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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벽여제’ 김자인이 2년 넘게 노란 리본핀을 다는 이유

    ‘암벽여제’ 김자인이 2년 넘게 노란 리본핀을 다는 이유

    2016년 5월부터 직접 만든 노란 머리핀 달고 출전쇼트트랙 김아랑, 평창올림픽서 노란 리본 헬멧 착용노란 리본을 머리에 달고 암벽을 기어오른 선수가 아시아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암벽 여제’ 김자인(30·디스커버리 ICN)이다. 김자인은 2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의 월 클라이밍 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결승에서 동메달을 따냈다.생애 첫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며 금메달에 대한 부담과 긴장을 토로했던 김자인은 시상식이 끝난 뒤 눈물을 쏟았다. 김자인은 “아쉬워서 우는 것이 아니다. 메달 색에 관계 없이 최선을 다했다”며 후련해서 우는 것이라고 말했다.김자인은 긴 머리를 동그랗게 말아올린 뒤 샛노란 리본으로 고정시키고 경기에 임했다.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의미였다. 김자인은 “세월호 아이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저와의 약속이자 다짐”이라고 설명했다. 김자인은 클라이밍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노란 리본을 머리에 묶었다. 2016년 5월부터 2년 넘게 지킨 약속이다. 당시 김자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수생활을 마칠 때까지 경기 때 노란리본을 하기로 다짐했다”며 직접 만든 노란 머리핀 사진을 올렸다. 그는 “내가 높이 높이 등반할 때마다 내 마음이 동생들에게 닿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적기도 했다.김자인은 지난해 11월에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또다른 노란 리본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하겠다는 의미의 해시태그(#remember0416)를 달았다. 김자인의 노란리본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아랑을 떠올리게 한다. 김아랑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에 노란리본 스티커를 뒤에 붙인 헬멧을 쓰고 나와 많은 주목을 받았다.그러나 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회원이 김아랑의 노란리본이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는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신고해 논란이 일었다. 이 때문에 김아랑은 1000m 예선부터는 리본을 검정 테이프로 가리고 출전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노란리본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아랑은 “팽목항에 계신 분들에게 고맙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 한마디로 큰 위로를 받았다”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4세대 페미니스트 기로는 세월호…몰카 등 ‘안전 이슈’에 눈뜨다

