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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감독 박서영, ‘ART IS TRASH’ 기획전 “특별한 경험 선사할 것”

    미술감독 박서영, ‘ART IS TRASH’ 기획전 “특별한 경험 선사할 것”

    “예술은 쓰레기다” 미술감독 박서영이 오는 5월 14일까지 서울 삼청동 아줄레주 갤러리에서 ‘아트 이즈 트래시’(ART IS TRASH) 기획전을 개최한다. 박서영 감독은 15년간 800여편의 국내외 K팝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 기업, 제품, 브랜드의 커머셜 필름 등 콘텐츠의 시각적인 요소를 구성해왔다. 또한 프로덕션 디자인 영역 외에 인테리어 디자인등 공간연출에서 시작되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업을 경계없이 진행해왔다. 아줄레주 갤러리 대표 겸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는 박서영 감독이 전시의 오브제 연출을 직접 맡아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스페인에서 온 스트리트 아티스트 프란시스코 드 파자로를 한국에 소개한다. 파자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상자, 비닐봉지, 부서진 가구 등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칠하고, 테이프를 붙이는 등 즉흥적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예술품을 창조해오고 있다. 파자로의 작품은 결국에는 파괴될 운명의 창조적 작품이지만, 소셜 미디어 세상 안에서 ‘#artistrash’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현실에서는 이룰 수 없는 그의 예술적 영속성을 재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스페인에서의 작업 뿐만 아니라 한국에 머무르며 박서영 감독과 협업한 설치 작업도 선보인다. 갤러리 측은 “역동적이고 즉흥적인 작업 방식을 보다 더 흥미롭게 재구성하여 관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생활고에 부양하던 노모 착화탄 피워 숨지게한 아들 징역 10년 ...부산지법

    극심한 생활고를 겪자 70대 노모를 착화탄을 피워 숨지게한 아들에게 징역 10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5부(최환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2003년 아버지가 사망하자 결혼도 미룬 채 홀로 15년간 노모를 부양해왔다. A씨는 생활비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자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자신이 죽으면 만성질환에 치매 증세까지 있는 어머니를 돌볼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들자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A씨는 지난해 7월 수면제를 탄 커피를 먹인 어머니가 잠든 사이 테이프로 가스 누출경보기와 문틈을 막은 뒤 착화탄을 피워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어머니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이후 A씨는 죄책감에 산에서 노숙하며 목숨을 끊으려고 체포되기까지 상당 기간 물 외에 다른 음식을 먹지 않고 생활한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자신을 낳고 길러준 어머니 생명을 앗은 점은 용서받을 수 없는 반사회적 범죄“라며 ”다만 극심한 생활고에 자살을 결심한 A씨가 어머니를 부양할 형편이 되지 않는 형·누나의 고통을 덜어준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범행에 이른 점,자살을 반복적으로 시도했다가 실패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번개탄’ 구입자 신고한 택배기사 덕에 목숨 부지한 남자

