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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정국 “난 아직 아마추어” 자책... 왜?

    BTS 정국 “난 아직 아마추어” 자책... 왜?

    방탄소년단(BTS) 슈가의 콘서트에 특별출연자로 참석한 정국이 무대에서 가사를 실수해 속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지난 5일 정국은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 방송에서 본인이 특별출연자로 참석했던 슈가 솔로 콘서트를 언급했다. 앞서 지난 4일 슈가는 송파구 KSPO DOME에서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어거스트 디 투어 디에이 앙코르 콘서트 더 파이널’을 열었다. 이날 정국은 깜짝 특별출연자로 출격해 슈가의 믹스테이프 ‘Burn it’을 열창하며 슈가를 응원했다. 문제는 정국이 오랜만에 만난 팬클럽 아미들의 함성에 놀랐는지 가사 일부를 실수한 것이다. 사실 말하지 않으면 모를 만큼 사소한 실수였지만 정국은 콘서트가 끝난 이후에도 계속 신경이 쓰였는지 결국 라이브 방송에서 이같이 밝혔다. 같은 날 ‘하...’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켠 그는 시작과 동시에 “너무 긴장했나 봐요”라며 “윤기형 공연을 망치면 안 되는데...”라고 했다. 이어 “오래간만에 그렇게 많은 아미를 보는 게 오랜만이라 긴장했나 봐요”라면서 “그래서 가사를 절어버렸어요”라고 말하며 어색한 웃음을 보였다. 아미와 슈가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그는 “이렇게 실수하면 안 되는데. 너무 아쉽다. 이런 나 자신 용서하지 못해”라며 “나도 아직 아마추어인가보다”라고 말했다. 이날 라이브 방송에는 슈가도 채팅으로 참여했다. 정국은 슈가가 들어온 것으로 보고 “내일 기회를 달라. 내일 다시 가면 안 돼요 형?”이라며 재공연을 요청했다.
  • “열심히 일하러 떠나라”… 9월엔 서울 워케이션 설명회

    “열심히 일하러 떠나라”… 9월엔 서울 워케이션 설명회

    판교에 이어 이번엔 서울 한복판에서 워케이션(일과 휴가의 합성어) 설명회가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오는 9월 5일 오후 1시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서울지역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제주 워케이션 서울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도는 지난 6월 1일 판교에서 수도권 기업을 대상으로 첫 워케이션 설명회를 열어 많은 기업의 관심을 모았으며, 설명회에 참석한 대기업 등 10개사는 제주 곳곳의 워케이션 인프라를 돌아보는 팸투어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 설명회는 참가 기업 중심으로 진행한 판교 설명회와 달리 워케이션에 관심 있는 시민들도 자유롭게 행사장을 찾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도내 민간 워케이션 시설 외에 유관기관인 제주관광공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과 통합 마케팅을 통해 제주 워케이션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9월부터 본격 운영되는 공공 워케이션 오피스 2개소(서귀포 혁신도시, 제주시 원도심)에 대한 상세한 시설 소개와 이용지원 프로그램도 처음 공개한다. 이어 도내 곳곳에 분포한 다양하고 개성 있는 민간 워케이션 오피스 시설과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기업들이 도 전역에서 원하는 장소를 선택해 워케이션을 진행할 수 있도록 통합적인 혜택을 안내할 계획이다. 정규 설명회 외에도 기업과 제주도, 각 민간오피스와의 1대 1 개별 상담 테이블도 운영할 예정이다. 도는 8월부터 수도권 기업에서 지정된 민간 워케이션 시설을 이용할 경우 최대 52만 원 상당의 오피스 및 여가프로그램 이용 바우처를 제공할 방침이다. 오피스 바우처사업은 수도권 기업의 임직원이 공모를 통해 선정된 도내 민간 워케이션 오피스를 이용할 경우 1인 1일 3만원의 오피스 이용 바우처를 14일 범위 내에서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바우처를 지급받는 기업 임직원에게는 퇴근 후 제주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충분한 휴식을 즐기고 일과 삶의 균형을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 바우처를 1인 5만원 범위내에서 주1회 총 2회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설명회에 참여한 기업 중 현장 접수를 통해 오는 9월 중 제주의 워케이션 프로그램과 시설을 답사하는 워케이션 팸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설명회 참여 신청은 8일부터 제주도 투자유치 누리집 ‘인베스트제주(investjeju.or.kr)’를 통해 접수받을 예정이다. 최명동 도 경제활력국장은 “제주 워케이션에 대한 수도권 기업들의 관심도가 높아 판교에 이어 서울 설명회를 기획하게 됐다”며 “제주가 워케이션 최적지로 평가받는 만큼 풍부한 지원, 세심한 설계로 더 많은 기업들이 제주에서 워케이션을 즐기고 업무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뭔지 몰라도 그냥 뛰었어요”…9호선 대피소동은 BTS 팬 비명 때문