    4세대 페미니스트 기로는 세월호…몰카 등 ‘안전 이슈’에 눈뜨다

    ‘남성과 동일한 권리’ 주장하던 1세대 노동·민주화운동하며 70년대 새 국면 80년대에 성차별·성폭력 등 철폐 외쳐 성폭력특별법·호주제 폐지 등 큰 성과서울 시내 한 백화점 3층 여성복 매장 여자 화장실 변기 위 천장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 여기서 유출된 비디오테이프가 동남아 섹스숍에서 팔린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백화점을 이용해 온 여성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여성단체와 소비자단체들의 거센 항의에 백화점은 공식사과했다. 어제의 몰카 범죄 뉴스가 아니다. 1997년 당시 신촌 그레이스 백화점에서 발생한 일이다. 여자 화장실 천장 구멍에 설치된 3㎜ 크기의 특수렌즈를 통해 백화점 방재실 직원들이 화장실 안을 지켜봤다. 불법 촬영의 수법, 대상, 장소 등이 요즘 범죄와 판박이다. ●각자 피켓 들고 참여… 美 급진주의와 닮아 2018년 한국 여성들이 겪는 성폭력은 20여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반면 현실을 바꾸기 위해 거리로 나온 여성들의 모습은 다소 낯설다. 1997년 백화점 앞에서 성명을 발표한 건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기존 여성단체였다. 올여름 혜화역의 ‘불법 촬영 편파 수사 항의 시위’ 주인공은 불특정 다수의 여성이다. 지난 4일 광화문에서 열린 4차 시위에 참가한 40대 김모씨는 “집회에 시민 단체나 정당의 깃발이 없어 어색했다”고 했다. 20대 초반 여성은 “여성 집회에 운동권 깃발이 왜 필요하냐”고 반문했다. 각자 만든 피켓과 붉은 드레스코드만이 동질성의 징표였다. 생물학적 여성만 참가할 수 있고 익숙한 구호 대신 온라인의 미러링(여성 혐오를 거울처럼 뒤집어 남성 혐오로 돌려주는 방식) 단어가 터져나왔다.20년간 못 봤던 여성들의 등장에 한국 사회는 놀라고 있다. 2016년 5월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고정된 조직도 없이 여성집회를 끌어 온 이들. 일각에서는 이들을 급진적 여성주의자(Radical Feminist)라 부른다. 1960년대 미국 급진주의와 닮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에서 시작된 급진주의 페미니즘은 프랑스의 68혁명을 계기로 탄생했다. 미국, 유럽, 남미까지 전쟁, 관료주의, 권위주의에 저항하는 구호가 거리를 뒤덮은 시기, 여성들도 여성 억압 문제를 제기하면서 가부장제에 대항했다. 19세기 제1세대 페미니즘이 참정권 획득과 같은 정치 제도 개선에 노력했다면 제2세대 페미니즘인 이들은 보다 일상적인 문제에 집중했다. 낙태 결정권, 포르노 반대 등을 이슈화해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공론장으로 끌어냈다. 1968년에는 미스아메리카 반대 시위도 일어났다. 브래지어처럼 여성의 몸을 옥죄는 것들을 쓰레기통에 던지며 성 상품화를 비판했다. 지난 6월 한국 페이스북 사옥 앞 상의 탈의시위, 탈코르셋 유행, 1999년 시작된 한국에서의 안티미스코리아대회와 겹쳐지는 장면이다. 1세대에서 2세대로의 변화는 페미니즘 역사를 관통하는 주제인 차이와 평등을 함축한다. 페미니즘 역사는 이 두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진화해 왔다. 1세대는 남성과 동일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여성과 남성은 똑같은 이성적 인간”이라며 평등의 언어를 내세웠다. 그러나 투표권만으로는 여성들의 삶이 나아지지 않았다. 여성의 경험을 드러내는 언어가 필요했다. 몸의 경험, 개인의 일로 치부됐던 성폭력, 가정폭력이 구조적 문제임을 강조했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 “자매애는 강하다”는 유명한 구호도 등장했다.●1987년 21개 단체 모여 ‘여성단체연합’ 결성 서구의 반권위주의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1960년대 한국은 권위주의 시대였다. 탄압받던 여성 운동은 1970년대 여성노동자 운동과 뒤이은 민주화 운동 속에 새 국면을 맞았다. 경제성장 과정에서 여성 노동자라는 정체성이 드러났고, 동일방직, YH무역 등 젊은 여성 노동자가 밀집된 제조업에서 노조 설립 활동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당시 운동은 성차별 철폐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지만 여성 노동자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여성운동은 1980년대 전면에 등장했다. 1970년대 노동운동과 학생운동을 경험한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한 시기다. 이들은 ‘여성은 정치에 무지하다’는 편견을 깼다. 1983년 6월 여성평우회 창립을 계기로 여성의 전화, 또 하나의 문화, 교회여성운동단체 등이 여성 의제를 이끌었다. 결혼 퇴직, 임금 차별 등 노동현장의 성차별, 성폭력, 성매매 철폐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25세 여성조기정년철폐운동, 부천서 성고문대책위 등을 함께한 21개 여성단체는 1987년 한국여성단체연합을 결성했다. 민주정부가 들어선 뒤 1994년 성폭력특별법이 제정됐고 1999년엔 군 가산점 위헌 결정을 이끌어냈다. 2005년에는 호주제가 폐지됐다. 가족법 개정을 추진한 지 약 50년 만이었다. ●LGBT 등 소수자 주체… 영 페미니스트 나와 이전 30년간 여성계가 굵직한 제도 성과를 거뒀다면 민주화 이후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는 그동안 가려져 있던 페미니즘의 주제들이 빛을 봤다. 성소수자(LGBT), 여성장애인, 이주여성 등 소수자 주체들이 드러났다. 2000년대 중반까지 문화운동에 두각을 나타낸 젊은 페미니스트인 ‘영(young) 페미니스트’ 도 등장했다. 이들은 몸, 섹슈얼리티, 환경 등 새로운 문제를 꺼내고 월경페스티벌 등 축제를 통해 일상 속 주제를 풀어냈다. 2015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운동이 일어나기 전까지 약 10년간 페미니즘은 대중과 다소 멀어져 있었다. 이 단절을 끝낸 여성들은 20대 ‘영영(young young) 페미니스트’ 들이다. 남성과 동등한 교육을 받고 학교와 사회에서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일베 등 여성 혐오를 학습한 남성들과 공존한 세대다. 2014년 세월호 참사로 안전 문제에 눈을 떴다. 이전 세대보다 미러링에 익숙하고 안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최근 자유·급진·상호교차 등 그룹 다양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일각에선 이들을 4세대 페미니스트라고 부른다”면서 “SNS를 기반으로 한 활동, 몰카나 여성 대상 범죄 등 안전 이슈에 적극 나선다는 차별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페미니즘은 단일한 것으로 규정할 수도 없고, 우리나라 페미니즘도 여러 세대가 섞여 있다”고 분석한다. 최근 페미니즘은 자유주의, 급진주의, 상호교차 페미니즘 등 여러 정신이 공존하며 다양한 그룹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성들의 이합집산도 유동적이다. 워마드의 성체 훼손 논란이나 난민 혐오에 대해 기존 여성계는 반대 의사를 보이며 선을 그었지만 ‘몰카 편파 수사’,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무죄 판결 비판에는 같은 목소리를 낸다. 영영 페미니스트도 단일한 집단으로 재단하기 어렵다. 지난 18일 여성단체가 주최한 시위에 20대 여성들이 다수 참여하기도 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영미권에서만 보던 다양한 페미니스트 논쟁이 한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것이 페미니즘을 더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여름을 달군 페미니즘의 열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년 전의 몰카 범죄가 반복되듯 성차별은 한순간에 없어지지 않을 것이고, 여성들을 또 광장으로 소환할 것이기 때문이다. 낙태죄 폐지, 불법 촬영 수사 등 현안도 뜨겁다.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주체가 등장할지 광장으로 시선이 쏠린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시대변화에 탈바꿈한 이산가족 상봉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열린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26일 작별상봉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이번 상봉 때 이산가족들은 가족끼리만 식사하는 시간을 따로 갖는 등 이전보다는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헤어진 가족들을 만났다. 이전 정부 이산가족 상봉행사 때는 볼 수 없던 모습이다. 달라진 남북관계가 이산가족 상봉행사에도 반영된 것이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이명박·박근혜 보수 정부에서도 명맥을 유지했으나 지금과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특히 납북자·국군포로 상봉 문제로 남북이 신경전을 벌이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2007년 제8차 남북 적십자회담 때는 남측 언론이 ‘납북자·국군포로’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북측이 “이런 식으로 하면 회담 진행이 어렵다”며 우리 측 대표단을 압박하기도 했다. 2006년에는 금강산 현지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취재하던 우리 언론의 방송 테이프에 ‘납북자’, ‘나포’ 등의 표현이 들었다는 이유로 방송 송출을 중단시키고 개별 상봉을 7시간 동안 지연시킨 일도 있었다. 2005년에는 상봉행사를 지원하는 북측 보장성원(진행요원)이 상봉장에서 남측 기자의 취재수첩을 빼앗아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국군포로와 납북자를 비롯한 특수이산가족들이 상봉하는 테이블에는 북측 보장성원들이 배치돼 대화에 관여한 일도 있었고, 북측 이산가족이 각종 훈장이 주렁주렁 달린 옷을 입고 나와 체제 선전을 해 남측 가족을 아연실색하게 하는 일도 있었으나 지금은 이런 장면이 줄었다. 이전보다 정치색이 상당 부분 배제된 게 특징이다. 북측은 이번에 고령의 이산가족들을 배려해 동선을 최소화하는 등 유연성을 발휘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탈바꿈한 셈이다. 이산가족 상봉은 1985년에 시작됐다. ‘이산가족 고향방문단’이란 이름으로 남과 북의 이산가족 각각 50명이 서울과 평양을 방문했다. 이후 남북은 1989년 2차, 1992년 3차 고향방문단 협의를 시도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활기를 띤 것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부터다. 초기 1~3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서울과 평양에서 교환방문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4차 때부터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자리 잡았다. 남북은 2005년 8월 15일 광복절을 계기로 화상상봉이란 새로운 형태의 이산가족 상봉을 시도하기도 했다. 남측은 서울을 비롯한 7개 지역, 북측은 평양의 특정 장소를 지정해 화상으로 이산가족들을 만나게 했다. 눈앞에 있으나 만질 수도, 안을 수도 없는 안타까움에 이산가족들은 더 몸서리쳤다.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거주지와 가까운 상봉장에서 북측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으나, 대면상봉처럼 만나서 정을 나누지 못하다는 한계가 명확했다. 그나마 화상상봉은 남북관계 경색으로 2007년 이후 중단됐다.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남북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oul.co.kr
  • [길섶에서] 길거리 전단/박현갑 논설위원