    [여기는 중국] ‘번개탄’ 구입자 신고한 택배기사 덕에 목숨 부지한 남자

    택배 배달 직원의 양심 있는 신고로 생명을 구한 남자의 사연이 화제다. 중국 저장성(浙江) 항저우(杭州)에서 ‘와이마이'(外卖)에 재직, 택배 업무를 담당하는 유 씨는 최근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받은 ‘번개탄’과 ‘투명 테이프’ 대량 구매 목록자를 인근 공안국에 신고했다. 와이마이는 중국판 '배달의 민족'으로 각종 배달 업무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업체다. 평소 이 일대에서 택배 기사로 재직 중인 유 씨에게 할당된 주문 내역에 마치 자살을 암시하는 제품이 있었던 것을 수상히 여겼기 때문. 지난 1일 유 씨에게 할당된 주문 전표에는 ‘부탄가스 3개’와 투명 테이프 8개가 적혀 있었다. 그는 배송 목적지가 인근의 모텔을 주소로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자살’을 목적으로 한 주문일 것이라 추측했던 것이다. 그는 곧장 가장 가까운 이 지역 공안국에 신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과 함께 배송지를 찾았다. 해당 모텔의 객실에는 실제로 21세 남성 정 씨가 체크인, 입실한 상태였다. 다만, 공안국 관계자의 출동에 겁을 먹은 택배 주문자 정 씨는 “자살할 생각이 없었다”면서 “그저 구매 후 가지고 놀 용도로 주문한 것”이라고 신고자 유 씨와 공안의 추궁을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약 10분 동안의 현장 조사 후 ‘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내린 공안은 이날 철수 결정을 내렸다. 다만, 해당 공안국은 지역 관할 파출소를 대상으로 정 씨를 겨냥, ‘추후 자살 시도가 있을 경우 긴급 출동 대상자’로 정보 전달을 해놓은 상태였다. 실제로 이튿날인 2일 오후, 앞서 공안국으로부터 ‘자살 가능성이 농후한 인물’ 정보를 전달받았던 지역 파출소에는 ‘자살하려는 20대 남성이 소란을 피운다’는 한 통의 전화 신고를 받는다. 곧장 신고 목적지로 긴급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은 출동 장소가 지난 밤 택배 직원의 신고를 받고 도착했던 모텔 투숙객 정 씨가 투숙한 방이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어 모텔 직원의 신고 당일, 파출소 직원들은 해당 객실 밖으로 새어 나오는 자욱한 번개탄 연기 속에서 쓰러져 있는 정 씨를 구출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파출소 직원의 긴급 출동 덕분에 목숨을 구한 정 씨는 인근 병원 회복실에서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국 조사에 따르면, 자살을 시도한 정 씨가 대학 진학 등에 실패, 미래에 대해 가망이 없다고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 정 씨 부모의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살아갈 힘을 잃고, 사건 당일 택배 주문으로 구입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했던 것을 확인했다. 또, 같은 날 정 씨는 자신의 가족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자살할 준비가 이미 끝났으며, 마음을 되돌리지 않을 것’이라는 유언을 전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후 병원을 찾은 택배 배달 직원 유 씨는 자살 시도 후 건강을 회복한 정 씨를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 배달 직원 유 씨는 병실에서 회복 중이었던 정 씨를 만나, 한 때 요리사의 꿈을 가졌던 그가 현재는 택배 업무를 통해 얻은 수익을 저축하고 있으며 향후 요리 전문대학에 진학해 꿈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자신의 꿈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유 씨는 “향후 어려운 처지 속에서 서로 용기를 주는 형과 동생 사이로 지내기로 했다”면서 “4월 1일 만우절에 받은 택배 목록을 보고 용기를 내서 신고한 것이 이렇게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하는 계기가 될 줄은 몰랐다. 정 씨가 용기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유 씨의 양심 있는 신고에 대해 관할 공안국 측은 500위안의 장려금을 수여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문화마당] 오디오북이 일어섰다/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오디오북이 일어섰다/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어릴 적 음반을 통해 만담을 들었던 희미한 기억이 있다. 음반에서 노래가 아니라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아주 신기했는데, 이것이 오디오북과 첫 만남인 듯하다. 출판계에 입문할 무렵인 1990년대 초에는 휴대용 카세트테이프 기기가 일상화하면서 ‘격동 30년’ 같은 라디오 드라마가 테이프에 담겨 나왔다. 1970년대 미국에서 ‘워크맨’의 보급과 함께 본격적으로 출시하기 시작한 ‘오디오북’은 이 무렵부터 국내 출판계에서도 자주 언급됐다. 오디오 콘텐츠의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편집자들은 때마침 불어온 세계화 바람에 맞춰 ‘오성식 잉글리시’ 등 영어 학습서와 회화 테이프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학습물을 개발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어린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래동화 등을 꾸준히 만들었고, 신은경, 임백천 같은 유명 진행자가 내레이터를 맡은 소설이나 에세이 등도 출판됐다. 애송시도 유행했다. ‘귀로 듣는 책’인 오디오북이 출판문화의 새로운 영역을 열어 주리라는 기대로 출판계가 부풀어 올랐다. 당시만 해도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기 전이라 카세트테이프와 콤팩트디스크(CD) 등 물리적 형태의 오디오북을 주로 이야기했지만, 하나의 콘텐츠를 개발해 온갖 매체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 출판 전략의 밑그림이 그려진 것이다. 종이책-전자책-오디오북으로 이루어진 책 콘텐츠의 기본 표현 형태도 함께 마련됐다. 오디오북을 향한 출판의 열정은 이처럼 뿌리가 깊다. 하지만 최근까지 오디오북 시장은 모색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공공 수요나 유아를 위한 학습물 영역에 갇혀 있었다. 출판사로서는 녹음 시설 등 높은 초기 투자비가, 독자로서는 별도 재생 기기가 필요한 불편한 사용자 경험이, 유통에서는 오디오북의 존재를 독서 대중한테 널리 알릴 전문 서비스 업체의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그러던 오디오북이 요즈음 출판시장의 스타로 떠올랐다. 밀리의서재가 이병헌, 변요한, 구혜선 등 스타 연예인이 읽은 오디오북으로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이병헌의 ‘사피엔스’는 출시 일주일 만에 1만 5000명이 구독하는 등 시장에 충격을 일으켰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역시 성우, 아이돌 등이 읽은 오디오북 유료 서비스를 도입했다. 오디오북 전문플랫폼 ‘윌라’는 자기계발, 경제경영 서적을 중심으로 강연과 함께 월정액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교와 손을 잡고 올레TV도 동화 300여편을 제공하는 ‘대교 북클럽’을 시작했다. 세계적으로도 오디오북 열풍은 뚜렷하다. 미국에서는 아마존 알렉사 등 스마트 스피커가 본격 보급된 2016년을 전후로 오디오북 수요가 폭발했다. 2016년 오디오북 매출액은 2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2% 증가하고, 판매량도 전년 대비 34% 늘어났다. 2017년에는 영국 18%, 일본 30%, 프랑스 85%, 이탈리아 81% 등 주요 출판 선진국에서 오디오북 판매량이 급상승했다. 세계 시장 규모도 2013년 20억 달러에서 2016년 35억 달러로, 연평균 20.5% 성장 중이다. 작년에도 성장률은 줄어들지 않았다. 빠르게 성장하는 오디오북이 침체에 빠진 출판산업의 활로를 여는 것이다. 출판의 오랜 꿈이 영글고 있다. 목소리를 들으며 상상했던 체험이 부족한 아이는 나이 들어서도 책을 잘 읽지 않는 경향이 있다. 영국에서 오디오북 이용자의 39%에서 전자책 또는 종이책 독서량도 늘었다고 보고됐다. 일에 치여 책 콘텐츠를 접하기 어려웠던 이들이 오디오를 통해 책으로 돌아오는 중이다.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때에는 시도만이 가장 가치 있는 행위를 이룬다. 독자가 바라는 모든 형태로 책의 가능성을 시험할 때다. “길은 가면, 뒤에 있다.”
  • [여기는 일본] “힘 주고싶다” 여대생들 힘모아 조선학교에 책 기증

    [여기는 일본] “힘 주고싶다” 여대생들 힘모아 조선학교에 책 기증

    일본의 여자대학생들이 조선학교에 책을 기증해 재일한국인 아이들에게 힘을 주고있다. 지난 28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교토여대 이치가와 히로미 교수의 연구실에 소속된 3, 4학년 학생 총 14명이 소설책과 그림책 그리고 사전 등을 교토시내의 조선학교에 기증했다. 조선학교를 연구 활동으로 방문하는 도중 힘든 교육환경을 보게 된 이들 학생은 보조금 삭감 등의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조선학교의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돼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쟁과 빈곤 그리고 차별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이치가와 교수의 연구실은 일본사회의 소수집단인 재일한국인에 주목해 2013년부터 1년에 한 번 교토시와 오쓰시 소재 조선학교를 방문해 아이들과 교류해왔다. 일본 대학생들에게 있어서 조선학교는 처음에 매우 생소한 존재였다. “처음에는 약간 걱정도 했지만 실제로 방문해 해맑은 아이들을 본 학생들은 '일본의 여느 초등학생들과 별 차이가 없었다”고 이들 대학생은 말했다. 한편, 납치문제 등으로 일본 정부가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여 조선학교에도 영향을 줬다. 현재 조선학교는 지방자치단체 등의 보조금이 끊겼으며, 지난해 태풍으로 부서진 창문이 복구되지 않은 채로 테이프로 응급처지만 돼있어 도서실 또한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현지언론은 보도했다.그러한 모습을 직접 보게 된 대학생들은 책을 기증하기 시작했다. 전단지를 제작해 친구와 가족 그리고 아르바이트 근무처 등에 협력을 의뢰해 해리포터 시리즈와 같은 아동 대상의 다양한 책들을 모을 수 있었다. 올해 2월 중순에 조선학교 어머니회를 통해 교토시내 초급, 중고급 3개의 학교에 전달했다. 어머니회로 활동하고 있는 박금숙 씨는 “재정적으로 도서실의 책을 채울 수 없어서 마음이 아팠는데 학생들 덕분에 책을 채울 수 있게 됐다”며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치가와 교수는 “고교 무상화에서 제외되는 등 조선학교는 일본사회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며 “소수집단을 포함해 어느 아이라도 평등한 교육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보윤 도쿄(일본) 통신원 lucete1230@naver.com
  • [서울포토]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언론전시회’

    [서울포토]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언론전시회’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 서울마당에서 열린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언론전시회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현세 작가, 김미경 은평구청장 이근형 인신협회장, 정규성 기자협회회장, 김종구 편집인협회 회장, 이병규 신문협회회장 한완상 위원장, 계호 진관사 주지스님, 민병욱 언론재단 이사장, 고강헌 서울신문 사장,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 김균미 여기자 협회장, 이재진 언론학회장.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같이 찍었다”…윤중천, 김학의 ‘별장 동영상’ 증거인멸 시도

