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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광저우도 봉쇄 위기… 상하이 신규 감염 7일째 최고치

    中 광저우도 봉쇄 위기… 상하이 신규 감염 7일째 최고치

    베이징, 상하이와 함께 중국 3대 도시로 꼽히는 광저우에서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도시 봉쇄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째 전면 봉쇄 중인 상하이의 사례가 반복되면 중국을 넘어 전 세계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광저우 시당국은 지난 10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이날 낮까지 주변 지역을 포함해 총 1900만명이 넘는 주민들의 핵산 검사 샘플을 채취했다고 밝혔다. 시당국은 신규 감염자가 10명을 넘어서자 전날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당국은 11일부터 초·중·고교의 대면 수업을 중단했다. 또한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도시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아직 20여명에 불과한데도 시당국이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은 최근 강력한 도시 봉쇄에도 매일 2만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하이에서와 같은 사태를 예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중국의 기술 허브인 선전, 금융 중심지 홍콩과 인접한 광저우는 외국인 투자기업 3만여개 등 수많은 공장이 몰려 있어 중국의 ‘제조업 허브’로 불린다. 광저우항은 세계 5위의 물동량을 자랑한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중국에서 광저우 같은 대도시가 전면 봉쇄에 들어가면 지역 경제 타격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해 광저우항이 봉쇄됐을 당시에도 컨테이너 체류 시간이 길어지면서 글로벌 운임 상승의 원인이 된 바 있다.11일로 도시 봉쇄 15일째에 접어든 상하이에서는 감염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2만 6087명(무증상 감염 2만 5173명 포함)으로 7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쭝밍 상하이 부시장은 지난 9일 브리핑에서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한 추가 핵산 검사를 벌인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구역별로 차별화한 봉쇄 모델로 전환하겠다고 제시했다. 다만 전수 검사 일정과 구역별 봉쇄 전환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2600만명에 이르는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는 데에 1주일 이상 소요될 수 있어 도시 봉쇄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반면 각종 규제는 외려 강화되고 있다. 상하이 창닝구의 일부 아파트에선 주민들의 공동구매를 금지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부 아파트 주민과 관리사무소 직원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외부에서 배달된 물건에 접촉해 감염됐다는 의심에서였다.도시 봉쇄 후 전자상거래와 택배·우편 서비스 등이 중단된 상하이에선 주민들이 식료품 등을 구하기 위해 주거 단치별로 뭉쳐서 문을 연 식료품 상점을 수소문해 공동구매하는 방식을 이용해왔다. 이 때문에 공동구매를 하지 못하게 되면 정부의 무료 식료품 지원을 기다리는 등 방법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중국 관영 매체들은 연일 제로 코로나 정책을 옹호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1일 ‘제로 코로나가 상하이 방역의 최선책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제포 코로나 정책만이 복잡한 현재 상황에서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서구의 ‘위드 코로나’ 정책은 면역 능력이 떨어지는 약자를 대량으로 도태시키는 잔혹한 사회 다윈주의”라고 비판했다.
  • “장애로 인한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보랏빛이 퍼져나간다

    “장애로 인한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보랏빛이 퍼져나간다

    장애를 이유로 한 차별을 철폐하고 장애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없애기 위한 ‘위 더 피프틴(WeThe15)’ 국제 캠페인이 11일 국내에서 시작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신라스테이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 더 피프틴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 8~9월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에서 시작한 이 캠페인은 장애인 인식 개선과 장애인의 사회통합을 목표로 한다. 숫자 ‘15’는 전 세계 장애인 인구 비율인 15%(약 12억명)를 상징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청각·시각·지체·발달장애를 가진 사람뿐만 아니라 우울증, 조울증, 공황장애, 치매, 알코올 중독 등의 이유로 사회활동에 제약이 있는 사람도 장애인으로 포괄하고 있다. 캠페인 로고는 장애를 상징하는 색인 보라색을 띄고 있다. 로고 내 삼각형은 ‘15%’를 가리킨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유네스코 등 20여개 국제 기관에서 주관하고 있다.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출신국과 인종, 성별을 떠나 전 세계인이 동참하는 지구상 최대의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이라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 있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 및 편견 해소를 위해 많은 국민들이 캠페인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참여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wethe15’을 검색한 후 캠페인 로고가 표시된 스티커를 선택하면 된다. 또 ‘트위본’(Twibbon)에 접속해서 ‘wethe15’ 검색 결과로 나온 스티커를 본인 사진과 합성해 페이스북에 게시할 수도 있다. 장애인체육회는 또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그 전날인 19일 특별한 롯데월드타워와 N서울타워 등 국내 주요 랜드마크(마루지)에서 보라색 빛을 점등하는 행사를 준비 중이다. 최소 15곳에서 점등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환경을 갖춘 체육시설도 조금씩 확대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이라면서 “어렸을 때부터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장애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갖지 않도록 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아태 광고제 휩쓴 K-광고…슬로우로드, 마스크ID 등 27개상 석권

    아태 광고제 휩쓴 K-광고…슬로우로드, 마스크ID 등 27개상 석권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광고제 ‘애드페스트 2022’(ADFEST 2022)에서 국내 광고회사들이 상을 휩쓸며 K-광고의 저력을 보였다. 1998년에 시작된 애드페스트 2022는 스파이크스 아시아(Spikes Asia)와 함께 아태지역에서 양대 국제 광고제로 손꼽힌다. 삼성그룹 계열 광고회사 제일기획은 애드페스트 2022에서 금상 4개, 은상 10개, 동상 5개 등 총 19개의 본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국내와 중국 지역에서 각각 9개와 10개의 본상을 수상해 각 지역 광고 회사 중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가장 호평을 받은 ‘슬로우로드’(Slow Road) 캠페인은 금상 3개를 포함해 총 9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슬로우로드 캠페인의 국제 광고제 누적 수상 기록은 17개로 늘어났다. 제일기획,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관광공사, 티맵모빌리티가 민관 협업으로 진행한 슬로우로드은 ‘네비게이션=빠른 길 안내’라는 고정 관념을 깨고, 제주도 내 다양한 여행지를 경유하는 ‘느린 길’을 안내하는 역발상으로 시작한 캠페인이다. 제주공항, 중문, 서귀포 등을 잇는 경로에 적게는 5곳, 많게는 11곳의 장소를 경유하는 우회 경로를 제공해 여행객들에게 제주도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줬다는 평가다. 이외에 홍콩법인과 자회사 펑타이가 협업한 삼성전자의 ‘더 코스트 오브 불링’(The Cost of Bullying) 캠페인은 미디어 부문 금상 등 총 6개의 본상을 받았다. 게임 속 채팅에서 벌어지는 욕설, 따돌림 등의 사이버 불링을 탐지해 타인을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아이템 구매 가격을 인상시키도록 했다. 폭스바겐의 ‘어밴던드 스테이션스’(Abandoned Stations) 캠페인, 츄파춥스의 ‘조이스틱’(Joy Sticks) 캠페인도 수상했다.현대차그룹 계열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도 금상 1개, 은상 4개, 동상 3개 등 8개를 수상하면서 선전했다. 특히 5개의 상을 휩쓴 ‘마스크ID’ 캠페인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마스크 착용을 참신하게 독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페 등 실내에서 와이파이 연결 시 비밀번호 대신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인증해야 접속이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한 캠페인으로, 실제로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다양한 모습을 인공지능(AI) 딥러닝으로 학습시켜 95%가 넘는 인식률을 구현했다. 코나 턱에 마스크를 걸치는 소위 ‘턱스크’도 잡아냈다. 호주법인이 제작한 ’투모로우즈 카’(TOMORROW‘S CAR) 캠페인은 필름 크래프트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투싼을 다룬 캠페인으로, 외계에서 온 로봇들이 미래차인 투싼의 다양한 첨단 기능과 역동적인 외관에 매료된 장면을 재밌게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 “최고의 밤” BTS 뷔·강동원과 만난 美여성

    “최고의 밤” BTS 뷔·강동원과 만난 美여성

    방탄소년단 뷔와 배우 강동원이 미국 현지에서 함께 만났다. 미국 유명 제작자인 테레사 강은 11일 SNS에 “한국인을 위한 최고의 밤”이라며 방탄소년단 뷔와 강동원이 함께한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방탄소년단 뷔와 배우 강동원, 한국계 디자이너 에바 초우, ‘파친코’ 총괄 제작자로 알려진 테레사 강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편안한 미소로 서로의 어깨를 감싸며 함께한 모습이 담겼다. 각 분야의 최고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과 처음 알려진 뷔와 강동원의 친분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모였다. 이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의 공연이 끝난 뒤 현지에서 만남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강동원은 최근 미국 진출을 위해 미국 대형 에이전시 CAA(Creative Artists Agency)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 홍콩 역대 최대 규모 필로폰 적발...기상천외한 곳에 숨겼지만

