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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돌비 음향 시스템 창시자

    [부고] 돌비 음향 시스템 창시자

    음향 시스템의 표준 규격인 ‘돌비’ 시스템을 창시해 현대 음향기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미국의 레이 돌비 박사가 12일(현지시간)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글로벌 영상음향 전문기업인 ‘돌비 래버러토리스’는 자사 설립자인 돌비 박사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택에서 지병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고인은 수년간 알츠하이머를 앓았으며 몇 달 전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음향기기에 관심이 많았던 돌비 박사는 20대 초반 전자기기 제조 회사인 암펙스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세계 최초의 비디오테이프 리코더를 만드는 데 일조해 세간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이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65년 30대 초반 자신의 이름을 딴 돌비 래버러토리스를 세웠다. 그는 특히 잡음 제거와 입체음향 구현을 위한 표준 규격인 돌비 시스템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늘날까지 영화와 음악,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돌비 최고경영자(CEO) 케빈 예맨은 “돌비의 이상은 앞으로도 우리 모두에게 영감과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돌비 박사의 아들인 데이비드 돌비는 “아버지는 사려 깊고 인내심 있으며 다정한 분이었다”며 “그가 이룬 혁신의 유산은 계속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이석기 “南 양당체제는 美 분할통치 전략…2017년 대선 승리할 것”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이석기 “南 양당체제는 美 분할통치 전략…2017년 대선 승리할 것”

    정부가 국회로 보낸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하혁명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일명 산악회)의 총책이었으며 북한의 대남혁명론에 입각한 ‘남한 사회주의 혁명’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조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의원은 ‘새누리-민주 양당체제’를 “미국 제국주의의 남측 분할통치 전략”이라고 평가했고, 지난해 당내 ‘비례대표 경선부정 사태’에 대해서는 “혁명과 반혁명세력의 치열한 전쟁”으로 규정했다. 지난해 8월 경기 광주시 곤지암에서 열린 ‘진실승리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와 2016년 제20대 총선을 통해 민주당을 제치고 제1야당의 위상을 확보한 뒤 2017년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집권 시간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념 및 강령] RO의 3대 강령은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남한 사회의 변혁운동을 전개한다 ▲남한 사회의 자주·민주·통일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주체사상을 심화·보급·전파한다로 돼 있다. 여기서 언급되는 ‘자주·민주·통일’에 대해 공안당국은 “북한이 1970년 제5차 당대회 이후 설정한 ‘대남투쟁 3대과제’로서 ‘자주’란 미제를 축출하고 남한사회의 자주권을 확립하자는 ‘반미자주화투쟁’을 의미하고, ‘민주’란 파쇼정권인 남한정권을 타도하고 남한사회의 민주화를 이루자는 ‘반독재(파쇼) 민주화투쟁’을 의미하며, ‘통일’이란 북한식 연방제통일을 이루자는 ‘조국통일투쟁’을 의미한다”고 적시했다. 조직원의 5대 의무는 조직보위·사상학습·재정방조·분공수행·조직생활의 의무 등이다. [RO 가입절차] RO 가입 절차는 ‘학모’(학습모임), ‘이끌’(이념서클), 성원화 등 3단계로 구성돼 있다. 학모 단계는 일명 ‘주사파’ 변혁운동가를 대상으로 모임을 조직해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 등 이념 서적을 교재로 사상학습을 진행하는 단계다. 이끌 단계에서는 학모 단계 성원 가운데 주체사상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를 대상으로 ‘주체사상에 대하여’ ‘주체의 혁명적 조직관’ ‘김일성 회고록’ ‘김일성 저작집’ 등 북한 원전을 교재로 심화 사상학습을 진행한다. 성원화 단계는 이끌 단계 성원으로부터 자기소개서와 결의서, 추천서 등을 받아 상부에 보고한 뒤 가입대상자와 함께 해변이나 산악지역의 인적이 드문 민박집 등에서 수련회를 가지며 가입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이다. 이때 가입식은 ▲지휘성원의 지시에 따른 민주 열사에 대한 묵념 ▲조직의 강령, 5대 의무(조직보위·사상학습·재정방조·분공수행·조직생활) 고지 ▲결의다짐 ▲대상자 결의발표 및 지휘성원의 환영인사 ▲조직명(가명) 부여 ▲북한 혁명가요 ‘동지애의 노래’ 제창 ▲RO에서 내려준 학습자료로 주체사상 학습 실시 순으로 진행된다. 결의 다짐은 지도 성원이 “우리의 수(首)는 누구인가”라고 외치면, 대상자가 “비서동지”(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칭)라고 답하는 식으로 한다. [RO조직 체계] RO는 대략 130명을 넘는 특정 다수인으로 구성된 결사체이며, 최초 조직 시점은 2003년 하반기인 것으로 추정된다. 3~5명으로 구성된 세포조직을 단계별로 배치해 총책, 상급세포책, 하급세포책, 최하급세포원으로 이어지는 지휘통솔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RO는 지난해 3월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킨스타워에서 총책인 이 의원을 진보당 비례대표 선순위로 올려 국회의원으로 만들기 위한 ‘이석기 지지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을 비롯한 RO 조직원들은 국회를 북한의 대남혁명론에 입각한 사회주의혁명 투쟁의 교두보로 인식하는 한편, “한국사회변혁운동, 즉 북한 대남혁명론에 입각한 ‘사회주의혁명’을 달성하기 위해 진보당을 건설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 의원은 조직원들에게 “진보당의 당권을 장악해 정치적 합법공간을 확보한 것은 ‘혁명의 진출’이며, RO 조직원의 국회의원 당선은 ‘교두보 확보’”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공안당국은 “실제로 RO 조직원이었던 두 사람이 비례대표 및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돼 지난해 5월 30일부터 국회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5대 보안수칙 준수] 이 의원을 비롯한 RO 조직원은 ‘사회주의 혁명투쟁’ 전개 과정에서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통신·컴퓨터·문서·USB·외부활동 보안 등 5대 보안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조직과 관련된 사항은 반드시 공중전화기나 비폰(비밀 휴대전화기)을 사용할 것을 주문했고, 모임 시 대화내용 녹음·도청 방지를 위해 반드시 노트북 전원을 끌 것을 당부했다. 개인 이메일로 회합 장소나 조직과 관련된 자료를 송수신하지 말 것과 노트북·PC 하드디스크는 6개월 단위로 교체할 것도 지시했다. ‘사용한 종이는 반드시 소각하라‘ ‘모든 문서는 암호화된 USB로만 관리하라’ ‘삭제한 흔적은 SNOOP 프로그램으로 다시 제거해 분실 또는 수사기관 검거에 철저히 대비하라’ 등도 강조 했다. 수사기관의 미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꼬리따기’도 지시했다. 꼬리따기란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거나 버스로 이동할 때 목적지 전 정류장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이 밖에 RO 조직원들은 ▲회합 시 실명을 사용하지 않고 상부에서 부여받은 조직명을 사용하라 ▲자료 다운 시 PC방을 이용하되, 같은 장소나 자리를 이용하지 말라 등 준수사항을 지켰다. 특히 구속된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은 압수수색 등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USB를 부숴서 삼키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 위급 상황에 대비해 ▲경기도 인근에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해 두었다가 유사시 활용할 것 ▲항상 10만원 정도의 현금을 소지할 것 ▲잠수(도피) 탄 후 재접촉 시 서로 암구호를 교환해 안전을 확인한 후 접촉할 것 등의 수칙도 있다. 이 의원도 지난 5월 12일 비밀회합에서 “보위에는 바늘 틈 하나도 흥정할 겨를이 없는 거야”라면서 “개인이 책임진다”며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택 압수물]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7일 수원지법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피의자의 주소지 및 거소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그 결과 주소지에서 도청탐지기 1개, 북한대남혁명론에 따른 조직생활을 강조하는 내용의 강의안 2개, 지도핵심육성방안 등에 대해 기술한 자필메모 수첩 2권, 북한의 노동신문에 실린 김용순 비서의 글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국통일의 문을 열자’ 등 이적 표현물 10여점, 관련 오디오 테이프 10개, CD·DVD 17장, 플로피디스크 7개 등을 발견했다. 거소지에서는 ‘지자체 들어가 공세적 역량 배치’ 등의 내용이 기재된 자필 메모 1점, 이 의원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의 편지 57통, USB메모리 2개, 노트북 1대, 검은색 비닐봉지 및 서재 옷장의 등산가방 안에서 5만원권 현금 9100만원 등을 압수했다. [제보자 역할] 공안당국은 이번 사건을 ‘북한의 전쟁도발 위협 상황을 빌미로 현 우리나라 체제 전복을 협의한 내란 음모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RO 핵심 조직원의 제보에 의해 최초 단서를 포착했다”는 점을 밝히며 “범죄사실이 중대하고 그 소명도 충분하기 때문에 이 의원에 대한 구속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적시했다. 제보자는 2004년 RO에 가입해 현재까지 활동해 온 구성원이며,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북한의 호전적 실체를 깨닫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RO의 맹목적 북한 추종 행태에 실망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는 각오로 수사기관에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참고인 조사과정에서 RO의 강령, 목표, 조직원 의무, 보위수칙, 조직원 가입절차, 주체사상 교육과정, 총화사업, 조직원들의 활동에 대한 구체적이고 일관된 내용을 진술했고, 사상학습 자료가 든 USB 메모리를 제출했다. 이어 공안당국은 수원지법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증거물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제보자의 진술이 사실과 부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공안당국은 또 “이 의원이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높고 도주의 우려가 있으며, 주요 참고인에 대해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 의원의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공안당국은 현재 RO가 북한과의 연계성이 농후하다고 보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동거녀 살해’ 피의자, 유치장서 자해 소동

