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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있는 원자력] 원자력 안전 신화 새로 쓰는 ‘아틀라스’/강경호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재미있는 원자력] 원자력 안전 신화 새로 쓰는 ‘아틀라스’/강경호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인간의 지혜로는 때를 가늠할 수 없는 신화의 시대, 인간을 가엾게 여긴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불을 훔쳐다 준다. 이를 알게 된 제우스가 인간을 벌하기 위해 대장간의 신 헤파이스토스를 시켜 진흙으로 최초의 인간 여성 ‘판도라’를 만든다. 판도라가 온갖 불행을 가두어 둔 상자를 호기심에 열어 버리는 바람에 인류의 모든 불행이 시작됐다. 상자를 연 뒤 깜짝 놀란 판도라가 급히 뚜껑을 덮었지만 모든 것이 날아가 버리고 단 하나만이 상자에 남았는데, 그것이 ‘희망’이었다. 2016년 12월 신화 속 판도라가 영화로 개봉됐다. 영화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은 원전 폭발 상황을 다뤘다. 영화적 상상력을 제약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민감한 사안을 과학적 뒷받침 없이 자극적으로 다뤘을 때 발생하는 파급효과는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판도라에 등장한 사고의 기술적 오류들은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지만 일단 국내 원전은 영화와 같은 극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원자로나 격납 건물이 폭발하지 않는다. 영화 판도라보다 이른 2006년 또 하나의 신화가 한국에 만들어졌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구축한 세계 3대 원자력 안전연구 실험장치 ‘아틀라스’(ATLAS)가 그 주인공이다. 신화 속 아틀라스는 제우스의 명령을 받아 지구의 서쪽 끝에서 하늘을 떠받친다. 당시 연구팀은 완성한 실험장치가 한국을 비롯해 세계 원자력 안전을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아틀라스’로 명명했다. 이후 연구원은 아틀라스를 활용해 미국, 프랑스, 독일, 중국 등 11개국의 원전 선진국과 함께 원전의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 원전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함으로써 중동 지역 원전 수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실제로 신화 속 아틀라스처럼 세계 원자력 안전을 떠받치고 원자력 안전 신화를 새롭게 쓰기 위해 지금도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는 신화 속에서 지혜를 구하고 나아갈 방향에 대한 영감을 얻곤 한다. 원자력을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은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며 인류가 맞닥뜨린 재앙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다. 원전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안전기술’이야말로 판도라 상자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희망’이 아닐까 싶다.
  • 노르웨이 보건장관 “마음껏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고기 먹게 하라”

    노르웨이 보건장관 “마음껏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고기 먹게 하라”

    “사람들이 하고 싶은 대로 담배 피우고 술 마시며, 붉은색 고기를 먹도록 내버려둬야 한다.” 한 나라의 보건장관이 이런 말을 했으니 사람들이 그냥 넘어갈 리 없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임명된 쉴비 리스테우 노르웨이 보건장관이 전날 현지 매체인 NRK와의 인터뷰를 통해 “난 ‘도덕 경찰’이 될 계획이 없으며 사람들에게 이렇게저렇게 살라고 말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할 일은 의사 결정의 토대가 되는 정보를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그녀는 나아가 “여러 다른 일들 가운데 우리가 젊은이들이 흡연을 시작하지 못하게 하고 조금 더 많은 성인들이 끊게끔 도움을 주기 위해 흡연 전략을 지금 손 보려고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집권 연정의 한 축을 맡은 우파 전진당 소속 포퓰리스트 정치인으로, 그 동안 반(反)이민 발언과 행보로 끊임 없이 입길에 올랐던 인물이다. 지난해 테러범이나 외국의 군사 단체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의 노르웨이 시민권을 박탈할 수 있도록 한 정부 입법안이 좌절되자 노동당과 기독민주당이 테러리스트의 권리를 국가 안보보다 우선시 한다고 비난했다가 사임 압력을 받았다. 2016년에는 난민이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겠다며 엄청 무겁고 튼튼한 구명 장비를 입은 채 지중해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스스로 한때 흡연자였던 리스테우 장관은 “많은 흡연자가 왕따라고 느끼기 때문에 대부분 숨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난 그런 생각이 바보 같다고 생각한다”며 “흡연이 좋지는 않지만 성인은 스스로 행동을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신은 사교 모임 외에는 현재 담배를 거의 피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적지 않은 이들이 공중 보건 정책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장관이 됐다고 걱정했다. 안느 리세 뤼엘 노르웨이 암 협회 사무총장은 리스테우 장관의 발언이 공중 보건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그의 발언에 따를 것”이라며 “공중 보건이 몇 십년 전 과거로 돌아간 것”이라고 정색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흉측한 외모에도 빼어난 지성 ‘엘리펀트 맨’ 무덤 “129년 만에 확인”

    흉측한 외모에도 빼어난 지성 ‘엘리펀트 맨’ 무덤 “129년 만에 확인”

    영화 ‘엘리펀트 맨’을 기억하는지? 1980년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연출하고 앤소니 홉킨스, 존 허트, 앤 밴크로프트, 존 길거드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연기한 작품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뼈와 피부 세포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흉측한 외모를 지녔지만 누구보다 뛰어난 지성과 감성을 겸비해 빅토리아 시대를 살았던 인물 가운데 가장 흥미로웠던 조셉 메릭을 다뤘다. 그런데 메릭이 1890년 세상을 떠난 지 129년 만에 묘비명도 없었던 그의 무덤이 확인됐다고 영국 BBC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실 그의 유골은 런던왕립병원에 해부 교육용으로 보존돼 있다. 그의 전기를 집필했던 작가 조 비고르먼고빈은 시티 오브 런던 세메트리에 그의 피부를 묻은 무덤이 존재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야말로 기구한 일생이었다. 1862년 8월 레스터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까지 정상적인 발육을 하지 못했다. 레스터에서 품팔이로 살다 1884년 돈을 받고 기이한 외모를 갖춘 이들을 보여주는 프릭(freak)쇼 극단을 따라 유랑했다. 번 돈을 모두 빼앗기고 극단에서 쫓겨난 뒤 1886년 6월 런던에 도착, 프레드릭 트레베스 박사를 만나 런던 동부 화이트채플에 있는 런던병원에 방 하나를 얻어 박사의 관찰 대상이 됐다. 머리는 91㎝나 됐으며 오른 손목이 30㎝, 손가락 하나의 길이가 13㎝였다. 병원 직원들은 그의 지성과 감성에 깜짝 놀랐다. 1887년 5월 웨일스 공주 알렉산드라가 병원을 찾아 그를 만난 뒤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기도 해 일약 비주류(마이너리티) 유명인사가 됐다. 1890년 4월 11일에 짧은 생을 마쳤는데 잠자리에 누우려다 머리 무게에 눌려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많은 연구자들은 희귀 유전질환인 프로테우스 신드롬이 이런 신체 기형을 낳은 것으로 보고 있다. 비고먼고빈은 그의 피부가 어딘가에 묻혔다는 얘기를 듣고 여러 공동묘지들을 수소문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다 포기할까 싶었던 순간, ‘같은 시대 같은 지역에 살았던 희대의 살인마 (잭 더) 리퍼에게 당한 희생자들과 같은 묘지로 갔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집에 가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리퍼 희생자 둘이 묻힌 에핑 포레스트 근처 시티 오브 런던 세메트리의 기록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의 죽음 앞뒤로 8주 정도를 뒤지기로 했는데 두 번째 쪽에 조셉 메릭의 이름이 있었다.” 빅토리아 시대의 꼼꼼한 기록은 이 무덤이 엘리펀트 맨의 것임을 “99% 확신”하게 해줬다고 그녀는 말했다. 기록에 따르면 “1890년 4월 24일 안장됐다. 사망 장소는 런던병원, 나이는 28세. 부검 의사는 윈 백스터로 메릭의 주검을 조사했던 의사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공동묘지는 이제 공용 추모정원으로 작게 만들어졌는데 비고먼고빈은 당국이 조그만 명패를 세워 그가 묻혔음을 알리고 있다며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나아가 “고향인 레스터에서 그를 추모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티 오브 런던 세메트리는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랑켄슈타인 창조하듯… 죽은 돼지의 뇌를 살려냈다

