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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프전 길목에서 만난 SK·오리온…시리즈 좌우할 변수들

    챔프전 길목에서 만난 SK·오리온…시리즈 좌우할 변수들

    2021~22시즌 남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최종 두 팀을 뽑는 4강 플레이오프가 20일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1차전 경기로 막을 올린다. 오리온은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3승을 챙겨 정규리그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K와 만났다. 이번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SK가 5승 1패로 압도적이다. SK는 강력한 수비로 경기당 평균 득점이 79점인 오리온을 74.7득점으로 묶었다. 하지만 하위권 팀이 상위권 팀을 상대로 승리하는 ‘업셋’이 일어날 수 있는 무대가 플레이오프다. 전문가들은 두 팀의 정규시즌 경기 양상과 선수층, 체력 소모 여부 등을 고려하면 SK가 유리한 것은 맞지만 SK에게 불안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추일승 SPOTV 농구 해설위원은 19일 “오리온이 3경기 만에 6강 플레이오프를 끝내서 체력 소모를 줄였고 경기 감각을 최근까지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 “이대성과 한호빈, 이정현 등 오리온 가드들이 정규시즌 때보다 슛 성공률이 좋다. 팀 분위기도 고무된 느낌”이라고 말했다.이대성의 플레이오프 경기당 평균 득점(18.7점)은 정규시즌(17점) 때보다 늘었다. 이정현도 같은 기간 9.7점에서 13.3점으로 평균 득점이 증가했다. 한호빈의 3점슛 성공률도 37.2%에서 55.6%로 급증했다. 여기에 오리온 포워드 겸 센터 머피 할로웨이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21.7득점, 16.3리바운드, 5.3어시스트, 2스틸, 3블록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추승균 SPOTV 농구 해설위원은 “SK 입장에서는 최근 머피 할로웨이의 컨디션이 좋은 점을 경계해야 하고, 앞선 수비에서 이대성과 이정현, 한호빈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도 관건”이라고 밝혔다. 다만 팀 공수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이승현이 이날 열리는 1차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이 오리온에게는 뼈아프다. 앞서 오리온은 가드진과 이승현의 2대2 플레이로 현대모비스의 수비를 무너뜨린 적이 있다. 추일승 해설위원은 “SK의 강력한 3-2 지역방어를 깰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하이포스트에서 미드레인지 슛 공격을 하는 것인데, 할로웨이가 이승현에 비해서는 중거리슛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면서 “이번 정규시즌 평균 리바운드 갯수(39.1개)가 프로농구 역대 3위에 해당할 정도로 SK는 강력한 리바운드 능력을 가진 팀이다. (이승현이 빠진) 오리온 입장에서는 리바운드 단속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올 시즌 외국인 선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자밀 워니 컨디션도 중요한 변수로 꼽혔다. 추승균 해설위원은 “워니가 지난달 5일 경기 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고 코트에 복귀한 때가 약 한 달 만인 이달 3일이다. 그 후로 경기가 없었다. 1대1 포스트업 공격, 김선형 및 최준용과의 2대2 플레이를 해야해서 활동량이 많은 선수인데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플레이오프이기 때문에 워니가 많이 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이번 정규시즌 속공 득점(13.9점)이 전체 1위일 정도로 공수 전환이 빠르다. 앞선을 강하게 압박하는 특유의 매치업 존 디펜스는 SK의 강력한 방패다. 최준용(200㎝), 최부경(200㎝), 워니(200㎝), 안영준(195㎝) 등 SK의 ‘장신 라인업’도 오리온에겐 위협적이다. 선수층도 오리온에 비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빠른 로테이션 수비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리온 가드진의 정확한 외곽슛에 고전할 수도 있다. SK와 오리온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는 이날 오후 7시 SK 홈구장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 ‘이젠 주는대로 받지 않겠다’ IT·전자업계 영향력 키우는 新노조

    ‘이젠 주는대로 받지 않겠다’ IT·전자업계 영향력 키우는 新노조

    국내외 IT·전자업계 노조 활발웹젠노조, 게임 최초 파업 예고삼성전자 노사 협상 지연 움직임애플·아마존 빅테크도 노조 결성“MZ세대 등장으로 새 노조 흐름”IT(정보기술)·전자업계에 부는 노조발(發) 태풍이 거세지고 있다. 노조가 움직이면서 내정됐던 대표가 끌어내려 지고, 적극적인 임금협상으로 국내 게임업계 첫 파업이 예고되기도 했다. 과거엔 현대차 등 중후장대 산업을 중심으로 노조가 활성화됐다면, 최근엔 IT업계에도 노조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국내 게임업계 첫 파업 촉각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화섬노동조합 웹젠지회(웹젠노조)는 다음 달 2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파업이 실행되면 국내 게임업계에선 첫 사례가 된다. 앞서 웹젠노조는 지난 1월 임금교섭 과정에서 직원 연봉을 일괄적으로 1000만원씩 인상하는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지만, 사측은 10% 인상안을 고수했다. 이후에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웹젠노조는 구성원 투표를 거쳐 파업을 결의했다. 언제든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을 마련한 웹젠노조는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기를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웹젠노조의 진단행동이 IT·게임업계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2018년 설립된 넥슨과 스마일게이트 노조뿐만 아니라 네이버·카카오·포스코ICT·한글과컴퓨터도 웹젠 노조와 같은 화섬노조 산하 IT위원회에 속해있기 때문이다. 서승욱(카카오 지회장) IT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웹젠과) 같은 노조기 때문에 문제가 있으면 공동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노조가 대표 내정자를 물러나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전례도 있다. 올 초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이 스톡옵션을 대량 매도한 사실이 나타나면서 주주뿐만 아니라 카카오 노조까지 나서서 류 대표가 스스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당시 류 대표는 카카오 본사 신임 대표로 내정된 상태였다. 류 대표는 사내 간담회를 열고 사과까지 했지만, 카카오 노조가 집단행동을 예고하면서 결국 사퇴했다. IT업계에서 노조 활동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삼성전자도 2020년 이재용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을 폐기한 이후 결성된 삼성전자 노조와 임금 교섭을 장기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사측과 실무교섭을 가졌지만, 입장차가 엇갈리면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사측에선 기본급 4% 인상을, 근로자 위원들은 두자릿수 인상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10%와 15% 연봉재원 인상을 노사가 협의한 바 있다. 해외서도 빅테크 노조 움직임 해외 IT 빅테크에서도 노조 결성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내 그랜드센트럴터미널 애플 매장에서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직원들이 모인 ‘과일 가판대 노동자 연합’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들은 “역할, 재직 기간, 성과 등을 기반으로 모든 근로자에게 최소 시간당 30달러를 지급할 것을 회사에 요구한다”며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 휴가 확대 등 직원 복지 개선도 요구했다. 노조 결성이 최종 승인되면 미국 내 270여개의 애플 매장 가운데 첫 노조가 탄생하게 된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그랜드센트럴터미널점 외에도 최소 3개 지점에서 노조 결성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외 아마존과 대형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 미국 IT빅테크·게임 업계에서도 노조 결성 움직임을 보인다. 앞서 아마존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 물류창고는 지난 1일 사상 첫 노조 설립에 성공했다. 연초 액티비전 블리자드소속의 비디오 게임 스튜디오인 레이븐 소프트웨어 직원들도 노조를 결성했다. 지난해 말 계약직 근로자의 부당해고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 발표 등에 따른 결정이었다.새로운 업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노조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춘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 팀장은 “MZ세대 중심으로 노조가 많이 생기는 것은 사회적 흐름이라고 보는데 현 정부가 친노조정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면서 더 가속화 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새로운 노조는 자신들의 주장에 대한 논거를 조목조목 밝히고 SNS 중심으로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에 과거 파업형 노조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며 “기업들도 새로운 산업(IT업계)에 인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를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뿐 아니라 아마존이나 애플 등 해외 IT업계에서도 노조가 생겨나는 이유로 신생산업의 급성장에 따라 규모가 커지면서 내부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운 문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노조 문제는 결국 소통의 문제다. 조직 내부에서 자기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 해주지 않으니까 생기는 것”이라며 “제도적인 혁신만이 아닌 직원들의 마음을 읽는 소통을 해나가야 문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일본 취업 향한 청년의 꿈! 이루다”…영진전문대 김정원씨