    홍콩 역대 최대 규모 필로폰 적발...기상천외한 곳에 숨겼지만

    홍콩 역사상 가장 많은 양의 필로폰이 변압 자동장치 속에 숨겨져 대량으로 밀반입되려던 것이 적발됐다. 이번에 홍콩으로 반입된 필로폰은 멕시코와 홍콩, 중국 본토 등 3곳의 일이 연루된 것으로 홍콩 세관이 적발한 마약 중 최대 규모인 700kg에 달했다. 홍콩 세관국은 최근 멕시코에서 출발해 홍콩으로 수입된 컨테이너 속 3대의 변압전용장치에서 시가 4억 홍콩달러(약 627억 원) 상당의 액상 필로폰을 압수하고 중간 운반책 정 모 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수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수사의 시발점은 마약 수사국의 첩보였다. 홍콩 세관 단속국은 지난달 18일 멕시코에서 출발한 컨테이너에서 수차례 대규모 마약 밀반입 사례가 적발됐다는 점에서, 멕시코에서 반입된 컨테이너를 집중 조사한 결과 변압기 3대 안쪽에 총 447kg의 액상 필로폰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압수 조치했다. 원래대로였다면 변압기 안쪽에 모터 오일이 들어있어야 하는 자리였지만, 마약 밀수업자들은 이를 강제로 분해한 뒤 그 자리에 액상 필로폰을 채워 세관의 눈을 속이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건 수사를 관할했던 홍콩 세관 단속국은 멕시코가 마약의 주요 공급국가이며 과거 변압기 등 기계 수출 사례가 전무 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컨테이너에 든 수입품이 마약 밀수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 있었던 홍콩 세관 단속국 관계자들은 거대한 컨테이너 트럭 안에 들어있는 것들이 변압전용장치라는 수화물 목록을 전달받았지만, 수입화물 컨테이너 엑스레이 검사에서 특이한 모습이 관찰되면서 이를 수상히 여겨 직접 확인한 결과 액상용 필로폰이 무더기로 발견했던 것. 세관 단속국은 이날 폐쇄회로(CC)TV 분석 등으로 이번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문제의 컨테이너 운송을 담당했던 정 모 씨를 붙잡았으며, 홍콩 마약수사국은 중국 본토 세관과 합동 작전으로 멕시코에서 수입한 산업용 원통형 충격 흡수기 10대에서 추가로 253kg의 액상용 필로폰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멕시코에서 밀매된 마약 700kg은 홍콩을 통해 중국 본토로 이송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밀매 사건은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된 상황에서 중공업 장비와 각종 기계에 은닉돼 현지 물류 회사를 통해 홍콩으로 밀반입됐다는 점이 과거의 마약 밀수 사건과 달라진 점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항구에서 이뤄지는 마약 검사는 전체 수입 화물의 약 2%만 무작위로 실시한다는 점에서 모든 마약류 밀반입을 적발하는 것은 불가능한 점을 악용하려 했던 것. 특히 무색무취의 필로폰은 마약 탐지견도 무용지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 수사를 담당한 홍콩 마약수사국 퐁흥윙 사단장은 “마약 밀수업자들은 홍콩과 중국 본토 물류 회사들에게 거액의 돈을 주고 밀매한 마약을 현지에서 보관하도록 위탁했고, 세관 통과 후에는 중국 전역에 포진한 일반 택배 업체 시스템을 악용해 마약 구매자에게 배송될 예정이었다”면서 “이 모든 밀수 과정에서 밀매 업자들 누구도 홍콩이나 중국 본토에 직접 모습을 드러낼 필요가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국가간 운송 시스템을 마비시키면서 국제 마약 카르텔 조직들은 한 번에 많은 양의 마약을 밀반입하려 시도하면서도 자신들의 모습은 숨기는 형태로 진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 세관에 따르면 올해 들어와 지난 3월까지 홍콩으로 밀반입된 마약은 무려 1.2톤 규모로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알려졌다.
  • BTS 음식·쇼핑·숙박… ‘보라해거스’ 된 라스베이거스

    BTS 음식·쇼핑·숙박… ‘보라해거스’ 된 라스베이거스

    6만 5000명 수용 스타디움 꽉 차‘더 시티’ 기획으로 도시 전체 즐겨곳곳 포스터·광고, 세계인 축제로“김남준! 김석진! 민윤기! 정호석! 박지민! 김태형! 전정국! BTS!”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 6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스타디움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부르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국적도 나이도 다양한 전 세계 ‘아미’(BTS 팬)들이 귀를 찢을 듯한 소리로 멤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고, 한국어 노래 가사를 따라 하자 경기장은 보랏빛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민 “오늘을 잊지 못할 날로 만들자” 이날 열린 BTS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 콘서트는 지난달 서울 잠실 공연 이후 한 달 만에 팬들과 만나는 자리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국 그룹이 ‘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수도’ 라스베이거스에 단독으로 무대를 꾸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라스베이거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세계적 스타 DJ 일레니움, 전설적 록 밴드 건스 앤 로지스와 메탈리카 등이 공연한 곳이기도 하다. 한국과 달리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된 미국에선 공연장에서 팬들이 마스크를 쓰되 함성을 지르거나 박수를 치는 것 등이 허용된다. 오랜만에 팬들과 만난 BTS 역시 잔뜩 들뜬 모습이었다. 지민은 “드디어 아미들의 함성을 듣는 게 너무 감격스럽다”며 “오늘을 잊지 못할 날로 만들자”고 했고 RM은 “우리가 춤추기 위해 허락은 필요 없다”고 외쳤다. ‘On’으로 무대를 연 이들은 ‘불타오르네’, ‘DNA’,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 이어 ‘다이너마이트’, ‘버터’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공연을 풍성하게 꾸몄다. 이번 콘서트는 BTS가 소속된 하이브에서 선보이는 ‘더 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팬들은 단순히 공연만 보는 게 아니라 쇼핑,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숙박 등 여러 분야에 걸친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 전체를 즐겼다. 라스베이거스는 공연 기간 아미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공연장은 물론 시내 곳곳에 포스터와 광고가 붙었고,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옷과 마스크,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팬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MGM부사장 “가장 기억 남는 순간” 세계 3대 분수 쇼 중 하나로 유명한 벨라지오 호텔은 ‘다이너마이트’와 ‘버터’에 맞춰 20m의 물기둥을 뿜는 쇼를 진행했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는 멤버들이 좋아하는 한식 메뉴를 제공했다. 원래 국수 요리를 하는 곳이지만 공연 기간에는 비빔국수, 김밥, 떡볶이, 붕어빵 등 BTS 멤버들이 평소 좋아하던 메뉴를 선보인 것이다.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산하 11개 호텔은 BTS 멤버들의 손글씨로 제작한 메시지 카드, 포토 카드 등을 제공하는 ‘테마룸’도 선보였다. 크리스 발디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그간 수천 건의 행사를 치렀지만 아미가 보여 주는 힘과 영향력은 지금껏 본 적이 없다. 라스베이거스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하 리조트에서 테마룸을 만든 것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이벤트 행사나 컨벤션, 다른 아티스트를 위한 특별한 형태의 객실을 준비한 적 있지만, 이 정도 규모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공연장에 나흘간 30만여명 찾을 듯 BTS 콘서트를 기념해 라스베이거스 시와 관광청도 전 세계 팬을 환영했다. 시는 청사 외부를 보라색으로 꾸미고, 관광청은 콘서트 전날 얼리전트 스타디움과 주요 호텔 20여곳의 전광판을 ‘보라해거스’(Borahaegas)라는 메시지로 장식했다. BTS 멤버들이 ‘사랑해’라는 말 대신 쓰는 ‘보라해’에 라스베이거스의 ‘gas’를 합친 것이다. BTS는 8일과 9일에 이어 오는 15, 16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20만명의 팬들과 만난다. 생중계 행사가 열리는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약 1만 6000석) 인원까지 고려하면 나흘간 3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 서울 50분 진입권 원주 ‘유보라 마크브릿지’ 분양

