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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테이블코인 도입’ 선도 나선 시중은행… 해외 송금 첫 실험

    가상자산(암호화폐) 법인 시대를 맞아 ‘열공’ 모드에 돌입한 은행들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해외송금 실험의 첫발을 뗐다. 은행이 해외송금과 관련해 지출하던 비용이 감소함과 동시에 고객이 부담하게 될 수수료도 줄어 ‘큰 손’ 법인 고객을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 깔려 있다. 신한·NH농협은행·케이뱅크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한·일 해외송금 실증 실험 ‘프로젝트 팍스(Pax)’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국가 간 송금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할 경우 기존 송금 대비 얼마나 비용 절감, 처리 시간 단축, 결제 안정성 등을 확보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것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나 금 같은 실물자산에 가치가 연동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이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 달러와 1대 1로 가치가 고정된 테더(USDT)와 USD코인(USDC)이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은 기존 해외송금의 단점인 비싼 수수료와 긴 처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는 해외송금과 관련해 은행은 은행대로 이체 은행 및 계좌 식별을 위한 비용을 내야 하고, 고객은 전신료 등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외환수수료비용이 627억원으로 전년(698억원)에 비해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농협은행은 1년 사이 103억원에서 119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외환수수료수익은 2390억원, 농협은행은 350억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의 디지털자산 인프라 회사 페어스퀘어랩과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일본의 디지털자산 인프라 회사 ‘프로그맷’이 주관한다. 지난해 9월부터 일본 대형은행이 주도해 글로벌 민간 협력으로 진행되고 있다. 프로그맷은 일본 3대 메가뱅크인 미쓰비시UFJ은행(MUFG),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미즈호은행 등이 주도해서 설립했다. KDAC는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지분 5%, 7%를 보유한 커스터디(수탁) 업체다. 실험에 참여하는 국내 은행들은 가상의 환경을 조성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작업한다. 실제 현금 이동도 수반되지는 않는다. 국내에선 아직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규제 체계가 미비해 발행과 유통이 사실상 막혀있다.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를 목표로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을 추진 중이다. 일본은 스테이블코인이 법제화돼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 실험 참여는 해외송금 금액이 크고 형태가 다양한 기업 고객을 겨냥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 “조선에 많은 돈 쓰겠다”… 트럼프發 순풍에 기대감 커지는 한국

    “불공정 행위 조사” 中 해양패권 견제선박 규제 완화·투자 유도 등도 담아수요 감당 가능한 K조선 협력 주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자국 조선업을 재건하고 중국의 해양패권을 저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능력을 갖춘 한국 조선업계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 같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우리는 조선에 많은 돈을 쓰겠다”며 “예전에는 하루에 배 한 척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1년에 한 척도 만들지 못한다. 우리는 조선업을 부활시킬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행정명령이 정부 선박 조달 절차 및 규제 완화, 해외 투자 유도, 항만 이용료 부과 등을 골자로 한다고 전했다. 또 미국 해양산업 및 인력을 재건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 방안을 담은 ‘해양행동계획’(MAP)을 210일 안에 제출하도록 국무부, 상무부, 국토안보부 등에 지시했다. 특히 상무부엔 90일 안에 동맹국 조선업계가 미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이 밖에 미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의 해양·물류·조선산업 불공정 행위를 조사해 조치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의 해양패권을 회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행정명령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 조치는 미국의 연이은 중국 해운산업 견제 정책과 맥락이 닿아 있다. 지난 2월 USTR은 중국 조선·해운산업 조사를 마친 뒤 “중국산 선박이 미 본토 항만에 입항할 때 최대 150만 달러(약 21억 8900만원)의 접안료를 부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국토안보부도 중국산 선박이 멕시코나 캐나다 항구에 물품을 내린 뒤 육로를 통해 미국으로 상품을 보낼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여러 종류의 요금을 징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선업 재건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국운을 걸고 강조해 온 부분이다. 그는 지난달 4일 미 연방의회 합동회의 연설에서도 “미 조선업을 부활시키겠다”며 백악관에 조선 사무국을 설치하고 조선업에 특별 세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세계에서 미국이 건조하는 선박의 비중은 0.2%에 불과하지만 중국은 74%에 달한다. 상품 운송에 사용되는 컨테이너와 크레인 역시 중국산이 각각 96%, 80%를 차지하고 미국산은 0%다. 이번 행정명령은 전 세계 조선업 분야에서 중국과 1~2위를 다투는 한국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의 선박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의 첫 통화에서 한미 간 협력이 필요한 분야로 조선을 언급했다.
  • 신한·NH·케뱅, ‘K스테이블코인’ 해외송금 실험…이유는

    신한·NH·케뱅, ‘K스테이블코인’ 해외송금 실험…이유는

    가상자산(암호화폐) 법인 시대를 맞아 ‘열공’ 모드에 돌입한 은행들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해외송금 실험의 첫발을 뗐다. 은행이 해외송금과 관련해 지출하던 비용이 감소함과 동시에 고객이 부담하게 될 수수료도 줄어 ‘큰 손’ 법인 고객을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 깔려 있다. 신한·NH농협은행·케이뱅크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한·일 해외송금 실증 실험 ‘프로젝트 팍스(Pax)’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국가 간 송금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할 경우 기존 송금 대비 얼마나 비용 절감, 처리 시간 단축, 결제 안정성 등을 확보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것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나 금 같은 실물자산에 가치가 연동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이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 달러와 1대 1로 가치가 고정된 테더(USDT)와 USD코인(USDC)이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은 기존 해외송금의 단점인 비싼 수수료와 긴 처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는 해외송금과 관련해 은행은 은행대로 이체 은행 및 계좌 식별을 위한 비용을 내야 하고, 고객은 전신료 등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외환수수료비용이 627억원으로 전년(698억원)에 비해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농협은행은 1년 사이 103억원에서 119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외환수수료수익은 2390억원, 농협은행은 350억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의 디지털자산 인프라 회사 페어스퀘어랩과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일본의 디지털자산 인프라 회사 ‘프로그맷’이 주관한다. 지난해 9월부터 일본 대형은행이 주도해 글로벌 민간 협력으로 진행되고 있다. 프로그맷은 일본 3대 메가뱅크인 미쓰비시UFJ은행(MUFG),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미즈호은행 등이 주도해서 설립했다. KDAC는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지분 5%, 7%를 보유한 커스터디(수탁) 업체다. 실험에 참여하는 국내 은행들은 가상의 환경을 조성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작업한다. 실제 현금 이동도 수반되지는 않는다. 국내에선 아직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규제 체계가 미비해 발행과 유통이 사실상 막혀있다.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를 목표로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을 추진 중이다. 일본은 스테이블코인이 법제화돼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 실험 참여는 해외송금 금액이 크고 형태가 다양한 기업 고객을 겨냥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 현대건설, 국내 첫 아파트 전용 ‘명상 공간’ 도입…‘H 카밍부스’

