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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 지구 만드는 ‘착한 여행’ 비치코밍·플로깅을 아시나요?

    푸른 지구 만드는 ‘착한 여행’ 비치코밍·플로깅을 아시나요?

    지방자치단체와 기관·단체, 기업 등이 주도해 관광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는 캠페인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해안가 쓰레기를 수거하는 비치코밍과 산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이 대표적이다. 강릉시는 최근 안목해수욕장에서 가톨릭관동대와 함께 시청 직원, 대학생, 관광객 등 120여명이 참가하는 비치코밍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해수욕장에 버려진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의 쓰레기를 주워와 천연 방향제, 에코백 등으로 교환했다. 황남규 강릉시 청소행정담당은 “관광을 하면서 환경도 지키는 착한 여행이 트렌드로 떠올라 행사를 기획했는데, 현장에서 예상보다 많은 피서객이 참여했다”며 “특히 교육과 체험 삼아 아이 손을 잡고 쓰레기를 수거하며 뜻깊은 휴가를 보내는 부모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경북도와 GB대학봉사단, 경북새마을회 등은 지난달 초 영덕 장사해수욕장을 비롯한 도내 9개 해수욕장에서 비치코밍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했다. 경북도는 지난 5월 도내 15개 대학 소속 학생 500명으로 구성된 GB대학봉사단을 발족했고 6월 말에는 5개 해수욕장에서 첫 비치코밍 캠페인을 펼쳤다. 이 외에도 올해 여름 휴가철에는 부산 광안리, 울산 울주, 강원 동해 망상해수욕장 등에서 비치코밍 캠페인이 잇달아 개최됐다. 플로깅 캠페인은 해안가뿐만 아니라 산과 계곡, 강 등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말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직원, 주민 등 100여명이 참가하는 플로깅 캠페인을 벌여 10포대 분량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제주도는 지난 6월 애월읍 금성천을 시작으로 분기마다 한 번씩 플로깅 캠페인을 갖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플로깅을 더욱 확산시켜 도민, 관광객들과 함께 청정제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는 건강관리 앱인 캐시워크와 함께 시민들이 여의도 한강공원 등 6개 공원에서 쓰레기를 수거한 인증샷을 앱에 올리면 음식점, 카페 등 캐시워크 제휴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캐시를 제공하는 관광 플로깅 프로그램을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20일까지 한 달간 운영했다. 울산시와 충남 홍성군은 플로깅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는 조례를 각각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 [세종로의 아침] ‘오펜하이머’와 절멸/임병선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오펜하이머’와 절멸/임병선 국제부 선임기자

    국제부 기자로서 ‘오펜하이머’는 보고 또 봐야 할 영화다. 736쪽의 원작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를 3시간으로 옮겨 손에 땀을 쥐며 보게 만든 크리스토퍼 놀런의 연출력이 대단했다. 복잡하고 모순적인 줄리어스 오펜하이머의 내면을 그리면서도 당대를 주름잡던 물리학자들, 정치인들, 군인들과의 관계를 촘촘하게 엮었다. 1940~50년대 사람들의 불안과 공포를 이렇게 손에 잡힐 듯 전해준 영화가 또 있나 싶다. 배경을 정확히 알고 관람했어야 할 대목들이 적지 않았다. 그가 산스크리트어에 능통해 힌두교 경전에 나오는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를 되뇌며 첫 원자폭탄 실험을 산스크리트어 ‘트리니티’라 부른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의 내면을 정확히 읽어내기 힘들었다. 독일 과학자들이 핵분열을 통해 엄청난 에너지가 만들어진다는 원자폭탄의 원리를 파악하고 우라늄 농축 기술을 실험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던 그는 나치보다 먼저 원자폭탄을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모든 부담을 떠안는다. 그의 엄청난 추진력과 집중력에 힘입어 미국은 개발에 착수한 지 3년 만에 원자폭탄을 만들고 일본의 두 곳에 떨어뜨려 태평양전쟁을 끝냈다. 맨해튼 프로젝트에 매진해야 한다며 수소폭탄 개발을 한사코 주장하는 에드워드 텔러를 쫓아내면서도 일주일에 한 번 회의에 참석해 진전 사항을 보고하라고 했다. 기자에게는 원폭 투하 이후 소련에 제조 기술을 빼돌렸다는 혐의를 받고 힘겨워하면서도 달관한 듯, 왠지 모르게 즐기는 듯한 오펜하이머를 그린 영화 후반부가 더욱 흥미로웠다. 자신을 나락으로 밀어낸 인물이 뻔뻔하게 손을 내밀어도 씩 웃으며 맞잡아 준다. 의회의 비공개 심문에도 시달린다. 스트로스는 인류를 핵재앙으로 이끈 데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순교자인 척 군다고 폭로하는데 전혀 틀린 말은 아닌 듯했다. 그리고 해리 트루먼 대통령 접견 장면. 수소폭탄 개발 계획을 포기하고 핵감축 협정에 나서라고 주장하는 오펜하이머를 매몰차게 쫓아낸 대통령은 비수를 날린다. “징징거리는 애들은 앞으로 내 방에 들이지 마!” 원자폭탄 실험이 예상 외로 큰 성공을 거둔 뒤 폭탄을 싣고 떠나는 그로브스 대령이 “(당신네 과학자들 일은) 여기까지!”라고 말했을 때 그는 벌써 알았을 것이다. 뭐든지 빨리 배우고 익히는 오펜하이머가 이렇게 될 줄 몰랐을 리 없다. 이른바 ‘공포의 균형’이 맞춰지지 않을 것이란 것, 러시아가 5977개, 미국이 5428개(지난해 미국과학자연맹 집계) 갖는 데 이를 것이란 것을 몰랐을 리 없다. 해서 마지막 장면이 원자폭탄들이 구름 위로 치솟는 것을 보며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그의 얼굴이었던 것은 너무 당연했다. 놀런 감독의 ‘인터스텔라’(2014)가 계속 떠오른 것은 두 영화가 절멸(絶滅)에 대한 두려움을 깊이 공유하기 때문이다. ‘인터스텔라’ 앞 대목은 옥수수밭이 불타고 사람들이 마스크를 써야만 생활이 가능한 지구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먼 미래의 일로 여겨졌는데 지금 우리는 묵시록에서나 볼 법한 장면들을 너무나 많이 목격하고 있다. 세상은 훨씬 여러 갈래가 됐다. 80년 전처럼 미국과 소련이란 강력한 주도 세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핵감축 협상이 중단된 것이 3년이 넘었는데도 아무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약육강식에 각자도생이다. 오펜하이머도 느꼈듯, 더 공포스러운 것은 폭탄이 아니라 인류, 사람들이었다.
  • ‘문화현상’ 되어가는 ‘오펜하이머’...원작 판매량도 7배 껑충