    “일본 취업 향한 청년의 꿈! 이루다”…영진전문대 김정원씨

    “코로나로 입국비자가 막히고 출국이 제한됐을 때는 하루라도 빨리 일본으로 나가고 싶었는데 막상 재류 자격을 받고, 오늘 출국하자니 가족, 친구들과 떨어져야 한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지난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한 김정원 씨(25). 그는 2016년 영진전문대에 입학해 6년만에 일본 취업의 꿈을 이루었다. 그의 취업도전기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대학에 입학했지만 일본 취업반에 들지 못한 그는 어떻게든 그 꿈을 이룰 각오로 휴학 후 일본 어학연수 길에 올랐다. “부족한 일본어 실력, 본가 도움 없이 연수 생활을 한다는 것은 ‘맵디매운 터널’을 통과하는 것만 같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자비 연수를 위해 여러 업종 아르바이트를 지원, 꼬치 튀김 가게서 일을 시작한 그에게 어느 날, 선배 아르바이트생이 말했다. “이 테이블 좀 닦아”, 이 말을 알아듣지 못해 허둥대자 “당신은 바보입니까”라는 말을 들었고, 많은 손님 앞에서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말았다. 연수를 그만둘까 하던 그는 ‘앞으로 어떠한 상황 속에서 어떠한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 모르는데 고작 이런 일로 꿈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각오를 다지고, 유니폼에 수첩과 펜을 넣고 모르는 일본어는 반드시 메모하고,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숙소에서 복습했다. 이렇게 일본서 6개월을 보내며 “‘때문에’를 ‘덕분에’로 바꾼다”는 교훈을 얻었고, 복학 후‘일본IT과’에 들어갈 수 있었다. 김 씨는 지난해 일본어능력시험 JLPT 1급이자 만점을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교세라 커뮤니케이션시스템에 2021년 7월 조기 합격했다. 이런 그의 사연은 이 대학교 인문학백일장에서 장원으로 뽑히기도 했다. 일본 취업을 준비 중인 후배들에겐 “자신에게 맞는 기업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라고 했다. 일본이라는 무대에서 새로운 환경·사람·문화·기술에 나날이 자극을 받으며 100%의 능력을 가진 오늘의 나보다 1%라도 성장한 내일의 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그는 “다양한 IT분야에 지식을 겸비한 솔루션 엔지니어를 목표로 한다”며 당찬 표정을 지어보였다.
  • 거리두기 전면 해제… 제주 문화예술공연 기지개

    거리두기 전면 해제… 제주 문화예술공연 기지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제주도 문화예술공연과 체육행사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문화예술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2년 넘게 움츠린 도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먼저 오는 26일 제주아트센터에선 ‘제주하모니’ 대면공연을 시작으로 문화가 있는 날 행사가 펼쳐진다. 클래식과 제주어토크콘서트를 비롯, 국악과 민요, 재즈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에는 서귀포예술의 전당에서 피아니스트 조재혁 리사이틀 공연이 열린다. 특히 도 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하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가 눈길을 끈다.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무료 공연으로 펼쳐질 예정으로 오는 30일 토요일 오후 3시 청년예술인 어울림 문화공연이 그 첫 테이프를 끊는다. 제주지역에서 클래식을 전공하고 활발히 활동하는 청년예술인 단체 벨아벨, 제니크 퀸텟, 소호마 타악 듀오, 에뚜왈앙상블이 출연할 예정이다. 벨아벨은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 ‘캐논(Canon)’ 등을 선사하며 제니크 퀸텟은 ‘인터메조(Intermezzo)’ ‘사계’ 중 ‘여름’ 3악장, 소호마 타악 듀오는 ‘더 라스트 댄스(The last dance)’ 등을, 에뚜왈 앙상블은 ‘사계’ 중 ‘겨울’ 2악장 등을 들려준다. 예약은 18일 오전 9시부터 문화예술진흥원 예매시스템(www.eticketjeju.co.kr)에서 할 수 있다. 이에 앞서 27일 오후 3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 대형스크린을 통해 2022년 삭온스크린(예술의전당 영상화사업) 첫 번째 작품인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 ‘춘향탈옥’ 공연을 상영한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고전 속 캐릭터 춘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으로 전라도 사투리의 감칠맛 나는 가사와 달콤한 멜로디로 관객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기획공연으로 6월 8일부터 9일간 57개단체가 참여하는 뜨락페스티벌도 준비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축제로 밴드, 기타, 난타, 댄스, 마술 등 다양한 팀들이 나와 열띤 무대를 선사한다. 도는 지역 공연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활동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제주청소년밴드 발굴 및 거리공연 활성화 사업, 예술인과 함께하는 도민 음악 교육사업, 찾아가는 소규모 공연사업, 제주 소극장 연극축제, 제주컬 제작 및 공연사업 등이 올해 새롭게 추진된다. 또한 올해 특색있는 문화콘텐츠 사업을 집중 발굴한 결과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꿈꾸는 예술터’, ‘김창열미술관 실감콘텐츠 제작 및 체험존 조성사업’이 선정됐다. 한편 도는 지역주민의 건강 및 체력 증진을 위해 각종 체육행사 지원 등 도민 일상회복 체육시책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장애인·비장애인 종목별 스포츠대회 개최 지원 사업으로 총 198개 대회·행사에 94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민간체육시설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 4월 1일부터 올해 예산 소진 시까지 민간체육시설 골프와 당구장·수영장 등 10개 종목의 이용료 10%(월 2만원 이내)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고춘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일상회복에 맞춰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지역주민을 위해 문화예술활동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앞장서겠다”며 “체육시책과 더불어 도민들이 일상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꽁꽁 묶인 노끈 풀리자… 환하게 웃은 ‘주홍이’ [김유민의 노견일기]