    “같이 찍었다”…윤중천, 김학의 ‘별장 동영상’ 증거인멸 시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성접대를 하고 피해 여성들과의 성관계 장면을 촬영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2013년 경찰 내사과정에서 전직 경찰 고위간부에 전화한 내용이 공개됐다. 27일 KBS가 입수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윤씨는 경찰이 이 사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2013년 초 전직 경찰 고위간부에게 전화해 이른바 ‘별장 동영상’의 회수 여부를 물었다. 윤씨는 이 간부에게 “테이프는 제가 신경 안 써도? 그거 괜찮겠죠? 그 테이프. 아니 저 CD.”라며 동영상 존재를 언급했다. 이 간부가 “모르겠다”고 하자 윤씨는 “아니 그거 회수 안 했어요?”라며 경찰을 상대로 증거 인멸 청탁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발언을 했다. 윤씨는 또 이 간부가 “본인이 찍은 걸 알아요? 김학의가?”라고 묻자 “알아요 알죠. 같이 찍은 거예요 같이. 내 것도 찍고 서로가. 사연이 있어요. 그거 남기게 된. 여자 하나 잘못 만나서 내가 이번에 아주”라며 김 전 차관과 함께 동영상을 촬영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이 사건을 재조사 중인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은 녹음파일이 확보되는 대로 검토를 마친 뒤 전직 경찰 고위간부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김다운 1년간 치밀하게 범행 준비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김다운 1년간 치밀하게 범행 준비

    ‘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진 ‘이희진(33·수감 중) 씨 부모피살 사건’은 피의자 김다운(34) 씨가 1년 가까이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 범행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26일 강도살인과 시체유기 등 5개 혐의로 김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건 윤곽이 대부분 드러났지만 명확한 범행동기 등 아직 풀어야할 의문이 많다. 피의자 김씨는 지난해부터 이씨의 불법 주식거래 등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접근 가족관계 등 정보를 캐내고, 이씨 부모의 귀가 장면까지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등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그는 심지어 이씨 아버지 A(62)씨 차량에 추적기까지 달아 움직임을 파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에서 이씨 부모를 촬영한 동영상을 찾아냈다. 특별한 직업이 없는 김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자 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진 이씨의 부모가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 범행 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인터넷 구인 사이트에서 공범 3명을 고용한 김씨는 범행 당일 구입한 흉기와 범행현장을 치우기 위한 표백제, 청테이프 등을 직접 준비해 현장에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런 점을 근거로 범행 이전부터 살인 의도가 있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김씨와 30대 초반의 중국 동포 공범 3명은 서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이씨의 아버지와 어머니 B(58)씨를 따로 끌고 가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궁금해 하던, 아버지 시신만 유기한 이유도 밝혀졌다. 이씨 아버지 시신을 평택 창고로 옮긴 김씨는 범행현장으로 다시 돌아와 어머니 시신까지 유기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장롱에 감췄다고 진술했다. 또 하나의 의문인 슈퍼카 판매대금을 노린 계획범죄 여부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경찰은 슈퍼카 매매계약 이전에 범행 준비한 점, 범행일이 현금 5억원 인도 이전에 결정된 점을 근거로 이를 노린 범행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5억원 돈 가방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는 김씨의 진술에 대한 진위 파악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슈퍼카를 판매한 날에 우연히 김씨가 강도살인을 저질렀다고 보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경찰은 김씨가 강탈한 5억원 중 2억 5070만원을 회수했다. 김씨는 변호사 선임비. 지인증여, 심부름센터 이용, 창고임대 등 비용으로 1억 7942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아들이 차량 판매대금 5억원 외에도 집에 수표와 현금이 더 있었을 것이라고 진술, 경찰은 김씨가 추가로 숨긴 돈이 있는지 또 다른 사용처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범해 후 김씨가 멀리 달아나거나 증거를 없애지 않고 피해자 가족을 만난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경찰은 김씨가 5억원 돈 가방에서 차량 매매증서를 확인하고 나머지 매매대금을 노려 추가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씨가 이씨 어머니 휴대전화로 대신 행세를 하면서 “아들아. 내가 잘 아는 성공한 사업가가 있으니 만나봐라”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이씨 동생과 직접 만나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이다. 경찰의 수사로 범행 윤곽이 거의 드러났지만 의심을 깔끔히 해소하려면 무엇보다 납득할 만한 범행동기를 밝혀야한다. 김씨는 이씨 아버지가 주식으로 돈을 불려주겠다며 투자를 권유해 약 2000만원을 건냈는데 이를 갚지 않아 회수할 목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하지만 적은 액수 때문에 사람까지 고용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기에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다. 경찰은 지난 25일 신상공개위원회에서 피의자 신원공개를 결정함에 따라 이날 처음으로 언론에 김씨 얼굴을 공개했다. 중국으로 달아난 3명의 공범에 대해서는 같은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제공조를 통해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추억이 있기에 아름다운 지금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추억이 있기에 아름다운 지금