    ‘문화현상’ 되어가는 ‘오펜하이머’...원작 판매량도 7배 껑충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영화 ‘오펜하이머’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개봉 전 기록적인 예매율을 보여주더니, 개봉 직후에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영화 원작 서적은 전월 대비 무려 7배 이상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1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펜하이머’는 전날 11만 8000여명의 관객을 모아 사흘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지난 15일 개봉과 함께 1위를 기록한 영화는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 81만 8000여명을 기록해 이번 주 내 100만명, 주말 포함 200만명 돌파도 노리고 있다. 영화는 개봉 당일인 15일 오전 7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55.3%를 기록했으며, 사전 예매량은 53만 9646장으로 집계됐다. 사전 예매량이 50만장을 넘은 사례는 외화로는 지난해 ‘아바타: 물의 길’ 이후 처음이며, 국내 영화를 모두 합쳐서도 올해 개봉한 ‘범죄도시3’에 이어 두 번째다.영화 개봉에 맞춰 재출간한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특별판’(사이언스북스) 판매량도 전월 대비 76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이번 특별판은 17일 자로 종합 1위에 올랐다. 책은 앞서 2010년 양장판으로 출간된 뒤, 영화 개봉에 맞춰 이번에 특별판으로 새로 출간됐다. 어린 시절 가족사와 물리학자로서 원폭 실험의 성공부터 히로시마 원자 폭탄 이후 보안 청문회 현장에서 수모를 겪고 물러난 그의 말년까지의 복잡한 일생을 담고 있다. 현재 예약 판매 중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오펜하이머 각본집’(허블)은 알라딘 종합 13위, 17일자 베스트 11위에 올랐다. 놀란 감독의 열두 번째 장편 영화의 오리지널 각본집으로, 감독이 재해석한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설명한다. 스크린으로 구현하지 못한 지문, 해설, 촬영용으로 수정되기 전의 각본을 담았다.
  • 아름답고, 강렬하고, 생생하네… 미국에 ‘핵’ 안긴 과학자의 고뇌 [영화 리뷰]

    아름답고, 강렬하고, 생생하네… 미국에 ‘핵’ 안긴 과학자의 고뇌 [영화 리뷰]

    원폭 개발의 성공과 모순 그려컬러·흑백 오가는 섬세한 연출실감나는 연기도 긴장감 높여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선택을 한 과학자는 원자폭탄의 첫 폭발을 지켜보며 이렇게 말한다. 자신에게 다가올 미래는 미처 보지 못한 채. ‘원자폭탄의 아버지’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생을 그린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가 15일 개봉한다. 2006년 퓰리처상을 받은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에 기반을 두고, 프로메테우스 신화에 빗대 오펜하이머의 생을 그렸다. 신들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는 인류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 줬지만, 그 죄로 산에서 독수리에게 매일 내장을 뜯기는 신세가 된다. 오펜하이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을 가리키는 ‘맨해튼 프로젝트’의 총책임을 맡는다. 각고의 노력 끝에 미국이 나치를 누르고 일본을 굴복시키고 소련과의 냉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불’인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한다. 미국이 세계 강국으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공헌했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주의 척결을 기치로 내건 ‘매카시즘’의 광풍에 휩쓸려 몰락의 길을 걷는다. 1945년 히틀러의 죽음 이후 원자폭탄은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로 향한다. 영화 후반부는 그가 원자폭탄 개발을 후회하면서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쓰이길 바라며 정치적으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집중했다. 오펜하이머 역의 킬리언 머피는 마치 오펜하이머 그 자체가 된 듯하다. 젊은 시절의 방황, 프로젝트 개발 과정에서 뛰어난 행정가로서의 면모, 정치적으로 고전하는 모습까지 실감나는 연기를 펼친다. 그를 위기로 몰아넣는 루이스 스트로스 역은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열연했다. 오펜하이머를 프로젝트 책임자로 임명하고 적극적으로 돕는 레슬리 그로브스를 맡은 맷 데이먼은 시원하고 거침없는 군인 역을 훌륭하게 소화한다.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한 까닭에 가급적 큰 화면으로 보는 게 좋다. 오펜하이머가 머릿속에 떠오른 영감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 좋아했던 음악과 미술, 문학 등과 결합해 우주의 진리를 깨닫는 장면 등은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원자폭탄을 투하한 뒤 오펜하이머의 연설, 비행기 안에서 상상하는 암울한 미래 등도 압도적이다. 컬러로 상영되는 장면은 오펜하이머의 시선, 흑백 장면은 스트로스의 시선으로 본 것이다. 3시간 내내 이어지는 음악과 각종 효과음 역시 긴장감을 이어 가게 만든다. 다만 기대했던 원자폭탄 폭발 장면이 조금 실망스러울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버섯구름’ 장면 대신 실제 폭발에 약간의 컴퓨터그래픽(CG)을 더해 느린 장면으로 섬세하게 구현했다. 3시간 동안 한 인간의 삶을 아름답고 강렬하게 묘사한 영화는, 영화가 보여 줄 수 있는 극한의 재미를 고스란히 담았다. 영화관을 나온 이후에도 여운이 생생할 정도다. 올해 최고 영화로 꼽기에 손색없다.
  • 미국에 ‘불’ 가져다준 과학자의 성공·몰락, 그리고 고뇌 …영화 ‘오펜하이머’

    미국에 ‘불’ 가져다준 과학자의 성공·몰락, 그리고 고뇌 …영화 ‘오펜하이머’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선택을 한 과학자는 원자폭탄의 첫 폭발을 지켜보며 이렇게 말한다. 자신에게 다가올 미래는 미처 보지 못한 채. ‘원자폭탄의 아버지’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생을 그린 ‘오펜하이머’가 15일 개봉한다. ‘다크나이트’(2008), ‘인셉션’(2010), ‘인터스텔라’(2014) 등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제작에 들어가면서부터 일찌감치 화제가 됐던 영화다. 영화는 2006년 퓰리처상을 받은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에 기반을 둔다. 2000쪽이 넘는 원작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을 뜻하는 ‘맨해튼 프로젝트’ 전후 주요 사건을 뽑아 3시간으로 압축했다. 과학자는 물론, 군인, 정치가를 비롯한 수십명이 등장하고 대사 역시 쉬지 않고 이어진다. 사건 순서 역시 꼬아놨기 때문에 영화 보기 전 관련 내용을 어느 정도는 이해해두는 게 좋다. 영화는 오펜하이머의 삶을 원작의 제목처럼 ‘프로메테우스’ 신화에 빗대어 그린다. 신들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는 인류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줬지만, 그 죄로 산에서 독수리에 매일 내장을 뜯기는 신세가 된다.오펜하이머는 미국이 나치를 누르고 일본을 굴복시키고, 소련과의 냉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불’인 원자폭탄을 개발한다. 이처럼 미국이 세계 강국으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주의 척결을 기치로 내건 ‘매카시즘’의 광풍에 휩쓸려 몰락의 길을 걷는다. 영화는 맨해튼 프로젝트 앞과 뒤로 나눠 오펜하이머의 여러 모습을 빼곡하게 담았다. 프로젝트 성공 전까지는 과거 그의 기이한 행적 등을 위주로 그린다. 실제로 오펜하이머는 ‘군복 입은 물리학자’이자, ‘과학 세일즈맨’, 정치인이자 바람둥이, 예술을 좋아하는 호사가로 알려졌다. 1945년 히틀러의 죽음 이후 원자폭탄은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로 향한다. 영화 후반부는 원자폭탄 개발에 후회하면서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사용되길 바라며 정치적으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주로 그렸다. 예컨대 원자폭탄 투하 이후 트투먼 대통령을 만난 오펜하이머가 “내 손에 피가 묻은 것 같다”고 하자 트루먼 대통령이 “징징거리는 애송이”라고 비하하는 장면 등이 그렇다.오펜하이머 역의 킬리언 머피는 마치 오펜하이머 그 자체가 된 듯하다. 젊었을 적의 방황, 프로젝트 개발 과정에서 뛰어난 행정가로서 면모, 정치적으로 고전하는 모습까지 그야말로 소름 돋는 연기를 펼친다. 그를 위기로 몰아넣는 루이스 스트로스로는 ‘아이언맨’으로도 유명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출연했다. 오펜하이머를 프로젝트 책임자로 임명하고 적극적으로 돕는 레슬리 그로브스를 맡은 맷 데이먼은 시원하고 거침없는 군인 역을 훌륭하게 소화한다. 이밖에 오펜하이머의 두 여자 키티와 진을 비롯해 언뜻 등장하는 유명 배우들의 모습을 찾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인류의 미래를 논하는 아인슈타인과 양자역학의 아버지 닐스 보어를 비롯한 유명 과학자들의 면모를 보는 것 역시 쏠쏠한 재미다. 컬러와 흑백이 혼합됐는데, 컬러 장면은 오펜하이머의 시선, 흑백은 스트로스의 시선으로 그려낸 장면들이다.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한 까닭에 가급적 큰 화면으로 보는 게 좋다. 오펜하이머가 머릿속에 영감이 떠오르면서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 좋아했던 음악과 미술, 문학 등과 결합해 우주의 진리를 깨닫는 장면 등은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원자폭탄을 투하한 뒤 오펜하이머의 연설, 비행기 안에서 상상하는 암울한 미래 등도 압도적이다. 3시간 내내 이어지는 음악과 각종 효과음 역시 긴장감을 이어가게 만든다.다만 기대했던 원자폭탄 폭발 장면이 조금 실망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블록버스터급 장면을 컴퓨터그래픽(CG) 없이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한 놀란 감독은 뉴멕시코에 직접 마을에 준하는 세트장을 건설하고, 실제로 폭약을 터뜨려 표현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버섯구름’과 같은 장면 대신 실제 폭발에 약간의 CG를 더해 느린 장면으로 섬세하게 구현했다. 3시간 동안 한 인간의 삶을 아름답고 강렬하게 묘사한 영화는,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극한의 재미를 고스란히 담았다. 영화관을 나온 이후에도 여운이 생생할 정도다. 가히 올해 최고 영화로 꼽기에 손색없다.
  • 나토 동부전선 ‘일촉즉발’