    꽁꽁 묶인 노끈 풀리자… 환하게 웃은 ‘주홍이’ [김유민의 노견일기]

    유채꽃이 예쁘게 피어 있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제주 길에 버려졌던 주홍이. 발견 당시 입과 앞발이 노끈과 테이프에 꽁꽁 묶여 움직일 수도 없는 상태였고, 입 주변에는 상처와 진물이 나 있고 앞발은 등 뒤로 꺾여 있었다. 주홍이를 구조한 자원봉사자는 “사람도 하고 있기 힘든 자세로 이 착한 아이를 던져놨다”고 분노했다. 봉사자는 “발견되지 않았다면 외롭고 고통스럽게 죽어갔을 아이”라며 “한쪽에서는 누구라도 도우려고 살리려고 아등바등 노력하는데 한쪽에서는 어떻게든 죽이려고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버려지는 것도 모자라 학대까지 당한 주홍이는 보호소 강아지로 확인됐다. 보호소 관계자는 “견사 밖으로 나가게 된 주홍이를 발견한 누군가가 이렇게 해놓고 안 보이는 곳에 던져놓고 간 것 같다”며 “보호소 앞에 이렇게 해놓고 간 것은 이 아이가 보호소 아이라는 걸 아는 누군가의 소행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주홍이는 보호소가 구한 임시보호처에 머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사람을 경계했지만 현재는 산책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한림쉼터는 임시 보호자와 꽃밭에서 산책하는 주홍이의 근황을 공개했다. 이름처럼 주황색 옷을 입은 주홍이는 유채꽃밭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제주서부경찰서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사건을 접수하고 즉각 수사에 착수했지만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 단서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홍이가 발견된 장소와 인접한 구역의 CCTV가 없는 것은 물론, 쉼터 내부에 있던 CCTV 역시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주홍이는 현재 두 번째 임시보호처로 이동해 몸과 마음의 상처를 감싸 안아줄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자아이로 3살로 추정되며 17.8kg입니다. 중성화 완료, 심장사상충 음성. 한림쉼터@hanlim_animal_shelter 인스타그램으로 입양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으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캠퍼스 잔디밭서 짜장면… 웨딩홀은 벌써 내년 봄 상담

    캠퍼스 잔디밭서 짜장면… 웨딩홀은 벌써 내년 봄 상담

    2년 넘게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18일 서울 도심 곳곳은 거리로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대학 캠퍼스와 식당가에도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최모(49)씨는 “코로나가 한창일 땐 테이블 18개 중 5개도 안 찼는데 지난 토요일엔 12팀을 돌려보냈다”며 “단체 회식도 늘어나면서 음식 재료 발주량도 늘렸다”고 말했다. 종로구의 한 고깃집 사장도 “10명 이상 단체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면서 “회사들이 당장 오늘부터 회식을 재개하는 것 같다”고 했다. 성동구 한양대 캠퍼스에서 만난 대학생 이경령(26)씨는 “동기들과 캠퍼스 잔디밭에서 중국 음식을 시켜 먹는 등 대학 생활의 재미를 되찾았다”며 활짝 웃었다. 결혼 준비를 하는 예비 신랑·신부들도 바빠졌다. 입소문이 난 웨딩홀은 올해 말까지 예약이 꽉 찼다. 왕십리에 위치한 웨딩홀 관계자는 “대체로 예약 시점이 빨라졌다”면서 “올가을 예식은 마감을 앞두고 있고 내년 봄 예식 상담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영업 시간 제한이 일시에 풀리면서 밤늦은 시간 택시를 잡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서울시는 거리두기 해제를 앞두고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운행하는 ‘올빼미버스’를 대폭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지만 지하철과 택시는 운영 확대가 쉽지 않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심야시간 작업의 안전 문제와 코로나로 인해 더욱 악화된 재정난 등으로 심야 연장을 재개할 계획이 없다”면서 “다만 오후 10시 이후 20% 감축 운행했던 것은 지난 14일 이후 전부 해제됐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은 종착역 기준 새벽 1시까지 운행하던 심야 연장근무를 방역 지침에 맞춰 2020년 4월 잠정 중단했고 지난 2월 전면 폐지했다. 택시기사들도 코로나 여파로 배달이나 택배 등으로 업종을 전환하면서 택시 수가 대폭 감소했다.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최근 영업시간이 연장되면서 다시 매출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지만 아직 체감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택시업 종사자들이 다시 돌아오려면 심야 할증료 등 택시 요금 현실화가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확진자 사이에선 거리두기 해제로 방역에 대한 경계가 느슨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감지됐다. 직장인 강모(40)씨는 “아직까지 확진된 적이 없어 불안함이 있지만 예전만큼 두렵지도 않고 환경도 달라졌다고 생각한다”며 “위생에 신경 쓰면서 조심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北 도발 속 한미 상반기 연합지휘소훈련 시작

    北 도발 속 한미 상반기 연합지휘소훈련 시작

    한미 군 당국은 18일부터 9일간 일정으로 상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시작했다.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 속에 진행되는 이번 지휘소훈련은 실제 기동훈련은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한반도 전쟁 발발 상황을 가정한 방어(1부)와 반격(2부) 등으로 진행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실병기동훈련은 없다.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장병들의 연합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연합방위태세를 한층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문재인 정부에서 실시되는 마지막 한미 연합훈련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16일 오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발의 발사체를 발사했고, 합참은 하루 뒤인 17일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아래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시험발사했다고 했다. 한미는 훈련 기간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연합 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북한이 오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맞아 신무기를 포함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등 무력시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은 한반도의 긴장을 조성하고 지역 정세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평화를 위한 대화의 테이블로 조속히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 “상하이 앞바다서 물건 썩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 셧다운 우려