    출근길 지하철 역사에 2~3명의 중년 여성들이 나와 있다. 전단 배포자들이다. 손을 내밀며 전단을 건낸다. 미안하지만, 대부분 피한다. 손잡지 않을 수 없는 전단도 있다. 퇴근길 집 현관에 꽂힌 야식, 헬스 등의 전단이다. 문을 열려면 손으로 치워야 한다. 테이프로 붙인 때도 있다. 어떤 경우든 휴지통으로 직행이다. 잃어버린 애완견을 찾아주면 후사하겠다거나 과외 전단처럼 정보용은 챙겨 보기도 하지만, 상업 목적의 전단은 대체로 눈총의 대상이다. 그래도 사라지지 않는다. 절박해서일 것이다. 상업용 전단은 대체로 음식점 주인들이 광고주다. 불경기로 문 닫는 곳이 허다한 실정이니 길거리 홍보라도 하려는 게다. 전단 배포자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아침엔 전단을 돌리고 오후엔 부업으로 생계를 꾸리는 경우도 있다. 전단이 홍보수단이자 생존수단인 셈이다. 공공 지원으로 자영업자를 위한 ‘전단 전용 앱’을 만들면 어떨까? 업종별·지역별 플랫폼을 만든 뒤, 자영업자는 누구나 이용하게 하는 거다. 전단 배포자는 소상공인 부담으로 모니터링 요원으로 활용한다. 소비자는 수시 검색이 가능하니 윈윈이 되지 않을까.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태풍 ‘솔릭’ 상륙] 창문 테이프 붙일 땐 창틀에 고정되도록 틈 막아야

    가스유출 위험… 정전 시 양초는 금물 배수구 점검·외출할 땐 신호등 주의를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하며 크고 작은 피해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민도 태풍에 대비한 행동 요령을 숙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행정안전부의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권에 진입하기 전에는 가정의 하수구나 집 주변 배수구를 점검하고, 막힌 곳이 있다면 뚫어야 태풍으로 인한 침수를 예방할 수 있다. 산사태 위험이 있는 지역의 주민들은 대피장소와 비상연락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하천 근처에 주차된 차량은 지대가 높은 쪽으로 이동시켜 놓아야 하며, 침수가 예상되는 지하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응급 약품, 손전등, 식수, 비상식량 등 생필품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비상시 도움이 된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 무엇보다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은 외출에 특히 유념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공사장 근처, 전신주, 가로등, 신호등, 지하공간 등에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 집 안팎의 전기 수리도 감전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천둥·번개가 칠 때에는 건물 안이나 낮은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창문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테이프를 붙여 고정하면 강한 비바람이 집 안으로 침투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실내에서는 창문과 유리문에서 되도록 떨어져 있어야 안전하다. 바람이 들이닥칠 때는 창문이 없는 방으로 대피해야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정전 시 양초 사용은 금물이다. 가스 유출 시 폭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태풍이 지나간 이후 상하수도·축대·도로 등이 파손됐다면 주민센터나 시·군·구청에 신고해야 한다. 또 각종 기름이나 동물의 사체가 뒤섞인 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수돗물과 식수를 사용하기 전 오염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하며,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가스 유출이 염려될 때에는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에 연락해 전문가로부터 안전점검을 받은 후 사용해야 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포스트잇도 접착제 실패서 나와”…첫 ‘실패박람회’ 연다

    “포스트잇도 접착제 실패서 나와”…첫 ‘실패박람회’ 연다

    최재천 강연·소상공인 재창업 상담 등 “실패 공유하며 재도전 응원 분위기 조성”1968년 미국 3M의 스펜서 실버 연구원은 강력 접착제를 개발하려다 너무도 약한 접착력을 가진 물질을 만들어 좌절했다. 실버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 결과를 그대로 회사에 알렸고, 동료들은 되레 실버를 격려했다. 몇 년 뒤 같은 회사의 아트 프라이 연구원은 일반 메모 테이프의 접착력이 너무 강해 접착면을 상하게 한 것을 보며 ‘쉽게 붙였다가 뗄 수 있는 메모지’를 구상했다. 그는 과거 실버에게 들었던 얘기를 떠올려 제품 연구에 나섰다. 이렇게 개발된 것이 지금 전 세계가 쓰는 ‘포스트잇’이다. 실패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이를 통해 얻은 노하우로 다른 아이디어를 살찌우는 자양분이 된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실패는 불가피한 것인 만큼 사회적으로 용인할 필요가 있다. 행정안전부는 다음달 14~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다양한 실패 사례를 공유해 우리 사회의 자산으로 활용하는 국내 최초의 ‘실패박람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의 슬로건은 ‘실패를 넘어 도전으로’다. 행안부는 이날 배우 박호산, 산악인 홍성택, 개그맨 겸 공연기획자 서승만, 나노독성학 연구자 박은정 경희대 교수 등을 실패박람회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20년 넘는 무명 연극배우 생활 끝에 올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박호산은 “수백 번 넘게 (TV와 영화) 오디션에서 떨어졌다. 인생에서 실패와 성공은 늘 함께하는 것이며 실패는 성공을 더욱 달콤하게 만들어 주는 연마제”라고 말했다. 히말라야 로체 남벽 등반에만 5차례 실패했던 아시아 유일의 ‘내셔널지오그래픽 공식 탐험가’ 홍성택도 “실패를 통해 어떻게 두려움과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지 조금씩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박람회 주요 행사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등이 연사로 참여하는 ‘실패문화 콘퍼런스’가 있다. 자연에서도 실패는 발전의 필수 요소인 만큼 실패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오히려 이를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문화가 조성되도록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해 ‘재도전의 날’이라는 상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과거 실패한 경험이 있는 소상공인에게 업종별 전망을 소개해 준다. 세무·회계 등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상담을 통해 다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패와 재창업 수기를 공모해 상금도 주는 ‘혁신적 실패 사례 공모전’도 함께 열린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취업 경쟁에 힘들어하는 청년들과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재도전을 응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강타가 소개하는 인생 노래… 첫 게스트는 양동근