    나토 동부전선 ‘일촉즉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폴란드와 러시아의 동맹국 벨라루스가 위험한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 벨라루스군은 폴란드, 리투아니아와의 국경을 따라 뻗은 수바우키 회랑 근처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했고, 난민들을 월경하도록 뒤에서 밀어내고 있어 폴란드가 또다시 국경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 폴란드 정부는 전날 벨라루스와의 국경을 넘는 시도가 급증해 병력 증파가 필요하다는 국경수비대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PA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올해 들어 벨라루스 쪽에서 폴란드 국경을 몰래 넘으려 한 사람은 1만 9000명으로, 지난해 전체 1만 6000명을 이미 넘어섰다. 벨라루스가 작정하고 난민들을 국경 너머로 밀어내 ‘하이브리드 전쟁’을 의도한다는 얘기가 적지 않다. 앞서 폴란드는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그룹 소속 4000명이 지난달 벨라루스로 거처를 옮기자 국경에 1000명의 병력과 200대의 군용차량을 배치했고, 이달 초 벨라루스 공군이 영공을 넘보자 장비와 병력을 추가 배치해 현재 2000여 병력이 국경 순찰에 투입됐는데 또다시 증파하는 것이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바그너그룹이 나토 동부전선에 불안을 조장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나토 동맹이자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도 벨라루스에 자리잡은 바그너 용병들을 두려워한다. 군티스 푸자츠 라트비아 국경수비대장도 델피 포털에 “벨라루스의 바그너 용병들이 이미 국경을 넘으려고 시도했을 수 있다”면서 올해 들어 벨라루스 국경수비대가 밀입국을 시도하는 난민들을 도와 국경을 훼손한 사례가 46건이라고 밝혔다. 과거 월경을 시도하는 난민이 주로 이라크 출신이었다면 지금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이란, 인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쿠바에 아프리카 국가들로 늘었다. 푸자츠 수비대장은 바그너그룹이 아프리카에서 모집한 용병들이 이들 난민에 섞여 나토 영토 안에 들어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벨라루스가 군사훈련을 시작한 수바우키 회랑은 러시아의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를 연결하는 약 100㎞의 육상 통로다. 발트 3국을 나토로부터 분리할 수 있고, 칼리닌그라드를 통해 발트해로 나아가는 통로이기 때문에 러시아로선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요충지다. 독일 국방부는 이날 폴란드에 배치한 패트리엇 미사일 3개 포대가 나토 방공망의 일부로 동부전선 방어와 민간인 보호에 기여한다며 연말까지 주둔시키겠다고 제안했다. 다만 내년에는 일부 패트리엇 포대를 나토 신속대응군에 배치하고 나머지는 정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포대들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50㎞ 정도 떨어진 자모시치에 병력 300여명과 함께 주둔하고 있다. 한편 독일에서 생산해 벨기에군이 보유하고 있던 레오파르트1 탱크 가운데 1차분이 전날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벨기에 비즈니스 AM이 보도했다. 기밀 때문에 밝힐 수 없는 EU 주요 국가가 벨기에로부터 사들여 수리한 뒤 인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폴란드, 벨라루스 국경에 또 병력 증파…월경 난민에 바그너 용병 섞였을 수도

    폴란드, 벨라루스 국경에 또 병력 증파…월경 난민에 바그너 용병 섞였을 수도

    러시아의 동맹국 벨라루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전선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하면서 역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폴란드가 벨라루스 국경에 병력을 증파한다. 폴란드 정부는 전날 벨라루스와의 국경을 넘는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는 국경수비대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PAP 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올해 들어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을 몰래 넘으려 했던 사람은 1만 9000명으로,지난해 1만 6000명에 견줘 크게 늘었다. 앞서 폴란드는 지난 6월 중순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무장반란을 접은 이후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그룹 소속 4000명이 벨라루스에 배치되자 지난달 벨라루스와의 국경에 1000명의 병력과 200대의 군용차량을 확대 배치했고, 이달 초 벨라루스가 영공을 침범하자 장비와 병력을 추가 배치, 현재 모두 2000여 병력이 벨라루스와 국경 순찰에 투입되고 있다고 PAP는 전했다.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바그너 용병들은 나토 동부전선에 불안정을 조장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폴란드와 마찬가지로 나토 동맹국이면서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도 벨라루스에 자리 잡은 바그너 용병의 존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들 용병은 러시아의 지휘를 받고 있다는 게 폴란드의 지적이다. 이렇게 난민들을 통과시켜 나토 역내에 진입하게 하는 벨라루스의 전술을 나토 쪽에서는 ‘하이브리드 전쟁’이라고 표현한다. 군티스 푸자츠 라트비아 국경수비대장도 이날 델피 포털에 “벨라루스의 바그너 용병들이 이미 라트비아와 국경을 넘으려고 시도했을 수 있다”면서 올해 들어 벨라루스 국경수비대가 라트비아에 불법 입국을 시도하는 난민들을 도와 국경을 훼손한 사례가 46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월경을 시도했던 난민들이 주로 이라크 출신이었다면, 최근에는 출신국이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이란, 이라크, 인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쿠바, 아프리카 국가 등으로 뚜렷하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푸자츠 수비대장은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나 벨라루스 외에 아프리카 등에서도 용병을 모집하는데, 불법 월경 시도를 하는 이들 중 많은 이들이 아프리카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중에 바그너 그룹이 모집한 용병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라트비아 국경수비대는 지난 6일 철조망을 뚫고 불법 월경을 시도하던 이들을 발각했다고 라트비아 LETA 통신이 전했다. 벨라루스 국경수비대는 철조망을 잘라 이들의 월경을 도와준 뒤 철조망을 다시 봉해 이들이 벨라루스로 돌아오는 것을 막았다. 라트비아 국경수비대는 불법 월경 시도자 4명을 붙잡아 출신국으로 되돌려 보냈다고 LETA는 덧붙였다. 한편 벨라루스는 이날 폴란드, 리투아니아와의 국경을 따라 뻗어 있는 수바우키 회랑 근처에서 군사훈련을 개시했다. 수바우키 회랑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를 통과해 벨라루스와 러시아의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를 연결하는 약 100㎞의 육상 통로를 가리킨다. 발트 3국을 나토로부터 분리할 수 있고, 역외 영토와 이어지는 통로이기 때문에 러시아 입장에서는 반드시 차지하고 싶은 요충지다.
  • 손흥민 ‘킬 패스’ 황희찬 ‘골’… 발걸음 가벼운 코리안 듀오