    현대건설, 국내 첫 아파트 전용 ‘명상 공간’ 도입…‘H 카밍부스’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입주민의 정신 건강과 정서적 안정감을 고려한 아파트 전용 명상 공간을 도입했다. 현대건설은 수원 권선구 ‘힐스테이트 호매실’ 단지에 아파트 전용 명상 공간 ‘H 카밍부스’를 적용했다고 10일 밝혔다. ‘H 카밍부스’는 1인 전용 명상 공간으로, 입주민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멘탈 힐링 특화 시설이다. 차분한 색감의 인테리어, 낮은 조도의 조명,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구조로 설계돼 심리적 몰입과 정서적 안정을 극대화한다. 이 공간에서는 국내 대표 명상 플랫폼 ‘마보’와 협업해 영상 기반 명상 콘텐츠도 제공한다. 사용자는 부스 내에서 마음 챙김, 호흡법, 수면 개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힐스테이트 호매실에는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공간 ‘H 헬시플레져’도 함께 적용됐다. GX룸 내에 설치된 시스템은 체형 분석, 관절가동범위, 체력 측정 등을 통해 개인 맞춤형 운동 해법을 제공한다. AI 모션인식 기술로 혼자서도 코칭 기반 운동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힐스테이트 봉담’에 ‘H 클린팜’, ‘H 헬시플레져’, ‘H 업사이클링’ 등을 적용했다. 올해는 힐스테이트 호매실에 신규 H시리즈를 확대 적용하는 등 AI 기반 스마트 주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 2025년 우수 웰니스 관광지에 해비치호텔·교래자연휴양림 선정

    2025년 우수 웰니스 관광지에 해비치호텔·교래자연휴양림 선정

    2025년 우수 웰니스 관광지에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서귀포시)와 교래자연휴양림(제주시)이 새롭게 선정됐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건강을 뜻하는 피트니스(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의 균형 잡힌 상태와 이를 추구하는 전반적인 활동을 일컫는다. 제주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한 ‘2025년 우수 웰니스 관광지’에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스테이 분야)와 교래자연휴양림(자연·치유분야)이 새롭게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해가 처음 비추는 곳’이라는 뜻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제주의 자연 속에서 선셋 요가와 싱잉볼 명상 등 차별화된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자연·치유’ 분야로 선정된 교래자연휴양림은 독특한 곶자왈 생태계를 활용한 숲 해설과 유아 숲체험 등 자연 속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선정으로 제주도는 WE호텔 웰니스센터, 서귀포 치유의 숲, 취다선 리조트, 환상숲곶자왈, 제주 901, 제원하늘농원,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 스파 등 총 9개소의 국가 인증 우수 웰니스 관광지를 보유하게 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제주도 2개소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11곳을 추가해 88개소의 ‘우수 웰니스 관광지’가 운영 중이다. 선정된 관광지는 국내외 홍보와 관광상품 개발, 수용태세 개선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김희찬 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의 고유의 자연과 문화 자원을 활용한 웰니스 관광지 확대는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제주만의 특색있는 치유․회복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웰니스 관광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도는 자체적으로도 제주형 웰니스 관광지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2024년 선정된 12개 관광지에 대해 2027년까지 지원을 이어간다.
  • 임성재, 고진영 한 팀에서 볼 수 있나…IOC, 2028 LA올림픽서 남녀 혼성팀 추가

    임성재, 고진영 한 팀에서 볼 수 있나…IOC, 2028 LA올림픽서 남녀 혼성팀 추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골프 혼성 단체전 종목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1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임성재와 고진영이 한 팀에서 국가대표로 뛰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IOC는 이날 온라인으로 집행위원회를 열고 LA 올림픽 세부 종목을 확정했는데 눈에 띄는 변화는 남녀 개인전 2개 부문이던 골프에 남녀 혼성 부문을 신설한 것이다. 이에 따라 LA 올림픽 골프 종목 금메달은 2개에서 3개로 늘어났다. 골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지난해 파리올림픽까진 남자·여자 개인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만 열렸다. 국제골프연맹(IGF)을 앞세운 주요 골프 단체들은 그동안 IOC에 단체전 종목 신설을 꾸준하게 설득해왔다. IGF는 성명을 통해 “올림픽 골프 종목에 혼성 단체전을 추가하기로 한 IOC 집행위의 결정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주 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최국인 미국은 골프 세계 최강국인 만큼 적극적으로 나선 끝에 단체전 신설이 성사됐다. 혼성 단체전은 국가당 2명의 남녀 선수가 이틀 동안 포섬과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포섬은 2명의 선수가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이며 포볼은 2명의 선수가 각자 볼을 쳐 더 나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다. 장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열린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2026년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을 개최하고 올림픽 골프를 치른 뒤 2031년 남자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을 치를 예정이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LA 올림픽 남자 골프는 현지 날짜로 수요일에 시작해 토요일에 끝낸 뒤 혼성 단체전을 일요일과 월요일에 치르고 여자 대회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개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혼성단체전은 개최국 미국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남녀 세계랭킹 1위는 각각 스코티 셰플러와 넬리 코르다로 모두 미국 출신이다. 이들 외에도 남자 선수와 여자 모두 세계 최정상급을 꿰찬 선수가 가장 많다. 남녀 선수의 경기력 균형이 비교적 잘 잡힌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도 우승 경쟁에 나설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성재를 비롯해 안병훈과 김주형 등이 정상권에 있으며 여자의 경우도 고진영을 비롯해 유해란과 김효주, 양희영, 윤이나 등이 세계랭킹 상위권에 포진해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셰플러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각각 남녀 정상에 올랐다.
  • “얘는 나중에 살인자 되겠네”…‘살인 예측’ 프로그램 개발 논란, 왜