    피아노 마니아들에게 3월의 최대 소식은 분명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의 내한 공연이었다. 지난해 가을에도 내한해 번스타인의 작품을 연주하며 화제를 모았으나, 이번 내한에서는 브람스와 함께 자신의 주 레퍼토리라고 할 수 있는 쇼팽의 작품들을 연주할 예정이라 관심이 더 높아졌다. 이미 대구와 서울 공연을 마치고 오늘 저녁 인천의 마지막 연주를 앞두고 있다. 폴란드 출신의 지메르만은 1975년 바르샤바 국제 쇼팽 콩쿠르 우승자다. 이후 도이치 그라모폰의 간판 스타로 고전과 낭만, 현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이름이 높다. 최근에는 자신의 ‘직계 후배’라 할 수 있는 조성진의 피아니즘에 대해 극찬을 보내 국내 팬들에게 더 친숙한 존재가 됐다. 하지만 지메르만의 인기는 언제 어디서도 흔들림 없이 완전무결한 주법과 자신의 악기를 갖고 다닐 정도로 음색에 예민한 완벽주의자의 면모에서 나왔다. 연주들이 모두 마무리되기 전이지만, 전문가급 애호가들이 보이는 이번 공연에 대한 반응 중 흥미로운 부분은 그의 ‘인간적 면모’에 대한 것이다. 60을 넘긴 그의 연주는 예전과 사뭇 달랐다. 악보를 보면서 연주하고, 때론 기복 있는 모습으로 미스 터치를 내기도 하는 지메르만은 바늘 들어갈 공간도 보이지 않을 듯 촘촘했던 과거의 그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조금 낯설기도 했다. 지메르만은 이번 내한 직전 일본 순회 공연을 했는데, 우연찮게 나가노에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다. 그때 내가 느낀 감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특히 눈에 띈 것은 연주만큼이나 변화한 그의 무대 매너였다. 지메르만은 불법으로 공연 실황을 녹음하는 등의 행위에 매우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과거에는 이 문제로 연주하는 도중 감정적인 대응을 하는 등 결벽증적 기질을 드러내곤 했다. 그의 심리 상태와 상관없이 이번 무대는 끝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했고, 청중들의 갈채에 진심으로 감사의 모습을 표하며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연주 중 나온 작은 실수에 우스꽝스런 표정을 지어 청중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하고, 앙코르 요청에도 후하게 응해 마지막까지 정신적 포만감을 제공했다. 진정한 대가의 모습이었다. 은발의 머리와 수염을 한 지메르만의 연주를 들으며 누구나 이상적인 예술가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멋진 인생의 감가상각을 떠올린다. 그럼에도 과거 그가 연주한 음반들을 떠올리는 것은 오히려 그 시절의 ‘나’를 그리워하는 행동이 아닐까. 예전에 좋아했던 음악을 들으면 누구나 ‘그때’ 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이문세를 흥얼거렸고, 대한민국이 온통 서태지 이야기로 가득했으며, 지오디(GOD)의 노래를 들으며 공부하고 연애하던 그때. 우리의 지금이 소중한 건 분명 그 음악들과 함께한 ‘왕년’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마음에 깊이 와닿는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추억에 젖었다.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협연자로 내한한 독일의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피셔가 연주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깔끔한 조형과 구성력, 매력적인 비브라토에서 나오는 절제된 감성 등 오랫동안 회자될 호연이었다. 온몸을 전율케 하는 짜릿함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내 머릿속 기억은 오래된 연주를 끄집어내며 고집을 피운다. ‘그래도 내가 아는 최고의 멘델스존 연주는 따로 있잖아?’ 클래식을 막 듣기 시작하던 어린이가 카세트테이프로 접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의 처음이자 최고의 연주는 20세기를 대표했던 명인 나탄 밀스타인(1903~1992)의 녹음이었다. 빈 필, 클라우디오 아바도 지휘와 함께한 밀스타인의 연주는 내게 늘 ‘기준점’이다. 세상에는 좋은 연주가 차고 넘치지만, 열 살배기가 접한 명곡의 첫 만남이 이토록 훌륭한 연주자와 녹음이었다는 행운에 감사함을 느낀다. 아무 생각 없이 피아노를 뚱땅거리던 아이가 음악가가 되는 데 아마도 큰 역할을 했을 그 녹음을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들으며 미소 짓는다.
  • 경영서인데 서스펜스 넘치는 ‘증발’ 훅 가지 않는 방법 깨치기

    경영서인데 서스펜스 넘치는 ‘증발’ 훅 가지 않는 방법 깨치기

    책 표지가 절묘하기도 하고 ‘웃프’기도 하다. 서울 북촌의 저유명한 코리아 목욕탕이 2년 전 게스트하우스 겸 사진 촬영 명소로 전향했을 정도로, 연기처럼 한 방에 훅 사라진 것들을 대표해서다. 별 이상한 것도 다 물어보네, 하는 반응이 카톡 단톡방 너머로 느껴지는 편집자는 연기는 합성한 것이라고 했다. 역시나. 주말에 대충 단숨에 읽었는데 분명 경영서 외양인데 서스펜스 넘치는 하드보일드를 대하는 느낌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유명했던 타워 레코드부터 시작해 이 시대에 빠르고 휘황하게 사라진 것들을 추적해 “한 방에 훅 간 이유”를 꼼꼼히 살폈다. 로버트 터섹이 2015년에 쓴 책 ‘증발 모바일 경제를 관통하는 핵심 원리’를 전자신문과 디지틀조선일보 출신으로 지디넷코리아 미디어연구소장인 김익현씨가 옮겼다. 원제는 ‘Vaporized: Solid Strategies for Success in a Dematerialized World’ 원제만 봐도 겁난다고? 겁낼 일 하나 없다. 번역계 용어로 ‘도착어’ 중심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지식깡패’ 박영률 커뮤니케이션북스 대표가 번역을 권했고, 일차 번역을 끝낸 원고를 ‘도착어’ 중심으로, 읽는 이들이 편하게 뜯어 고쳤기 때문이다. 터섹은 늘 최초란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휴대전화에 첫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를 선보였고, 미국 최초 양방향 게임 쇼 방송, 아시아 첫 멀티채널 텔레비전 서비스, 대규모 수용자를 위한 실시간 온라인 교육 이벤트를 해봤다. 책에 곧잘 등장하는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이 해본’ 인물이다. 터너브로드캐스팅, 인터퍼블릭그룹, 공영방송 PBS 등의 기업들에게 전략적 통찰을 제공했으며 MTV와 소니픽처스 간부로 일하며 최근까지 오프라 윈프리 네트워크(OWN)의 디지털 미디어 사장으로 일했던, 한 마디로 이 업계에 문무를 겸비한 인물이다. 요약하면 200자도 안되게 줄일 수 있다. 디지털 정보로 바뀔 수 있는 비즈니스와 제품은 예외없이 증발한다. 음반, CD, 카세트테이프, 필름 등이 그러했고 신문, 영화, 책도 조만간 사라질 것이다. 실물이 연기처럼 흩어지고 디지털 대체재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과정이야말로 21세기 제조, 유통, 소매, 마케팅을 꿰뚫는 흐름이다. 미디어나 소프트웨어와 관련 없어 보이는 산업도 영향을 받는다.대표적인 예가 우버와 에어비앤비다.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은 채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고 데이터를 백업시키는 것만으로도 가치를 창출한다. 그리고 택시와 기사, 거래에 끼어 있던 사람들마저 증발시킨다. ‘모든 것이 증발하지는 않겠지만 증발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증발한다’는 터섹의 경고는 섬찟할 만큼 무섭다. 그리고 증발당하려면 자신의 경고를 무시하라는 터섹의 참언은 머리를 쭈뼛 서게 만든다. 노벨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이 연방준비위원회를 폐지하고 그 자리에 대신 컴퓨터를 가져다 놓는 게 낫겠다고 툴툴 거렸다는 사실을 기자는 이 책을 보고야 뒤늦게 알았는데 그런 업계 정보가 쏠쏠하다. 하기야 외신이나 야구 기사 엉성하다며 ‘차라리 구글 번역기 돌리시지’ ‘로봇 기자로 대체하자’ 그런 댓글 한 번쯤 봤던 터다. 1993년 ‘디지털이다’를 통해 비트 시대를 예언했던 니컬러스 네그로폰테가 이 책의 추천사로 “아주 거친 예측, 네 가지 증발 현상을 제시한다. 도시 외곽과 병원 가는 일, 국가, 대기업이 증발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입문서”라고 했다. 박영률 대표는 번역본을 내면서 저자의 생각을 단숨에 깨치듯 파악하라고, 순서도 마음대로 바꿨다. 150쪽 남짓의 ‘앱 독재 시대의 골목대장들’이 뒤로 옮겨졌다. 아침에는 잘한 선택이란 생각이 들었다가도 저녁에는 생각이 달라졌다. 하지만 저자의 개인적 경험이나 주변적인 서술 등을 담은 각주를 뒤로 옮기고 원어 색인을 붙인 것에는 박수를 보낸다. 역자 후기도 좋았는데, 박 대표와 ‘디지털이다’를 옮긴 백욱인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나눈 대담을 말미에 붙인 파격도 흥미로웠다.기자는 1990년 7월 입사했을 때부터 신문과 방송이 사라진다는 얘기를 귀에 박이도록 들었다. 온갖 태스크포스 팀에다 수많은 ‘혁신 위원회’가 명멸한 과정을 보며 끄덕없이 버텼다. 해서 터섹의 으름장 따위에 눈 하나 깜박이지 않을 자신 있다. 시쳇말로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뭐 그리 대단하게 바뀌겠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 천지다. 하지만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나 흐름쯤은 꿰뚫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무엇 하나 책임 지기 싫고 두려워 창업이나 사업이란 단어를 아예 지우고 살아온 기자는 우리 사장님에게 이 책을 권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런 책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하츠, 꽃샘추위에도 면역력 지키는 건강 관리법 공개