    [TV 하이라이트] 강타가 소개하는 인생 노래… 첫 게스트는 양동근

    ■내 인생의 노래 ‘송 원’(MBC 금요일 밤 8시 55분) MBC가 새롭게 선보이는 뮤직토크멘터리 6부작의 첫 방송. 출연자가 아날로그 감성의 카세트테이프를 통해 자신의 인생 노래를 찾아가고 그중 한 곡을 리메이크해 새롭게 불러 본다. 전설적인 아이돌 그룹 H.O.T. 출신 가수 강타가 MC를 맡아 주인공의 속 깊은 얘기를 끌어낸다. 강타는 오랜 DJ 경험을 바탕으로 주인공이 인생 노래를 부르면 즉흥적으로 춤을 맞춰 추는 등 풍성한 토크를 만들어 간다. 음악 프로듀서를 맡은 그룹 업타운 출신의 정연준은 숱한 히트곡들을 만든 경험을 토대로 스타들의 애창곡을 인생 노래로 재탄생시킨다. 첫 회에는 래퍼 겸 가수 양동근이 출연한다. 양동근은 방송에서 자신의 인생 노래들을 처음 공개한다. 이어 2PM 우영, 슈퍼주니어 예성, 가수 알리, 뮤지컬 배우 임태경, 배우 김승수 등이 차례로 출연해 색다른 음악 토크를 선보인다.
  • 병사 상대 폭행, 가혹행위 군 간부 실형 확정

    병사 상대 폭행, 가혹행위 군 간부 실형 확정

    병사들을 상대로 폭행, 폭언, 가혹행위 일삼은 군 간부들에게 징역형의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직무수행군인 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육군 강원도 화천 GOP 부대 소속 최모(26) 중위와 김모(22) 하사의 상고심에서 각각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이들은 2016년 7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소대원 10여명을 생활관에 몰아 놓고 공구로 손톱을 부러뜨리거나 철봉에 매달리게 한 뒤 손을 테이프로 묶는 등의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 병사들은 대대장 등 상급 지휘관에게 여러 차례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후속조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 중위 등은 “친근감의 표시로 몇 번 쳤을 뿐”이라며 가혹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군사법원에서 열린 1·2심은 가혹행위가 사실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2심은 1심이 유죄로 인정한 일부 혐의를 무죄로 판단해 징역 3년을 징역 2년으로 감형했다.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추억은 적자만 남기고… 문닫는 만화방·오락실

    추억은 적자만 남기고… 문닫는 만화방·오락실

    “금일부로 ‘휴업’하게 됐습니다. 사랑해주신 마음 깊이 가슴에 묻고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지난 8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만화방 ‘한양툰크’ 문 앞에는 이런 문구가 붙어 있었다. 1999년부터 운영돼 온 만화 마니아들의 성지가 약 20년 만에 문을 닫게 된 것이다. 매장이 손님으로 꽉 찬 모습은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게 됐다. 이삿짐을 싸던 사장 조경자(58)씨는 “요즘에는 만화를 전자책이나 웹툰 등 인터넷으로 소비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만화방에는 발길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이어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만화책을 10% 이상 더 싸게 팔지 못하다 보니 물량이 많은 대형 매장이나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져, 소규모 오프라인 매장만의 매력을 잃게 됐다”고 토로했다. 남편 김기성(59)씨도 “이제 매장을 접고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만화책을 판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양툰크가 폐업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은 모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소설가 이주용(32)씨는 “홍대 앞에 약속이 있으면 늘 이곳에서 기다렸고, 데이트 장소로 이용하기도 했다”면서 “고등학생 때부터 오던 곳이라 추억이 참 많은데 없어진다고 하니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조씨 부부는 “어렸을 때부터 왔던 손님들이 들러서 힘내라며 선물을 주고 간다”면서 “자주 이용해 적립금이 많이 쌓여 있는 가수 자우림 김윤아 부부에게도 폐업 소식을 전해야 한다”며 씁쓸해했다. 오프라인 만화방 수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의 만화임대업 매장은 2006년 6518곳에서 2016년 3650곳으로 10년 사이에 반 토막이 났다. 반면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2010년 529억원에서 2017년 4283억원으로 7년 만에 8배로 껑충 뛰었다. ‘추억의 오락실’도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아케이드 오락실 게임 애호가 사이에서 ‘숭겜’으로 불리던 동작구 숭실대 앞 ‘숭실 게임랜드’도 지난 5월 31일 폐업했다. 이 오락실 사장은 “7년 정도 유지했는데, 적자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났다”면서 “오락실의 ‘오’ 자도 꺼내기 싫다”고 토로했다. 오락실 아르바이트생 장모(23)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즐겨 찾던 곳이었고 게임이 좋아서 알바도 하게 됐는데 추억이 사라지는 게 너무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아케이드 오락실은 PC방 활황으로 큰 타격을 입었고,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완전히 쇠락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오락실은 2000년 2만 5341곳이었지만 2016년 기준으로 전국에 800곳만 남아 있다. 카세트테이프나 CD를 파는 음반 산업도 음원 시장에 자리를 내줬다. 음반 매장은 2000년 5832곳에서 2016년 282곳으로 약 20분의1로 줄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말 좀 그만해!” 재판 중 피고인 입을 테이프로 막은 판사

    “말 좀 그만해!” 재판 중 피고인 입을 테이프로 막은 판사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법정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하이오주 쿠야호가 카운티의 판사 존 루소는 재판 도중 피고인인 프랭클린 윌리엄스(32)의 입을 테이프로 막으라는 명령을 내렸다. 프랭클린 윌리엄스는 지난해 12월, 강도 및 납치, 절도, 신용카드 불법사용, 무기 불법사용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이날 윌리엄스는 변호사와 함께 재판에 참석했는데, 증인과 검사가 판결에 중요한 증언이나 심리를 할 때마다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꺼내 재판의 흐름을 방해했다. 뿐만 아니라 윌리엄스는 변호사가 자신을 위해 변론을 할 때에도 이를 방해해 판사의 분노를 유발했다. 판사인 존 루소는 30분이 넘도록 몇 차례나 윌리엄스에게 주의와 경고를 줬지만 윌리엄스는 이를 무시했고, 판사는 결국 법원 경찰에게 피고의 입을 붉은색 테이프로 막을 것을 명령했다. 경찰 수 명이 윌리엄스에게 다가가자 윌리엄스는 다소 저항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입이 붉은 테이프로 틀어 막히는 굴욕을 피하지 못했다. 판사는 “법원에서 재판과 관련한 모든 내용을 기록할 권리가 있는데,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동시에 소리를 지르느라 재판 내용을 기록할 수 없었다. 윌리엄스가 자신의 의견을 발언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나의 의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그에게 적절한 시기에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하지만 그는 기회를 무시했고) 우리는 분명한 기록을 유지하고 법정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날 재판은 피고인의 입이 테이프로 막힌 상태에서 진행됐으며, 판사는 그에게 24년 형을 선고했다. 피고인의 입을 테이프로 막은 것과 관련해 변호사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소중한 사람에게 동영상 ‘행복메시지’ 전하세요