    “얘는 나중에 살인자 되겠네”…‘살인 예측’ 프로그램 개발 논란, 왜

    영국 정부가 이미 확보된 범죄자 정보를 활용해 살인자가 될 가능성이 큰 사람을 식별하는 ‘살인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인권침해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의 의뢰를 받은 연구진은 잠재적 범죄자를 파악하기 위해 범죄 피해자들을 포함해 수천명의 개인정보를 알고리즘으로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시 수낵 총리 재임(2022~2024년) 때 영국 총리실이 의뢰한 이 프로젝트는 이름, 생년월일, 성별, 민족, 전국 경찰 전산망에 입력된 개인 식별번호 등 정부가 가진 공식 정보에서 얻은 범죄 정보를 활용한다. 영국 비영리단체 스테이트워치(Statewatch)의 정보공개 청구로 알려진 이 계획은 애초 ‘살인 예측 프로젝트’라 불리다 지금은 ‘위험 평가 개선을 위한 정보 공유’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 단체는 형사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더라도 자해, 가정폭력 등과 관련한 개인정보가 이 프로젝트에 사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범죄자뿐만 아니라 무고한 사람이나 범죄 피해자의 정보까지 동원된다는 것이다. 스테이트워치는 또한 정신건강, 중독, 자살, 취약성, 자해, 장애 등에 관한 개인 정보도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스테이트워치의 소피아 리올 연구원은 “법무부의 살인 예측 시스템 구축 시도는 정부가 소위 범죄 ‘예측’ 시스템을 개발하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소름 돋는 디스토피아적 최신 사례”라며 “구조적인 차별을 강화, 확대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종차별 및 저소득층 커뮤니티에 대한 편견을 구조화할 것”이라며 “사람들을 폭력 범죄자로 프로파일링하는 자동화된 도구를 구축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로 정신건강, 중독, 장애 관련 민감 정보를 사용하는 것은 인권침해 요소가 짙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법무부 대변인은 “이 프로젝트는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에 대해 교정국과 경찰이 보유한 기존 데이터를 이용해 보호관찰 중인 사람들이 심각한 폭력을 저지를 위험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 프로젝트가 연구 목적으로만 진행되며 관련 보고서가 적절한 시기에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필요한 경우 사람들이 데이터 수집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사설] 해법 좁혀진 관세 협상… ‘방위비 패키지 딜’ 윈윈해야

    [사설] 해법 좁혀진 관세 협상… ‘방위비 패키지 딜’ 윈윈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통상 청구서’와 함께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의 ‘안보 청구서’를 들이밀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일본 등 동맹국과 먼저 협상하겠다며 통상과 안보를 아우르는 ‘원스톱 쇼핑’의 맞춤형 협상을 공식화한 것이다. 줄 것은 통 크게 내주고 받을 것은 악착같이 받아내는 패키지 협상의 순간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대행과의 통화 후 소셜미디어(SNS)에 “원스톱 쇼핑은 아름답고 효율적인 절차”라고 썼다.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관세, 조선,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의 대량 구매, 알래스카 가스관 합작 사업 등 한 대행과의 구체적인 논의 내용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한국에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적 보호에 대한 비용 지불을 논의했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추진을 시사한 것이다. 백악관은 ‘미군 주둔 및 그 비용’이 협상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지난해 한미는 내년부터 적용할 방위비 분담금을 전년 대비 8.3% 올린 1조 5192억원으로 합의했다. 2030년까지 매년 분담금에 소비자물가지수 증가율을 반영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방위비 분담금은 트럼프 1기 때인 2019년에는 8.2%, 조 바이든 정부 때인 2021년엔 13.9% 올렸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 때 계약을 해지했다”는 억지 주장까지 하며 압박했다. 거친 화법으로 질러 놓고 협상을 하는 트럼프 방식 그대로다. 한미 외교당국은 방위비 재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한 대행이 “완전한 비핵화에 공감”한 만큼 방위비 재협상으로 ‘윈윈’의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면서 핵 역량 강화의 물꼬를 터볼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상의 재료를 조목조목 먼저 언급한 것도 나쁘지 않다. 조선업과 미국산 LNG 구매,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 등에 대한 포괄적 협상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 25%로 뛰어오른 관세를 어떻게든 낮추는 것이 지금 당면한 과제다. 방위비뿐 아니라 한국이 경쟁력 있는 조선업, LNG·가스관 등 에너지 부문을 협상 테이블에 당당히 올려놓고 딜을 하면 된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긴밀한 동맹이자 교역 파트너 중 일본과 한국을 우선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대미 수출 경쟁국인 일본과 유럽연합(EU)은 우리보다 낮은 관세율을 적용받고도 백방으로 재협상에 달려들고 있다. 정교한 무역·안보 패키지 딜로 관세 피해를 최소화할 협상의 기술을 유감없이 발휘해야 한다.
  • [이종수의 산책] 섬진강 300리 벚꽃길과 모래톱