    손흥민 ‘킬 패스’ 황희찬 ‘골’… 발걸음 가벼운 코리안 듀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을 앞두고 절묘한 침투 패스로 팀 승리를 이끈 손흥민(토트넘)과 득점포를 가동한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손흥민은 지난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프리시즌 친선전에 선발 출전해 5-1 대승을 이끌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후반 33분 마노르 솔로몬과 교체될 때까지 날카로운 패스로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정규시즌에 대비했다. 선제골은 손흥민의 발에서 시작됐다. 전반 36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패스를 찔렀다. 공을 받은 제임스 매디슨이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져 얻어낸 페널티킥을 해리 케인이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2-1로 앞선 후반 10분엔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한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손흥민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아 전방으로 밀어줬고, 케인이 다시 한번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구애를 받는 케인은 이날만 4골을 몰아치며 대체 불가능한 공격수라는 사실을 입증했다.황희찬은 5일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타드 렌(프랑스)과의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신고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한 황희찬은 2-1로 앞선 후반 22분 마테우스 누느스가 밀어준 공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이날 득점으로 지난 시즌 허벅지 부상으로 리그 27경기 3골 1도움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면서 다가오는 개막전에 나설 준비까지 마쳤다. 토트넘은 9일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감페르 트로피 경기를 치른 뒤 13일 브렌트퍼드 원정으로, 울버햄프턴은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으로 2023~24시즌의 막을 올린다.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뛰는 이재성도 5일 독일 마인츠에서 열린 EPL 승격팀 번리와의 친선전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1일 장크트갈렌(스위스)전 득점에 이어 프리시즌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지난 시즌 리그에서 올린 11개(7골 4도움)의 공격포인트를 넘어서는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마인츠는 12일 2부리그 SV 엘버스베르크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를 치르며 시즌을 시작한다.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1라운드는 20일 우니온 베를린과의 원정경기다.
  • 손흥민은 대승, 황희찬은 골…유럽파 새 시즌 전망 ‘맑음’

    손흥민은 대승, 황희찬은 골…유럽파 새 시즌 전망 ‘맑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을 앞두고 절묘한 침투 패스로 팀 승리를 이끈 손흥민(토트넘)과 득점포를 가동한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프리시즌 친선전에 선발 출전해 5-1 대승을 이끌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후반 33분 마노르 솔로몬과 교체될 때까지 날카로운 패스로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정규 시즌을 대비했다. 선제골은 손흥민의 발에서 시작됐다. 전반 36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패스를 찔렀다. 공을 받은 제임스 메디슨이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져 얻어낸 페널티킥을 해리 케인이 깔끔하게 성공했다. 2-1로 앞선 후반 10분엔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한 데얀 쿨루셉스키가 손흥민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아 전방으로 밀어줬고, 케인이 다시 한번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구애를 받는 케인은 이날만 4골을 몰아치며 대체 불가능한 공격수라는 사실을 입증했다.황희찬은 5일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타드 렌(프랑스)과의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신고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한 황희찬은 2-1로 앞선 후반 22분 마테우스 누네스가 밀어준 공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이날 득점으로 지난 시즌 허벅지 부상으로 리그 27경기 3골 1도움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면서 다가오는 개막전에 나설 준비까지 마쳤다. 토트넘은 오는 9일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감페르 트로피 경기를 치른 뒤 13일 브렌트퍼드 원정으로, 울버햄프턴은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으로 2023~24시즌의 막을 올린다.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뛰는 이재성도 5일 독일 마인츠에서 열린 EPL 승격팀 번리와의 친선전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1일 장크르갈렌(스위스)전 득점에 이어 프리시즌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지난 시즌 리그에서 올린 11개(7골 4도움)의 공격포인트를 넘어서는 활약을 기대케 했다. 마인츠는 12일 2부리그 SV 엘버스베르크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를 통해 시즌을 시작한다.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1라운드는 20일 우니온 베를린과의 원정 경기다.
  • “벨라루스 헬기 폴란드 영공 침범”…동유럽 확전 긴장 고조 (영상)

    “벨라루스 헬기 폴란드 영공 침범”…동유럽 확전 긴장 고조 (영상)