    프랑켄슈타인 창조하듯… 죽은 돼지의 뇌를 살려냈다

    인식·지각 등 고차원적 기능은 못 살려 ‘몸과 분리된 뇌’ 등 윤리적인 논란도“창조주여, 제가 부탁했습니까? 진흙에서 저를 빚어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고? 제가 애원했습니까? 어둠에서 절 끌어내 달라고?” 200여년 전인 1818년 영국 작가 메리 셸리(1797~1851)가 쓴 괴기소설 ‘프랑켄슈타인-근대의 프로메테우스’ 서문에 실린 ‘실낙원’의 한 구절이다. 무생물에 생명을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 스위스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시체를 이용해 8피트(약 244㎝)의 인조인간을 만들어 생명을 불어넣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괴물은 인간 이상의 힘을 발휘하고 자신과 똑같은 형태의 신부까지 요구했다. 그렇지만 새로운 인종이 나와 인간을 멸망시킬까 두려웠던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괴물의 요구를 거부했다가 살해당한다. 셸리는 소설을 쓰면서 영국 화학자 험프리 데이비의 전기분해 기술, 찰스 다윈의 할아버지 에라스무스 다윈이 수행한 자연발생 실험 같은 당대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을 활용했지만 사람과 똑같은 형태와 기능을 갖춘 인조인간을 만든다는 생각은 공상에 불과했다. 그런데 최근 생물학과 생체공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프랑켄슈타인’ 몬스터 기술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예일대 의대, 코네티컷 재향군인의료시스템 재활연구센터, 보스턴대 의대, 피츠버그대 신경학과, 이탈리아 파비아대 생물학·생명공학과 공동연구팀은 죽은 지 몇 시간이 지난 돼지의 뇌를 다시 살려내는 실험 일부를 성공하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8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죽은 생명체의 뇌 기능 일부를 다시 회복시켰다는 점에서 전 세계 과학계와 윤리학계에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연구팀은 보통 동물실험을 할 때 사용하는 실험용 무균돼지가 아닌 식재료 가공시설에서 얻은 생후 6~8개월 된 집돼지의 뇌 32개를 가지고 실험했다. 실험에 사용된 돼지의 뇌는 죽은 뒤 4시간이 지난 것들이었다. 보통 포유류의 뇌는 산소 공급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만 혈류가 중단되더라도 산소와 에너지 공급이 끊겨 회복 불가능한 뇌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분리된 돼지의 뇌를 자체 개발한 ‘브레인 엑스’라는 장치에 넣은 다음 보호제와 안정제 등을 섞은 특수 용액을 혈액 대신 뇌 혈관에 주입해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며 뇌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뇌세포 구조, 뇌혈관 구조가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신경과 세포를 파괴하는 염증 반응이 줄어드는 한편 시냅스에서 자발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관찰됐다. 그렇지만 인식과 지각 같은 고차원적 뇌 기능을 위해 필요한 전기적 활동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2013년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가 3조 5000억원을 투자해 진행 중인 뇌연구 프로젝트인 ‘브레인 이니셔티브’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연구를 주도한 네나드 세스탄 예일대 의대(신경과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혈관의 촘촘한 연결 네트워크를 통해 뇌에 보호제를 공급하면 심각한 외상후 생존율을 높이고 신경학적 결손을 줄여 뇌사의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음을 보여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생명윤리학자인 현인수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의대 교수는 “죽은 돼지의 뇌를 사실상 살려낸 이번 연구는 포유류의 뇌에 혈액 공급이 중단되면 몇 분 안에 사망한다는 기존의 생각을 뒤집는 것”이라며 “몸과 분리됐지만 살아 있는 뇌를 인격체로 보아야 하는지, 이런 연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등 논란거리들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실종 소녀, 교황청에 묻혔다

    실종 소녀, 교황청에 묻혔다

    “실종 소녀는 교황청에 암매장됐다?” 교황청이 36년 전 아무런 단서없이 감쪽같이 실종된 에마누엘라 오를란디(당시 15세)가 교황청 내부에 매장돼 있을지 모른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ANSA통신 등에 따르면 오를란디 가족 변호인인 라우라 스그로는 10일(현지시간) “교황청이 의혹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기로 승인했다”며 “그들이 본분을 다해 36년 전 벌어진 일의 진실을 밝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리에레델라세라 등 이탈리아 언론은 지난 달 오를란디 가족이 오를란디가 바티칸 시국에 위치한 테우토니코 묘지에 묻혀 있음을 암시하는 익명의 편지를 지난해 여름 받은 뒤 교황청에 이 서한을 전달하고 이 묘소를 열어볼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교황청은 이같은 보도가 나온 뒤 해당 요청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 지척에 자리한 테우토니코 묘소는 로마에 거주하는 독일어와 플랑드르어 사용자들이 주로 묻히는 곳이다. 오를란디는 1983년 로마 시내 한복판에서 음악 레슨을 받은 직후 종적을 감췄다. 교황청 직원 딸인 오를란디의 실종은 갖가지 의혹을 낳았고, 이탈리아 최악의 미제 사건 주인공으로 남아 있다. 198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암살을 시도했다가 투옥된 터키 출신 용의자 석방을 이끌어내기 위한 세력에 의해 납치됐다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오를란디가 교황청 내부의 성범죄자에 의해 희생됐다거나, 그의 실종이 교황청과 마피아 사이의 검은 거래와 연관됐다는 각종 미확인 소문도 돌았다. 2012년에는 바티칸 경찰의 난교 파티를 은폐하기 위해 마피아를 사주해 저지른 일이라는 주장이 나왔고, 바티칸 은행의 거액 투자 실패와 관련, 관련 내막을 알고 있는 오를란디의 아버지를 협박하기 위해 그를 납치했다가 죽이게 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로마 시내 중심가에 있는 주이탈리아 교황청 대사관 건물에서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하던 중 여성으로 추정되는 인골이 발견돼 이 뼈가 오를란디일 수도 있다는 추정이 제기됐다. 하지만 DNA 분석 결과 오를란디와 무관한 남성의 유골로 드러났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에티오피아에 ‘새마을개발’ 바람 분다!

    에티오피아에서 새마을개발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영남대는 에티오피아 남부국가민족주(SNNPR)의 주지사를 중심으로 한 고위 공무원과 주요 정책 입안자들이 새마을운동 배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영남대가 글로벌새마을개발네트워크(회장 최외출)와 손잡고 에티오피아 SNNPR의 새마을개발 바람을 이끌고 있다. 지난 3월 27일 영남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영남대, GSDN, 에티오피아 SNNPR 등 3개 기관이 새마을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SNNPR 지역 발전 촉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추진, 특히 새마을개발정책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사회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에티오피아 SNNPR는 면적이 10만6천 제곱킬로미터로 우리나라보다 넓고, 인구는 1,900만 명이나 되는 광역 자치주다. ‘글로벌새마을개발네트워크(GSDN)’는 새마을운동과 새마을개발정책을 개도국과 공유하는 협력체이자 비정부 국제기구로 현재 61개국 458명의 개인 및 기관회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에 협약 체결을 위해 영남대를 찾은 SNNPR 밀리언 마테우스 주지사를 비롯한 고위공무원 일행은 7박 8일간 일정으로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이 주관한 새마을운동 정책연수에도 참여했다. 밀리언 주지사 일행은 새마을개발의 철학과 추진원리, 새마을운동의 경험 사례 등을 배우고, 이를 SNNPR에 접목하기 위한 실행계획을 작성했다. 특히 이번 연수에 동참한 틸라훈(Tilahun Kebede Wolde) 농업국장은 2015년 연수 프로그램에 이어 두 번째로 새마을개발 정책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교육내용을 세밀히 기록하는 열의를 보였다. 협약 체결에 앞서 3월 26일에는 SNNPR 밀리언 주지사가 GSDN 최외출 회장에게 그동안 SNNPR 지역발전을 위한 고문 역할을 해 준 데 대해 감사함을 표하고, 주정부의 정책고문으로 계속 도와줄 것을 요청하면서 다시 SNNPR 정책고문 위촉장을 전달했다. 최 회장은 2016년 2월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실시한 공무원 대상 새마을운동 교육을 이끌었으며, 당시 SNNPR 데시(Dessie Dalkie Dukamo) 주지사로부터 주정부 고문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받고 이를 수락한 바 있다. 밀리언 주지사는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한 지역개발 프로그램과 새마을운동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영남대와 GSDN의 협조와 지원을 통해 새마을운동의 지혜와 경험을 계속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영남대 새마을개발, 에티오피아 발전을 견인한다!

