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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맹인 할아버지의 책 사랑...3년 새 7000권 읽어

    [월드피플+] 맹인 할아버지의 책 사랑...3년 새 7000권 읽어

    시각 장애를 가진 맹인 할아버지의 책 사랑이 화제다. 지난 2017년 시각 장애 판정을 받은 80대 할아버지는 장애 판정 후 3년 동안 약 7천 권의 책을 읽었다. 중국 충칭(重 ) 사핑바구(沙坪)에 거주하는 마 씨 할아버지의 하루는 매일 오전 9시 인근 도서관을 찾는 것으로 시작된다. 80대 노부부가 도서관을 찾기 시작한 것은 할아버지의 시각 장애가 심각해지면서부터다. 공교롭게도 마 씨 할아버지의 본격적인 책 읽기는 지난 2017년 그가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두 눈의 시력이 완전히 기능을 잃은 뒤 본격적인 책 읽기가 시작됐던 셈이다. 그리고 마 씨 할아버지의 곁에는 손을 잡고 앞서 걷는 장 씨 할머니가 함께 있다. 80대 고령의 노부부의 도서관 행은 매일 오전 9시에 시작된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가리지 않고 할아버지 곁에서 손을 잡고 부축하며 걷는 장 씨 할머니가 있다. 장 씨 할머니는 “시각 장애가 심각해진 이후 안전 등의 이유로 한 동안 집에서만 시간을 보냈다”면서 “그러자 곧장 우울증세가 찾아왔다. 집에만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할아버지 손을 잡고 어디든 가자며 나선 곳이 도서관이었다”고 했다.부부는 도서관이 문을 여는 오전 9시부터 문을 닫는 오후 4시까지 도서관에서 각종 서적을 두루 섭렵해오고 있다. 할아버지가 시각 장애인용으로 제작된 청각 도서를 읽는 동안 할머니는 열람실에서 일반 서적을 열람하는 방식이다. 점심 식사는 주로 도서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식사를 마친 뒤 또다시 책 읽기를 이어간다. 이런 방식으로 마 씨 할아버지가 완독한 도서의 수는 지난 2017년 이후 총 7천 권이 넘는다.이는 해당 도서관이 소장한 시각 장애인용 도서 전 권의 분량이다. 하지만 마 할아버지는 단 한 번도 책에서 지식을 얻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 2017년 무렵 시각 장애 판정을 받기 이전까지 서서히 시력이 희미해지는 증상을 겪었던 마 씨 할아버지였기에 시각 장애에 대한 두려움보다 장애 판정 이후의 삶을 차분히 계획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나는) 비록 점점 시력이 안 좋아지면서 책을 읽는 것보다는 시각 장애인용으로 제작된 듣기 테이프를 통해 책을 읽어야 했다”라면서도 “하지만 단 한 번도 내 남은 인생에서 책 읽기를 통한 지식 습득의 꿈을 잃어본 적이 없다.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배우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비록 몸은 늙고 고령이 됐지만, 마음은 여전히 초등학생처럼 배움에 대한 갈망이 크다”고 덧붙였다.최근 도서관 사서들은 마 씨 할아버지를 위한 새로운 시각 장애인용 도서를 찾는 데 열중하고 있다. 마 씨 할아버지가 해당 도서관에 비치된 모든 시각 장애인 전용 도서를 이미 완독했기 때문이다. 현지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주 모 씨는 “우리 도서관 사서들은 최근 인터넷 서점에서 마 할아버지를 위한 각종 청각 서비스용 도서물을 찾고 있다”면서 “도서관 시설을 총 책임지는 소장의 인가 하에 할아버지에게 다양한 청각 서비스용 도서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웃음을 보였다. 한편, 이 같은 노부부의 사연이 공개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마 씨 할아버지와 장 씨 할머니 두 사람이 나란히 걷는 모습이 바로 사랑이다’라면서 ‘마 씨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매일 아침 집 밖을 나서는 할머니의 마음이 진짜 사랑이다’, ‘사는 동안 끝없이 배우고자 하는 할아버지와 그 곁을 지키는 할머니에게서 책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운다’는 등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욕실서 발견된 몰카, 범인 알고보니 친구의 남편

    [여기는 중국] 욕실서 발견된 몰카, 범인 알고보니 친구의 남편

    중국의 20대 여성이 자신의 집 욕실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한 것도 모자라, 몰카를 설치한 범인이 절친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20대로 알려진 여성 A씨는 얼마 전 자신이 머무는 저장성 항저우의 사택 욕실에서 테이프가 붙여진 검은색 ‘물체’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가까이 다가간 후에야 그것이 몰래카메라라는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몰카가 발견된 사택은 A씨 외에도 회사 동료인 여성 B씨가 함께 쓰는 공간이었고, 두 사람은 몇 년 동안 같은 사택에서 지내며 자매 이상으로 가깝게 지내왔다. 그러던 지난 6월, 자매와도 같았던 B씨가 결혼을 하면서 사택에는 A씨 홀로 머물게 됐다. 이후 B씨 부부가 자주 A씨의 사택을 찾아와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지난달 23일, A씨가 욕실에서 몰카를 발견하면서부터 불거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욕실에 몰카를 설치한 범인은 자매처럼 지내 온 B씨의 남편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몰카를 발견한 뒤 놀란 A씨가 B씨 부부를 찾아 이 사실을 털어놓으며 불안한 기색을 보이자, 가해 남성은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듯 놀란 표정으로 A씨를 위로했다. 또 해당 몰카에서 메모리카드를 직접 꺼내주고 문단속을 잘하라고 충고하는 등 뻔뻔함을 보이기도 했다.불안에 떨던 A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사택 복도 CCTV에 가해 남성이 몰카를 설치하러 A씨 집으로 몰래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된 것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그를 체포했다. A씨는 평소 사택의 보안이 철저하다는 이유로 문을 잘 잠그고 다니지 않았는데, 그런 A씨와 B씨가 함께 외출을 한 사이 가해 남성이 집에 몰래 들어가 몰카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몰카에는 A씨의 모습이 담긴 영상 7개가 발견됐으며, 가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친한 친구의 남편으로부터 몰카 피해를 입은 A씨와 남편이 친구의 집에 몰카를 설치했다는 것을 알게 된 B씨 모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가해 남성은 추가 범행 등에 대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코로나 백신의 조건, 안전과 평등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코로나 백신의 조건, 안전과 평등