    [이종수의 산책] 섬진강 300리 벚꽃길과 모래톱

    벚꽃 핀 섬진강을 보고 싶었다. 벚꽃 흐드러진 300리 강변을 해껏 걷고 저녁 강가에 앉아 깨끗한 강물을 보고 싶었다. 30년을 벼른 결정을 내리고 드디어 길을 나섰다. 지리산을 몇 번 가 보긴 했으나 봄꽃 아래 하얀 모래톱이 반짝이는 강을 마주하진 못했다. 대학이 자유로워 보여도 이즈음 어디든 벚꽃 활짝 핀 곳을 찾아 나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벚꽃 시즌이 대략 중간시험 기간과 겹쳐 움직이기 어렵다. 학생들은 벚꽃의 꽃말을 중간고사라 한다. 아마 한국에서 교육받은 사람들은 대개 학생 시절 국토의 산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볼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봄뿐 아니라 가을은 가을대로 단풍의 절정기가 중간시험 기간과 정확히 겹친다. 예전 어느 교수님은 봄날 수업을 하러 강의실에 들어왔다 유리창 밖의 봄꽃에서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계속 창밖을 보다 ‘나는 오늘 봄하고 약속이 있어요’라며 나가 버렸다. 그때는 그게 휴강으로 처리되고 학생들은 알아서 잊지 못할 이야깃거리로 깔깔거렸지만 지금은 그런 낭만이 용납되지 않는다. 이튿날 학교의 윤리위원회로부터 학생들의 항의에 소명하라는 연락을 받고 징계통지를 기쁘게 받아들 무모함이 있어야 할 일이다. 구례에서 기차를 내려 곧장 화엄사로 향했다. 거기는 내가 소중하게 맡겨 둔 보석이 있는 곳이다. 각황전 앞 석등. 30년 전 이 석등을 처음 보았을 때 마음을 빼앗기고 나는 이 석등을 나의 보석으로 삼은 채 화엄사에 맡겨 두었거니 하며 살고 있다. 8각 바닥 돌 위 연꽃 문양 받침석이 풍성하고, 그 위 원통형 간주석이 터질 듯한 비례감과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1200년 전 석공들이 이런 미감을 지녔다는 사실이 고맙고 신비하다. 신기로운 건 더 있다. 요즘 만들어진 탑일수록 보기 흉하고, 오래된 탑일수록 아름다우니 이건 무슨 조화인가. 요즘은 돌을 자르는 다이아몬드 톱과 작업 도구들이 훨씬 발달해 있는데도 순수하게 정과 망치로 두들겨 만든 옛 석상의 근처에도 가지를 못한다. 단지 이끼와 풍화작용의 효과에서만 차이가 나는 게 아니라 선과 비례, 면과 곡선 모든 측면에서 천 년 전 석탑이 훨씬 빼어나다. 화엄사 입구 일주문부터 진입로 옆에는 각황전 석등을 동일하게 모사한 최근의 석등 여덟 개가 놓여 있는데, 날카로운 돌칼 자국만 선명할 뿐 감동을 할 수 없다. 그 생경함이 사찰의 입구를 다 가리고 있는 육중한 템플스테이 건물과 합쳐져 화엄사의 분위기를 예전보다 훨씬 못하게 만들어 놓았다. 이런 아쉬운 마음은 300리 벚꽃 길이 치유해 준다. 명품이다. 누가 나무를 심기 시작했는지 아는 사람은 없지만, 우리의 엄청난 유산임에 틀림없다. 시간을 쪼개어 멀리 찾아온 사람들의 걸음을 보상해 주고도 남는다. 간전면 일대의 벚꽃 터널은 5㎞ 넘게 이어지고, 평사리 동네 앞 강줄기 사이 모래톱은 여한 없이 넓고 눈부시다. 아쉽게 벚꽃길을 따라 걷는 건 포기하는 게 좋다. 자동차 길을 따라 걸을 때 느껴지는 매연 때문이다. 양쪽 강변의 2차선 도로가 포장돼 있으니 한쪽만 쌍방향 찻길로 쓰고 다른 한쪽은 아스팔트를 걷어내 흙길로 복원하면 세계적인 순례길이 될 듯하다. 이 정도면 일본의 나오시마, 스페인의 빌바오, 영국의 윈드미어를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 걷기 위해 산티아고를 가는 여행객들이 인천공항에 줄을 잇는 시대에 우리가 세계적인 순례길 하나 갖게 되는 건 상상만으로도 신나는 일이다. 예전의 인구 12만명에서 지금 2만 4000명으로 줄어든 구례군이 천혜의 자연으로 미래를 열어 보는 게 어떨까. 산 아래 숙소에서 하룻밤을 자고 이튿날 서울 가는 기차를 탔다. 기차 모니터에는 계엄과 탄핵, 대선에 관한 뉴스가 빼곡하다. 나는 시집 하나를 꺼내 읽었다. 섬진강 변에서 38년간 초등학교 교사를 했던 시인은 평생을 난 땅에서 자연과 함께,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살면서 시를 썼다.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섬진강물이 어디 몇 놈이 달려들어/ 퍼낸다고 마를 강물이더냐고/ 어디 몇몇 애비 없는 후레자식들이/ 퍼간다고 마를 강물이더냐고.” 서울역에 내려 차를 타니 창밖으로 광화문 길이 섬진강처럼 흐른다.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국내 첫 럭셔리 크루즈 ‘팬스타 미라클호’ 13일 취항

    국내 첫 럭셔리 크루즈 ‘팬스타 미라클호’ 13일 취항

    한국 크루즈 산업의 새 시대가 열리며 바다 위에서도 5성급 호텔의 럭셔리함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팬스타그룹은 9일 오전 부산 영도구 대선조선에서 2021년 국내에서 처음 건조를 시작한 ‘팬스타 미라클호’ 명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팬스타 미라클호는 오는 13일 취항한다. 팬스타 미라클호는 총톤수 2만 2000t, 길이 171m, 폭 25.4m 규모로 102개의 객실을 갖춰 최대 355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6m 컨테이너도 250개 실을 수 있다. 고급 크루즈 페리에 걸맞게 내부 인테리어는 5성급 호텔 수준이다. 대형 야외 수영장과 조깅 트랙, 공연장을 겸한 대형 식당, 연회장, 카페, 면세점, 사우나, 골프연습장, 키즈존, 포장마차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최상층에는 VIP룸과 고급 객실이 배치돼 승객 조망권을 최대로 높였다. 팬스타그룹은 미라클호를 기존의 부산~오사카 세토내해크루즈와 부산 원나잇크루즈 외에도 다양한 비정기 크루즈를 운항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의 숨은 관광지와 대만, 중국 등 가까운 외국을 도는 3박 4일 크루즈 상품도 출시된다. 일본 오사카엑스포 개막일인 13일에 맞춰 취항하는 미라클호와 엑스포 행사장까지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해 탑승객은 15분이면 엑스포 행사장에 갈 수 있다. 미라클호는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한 선형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디젤 엔진에 전기모터와 발전기 기능을 결합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을 도입해 연료 소모와 배출가스를 크게 줄여 지속가능한 크루즈 여행을 실현한다. 파도 속에서도 선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핀스테빌라이저와 유사시 가까운 항구로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안전시스템도 갖췄다.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은 “미라클호는 대한민국이 자체 기술로 건조한 최초의 크루즈급 여객선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다양한 크루즈 상품을 개발해 한국의 해양 관광 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 “관광이 산업의 중심”… 광주시 ‘축제·맛·멋’ 관광도시로 발돋움