    영남대가 새마을개발 적용을 위한 정책연수 교육을 통해 에티오피아 남부국가민족주(SNNPR)의 지역발전을 이끄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영남대는 에티오피아 SNNPR 주지사 일행이 지난 3월 25일부터 1일까지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이 실시한 새마을개발 정책연수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최근 취임한 밀리언 마테우스 신임 SNNPR 주지사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에티오피아 SNNPR은 에티오피아의 9개 주 중 하나로 인구가 약 1900만이나 되는 대규모 광역 자치구다. 영남대와 에티오피아 SNNPR 간의 교류협력 관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NNPR은 전임 주지사 시절인 2015년 1월과 2월,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이 실시한 새마을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당시 연수단은 열악한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자조적 노력으로 재원을 조달해 연수에 참여할 만큼 적극적이었다. 8일의 일정으로 두 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교육연수에는 주지사, 부지사 등 고위인사 23명(1차 11명, 2차 12명)이 교육을 받았다. 또한 지난 2016년 2월에는 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 최외출 교수가 이끄는 영남대 교수진들이 SNNPR 현지에 가서 새마을운동 정책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실시한 글로벌 교육연수 평가에서 최우수 사례로 선정될 만큼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영남대를 방문한 연수단은 밀리언 주지사와 4명의 주정부 국장을 비롯해 8명의 고위직 공무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새마을개발의 철학과 추진원리, 지도자의 리더십을 비롯해 새마을운동 경험 사례와 에티오피아 SNNPR 접목을 위한 실행계획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새마을운동 발상지와 포스코, 과학영농 현장을 견학하는 현장 연수도 병행했다. 5월에는 부지사를 포함한 16명의 2차 연수단이 영남대를 찾아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 박승우 원장은 “한국 개발경험의 다양한 사례, 특히 새마을운동을 통한 지역발전 사례가 에티오피아 SNNPR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지난 30여 년간 새마을운동을 학문화하고 이를 개발도상국 발전에 활용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왔다.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은 2011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62개국 543명의 석사 학위자를 배출했으며, 이들 대부분이 각국의 사회개발 분야 공무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단기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에서는 지금까지 45개국, 2955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영남대의 글로벌 새마을 교육연수 프로그램 수료생들이 전 세계 개도국의 개발정책과 개발현장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우주를 보다] 토성 고리 속에 숨어있는 비행접시와 만두 모양 달

    [우주를 보다] 토성 고리 속에 숨어있는 비행접시와 만두 모양 달

    토성의 고리 속에 존재하는 희한하게 생긴 위성들의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등 공동연구팀은 토성 고리 속 작은 달 5개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토성은 60개가 넘는 달을 거느린 '달부자'로, 아름다운 고리 속에는 일반적인 구형이 아닌 기하학적 모습을 가진 달들이 있다. 이번에 연구대상이 된 달은 판(Pan), 다프니스(Daphnis), 아틀라스(Atlas), 판도라(Pandora), 에피메테우스(Epimetheus)로 모두 토성의 고리 속에서 공전한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역시 희한한 달의 모양이다. 판은 만두처럼 생겼으며 에피메테우스는 감자, 아틀라스는 우주에 떠있는 비행접시를 연상시킨다. 또한 각 달들이 파란색과 붉은색 등 색깔이 다른데 이는 토성 고리 속에 존재하는 어떤 물질의 영향으로 해석됐다.연구에 참여한 보니 부라티 박사는 "이 달들은 토성 고리 속의 먼지와 얼음의 영향을 받아 매우 이상하게 생겼다"면서 "이번 발견은 토성 고리와 달이 얼마나 활동적이고 역동적인 영향을 주고받는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지난 2017년 9월 15일 오전 7시 55분(한국시각 15일 저녁 8시55분)께 토성 대기권으로 뛰어들어 장렬한 죽음을 맞은 토성탐사선 카시니호의 데이터로 이루어졌다. 카시니호는 산화하기 몇달 전인 지난 2016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이들 5개의 달에 접근하며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했다.    카시니호는 NASA와 유럽우주국(ESA)이 1997년 10월 발사한 카시니-하위헌스호의 일부다. 7년을 날아가 토성 궤도에 진입한 카시니-하위헌스호 중 하위헌스는 모선에서 분리돼 2005년 1월 타이탄의 표면에 착륙해 배터리가 고갈될 때까지 한 시간 이상 데이터를 송출하고 수명을 다했다.   그간 카시니호는 토성과 위성의 모습을 촬영해 사진만큼이나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탐사 10주년이었던 2014년 기준, 카시니호는 총 500GB의 데이터를 보내왔으며 이번처럼 3000편 이상 논문의 ‘재료’가 됐다. 카시니호의 탐사 덕에 인류는 토성 및 주위 고리와 육각형 태풍의 모습, 메탄 바다가 있는 타이탄의 비밀을 밝혀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토르 노르웨이 장관님, 동거녀가 차에 불 질러 체포되자 집무 배제

    토르 노르웨이 장관님, 동거녀가 차에 불 질러 체포되자 집무 배제

    토르 미켈 와라 노르웨이 법무·공공안전·이민 장관이 동거녀가 자신의 차에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되자 잠정적으로 집무에서 배제됐다. 노르웨이 연립정부의 한 축을 이루는 진보당 소속인 와라 장관와 함께 지내는 라일라 아니타 베르테우센(54)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오슬로 자택 근처에 주차된 와라 장관의 자동차에 불을 지른 혐의 등 넉달 동안 다섯 건에 이르는 인종주의 공격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14일 보안기관 PST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은 우선 방화 동기를 조사한 뒤 다른 사건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나 솔베리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와라 장관과 가족에게 불행한 일이라며 “(경찰의 공식 발표 한 시간 전에 들은) 일련의 사건에 대한 정보들은 나와 정부 전체에 하나의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녀는 와라 장관을 공공안전 업무에서 배제하고 자신이 이 사건 수사를 직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베네딕테 뵌란드 PST 수장은 베르테우센을 장관의 입주 파트너라고 묘사하며 범죄 내용을 잘못 파악하도록 하는 행위까지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힌 뒤 “범행 동기들을 특정하긴 이른 단계”라고 덧붙였다. 베르테우센의 유죄가 확정되면 1년 징역형이나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다. 와라 장관을 겨냥한 공격은 지난해 12월 6일 그의 집과 자택에 ‘인종주의자’ 낙서가 등장한 것이 시작이었다. 비슷한 공격이 지난 1월과 지난달 한 차례씩, 이달에만 두 차례나 더 있었다. PST는 이 사건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는 비난에 시달렸는데 총리도 많은 다른 정치인들과 그 가족들을 걱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보당 소속이지만 와라 장관은 중도파로 여겨졌는데 이런 공격이 계속되니 의아한 일이었다. 베르테우센은 와라 장관과 24년을 함께 지냈는데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장관 차에 불이 붙여졌을 때 자신은 잠들어 있었다고 해명하고 경찰 대응의 문제점을 조롱하는 내용이었다. 또 ‘Ways of Seeing’이란 연극에 장관이나 다른 인기있는 정치인 자택 사진이 사용된 것이 문제라며 오슬로의 한 극장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건 수사를 직접 관장하겠다는 총리의 태도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3일 베르테우센과 마찬가지로 극장을 공개 성토했다가 다음날 베르테우센이 체포되자 극장에 사과하지도 않았고, 공영방송 NRK의 입장 표명에도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0번째 갤럭시 공개 현장…호스트는 ‘S10’ 주인공은 ‘폴드’

