨워 준다.
  • 새해 3일 남기고 극적으로 중국 제친 K-조선

    한국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 퍼레이드가 새해에도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새해 3일을 남기고 중국을 역전하며 세계 1위에 오른 한국 조선업은 이제 4년 연속 1위를 향해 출항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12일 유럽 선사로부터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20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에도 라이베리아·오세아니아·아시아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1척, 5만t급 석유화학제품(PC) 운반선 1척 건조계약을 2880억원에 체결했다. 지난 5일 아시아 선사와의 1만 5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9000억원 규모 계약을 포함하면 일주일 사이 따낸 건조계약 규모만 총 11척, 1조 3880억원에 달한다. 선박들은 울산 현대중공업과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해 2022년 상반기부터 차례대로 선주사에 인도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5일 글로벌 해운사 팬오션으로부터 LNG 운반선 1척을 1993억원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현재까지 LNG 운반선만 총 20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와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등을 탑재한 친환경 선박을 건조한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가 지난해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한국이 819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기록해 793만CGT의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세계 총선박 발주량 1924만CGT 가운데 42.6%에 달하는 점유율이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28일까지 집계된 통계에서 673만CGT를 기록해 중국에 100만CGT 이상 격차로 뒤졌다. 하지만 이 수치엔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연말에 몰아 주기로 따낸 LNG 운반선 17척, 145만CGT가 포함되지 않았다. 결국 한국 조선업이 2020년이 끝나기 사흘을 남기고 선박 수주에서 극적인 ‘9회말 역전 만루홈런’을 때리며 중국을 제친 것이다. 3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킨 한국 조선업은 이제 4년 연속 1위를 노린다. 올해 조선업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1년 국내외 경제 및 산업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수주량은 전년 대비 134% 증가한 980만CGT, 수주액(해양플랜트 제외)은 110% 증가한 215억 달러(약 23조 4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셰프의 손맛, 집에서 즐긴다

    셰프의 손맛, 집에서 즐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밥 열풍이 불면서 급성장한 가정간편식(HMR)이 진화하고 있다. 기존 편리함에 외식 레스토랑 레시피를 결합한 `레스토랑 간편식’(Restaurant Meal Replacement·RMR)이 그 주인공이다. RMR은 코로나 사태 속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의 돌파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외식업계가 배달 시장에 이어 간편식 시장에 공을 들이며 ‘언택트 시대’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CJ푸드빌, 빕스·계절밥상 메뉴 제품화… 신세계푸드도 컬래버 행진 CJ푸드빌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채널을 개설하고 빕스와 계절밥상의 메뉴를 제품화해 판매하고 있다. 대표 메뉴①는 빕스 `바비큐 폭립’, `시그니처 스프’와 계절밥상 `숙성 담은 불고기’, `닭갈비’, `죽순 섭산적 구이’ 등이다. 모두 기존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레시피를 그대로 구현했으며 가격은 오프라인 매장보다 15~20% 저렴하다. 올반과 노브랜드버거, 보노보노 등의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신세계푸드도 RMR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식 뷔페 올반은 유명 맛집 구슬함박과 손잡고 `구슬함박 스테이크’ 2종을 출시했다. 종이 포장지를 제거하고 전자레인지에 약 4분 동안 데우기만 하면 레스토랑에서 먹던 반숙 노른자까지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이마트의 식품 자체브랜드(PB)인 피코크는 의정부 부대찌개 맛집으로 유명한 ‘오뎅식당’과 손잡고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밀키트를 출시했는데 5만 2000여개가 판매되며 지난해 이마트 상반기 밀키트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프레시지·백년가게, 셰프스테이블·금산제면소… 맛집 찐맛 그대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 밀키트 전문 기업들도 지역에서 오래된 유명 맛집인 ‘노포’들과 손잡고 RMR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프레시지는 최근 경기 지역 ‘백년가게’ 3곳(이화횟집, 지동관, 장흥회관)의 대표 메뉴 4종을 밀키트로 출시했으며 프리미엄 RMR 브랜드 셰프스테이블도 마켓컬리에서 금산제면소 대표 메뉴 `탄탄멘’②과 미로식당 `국물 소갈비찜’ 등을 판매했다. 금산제면소는 미슐랭 빕 구르망에 선정된 레스토랑이며 한식 주점인 미로식당은 홍대 맛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워커힐·신세계조선호텔 등 콧대 높은 호텔업계도 밀키트 경쟁 콧대 높은 호텔업계도 RMR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워커힐 호텔은 명월관의 갈비탕과 한식당 온달의 육개장을 마켓컬리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도 ‘글래드 셰프스 에디션 4종’을 SSG닷컴에서 판매한다. 호텔 자체 레스토랑 브랜드인 ‘그리츠’에서 판매하는 양갈비 3종과 닭다리살 구이를 판매 중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중식당 ‘호경전’의 대표 메뉴를 재현한 밀키트 ‘조선호텔 유니짜장③’과 ‘조선호텔 삼선짬뽕’은 지난해 8월 출시 100여일 만에 판매량 10만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식업계가 RMR 사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코로나 이후 외식이 줄어들면서 수익 다각화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음식점 10곳 중 9곳(95.2%)은 지난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하루 평균 고객 수가 기존 대비 65.8%가량 줄었다고 답했다. 반면 국내 HMR시장은 2014년 1조 15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2조 3000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CJ푸드빌의 지난 3분기 매출은 1335억원으로 전년보다 32.5%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도 2915억원으로 전년보다 33.8% 감소했다. 신세계푸드도 지난해 1분기 외식사업에서 46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으나 HMR 사업에 주력하면서 2분기엔 24억원, 3분기엔 4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를 냈다. 향후 간편식 시장 안에서의 RMR 제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매장에서 먹던 맛과 최대한 가깝게 간편식으로 구현하는 것이 RMR 전략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차별하는 AI ’ 법적 규제 가능할까