    획기적 소아마비·홍역 백신, 자폐 등 안전 논란열대지방 관련 백신 없는 건 가난한 이들 소외러시아가 지난 11일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등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름은 ‘스푸트니크 V’. 과거 우주 개발 경쟁에서 첫 테이프를 끊었듯, 코로나 백신 개발에서도 미국을 따돌렸다는 의미다. 하지만 전 세계는 물론 러시아 내부에서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잇따른다. 1차 임상시험 한 달 만에 서둘러 백신을 등록했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딸도 백신을 접종했다며 안전성 문제를 돌파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모양새다. 스튜어트 블룸 암스테르담대 과학기술학부 명예교수의 ‘백신의 두 얼굴’은 현대의학 발전의 가장 중요한 지표이자 공공보건의 승리로 평가받는 백신의 명암을 조명한다. 현대인에게 백신 접종은 일상 다반사다. 어릴 때는 물론 해마다 독감 예방 접종을 하고 있으니, 우리는 백신 접종으로 삶을 유지한다 하겠다. 그런데 부작용도 적지 않다. 우선 안전성 논란이다. 소아마비와 홍역 바이러스 백신은 전 세계 아동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하지만 자폐와 연관이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뉴스들이 퍼지면서 ‘안아키’(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라는 극단적인 일까지 벌어진다. 우리는 또 매년 겨울이면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받는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변이 때문에 해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샘플을 수집해 그 해 유행할 가능성이 큰 인플루엔자의 백신을 만든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이 일을 관장한다. 저자는 이 대목에서 “WHO와 각국 공공 보건당국이 무슨 근거로 인플루엔자 유행을 선언하는가. 거기에 첨예한 이해관계가 개입된 것은 아닌가” 묻는다. 백신 접종에서 소외되는 가난한 사람들의 삶의 질도 살핀다. 저자가 보기에 1970년대까지는 각종 백신이 널리 보급되면서 숱한 사람들의 목숨을 살렸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서면서, 즉 신자유주의 물결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백신에도 경제 논리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예컨대 열대지방은 기생충병과 관련한 질병과 사망이 많은데도 기생충병과 관련한 백신이 사실상 없다.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이 백신 개발에 관심이 없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코로나19에 지친 전 세계인들이 지금 백신 개발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중요한 것은 안전성이다. 더불어 전 세계인들이 차별 없이 접종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책을 통해 그 가능성은 물론 코로나 백신의 향방을 가늠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양천문화원 “소중한 추억을 담아드려요”... 추억 재생 프로그램 운영

    양천문화원 “소중한 추억을 담아드려요”... 추억 재생 프로그램 운영

    서울 양천구는 양천문화원에서 시범운영을 통해 다음달 1일부터 비디오테이프 속에 담긴 영상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서비스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영상물 재생 장비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대체됨에 따라, 비디오테이프 속에 담긴 결혼식·돌잔치 등 각 가정의 소중한 추억이 점차 잊히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양천문화원에서는 디지털 변환용 연결 장비와 재생 장비를 마련, 각 가정의 비디오테이프 속 영상물을 디지털로 변환해주는 서비스를 지난 10일 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다. 영상 변환을 희망하는 구민은 비디오테이프와 변환된 디지털 영상을 담아갈 USB를 가지고 양천문화원에 방문해 맡기면 일주일 이내에 디지털화 작업이 완료돼 소장할 수 있다. 또한 USB등 저장매체가 없는 구민은 소정의 실비를 납부하면 구에서 USB를 제공한다. 시범운영기간인 31일 까지는 문화원 회원, 강좌 수강생만을 대상으로 변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일반 구민은 다음달 1일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양천문화원의 ‘추억재생’ 서비스를 통해 구민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소중한 추억과 시간을 간직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추억의 비디오테이프, 디지털로 생생하게”

    서울 송파구 직원 A(50)씨 가족은 얼마 전 25년 전 결혼식 영상과 대학생이 된 자녀의 재롱잔치 영상을 보면서 오랜만에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당시 결혼식과 자녀들의 어린 시절을 담은 영상이 비디오테이프(VHS)로 제작된 탓에 이제 영상을 볼 수 없어 십수년째 창고에서 먼지가 쌓이고 있었는데, 최근 송파문화재단이 ‘비디오테이프 디지털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다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송파구는 영상기술이 발달하면서 결혼식이나 돌·백일잔치, 입학식 등 각 가정의 추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활용하기 어려워지자 구민들에게 추억을 돌려주기 위해 비디오테이프 내용을 디지털파일로 변환해 이동식저장장치(USB)에 저장해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3일 시작된 이 서비스는 올해 말까지 운영된다. 송파구민이면 누구나 송파구 잠실동의 송파문화원 1층 사무국에서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다. 디지털파일 변환에는 약 1주일이 걸리고 수수료는 비디오테이프 1개당 5000원이다. 필요 시 USB(16GB) 구매비용으로 5000원이 추가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자칫 버려지기 쉬운 가정 기록물을 디지털 방식으로 영구 보존해 세대 간 소통이 이뤄지고 구민들의 일상이 풍요로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가스 밸브 잠그세요” 태풍 장미 북상…대처 요령은(종합)