    “관광이 산업의 중심”… 광주시 ‘축제·맛·멋’ 관광도시로 발돋움

    연중 G페스타에 시즌별 축제 다채호남관광문화·미식주간 행사 풍성 도시이용인구 3000만명 시대 서막지역 숙박 이용 때 최대 5만원 할인무등산 등 체류·체험형 상품도 확대서울·부산서 팝업스토어 열어 붐업 광주광역시가 ‘광주 방문의 해’인 올해를 ‘관광이 산업이 되는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기로 하고 손님맞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시는 ▲4계절 즐거움이 있는 축제의 도시 ▲통 큰 관광상품과 파격 프로모션 제공 ▲방문객 중심의 편의성을 갖춘 관광인프라 확충 ▲방문의 해 붐업 조성 ▲전략적 마케팅 등 5대 추진 전략과 14개 실행 과제를 마련했다. 광주시는 광주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문화·예술·스포츠 등 광주만의 강점을 살려 지역 내 소비 기반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광주 방문의 해를 통해 올해 도시이용인구 1800만명을 달성, 이를 도약대 삼아 도시이용인구 3000만명 시대의 서막을 열어 간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문화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광주 방문의 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부서 간 협력을 강화하고 추진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025년 광주 방문의 해’의 목적은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광주의 진정한 기운, 정신 등 진짜 광주를 경험하게 하는 데 있다”며 “관광이 산업이 되고 중심이 되는 관광도시로 대전환하기 위해 광주 방문의 해를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4계절 즐거움이 있는 축제의 도시 가을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통합축제브랜드 ‘G페스타’를 연중 확대 운영해 사계절 내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5·18기념행사, 세계인권도시포럼과 연계한 오월광주 민주주의 대축제 ▲젊음과 열정의 스트릿컬처페스타, 뮤직페스티벌 등 여름축제 ▲낭만과 추억이 가득한 디자인비엔날레, 김치축제, 서창억새축제 등 가을축제 ▲빛과 소망의 크리스마스 빛 축제 등 시즌별로 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10월에는 광주·전남·전북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호남관광문화주간’을 열어 호남권의 풍부한 관광·문화·역사·예술자원을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판촉(프로모션) 활동을 펼친다. ●통 큰 관광상품, 파격 프로모션 제공 방문객 수와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관광 마케팅과 판촉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소설 ‘소년이 온다’ 속 배경을 활용한 ‘소년의 길’ 반값 관광상품 개발 ▲세계양궁선수권대회, 프로야구·프로축구·프로배구 등 스포츠 관람객을 위한 체류형 여행상품 확대 ▲디자인비엔날레, 전국기능대회, 전국소방체전 등 이벤트와 연계한 맞춤형 관광상품을 운영한다. ▲광주 숙박시설 이용 시 최대 5만원 할인해 주는 ‘숙박페스타’ ▲KTX와 숙박을 연계한 레일텔 할인 ▲관광 기념품과 유료 관광지 할인, 관광 팝업스토어 운영 ▲단체 관광객 유치 보상금 확대 등도 추진한다. ‘미향(味鄕)의 도시’ 광주의 강점을 살려 미식주간도 운영한다. 오는 10월 예정된 미식주간에는 푸드페어, 할인 행사, 미식 이벤트 등이 열리고 김치축제와 남도맛 페스티벌, 동명커피 등과 연계해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산지에서 즐기는 이색 식사 등 남도미식 투어 상품도 출시한다. ●‘방문객 중심’ 탄탄한 관광 인프라 확충 광주시는 관광객의 이동 편의와 관광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교통·숙박·관광 안내 기반시설 개선에 나선다. ▲수요응답형 버스(DRT) 확대·운영 ▲택시 등 대중교통 내 관광지도 및 팸플릿 비치 ▲무등산권 자연환경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상품 ‘지오스테이’ 운영 등이 핵심이다. 양림동 선교사 사택 등을 활용한 ‘윌로우빌리지’를 하반기에 조성하고 숙박·체험이 가능한 관광상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관광 정보 제공 서비스도 강화한다. 관광객이 더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관광안내소와 해설사 운영을 관광객 편의 중심으로 개편하고, 관광누리집 다국어 서비스 확대 및 관광가이드북 리뉴얼, 관광지 음성 가이드 확대 등도 추진한다. ●광주 방문의 해 붐업·마케팅 총력전 서울·부산 등 주요 도시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홍보하고, 인플루언서와 기자단을 초청해 광주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팸투어를 진행한다. 또 소셜미디어(SNS) 캠페인, 숏폼 콘텐츠 제작, 해시태그 챌린지 등을 통해 온라인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일본·대만·동남아 등의 주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마케팅하고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K관광로드쇼 참가 및 국제 여행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글로벌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
  • 명품관이 된 문화유산… 럭셔리 신세계 열린다

    명품관이 된 문화유산… 럭셔리 신세계 열린다

    옛 제일은행 본점 원형 90% 복원 1층엔 국내 최대 샤넬 매장 열어 4~5층엔 역사·체험 공간도 마련 90년 된 서울 중구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이 신세계백화점 본점 건물의 일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더 헤리티지’란 새 이름이 붙은 이곳은 명품 브랜드 매장뿐 아니라 다양한 유물과 전시품으로 채워졌다. 국내 최고의 럭셔리 랜드마크가 되겠다는 포부다. 9일 개관한 더 헤리티지는 본점 일대를 대대적으로 탈바꿈하는 ‘신세계 본점 타운’의 야심작이다. 1935년 조선저축은행(제일은행의 전신) 본점으로 문을 연 이 건물은 한국산 화강석으로 마감한 네오바로크 양식이다. 줄곧 제일은행 본점으로 쓰이다 2015년 신세계가 매입했다. 지난 10년간 신세계는 이곳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데 공들였다. 1989년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이 된 건물인 만큼 과거 문헌과 사진 자료를 수집하고 30차례 이상 국가유산위원회 조언받아 준공 당시와 90% 가까이 동일하게 복원했다. 1층 천장의 꽃문양 석고 부조는 페인트를 제거하고 보수해 원형을 그대로 살렸고, 준공 당시 있던 금고의 문도 원형을 유지해 4층으로 옮겨 전시해 뒀다. 그러면서도 남측 유리 외벽을 뉴욕의 더 모건 라이브러리처럼 흰색 철판으로 제작하고, 옥상엔 정원을 조성하는 등 현대적 해석도 가미했다. 이날 직접 둘러본 내부는 신세계 감각으로 재해석한 럭셔리 콘텐츠가 가득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1, 2층엔 명품 브랜드 샤넬이 자리했다. 국내 백화점 샤넬 매장 중에선 가장 크다. 지하 1층에는 한국 공예 기프트숍과 덴마크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 프랑스 크리스털 브랜드 ‘라리크’ 등의 매장이 마련됐다. 4층엔 신세계가 소장한 유통 관련 유물과 사료를 보여 주는 역사관이, 5층에는 한국 문화와 생활 양식을 보여 주는 전시 및 체험 공간인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가 들어섰다. 상업 시설이 빼곡하게 들어서는 기존 백화점 문법을 깨는 듯 볼거리 중심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매출보다 이 건물의 가치를 보여 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인 ‘신세계스퀘어’가 외벽에 붙은 더 리저브(본관)와 더 에스테이트(신관)의 일부 공간도 재단장하고 있다. 더 리저브엔 국내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과 에르메스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재단장이 끝나면 강남점에 비견되는 최고 수준의 브랜드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 트럼프에 ‘트로피’ 내주고… 조선·LNG·방위비 한 테이블 올려야

