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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이 끝나고 진짜 공연이 시작된다…클럽 드바이에서

    공연이 끝나고 진짜 공연이 시작된다…클럽 드바이에서

    예정된 공연 시간은 90분. 그런데 공연이 끝나고 30분이나 더 있게 된다. 공연이 끝나고 진짜 공연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창작 뮤지컬 ‘클럽 드바이’가 남다른 앙코르 무대로 대학로 관객들을 홀리고 있다. 작품 자체가 홍대의 한 클럽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는데 공연 끝나고 관객들과 호흡하는 진짜 공연을 선보이다 보니 공연장이 아니라 애초에 진짜 클럽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작품의 배경은 20세기 말. 록 음악에 빠져 록 클럽을 운영하는 도원과 두 메인 보컬 본하, 오수의 이야기를 그렸다. 본하가 잠시 사정이 있어 빠진 사이 도원은 오수를 메인 보컬로 섭외해 공연을 이어간다. 그러나 본하가 다시 복귀하면서 본하와 오수 사이에 묘한 긴장 관계가 형성된다. 서로 자존심이 강한 두 사람이라 무대를 놓고 펼쳐지는 신경전이 팽팽하다. 폭발할 것 같던 두 사람은 고흐를 계기로 가까워진다. 미술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을 터놓게 된 두 사람은 클럽을 벗어나 더 큰 세계로 가고 싶은 꿈을 꾼다. “음악은 거기서도 할 수 있다”면서 세상을 향해 발걸음을 딛는 두 사람이 떠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기지만 도원 역시 클럽을 정비하고 이름도 ‘클럽 드바이’로 바꾸고 그 자신도 새 출발을 하게 된다. ‘클럽 드바이’의 진가는 작품에서 클럽 이름을 ‘클럽 드바이’로 바꾼 후 드러난다. 앞서 주인공들이 작품에서 노래를 불렀던 상황에서 벗어나 현실로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작품 속 세계와 현실 세계가 하나가 된 덕분에 마치 앙코르 공연을 위해서 작품을 만든 느낌까지 든다. 안 그래도 ‘클럽 드바이’는 배우들이 작품 내내 노래를 불러 클럽에 온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노래를 불렀던 배우들이 더욱 타오르는 에너지로 앙코르 공연을 채운다. 관객들의 반응은 아이돌 콘서트 못지않다. 넘버들을 익히 잘 아는 회전문 관객들이 노래를 요청하고 함께 떼창을 하는 순간은 해외 유명 가수의 콘서트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관객과 배우들이 진짜로 하나가 되는 감동적인 무대는 다른 작품이 감히 따라 하기조차 어려운 감동을 선사한다. 언제까지고 노래해줄 것 같던 배우들이 퇴장할 때는 밀려오는 여운에 쉽게 공연장을 떠나지 못하게 된다. 이 여운이 다시 ‘클럽 드바이’를 찾게 되는 이유다. 9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 성남시, 경로당·복지관서 ‘스마트 돌봄·교육’ 서비스

    성남시, 경로당·복지관서 ‘스마트 돌봄·교육’ 서비스

    경기 성남시가 내달부터 경로당과 복지관 등 69곳에서 로봇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돌봄·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성남시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어르신과 아동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돌봄·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스마트빌리지 1단계 사업으로 관내 복지관 13곳과 경로당 32곳 등 69곳에 해당 기관에 인지훈련·방역·코딩로봇과 화상회의시스템, 스마트미러 등 스마트기기 328대의 설치를 완료하고 8월 수요조사 등을 거쳐 서비스 도입을 준비해 왔다. 주요 제공 서비스로는 ▲ICT를 활용한 어르신 여가·복지서비스 ▲로봇을 활용한 인지훈련 ▲스마트 경로당 및 복지관 운영 ▲자율주행 방역관리 서비스 ▲로봇을 활용한 아동 교육 및 돌봄서비스 등이 있다. 인지훈련 로봇은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비대면으로 측정해 두뇌 활동을 돕는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또한 가상체험스포츠, 스마트테이블 등의 장비를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증진 시키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27일 2단계 착수보고회를 개최해 그동안의 스마트기기 설치 현황 및 향후 운영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는 올 연말까지 경로당 75개소와 복지관, 도서관, 청소년수련관 등 25개소 수요기관 등 총 100곳에 8종의 스마트기기 456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데이터 플랫폼 고도화 및 IT 시니어워커 양성교육도 추진한다. 신상진 시장은 “이번 스마트 빌리지 보급 및 확산사업을 통해 로봇과 ICT기술을 활용한 돌봄 및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어르신들의 안전과 편안함을 보장하고, 어린이들에게는 더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교육환경을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성남시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은 국비 101억 원을 포함하여 총 126억원 규모로 2025년까지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2단계 착수보고회를 통해 주민생활시설 관계자와 이용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시민이 일상생활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ICT 기술 기반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獨 전설’ 마테우스 “김민재가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든 이유는…”

    ‘獨 전설’ 마테우스 “김민재가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든 이유는…”

    독일 축구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적 미드필더였던 로타어 마테우스(63)가 칼럼을 통해 “김민재는 뮌헨에서 뛸 수준이 아니다”며 공개 비판했다. 마테우스는 26일(현지시간)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에 게재한 칼럼에서 김민재가 수비력은 물론 빌드업의 안정감도 떨어진다고 성토했다. 마테우스는 현재 뮌헨의 약점은 흔들리는 수비라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떠나지 않았다면 고민할 것도 없었겠지만 이제 더 이상 수비진에 리더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불안 요소 중 하나로 김민재를 지목했다. 마테우스는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한 것처럼 뮌헨에서 플레이하는 게 불가능하다”면서 “나폴리는 뮌헨과 달리 수비적으로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마테우스는 또 “김민재의 마음을 상하게 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김민재는 빠른 패스 플레이를 안정감 있고 분명하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나는 처음부터 김민재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마테우스는 계속해서 “그는 공을 계속 휙휙 넘긴다. 그건 내가 기대하는 최고 수준의 플레이가 아니다”면서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전투력도 잃었다”고 덧붙였다. 2022~23시즌을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보낸 김민재는 팀을 33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상도 받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로 둥지를 옮긴 뒤 고전하고 있다. “뮌헨의 수비가 흔들린다”고 거듭 강조한 마테우스는 “더리흐트의 이적 뒤 뮌헨은 또 한 번 다비드 알라바의 후계자를 찾고 있다”고 했다. 10년 넘게 뮌헨 수비의 주축으로 뛴 알라바는 2021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둥지를 옮겼다. 마테우스는 이와함께 “뮌헨의 센터백들은 자기 팀부터 상대해야 한다. 리더가 되려면 자기 자신과 팀으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면서 “물론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저지른 실수는 뮌헨 라커룸에서 토론 주제가 됐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25일 볼프스부르크와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후반 10분 백패스 실수로 역전 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앞서 전반 7분에도 상대 압박을 빠져나오다 우파메카노에게 건넨 패스가 상대에게 읽히며 공격권을 뺏길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결국 김민재는 후반 36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됐다. 경기는 뮌헨이 3-2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에도 김민재를 향해 쓴소리를 거듭한 마테우스는 1980~90년대를 풍미한 독일 축구 최고의 스타 중 하나다. 1984~88년, 1992~2000년 뮌헨에서 뛴 그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독일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 반려동물, 미래 여행산업 견(犬)인할까…관광공사 ‘2024반려동물 동반여행 트렌드’ 보고서