    “가스 밸브 잠그세요” 태풍 장미 북상…대처 요령은(종합)

    긴 장마로 이미 지반 많이 약해진 상태추가 토사 유실이나 산사태 피해 우려태풍특보 중 침수된 도로 통행 피해야창문·유리문서 되도록 떨어져야 ‘안전’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비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10일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취약 지역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긴 장마로 이미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태풍으로 추가 토사 유실이나 산사태 피해가 우려된다. 현재 제주도와 일부 전남 남해 도서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태풍특보 발효 중에는 침수된 도로, 지하차도, 교량 등에서는 차량의 통행을 금해야 한다. 또 건물의 출입문과 창문은 닫아서 파손되지 않도록 하고, 창문이나 유리문에서 되도록 떨어져 있는 편이 안전하다. 아울러 가스 누출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미리 가스 밸브를 잠그고, 감전 위험이 있는 집 안팎의 전기시설은 만지지 않아야 한다. 공사장, 전신주, 지하 공간 등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또 운행 중인 선박은 주변에 있는 선박이나 해경에 현재의 위치를 알려주고 태풍의 이동 경로에서 최대한 멀리 대피해야 한다. 태풍 예보시의 경우 산간·계곡, 하천, 방파제 등에서는 야영이나 물놀이를 멈추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또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지하 공간이나 붕괴 우려가 있는 노후주택이나 건물 등은 피해야 한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시설물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과 간판 등은 미리 결박하고, 창문은 창틀에 단단하게 테이프 등으로 고정해야 한다. 하천이나 해변, 저지대에 주차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가정의 하수구나 집 주변의 배수구를 미리 점검하고 막힌 곳은 뚫어야 한다. 또 침수가 예상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건물 등은 모래주머니나 물막이 판 등을 이용해 침수를 예방하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시설 하우스 등 농업 시설물은 버팀목이나 비닐 끈 등으로 단단히 묶고, 농경지는 배수로를 정비해야 한다. 선박이나 어망·어구 등은 미리 결박하고 공사장, 축대, 옹벽 등은 미리 점검해야 한다.강한 비 주의…정 총리 “강풍 대비 철저” 지시 태풍 장미는 오전 7시 기준 서귀포 남남동쪽 약 210km 해상에서 시속 38km로 북북동진 중이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경남에는 시간당 4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 전남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시간당 15mm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10~11일 예상 강수량은 충청도, 남부지방, 제주도는 50~150mm이다. 전남 남해안과 경남 남해안, 제주도 남부와 산지, 지리산 부근은 250mm 이상의 비가 올 수 있다. 서울·경기도, 강원도, 서해5도, 울릉도·독도는 30~80mm(많은 곳 강원 남부 12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강원 남부와 충청 내륙, 남부지방(서해안 제외), 제주도에는 바람이 시속 35~60km, 순간풍속이 시속 90k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특히 경남 해안은 퐁속이 시속 50~70km에 달할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집중호우 및 태풍 상황점검회의에서 “전국 곳곳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한 상흔이 채 아물기도 전에 태풍이 다가와 이재민뿐만 아니라 국민께서도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시다”면서 “이번 태풍은 소형급인 반면 이동속도가 매우 빨라 강풍에 따른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태풍 영향권에 있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은 강풍 대비를 철저히 해 달라”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고는 순간… 침수지역 꾸준한 관리로 수해 걱정 줄었죠”

    “사고는 순간… 침수지역 꾸준한 관리로 수해 걱정 줄었죠”

    “안전해 보여도 사고는 순간입니다. 비가 올 때 하천 산책로에 가지 말고 축대 균열이 보이면 꼭 신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우에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지난 3일 집중호우 취약지역을 돌며 현장을 살폈다. 특히 서대문구 주민이 즐겨 찾는 홍제천과 비만 오면 간선도로와 이면도로에서 흘러내린 물과 하수가 집중적으로 유입돼 상습침수가 발생했던 신촌 로터리 일대, 급경사지에 낡은 무허가건물과 축대, 담장 등이 있는 홍제3동 개미마을을 살폈다. 문 구청장은 “큰 비가 오면 서대문구에 항상 침수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했지만, 지난 10년간 꾸준히 지하 하수관거 사업, 축대 보수보강 공사, 하천 출입 통제 제어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이러한 폭우에도 현재까지 큰 사고 없이 잘 견디고 있다”고 밝혔다. 서대문구는 돌발 폭우에 대비해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홍제천 31곳, 불광천 5곳에 하천 진출입 원격 차단 시설을 설치했다. 안내방송 장치와 폐쇄회로(CC)TV도 갖췄다. 문 구청장은 “급작스럽게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 사람이 현장 출동해 테이프로 통제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원격으로 통제할 수 있는 차단시설을 설치했다”며 “차단기가 내려간 상태에도 천변을 산책하는 주민이 있어 방송으로 다시 한번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침수 취약지역인 신촌 로터리 일대는 2011년부터 10차례 모두 100여억원을 투입해 하수관 개량공사, 정비공사를 했다. 덕분에 폭우만 내렸다 하면 신촌 현대백화점 앞 약국과 떡집에 물이 차는 게 연례행사였던 신촌 로터리 일대가 크게 개선됐다. 문 구청장은 “공공일자리 등으로 뽑은 인력으로 주야간에 하천을 순찰하고 통·반장, 자율방재단 등으로 구성된 빗물받이 관리자 346명을 지정해 비가 많이 올 때 빗물받이 덮개를 치우는 등을 하게 한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겹친 폭우까지 주민들이 힘든 상황이지만, 방심하는 순간 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고 안전 조치에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임예진이 존 레논의 첫사랑? 임예진이 그 ‘Imagine’?