    트럼프에 ‘트로피’ 내주고… 조선·LNG·방위비 한 테이블 올려야

    분담금 인상 예고 상황서 활용 필요“내줄 것 주고 방위비 따로 협상 불리한미 공동 조선소 등 창의적 제안을”관세·방위비 패키지엔 일단 선 그어방미 통상본부장 “LNG·조선 협의” 지난 8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첫 통화 이후 ‘관세 협상의 판’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백악관이 상호관세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개정을 묶는 ‘원스톱 쇼핑’(포괄적 협상)을 언급하면서다. 9일 오후 1시 1분부터 상호관세에 ‘두들겨 맞고’ 시작한 이번 협상에서 한국은 경제와 안보 현안을 동시에 테이블에 올려 관세 후폭풍을 최소화하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통상 전문가들은 절대 서두르지 않되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절한 ‘트로피’(정치적 명분+경제적 실리)가 될 수 있는 창의적 제안을 해야 ‘패키지 딜’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때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한국은 (방위비로) 연간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와 지난해 타결한 2026년도 방위비 분담금 약 1조 6000억원의 9배가 넘는 금액이다. 정부가 조선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등 미국에서 도움을 요청한 분야를 카드로 적극 활용해 관세율 인하와 방위비 인상 수위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무역대표부(USTR)와의 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LNG 개발사업과 조선 협력은 우리가 경쟁력이 있고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충분히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협의를 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목표는 관세율을 낮추거나 적어도 경쟁국보다 불리하지 않은 관세 대우를 받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패키지 딜 방식이 피해 총량을 완화하는 현실적 방안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상호관세 협상에서 내줄 것을 다 내주고 방위비만 나중에 따로 협상하면 한국은 남는 협상 카드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관세와 방위비를 한 틀에 묶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상당하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방위비는 주한미군 재배치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엮여 있기 때문에 관세와 함께 얘기할 수 없다”며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 유치나 제조업 부흥 성과를 내세우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백악관에 실리를 챙겨 줄 수 있는 협상안을 제시해 관세율을 10% 수준으로 낮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패를 감추려는 모양새다. 총리실 고위관계자는 ‘정부가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더라도 관세를 낮추는 것을 검토하는가’라는 질문에 “관세와 방위비가 패키지는 아니다”라면서 “관세뿐 아니라 비관세 장벽,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등 복잡한 사안들이 얽혀 있어 협상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창의적이고 구체적인 계획표를 제시해야 한다”며 “미 군함은 해외에서 건조하는 데 부담이 있으니 한미 공동으로 미국에 조선소를 건립하고, 미국의 다양한 산업과 연계시킬 수 있는 투자 분야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관세율 인하로 얻게 될 이익보다 방위비 인상 폭이 크지 않아야 한다”면서 “빨리 타결한다고 해서 좋은 것은 절대 아니며 본보기로 세게 맞을 수도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른 국가와의 협상을 살피면서 관세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 ‘관세폭탄’ 터졌다…중국 테무 2만원짜리 시계 관세비용 111배

    ‘관세폭탄’ 터졌다…중국 테무 2만원짜리 시계 관세비용 111배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4% 고율 관세가 9일(현지시간)부터 발효되자 특히 테무, 쉬인 등 중국산 저가 상품 사이트가 큰 타격을 받았다. 그동안 ‘중국판 아마존’ 테무와 저가 의류를 주로 판매하는 쉬인은 800달러(약 117만원) 미만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미국 백악관이 이날 발표한 상호관세 개정안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들어오는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율을 현 30%에서 3배인 90%로 인상해 부과할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발표한 중국 상호 관세 34%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중국이 34%의 맞불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나온 조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중국발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는 다음 달 2일부터 부과될 예정이었다. 미국 당국은 또한 5월 2일부터 6월 1일 사이에 들어오는 우편물 건당 수수료도 25달러로 예정됐으나 75달러로 인상하며, 6월 1일 이후에는 건당 50달러로 예정됐던 수수료를 150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 미국 소비자는 테무에서 16달러(약 2만원)에 팔리는 시계의 관세 비용이 판매가의 약 111배에 이르는 1789달러(약 264만원)로 책정됐다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발표한 상호 관세 34%에 중국의 맞불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추가 관세 50%를 더했으며, 지난 2월 4일과 3월 4일 부과된 각각 10% 관세를 모두 합하면 총 104%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 부과했다. 트럼프 1기 때 부과됐던 관세를 적용받는 품목들은 약 115% 관세를 물게 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고율 관세 때문에 미국으로의 수출이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물량이 하루 40~50개에서 3~6개로 줄어 공장 주문이 중단되고, 적재되지 않은 화물은 폐기됐으며, 이미 배에 실려 운송 중인 화물은 원가를 다시 계산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한 수출업체 직원은 “컨테이너 한 개당 손실이 예전에 두 개씩 운송해서 벌었던 이익보다 더 크다”면서 “우리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어려울 것 같고, 아마 내년 중반쯤이나 되어야 회복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무역 전쟁 속에 생존 방안을 찾아 유럽과 일본으로 사업을 옮겼다. 중국 기업들의 이런 ‘탈미국 전략’은 이날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몇 가지 문제에 관한 중국의 입장’에서도 잘 드러난다. 중국의 수출 가운데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차 무역전쟁이 일어난 2018년 19%였으나 지난해 14%로 감소했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인 중국은 가축 사료의 원료가 되는 대두를 가장 많이 수입했는데, 최대 대두 수입처도 미국에서 브라질로 바뀌었다.
  • 샤넬 들어선 문화유산…신세계 야심작 ‘더 헤리티지’ 가보니