    “뭔지 몰라도 그냥 뛰었어요”…9호선 대피소동은 BTS 팬 비명 때문

    지난 6일 서울 지하철 9호선에서 “난동범이 있다” 등 오인신고가 접수돼 지하철 안이 아수라장이 됐다. 소동이 일어나기 전에 찍힌 영상이 공개되면서 아이돌 팬들의 비명이 소동의 발단이 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6일 오후 8시 36분쯤 김포공항역 방향으로 향하던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 승객으로부터 “이상한 냄새가 난다” “사람들이 뛰어다니고 넘어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급히 현장에 출동했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신논현역에서 열차를 멈춘 뒤 승객들을 급히 대피시켰다. 이 과정에서 급히 뛰쳐나가던 승객 7명이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었다. 이 중 6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한명은 현장에서 치료받았다.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당시 열차 내 모습을 촬영한 사진에는 승객들이 급히 대피하면서 놓친 신발과 가방 등 소지품이 널브러져 있었다. 비슷한 시각 경찰에는 “역사 안에 난동범이 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경찰은 역사 내부를 수색했으나 난동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소동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트위터 등 SNS에는 ‘독가스 테러다’ ‘칼부림이 났다’ 등 확인되지 않은 글이 실시간으로 확산하기도 했다. 한 이용자는 “신논현역 급행에서 난동 피우는 승객 있다고 열차 멈추고 경찰들 테이저건 들고 몽둥이랑 방패 들고 뛰어다닌다”는 글을 올렸다.이와 관련해 아이돌 팬들이 고성을 지른 것이 소동의 발단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이날 송파구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30)의 솔로 콘서트를 관람하고 귀가하던 팬들이 슈가의 SNS 라이브 방송을 보다가 소리를 질렀다. 영상 외에도 트위터 등에는 “슈가가 타투 보여주자마자 다들 (지하철 안에서) 단체로 소리를 질렀다”는 등의 목격담이 전해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슈가가 콘서트 직후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타투를 공개했는데, 당시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던 팬들이 이를 보고 신나서 소리를 질렀다”면서 “(고성을 들은) 옆 칸 사람들은 패닉이 와서 대피하기 시작했고, 경찰 신고가 들어가면서 가스 누출이나 칼 소지 루머가 퍼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도 “오후 8시 33분쯤 슈가가 라이브 방송에서 타투를 공개했고, 지하철에서 이를 시청하던 팬들이 소리를 질렀다”면서 “이어 8시 34분쯤 소방과 경찰에 신고가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인파가 많은 지하철 안에서 누군가 비명을 지르자 최근 잇따른 흉기난동으로 불안을 느끼던 승객들이 이유도 모른 채 일단 비명소리가 난 곳에서 대피하려다가 벌어진 소동으로 추정된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라이브 알람이 뜨자마자 ‘와아아’ 소리가 나기 시작했고, 슈가의 타투가 공개되자 다른 칸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면서 “그러더니 누군가 뛰기 시작했고, 승객들이 웅성웅성 대던 중에 비명소리가 두어번 더 들리자 앉아 있던 승객들도 일어나 다른 칸으로 뛰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그는 “뛰는 사람들 중에 ‘왜 뛰세요? 무슨 일이에요?’라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고, ‘몰라요. 비명소리 들려서 일단 뛰는 거예요’라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뛰면서도 모두가 왜 뛰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뛰고 보자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후 사람들이 차량 사이 출입문에 몰려서 대피 행렬이 정체가 됐고, 중간에 넘어진 사람을 부축해주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후 열차가 신논현역에 도착하자 승객들이 모두 내려 대피하고, 무장한 경찰과 방독면을 쓴 소방관 등이 현장을 조사했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 무역인재 육성 ‘큰 호응’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 무역인재 육성 ‘큰 호응’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달 한국무역협회와 협업해 전국의 취업준비생 140여명에게 ‘무역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큰 호응 속에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교육생들이 손꼽은 교육과정의 하이라이트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직원 18명이 멘토로 참가한 ‘해외마케팅 경진대회’와 ‘수출 시뮬레이션’ 과정이었다. 각 분야의 무역전문가로 구성된 직원 멘토들은 수출 아이템 선정, 마케팅 전략수립, 가격분석, 영업 프레젠테이션 기법 등 현직자의 관점에서 현장감 넘치는 경험을 전수했다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선발된 58명의 우수교육생들은 2박3일 동안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사옥을 방문, ‘수출영업 롤플레잉’, ‘취업 토크콘서트’, ‘현업 무역업무 체험’ 등의 교육과정을 통해 무역과 해외영업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실무를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생들은 이론수업과 더불어 인천항에 위치한 갑문 홍보관 인근 물류창고를 방문해 컨테이너 적재, 적하 작업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생생한 무역산업 현장을 체험하기도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무역전문가 집단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글로벌 무역인재를 양성해 청년 취업난 해소에 기여하겠다”며 “우리가 당면한 각종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회사의 전문성을 발휘해 기여함으로써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1년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와 함께 취업정보 획득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방거점 취업준비생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난해 대구경북, 부산지역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올해는 수도권 취업준비생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 “난동범 있다” 오인 신고에…9호선 지하철 대피 소동

    “난동범 있다” 오인 신고에…9호선 지하철 대피 소동

    잇따른 흉기난동 사건으로 시민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서울 지하철 열차 안에서 뚜렷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신고가 동시다발로 접수돼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6일 오후 8시 36분쯤 김포공항역 방향으로 달리던 서울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 승객으로부터 “이상한 냄새가 난다. 사람들이 뛰어다니고 넘어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열차가 신논현역에 멈춘 뒤 일부 승객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과정에서 부상자 7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부상자 가운데 6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한 명은 현장에서 치료받았다. 비슷한 시각 경찰에는 “역사 안에 난동범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역사 내부를 수색했으나 역시 난동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승객들이 처음 동요하기 시작한 이유는 파악되지 않았다.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독가스 테러다’, ‘칼부림이 났다’ 등 확인되지 않은 글이 실시간으로 퍼졌다. 한 이용자는 “신논현역 급행에서 난동 피우는 승객 있다고 열차 멈추고 경찰들 테이저건 들고 몽둥이랑 방패 들고 뛰어다닌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엑스 이용자는 “잘못된 정보를 더 이상 퍼트리지 말아달라”며 관련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 젊은이들 신앙 대축제… ‘K콘텐츠’ 관광 활성화

    젊은이들 신앙 대축제… ‘K콘텐츠’ 관광 활성화

    2027년 열릴 가톨릭 세계청년대회의 개최지가 6일 서울로 낙점되면서 가톨릭 교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교황의 한국 방문이 이뤄지면 1984년·1989년 방한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2014년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역대 네 번째가 된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이날 세계청년대회 폐막 미사가 열린 포르투갈 리스본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청년대회는 특정 종교, 이념으로 가르는 만남이 아니라 선의를 지닌 모든 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짚으며 “모든 인류의 형제애와 영적, 사회경제적 선익을 위한 행사로 만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우리나라의 가톨릭 신자가 적다는 한 외신 기자의 지적에 대해 “5000만 인구의 10%가 가톨릭 신자로, 복음화를 위해 적은 숫자지만 한국 가톨릭 교회는 살아 있는 영적 힘이 있다”며 “대회에 참가하는 세계 청년들은 한국 교회의 색다른 깊이를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예상 참가 규모에 대해서는 “유럽처럼 100만~200만명씩 오긴 어렵겠지만 2007년 호주(30만명) 때보다는 많이 올 거라 본다”고 답했다. 세계청년대회는 ‘젊은이의 교황’으로 불렸던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1984년, 1985년 세계 각국 젊은이들을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 초대한 것을 계기로 시작돼 전 세계 청년들과 교황이 만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닷새에서 엿새간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는 오전에는 출신국·언어별 교리 교육이 진행된다. 오후에는 주최 교구와 여러 참여국이 준비한 가톨릭 문화 공연, 전시, 기도회, 음악 공연, 스포츠게임, 레크리에이션, 성지 순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천주교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세계청년대회는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참석할 수 있도록 개방해 진행된다. 지금까지 40만~400만명이 참가해 왔다. 앞서 1995년 마닐라에서 행사가 열렸을 당시 폐막 미사에 역대 최대 규모인 400만명이 몰리며 교황 참가 모임 최대 인파로 기네스북에 기록되기도 했다. 서울대교구 측은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에 70만∼10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20만∼30만명이 외국인일 것으로 예상된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각국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으며 ‘K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부대 행사를 통해 관광산업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2027년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서울에서 열리는 본대회에 앞서 전국에서 교구 대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 천주교계는 외국인 참가자들이 각 교구 소재지를 방문해 홈스테이, 관광, 문화유산 탐방,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향유할 수 있도록 이끌 예정이다.
  • 서울 온 대원들 “지금은 괜찮다”… 야경 시티투어에 한류체험·쇼핑