    [선 넘는 일요일] 임예진이 존 레논의 첫사랑? 임예진이 그 ‘Imagine’?

    선데이서울에 실린 전설적인 스타들의 그때 그 모습.한때 남학생들 사이에서 ‘책받침 여신’으로 유명했던 배우 임예진.‘존 레논의 첫사랑’이라는 소문의 주인공이기도 했었던 그녀의 과거 모습은 어땠을까?임예진은 1974년 당시 김기영 감독의 영화 <파계>에서 어린 비구니 역으로 출연해 삭발까지 감행하며 다소 파격적인 데뷔를 했다. 이후 1976년 당대 청춘스타였던 이덕화와 함께 열차로 통학하는 청소년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영화 <진짜 진짜 잊지마>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이후 <여고 졸업반>, <푸른 교실>, <소녀의 기도> 등 이어지는 대부분의 하이틴 영화에서 여성 주인공은 임예진이 독차지했으며, 매끄러운 연기력과 순수한 매력을 발산하며 하이틴 스타로서 급부상하게 된다.동화 속 여주인공과 같은 순수하고 귀여운 외모에 그야말로 미소녀의 대표 이미지였던 임예진은 하이틴 스타로 활약할 당시 문화나 생활 전반적으로 검열이 빈번하던 유신 체제 시대라는 시대적 어려움을 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0대들이 암암리에 비디오테이프나 LP, 영화 등의 다양한 문화적 소비를 함으로써 이런 트렌드에 힘입어 비약적인 인기 상승을 이루게 되었다. 이로써 10대들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임예진은 지금으로 말하자면 ‘문근영’, ‘박보영’, ‘아이유’와 같은 국민 여동생 타이틀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책받침에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을 코팅하여 들고 다니는 트렌드가 유행했던 1970년대에 ‘책받침 여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임예진의 앳되고 수려한 미모는 또래 남학생들에게 그야말로 로망의 대상이었다. 하이틴 스타로 유명했던 만큼 임예진이 다니는 무학여고 근처에는 “임예진을 한 번이라도 보고 싶다”라고 외치는 남학생들이 길거리를 배회했다고 할 정도였으니, 그 인기는 가히 최고였다.한편 세계적인 록밴드 ‘비틀즈(The Beatles)’의 존 레논이 임예진의 미모에 영감을 받아 임예진의 이름과 발음이 유사한 명곡 을 작곡했다는 소문이 생겨난 적도 있었다. 이야기인즉슨 존 레논이 비틀즈의 해체 이후 우연히 한인 TV 채널에서 임예진의 모습을 보고 직접 일본에 가서 수소문을 해보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일본인 예술가 오노 요코와 결혼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임예진의 데뷔 연도인 1974년 이전에 이미 이 발표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는 그저 소문에 불과한 루머임이 드러났고, 임예진에게는 유쾌한 해프닝으로 남게 되었다. 2000년대에 이르러 임예진은 다양한 드라마에서 활약을 하면서도 <세바퀴>, <동치미> 등 각종 예능에서도 재치 있는 입담을 보여주었는데, 특히 ‘마릴린 먼로’, ‘진주 목걸이를 한 소녀’, ‘달의 요정 세일러문’ 등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에서 수많은 분장들을 소화해내면서 숨겨왔던 끼와 유머 감각을 한껏 뽐내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현재까지도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임예진의 대표작으로는 <진짜 진짜 잊지마>, <진짜 진짜 좋아해>, <풀하우스>, <넌 어느 별에서 왔니>, <장미빛 연인들>이 있다. 글 임승범 인턴 seungbeom@seoul.co.kr 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
  • 드디어 프로야구 직관… “274일 기다렸다” “마스크 떼창 우려”

    드디어 프로야구 직관… “274일 기다렸다” “마스크 떼창 우려”