    서울 강서구는 주민들에게 따뜻한 소통과 감성을 전하는 ‘똑똑 마음을 두드리는, 행복메시지 사업’을 한다고 2일 밝혔다. 행복메시지 사업은 바쁜 일상생활로 가족, 친구, 연인 등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할 기회를 놓쳤거나 직접 말하기가 어색해 전하지 못한 말을 영상으로 제작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i강서TV 홈페이지에 접속해 원하는 영상 템플릿과 배경음악을 선택한 후 문구를 입력하고, 영상에 삽입되는 동영상과 사진 파일을 이메일로 전송하거나 강서미디어센터를 찾아 제출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동영상은 신청자가 직접 제공하거나 강서미디어센터를 찾아 촬영하면 되는데 직장생활 등으로 직접 방문이 어렵거나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촬영하기 힘든 주민들을 고려해 출장 촬영도 한다”고 전했다. 영상 제작 수수료는 기본 3분 분량 기준 6000원(영상 제공)에서 1만 4000원(촬영 지원)이고, 최대 5분(1분당 2000원 추가) 분량까지 제작이 가능하다. 수수료는 전액 신청인 명의로 강서구 장학재단에 기탁, 지역 내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데 사용된다. 구는 이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성장, 로맨틱, 영상편지 등 분야별 영상 템플릿 12종을 사전 제작했으며 음악 사용에 따른 저작권 문제도 해결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행복메시지 사업은 주민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주민 참여형 사업”이라며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소중한 이들에게 마음을 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 5월 비디오테이프를 디지털로 변환해 제공하는 ‘디지털 영상 변환 사업’을 시작해 주민 450여명에게 옛 추억을 선물했으며 1000만원의 장학금을 장학재단에 기탁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씨줄날줄] 기무사의 도·감청/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기무사의 도·감청/임창용 논설위원

    미국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1998년)는 무차별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국가안보국(NSA)에 맞서 싸우는 한 변호사(윌 스미스)의 이야기다. NSA는 테러리즘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영장 없는 도청을 허용하는 법률 제정을 추진했고, 이를 반대하는 정치인을 제거한다. 우연히 피살 장면이 찍힌 테이프를 갖게 된 주인공 윌 스미스를 인공위성으로 감시하고, 부인과의 사적 대화까지 도청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누구든 정보기관의 타깃이 되면 빠져나갈 수 없다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했던 기억이 난다.요즘 터져 나오는 우리 정보기관의 불법 사찰과 도·감청 관련 뉴스를 보면 마치 이 영화가 재현된 듯한 느낌이 든다. 안보를 명분으로 정보기관의 감시가 특정 개인이나 기관의 사욕을 위해 사용될 때 얼마나 폐해가 큰지를 잘 보여 주기 때문이다. 정보 수집 권한을 무한대로 늘리고자 하는 정보기관들의 속성은 영화 속 NSA나 우리 기관들이나 마찬가지인 듯싶다. 2년 전 박근혜 정부는 대테러 활동에 필요한 경우 국정원이 통신사 협조를 받아 카카오톡이나 휴대폰 메시지를 감청할 수 있도록 한 테러방지법을 만들었다.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법원 허가를 받도록 했지만, 법안 시행 이후 감청집행 건수가 83%나 증가했다고 한다. 군 정보기관인 기무사는 촛불 정국에서 작성했다는 계엄 문건 파문에 더해 최근 민간인과 정치인들에 대해 대대적인 사찰과 도·감청을 벌여 온 의혹까지 불거져 파장이 크다. 노무현 정부 시절 국방부 장관과 노 전 대통령의 통화까지 감청했다고 하니 모골이 송연하다. 기무사가 군 전화에 대한 감청 권한을 갖고 있다고는 하나, 대통령의 대화까지 엿들을 정도면 대한민국에서 기무사 감시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계엄 문건도 자신들은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무소불위 의식의 산물일 듯싶다. 기무사 간부들은 올 초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손을 씻는 이른바 ‘세심’(洗心) 의식을 가졌다. 구태를 반성하고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준수하겠다는 다짐이었다. 하지만 얼마 전 국회에서 이석구 사령관과 수하 장교가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맞선 장면은 그 다짐이 허구란 사실을 확인시켰다. 기무사의 권력이 국방부 위에 있다고 시위하는 듯해 볼썽사나웠다. 기무사는 1949년 육군 방첩대로 출발해 국군보안사령부(보안사)를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다. 1990년 윤석양 이병이 보안사의 ‘청명계획’을 폭로해 불법사찰 의혹이 터졌을 때 이들은 개명과 함께 개혁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이젠 국민으로부터 개혁을 넘어 해체 압력까지 받고 있다. 다 사필귀정이다.
  • 군포시, ‘방짜유기 전수교육관’ 30일 개관

    군포시, ‘방짜유기 전수교육관’ 30일 개관

    “은은한 전통의 멋이 살아 있는 방짜유기 구경하러 오세요.” 경기 군포시는 30일 ‘방짜유기 전수교육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전통문화를 전승 보존하고, 시민에게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도마교동 206 일원에 건립했다. 1300도의 뜨거운 불길과 수천 번의 메질을 견디고 황금빛 명품으로 태어난 ‘방짜유기’는 조상의 지혜가 담겼다. 총 23억여원이 들어간 교육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전시동과 지상 2층 공방동으로 이뤄졌다. 공방동은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0호 김문익 장인과 전수자들의 작업장으로 사용된다. 전시동의 전시실과 체험홀은 시민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연중 마련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한대희 시장을 비롯해 이견행 군포시의회의장, 김정우 국회의원, 도·시의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세종국악관현악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관식과 제막식, 테이프컷팅 순으로 진행됐다. 김문익 장인이 만드는 군포의 방짜유기는 불에 달군 놋쇠를 망치로 두드려 만들어 조직이 치밀하고 변형·변색이 적다. 뿐만 아니라 망치자국이 은은히 남아 있어 수공예품으로서의 멋이 살아 있다. 특히 구리와 주석의 합금 비율이 정확히 72% 대 28%로 소리가 맑고 울림이 오래간다. 이 때문에 징, 꽹과리 등 풍물악기에 많이 쓰인다. 김덕수 사물놀이패도 이용했을 만큼 국악인들 사이에서는 최고로 통하고 있다. 최근 살균력과 보온·보랭 기능까지 갖춘 놋그릇이 과거의 인기를 되찾으며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전통기술 방짜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가고 있다 한 시장은 “전수교육관을 통해 시민들에게 지역문화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점차 사라져가는 소중한 우리의 전통문화가 계승·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김정은, 사흘째 강원도 공장 시찰…이번엔 리설주도 동행