    서울 온 대원들 “지금은 괜찮다”… 야경 시티투어에 한류체험·쇼핑

    “폭염 때문에 도저히 야영장 텐트에서 지낼 수 없어서 어제 서울로 올라왔어요.” 6일 서울 용산구 한 대형 쇼핑몰에서 만난 영국 스카우트 대원 A(14)군의 얼굴은 강한 햇볕에 발갛게 익은 채였다. 이곳을 포함해 명동 일대 식당이나 카페, 상점, 영화관 등에선 스카우트 스카프를 두른 외국인 청소년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몇몇 스카우트 대원들의 다리에는 벌레에 물린 자국이 얼룩덜룩하게 남아 있었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 조기 철수한 대표단들은 이날 서울 등에서 휴식을 취하며 남은 일정을 이어 갔다. 참가국 중 가장 많은 4500명을 파견한 영국은 전날부터 용산구, 강남구, 종로구, 중구, 경기 성남 등 여러 호텔로 나눠 숙박했다. 미국 대표단은 이날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출발했다. 싱가포르 대표단은 한국수자원공사 인재개발원에서 머문다. 이날 만난 대부분의 대원은 “힘들었지만 지금은 괜찮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영국에서 온 B(15)군도 “음식이나 화장실은 괜찮았지만 더위가 힘들었다”면서 “몇몇 대원들은 벌레에 물려 고생했는데 어제는 정말 좋은 호텔에서 지냈다”고 전했다. 안전을 위해 급작스럽게 조기 퇴영이 결정되다 보니 혼란도 겪었다. 이날 서울에 올라온 여러 대원은 대체할 문화 체험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쇼핑하며 시간을 보냈다. A군은 “이번이 첫 잼버리인데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내게 돼 아쉽다”면서 “조금 전 템플스테이를 할 거라고 안내받았다”고 말했다.주말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도 무더위와 열악한 시설, 미흡한 진행 탓에 서울로 올라온 이들을 보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모(51)씨는 “더위에 고생을 많이 한 탓인지 밝은 아이들이 없고 다 지쳐 보인다”면서 “다른 나라 친구들과 교류하러 왔을 텐데 서너 명씩 모여 다닌다고 무슨 재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학부모 김모(48)씨는 “점심을 먹는데 인원은 많고 자리는 부족하다 보니 아이들이 바닥에도 널브러져 앉아 있었다”면서 “멀리 온 만큼 이제라도 좋은 추억을 쌓고 갔으면 하는 바람인데 관광도 제대로 못 한다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가 각종 문화·역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서울에 있는 영국 대원들을 대상으로 시티투어버스 야경코스 운행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영국 대원 200여명은 이날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반포대교, N서울타워, 남대문시장, 청계광장 등 서울의 주요 명소를 둘러봤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맷 하이드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 개러스 위어 주한영국대사관 부대사와 만나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영국 측은 수도권에 머무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공유의 장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오 시장은 이들에게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여의도 한강공원 등의 장소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대형 체육관, 대학 강당 등도 물색하고 있다. 또 버스킹의 성지인 홍대 등에서 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밖에 시는 광화문광장 서울썸머비치, 여의도 한강공원 눕콘 등 여름 행사에 대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북악산, 인왕산 등을 오르는 서울 야경챌린지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야영을 희망할 경우 여의도 한강공원 일부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 ‘잼버리 반전’ 총력 지원 나선 재계… 물·화장실부터 의료진까지 챙긴다

    ‘잼버리 반전’ 총력 지원 나선 재계… 물·화장실부터 의료진까지 챙긴다

    세계 159개국에서 4만 3000여명이 참가한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파행 운영되자 재계가 후방 지원에 나섰다.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행사인 만큼 대기업들은 각 그룹사의 역량을 총동원해 잼버리의 ‘반전’을 돕겠다는 분위기다. 잼버리의 성공적 운영은 민관이 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새만금 잼버리 지원 선봉에 나선 기업은 삼성그룹이다. 지난 4일 이온음료 10만개와 비타민음료 10만개 제공을 시작으로 삼성은 이날까지 세 차례에 걸쳐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5일에는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과 간호사 4명, 지원 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을 꾸려 응급의약품이 구비된 진료버스 1대와 구급차 1대를 새만금 현장에 급파했다. 삼성은 7일부터 신입사원 150여명을 현장에 파견해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의 환경미화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잼버리 참가자를 대상으로 ‘오픈 캠퍼스’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에어컨이 장착된 간이 화장실 7세트, 살수차 5대, 발전기 5대를 보낸 데 이어 잼버리 운영 인력의 원활한 이동을 돕기 위해 산하 골프장을 통해 전동 카트 11대와 전기차 2대를 보냈다.생수 3만병을 비롯해 넥쿨러, 냉동탑차 등을 지원할 계획이었던 LG는 지원 규모를 늘려 생수와 이온음료 20만병을 지원한다. 또 참가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늘막 300동과 휴대용 선풍기 1만개, 샴푸와 린스 등 여행용 생활용품 세트, 모기 기피제 등 위생용품 5만개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대회 기간 무료충전 스테이션을 상시 운영하고,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G 무선 와이파이 라우터, 유선 와이파이를 지원했다. HD현대는 임직원 봉사단 120여명을 잼버리대회 현장에 파견했다. 그룹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와 HD현대1%나눔재단이 함께 봉사단을 꾸려 화장실 등 대회장 시설 정비를 비롯한 긴급 지원을 시작했다. 포스코그룹은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쿨스카프 1만장을, 한진은 1.5ℓ 생수 4만 5000병을 전달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 이마트가 생수 총 70만병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4일과 5일 각각 약 8만병, 10만병을 우선 제공했다. 대회 초반 바가지 논란이 일었던 GS25는 지난 4일부터 생수를 하루에 4만개씩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SPC그룹은 행사 종료일까지 파리바게뜨 아이스바와 SPC삼립 빵 3만 5000개씩을 매일 참가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선크림 4만개를 긴급 지원했다. 경제단체들도 새만금 잼버리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형 아이스박스 400여개를 긴급 지원했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냉동 생수 총 10만병을 공급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와 함께 쿨스카프 4만 5000여장을 지원했다. 재계의 노력에도 주요 외신들에서는 잼버리 사태가 오는 11월 2030 엑스포 개최지를 선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최근 최대 규모 스카우트단 퇴소를 결정한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한국은 최근 수십년 동안 대규모 글로벌 행사를 개최하며 선진국들 사이에서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이번 일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 머드축제에 해운대·경주 투어까지… 팔 걷은 지자체