    동거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40대 남성이 경찰서 유치장에서 자해소동을 벌였다. 28일 오전 8시 10분쯤 부산 사상구 삼락동 사상경찰서 유치장에서 수감된 변모(44)씨가 화장실 벽 모서리에 머리를 세 차례 들이받았다. 변씨는 오른쪽 이마부위가 10㎝가량 찢어졌다. 유치장 내 화장실은 앉아서 용변을 볼 수 있도록 돼 있으며 인권침해를 막기 위해 정면이 나무문으로 가려져 있다. 경찰은 변씨의 이마를 지혈한 뒤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겼다. 경찰 관계자는 “변씨가 갑작스럽게 자해를 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씨는 지난 25일 만취한 상태로 부산 사상구의 아파트 복도에서 동거녀 정모(66)씨를 흉기로 수차례에 걸쳐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나흘째 유치장에 수감 중이었으며 살인 현장검증을 앞두고 있었다. 변씨가 그동안 유치장에서 밤에 잠을 자지 않고 가끔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달 초 동거녀 정씨의 팔다리를 테이프로 묶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변씨를 조사한 뒤 풀어줘 재범률이 높은 가정폭력에 대해 허술하게 대응, 살인을 방치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는 왜 가슴 노출하면 안되는데?

    여자는 왜 가슴 노출하면 안되는데?

    올해도 미국에서는 어김없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고 토플리스 데이’라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고 토플리스 데이’가 오는 25일 하루 동안 미국 뉴욕과 워싱턴 DC,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40여 개 도시에서 열린다. 매년 ‘여성평등의 날’(8월 26일)에 가장 가까운 일요일에 개최되는 ‘고 토플리스 데이’는 공공장소에서 여성들도 자유롭게 가슴을 노출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며 수천 명의 여성 시위자들이 가슴을 노출하거나 가짜 젖꼭지 혹은 테이프로 가린 채 행진하는 행사다. 이를 지지하는 남성들 역시 브래지어를 착용하거나 젖꼭지를 가리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고 토플리스 데이’는 ‘라엘리안’으로 불리는 종교단체가 주관한다. 이 단체는 외계인과 만났다고 주장하는 전직 스포츠 기자 클로드 보리롱 라엘이 1975년 스위스에서 창설했다. 라엘리안 여사제이자 주최자인 나딘 게리는 “남성들의 참여는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자발적으로 우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6년째인 이 행사는 지난 2007년 뉴욕 공공장소에서 가슴을 노출하다 체포된 피닉스 필리가 소송에 이긴 사례를 기념하고 뉴욕 이외에도 다른 지역에서도 여성이 가슴을 드러내는 것이 합법이라는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조직됐다. 이 여성인권운동가는 최근 뉴저지 해변에서 가슴을 드러낸 채 활보하다 벌금 816달러를 선고받았으나 이를 거부해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나딘 게리는 “1936년부터 뉴저지에서 남성은 가슴을 드러내도 합법이지만 여성은 아니다”면서 “왜 이런 억압을 받아야 하느냐? 가슴이 위험하냐? 아니다! 가슴은 아이를 먹이고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 그녀는 “난 그런 탄압적인 법률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이는 원죄의 신화 때문이냐 아니면 여성이 어떻게든 남성을 유혹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냐?”고 반문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도판 도가니’ 70대 韓선교사 고아원 소녀 상습 성폭행 ‘충격’

    ‘인도판 도가니’ 70대 韓선교사 고아원 소녀 상습 성폭행 ‘충격’

    한국인 선교사 최모(75)씨가 인도 시골마을에서 고아원을 운영하면서 수년간 상습적으로 10대 소녀들을 성폭행한 충격적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현지 언론에 보도된 것은 물론 최근 류시화 시인이 이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국내에서도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류 시인은 페이스북에 “인디아타임즈에서 파헤쳐 인도인들의 공분을 사고 방갈로르 지역에 반한 감정까지 일게 한 부끄러운 사건”이라면서 “우리는 용서받을 자격도 없다. 너희의 큰 눈을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겠니”라고 비통한 심정을 적었다. 앞서 인도 언론 인디아타임즈는 지난달 25일 인도 남부 방갈로르에 위치한 고아원을 운영하는 한국인 선교사 최씨가 소녀들을 강간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피해자인 까말라(가명)는 8살이 되던 해 이 고아원에 맡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까말라는 13살 때부터 최씨의 성폭행이 시작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최씨는 목욕을 시킨다며 까말라의 은밀한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일삼고 자신의 직원을 시켜 성폭행하는 장면을 촬영하기까지 했다. 까말라는 저항했지만 고아원에서 내쫓겠다는 협박에 성폭행을 묵인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년 뒤인 지난달 현지 언론이 최씨의 만행을 폭로하면서 카밀라의 피해 사실도 드러났다. 고아원에서 탈출하기 위해 2006년 결혼한 까말라는 결국 이 때문에 남편한테도 쫓겨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선교사 최씨는 현지 수사 직후 북인도 지역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류 시인의 페이스북 글 전문 까말라(가명)는 남인도 방갈로르 부근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가난한 목수여서 가족을 부양할 능력이 없었다. 그래서 까말라는 여덟 살 되던 해 한국인 선교사 최OO이 운영하는 고아원에 맡겨졌다. 그곳은 일곱 살에서 열다섯 살까지의 소녀아이들만 받는 곳이었다. 모든 아이들은 날마다 이 선교사가 직접 은밀한 부위까지 손으로 만지며 목욕을 시켰다. 까말라가 열세 살이 되었을 때 선교사는 그녀를 자신의 방으로 불러 강제로 성욕을 채웠다. 그는 알 수 없는 알약을 먹고 까말라에게도 먹였다. 까말라는 저항했지만, 고아원에서 쫓아내겠다는 협박에 갈 곳이 없었던 그녀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성폭행은 5년 동안 반복되었고, 까말라는 결혼함으로써 그곳을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다가 한 지역 신문이 최OO이 고아원 원생들을 성폭행한 내막을 폭로하자 까말라의 남편은 그녀를 집에서 내쫓았다. 마침내 까말라는 최OO을 경찰에 고발하고 OO수련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실을 밝혔다. 최OO은 고아원의 남자 직원 OOO을 시켜 자신이 까말라를 성폭행하는 장면을 비디오로 촬영시키기까지 했다. 출두 명령을 받은 최OO은 자신은 무슨 사건인지 알지 못하며 경찰에 가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다음 곧바로 종적을 감춰 20일이 지난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찰은 OOO을 체포해 비디오 테이프까지 압수한 상태이다. 인도인들은 경찰서 앞에 모여 연일 항의 시위를 벌였으며, 변호사는 최OO의 피해자는 까말라만이 아니라고 밝혔다. 최OO은 휴대전화기도 갖지 않은 채 북인도 지역으로 도주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방갈로르까지 방문해 그를 하느님의 신실한 종으로 극찬한 서OO 목사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75세인 최OO은 50대 초반까지 택시 운전을 하다가 교회의 장로가 된 뒤 한 달 만에 선교사 자격으로 방갈로르에 파견되었다.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초등학교 졸업에 신학을 공부한 적도 없었지만 그의 의지를 꺾을 수 없어 보냈다는 것이다. 그후 20년 동안 그는 방갈로르에서 선교 활동을 하며 원생 살인 혐의까지 받은 적도 있다. 인디아 타임스에서 파헤쳐 인도인들의 공분을 사고 방갈로르 지역에 반한 감정까지 일게 한 이 부끄러운 사건에 대해 한국의 기독교 관계자들의 반응은 한 마디로 무관심, 무책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co.kr
  • [위클리 포커스] CNN에 도전하는‘ 알자지라 아메리카’ 20일 개국

