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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독한 ‘카플레이션’…팰리세이드는 얼굴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지독한 ‘카플레이션’…팰리세이드는 얼굴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그릴은 좀 바뀐 것 같은데, 나머지는 글쎄….” 18일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대형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팰리세이드’를 둘러싼 반응이다. 현대차는 지난 16일 서울 익선동에 마련한 ‘팰리세이드 하우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소개했다. 현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전작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평가가 나왔다. 커다란 차이는 이틀 뒤인 이날 공개됐다. 바로 가격이다. 팰리세이드의 가격은 연료·트림별로 최소 3867만원(가솔린·익스클루시브)에서 최대 6028만원(디젤·사륜구동·VIP)으로 책정됐다. 전작보다 258만~445만원 올랐다. 현대차는 “센터에어백, 퍼들램프 등 여러 옵션들이 기본사양으로 장착됐다”고 설명했다.속내는 따로 있다. ‘카플레이션’(자동차+인플레이션) 속 수익성을 최대한 지키려는 노력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동차 생산원가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맞춰 소비자 가격도 올려야 하지만, 그냥은 어렵다. 소비자 반발이 부담스러워서다. 사양·옵션을 추가하거나 외관을 살짝 바꿔 ‘새것처럼’ 포장할 필요가 있다. 값을 높일 ‘당위’를 만드는 것이다. 당당하게 가격 올리는 테슬라 현대차 ‘그랜저’가 대표적이다. 지난 11일 연식변경 모델이 나왔다. 연말쯤 디자인이 완전히 바뀐 세대교체 모델이 나올 예정인데도 옵션만 더 얹은 버전을 출시했다. 가격은 무려 192만원(하이브리드)이나 올랐다. 기아의 ‘K8’, 쉐보레의 ‘콜로라도’, 르노자동차코리아의 ‘XM3’ 등 다른 회사들도 인상 폭만 다를 뿐 사정은 마찬가지다. 테슬라는 이 와중에 과감하고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는 회사다. 특별한 이벤트 없이 수시로 가격을 올린다. 최근 ‘모델3’(퍼포먼스) 출고가를 8969만원으로 무려 530만원이나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전기차만 판매하는 만큼 소비자 폭이 좁고 충성도가 높다”면서 “다른 브랜드들은 최대한 ‘세련된’ 방식으로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불매운동 등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내연기관, 전기차 투자 위한 캐시카우 돼야 전동화 전환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한 완성차 회사들의 ‘고육책’으로도 읽힌다. 현대차는 이날 2030년까지 전기차 144만대 양산을 위해 국내 생태계 확충에 21조원을 쏟겠다고 했다. 일본의 혼다도 최근 전기차 연구·개발에 5조엔(약 49조원) 투자를 공언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성장하는 단계인 전기차에서 수익을 내려면 내연기관 사업이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해 줘야 한다”면서 “최근 공급망 위기와 생산적체가 심해지는 가운데 수익성을 회복하지 않으면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 [특파원 칼럼] 일본의 내밀출산 논쟁과 인구 위기론/김진아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의 내밀출산 논쟁과 인구 위기론/김진아 도쿄특파원

