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테이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60대 여성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평택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일가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의전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335
  • [사설] 북한 비핵화에 ‘스냅백’ 방식 고려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데 이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위한 방안으로 북한이 합의를 위반하면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을 활용하자고 주장해 관심을 모은다. 정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회에서 “한미는 북한을 고립 상태에서 끌어내 국제화 단계로 이끌기 위한 여러 방안을 시도해 볼 수 있다”면서 “보상 제안에 소심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은 결국 ‘톱다운’ 방식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 주는 것이어서 미국 정부의 의지가 관건이다.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이 공개적으로 “미국은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에 열려 있다”고 밝힌 점은 고무적이다. 종전선언이든 무엇이든 모든 의제를 열어 놓고 북한과의 대화를 희망한다는 뜻이다. 다만 정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그제 4개월여 만에 3자 회담을 가진 뒤 발표한 보도자료에는 종전선언이 언급돼 있지 않아 미국 정부의 입장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 북한의 조건 없는 대화 테이블 복귀를 줄곧 강조하고 있는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이 대화에만 나선다면 모든 사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공개적 태도를 취하지만, 문 대통령의 임기가 8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정부는 상황 관리에 집중할 가능성이 더 높다. 2007년 당시에도 참여정부 임기 종료 4개월을 남겨 놓은 10월 4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 추진을 위해 협력한다고 합의했으나 이후 정권이 바뀌면서 흐지부지된 사례를 상기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핵 활동 재개로 역진하는 것은 문제다. 장거리 순항미사일에 이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무력시위를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거듭된 미국의 대화 제의에 도발하기보다 대화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비핵화 트랙과 별개로 이산가족 상봉 마련,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참여 등 문 대통령이 제안한 인도적 제안에 호응하길 바란다. 미국도 대화의 문을 열어 두고 있다는 수사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현실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주기 바란다. 미 국무부의 미온적 태도는 문제가 있다. 바이든 대통령도 유엔 연설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한다”고 언급하지 않았나. 정 장관이 제안한 스냅백 방식을 적극 고려할 만하겠다.
  • ‘기후’ 성패의 공은 포스트 메르켈로