    [위클리 포커스] CNN에 도전하는‘ 알자지라 아메리카’ 20일 개국

    ‘아랍권 CNN’이라 불리는 아랍권 최대 위성방송사 알자지라가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뉴스채널 ‘알자지라 아메리카’(AJAM)를 개국한다. 알자지라 아메리카는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심층 보도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밝힌 가운데 알자지라를 여전히 ‘테러리스트들의 대변인’, ‘반미 방송’이라고 여기는 미국 시청자들의 편견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알자지라 그룹은 지난 1월 경영난에 시달리던 미 케이블채널 ‘커런트TV’를 5억 달러(약 5562억원)에 인수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알자지라는 앨 고어 전 미 부통령이 만든 커런트TV의 이름을 ‘알자지라 아메리카’로 바꿨다. 본사가 있는 미국 뉴욕을 비롯해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시카고 등 12곳에 사무소를 열었다. 미국의 대표 뉴스채널로 각각 보수·진보 성향을 대표하는 폭스뉴스, MSNBC와의 차별화를 공언한 AJAM은 속보의 전문성을 강조하기 위해 방송 1시간당 광고 편성시간이 6분을 넘지 않도록 규정했다. 미국 케이블 채널의 평균 광고시간이 1시간당 15~17분인 것과 비교할 때 절반 이하 수준이다. AJAM의 임시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된 에합 알시하비 알자지라 국제경영 전무이사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인포테인먼트’(정보전달에 오락성을 가미한 미디어)가 아니다”라면서 “(AJAM에는) 의견, 고함, 연예인이 덜 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랍어로 ‘섬’, ‘반도’라는 뜻의 알자지라는 1996년 11월 당시 카타르의 국왕인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 일가가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CNN을 본떠서 설립한 민간 상업방송이다. 알자지라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 당시 중립적인 보도를 견지하면서도 각국 혁명 세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전달해 아랍 민중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역시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알자지라 방송에서는) 수백만 개의 광고를 보는 대신 24시간 내내 ‘진짜 뉴스’를 접한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알자지라는 그러나 2001년 9·11 테러 이후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라덴의 육성 테이프를 공개한 이후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서방국가들에 의해 알카에다 및 그 동조세력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도구라는 비난을 받았다. 또 지난해 카타르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있는 이집트의 무슬림형제단의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 정치적 선전도구로 전락했다는 이야기도 나돌았다. 이와 관련, 와다 칸파르 전 알자지라 총사장은 지난 7월 ‘허핑턴포스트 라이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자지라 아메리카가 의견을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중심보다 주변부에 집중하고, 세계의 다양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면 미국인들이 필요로 하는 매체가 될 것”이라며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에 반박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40대 사장님, 중학생 알바女 2명을 지하실에서…

    일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로 고용한 여중생 2명을 폭행한 제조업체 사장이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일산경찰서는 19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제조업체 사장 박모(5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박씨는 지난 18일 오후 8시 40분쯤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자신의 회사 지하 사무실에서 아르바이트생 김모(15·중3)양과 남모(15·중3)양을 둔기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흉기를 휘둘러 아르바이트생의 손가락에 상처를 낸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김양 등은 제조 식품에 붙이는 스티커에 숫자를 적는 일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박씨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박씨는 김양을 주먹으로 때리다가 김양이 자신을 향해 욕을 하자 테이프로 입을 막았던 것으로 전해졌다.또 겁을 먹고 밖으로 도망치려는 남양을 의자 등으로 때리고 이를 말리는 김양을 다시 선풍기 철망으로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김양 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현장에서 박씨를 붙잡았다.김양 등은 용돈을 벌기 위해 구인광고를 보고 이곳에서 사흘째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은 머리와 등 부위 등에 타박상을 입고 손가락이 칼에 베어 찢어지는 열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아차 말라위에 보건센터 완공

    기아차 말라위에 보건센터 완공

    기아자동차는 14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말라위의 살리마에서 ‘그린 라이트 센터’ 완공식을 가졌다. 보건센터인 이곳은 소외지역 주민들의 삶을 빨간불에서 파란불로 바꾸겠다는 기아차의 글로벌 사회공헌 계획인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어졌다. 완공식에 참석한 므코롬브웨(앞줄 왼쪽 첫 번째) 살리마 부도지사, 신관수(다섯 번째) 기아차 CSR환경경영팀장 등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故 육영수 여사 39주기 추도식, 현충원·고향 옥천서 잇따라 열려

    故 육영수 여사 39주기 추도식, 현충원·고향 옥천서 잇따라 열려

    고(故) 육영수(陸英修) 여사 39주기 추도식이 15일 서울 국립현충원과 육 여사의 고향인 충북 옥천 여성회관 광장에서 잇따라 열렸다. 재단법인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이날 현충원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육 여사의 차녀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과 남편 신동욱 선경일보 사장 등 7000여명이 참석했다. 박 전 이사장은 추도식 도중 육 여사의 육성이 나오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매년 광복절마다 현충원을 찾아 어머니의 추도식에 참석했지만 올해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6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축사를 했다. 이날 오전 육 여사의 고향인 충북 옥천에서도 추도식이 열렸다. 옥천군애향회 주최한 이 추도식에는 육 여사의 종친과 친박(박근혜 대통령 지지 모임) 단체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헌화·분향에 이어 추모시를 낭송했다. 또 육 여사의 생전 육성이 담긴 테이프를 청취하는 시간이 마련됐고, 이 지역 출신의 성악가 임상훈씨는 육 여사가 생전에 즐겨 듣던 ‘목련화’를 노래했다. 옥천군애향회는 1998년 주민성금으로 이곳에 육 여사 동상을 세운 뒤 그녀가 서거한 광복절에 맞춰 해마다 추도행사를 열고 있다. 육 여사는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북한 공작원 문세광이 쏜 총에 맞아 서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기청과 함께하는 우수기업 열전] “페이스북 등 SNS 이용 홍보… 디자인 무단카피 대응 고민”

    [중기청과 함께하는 우수기업 열전] “페이스북 등 SNS 이용 홍보… 디자인 무단카피 대응 고민”

