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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TV 하이라이트]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15분) 결혼식 하루 전날 남편이 될 민준이 다른 여자와 정사중인 장면을 목격한 혜영. 딱 한번이었다며, 평생 죗값을 치르며 살겠다는 민준에게 혜영은 ‘꼭 그렇게 하라.’며 결혼을 감행한다. 결혼 후 다 잊고 잘 살아보려 하지만 쉽게 그 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혜영은 끊임없이 남편을 의심하는데….   ●사이언스+(YTN 오후 1시40분) 언제부턴가 우리는 친환경 농업을 비롯해 친환경 농산물, 친환경 건축자재 등 ‘친환경’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이는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나타난 현상. 친환경의 가장 기초가 되며, 수입농산물 개방 속에서 우리 농산물을 지킬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 농업에 대해 알아본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지만 엄마 노릇, 아내 노릇이 더 자신 없어지는 경애씨. 어딜 가나 아이 손을 잡고 다정하게 가고 싶어도 그것조차 망설여지고, 타인이 날 어떻게 볼까 의식하게 되는데…. 자신감 넘치는 자신의 모습을 꿈꿨지만 더 작아지고, 초라해지는 것 같아 불안한 김경애씨의 사연을 들어본다.   ●신동엽의 있다! 없다?(SBS 오후 6시50분) 우리나라에 ‘우리동네’라는 지명의 동네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 본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음악에 따라서 몸이 반응한다. 춤추는 분수는 있지만 소리에 따라서 춤을 추는 액체가 있는지 없는지 알아본다.600㎏이 나가는 육중한 소를 공중부양시킬 수 있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거침없이 하이킥(MBC 오후 8시20분) 민용은 준하에게서 해미의 전설적 술버릇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된다. 평소에는 좀처럼 취한 모습을 볼 수 없는 해미가 대학시절 딱 한번 만취해서 학교 전체가 난리가 났었다는 준하의 이야기에 민용은 호기심이 발동한다. 민정은 아랫배의 통증을 느껴 순재에게 진료를 받으러 갔다 기체조 테이프를 건네받는다.   ●과학카페 다빈치프로젝트(KBS1 오후 10시) 소설 ‘향수’의 주인공 ‘그르누이’는 자신이 만든 향수로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고, 영혼마저 지배한다. 향기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조종할 수 있을까? 영혼을 지배하는 향기의 힘이 과학적으로 가능한 일일까? 천연향에서 인공향에 이르기까지, 향기의 마력에 대한 과학적 진실을 밝힌다.
  • 우편 밀수 ‘거미줄 검색’

    최근 마약 판매가 소량화·점조직화하고 있다. 생산자가 직접 소비자에게 은밀하게 전달한다. 이런 직접·소량 판매의 루트로 악용되는 것이 특급 국제우편이다. 서울국제우편세관은 이 때문에 바짝 긴장하며 마약류 색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개관 1년을 갓 넘긴 국제우편세관을 찾아 마약 색출 현장을 둘러보았다.●작년 마약 적발 113건… 231% 급증3월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국제우편세관 2층 X레이 검색대 주변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필리핀 소인이 찍힌 소포 안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발견됐다. 소포 안에는 슬리퍼 1켤레가 마른 생선꾸러미와 함께 들어있었다. 고무 슬리퍼 뒷굽을 잘라보니 검은 테이프와 먹지로 싼 히로뽕 14g이 나왔다. 시가로 약 4000만원 정도 하며 5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수사요원들은 슬리퍼를 감쪽같이 붙인 뒤 원래대로 포장했다. 집배원으로 가장한 수사관이 소포를 수신처로 직접 배달하는 ‘통제배달’에 나섰다. 집요한 추적 끝에 소포 수신자를 확인했다. 며칠 뒤에도 똑같은 사례를 적발해 냈다. 서울국제우편세관은 우체국을 겸하는 세관이다. 우편 밀수를 적발해 내는 게 주임무다.1950년 1월 중앙우체국에 세관공무원을 파견한 것으로 출발,1980년 서울세관 국제우편출장소로 개편됐다.지난해 1월 서울국제우편세관으로 승격했다. 이돈경 초대 세관장을 비롯해 34명이 근무하고 있다. 하루 7만 7256건의 항공우편물을 마약탐지견 2마리가 1차 검색한 뒤 X레이 검색대 2대에서 검색요원 5명이 다시 처리한다. 처리량이 급증해 오는 10월 인천국제공항으로 옮겨 첨단장비와 전문인력을 확충, 전국의 국제우편세관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서울국제우편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우편을 통한 마약밀수는 113건(75억원)이다.2005년에는 49건(59억원)이었다. 건수 기준으로는 231%, 금액 기준으로 127% 각각 늘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석달간의 특별단속기간에만 78건,19억원 상당의 마약밀수가 적발됐다. 일반우편을 이용한 밀수가 51건으로 가장 많았고, 특급우편 26건, 소포 1건이었다. 건수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75%나 급증했다. 특히 일반우편물(편지)을 마약밀수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었다.2004년 4건에서 2005년 5건,2006년 11월까지 9건에 그쳤으나 연말·연초 집중단속기간중 51건이나 적발됐다.●새달부터 짝퉁상품 반입도 단속이돈경 세관장은 “세관검사 생략 대상이었던 일반우편 등에 탐지견을 투입한 결과, 일반 우편이 새로운 마약 반입경로로 악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제우편세관은 짝퉁상품 반입을 막는 파수꾼 역할도 자임하고 있다. 특히 4월1일부터는 개인이 쓸 목적으로 국제우편이나 직접 갖고 들어오는 짝퉁 상품 단속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2008학년도 수능계획] 시험장 주의사항

    2008학년도 수능에서도 지난해처럼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고등교육법에 따라 시험이 무효 처리되고, 이듬해 수능에도 응시할 수 없다. 부정행위로 간주하는 행위는 크게 10가지다. ▲남의 답안지를 보거나 보여주는 행위 ▲다른 수험생과 손동작, 소리 등으로 신호하는 행위 ▲부정한 휴대물을 보거나 무선기기 등을 이용하는 행위 ▲대리시험을 의뢰하거나 대리 응시하는 행위 ▲다른 수험생에게 답을 보여주기를 강요하거나 폭력으로 위협하는 행위 ▲시험 종료종이 울린 뒤 답안 작성하는 행위 ▲4교시 탐구영역에서 선택과목 시간별로 해당 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의 문제지를 보거나 동시에 2과목 이상의 문제지를 보는 행위 ▲감독관의 본인 확인 및 소지품 검색 요구에 따르지 않는 행위 ▲반입 금지물품을 반입하고 1교시 시작 전에 내지 않는 행위 ▲시험시간 동안 휴대 가능 물품 외 물품을 갖고 있거나 감독관이 정한 장소에 보관하지 않는 행위 ▲기타 시험감독관이 부정행위로 판단하는 행위 등이다. 시험실에 갖고 들어갈 수 없는 물건은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MP3, 전자사전,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등이다. 부득이하게 가져왔을 때는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에게 내야 한다.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펜, 수정테이프는 시험장에서 제공한다. 사인펜과 연필, 수정테이프, 지우개, 샤프심은 개인적으로 가져와도 되지만 개인용 샤프펜은 안 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10) 전라북도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10) 전라북도