    일본 구마모토시에는 ‘지케이병원’이라는 곳이 있다. 겉으로 봤을 때는 특이해 보이지 않는 일개 병원이지만, 지난 1월 초에 이어 이달에도 일본 사회에 찬반 논쟁을 불러왔다. ‘내밀(?密)출산’ 논쟁이다. 일본에서는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한 여성이 누구에게도 신원을 밝히지 않고 비밀리에 아이를 낳는 것을 내밀출산이라고 한다. 이 병원은 2007년부터 키울 수 없는 신생아를 맡아 주는 ‘황새의 요람’(아기 우체통)을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2019년에는 내밀출산을 독자적으로 도입했다. 여성이 지케이병원에서 내밀출산을 원하면 병원 측이 대리인 자격으로 신생아의 출생신고를 하게 된다. 아이가 일정한 나이가 되면 병원 금고에 보관된 어머니의 건강보험증 사본 등을 통해 본인 출생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케이병원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첫 내밀출산이 이뤄진 데 이어 지난달 두 번째 내밀 출산이 있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이 여성은 “임신했지만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다”며 병원을 찾았다. 그는 “내 손으로 목숨을 버리고 싶지 않다”며 “지케이병원이 없었다면 아기를 낳지 않고 함께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이 병원이 이처럼 내밀출산을 돕고 있는 데는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한 여성이 고립돼 홀로 출산하다가 아기를 유기하는 등의 문제를 막기 위해서였다. 이런 내밀출산에 대해 일본에서는 찬반이 엇갈린다. 유기되는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지케이병원처럼 비밀리에 출산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아이의 호적 문제와 무분별한 출산 방조라는 비판도 있다. 내밀출산에 대한 논쟁이 갈수록 뜨겁지만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도 내밀출산과 비슷한 방식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 관악구 주사랑공동체는 2009년부터 영아 임시 보호 공간인 ‘베이비박스’를 운영 중이다. 주사랑공동체는 2009년부터 지난 2월까지 베이비박스를 거친 아이들이 1956명이라고 했다. 최악의 경우였다면 유기될 수 있었던 아이들이 그만큼 됐다는 이야기다. 한일 간 정치적ㆍ역사적 갈등은 차치하고 이러한 사회적 문제로 고민하는 상황은 똑같다. 특히 양국 모두 아이를 낳지 않는 저출산 사회에 대한 우려가 크다. 지난해 일본의 출산율은 1.36명으로 자체적으로는 최저 수준이었다. 한국은 더 심각하다. 한국의 출산율은 0.8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0명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트위터에 “출생률이 사망률을 웃도는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일본은 어차피 존재하지 못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아직 한국의 출산율을 몰라서 일본을 걱정한 것 같다. 한일 모두 아이 낳고 살기 어려운 경제적ㆍ사회적 환경이 출산율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은 굳이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해서 아이를 낳을 수밖에 없는 여성들이 있고, 힘들게 태어난 아이들이 유기되고 있다. 이들 또한 보살펴야 할 대상이다. 출산율을 높이는 방법은 대단한 아이디어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고립된 여성들도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고, 한부모가정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이런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 하지 않는 상황에서 아이를 낳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경고가 와닿을 리 없다.
  • “가짜계정 따져보겠다” 머스크, 트위터 인수전 또 잡음

    “가짜계정 따져보겠다” 머스크, 트위터 인수전 또 잡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위터로부터 인수 계약 관련 기밀유지 협약을 어겼다는 항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 법무팀이 막 전화를 걸어 내가 봇(스팸 자동 발송 소프트웨어) 확인 표본 수가 100개라고 공개한 것이 기밀유지협악(DNA) 위반이라고 항의해왔다”고 알렸다. 그는 앞서 지난달 트위터 인수 합의를 전격 발표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은 이달 13일 “트위터의 스팸 및 가짜 계정이 트위터 사용자의 5% 미만이라는 계산의 구체적인 근거를 기다리는 동안 인수 거래를 일시적으로 보류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위터의 스팸 및 가짜 계정 현황을 직접 파악하기 위해 “내 팀이 트위터 공식 계정의 팔로워 중 100명을 무작위 표본 추출해 볼 것”이라며 “다른 분들도 똑같이 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보자”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한 네티즌이 어떤 절차로 분석을 진행할 것이냐고 묻자 머스크는 “합리적인 무작위 표본추출이라면 뭐든 좋다”며 “난 표본 수를 100개로 정했는데, 이건 트위터가 가짜·스팸·복제 계정이 (전체 사용자의) 5% 미만이라고 추산할 때 쓴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트위터는 이 답변을 기밀유지 협약 위반으로 판단했다는 게 머스크의 전언이다. 트위터는 지난 2013년부터 스팸 계정 추정치를 사용자의 5% 미만이라고 공개해왔다. 다만 머스크는 이런 추산이 틀렸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에선 트위터를 440억 달러(56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머스크가 인수가격을 재협상하기 위한 계산으로 이 사안을 뒤늦게 문제 삼기 시작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나스닥, 1년반 만에 최대폭 반등에도…“뉴욕증시 바닥은 글쎄”

    나스닥, 1년반 만에 최대폭 반등에도…“뉴욕증시 바닥은 글쎄”