    “상하이 앞바다서 물건 썩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 셧다운 우려

    중국이 제로 코로나(확진자 0명)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한 대규모 봉쇄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대란의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미국 CNN비즈니스는 1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항의 봉쇄로 전 세계 공급망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하이항은 연간 물동량 기준 4700만TEU(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로 세계 최대 무역항이다. 현재 중국 상하이항에 입항한 화물 컨테이너선은 평균 8일간 정박 중이다. 지난달 28일 도시 봉쇄 조치가 시작된 이후 상하이항의 컨테이너 대기 시간은 75% 늘었다. 상하이항 화물 트럭의 90%가 멈춰 서며 물류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냉동 창고로 이동하지 못한 식품들도 해상터미널 컨테이너 안에서 그대로 썩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전체 수출량의 6%를 차지했던 상하이항이 봉쇄 조치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셈이다. 미 블룸버그통신도 위성사진과 수출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상하이항 등의 물류 병목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기준 상하이항에 발이 묶인 컨테이너선은 222척으로, 지난달 대비 15% 증가했다. 이 여파로 인근 항구인 닝보저우산항에도 197척이 오가지 못하고 대기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상하이항의 여파가 리자오항과 칭다오항, 톈진항 등 중국 주요 항구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발 물동량의 급감은 글로벌 공급망의 셧다운 불안을 키우고 있다. 하루 2100대를 제조하는 상하이 테슬라 공장은 20일째 가동이 중단됐다. 상하이는 미국과 독일, 중국 업체가 연간 283만 3000대를 생산하는 중국 제2의 자동차 생산기지다. 자동차뿐 아니라 반도체와 전자업체도 타격을 받고 있다. 세계 최대 노트북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제조사인 콴타 공장의 생산이 전면 중단됐고, 소니와 애플 공급업체도 휴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중국의 대규모 봉쇄 조치가 세계 경제에 혼란과 변동성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투자은행 노무라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루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에 집중하면서 세계 시장이 (봉쇄 조치의) 심각한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발 공급망 대란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직후, 그리고 지난해 6월에도 발생한 바 있다.
  • 진주 남강변에 현대식 한옥 체험시설 조성...가족단위 숙박 등

    진주 남강변에 현대식 한옥 체험시설 조성...가족단위 숙박 등

    경남 진주시 망경동 망진산 인근 남강변 망경근린공원에 한옥 숙박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현대식 전통한옥 시설인 ‘전통문화체험관’이 건립된다.진주시는 망경동 망경공원 일원에 ‘전통문화체험관’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전통문화체험관은 진주지역 특성이 담긴 전통문화예술을 비롯해 전통음식, 공연, 행사, 숙박 등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현대식 한옥 체험시설이다. 전통문화체험관 조성 예정지는 망경근린공원 안 9700㎡ 부지다. 진주성과 촉석루를 조망할 수 있고 남강이 흐르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곳이다. 진주시는 전통문화체험관 조성 사업을 위해 지난해 12월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해 이달 초 완료했다. 예상 사업비는 177억원이다. 진주시는 국·도비 지원을 받기 위해 정부 관련 부처 및 경남도와 협의를 하고 있다. 올해안에 지방재정계획 반영 등 사업이 확정되면 내년 1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해 7월 완료 예정이다. 이어 내년 10월 전통문화체험관 건립 공사를 시작한 뒤 2024년 12월 준공해 개관할 계획이다.‘전통문화체험관’은 문화체험관 1동, 전통음식체험관 1동, 전통생활교육관 1동, 전통가족관 2동, 야외공연장·체험장 등으로 구성된다. 문화체험관은 진주를 대표하는 무형문화재인 진주검무, 진주한량무, 솟대쟁이놀이, 오광대놀이 등의 공연과 전통문화 강연 장소로 사용한다. 진주지역 전통문화 전시·체험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전통음식체험관은 진주의 전통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음식을 직접 조리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통생활교육관은 청소년들이 전통예절과 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시설로 학교 수련 활동을 할 수 있는 체험관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다도, 유교, 초청 강연 등 다양한 교육 체험을 할 수 있는 교육관, 체험관, 생활관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전통가족관은 가족 단위 이용객에게 숙박 편의를 제공하고 마음치유교육 등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체험공간으로 활용된다. 실내와 연계해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야외공연장과 야외체험장 등의 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진주시는 전통문화체험관이 조성되면 어린이·청소년 프로그램, 부부·가족 프로그램, 외국인 예절학교 프로그램, 전통문화 한옥 스테이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족간 소통과 전통문화의 현대적 계승 발전, 지역문화 발전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주시 관계자는 “사업 예정 지역은 진주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체험과 교육을 하는 시설 입지로 최적의 장소이다”며 “전통문화체험관이 개관하면 진주를 대표하는 현대적 감각의 전통문화 체험공간으로 역사·문화 관광자원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거리두기 해제 첫날, 회식·웨딩업체 문의 급증...심야엔 교통대란 예상