    반려동물, 미래 여행산업 견(犬)인할까…관광공사 ‘2024반려동물 동반여행 트렌드’ 보고서

    반려동물 여행 문화가 20~30대와 MZ세대 여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향후 국내 여행산업 분야에도 이런 여행 문화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관광공사가 26일 내놓은 ‘반려동물 동반여행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반려동물 양육인구 비율은 지난해 기준 28.2%에 달한다. 소셜미디어(SNS)상의 반려동물 동반 여행 언급량도 2021년 상반기에 견줘 2024년 같은 기간에 3.3배 급증했다. 여행을 가장 많이 떠나는 반려인은 2030 세대와 MZ세대 여성이었다. 반려동물 여행플랫폼 ‘반려생활’의 경우 30대 여성(33.5%)과 20대 여성(22.7%) 회원이 절반을 넘었다. 실제 숙박 예약을 하는 이용자 역시 30대 여성(26.6%)과 20대 여성(17.1%)이 가장 많았다. 관광공사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의 트렌드를 ‘유행에 민감한 트렌드 세터’, ‘반려동물 최우선’, ‘치밀한 계획형’ 등 세 가지로 분류했다. ‘유행에 민감한 트렌드 세터’는 유행에 민감하고, 남들보다 새로운 곳을 먼저 가보거나 체험하고 싶어 하며, 이를 자랑하려는 경향을 일컫는다. 이전에 없던 이색 여행 상품에 관한 관심이 높고, 누구보다 빠르게 체험하려 하기에 빠른 ‘완판’으로 이어진다. 실제 반려견 동반 템플스테이 상품인 ‘댕플스테이’의 경우 2회 차였던 지난 6월 예약 오픈 당시 30초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관광공사는 “1회 차는 1시간 만에 완판됐으나 반려견과 함께 사찰복을 입고 점심 공양, 스님과의 차담, 108배 체험 등을 즐기는 모습이 SNS에서 화제가 되며 2회 차 예매에 관심이 집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댕댕이 제주 전세기’ 역시 오픈 3분 만에 완판되는 진기록을 남겼다. ‘반려동물 최우선’은 비싼 가격에도 반려견 전용 시설이 있는 숙소를 선호하는 경향을 말한다. 특히 반려동물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고급 독채 펜션 등에 아낌없이 돈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밀한 계획형’은 평균 17일 전에 숙소를 예약할 정도로 반려견 조건에 맞는 숙소나 동반 장소 등을 치밀하게 찾아보는 경향을 표현한 것이다. 아울러 가장 관심이 있는 반려동물 프로그램은 견생샷, 이색체험·액티비티, 반려견 전용해변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국내 최초 반려견 전용 해변인 강원 양양 멍비치처럼 반려동물을 위한 각종 시설 마련이 향후 여행업계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큐피스트 글램, 여성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1위… 평균 207분 사용

    큐피스트 글램, 여성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1위… 평균 207분 사용

    글램 여성 이용자 월평균 사용일 15.6일, 사용시간 207분으로 1위 러브테크 기업 큐피스트가 소개팅 앱 3사 중 글램이 여성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1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글램은 지난 7월 여성 사용 일수와 사용 시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체 사용 시간과 사용자를 기준으로 상위 3사를 비교한 결과다. 모바일인덱스 데이터 기준 여성의 월평균 사용 일수는 글램이 15.57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2.32일, 3위가 11.53일로 뒤를 이었다. 여성의 사용 시간 또한 ▲글램 207분 ▲2위 182분 ▲3위 137분 순이었다. 글램은 일정 시간 앱을 유지하는 비율을 보여주는 유지율에서 남녀 전체 65%로 2, 3위(각각 61%, 56%)보다 최대 16% 더 높았다고 덧붙였다. 여성 유지율에서도 유사하게 글램이 가장 높은 65%로, 2, 3위와 비교해 최대 23% 더 높았다고 전했다. 큐피스트 관계자는 “‘탈퇴하세요, 함께’라는 브랜드 슬로건처럼 소개팅 앱을 사용하는 이유에 집중하고, 꾸준히 매칭 경험을 개선해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알고리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해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큐피스트는 “Satisfy the desires of love”라는 사명 아래 ‘러브-테크’(Love-Tech) 사업을 전개하는 IT기업이다. 누적 회원 수 670만 명의 국내 대표 데이팅 서비스 글램, 겉궁합과 속궁합을 미리 보고 만나는 케밋, 국내 유일 셀러브리티 커뮤니티 알파스테이트를 보유하고 있다. 알고리즘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의 성장과 고객 경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광명시민 500명 ‘저출생·고령화’ 주제로 머리 맞댄다.

    광명시민 500명 ‘저출생·고령화’ 주제로 머리 맞댄다.

    광명시민 500명 ‘주민참여예산 우선순위’와 ‘저출생·고령화사회’ 주제로 머리 맞댄다. 경기 광명시는 오는 9월 28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제7회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원탁토론회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2025년 주민참여예산사업의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저출생·고령화 대응 정책을 제안한다. 수렴된 시민 의견은 단순히 정책 참고에 그치지 않고,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1부에서는 ‘2025년 주민참여예산사업 선정’을 주제로 시민들이 직접 제안한 사업을 논의해 투표를 통해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최종 선정된 사업은 의회 심의를 거쳐 2025년 예산에 반영될 예정이다. 우선순위는 온라인 사전투표 50%와 현장투표 50%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온라인 사전투표는 9월 13일까지 광명시청 누리집 배너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2부에서는 ‘저출생·고령화 대응 정책 제안’을 주제로 시민들이 저출생과 고령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하고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저출생 관련 분야는 ▲출산 및 양육 지원 ▲보육 및 교육서비스 확대 ▲주거 지원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 등으로, 고령화사회 대응 관련 분야는 ▲신중년 교육과 일자리 ▲건강과 복지 ▲노후 여가 생활 ▲주거 환경 개선 등으로 소주제가 나뉜다. 원탁별로 소주제를 선택해 토론할 예정이다. 시는 원활한 토론 진행을 위해 원탁별로 과정조력자(퍼실리테이터)를 배치해 시민 의견을 이끌어내 최종 합의된 토론 결과는 2026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들이 제안한 사업은 현장평가를 진행해 선정된 3개 팀에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참가자 모집은 9월 20일까지 선착순으로 마감하며, 참가 신청은 시청 누리집 배너 구글 폼(url.kr/mjhjb1)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거나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박승원 시장은 “500인 원탁토론회는 시민이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해 지역 내 공감과 협력의 문화를 조성하는 장이다”라며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고령화 시대를 준비하는 도시 광명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 제주공항에서 전자담배 ‘뻑뻑’…中 관광객 추태에 ‘경악’