    서울 50분 진입권 원주 ‘유보라 마크브릿지’ 분양

    KT에스테이트가 시행하고 반도건설이 시공하는 ‘유보라 마크브릿지’(조감도)가 이달 분양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원주는 강원도에서는 유일하게 인구가 30만명이 넘는 도시다. 지난해 7월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해제되고 비규제지역이라 비교적 청약 규제가 덜하다.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은 가점제 40%·추첨제 60%로,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은 추첨제 100%로 공급된다. 원주시 및 강원도 거주자 중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이 지난 만 19세 이상의 가구주 또는 가구원, 유주택자 모두 1순위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실거주 의무와 전매제한도 없다. 단지 바로 앞에 홈플러스가 있고 원주시청, 원주의료원, 터미널 등 원주 도심에 위치한 각종 편의시설도 이용하기 쉽다. 치악산국립공원, 강원혁신도시 내 수변공원, 근린공원, 원주천 산책로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단관초, 단구초, 관설초, 단구중, 치악고, 영서고 등도 가깝다. 중앙고속도로와 19번 지방도의 교차점 부근에 위치해 광역교통망 접근이 쉽다. 지난해 1월 개통한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원주역을 통해 서울 청량리까지 50분 내 진입할 수 있다. 476가구 중 334가구가 선호도 높은 면적인 84㎡로 구성됐다.
  • “바다산업 매출 200조… 바다 아는 인수위원 두셋은 있어야”

    “바다산업 매출 200조… 바다 아는 인수위원 두셋은 있어야”

    “해운, 조선, 국제물류, 수산을 모두 합쳐 바다산업 매출이 200조원입니다. 국내총생산(GDP)의 15%입니다. 그러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 25명 가운데 바다를 잘 아는 위원이 적어도 두셋은 있어야 하지 않나요.” 선장 경력에 2024년까지 유효한 선장 자격증을 갖고 있는 김인현(63) 고려대 교수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바다전문가로 통한다. 김 교수는 10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와의 인터뷰를 통해 200해리까지 바다영토가 확대되는 반도국가인데도 국민들이 바다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해 정부 정책에서 바다가 늘 뒷전이라고 쓴소리부터 했다. 그는 “중국이 남중국해를 군사화하면 우리 상선들은 남중국해~믈라카 해협 대신 필리핀 남쪽으로 돌아가야 한다. 항해가 길어져 비용이 늘어난다. 중국이 바다를 무기로 활용했을 때 정부에 종합적인 대비책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정부조직 개편 논의가 미뤄지기는 했지만 해양수산부를 해상안보, 기후변화, 해양환경을 아우르는 실질적인 해양부로 확대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현 상태로 존속하거나 아예 발전적으로 해체하는 방안(서울신문 3월 29일자 27면)이 제시된 데 대해 그는 “기능으로 헤쳐 모였을 때 지금보다 나은 결과가 있을지 따져야 한다”며 “바다에서의 활동은 부처를 독립시켜 관리할 만큼 특유성이 있고 바다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부처 조정 기능을 생각하면 프랑스처럼 국가해양연안위원회를 설치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부 개편 논의에서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대목을 묻자 김 교수는 “바다와 선박이 매개되는 산업은 하나로 묶어 해수부가 다루는 것이 옳다. 여기에 지방소멸위기 해결책을 해양과 연안에서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해수부가 담당하는 산업들의 국제경쟁력을 탄탄하게 만드는 노력이 이합집산으로 힘을 빼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 소신”이라고 답했다. 또 해수부의 전통적 기능인 해운·항만·수산은 스마트·친환경으로 전환하면서 해양연안경제를 활성화하고, 대통령 직속 민관합동위원회를 통해 다른 부처 기능과의 조율 능력을 키우면 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 정작 새 정부에 해양정책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인물이 없다는 얘기가 들려온다. 왜 이런지. “해양력의 개념 확대, 미중 패권경쟁이 바다에 미치는 영향은 주로 해군이나 외교부의 일로 인식된다. 해양수산부도 이를 공적인 영역으로 보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에 관련 연구소를 두고 중요하게 다룬다. 우리 상선대는 대만해협을 지나는데 중국이 남중국해를 군사화하면 남중국해~믈라카 해협 대신 필리핀 남쪽으로 돌아가야 한다. 항해가 길어지고 비용이 늘어난다. 경제안보도 중요하게 됐다. 요소수를 중국에서 싣고 와야 한다. 컨테이너 박스는 전부 중국에서 만든다. 중국이 무기화를 하면 어떻게 될 것인지. 운송주권의 문제다. 바다의 수송로를 지킬 해군력이 필요하며 이어도, 제7광구도 영유권 관련 대처를 잘 해야 한다. 이 문제들을 다루는 해양정책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해양정책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사람이 없는 것은 국민 실생활과 해양이 얼마나 밀접한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부동산, 의료, 복지 정책은 실생활에 곧바로 작용하다 보니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지만, 해양정책은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다 보니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물론 지난해 수에즈 운하 사건 이후 세계적인 물류대란이 발생하면서 수출입 물류 등 해양수산업의 중요성에 눈을 뜨긴 했지만 아직도 부족하다. 또 국민들의 바다에 대한 인식이 기본적으로 3해리 영해 시절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1980년대에 비하면 바다의 중요성은 더 커졌는데 우리 정치계의 인식은 제자리 걸음이 아닌가.” -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해양정책에 대한 의견을 비중있게 실어낼 방법과 수단은. “바다산업과 관련해 1000인회, 바다 전문가와의 대화, 부산항발전협의회 등에서 각자 의견을 냈지만 인수위에 바다 전공자가 없으니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 해양 관련한 유권자 숫자가 너무 적어서 그렇다고 본다. 무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이며 수출입 품목의 95%가 바다를 통한다. 바다안보에 문제가 생기면 당장 물가가 오른다. 대국민 홍보활동부터 시작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바다 국회의원이 있어야 한다. 항상 국회에 바다 출신 의원이 한 명은 있어서 의견을 전달하도록 해야겠다.” - 이석우 교수는 해상안보, 기후변화, 해양환경을 아우르는 실질적인 해양부로 확대돼야 하며 이렇게 안될 경우 존치와 해체 2가지 방안이 있고 각각의 실익이 있어 잘 논의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 교수는 존경하는 국제법 해양법 학자다. 그는 바다를 공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 난 해상법 학자라 바다를 해운물류, 수산업 등 민간산업이 이뤄지는 사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 시각의 차이가 있다. 해양수산부라고 할 때 ‘해양’이란 단어를 놓고 많이 오해한다. 해양수산부는 해운항만청과 수산청이 합쳐졌기 때문에 ‘해양’은 해운항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오해한다. 유엔해양법의 발효로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갖게 돼 다섯 배나 넓은 바다영토가 생겼다. 이를 잘 관리하여 국익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해양수산부가 신설됐다. 해운항만업과 수산업이라는 전통적인 산업뿐만 아니라 정책 영역을 해양환경, 해양산업, 해상안보 등으로 확대한 것이다. 해양수산부에도 3개 실(室)이 있는데 해양정책실이 이를 담당한다. 기능을 중심으로 부가 이뤄지지 않아 항상 새 정부의 조직개편 논의에 해양수산부가 흔들리게 된다는 지적이 있다. 이 교수의 지적은 나도 맞다고 본다. 하지만, 바다를 대상으로 한 부서를 만들었는데 다시 기능으로 헤쳐모여 했을 때 지금보다 나은 결과가 있을지 검토해야 한다. 신설되고 부활될 때에는 나름의 장점이 부각됐기 때문일 것이다. 난 해양수산부가 기능 중심으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바다 영역에서의 활동은 독자적인 부(部)를 가지고 국가가 관리할 충분한 특유성이 있고, 바다 산업간의 공통점이 있으며 산업 간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고 본다.”- 조금 더 보충 설명이 필요한 것 같다. “첫 번째가 선박이다. 해운산업과 수산업, 그리고 바다를 매개로 하는 모든 산업은 선박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울릉도 남쪽 포항 앞바다에 묻혀 있는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채굴하는 데도 과학탐사선이 동원된다. 탄소 중립을 위해 육상의 탄소를 포집해서 동해 바다 깊숙이 넣자는 CCUS도 배를 이용하게 된다. 해양관광도 잠수정을 타고 바다밑을 구경할 수 있다. 풍력 발전을 해도 선박을 이용해 건설하고 사람이 관리를 해야 한다. 심지어 선박에 발전소를 세운다. 모든 선박은 출항 후에 침몰하지 않고 안전을 담보해야 한다. 선원들이 필요하고, 면허도 필요하고, 교육도 필요하다. 선박의 건조에는 자금이 많이 필요하며 금융도 필요하다. 이렇게 모두 선박과 연결되기 때문에 전담 부서인 해양수산부에 해운-수산-해양과학을 모은 것이다. 수산산업을 다른 부로 떼가면 안전과 면허는 여전히 해양수산부에서 처리해야 하는 비효율이 따른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조선산업도 안전과 건조에 대한 분야는 해양수산부에서 일괄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조선산업의 수출 비중이 90%를 넘어 산업자원부에 배속됐다. 한국해양대학에서 1947년 조선과가 제일 먼저 만들어졌고 3~4기까지 배출했다. 선각자들은 해운과 조선을 같이 가는 것으로 보았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공간과 환경을 공유해 생기는 시너지 효과다. 예를 들어 수산물 안전은 해양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양환경적인 관점에서 정책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는데 그 혜택은 수산물 안전으로 우리에게 돌아온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도 마찬가지다. 해양영토 관리는 해양 부문에서 담당하지만, 도서 지역에 거주하는 어업인 복지 및 지원 정책은 수산부문에서 담당한다. 해양수산부 어업관리단에서 이행하고 있는 우리 바다를 묵묵히 지키고 있는 어선들에 대한 관리와 보호 기능은 해양영토 관리와 직결된다. ‘해상안보, 기후변화, 해양환경을 해양수산부가 더 잘 해라. 그렇지 않으면 존치할 때에는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두고, 아니면 발전적으로 해양수산부를 해체하라’는 것이 이석우 교수 주장의 요지다. 난 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다. 해상안보는 해수부의 모든 실국이 협력하고 해양경찰이 잘 하는 것으로 안다. 해상안보는 기본적으로 외교, 안보와 관련되므로 외교부, 해군과도 연결될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 해양환경 관리는 해양수산부에서 선제적으로 잘 관리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해양수산부의 기능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며, 부처 간 조정 기능을 강조할 필요가 있으면 특별위원회 같은 것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프랑스는 2010년 국가해양연안위원회를 설치했다가 2020년에 해양부로 개편됐는데 이것을 보더라도 해양수산부는 필요한 것으로 보이며 이 교수의 지적도 해수부가 더욱 역할을 잘하라는 취지로 이해한다.” - 해양수산부가 존치돼도 해경은 행안부로 이관돼야 한다는 의견, 해수부가 부처 간 해양정책을 조정할 능력을 갖췄는지, 그만한 파워를 갖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은데. 또 경제 부처와 치안 부처가 함께 있는 문제점은. “오래 논쟁한 대목이다. 해양경찰은 (1) 경비 임무, 해양안전, 환경관리와 (2) 해양관련 범죄 수사 기능으로 양분돼 있는 것으로 안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해양경찰이 수사하는 내용 대부분이 해양수산 관계법령에 위반되는지 여부다. 불법어업 등을 포함한 수산업 관계법령 위반, 선박안전이나 해양환경 관련 법령 위반이다. 독자적인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밀입국 단속 등의 업무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법 제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치안의 대상이 바다라는 특수성이 있으니까 해양수산부의 독립 외청으로 둔 것이 아닐까 한다. 또 해양경찰청의 기능은 선박이 없으면 이뤄질 수 없다. 경비정이라는 선박을 건조하고 운용하고 관리하는 일은 해운이나 수산의 선박과 같다. 그래서 한국해양대학 등 해기사들이 해양경찰로 많이 진출하고 있다. 1만 3000명 가운데 20%가 해기사 출신인 것으로 안다. 항해와 기관의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선박과 경비정, 선원과 해양경찰관의 구조는 동일하다. 해양경찰청 간부의 3분의 2는 해기사를 양성하는 대학에서 양성된다. 이렇게 서로 연결된다. 치안부처로 해양경찰이 간다면 해양수산 종사 선원을 양성하는 해양대학에서 왜 해양경찰 간부들이 배출되는지 연결이 쉽지 않을 것이다.” - 김영삼 정부 시절 해수부가 출범한 뒤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점을 어떻게 봐야 할까. “1996년 해수부가 출범한 뒤 톤세제도, 국제선박등록법, 해양진흥공사의 설립 등 해운산업의 안정화에 큰 도움을 줬다. 한진해운의 파산은 아쉽지만 많이 회복된 상태다. 적정한 선박 수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2020년 시작된 호황의 이익을 누리고 있다. 한일어업협정이 재타결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해양환경과 연계해 수산자원에 대한 관리를 강화, 어족자원이 늘고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하지만, 그 원인 중 하나가 출범 당시 해양수산 통합행정 기능을 모두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 아닌가 한다. 조선, 해양광물, 연안관광, 해상국립공원 등 시너지 효과를 더 낼 수 있는 기능들을 일부 가져오지 못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아닐까 싶다.” -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에 방점을 찍는 선생님 의견이 수세적이거나 보수적이란 비판도 있을 것 같다. “난 바다와 선박이 매개되는 산업은 하나로 묶어 해양수산부가 다뤄야 한다고 본다. 조선산업에서 무역을 뺀 안전과 환경, 설계 부분, 해운산업이 주축이 된 국제물류 부분, 그리고 수산업과 지역개발이 연계된 연안 어촌 활력제고 사업이 해당할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주택 문제와 지방 소멸, 인구 감소란 큰 위기를 맞고 있는데, 해양과 연안에서 해결책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현재 해수부에서 어촌활력증진과 노후항만 재개발을 통한 연안도시재생, 연안침식방지, 해양생태관광, 마리나, 해양레저ㆍ문화시설 등을 확충하고 있다. 이를 더욱 강화하고 해양관광 활성화 등을 통해 연안어촌지역의 소멸을 방지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이를 통해 도서·연안 주민의 복지를 증진하고, 방문객 증가와 인구 유입을 통해 육지면적의 4.4배에 달하는 해양영토의 실효적 지배 강화와 함께 수도권 집중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다. 전통적인 해수부 기능인 해운항만수산 부문은 스마트·친환경 쪽으로 더 전환하면서 해양연안 경제를 활성화하도록 기능을 강화하고, 대통령 직속 민관합동위원회를 통해 다른 부처 기능과 연계 강화를 모색해야 한다. 다양한 부처의 기능들을 조정할 다른 부서를 가져오는 것은 또 다른 비효율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조정 기능은 위원회를 통해서 하자는 것이 내 생각이다. 내 견해가 수세적이거나 보수적일 수 있다. 그렇지만 현재 담당하는 산업분야를 더 탄탄하게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하는 것이 이합집산으로 힘이 분산되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 내 소신이다.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프랑스는 해양부도 있고, 국가해양연안위원회도 있다. 해양부는 해양수산업을 발전시키는 기능을 수행하고, 위원회는 부처끼리 중첩되는 부분의 이견을 조정하고 있다. 해외의 이런 사례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어느 견해이건 모두 우리 바다산업과 해상안보를 발전시키는 노력임을 잊지 말자.“
  • 英 총리, 암살 우려에도 키이우 ‘깜짝 방문’…G7 정상 중 처음