    “1인 기업이라 대대적인 마케팅을 할 여력도 없고, 할 길도 없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카카오스토리나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몬스터네일즈 제품을 열심히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 효과가 쏠쏠하답니다.” 몬스터네일즈 이경은(31) 대표는 자신의 브랜드 홍보수단으로 SNS를 꼽았다. 자신의 손톱에 직접 만든 워터데칼 스티커를 붙이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다. 이 대표는 11일 “은근히 파급 효과가 크다”면서 “SNS 친구들의 반응을 보며 사람들이 어떤 제품을 선호하는지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무엇보다 돈이 들지 않는 홍보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온라인에 자신의 제품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몬스터네일즈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껴 무단으로 사용하는 카피제품들이 나와 아쉬울 때도 많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수제 워터데칼을 파는 분들이 많은데 어떤 분이 제 제품을 스캔해서 판매하는 걸 봤다”면서 “달리 대응할 방법이 없어 아쉬웠다. 더욱 열심히 해서 몬스터네일즈 제품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상당하다. 대부분의 네일아트숍에서 디스플레이용 워터데칼은 양면테이프에 붙여진 채 액자 안에 보관돼 손님들에게 보여지는 경우가 많다. 이 대표는 자신의 워터데칼만큼은 그렇게 관리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워터데칼과 함께 만들기 시작한 것이 팁블록이다. 네일아크 견본에 가격과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일종의 네일아트 전시대다. 이 대표는 “팁블록에 대한 반응이 좋다. 외형에 대한 디자인 출원이 등록 결정됐고, 팁블록이라는 상표 출원도 등록 결정됐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워터데칼로 대박을 내겠다는 무리한 욕심보다는 내가 디자인한 패턴이 많은 여성의 손톱에 전시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몬스터네일즈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우울증 진단 앱 ‘동반자살 모집’ 통로로

    우울증 진단 앱 ‘동반자살 모집’ 통로로

    지난 1일 서울 강북경찰서 실종수사팀은 강서구청 인근 모텔에서 맥주와 수면제를 나눠 먹은 뒤 번개탄을 피우던 A(13)양과 B(22)씨를 구조했다. 경찰 출동 당시 이들은 객실 창틀을 청테이프로 막아 놓았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눈길을 끈 대목은 서로를 몰랐던 두 사람을 이어준 매개체가 인터넷 우울증 상담 커뮤니티였다는 점이다. 자살 방지 차원의 하나로 유통되고 있는 스마트폰 우울증 진단 애플리케이션(앱)과 인터넷 우울증 상담 커뮤니티가 오히려 동반 자살을 시도할 파트너를 구하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서울신문이 24일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유통되고 있는 우울증 테스트 앱들을 조사한 결과, 많은 사용자가 앱을 통해 극단적인 선택을 권유하거나 암시하는 글을 올리고 있었다. 인터넷 자살 카페 등이 경찰과 관리자의 강력한 단속으로 사라지게 되자 우울증 테스트 앱이나 우울증 상담 커뮤니티로 우회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앱은 ‘슬픈 기분이 든다’, ‘앞날이 비관스럽다’ 등 20개 문항에 대한 답변으로 점수를 매겨 우울 정도를 파악하게끔 돼 있다. 문제는 그 댓글을 보면 동반 자살자를 구하는 내용이 많다는 점이다. 5만명 이상이 내려받은 앱에는 ‘같이 가실 분 카톡 주세요 woo****’, ‘삶이 죽는 것보다 더 괴로우신 분 카톡 주세요 mist*****’ 등의 댓글이 수십건 달려 있었다. 내려받은 수가 10만건 이상을 기록한 또 다른 앱의 경우 앱을 평가할 수 있는 댓글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글이 상당수 발견됐다. 포털사이트 우울증 상담 커뮤니티의 경우 관리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심리 치료 카페에는 지난 10일 ‘장난하지 마시고 진짜 가실 분만’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대화명 ‘ekr*****’이라는 회원은 ‘차는 없지만 운전이 가능하고 비용이 필요하면 벌어 오겠다. 대구 근처에 살면서 연탄이나 화학약품이 준비되신 분이라면 좋겠다’고 적었다. 이 카페의 운영자는 ‘자살 사이트가 아니므로 동반 자살 모집 글 등을 올리는 회원은 글을 삭제하고 강제 퇴장시키겠다’고 공지했지만 여전히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나마 상담 커뮤니티는 관리자들이 해당 회원을 강제 탈퇴시키며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스마트폰 우울증 테스트 앱들은 회원 가입 절차가 없고 관리도 이뤄지지 않아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앱들 역시 설문 결과로 우울증 확진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하라고 명시하고 있지만 사춘기 청소년들은 이 앱을 이용한 뒤 스스로 우울증으로 단정해 비관적인 댓글을 수십건씩 올리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유승호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은 “앱의 질문들이 우울증 진단에 관한 질문인 것은 맞지만 그것만으로 우울증 진단을 내리지 않는 만큼 꼭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붕년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도 “우울증 진단은 증상뿐 아니라 발병, 경과, 지속시간, 다른 증상을 종합해 내리는 것인 만큼 혼자 판단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청소년기 호르몬 변화로 인한 우울함은 정상적인 현상인 만큼 앱 결과 하나만 놓고 스스로 우울증이라 진단하는 것은 오류의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영장심사 앞두고… ‘모래시계’ 김종학PD 숨진 채 발견

    영장심사 앞두고… ‘모래시계’ 김종학PD 숨진 채 발견

    모래시계, 수사반장 등을 연출한 유명 PD 김종학(62·서울 강남구 논현동)씨가 경기 성남시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 오전 10시 18분쯤 분당구 야탑동 Y빌딩 5층 고시텔에서 김씨가 침대에 누워 숨져 있는 것을 관리인 이모(59)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욕실에서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고 출입문 틈에는 청색 테이프가 붙여져 있었다. 방에서 발견된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고시텔 관리인 이씨는 “이틀간 투숙하겠다고 말했다. 나갈 시간이 지났는데도 인기척이 없어 아침 9시 50분쯤 문을 두드리니 열리지 않았다. 작은 창문으로 보니 출입문에 청색 테이프가 붙여져 있어 문을 열어 확인했는데 (김씨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투숙한 방에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번개탄과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볼 때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5월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횡령·사기 혐의로 피소돼 지난달 두 차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중국에 체류 중이던 김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출국금지 조치했다. 김씨는 또 검찰 수사도 함께 받아왔으며 이날 오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속보]김종학PD 번개탄으로 자살…출연료 미지급 원인?

    [속보]김종학PD 번개탄으로 자살…출연료 미지급 원인?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유명 드라마 PD 김종학(62)씨가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연탄불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 오전 10시 18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Y빌딩 5층 고시텔 방에서 김종학 PD가 침대에 누워 숨져 있는 것을 관리인 이모(59)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욕실에서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고, 출입문 틈은 모두 청색 테이프가 붙여져 있었다. 방에서 함께 발견된 A4용지 4장 분량의 김종학 PD의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지만, 최근 피소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고시텔 관리인 이씨는 “이틀간 투숙하겠다고 말했다. 나갈 시간이 지났는데도 인기척이 없어 아침 9시50분께 문을 두드리니 열리지 않았다. 작은 창문으로 보니 출입문에 청색 테이프가 붙여져 있어 문을 열어 확인해보니 (김종학 PD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김종학 PD는 지난 5월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횡령·사기 혐의로 피소, 지난달 2차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학 PD 자살로 생 마감…드라마 ‘신의’가 발목 잡았나

    김종학 PD 자살로 생 마감…드라마 ‘신의’가 발목 잡았나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유명 드라마 PD 김종학(62·서울 강남구 논현동)씨가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연탄불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김종학 PD는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경찰 조사를 받아 심리적인 부담감이 컸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김종학 PD는 23일 오전 10시 18분 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Y빌딩 5층 고시텔 방에서 발견됐다. 김씨가 침대에 누워 숨져 있는 것을 관리인 이모(59)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욕실에서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고, 출입문 틈은 모두 청색 테이프가 붙여져 있었다. 방에서 함께 발견된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지만, 최근 피소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종학 PD는 지난 5월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횡령·사기 혐의로 피소, 지난달 2차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중국에 체류 중이던 김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출국금지 조치했다. 그러나 김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신의’는 방송이 끝난 시점을 기준으로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연기자가 출연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앞서 ‘신의’ 제작사 대표 전모씨도 지난 2월 일부 출연자와 스태프로부터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소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김종학 PD에 사전구속영장 청구했다”

    “검찰, 김종학 PD에 사전구속영장 청구했다”