    전라북도 체육계가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 재기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전북체육이 바닥을 치고 힘찬 재도약의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북도교육청 체육담당 장학관과 장학사들은 예년과 달리 희망의 싹을 틔우기 위한 열정으로 가득차 있다.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순위는 곧 도민의 자존심과 직결된다.’는 최규호 교육감의 지시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바닥권 헤매는 전북체육의 활로찾기 지난 80년대 까지만 해도 전북은 운동을 잘하는 지역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3∼4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태권도, 복싱, 레슬링 등 격투기 종목은 항상 전국을 휩쓸었다. 그러나 이농현상으로 인구가 감소하면서 선수층이 얇아지고 재원도 상대적으로 달려 전북체육은 서서히 뒷걸음쳤다.2004,2005년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16개 시·도 가운데 14∼15위를 기록해 도민들에게 커다란 충격과 실망을 안겨주었다. 제주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꼴찌나 마찬가지였다. 잘 나가던 격투기 종목은 타 시·도의 선전에 밀려났다. 체조는 무려 10년 동안 노메달이라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 같은 부진은 무엇보다도 미래의 꿈나무들을 키우는 데 소홀했기 때문이었다. 기초종목과 비인기 종목을 도외시한 것도 주요인이다. ●중위권 목표 특단의 대책마련 꼴찌 탈출에 대한 도민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전북교육청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2007년도 제36회 소년체전부터는 중위권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우선 체육영재를 육성하는 체육중학교를 설립했다. 전국에서 여섯번째 체육중이다. 올해 30명의 신입생을 모집해 개교했다. 육상, 수영, 체조와 함께 다른 학교에서 육성하지 않는 조정, 카누, 여자사이클 등 비인기 종목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전문코치는 선수 육성에만 전념 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다. 체조, 역도, 양궁, 수영, 레슬링 등 전략종목은 도교육청이 직접 관리하고 담당 장학사가 선수단과 한 몸이 되어 전력투구 한다는 전략이다. ▲선수 수급 ▲예산지원 ▲훈련을 도교육청 및 협회, 지도자가 삼위일체되어 최대 효과를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예산지원도 늘어 사기가 앙양됐다. 도교육청의 학교체육지원예산은 2005년 32억 9000만원에서 2006년은 39억 8000만원, 올해는 45억 7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도체육회도 그동안 전국체전에만 주력하다가 꿈나무를 키워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지난해부터 학교체육에 지원을 시작했다. ●수영과 양궁·체조가 메달 텃밭 전북체육은 열악한 여건을 딛고 서서히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소년체전에서 적어도 27개 이상의 금메달을 거머쥐어 8위권까지 뛰어오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해 소년체전 수영 2관왕인 임수영(16·여·김제여중3)은 올해도 금을 예약한 상태다. 일선 시·군에 수영장이 많이 설립돼 수영도 새로운 전략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궁은 오랫동안 오수초·중이 전국을 재패하고 있다. 양궁 3관왕인 이진영(13·여·오수중1), 이병현(13·오수중1), 김민정(17·여·오수고2)은 이변이 없는 한 금을 예약한 상태다. 지난해 초등학교 신기록을 수립한 포환의 이미나(12·여·함열초6) 역시 대적할 맞수가 없는 기대주다. 지난해 2관왕인 박소희(15·여·지원중2)박윤희(12·여·지원초6)형제도 국가대표를 꿈꾸는 전북체조의 별이다. 동생 박진희(8·이리초2)도 언니들 처럼 체조선수로서 훌륭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 밖에 투창 부문 손다혜(16·여·지원중3), 원반던지기 이승하(16·전라중3),800m·1500m 신소망(16·여·이리동중2)도 세계적인 선수로서 성장 할 수 있는 꿈나무들이다. 반면 그동안 전국을 6연패했던 성심여고 배드민턴이 지난해 은메달에 머무는 등 다소 부진한 상황이다. 전북도교육청 유성진 체육보건교육과장은 “꿈나무를 육성하는 학교체육을 살려야 전북체육이 발전할 수 있다는 인식을 새롭게 하고 도체육회와 교육청이 상생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면서 “전북체육은 이제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임실 오수초등학교 양궁부 지난해 개최된 제3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양궁부문에서는 모든 여건이 열악한 산골 초등학교가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어 양궁계를 놀라게 했다. 화제의 학교는 전북 임실군 오수면 오수리 오수초등학교. 전교생이 322명인 소규모 학교가 기적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학교 이진영(13·여·오수중1)양은 여자 초등부에서 3관왕에 올라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이양은 20m 718점,30m 707점 등 개인종합 1425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30m와 개인종합에서는 대회 신기록도 수립했다. 단체전에 출전한 김현숙(13·여·오수중1), 진솔(13·여·오수중1), 최혜지(13·여·오수중1)양도 이양과 함께 전국을 평정했다. 지난해 8월 청주에서 열린 제18회 전국남녀초등학교 양궁대회에서도 오수초는 국내 최고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양은 20m,30m, 개인전,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어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20m 초등부 신기록과 함께 대회 신기록도 수립하는 쾌거를 올렸다. 단체전 역시 오수초의 벽을 넘는 학교가 없었다. 1980년 창단돼 28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오수초등학교 양궁부는 많은 선수들을 배출했다. 지난해 전국체전 2관왕인 김민정(17·여·오수고2)과 은메달리스트 조민수(21·장신대)도 오수초 출신이다. 이 학교에 양궁의 씨앗을 뿌린 사람은 당시 평교사였던 김진상(현 도교육청 장학사)씨. 그는 양궁의 불모지였던 이곳에서 책을 보고 공부해 가며 선수들을 육성했다. 훈련장이 없어 운동장 한 귀퉁이에 천막을 치고 연습했다. 겨울에는 나무난로를 피워 손을 녹여가며 연습해야 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었다. 쥐꼬리 예산, 형편 없는 시설, 얇은 선수층 모든 것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지만 끈질기게 극복해 나갔다. 눈보라속에서도 자동차 불빛에 의지해 야간 훈련을 할 정도로 선수와 코치들의 의지와 사기는 항상 충천했다. ‘부단한 노력’‘끊임 없는 연습’‘좋은 스승의 가르침’이 삼위일체가 되어 2000년도부터는 양궁이 전북 체육의 전략종목으로 떠올랐다. 오수초 양궁을 육성해야 한다는 각계의 성원에 힘입어 2002년에는 꿈에도 그리던 조립식 실내 연습장이 건립됐다. 올해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30명이 한꺼번에 시위를 당길수 있는 현대식 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거리도 70m까지 연습할 수 있는 시설이다. 오수중·고 선수들도 찾고 있다. 곽송훈 교장은 “지난해는 양궁부 창단 이후 최고의 성과를 거둔 해였다.”면서 “여자 초등부 양궁 전종목을 석권한 것은 초심을 잃지 않고 오로지 훈련에 훈련을 거듭한 노력의 결정체”라고 대견해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오수초등 양궁부 진현주코치 “지방에 있는 작은 학교지만 양궁만큼은 전국구로 통합니다.” 오수초등학교 양궁부가 전국을 평정하기까지에는 18년째 팀을 이끌고 있는 진현주(35)코치의 헌신이 절대적 요소였다. 오수초와 오수중을 나온 진 코치는 후배 선수들을 친 자식처럼 보살피고 고락을 함께 한 오수초 양궁의 산증인이다. 진 코치는 초등학교 4학년 처음 활을 잡은 뒤 25년 넘는 세월 동안 양궁을 천직으로 살아온 양궁인이다. 여고졸업 직후 지난 1990년부터 오수초에서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선수들에게 밥을 지어 먹이고 빨래를 해주면서 남몰래 눈물을 흘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지요. 하지만 선수들이 어려운 훈련을 받아들이고 좋은 성적을 거두게 보면 그동안의 고생은 흔적 없이 사라집니다.” 진 코치는 합숙소에서 숙식을 함께 하며 어린 선수들을 부모처럼, 언니처럼 돌보았다. 훈련시간에는 호랑이 선생님으로, 쉬는 시간에는 어깨부상 방지를 위해 테이핑을 해주는 자상한 언니로 온갖 정성을 쏟아부었다. 때문에 선수들 하나 하나 눈빛만 보아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컨디션은 어떤 상태인지 직감적으로 파악한다. 진코치의 훈련방법은 집중력, 승부욕 등 정신력 강화에 주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명상테이프를 들려주고 결속력 강화놀이 등 다양한 방법을 도입했다. 체력훈련과 기본자세 등 육체적 훈련도 중요하지만 초고수들의 승부는 화살을 날려보내는 찰나의 순간 정신력에서 좌우된다고 판단한다. “양궁은 어느 운동보다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진 코치는 고된 훈련과 난이도 높은 기술이라고 받아들이려는 긍정적 자세와 성적이 나빠도 흥미를 잃지 않는 끈기가 가장 중요하고 강조한다. “훈련장은 현대식으로 정비됐지만 아직도 장비가 모자랍니다.”고 강조하는 진 코치는 오늘도 선수들과 한 몸이 되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통쾌한 봉주씨’