    샤넬 들어선 문화유산…신세계 야심작 ‘더 헤리티지’ 가보니

    90년 된 서울 중구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이 신세계백화점 본점 건물의 일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더 헤리티지’란 새 이름이 붙은 이곳은 명품 브랜드 매장뿐 아니라 다양한 유물과 전시품으로 채워졌다. 국내 최고의 럭셔리 랜드마크가 되겠다는 포부다. 9일 개관한 더 헤리티지는 본점 일대를 대대적으로 탈바꿈하는 ‘신세계 본점 타운’의 야심작이다. 1935년 조선저축은행(제일은행의 전신) 본점으로 문을 연 이 건물은 한국산 화강석으로 마감한 네오바로크 양식이다. 줄곧 제일은행 본점으로 쓰이다 2015년 신세계가 매입했다. 지난 10년간 신세계는 이곳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데 공들였다. 1989년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이 된 건물인 만큼 과거 문헌과 사진 자료를 수집하고 30차례 이상 국가유산위원회 조언받아 준공 당시와 90% 가까이 동일하게 복원했다. 1층 천장의 꽃문양 석고 부조는 페인트를 제거하고 보수해 원형을 그대로 살렸고, 준공 당시 있던 금고의 문도 원형을 유지해 4층으로 옮겨 전시해 뒀다. 그러면서도 남측 유리 외벽을 뉴욕의 더 모건 라이브러리처럼 흰색 철판으로 제작하고, 옥상엔 정원을 조성하는 등 현대적 해석도 가미했다. 이날 직접 둘러본 내부는 신세계 감각으로 재해석한 럭셔리 콘텐츠가 가득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1, 2층엔 명품 브랜드 샤넬이 자리했다. 국내 백화점 샤넬 매장 중에선 가장 크다. 지하 1층에는 한국 공예 기프트숍과 덴마크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 프랑스 크리스털 브랜드 ‘라리크’ 등의 매장이 마련됐다. 블랙 다이아몬드 이상 등급(구매금액 1억 2000만원 이상)의 고객을 위한 ‘더 헤리티지 발렛 라운지’도 생겼다. 4층엔 신세계가 소장한 유통 관련 유물과 사료를 보여 주는 역사관이, 5층에는 한국 문화와 생활 양식을 보여 주는 전시 및 체험 공간인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가 들어섰다. 상업 시설이 빼곡하게 들어서는 기존 백화점 문법을 깨는 듯 볼거리 중심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매출보다 이 건물의 가치를 보여 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인 ‘신세계스퀘어’가 외벽에 붙은 더 리저브(본관)와 더 에스테이트(신관)의 일부 공간도 재단장하고 있다. 더 리저브엔 국내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과 에르메스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재단장이 끝나면 강남점에 비견되는 최고 수준의 브랜드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 춘천시, 송암경기장에 가변석 ‘4000석’…13일 첫선

    춘천시, 송암경기장에 가변석 ‘4000석’…13일 첫선

    강원 춘천시는 송암스포츠타운 종합경기장에 가변석을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오는 13일 오후 2시 열리는 강원FC와 광주FC의 K리그1 경기부터 가변석을 이용할 수 있다. 가변석은 북측 응원석 1000석, 동측 일반석 3000석 등 총 4000석이다. 가변석 외에도 경기를 관람하면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테이블석 160석도 신설했다. 테이블석 가격은 2인 기준 5만 5000원이고, 시즌권 소지자는 3만 5000원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당초 올해 하반기에 가변석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축구팬을 위해 일정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 파란 계좌에 “악”…증시 폭락하면 늘어난다는 질환 뭐길래

    파란 계좌에 “악”…증시 폭락하면 늘어난다는 질환 뭐길래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 촉발한 글로벌 통상 전쟁 위기에 전세계 증시가 폭락하며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비명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 폭락이 개미들의 경제적 손실 뿐 아니라 정신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하는데, 실제 관련 질환으로 인한 입원 사례와 약 처방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대만의 중증외상 전문의이자 칼럼니스트인 황쉔 박사는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증시가 폭락하면 사람들은 돈을 잃는 것 뿐 아니라 불안과 불면증, 심지어 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면서 이를 입증하는 여러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황쉔 박사가 소개한 대만의 2014년 논문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대만 내에서의 정신질환 관련 입원 통계와 자취안지수의 등락을 분석한 결과 자취안지수가 1000포인트 하락할 때마다 정신질환으로 입원하는 사람은 4.7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이를 일별로 분석하면 자취안지수가 1% 하락한 날 정신질환 관련 입원율은 0.36%포인트 상승했는데, 특히 증시가 5일 연속 하락할 경우 닷새째 입원율은 1.6%포인트 올랐다. 또 주가 변동이 정신질환 입원율에 미치는 영향은 40~50대 남성에게서 특히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증시가 하락하면 항우울제 처방 건수가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 인디애나주 볼스테이트대 연구진이 지난해 3월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이 인구 5만명 이상의 인디애나주 도시와 주변의 300여개 지역을 묶은 광역 지역을 대상으로 2년 동안 현지 기업의 주가들을 묶어 만든 ‘지역 주가 지수’와 항우울제 처방 건수를 추적했다. 분석 결과 2주 동안 지역 주가지수가 약 12.8% 하락하면 항우울제 처방이 평균 0.4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증시가 하락할 때마다 사람들이 스트레스와 불안을 호소했다”며, 특히 46~55세 사이의 중년층에서 이같은 연관성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증시 하락, 40·50대 정신건강에 직격탄”주식 투자 실패가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손실 혐오’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황 박사는 강조했다. 손실 혐오 현상은 특정 액수를 잃음으로써 느끼는 고통이 같은 액수를 얻는 데서 오는 기쁨보다 훨씬 크게 느껴지는 인지 편향이다. 황 박사는 “증시가 하락하더라도 심리적 공포에 휩싸이지 말고 마음을 가라앉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려움에 매몰된 투자자들이 순간적인 감정에 휘둘린 결정으로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증시가 붕괴하거나 자신이 매수한 종목들이 급락을 이어갈 경우 가지고 있던 주식을 한꺼번에 매도하며 손실을 확정짓는 ‘패닉셀’과 같은 충동적인 결정을 내리기 쉽고, 이는 경제적 손실과 뒤이은 스트레스 및 정신건강 악화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곤두박질치는 주식 그래프를 계속 쳐다보는 건 공포 영화를 반복해 보는 것과 같다”면서 잠시라도 주식 앱을 멀리 하고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은 전세계 증시를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조치를 발표한 뒤 첫 거래일인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4거래일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수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10%에서 13%까지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1년 만에 5000선을 하회하며 약세장 진입을 눈앞에 뒀다. 코스피도 상호관세가 정식 발표된 직후 거래일인 9일 2300선마저 무너졌다.
  • 국내 첫 신조 5성급 크루즈 ‘팬스타 미라클호’ 13일 취항