    하츠, 꽃샘추위에도 면역력 지키는 건강 관리법 공개

    한낮에는 어느덧 두꺼운 외투를 걸치지 않아도 될 만큼 따뜻해졌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여전히 찬바람이 매섭다. 이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워 감기에 걸리거나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기 쉽다. 특히 체력이 약한 노약자나 임신부의 경우 일시적으로 아픈 것에서 끝나지 않고 장기적인 만성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뿐만 아니라 하루도 안심할 수 없는 미세먼지는 계절이 바뀌어도 여전히 우리를 괴롭히기 마련이다. 이렇듯 곳곳에 건강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는 환절기에는 어떻게 해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까.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가 환절기에도 건강한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는 각종 노하우들을 한 데 모아 소개한다. 건조한 공기는 점막을 마르게 하여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한 인체의 방어 능력을 떨어뜨린다.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지지 않으려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실내의 환경을 쾌적하게 조성하여 호흡기 점막을 늘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특히 음식 조리 등으로 온·습도가 높은 주방에서는 주방용 레인지 후드를 활용하면 공기질을 더욱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하츠의 자체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음식 조리 시 후드를 사용할 경우 실내 온도는 21℃, 습도는 56.9%인 반면, 후드를 가동하지 않았을 때에는 실내 온도가 22.1℃, 습도는 68.3%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설정 온도 20.3℃, 습도 56.1%) 세대 전체의 온·습도를 조절하고 싶다면 환기시스템을 활용해보자. 환기시스템은 사용 면적이 정해져 방마다 비치해야 하는 공기청정기와 달리, 하나의 장비만으로도 집안 전체의 공기질을 쾌적하게 조성할 수 있는 최적의 세대 전체 공기질 관리 솔루션이다. 손수 창문을 여는 자연환기 보다 공기청정 속도가 빠른 것은 물론, 기기에 내장된 필터를 통해 외부 공기가 깨끗하게 걸러져 실내로 유입되기 때문에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츠의 환기시스템 중 공기청정겸용 전열교환기는 외부 공기와 실내 공기와의 열교환을 통해 온•습도를 알맞게 조절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초미세먼지를 차단하는 HEPA 필터를 적용해 대기오염에 관계 없이 외부의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고 실내에 쌓인 미세먼지나 유해가스 등의 공기오염물질들은 외부로 배출해준다. 면역력은 체온이 1℃만 낮아져도 신체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평소에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실시하거나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기초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면역력과 관련이 깊은 수면 건강도 살뜰히 챙기는 것이 좋다. 양질의 수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침실 내 빛과 소음을 차단하여 적절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고 잠 들기 2시간 전에는 운동을 마무리해야 한다.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단백질이 풍부한 등 푸른 생선이나 견과류는 물론, 고추나 양파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우리 몸은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는 만큼 하루 8잔 이상 물을 마시는 것을 생활화하여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수도 계량기는 갑작스러운 꽃샘추위로도 얼 수 있기 때문에 보온 상태를 확실히 점검하는 것이 좋다. 내부 습기로 인해 보온재가 젖어 있거나 파손되진 않았는지 확인하여 미리 교체하고 계량기함의 외부 틈새를 테이프로 밀폐하여 찬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장시간 외출 시에는 욕조의 수도꼭지를 틀어 물이 한 방울씩 흐르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약 수도 계량기가 얼었다면 50~60℃의 따뜻한 물수건으로 계량기와 수도관 주위를 골고루 닦아내며 냉기를 녹여준다. 토치나 헤어 드라이기 등의 화기 사용은 오히려 화재 발생이나 계량기 파손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의 관계자는 “갑작스레 찾아온 꽃샘추위로 컨디션 저하나 계량기 동파 등으로 생활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며 “레인지 후드, 전열교환기 등 집안 공기질을 쾌적하게 관리해주는 기기들을 활용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건강 균형을 유지하여 환절기에도 건강한 생활을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희진 부모 살해 피의자 4명…인터넷서 공범 고용”