    폴란드가 벨라루스의 영공 침범을 주장하며 동부 국경에 병력을 급파한다고 발표했다. 벨라루스는 폴란드가 국경 지대 병력 증강을 정당화하기 위해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고, 벨라루스로 거점을 옮긴 바그너 반란군이 ‘수바우키 회랑’ 인근 도시로 이동한 데 이어 영공 침범 주장까지 나오면서 친러시아 국가 벨라루스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최전선 폴란드 간 군사적 긴장은 더욱 악화하는 모양새다.■ 폴란드 “벨라루스 헬기, 영공 침범…병력 급파”나토에 국경 침범 보고…벨라루스 대리대사 초치 1일(현지시간) 폴란드 국방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군 지휘부 상황 분석 결과 2023년 8월 1일 국경 지대에서 훈련 중이던 벨라루스 헬기 2대가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벨라루스 측은 앞서 폴란드 측에 훈련 사실을 알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폴란드 국방부는 “영공 침범은 비아워비에자 삼림지대에서 매우 낮은 고도로 발생해 레이더 시스템으로 감지하기 어려웠다. 아침 발표에서 레이더 시스템이 영공 침범을 기록하지 않았다고 밝힌 이유”라고 덧붙였다. 앞서 폴란드 동부 도시 비아워비에자 일대 주민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벨라루스의 국경 침범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폴란드군은 당일 아침 이러한 내용을 부인했다가 국방부 발표를 통해 뒤늦게 벨라루스의 영공 침범을 공식화했다. 비아워비에자 삼림지대는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지대에 걸쳐 있는 유럽 최대이자 최후의 원시림이다. 벨라루스 헬기가 ‘유럽의 아마존’으로 불릴 만큼 울창한 삼림지대에서 낮은 고도로 영공을 침범해 레이더로는 감지하기 어려웠다는 것이 폴란드 국방부 주장이다. 폴란드 국방부는 사태 이후 폴란드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위원장인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국경 지대 병력 증강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해당 지역에 전투용 헬기를 포함한 추가 병력 및 군사 자원 할당하라고 지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국방부는 또 나토에 국경 침범에 대해 보고하고, 벨라루스 대리 대사를 초치해 해명을 요구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벨라루스는 폴란드가 병력 증강을 정당화하려 한다며 영공 침범을 즉각 부인했다.■ 벨라루스 “해외 ‘주인님’들과 협의 후 말 바꿔…병력증강 정당화 핑계” 벨라루스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폴란드의 주장은 억지다. 국경지대 군 병력 및 수단 증강을 위한 정당화 수단”이라며 “폴란드가 해외의 ‘주인님’들과 협의 후 말을 바꿨다”고 비난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폴란드가 아침에는 레이더에 기록된 영공 침범은 없다고 국민을 안심시켜놓고, 해외의 ‘주인님’들과 상의 후 저녁 무렵에는 매우 낮은 고도에서 국경을 넘어 감지 레이더에 감지되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어 “‘할머니 한 분이 말씀하셨다’는 식이다. 폴란드의 객관적 자료로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우리는 이를 시시한 이야기 정도로 보고 있으며 Mi-8 및 Mi-24 헬기의 국경 침범은 없었음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벨라루스는 러시아가 작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 발판 역할을 해준 친러시아 국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벨라루스가 서방의 군사적 보복을 억제할 수 있도록 벨라루스 내에 전술핵무기까지 속속 배치하고 있다. 군사반란에 실패한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 용병이 벨라루스에 주둔하기 시작하면서 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 지대 긴장은 더 고조되고 있다. ■ 벨라루스, 러 전술핵 배치·바그너 주둔 이어 전투헬기 영공 침범…동유럽 확전 긴장 고조 특히 지난달 29일 마테우스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100여명의 바그너 부대가 폴란드·리투아니아 국경지역 수바우키 회랑과 가까운 벨라루스 서부 도시 흐로드나(그로드노) 근처로 이동했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흐로드나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에서 각각 15㎞, 30㎞ 떨어진 도시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뻗어 있는 96㎞ 길이의 좁은 육로인 수바우키 회랑(통로)과 가깝다. 수바우키 회랑은 벨라루스와 러시아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를 육로로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동시에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과 유럽연합(EU) 및 나토의 나머지 지역을 연결하는 유일한 육로기도 하다. 폴란드 영토인 수바우키 회랑이 러시아 손에 넘어가면 발트 3국과 나토는 사실상 분리된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전부터 수바우키 회랑에 눈독을 들여왔다. 바그너 병력이 이런 전략적 요충지로 이동한 것이 우연은 아닐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 CNN방송은 “바그너 그룹이 흐로드나에서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수바우키 회랑 근처에 러시아의 연합군을 배치하는 것은 나토와 EU 회원국을 뒤흔들 수 있는 전선의 확대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폴란드는 우리가 바그너 용병들을 붙잡고 있기를 기도해야 한다”며 “우리가 없었다면 그들은 빠져나와 제슈프와 바르샤바를 박살 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폴란드가) 나를 비난해선 안 되고, 오히려 고마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슈프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폴란드 도시이고 바르샤바는 폴란드의 수도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바그너 그룹이 폴란드 진격을 원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폴란드는 이미 병력 1000명을 벨라루스 국경 인근으로 파견한 상태다.
  • [포착] ‘윙윙’ 폴란드서 영공 침범한 벨라루스 헬기…확전 조짐? [영상]

    [포착] ‘윙윙’ 폴란드서 영공 침범한 벨라루스 헬기…확전 조짐? [영상]

    벨라루스가 폴란드의 영공을 침범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우크라이나-폴란드 국경 인근의 경비 태세가 더욱 강화됐다.  로이터통신의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국방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벨라루스의 헬리콥터가 영공을 침범했다. 레이더로 포착하기 힘든 상당히 낮은 고도에서의 침범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국경 지대의 병력 증강을 지시했다”면서 “전투용 헬리콥터를 비롯한 추가 병력 및 자원을 피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란드 측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에 벨라루스의 국경 침범에 대해 보고했으며, 벨라루스 대리 대사를 초치해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라루스 헬리콥터가 폴란드 영공을 침범했다는 주장을 처음 제보한 것은 폴란드 동부 도시 비아워비에자 인근 주민들이었다.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SNS를 통해 벨라루스의 헬리콥터가 국경을 침범한 곳으로 보인다는 글과 영상을 게재했다.  이후 폴란드 당국이 주민들의 해당 주장을 부인했지만, 이후 국방부 발표를 통해 벨라루스의 영공 침범을 공식화했다.  “폴란드 영공 침범한 적 없다” 벨라루스는 부인 폴란드의 해당 주장에 벨라루스는 전격 부인하고 나섰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폴란드과 “해외의 ‘주인님’들과 협의를 거친 뒤 사안에 대한 의견을 바꾼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벨라루스 측이 언급한 ‘해외의 주인님’들은 나토 회원국으로 추정된다. 또 영공 침범 주장에 관해서는 “우리는 (그들의 주장을) 시시한 이야기 정도로 보고 있으며, Mi-8 및 Mi-24 헬기의 국경 침범은 없었음을 밝힌다”고 못받았다.  다만 벨라루스의 이러한 해명에는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벨라루스는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전쟁을 시작한 이후 줄곧 친러시아 국가로 분류돼 왔다.  러시아는 벨라루스가 서방의 군사적 보복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벨라루스 내에 전술핵무기까지 배치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러시아에서 무장반란에 실패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부대가 벨라루스에 주둔하기 시작했고,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는 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마테우스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지난달 29일 “바그너 용병 100여 명이 폴란드 국경 인근의 벨라루스 도시 흐로드나와 가까워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폴란드 vs 벨라루스, 확전 가능성 있나 폴란드와 벨라루스가 국경을 마주한 채 긴장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도리어 폴란드가 벨라루스에 고마워 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우리가 바그너 용병을 잘 붙잡고 있길 폴란드는 기도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없었다면 바그너 용병들이 (폴란드 남동부에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있는) 제퓨프와 수도 바르샤바를 박살냈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어 “폴란드는 나를 비난해서는 안 되고 도리어 고마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폴란드는 바그너 그룹이 국경 지역에서 심각한 사건을 일으킬 경우, 벨라루스와의 국경을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리우즈 카민스키 폴란드 내무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이 폴란드로 진격하길 원한다”고 주장해 확전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3일 루카셴코 대통령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바그너가 서쪽(폴란드)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을 내비쳤다”고 덧붙였다.  폴란드는 현재 병력 1000명 가량을 벨라루스 국경 인근으로 파견한 상황이다.
  • 폴란드 “벨라루스 헬기 영공 침범” 벨라루스 “시시한 얘기” 부인

    폴란드 “벨라루스 헬기 영공 침범” 벨라루스 “시시한 얘기” 부인

    폴란드가 벨라루스의 영공 침범을 주장하며 동부 국경에 병력을 급파한다고 발표했다. 서방 안보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부 최전선에서 불거진 동맹국과 친러시아 국가의 긴장 악화라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벨라루스 헬기의 영공 침범이 “레이더로 포착하기 힘든 상당히 낮은 고도에서 발생했다”고 밝히면서 “해당 국경 지대 병력 증강을 지시했다. 전투용 헬기를 비롯한 추가 병력 및 자원을 파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병력 1000명을 벨라루스 국경 근처로 보낸 상태였는데 이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또 나토에 국경 침범 사실을 보고하고, 벨라루스 대리 대사를 초치해 해명을 요구했다고도 전했다. 앞서 폴란드 동부 도시 비아워비에자 근처 주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벨라루스의 국경 침범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폴란드군은 이런 내용을 부인했다가 국방부 발표를 통해 벨라루스의 영공 침범을 공식적으로 주장했다. 벨라루스는 폴란드가 병력 증강을 정당화하려 한다며 영공 침범을 즉각 부인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폴란드가 “해외의 ‘주인님’들과 협의를 거친 뒤 생각을 바꾼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하면서 영공 침범 주장은 “폴란드의 정보에 기반한 게 아니다”며 “우리는 이를 시시한 얘기쯤으로 보고 있으며 Mi-8 및 Mi-24 헬기의 국경 침범은 없었음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벨라루스는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 병력이 이동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친러시아 국가다. 러시아는 벨라루스가 서방의 군사적 보복을 억제할 수 있도록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까지 속속 배치하고 있다. 여기에다 무장 반란에 실패한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 부대가 벨라루스에 주둔하기 시작한 이래 긴장이 고조돼 왔다. 지난달 29일 마테우스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바그너 용병 100여명이 폴란드 국경 근처 벨라루스 도시 흐로드나와 가까워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러시아 국영 벨타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폴란드는 우리가 바그너 용병들을 붙잡고 있기를 기도해야 한다”며 “우리가 없었다면 그들은 빠져나와 제슈프와 바르샤바를 박살 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폴란드가 “나를 비난해선 안 되고, 오히려 고마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슈프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폴란드 도시이고 바르샤바는 폴란드의 수도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도중 바그너 그룹이 폴란드 진격을 원하고 있다면서 비슷한 취지로 얘기한 적이 있다.
  • 종전 협상 유리한 고지 선점 위해… 러·우크라, 외교전도 ‘맞불’