    英 총리, 암살 우려에도 키이우 ‘깜짝 방문’…G7 정상 중 처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했다. AFP통신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키이우를 걸었다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제공한 사진을 다수 공개했다.사진 속 두 정상은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과 잠시 대화를 나눴다. 한 남성은 감격한 모습으로 존슨 총리에게 “우리는 당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돕게 돼 영광이다. 당신들에게는 젤렌스키라는 놀라운 대통령이 있다”고 답했다.존슨 총리의 이번 방문은 극도의 보안 속에 추진됐다. 러시아군의 암살 시도 등 안전을 우려한 탓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유럽 정상들의 키이우 방문이 잇따르고 있지만, 주요국(G7) 정상 중에선 그가 처음이다. 때문에 영국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에야 양국 정상의 만남을 발표했다.안드리이 시비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두 정상이 테이블에 마주 앉아 대화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영국 총리실도 “우크라이나 국민과 연대를 보이기 위해 존슨 총리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다”고 밝혔다. 총리실 대변인은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국의 장기적인 지원을 논의했다. 존슨 총리가 새로운 군사·경제적 지원책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존슨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120대의 장갑차와 새로운 대함 미사일의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군사 원조는 1억 파운드(약 1,600억 원)에 달한다. 세계은행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출 보증을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로 늘리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수입 관세도 완화하기로 했다. 존슨 총리는 이후 별도 성명에서 “우크라이나는 역경을 물리치고 수도 앞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 21세기 들어 가장 위대한 군사적 위업을 이뤘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신념의 정치가이자 뛰어난 군사전략가로 치켜세우며 “우크라이나인들이 사자의 용기를 보여줬는데, 젤렌스키가 그 사자의 포효를 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는 오늘 영국이 이 계속되는 싸움에서 흔들림 없이 그들과 함께 서 있고, 우리는 장기적으로 그 싸움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도 덧붙였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서 존슨 총리를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가장 원칙적인 반대자이자,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고 우크라이나에 방어적 지원을 제공하는 지도자”라고 화답했다. 전날에는 EU 수장이 우크라이나를 찾았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8일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요청을 명확하게 수신했다. 오늘 처음으로 긍정적 답변을 드리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EU 가입 절차에 쓰이는 질문지를 건네기도 했다. EU 가입 신청국은 자국의 사회 제도나 경제 구조 등이 EU 기준에 부합하는지 등에 관해 평가한 내용을 제출해야 한다. 문항이 수천 개에 이르기 때문에 질문지를 완성해 제출하는 데는 통상 수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EU가입은 ‘초고속’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동영상 성명을 통해 “정부는 양질의 답변을 신속하게 준비하겠다”며 “1주일이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이게 바로 BTS 인베이젼” 라스베이거스 물들인 보랏빛