    제주공항에서 전자담배 ‘뻑뻑’…中 관광객 추태에 ‘경악’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공공시설 등에서의 흡연과 무단횡단, 노상방뇨 등 각종 불법 행위를 일삼아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제주국제공항에서 ‘실내 흡연’을 일삼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6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6일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탑승구 인근에서 흡연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봤다는 제보를 소개했다. 제보자 A씨는 “탑승구 인근의 의자에 앉아있는데 어디선가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주위를 살펴보니 건너편에서 커플로 추정되는 남녀가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었다”면서 이들이 중국어로 대화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A씨가 제보한 영상에서 이들 남녀는 의자에 앉아 휴대전화를 쳐다보고 있었으며, 이들 중 여성이 전자담배를 피우고 연기를 내뿜었다. A씨의 신고를 받고 보안요원이 나타났지만, 이들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공항은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올해 들어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한 가운데, 이들의 무질서한 행위도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최근 제주시의 한 거리에서 어린 자녀의 대변을 보게 하는 중국인 부모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돼 눈살을 찌푸리게 한 바 있다. 편의점에서 컵라면 등 음식을 먹은 뒤 테이블 위에 그대로 쌓아놓는가 하면, 무단횡단을 하고 경찰에 적발되자 “억울하다”, “중국에서는 안 잡는다”며 황당한 항변을 늘어놓는 사례도 전해졌다. 제주도민과 제주를 찾은 내국인들 사이에서도 관광지 등 곳곳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추태’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다. 이달 초 여름 휴가를 제주에서 보낸 A(38)씨는 “제주시 연동의 번화가에서 한 중국인 중년 남성이 초등학생 아들의 손을 잡고 길을 걸으면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봤다”면서 “길거리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것에 한번, 어린 아들에게 담배 연기를 뿜는 것에 두번 놀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제주도민 B(70)씨는 지난달 무단횡단을 일삼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제주시내 한 도로에 멈춰선 뒤, 버스에서 내린 중국인 관광객 수십 명이 길 건너 면세점으로 가기 위해 무단횡단을 하면서 도로를 달리던 차들이 갑작스레 멈춰서야 했다. B씨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무질서한 모습을 볼 때마다 신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모로코 프리미엄 커피 ‘바샤커피’… 강남 청담동 상륙

    모로코 프리미엄 커피 ‘바샤커피’… 강남 청담동 상륙

    롯데백화점이 지난 1일 강남 청담동에 모로코 헤리티지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Bacha Coffee)의 국내 1호 매장이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청담동 명품 거리에 위치한 매장은 2개 층에 걸쳐 약 380㎡(115평) 규모로 꾸며졌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9월 바샤커피의 국내 프랜차이즈 및 유통권 단독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4월부터는 롯데백화점몰에 전용 브랜드관을 오픈하는 등 온라인 판매를 본격화했다. 2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매장은 바샤커피가 시작된 모로코 마라케시의 ‘커피룸’ 인테리어를 본떴다. 외관부터 내부까지 인테리어에 바샤커피와 마라케시를 상징하는 주황색과 금색 등을 활용하고, 하얀색과 검은색이 조화를 이루는 대리석 바닥을 사용했다. 특히, 벽면 장식은 바샤커피 틴 케이스로 가득 메웠다. 1층은 다양한 원두와 드립백, 커피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커피 부티크’로 운영한다. 전문 커피 마스터가 상주해 싱글 오리진, 파인 블렌디드, 파인 플레이버, 디카페인 등 다양한 컬렉션과 원산지 및 맛과 향 등에 따라 200가지 이상의 100% 아라비카 원두 중 개인별 취향에 맞는 커피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원하는 추출 방식에 맞춰 현장에서 바로 다양한 굵기로 원두를 분쇄해 준다. 매장에서 직접 만든 커피와 페이스트리 일부 메뉴를 간편하게 포장해 갈 수 있는 ‘테이크어웨이’(Takeaway) 코너도 운영한다. 총 50석으로 구성된 2층 ‘커피룸’에서는 바샤커피의 모든 것을 선보인다. 총 200여가지의 최상급 아라비카 원두커피와 함께 디저트부터 브런치, 메인 요리, 와인, 논알코올 목테일까지 매장에서 직접 만든 다양한 메뉴들을 제공한다. 특히, 커피를 주문하면 전문 서버가 고급스러운 골드팟에 커피를 준비해 주며, ‘고메 크루아상’과 ‘모로칸 케프타 미트볼’, ‘마라케시 치킨 샐러드’, ‘크러스티 연어’ 등 해외 매장에서 판매하는 메뉴들을 그대로 선보인다.
  • 고물가에… 다시 패밀리 레스토랑이 뜬다

    2010년대 들어 외식 트렌드의 변화로 위기를 맞았던 패밀리 레스토랑이 점포를 곳곳에 내면서 살아나고 있다. 고물가 지속에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좋다는 인식과 핵심 상권 출점에 집중하는 전략 등이 효과를 보기 시작하면서다. 2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패밀리 레스토랑 업체들이 올 들어 공격적인 출점에 나서고 있다. 이랜드이츠가 운영중인 애슐리퀸즈는 지난해 77곳이었던 매장 수를 현재 93곳까지 늘렸다. 올해 120곳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CJ푸드빌의 빕스는 지난해보다 2곳 늘어난 30곳을 운영 중이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도 2020년 76곳이던 매장 수가 현재 93곳까지 늘었다. 이 브랜드들은 한때 100여곳 안팎의 매장을 보유할 정도로 인기였다. 다만 2013 ~2015년 즈음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탔다. 부활의 신호탄은 외식 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외식 물가는 지난해 6.0%가 오르며 소비자물가지수를 상회했다. 외식비가 오르자 뷔페 또는 세트 메뉴를 내세운 패밀리 레스토랑이 낫다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다. 업체들이 전략을 바꾼 것도 한몫했다. 애슐리는 등급별로 나누던 매장을 2021년 애슐리퀸즈란 이름으로 통합하며 메뉴 수를 크게 늘렸다. 애슐리퀸즈의 지난 1~7월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68% 증가했다. 빕스는 매장 프리미엄화에 주력했다. 지난 4월 문을 연 은평롯데점은 고급스러운 라운지와 ‘키즈룸’을 만든 덕에 개점 3개월 만에 방문객 수 5만명을 넘겼다. 아웃백은 단독 매장을 줄이고 복합쇼핑몰 등의 출점을 늘렸다. 올 들어 경기 수원시 스타필드수원과 타임빌라스 수원에 점포를 냈고 다음달엔 롯데몰 군산점에 매장을 연다.
  • “2030세대 어서 오세요”… 입주민 환영회 연 중구