    ‘기후’ 성패의 공은 포스트 메르켈로

    오는 26일(현지시간) 독일 총선 이후 퇴임하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만큼 기후위기를 다루기에 적합한 정치 지도자는 드물다. 메르켈은 기후위기 의제를 다룰 경력과 의지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 우선 베를린 장벽이 붕괴한 1989년, 35세에 정계 입문할 때까지 메르켈은 양자화학 연구원으로 일했다. 총리가 되기 전 1994~1998년 환경부 장관을 지내는 동안엔 1997년 베를린에서 열린 제1차 유엔기후회의를 주재했으며, 1997년 교토의정서 협상 또한 주도했다. 총리 3년차인 2007년엔 주요 8개국(G8)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을 설득해 ‘2050년까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을 최소 절반으로 줄이자’는 의제를 관철해 냈다. 2007년 G8 이후 독일 언론은 메르켈에게 ‘기후 총리’란 별칭을 건넸다. 독일 또한 기후위기 선진국으로 부르기에 손색없는 나라다. 메르켈이 취임한 2005년에 이미 독일은 풍력, 태양열, 바이오매스, 수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정책(Energiewende)을 5년째 추진 중이었으며, 그때 이미 재생에너지가 독일 에너지 총생산량의 10%를 책임졌다. 지난해 그 비중은 45%에 달했다. ●메르켈의 잃어버린 기후대응 10년 그러나 거칠게 말하면 거기까지였다. 지난 7월 독일 서부에서 2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대홍수가 일어난 뒤 관련 기자회견에서 메르켈은 “나는 기후행동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보다 더 (기후대응)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홍수를 야기한 독일 서부의 전례 없던 물폭탄은 기후위기의 징후라는 평가 속에서 메르켈이 일부 실패를 인정하는 동시에 자기방어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임기 말 대홍수는 ‘메르켈의 잃어버린 기후대응 10년’이라는 기후 시위대의 주장을 강화할 증거 중 하나로 남을 공산이 커 보인다. 제니퍼 모건 그린피스 인터내셔널 대표는 영국의 주간지인 뉴스테이츠먼과의 인터뷰에서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서 메르켈은 글로벌 수준에서 제 역할을 했고, 유럽연합(EU) 수준에서 괜찮게 일을 했지만, 독일 국내에서는 실패가 많았다”며 퇴임 뒤 기후대응에 대한 메르켈의 노력이 재평가될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왜 2000년대엔 잘하던 메르켈이 2010년대엔 ‘잃어버린 10년’이란 비아냥을 듣게 됐을까. ‘하고 싶은 일’을 과감하게 결단하고 추진하기보다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 끝까지 타협하는 메르켈 특유의 정치 리더십이 원인이란 게 대체적인 평가다. 베를린의 싱크탱크인 글로벌솔루션이니셔티브의 크리스토프 포데윌은 역시 뉴스테이츠먼을 통해 “메르켈은 2017년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제외한 19개국 정상들이 기후보호와 파리협정에 찬성하도록 이끌었고, 2035년 판매중단을 목표로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줄여 나가기로 한 최근 EU의 결정을 선도했지만 독일 내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면서 “큰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가능한 일을 하는 메르켈의 성향 때문”이라고 평가했다.메르켈 행정부에서 기후정책 자문을 했던 경제학자 오트마르 에덴호프는 기후위기 전문 매체인 클린에너지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은 2010년에서 2020년 사이 10년을 거의 낭비했는데, 메르켈이 현실 정치지형을 신경 썼기 때문”이라면서 “다른 문제들처럼 기후대응과 관련해서도 메르켈은 정치적 기회를 만들기보다 때를 기다리느라 과감한 정책을 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EU 자동차용 온실가스 배출안 제외 질타 메르켈이 신경 써야 했던 여러 문제 중에는 독일의 자동차 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메르켈이 ‘기후 총리’라는 별칭에서 멀어지게 된 계기 역시 자동차 산업 옹호에서 비롯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메르켈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가계 부담이 늘거나, 자국 산업을 위축시키는 정책을 의식적으로 피해 왔다. 그리고 2013년이 되자 메르켈은 EU 수준에서 자동차에 대한 엄격한 온실가스 배출 제한을 완화시키기 위해 움직였다. EU 회원국들이 자동차의 온실가스 배출 제한기준을 타협해 확정하기 직전에 메르켈이 당시 EU 의회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동차용 온실가스 배출안을 의제에서 빼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메르켈 정부는 “독일 자동차 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했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결국 이 사건은 메르켈이 ‘기후 총리’라는 별칭을 박탈당하고 ‘자동차 총리’로 불리기 시작한 계기를 만들었다. 이후 메르켈은 모터쇼에서 환영받고, 거리의 기후 시위대에겐 질타를 받는 총리가 됐다. 실제 지난 7일 메르켈이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모터쇼인 IAA 모빌리티에 참석했을 때 자동차 산업 관계자들은 열렬한 박수로 메르켈을 맞이한 반면 행사장 바깥엔 6만명의 시위대가 운집했다. 당시 시위 대열에 합류했던 그린피스 활동가인 마리온 티만은 “독일 자동차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여전히 내연기관 자동차를 많이 판매해 기후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전기차 일색으로 전시됐던 올해 IAA 모빌리티를 ‘그린워싱’이라고 폄하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그린워싱은 기업들이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얻기 위해 친환경적인 특성을 과장하거나 허위로 꾸며 광고하는 행위를 뜻한다.●신재생에너지 생산량 45%로 성장 메르켈의 기후위기 진정성에 상처를 내는 한 방은 지난 4월 독일 연방헌법재판소에서 나왔다. 독일 헌재가 메르켈 행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담은 기후변화대응법에 대해 “이 법의 규정은 높은 온실가스 감축 부담을 2030년 이후로 미뤘고, 2031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을 어떻게 줄일지는 모호하다”며 일부 위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 결정에 따라 독일 정부는 기후대응 세부계획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 과학자로서, 세계 기후회의의 중재자로서 역할을 해 온 메르켈이 드디어 자국에서도 좀더 과감한 기후대응 계획을 세울 기회를 헌재가 부여한 것이지만 메르켈이 퇴임하면서 공은 다음 행정부의 몫으로 넘어가게 됐다. ‘자동차총리’란 오명까지 듣게 된 메르켈에게 여전히 수치로 입증되는 기후대응의 성과가 있다. 집권 기간 총에너지 생산량 중 차지하는 비중이 10%에서 45%로 훌쩍 뛴 신재생에너지 분야다. 그러나 이 분야에서 메르켈은 예기치 않게 중국의 습격을 받았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산 저가 태양광 패널 사용이 늘어나면서 독일 내 신재생에너지 일자리가 위축됐다. 독일 정부 통계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 생산·설치 분야 일자리는 2011년 13만 3000개에서 2018년 2만 8000개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다. ‘기후 총리’와 ‘자동차 총리’를 넘나든 메르켈의 행보는 ‘메르켈도 별수 없군’이란 회의감보다는 ‘메르켈, 너마저…’식의 비애감을 일깨운다. 전 세계의 기후질서를 바로잡는 역할을 자임해 온 정치인일지라도 자국의 산업과 정치지형에 매몰되면 기후대응 실행 동력을 잃게 된다는 것을 메르켈의 성패에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메르켈의 노력에 힘입어 세계는 기후위기에 대응할 국제질서를 거의 다 마련했다. 그러나 메르켈의 기후대응이 성공인지 여부는 포스트 메르켈 시대에 이 계획들이 어떻게 실천되는지에 달려 있다.
  • 강남 2배 뛸 때 노원 9배… 임대차 1년, 서민 전셋값 발등 찍었다

    강남 2배 뛸 때 노원 9배… 임대차 1년, 서민 전셋값 발등 찍었다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 1년 만에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1억 3500만원가량 상승했다. 새 임대차법 시행 전후와 비교하면 연간 상승폭이 3배 이상 확대됐다. 또 서울에서 전셋값이 3.3㎡(1평)당 1억원을 넘어선 아파트가 늘고 있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 2402만원으로 조사됐다. 새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지난해 8월 아파트 평균 전셋값(4억 8874만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1억 3528만원이나 상승했다. 임대차법 시행 전인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7월 1년간 전셋값이 4092만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3배 이상으로 커졌다. 전세값 상승폭은 강남보다 서민이 많이 사는 강북 지역에서 뚜렷하게 나타나 새 임대차법 시행이 서민의 주거난을 더 악화시켰다는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다. 강남구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법 시행 이후 1년 만에 11억 3065만원을 기록해 연간 2억 5857만원 상승했다. 법 시행 전 연간 상승액(1억 1000만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올랐다. 올 7월 서초구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10억 7181만원으로 1년 전보다 1억 7873만원 올라 지난해 7월 연간 9996만원 상승했던 것과 비교해 상승폭이 두 배 정도 확대됐다. 송파구는 2억 1781만원, 강동구는 1억 9101만원, 용산구는 1억 5990만원 각각 상승했다. 송파·강동·용산구는 연간 상승폭이 4배를 넘었다. 특히 노원구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 5000만원으로 새 임대차법 시행 1년 만에 8078만원이나 올라 전년 연간 905만원 오른 것과 비교해 상승폭이 9배나 됐다. 관악구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 534만원으로 1년 전보다 1억 3642만원 상승해 전년 연간 1845만원 오른 것과 비교해 7배 이상 뛰었다. 중랑구도 연간 상승폭이 817만원에서 6882만원으로 커졌다.김 의원은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살이가 더욱 팍팍해졌다는 게 통계로 증명됐는데도 정부는 자화자찬만 늘어놓고 있다”며 “정부·여당의 정책 기조 전환이 없다면 전세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전세 보증금도 평당 1억원 시대가 됐다. 부동산정보 제공 업체인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전셋값이 평당 1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4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평당 전세 최고가는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 1단지 전용면적 31.40㎡로, 지난달 5일 12억 6000만원에 계약됐다. 평당 1억 3265만원이다. 전세 최고가는 지난 2월 19일 계약된 강남구 청담동 브르넨N청담 219.96㎡로 71억원에 계약됐다. 평당 전세금은 1억 670만원 수준이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브파크 59.95㎡는 지난 7월 18억 5000만원, 잠원동 아크로리뷰신반포 78.5㎡는 지난 6월 24억원에 계약돼 평당 1억원 전세 아파트가 됐다.
  • ‘文 종전선언’ 다음날 제재 완화 꺼낸 정의용… 北美 호응 얻을까