    숨진 김종학 PD에게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스포츠한국은 지난주 검찰이 법원에 김종학 PD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김종학 PD는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김종학 PD의 한 측근은 “여러모로 심적 부담을 느껴 힘겨워 했다. 하지만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할지는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김종학 PD는 지난해 연출한 SBS 드라마 ‘신의’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 및 횡령, 그리고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고소인 중에는 김종학 PD의 조카이자 한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는 김모 대표도 포함돼 있다. 또 ‘신의’가 끝난 후 중국을 오가며 드라마와 영화 등을 기획하다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한 김종학 PD는 출국금지된 상태였다. 김종학 PD는 23일 오전 10시 2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한 고시텔 5층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부터 이 고시텔에 묵은 김 PD는 출입문 등을 테이프로 밀봉한 상태였고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학 PD의 빈소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한국에도 ‘실패 용인’ 문화 심으려면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한국에도 ‘실패 용인’ 문화 심으려면

    1968년 미국 3M의 스펜서 실버 연구원은 강력 접착제를 개발하려다 너무도 약한 접착력을 가진 물질을 만들어 내고는 좌절했다. 실버는 부끄러웠지만 이 결과를 회사에 알렸고, 동료들은 되레 실버를 격려했다. 몇 년 뒤 같은 회사의 아트 프라이 연구원은 교회 성가집에 붙은 메모 테이프의 접착력이 너무 강해 가죽 표지를 상하게 한 것을 보며 ‘쉽게 붙였다 뗄 수 있는 메모지’를 구상했다. 그는 과거 실버에게 들었던 얘기를 떠올리고 해당 물질을 활용한 제품 연구에 나섰다. 이렇게 개발된 것이 지금 전 세계가 쓰고 있는 ‘포스트잇’이다. 실패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이를 통해 얻은 노하우로 다른 아이디어를 살찌우는 자양분이 된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실패는 불가피한 것인 만큼 용인할 필요가 있다. 기자가 찾아갔던 창업 국가들에서는 하나같이 도덕적 해이에는 엄격하지만 정상적인 경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실패에는 책임을 묻지 않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었다. 투자자가 창업 성공의 성과만 얻으려 하지 말고 실패에 대한 리스크도 같이 짊어져야 한다는 취지다. 우리 사회에도 오래전부터 ‘실패를 격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여전히 수많은 제도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벤처 캐피털이 대주주에게 연대보증을 요구하는 관행이다. 우리나라 벤처 캐피털은 아직도 투자계약서에 투자하려는 업체의 대표이사가 모든 채무에 대한 원금과 이자, 손해금, 기타 부대채무 등에 대한 변제 책임을 명시한다. 벤처 창업자인 대표이사의 성실 경영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지만, ‘어떤 경우에도 손해는 보지 않겠다’는 투자자들의 속내가 자리 잡고 있다. 사업이 실패하면 대표이사 본인과 가족이 파산해 사회적 생명을 끊어 버리는 독소 조항으로 비판받고 있다. 지적재산권 전문 김태진 변호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사업에 실패한 창업자는 신용불량자·조세체납자로 전락하는 구조”라면서 “이제부터라도 배임이나 횡령 등이 아닌 이상 대표 개인에게 경영 과정에서의 손실 책임을 묻지 않는 쪽으로 제도를 고쳐 가야 한다”고 말했다. 창조 관련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정부의 감사가 유연해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참여정부 시절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김우식 창의공학연구원 이사장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 연구기관들이 감사를 두려워하다 보니 한 세대를 먹여 살릴 혁신·창의 기술보다 감사에서 지적받지 않을 수준의 연구만 하게 되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응답하라, 노르웨이 2013