    국내 첫 신조 5성급 크루즈 ‘팬스타 미라클호’ 13일 취항

    바다 위에서도 5성급 호텔의 럭셔리를 경험할 수 있는 한국 크루즈 산업의 새 시대가 열린다. 팬스타그룹은 고급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호’를 오는 13일 취항한다고 밝혔다. 팬스타그룹은 본격 운항에 앞서 9일 오전 부산 영도구 대선조선에서 명명식을 갖고 , 2021년 6월 시작된 미라클호의 신조를 마무리했다. 팬스타 미라클호는 총톤수 2만2천t, 길이 171m, 폭 25.4m 규모로, 102개의 객실을 갖춰 최대 355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고, 6m 컨테이너도 250개 실을수 있다. 고급 크루즈페리에 걸맞게 내부 인테리어는 5성급 호텔 수준이다. 대형 야외 수영장과 조깅 트랙, 공연장을 겸한 대형 식당, 연회장, 카페, 면세점, 사우나, 골프연습장, 키즈존, 포장마차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최상층에는 VIP룸과 고급 객실이 배치돼 있어 승객 조망권을 최대로 높였다. 팬스타그룹은 미라클호를 기존의 부산~오사카 세토내해크루즈와 부산 원나잇크루즈 외에도 다양한 비정기 크루즈를 운항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의 숨은 관광지와 대만, 중국 등 가까운 외국을 도는 3박 4일 크루즈 상품도 출시된다. 특히 오사카 엑스포 개막일(13)에 맞춰 취항하는 미라클호와 엑스포 행사장까지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해 탑승객은 15분이면 엑스포 행사장에 갈 수 있다. 미라클호는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한 선형(船形)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디젤 엔진에 전기모터와 발전기 기능을 결합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을 도입해 연료 소모와 배출가스를 크게 줄이며, 지속가능한 크루즈 여행을 실현한다. 또한, 파도 속에서도 선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핀스테빌라이저와 유사시 가까운 항구로 이동할 수 있게해주는 안전시스템도 갖췄다. 팬스타그룹 김현겸 회장은 “미라클호는 대한민국이 자체 기술로 건조한 최초의 크루즈급 여객선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다양한 크루즈 상품을 개발해 한국의 해양 관광 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 70억 FA 삼성 최원태, 2승 팀내 공동 1위…고마운 동료에 커피 40잔 돌렸다

    70억 FA 삼성 최원태, 2승 팀내 공동 1위…고마운 동료에 커피 40잔 돌렸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최원태가 돈값을 제대로 하면서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최원태는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동안 6피안타, 5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팀이 7-3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삼성과 FA 신분으로 70억에 입단한 최원태는 이로써 팀 내에서 역시 2승을 챙긴 데니 레예스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앞서 최원태는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6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9탈삼진, 2실점하며 승리를 챙긴 바 있다. 비록 SSG와의 경기내용은 그렇게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돈값을 제대로 하고 있다. 아리엘 후라도(20이닝)에 이어 팀내에서 가장 많은 이닝인 16이닝을 소화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평균자책점이 4.50으로 다소 높다는 점과 볼넷을 11개나 허용한 것이 옥의 티다. 실제로 최원태도 이날 경기 뒤 “등판 내용이 너무 안 좋았다. 이겼지만 오늘 경기에 대해 할 말이 별로 없을 정도다. 2회 1사 만루 위기에서 (이)재현이의 더블 플레이로 위기를 넘기는 등 동료의 도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할 정도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삼성 마운드에서 자신만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주면서 박진만 감독의 투수로테이션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발등 부상에도 지난해에도 이어 올해도 변함없는 활약을 하는 레예스와 함께 확실한 축을 이루고 있다. 뒤늦게 합류한 원태인이 일정 궤도에 오른다면 삼성 마운드의 높이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최원태도 “(원)태인이가 좋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며 “태인이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삼성은 후라도를 비롯해 레예스, 원태인, 최원태, 이승현 등으로 구성된 선발진이 탄탄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어느덧 2위까지 올라섰다. 그는 SSG전 승리는 동료들의 도움때문에 이긴 것이라며 9일 훈련이 끝난 뒤 선수단에 커피 40잔을 돌렸다고 구단 측은 소개했다. 투수에게 불리한 곳으로 유명한 대구에서 자신의 자리를 잘 잡은 최원태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박 감독도 “긴장감을 떨치고 차츰 자신의 페이슬 찾고 있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 광주 동구는 ‘혼밥 천국’…“1인 고객도 환영”

    광주 동구는 ‘혼밥 천국’…“1인 고객도 환영”

    광주 동구가 1인 가구 증가추세에 맞춰 혼자서도 편안하게 맛있고 건강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혼밥식당’ 활성화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3년전부터 공모를 통해 혼밥식당을 선정하고 있는 광주 동구는 올해 제4기 혼밥식당 5곳을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1·2인용 테이블이 설치돼 편안하게 1인 식사가 가능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1인 메뉴를 제공하는 등 혼자 식사하기 좋은 여건을 갖춘 관내 식당이면 신청 가능하다. 메뉴도 한식, 일식, 양식, 분식 등의 제한없이 신청할 수 있다. 모집 기간은 오는 27일까지로, 신청 방법과 제출 서류 등 자세한 내용은 동구청 누리집과 광주 동구 어플 ‘두드림’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혼밥식당으로 지정되면 지정 스티커 부착과 함께 동구청 누리집·두드림 등 SNS를 통한 홍보, 모니터링 참여 시 냅킨·에이프런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특히 올해는 100여명 규모의 ‘혼밥 체험단’을 운영, 1인당 1만원 상당의 금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동구는 지난 2022년 20곳에 이어 2023년 5곳, 2024년 5곳을 혼밥식당으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동구는 1인 세대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1인 가구가 외식 및 배달 음식을 이용하는 비중이 높은 지역”이라며 “혼자서도 건강하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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