    10번째 갤럭시 공개 현장…호스트는 ‘S10’ 주인공은 ‘폴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탄생 10주년을 맞이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의 호스트는 ‘갤럭시 S10’이었지만, 환호와 조명을 받은 주인공은 단연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였다. 20일(현지시간)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를 채운 약 3500명의 파트너와 미디어들은 화면을 통해 구현되는 갤럭시 폴드의 생김과 기능에 환호를 보냈다. 공개 행사는 철저하게 ‘갤럭시 폴드’를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정면의 대형 스크린을 중심으로 양쪽 벽면의 스크린이 연동돼 정보를 전달하거나, 위·아래 스크린이 함께 작동하며 정보를 전달했다. 무대 장치 자체가 거대한 폴더를 연상시켰다. 행사가 시작된 뒤 제일 먼저 무대에 오른 삼성전자 저스틴 데니슨 상무는 “10년간 이어진 직사각형 형태의 스마트폰 폼팩터를 바꿀 새로운 차원의 창조”라며 ‘갤럭시 폴드’에 찬사를 보냈다. 매일 100번씩 6년간 접어도 기기 이상이 없는 기술로 입증된 ‘힌지(Hinge) 기술력’과 6개 카메라와 20기가 램, 총 4380mAh의 배터리 2개 등을 설명한 뒤 ‘갤럭시 폴드’ 시연이 이어졌다. 접은 상태로 구글 맵을 쓰다 스마트폰을 펴자 태블릿 크기로 지도가 확대됐다. 동영상 채널인 유튜브와 메신저 왓츠앱, 검색 포털 구글 등 3개 애플리케이션을 한 화면에 담는 멀티태스킹 시연에서 장내가 술렁이자 데니슨 상무는 4월 26일 최저 1980달러(약 222만원)에 미국에서 ‘갤럭시 폴드 LTE’가 출시됨을 알렸다. 뒤이어 무대에 선 삼성전자 IM부문장인 고동진 사장이 양복 상의 안주머니에서 꺼낸 제품도 ‘갤럭시 폴드’였다. 고 사장은 “새로운 모바일 시대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공개 행사 무대 옆에 마련된 대형 체험장에는 ‘갤럭시 폴드’가 구비되지 않았다. 제형 등이 공개될 수 있다는 보안상 이유가 제시됐지만, ‘갤럭시 폴드’ 개선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일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갤럭시 폴드는 시제품 수준”이란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체험 대신 충실하게 준비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삼성이 전달한 ‘갤럭시 폴드’의 사용자 경험(UX)은 빠르게 공유됐다. 동영상과 게임에서의 몰입감, 멀티태스킹 능력이 ‘갤럭시 폴드’의 장점으로 부각됐다. ‘갤럭시 폴드’에 이어 ‘갤럭시 S10’의 성능을 설명하는 공개 행사 내내 삼성전자가 강조한 또 하나의 미래 모바일 혁신 요인은 5G다. 카메라 홀을 제외한 스마트폰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디자인,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장착된 16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동영상 촬영시 손떨림을 최소화 하는 ‘슈퍼 스테디’ 지원 기능 등 미디어 관련 기능이 강화된 ‘갤럭시 S10’의 역량 등을 소개한 뒤 행사는 통신사 대표(CEO)들의 축하 메시지와 함께 마무리 됐다. 스프린트 마이클 콤브스, 보다폰 닉 리드, 도이치텔레콤 티모테우스 훼트제스 CEO의 영상 축하 뒤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버그 CEO가 무대에 직접 나와 고 사장과 포옹을 나눈 뒤 협업을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해왕성’ 포세이돈의 숨겨진 아들 찾다

    ‘해왕성’ 포세이돈의 숨겨진 아들 찾다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태양계와 우주에 대해 배울 때 가장 먼저 들어보고 외우는 태양계 행성의 이름들이다. 원래는 명왕성도 태양계의 행성으로 분류됐었지만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의 행성 분류법이 변해 행성의 지위를 잃고 왜소행성으로 전락하면서 태양계 최외곽 행성 지위는 해왕성이 물려받게 됐다.해왕성은 지구 크기의 4배 정도로 지구를 큰 사과라고 한다면 해왕성은 농구공 정도로 볼 수 있다. 80% 정도가 수소로 구성돼 있고 19%가 헬륨, 나머지가 에탄, 메탄 같은 가스로 이뤄져 있는 해왕성은 가시광선의 붉은색을 흡수하고 청색을 반사해 바다를 연상케 할 정도로 푸른색을 띤다. 이 때문에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포세이돈’ 또는 ‘넵투누스’로 불리는 ‘바다의 신’ 이름을 딴 행성이 됐다.사실 과학계에서 해왕성 발견은 ‘뉴턴 역학의 승리’라고 평가받고 있다. 1781년 독일 출신의 영국 천문학자 윌리엄 허셜이 토성 궤도 바깥에서 천왕성을 발견했는데 문제가 생겼다. 망원경으로 관측된 천왕성의 궤도와 뉴턴 역학으로 계산된 궤도가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이에 1843년 영국 케임브리지대 존 애덤스와 1845년 프랑스 천문학자 위르뱅 르베리에가 천왕성 너머에 미지의 행성을 가정할 경우 천왕성 궤도가 관측된 값과 계산값은 일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던 중 1846년 독일 요한 갈레가 이들이 예측한 정확한 위치에서 바로 그 행성, 해왕성을 발견함으로써 뉴턴 역학은 위치를 공고히 하게 됐다. 해왕성은 태양계의 다른 거대행성인 목성(79개), 토성(53개), 천왕성(27개)처럼 많은 위성(달)을 갖고 있다. 현재 해왕성의 위성은 14개다. 2013년에 발견된 1개는 아직 위성으로 승인되지 않아 공식적으로 해왕성 위성 숫자는 13개이다. 이 위성들은 모(母)행성인 해왕성을 따라 신화 속 바다의 신들과 요정들의 이름이 붙여져 있다. 가장 큰 위성은 신화에서 포세이돈의 아들인 ‘트리톤’이다. 지금까지는 제1위성인 트리톤 궤도를 기준으로 안쪽으로 6개, 바깥쪽으로 6개의 위성이 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비영리 연구기관인 외계지적생명체탐사(SETI) 연구소와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천문학과, 미국항공우주국(NASA) 에임스 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트리톤 궤도 안쪽에 숨겨져 있던 새로운 달을 찾아내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2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NASA에서 운용하는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해 해왕성 내측 위성 6개와 고리를 관측하면서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촬영한 영상을 특수 이미지 처리기법으로 초고감도 화질로 변환해 광도측정법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해왕성의 제2위성인 프로테우스와 매우 근접한 거리에서 움직이는 작은 위성을 새로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위성의 직경은 평균 34㎞에 불과해 해왕성 위성 중에 가장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크기가 작아 눈에 띄지 않게 빠르게 움직인다고 해서 ‘히포캄프’로 이름 지었다. 히포캄프는 그리스 신화에서 상반신은 말이고 하반신은 물고기의 모습을 가진 해마 ‘히포캄포스’의 이름을 딴 것이다. 연구팀은 히포캄프의 궤도나 형태를 봤을 때 인근 형제 위성 6개와 마찬가지로 우주에서 날아오는 다른 소행성이나 혜성이 해왕성이나 다른 큰 위성들과 충돌하면서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구를 주도한 마크 쇼월터 SETI 수석과학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히포캄프가 두 번째로 큰 해왕성의 위성인 프로테우스에서 오래전에 분리된 조각이라는 가정을 뒷받침해 줄 뿐만 아니라 해왕성 위성들의 생성과 태양계 생성의 비밀을 알려주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스라엘의 동유럽 포섭...헝가리 예루살렘 무역사무소 설치

    이스라엘의 동유럽 포섭...헝가리 예루살렘 무역사무소 설치

    동유럽 헝가리 정부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지역인 예루살렘에 무역사무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헝가리가 국제 분쟁지역인 예루살렘 지위와 관련해 이스라엘에 힘을 실어주려는 행보로 우익 성향의 동유럽 국가들을 포섭한 이스라엘 외교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뒤 헝가리가 외교적 지위가 있는 무역사무소를 예루살렘에 열겠다고 밝혔다고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가 전했다. 예루살렘에서는 이미 불가리아, 체코 등 일부 유럽국가의 대표단이 활동하고 있다. 예루살렘은 유대교뿐 아니라 기독교, 이슬람교의 성지로 꼽힌다.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6일 전쟁)에서 승리한 뒤 동예루살렘까지 점령했지만 유엔 등 국제사회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가 아닌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은 국제도시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주재 외국공관은 대부분 지중해 연안의 도시 텔아비브에 있다. 헝가리 정부는 지난해 5월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축하 행사가 열렸을 때도 유럽국가로는 드물게 대표를 참석시켰다. 오르반 총리와 네타냐후 총리의 회담은 이스라엘과 동유럽 국가들의 밀착관계를 보여준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오르반 총리뿐 아니라 페테르 펠레그리니 슬로바키아 총리,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와 잇따라 회동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우익 성향의 동유럽 국가들을 끌어들여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서유럽 국가들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은 특히 ‘비셰그라드’(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등 4개국) 그룹과 가까워지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비셰그라드 4개국이 자국에게 적대적인 유럽연합(EU)과 날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EU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 정착촌을 건설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난민 의무 할당 등에 반대하며 다른 EU 국가들과 마찰을 빚어온 비셰그라드 4개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미국이 지난해 5월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때 헝가리, 체코, 루마니아는 EU가 비판성명을 발표하지 못하게 막았다. 다만 이스라엘은 이 가운데 폴란드와는 역사 문제로 종종 충돌하고 있다. 앞서 마테우시 모라비예츠키 폴란드 총리는 17일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에 폴란드인들이 협력했다는 최근 이스라엘 지도자들의 발언을 이유로 네타냐후 총리의 예루살렘 방문 초청에 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4일 미 주도로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린 중동문제 콘퍼런스 참석 중 이스라엘 언론에 “폴란드인들이 나치에 협력했다”고 밝혔다. 오르반 총리는 이날 “폴란드가 회의에 참석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폴란드가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홀로코스트’ 기억하는 독일