    거리두기 해제 첫날, 회식·웨딩업체 문의 급증...심야엔 교통대란 예상

    활기 띤 캠퍼스·식당가 표정 결혼업체 “인기 웨딩홀, 연말까지 꽉 차” ‘심야 버스’ 확대에도 지하철·택시는 부족 2년 넘게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18일 서울 도심 곳곳은 거리로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대학 캠퍼스와 식당가에도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서울 동대문구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최모(49)씨는 “코로나가 한창일 땐 테이블 18개 중 5개도 안 찼는데 지난 토요일엔 12팀을 돌려 보냈다”며 “단체 회식도 늘어나면서 음식 재료 발주량도 늘렸다”고 말했다. 종로구의 한 고깃집 사장도 “10명 이상 단체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면서 “회사들이 당장 오늘부터 회식을 재개하는 것 같다”고 했다. 성동구 한양대 캠퍼스에서 만난 대학생 이경령(26)씨는 “동기들과 캠퍼스 잔디밭에서 중국 음식을 시켜먹는 등 대학 생활의 재미를 되찾았다”며 활짝 웃었다.결혼 준비를 하는 예비 신랑·신부들도 바빠졌다. 입소문이 난 웨딩홀은 올해 말까지 예약이 꽉 찼다. 왕십리에 위치한 웨딩홀 관계자는 “대체로 예약 시점이 빨라졌다”면서 “올 가을 예식은 마감을 앞두고 있고 내년 봄 예식 상담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영업 시간 제한이 일시에 풀리면서 밤늦은 시간 택시를 잡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서울시는 거리두기 해제를 앞두고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운행하는 ‘올빼미버스’를 대폭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지만 지하철과 택시는 운영 확대가 쉽지 않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심야시간 작업의 안전 문제와 코로나로 인해 더욱 악화된 재정난 등으로 심야 연장을 재개할 계획이 없다”면서 “다만 오후 10시 이후 20% 감축 운행했던 것은 지난 14일 이후 전부 해제됐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은 종착역 기준 새벽 1시까지 운행하던 심야 연장근무를 방역 지침에 맞춰 2020년 4월 잠정 중단했고 지난 2월 전면 폐지했다. 택시기사들도 코로나 여파로 배달이나 택배 등으로 업종을 전환하면서 택시 수가 대폭 감소했다.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최근 영업시간이 연장되면서 다시 매출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지만 아직 체감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면서 “택시업 종사자들이 다시 돌아오려면 심야 할증료 등 택시 요금 현실화가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미확진자 사이에선 거리두기 해제로 방역에 대한 경계가 느슨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감지됐다. 직장인 강모(40)씨는 “아직까지 확진된 적이 없어 불안함이 있지만 예전만큼 두렵지도 않고 환경이나 분위기도 달라졌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위생에 신경쓰면서 조심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경고음 커지는 중국발 공급망 대란

    경고음 커지는 중국발 공급망 대란

    중국이 제로 코로나(확진자 0명)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한 대규모 봉쇄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대란의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미국 CNN비즈니스는 1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항의 봉쇄로 전 세계 공급망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하이항은 연간 물동량 기준 4700만TEU(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로 세계 최대 무역항이다.현재 중국 상하이항에 입항한 화물 컨테이너선은 평균 8일간 정박 중이다. 지난달 28일 도시 봉쇄 조치가 시작된 이후 상하이항의 컨테이너 대기 시간은 75% 늘었다. 상하이항 화물 트럭의 90%가 멈춰 서며 물류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냉동 창고로 이동하지 못한 식품들도 해상터미널 컨테이너 안에서 그대로 썩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전체 수출량의 6%를 차지했던 상하이항이 봉쇄 조치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셈이다. 미 블룸버그통신도 위성사진과 수출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상하이항 등의 물류 병목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기준 상하이항에 발이 묶인 컨테이너선은 222척으로, 지난달 대비 15% 증가했다. 이 여파로 인근 항구인 닝보저우산항에도 197척이 오가지 못하고 대기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상하이항의 여파가 리자오항과 칭다오항, 톈진항 등 중국 주요 항구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발 물동량의 급감은 글로벌 공급망의 셧다운 불안을 키우고 있다. 하루 2100대를 제조하는 상하이 테슬라 공장은 20일째 가동이 중단됐다. 상하이는 미국과 독일, 중국 업체가 연간 283만 3000대를 생산하는 중국 제2의 자동차 생산기지다. 자동차뿐 아니라 반도체와 전자업체도 타격을 받고 있다. 세계 최대 노트북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제조사인 콴타 공장의 생산이 전면 중단됐고, 소니와 애플 공급업체도 휴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중국의 대규모 봉쇄 조치가 세계 경제에 혼란과 변동성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투자은행 노무라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루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에 집중하면서 세계 시장이 (봉쇄 조치의) 심각한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발 공급망 대란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직후, 그리고 지난해 6월에도 발생한 바 있다.
  • [단독]도핑 검사 적발돼도 명문대 합격…약물 규정 없는 체육특기자 전형

    [단독]도핑 검사 적발돼도 명문대 합격…약물 규정 없는 체육특기자 전형

    도핑 검사 적발에도 고려대 합격고려대 “입시 규정에 도핑 조항 없어”교육부 등 지침 없어 대학별로 주먹구구학부모들 “도핑 위반에도 합격은 특혜”체육 특기생이 도핑 검사에서 적발됐는데도 유명 사립대에 합격한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고의적으로 금지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대학 입시에 도핑 검사 적발 여부를 반영하는 규정이 없다는 점은 공정성 시비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된다. 럭비선수 A(19)씨는 고교 3학년이었던 지난해 6월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스테이로이드 약물의 한 종류인 ‘메틸프레드니솔론’이 검출돼 경기 실적을 박탈당하고 1년 6개월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 약물은 ▲경기력 향상에 잠재적·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거나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거나 ▲선수 건강에 잠재적·실질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주는 등 세계도핑방지기구가 정한 세 개 기준 중 두 개 이상을 충족해 경기 기간 중 투약이 금지된 약물이다. 그러나 A씨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에서 고려대 체육특기자 전형을 통해 2022년 사범대학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A씨가 합격한 학과의 올해 특기자 전형 경쟁률은 9대 1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발목 인대 부상으로 대회 직전 어머니의 진통제를 먹었다가 적발된 것으로 고의성은 없었다”면서 “도핑에 적발된 3학년 성적은 박탈됐다”고 말했다. 고려대 체육 특기자 입시 요강에는 도핑 검사 여부를 반영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없다. 교육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등에서 도핑 관련 지침을 만들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대학별로 자체적으로 정한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다. 실제로 한국체대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서 제재를 받을 시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해당 선수가 도핑 검사에서 적발돼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학 입시 요강에 약물 검사와 관련해 입시 기회를 박탈하거나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면서 “징계 처분 때문에 공식적인 대회나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마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다보니 실제 피해를 입는 건 공정하게 경쟁하는 학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올해 자녀를 체육특기자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시킨 한 학부모는 “고의든 실수든 엄연히 지키라고 있는 규정을 어겼는데도 합격을 했으니 그 자리에 입학할 수 있었던 다른 학생이 대신 떨어진 것 아니냐”면서 “일부 성적이 박탈당해 다른 입시생보다 평가 대상 성적이 적은 만큼 사실상 학교가 특혜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려대 측은 “입시생의 3학년 성적 중 가장 높은 성적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 [STOP PUTIN] “당신이 이 나라 대통령이라면, 이 엄마의 울음을 들어봐라”

    [STOP PUTIN] “당신이 이 나라 대통령이라면, 이 엄마의 울음을 들어봐라”