    응답하라, 노르웨이 2013

    대자연 속 일상을 누리는 시간 응답하라,노르웨이 2013 산이 깊다는 역사학자 유홍준의 표현은 우리나라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었다. 노르웨이의 피오르는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산세가 그 속내를 알 수 없는 바닷물과 거의 직각을 이루며 굽이굽이 이어졌다. 그리고 잊을 만하면 나타나는 산속 작은 마을에는 사찰 대신 작은 교회가 어김없이 서 있었다. 신의 작품 앞에서 신음만 번지는 인간은 몸과 마음으로 자연의 위로를 받아들였다. FIORD 피오르 몸과 마음이 깨어나다 두어 해 연속 어렵게 만든 휴가를 서운하게 마쳤다. 무슨 영문인지 세계적인 도시에서 내도록 하품을 하며 멍하니 서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던 것이다. 그 멋진 상징물 앞에서도 시큰둥하고 줄이 긴 전시장에선 기다릴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여행에 관한 한 공항부터 조증에 걸린 양 들뜨는 사람에겐 퍽 당황스러운 증상이었다. 뜬금없이 지난 기억을 떠올리는 건 그에 대한 진단을 이곳 노르웨이 피오르에서 내리게 된 탓이다. 출발 전 과로나 장거리 비행, 빡빡한 현지 스케줄 등 조건은 다를 게 없는데 현장을 대하는 마음과 정신이 놀랍도록 명료하다. 그러니까 여행도 인연 못잖게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한 법이다. 이제 와 돌이켜보니 전후 사정은 생각도 않고 무리해 대도시를 찾은 게 화근이었던 듯하다. 노르웨이는 복지와 행복지수, 국민소득 등의 선두주자로 대단히 익숙한 이름이지만 여행지로 따지자면 유럽의 다른 나라에 비해 심리적 거리감이 느껴지는 곳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 국민이 아는 노르웨이어가 있다. 지리 시험 주관식 문제의 정답으로 꼭 한번은 등장했던 바로 그 이름 ‘피오르fjord’가 노르웨이 단어다. 그러니까 노르웨이로 향한다는 건 사전적 정의 그대로 ‘빙하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골짜기에 바닷물이 들어와서 생긴 좁고 기다란 만’을 찾아가는 길이기도 하다. 수도 오슬로부터 북단의 트론하임까지 노르웨이에는 수많은 피오르가 존재한다. 그 어디를 택하더라도 후회 없는 여정을 보장하지만 굳이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송네피오르Sognefjord나 하당에르피오르Hardangerfjord를 추천한다. 피오르에 몸을 맡기다 미르달Myrdal역에서 플램Flam행 열차에 탑승했다. 산악 지역 주민들의 이동을 돕기 위해 건설된 이 철로는 무려 20년의 공사 기간이 소요된 것으로 유명하다. 그도 그럴 것이 미르달에서 플램까지 거리는 20km에 불과하지만 해발 차가 860m에 달한다. 과장을 보태면 굽이굽이 산세를 거의 수직으로 내려가는 셈이다. 각종 매체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찻길이라 찬사를 보낸 곳답게 열차 밖으로 펼쳐지는 풍광이 가히 환상적이다. 기차는 숱한 터널을 지나며 지그재그로 회전하느라 천천히 달리는 데 비해 객차 안 다국적 승객들은 왼쪽과 오른쪽 창문을 오가느라 분주하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도 카메라를 내려놓지 못하는 승객들을 위해 중간에 5분간 정차 구간이 있다. 해발 699m 청명한 쿄스포센Kjosfossen폭포 앞에서 잠시 내려 선 여행자들은 감탄사를 내려놓고 깊은 숨을 들이쉬며 찰나의 여운을 만끽한다. 해발 2m 플램역에 도착하면 지나온 풍경이 꿈이었나 싶게 몽환적이다. 기차역에서 바로 눈앞에 보이는 고풍스런 건물이 프레타임Fretheim호텔로 플램 철도와 더불어 플램의 상징이 되는 곳이다. 인구 500명 남짓의 이 조그만 마을로 유럽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이 찾아오는 까닭은 바로 피오르의 비경을 목도할 수 있는 ‘피오르 사파리’를 경험하기 위해서다. 19세기 말에 지어진 프레타임 호텔은 피오르를 찾아오는 여행자와 함께 성장해 현재는 전통과 모던 객실 중에서 선택해 머물 수 있다. 객실 번호 대신 노르웨이의 대표적 이름이 붙은 전통 객실이든, 비스듬한 삼각 지붕이 매력적인 모던 객실이든 플램 특유의 푸근함만은 다르지 않다. 전통을 중시하는 마을답게 노르웨이 고어古語를 포함한 독특한 책을 소장한 자체 도서관을 운영하며, 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훈제용 스모킹룸이 남아있는 것도 흥미롭다. 이제 드디어 피오르에 몸을 맡길 차례다. 구명조끼를 겸하는 큼직한 방한복을 입고 배에 오르는 마음이 자못 두근거린다. 놀랍도록 잔잔한 물 위로 미끄러지듯 배가 나아가면 좌우로 우뚝 솟은 절벽의 단면이 펼쳐진다. 배가 속도를 높일수록 절벽과 천연 스키 슬로프, 순도 백프로의 폭포와 알록달록한 마을, 뾰족한 첨탑이 있는 교회 등이 다가왔다가 뒤편으로 멀어진다. 머리 위에는 천사의 머리띠마냥 구름이 살포시 걸려 있고 산봉우리 하나를 지나면 또 다른 봉우리들이 배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플램에서 출발한 배가 닿는 이곳은 풍광이 특히 빼어난 네뢰피오르와 아울란피오르로 노르웨이 최대 피오르인 송네피오르의 지류다. 물 위를 날 듯 달리노라면 서울에서 가져온 문젯거리들은 어느새 툭툭 바다 밑으로 털어 버리게 된다. 피오르 여행의 최고 시즌으로 꼽히는 7월과 8월 사이에는 보다 다양한 피오르 사파리 구간과 하이킹 코스가 열리므로 원하는 루트를 선택해 즐기는 호사도 부릴 수 있다. 육지에 발을 딛고 다시 펼쳐 본 노르웨이의 지도는 배를 타기 전과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이처럼 노르웨이의 주인공은 단연 대자연이다. 하지만 이 자연이 위대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건 평생을 살아온 자신의 조국을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애인 보듯 사랑하며 가꾸는 노르웨이 사람들 덕분일 게다. 보기에 따라선 더없이 척박한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면서 동시에 즐기고 또 사랑하는 노르웨이 사람들로 인해 노르웨이는 오늘도 반짝반짝 빛난다. 일상이 풍요로운 노르웨이의 도시들 노르웨이의 대자연에서 가슴 속 고민들을 툭툭 털어냈다면 이제 발길은 사람의 흔적을 찾아 도시로 향할 차례다. 불황에 허덕이는 이웃 유로존과 달리 보편적 복지와 호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노르웨이의 도시들 속으로 들어가 보자. OSLO 오슬로 불황을 잊은 노르웨이의 심장 오슬로는 노르웨이 제1의 도시이자 수도지만 숨 막히는 인파나 위압적인 마천루는 찾아볼 수 없다. 또한 파리의 에펠탑이나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런던의 빅벤 같은 상징물로 연결되는 장소나 건축물도 없다. 그래서 순위 놀이에 익숙한 관광객들은 오슬로의 지도를 펼치고 잠시 머뭇거린다. 그런 서열을 매기기에 오슬로는 지극히 수평적인 도시다. 효과적인 마케팅 기법은 아닐지 모르겠으나 현지인의 삶에 관심이 많은 여행자라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300개가 넘는 호수와 200여 개의 공원이 있는 오슬로에서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찾는 것은 무의미한 일 같다. 그래서 오래도록 오슬로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도시로 유럽 전역에 알려져 왔다. 한데 최근 몇년 사이 오슬로는 이런 자연 위에 예술적 색채를 깊게 덧입고 있다. 오슬로 시정부가 펴낸 2013년 가이드북에서 안내하는 52개의 어트랙션 중 대부분이 ‘뮤지엄’ 등 예술의 꼬리표를 달고 있는 것만 봐도 이들이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짐작할 만하다. 인구 50만의 작은 도시 규모를 생각해 보면 대단한 비율이다. 게다가 시 전역에 흩어져 있는 이런 예술 공간은 여행자만을 위한 관광 명소가 아니라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공간이다. 매일을 살아가는 시민들의 일상에 여행자가 슬쩍 발을 들여놓는 셈이라고 할까. 실제로 만만찮은 무게의 예술가들이 이곳 오슬로를 배경으로 삶과 예술을 고민했다. 화가 에드바드 뭉크Edvard Munch와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드Gustav Vigeland 그리고 극작가 헨리크 입센Henrik Ibsen 등이 대표적이다. 특별히 올해는 뭉크 탄생 150주년으로 오슬로 전역이 떠들썩하다. 이를 기념해 뭉크박물관과 국립박물관은 특별전 준비가 한창이다. 유년시절부터 성인이 된 이후까지 어머니와 형제들의 죽음을 차례로 지켜봐야 했던 뭉크는 불안과 고독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격렬한 색감과 왜곡된 형태로 표현해냈다. 6월2일부터 시작된 뭉크 특별전은 1903년을 기점으로 그 이전 작품은 국립박물관에서, 이후 작품은 뭉크 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특별전은 오는 10월13일까지 계속된다. 오슬로의 햇살을 만끽하기 가장 좋은 곳은 도심의 북서쪽에 위치한 비겔란 조각 공원이다. 로댕의 영향을 받았지만 특유의 섬세함으로 인간의 고뇌를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는 그의 작품 200여 점이 정문에서 후문까지 길 양옆으로 늘어서 있다. 인간의 희로애락을 주제로 작업한 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탑 모양의 ‘모노리스Monolith’. 제작 기간이 13년이나 걸린 것으로 전해지는 이 대작은 121명의 남녀노소가 위로 올라가려 애쓰는 모습이다. 태어나 성장하고 늙어 가는 인생을 표현했다고 해석하기도 하는데 어찌 되었든 조급증에 지친 사람이라면 이 앞에서 잠시 서성이게 될 것이다. 이 공원에서 시선과 마음을 훔치는 것은 비단 비겔란의 작품뿐이 아니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이곳에선 오슬로 시민들의 행복한 일상을 쉽게 엿볼 수 있다. 2008년 개장한 오슬로 오페라하우스는 노르웨이에서 드물게 호들갑스런 화제를 낳았던 곳이다. 설계자 스뇌에타의 유명세나 고가의 대리석과 화강암, 세계 최고 수준의 음향 시설 등 호사스런 부연 설명은 차치하더라도 노르웨이의 상징인 피오르를 형상화한 구조는 이방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비스듬한 경사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지붕 위에 서게 되는 독특한 구조의 오페라하우스는 유리 안으로 들여다보이는 내부 시설만큼 바다를 향한 전망도 아름답다. 여름 기운이 더 완연해지면 오슬로 시민들은 이곳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발레와 오페라 등을 만끽할 게다. 오페라하우스 인근인 오슬로 중앙역에서 왕궁에 이르는 칼 요한슨 거리가 오슬로 최대 번화가다. 이 번화가를 중심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식이 열리는 시청사와 수상 만찬이 열리는 그랜드 호텔, 그리고 국회의사당과 오슬로 대성당, 국립극장, 입센 뮤지엄 등이 조밀하게 자리하고 있다. 매년 12월이면 이 조용한 도시는 노벨평화상 수상식으로 소란스러워진다. 헛갈리는 이들을 위해 잠시 짚고 넘어가자면 평화상을 제외한 여타의 노벨상 시상식은 모두 스웨덴에서 거행된다. 오직 노벨 평화상만 이곳 오슬로에서 진행된다. 그 까닭을 두고는 설이 분분한데, 이유야 어찌 되었든 매년 세계 평화에 공헌한 이들을 맞이하는 것은 분명 가슴 벅찬 일일 게다. 그래도 명색이 수도인데 조금은 더 왁자한 자극을 원한다면 도심 북동쪽에 위치한 마탈렌Mathallen을 추천한다. 마탈렌은 건축자재 공장과 타이어 공장을 거친 뒤 방치되었던 낡은 건물을 레노베이션해 음식 백화점으로 살려낸 ‘잇플레이스’다. 3층 구조물인데 1층에 30여 개 상점이 오밀조밀 모여 있고 2·3층은 테두리에만 독특한 성격의 업장을 배치했다. 산업시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나 다채로운 음식의 변주를 보고 있노라면 흡사 뉴욕의 첼시 마켓이 떠오른다. 각각의 가게들은 좋은 품질의 식재료와 음식을 판매한다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또 요리강습과 실습, 푸드 페어 등 음식에 관한 다양한 행사도 진행 중이다. 공원에서, 뮤지엄에서, 레스토랑에서 마주친 오슬로 시민들이 빠뜨리지 않고 언급한 몇 개의 단어가 있다. 가족, 자연, 오늘 그리고 행복. 너무 당연해서 자주 잊고 사는 그것들에 콕콕 방점을 찍는 이 현명한 도시. 우리가 오슬로를 여행할 때 놓지 말아야 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BERGEN 베르겐 과거의 영화는 지금도 계속된다 세상 어디나 있는 라이벌 도시는 이곳 노르웨이에도 있다. 오슬로보다 먼저 수도였던 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 도시 면적은 비슷하지만 인구로 보면 오슬로의 절반 규모인데도 베르겐 사람들은 오슬로를 마치 철없이 혈기 넘치는 어린 동생 보듯 한다. 상주인구가 25만에 불과한 이 작은 도시는 그러나 연중 문화 행사가 빼곡해 유럽 전역에서 밀려드는 문화 탐욕가들로 넘쳐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매년 5월 말 열리는 ‘국제 페스티벌’로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노르웨이 최대 문화 축제다. 노르웨이 국왕이 참석해 개막 테이프를 자르는 이 축제를 직접 즐기기 위해서는 적어도 반년 전에 호텔을 예약해야 할 정도란다. 실제로 이곳은 14~16세기 런던, 브뤼헤 등과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한자 동맹의 주요 거점이자 북유럽 최대의 물류 무역항이었다. 특히 대구와 소금 거래로 유명세를 떨쳤는데, 당시 이곳에서 거래되는 물량이 북유럽 최고였다니 베르게너의 자부심이 근거 없는 것은 아닌 듯하다. 선원과 상인으로 넘쳐나는 왁자한 부둣가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 브리겐Bryggen, 삼각형의 뾰족한 지붕이 열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사실 본래의 목조 건축들은 수차례의 화재로 소실과 복원을 반복했다. 특히 1702년 대화제로 일대는 완전히 잿더미가 되었는데, 20세기 들어 사료를 바탕으로 세심하게 복원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브리겐은 1979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과거 말린 대구를 보관하던 창고 자리는 현재 다양한 예술가들의 공방과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동화 같은 브리겐의 예쁜 정면 얼굴을 볼 수 있는 곳은 항구 건너편 어시장이다. 시장이라고 부르지만 세련된 건물 안에 자리한 쾌적한 공간이다. 바닷가재와 대구, 캐비아까지 다양한 해산물이 요리하기 좋게 손질되어 있다. 해산물뿐 아니라 질 좋은 노르웨이 치즈와 버터, 수공예품도 판매한다. 또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따뜻하고 고소한 생선스프와 짭조름한 생선튀김도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이 도도한 도시는 어느 계절에 방문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기억을 안고 돌아갈 수 있겠다. 연중 270일이나 비가 내리는 이 도시는 하루에도 먹구름이 끼었다가 햇살이 반짝였다가 우박이 내렸다가 다시 청명하게 개는 변덕스런 일기를 선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잦은 비 덕분에 베르겐은 청정한 노르웨이에서도 유난히 깨끗한 도시로 명성이 높다. 이 깨끗한 도시를 한눈에 내려다보려면 플뢰엔FlØyen 산 전망대에 오르면 된다. 산의 경사면을 따라 놓인 레일 위를 날아오르듯 부드럽게 이동하는 푸니쿨라Funicular에 몸을 실으면 약 7분여 만에 320m 높이 정상에 다다른다. 탁 트인 전망대의 시야는 그야말로 ‘파노라마 뷰’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듯하다. 호수와 항구, 피오르와 도심이 한데 어우러진 베르겐의 모습이 그야말로 거칠 것 없이 펼쳐진다. 오슬로에 에드바드 뭉크가 있다면 베르겐에는 에드바드 그리그Edvard Grieg가 있다. 물론 이런 이분법적인 구분은 바람직하지 않다. 뭉크 역시 이곳 베르겐에서 상당 부분 영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며, 그리그가 베르겐을 떠나 있었던 시간도 제법 길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르겐에서 그리그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그는 누구보다 노르웨이적 색채가 짙은 음악가로 명성이 높은데, 우리에게도 익숙한 ‘페르귄트 모음곡’ 중 ‘솔베이지의 노래’를 들어 보면 당시 식민 상황이던 조국에 대한 그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하다. 그리그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원하는 만큼 음악을 공부하고 작업하면서 오페라 가수였던 아내 니나와 평생을 해로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남모를 아픔이 있었으니 어린 딸을 잃고 그 아이를 평생 그리워하며 살았다. 그리그 부부가 30대 중반부터 여름철에 지냈던 생가가 바로 베르겐 외곽에 있는 트롤하우겐이다. 북유럽에서 요정을 가리키는 ‘트롤하우겐’은 노르웨이 사람으로는 눈에 띄게 단신이었던 그리그의 별명이기도 했는데, 그의 집이 지금도 요정의 정원으로 불리고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그리그 부부가 합장된 묘가 있는 이곳에는 그들이 사용했던 스타인웨이 피아노와 악보, 편지, 초상화 등의 흔적이 남아있다. 집에서 바다로 스무 걸음쯤 내려간 곳에 한 사람이 간신히 들어갈 만한 작은 오두막이 하나 있는데 바로 복원한 그리그의 작곡실이다. 그리그는 바다로 향한 창문을 중심으로 피아노와 책상, 오선지와 펜 등 최소한의 물건을 비치해 두고 곡을 썼다. 그리그 사후 이 작곡실을 복원할 때 전해지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아내 니나에게 최종 점검을 받는 중에 니나가 갑자기 집으로 뛰어가더니 두꺼운 악보집을 가져다 피아노 의자에 놓았다고 한다. 이것 없이 그리그의 작곡실은 완성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153cm의 단신이었던 그리그는 피아노를 칠 때 두꺼운 악보집을 깔고 앉아야 편하게 건반을 두드릴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작곡실과 함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을 갖춘 200석 규모의 콘서트홀이 자리하고 있다. 자연과 예술이 이렇게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곳에서 어떤 음악이 울려 퍼진들 감동적이지 않을까. 글 Travie writer 김정은 사진 Travie writer 김정은, 트래비CB, Travie writer 노중훈 취재협조 노르웨이관광청 www.visitnorway.com ▶travie info 항공 현재 우리나라에서 노르웨이까지 직항 정규 노선은 없다. 핀에어, KLM 등 주요 유럽 항공사가 1회 경유로 오슬로와 베르겐을 당일 연결한다. 언어 공용어는 노르웨이어지만 노르웨이 사람들은 1~2개의 외국어에 익숙하다. 영어가 가능한 여행자라면 노르웨이에서 언어 때문에 불편을 겪을 일은 거의 없다. 전기 220V이며 한국과 플러그 모양도 동일하다. 화폐 노르웨이 크로네Krone를 사용하며 공식적인 표기는 NOK이나 줄여서 kr로 표기한다. 1크로네가 약 200원 정도. 유로존이 아닌 만큼 유로화는 거의 통용되지 않는다. 여행자가 피부로 느끼는 물가는 상당히 비싼 편이라 카페에서 마신 커피 한 잔이 약 1만2,000원, 편의점에서 구입한 생수 한 병이 약 6,000원이었다. 날씨 백야가 시작되는 6월부터 10월 초까지는 날씨가 화창하고 청명해 그야말로 노르웨이 여행의 황금시즌이라 할 만하다. 오슬로의 7월 평균 낮 최고기온은 21.5도. 음식 바이킹의 후예답게 생선을 즐겨 먹는데 식탁에 자주 오르는 메뉴가 대구와 청어, 연어 등이다. 이와 더불어 빵과 감자의 소비량이 높다. 농지 비율이 낮기 때문에 야채나 과일의 생산량이 미미한 대신 목축업이 발달해 버터와 치즈 등 유제품의 품질이 좋다.
  • 여민정 ‘가슴노출’은 고의?