    코로나19로 두 달 넘게 무관중으로 진행되던 프로야구가 올해 첫 관중을 맞이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이후 국내 프로 스포츠 가운데 처음이다. 아직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 중인 광주와 대전을 제외한 잠실, 고척, 수원 경기장에 팬들이 찾아왔다. 지난해 10월 한국시리즈 이후 274일 만에 국내 프로야구 경기를 찾은 첫 손님이다. 각 경기장에선 거리두기 좌석 배치, QR코드 입장 등 ‘뉴노멀’ 시대 관람 풍경을 선보였다. 그동안 최소 인원으로 운영되던 경기장에 이날은 경호 인력, 안내 직원 등 종사자들이 모두 나와 현장 운영 지침 교육을 받고 배치되는 등 모처럼 일상적인 풍경이 만들어졌다. TV 중계로만 야구를 보던 팬들은 입장 시간인 오후 3시 이전부터 경기장 주변에 몰려들었다. 제주도에 사는 김성호(50)씨는 며칠 전 출장차 서울에 왔다가 지난 24일 정부의 제한적 관중 입장 허용 소식에 비행기표를 바꾸고 서울 잠실구장을 찾았다. 김씨는 “야구가 너무 보고 싶어 낮 12시쯤 도착해 기다렸다. 관중석에 앉아 야구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며 웃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매뉴얼과 각 구단의 자체 방침에 따라 경기장 입장은 엄격하게 이뤄졌다. 전체 관중석의 10%만 입장이 허용됐는데 잠실 2424석, 고척 1647석은 각각 예매 시작 25분, 40분 만에 매진됐다. 출입구는 2~3곳으로 통제됐고 입구 주변 바닥에 일정 간격으로 테이프가 붙여져 입장 대기에서부터 거리두기가 실시됐다. 팬들은 QR코드 출입증으로 단말기에 스캔하거나 수기로 문진표를 작성한 뒤에야 경기장에 들어설 수 있었다. 일행이더라도 두 칸씩 띄어 앉게 하는 등 좌석 배치도 거리두기가 시행됐다. 마스크 착용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물과 음료수만 허용돼 ‘치맥’(치킨과 맥주) 풍경은 찾아볼 수 없었다. 치맥을 원하는 팬들은 경기장 바깥 복도에서 식사를 하고 들어와야 했다. 팬들은 대부분의 안전 수칙을 지키며 관람했지만 일부 아쉬운 모습도 보였다. 비말 전파를 막기 위해 육성 응원은 최대한 자제를 권고한다는 방침에도 팬들은 선수들의 플레이에 환호성을 지르며 육성 응원을 이어 갔다. 결국 잠실구장에선 ‘육성 응원은 자제해 달라’는 문구가 전광판에 반복적으로 공지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을 보기 위해 밀집하기도 했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3안타 맹타를 휘두른 박병호(키움 히어로즈)는 “일단 집중력이 그 전과 확실히 달랐다”며 “그동안 집중해도 연습경기 하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는데 좋은 플레이가 나왔을 때 팬들이 기뻐해 주는 힘은 무시 못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은 고강도 거리두기가 이날 종료됨에 따라 27일 경기부터 관중이 입장한다. 광주는 대응 단계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된 후에야 관중 입장이 가능한 상황이다. KBO 관계자는 “향후 상황이 호전돼 입장 규모가 늘더라도 계속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여기는 호주] 전기밥통 안에 도마뱀이 우르르…중국으로 보내려던 대만인 추방

    [여기는 호주] 전기밥통 안에 도마뱀이 우르르…중국으로 보내려던 대만인 추방

    전기밥통 안에 살아있는 희귀 도마뱀을 몰래 숨겨 중국으로 보내려던 대만국적의 중국인이 호주에서 추방당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는 이들이 호주 야생 도마뱀들을 중국 암시장에 팔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퀸즈랜드 주 우체국 직원은 중국으로 보내지는 택배상자를 검사하는 중 전기밥통이라고 적힌 상자의 엑스레이 사진에서 이상한 형태의 그림자들을 발견했다. 우체국 직원은 경찰의 공조하에 해당 전기밥통 상자를 열어보니 놀랍게도 그 안에는 살아있는 희귀 도마뱀들이 숨겨져 있었다. 밥통 안에는 알비노 푸른혀 도마뱀부터, 턱수염 도마뱀, 평생 오직 한 파트너와만 짝짓기를 한다는 송방울 도마뱀등 17여 마리의 도마뱀들이 들어 있었다. 이들 도마뱀들은 움직이지 못하게 테이프로 몸을 묶고 양말과 천안에 넣어져 있었는데, 밥통 안에는 먹이나 물조차 없는 상태였다.워렌 크리스텐센 퀸즈랜드 주 야생동물 보호소 코디네이터는 “이들 도마뱀은 중국 암시장에서 매우 비싼 값에 거래 된다”며 “물도 먹이도 없이 밥통 안에다 넣고 택배를 보내는 것은 동물 학대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호주 경찰은 해당 사건에 관계된 대만계 중국인 1명과 다른 관련자들을 체포했다. 빅토리아 주에 살고 있는 대만 국적의 중국인은 호주에서 추방되었으며 다른 관련자들도 동물 학대죄와 동물 밀수죄로 처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에서 동물 밀수죄의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21만 호주달러(약 1억8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흥국생명 부산 신사옥 개장

    흥국생명 부산 신사옥 개장

    흥국생명의 부산 신사옥이 23일 문을 열었다. 동구 초량동에 마련된 신사옥은 지상 15층, 지하 6층으로 네덜란드의 건축그룹인 메카누가 디자인했다. 조병익 흥국생명 대표는 이날 오픈식에서 “부산 사옥 신설로 지역사회 경제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은 위성호(왼쪽 세 번째부터) 흥국생명 부회장, 허승조 일주학술문화재단 이사장, 조병익 흥국생명 대표, 최창성 티시스 대표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는 모습. 흥국생명 제공
  • 아내 묶고 폭행한 우즈베크인 체포

    아내 묶고 폭행한 우즈베크인 체포

    아내를 묶고 폭행한 우즈베키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아내의 손발을 묶고 때린 혐의(폭행)로 우즈베키스탄 국적 A(41)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7시 44분쯤 전주시 완산구 한 빌라에서 카자흐스탄 국적 아내(34)의 손과 발을 테이프로 묶고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내는 얼굴 등을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아내가 술에 취해 귀가하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하태경 “박지원 광주교대→조선대 학력위조…테이프로 붙여”

    하태경 “박지원 광주교대→조선대 학력위조…테이프로 붙여”