    “이희진 부모 살해 피의자 4명…인터넷서 공범 고용”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씨의 부모가 살해된 가운데 검거된 피의자의 진술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김모(34)씨는 공범 3명과 함께 지난달 25~26일 경기 안양시 소재 이 씨의 부모 자택에서 이들 두 사람을 살해했다. 김씨 등은 범행 후 이씨의 어머니(58)를 집안 장롱에 유기했고, 아버지(62)는 냉장고에 넣어 범행 이튿날 평택의 한 창고로 이동시켰다. 일당이 5억원을 훔쳐 도주한 사실도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어 이 씨 부모의 피살 사건 개요를 설명했다. 다음은 임지환 경기남부청 강력계장과의 일문일답. -사건 신고 경위는. 지난 토요일(16일) 오후 4시 이희진 씨의 남동생이 부모님과 오랫동안 전화통화가 안 된다며 112에 신고했다. 이 씨의 남동생, 소방 관계자와 집을 찾았는데 현관문이 잠겨져 있어 강제 개방했다. -현장 상황은. 맨눈으로 봤을 때 보이는 혈흔은 없었다. 범행 후 깨끗하게 치워 놓은 듯했다. 어머니의 사체는 장롱 안에서 발견됐다. -아버지 시신은 어떻게 발견했는지. CCTV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지난 17일 오후 3시 17분쯤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가 이 씨의 아버지 시신을 평택으로 옮겼다고 진술했고, 당일 오후 4시쯤 평택 창고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이 창고는 김 씨가 범행 전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은 냉장고 안에 있었다. -아버지 시신은 어떻게 옮겼나. 시신을 냉장고에 넣고 테이프로 냉장고를 감은 뒤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전후 이삿짐센터를 불러 베란다를 통해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공범 3명은 전날인 25일 오후 10시 21분 아파트 밖으로 나갔고, 김 씨는 26일 오전 10시 14분쯤 아파트를 빠져나왔다. 현재 이삿짐센터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집안 침입 흔적은. 아파트 1층 입구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4명이 피의자 김 씨의 가족 명의로 된 차량으로 함께 이동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오후 3시 51분쯤 아파트 안으로 함께 들어갔다. 피해자 부부는 15분 뒤 들어간다. 이후 집 안에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더 조사해야 한다. -없어진 금품은. 이희진씨의 동생이 차량을 팔아 가지고 있던 현금 5억원을 아버지가 갖고 있었다고 한다. 차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씨는 범행 후 이 돈을 가져갔다고 진술했다. 아직 돈을 회수하지 못했다. 김 씨가 집 안에 거액의 현금이 있었는지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는 더 조사해야 한다. -피의자 김씨와 공범 관계는. 김씨가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범행을 도와줄 3명을 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가 언제, 어떻게 이들을 만나게 됐는지는 조사 중이다. -공범들의 신원은. 아직 신원 특정이 안 됐다. 특정되면 이들에 대한 공개수배 여부를 검토하겠다. -이번 범행이 이희진 씨와 연관됐을 가능성은. 현재까지 관련성이 나온 건 없다. 피의자 김 씨는 경찰에서 이 씨의 아버지가 투자 명목으로 자신의 돈 2000만원을 빌렸고, 이를 돌려달라고 했는데 돌려주지 않아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김 씨 등의 휴대전화와 계좌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오늘 신청했다. -앞으로 수사 내용은. 공범 3명을 검거하는 게 우선이다. 사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상한 돈의 흐름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필요하다면 현재 복역 중인 이희진 씨를 상대로 접견 조사를 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나달 또 무릎 때문에 기권, 페더러와 17개월 만의 격돌 무산

    나달 또 무릎 때문에 기권, 페더러와 17개월 만의 격돌 무산

    결국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또 다시 무릎 부상 때문에 기권했다. 나달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열흘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와의 준결승을 몇시간 앞두고 서글픈 표정으로 취재진에게 기권을 선언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도 워밍업을 해봤는데 무릎이 경기에 나설 만큼 충분히 좋지 않다고 느꼈다”며 다음달 중순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대회까지는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달은 “몬테카를로까지는 준비될 것이라고 난 오늘 의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나달이 무릎 때문에 발목이 잡힌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해 9월 US오픈 준결승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와 2세트를 채 마치기도 전에 기권한 뒤 말을 제대로 잇지도 못했는데, 이날은 거의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이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나달은 전날 카렌 하차노프(13위·러시아준결승 2세트 도중 두 차례나 메디컬 타임을 요청해 트레이너를 불러 오른 무릎에 테이프를 감고 나올 정도로 힘겨워했다. 지난해 8월 로저스컵 이후 우승이 없는 나달은 지난 1월 호주오픈 준우승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결승행을 노렸는데 끝내 무릎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이달 초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에서 ATP 투어 통산 100번째 단식 우승의 위업을 이룬 페더러는 밀로시 라오니치(14위·캐나다)를 2-1(7-6<7-3> 6-7<3-7> 6-2)로 힘겹게 따돌린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을 상대로 10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페더러와 팀의 결승은 18일 오전 7시 30분(한국시간) 시작하며 KBS N 스포츠가 생중계한다. 지난 1월 호주오픈 16강에서 탈락했던 페더러는 이 대회에서 2004~06년, 2012년, 2017년까지 다섯 차례 우승해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나란히 대회 최다 우승을 기록하고 있고, 나달은 2007년과 2009년, 2013년 세 차례 정상을 밟았다. 상대 전적에서 나달이 23승15패로 앞서 있으나 최근 다섯 차례 맞대결 모두 페더러가 이겼다. 나달이 페더러를 마지막으로 꺾은 것은 2014년 호주오픈 4강으로 5년 2개월 전이었다. 한편 여자 준결승에서는 안젤리크 케르버(8위·독일)가 두바이 듀티프리 우승자인 벨린다 벤치치(45위·스위스)를 2-0(6-4 6-2)으로 누르고 결승에 합류해 19세 돌풍의 주인공인 비앙카 안드레스쿠(60위·캐나다)와 격돌한다. 올해 대회를 152위로 출발했던 안드레스쿠는 대회 처음으로 와일드카드로 여자부 결승에 오른 선수가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페더러-나달 1년 5개월 만에 만남, 나달 오른 무릎 괜찮을까

    페더러-나달 1년 5개월 만에 만남, 나달 오른 무릎 괜찮을까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약 1년 5개월 만에 맞대결을 벌인다. 둘의 마지막 대결은 2017년 10월 상하이 마스터스 결승이었다. ‘테니스 황제’ 페더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아흐레째 단식 준준결승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67위·폴란드)를 2-0(6-4 6-4)으로 완파했다. 이달 초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에서 ATP 투어 통산 100번째 단식 우승의 위업을 이룬 페더러는 10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나달이 카렌 하차노프(13위·러시아)를 2-0(7-6<7-2> 7-6<7-2>)으로 따돌리고 4강에 합류했다. 경기 도중 메디컬 타임을 불러 오른 무릎에 테이프를 감고 나올 정도로 힘겨워했다. 지난해 8월 로저스컵 이후 우승이 없는 나달은 지난 1월 호주오픈 준우승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결승행을 노리며 16일 페더러와 준결승을 벌이는데 얼마나 무릎이 회복돼 나서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월 호주오픈 16강에서 탈락했던 페더러는 이 대회에서 2004~06년, 2012년, 2017년까지 다섯 차례 우승해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나란히 대회 최다 우승을 기록하고 있고, 나달은 2007년과 2009년, 2013년 세 차례 정상을 밟았다. 상대 전적에서 나달이 23승15패로 앞서 있으나 최근 다섯 차례 맞대결 모두 페더러가 이겼다. 나달이 페더러를 마지막으로 꺾은 것은 2014년 호주오픈 4강으로 5년 2개월 전이다. 이 대회 다른 4강은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밀로시 라오니치(14위·캐나다)의 대결로 펼쳐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해 조류 800만 마리 유리창 충돌로 폐사