    종전 협상 유리한 고지 선점 위해… 러·우크라, 외교전도 ‘맞불’

    지난달 초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시작된 뒤에도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각각 상대국을 뺀 채 종전 방안을 논하는 외교 회담을 마련했다. 양국은 중립적 입장인 국가들의 지지를 통해 종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외교전에서도 맞불을 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다음달 5~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30개국 고위 관계자들이 모여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종전 방안을 논의하는 회담을 연다고 보도했다. 제다 회의에는 러시아를 제외하고 우크라이나,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주요국을 비롯해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이집트, 멕시코 등 30개국이 초청받았다. 미국에서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참석이 유력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속 회의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중국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중국은 지난 6월 덴마크에서 열린 1차 평화 회의에는 불참했다. 우크라이나는 평화 회의 개최 등을 통해 자국에 유리한 종전 회담의 틀을 잡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정상들로부터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정을 요청받았다. 아프리카는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보장한 흑해곡물협정 탈퇴를 선언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아프리카의 평화 계획과 곡물 거래는 어떤 식으로도 연결돼 있지 않다”며 “흑해곡물협정에서 탈퇴한 뒤 세계 곡물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러시아는 더 많은 수입을 얻게 될 것이며 그 수입의 일부를 최빈국과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잘리 아수마니 코모로 대통령 겸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은 푸틴 대통령의 무상 곡물 공급 제안에 휴전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제안한 평화 협정에는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 병력 철수, 벨라루스에서 러시아 전술 핵무기 철수,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 정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완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계속 대반격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가 먼저 총부리를 내려놓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최근 이틀간 전선에서 심각한 변화나 작전 강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곡물터미널 포격에 흑해 주변 방공망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서방의 지원을 요청했다. 나탈리아 후메니우크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러시아의 폭격이 계속되면 두세 달 안에 흑해에 있는 항구가 하나도 남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병사 100명이 폴란드 국경 근처 벨라루스의 도시 그로드노에 더 가까이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 도시는 벨라루스와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를 가르는 ‘전략적 요충지’인 수바우키 회랑 근처에 있다. 1999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한 폴란드는 자국 영토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7월 초 바그너그룹의 전투기가 벨라루스로 이동하자 폴란드는 이달 초 1000명 이상의 병력을 동쪽 국경 근처로 이동시켰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바그너그룹이 벨라루스 국경수비대로 위장해 불법 이민자들의 폴란드 영토 진입을 돕고 폴란드를 불안정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 종전 협정 우위 점하려 외교전 맞불 놓는 러·우크라

    종전 협정 우위 점하려 외교전 맞불 놓는 러·우크라

    지난달 초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시작된 뒤에도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각각 상대국을 뺀 채 종전방안을 논하는 외교 회담을 마련했다. 양국은 중립적 입장인 국가들의 지지를 통해 종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외교전에서도 맞불을 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다음 달 5~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30개국 고위 관계자들이 모여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종전 방안을 논의하는 회담을 연다고 보도했다. 제다 회의에는 러시아를 제외하고 우크라이나,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주요국을 비롯해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이집트, 멕시코 등 30개국이 초청받았다. 미국에서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참석이 유력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속 회의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중국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중국은 지난 6월 덴마크에서 열린 1차 평화 회의에는 불참했다. 우크라이나는 평화 회의 개최 등을 통해 자국에 유리한 종전 회담의 틀을 잡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정상들로부터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정을 요청받았다. 아프리카는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위한 협정을 탈퇴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아프리카의 평화 계획과 곡물 거래는 어떤 식으로도 연결되어 있지 않다”며 “흑해곡물협정에서 탈퇴한 뒤 세계 곡물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러시아는 더 많은 수입을 얻게 될 것이며 그 수입의 일부를 최빈국과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아잘리 아수마니 코모로 대통령 겸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은 푸틴 대통령의 무상 곡물 공급 제안에 휴전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제안한 평화 협정에는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 병력 철수, 벨라루스에서 러시아 전술 핵무기 철수,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 정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완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계속 대반격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가 먼저 총부리를 내려놓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최근 이틀간 전선에서 심각한 변화나 작전 강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곡물터미널 포격에 흑해 주변 방공망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서방의 지원을 요청했다. 나탈리아 후메니우크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러시아의 폭격이 계속되면 두세 달 안에 흑해에 있는 항구가 하나도 남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러시아 민간용병 바그너 그룹 병사 100명이 폴란드 국경 근처 벨라루스의 도시 그로드노에 더 가까이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 도시는 벨라루스와 러시아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를 가르는 ‘전략적 요충지’인 수바우키 회랑 근처에 있다. 1999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한 폴란드는 자국 영토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7월 초 바그너그룹의 전투기가 벨라루스로 이동하자 폴란드는 이달 초 1000명 이상의 병력을 동쪽 국경 근처로 이동시켰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바그너 그룹이 벨라루스 국경수비대로 위장해 불법 이민자들의 폴란드 영토 진입을 돕고 폴란드를 불안정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 바그너 용병 100여명, 폴란드 쪽으로…“이주자 위장 국경 넘을수도”

    바그너 용병 100여명, 폴란드 쪽으로…“이주자 위장 국경 넘을수도”