    머드축제에 해운대·경주 투어까지… 팔 걷은 지자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6일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 마련에 동분서주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일 대회에 참가한 일부 국가의 이탈이 이어지는 등 파행을 빚자 “한국의 산업과 문화, 역사와 자연을 볼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각 지자체는 지역 관광자원과 한류 콘텐츠를 앞세워 잼버리 참가자를 끌어오기 위해 박차를 가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전북 부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개 시도의 협조를 받아 90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충남 보령 ‘머드(진흙) 축제’ 등 지역 특색을 살린 행사 등이 대표적이다. 부산시는 관광버스를 타고 해운대와 태종대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관광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강원도는 춘천 남이섬, 원주 간현 유원지, 평창 올림픽시설 등을 활용한 한류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경북도는 경주시를 포함해 각 시군의 대표적인 역사 유적지를 중심으로 관광 프로그램을 내놨다. 경주에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을 비롯해 보문관광단지 등 유적지들이 있다. 충북도는 청주의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와 보은 법주사 등을 포함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맨발로 계족산 황톳길을 등반하거나 국립중앙과학관·대전시민천문대 등 ‘과학 수도’ 대전이 가진 자원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계획을 마련했다. 종교계도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 시기가 피서 절정기와 맞물리면서 스카우트 대원들을 한꺼번에 수용할 시설 확보 여부가 관건이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은 전국 170여개 사찰을 야영이나 숙박용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조계종은 참가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전국 24개 교구본사와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사찰 147개, 조계종 직영 한국문화연수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조계종 측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세계 가톨릭 청년 서울 모인다…유일한 분단국 교황 평화 메시지 주목(종합)

    세계 가톨릭 청년 서울 모인다…유일한 분단국 교황 평화 메시지 주목(종합)

    2027년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로 6일 서울이 낙점되면서 가톨릭 교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세계청년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린 것은 1995년 1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이어 서울이 두 번째다. 특히 교황이 2027년 세계청년대회 참가를 위해 방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 세계 가톨릭 신자와 여행객들의 발길이 모이며 파생되는 경제·문화적 특수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점에서 교황이 전할 평화, 위로의 메시지도 무게감이 남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교황의 한국 방문이 이뤄지면 1984년·1989년 방한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2014년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역대 네 번째가 된다. 그간 세계청년대회는 유럽에서 10차례, 아메리카(북미, 중미, 남미)에서 4차례, 오세아니아와 아시아에서 각각 한 차례씩 열렸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이날 세계청년대회 폐막 미사가 열린 포르투갈 리스본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청년대회는 특정 종교, 이념으로 가르는 만남이 아니라 선의를 지닌 모든 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짚으며 “모든 인류의 형제애와 영적, 사회경제적 선익을 위한 행사로 만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현지 기자회견서 가톨릭 신자 규모 지적 질의에정 대주교 “신자 적지만 한국 가톨릭 영적 힘 있다세계 청년들 한국 교회 깊이 만날 수 있을 것” 정 대주교는 우리나라의 가톨릭 신자가 적다는 한 외신 기자의 지적에 대해 “5000만 인구의 10%가 가톨릭 신자로, 복음화를 위해 적은 숫자지만 한국 가톨릭 교회는 살아있는 영적 힘이 있다”며 “대회에 참가하는 세계 청년들은 한국 교회의 색다른 깊이를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상 참가 인원 규모에 대해서는 “유럽처럼 100만~200만명씩 오긴 어렵겠지만 2007년 호주(30만명) 때보다는 많이 올 거라 본다”고 답했다. 세계청년대회는 ‘젊은이의 교황’으로 불렸던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1984년, 1985년 세계 각국 젊은이들을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 초대한 것을 계기로 시작돼 전 세계 청년들과 교황이 만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청년들이 서로의 다양한 문화와 삶을 공유하고 연대하는 신앙 축제다. 마닐라에서 역대 최대 400만명 운집서울대교구 “70~100만명 참석 예상” 닷새에서 엿새간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는 오전에는 출신국·언어별 교리 교육이 진행된다. 오후에는 주최 교구와 여러 참여국이 준비한 가톨릭 문화 공연, 전시, 기도회, 음악 공연, 스포츠게임, 레크리에이션, 성지 순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천주교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세계청년대회는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참석할 수 있도록 개방해 진행된다. 통상 적게는 40만명에서 많게는 400만명이 참가해 왔다. 앞서 1995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마닐라에서 세계청년대회가 열렸을 때는 역대 최대 규모인 400만명이 운집한 바 있다. 서울대교구 측은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에 70만∼10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20∼30만명이 외국인일 것으로 예상된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각국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으며 ‘K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부대 행사를 통해 관광산업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2027년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서울에서 열리는 본대회에 앞서 전국에서 교구 대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 천주교계는 외국인 참가자들이 각 교구 소재지를 방문해 홈스테이, 관광, 문화유산 탐방,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향유할 수 있도록 이끌 예정이다.
  • 세계 가톨릭 청년 서울 모인다…유일한 분단국 교황 평화 메시지 주목

    세계 가톨릭 청년 서울 모인다…유일한 분단국 교황 평화 메시지 주목

    2027년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로 6일 서울이 낙점되면서 가톨릭 교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세계청년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린 것은 1995년 1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이어 서울이 두 번째다. 특히 교황이 2027년 세계청년대회 참가를 위해 방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 세계 가톨릭 신자와 여행객들의 발길이 모이며 파생되는 경제·문화적 특수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점에서 교황이 전할 평화, 위로의 메시지도 무게감이 남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교황의 한국 방문이 이뤄지면 1984년·1989년 방한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2014년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역대 네 번째가 된다. 그간 세계청년대회는 유럽에서 10차례, 아메리카(북미, 중미, 남미)에서 4차례, 오세아니아와 아시아에서 각각 한 차례씩 열렸다. 이날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세계청년대회는 가톨릭교회만의 행사가 아닌, 선의를 지닌 모든 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자리”라고 강조하며 “모든 인류의 선익을 위한 행사로 만들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하며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청년대회는 ‘젊은이의 교황’으로 불렸던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1984년, 1985년 세계 각국 젊은이들을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 초대한 것을 계기로 시작돼 전 세계 청년들과 교황이 만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청년들이 서로의 다양한 문화와 삶을 공유하고 연대하는 신앙 축제다. 가톨릭 신자 아니라도 누구나 참석 가능마닐라에서 역대 최대 400만명 운집서울대교구 “70~100만명 참석 예상” 닷새에서 엿새간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는 오전에는 출신국·언어별 교리 교육이 진행된다. 오후에는 주최 교구와 여러 참여국이 준비한 가톨릭 문화 공연, 전시, 기도회, 음악 공연, 스포츠게임, 레크리에이션, 성지 순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천주교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세계청년대회는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참석할 수 있도록 개방해 진행된다. 통상 적게는 40만명에서 많게는 400만명이 참가해 왔다. 앞서 1995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마닐라에서 세계청년대회가 열렸을 때는 역대 최대 규모인 400만명이 운집한 바 있다. 서울대교구 측은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에 70만∼10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20∼30만명이 외국인일 것으로 예상된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각국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으며 ‘K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부대 행사를 통해 관광산업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2027년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서울에서 열리는 본대회에 앞서 전국에서 교구 대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 천주교계는 외국인 참가자들이 각 교구 소재지를 방문해 홈스테이, 관광, 문화유산 탐방,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향유할 수 있도록 이끌 예정이다.
  • 서울 온 스카우트들…“아쉽지만 텐트에서 폭염 못 버텨”