    37세의 투혼이 빚어낸 통쾌한 역전승이었다. 18일 서울 광화문∼잠실 코스에서 열린 2007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8회 동아마라톤대회 남자 풀코스(42.195㎞) 레이스에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삼성전자)에게 고비가 찾아온 것은 잠실대교를 건너는 36㎞ 구간.2시간8분29초의 개인기록을 갖고 있는 폴 키프로프 키루이(케냐)가 이봉주를 제치고 속도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 한 때 둘의 간격은 50m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이봉주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어느 정도만 따라가면 나중에 붙잡을 수 있다고 믿었다고 그는 경기 뒤에 돌아봤다. 페이스를 유지하며 기회를 엿보던 이봉주는 40㎞를 막 지난 잠실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따라잡기 시작,40.65㎞ 지점에서 키루이를 따돌린 뒤 막판 스퍼트해 2시간8분04초로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생애 35번째 풀코스 완주였다.2001년 보스턴 마라톤 제패 이후 이봉주로선 6년 만의 국제대회 월계관.2000년 도쿄마라톤에서 세운 자신의 한국기록(2시간7분20초)에는 44초 뒤졌지만 역대 한국 4위에 해당하고, 국내 대회에서 한국 마라토너가 세운 최고 기록이었다. 이번 기록은 이봉주 개인 통산 세번째이며 올시즌 세계 마라톤대회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봉주 우승의 값진 의미는 기록보다는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 마라톤에 희망을 던지며 분발을 촉구한 데 있다. 본인도 경기 뒤 “후배들이 케냐 등 아프리카 선수들에게 주눅들지 말고 좀 더 투혼을 발휘하고 연습량도 늘렸으면 좋겠다.”고 따끔하게 조언했다. 이봉주의 우승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케냐 몸바사 총회를 아흐레 앞둔 시점에서 대구의 유치 노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봉주가 ‘마라톤 왕국’ 케냐의 철각들과 당당히 겨뤄 올해 최고 기록으로 우승한 것은 투표권을 갖고 있는 IAAF 집행이사들에게 자랑할 얘깃거리인 셈. 23일 케냐로 출국하는 신필렬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이 대회 중계화면을 따로 편집해 들고가겠다고 밝힌 것도 ‘마라톤 강국, 육상강국 한국’을 알리려는 전략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살아있는 애 유수지 던졌다”