    “2030세대 어서 오세요”… 입주민 환영회 연 중구

    서울 중구 황학동 주민센터가 지난 23일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 입주민을 대상으로 ‘안녕? 황학 힐스’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청계 센트럴 야외무대에서 열린 행사에는 입주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입주민 중 젊은 2030세대와 1인가구가 많은 점을 감안해 저녁 행사로 진행됐다. 마술 버스킹 공연을 시작으로 황학동의 역사와 특성을 소개하는 환영 영상 상영으로 분위기를 더했다. 중구 관계자는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사람 귀한 중구가 직접 나서 새로운 이웃을 축하했다”며 “중구에 이사 오길 잘했다는 자부심과 함께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이 입주민들과 만나 현장에서 직접 제안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구청장 문자 소통전용 번호를 안내하며 입주민들이 언제나 불편사항 등을 전할 수 있는 소통 창구도 소개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입주민은 “이렇게 구청에서 환영회를 열어 주는 건 처음 본다”며 “정성껏 준비해 주셔서 정말로 환영받는 느낌이었고 구청에서 지원해 주는 다양한 사업들을 알게 돼 잘 활용해 볼 계획”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은 지난 5월 말 준공돼 모두 522가구 중 현재 221가구가 입주했다. 입주민 대다수가 1인가구와 신혼부부다.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중구에 젊은 세대의 활기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구청장은 “직주근접의 이상적인 도시인 중구에 이사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다양한 생활편의 정책으로 입주민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尹대통령, 여당 지도부와 30일 만찬… ‘4+1개혁·여야대표 회담’ 논의할 듯

    尹대통령, 여당 지도부와 30일 만찬… ‘4+1개혁·여야대표 회담’ 논의할 듯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가 오는 30일 만찬을 갖는다.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 최고위원, 당대표 경선 출마자 등을 대통령실 파인그라스로 초청해 만찬을 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국정 전반을 상의하고 당정이 소통하기 위해 오는 30일 만찬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정 간에 주요 인사들이 여러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며 “한 대표와 ‘용산’ 간 소통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은 일부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30일 만찬에는 한 대표와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김종혁·진종오 최고위원,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주요 수석들이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당 인선이 마무리돼 당 지도부가 정리되면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하자”고 제안했다. 만찬 회동은 29~30일 예정된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 직후 열린다. 이에 따라 연찬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기국회에서 국민의힘이 추진할 주요 법안과 정책 등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추진 중인 ‘4+1 개혁’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의료개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정이) 여러 의견을 소통하고 있는데, 정치권도 그렇고 국민의힘이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찾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의료개혁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우려에 대해 정부가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며 의정 갈등 중재에 나섰다. 여야 당대표 회담에 앞서 만찬 회동이 열리는 만큼 당대표 회담 관련 의제도 사전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채상병 특검법,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등 여야가 줄다리기하는 의제들이 거론될지 주목된다.
  • [단독] 첫발 뗀 459개 법안… 석달 싸우다 속도전

    [단독] 첫발 뗀 459개 법안… 석달 싸우다 속도전

    22대 국회 개원 이후 정쟁 속에 민생법안 논의를 뒷전으로 미뤘던 여야가 26일 6개 상임위원회에서 459건의 법안을 상정하거나 심의했다. ‘방송 장악’ 공방에 사실상 개점휴업 중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이날 19번째 전체회의에서 처음으로 과학 관련 법안을 안건으로 올렸다. 뒤늦게나마 민생법안 속도전에 나선 것이지만, 정쟁에 매몰됐다가 단번에 수백개의 법안을 졸속으로 심사하는 악습을 끊도록 민생법안 상시 논의를 강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로 ‘방송4법’ 공방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 방송장악 청문회 등에 집중했던 과방위는 이날 19번째 전체회의에서 처음으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또 생명공학육성법 개정안(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대표 발의),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및 신뢰 확보법(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 등 62건을 상정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61건은 개의 후 단 1분 만에 일괄 상정됐다. 이어 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 수사에서 검찰이 야당 정치인과 언론인의 통신이용자 정보를 수집하면서 민감 자료인 주민등록번호와 주소까지 수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자신이 발의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상정할 것을 요청해 긴급 상정됐다. 이에 따라 해당 법안에 대한 토론과 상정이 11분간 이어졌다. 단 12분 만에 62건이 상정된 것이다. 이날 정무위원회는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법 개정안(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대표 발의) 등 84건을, 교육위원회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백승아 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 등 37건을 상정해 소위원회에 회부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강유정 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 등 82건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기본법 개정안(이원택 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양곡관리법 개정안(신정훈 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 등 165건을 상정했다.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마약류 관리법 개정안(서명옥 국민의힘 의원 대표 발의) 등 29건의 법안을 심사해 대안 반영으로 폐기한 유사 법안 11건을 제외한 18건을 가결했다. 이날 복지위를 통과한 마약류 관리법 개정안은 국가·지자체가 마약 중독자에 대한 치료보호 기관에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이 담겼다. 각 상임위가 법안 심의에 속도를 냈지만, 대량의 법안을 단번에 심의하면서 법안 강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쟁 후 법안 몰아치기 처리에 따른 폐단이다. 여야는 이날도 각 상임위에서 각종 법안을 테이블에 올리며 공방을 이어 갔다. 정무위에서는 국민권익위원회 간부 사망 사건이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를 무마하기 위한 ‘윗선’의 외압을 원인으로 지목했으나, 국민의힘은 이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이 과도하게 자료를 요구하는 등 ‘악성 민원’ 탓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과방위에서 국민의힘은 야당이 후쿠시마 괴담 정치를 펼친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을 괴담으로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고 맞받았다. 복지위에서는 간호법 제정안이 지난 22일 소위원회에서 합의에 실패한 데 대한 책임 공방이 일었다. 여당 간사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간호법에 우선하는 민생법안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신속한 재논의를 위해 지난 금요일 야당 간사에게 소위 개최를 요청했지만 이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아 몹시 유감”이라고 했다. 야당 간사인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간호법은 윤 대통령이 (21대 국회 때)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면 진작 제정됐을 법”이라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졸속 심사를 우려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입법 후 사회적 효과나 영향에 대해 오랜 숙의와 심사가 필요한데 이를 오래 방치하고 방관하다 짧은 시간에 법안을 올리면 규제나 입법에 구멍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수 한양대 정외과 교수는 “졸속으로 갈 수밖에 없고 국민에게 뭘 했다는 보여주기식으로 가는 것”이라며 “(의원들이) 11월 예산 시즌을 앞두고 예산을 따올 때 자기 목소리를 낼 기회를 만드는 것 아니냐”고 평가했다. 여야는 다음달 2일 22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 개회식을 열기로 합의했다. 개회식은 통상적인 정기국회 시작 절차로 대통령이 참석하는 개원식과 달라 22대 국회의 문을 여는 개원식은 불발된 것으로 파악된다. 10월 7일부터 25일까지 국정감사가 진행된다.
  • 尹, 與지도부와 30일 만찬…정기국회 현안 의논할 듯