    ‘홀로코스트’ 기억하는 독일

    메르켈 “과오 반복 안 되도록 노력해야”전 세계적으로 극우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 확산되고 과거 전쟁범죄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지는 가운데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일’인 27일(현지시간) 옛 유대인 강제수용소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다. 나치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600만명을 학살했던 홀로코스트에서 집시와 폴란드인 등도 집단으로 살해됐다. 1945년 1월 27일 독가스실 등에서 죽음을 기다리며 갇혀 있던 유대인들이 연합군에 의해 해방된 아우슈비츠에서는 74년이 지난 이날 추모행사가 진행됐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 등 폴란드 정부·의회 인사들과 독일 대표단, 생존자, 희생자 가족들이 참석했다. 아르민 라셰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총리가 이끄는 독일 대표단도 참석해 ‘처형의 벽’ 앞에 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추모객들은 당시 유대인이 입던 수용소 복장을 형상화한 줄무늬 스카프를 두르기도 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히틀러의 독일은 파시즘을 주입했고 모든 악이 여기서 나왔다”고 말했다. 추모행사 동안 아우슈비츠 수용소 밖에서는 수십명의 극우 시위대가 반대집회를 열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모든 사람은 인종주의와 반(反)유대주의에 대한 ‘인내력 제로’를 보여줘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우리는 과거 사람들이 무엇을 했는지를 알아야 하고 과오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에서 여러 종류의 반유대주의가 출현하고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인류 최고(最古)조상은 ‘리틀풋’…“‘루시’와 달라” (연구)

    인류 최고(最古)조상은 ‘리틀풋’…“‘루시’와 달라” (연구)

    역사상 가장 완벽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화석이자 인류 최고(最古) 조상 화석으로 알려진 ‘리틀 풋’(Little Foot·StW 573)에 관한 연구 성과가 속속 발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과학전문 뉴사이언티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리틀 풋의 최초 발견자인 고인류학자 로널드 클라크 박사(남아프리카공화국 비트바테르스탄트대)가 각각 참여한 서로 다른 네 연구팀은 리틀 풋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신종임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를 잇달아 발표했다. 물론 이들 연구는 아직 검토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관련 연구자들을 비롯한 고인류학계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리틀 풋은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인 199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인근 스터크폰테인 동굴에서 처음 발견됐지만, 동굴이 너무 어두운 데다가 콘크리트와 유사한 각력암에 묻혀 있어 두개골 등 화석이 부서지기 쉬워 화석을 손상하지 않고 분리하는 데만 무려 20년이 넘게 걸렸다. 이들 연구팀이 공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리틀 풋 화석에는 사람처럼 이족 보행한 것으로 보이는 가장 오래된 흔적이 남아 있다. 이는 초기인류가 나무 위에서 땅 위로 이동을 시작한 중요한 단계라는 것이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400만 년에서 200만 년 전에 존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멸종한 초기인류이다. 여기에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A. afarensis)에 속하는 ‘루시’(Lucy)도 포함된다. 리틀 풋은 지금까지 발견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 화석들 중에서도 가장 온전한 화석으로도 유명하다. 왜냐하면 골격의 90%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클라크 박사는 리틀 풋이 루시처럼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에 속하지 않고 별개의 종이라는 것을 발견 당시부터 확신해왔다. 그후 본격적인 연구를 통해 리틀 풋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100만 년 더 오래된 376만 년 전쯤 생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320만 년 전 출현한 루시보다 약 50만 년 앞선 것으로 가장 오래 전에 출현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인 것이다.또한 리틀 풋은 나이 든 여성으로 그 키는 약 1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보다 후대에 나타난 젊은 여성 루시의 키 약 107㎝보다 훨씬 큰 것이기에 놀라울 수밖에 없다. 이밖에도 리틀 풋은 루시와 달리 얼굴이 납작하다. 게다가 치아가 커 위턱의 송곳니와 앞니 사이에 큰 틈새가 있다. 이런 특징은 리틀 풋이 잡식으로 추정되는 루시와 달리 주로 채식을 했음을 시사한다. 이뿐만 아니라 리틀 풋은 손발도 특징적이며 고관절(엉덩이뼈) 구조도 루시와 크게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분석 결과로부터 클라크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리틀 풋이 루시와 같은 아파렌시스가 아니라 좀 더 이전 세대 호모 속 아르디피테쿠스(Ardipithecus)와 좀 더 후 세대인 파란트로프스(Paranthropus) 사이 어딘가에 있는 중간 종이라고 주장한다. 리틀 풋의 특징으로 보면 이들이 나무 타기에서 이족 보행으로 넘어갈 때의 중요한 과도기에 있었다고 짐작할 수 있다. 다리가 팔보다 길고 두 발로 상당한 거리를 걸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틀 풋에는 침팬지와 같은 특징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해부학적으로는 두 발로 걸으면서 물건을 나르기가 쉽지 않았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는 침팬지 역시 마찬가지다. 또 두 발로 걸을 수 있었지만, 나무 타기도 능숙했다. 이는 리틀 풋이 숲과 초원이 혼재한 환경에서 살았음을 보여준다. 이런 사실과 그 연대를 함께 생각하면, 리틀 풋은 현생인류처럼 이족 보행을 막 시작한 초기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들 연구팀은 리틀 풋의 새로운 학명을 고안하는 것보다 과거에 한 번 사용됐다가 1948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A. africanus)에 묶인 이후 사용되지 않았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프로메테우스(A. prometheus)라는 학명으로 부르고 싶어한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반복하지만 이번 논문은 아직 동료 검토를 거치지 않아 그 정확성을 학계가 보증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반론을 제기한 학자도 있어 앞으로 그 평가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연구팀은 현재도 리틀 풋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조만간 새로운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련의 연구논문은 출판전 논문공유 사이트 ‘바이오리시브’(bioRxiv)에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창문에 누가 있어요’…10대 소녀 침실 훔쳐본 남성 CCTV에 포착

    ‘창문에 누가 있어요’…10대 소녀 침실 훔쳐본 남성 CCTV에 포착

    창문을 통해 13살 소녀의 침실을 몰래 훔쳐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7일 야후7 뉴스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서 부동산 중개업자로 일하는 아이작 테우(30)라는 남성이 10대 소녀의 침실을 훔쳐본 사건과 관련해 구속됐다. 앞서 11월 30일 콜라로이 해변 근처에서 부모님과 함께 사는 10대 소녀의 침실 밖 CCTV에 소름 끼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한 남성이 창문을 통해 소녀의 침실을 엿보고 있었던 것이다. 10월부터 누군가 자신을 쳐다본다고 느꼈던 소녀는 부모님께 즉시 사실을 알렸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경찰에도 신고를 해봤지만 밝혀진 것은 없었고, 결국 부모는 CCTV를 설치하기로 결심했다. 딸을 괴롭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부모는 CCTV를 매일같이 확인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끔찍한 장면을 확인하게 됐다. 밤 10시가 넘은 시각, 한 남성이 딸 침실 창문 앞을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영상에는 남성이 관음 행동을 하는 것이 고스란히 담겼다. 문을 그대로 지나치는 듯 보였던 남성은 다시 되돌아오더니, 침실을 몰래 엿보고 도망간다. 경찰은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CCTV 영상을 공개했고, 아이작 테우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업자인 아이작이 관리하는 부동산 옆에 소녀의 집이 위치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역시 딸을 가진 아버지라는 점이 알려져 더욱 충격을 더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어린이 피해자가 큰 충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집에 머무는 것에 두려움이 생겼고 밤에 잠을 잘 수 없게 됐다”면서 “이번 체포로 소녀가 힘든 것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 사건은 당신의 아이가 누군가 감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며 “이런 상황에서 CCTV를 설치하는 것은 올바른 행동 지침”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작은 스토킹, 불법 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돼 이번 달 말 법정에 출두해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사진·영상=D&D News/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태양광 에너지로 녹색과 협동의 공존 시대 열어가겠다”