    ‘文 종전선언’ 다음날 제재 완화 꺼낸 정의용… 北美 호응 얻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에 다시 불을 붙이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정부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개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대북 인도적 협력은 물론 종전선언과 제재 완화까지 테이블에 모두 올려놓고 북을 대화로 끌어내겠다는 의도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심폐소생에 성공할지는 아직 상황 관리에 보다 무게를 둔 듯한 미국과 ‘하노이 노딜’ 트라우마로 불신이 여전한 북측의 반응에 달렸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정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 초청 대담에서 북한이 2017년 11월 이후 4년간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은 것을 언급하며 “미국은 제재 완화나 해제 준비가 안 돼 있지만, 북한이 4년간 모라토리엄(핵실험·장거리미사일 발사 유예)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우리는 (제재 완화를) 고려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행동에 따라 제재를 완화하는 창을 열어 놓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 방안으로 합의 위반 시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snap-back)을 활용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 카드를 꺼낸 데 이어 이날도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서 “종전선언은 한반도를 넘어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첫 입장을 내놓았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한 논의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원론적 답변으로 볼 수도 있지만, 여지를 남겨 둔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스냅백 방식의 제재 완화와 관련해 “스냅백 작동 이전에 북한이 수용할 만한 제재 해제안을 미국이 던질 수 있느냐가 문제”라며 “북한은 2019년 하노이 협상 때 제시된 제재 완화 수준이 아니라면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고, 미국은 북한이 먼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 양쪽 다 이를 받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정 장관은 미국외교협회 초청 대담에서 “중국이 공세적 외교를 펼치는 것은 당연하다”는 취지로 답변하는가 하면 진행자가 태평양의 미국·한국·일본·호주를 ‘반(反)중국 국가’의 블록으로 규정하려 하자 “그건 냉전시대 사고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일각에선 정 장관이 중국 입장을 두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의 외교·경제력 등 국력 신장에 따라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 것에 대해 자연스러워 보인다고 표현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 “中, 지방 정부에 헝다 파산 대비 지시”

    “中, 지방 정부에 헝다 파산 대비 지시”

    중국 3대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23일로 예정됐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넘기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채권 이자 지급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부도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중국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전날 쉬자인 회장 주재로 심야 간부 회의를 가졌다. 어떻게든 헝다가 쓰러지는 것을 막아 내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이날 홍콩 증시에서 헝다의 주가는 한때 30% 넘게 치솟았다. 전날 헝다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위안화 채권 보유 기관과 접촉해 2억 3200만 위안(약 425억원) 이자 상환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갚아야 할 해외 채권 이자 8350만 달러(약 989억원)도 기한을 늦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헝다가 디폴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오는 29일에도 채권 이자 4750만 달러를 내야 하는 등 연말까지 6억 6800만 달러를 마련해야 한다. 헝다의 2대 주주인 화인부동산(차이니스 에스테이트)은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할 계획으로 알려졌는데, 95억 홍콩달러(약 1조 4400억원)의 손실을 감수하고 주식을 팔려는 것은 회생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어서다. 중앙 당국이 지방정부에 헝다의 파산 위기에 대비하고 후속 조처를 하도록 지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헝다 사태로 야기될 대중들의 분노와 시위 등 사회적 파장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별도 사법팀을 꾸리고, 경제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도 완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헝다 파산이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처럼 전 세계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헝다의 총부채 1조 9500억 위안(약 355조원) 가운데 해외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주는 달러 채권 규모가 200억 달러(약 24조원)에 불과해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도 22일(현지시간) “미국이 직접적으로 (헝다 파산) 위험에 노출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래도 일각에서는 “리먼 사태 때도 월가에서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떠들다가 사달이 나지 않았냐”며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반박한다. 로이터통신은 “아시아 최대 정크본드(투기등급 회사채) 발행자인 헝다는 문어발식 기업 확장으로 중국 경제와 너무나 심하게 얽혀 있다. 전 산업 분야에 ‘연쇄 디폴트’를 촉발할 수 있다”고 평했다.
  • 中 헝다 위기에 美 테이퍼링… “국내 영향 제한적”

    中 헝다 위기에 美 테이퍼링… “국내 영향 제한적”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그룹의 파산 우려에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정부와 통화 당국은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당분간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봤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93포인트(0.41%) 내린 3127.58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9.86포인트(0.94%) 하락한 1036.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87포인트(0.54%) 내린 3123.64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지속했지만 외국인 매수세의 증가로 낙폭을 줄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5원 오른 달러당 1175.5원에 거래를 마쳤다. 헝다 그룹 위기가 다소 누그러지는 모습에 국내 금융시장의 타격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날 채권이자 지급 만기 2건에 대해 급한 불을 끈 데다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을 찾았다”면서 “다만 리스크가 장기화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흥국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당분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능성도 금융시장의 변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22일(현지시간) 경기 부양을 위해 지속해 온 자산 매입을 오는 11월부터 축소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기준금리 인상도 내년에 당초 예상보다 일찍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최석원 SK증권 지식서비스부문장은 “미 연준의 테이퍼링은 시장의 예상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고, 헝다 그룹 역시 중국 정부가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시장에 주는 충격이 조절될 수 있어 금융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통화 당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와 그에 따른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중국 헝다 그룹과 같은 시장 불안 요인이 갑작스럽게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도 이날 상황점검회의에서 “헝다 그룹 위기가 국제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하지만 부동산 관련 부채누증 문제가 현실화한 것인 만큼 이 사태의 전개 상황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상존한다”고 말했다.
  • 文 ‘종전선언’ 점화 이어 정의용 “대북 제재완화”...총력전 나섰다