    尹, 與지도부와 30일 만찬…정기국회 현안 의논할 듯

    4+1개혁·여야대표 회담 논의 예상대통령실 “당정, 여러 채널로 소통”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가 오는 30일 만찬을 갖는다.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 최고위원, 당대표 경선 출마자 등을 대통령실 파인그라스로 초청해 만찬을 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국정 전반을 상의하고 당정이 소통하기 위해 오는 30일 만찬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정 간에 주요 인사들이 여러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며 “한 대표와 ‘용산’ 간 소통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은 일부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30일 만찬에는 한 대표와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김종혁·진종오 최고위원,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주요 수석들이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당 인선이 마무리돼 당 지도부가 정리되면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하자”고 제안했다. 만찬 회동은 29~30일 예정된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 직후 열린다. 이에 따라 연찬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기국회에서 국민의힘이 추진할 주요 법안과 정책 등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추진 중인 ‘4+1 개혁’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의료개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정이) 여러 의견을 소통하고 있는데, 정치권도 그렇고 국민의힘이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찾겠다”고 말했다. 여야 당대표 회담에 앞서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간 만찬 회동이 열리는 만큼 당대표 회담 관련 의제도 사전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채상병 특검법,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등 여야가 줄다리기하는 의제들이 거론될지 주목된다. 당대표 회담은 당초 지난 25일로 예정됐으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됐다.
  • 부산시, 백양터널 유료 방침 철회…2031년 신백양 개통까지 무료

    부산시, 백양터널 유료 방침 철회…2031년 신백양 개통까지 무료

    부산시가 내년 민간 사업자의 관리운영권 만료를 앞둔 백양터널의 통행료를 유료로 유지하는 방침을 철회하고, 내년부터 신백양터널이 개통하는 2031년까지 한시적으로 무료로 전환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6일 브리핑을 열고 “내년 1월 10일부터 백양터널 통행료를 무료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백양터널은 부산항 컨테이너 물류 등을 시 외곽으로 수송하기 위해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해 1999년 4월 개통한 관문대로다. 민간사업자의 관리운영기간은 내년 1월 9일 끝난다. 애초 시는 현재 경차 500원, 소형 900원, 대형 1400원인 백양터널 통행료를 민간사업자의 관리운영 기간이 종료되면 45% 인하한 경차 300원, 소형 500원, 대형 1100원으로 조정할 계획이었다. 통행료를 무료화하면 현재 하루 7만 5000대 수준인 통행량이 10만대 이상으로 늘어 혼잡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산에 유료도로가 8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최근의 물가 상승과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민간의 관리운영기간이 끝난 백양터널을 무료 도로로 전환해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시는 백양터널이 연결하는 부산진구와 사상구에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고 전문가 토론회를 여는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무료화를 결정했다. 무료화 이후에는 백양터널 시설물 유지 관리비, 관리운영 인건비 등으로 연간 20억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양터널은 현재 왕복 4차로로, 시는 교통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7차로로 증설하는 신백양터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 및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했으며, 현재 제3자 제안 공고안 작성,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수행 중이다. 신백양터널은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개통 이후에는 왕복 7차로 전체를 민간사업자가 일정 기간 관리운영한다. 시는 내년 중 민간사업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2031년 신백양터널 개통 이후 통행료는 실시협약에 따라 정해진다.
  • 광주비엔날레 기간 ‘가을 시즌 통합축제’ 열린다

    광주비엔날레 기간 ‘가을 시즌 통합축제’ 열린다

    다음달 7일부터 시작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기간동안 가을축제 통합브랜드인 ‘G-페스타’를 비롯해 체류형 예술여행상품, 미식관광 ‘양림스푼위크’ 등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9월7일부터 12월1일까지 비엔날레전시관과 양림동 일원에서 열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에 맞춰 가을시즌 축제 통합브랜드 ‘G-페스타 광주’가 첫선을 보인다. ‘G-페스타 광주’는 17개의 다양한 축제·행사를 통합·운영하는 것으로, 9~10월 중 열려 광주비엔날레를 찾는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G-페스타 광주’는 시즌1과 시즌2로 나뉘어 운영된다. 시즌1은 예술을 콘셉트로 한 ‘조이풀(Joyful) 광주’, 시즌2는 맛을 주제로 한 ‘테이스티(Tasty) 광주’가 진행된다. 시즌1 ‘조이풀(Joyful) 광주’는 9월25일부터 10월6일까지 ▲광주비엔날레 ▲광주 에이스페어 ▲광주사운드파크페스티벌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선대학교 총장배 e스포츠대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등 12개 행사가 열린다. 시즌2 ‘테이스티(Tasty) 광주’는 10월17일부터 10월26일까지 ▲광주식품대전 ▲광주김치축제 ▲광주 송정 남도맛 페스티벌 ▲광주서창억새축제 등 6개 행사가 펼쳐진다. 광주시는 비엔날레를 찾는 관람객이 광주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지역명소를 연결하는 체류형 예술여행 상품도 출시한다. 양림동, 무등산, 양동시장 방문 등이 포함된 19만~26만원대의 여행상품을 여행사를 통해 8월말부터 제공한다. 당일 관람객들을 위해 권역별 자투리 관광코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권, 무등산권, 양림동권, 광주권역으로 나눠 가볼만한 코스를 제시, 광주비엔날레나 스포츠경기 관람 후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미식관광을 위한 ‘양림스푼위크’도 9월 1일부터 30일간 열린다. 또 하나의 작은 비엔날레인 ‘양림골목비엔날레’의 하나로 마련된 ‘양림스푼위크’는 양림동 일대 식당·카페 등 15곳이 참여해 이벤트 메뉴 주문시 20~30% 할인혜택을 준다. 양림동 일대에서는 전시, 오픈스튜디오, 도슨트 투어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광주비엔날레 기간에는 또 여행 후기나 이색맛집에 대한 리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하고 링크를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지급하는 이벤트가 9월부터 11월까지 열린다.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홍보단을 초청, 취재·홍보를 통해 광주를 알리는 ‘입소문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광주비엔날레 관람편의를 위해 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해 광주송정역과 광주공항 등 교통거점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등 관광지를 연결하는 광주투어버스(관광DRT)도 운영한다. 이승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광주비엔날레와 연계한 관광프로그램을 통해 예술과 관광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며 “광주비엔날레를 계기로 광주를 찾는 관광객이 문화와 예술의 도시 광주의 진면목을 보고 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골프의 성지’서 은퇴 선언한 김인경 “항상 최선을 다했다”

    ‘골프의 성지’서 은퇴 선언한 김인경 “항상 최선을 다했다”