    [인터뷰 플러스] “태양광 에너지로 녹색과 협동의 공존 시대 열어가겠다”

    태양광산업의 블루오션 개척자가 있다. 허인회가 주인공이다. 그는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학생운동 민주투사로 더 유명하다. 그런 그가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 명함을 들고 ‘녹색태양’을 슬로건을 앞세우며 우리 앞에서 섰다. 허 이사장은 ‘의미 있는 삶’, 21세기 공유와 공존의 시대에 맞는 ‘먹거리 사업’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고 했다. 10년 전 ‘녹색과 협동의 공존 시대를 국민과 함께 열어가겠다’는 생각으로 녹색사업, 도시농업, 생태복원,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신하게 되었다고도 했다. “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해 무한한 에너지를 주는 태양광을 이용하는 기술이 이미 발전하여 원자력과 석탄을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해 졌다”면서 “우리나라는 3년 내 가능하다”고 말하는 허인회 이사장. 본지는 태양광 에너지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삶의 길을 열어가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먼저, 허인회 이사장님은 민주투사에서 정치인으로, 녹색 기업 CEO로 변신을 하셨는데 이 사업을 하게 된 동기를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삶, 의미 있는 삶을 위해 시작했습니다. 과거 민주화를 위해 학생운동과 진보운동을 했습니다. 그 연장선에 21세기 공유와 공존의 시대에 맞는 ‘먹거리 사업’은 무엇일까, 그런 고민이랄까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10년 전 ‘녹색과 협동의 공존 시대를 국민과 함께 열어가겠다’는 생각으로 녹색사업, 도시농업, 생태복원,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신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식량과 에너지는 인간 삶의 기본이잖습니까. 그런데 모두 다국적 기업에 장악되었습니다. 200년 동안 이어져 왔는데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국적 기업과 유착된 각국의 대기업, 대재벌, 대자본이 독과점을 형성하면서 무분별한 자연훼손으로 지구온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곧 인류와 지구의 뭇 생명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보았습니다. 지금 되돌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처음부터 식량과 에너지를 가지고 지구온난화를 막아내기 위한 녹색사업을 계획했습니다. →태양광산업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지구 생명은 태양이 주는 햇볕 에너지를 받아 살아갑니다. 태양은 차별이 없습니다. 지구 생명에 모두에게 평등하고 공평합니다. 조력, 풍력, 탄수화물 등 모양은 달라도 모두 태양에너지로부터 왔습니다. 석탄과 석유, 가스 등 모든 에너지와 식량까지 태양으로부터 왔습니다. 그것이 태양광 에너지입니다. 그래서 ‘광의의 태양에너지는 지구의 모든 삶에 관계되어 있는 에너지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식량문제나 태양광 문제가 다른 문제가 아니라 근원에서는 동일하게 태양으로부터 지구에 오는 에너지입니다. →그러면은 왜 이 시기에 태양광을 해야 하는지. -태양광연구는 1960년대 미국에서 태양광전지사업으로 시작됐습니다. 반도체기술이 발전하면서 태양광기술은 급속한 발전을 하게 됩니다. 그 결과 태양광 전지가격이 80%가 떨어졌습니다. 최근에 원자력이나 석탄발전으로 만드는 전기가격보다 싸졌습니다. 미국, 중국, 인도, 독일, 영국 등 5개 나라가 대표적입니다. 앞으로 3년 후면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태양광과 풍력으로 만드는 에너지 생산단가가 원자력과 석탄보다 싸지게 됩니다. 전 세계는 지금 급속한 에너지전환 시대를 맞이한 거예요. 지난해 에너지 생산시설에 ‘전기 생산 시설투자비율’을 보면,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투자가 350조원, 원자력설비투자는 18조원에 불과했습니다. 향후에는 이 격차가 더 커질 겁니다. 태양광이 원자력보다 훨씬 싸집니다. 경제 가치에서 태양광이 원자력보다 월등히 우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한국도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가야 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사업의 적기입니다.→국내 태양광산업 상황은 어떤가요. -지난 50년간 한국은 석탄과 석유, 원자력 에너지를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어요. 전통에너지 시장은 200조원으로 독과점으로 유지되어 온 시장입니다. 이에 종사하는 대기업, 관료, 광고비로 운영되는 언론과의 관계가 굉장히 긴밀합니다. 이분들의 주장은 전환은 맞는데, 급격히 전환하면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는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전환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죠. 한국은 ‘컵 속의 개구리가 물이 서서히 더워지는데 따뜻하게 즐기고 있다가 결국은 탈출하지 못하고 죽는다’는 우화에서 배워야 합니다. →세계시장에서의 한국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OECD 국가들 중 통계자료가 제출된 국가 26개국 중에 한국은 24위입니다. 정부 계획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확장하겠다는 겁니다. 10년 뒤에 그렇게 20%까지 늘리면 10년 뒤에도 여전히 OECD 26개국 중 24위일 것이라 게 제 생각입니다. 23위 또는 19위 가는 것은 현재의 2030 계획으로는 불가능합니다. 1인당 한국 GDP의 15분의1 규모 나라인 인도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56%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의 2.5배인 거죠. 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기술과 기업이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한화큐셀과 연료를 제공하는 동양OCI가 세계 1위 기업이고 에너지저장장치를 공급하는 기업이 삼성SDI와 LG화학입니다. 세계 으뜸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다는 거죠.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합니다.→태양광사업이 일자리 창출과 공유경제에는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보십니까. -최근 통계를 보면 10년간 재생에너지 일자리가 미국 270만개, 독일 100만개, 중국 420만개, 일본 50만개 생겼습니다. 한국은 불과 8100개입니다. 매우 부끄러운 수치이지만 역으로 이것은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한국은 늦었기에 기회가 왔고 100만개의 일자리가 대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20조 투자로 20만개 일자리가 생기고, 100조를 투자하면 일자리가 50만개에서 100만개가 생깁니다. 마을 단위로 설비와 운영, 유지보수과정이 일자리로 생기면 우리나라도 독일, 덴마크 농민처럼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지역마다 협동조합이 만들어지고 수익으로 복지와 교육사업 등 마을발전을 위해 사용하게 되는 거죠. 이를 통해 마을공동체 복원이 될 수 있습니다. →시대 담론을 가진 조직이 녹색드림협동조합인 듯합니다. 녹색을 드린다는 뜻인가요. -녹색도 드리고 녹색의 꿈(DREAM) 등 여러 가지로 쓰여 집니다. 7년 전에 지구환경에 관심이 있는 지역주민과 제가 운영하던 녹색건강나눔 임직원들이 출자해서 30여명으로 출발했어요. 지금은 조합원이 300여명이고 연관되는 협동조합들과 사업들이 많아졌습니다. 병원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로부터 파생되어진 협동조합이 운영하고 있는 녹색드림의원이 남양주에 있고요. 국민들에게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교육과 훈련을 시키는 프로메테우스협동조합이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를 생산뿐만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전 세계는 에너지 공유를 기본으로 하는 스마트시티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이전하고 있어요. 이 일을 위해 스마트시티 기획단을 구성했어요. 기획단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 공유, 물 공유, 교통 공유, 폐기물의 재활용을 연구하고 실행을 위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2000여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홍릉동부센트레빌아파트 전 세대(371세대)에 미니태양광을 설치하면서부터 조합이 사회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 같아요. -당시 홍릉동부센트레빌아파트 주민들이 서울시 등록업체 6개를 대상으로 제안입찰을 한 거예요. 주민들의 요구가 서울시 지원금 외에 자기 부담금을 더 낼 터이니 3층 이하 햇빛이 안 비치는 세대도 해달라는 거예요. 이것에 응답한 회사가 유일하게 저희 조합이었고 옥상에 1~3층의 태양광설비를 하겠다는 기술을 가지고 도전을 했어요. 아파트 전 세대가 태양광을 설치하니 아파트 디자인도 좋아졌습니다. 아파트 전 세대 설치는 대한민국 처음이고 이것이 입소문이 많이 났어요. 거의 모든 언론에서 취재하고 보도했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았어요. 환경상 받고, 서울시장상도 받고 부상으로 상금도 받잖아요. 자기들이 투자한 돈 이상으로 상금도 받고 TV도 많이 나오고 집값도 올라가고 자부심도 생겼습니다. 나아가 ‘에너지자립마을’ 현수막도 내걸고, 상 받은 아파트로 집값도 올라가고 그게 대대적으로 홍보됐어요. 지난해에는 신났습니다. →국정감사에 출석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난해와 올해 국감 출석해서 ‘특혜받았다’라는 지적인데요. 조금 억울해요. 지난해 서울시가 공모를 해서 6개 업체가 일을 했습니다. 그중에 3개가 협동조합입니다. 초기에 1등은 30%를 차지한 저희가 했고, 20%의 해드림협동조합이 2등, 15% 정도의 해피발전소협동조합 3등을 하고 총 60%가 넘었던 거죠. 사실 6개 회사가 경쟁해서 상위 1·2·3등이 60% 했습니다. 50% 업체 수가 60% 시장점유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저희가 30%를 한 것은 운 좋게 홍릉동부센트레빌아파트가 입소문이 나고 언론에 나오면서 우리가 아주 유명해졌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총 5개 업체가 참여한 임의배정시장에서는 저희가 4등을 했어요. 배정기준이었던 시공실적 기준을 SH공사가 기준과 제도를 바꾸면서 우리 같은 협동조합이 불이익을 받았죠. 경쟁 시장에서 1등을 했던 저희가 4등을 했고, 2등을 했던 해피발전협동조합이 5등을 했어요. 언론 보도와 전혀 다른 사실입니다. 이게 팩트입니다. →경영철학과 꿈은 무엇인가요. -공존과 공유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협동조합으로 실천하는 거예요. ‘지속가능한 지구와 대한민국을 위하여 일을 실현하는 녹색의 가치를 담은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 생산해 고객들에게 성심껏 전달한다’가 우리 회사의 사명입니다. 우리는 재생에너지협동조합들의 플랫폼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 조합은 6개월 동안 상근을 하면서 바른 정신과 바른 기술을 배워서 우리와 같은 복제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분들에게 기숙사도 제공합니다. 재생에너지 분야의 오투오 플랫폼으로 녹색드림협동조합이 아마존처럼 성장하고 싶습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 하지원, 300억 제작비 드라마 ‘프로메테우스’ 중도 하차 결정...이유는?