    “이게 바로 BTS 인베이젼” 라스베이거스 물들인 보랏빛

    “김남준! 김석진! 민윤기! 정호석! 박지민! 김태형! 전정국! BTS!”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 6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스타디움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부르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국적도 나이도 다양한 전세계의 ‘아미’(BTS 팬)들이 귀를 찢을 듯한 소리로 멤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고, 한국어 노래 가사를 따라하자 경기장은 보랏빛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열린 BTS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 콘서트는 지난달 서울 잠실 콘서트 이후 한달 만에 팬들과 만나는 자리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국 그룹이 ‘세계 엔터테인먼트 수도’ 라스베이거스에 단독으로 설 정도로 인기를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스베이거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세계적 스타 DJ 일레니움, 전설적 록 밴드 건즈 앤 로지스와 메탈리카 등이 공연한 곳이기도 하다. 한국과 달리 코로나19 규제가 완전히 완화된 미국에선 공연장에서 팬들이 마스크를 쓰되 함성을 지르거나 박수를 치는 것 등이 허용된다. 오랜만의 팬들과의 소통에 BTS 멤버들 역시 잔뜩 들뜬 모습이었다. 지민은 “드디어 아미들의 함성을 듣는 게 너무 감격스럽다”며 “오늘을 잊지 못할 날로 만들자”고 했고 RM은 “우리가 춤추기 위해 허락은 필요없다”고 외쳤다.‘On’으로 무대를 연 이들은 ‘불타오르네’, ‘DNA’,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 이어 ‘다이너마이트’, ‘버터’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공연을 풍성하게 꾸몄다. 이번 콘서트는 BTS가 소속된 하이브가 선보이는 ‘더 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팬들이 단순히 공연만 보는 게 아니라 쇼핑,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숙박 등 여러 분야에 걸친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 전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연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는 이 기간 아미뿐 아니라 전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공연장은 물론 시내 곳곳에 포스터와 광고가 붙었고,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옷과 마스크,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팬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공연 기간 세계 3대 분수 쇼 중 하나로 유명한 벨라지오 호텔 분수는 ‘다이너마이트’와 ‘버터’에 맞춰 20m의 물기둥을 뿜는 쇼를 진행했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는 멤버들이 좋아하는 한식 메뉴를 제공한다. 원래 국수 요리를 하는 곳이지만, 공연 기간에는 비빔국수, 김밥, 떡볶이, 붕어빵 등 BTS 멤버들이 평소 좋아하던 메뉴를 선보이는 것이다.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산하 11개 호텔은 BTS 멤버들의 손글씨로 제작한 메시지 카드, 포토 카드 등을 제공하는 ‘테마룸’도 선보였다. 크리스 발디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그간 수천 건의 행사를 치렀지만 아미가 보여주는 힘과 영향력은 본 적이 없다. 라스베이거스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하 리조트에서 테마룸을 만든 것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이벤트 행사나 컨벤션, 다른 아티스트를 위한 특별한 형태의 객실을 준비한 적 있지만, 이정도 규모는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BTS 콘서트를 기념해 라스베이거스 시와 관광청도 전세계 팬을 환영했다. 시는 청사 외부 보라색으로 꾸미고, 관광청은 콘서트 전날 얼리전트 스타디움과 주요 호텔 20여곳의 전광판을 ‘보라해가스’(Borahaegas)라는 메시지로 장식했다. BTS 멤버들이 ‘사랑해’라는 말 대신 쓰는 ‘보라해’에 라스베이거스의 ‘gas‘를 합친 것이다. BTS는 8일과 9일에 이어 15, 16일까지 네차례에 걸쳐 20만명의 전세계 팬들과 만난다. 생중계 행사가 열리는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약 1만 6000석) 인원까지 고려하면 나흘간 3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 BTS 지민 “그래미 수상 불발, 멤버들 굉장히 아쉬워했다”

    BTS 지민 “그래미 수상 불발, 멤버들 굉장히 아쉬워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그래미어워즈 수상 실패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9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Allegiant) 스타디움에서는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의 둘째 날 공연이 열렸다. 이날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공연을 앞두고 취재단을 만나 공연에 대한 소감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지민은 제 64회 그래미어워즈에서 수상을 못한 것과 관련해 “작년에도 못 타고 이번에도 타지 못해 멤버들이 굉장히 아쉬워했다”라며 “그래미에 크게 의미를 가졌던 게 한국 사람으로서 저희의 음악이 어디까지 닿는가 궁금했다”라고 했다. 이어 “팬들이 너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아미 여러분들께 꼭 보답하고 싶어서 받고 싶었는데 받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얘기했다. 이를 듣던 뷔는 “그래도 되게 깔끔했다”라며 “저도 다 인정했다, 그런데 눈물은 나더라”라고 말했고, 제이홉은 “인정은 되면서도 이 상을 받고 싶었다는 마음이 확 오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진은 “언제든지 도전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광주시·국토교통부, 광주 구도심에 스마트서비스망 구축

    광주시·국토교통부, 광주 구도심에 스마트서비스망 구축

    2024년까지 283억원 투입, 시민생활 밀착형 스마트 서비스 구축 충장동·동명동·서남동 등 구도심 문제 해소 위한 모델 마련 광주시는 국토교통부와 최근 ‘2022년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추진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은 지역거점을 중심으로 에너지, 교통, 안전, 환경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스마트 인프라 및 서비스 구축 등 통합적인 스마트 도시 모델을 조성해 도시의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동구 충장동, 동명동, 서남동을 중심으로 추진하며 국비 120억원, 시비 120억원, 민자 43억원 등 총 283억원 규모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한화시스템(주) 컨소시엄, 광주도시공사, 동구청과 공동으로 참여한 국토교통부의 ‘2022년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후 국토교통부의 자문 등을 거쳐 시민생활 밀착형 서비스 및 인프라 구축을 중심으로 사업계획을 보완해 이번에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특히, 광주시는 이번에 선정된 전남 해남군, 강원도 횡성군, 경남 창원시 등 4개 지역 중 가장 먼저 협약을 체결해 한발 빠르게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사업은 구도심의 대표적인 도시문제 등을 반영해 에너지·교통·안전·환경 등 4개 분야 서비스와 인프라를 구축하며, 기후위기에 대응한 ‘광주 2045 에너지 자립도시 정책’과 연계한 ‘RE100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시티’를 목표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 자립 기반 조성을 위해 태양광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공유·소비하는 전기자동차(EV) 충전 스테이션인 RE100메가스테이션을 공공부지에 구축해 EV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친환경 충전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동구 지역의 심각한 주차불편과 불법주정차 등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스마트 주차장을 공공 주차장에 도입하고 ▲시민들의 안전과 생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우범지역에는 인공지능 CCTV 및 스마트폴 등을 확충하고 노약자 보호구역에는 스마트횡단보도를 설치해 위험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심각해지는 ▲쓰레기 재활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페트(PET), 캔(CAN), 종이 등을 인공지능으로 분류하는 재활용 수거 자판기를 구축해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정훈 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구도심이 안고 있는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도시가 조성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며 “성공적인 구도심형 스마트도시모델을 구축해 전국에 확산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햄버거 10%·치킨 8%↑…3월 외식물가 24년 만에 최고