    지난 11일 발생한 인천 초등생 유괴사건 용의자 이모(29)씨는 “살려 달라.”고 울면서 애원하는 박모(8)군을 산 채로 유수지에 던져 잔인하게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16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로부터 “유괴한 당일 밤 박군의 손발을 테이프로 묶은 뒤 포대에 담아 인천 남동공단 유수지에 던져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이씨는 당초 박군을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유수지에 유기할 생각이었으나 박군이 울면서 “아저씨 왜 그래요. 살려 주세요.”라고 애원하자 그냥 산 채로 유수지에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경찰에 체포된 후 처음에는 “시화지구의 공중전화에서 박군 부모에게 전화할 때 박군이 도망갔다.”라고 주장하다가 “테이프로 박군의 입을 막고 차 뒷좌석에 뒀는데 나중에 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나 16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에서 박군의 사인이 ‘익사’로 나와 추궁하자 더 버티지 못하고 이같은 사실을 실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범행계획 단계부터 완전범죄를 노리고 어린이를 유괴한 뒤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괴 5시간 후인 오후 6시 30분쯤 시신을 유기할 때 사용할 목적으로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의 모 카센터에서 포대를 구입했다.30분 뒤에는 소래대교 부근에서 휴대전화로 “아빠 보고 싶어요.”라는 등의 박군 목소리를 녹음했다. 이어 박군을 살해할 장소를 찾아 경기도 부천, 시흥과 인천 남동구 일대를 돌아다니다 오후 11시 30분쯤 인적이 드문 남동공단 유수지에 빠뜨려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군이 살해된 시점은 이씨가 연수·남동구 일대 공중전화에서 7차례나 박군 집에 협박전화를 한 뒤여서 경찰이 발신지 추적 등을 통해 현장수사에 박차를 가했더라면 박군이 살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이씨의 범행수법이 영화 ‘그놈 목소리’와 비슷하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으나 이씨는 이 영화를 본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군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버려졌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박군의 아버지는 “차가운 물에 아이를 던져 버리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박군 장례식은 16일 오후 빈소가 차려진 인천적십자병원에서 치러졌다. 관이 옮겨지는 순간 박군 부모와 누나가 관에 매달려 한참 동안 울부짖자 친지들도 울음보를 터뜨려 빈소는 눈물바다로 변했다. 박군 시신은 집, 다니던 M초등학교, 교회를 차례차례 돈 뒤 인천가족공원 화장터에서 화장, 납골당에 안치됐다. 경찰은 오는 19일 납치 장소와 남동공단 유수지 등 이씨의 범행경로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법원, 8세여아 유괴범에 중형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에서 8살짜리 초등학생을 유괴했다 4시간여 만에 검거된 유괴범에게 중형이 선고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동오)는 8살짜리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4시간30분 동안 감금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약취·유인 및 감금)로 구속 기소된 송모(34)씨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초등학생인 피해자를 약취한 다음 안전을 염려하는 부모의 애타는 심정을 이용해 다액의 돈을 요구하고 감금한 것으로서, 죄질이 중하고 범행으로 인한 피해자의 정신적 충격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엄히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범행 과정에서 흉기 기타 위험한 물건을 사용하지 않았고, 피해자를 약취한 후 별다른 위해를 가하지 않은 점, 범행으로 취득한 이익이 없는 점,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송씨는 지난해 12월21일 오후 2시쯤 서울 강남의 모 초등학교 옆 골목길에서 이 학교 2학년생 A양의 입을 막고 유괴, 승용차에 태워 자신의 어머니의 집으로 데려간 뒤 피해자 어머니에게 3차례 전화해 8000만원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경찰 조사 결과 9000만원의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송씨는 납치한 A양의 발목을 청테이프로 묶어 잠을 재우고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돌아다녔으며 서울 강서구의 공중전화에서 협박 전화를 걸다가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제2의 그놈 목소리에 당했다

    제2의 그놈 목소리에 당했다

    지난 11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서 유괴된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는 “아빠 보고 싶어요.”라는 말만 남긴 채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인천연수경찰서는 15일 용의자 이모(29·인천시 연수구 연수동·견인차 운전사)씨를 긴급체포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영리약취 유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범행 용의자 이씨는 지난 11일 오후 1시30분쯤 송도국제도시인 송도동 K아파트 상가 앞에서 교회 예배를 보고 귀가하던 중 상가로 게임기를 사러가던 박모(8·초교 2년)군에게 다가가 길을 묻는 척하며 자신이 운전하는 견인차량에 태워 납치했다. 전과 3범인 이씨는 아파트 구입비와 유흥비 등으로 진 빚 1억 3000만원을 갚기 위해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박군 집으로부터 3㎞가량 떨어진 연수동에 24평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아내(31)와 11개월된 아들을 두고 있다. 이씨는 박군으로부터 부모 직업과 집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포장용 테이프로 이군의 입을 막고 손발을 묶은 뒤 오후 2시45분쯤 인천 남동공단 공중전화에서 박군 어머니 임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를 데리고 있으니 수요일까지 1억 3000만원을 준비하라.”는 협박전화를 걸었다. 이씨는 오후 10시51분쯤 경기도 부천 상동신도시 공중전화에서 7번째 협박전화를 하고 인천으로 돌아오던 중 뒷좌석에 있던 박군이 질식사한 것을 발견하고,12일 0시10분쯤 인천 남동공단 유수지에 시신을 유기했다. 이씨는 이후에도 검거되기 전날인 13일 낮 12시까지 공중전화와 훔친 휴대전화로 모두 16차례에 걸쳐 위치를 바꿔가며 박군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녹음해둔 “아빠 보고 싶어요.” “아빠 나 데려다 준대.”라는 박군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돈을 요구했다. 박군 부모는 13일 0시11분쯤 연수구 선학동 공영주차장에 있는 1t트럭 적재함에 현금 1억원이 든 돈가방을 놓고 돌아왔으나 이씨는 나타나지 않았다. ●수사와 문제점 경찰은 이씨가 사건 발생 다음날인 12일 낮 12시19분쯤 연수구 청학동 공중전화에서 8번째 협박전화를 하고 나오는 모습을 건너편 상가건물 옥상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확보했다. 이어 3분 뒤 인근 아파트에 설치된 쓰레기투기 감시용 CCTV가 이씨의 견인차를 찍었다. 경찰은 견인차 운전사들을 탐문한 끝에 14일 오후 2시30분쯤 자신의 차량에서 잠을 자던 이씨를 검거했다. 하지만 이씨가 집중적으로 협박전화를 한 연수구에서 활동하는 견인차가 10여대에 불과해 결정적 단서를 확보한 뒤에도 검거까지 2일이나 걸려 늑장 수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경찰은 이씨가 주로 공중전화로 협박전화를 해 연수구 일대 공중전화 600여대에 경찰관을 배치했는데도 이씨를 검거하지 못했다. 특히 경찰서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공중전화에서도 전화를 걸었는데 경찰은 현장에서 이씨를 검거하는 데 실패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씨가 협박전화를 짧게 해 현장검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씨의 자백을 토대로 남동공단 유수지에서 사건 발생 나흘 만인 15일 오전 6시쯤 빨간색 포대자루에 싸여 있던 박군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씨가 박군을 유괴한 6시간 뒤에 목소리를 녹음하고 포대자루를 준비한 점 등으로 미뤄 박군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박군 주변 졸지에 변을 당한 박군의 아버지는 고교, 어머니는 초등학교 교사다. 박군은 외아들이며 초등학교 4학년인 누나가 있다. 박군의 아버지는 “이번 사건은 얼마 전 상영된 영화 ‘그놈 목소리’와 거의 일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우리 아이는 사악한 모방범죄의 희생양이며 우리 아이가 아니면 다른 아이가 희생됐을 것이다. 왜 그런 영화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비통해했다. 박군의 담임교사 이모(58)씨는 “학기 초인데도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공부도 잘하는 모범생”이었다며 “적극적이고 명랑했던 박군이 이런 변을 당하다니 믿을 수 없다.”며 침통해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김명준 감독 “재일조선인 학생 삶 편견없이 담았죠”