    하지원, 300억 제작비 드라마 ‘프로메테우스’ 중도 하차 결정...이유는?

    배우 하지원이 드라마 ‘프로메테우스’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10일 하지원 소속사 해와달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다수 매체에 하지원 하차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하지원이 ‘프로메테우스’ 하차를 결정했다”며 “정확한 이유 등은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하지원은 지난 8월 ‘프로메테우스’ 출연을 확정한 바 있다. 하지원은 이번 작품에서 국가정보원 대북2팀 팀장 채은서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이번 중도 하차 결정으로 ‘프로메테우스’는 하지원 빈자리를 채울 주인공을 다시 캐스팅하게 됐다. 이 때문에 촬영 스케줄, 편성 시기 등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로메테우스’는 북핵과 장거리 미사일의 실체를 알고 있는 북한 과학자들이 제3국에서 실종돼 각각의 이해관계를 가진 각국의 첩보원들과 대한민국 국정원 요원이 이를 추적해나가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로, 300억 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소주 ‘푸른밤’ 1년 만에 800만병 판매 돌파

    소주 ‘푸른밤’ 1년 만에 800만병 판매 돌파

    소주시장 후발 주자인 신세계의 소주 브랜드 ‘푸른밤’이 출시 1년 만에 판매량 800만병을 돌파했다.신세계그룹 제주소주는 지난해 9월 출시된 푸른밤의 1주년을 맞아 ‘푸른밤 1주년 에디션’ 3종과 ‘푸른밤 기획팩’을 한정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푸른밤 1주년 에디션은 제품 포장에 제주도의 대표 관광지인 월정리 해변, 이호테우 해변, 성산일출봉 3곳의 일러스트를 그려 넣어 모두 36만 5000병 한정 출시된다. 또 푸른밤 1주년 기획팩은 전용 잔인 ‘푸른밤 제주바다잔’과 ‘푸른밤 1주년 에디션’ 4병으로 구성됐다. 이 제품들은 이마트,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신세계그룹의 유통 채널에서 판매된다. 신세계에 따르면 푸른밤은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시장에 안착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세계그룹의 유통 채널을 제외한 일반 채널에서의 판매 비중이 출시 초기 전체의 8%에서 현재 45%를 넘을 정도로 크게 증가했다. 또 지난해 10월 몽골에도 진출해 초도물량 2만 4000병이 모두 판매 완료됐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2만 4000병을 추가 수출할 계획이다. 김운아 제주소주 대표는 “앞으로 적극적인 판매망 확대를 통해 푸른밤이 제주 지역뿐 아니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韓 영공, 주변국 방공자산에 발가벗겨지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韓 영공, 주변국 방공자산에 발가벗겨지나?