    미국 뉴욕증시의 날개 없는 추락세에 마침내 제동이 걸렸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6.36포인트(1.47%) 오른 3만 2196.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3.81포인트(2.39%) 상승한 4023.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4.04포인트(3.82%) 급등한 1만 1805.0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최근 기술주 투매 현상에 시달리던 나스닥 지수는 지난 2020년 11월 이후 하루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그동안 많이 내려갔던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각각 3.9%, 2.8% 반등했고, 테슬라는 5.7% 뛰었다. 전날 약세장(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에 진입했던 애플은 이날 2.3% 상승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반도체회사 엔비디아(8.4%)와 AMD(9.3%)의 오름폭은 더 컸다. 가상화폐 사업가 샘 뱅크먼-프리드의 지분 취득 소식이 전해진 로빈후드는 24.9% 폭등한 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 일시 중단을 선언한 트위터는 9.7% 급락해 희비가 엇갈렸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가능성에 위축됐던 뉴욕증시의 이날 반등은 연준이 예상보다 금리를 덜 올릴 수도 있다는 시장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로 평가됐다.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전날 오후 라디오 인터뷰에서 ‘연준 풋’(Fed put)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것이 위험선호 심리를 되살렸다고 경제매체 배런스는 분석했다. 연준 풋이란 금융시장이 어려울 때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거나 금리인상을 미뤄 시장을 떠받치는 움직임을 가리킨다. 이제 뉴욕증시가 바닥을 찍고 상승곡선을 그려나갈 것인지에 대해선 시장의 의견이 분분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하방 리스크들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바닥을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신중론이 나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모건스탠리투자운용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앤드루 슬림먼은 WSJ에 “이번 주가 올해 저점이 될 것이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을 것 같다고 답하겠다”며 “올해 여름 추가적인 성장공포를 겪는다고 해도 난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이 여전하고 이를 잡기 위한 연준의 뒤늦은 금리인상 세례가 경기침체 내지 둔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점차 힘을 얻고 있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 시각도 있다. 슬림먼 매니저는 S&P 500 기업들 중 4분의 3 이상이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연말까지 증시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머스크 “일본은 어차피 존재하지 못할 것” 장담한 이유

    머스크 “일본은 어차피 존재하지 못할 것” 장담한 이유

    “당연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출생률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일본은 어차피 존재하지 못할 것”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썼다가 삭제한 글이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의 출생률 뉴스를 보고 이같이 적었다. 머스크가 본 뉴스는 2021년 10월 1일 기준으로 일본의 총인구가 전년보다 64 만4000명 감소한 1억 1550만 2000명이라는 뉴스다. 머스크는 2017년 정도부터 “세계의 인구는 붕괴하고 있고, 그 속도는 더 빨라지는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경쓰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평소 저출산과 인구 감소 문제에 관심을 보여왔던 머스크는 일각에서 “부적절한 글”이라는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한국이 더 문제”…합계출산율, 한국 0.81vs일본 1.34 이후 온라인상에는 ‘일본보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더 문제’라는 주장이 올라왔다.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 한 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지난해(2021)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관련 데이터를 집계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출생통계가 오는 8월에 최종 집계될 예정이어서 이후 수치가 바뀔 수는 있다. 일본의 합계출산율 데이터(2020기준) 1.34명이다. 최신 자료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양국의 합계출산율 데이터가 1년의 시간 차가 있긴 하지만 관련 보도 내용을 근거로 “한국이 먼저 소멸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것이다. 한편 합계출산율이 인구 대체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2.1명 미만이면 ‘저출산 국가’로 1.3명 미만이면 ‘초저출산 국가’로 본다. 1970년부터 2020년까지 취합된 데이터를 보면 OECD 회원국 모두 과거보다 출산율이 현저하게 낮아지는 추세다. 다만 한국과 일본은 이중 최하위권이다. 1982년까지 OECD 평균치(2.84~2.15명)를 크게 상회(4.53~2.39명)하던 한국은 이후 40년 가까이 한 번도 역전하지 못했고, 일본은 해당 기간 단 한 번도 OECD 평균치를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벤츠·테슬라 등 1만 2000여대 리콜···소프트웨어 오류로 안전 부적합 발견