    “당신이 이 나라 대통령이라면 어떻겠느냐? 이 동영상을 보고 이 엄마의 울음 소리를 들어봐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녹화돼 이틀 뒤 미국 CNN 방송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을 통해 방영된 인터뷰 도중 앵커 제이크 태퍼가 동영상을 봤을 것이라고 말하자 이렇게 되물었다. 태퍼는 직접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찾아 독점 인터뷰를가졌다. 그가 말한 동영상은 한 어머니가 주유소 맨홀에 던져진 시신의 신원이 아들로 확인되자 오열하는 모습을 담은 것이었다. “이건 내가 일생 동안 보아온 것 중에 가장 끔찍한 것이다. 난 무엇보다 아버지로서 이 동영상을 본다. 가슴이 미어진다. 비극이다. 고통스럽다. 이 여인과 같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정도를 짐작할 수조차 없다. 가족의 비극이다. 재앙이다. 여러분이 지금 잃고 있는 꿈이며 인생이다. 우리는 아이들을 위해 살아간다. 진실이다. 아이들이야말로 하느님이 주신 최상의 것이다.” 그는 이런 동영상을 보면서 가족사와 정부 안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떼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내겐 너무 큰 고통이다. 아버지로서 볼 수가 없다. 여러분 모두가 바라는 것은 복수하며 죽이는 것뿐일 것이기 때문이다. 난 수많은 이들이 죽고 사랑하는 이를 잃었기 때문에 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이 동영상을 봐야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이런 고통을 끝내기 위해 평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압력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우리 모두는 전쟁이 끝없이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길면 길수록 많은 것을 잃게 된다.” 미국 온라인 매체 데일리 비스트에 따르면 이 여인은 키이우 근처 부조바 마을에 사는데 지난 10일 어린 아들의 시신을 확인하자 이렇게 오열한 것이었다. 부차를 비롯해 키이우 외곽 지역의 마을들에서 러시아군이 퇴각하기 전에 벌인 잔학한 행위들은 그 동안 많이 국내 언론에도 소개됐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이 일대에서 900구 정도의 민간인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물론 러시아는 일체 그런 일 없었으며 우크라이나 측이 자작극을 꾸민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조작하거나 연출했다고 주장하는 내용들은 위성 사진 등의 증거로 잘못된 것임이 드러났다. 다시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이다. “러시아는 이걸 ‘군사작전’이며 ‘전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부차에서 일어난 일을 봐라. 심지어 전쟁이 아니라 제노사이드란 점이 명백하다.” 그는 덧붙였다. “그들은 그냥 사람들, 병사들이 아니다, 사람들을 죽인다. 그들은 거리에 있는 사람들을 쏜다.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다, 버스를 타다, 걷다가 총에 맞는다. 거리에 시신들이 줄지어 나뒹군다. 병사들이 아니다. 민간인들이다. 그들은 사람들의 손을 묶는다. 그들은 어머니들을 강간하면서 아이들에게 지켜보게 강요했다. 그 뒤 그들은 사람들을 우물이나 집단묘지에 던졌다. 어린이들, 어른들, 어르신들 모두.”위 기사와 관련된 내용은 동영상 시작 4분 10초쯤에 나옵니다.
  • 부산 이어 서울 ‘목란’ 본점도 문 닫는 이연복…200m 거리 37억 주택 낙찰 이유는

    부산 이어 서울 ‘목란’ 본점도 문 닫는 이연복…200m 거리 37억 주택 낙찰 이유는

    스타 셰프 이연복이 운영하는 유명 중식단 ‘목란’ 서울 본점도 결국 코로나19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문을 닫는다. 구체적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보다 작은 규모의 인근 건물을 매입해 ‘목란’ 상호를 유지한 채 새롭게 출발한다. 18일 연합뉴스는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을 인용해 법인 목란이 지난 12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경매에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90-2 소재 전용면적 327㎡(토지면적 296.9㎡) 단독주택을 37억 700만원에 낙찰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단독주택은 목란 서울 본점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200m 떨어진 곳에 있다. 이연복 셰프 부인인 이은실 목란 대표는 연합뉴스를 통해 “아직 조심스럽다”며 “코로나19로 영업에 큰 타격을 받았다. 경매로 건물을 매입해 작은 규모로 새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택을 근린생활시설로 용도 변경한 뒤 법인 명의로 대출을 받아 매입 자금을 충당할 계획”이라며 “경매로 낙찰받은 단독주택은 현재 임차해 사용 중인 식당 건물의 반도 안 될 정도로 규모가 작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적자와 인력난으로 인해 영업 규모를 축소해 새로 출발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올해로 24년째 운영 중인 목란 서울 본점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엔 치열한 사전 예약 경쟁을 뚫어야 할 정도로 인기 식당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2년간 이어지면서 식당 운영에 타격을 받았다. 직원들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돼 영업을 중단해야 했을 때도 매달 임차료를 내야 했다. 이연복 셰프는 지난달 MBN ‘신과 한판’에 출연해 “이 시기(코로나19 팬더믹)에 재미 보고 잘 버티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우리도 쉽지 않다. 지난해(2021년) 매출 통계를 보니, 1억 2000만 원 적자였다”면서 “코로나 때문에 2인 밖에 못 받았다. 테이블이 꽉 차도 인원이 적고 2인이 먹으면 얼마나 먹겠냐. 이건 다 피해갈 수 없는 것이다. 열심히 뛰어서 적자를 메꿔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2017년 부산 기장군에 문을 열었던 목란 분점 또한 인력 수급난으로 오는 30일을 끝으로 폐업한다. 이 셰프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산은 인력난으로 종료 하는 거고 서울이 작년 적자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연복 셰프는 주한대만대사관 조리장 등을 거쳐 1998년 자신의 식당을 열고 오너셰프가 됐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BS ‘생활의달인’ 등에 출연하며 스타셰프로 이름을 알렸다.
  • [지구를 보다] 中 항구에 갇힌 배 수백 척… ‘최악의 물류대란’ 코앞에