    햄버거 10%·치킨 8%↑…3월 외식물가 24년 만에 최고

    외식 조사 39개 품목 모두 올라원가 상승·수요 회복 등이 원인재료비와 배달료 등 원가 상승과 수요 회복 등이 맞물리면서 햄버거와 자장면, 치킨 등 39개 외식 조사 품목의 물가가 전부 올랐다. 3월 외식 물가 상승 폭은 24년 만에 가장 컸다. 10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3월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6.6% 올라 1998년 4월 이후 23년 11개월 만에 가장 상승 폭이 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39개 외식 품목이 모두 올랐다. 갈비탕(11.7%)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죽(10.8%), 햄버거(10.4%), 생선회(10.0%)가 뒤를 이으면서 작년 같은 달보다 10% 이상 물가가 상승했다. 일상적으로 즐겨 찾는 자장면(9.1%), 김밥(8.7%), 짬뽕(8.3%), 치킨(8.3%), 라면(8.2%), 설렁탕(8.1%), 떡볶이(8.0%), 칼국수(6.9%), 돈가스(6.6%) 등도 크게 올랐다. 고기류 상승률은 소고기(8.1%), 돼지갈비(7.8%), 삼겹살(6.6%), 불고기(6.1%), 스테이크(5.5%) 등으로 집계됐다. 물가 상승률이 4%를 밑도는 외식 품목은 삼계탕(3.9%), 구내식당 식사비(3.3%), 맥주(3.2%), 해물찜(2.8%), 소주(2.8%), 기타 음료(2.4%) 등 6개 품목에 불과했다. 가공식품 등 식자재 가격과 배달료가 오르면서 원가가 상승한 점, 코로나19 충격에서 경기가 회복하면서 외식 수요가 늘어난 점 등이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통계청은 외식 물가를 조사할 때 배달 비중이 높은 매장에 대해서는 배달료를 음식 가격에 포함해 조사한다.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을 지역별로 보면 인천이 7.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경남(7.1%), 강원(7.0%), 대전·경기·경북(각 6.9%), 대구(6.8%)가 그 뒤를 이었다. 제주와 서울의 상승률은 각각 6.3%, 6.2%로 전국 외식 물가 상승률(6.6%)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충남(5.5%), 광주(5.6%), 세종(5.8%) 등도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물가 상승률은 해당 지역의 물가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물가 상승률이 높다고 해서 다른 지역보다 외식 물가가 비싼 것은 아니다.
  • “방법이 없는 북 비핵화, 미군 철수하고 군축으로 목표 바꿔야”

    “방법이 없는 북 비핵화, 미군 철수하고 군축으로 목표 바꿔야”

    미국 행정부에 난제 중의 난제인 북한 문제에 대한 획기적인 접근법이 제시돼 눈길을 끈다고 CBS 방송의 권민철 워싱턴 특파원이 10일 소개했다. 미국 케이토(CATO) 연구소의 더그 밴도 선임연구원이 8일(현지시간)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기고한 장문의 글을 통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비핵화에서 군축으로 대북정책의 중대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의 제목은 ‘왜 미국은 북한 미사일 시험을 멈출 수 없는가’로 달려 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에 미국 본토가 위협당하지 않으려면 안보 공약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한 인사다. 아울러 미군을 철수하면 북한이 한국을 진지하게 대화 상대로 고려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무장에 대응해 한국이 핵확산 금지조약(NPT)을 탈퇴하는 것도 정당하다고 강조해 왔으며 미국이 동맹국들의 핵무장을 오히려 권장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인물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그의 의견에 귀기울였으면 한다. 권민철 특파원은 워낙 내용이 길어 일부 의역했다며 다음과 같이 글의 요지를 정리했다. 첫째, 북한이 핵 보유 능력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 믿는 워싱턴의 분석가들도 거의 없다. 미국의 호의를 믿고 핵을 포기했다가 추악한 죽음을 맞이한 리비아의 카다피, 집행 불가능한 안전보장과 핵을 교환했다가 침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김정은이 잘 봤을 것이다. 김정은이 미국의 줄기찬 대화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미국의 목표인 포괄적이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북한이 동의하지 않는데 굳이 미국과 대화할 이유가 없다. 김정은이 자신의 조건에 따라 미국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수 있도록 핵무기를 확장하고 개선할 것을 결심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둘째, 미국의 선택 수단도 별로 남아 있지 않다. 전략적 인내 같은 지금의 정책은 의미가 없다. 북한이 이미 수백 개의 핵무기를 보유했을 수도 있고 그 무기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도 갖췄기 때문이다. 대북 제재도 효과가 없다. 추가 제재가 북한을 굴복시킬 것이라고들 하지만 북한은 코로나19로 고립의 길을 자초해서도 살아 남았고, 이미 2017년 더 엄격한 제재 아래에서도 생존했다. 미국의 군사행동도 불가능한 선택지다. 린제이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북한 선제타격으로 인한 전쟁은 한반도에서만(over there) 일어나는 것이라고 했지만 전쟁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재앙적일 것이고 많은 미국인들도 희생될 것이다. 더욱이 북한은 첨단무기로 미국에도(over here) 보복할 수 있게 됐다. 셋째, 중국이나 러시아에 의존하거나 협력할 수도 없다. 중국 및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가 과거 북한 핵위기 때보다 나빠졌기 때문이다. 일본에 기댈 수도 없다. 한일 관계부터 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넷째, 그렇다고 한국에 기대를 걸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윤석열 당선인이 취임하면 남북관계는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이 (북한문제에 관한 한) 문재인 대통령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성취할 것 같지 않다. 특히 현재 한국에서는 핵무장론이 비등하고 있다. 더욱 강경해진 한국 정부는 예측불가능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한국에서 핵무기 개발 여론은 더 고조될 수 있다. 밴도 연구원은 이 대목에서 주한미군 철수 필요성도 제기했다.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을 회유하고 달래기 위해 필사적으로 최선을 다했던 문재인 정부마저 북한이 경멸하는 상황이고, 더욱이 한국은 북한 때문에 가장 큰 위험을 안고 있지만 미국에 의해 거의 권한이 주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미국이 퇴장(exit)하면 북한이 한국을 더 진지하게 대할 것이고, 그런 전환이 없다면 30년 동안 실패해 온 미국의 대북정책은 다시 실패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밴도 연구원은 글의 말미에서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실험, 무기의 지속적 개발에 대비해야 한다”며 “아, 미국은 답이 없다”고 탄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그는 미국의 대북 정책 목표를 기존 비핵화에서 군축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군축의 사례로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상한선을 두고, (핵)무기 규모를 줄이고, (핵)확산 방지선을 정하고, 일부 무기 개발을 사전 방지하는 등의 조치를 열거했다. 또 이 같은 군축이 한반도를 비핵화로 이동시킬 것이므로 굳이 CVID 포기를 선언할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것이 한반도에서의 핵무기 경쟁을 막거나 최소한 제한할 수 있는 유일하고 실질적인 수단이라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글로 기고문은 끝난다고 했다. “북한은 나쁜 선택지만 있는 곳이라는 말이 있다. 북한이 미사일과 핵개발을 빠르게 추진함에 따라 더욱 그렇게 됐다.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의 약속이 점점 더 먼 기억으로 남고 있는 때, 바이든 행정부는 새로운 접근법을 신속하게 찾을 필요가 있다.”
  • 英 존슨 총리 키이우 깜짝 방문 … G7 정상 중 최초

    英 존슨 총리 키이우 깜짝 방문 … G7 정상 중 최초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았다. 예고 없는 ‘깜짝 방문’으로 알려진 이번 방문에서 존슨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금융 및 군사 지원을 논의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주재 영국 대사관은 트위터에 “서프라이즈(Surprise)”라는 문구와 함께 두 정상이 테이블에 마주앉아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 국민들과의 연대를 과시하는 차원에서 우크라이나를 찾았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국의 장기적인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예고 없이 이뤄진 이번 방문은 영국이 1억 파운드(1600억원) 상당의 대공 미사일과 대전차 미사일 등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다음 날 이뤄졌다. 주요 7개국(G7) 지도자로 우크라이나를 찾은 건 존슨 총리가 처음이다. 존슨 총리는 러시아의 침공 전인 2월 1일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바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침공 이후에도 키키우에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보수당 등이 안전을 우려해 반대해왔다. 그러나 8일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북부 도시 크라마토르스크의 기차역을 타격해 최소 50명이 숨지고, 유럽연합(EU)이 10억 유로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이뤄졌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 라스베이거스 찾은 전세계 ‘아미’ 군단 “BTS 보러 비행기 탔어요”

    라스베이거스 찾은 전세계 ‘아미’ 군단 “BTS 보러 비행기 탔어요”