    서울 온 스카우트들…“아쉽지만 텐트에서 폭염 못 버텨”

    “폭염 때문에 도저히 야영장 텐트에서 지낼 수 없어서 어제 서울로 올라왔어요.” 6일 서울 용산구 한 대형 쇼핑몰에서 만난 영국 스카우트 대원 A(14)군의 얼굴은 강한 햇볕에 발갛게 익은 채였다. 이곳을 포함해 명동 일대 식당이나 카페, 상점, 영화관 등에선 스카우트 스카프를 두른 외국인 청소년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몇몇 스카우트 대원들은 벌레에게 물린 얼룩덜룩한 자국이 남아 있었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 조기 철수한 대표단들은 이날 서울 등에서 휴식을 취하며 남은 일정을 이어갔다. 참가국 중 가장 많은 4500명을 파견한 영국은 전날부터 용산구, 강남구, 종로구, 중구, 경기 성남 등 여러 호텔로 나눠 숙박했다. 미국 대표단은 이날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출발했다. 싱가포르 대표단은 한국수자원공사 인재개발원에서 머문다. 이날 만난 대부분의 대원은 “힘들었지만 지금은 괜찮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영국에서 온 B군(15)도 “음식이나 화장실은 괜찮았지만 더위가 힘들었다”면서 “몇몇 대원들은 벌레에게 물려 고생했는데 어제는 정말 좋은 호텔에서 지냈다”고 전했다. 안전을 위해 급작스럽게 조기 퇴영이 결정되다 보니 혼란도 겪었다. 이날 서울에 올라온 여러 대원은 대체할 문화 체험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쇼핑하며 시간을 보냈다. A군은 “이번이 첫 잼버리인데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내게 돼 아쉽다”면서 “조금 전 템플스테이를 할 거라고 안내받았다”고 말했다. 주말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도 무더위와 열악한 시설, 미흡한 진행 탓에 서울로 올라온 이들을 보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모(51)씨는 “더위에 고생을 많이 한 탓인지 밝은 아이들이 없고 다 지쳐 보인다”면서 “다른 나라 친구들과 교류하러 왔을 텐데 서너명씩 모여 다닌다고 무슨 재미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학부모 김모(48)씨는 “점심을 먹는데 인원은 많고 자리는 부족하다 보니 아이들이 바닥에도 널브러져 앉아 있었다”면서 “멀리 온 만큼 이제라도 좋은 추억을 쌓고 갔으면 하는 바람인데 관광도 제대로 못 하다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는 각종 문화·역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시는 서울 곳곳에서 운영 중인 ▲광화문광장 서울썸머비치 ▲세종썸머페스티벌 ▲여의도 한강공원 눕콘 등 여름 축제에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외 대원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추가로 제공한다. 이를 위해 남산, 북악산, 인왕산을 오르며 스카우트 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서울 야경챌린지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는 9~13일 오후 6~10시 트래킹을 운영해 매일 800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한강 크루저 요트, 카약, 패들 보트, 요트 등 수상스포츠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해 건강한 서울 체험을 돕는다. 스카우트 대원들이 새만금에서 하지 못한 야영을 희망할 경우 여의도 한강공원 일부를 장소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영국대사관 측과 여의도 한강공원 일부를 숙영지로 제공해 야영 기회를 갖도록 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 일본 유망주 꺾은 신유빈 또 단·복식 2관왕 도전

    일본 유망주 꺾은 신유빈 또 단·복식 2관왕 도전

    한국 여자 탁구 ‘에이스’ 신유빈(세계랭킹 9위)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리마 2023에서 또 2관왕에 도전한다. 신유빈은 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대회 6일째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일본 유망주 하리모토 미와(14위)를 3-1(16-14 11-8 9-11 11-9)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5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전지희와 함께 한국 선수로 36년 만의 여자 복식 은메달을 합작한 신유빈은 이후 WTT 컨텐더 라고스에서 단식과 여자 복식 2관왕에 올랐다. 그리고 이날 컨텐더 튀니스 단식 결승에서 패배를 안겼던 하리모토를 두 달만에 꺾었다. 일본 남자 탁구 에이스 하리모토 도모카즈의 동생인 2008년생 하리모토는 일본 여자 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후보로 손꼽히는 유망주. 처음으로 만났던 컨텐더 튀니스 결승전에서 신유빈은 계속 끌려다닌 끝에 2-4(8-11 5-11 9-11 11-7 11-7 8-11)로 졌다. 그러나 신유빈이 리마에서 설욕에 성공하면서 둘의 통산 상대 전적은 1승 1패가 됐다. 신유빈은 기하라 미유(27위·일본)를 3-2(11-8 4-11 16-18 13-11 11-5)로 제압하고 올라온 베르나데트 쇠츠(16위·루마니아)를 상대로 올해 2번째 WTT 단식 우승에 도전한다. 1995년생으로 신유빈보다 9살 많은 쇠츠는 10년 가까이 루마니아 탁구 간판으로 활약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신유빈과 쇠츠의 첫 맞대결은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7시 시작한다. 신유빈은 전지희와 짝을 이뤄 나선 여자 복식에서도 결승에 올라 2관왕에 도전한다. 랭킹 1위인 신유빈-전지희 조는 이날 치른 준결승에서 프리티카 파바드-루츠 카미유 조(12위·프랑스)를 3-2(14-16 11-3 11-2 8-11 11-4)로 제압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결승에서 김나영-최효주 조와 챔피언을 가린다. 랭킹이 없는 김나영-최효주 조는 준결승에서 랭킹 11위 기하라-나가사키 미유(일본) 조를 3-2(11-6 4-11 11-13 14-12 12-10)로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키고 결승에 올랐다. 남자 복식에서는 이상수-조대성 조(6위)가 크리스티안 카를손-마티아스 팔크 조(7위·스웨덴)를 3-2(11-1 11-6 2-11 7-11 11-8)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상수-조대성 조는 결승에서 미즈키 오이카와-마쓰시마 소라 조(246위)와 한일전을 펼친다.
  • 부산엑스포 유치에 불똥 튈라…잼버리 ‘심폐소생’ 나선 재계