    [지구를 보다] 中 항구에 갇힌 배 수백 척… ‘최악의 물류대란’ 코앞에

    중국 상하이가 코로나19 방역정책으로 봉쇄된 가운데, 봉쇄로 인해 육상 물류가 어려워지자 상하이 항구로 컨테이너선들이 몰리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가 봉쇄된 이후 상하이 항구에서 병목현상이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몰린 컨테이너선들이 병목현상을 피하기 위해 인근 항구로 우회하면서, 닝보-저우산항까지 혼잡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이 공개한 위성 사진은 11일 기준 상하이에서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들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 현재 상하이로 진입하지 못한 채 발이 묶인 컨테이너선은 222척으로 확인됐다. 한 달 전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인근 닝보-저우산항에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도 197척에 달해 지난달보다 17% 증가했다. 리자오항, 둥자커우, 칭다오항 등 주요 항구에 몰려있는 컨테이너선도 지난달보다 33% 증가한 121척으로 확인됐다.상하이 항구를 오가는 선주와 상인에 따르면, 현재 상하이에서는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항만 노동자 부족 등으로 선박에서 화물을 내리는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구리 및 철광석 등 금속을 운반하는 선박은 물품을 항구에 내린다 해도 물건을 항구에서 가공공장까지 보낼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해당 선박도 항구에 물품을 아예 내리지 못한 채 연안에 멈춰 서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상하이 봉쇄로 인한 항구 혼잡은 이미 다른 항구로 번지고 있으며, 선박들은 트럭 운송 서비스에 큰 문제가 없는 칭다오나 톈진 등 더 북쪽 항구로 우회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 탓에 11일 기준 톈진에서 대기 중인 선박은 54척으로, 한 달 만에 29%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상하이 봉쇄로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는 글로벌 물류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상하이의 봉쇄가 언제 풀릴지 알 수 없는 만큼, 글로벌 물류대란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강압적인 봉쇄에 반발한 중국 상하이 시민들  한편 중국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신규 감염자가 급증하자, 1000만 명이 넘게 사는 대도시를 잇따라 봉쇄해 왔다. 지난달 말에는 인구 2500만 명의 상하이시에서 1만 명 대의 일일 신규확진자가 발생하자 전면 또는 부분 봉쇄에 들어갔다. 봉쇄 기간이 길어지자 상하이 내에서는 식료품과 의약품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현지 시민들은 당국의 일방적인 방역 조치에 항의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고, 경찰이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시민을 폭행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 김정은 옆 ‘새로운 얼굴’…김여정도 한 ‘초상휘장’ 없이 밀착 의전

    김정은 옆 ‘새로운 얼굴’…김여정도 한 ‘초상휘장’ 없이 밀착 의전

    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이 그의 의전을 도맡는 모습이 포착됐다. 18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부터 북한 매체가 방영하는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영상에 한 여성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반묶음 헤어스타일에 단정한 남색 투피스를 입은 이 여성은 지난 11일 80층짜리 아파트가 들어선 평양 송화거리의 준공식 당시에도 무대 밑 왼편에 자리를 잡고, 테이프 커팅을 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을 지켜봤다. 또 지난 13일 김 위원장이 조선중앙TV 간판 아나운서 리춘히 등에게 새집을 선사해 화제가 됐던 평양 보통강 강변의 고급 테라스식 주택지구 ‘경루동’ 준공식 때도 김 위원장의 곁을 지켰다. 또 김 위원장이 주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거리를 걸을 때는 김 위원장의 바로 옆에 서거나 때로는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김 위원장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바삐 움직였다. 지난 15일 북한 최대명절인 김일성 생일 110주년(북한 ‘태양절’ 명명)에 열린 중앙보고대회 행사장에서도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주석단에 나란히 서서 손을 흔들 때 역시 이 여성은 구석에 조용히 서서 그 모습을 지켜봤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여성이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초상휘장을 달지 않은 것이다. 그는 배지를 착용하는 위치에 은색 꽃 모양 브로치를 달고 있는데 북한에서 김일성·김정일 초상휘장을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김 위원장과 그의 아내 리설주 여사 정도가 유일하다. 심지어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도 가슴에 초상 휘장을 단 채 활동한다. 지금까지 각종 현장에서 김 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했던 사람은 ‘로열패밀리’인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을 제외하고는 현송월 당 부부장 정도가 유일하다. 통일부는 여성의 구체적인 신원을 분석 중이다.
  • 총 무서워 미국가겠나...‘지하철 난사’ 이어 이번엔 쇼핑몰 총격

    총 무서워 미국가겠나...‘지하철 난사’ 이어 이번엔 쇼핑몰 총격

    뉴욕 지하철 총기난사 나흘만에 이번엔 주말 대낮 쇼핑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도인 컬럼비아 경찰은 부활절 전날인 이날 오후 2시쯤 인파로 붐비던 컬럼비아나 센터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15∼73세의 쇼핑객 9명이 총상을 입고 5명이 대피 중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경찰은 최소 3명이 쇼핑몰 안에서 총기를 꺼내 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몇 명이 실제 총을 쐈는지 조사 중이다. 경찰은 사건 직후 3명을 붙잡았으며 이 가운데 22세 남자 1명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그에게는 불법 총기 소지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AP는설명했다. 경찰은 최소 총기 1정을 압수한 상태다. 경찰은 서로 알던 용의자들 간에 갈등이 일어나 총격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불특정 다수를 노린 무차별 총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한 쇼핑객은 AP 인터뷰에서 총소리가 들린 후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대피하면서 식당 테이블이 넘어지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쇼핑몰 직원들은 당시 총격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지만 경보를 듣고서 상황을 파악했으며, 이후 출동한 경찰의 지시대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쇼핑몰 측은 성명을 내고 이번 총격이 무분별한 폭력행위라고 규탄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이달 들어 지난 3일 새크라멘토 총격사건, 지난 12일 뉴욕시 전철역 총기 난사 사건 등 총격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 BTS, 11개월 만의 신보 예고…6월 10일 ‘디데이’

    BTS, 11개월 만의 신보 예고…6월 10일 ‘디데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오는 6월 컴백을 예고했다. BTS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 마지막 날 공연에서 ‘2022. 6. 10’이라는 날짜를 공개했다. 이날 무대 마지막 곡인 ‘퍼미션 투 댄스’가 끝난 뒤 등장한 흑백 영상에 멤버들 모습이 나타나며 ‘우리는 방탄이다’(WE ARE BULLETPROOF)라는 자막이 떴다. 곧이어 검은색 배경에 흰색으로 ‘2022. 6. 10’이라는 숫자가 등장했다. 별다른 설명은 없었지만 컴백 날짜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BTS의 새 앨범은 지난해 7월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가 수록된 싱글 발매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6월 10일은 BTS의 데뷔 날짜와도 연관되어 있다. BTS는 2013년 6월 13일 데뷔했는데, 그동안 이날을 전후해 1∼2주간 ‘페스타’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열고 팬들과 만나왔다. 앞서 소속 레이블 빅히트뮤직은 지난해 BTS의 장기 휴가 소식을 알리며 “휴가를 마친 후 ‘새로운 챕터’를 여는 신규 앨범 발매와 공연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BTS는 이날 4회에 걸친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마무리했다. 회당 5만 명씩, 모두 합쳐 20만 명이 공연장인 얼리전트 스타디움을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공연이 생중계된 라스베이거스 시내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도 나흘간 2만 2000명, 온라인 생중계로 182개 국가·지역에서 약 40만 2000명 등 약 62만 4000명이 BTS 공연을 즐겼다. BTS는 공연 뒤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들의 사랑 덕분에 4일간의 소중한 공연을 할 수 있었다. 진심을 다해 즐겨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 박지영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초대 챔프 ‘와이어 투 와이어’