    지난 18일 제1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아찔한 노출사고를 일으켜 화제가 되고 있는 배우 여민정이 ‘노이즈 마케팅’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비슷한 사례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오인혜, 하나경 등을 벤치마킹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여민정은 이날 두 번의 가슴 노출사고를 일으켰다. 상황을 지켜본 사람들은 이 과정에서 여민정이 손을 올려 어깨끈을 만지는 듯한 동작을 취한 것을 놓고 “노출을 위한 예비 작업”이 아니냐는 의혹을 던지고 있다. 또 여민정은 노출사고가 난 뒤에도 당황하기는커녕 오히려 손을 흔드는 등 과감한 포즈를 취했다. 가슴에 붙여둔 테이프가 드러나는 등 사실상 가슴 전체가 노출되는 큰 사고였음에도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 여민정은 가슴노출 뿐 아니라 다리 부분이 깊게 파진 드레스를 입어 속옷 하의도 노출시켰다. 걸을 때마다 속옷이 보일 수 밖에 없는 디자인이어서 이 역시 의도적인 것 아니냐는 의심을 피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노출사고를 통해 이슈를 일으켜 홍보에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다. 레드카펫에서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거나 넘어지는 등 사고를 일으켜 자신의 이름을 여배우들이 매번 등장하기 때문이다. 한 매체 기자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여민정이라는 배우의 레드카펫 노출사고가 검색순위 상위를 달리고 있다. 현장에 사진 취재를 하던 사람으로서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의도적인 노출사고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고 적었다. 반면 여민정은 영화제에 참여한 뒤 자신의 SNS에 “목요일밤의 내 친구 ‘썰전’이나 봐야지”라는 글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나된 드레스 코드 하나된 승리 코드…홍명보호 첫 소집