    김명준 감독 “재일조선인 학생 삶 편견없이 담았죠”

    “저도 정말 ‘빨래’가 됐습니다. 깨끗한 물에 손을 담그고 맑은 공기를 마신 것처럼 마음이 순화됐어요.”일본의 조선학교 학생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우리 학교’를 만든 김명준(37) 감독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물론 한국인이다. 조선학교는 조총련 계열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로 알려져 있다. 해방 직후 재일 조선인 1세대들은 우리의 말과 글을 가르치기 위해 사비를 털어 조선학교를 지었다. 과거 540곳에 달하던 학교는 현재 80곳만 남았다. 작품의 무대가 된 ‘홋카이도 초·중·고급학교’는 그중 하나. 재일동포 6000명이 사는 이곳에서 학교는 아이들이 ‘나’를 되찾는 유일한 곳이다. 때문에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과 일본인 납치문제로 악화된 여론 속에서도 민족적 정체성을 찾아 학부모와 아이들은 용감한 등교를 결정한다. 일본에서 정식 교육기관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조선학교는 이들에게 축복이 되고 있다. 사실 ‘빨래’라는 말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한 남학생의 말. 나고 자란 땅에서 영원히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 아이들은 ‘우리학교’를 거치며 ‘감정의 빨래’를 경험하게 된다. 학교 문턱을 넘으며 우리말을 처음 내뱉고 이른바 ‘본명 선언’을 통해 이름을 되찾는다.“동무 같은 선생님”, 형제·자매 같은 친구들과 동질감을 느끼며 아이들은 웃음도 함께 되찾는다. 차별로 인한 상처와 정체성의 혼란이 12년간의 학교생활을 통해 씻김을 받는 것이다. ●상처받은 마음 ‘빨래’하기 김명준 감독도 영화작업을 통해 상처를 치유받았다. 그는 부인 고 조은령 감독이 없었다면 이 일을 해낼 수 없었을 것이라 했다. 조선학교를 소재로 한 극영화를 준비하던 조 감독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게 되고, 촬영감독이던 그는 부인의 뜻을 잇고자 어렵사리 카메라를 들었다.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거짓말처럼 꿈에 나타난 부인의 위로가 그를 일으키는 힘이 됐다. 작품이 나오기까지 4년이 넘는 세월이 걸렸다. 촬영만 했던 터라 처음엔 어떻게 영화를 찍어야 할지 막막했다.500개의 테이프가 쌓였다. 다 보는 데만 1년. 필름을 고르고 잘라내는 건 더욱 쉽지 않았다. 또 1년6개월이 흘렀다. 영화에는 1년7개월간 아이들과 동고동락한 김 감독의 애정이 듬뿍 담겨 있다. 왜곡되고 악의적인 보도에 시달렸던 아이들은 두 달쯤 지나자 경계심을 풀었다.“남학생들과는 ‘목욕탕 대화’로 친해졌다.”는 그는 아이들과 지내다보니 “어휘력도 줄고 말투까지 아이들과 비슷해졌다.”며 웃는다. 이 작품이 갖는 의미는 이념과 편견을 벗고 조선학교 아이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 있다. ●학교의 소중함 일깨워 그래서 많은 편견을 깨뜨린다. “총련의 공식 허락을 받고 촬영한 최초의 영화입니다. 같은 민족이지만 너무나 모르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한국에 꼭 알리고 싶었습니다.” “학교가 (아이들을)키워주잖습니까.”라는 학부모의 말처럼 학교는 그냥 학교가 아니다. 배움터이기도 하고 놀이터이기도 하고 집이며 고향이다. 선생님들은 아이들과 함께 기숙사 방을 나눠 쓰고 밥도 지어 먹인다. 학교 식당에서 열리는 선생님의 결혼식은 전교생의 축제다. 그렇게 12년간을 동고동락하기에 졸업식 날이면 강당은 온통 눈물바다이다.20명이 넘는 졸업생들이 일일이 그간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장면은 정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다. 학교를 중심으로 동포사회가 똘똘 뭉쳐 사랑으로 길러내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눈부시게 밝은 아이들의 말과 행동에 코끝이 찡해온다. 작품을 보고 난 뒤 마음이 ‘빨래’가 되는 기분은 작품이 지닌 가장 큰 매력이다. 오는 29일 전국 12개 스크린에 걸린다. 비교적 좋은(?) 출발이란다.‘우리학교전국공동체상영위원회’도 결성됐다. 시사회 반응도 좋고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그는 희망을 조금 더 건다. 그래서 5월17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재일동포 상영회에 좋은 소식을 들고가기를 기대한다.“한국에서 반응이 좋아서 동포들이 힘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통합윤곽 ‘흐릿’ 새 얼굴찾기 ‘난항’

    통합윤곽 ‘흐릿’ 새 얼굴찾기 ‘난항’