    김정은, 사흘째 강원도 공장 시찰…이번엔 리설주도 동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흘째 강원도 일대 공장을 시찰하는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정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강원도 송도원종합식료공장과 원산영예군인(상이군인)가방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앞서 지난 24일 강원도 양묘장, 25일 인민군 제525호(식품)공장을 각각 시찰하며 주민 생활 향상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송도원종합식료공장을 둘러보고 “인민들 속에서 수요가 높고 좋은 평가를 받는 제품들을 꽝꽝 생산”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식료품과 의약품인 경우 품질과 위생안전성을 철저히 담보하기 위한 제품검사제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앞으로 공장에서 모든 생산공정을 보다 완벽하게 자동화, 무인화, 무균화하기 위한 현대화를 우리의 기술 역량과 우리의 자재, 설비에 의거해 진행함으로써 공장을 국산화, 주체화된 생산기지로 꾸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원산영예군인가방공장을 둘러본 김 위원장은 “도들마다에 수십만 개의 학생가방들을 생산할 수 있는 물질기술적 토대가 원만히 갖추어진 만큼 이제는 가방의 질을 높이기 위한 투쟁에 집중해야 한다”며 “각 도 가방공장들에서 가방의 질적 수준이 꼭같게 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앙에서 가방천과 쟈크(지퍼), 테프(테이프), 합성가죽, 수지가공품을 비롯한 가방생산원료와 자재들을 계획화하여 책임적으로 보장함으로써 도들에 꾸려진 가방공장들에서 생산을 정상화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시찰에는 한광상·조용원 노동당 간부들이 동행했으며, 박정남 강원도당 위원장이 현지에서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과 동행한 부인 리설주 여사를 기존의 ‘여사’ 대신 ‘동지’로 호칭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리설주 여사를 동지로 호칭해오던 북한 매체는 올 초부터 ‘여사’로 호칭하기 시작해 지난 1일 김정은 위원장의 신의주화장품공장 현지지도 동행 때도 ‘여사’로 호칭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노회찬은 누구?…노동계 출신 진보정치 간판스타

    노회찬은 누구?…노동계 출신 진보정치 간판스타

    고 정의당 노회찬(62) 의원은 노동운동과 진보정당 운동을 대표해온 진보정치 진영의 간판스타였다. 대중 친화적인 언변으로 큰 인기를 얻어 소수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과 정의당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노 원내대표는 고등학생이던 1973년 당시 유신 독재자 박정희 대통령에 반대하는 유인물을 배포하면서부터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기용접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 사건으로 1989년 구속된 노 원내대표는 만기 출소 후 대선에서 백기완 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했으며, 매일노동뉴스 발행인, 민주노동당 부대표를 거쳤다. 17대 총선을 통해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하고서 이듬해 8월 옛 국가정보원 불법도청 테이프에서 삼성그룹 ‘떡값‘을 받은 것으로 언급된 전·현직 검사 7명의 실명을 공개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어 2012년 19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 지역구 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했으나, 곧이어 대법원에서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자격정지 1년 확정판결을 받고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20대 총선에서는 서울 노원병이 아닌 경남 창원성산을 지역구로 내려가 악전고투 끝에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당선되며 다시 진보진영의 대표주자로 우뚝 섰다. 정의당 1~3기 원내대표를 내리 지내며 창당 초반 1%에 머물렀던 지지율을 10%까지 끌어올리는 데 공을 세웠다. 노 의원은 드루킹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노 의원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떠한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특검이) 조사를 한다고 하니, 성실하고 당당하게 임해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9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에서 밖으로 투신해 숨졌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 17∼18층 계단에서 노 의원 외투를 발견했고, 외투 안에서 신분증이 든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찾아냈다. 유서 내용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노 의원이 드루킹 사건과 관련, 신변을 비관해 투신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78세에도 여전히 인어공주 연기를 펼치는 비키 스미스

    78세에도 여전히 인어공주 연기를 펼치는 비키 스미스

    올해 78세의 미국 여성 비키 스미스가 플로리다주에서 지난 70여년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은 인어공주 쇼에 출연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2일 소개했다. 쇼의 공식 명칭은 ‘위키 와치 스프링스(Weeki Wachee Springs)의 전설적인 사이렌’인데 집에서 손주나 돌봐야 할 스미스를 비롯해 60~70대 할머니 연기자들이 자원봉사 개념으로 쇼에 참가하고 있는 것이다. 머리 손질이나 화장도 전혀 하지 않고 타이트를 신고 수영복과 핀만만 걸치면 바로 입수한다. 스미스가 처음 인어가 된 것은 17세 때였다. 고교를 졸업하고 이틀 만의 일이었다. 시골 처녀에게 옵션이 많지 않은 시절이었다. 수영을 할 수 있다는 것만 증명하면 됐고 한달 연습해 바로 무대에 올랐다. 지금은 4~6개월 연습해야 첫 공연에 들어간다. 스쿠바와 인명구조 자격증까지 주어진다. 임금은 그때나 지금이나 그다지 높지 않다. 스미스는 회당 3달러씩 받았는데 지금 인어들은 시간당 10달러를 받는다. 월트 디즈니가 디즈니랜드를 만들기 전까지 위치 와치는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2차 세계대전 때 해군 잠수 공작원들을 훈련시키고 호스로 공기를 공급하는 시스템을 창안한 뉴턴 페리가 인어들을 선발해 1947년 처음 쇼가 시작됐다. 1950년대까지 매진 사례를 기록했고 영화배우들도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1959년 abc방송이 온천을 사들여 400석짜리 극장을 세웠는데 스미스가 극장 개관 테이프를 끊었다. 1961년 두 자녀를 돌보기 위해 인어공주 일을 그만 뒀다. 몇년 뒤 테네시주로 이사했다가 1992년 어머니를 가까운 곳에서 모시겠다며 플로리다로 돌아왔다. 2004년 다시 쇼에 복귀해 이제는 한 해의 몇달만 인어로 변신한다. 4년 뒤 위키 와치가 주립공원이 되면서 이 쇼는 여름 한철에만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쇼가 됐다. 가을과 겨울에도 이따금 공연을 하긴 하는데 독립기념일(7월 4일)과 같은 국경일 등에만 공연한다. 지금 로스터에는 그녀 외에 벤 수턴(67), 베키 영(63), 리타 킹(72), 수지 페노이어(64) 등이 있다. 우편배달부, 미용사, 호흡기 치료사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친 뒤 지금 이 일을 하고 있다.페노이어는 “우리가 완벽한 몸매를 갖췄나요? 아니죠”라고 자문자답한 뒤 “우리 또래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한번 보세요. 어떤 식으로든 인어가 되겠다는 사람도 많지 않죠”라고 말했다. 둘 모두 자신들이 인어공주로 돌아오게 된 것은 운명과 같은 일이라며 “우리끼린 기적이라고 얘기한다”고 했다. 스미스가 인어공주의 매력에 빠져드는 이유는 뭘까? 그녀는 “다이빙해 물 속에 들어가는 순간 근심이 사라진다”며 “뭍에선 할 수 없는 일들을 물 속에서 할 수 있다. 공중제비를 할 수 있고 다리를 완전히 휘게 만들 수 있다. 또 발가락 끝에 머리를 갖다댈 수도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녀의 꿈은 80세가 될 때까지 연기하는 것인데 왜냐하면 과거에 79세 때까지 공연한 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스미스는 공연 전에 관객들과 함께 얘기를 주고받으며 “19세 소녀들을 무더기로 볼 수 있겠구나 생각하셨다면 크게 놀라실 것”이라고 미리 충격을 줄여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크러쉬, ‘원더로스트’ 발매..타이틀곡 ‘시리얼’ 지코와 공동 작업