    박지영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초대 챔프 ‘와이어 투 와이어’

    박지영(26)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설 대회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박지영은 17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662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어 낸 박지영은 2위 이채은(23)을 6타 차로 제치고 KLPGA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첫날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박지영은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 타이인 8언더파를 기록했다. 2, 3라운드에서 각각 1타 차, 4타 차로 리더보드 꼭대기를 지켰고, 이날 격차를 더 벌렸다. 이날 박지영은 전반에 보기와 버디를 각각 1개씩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 이채은이 11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넣고, 12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여 2타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박지영은 13번 홀(파4)에서 4.5m 버디 퍼트를 성공해 3타 차로 달아났고, 17번 홀(파4) 5m 버디 퍼트까지 집어 넣었다. 이채은은 같은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박지영은 18번 홀(파5)에서 챔피언조 선수 중 가장 긴 6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2015년 신인왕인 박지영은 2016년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2018년 효성 챔피언십, 지난해 11월 S-OIL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이날 5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박지영은 우승 상금(1억8000만원)과 오는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미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출전권을 받았다. 이채은은 2위로 자신의 정규투어 최고 순위를 남겼고, 2위로 출발했던 이다연(25)은 한 타를 잃어 3위(10언더파 278타)로 밀렸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유소연(32)은 공동 13위(3언더파 285타)로 메인 스폰서 대회를 마쳤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인 장수연(28)은 공동 23위(1언더파 287타), 지난 시즌 6승으로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했던 박민지(24)는 올해 첫 출전 대회에서 공동 28위(이븐파 288타)에 자리했다.
  • [STOP PUTIN] 복음 목사 F 그레이엄 “푸틴 위해 우리 모두 기도 올리면”

    [STOP PUTIN] 복음 목사 F 그레이엄 “푸틴 위해 우리 모두 기도 올리면”

    미국의 복음주의 목사 프랭클린 그레이엄이 폭스뉴스 시청자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해 소셜미디어에서 지탄이 쏟아지고 있다고 온라인 매체 더랩(THE WRAP)이 1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2018년 100세를 꽉 채우고 세상을 떠난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부활절을 이틀 앞둔 전날 폭스뉴스 디지털의 모린 매키와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의 침공에 항거하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존경한다면서도 기도를 올리면 푸틴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빌리 그레이엄 복음협회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그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존경한다. 그리고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길 원한다. 온통 혼란이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걱정된다. 푸틴 대통령이 게임을 끝내는 방법이 뭔지 모르겠다. 그러나 내 생각에 우리는 하나님이 그의 마음을 바꿀 수 있도록 기도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레이엄 목사는 사람들이 푸틴을 위해 기도를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널리 알려진 대로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지금까지 30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군인들과 민간인 희생자를 낳고, 무려 710만명이 살던 곳을 떠나 피란 길에 오르게 했는데 그를 위해 기도를 올리라는 얘기를 스스럼없이 늘어놓은 것이다. 그는 “푸틴을 위해 기도하라고 권하고 싶은데 (이 대목에서) 오해를 사고 싶지는 않다. 난 하나님이 그의 마음을 바꿀 수 있게 해달라고 사람들이 기도를 올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가 마음을 바꾸면 자신이 연루된 죄악의 실체를 보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는 회개할 것이고 전쟁을 돌릴 것이다. 우리가 기도하면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전쟁이에요, 프랭키. 푸틴이 걱정된다는 건가요? 그가 당신의 (비밀을 폭로할) 테이프를 갖고 있는 건가요?”라고 물었다. 첩보원 출신이 푸틴 대통령이 첩보기관들을 활용해 많은 이들의 약점을 폭로하겠다고 겁박한다는 속설에 근거해 약점 잡힌 게 있느냐고 비꼰 것이다. 다른 이용자는 “당신은 하나님의 말씀을 오해하고 있다. 푸틴을 찬양하는 어떤 이도 가슴 속에 주님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협잡꾼님, 당신부터 회개하세요”라고 적었다. 아예 “푸틴을 위해 기도하라고, XXX”이라고 욕설을 퍼부은 이도 있었다. 밴지 커리란 사람은 “왜 살인자 친구 푸틴에게 강론을 하지 그러느냐, 그는 무고한 이들을 죽여 가장 큰 죄악을 저지르고 있다. 그에게 이 전쟁을 끝내라고 말하는 대신, 그것이 멍청한 요청이라 휴전이라도 해달라고 청해야 한다는 거냐! 어떻게 된 거냐?”라고 쏘아붙였다. 빌 웡은 그레이엄 목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 나서기도 전인 2015년부터 푸틴과 친구를 먹었다고 사진을 증거로 내보였다. 로베르토 소넨버거는 “내 생각에 최선은 프랭클린 그레이엄을 위해 기도하는 일인 것 같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이 푸틴이 어떤 사람인지 프랭클린을 계몽시킬지 모르니까”라고 비꼬았다. 한 사람은 그를 소시오패스라며 “그가 공화당원들에게 우크라이나에서 강간 당하는 아이들과 산 채로 불태워지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지 말라고 주장하는 사이에 푸틴은 그런 일들을 명령하고 있다. 우리 말을 믿어라. 악마는 실재한다”고 신랄하게 공격했다. 존 털리는 “자유롭게 외부의 어떤 압력도 받지 않고 말하는데 프랭클린 그레이엄과 우익과 폭스(faux) 뉴스 편인 모든 기독교인들은 모든 방식으로 Fxxx!”이라고 했다. 리처드 살라스는 “위선자가 러시아 선전매체들의 일부인 쇼에서 기도를 간구했다. 됐네(No thanks)”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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