    미래통합당이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가 1965년 단국대 편입 당시 광주교대에서 조선대 재학으로 학력위조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보위 소속인 하태경 의원은 22일 당 국정원장 후보 청문자문단 회의에서 “박 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둔 2000년 12월 학적부에 조선대 상학과로 적힌 부분을 스카치테이프를 붙여 광주교육대로 바꿨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가 1965년 조선대 5학기 수료를 인정받아 단국대에 편입했지만, 이를 35년 뒤에 광주교대 4학기 수료로 정정 신청했다면 학교 측에서 입학 무효 처리했어야 했다는 설명이다. 하 의원은 “2년제인 광주교대 학적으로는 단국대 상학과에 편입이 불가능했다”며 “광주교대로 편입했다고 하더라도 단국대에 3년을 더 다녔어야 했지만 3학기만 다녔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교대로 학적 정정을 했다면 단국대를 졸업하기 위해 4학기를 다녀야 하는데 실제 편입학 시기인 1965년 9월을 1965년 2월로 사후조정했다. 입학한 지 35년 뒤에 학적을 정정한 것은 대한민국의 유일한 케이스”라며 “위조인생을 산 박 후보자는 자진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태용 의원은 “23세에 통째로 학력위조를 해서 대학 편입을 하고, 58세에 통째로 위조 입학경력을 다 바꿔버린 것”이라며 “이 일은 권력형 비리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사 하나에 까르르르르… 얼마 만이야 아이, 즐거워

    대사 하나에 까르르르르… 얼마 만이야 아이, 즐거워

    작은 것들의 소중함 일깨우는 ‘강아지똥’아버지와 보낸 일주일 ‘에스메의 여름’춤·마임 통해 다양한 경험 전달 ‘네네네’새달 23일까지 자유소극장… 방역 강화 작은 극장에서 ‘까르르’ 웃는 소리는 더 크게 들렸다. 무대에 새로운 배역이 등장할 때마다 마치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워했고 짧은 대사 하나에도 솔직한 웃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동안 꾹 참고 기다렸다는 듯이 터뜨린 즐거움들이 엉덩이를 들썩이게 했다. 조심스레 극장에 데려간 부모의 마음도 확 풀어졌다.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가장 빨리 멈춘 것은 아이들의 일상이었다. 학교가 문을 닫은 초유의 상황, 놀이터 미끄럼틀에도 들어가지 못하게 테이프와 노끈이 칭칭 감겼다. 어른들이 노래방에 어떻게 들어갈지 고민할 때, 아이들은 당연히 언급도 되지 않았다. 여전히 코로나의 위협이 끝나진 않았지만 집콕 생활에 지친 가족들이 오랜만에 놀고 싶고 보고 싶은 마음을 꺼낼 수 있게 됐다. 예술의전당이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열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 유일하게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첫 작품은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연극 ‘강아지똥’. 권정생 작가의 원작 동화가 무대 위에서 따뜻하게 그려진다. 강아지 똥과 흙덩이, 참새, 암탉 등의 재치 있는 연기가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와 극의 감동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세상에 쓸모없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소중한 가르침을 무대 가운데 있는 커다란 민들레꽃이 환하게 전해 준다. 존재의 가치를 일깨울 수 있는 인기 동화인 데다 작은 무대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시각적 요소들도 이어져 연신 웃음이 터져 나온다.페스티벌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16일까지 연극 ‘에스메의 여름’이, 다음달 19일부터 23일까지 스웨덴과 합작한 넌버벌 공연 ‘네네네’ 무대가 이어진다. ‘에스메의 여름’은 할아버지와 일주일을 함께 보내며 할머니의 빈자리를 받아들이는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누구나 겪게 되는 헤어짐을 시적인 언어와 따뜻한 음악, 샌드아트 영상과 그림자 등의 연출로 만든 공연은 어른들도 공감할 법하다. ‘네네네’는 춤과 마임, 연극놀이 등 다양한 신체 표현을 아이들이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퍼포먼스 공연이다. 예술의전당은 세 공연이 진행되는 자유소극장의 방역을 특히 철저히 해 가족들이 마음 놓고 공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좌석도 거리두기를 적용해 엄마와 아이가 꼭 붙어서 공연을 보기는 어렵다. 간혹 깜깜하게 암전된 동안 놀라는 아이들이 있어 자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엄마가 손을 뻗어 따뜻하게 잡아 줘야 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오랜만에, 조심스레… ‘강아지똥’ 보자 극장에서 터져나온 아이들 웃음소리