    부산엑스포 유치에 불똥 튈라…잼버리 ‘심폐소생’ 나선 재계

    세계 159개국에서 4만 3000여명이 참여한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파행 운영되면서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전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애초 정부와 재계는 이번 잼버리에서 부산 엑스포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었지만 글로벌 빅이벤트 준비와 진행, 수습 과정에서 심각한 난맥상만 노출하면서 엑스포 유치도 사실상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결국 다급해진 주요 그룹과 경제단체가 새만금 엑스포 ‘심폐소생’에 나섰다.재계에서 새만금 엑스포 지원 선봉에 선 기업은 삼성그룹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연일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엑스포 참가자를 돕기 위해 이온음료 10만개와 비타민 음료 10만개 등 총 20만개를 지원한 삼성은 이날까지 3차례에 걸쳐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은 지난 5일에는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과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을 새만금 현장에 급파했다. 삼성은 잼버리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인 만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의료지원단을 꾸렸고, 응급의약품이 구비된 진료버스 1대와 구급차 1대도 함께 지원했다. 삼성은 7일부터 신입사원 150여명을 현장에 파견해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의 환경미화 활동을 도울 예정이며, 삼성전자는 잼버리 참가자를 대상으로 ‘오픈 캠퍼스’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하루 55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참여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에어컨이 장착된 간이 화장실 7세트, 살수차 5대, 발전기 5대를 보낸 데 이어 잼버리 운영 인력의 원활한 이동을 돕기 위해 산하 골프장을 통해 전동 카트 11대와 전기차 2대를 지원했다. 생수 3만병을 비롯해 넥쿨러, 냉동탑차 등을 지원할 계획이었던 LG는 지원 규모를 늘려 생수와 이온음료 20만병을 지원한다. 또 참가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늘막 300동과 휴대용 선풍기 1만대, 샴푸와 린스 등 여행용 생활용품 세트, 모기기피제 등 위생용품 5만개도 지원한다. LG는 앞서 넥쿨러 1만개를 비롯해 휴대용 선풍기, 보조배터리 등도 지원했다. LG유플러스는 대회 기간 무료 충전스테이션을 상시 운영하고,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G 무선 와이파이 라우터, 유선 와이파이를 지원하고 있다. HD현대는 임직원 봉사단 120여명을 잼버리 대회 현장에 파견했다. 그룹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와 HD현대1%나눔재단이 함께 봉사단을 꾸려 화장실 등 대회장 시설 정비를 비롯한 긴급 지원을 시작했다. 봉사단은 대회 기간 위생·안전 관리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쿨스카프 1만장을 잼버리 현장으로 보냈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 이마트가 생수 총 70만병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4일과 5일 각각 약 8만병, 10만병을 우선 제공했다. 대회 개막 초반 ‘바가지’ 논란이 일었던 GS25는 지난 4일부터 생수를 하루에 4만개씩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경제단체들도 새만금 잼버리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형 아이스박스 400여개를 긴급 지원했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냉동 생수 총 10만병을 공급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와 함께 쿨스카프 4만 5000여장을 지원했다.그러나 재계의 노력에도 주요 외신들은 잼버리 사태가 오는 11월 2030 엑스포 개최지를 선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최대 규모 스카우트단 퇴소를 결정한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한국은 최근 수십 년 동안 대규모 글로벌 행사를 개최하며 선진국들 사이에서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이번 일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 치킨집에 ‘기저귀’ 덩그러니…“어디까지 이해해야 할까요?”

    치킨집에 ‘기저귀’ 덩그러니…“어디까지 이해해야 할까요?”

    한 치킨집 사장이 어른 5명·아이 5명 총 10명 손님이 떠난 자리에 기저귀 등 쓰레기가 잔뜩 버려져 있었다는 사연을 전했다. 6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연한 일이 돼버렸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홀 장사 위주의 치킨집을 운영 중인 글쓴이 A씨는 “화나는 것보다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겪은 일을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전날 어른 5명과 아이 5명 등 총 10명의 손님이 치킨집에 방문했다. A씨는 테이블 2개를 붙여줬고, 아이들이 놀 수 있게 야외 테이블을 마련해달라는 요구도 들어줬다고 한다. A씨는 “유모차에 1살도 안 된 아기가 울고불고 그랬다. 엄마들은 술 마시느라 애들 케어도 못 하고 다른 손님들도 불편해하셔서 제가 이해 구하고 대신 사과도 했다”면서 “옆 테이블 손님이 나가자 여기에 아이들을 앉혀서 새로 온 두 팀의 손님들을 받지 못하고 보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외부 음식 반입 금지인데 아이들이 편의점에서 사다 먹느라 자리가 쓰레기 천지였다. 기저귀도 있었다”고 주장했다.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테이블과 바닥에 각종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었다. 손님이 앉는 자리엔 쓰고 버린 기저귀도 있었다. A씨는 “이 손님들은 오후 7시에 와서 자정까지 14만원 어치를 먹었다. 그런데 다음 날 소주 두 병값이 더 나온 것 같다고 전화 와서 놀랐다”며 “5년 간 장사하면서 계산 잘못됐다고 말한 분들이 없었다”고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동네 장사라서 참는데 요즘 쓰레기들을 저렇게 다 두고 가는지, 우리 매장만 저런 건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드러누운 아이들, 안 말리는 부모들…‘노키즈존’ 고민하는 자영업자들 개념이 부족한 부모와 아이로 인해 ‘노키즈존’을 고민하고 있다는 식당의 사연은 종종 전해진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 진짜 노키즈존 하고파요’란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자신을 음식점을 운영 중인 사장이라고 소개한 B씨는 “어른 셋 아이 여섯 명이 왔다”며 “부모들은 옆에서 술을 마셨고, 아이가 누워도 되냐고 묻자 부모가 그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공개된 폐쇄회로(CC)TV 사진에는 접시와 물잔이 쌓인 식탁 주변으로 여러 명의 아이가 누워있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들은 식당 내부에 비치된 방석을 덮거나, 맨발로 의자를 밟기도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부모가 죄다”, “식당에 갔는데 의자에 쓰고 버린 기저귀 있다면 나가고 싶을 듯”, “노키즈존 해 버려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10명 중 6명 “공공장소에서 어린이로 인해 불편함 느꼈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이 전국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2023 노키즈존 관련 인식 조사’를 보면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61.6%)은 공공장소에서 만 13세 어린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편을 겪었던 장소로는 식당(72.2%, 중복응답)이 가장 많았다. 카페(48.4%), 대중교통(45.3%), 대형마트(32.5%)가 그 뒤를 이었다. 공공장소에서의 어린이로 인한 불편 경험은 대체로 이를 제재하지 못한 부모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76.0%)은 공공장소에서 어린이와 관련한 사건사고의 핵심은 동반한 부모에게 있는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안전 관리를 못한 장소 ‘관리(영업자)’ 책임이라는 답변은 17.6%, 어린이를 배려하지 못한 ‘주변사람들’ 책임이라는 응답은 9%에 그쳤다. 부모의 방관과 무책임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응답도 59.3%에 달했다.
  • 잼버리 참가자들, 휴식·관광하러 전국으로 흩어진다…신기루가 된 수조원 대 경제효과