    크러쉬, ‘원더로스트’ 발매..타이틀곡 ‘시리얼’ 지코와 공동 작업

    크러쉬(Crush)와 친구들의 신나는 여름 이야기가 시작된다. 크러쉬는 1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EP 앨범 ‘원더로스트(wonderlost)’를 발매한다. 지난 5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잊을만하면(Bittersweet)’ 이후 크러쉬가 2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공개하는 신보 ‘원더로스트(wonderlost)‘는 지난 2016년 10월 발매와 동시에 타이틀곡 ‘어떻게 지내’로 전 음원차트를 올킬했던 ‘원더러스트(wonderlust)’를 잇는 후속 시리즈다. 이전 앨범이 ‘가을밤’의 차분하고 자전적인 이야기를 주된 테마로 다뤘다면, 이번 신보는 뜨거운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크러쉬의 여름밤(Crush’s Summer Night)’을 테마로 한 음악들로 가득 채웠다. 타이틀곡 ‘시리얼(Cereal)(Feat. ZICO)’을 비롯해 ‘칠(Chill)(Feat. Sik-K)’, ‘엔도르핀(Endorphin)(Feat. PENOMECO, PUNCHNELLO)’, ‘뭐가보여(Close Your Eyes)(Feat. Hoody)’, ‘료(RYO)(Feat. CIFIKA, Balming Tiger)’까지 총 다섯 트랙이 수록되어 있으며, 지코, 식케이, 페노메코, 펀치넬로, 후디, 씨피카, 바밍타이거 병언 등 힙합신의 가장 핫한 아티스트들부터 떠오르는 신예들까지 고루 참여하며 크러쉬를 지원사격했다. 특히 크러쉬와 지코가 공동 작사, 작곡한 타이틀곡 ‘시리얼(Cereal)’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맞이하는 특별한 아침, 그로 인한 행복한 감정을 시리얼에 비유한 곡으로, 특급 시너지를 보였던 ‘오아시스’, ‘버뮤다 트라이앵글’ 이후 다시 만난 크러쉬의 달달하고 세련된 보컬과 지코의 리듬감 넘치는 랩 피처링이 더욱 조화를 이룬다. 지난 12일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에서는 온통 화이트 톤으로 가득찬 공간에서 검은 옷을 입은 투명인간이 카세트테이프를 통해 ‘시리얼(Cereal)’을 재생하는 장면이 담겨 더욱 궁금증을 높였다. 곡의 멜로디가 짧게 BGM으로 흘러나오는 가운데, 카세트테이프의 뒤편으로 의자에 앉은 크러쉬가 리듬을 타는 모습이 등장, 흰색 배경과 대비되는 파란색 의상과 헤어 컬러, 그의 앞에 놓인 시리얼이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 잡으며 뮤비 본편에 대한 기대감도 더불어 증폭시켰다. 직전 싱글 ‘잊을만하면(Bittersweet)’으로 음원 공개 하루 만에 전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올킬하며 ‘차트 이터’다운 저력을 과시했던 크러쉬가 새 EP 앨범 ‘원더로스트(wonderlost)‘로 2연속 차트 올킬에 성공할 수 있을지, 초고속 컴백임에도 음악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다시 시작된 크러쉬표 여름 감성 신보 ‘원더로스트(wonderlost)’ 전곡은 13일 오후 6시부터 감상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文대통령, 예정없던 이재용 부회장과 ‘깜짝’ 만남 성사 배경

    文대통령, 예정없던 이재용 부회장과 ‘깜짝’ 만남 성사 배경

    청와대는 인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깜짝’ 접견한 데 대해 “사전에 예정돼 있지 않았던 일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들의 만남을 성사시킨 것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즉흥적 제안과 무더운 날씨였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어제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이 미리 예정돼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많아 확인을 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권 관장은 “어제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서) 이 부회장이 (문 대통령을) 영접했고, 테이프 커팅식을 했다. 여기까지가 예정된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아시다시피 어제는 날씨도 상당히 더웠고, 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지하철로 (준공식장에) 이동하지 않았나”라며 “그래서 문 대통령은 행사장에 도착한 뒤 넥타이도 다시 좀 매고, 땀도 식히셨다가 입장을 하려고 대기실에서 5분 정도 대기를 했다”고 전했다. 인도는 현재 섭씨 38도 이상일 만큼 무덥다. 이어 “그러는 사이 이 부회장과 홍현칠 서남아담당 부사장이 대통령 대기실 밖에서 에스코트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문 대통령도 알고 계셨기 때문에, 잠깐 사전 환담을 하게 된 것”이라며 “예정에 없던 사전 환담 겸 인사를 한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권 관장은 ‘모디 총리와 지하철을 탄 것은 준비된 일정인가’라는 질문에도 “아니다.예정돼 있지 않았다”고 답했다. 권 관장은 “어제 모디 총리가 간디 기념관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기 직전, ‘삼성전자 신공장으로 이동할 때에는 지하철로 이동했으면 좋겠다’고 (즉석에서) 제안을 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타고 간 지하철 노선은 삼성물산이 시공했고, 차량은 현대로템이 납품한 것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新남방정책] 文대통령·모디 총리 ‘테이프커팅’… 이재용 90도 숙여 영접