    文 ‘종전선언’ 점화 이어 정의용 “대북 제재완화”...총력전 나섰다

    정의용, 미 외교협회 초청대담서 스냅백 언급“북한에 보상 제안하는 데 소심할 필요 없어”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서도 종전선언 후속논의문대통령, SNS에 “국제사회도 공감으로 화답”美국방부 “종전선언 논의 열려 있다” 여지 둬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에 다시 불을 붙이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대북 제재완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정부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대북 인도적 협력은 물론, 종전선언과 제재 완화까지 테이블에 모두 올려놓고 북을 대화로 끌어내겠다는 의도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심폐소생에 성공할지는, 아직은 상황관리에 보다 무게를 둔 듯한 미국과 ‘하노이 노딜’ 트라우마로 불신이 여전한 북측의 반응에 달렸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정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 초청대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방안으로 합의 위반 시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snap-back)을 활용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북한에 보상을 제안하는 데 소심할 필요가 없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행동에 따라 제재를 완화하는 창을 열어놓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제재 완화 등 적극적인 유인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 장관은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선 문 대통령이 전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재차 꺼내 든 종전선언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과정에서 중요한 모멘텀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문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서 “종전선언은 한반도를 넘어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귀국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에서도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에 의한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고, 국제사회도 공감으로 화답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첫 입장을 내놓았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한 논의에 열려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와 대화에도 전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원론적 답변으로 볼 수도 있지만,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정 장관이 제시한 스냅백 방식의 제재완화와 관련해 “스냅백이 제대로 작동할 것인가 하는 문제 이전에 북한이 수용할 만한 제재 해제안을 미국이 던질 수 있느냐가 문제”라며 “북한은 2019년 하노이 협상 때 제시된 제재 완화 수준이 아니라면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고, 미국은 북한이 먼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 양쪽 다 이를 받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북한과 미국 어느 쪽에도 레버리지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제안만으로는 어느 쪽도 움직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방식이 하나의 협상 카드로는 작용할 수 있지만, 결국 어느 정도 수준으로 제재 완화를 허용할 것인가 하는 조건을 두고 또 다른 협상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 제주 거리두기 3단계로…유흥업소 두 달 만에 문 연다

    제주 거리두기 3단계로…유흥업소 두 달 만에 문 연다

    제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23일부터 3단계로 하향 조정돼 유흥시설이 두달 여만에 영업을 재개한다. 지난 7월14일부터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발동되면서 영업이 전면 금지됐던 유흥시설이 문을 열고 콜라텍, 무도장, 홀덤펍, 홀덤게임장 등의 영업도 허용된다. 다만, 영업시간은 밤 10시까지로 제한된다. 또 유흥시설 발 집단감염 방지를 위해 종사자들은 2주에 1회 PCR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지난달 4단계 격상 후 집합금지 명령이 발동됐던 노래연습장(코인연습장 포함)의 영업도 재개된다.시설면적 8㎡당 1명이 적용되고, 밤 10시까지 영업 가능하다. 식당·카페 등은 현행과 마찬가지로 밤 10시 이후부터 오전 5시까지 매장영업이 금지되며,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편의점을 포함해 밤 10시 이후 야외테이블 등에서의 취식도 금지된다. 목욕장업은 4단계와 마찬가지로 밤 10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하며, 음식 섭취 및 수면실 이용은 금지된다. 감염위험 등을 고려해 수영장을 제외한 체육시설의 샤워실 운영은 전면 금지된다. 숙박시설은 사적모임 인원제한 방역수칙 준수 하에 객실 내 정원기준(최대 정원)을 초과하는 것은 금지되며, 전 객실의 4분의 3만 운영이 가능하다.
  • [황성기 칼럼] 아프간 철군의 나비효과/평화연구소장