    # 풍경1 12일 오전 9시30분 열린우리당 탈당파가 구성한 국회 원내교섭단체인 통합신당모임의 회의. 전략기획위원장인 전병헌 의원은 “저희들은 열린우리당을 떠나올 때 엄청난 정치적 부담과 리스크(위험)를 감내하고, 한 달 동안 많은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고 하소연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향한 ‘추가 탈당 호소문’이었다. # 풍경2 같은 날 오전 11시 광주. 천정배 의원을 중심으로 한 탈당의원 그룹인 민생정치준비모임 의원들의 망월동 묘역 참배엔 단 1명의 기자가 동행했다. 지난 1월22일 임종인 의원이 첫 탈당 테이프를 끊은 지 13일로 50일째를 맞았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의원들은 여론과 정치권 안팎의 냉대 속에 돌파구를 찾지 못해 헤매고 있다. 김한길 의원이 중심인 통합신당모임이 목표로 한 세 불리기엔 진척이 없다. 열린우리당 재선의원들과 민주당 일부 의원들에게 손을 내밀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탈당할 경우 집단탈당하겠다.’던 열린우리당 재선의원 그룹은 대부분 새 지도부 하에서 당직을 맡았다. 지난 7일 이강래 의원은 “망해 가는 집단에서 당직에 눈이 멀었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과의 연대도 쉽지 않다. 민주당측은 최근 통합신당모임과 민생정치모임 모두에 ‘함께하자’는 의사를 동시 타진했다고 한다. 통합신당모임의 한 의원은 “민주당은 현 상황을 꽃놀이패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나마도 다음달 3일 민주당이 새 지도부를 뽑아야 뭔가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한길 의원측이 제안한 탈당 그룹간 통합도 “지금 우리끼리 통합해 봤자 의미나 명분을 찾을 수 없다.”는 천정배 의원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정운찬 서울대 전 총장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유력인사 모셔오기도 지지부진하다. 최근 김한길 의원이 정 전 총장을 만나고 천정배 의원이 정 전 총장의 정치적 후원자 민주당 김종인 의원을 만나는 등 정 전 총장 영입에 목을 매지만 소득이 없다. 한 탈당 의원은 “정 전 총장측은 ‘잘못하면 정치권에 이용만 당할 수 있다.’는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 사장측도 탈당 그룹을 비롯해 현 범여권과는 손잡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한다. 한 핵심 관계자는 “문 사장과 최열 환경재단 대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은 ‘지금의 범여권이 완전히 무너져야 뭔가 새롭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체제가 출범 한 달을 맞는 14일을 전후한 추가 탈당 가능성도 크지 않다. 한 탈당 의원은 “인물을 끌어오든 세를 불리든 4월 재·보궐 선거까지 결정적 계기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꿈은 이뤄진다는 사실 알리려 노력”

    전남도청에서 16년째 구두수선 일을 하고 있는 한대중(51)씨가 인기 강사로 데뷔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씨는 지난해 8월 검정고시동우회에서 ‘나의 인생’이란 주제로 첫 강의를 했다.33년째 구두를 닦으면서 헌혈봉사 208회 등으로 지난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1000시간 봉사패’를 받기도 했다. 1992년부터 전남도청에서만 16년째 구두를 닦고 있는 그의 인생은 그 자체가 한편의 드라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그가 구두닦이의 길로 들어선 것은 15세 때인 1974년. 가난 때문에 상급학교 진학을 꿈꾸지 못했던 그는 ‘구두를 닦으면 공부를 계속할 수 있다.’는 친구의 권유로 이 일을 시작했다. 그는 전남대 대학생들로 구성된 ‘용봉야학’을 다니며 1981년에 마침내 고입 검정고시에,1987년에는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생계를 꾸리느라 한동안 공부를 떠나 있었던 한씨는 ‘인생 강사’의 꿈을 키우며 지난해부터 목포대 사회교육원 화술반에 입학,2년째 수업을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일터에 ‘나의 사명서’라는 제목으로 ‘존경받는 아빠’‘성공학 책을 쓰겠다’‘최고의 동기부여 강사가 되겠다’‘노벨평화상’ 등 10가지 꿈을 기록하고 매일 이를 되새기고 있다. 이 같은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유명 강사의 테이프를 듣고 독서를 생활화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2월2일 화순금호리조트에서 열린 ‘도 및 시·군 규제담당 공무원 워크숍’에 그를 강사로 초청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전국적으로 유명한 ‘장성아카데미’와 국무조정실에서 한씨를 강사로 초빙할 의사를 전해왔다. 한씨는 “매일 순간순간을 감사하며 살고 어떤 상황이 닥쳐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꿈을 꾸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사실을 체험하고 있어 강의 때 이같은 사실을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인생 스토리는 13일 오후 1시50분 KBS2 TV를 통해 방영된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50세 생일맞은 빈 라덴 美 추적활동 강화 ‘선물’

    종적을 감춘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10일 50회 생일을 맞은 가운데 다시 그의 행방과 움직임에 관심이 뜨겁게 일고 있다. 미국은 빈 라덴의 유력한 은신처인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지대에 미 중앙정보국(CIA)요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빈 라덴을 사살 또는 생포하기 위한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빈 라덴이 산악 지대의 눈이 녹기 시작하는 3월에 은신처를 옮길 가능성이 높으며, 지금이 빈 라덴 추적에 최적기란 설명이다.미국은 2001년 9·1테러 사건 직후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고 빈 라덴의 행방을 추적해 왔지만 아무런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빈 라덴은 2004년 말 공개된 비디오테이프를 끝으로 철저하게 종적을 감춰 건강이 나쁘거나 사망했을지 모른다는 추측이 나 돌았다. 하지만 알 카에다와 동맹관계인 탈레반의 지도부는 빈 라덴의 생존을 주장했다. 탈레반 대변인 물라 하야탈라 칸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그와 교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앞서 미 국가정보국의 마이클 매코넬 신임 국장은 상원에서 “빈 라덴은 파키스탄에서 알 카에다 훈련캠프 재건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증언했다.최근 파키스탄을 방문했던 스티브 카페스 CIA 부국장은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에게 정찰위성 사진 등의 증거물을 제시하며 빈 라덴 체포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빈 라덴의 생일을 축하하는 찬양글이 이슬람 웹사이트들에 쇄도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맨해튼 침공’이란 제목아래 9·11테러 동영상을 올린 추종자도 있었고, 빈 라덴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시와 서약문들도 게재됐다고 AP는 전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독일인 모자 이라크서 피랍 무장단체 “아프간 獨철군을”

    이라크에서 숱한 인질 사건이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이라크 무장단체의 인질로 잡혀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 10일 ‘정의의 화살’이라는 이라크 무장단체는 한네로레 마리안네 클라우제라는 여성과 그의 아들이 결박당한 채 중무장한 인질범앞에 있는 비디오 테이프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민간인 복장에 무장한 단체 요원은 성명에서 “열흘안에 아프가니스탄에서 독일이 철군하지 않으면 이들을 살해할 것이며 시체도 찾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은 이라크전에는 반대했지만 나토군 일원으로 아프간에 병력 3000명을 파견중이며 앞서 9일 정찰기와 보병 추가지원을 결정했다. 50대로 보이는 인질 여성은 비디오 테이프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향해 “눈앞에서 내 아들을 죽이고 그 다음 나를 죽이려 한다.”면서 “이들은 장난하는 게 아니니 이들의 요구를 수용해 달라.”고 울면서 호소했다. 화면에는 여권으로 보이는 신원 증명서도 비쳤다. 독일 외교부는 “정부내 관련 부처와 그들의 가족과 접촉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질이 누구인지, 왜 이라크에 갔는지 등은 확인해주지 않았다. 앞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독일인 2명이 지난달 6일 이라크에서 실종됐으며 납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의의 화살’이란 단체는 알려져 있지 않은 무장단체. 이들은 성명에서 “모든 이슬람은 하나의 나라이고 종교다. 독일이 아프간에서 다국적군을 이끄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생활의 지혜] 화질이 나빠진 비디오 테이프