    김인경(36)이 24일 밤(현지시간) 스마트폰을 집어들고 부모와 코치, 절친들에게 “내일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4라운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마지막 라운드”라고 전격 선언했다. ‘골프의 성지’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25일 끝난 AIG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폭탄 선언을 공개한 김인경에 대해 동반 출전자인 앨리스테어 스콧도 “돌아오라”고 간청했다. 김인경은 대회 최종 4라운드 합계 11오버파 299타(공동 81위)로 마친 직후 “그들은 정말 나를 설득하려 했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인경은 라운드 직후 친구이자 로열앤드에인션트(R&A) 수장인 마틴 슬럼버스에게도 자신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김인경은 R&A의 요청으로 대회장에 되돌아와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1988년생 동갑내기 박인비, 신지애 등과 함께 한국 여자골프의 황금세대를 꽃피웠던 김인경은 이렇게 은퇴 무대를 장식했다. 김인경은 영어를 전혀 모르던 십대 시절 아버지를 설득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2005년 미국 여자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김인경은 2007년 프로로 전향 이후 LPGA 투어에서 통산 7승을 거뒀다. 2017년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서도 우승했고, 2012년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2013년 US여자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의 우승상금 22만 달러 가운데 절반은 불우 계층의 교육에 집중하는 오초아 재단에, 나머지는 미국 자선단체에 모두 기부했다. 또 골프의 올림픽 종목 채택을 위해 스페셜 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1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김인경은 이날 은퇴 후 인터뷰에서 “최근 2년 정도 은퇴에 대해 생각했고, 마지막 18홀을 어디서 치르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은퇴 무대로 삼은 AIG 여자오픈에 대해 “2007년 이 대회에서 처음 링크스 코스 경기를 했다”라며 “골프를 하며 좋을 때도 있었고,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골프를 통해 제 삶이 바뀌었고 또 결국에는 좋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LPGA 투어 18년 차에 은퇴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김인경은 “제가 골프를 9살 때 시작했고, 올해 제 나이는 36세”라며 “18은 골프 숫자이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제가 타고난 재능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며 “또 골프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여러 곳을 다닐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7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돌아보면서는 “그때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라며 “스스로 자책도 많이 할 때였는데 그 대회 우승을 통해 저 자신과 화해도 했고, 제가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되돌아봤다. 김인경은 당시 우승으로 2012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18번 홀에서 30㎝ 파 퍼트를 놓쳐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냈다는 평을 들었다. 골프 사상 가장 가슴 저미는 장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30㎝ 악몽’ 이후 김인경은 명상과 독서, 여행과 볼링, 펜싱 등으로 자신을 다스렸다. 이런 사연을 지닌 김인경이 2017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우승했을 때 외신들도 비중 있게 다뤘다. 그는 “지금도 연습장에 가서 오늘 안 된 부분을 연습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라며 “(은퇴했지만) 골프는 저와 뗄 수 없는 부분인 만큼 앞으로 골프를 통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인경은 “오늘을 마지막으로 앞으로 프로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을 것 같다”라며 “그동안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또 같이 아파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고별을 고했다.
  • 서울 중구, ‘안녕? 황학 힐스!’ 입주민 환영회

    서울 중구, ‘안녕? 황학 힐스!’ 입주민 환영회

    서울 중구 황학동 주민센터가 지난 23일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 입주민을 대상으로 ‘안녕? 황학 힐스’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청계 센트럴 야외무대에서 열린 행사에는 입주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입주민 중 젊은 2030세대와 1인가구가 많은 점을 감안해 저녁 행사로 진행됐다. 마술 버스킹 공연을 시작으로 황학동의 역사와 특성을 소개하는 환영 영상 상영으로 분위기를 더했다. 중구 관계자는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사람 귀한 중구가 직접 나서 새로운 이웃을 축하했다”며 “중구에 이사 오길 잘했다는 자부심과 함께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이 입주민들과 만나 제안을 현장에서 직접 귀담아듣는 시간도 있었다. 구청장 문자 소통전용 번호를 안내하며 입주민들이 언제나 불편사항 등을 접수할 수 있는 소통 창구도 소개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입주민은 “이렇게 구청에서 환영회를 열어주는 건 처음 본다”며 “정성껏 준비해 주셔서 정말로 환영받는 느낌이었고 구청에서 지원해주는 다양한 사업들을 알게 돼 잘 활용해볼 계획”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은 지난 5월 말 준공돼 모두 522가구 중 현재 221가구가 입주했다. 입주민 대다수가 1인가구와 신혼부부다.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중구에 젊은 세대의 활기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구청장은 “직주근접의 이상적인 도시인 중구에 이사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다양한 생활편의 정책으로 입주민이 안정적으로 정착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 “무식해서 경찰한다” 난동 피운 만취자 뺨 때려 해임된 경찰 복직

    “무식해서 경찰한다” 난동 피운 만취자 뺨 때려 해임된 경찰 복직

    경찰관을 폭행하고 관할 지구대에서 난동을 부린 만취자의 뺨을 여러 차례 때려 해임된 경찰관이 소청 심사를 통해 복직하게 됐다. 26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인사혁신처 산하 소청심사위원회는 지난 22일 독직폭행 혐의로 해임 처분된 전 관악경찰서 소속 경위 A씨의 소청 심사(공무원의 징계 등 불이익 처분에 대해 심사하는 행정심판)를 열고 징계를 정직 3개월로 감경했다. 독직폭행은 공무원이 직무를 수행하면서 사람을 폭행하거나 가혹행위를 저지르는 죄로 공무원의 권한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법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15일 만취 상태로 70대 택시 기사에게 행패를 부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안면 부위를 폭행해 체포된 20대 남성 B씨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당일 새벽 시간대 지구대로 체포된 B씨는 경찰들을 향해 “무식해서 경찰 한다”는 발언을 했다. 이어 여경을 성희롱했으며 지구대 내부 테이블을 발로 차고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의 뺨을 8번 때렸고, B씨는 “경찰에게 맞았다”며 119에 신고했다. 이후 A씨는 B씨를 찾아가 사과하고 합의금 500만원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5월 13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독직폭행 혐의로 감찰에 넘겨진 A씨의 해임 처분을 결정했다. 징계 사유로 독직폭행·복종의무위반 등을 꼽았다. 당시 A씨는 공권력 유린 행위를 용납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징계위는 다른 방법으로 제지할 수 있었다고 본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경찰청장 표창을 두 번 받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도 징계 감경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징계위 판단에 불복한 A씨는 소청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소청위는 해임보다 낮은 정직 징계를 결정했다. A씨는 조만간 복직할 전망이다.
  • 新고령·新중년여성… 새로운 노동세대가 등장하고 있다[정책공감]

    新고령·新중년여성… 새로운 노동세대가 등장하고 있다[정책공감]