    [황성기 칼럼] 아프간 철군의 나비효과/평화연구소장

    탈레반의 카불 점령, 미군 철수에 대한 북한 반응은 미미했다. “미국이 진정한 인권과 ‘인도주의 수호자’라고 선전하면서 다른 나라 내정에 횡포무도하게 간섭한 ‘인권범죄’”라는 북한 외무성 논평이 고작이었다. 그것도 중국, 러시아 당국자나 언론의 미국 비난을 인용하는 ‘전언’이 대부분이다. ‘미 제국주의자들’의 ‘부당한’ 아프간 20년 전쟁에 큰소리로 포효할 법했으나 북한의 자제는 뜻밖이다. 쫓기듯 카불공항을 이륙하는 비행기에 오른 미군을 보면서 평양 지도부는 무엇을 생각했을까. 혹자는 한국, 미국과 싸우지 않고도 이긴 것 같은 심리적 성취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한다. 다른 전문가는 1975년 사이공 함락과 2021년 카불 점령은 본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미군 철수를 보고 북한이 고무됐을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한다. 어느 쪽이든 양쪽 모두이든 북한의 절제된 반응은 평양이 아프간 사태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신중하게 따져 보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을 가능케 한다. 아프간 이후 미국의 세계 전략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중국 견제 집중과 인도·태평양 군사력 강화로 수렴할 것이라는 데 일치한다. 8월 31일 미 철군 시한 보름 전쯤 나온 미 의회조사국(CRS)의 ‘새로운 미중 전략 경쟁’은 이라크와 시리아 등 중동 국가와 아프간 등 서아시아 등 2개의 지역 분쟁에 뒀던 전략 비중이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을 뚜렷이 드러낸다. 카불을 떠나는 미군은 미국의 세계 전략에 비춰 보면 쫓기는 게 아니라 새로운 전환 배치 지역을 찾아 예정을 좇아 이동하는 모습이라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미국이 유럽과 인도·태평양, 동북아 동맹국에 대한 압력을 키울 것이라는 예상은 어렵지 않다. 미국의 국익을 앞세워 개입을 줄여 나가는 대신 중국을 압박하는 민주주의 연합과 동맹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따라서 아프간 철군 직후 주한 미군 철수에 대한 우려가 나왔을 때 미국이 즉각 부인하고 나선 것은 의미가 있다. 즉 주한 미군의 재배치나 조정은 가능해도 북한이 바라는 철수는 있을 수 없으며, 거꾸로 미국이 바라는 한국의 역할은 증대될 가능성이 크다. 힘이 빠진 미국의 공백을 한국과 일본, 호주, 인도, 뉴질랜드, 필리핀 등이 채워 줄 것을 미국은 요구해 올 것이다. 오커스(AUKUS)가 그렇다. 이렇게 보면 대한민국의 차기 대통령이 누구이든 한미의 결합은 보다 단단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대중 압박 동참 요구는 한중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매김돼 있는 양국이 그 이하의 관계로 격하하는 일은 중국의 대한국 외교 셈법에서는 가능할 것 같지 않다. 한미 결속에 비례해 중국에 대해 가지는 레버리지 또한 커져야 하는 만큼 차기 정권의 대미, 대중 외교는 훨씬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 문제는 비핵화다. 미중 전략 경쟁이 심화되면 심화될수록 북핵은 풀기 어려워질 수 있다. 한미와 대화를 차단하고 있는 북한을 북미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국가가 현재로선 중국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 때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려 왕 부장 체면을 구기게 했지만, 중국의 대북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중국은 북한을 협상장으로 데리고 나오겠다면서 다자협상 등을 카드로 제시할 수도 있다. 미국은 비핵화에서 중국의 역할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에 고개를 숙여서까지 북핵 협력을 애원하진 않을 것이다. 각 전선에서 미중의 대립이 격화되고 균열을 일으켜 급기야 미국이 비핵화를 정책 후순위로 돌려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프간 미군 철수가 한반도 정세, 특히 비핵화 프로세스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보다는 부정 쪽이 크다. 오바마 시대의 ‘전략적 인내’ 시즌2가 벌써 시작됐다는 징후도 보인다. 지난 4년간의 ‘불안한 평화’가 코로나19가 끝나면 깨질 수 있다.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핵보유국 지위 인정에 매달린다면, 그래서 비싸게 핵을 팔아먹을 수 있는 ‘비핵 버스’에 올라타지 못하면 대북 제재 울타리에 갇혀 고립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장기화할 수 있다. 아프간 이후 북한은 유연한 대미 전략을 짜되 핵시설 재가동이나 전략무기 발사 같은 자충수를 두지 않아야 한다. 남한의 대선 이후도 기회다. 2018년 평창을 뛰어넘는 지렛대를 만들도록 남북이 지혜를 짜내야 한다. 미국을 견인하고 비핵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하는 것 말고 뾰족한 수는 없다.
  • [사설] IAEA 대북 경고 속, 울림 약한 종전선언 제안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간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에 의한 종전선언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언급하면서 선언 주체에 중국을 포함한 4자를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유엔 총회에서도 문 대통령은 원론적인 종전선언을 거론했지만 구체적인 주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 내려고 중국과 교감하고 올해 종전선언 제안에 중국을 넣은 게 아닌가 하는 추정을 가능하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3자든 4자든 한국을 뺀 종전선언 주체들이 문 대통령의 제안에 응할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게 현실이다. 특히 종전선언의 당사자인 북한과 미국의 대화 단절이 조 바이든 행정부 교체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고 남북 관계마저 경색된 마당에 선언을 추동할 동력을 찾기 어렵다. 게다가 북한이 최근 영변 핵시설 재가동 조짐을 드러내는 것도 종전선언 추진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총회에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앞선 IAEA 이사회에서 영변 우라늄 농축 공장의 재가동 징후를 공개한 바 있다. IAEA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지속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경고했다. 종전선언이 거론된 2018년은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비핵화 가능성이 가시권에 들어올 때였다. 하지만 지금은 2019년 이후 유의미한 남북, 북미 대화가 중단된 채 비핵화 시계도 멈춘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도 유엔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외교, 구체적 진전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대북 대화 제의를 바이든 대통령이 재차 촉구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은 비핵화로 가는 길목에 종전선언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비핵화 역주행을 멈추고 남한과 미국의 대화 촉구에 조속히 응하길 바란다.
  • [사설] 美 테이퍼링·中 헝다, 위기 요소 제대로 살펴라

    지난 토요일부터 어제까지 5일간의 추석 연휴를 끝내고 오늘 개장하는 금융시장 주변에 불안감이 가득하다. 오늘 새벽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이 공개된다. 파산설에 휩싸인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개발업체 헝다의 일부 채권 이자 만기 또한 오늘이다. 보통 며칠간의 연휴 이후 열린 금융시장에 누적된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이 같은 불안감은 일견 타당하다. 빚이 350조원인 헝다는 2022년 3월 만기 채권의 이자 8350만 달러(약 993억원)를 오늘 내야 한다. 헝다가 이미 많은 협력업체에 공사 대금을 제대로 주지 못하고 있으므로 이자를 제때 못 내 파산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하다. 차입에 의한 부동산 개발과 이에 따른 폭등을 단속하기 시작한 중국 정부가 헝다를 지원할 가능성 또한 낮다. 이에 미국, 일본, 홍콩 등 주요 증시가 연휴 동안 폭락했다. 중국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국내 증시는 더 폭락할 수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미 연준은 매월 국채 800억 달러와 주택저당증권(MBS) 400억 달러를 사들이면서 시중에 돈을 풀고 있다. 지난달 파월 연준 의장은 이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을 올해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테이퍼링 계획 발표와 실시 시기를 두고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 풀리는 돈이 줄어드니 금융시장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한국의 금융시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통한다. 돈을 찾는 데 별다른 규제가 없고 유동성 또한 풍부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입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국내 주식을 파는 경우가 많다. 연휴 동안 누적된 악재가 한꺼번에 터지더라도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지 않도록 금융 당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 경제·금융 모니터링 강화는 물론이고 외환안전망 점검 등 국내 금융의 기초체력을 키우는 일 또한 꾸준히 진행해야 할 것이다. 연준의 테이퍼링은 언젠가 시작될 일이다. 국내의 유동성도 과잉 공급 상태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금리 인상 등을 통해 유동성을 줄여 나가는 방안 또한 시급하다.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줄어들면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안정돼 있지 않은 신흥국들의 자금 유출이 발생하고 이는 수출 중심인 한국의 실물 경제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한계 상황에 봉착한 기업들은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진다. 테이퍼링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수출, 내수, 금융, 외환 등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시나리오를 마련해 두기 바란다.
  • LA레이커스 유니폼 ‘CJ 비비고’ 새긴다