    [생활의 지혜] 화질이 나빠진 비디오 테이프

    화질이 안 좋은 비디오테이프를 새것처럼 쓰려면 비닐봉지에 꽁꽁묶어 냉동실에 15분정도 넣어 두면 다시 녹화를 해도 몰라보게 화질이 깨끗해진다.
  • “경찰비리 활용 세력 있다”

    ‘경찰 구속자 수가 늘어난 것은 언론의 대서특필 때문’이라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이택순 경찰청장의 ‘전국 청렴도 향상 혁신 워크숍’ 발언이 담긴 녹음테이프가 뒤늦게 발췌 공개됐다. 경찰청 감사담당관실이 8일 공개한 5분 분량의 녹음테이프에 따르면 이 청장은 “작년에 구속자 수가 조금 늘었다. 원인을 분석해 보니까 오락실 단속 때문에 우리 수사 기능에 있는 직원들이, 단속 사전단계에서 (오락실 업주들과) 약간의 친분관계가 있었던 직원들이 한 실수가 적발돼 그런 것들이 사회적 분위기에 의해서 언론에 좀 대서특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새롭게 공개된 뒷부분이다.이 청장은 이어 “또 그런 것들을 활용하는 세력들이 좀 있지 않습니까. 하나의 실수를 이렇게 대서특필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늘어나다 보니까 작년에 통계적으로 (청렴도가) 매우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라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문화마당] 전통예술의 힘/한명희 예술원 회원

    지난 1990년대 말의 일이었다. 프랑스 아비뇽축제의 총감독 다르시에가 당시 필자가 책임자로 있던 국립국악원장 방을 찾아왔다. 아비뇽축제기간에 한국의 전통예술을 소개하기 위해, 그 대상을 물색하러 온 것이다. 접견실에서 전통음악과 춤에 대한 몇몇 비디오테이프를 보여 줬다. 고백하건대 비디오를 보여 주는 당시 필자의 심중은 겸연쩍은 듯 당당하지가 못했었다. 현대문명의 주류이자 첨병임을 자처하는 저들의 눈에 한국의 전통예술은 역시 한참 후진 변방의 예술로 비쳐질 게 뻔하다는 통상적 예측 때문이었다. 하지만 경천동지할 일이 벌어졌다. 적어도 그때 필자가 느낀 충격은 그랬다. 전통예술계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전통예술의 진가를 저들의 시각처럼 바라보는 심미안이나 가치의 준거를 갖추지 못한 외눈박이 세상보기가 우선 부끄러워 충격이었다. 저들의 시각을 통해서나마 그 동안 일상성에 가리워져 보이지 않던 전통예술의 진수를 전광석화처럼 ‘돈오(頓悟)’할 수 있었던 게 더 큰 놀라움이었다. 당시 다르시에는 이매방의 승무를 보며, 이것이 어떻게 ‘전통’이냐고 놀라워하며, 머스 커닝엄(미국의 전위무용가로 백남준과도 활동)의 춤을 능가하는 현대성이 있다고 했다. 우리로서는 식상하리만큼 천편일률로 접해 그 진가조차 실감하지 못하는 승무를 두고, 저들은 첨단적 전위무용을 능가하는 현대성을 느끼다니! 지난해 연말이었다. 나는 짐짓 판소리와 전통가곡만을 들고 파리공연을 추진했다. 시조시 한 수 부르는데 10분이 소요될 정도로 느리기 짝이 없는 음악, 그래서 정상적(?)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외면하는 전통가곡을 가지고 파리공연을 기획하다니. 그것도 전광판의 자막 해설은 물론 무대에서 흔히 쓰는 마이크도 일절 배제한 채. 그때 관계자 대부분이 우려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나는 다르시에와 같은 예를 수시로 겪으면서 내심 확신하는 게 있었다. 우리가 우리 것을 보는 감각과 남이 우리 것을 보는 감각은 현저하게 다를 수 있다는 평범한 믿음이 곧 그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전통가곡과 판소리, 두 가지 레퍼토리만으로 단순하게 꾸민 음악회는 기메박물관 400석을 이틀 모두 만석으로 매진시켰으며, 르몽드 문화면은 이 공연을 중심으로 한국예술 전반을 전면으로 다뤘다. 결론은 자명하다. 우리 자신의 정체성인 전통문화의 육성에 국민적 관심과 국가적 정책을 결집시켜야 마땅하다. 분석적 서구문화의 여파로 종합예술적 성격이 짙은 우리의 전통은 갈기갈기 분화되어 각자의 장르 속에 편입되어 왜소해졌다. 전통음악만 해도 서양 음악과 함께 음악이라는 장르로 간주되며, 그 입지가 좁아졌다.‘전통’의 넓이와 무게보다도 장르개념이 우선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정 실효성 있는 문화 계발정책을 위해서는 장르개념에 앞서 전통예술 대 현대예술이라는 이분법적 발상이 긴요하다고 하겠다. 전통의 범주 속에도 음악, 미술, 무용 등이 있고, 서구문화와 혼재된 현대 속에도 각종 예술이 있다는 대칭적 경계선을 분명히 인지하는 일이 곧 그것이다. 문화발전의 대원칙은 온고(溫故)하고 법고(法古)해서 창신(創新)하는 것이 순리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는 애정어린 온고는 하지 않은 채 지신(知新)만을 추구해왔다. 그 결과 거목으로 자랄 문화나무의 실뿌리가 내리지 못했다. 때마침 문화지형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전통문화를 비중 있게 키우려는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의 문화정책이 그러하고, 국회 강혜숙 의원이 앞장선 전통문화진흥법의 발의가 곧 그것이다. 역시 문화현장에 밝은 현역들이기에 문화발전의 핵심을 짚어내고 있다. 문화중흥을 고대하는 국민의 염원과 함께 박수를 보낸다. 한명희 예술원 회원
  • ‘너바나’ 추종자가 통기타 멘 이유는…