    “어려운 시기를 겪고도 파워풀한 에너지, 긍정적인 힘을 주는 모습이 너무 좋아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내 중심부 MGM 그랜드 호텔. 이곳 1층에 마련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공식 머천다이즈 스토어에서 만난 미국인 레이라니(38)는 이렇게 말했다. 이날부터 9일과 15, 16일 4차례에 걸쳐 열리는 BTS의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를 앞둔 라스베이거스는 마치 도시 전체가 BTS 팬들의 축제 현장 같았다. 전세계 팬들은 이날만 기다렸다는 듯 공식 머천다이즈 물품을 사기 위해 문을 열기 몇시간 전부터 길게 줄을 늘어서는가 하면 도시 곳곳에 마련된 팝업 스토어와 사진전 등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날 SNS에서 만난 줄리(38), 캐시(60)와 입장을 기다리던 레이라니는 “우리는 BTS 때문에 서로를 알게 됐다. 전세계의 누구라도 노래로 하나될 수 있게 한다는 게 BTS가 가진 힘”이라며 “아침 여섯시부터 기념품을 사러 이곳에 왔다. 곧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설렌다”고 말했다.오로지 BTS 콘서트를 보기 위해 필리핀에서 왔다는 에블린(51)과 캣(22) 모녀는 “콘서트를 보고 라스베이거스에서 머무르기 위해 약 1만달러(약 1200만원)를 투자했지만 전혀 아깝지 않다”며 활짝 웃었다. 이들은 “BTS는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라며 “‘너 자신이 되라’, ‘완벽하지 않아도 너를 사랑하라’는 메시지가 특히 좋다”고 설명했다.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옷과 액세서리, 헤어밴드 등으로 잔뜩 장식한 팬들도 많았다. 한국 팬들 역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 퍼미션 투 댄스’가 열리는 전시 체험 공간 ‘에어리어 15’(AREA 15)를 찾은 대학생 김서연(22)·곽서희(20)씨는 “학기 중이지만 수업을 빠지고 올 정도로 BTS를 사랑한다”며 “서울이 아닌 라스베이거스에서 보는 느낌은 또 다를 것 같아 너무 기대된다”고 했다.이 전시 공간에는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시간당 200명 안팎으로 이용 이원을 제한했는데, 전날에는 4800명이 이곳을 찾았다. 하루 이용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다. 휠체어를 타고 오거나 유모차에 어린 자녀를 데려온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하이브 측은 전했다. 길 건너에 위치한 대형 주차장은 ‘다이너마이트’, ‘버터’ 등 BTS의 히트곡 뮤직비디오 콘셉트를 재구성한 무대를 즐기고 공식 굿즈를 살 수 있는 팝업 스토어로 구성됐다.
  • 윌스미스 ‘수난시대’…부인 “원했던 결혼 아니었다”

    윌스미스 ‘수난시대’…부인 “원했던 결혼 아니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탈모증을 앓는 아내를 놀린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린 윌 스미스(53)가 10년간 시상식에 발을 들일 수 없게 됐다. 영화 ‘킹 리차드’로 받은 남우주연상은 취소되지 않았다.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아카데미는 8일(현지시간) “우리 업계의 많은 사람을 축하하는 자리였는데, 스미스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으로 시상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미스는 성명을 내고 “아카데미 결정을 받아들이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아카데미는 “우리는 그 상황을 적절하게 다루지 못했다. 전례 없는 사태에 대비하지 못했고, 비정상적인 상황에서도 평정을 유지한 록 씨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스미스 아내 “결혼, 엄마가 강요” 스미스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50)는 페이스북 시리즈 ‘레드 테이블 토크’ 쇼에서 “젊은 여배우로서, 많은 압박감을 느꼈다. 임신 중이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다. 나는 결코 결혼하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날 뉴욕포스트는 래퍼 어거스트 알시나의 회고록 출판 소식에 위 발언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제이다의 2018년 발언 내용을 조명했다. 제이다는 “아들 제이든을 임신한 사실을 알고 엄마가 결혼을 강요했다. 정말 결혼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이다와 윌은 1997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교외에 있는 고딕 양식의 클로이스터 성에서 결혼했다. 당시 제이다의 나이는 26살이었다. 반대로 윌 스미스는 “내 인생에서 결혼과 가정을 꾸리는 것 외에 다른 것을 원하는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면서 “5살 때부터, 내 가족이 어떻게 될지 상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제이다는 지난해 7월 한 방송에서 윌 스미스와 잠시 별거 중이던 2015년에 21세 연하의 가수 어거스트 알시나와 교제한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당시 어거스트 알시나도 “윌이 허락한 관계”라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윌스미스는 “우리 결혼 생활에 결코 불륜은 없었다”며 아내를 두둔했고, 매거진 GQ와의 인터뷰에서 “일부일처제를 관계적으로 유일하게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결혼관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자신과 아내는 서로에게 신뢰와 자유를 부여한 사이라고 설명했다. 더 선은 “어거스트 알시나는 윌 스미스가 집을 비운 사이 제이다 핀켓 스미스와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에 대해서도 말할 것으로 전해졌다”라며 현재 여러 출판사에서 입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제작 중인 작품 진행 ‘불투명’ 넷플릭스는 윌 스미스가 출연하는 영화 ‘패스트앤드 루스’를 제작 후순위로 옮겼다. 당초 ‘존 윅’, ‘아토믹 블론드’, ‘데드풀 2’ 등을 연출한 데이비드 레이치 감독이 연출하기로 했으나 그가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폴 가이’를 맡기로 하면서 감독 자리는 공석이 됐다. 할리우드리포트는 넷플릭스가 다른 주연 배우와 감독을 내세워 이 작품을 계속 진행할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소니 역시 윌 스미스와 영화 ‘나쁜 녀석들 4’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 역시 중단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스미스는 노예의 탈출 이야기를 다룬 애플TV플러스의 드라마 ‘이맨시페이션’(Emancipation·해방)의 촬영을 끝냈지만 애플은 상영 시점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 ‘하나 된 아미들’…BTS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하나 된 아미들’…BTS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8일(현지시간) 오후 3시 미국 라스베이거스 번화가에 위치한 벨라지오 호텔 앞.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멜로디에 맞춰 시원한 물줄기가 하늘로 솟구쳤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분수 쇼, 두바이 분수 쇼와 더불어 ‘세계 3대 분수 쇼’로 꼽히는 이 쇼를 보기 위해 기다리던 사람들은 지상에서 약 20m 높이까지 물기둥이 오르는 순간 연신 셔터를 눌렀다. 밝고 경쾌한 리듬에 맞춰 춤추던 물줄기는 ‘버터’(Butter)에 이르자 움직임이 더 화려해졌다. 분수대 주변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두 곡이 끝나자 큰 박수로 화답했다. BTS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 공연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는 ‘BTS 축제’ 분위기로 한껏 달아오른 모습이었다. 공연장인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물론 시내 곳곳에 공연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었다.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거나 보라색 마스크, 보라색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아미’(BTS 팬)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전시 체험 공간 ‘에어리어 15’(AREA 15)에는 이른 아침부터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BTS 멤버들의 사진을 담은 전시회와 팝업 스토어에 방문하기 위해 더운 날씨에도 길게 줄을 섰다. 오전 9시에 도착해 2시간 기다렸다는 애슐리(18)와 재스민(17)은 “콘서트 티켓을 구하기 위해 예매 사이트에 100번 넘게 접속했었다”며 “내일까지 공연도 보고 전시, 팝업 스토어도 다 돌아볼 것”이라고 반겼다. 지난 5일부터 공개한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BEHIND THE STAGE) : 퍼미션 투 댄스’ 전시회는 투어 콘서트를 준비하는 멤버들의 연습 과정과 무대 뒤 모습을 공개하는 전시회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시간당 200명 안팎으로 이용 이원을 제한했는데, 전날에는 4천800명이 이곳을 찾았다. 하루 이용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다. 휠체어를 타고 오거나 유모차에 어린 자녀를 데려온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하이브 측은 전했다. 길 건너에 위치한 대형 주차장은 ‘다이너마이트’, ‘버터’ 등 BTS의 히트곡 뮤직비디오 콘셉트를 재구성한 무대를 즐기고 공식 상품(MD)을 살 수 있는 팝업 스토어로 변신했다. 오전 11시 무렵에는 200여 명이 입장을 기다리며 대기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온 ‘모녀 아미’라고 소개한 빅토리아(62)와 니콜(23)은 “BTS는 음악도 좋지만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와 같은 메시지가 참 좋다. 그들로 인해 삶을 더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공연이 열리는 동안 팬들은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 시내 중심부에 있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산하 11개 호텔은 BTS 멤버들의 손글씨로 제작한 메시지 카드, 포토 카드 등을 제공하는 ‘테마룸’을 선보였다. 메시지 카드에는 한글과 영어로 ‘이렇게 만나는 순간을 기다려 왔다’, ‘우리 즐거운 시간 함께 보내자’, ‘소중한 추억 남겨보자’, ‘보라해’ 등 일곱 멤버가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가 담겼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 위치한 레스토랑 ‘카페 인 더 시티’는 평소 국수 요리를 제공했지만, 공연이 이뤄지는 동안에는 비빔국수, 김밥, 붕어빵 등 BTS 멤버들이 좋아하는 코스 요리를 내놓는다. 레스토랑의 한 관계자는 “콘서트가 열리는 주말까지 예약이 거의 다 찼다”고 전했다. 공연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숙박, 식음료 등 다양한 영역에서 BTS를 즐길 수 있는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는 17일까지 진행된다.
  • 전세계 ‘아미’ 모였다…BTS 콘서트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현장