    벨라루스에 있는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용병 1000~1200명 중 100여 명이 폴란드의 국경 쪽으로 이동했으며 불법 이주민으로 위장해 국경을 넘어 들어올 수 있다는 폴란드 측 우려가 나왔다. 지난달 23일 러시아 군부에 반발,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바그너그룹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회군한 뒤 벨라루스로 거점을 옮겼다.29일(현지시간) 영국 BBC,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폴란드 남부 글리비체의 한 무기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약 100명의 바그너 부대가 폴란드, 리투아니아 국경에 가까운 벨라루스 서부 도시 흐로드나(그로드노) 근처로 이동했다”고 밝혔다.이 도시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에서 각각 15㎞, 30㎞ 떨어진 곳으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뻗어있는 약 96㎞의 좁은 육로인 수바우키 회랑(suwalki gap)과도 가깝다. 수바우키 회랑은 발트해 연안의 러시아령 칼리닌그라드와 벨라루스를 연결하며, 발트 3국과 나머지 유럽연합(EU) 국가를 잇는 유일한 육상 통로다. 만일 러시아가 이 지대를 장악하면 사실상 발트국가들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분리할 수 있게 돼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충지다. 이에 CNN은 수바우키 회랑 근처에 바그너 그룹을 배치하는 것이 나토와 EU 회원국을 뒤흔들 수 있는 확전을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모라비에츠키 총리는 “그들은 아마 벨라루스 국경수비대로 위장해 불법 이민자들의 폴란드 입국을 돕거나 아니면 불법 이민자인 척 폴란드에 침투하려 시도할 것”이라며 “상황은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올해 들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약 1만 6000명의 폴란드 국경 월경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EU 국경경비 기관인 유럽국경·해안경비청(Frontex·프론텍스)에 따르면, 올해 1~6월 벨라루스에서 불법으로 EU 국경을 넘은 건수 만도 2312건에 달했다. 폴란드는 이런 움직임이 자국 내 불안정을 조장하기 위한 ‘하이브리드 공격’의 일부라고 판단한다. 하이브리드 공격은 정규전과 비정규전, 정치전쟁에 사이버 전쟁을 결합한 형태의 공격을 의미한다. 바그너 그룹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는 최악의 경우 국경 폐쇄까지 검토하고 있다. 마리우시 카민스키 폴란드 내무장관은 지난 27일 벨라루스 국경 지대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이 국경 폐쇄 가능성을 묻자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협의 중인데, 바그너 그룹이 나토와 EU 국경에서 심각한 일을 벌인다면, 벨라루스의 완전한 고립을 의미하는 조처를 결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아르놀다스 아브라마비치우스 리투아니아 내무부 차관도 28일 기자들에게 “이런 고려 사항은 현실”이라며 “국경을 폐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앞서 불법 입국을 막기 위해 벨라루스와의 국경을 따라 5m 높이의 장벽을 세웠다. 폴란드는 이에 더해 바그너그룹의 존재를 잠재적 위협으로 보고 동부 국경에 추가 병력을 배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폴란드 등의 우려가 기우만은 아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2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바그너 그룹이 폴란드로 진격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에 합의했던 대로 바그너 그룹을 벨라루스에 잡아두겠다”고 했다.
  • 김민재 드디어 뮌헨 데뷔, 양현준 권혁규 셀틱 신고식은 한국 선수 4명 뛰는 진풍경

    김민재 드디어 뮌헨 데뷔, 양현준 권혁규 셀틱 신고식은 한국 선수 4명 뛰는 진풍경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마침내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 데뷔전을 치렀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 입단한 양현준과 권혁규도 나란히 신고식을 가졌다. 김민재는 29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뮌헨의 프리시즌 두 번째 경기였다. 이로써 지난 18일 뮌헨에 공식 입단한 김민재는 11일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김민재는 지난 26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전에서는 출전 명단에서 아예 빠진 바 있다. 이날 가와사키에서는 정성용이 골키퍼로 나서 ‘코리안 더비’가 펼쳐졌다. 프랑스 대표팀 수비수 뱅자맹 파바르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일찌감치 공수에서 두루 활약을 펼쳤다. 전반 6분 요주아 키미히의 왼쪽 코너킥을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뮌헨 1호 슈팅’이었다. 5분 뒤에는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마티스 벨에 컷백을 내줬다. 텔의 오른발 슛이 정성용에게 막히며 김민재의 데뷔전 공격 포인트가 무산됐다. 전반 29분 김민재는 악착같은 수비를 보여줬다. 상대 역습을 막다가 돌파를 허용했지만, 끝까지 따라붙어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그라운드에 넘어져서도 기어코 공을 가로챘다. 뮌헨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김민재를 포함해 9명을 교체했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끝낸 뮌헨은 후반 12분 중원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한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라이언 흐라번베르흐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 쇄도한 끝에 1-0 결승 골을 넣었다. 맨시티전에서 1-2로 졌던 뮌헨은 프리시즌 첫 승을 거뒀다. 양현준과 권혁규도 ‘코리안 더비’로 데뷔전을 장식했다. 둘은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황희찬이 뛰는 울버햄프턴(잉글랜드)과 프리시즌 경기에 나섰다. 최근 셀틱 유니폼을 입은 양현준과 권혁규, 앞서 올해 1월 셀틱에 합류한 오현규, 그리고 2021~22시즌부터 울버햄프턴에서 뛰는 황희찬 모두 전반에는 벤치를 지켰다. 전반 7분 후루하시 쿄고의 선제골로 경기 주도권을 잡은 셀틱은 후반 16분 맷 오릴리와 후루하시 대신 권혁규를 중앙 미드필더, 양현준을 오른쪽 공격수로 투입했다. 양현준은 2분 만에 권혁규의 패스를 받아 왼발 중거리 슛을 기록했다. 울버햄프턴이 후반 25분 황희찬을 투입하자 셀틱은 오현규를 들여보내 한국인 선수 4명이 한 그라운드에서 한꺼번에 뛰는 장면이 연출됐다. 후반 41분 울버햄프턴의 마테우스 쿠냐가 페널티킥 동점 골을 터뜨리며 경기는 1-1로 끝났다.
  • 별이 빛나는 밤에… 이호테우 멸치잡이 재현·불꽃축제

    별이 빛나는 밤에… 이호테우 멸치잡이 재현·불꽃축제

    매년 이맘때쯤 열리는 이호테우축제는 제주의 전통 어로문화인 멸치잡이(멜 그물칠)를 재연하고, 원담 고기잡이도 체험할 수 있다. 테우는 뗏목을 가리키는 제주어로 제주도에만 있는 원시적인 고깃배의 한 종류이다. 이호마을은 예부터 6월부터 9월까지 멸치잡이를 해왔다. 바닷가에서 약 1㎞쯤 떨어진 바다까지 배들이 원을 이루며 멸치를 모는 작업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그물을 잡아당기는 그물칠을 한다. 이호테우축제위원회는 이를 재현하는 제18회 제주 이호테우축제가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테우와 원담, 말 등대가 있어 더 빛나는 이호테우축제’를 주제로 축제를 찾는 관광객 및 도민들에게 멸치잡이 재현, 원담고기잡이 체험 등 다양한 전통 해양문화 프로그램 운영 등 차별화된 볼거리를 제공한다.특히 축제의 주요 테마인 멜(멸치) 그물칠은 제주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호동만의 전통 어로문화이다. 불배가 멜을 모아 해변으로 유인하면 동쪽 테우가 그물을 놓으면서 멜바당(멸치바다)을 포위하듯 빙 돌아 서쪽에 대기하던 테우에 그물 원줄을 넘겨준다. 서쪽 테우는 이 그물원줄을 가지고 얕은 바다에 대기중인 접원들에게 다시 전달하면 접원들이 그물줄을 당기면서 멜 그물칠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또한 이호테우축제의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인 원담고기잡이 체험은 밀물 때 들어왔던 고기떼가 썰물 때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하여 고기를 잡았던 원시 어로문화를 재현하는 행사로 축제기간 중 두 차례 시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 테우 진수식, 윈드서핑 및 요트시연, 해녀횃불퍼레이드, 축하불꽃놀이, 테우노젓기 체험, 모형 테우만들기 체험, 선상 낚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8일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 열리는 축포발사에 따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이호테우해변 말등대 주변 주차와 사람출입을 통제한다. 김수성 제주이호테우축제위원회 위원장은 “이호테우축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되어 세계인의 축제로 도약하고 있으며,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국내·외 관광객과 도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폴란드 “바그너 위험…벨라루스 국경 폐쇄 검토” 하이브리드 공격이란