    오랜만에, 조심스레… ‘강아지똥’ 보자 극장에서 터져나온 아이들 웃음소리

    작은 극장에서 ‘까르르’ 웃는 소리는 더 크게 들렸다. 무대에 새로운 배역이 등장할 때마다 마치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워했고 짧은 대사 하나에도 솔직한 웃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동안 꾹 참고 기다렸다는 듯이 터뜨린 즐거움들이 엉덩이를 들썩이게 했다. 조심스레 극장에 데려간 부모의 마음도 확 풀어졌다.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가장 빨리 멈춘 것은 아이들의 일상이었다. 학교가 문을 닫은 초유의 상황, 놀이터 미끄럼틀에도 들어가지 못하게 테이프와 노끈이 칭칭 감겼다. 어른들이 노래방에 어떻게 들어갈지 고민할 때, 아이들은 당연히 언급도 되지 않았다. 여전히 코로나의 위협이 끝나진 않았지만 집콕 생활에 지친 가족들이 오랜만에 놀고 싶고 보고 싶은 마음을 꺼낼 수 있게 됐다. 예술의전당이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열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 유일하게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첫 작품은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연극 ‘강아지똥’. 권정생 작가의 원작 동화가 무대 위에서 따뜻하게 그려진다. 강아지 똥과 흙덩이, 참새, 암탉 등의 재치 있는 연기가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와 극의 감동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세상에 쓸모없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소중한 가르침을 무대 가운데 있는 커다란 민들레꽃이 환하게 전해 준다. 존재의 가치를 일깨울 수 있는 인기 동화인 데다 작은 무대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시각적 요소들도 이어져 연신 웃음이 터져 나온다. 오는 29일까지 무대 위에서 동화가 펼쳐진다.페스티벌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16일까지 연극 ‘에스메의 여름’이, 다음달 19일부터 23일까지 스웨덴과 합작한 넌버벌 공연 ‘네네네’ 무대가 이어진다. ‘에스메의 여름’은 할아버지와 일주일을 함께 보내며 할머니의 빈자리를 받아들이는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누구나 겪게 되는 헤어짐을 시적인 언어와 따뜻한 음악, 샌드아트 영상과 그림자 등의 연출로 만든 공연은 어른들도 공감할 법하다. ‘네네네’는 춤과 마임, 연극놀이 등 다양한 신체 표현을 아이들이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퍼포먼스 공연이다. 한국과 스웨덴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공동 제작됐다. 예술의전당은 세 공연이 진행되는 자유소극장의 방역을 특히 철저히 해 가족들이 마음 놓고 공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좌석도 거리두기를 적용해 엄마와 아이가 꼭 붙어서 공연을 보기는 어렵다. 간혹 깜깜하게 암전된 동안 놀라는 아이들이 있어 자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엄마가 손을 뻗어 따뜻하게 잡아 줘야 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경기지역 재개발구역에 무질서한 ‘빨간 글씨’ 사라진다

    경기지역 재개발구역에 무질서한 ‘빨간 글씨’ 사라진다

    경기도가 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주민들이 이주한 후 방치된 건물의 미관 개선에 나선다. 경기도는 정비구역 내 방치 건물에 스프레이 표시를 금지하고 현수막과 디자인 스티커를 활용해 미관을 개선하는 방안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주가 완료된 빈 건물 외벽이나 담에 빨간색 스프레이나 스티커, 비닐 테이프 등으로 ‘철거 예정지’ 또는 ‘공가’라고 적힌 글씨들이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도 관계자는 “수원·안양지역 7개 정비구역의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주완료 건물에 ‘철거’, ‘공가’ 등을 적색스프레이나 스티커, 비닐테이프 등으로 무질서하게 표시해 도시미관을 악화시키고 있었다. 또 대문이 훼손되거나 출입구 폐쇄조치가 미흡해 슬럼화를 가속화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도는 정비사업 인가기관인 시군에 이런 내용의 정비구역 미관 훼손방지 대책을 사업 시행계획 및 관리처분 인가조건으로 부여할 것을 요청했다. 또 빈 건물임을 표시하는 스티커나 현수막의 디자인을 개선해 시군에 배포하기로 했다. 이런 인가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시정명령, 처분 취소, 공사 중지 등 조치할 방침이다. 이미 이주가 진행된 지역은 시군을 통해 사업시행자에게 빈 건물의 미관이 훼손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훼손된 곳은 대로변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도비를 지원해 현수막으로 건물 외관을 가리는 등 조치할 계획이다.아울러 ‘경기도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 조례’에 규정된 기존건축물 철거계획서에 이주 완료 건물의 철거 전 관리계획을 포함하도록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홍지선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재개발 등 정비구역에 남아있는 주민, 특히 어린아이의 눈에 비친 삭막하고 을씨년스러운 동네분위기가 안타까워 개선대책을 수립했다”며 “이번 대책으로 도내 이주 진행 중인 정비구역의 미관을 개선하고 나아가 치안의 사각지대가 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도내에는 관리처분인가 후 미착공 정비구역이 수원, 안산, 남양주 등 14개 시군에 총 40곳 있으며 관리처분계획 인가 후 착공까지 이주기간은 평균 2년이 소요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청테이프 ‘박원순 비난’ 대자보…서울시청 이어 고려대에도

    청테이프 ‘박원순 비난’ 대자보…서울시청 이어 고려대에도

    서울시청에 이어 고려대에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비난한 게시물이 부착됐다. 현재 이 대자보는 철거됐다. 고대생들은 이 게시물이 기존 대자보를 훼손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했다며 게시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전날 밤 서울 성북구 고려대 후문 게시판에 ‘박원순 더러워!’라는 청테이프 문구가 등록금 반환을 촉구하는 연서명 대자보 위에 붙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등을 비난하는 내용의 인쇄물도 청테이프로 여러 장 부착됐다. 오 전 시장, 안 전 지사, 박 전 시장은 연달아 성추문에 휘말린 바 있다. 안 전 지사는 성폭행 사건으로 지난해 징역 3년6개월형을 받고, 오 전 시장은 성추행 혐의를 인정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 15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 등으로 피소당했다.고려대는 “(학생 자치기구인) 중앙비상대책위원회가 게시자 미상, 청테이프로 게시판 훼손 등 학생자치규약 위반을 이유로 이날 정오께 해당 게시물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설명문을 내 “전체 부착물은 왼쪽 부착물과 오른쪽 부착물로 분리할 수 있는데, 오른쪽 부착물은 기존에 게시된 대자보 위에 부착돼 명백한 대자보 훼손이다”며 “왼쪽 인쇄물 역시 같은 단체나 개인이 붙인 것으로 보인다. 명의나 전화번호 등 기본 정보가 없어 학내 회원의 게시물인지도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게시물을) 다시 부착하기 위해서는 게시판 사용 자치규약을 준수해야 하고, 기존 대자보 훼손에 대한 정확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14일 새벽 서울시청사와 서울도서관 앞에서 박 전 시장을 비난하는 청테이프 문구가 발견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서울시청 이어 고려대에도 박원순 비난 대자보