    저출산·고령화로 인구구조 변화취업자 수는 연 30만명씩 증가세고령 근로자 연령 매년 1세 상승실제 은퇴 규모 그다지 크지 않아건강 수명 늘고 풍부한 경험 갖춰미래 5060 여성 이전세대와 달라고경력·고임 많고 돌봄 경험 부족 참여 산업군 등 확연히 달라질 것빅데이터 기반 현황 파악이 우선新근로자 유형별 맞춤 대책 필요 우리는 인구구조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잘 모른다. 이는 저출산으로 30만 명대 이하로 출생한 세대집단(cohort)이 미래 노동시장에서 보일 행동 양상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얘기만이 아니다. 곧 눈앞에 펼쳐질 가까운 미래의 일도 우리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예컨대 현 60세 이상 인구가 앞으로 보일 근로형태, 과거라면 자녀 양육을 위해 경력 단절을 이미 겪었을 현 30대 후반 여성이 앞으로 겪을 직업경로가 대표적이다. 이들을 위한 정책수립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다양한 양상의 ‘은퇴’ 제대로 이해해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나라 노동자들이 주로 만 60세에 은퇴할 것이라 예상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보다 훨씬 이른 40대부터 직장에서 퇴직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70대에도 계속해서 일한다. 고령층의 경우에도 한동안 일을 하지 않던 사람이 다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경우도 있고, 특정 산업에는 청년층이 아닌 60대 이후가 다수를 점하는 경우도 있으며, 80대 초반까지도 고연봉으로 지속근무하는 경우도 있다. 정년 연령 또한 만 60세, 61세, 64세, 65세 등 다양하다. 1991년 제정된 고령자고용촉진법은 19조에 사업주가 근로자의 정년을 정하는 경우 그 정년이 60세 이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권고를 담고 있다. 이후 2013년 개정을 통해 사업주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로자의 정년을 60세 미만으로 정한 경우에는 정년을 60세로 정한 것으로 본다는 제2항이 추가됐다. 2022년 개정된 현재의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은 고령자를 55세 이상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여전히 정년을 최소 60세로 규정하고 있다. 어린 학생들의 경우에는 정신적·신체적 발달이 비슷해 같은 나이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졸업하는 등 공통의 전환 시점이 존재한다. 그런데 대학교만 해도 입학과 졸업 연령은 조기입학부터 만학도의 사례까지 다양한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개인별로 다양한 경험이 누적된 중장년기 노동자들은 매우 이질적이기에, 은퇴나 정년퇴직 또한 다양한 양상을 보이게 된다. 일부 기업에서는 동년배 노동자들의 정년퇴직을 예외 없이 경험하기도 한다. 마치 학교에서 동일한 연령의 졸업생이 한꺼번에 배출됐던 것처럼 특정 나이에 도달하면 직장에서 정규직 고용계약을 일괄 종료시키기 때문이다. 이렇게 정년퇴직이 대부분의 소속 직원에게 일괄 적용되는 현상은 정부 및 공공기관, 학교, 일부 대기업에서만 나타난다. 서로 다른 출생연도의 사람들이 특정 연령에 도달했다는 이유로 일관되게 퇴직하는 사례는 동일 연령 근로자의 10% 이하, 동일 연령 인구의 5% 이하에 해당한다. ●전문가 예측 빗나가… 새 테이터 구축을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취업자 수는 줄어들고 있을까? 사실 그렇지도 않다. 경제활동인구조사 기준, 우리나라는 2017년 이후로 생산가능인구(만 15~64세)가 줄어들고 있으나 취업자 수는 매년 약 30만 명씩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그림①>. 2020년 코로나19 확산기에는 다소 주춤하기도 했으나 장기적으로 취업자 규모 증가 추세는 인구 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이는 인구구조 변화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의 예상이 빗나간 사례에 해당한다.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는 와중에도 고용이 계속 늘어나는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과 고령층의 은퇴를 상세히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노동동학(employment dynamics)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데이터의 구축이 필수적이다. 연령은 노동자의 속성이지만 정년은 기업의 속성이다. 연령에 따른 정년퇴직은 고용계약의 요소로, 모든 직원을 특정 연령에 도달했음을 근거로 정규직 고용계약을 종결시키는 인사관리 체계를 가지고 있는 기업에 종사 중이라면 업무실적이 높거나 낮음과 관계없이 정년에 도달한 노동자는 퇴직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인구구조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노동자와 기업을 1대1로 연결한 마이크로 빅데이터를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국세청에 포착된 인건비 및 소득지급내역을 근거로 2021년 확인된 주 일자리 소득 발생 근로자(상용, 일용, 자영업자)의 수는 약 2200만 명이다. 이는 개인별, 사업체별 양방향 검증된 행정자료로 정보가치가 높은데, 이를 활용하면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령 분포 변화는 그림 ②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 청년의 경우 근로자의 연령분포가 매년 상당히 겹쳐진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다양한 출생연도별 인구가 일정한 연령이 되자 노동시장에 비슷하게 진입하는 모습을 유지한다는 뜻이다. 즉, 청년 근로자의 노동시장 순진입에는 연령 효과가 크게 작용한다. 반면에 고령층의 경우 매년 한 살씩 근로자의 연령 분포가 우측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작년에 일했던 고령 노동자가 올해도 일하는 경향성이 매우 높으며 고령 근로자의 은퇴는 그다지 큰 규모로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데이터로 관측된 7년 동안 고령 근로자들이 매년 한 살씩 나이를 먹어감과 동시에 고령 근로자의 평균 연령 또한 함께 상승하는 중이다. 즉, 고령 근로자의 노동시장 이탈 문제에는 연령 효과가 아닌 코호트 효과가 주요하게 작용한다. ●‘신개념’ 고령 노동자·중년여성 노동자 인구구조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고용은 왜 여전히 증가하는가? 경력이 풍부하고 신체 건강한 고령 노동자 세대가 새롭게 등장했기 때문이다. 2000년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67.4세였으나 2019년에는 73.1세로 늘어났다. 과거에는 60세 이상 노동자의 수가 실제로 적었으나 이제는 더이상 그렇지 않다. 이들 고령의 노동자는 연령·성·학력 특성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매우 다양한 개인들의 집합이다. 동일한 68세 대졸자 남성 두 명을 비교하더라도, 대형 건설사의 임원직을 수행하며 초고소득 구간에서 지속 근로 중인 사람과 공무원을 정년퇴직한 후 아파트 경비원 업무를 보고 있는 이가 각기 존재한다. 신고령층과 더불어 새로운 여성 중년 노동자층도 등장했다. 과거의 여성에게는 60세 정년보다 35세 전후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이 더 중요했다. 여성들은 경력단절 이후 장년기가 되면 노동시장에 재진입해 요식업, 판매, 돌봄서비스 등에 풍부한 노동력을 공급했다. 그런데 이제 새롭게 중년기로 진입하는 여성 노동자들은 이전의 선배 세대와는 완연히 다른 세대적 특징을 보인다. 비혼의 증가와 자녀를 덜 낳으려는 경향성의 확대는 여성 노동자들이 경력단절을 피하고 중년기 지속근로를 선택하는 현상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20년 후 미래의 50~60대 여성은 과거 동일 연령대 여성들과는 달리 고경력·고임금의 비중이 높고 요리·청소·돌봄 등에 대한 경험과 경력은 부족한 세대가 될 것이다. 이는 중장년 여성 인구수의 감소보다도 훨씬 더 큰 폭으로 중·고령 여성의 저임금형 서비스 노동 공급이 줄어들 것임을 의미한다. 이처럼 새로운 세대의 등장으로 동일한 성·연령 집단이 완연히 다른 노동공급 선호를 보이게 될 미래에는 인력 부족 산업군과 직종별 임금 순위 등이 뒤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과거 20년 사이에 대학 및 전공별 입학 커트라인이 얼마나 뒤바뀔 수 있는지 이미 경험한 바가 있다. ●정확한 진단으로 선제 대책 마련해야 청년과는 달리 고령의 근로자 수는 코호트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한다. 1950년 이후 출생자들은 이미 과거의 선배 세대와는 달리 고령에도 지속근무 중이다. 바꿔 말하면 이들 50년 이후 출생자들이 언제 은퇴할 것인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줄 선배 세대 근로자층은 마땅히 없다. 이런 점에서 표본조사로 집계된 5세 단위 연령대별, 성별 노동자 자료는 문제를 진단하기에 충분치 않다. 신고령 근로자들은 고학력에 고경력자이며 건강 또한 잘 유지된 이들로, 앞으로 이들 대부분이 언제쯤이면 은퇴를 하게 될 것인지 등을 정확히 확인하려면 정부가 사용하는 고용데이터의 품질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은퇴기의 노동 공급은 크게 두 가지 변화를 겪는다. 하나는 노동소득이 완전히 없어지는 고용의 양적 하락(근로 여부)이며 다른 하나는 오랜 경력을 쌓은 일자리에서 퇴직해 소득을 낮춰 이직하는 고용의 질적 하락이다. 장기간 근로한 정규직 일자리를 그만두더라도 완전한 노동시장 이탈 대신 소득 하향 이직을 선택한 경우 이를 가교일자리(bridge job)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고령 근로자들은 상당히 늦은 나이까지도 계속 노동시장에 남는다. 그러나 근로소득의 질적인 하락은 그보다 훨씬 더 빠른 연령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정부가 고용의 양적 하락을 고민하는 경우라면 70대 이상을, 질적 하락을 염려하는 경우라면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정책 대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효과성 있는 정책 수단 마련을 위해서는 현실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선제적으로 필요하다. 우리는 인구구조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복잡하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산업·기업·노동자의 이질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고령 노동자 세대와 새로운 여성 중년 노동자 세대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시급히 요구된다. 은퇴 결정이란 단순히 연령의 문제라기보다는, 해당 연령에 진입한 새로운 세대 등장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원고의 내용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기관의 공식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 원고의 일부 내용은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한국경제학회가 함께 개최한 ‘제2차 인구전략 공동포럼’(’24.8.21.)에서 발표> 길은선(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아트로 물드는 서울… 거장부터 신진까지 ‘美의 성찬’ 누린다