    전세계 ‘아미’ 모였다…BTS 콘서트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현장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를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8일(현지시간)부터 4차례에 걸쳐 열리는 콘서트를 찾아 전세계에서 ‘아미’(BTS팬)들이 몰려들었고, 사막 위 지어진 잠들지 않는 도시 라스베이거스는 축제 분위기로 흥겹게 달아올랐다. BTS는 8일 오후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 콘서트를 연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콘서트 이후 약 한달 만에 팬들과 만나는 자리다. 멤버들은 이날과 9일, 15일, 16일 등 4일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 관객들이 멤버들의 춤, 노래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이 설치되며, 솔로곡이나 유닛(소그룹) 무대 없이 멤버 전원이 함께한다. 콘서트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는 도시 곳곳이 아미들의 축제 현장으로 변한 모습이었다. 시내 중심에 위치한 벨라지오 호텔 앞 분수는 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와 ‘버터’에 맞춰 공연했고, 지상에서 약 20m 높이까지 물기둥이 솟구쳐 오르며 장관을 연출했다. 벨라지오 분수 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분수 쇼, 두바이 분수 쇼와 함께 세계 3대 분수 쇼로 손꼽힌다.전시 체험 공간 ‘에어리어 15’(AREA 15)에는 이른 아침부터 팬들이 운집했다. 이 전시는 지난 5일부터 공개한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 퍼미션 투 댄스’인데, 투어 콘서트를 준비하는 멤버들의 연습 과정과 무대 뒤 모습을 공개하는 사진전이다. 시간당 200명 안팎으로 이용 인원을 제한했는데 전날에만 4800명이 이곳을 찾았다. 하루 이용 기준 최대 규모다. 공연장은 물론 시내 곳곳에는 공연 안내 포스터와 광고가 붙었다.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거나 보라색 마스크, 보라색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팬들도 곳곳에서 보였다.현지에선 BTS를 테마로 한 호텔 객실에서 머무르거나 멤버들이 좋아하는 한식 요리를 코스로 즐길 수도 있다.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산하 11개 호텔은 BTS 멤버들의 손글씨로 제작한 메시지 카드, 포토 카드 등을 제공하는 ‘테마룸’을 선보였다. 메시지 카드에는 한글과 영어로 ‘이렇게 만나는 순간을 기다려 왔다’, ‘우리 즐거운 시간 함께 보내자’, ‘소중한 추억 남겨보자’, ‘보라해’ 등 일곱 멤버가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가 담겼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 위치한 레스토랑 ‘카페 인 더 시티’는 평소 국수 요리를 제공했지만, 공연이 이뤄지는 동안에는 비빔국수, 김밥, 붕어빵 등 메뉴를 내놓는다.‘월드스타’ BTS의 인기는 라스베이거스 시와 관광청까지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라스베이거스 시는 최근 공식 트위터에 청사 외부를 보라색으로 꾸민 사진을 올렸다. 관광청은 전날 공연장인 얼리전트 스타디움과 주요 호텔 20여곳에 보라색 배경에 흰색 영문으로 ‘보라해가스’(Borahaegas)라고 적은 전광판을 장식하는 깜짝 이벤트도 열었다. BTS 멤버들이 ‘사랑해’라는 말 대신 쓰는 ‘보라해’에 라스베이거스의 ‘gas‘를 합친 것이다. 다. 이번 BTS의 공연장이 열리는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한 번에 약 6만 50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데, 생중계 행사가 열리는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약 1만 6000석) 인원까지 고려하면 나흘간 3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 멋 따라 맛 따라… 이번 주말 ‘지붕 없는 박물관’ 성북동 나들이 어때요

    멋 따라 맛 따라… 이번 주말 ‘지붕 없는 박물관’ 성북동 나들이 어때요

    서울 성북동은 예부터 화가, 작가 등 수많은 예술인이 창작의 고향으로 뿌리를 내린 곳이다. 예술인들이 사랑한 동네답게 골목 곳곳에 역사문화유산이 그득하다.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출발해 최순우 옛집을 시작으로 선잠단지, 성북선잠박물관, 간송미술관, 심우장, 성북구립미술관, 길상사, 우리옛돌박물관, 한국가구박물관까지 걷는 내내 볼거리가 줄줄이 이어진다. 근현대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덕분에 성북동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곳곳에 감성이 흐른다. 이번 주말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멋이 흐르는 성북동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성북구가 엄선한 명소만 모아봤다.●[성북동의 멋]최순우 옛집·선잠박물관·간송미술관·길상사… 발길 닿는 곳마다 역사문화 명소 성북동의 첫 번째 명소는 ‘최순우 옛집’이다.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자 미술사학자 혜곡 최순우(1916~1984)가 1976년부터 1984년까지 말년을 보낸 집으로, 현재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순우가 자신의 대표 저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집필한 곳이기도 하다. 한때 헐릴 뻔했으나 2002년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과 기증으로 보존된 ‘시민문화유산 1호’다. 조금 걷다 보면 선잠단지와 성북선잠박물관을 마주하게 된다. 선잠단지는 조선 성종 때 살찐 고치로 좋은 실을 얻게 해달라고 기원하고자 세운 제단이다. 당시 나라에서는 일반 백성에게 누에치기를 장려하기 위해 왕비가 손수 뽕잎을 따고, 누에에게 뽕잎을 먹이는 행사인 친잠례를 열기도 했다. 인근에 있는 성북선잠박물관에서는 선잠제를 거행하는 모습을 3D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다양한 비단도 체험할 수 있다.간송미술관 역시 성북동의 대표 문화 공간 중 하나다. 문화재 수집가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사립박물관이다. 국보 제7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혜원풍속도 등을 소장하고 있다. 최근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의 수장고도 새로 조성했다. 선잠로를 따라 길을 오르면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사찰 ‘길상사’가 나온다. 시인 백석의 연인으로 알려진 김영한(법명 길상화)씨가 당시 3대 요정 중 하나였던 대원각을 1987년 법정 스님에게 기증하면서 탄생한 곳이다. 김씨가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감명받아 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상사에서 나와 길을 좀 더 오르면 한국의 전통 목가구를 전시한 한국가구박물관과 석조 유물 2000여점을 한자리에 모아 세운 석조전문 박물관 우리옛돌박물관도 만날 수 있다. ●[성북동의 맛]역사문화 명소 인근 곳곳에 자리 잡은 ‘빵 명소’… 주민들의 ‘최애 빵집’은 성북동은 다양한 역사문화자원만큼 소문난 빵집도 유독 많다. 특히 ‘빵순이’, ‘빵돌이’이라면 성북동 역사문화 나들이와 함께 ‘빵지순례’(‘빵’과 ‘성지순례’를 합한 말)를 함께 하는 것도 추천한다. 걷다가 허기가 찾아들면 지역 주민들이 추천한 대표 빵집에서 달콤한 휴식을 누리는 것도 좋겠다.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 앞에 있는 나폴레옹과자점은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지역의 터줏대감 같은 빵집이다. 크림빵과 사라다빵 등이 유명하며 빵 종류만 300여종에 달한다. 제과업계 최초로 주5일제 근무를 도입하는 등 혁신 경영으로도 유명하다. ‘한국 제빵업계의 사관학교’로 통하는 이곳은 직원들의 국외 연수를 지원하는 등 직원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이름부터 눈길을 끄는 ‘오보록’은 건강한 빵을 고집하는 곳이다. 가게 이름은 ‘자그마한 것 여럿이 탐스럽게 쌓여 있는 모양’을 일컫는 말에서 따왔다. 대표 메뉴는 선잠빵이다. 뽕잎 반죽으로 만든 빵 안에 오디 잼, 생크림, 요거트를 배합한 크림과 팥앙금을 넣었다. 인근에 누에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선잠단지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 빵집을 찾는 모든 사람이 풍요롭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빵이라고 한다. 빵뿐만 아니라 수제 잼과 수제 청도 유명하다.소금빵으로 유명한 ‘밀곳간’도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소금빵은 나오자마자 ‘순삭’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 그 외에도 크림치즈가 들어간 ‘아기 궁뎅이’ 빵도 대표 메뉴다. 성북동에 대사관 관저가 많은 만큼 외국인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블랑제메종북악’은 프랑스 빵을 주로 선보이는 곳인 만큼 다양한 크루아상이 눈길을 끈다. 가을엔 무화과 크루아상, 겨울엔 딸기 크루아상 등 계절별로 색다른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부쩍 한낮 기온이 오른 요즘 마당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꽃나무를 바라보며 봄날을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최근 주목받는 ‘스프레드’는 골목길 안쪽에 자리 잡은 스콘 전문점이다.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작은 가게 안에 들어서면 화려하고 먹음직스러운 스콘이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버터 스콘과 얼그레이 스콘, 레몬 피스타치오 스콘이 직원들이 추천하는 대표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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