    한해 조류 800만 마리 유리창 충돌로 폐사

    국내에서만 한해 800만 마리의 조류가 건물 유리창이나 투명방음벽 등 투명창에 충돌해 폐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류 충돌은 국제적인 문제로, 건축물의 유리외벽과 방음벽·유리로 된 버스정류장 등 투명창 사용이 늘면서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13일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2017년 12~2018년 8월까지 건물 유리창, 투명방음벽 등 전국 56곳에서 조류충돌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378마리의 조류 폐사체가 확인됐다. 폐사 조류는 멧비둘기 등 소형 텃새가 대부분(88%)을 차지한 가운데 참매·긴꼬리딱새와 같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포함됐다. 구조·치료센터에 인계되는 조류수도 2012년 943마리에서 2017년 1960마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를 토대로 건축물과 투명 방음벽, 폐사체 발견율 등을 반영해 전체 피해량을 추정한 결과 폐사하는 새가 연간 800만 마리에 달했다. 건축물 충돌이 765만 마리, 투명방음벽에서 발생하는 피해가 23만 마리로 추정됐다. 1년 동안 투명방음벽 1㎞당 164마리, 건물 1동당 1.07마리가 충돌하는 것이다. 조류는 눈이 머리 옆에 달려 있어 정면에 있는 장애물의 거리를 분석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데 유리의 투명성과 반사성이 더해져 투명창을 개방된 공간으로 인식해 충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동물 복지 및 생태계 보전 등을 위해 조류 투명창 충돌 저감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조류 충돌 방지를 위해서는 투명창의 설치를 최소화하고, 투명창 설치시 조류가 인식할 수 있도록 ‘일정 간격’으로 무늬(패턴)를 넣거나 불투명 유리 사용을 권고했다. 내달에는 투명방음벽 2곳과 지역의 상징성이 큰 건물 2곳을 선정해 조류 충돌 방지 테이프를 부착하는 시범사업도 실시한다. 국립생태원이 2015~2016년 2차례에 걸쳐 국립생태원 7개 건물에 자외선 반사테이프를 설치한 결과 시공 전 한달 평균 2.6마리에 달하던 야생조류 폐사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유미, ‘우결’ 당시 정준영 집 방문 “빨리 나가자” 연발

    정유미, ‘우결’ 당시 정준영 집 방문 “빨리 나가자” 연발

    정준영과 과거 ‘우리 결혼했어요’를 찍은 정유미가 화제다.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과 얽힌 악성 루머에 거론된 정유미는 13일 법적 조치를 거론하며 잇달아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정유미는 과거 정준영과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 출연한 바 있다. 정유미는 당시 방송에서 가상 결혼 전 정준영의 집을 방문했다. 정준영은 “안녕...하세요”라며 어색하게 정유미를 맞았다. 정유미는 “이렇게 나를 들었다 놨다”한다고 반응하면서, 정준영의 집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깔끔해서 놀랐다”고 평했다. 이어 정준영은 집 곳곳을 소개했다. 그는 자신의 집에 통신이 잘 통한다고 자랑하며 ‘게임매니아’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또한 부엌에는 술이 가득했다. 그러나 정유미는 정준영의 침실 및 음악방에서 “냄새가 난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점점 실망했다. 급기야 계속 “빨리 나가자”를 연발하며 빠져나가고 싶어해 눈길을 끌었다. 정유미 정준영 우결 방송을 접한 네티즌은 “정유미는 알았을까?”, “정준영에게 많이 실망했을 듯”, “안타깝네”, “‘우리 결혼했어요’ 테이프 없애고 싶을 듯”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14일 오전 정준영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더 이상 정준영과의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하여 당사는 2019년 1월 자사 레이블 ‘레이블엠’과 계약한 가수 정준영과 2019년 3월 13일부로 계약 해지를 합의하였습니다”고 밝혔다. 사진 = 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배민아의 일상공감] 오감 만족 추억 소환

    [배민아의 일상공감] 오감 만족 추억 소환

    요즘 아날로그식 음악 듣기에 푹 빠져 있다. 아버지에게서 기증받은 오래된 카세트테이프와 CD 플레이어, 그리고 안테나를 세워 주파수를 맞춰 듣는 라디오가 장착된 오디오 세트 덕분이다. 한동안 묵혀 두었던 CD와 카세트테이프를 찾아내 하나씩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최소 10년은 더 지났을 과거의 음원을 찾아 들으며 예전 추억들을 하나씩 꺼내 놓고 대화하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이다. 오랜 세월의 결과로 가끔씩 오작동도 하지만 모든 기계를 고치기 위한 최우선 방법인 몇 번 두드리는 것으로도 충분히 제 기능을 발휘한다. 엄청 후회되는 일은 이사 때마다 각자 소장하고 있던 카세트테이프와 CD 박스를 버리지 못하고 짐스럽게 챙겨 다니다가 지난해 유행처럼 번지던 미니멀라이프에 자극받아 대부분 버렸다는 사실이다. 차라리 십여 년 전 처음 이사할 때 버렸더라면 덜 억울할 일이다. 아무튼 개중에 남겨진 것에서 음악을 골라 볼륨을 높이면 우퍼 스피커의 진동이 심장까지 마구 두드리고, 순간 떠오르는 아린 기억에 눈가가 촉촉해지기도 한다. “낯선 여자에게서 내 남자의 향기가 난다.” 오래전 유행했던 광고 카피다. 향기를 통해 남자의 딴짓을 눈치 챈다거나 예전 연인을 기억하게 한다는 재밌는 설정이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었던 것은 향과 함께 각각의 감성과 추억이 전달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 거다. 무심코 집어든 발효 빵의 이스트 냄새는 어린 시절 엄마가 만들어 주셨던 밥솥 빵을 추억하게 하고, 결명자차의 향은 언제나 할머니를 생각나게 한다. 삶은 계란을 손에 쥘 때의 촉감은 유치원 시절에 받았던 급식을 추억하게 한다. 부모님이 직장 관계로 서울로 먼저 상경하신 후 할머니와 잠시 지내던 유치원 시절 간식으로 나눠준 계란 한 알을 먹지 않고 수업이 끝날 때까지 움켜쥐고 있던 어린 소녀, 누가 봐도 계란 두 개는 한 번에 먹어치울 것처럼 발육이 남달랐던 소녀의 손에 쥐어져 있던 계란은 유치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달려가 안긴 할머니의 손에 전해졌고, 한사코 마다하신 할머니의 손에서 다시 소녀의 손에 쥐어졌었다. 만남을 즐기는 남자와 여자의 집은 지인들이 즐겨 모이는 사랑방이다. 모이는 관계들의 성격에 따라 음식 메뉴를 정하고, 여행지에서 공수해 온 재료나 향신료를 통해 그곳의 맛을 재현하며, 진열장의 장식품 하나하나가 대화 소재가 돼 이야기꽃을 피운다. 음악을 통해, 향을 통해, 촉감을 통해, 맛을 통해, 시각을 통해 소환되는 다양한 추억이 즐거운 대화를 만들고, 만남을 행복하게 하며, 삶을 풍요롭게 한다. 때론 좋지 않은 기억도 있지만 이왕이면 좋은 추억을 함께 나누며 잠시라도 웃을 수 있는 것이 지친 삶의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 인생의 여러 경험들이 자연스레 잊히고 지워지지만 마지막까지 남는 것이 자신의 인생이 된다고 한다. 오감을 통해 무심코 소환되는 추억들, 좋은 것을 기억할 것인가, 좋지 않은 것을 기억할 것인가. 이왕이면 즐겁고, 행복한 기억들을 서로의 대화로 삼자. 좋은 추억을 나누는 것은 또다시 우리의 오감을 즐겁게 하는 선순환의 고리가 되기 때문이다. 오늘도 남자와 여자는 아날로그 오디오로 음악을 들으며 각자의 추억 여행을 한다. 어느 때 이어폰을 끼고 독서실에 앉아 있는 소녀의 모습이, 어느 때 누군가와 카페에 앉아 있는 숙녀의 모습이, 어느 때 드라이브 중에 보이던 차창 밖 풍경이 음악과 함께 슬라이드 필름처럼 소환된다. 애절한 사랑 노래를 듣다 지나간 옛사랑의 추억이 떠올라 흠칫 미안한 마음으로 남자의 손을 슬그머니 잡아 본다. 눈 감고 음악을 감상하던 남자가 순간 어색한 미소를 짓는다. 비긴 것 같다.
  • 美남성 “알 켈리가 소녀들 성적으로 유린한 영상 발견..수사기관에 전달”