    아트로 물드는 서울… 거장부터 신진까지 ‘美의 성찬’ 누린다

    국내외 318개 세계적인 갤러리 참여백남준·니키 드 생팔 등 걸작 한눈에같은 기간 리움·호암 등에서 개인전 삼청·한남동엔 야간까지 전시 눈길 9월 첫 주 서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미술시장이 된다. 세계적 아트페어(미술품 장터) ‘프리즈 서울’(9월 4~7일)과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9월 4~8일)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동시에 열리기 때문이다. 아트바젤과 함께 세계 아트페어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프리즈는 올해로 3년째 서울에서 열린다. 지난해 120여곳에서 소폭 감소한 112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이 중 31곳이 국내 갤러리다. 세계적 갤러리인 가고시안, 데이비드즈워너, 페이스, 하우저앤드워스 등은 물론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조현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등 국내 갤러리도 이름을 올렸다. 프리즈 서울에는 전준호, 이불, 이강승, 이미래, 이우환, 백남준, 박서보, 박영숙, 양혜규 등 한국 미술의 선구자부터 현대 미술계를 이끄는 혁신 작가까지 함께한다. 여기에 루이스 부르주아, 캐럴 보브, 알렉스다 코르테, 올라퍼 엘리아슨, 페트릿 할릴라이, 바바라 크루거, 구사마 야요이, 니키 드 생팔, 아너 타이터스 등 국제적으로 저명한 예술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키아프 서울에는 22개국 206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국내 갤러리 132개, 해외 갤러리 74개가 부스를 냈다. 김환기, 박서보, 전광영, 김창열과 같은 한국 미술 거장들의 작품과 최근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권오상, 우국원, 도윤희 등 중견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인 김윤신을 비롯해 김택상, 지근욱, 안지산 등의 작품도 출품된다. 덴마크 작가 그룹 슈퍼플렉스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프리즈와 키아프 양측은 지난 22일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동 개최 5년 계약이 끝나는 2027년 이후에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미술 애호가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아트페어 기간에 맞춰 열리는 굵직한 전시들과 워크숍, 공연 등 장외 경쟁도 눈길을 끈다. 리움미술관에서는 다음달 5일부터 실험적인 작업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계 미국 작가 아니카 이의 전시를 연다. 이번이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번째 개인전이다. 호암미술관에서도 니콜라스 파티의 첫 국내 개인전인 ‘더스트’ 전을 준비했다. 아트선재센터는 백남준·이우환을 잇는 한국의 대표 작가 서도호의 ‘서도호: 스페큘레이션스’ 전을 마련했다. 조현화랑은 지난 18일 부산에서 끝난 이배 작가의 전시를 올해 4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 개관한 서울점에서 이어 간다. 서울 갤러리 밀집 지역인 삼청동과 한남동, 청담동에서는 아트페어 기간에 맞춰 늦은 밤까지 갤러리들이 문을 연다. 9월 3일 ‘한남 나이트’에는 리움미술관, 4일 ‘삼청 나이트’에는 아트선재센터, 5일 ‘청담 나이트’에는 송은 등이 참여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프리즈에 맞춰 방한한 영국 테이트 모던, 프랑스 퐁피두 센터와 같은 해외 유수 미술관 소속 큐레이터들을 대상으로 1~7일 ‘2024년 한국 미술 큐레이터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들과 함께 한국 미술계의 동향을 살핀다. 이유경 댄지거아트컨설팅 컨설턴트는 “앞선 프리즈 서울이 해외 작가들을 한국에 소개하는 데 주안점이 있었다면 이번 프리즈에서는 국내 갤러리들의 참여가 높아지고 새로운 한국 작가를 소개하는 데 집중이 됐다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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