    LA레이커스 유니폼 ‘CJ 비비고’ 새긴다

    CJ제일제당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와 손을 잡았다. CJ제일제당은 22일 “레이커스와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레이커스가 먼저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레이커스가 해외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CJ제일제당이 최초다. LA타임스는 양측의 계약이 5년간 1억 달러(약 1184억원)를 넘는 규모라고 보도했다. 이번 협약으로 레이커스 유니폼에는 비비고의 브랜드 로고가 들어가게 됐다. CJ제일제당은 레이커스의 홈구장인 스테이플스센터에도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로고를 활용한 제품 출시, 온·오프라인 마케팅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레이커스는 NBA 구단 중에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구단으로 꼽힌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5월 발표한 스포츠 구단 가치 랭킹에서 전체 7위에 올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스포츠라는 글로벌 공통 언어를 매개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금리 인상기 주담대 변동금리 ‘혼합형’ 갈아탈 만

    한국은행이 지난달 26일 1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금리는 주식이나 환율처럼 수시로 바뀌지 않고 일정 기간 지속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이 방향과 속도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제로 금리 기조를 유지하던 미국은 이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으로 초저금리 시대의 마감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은 대출과 예금 자산 운용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살펴보자. 소비자들은 코픽스를 활용한 변동금리(6개월, 12개월), 고정금리, 혼합형 금리(처음 5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를 적용) 가운데 선택한다. 혼합형 금리와 변동금리 선택 때 금리 차이와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고려해야 한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보유 중이라면 혼합형 금리로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상품을 갈아타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대출 상품을 변경할 땐 신규 대출과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기존 한도만큼 대출이 가능한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신용대출의 기본금리는 6개월 또는 12개월 변동금리다. 금리 인상기에는 1년마다 금리가 변동되는 12개월 주기 변동금리가 더 유리한 경우가 많다.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단기 리볼빙 성격의 대출을 여러 금융회사에서 다수 이용하고 있다면 ‘다중채무자’로 분류된다. 이 경우 대출 가능금액과 금리에 제한이 있다. 될 수 있으면 대출 갈아타기를 활용해 대출을 하나의 금융회사로 집중하는 것이 좋다. 정기예금과 적금에 가입하려는 경우에는 기간별 금리 차이, 금리 인상 속도를 고려해야 한다. 금리 인상기에는 금리 변동 주기가 짧은 것이 유리해 보이지만, 6개월과 12개월 상품의 금리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6개월과 12개월 상품의 금리가 현재 약 0.2% 포인트 차이가 난다면 6개월 내 6개월 상품의 금리가 0.4% 포인트 이상 올라야 더 유리하다는 얘기다. 금리 인상으로 자산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경제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단기 조정이 있을 순 있지만, 기업들의 실적 증가세가 꺾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경기와 기업실적 정점 논란, 미국 테이퍼링, 물가 인상 등의 변수로 변동성이 클 수 있다. 특정 자산, 지역, 업종에 집중투자하는 것보다는 포트폴리오 분산투자로 자산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또 여유 자금을 투자하지 못한다고 아쉬워하기보다 미래 투자기회를 위해 일정 부분 아껴 두는 것도 필요하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 파업 위기 넘긴 HMM, 운송량·실적 신기록 행진

    파업 위기 넘긴 HMM, 운송량·실적 신기록 행진

    초대형 컨선 운송량 ‘100만TEU’ 넘어서‘亞→유럽’ 12척, 52회 중 50회 만선 운항연간 영업익 5조원대 전망… 작년의 5배지난해 10년 만에 흑자전환하고 최근 파업 위기를 넘긴 HMM(옛 현대상선)이 운송량과 실적에서 기록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HMM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2만 4000TEU급 선박 12척의 누적 운송량이 지난 4월 이후 101만 5563TEU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1일 중국 옌텐항에서 화물을 가득 싣고 유럽으로 떠난 ‘HMM 그단스크호’까지 총 52회 중 50회를 만선으로 운항했다. 나머지 2회의 선적률도 99%다. HMM은 2017년 한진해운 파산으로 국내 해운업이 위기에 처하자 정부 지원을 받아 건조한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과 1만6000TEU급 8척 등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유럽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HMM의 현재 선복량은 83만TEU로 2016년 40만TEU에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 6월 추가로 발주해 2024년 상반기 인도받을 예정인 1만 3000TEU급 12척까지 합치면 100만TEU로 커진다. 대형 컨테이너선을 속속 투입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HMM은 실적에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980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HMM의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의 5배가 넘는 5조 9352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 3분기에만 1조 81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HMM의 실적을 가늠하는 지표인 컨테이너선 운임도 지난 5월 첫주를 시작으로 19주 연속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9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622.51포인트로 해운업계 손익 분기점인 900포인트를 훌쩍 뛰어넘었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글로벌 물동량 상승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항만 적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고운임 현상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헝다 사태, 국내 금융시장에 단기 악재”