    ‘너바나’ 추종자가 통기타 멘 이유는…

    ‘모던 록의 기수’ 이지형이 3월 6일 열리는 제 4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자 가수부문 등 5개부문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1집앨범인 ‘라디오 데이즈’는 올해의 앨범과 최우수 모던 록 부문 등을 석권할 태세다. 도대체 이지형이 누군가. 지금은 록 음악계의 메인 스트림이 된 크라잉넛과 델리스파이스, 노브레인 등과 함께 홍대 앞 인디 밴드 1세대를 이끈 록 밴드 위퍼(Weeper)의 리드 보컬 이었다고 하면 훨씬 이해가 빠를 것 같다.‘홍대의 원빈’이라 불릴 만큼 인디씬 최고의 얼짱이자 역량있는 싱어송라이터. 위퍼 해체 이후 무려 5년간의 방황을 끝나고 마침내 솔로로 부활한 그를 만났다. 얼터너티브 록 그룹 너바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복제인간처럼 따라하고, 커트 코베인을 마치 신처럼 떠받들었던 그가 어느날 갑자기 통기타를 들고 어쿠스틱 사운드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제 음악성향에 맞는 것이 통기타라는 사실을 어렵사리 깨달은 겁니다.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커트 코베인의 목소리를 닮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잘 안되더군요. 마치 남의 옷을 입은 것 같이 억지스럽고, 고통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잦은 멤버교체에 시달리던 위퍼는 그가 군에 입대하면서 결국 해체되고 만다. 고등학교 2학년때 위퍼를 결성하면서부터 시작된 너바나와의 인연도 이때를 계기로 자연스레 끊어졌다.“솔로 데뷔를 준비하면서 세션으로 활동하는 등 힘겨운 시기를 보냈죠. 그때부터 제 본래의 목소리를 찾는 작업이 시작됐고요.” 위퍼를 잃은 상실감에 한동안 음악과 거리를 두었던 그였지만, 어쿠스틱 기타를 잡는 시간은 오히려 많아지고 있었다.“모든 걸 포기하고 도망치고 싶었던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지요. 음반기획사에 보낸 데모 테이프는 반송되기 일쑤였고, 만나자고 연락온 기획사는 보름 만에 문을 닫았죠. 초창기 위퍼 베이스 연주자였던 선배와 하와이에서 통기타치며 먹고 살 계획을 세우다 마지막으로 앨범 하나만 내자고 했던 것이 이번 앨범 ‘라디오 데이즈’예요.” 모든 수록곡을 직접 작사·작곡한 것은 물론, 편곡과 프로듀싱까지 도맡아 만들어낸 늦깎이 데뷔 앨범은 차세대 싱어송 라이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위퍼 시절의 공격적인 음악패턴에서 벗어나 모던 록과 포크, 일렉트로니카 등 다양한 장르가 뒤섞인 자신만의 변종을 만들어 냈다. 예전의 위퍼를 좋아했던 팬들에겐 안타까운 소식일지 모르겠다.“이제 더 이상 강렬한 색깔의 록 사운드는 만들지 않을 것 같아요. 제 스스로가 놀랄 만큼 목소리도 변했고요. 하지만 겉모양은 변했어도 노래를 만드는 감성이나 음악적 성향은 바뀌지 않을 겁니다.” 결코 작지 않은 상업적 성공을 안겨준 1집앨범 활동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봄이나 여름쯤 2집앨범이 나올 예정입니다.‘라디오 데이즈’가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다면,2집앨범은 좀 더 구체적인 색깔의 옷을 입게 될 겁니다.” 글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이명희회장 ‘23년만의 외출’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서울 충무로1가)이 28일 명품 전문관으로 단장을 마치고 1년 7개월 만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지상 6층, 지하 1층으로 국내 백화점에 처음으로 매장을 낸 조르조 아르마니를 비롯해 258개의 수입 브랜드가 입점했다. 오전 본관에서 열린 테이프 커팅 행사에는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구학서 부회장, 황영기 우리금융 회장, 존 훅스 아르마니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1984년 백화점 2호점인 영등포점 개장 이후 23년 만에 외부에 공개되는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당시는 아버지인 고(故) 이병철 회장을 수행하는 차원이었으며, 97년 삼성그룹에서 독립한 이후에는 물론 98년 회장이 된 뒤에도 공식 행사에는 나온 적이 없었다.회사 관계자는 “이 회장이 105개의 이마트 점포 개점은 물론 2005년 본점 신관 개관 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본관 개점의 상징성에 무게를 실어주기 위해 스스로 참석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별다른 발언 없이 5분 만에 행사만 마치고 자리를 떴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홍콩 유명여배우 천샤오쉬 비구니 됐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백만장자 사업가인 홍콩의 유명 여배우가 돈과 명예를 모두 벗어 던지고 돌연 출가했다. 중국 언론들은 27일 80년대 드라마 홍루몽(紅樓夢)의 여주인공으로 최고 인기배우에 오른 천샤오쉬(陳曉旭·43)가 삭발한 뒤 비구니가 됐다고 보도했다. 천샤오쉬는 지난 99년 우연히 무량수경(無量壽經) 녹음테이프를 듣고 마음이 맑아지는 것을 깨달은 후 불법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불교에 정진, 야채만으로 식사하고 사무실도 불당으로 꾸몄다. 천샤오쉬는 92년 연예계를 떠나 베이징스팡(北京世邦)이라는 광고회사를 세워 지난해 매출액 2억위안(한화 240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뛰어난 사업 수완으로 2005년 ‘중국 경제계의 풍운아’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국 언론은 그녀의 남편도 출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jj@seoul.co.kr
  • [우수기업 우수상품] 새빛맥스 ‘엡손 프리피아 라벨라이터’

    [우수기업 우수상품] 새빛맥스 ‘엡손 프리피아 라벨라이터’

    새빛맥스는 프린터 공급업체 엡손의 ‘프리피아 라벨라이터´ 기기와 테이프 카트리지를 국내에 공급하는 총판회사다. 지난 1994년 설립됐으며 전국 600여개 문구 및 사무기기점을 통해 제품을 유통·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엡손의 PC연결 겸용 휴대형 ‘프리피아 라벨라이터´(모델명 OK-720)는 ‘OK-300´, ‘OK-500P´ 모델과 함께 정부조달물품으로 등록되었다. 회사측 관계자는 “앞으로 ‘프리피아 라벨라이터´가 가정이나 소형매장으로 확대될 것을 기대해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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