    잼버리 참가자들, 휴식·관광하러 전국으로 흩어진다…신기루가 된 수조원 대 경제효과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가 수조원대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거라는 기대는 신기루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영국 등 일부 국가가 서울 호텔로 이동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각 지자체 관광 일정 등을 확대할 것을 주문하면서 정작 개최지인 전북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극히 미미할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잼버리 유치 당시 전북연구원은 SOC 등 기반시설 조기 구축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6조 4656억원에 달할 거라고 분석했다. 잼버리 기간으로 한정해도 국가 전체적으로 1198억원의 생산효과, 전북에서는 755억원의 생산, 812명의 고용, 265억원의 부가가치 효과를 예상했다. SOC 조기 구축과 새만금 홍보, 잼버리 종료 이후 국내 캠핑 산업의 수출 증가 및 내수 시장 확대 등 연관산업 성장을 고려한 수치다. 물론 잼버리를 계기로 새만금 공항이 예타를 면제받고, 참가자들의 신속한 이동을 위해 내부 십자(+)도로도 빠르게 완공됐다. 그러나 세계 곳곳에 새만금의 부정적 이미지가 각인되면서 기업 유치를 위한 새만금 홍보 계획은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새만금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Re100 실현’을 내세우며 외국 기업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잼버리 기간에 각국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세일즈를 펼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그러나 투자 유치는 커녕 각종 지적된 문제점을 해명하는 데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또 전북연구원은 대회 기간 국내외 방문객들이 전북에서 17억원가량 소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영외활동이 타 시도로 뿔뿔이 흩어지면서 참가자들과 관광객들의 지출도 기대할 수 없는 처지다. 실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17개 시도와 협의해 90개 프로그램을 추가 마련했다”고 밝혔다. 새로 발굴된 영외 프로그램은 충남 보령 머드축제, 청주 청남대 견학, 전통사찰 템플스테이, 경북 경주 역사 탐방, 안동 서원 유교문화 체험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구성됐다. 국내 기업들의 후원으로 최첨단 산업현장을 견학하는 코스도 포함했다. 이 장관은 “잼버리 야영지에서 오전에 출발해 오후에 도착하는 것을 기본적으로 하되, 부산·경북·강원 등 거리가 먼 곳은 1박2일이나 2박3일 코스로 진행할 수 있다”며 “물론 세계연맹이 이를 수용해야 가능하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진행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는 참가국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지만, 지자체 재원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을 단순히 관광시켜주는 데 그칠 거라는 지적도 있다. 전북 한 지자체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 지역을 찾은 참가자들의 동선에 제약이 많고 일반인들에게도 이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경제적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면서 “수도권이나 광역시로 관광 프로그램이 집중되면 전북, 새만금은 부정적인 이미지만 남긴 채 대회를 마무리해야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8안타 합작’ 추신수-최지훈…SSG에 절실한 테이블세터 부활

    ‘8안타 합작’ 추신수-최지훈…SSG에 절실한 테이블세터 부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안타를 합작하며 타격감을 회복한 추신수와 최지훈이 최근 침체한 SSG 랜더스 공격력을 부활시킬 준비를 마쳤다. 추신수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6타수 5안타 4득점 1타점 맹활약하며 SSG의 9-6 역전승을 이끌었다. 2021시즌 KBO(한국프로야구) 리그 데뷔한 추신수는 이날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5안타를 기록했다. SSG는 롯데를 상대로 연승을 달리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고, 리그 1위 LG 트윈스를 3경기 반 차로 추격했다. 추신수의 물오른 타격감을 확인하는 데까진 공 한 개로 충분했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롯데 선발 한현희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직접 맞추는 2루타를 기록했다. 5회엔 상대 수비 시프트를 역이용해 3루로 공을 보내는 절묘한 번트 안타를 친 추신수는 연장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까지 무너뜨렸다. 6-6으로 돌입한 10회 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낮게 떨어지는 김원중의 포크볼을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트렸고,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전반기에 추신수는 고전했다. 4월·5월 두 달 동안 타율 0.202의 슬럼프를 겪었고, 5월 말엔 발목을 다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복귀한 추신수는 6월 11경기 타율 0.333, 지난달 14경기 0.288로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이달엔 5경기 5할로 고공행진하고 있다.추신수와 테이블 세터를 구성한 2번 타자 최지훈도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시즌 0.304(13위)의 타율로 안타 5위(173개), 득점 3위(93개), 도루 3위(31개) 등에서 리그 상위권에 오르며 항저우 아시안 게임 최종명단에 뽑혔지만, 올해는 79경기 타율 0.259(39위)로 방망이가 식으면서 안타 29위(84개), 득점 18위(46개), 도루 12위(11개)에 머물고 있다. SSG가 타격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테이블 세터의 활약이 절실하다. 후반기 SSG는 리그 전체 득점 9위(49개), 타점 10위(43개), 출루율 6위(0.336)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이어진 kt wiz와의 주중 시리즈 3경기에선 단 1득점만 올리며 모두 패했다. 추신수는 전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부터 타격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원하는 눈높이에 성적을 맞추지 못해서 힘들었는데 이제는 잘해야 하고, 잘할 때가 됐다”면서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매 경기 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PS5 나눠준다고 했다가 취소, 뉴욕 폭동 유발한 인플루언서 기소 위기