    벤츠·테슬라 등 1만 2000여대 리콜···소프트웨어 오류로 안전 부적합 발견

    벤츠, 테슬라 등 수입차 1만 2000여대에서 안전기준 부적합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견돼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한국토요타자동차, 테슬라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 BMW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바이크코리아가 수입·판매한 19개 차종 1만 1958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리콜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벤츠 S580 4MATIC 등 8개 차종 7598대는 전기신호 제어장치 오류로 차량 시동 장치가 정상적으로 초기화되지 않아 방향지시등, 비상경고등, 후퇴등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다. 토요타의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등 2개 차종 1789대는 브레이크 작동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견돼 리콜에 들어간다. 국토부는 수입사가 자발적으로 리콜하고 앞으로 시정률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테슬라의 모델3 1254대는 터치스크린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화면에 차량 속도 단위가 표시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드러났다. 스텔란티스 그랜드체로키 814대는 엔진 회전수가 엔진 제어장치에 정상적으로 전달되지 않아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MW iX xDrive40 등 4개 차종 328대는 에어백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에어백, 보행자 보호 장치 등이 고장 나더라도 경고등이 점등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폭스바겐 벤틀리 벤테이가 V8 151대는 뒷좌석 시트 레일 멈춤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드러났다. 트라이엄프 Speed Triple 1200RS 등 2개 이륜 차종 24대는 뒤 브레이크 디스크 고정 볼트 풀림 방지제의 내구성 부족으로 제동 불량 가능성이 확인됐다.
  • 머스크의 트위터 “트럼프 계정 부활”

    머스크의 트위터 “트럼프 계정 부활”

    세계 2위 소셜미디어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인수로 ‘미디어 장악’ 우려를 사고 있는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에 내려진 영구 사용정지 결정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주최한 콘퍼런스 화상연설을 통해 “(트럼프 계정 영구 정지는) 도덕적으로 잘못됐고 완전히 바보 같았다”며 “해답은 내가 그 결정을 뒤집는 것”이라고 말했다. 계정 정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잠재우지도 못하고 지지자들에게 소외감을 느끼게 해 트위터에 대한 신뢰만 약화시켰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미국 내에선 ‘건강한 SNS 대화’가 이뤄지도록 구축해 온 안전장치가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해제될 수 있다며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온라인 플랫폼이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면서도 허위정보의 장이 되지 않길 원한다”며 우회적인 경고의 뜻을 비쳤다. 노트르담대학의 커스틴 마틴 기술윤리 교수는 AP통신에 “머스크가 사람들이 ‘트럼프 계정 금지’에 화를 내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 반대로 그의 계정이 금지되지 않았을 경우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화를 낼지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트위터 금지령이 내려진 ‘제2의 트럼프’들이 컴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폭력 선동, 반유대주의 조장 등으로 트위터 계정이 정지된 백인우월주의단체 ‘큐클럭스클랜’(KKK)의 데이비드 듀크 대표 등이 트위터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제2 트럼프도 컴백”...머스크, 트럼프 ‘트위터 금지령’ 철회

    “제2 트럼프도 컴백”...머스크, 트럼프 ‘트위터 금지령’ 철회

    세계 2위 소셜미디어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인수로 ‘미디어 장악’ 우려를 사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에 내려진 영구 사용정지 결정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주최한 콘퍼런스 화상연설을 통해 “(트럼프 계정 영구 정지는) 도덕적으로 잘못됐고 완전히 바보 같았다”며 “해답은 내가 그 결정을 뒤집는 것”이라고 말했다. 계정 정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잠재우지도 못하고 지지자들에게 소외감을 느끼게 해 트위터에 대한 신뢰만 약화시켰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미국 내에선 ‘건강한 SNS 대화’가 이뤄지도록 구축해 온 안전장치가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해제될 수 있다며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온라인 플랫폼이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면서도 허위정보의 장이 되지 않길 원한다”며 우회적인 경고의 뜻을 비쳤다. 노트르담대학의 커스틴 마틴 기술윤리 교수는 AP통신에 “머스크가 사람들이 ‘트럼프 계정 금지’에 화를 내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 반대로 그의 계정이 금지되지 않았을 경우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화를 낼지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트위터 금지령이 내려진 ‘제2의 트럼프’들이 컴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폭력 선동, 반유대주의 조장 등으로 트위터 계정이 정지된 백인우월주의단체 ‘큐클럭스클랜’(KKK)의 데이비드 듀크 대표 등이 트위터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런치박스] 中서 일론 머스크 ‘복제 男’ 등장...머스크 “만나고 싶다”