    하나된 드레스 코드 하나된 승리 코드…홍명보호 첫 소집

    축구대표팀이 확 달라졌다. 2013동아시안컵을 앞두고 17일 소집된 태극전사들은 군기가 바짝 든 모습으로 출발했다. 말쑥한 양복 차림으로 각을 잡았고,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정문부터 숙소동까지 걸으며 국가대표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졌다. 원한다고 아무나 걸을 수 없는 길을 밟으며 태극마크와 투혼을 심장에 꾹꾹 새겼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과 10분간의 미팅을 통해 “대표선수의 사명감을 가져 달라”는 짧고 굵은 메시지를 던졌다. 동아시안컵은 대회 자체의 중량감은 떨어지지만 ‘홍명보호’의 첫 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끈끈한 팀워크와 희생·헌신을 기본으로 하는 홍 감독의 축구철학을 엿볼 수 있는 데뷔전이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의 졸전,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문 등으로 흐트러진 대표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과 동시에 1년도 남지 않은 브라질월드컵 멤버를 검증하는 의미도 있다. 올해로 5회째인 동아시안컵은 한국·중국·일본·호주가 풀리그로 우승국을 가리는 대회다. 두 차례(2003년·08년) 정상에 섰던 한국은 오는 20일 오후 7시 호주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과 차례로 격돌한다. 홍 감독은 “훈련도 중요하지만 사령탑으로서 남은 기간을 어떻게 준비할까에 초점을 맞추겠다”면서 “팀정신과 경기력은 물론 브라질에서의 활약 가능성까지 전체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월드컵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몇몇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수밖에 없다. 치열한 생존경쟁이 시작된 만큼 선수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홍 감독 품에서 공을 찼지만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낙마한 김동섭(성남)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눈을 빛냈고 고무열(포항)도 “절실함을 보여 주는 게 우선”이라고 털어놨다. ‘제2의 홍명보’로 불렸지만 부상으로 꿈이 좌절된 홍정호(제주)는 “올림픽을 다녀온 선수들에게 도전하는 입장인데 감독님께 믿음을 심어주겠다”고 말했다. ‘팀 스피릿’이 돋보이는 첫날 풍경이었다. 이날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건 홍 감독. 소집 시간보다 두 시간 앞선 오전 10시에 NFC 정문으로 들어선 그는 취재진을 향해 “올림픽대표팀을 맡았을 때부터 항상 제일 먼저 왔다”고 멋쩍게 웃었다. 홍 감독은 “내가 처음 대표팀에 뽑혔을 때는 진해선수촌까지 버스로 5~6시간을 가면서도 긴장해서 잠도 못 잤다”고 회상하며 “짧지만 선수들이 정문부터 숙소까지 걸으면서 국가대표로서의 자신을 돌아봤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태극전사들은 홍 감독이 앞서 공지한 ‘드레스코드’에 맞춰 정장 차림으로 모였다. 흰색 와이셔츠를 입고 단정하게 넥타이를 맸다. 서동현(제주)이 오전 10시 30분 첫 테이프를 끊었고 염기훈과 김신욱이 차례로 들어왔다. 과거 스포츠브랜드의 광고행사장, 혹은 외제차 쇼케이스장 같던 모습과 180도 달랐다. 직접 차를 몰고 NFC 숙소동 앞에서 내렸던 선수들은 이날 정문에 내려 직접 트렁크를 끌고 350m를 걸었다. 모처럼 구두를 신은 선수들은 약속이나 한 듯 대표선수로서의 책임감을 말했다. 새 캡틴으로 낙점된 하대성(서울)은 “한 나라를 대표한다는 자세로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면서 “경쟁도 중요하지만 하나의 목표를 갖고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전 때 나눠 준 양복을 입은 박종우(부산)는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르더라”고 전했고 김동섭은 “성남 백화점에서 3일 전에 양복을 사며 의지를 다졌다”고 얼굴을 붉혔다. 고무열은 “넥타이 매는 법을 몰라 호텔 직원이 도와줬다”고 수줍게 웃었고 이명주(포항)는 지난해 K리그 시상식 때 큰맘 먹고 구입했다는 겨울 양복을 입고 땀을 쏟았다. 가장 늦은 오전 11시 40분에 들어온 김영권(광저우)은 ‘꼴찌’라는 귀띔에 당황하며 “아직 20분 전인데 내가 마지막일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대표팀은 한 시간 동안 미드필드 압박 위치와 수비 조직력을 꼼꼼히 맞춰보며 담금질을 시작했다. 이날 경기가 있는 김창수(가시와), 황석호(히로시마) 등 J리거 7명은 훈련 이틀째인 18일부터 합류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남상미 “가슴이 너무 커서…”

    남상미 “가슴이 너무 커서…”

    배우 남상미가 자신의 콤플렉스에 대해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남상미는 16일 방송된 SBS ‘화신’에 출연, “어린 시절부터 항상 큰 가슴이 콤플렉스였다”고 털어놓았다. 남상미는 “학창시절 남학생들의 시선을 받기 싫어 체육시간에 가슴을 붕대로 감기도 했다”고 밝혔다. 남상미는 “데뷔를 한 뒤에는 네크라인을 따라 양면테이프를 붙였다”며 “이후 나이가 들고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해 숨기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남상미는 SBS 드라마 ‘결혼의 여신’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배우 이상우에 대해 “기계처럼 키스를 한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남상미는 “보통 남자 배우들은 키스신을 찍을 때 부끄러워하고 겸연쩍어 하는데 이상우는 항상 포커페이스다”라면서 “표정에 전혀 흔들림이 없이 기계처럼 키스를 한다”고 말했다. 이상우는 “충실하게 집중해서 한 것 뿐인데 잘한다고…”라면서 당황스러워했다. 이어 “나는 그게 배려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당황하면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한다”고 설명했다. 남상미와 이상우는 지난달 29일 ‘결혼의 여신’ 첫 회에서 격정적인 베드신 연기를 선보였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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