    지난 30일, 러시아 국방부 공보국은 자국의 최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 카자흐스탄 동부의 샤리 샤간 미사일 시험장(Sary shagan anti-ballistic missile testing range)에서 실시된 요격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자국 항공우주군 산하 미사일 방어무대의 신형 MD 시스템이며, 요격 실험에서 가상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요격 테스트를 실시한 미사일 유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서방 정보당국은 이 미사일이 일명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라 불리는 S-500, 러시아명 55R6M 트리움파터-M(Triumfator-M)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20년까지 5개 포대를 실전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인 S-500은 현존 최강의 지대공 미사일 체계로 불리는 S-400을 대대적으로 개량해 만든 러시아의 야심작이다. S-500 1개 포대는 탄도미사일을 연상케하는 10x10 대형 트럭을 개조한 77P6 미사일 발사차량 4대, 55K6MA 작전통제소차량, 91N6A 전투통제레이더, 96L6-TsP 목표획득레이더 및 76T6 다중모드 교전통제레이더 각 1대 등 8~10여대의 차량으로 구성된다. S-500 포대는 불과 10여대의 차량으로 구성되는 단촐한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 10여대만으로도 남한 전체 면적에 달하는 방어구역을 만들어낼 정도로 가공할 요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공시스템의 기본 임무인 항공기 요격 모드에서 S-500은 최대 3,000km 범위를 감시할 수 있고, 소형 전투기나 무인기 수준의 레이더 반사면적(1㎡)을 갖는 표적을 1,300km부터 탐지해 600km 거리부터 요격에 나설 수 있다. 서방 측에서 운용 중인 일반적인 지대공 미사일의 사거리가 40~160km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 자체가 안되는 수준이다. 러시아는 이를 더욱 개량해 사거리 1,100km의 77N6-N1 요격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대전에서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도쿄 상공에 있는 적기를 격추할 수 있는 수준의 미사일이 개발되고 있다는 것이다. 탄도탄 요격 모드에서는 더 강력한 능력을 발휘한다. 탄도탄 요격 모드에서 S-500의 사거리는 600km 수준으로 사드(THAAD)의 3배에 달하는데, 더 놀라운 것은 요격 능력이다. 러시아측 주장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초속 5km(마하 14.7) 수준의 표적을 동시에 10개까지 요격 가능하며, 초속 7km(마하 20) 수준의 표적도 요격할 수 있다고 한다. 초속 5km 수준이면 어지간한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대부분 요격이 가능한 수준이고, 초속 7km 수준이라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물론 최근 강대국들이 경쟁적으로 개발 중인 극초음속 비행체까지도 요격이 가능한 수준이다. 서방 정보기관과 군사전문가들은 S-500이 우수한 고고도 요격능력을 바탕으로 제1세대 우주방어무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상에서 발사한 미사일로 자국 상공을 비행하는 적국의 저궤도 정찰위성까지 요격이 가능한 최초의 우주방공무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늦어도 오는 2020년 이전에 S-500의 실전배치를 시작해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 방어용으로 5개 포대를 배치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극동 지역을 관할하는 동부군관구 예하에 S-400 7개 포대를 배치해 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가 S-500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동부군관구 예하 7개 포대 중 무려 2개 포대가 블라디보스톡에 집중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이 가운데 1개 포대라도 S-500으로 교체될 경우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전역이 S-500 방공시스템의 요격 범위에 들어가게 된다. 중국도 러시아에 질세라 장거리 방공 및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4년에 러시아와 S-400 시스템 3개 포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 지난 4월부터 관련 시스템을 차례로 인수해 산둥성(山東省)과 푸젠성(福建省), 하이난다오(海南島) 등에 배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산둥성에 최근 배치가 시작된 S-400은 서해를 내해화(內海化)하고 한국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산둥성에 배치된 S-400 1개 포대는 55K6E 교전통제소 차량 1대, 91N6E와 92N6E, 96L6E 레이더 차량 각 1대와 4발의 미사일을 탑재하는 5P85TE2 미사일 발사 트레일러 4~6대로 구성된다. 이 포대는 최대 700km 거리에서부터 3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해 400km 거리에서부터 70개의 표적을 추적, 이 중 36개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사거리가 400km에 달하는 40N6 미사일을 사용할 경우 수원과 오산, 군산, 서산, 광주 등 주요 공군기지에서 출격하는 한·미 전투기 전력의 발목을 잡을 수 있고, 전투기 표적에 특화된 9M96 계열의 미사일들은 한·미 연합공군이 서해에서 마음 놓고 작전하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다. 이 S-400은 거리 120km, 고도 30km 범위 내에서 최대 속도 마하 14.7 이내의 탄도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미사일의 배치가 완료되면 중국은 산둥반도를 비롯한 주요 거점에 상당한 수준의 미사일 방어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산둥반도에 새로 배치되는 S-400을 기존에 배치되어 있던 HQ-9 지대공 미사일, JY-26 X밴드 레이더 등과 통합해 운용하는 구상을 가지고 있는데, 이 구상이 실현될 경우 서해와 한반도 지역의 미군 스텔스 전투기 활동이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중국을 가상적국으로 상정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장거리 방공망 및 MD 체계 구축이 한창이다. 일본은 최근 최소 4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북부와 남부 지역에 각 1개소의 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 체계를 2023년까지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 새로 구축되는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에 미국 록히드마틴의 최신형 장거리 레이더 SSR(Solid State Radar) 기술을 적용, 수천km 밖에서부터 적의 항공기나 탄도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고성능 방공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다. 일본은 탄도미사일 방어용으로 개발된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을 더욱 개량해 통합방공미사일방어(IAMD : Integrated Air and Missile Defense) 체계로 만들어낼 계획인데, 이것이 계획대로 완성되면 앞서 언급한 중국과 러시아의 방공·MD 체계를 능가하는 가공할 방공무기가 완성될 전망이다. IAMD라고 불리는 이 개념은 이지스 어쇼어를 비롯해 바다에 떠 있는 8척의 이지스 구축함과 지상의 패트리어트 PAC-2/3, 공중의 조기경보통제기와 미·일 위성감시체계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위성과 조기경보통제기, 지상 및 해상의 고성능 레이더로 모든 방향을 감시하므로 적의 항공기나 탄도미사일은 물론, 지표면이나 해수면에 붙어 낮게 날아오는 순항 미사일이나 드론도 탐지·요격이 가능하다. 일본은 이 IAMD의 핵심 요격자산으로 SM-3와 SM-6를 낙점했다. 일본은 이미 구형 SM-3 Block IA(사거리 700km, 요격고도 500km, 최대속도 마하 10)을 운용하고 있고, 이르면 내년께 최신형 SM-3 Block IIA(사거리 2,500km, 요격고도 1,500km, 최대속도 마하 15)를 도입할 예정인데, 여기에 저고도 요격용의 SM-6까지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SM-3 미사일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을 보유함은 물론, 지난 2008년에는 위성 요격 능력도 입증한 바 있는 가공할 성능의 요격무기다. 이보다 더 개량된 SM-2 Block IIA 미사일이 내년부터 일본에 인도되면 일본은 북한에서 발사한 미사일을 북한 영공에서 격추시킬 수 있는 초장거리 요격 능력을 갖추게 된다. SM-3가 요격하기 어려운 저고도로 비행해 오는 일반 전투기나 드론, 순항미사일은 SM-6가 담당한다. 미 해군에도 갓 배치되기 시작한 최신형 미사일인 SM-6는 최대 460km 거리에서 적 항공기와 드론,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종말단계에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도 입증한 고성능 요격 미사일이다. 이러한 SM-3·SM-6 콤비로 구성되는 방공망이 완성될 경우 일본은 저고도에서부터 우주 영역까지 통합방공체계를 완성한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된다. 이와 같은 주변국들의 장거리 방공·MD 체계 구축 경쟁은 단순히 강대국들의 군비경쟁 정도로만 인식하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한반도는 이 국가들의 장거리 방공체계의 감시·요격 범위가 모두 중첩되는 지역이며, 이 방공망들이 완성되면 대한민국의 영공은 주변 3국 방공무기의 요격 사정권에 완전히 들어가게 된다. 주변국들의 이러한 군비경쟁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 왔지만, 한국은 자국 영공이 이토록 위협받고 있음에도 남일 보듯 해 왔다. 40년 가까이 써온 구식 호크 미사일을 최근에야 신형으로 대체했고, 도시 하나 겨우 지킬 정도의 단거리 요격 미사일 천궁 Block II의 배치 여부가 최근에야 결론났다. 주변국과 같은 장거리 방공무기나 장거리·고고도 MD 체계는 주변국을 자극할 수 있다며 생각 자체도 못하고 있으며, 그렇다고 주변국 방공무기의 한국 영공에 대한 위협을 조금이나마 차단할 수 있는 전자전기나 이를 지원하기 위한 고성능 전자정찰기와 같은 지원 전력 도입이 준비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도대체 대한민국은 미래 영공을 무슨 수로 지킬 생각인 것일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프로메테우스’ 이기홍, 美 CIA 요원으로 출연 ‘하지원X진구와 호흡’

    ‘프로메테우스’ 이기홍, 美 CIA 요원으로 출연 ‘하지원X진구와 호흡’

    할리우드 배우 이기홍이 한국 드라마 ‘프로메테우스’에 출연한다. ‘프로메테우스’(제작 제이엘미디어그룹) 측은 24일 “할리우드 배우 이기홍이 미국 중앙정보국 CIA 요원으로 캐스팅됐다. 그의 출연으로 더욱 현실감 있는 드라마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기홍이 ‘프로메테우스’에서 미국 CIA 비밀요원 프랭크 리 역할로 출연을 확정, 이로써 이기홍은 첩보 액션 드라마 ‘프로메테우스’로 국내 드라마 활동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게 됐다. 최근 하지원, 진구, 박기웅의 캐스팅을 확정 지은 ‘프로메테우스’는 오는 9월 말 해외 로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예고하며 엄청난 스케일의 드라마가 탄생할 것으로 드라마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가운데 ‘프로메테우스’ 측이 공개한 네 번째 캐스팅의 주인공 할리우드 배우 이기홍은 영화 ‘메이즈 러너’ 시리즈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은 글로벌 스타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기홍은 미국 중앙정보국인 CIA 요원 프랭크 리 역할을 맡는다. 극중 그는 재미교포 관광객으로 위장해 하지원이 분하는 국정원 대북 2팀 팀장 채은서에게 접근하는 비밀스러운 인물이다. ‘프로메테우스’가 북한 ‘핵 과학자’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얽히고설킨 상황을 그리는 만큼 실제 한국계 미국인인 이기홍이 CIA 요원으로 캐스팅된 것은 극의 사실감을 높이는 최적의 캐스팅이라고 할 수 있다. 이기홍은 8개월 전 프랭크 리 역할을 제안받았고, 한국 드라마 출연이 처음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한 끝에 출연을 결심했다는 후문이어서 그가 ‘프로메테우스’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높이고 있는 상황. 할리우드 배우 이기홍의 출연 확정으로 그야말로 특급 캐스팅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프로메테우스’에 대한 드라마 팬들의 기대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편 ‘프로메테우스’는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이며 하지원, 진구, 박기웅, 이기홍에 이은 배우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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