    ‘차별하는 AI ’ 법적 규제 가능할까

    ‘혐오의 학습화’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지난 11일 서비스가 중단된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사태는 인공지능 윤리에 관한 숙제를 남겼다. 한국보다 앞서 인공지능 기술을 상용화한 해외에서는 인공지능에 의한 차별·혐오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을까. 1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각국의 인공지능 규제는 크게 의회 입법을 통한 하드 로(hard law)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소프트 로(soft law)로 나뉜다. 지난해 12월 한국 정부가 발표한 ‘국가 인공지능 윤리기준’을 비롯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규범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추세지만 일각에서는 입법 움직임도 시작되고 있다. 2017년 미국 뉴욕시의회에서 통과된 ‘알고리즘 책임 법안’은 뉴욕시에서 구성한 특별위원회를 통해 시에서 사용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차별 요소가 없는지 조사를 의무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2019년 4월 미 상원에서 대기업의 머신러닝 시스템을 감독하기 위한 동명의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특히 인공지능이 치안·금융·행정·교육 등 각종 영역에 상용화되면서 편향적인 알고리즘이 실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아마존은 인공지능 기반 채용 시스템이 여성에게 불리한 평가를 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2018년 시스템 개발을 중단했다. 유럽연합(EU) 의회도 지난해 10월 포괄적인 AI법 권고안을 채택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심각한 윤리 원칙을 위반할 경우 인공지능의 자기학습능력을 비활성화하고 완전한 인간 통제하에 놓이도록 복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인 고학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규제할지 충분히 논의되지 않아 당장 입법은 불가능하다”면서 “기본적인 윤리 원칙을 다양한 개별 상황에 어떻게 적용할지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차원에서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16년 차별·혐오 논란에 휩싸였던 챗봇 ‘테이’ 사태 이후 사내 윤리위원회를 만들고 윤리 기준을 마련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당구장 사장님 챔피언 서현민, 5라운드 8연승…“개인전 투어 당장 했으면~”

    당구장 사장님 챔피언 서현민, 5라운드 8연승…“개인전 투어 당장 했으면~”