    고승범 “美테이퍼링 땐 리스크 확대 우려”전문가 “금융 시스템 위기 가능성은 낮아”홍콩항셍지수 3.30% 폭락 뒤 소폭 반등 중국 대표 부동산 기업인 헝다(에버그란데) 그룹의 파산 우려가 국내 금융시장에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 시스템 위기로는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와 맞물리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2일 파산 우려가 제기된 헝다그룹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헝다그룹 문제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다수 전문가의 견해”라면서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할 것을 당부했다. 고 위원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글로벌 긴축기조 움직임과 함께 과열된 글로벌 자산 시장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관련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3일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FOMC 회의 결과와 헝다그룹 사태 등을 다룰 예정이다. 헝다그룹이 상장된 홍콩항셍지수는 지난 20일(현지시각) 3.30% 폭락했다가 21일 소폭 반등 마감했다. 특히 헝다그룹 주가는 20일 10.24%, 21일 0.44%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21일 2.17% 하락한 데 이어 22일에도 소폭 하락 마감했다. 헝다그룹 사태의 영향으로 아시아 증시가 출렁인 만큼 국내 증시도 단기적인 영향을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17일 보고서를 통해 “헝다그룹 사태로 시장의 단기 충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향후 채무 재조정과 중국 정부 대응 등에 따라 부동산 시장과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불안이 전이되면서 중국발 리스크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리먼브러더스 사태처럼 금융 시스템 위기로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의 개입 가능성이 크고 주요 지표들이 아직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있지만, 중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며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도 “내년 동계 올림픽 개최 등을 앞둔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 파산에 따른 금융시장의 혼란을 내버려 둘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 “초대형 컨선 누적 운송량 100만TEU 돌파”…HMM, 年영업익 6조원 넘본다

    “초대형 컨선 누적 운송량 100만TEU 돌파”…HMM, 年영업익 6조원 넘본다

    지난해 10년 만에 흑자전환한 HMM(옛 현대상선)이 운송량과 실적에서 기록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HMM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2만 4000TEU급 선박 12척의 누적 운송량이 지난 4월 이후 101만 5563TEU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1일 중국 옌텐항에서 화물을 가득 싣고 유럽으로 떠난 ‘HMM 그단스크호’까지 총 52회 중 50회를 만선으로 운항했다. 나머지 2회의 선적률도 99%다. HMM은 2017년 한진해운 파산으로 국내 해운업이 위기에 처하자 정부 지원을 받아 건조한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과 1만6000TEU급 8척 등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유럽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HMM의 현재 선복량은 83만TEU로 2016년 40만TEU에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 6월 추가로 발주해 2024년 상반기 인도받을 예정인 1만 3000TEU급 12척까지 합치면 100만TEU로 커진다. 대형 컨테이너선을 속속 투입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HMM은 실적에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980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HMM의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의 5배가 넘는 5조 9352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 3분기에만 1조 81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HMM의 실적을 가늠하는 지표인 컨테이너선 운임도 지난 5월 첫주를 시작으로 19주 연속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9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622.51포인트로 해운업계 손익 분기점인 900포인트를 훌쩍 뛰어넘었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글로벌 물동량 상승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항만 적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고운임 현상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 ‘K푸드 유니폼’ 입고 뛴다

    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 ‘K푸드 유니폼’ 입고 뛴다

    K푸드와 슈퍼스타가 만났다.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다음 시즌부터 CJ제일제당의 식품 브랜드 ‘비비고’ 로고가 들어간 유니폼을 입는다. CJ제일제당은 22일 “레이커스와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레이커스가 먼저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레이커스가 해외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CJ제일제당이 최초다. LA타임스는 양측의 계약이 5년간 1억 달러(약 1184억원)를 넘는 규모라고 보도했다. 이번 협약으로 레이커스 유니폼에는 비비고의 브랜드 로고가 들어가게 됐다. CJ제일제당은 레이커스의 홈구장인 스테이플스센터에도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로고를 활용한 제품 출시, 온·오프라인 마케팅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레이커스는 NBA 구단 중에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구단으로 꼽힌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5월 발표한 스포츠 구단 가치 랭킹에서 전체 7위에 올랐다. 북미를 비롯해 아시아, 유럽, 중동, 남미 등에 걸쳐 전 세계 2억 8000만명의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협약으로 세계적인 식품 브랜드로의 도약을 노리게 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스포츠라는 글로벌 공통 언어를 매개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여기는 베트남] 10분 간격 백신 2번 접종한 여성 “원래 4번 맞으려 했는데…”

    [여기는 베트남] 10분 간격 백신 2번 접종한 여성 “원래 4번 맞으려 했는데…”

    한 베트남 여성이 고의로 10분 간격으로 코로나19 백신을 2번 접종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 뚜오이째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베트남 꽝빈성 레투이구는 지역 교사들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백신 접종을 위해 병원을 찾은 중학교 여교사 투이씨는 첫 번째 백신 접종을 마친 뒤 곧장 대기열에 다시 줄을 섰다. 일부러 두 번 백신을 접종받기 위함이었다. 투이씨는 첫 번째 백신 접종 완료 도장이 찍힌 종이를 반으로 접어 의료진들이 보지 못하도록 감췄다. 첫 번째 백신 테이블이 아닌 다른 테이블로 간 투이씨는 버젓이 또 한 번 백신을 접종받았다. 의료진이 확인 도장을 찍기 위해 접종 확인서를  펼친 뒤에야 이 여성이 이미 1차 백신을 맞은 사실을 알아챘다. 첫 번째 백신을 맞은 지 불과 10분 만이었다. 원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은 7~12주로 권장한다. 투이씨는 병원에서 40분을 대기했지만, 아무 이상 증후가 나타나지 않아 바로 귀가했다. 병원 측은 그녀에게 "조금이라도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병원에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투이씨는 백신을 10분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한 이유에 대해 "효과가 더 좋을 것 같아서 원래는 그날 4번 맞으려 했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아직은 이상 증세 없이 안정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18일 기준 베트남 전역의 백신 접종 횟수는 3410만 회, 백신 접종 완료자는 652만 명으로 백신 접종 완료 인구 비율은 6.8%에 불과하다. 
  • 문 대통령 남북미중 종전선언 제안, 실행력보다 임기 결산?