    PS5 나눠준다고 했다가 취소, 뉴욕 폭동 유발한 인플루언서 기소 위기

    미국의 유명 게임 인플루언서 카이 세낫(21)이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도심에서 공짜 선물을 나눠주겠다고 공표해 폭동의 빌미를 제공했고, 또 선동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기소될 위기에 몰렸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BBC에 따르면 다음날 뉴욕경찰(NYPD)은 세낫을 폭동 선동과 불법 회합 등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유튜브와 게임 라이브스트리밍 사이트 트위치 등 팔로워만 2000만명에 이르는 세낫은 최근 라이브 방송에서 인기 게임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 5’(PS5) 300대를 전날 맨해튼의 공원인 유니언스퀘어에서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약속 시간인 전날 오후 4시가 되기 전에 수천 명의 시민이 유니언스퀘어에 몰려들었다. 유니언스퀘어뿐 아니라 주변 주차 공간과 도로까지 점거한 이들은 보행자와 차량의 통행을 막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다. 특히 일부 시민은 근처 공사 현장에서 건축자재와 돌, 빈 병 등을 경찰과 다른 청소년들에게 던지기도 했다. 경찰과 몸싸움을 하거나, 주변 차량과 상점 등을 공격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청소년들의 소요는 3시간가량 이어졌다. 이날 경찰이 체포한 65명 중 절반가량이 청소년이었다. 혼잡이 계속되자 뉴욕 지하철은 유니언스퀘어역을 무정차 통과하게 했다고 BBC의 자매 회사인 미국 CBS는 보도했다. 다행스럽게도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NYPD는 ‘레벨 4’ 동원령을 내려 대략 1000명에 이르는 인원을 배치했다. 당연히 세낫은 이런 행사를 개최하기 전에 집회 허가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CBS는 전했다. 경찰은 세낫이 유니언스퀘어 근처 차량 안에서 라이브스트리밍을 하며 “그들이 그곳에서 최루탄을 쏴댄다”면 “우리는 안전해질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모두 각자도생이야. 저 밖은 전쟁터니까”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삼고 있다. 이런 발언이 청소년들을 자극해 공격적인 행동에 나서게 만들었다는 뜻이다. 세낫은 오후 5시쯤 경찰에 구금됐고, 군중은 한 시간쯤 뒤 해산했다. 세낫은 지난 3월에도 트위치 정기구독자가 처음으로 30만명을 돌파했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트위치는 비디오게임을 하면서 시청자와 수다를 떠는 라이브스트리밍 플랫폼이다. 세낫은 무려 30일이나 잠자는 시간만 빼고 게임을 하면서 수다를 떨거나 인터뷰하는 것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유튜브 구독자도 400만명에 이른다.
  • 잼버리 위해 ‘호국불교’ 나섰다… 147개 사찰 숙박 제공

    잼버리 위해 ‘호국불교’ 나섰다… 147개 사찰 숙박 제공

    미흡한 행사 진행으로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를 위해 대한불교조계종이 전국 24개 교구본사 및 템플스테이 사찰(147개소)을 개방하기로 했다. 역사적으로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앞장섰던 ‘호국불교’ 정신이 21세기에도 발현되는 모습이다. 조계종은 5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관련해 긴급 지원을 진행한다. 지침을 전국 사찰에 시달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각국 청소년들이 남은 기간 보다 편안하게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사찰 문호를 최대한 개방하고 숙박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잼버리 대회를 맞아 새만금 인근에 있는 김제 금산사, 고창 선운사, 부안 내소사를 중심으로 9000여명 규모로 잼버리 참여 인원의 영외 체험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조계종은 긴급히 전국 24개 교구본사와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147개 사찰, 100여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조계종 직영 한국문화연수원 등을 개방하고 요청이 있을 경우 야영지나 숙박을 제공하기로 했다. 조계종은 “현재 사찰별 수용인원을 파악하고 있으며 조계종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조직위원회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세계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한국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 공짜로 게임기 주겠다는 말에…뉴욕 수천 명 몰려들어 소요 사태

    공짜로 게임기 주겠다는 말에…뉴욕 수천 명 몰려들어 소요 사태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의 유니언 광장에서 격양된 군중들이 벌인 대규모 소요 사태로 피해가 잇따랐다. 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이날 뉴욕 중심가 맨해튼에 위치한 유니언 광장에서 열린 무료 경품 증정 행사가 예상치 못한 소요 사태로 번지면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현장에 있던 참가자들이 한동안 몸싸움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고가의 선물을 ‘공짜’로 증정하겠다는 한 유명 인플루언서의 광고를 보고 몰려든 수천 명의 군중이 흥분해 3시간 가까지 소요 사태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흥분한 참가자들은 무질서한 분위기 속에서 자동차에 올라타 경적을 울렸고, 인근에 있던 또 다른 참가자들은 몸싸움을 벌여 이 일대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수천 명의 뉴욕 시민들이 사건이 있었던 유니언 광장에 몰려들어 출동한 경찰을 향해 돌과 유리병 등을 던졌고 이들을 제어하려는 경찰들과 충돌이 이어졌다. 당시 흥분한 주민들은 현장에 주정차된 경찰차를 습격해 자동차를 부수는 등의 과격 행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사건 현장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는 흥분한 참가자들이 공원 시설물 위에 올라가 고함을 지르며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었다. 또 일부는 운행 중인 시내 버스에 뛰어들어 멈춰 세운 뒤 올라타려는 등의 위험천만한 행태를 보였다. 당초 수천 명의 군중이 도심 광장에 모여든 이유는 게임 사이트 ‘트위치’와 유튜브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인플루언서 카이 세나트가 “4시부터 유니언 광장에서 고가의 컴퓨터와 신형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 등 경품을 나눠 줄 것”이라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너무 많은 수의 인파가 광장에 운집하면서 소란은 겉잡을 수 없을 만큼 심각해졌고 결국 경찰이 출동해 진압한 후에야 진정됐다. 소요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한때 뉴욕 경찰은 최고 수준의 재난 대응인 ‘레벨 4’를 발령했을 정도로 현장의 폭력성은 심각했다.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모하메드 라마단은 “10대 청소년으로 보이는 한 무리의 아이들이 와서 우리 가족 소유의 자동차를 파손해 2000달러 정도의 금전적 손해를 입었다”면서 “비록 10대 청소년이었다고는 하지만 워낙 과격하게 행동하면서 행사가 있었던 근처 상점들 다수에 금전적 피해를 입혔다. 그들은 보이는 모든 것을 습격하고 훔쳐 달아났다”고 폭로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은 ‘심각한 난동 사건’이라고 표현하면서 소요 사태로 인해 발생한 정확한 부상자 수와 가해자 수 등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제프리 매드리 뉴욕 경찰국장은 “경찰관들 일부가 부상을 입었다”면서 “현재 체포자 수는 집계 중이지만 시내 버스 한 대가 연행된 이들로 꽉 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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