    “지금 감이 너무 좋다. 내일부터 당장 개인전 투어를 했으면 좋겠다”.지난주 프로당구(PBA) 투어 새해 첫 투어에서 우승한 서현민(39·웰컴저축은행)이 팀리그 8연승 전승을 올리는 대활약으로 팀을 리그 선두에 올려놓았다. 지난주 생애 첫 개인전 우승에 이어 15연승 행진이다. 서현민은 12일 경기 고양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신한금융투자 PBA 팀리그 최종 5라운드 TS-JDX와의 경기에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날 남자복식에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호흡을 맞춰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김병호 조를 15-3으로 제압했고, 남자 제2단식에서도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를 15-8로 제쳤다. 서현민은 이번 라운드 5경기에 나서면서 복식·단식에서 8연승의 전승한 것 외에도 지난주 개인전인 PBA 투어 3차 대회인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거둔 7전 전승을 합쳐 15경기 연속 승리 기록을 남겼다. 팀리그 한 라운드 8연승은 처음이다. 이날 출전한 두 경기에서 모두 승수를 쌓은 서현민은 또 남자 선수 가운데 단식·복식을 포함한 팀리그 5라운드까지의 통산 전적에서도 쿠드롱(23승16패)을 제치고 27승10패로 1위를 달렸다.이와 함께 TS-JDX를 끌어내리고 팀을 리그 1위에 올려놓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서현민은 13일 발표될 이번 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수상도 굳혔다. 서현민은 경기를 마친 뒤 “지난주 개인전 우승이 오늘 8연승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물론 개인전 때와 똑같은 테이블을 사용해 익숙했던 덕도 있었다”면서 “지금의 감대로라면 다음주 열리는 PBA 4차 투어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수들은 경기를 펼치는 동료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함께 이겨내요, 대한민국 당구장 사장님을 응원합니다’라는 손팻말을 들고 응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8월 개업한 당구장 대표이기도 한 서현민은 지난주 PBA 투어 첫 우승으로 상금 1억원을 받은 뒤 “코로나19로 내장객이 줄어 정말 힘들었다. 매달 발생하는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우승이 더욱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새해 3일 남기고 중국 꺾은 K-조선… 수주 퍼레이드는 계속된다

    새해 3일 남기고 중국 꺾은 K-조선… 수주 퍼레이드는 계속된다

    한국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 퍼레이드가 새해에도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새해 3일을 남기고 중국을 역전하며 세계 1위에 오른 한국 조선업은 이제 4년 연속 1위를 향해 출항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12일 유럽 선사로부터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20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에도 라이베리아·오세아니아·아시아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1척, 5만t급 석유화학제품(PC) 운반선 1척 건조계약을 2880억원에 체결했다. 지난 5일 아시아 선사와의 1만 5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9000억원 규모 계약을 포함하면 일주일 사이 따낸 건조계약 규모만 총 11척, 1조 3880억원에 달한다. 선박들은 울산 현대중공업과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해 2022년 상반기부터 차례대로 선주사에 인도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5일 글로벌 해운사 팬오션으로부터 LNG 운반선 1척을 1993억원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현재까지 LNG 운반선만 총 20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와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등을 탑재한 친환경 선박을 건조한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가 지난해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한국이 819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기록해 793만CGT의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세계 총선박 발주량 1924만CGT 가운데 42.6%에 달하는 점유율이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28일까지 집계된 통계에서 673만CGT를 기록해 중국에 100만CGT 이상 격차로 뒤졌다. 하지만 이 수치엔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연말에 몰아 주기로 따낸 LNG 운반선 17척, 145만CGT가 포함되지 않았다. 결국 한국 조선업이 2020년이 끝나기 사흘을 남기고 선박 수주에서 극적인 ‘9회말 역전 만루홈런’을 때리며 중국을 제친 것이다. 3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킨 한국 조선업은 이제 4년 연속 1위를 노린다. 올해 조선업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1년 국내외 경제 및 산업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수주량은 전년 대비 134% 증가한 980만CGT, 수주액(해양플랜트 제외)은 110% 증가한 215억 달러(약 23조 4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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