    문 대통령 남북미중 종전선언 제안, 실행력보다 임기 결산?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 무대에서 종전선언 제안을 다시 꺼내들었다. 비핵화 협상의 교착국면을 타개하려면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을 극적인 계기가 필요하다는 절박한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엄중한 한반도 정세 속에 북한이나 미국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는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어게인 2018’…톱다운 해법 가미해 돌파구 모색하나 문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종전선언을 제안했는데 당시는 종전선언에 대해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라고 규정하는 원론적인 언급에 그쳤다면, 올해는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됐음을 함께 선언하자”는 한결 구체적인 제안을 했다.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외교가에서 구체적으로 종전선언 논의가 오가던 2018년 유엔총회 연설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는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들 사이에서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2018년 남북미 정상이 보여준 톱다운 행보가 지금 상황을 타개할 응급처방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노이 노딜로 톱다운 방식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실무 단위에서 논의를 병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이후에도 별다른 진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때일수록 역으로 정상들의 과감한 결단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연설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임기가 8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보텀업’ 방식에만 기대면서 더 시간을 끌 수 없다는 위기감도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 마지막 유엔 무대서 ‘文정부 로드맵’ 결산…동시가입 30주년 의미부여 남북관계가 교착된 지금, 종전선언 제안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올해가 남북의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과감한 제안을 내놓을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연설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결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유엔총회에서 밝혔던 전쟁불용·상호 안전보장·공동번영 등 3원칙을 다시 천명했다. 북한을 실제로 대화 테이블에 끌어내기 위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 남북 대화로 역내 평화를 선도하겠다는 ‘한반도 모델’ 구상도 재차 소개했다.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인 만큼 문재인 정부의 로드맵을 다시 한번 국제무대에 자세히 알리고, 다음 정부에서도 이를 계승할 수 있도록 길을 닦아놓겠다는 의도도 엿볼 수 있다. ◇ 미사일 언급 없어…종전선언 제안 실효성 의문 하지만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고려하면 이번 제안이 실제로 효과를 발휘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연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등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와 별개로 최근 북한의 태도로는 대화 테이블에 나오기를 낙관하기 어렵다. 종전선언 주체로 언급된 미국이나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설지도 의문이다. 무엇보다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않는 상황에 미국의 종전선언 동참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실무선에서의 치열한 논의없이 진행되는 종전선언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이 재연되는 일을 막을 수 없을 수도 있다.
  • [뉴스분석]文, 유엔 고별무대 ‘종전선언 카드’ 내민 까닭은?

    [뉴스분석]文, 유엔 고별무대 ‘종전선언 카드’ 내민 까닭은?

    文, 종전선언 주체로 ‘남북미중’ 언급… 中과 교감 가능성 이산가족 상봉 제안… 1주일전 文 비판했던 北반응 미지수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마지막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나는 오늘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기를 제안한다”면서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종전선언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의 시작은 언제나 대화와 협력으로, 남북 간, 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한다”면서 “대화와 협력이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한반도에서 증명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북미대화 및 남북교류 재개가 요원하고 국내적으로는 대선이 6개월도 남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문 대통령이 이번에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의 필요성과 국제사회 지지를 호소하는 정도로 머물 것이라던 관측을 뛰어넘어 어느 때보다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종전선언은 2018년 ‘한반도의 봄’ 국면에서 문 대통령의 주도 속에 비핵화 협상의 핵심 의제로 검토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체제에서 한계를 드러냈었다는 점에서 청와대가 다시 꺼내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측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불과 1주일 전 문 대통령을 겨냥한 비난 담화를 쏟아내는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을 둘러싼 전망은 어둡던 상황이기에 더 의외였다.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일 뿐이라고는 하지만,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즈음해 북한은 체제보장 조치의 첫 단계로,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인 세리머니에 혹해 상당한 관심을 뒀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이 핵시설 검증과 사찰이 이뤄지기 전에 보상책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비핵화 협상과 함께 종전선언 추진도 멈춰섰다. 문 대통령이 연설에서 종전선언 주체와 관련 ‘남북미중’을 처음 언급한 것은 하노이에서 미국에 ‘뒷통수’를 맞았던 북에게 미국의 전향적 자세 변화는 물론, 혈맹인 중국의 참여 없이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8년 5월 2차 남북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에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서 종전선언이 추진되었으면 좋겠다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지만, 중국까지 적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가 최근까지 미중과의 물밑 대화를 통해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끌어내려고 힘을 쏟아부었다는 점을 떠올리면 워싱턴, 베이징과의 교감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30주년과 관련, “유엔 동시 가입으로 남북한은 체제와 이념이 다른 두 개의 나라라는 점을 서로 인정했지만, 결코 분단을 영속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으며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교류도 화해도 통일로 나아가는 길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문 대통령은 평가했다. 이어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함께 협력할 때 한반도에 평화를 확고하게 정착시키고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훗날, 협력으로 평화를 이룬 ‘한반도 모델’이라 불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의 열쇳말이기도 한 ‘지구공동체’ 개념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및 남북관계와 연결지었다. 문 대통령은 “북한 역시 지구공동체 시대에 맞는 변화를 준비해야만 하며 국제사회가 한국과 함께 북한에게 끊임없이 협력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기대한다”면서 “고령인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헤아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하루빨리 추진되어야 하고,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같은 지역 플랫폼에서 남북한이 함께할 때 감염병과 자연재해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운명 공동체로서, 지구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남과 북이 함께 힘을 모아가길 바란다”면서 “나는 상생과 협력의 한반도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첫 유엔 연설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외교를 추구한다고 밝힌 점도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그는 구체적 진전을 추구한다고도 했다. 좀처럼 북미 교착상황의 해소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평양을 향한 적극적 시그널을 보낸 것은 물론, 서울과도 ‘톤’을 맞춘 모양새가 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