    [속보] 서울시청 이어 고려대에도 박원순 비난 대자보

    서울시청에 이어 고려대에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비난한 게시물이 한때 부착됐다가 철거됐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전날 밤 서울 성북구 고려대 정경대 후문 게시판에 ‘박원순 더러워!’라는 청테이프 문구가 등록금 반환을 촉구하는 연서명 대자보 위에 붙었다. 앞서 14일 새벽 서울시청사와 서울도서관 앞에서 박 전 시장을 비난하는 청테이프 문구가 발견된 바 있다. 고대생들은 이 게시물이 기존 대자보를 훼손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했다며 게시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고려대는 “(학생 자치기구인) 중앙비상대책위원회가 게시자 미상, 청테이프로 게시판 훼손 등 학생자치규약 위반을 이유로 이날 정오 해당 게시물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전재수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무공천해야”

    전재수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무공천해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원내선임부대표가 부산시장뿐 아니라 서울시장도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전 선임부대표는 1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처럼 밝혔다. 그는 “우리 정치권이 당헌당규를 너무 무시하고 그리고 사실상 자기 자신들에게 귀책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야말로 무표정하게 무책임하게 후보를 내고 또 표를 달라고 이렇게 해왔다”며 “그래서 악순환의 고리를 한 번쯤은 첫 테이프를 끊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선임부대표는 “당헌당규에 후보를 내지 않아야 될 사유를 열거할 수 있을 것”이라며 “4대 중대범죄라든지 여러가지 것들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선임부대표는 “지금 의원님이 생각하시는 원칙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지켜져야 된다고 생각하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새로운 리더십이 들어서게 되면 그때가 되면 말하자면 이 문제 가지고 당내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고 그 논의과정에서 저는 기존에 주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장 뿐만 아니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 다만 그는 “치열한 논의를 거쳐서 당내 논의과정을 거쳐서 결론이 나온다면 결론대로 당원으로서 열심히 후보를 내는 쪽으로 정리된다면 우리 후보 당선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보궐선거 무공천을 두고 당내 갑론을박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라는 규정을 두고 있다. 이 당헌·당규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를 맡았던 2015년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2018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성추문으로 사퇴한 뒤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해당 규정을 무시하고 양승조 현 지사를 공천하며 이 규정을 지키지 않은 바 있다. 이번에도 이를 따르지 않고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낸다면 여론의 뭇매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가장 참혹했을 4시간… ‘5월 광주’ 진실로 가는 시간

    가장 참혹했을 4시간… ‘5월 광주’ 진실로 가는 시간

    사라진 발포 전 4시간 흔적 추적당시 다룬 영상 3편 제작진 만나5월 광주의 묻힌 역사 찾기 노력 1985년 소설가 황석영이 책임 필자로 출간한 도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첫 집대성한 활자 기록물이었다. 그러나 1980년 5월 광주의 상황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 중 가장 위험했지만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은 광주의 진실을 그대로 담은 이른바 ‘광주비디오’라고 불린 비디오테이프의 전파였다. 16일 개봉하는 영화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은 ‘광주비디오’들의 제작, 전파 과정을 한데 모은 다큐멘터리다. 1980년 5월 당시 여러 외신 기자들은 신군부에 맞서 거리로 몰려나왔다가 참혹하게 학살당한 광주 시민들의 모습을 목숨 걸고 영상으로 기록했다. 이들을 모아 만든 영상들 중 세간에 존재한다고 알려진 ‘광주비디오’는 총 7편. 그중 영화는 미국 뉴욕 한인들이 제작한 ‘오 광주!’와 독일 ARD 방송국의 기자 위르겐 힌트페터가 촬영한 ‘기로에 선 한국’,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재편집한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의 제작진을 만난다.영화는 당시 서슬 퍼런 군부 독재의 감시를 피해 진실을 알리려고 분투했던 이들의 모습을 부지런히 좇는다. 광주의 진실에 분노해 불심검문과 체포의 위협에도 전파자와 해설자를 자처했던 해외 교민들과 국내의 학생, 시민들이 희끗희끗한 머리를 하고 카메라 앞에 섰다. 영화의 미덕은 그때 그 시절 이야기를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시절 ‘광주비디오’의 전파자들이 지금도 촛불집회 현장에서 핸드폰으로 영상을 담는 모습 등을 보여 주며 역사를 기록하려는 사람들의 사명이 무엇인지 환기한다. 영화는 아울러 1980년 5월 21일 오후 1시, 전남도청 앞에서 군인들이 집단 발포를 하기 직전부터 4시간가량의 영상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그 흔적을 추적한다. 영화 제목이 ‘사라진 4시간’인 이유다. 그 시간만 기록이 비어 있는 것에 대해 영화는 뚜렷한 답을 제시하지는 못하지만, 영화의 현재적 의미는 거기서 부여된다. 가장 참혹했을 그 시간의 영상을 되찾는 것, 그것이 5월 광주의 총체적 진실을 밝히는 길이기 때문이다.영화를 연출한 이조훈 감독은 5·18 당시 광주에 살던 초등학교 2학년생이었다. 시민군에게 밥과 물을 나눠 주던 어머니, 도청 앞 고시학원에서 강의를 하다가 계엄군에 구타당한 아버지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이 감독은 제작 취지에 대해 “유년 시절의 기억들이 중요한 의미로 자리잡고 있다 보니 다큐 작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광주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부채의식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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