    폴란드 “바그너 위험…벨라루스 국경 폐쇄 검토” 하이브리드 공격이란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28일(현지시간) 벨라루스로 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에 대해 “극히 위험한 용병으로 무자비하다”면서 “그들은 우크라이나와 아프리카, 중동 등에서 어떤 전쟁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벨라루스 국경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어 “국경을 지키는 폴란드 장병들의 노고와 경비 강화를 위한 정부의 조처가 없었다면, 바그너그룹은 2시간 안에 바르샤바로 진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폴란드 PAP통신 등이 전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폴란드는 벨라루스 국경에서 2년 넘게 하이브리드 공격을 당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평화와 질서를 파괴하려는 벨라루스와 러시아 보안당국의 계획적인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하이브리드 공격’은 정규전과 비정규전, 정치전쟁에 사이버 전쟁을 결합한 형태의 공격을 의미한다. 벨라루스는 2021년부터 중동과 아프가니스탄 출신 등 이주민들을 인접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으로 몰아내고 있는데 폴란드는 이를 자국의 사회 불안을 노린 ‘하이브리드 공격’이라고 주장해 왔다. 벨라루스는 7월 한 달 동안 중동과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73개국 국민들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해 하이브리드 공격을 재차 시도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올해 들어 폴란드 국경을 불법적으로 넘으려는 시도가 1만 6000건에 달했다며 “난민 위기를 조장하려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폴란드 국경 공격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주곡이었다”고 지적했다. 마리우시 카민스키 폴란드 내무장관은 “현재 벨라루스에는 1000∼1200명의 바그너그룹 용병이 머물고 있는데, 대다수는 아시포비치 훈련장에 있고, 수십명은 폴란드 접경 지역인 남부 브레스트주 훈련장에 있다”면서 “이들이 함부로 국경 주변을 돌아다니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벨라루스와 국경을 모두 폐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협의 중인데, 바그너그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국경에서 심각한 일을 벌인다면, 벨라루스의 완전한 고립을 의미하는 조처를 결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폴란드는 벨라루스 국경에 병력을 기존 3개 사단에서 7개 사단으로 확대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벨라루스와 국경에 5m 높이의 장벽을 건설하고 병력을 확대 배치하는 등 국경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 제주 해변 검색 1위는 함덕… 숲은 사려니숲

    제주 해변 검색 1위는 함덕… 숲은 사려니숲

    제주 해변·해안에 대한 키워드 검색 순위 1위는 함덕해수욕장(1만 4068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협재해수욕장(1만 1014건), 이호테우해변(8916건)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숲·휴양림 키워드 검색 순위 상위 3위는 한라산둘레길 사려니숲길(8284건), 비자림(6282건), 제주절물자연휴양림(2790건)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25일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 관광시장 동향 보고서 7월호’를 발표했다. 제주 관광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월 제주 방문 관광객은 내국인 113만 1015명, 외국인 4만 9693명으로 총 118만 708명으로 전년 대비 9.6% 감소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 관광객이 2만 3776명으로 가장 많이 방문한 데 이어 일본(7282명), 대만(61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5월 제주 여객선 이용객은 8만 7069명으로 전년 대비 8.9% 감소했고 차량 대수도 5만 5826대로 전년(여객 수 9만 5540명, 차량 대수 6만 4640대) 대비 13.6% 감소했다. 지난 6월 제주 외국인 크루즈 이용객은 제주항 167명, 강정항 9022명으로 총 9189명으로 주요 국적은 일본(7058명), 미국(695명), 필리핀(166명) 순으로 나타났다.특히 렌터카와 전세버스 가동률이 크게 감소했다. 2023년 5월 제주 렌터카 등록 대수는 2만 1920대이고 가동률은 68.3%로 전년 대비 9.9% 줄었다. 6월 제주 전세버스 수송인원은 32만 8550명이고 가동률은 26.7%로 전년 대비 16.3% 감소했다. 한편 SKT 이동통신 데이터 기반 2023년 5월 제주시 블록 단위 방문객 상위 3위는 연동(142만 2942명), 조천해안(118만 6303명), 애월해안(98만 9283명) 순으로 나타났고, 서귀포시는 신화월드가 있는 서광(59만 9631명), 예래해안(59만 8740명), 성산해안(59만 4433명)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 관광시장 동향 보고서의 역할은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관심과 이동 등에 대한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도록 기관별 분산된 자료를 종합하는 서비스인 만큼 제주 관광산업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 재즈에 지친 일상도 필터 처리… 이호해변은 밤이 더 아름답다

    재즈에 지친 일상도 필터 처리… 이호해변은 밤이 더 아름답다

    지난 15일 밤 이호테우해변은 바다도 춤을 추고 지친 일상도 파도처럼 춤추는, 낮보다 아름다운 밤이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8일부터 30일까지 제주이호테우해수욕장 일대에서 환경, 음악, 문화가 결합된 문화관광 축제인 ‘2023 이호테우 필터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물을 정화하는 필터처럼 음악·문화·자연 필터를 통해 힐링과 치유를 선사하는 페스티벌이다. 올해 페스티벌은 ‘제주 바다는 우리들의 놀이터이자 반드시 지켜야 할 터’(filter/必터)라는 주제로, 해변정화 활동뿐만 아니라, 여름 핫플 해변 포차와 함께 하는 재즈페스티벌 및 야간 버스킹 등 다채로운 문화콘텐츠를 통해 지친 일상을 치유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14일 불금에는 미선 레나타(Misun Renata·다국), 사우스카니발(South Carnival·제주), 세이지 민 스윙텟(Sage Min Swingtet·국내) 공연으로 뜨거운 밤을 보낸데 이어 이튿날인 이날은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45분까지 브라더 유셉(Brother Yusef·미국), 핫 슈가 밴드(Hot Sugar Band·프랑스), 고든 웹스터 밴드(Gordon Webster Band·국내)의 공연이 잇따랐다. 이날 특히 프랑스팀의 핫 슈가밴드의 공연은 여름밤 해변을 낮보다 더 뜨겁게 달궜다. 여성보컬이 빠른 템포의 재즈음악에 맞춰 탭댄스 춤을 추고 트럼펫이 울려퍼질 때는 수백여명의 관중들이 박수갈채로 화답했다.이날 여름휴가시즌을 맞아 일부 피서객들은 모래밭에 앉아서 차분하게 재즈음악에 취하고 연주를 감상했다. 해변에 발 담근 관중들은 음악에 몸을 맡기고 마치 파도처럼 리듬을 타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육십 넘은 노년의 남성은 손주와 함께 춤을 추는가 하면, 젊은 연인은 손을 맞잡고 탱고를 추는 모습이 이국적인 휴양도시에 와 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석양이 지는 해변에서 재즈선율에 몸을 맡기는 광경은 낯설고도 이색적이었다. 리듬을 타는 외국인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평소 소극적인 관중들도 이날만큼 재즈음악에 젖어 리듬을 탈 정도였다. 특히 영국 출신 배우 겸 가수 제인 버킨(1946.12.14~2023.7.16)의 죽음을 애도하듯 제인 버킨의 쇼팽곡을 편곡한 ‘JANE B’가 터져나와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프랑스 밴드 다운 추모곡이었다. 지난 2021년부터 해마다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환경보존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이호테우 해수욕장 내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해양쓰레기 목마를 전시하는 등 환경 중심 콘텐츠로 행사를 개최해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야간관광 활성화와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볼거리, 즐길거리를 확대하고 페스티벌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한편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으로 선정괸 이호테우축제 첫날인 28일에는 테우 진수식, 개회식, 해녀횃불퍼레이드 및 멸치잡이 재현 등이 펼쳐진다. 29일에는 신상 낚시체험, 테우노젓기 체험, 원담 고기잡이 체험, 야간콘서트 30일 테우노젓기 대회 및 체험, 모형 테우만들기 체험, 노래자랑 등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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