    [新남방정책] 文대통령·모디 총리 ‘테이프커팅’… 이재용 90도 숙여 영접

    한·인도 정상 동반 참석 이례적 李부회장 양 정상 안내역 맡아 공장 시찰할 때 진행방향 ‘손짓’ 방명록 서명 때 바로 뒤에 대기 文대통령 첫 생산 휴대전화 받아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의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서 조우했다. 인도 국빈방문 이틀째를 맞은 이날 문 대통령은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함께 준공식에 참석했다. 두 정상이 예정된 시각보다 30분 늦은 오후 5시 30분쯤 신공장에 도착하자 미리 기다리고 있던 이 부회장은 고개를 90도가량 수차례 숙이며 영접했다. 이 부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상징색이기도 한 푸른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을 향해 환하게 웃었고, 이 부회장은 다시 한번 허리를 크게 숙여 인사한 뒤 두 정상과 차례로 악수했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걸어가며 현장 관계자들과 인사하는 동안 이 부회장은 마치 그림자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두 정상의 뒤를 따랐다. 이 부회장의 자리는 문 대통령이 앉은 첫 번째 열에 마련됐다. 문 대통령 옆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 부회장 순으로 앉았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의 거리는 2m 남짓 됐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무대 위에 올라 준공 퍼포먼스인 테이프커팅을 할 때도 이 부회장은 강 장관과 홍 장관을 사이에 두고 문 대통령과 나란히 섰다. 이 부회장은 사실상 양국 정상의 안내역을 맡았다. 두 정상이 공장 시찰에 나설 때 손짓으로 진행 방향을 가리켰고, 삼성전자 휴대전화에 서명할 때는 두 손을 모으고 바로 뒤 중앙에 섰다. 두 정상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과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별도 연설은 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준공식은 인도 방송을 통해 공장시찰 직전 서명 행사까지만 생중계됐다. 문 대통령이 삼성그룹 관련 일정에 참석한 건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공장 신규라인을 둘러보고 이 공장에서 근무하는 인도 근로자 2명으로부터 최초로 생산된 휴대전화를 건네받았다. 문 대통령이 서명한 게 바로 이 휴대전화다. 빈민촌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현장 근로자로 취업한 아르티 샤르마, 정비담당자로 입사해 공장 생산라인을 책임지는 제조팀장으로까지 진급한 캄레시 쿠마르 미시라가 노이다 신공장 생산 1, 2호 휴대전화를 두 정상에게 건넸다. 행사가 30분 늦게 시작된 건 준공식 직전 모디 총리가 깜짝 이벤트를 벌였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노이다 공장으로 가는 길에 지하철에 탑승해 번디하우스역에서 보태니컬가든역까지 11개 정거장을 이동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모디 총리가 친교 차원에서 지하철 탑승을 깜짝 제안해 지하철로 이동 중인 인도 국민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양 정상 탑승구간은 3호선 블루라인으로, 2008년 현대로템이 280량을 납품한 노선이다. 삼성물산이 지하철 일부 구간 건설에 참여했다.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대한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일단 인도 내 공장 준공식에 한국과 인도 정상이 동반 참석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청와대는 “모디 총리가 외국 정상과 함께 인도 내 공장 개관식에 참석한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는 이날 주요 일간지에 ‘491.5억 루피 투자, 3만 5000개 일자리 창출. 삼성전자 모바일 생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모디 총리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주총리 명의의 광고를 게재했다. 현지 주총리가 광고를 게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외국 정상이 방문하면 해당 국가의 기업이 광고하는 게 통례다. 문 대통령의 국빈방문과 한국 기업 유치에 대한 인도 정부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뉴델리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살아있는 게 기적” 하춘화, 파란만장 인생사 고백

    “살아있는 게 기적” 하춘화, 파란만장 인생사 고백

    가요계의 여왕 하춘화가 ‘비디오스타’를 찾았다. 10일 찾아가는 ‘비디오스타’는 <2주년 특집 해피 비스데이! 더 오래 보아야 예쁘다> 편으로 꾸며졌다. 이 방송에는 오래 봐서 좋은 가요계 레전드 하춘화, 전영록, 채리나와 더 오래 보고 싶은 래퍼 딘딘이 출연해 화끈한 입담을 자랑할 예정이다. 어느새 데뷔 57주년을 맞이한 하춘화는 ‘비디오스타’의 2주년을 축하해주는 한편, 그녀의 롤러코스터급 가요계 활동사를 고백해 큰 관심을 받았다. 하춘화는 악수를 가장한 면도칼 테러부터 오색 테이프 목걸이에 목숨을 위협당한 사건 등 안티 팬들에게 공격받았던 에피소드들을 공개해 모든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하춘화는 1972년 발생한 서울시민회관 화재부터 1977년 발생한 이리역 폭발 사고 등 큰 사건‧사고 현장에 있었음을 공개해 다른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또한, 이리역 폭발 사고 당시 故 이주일이 목숨을 구해주었던 사연으로 뭉클함을 자아냈기도 했다. 지인들로부터 “덤으로 사는 인생이니 감사해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다사다난했던 그녀의 인생사 이야기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춘화의 개인기 아닌 개인기도 공개됐다. 하춘화가 김영철과 처음 만나 이야기를 나눴던 상황을 전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따라 하는 김영철을 따라 한 것. 하춘화의 모사를 본 사람들은 그녀의 완벽 복제에 놀라워하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는 후문. 한편 하춘화는 남진 등 당대 최고의 남자 스타들과 함께 연기했다고 밝혀 다른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또한 당시 이상형으로 신성일을 꼽은 하춘화는 실제로 그 시절 그와 함께 영화 찍는 기회를 얻었다고 전했다. 특히, 그녀는 영화에 신성일과의 포옹신도 있었지만, 영화 촬영 중단으로 무산이 된 사연을 전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이 소식을 들은 신성일의 아내 엄앵란의 반응을 폭로해 스튜디오를 한 때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하춘화의 이야기는 7월 10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비디오스타’를 통해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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