    美남성 “알 켈리가 소녀들 성적으로 유린한 영상 발견..수사기관에 전달”

    과거 여러 여성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의혹을 받는 미국의 유명 R&B 가수 알 켈리가 어린 소녀들을 성적으로 유린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영상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그를 둘러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미 펜실베니아에 사는 게리 데니스는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오래된 비디오 테이프에 켈리가 소녀들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으며 이를 수사기관에 전달했다고 1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데니스는 “처음엔 켈리의 콘서트 영상인 줄만 알았는데 영상 속엔 켈리가 미성년자로 보이는 아프리카계 미국 소녀들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장면이 담겨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테이프에 나온 (켈리로 추정되는) 남성이 카메라를 통제하며 소녀들에게 ‘무엇을 해야하는지, 또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를 지시하는 것처럼 보였으며, 아이들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행동을 했다”면서 “그건 혐오스러웠고 보자마자 소름이 끼쳤다”고 덧붙였다. 데니스를 비롯한 피해 여성들의 변호사인 글로리아 알레드는 이날 “데니스와 나는 이 영상 속 남성이 켈리인 것으로 추정하지만 100% 확신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만약 켈리인 것으로 확정된다면 이는 시카고에서 성적 학대 등 10건의 혐의로 기소된 알 켈리에게 별도 혐의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켈리의 변호사인 스티브 그린버그는 이에 즉각 “확실성이 없다”면서 “켈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켈리 자신도 미성년의 소녀들과 어떠한 영상에도 출연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린버그는 이어 “당국에서 해야할 일은 이 사람이 왜 어린 아이들이 등장하는 포르노 비디오 테이프로 갖고 있었는지를 조사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켈리는 시카고에서 3명의 소녀와 1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사측은 1명의 소녀에 대해 켈리가 학대하는 영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었다. 켈리는 어린 소녀와 여성들을 유린했다는 의혹을 수십년간 받아왔다. 2008년에는 13세 정도의 어린 소녀가 등장하는 아동 포르노 영상물을 소지한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켈리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이번 시카고 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켈리는 지난주 미 CBS 앵커 게일 킹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은 17세 미만의 어린 아이들과 성관계를 한 적이 없으며, 상대의 의지에 반하는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인터뷰에서 감정이 격해진 켈리가 자리에서 일어나 카메라를 향해 자신의 가슴을 치며 큰소리로 항변하는 모습은 이를 잠자코 듣는 킹과 대조를 이루며 인터넷상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KBS “장롱 속 녹화 테이프 찾습니다”…전 국민 아카이브 발굴 프로젝트

    KBS “장롱 속 녹화 테이프 찾습니다”…전 국민 아카이브 발굴 프로젝트

    KBS가 과거 방송 자료 수집을 위해 ‘전 국민 아카이브 발굴 프로젝트’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공모 대상은 1999년 이전 방송됐던 KBS 1TV, 2TV 프로그램의 녹화 테이프들이다. KBS는 “1990년대 초까지는 비싼 가격 때문에 방송 테이프를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그래서 1990년 이전 자료는 온전히 보관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1972년 70%에 달하는 경이적인 시청률로 국민을 울고 웃게 했던 KBS 1TV 일일드라마 ‘여로’는 현재 단 한 회차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NHK는 영상 발굴 프로젝트로 현재까지 7600개 이상의 영상을 기증받았다. 이 과정에서 1963년 방송된 드라마 영상을 찾기도 했다. 또 새롭게 찾아낸 영상을 ‘발글 보물 프로그램’이라는 코너를 통해 TV에서 소개하고, 오프라인 상영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영상 기증은 KBS 아카이브 홈페이지(kbsarchive.com), 전화(02-781-1675), 이메일(archive@kbs.co.kr)을 통하면 된다. 재생장치가 없어 KBS 프로그램인지 알 수 없는 경우 KBS가 보유한 장비로 확인 후 인수한다. 영상을 기증하더라도 기증자가 영상 내용을 소장하지 못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KBS가 해당 콘텐츠를 디지털 파일로 변환해 다시 돌려주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기증서와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닐라 공항 버려진 가방 안에 산 거북과 남생이 1529마리

    마닐라 공항 버려진 가방 안에 산 거북과 남생이 1529마리

    지난 3일 필리핀 마닐라의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NAIA) 입국장에 버려진 4개의 가방 안에서 살아있는 거북이와 남생이 1529마리가 발견됐다. 테이프를 친친 감아 거북이들은 네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채로 개별 상자 안에 담겨져 있었다. 야생동물 밀거래를 위해 캐리어에 가방들을 싣고 운반하다 발각될 것이 두려워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 이들 거북이 가격은 450만 필리핀 페소(약 9796만 5000원) 이상 될 것으로 추산된다. 거북이들은 여러 종류가 뒤섞여 있는데 특히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된 ‘설카타 육지거북(Sulcata Tortoises)’과 붉은귀 슬라이더 거북도 포함돼 있다고 영국 BBC가 4일 전했다. NAIA 세관은 홍콩발 필리핀항공을 타고 마닐라에 도착한 필리핀 승객 한 명이 이들 가방을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승객은 불법 야생동물 밀거래에 가담한 것이 확인되면 2년 이하 징역형과 20만 필리핀 페소(약 435만 2000원)의 벌금이 부과된다는 경고에 가방들을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거북이들은 현재 야생동물 거래 감시반(WTMU)에 인도됐다. 거북이는 때때로 색다른 반려동물로 길러지기도 하지만 아시아 전역에서 전통 약재와 별미 음식의 재료로 쓰인다. 일부에서는 거북이 살코기가 최음제 역할을 한다고 믿기도 하며 뼛가루는 약재로 이용한다. 지난주에는 3300마리의 돼지코 거북이가 배에 실려 말레이시아에 밀반입되려다 말레이시아 해양당국에 적발된 일도 있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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