    [런치박스] 中서 일론 머스크 ‘복제 男’ 등장...머스크 “만나고 싶다”

    친중 발언을 이어가며 대표적인 친중파로 꼽혀왔던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닮은 꼴로 유명세를 얻은 중국인 남성과의 만남을 원한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중국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과 매우 흡사한 외모로 일약 유명인이 된 한 남성과의 만남에 대해 “그가 진짜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꼭 만나고 싶다”고 발언해 이목을 집중시킨 것.  이에 앞서 지난 3월 중국의 하오칸, 빌리빌리, 웨이보 등 SNS를 통해 유포된 영상 속 남성이 화제가 됐는데, 일명 ‘차이나 머스크’라는 별칭으로 불린 남성의 사진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머리 색만 바꾸면 이 남자가 당장 테슬라 재무부에 가서 거액의 돈을 인출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등의 댓글을 이어갈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당시 이 남성의 등장에 대해 현지 유력언론 시나닷컴, 텅쉰망 등이 ‘머스크 닮은 꼴’, ‘차이나 머스크’, ‘머스크의 잃어버린 남동생’이라는 흥미로운 제목으로 연이어 보도했고, 이에 대해 머스크 회장이 자신이 개인 트위터 계정에 등판해 “아마도 내 절반은 중국인일 수도 있다”고 응수하면서 화제성은 더욱 커졌다. 거기에 더해, 이번에는 머스크 회장은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딥페이크로 만든 가짜인지 구분이 어렵지만, 그가 진짜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그를 만나고 싶다”면서 이 남성과의 만남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그의 친중 행보는 더욱 강화되는 분위기다.  더욱이 머스크 회장의 해당 발언이 있은 직후, ‘차이나 머스크’로 불리는 당사자가 SNS에 재등장해 “나는 여기에 실제로 살아있는 사람”이며 “나의 영웅인 머스크 회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고 응수해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될 지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진 상태다.  하지만, 이 남성의 사진이 공개된 직후 일부 해외 누리꾼들은 ‘중국에서는 무엇이든 복제해 가짜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면서 ‘머스크 복제판이 중국에 등장했다. 차이나 머스크는 중국이 조악한 기술로 만든 인간 머스크 복제판’이라는 등의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각에서 자신을 겨냥해 딥페이크 기술로 조작된 가짜 일론 머스크라는 지적에 대해 익명의 이 남성은 “딥페이크 기술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다수의 사진과 영상을 SNS에 추가로 게재했다. 공개된 추가 영상에는 테슬라 자동차를 소유, 중국 북방 지역의 억양을 구사하는 머스크 닮은 꼴의 남성이 등장해 그가 실제로 살아있는 인물이라는 데 힘을 실렸다. 
  • 美긴축·글로벌 침체 엄습… 코스피 2600 붕괴·환율 연고점 ‘비명’

    美긴축·글로벌 침체 엄습… 코스피 2600 붕괴·환율 연고점 ‘비명’

    5일 전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일축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에 안도했던 뉴욕 증시가 3거래일 연속 폭락을 거듭했다. 우량기업을 묶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개월여 만에 4000선 아래로 무너졌고 미국 7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시가총액은 1조 달러(약 1278조원) 넘게 증발했다. 치솟는 물가를 잡으려다 경기가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공급망 불확실성에 주식 시장이 널뛰기를 하는 것이다. 9일(현지시간) 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20% 급락한 3991.24로 장을 마쳤다. 4000선 붕괴는 지난해 3월 31일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연중 최저점이자 5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 가 2011년 6월 이후 11년 만에 최장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술주가 모인 나스닥지수는 4.29% 폭락해 2020년 11월 10일 이후 가장 낮았고, 다우지수도 지난해 3월 9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2600선이 무너져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 10일(한국시간) 코스피는 전날보다 0.55% 하락한 2596.56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연중 최저치인 2553.01까지 밀려 2020년 11월 20일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물가는 높고 경기는 가라앉는 스태그플레이션(S) 우려가 누적된 상황에서 코로나19 제로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의 고용 악화와 수출 둔화가 공급망 혼란을 부추길 것이라는 공포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해 미국 증시 황소장(강세장)을 이끌던 빅테크도 맥을 못 췄다. 테슬라 주가가 9.07% 빠졌고 아마존(-5.21%), 마이크로소프트(-3.69%) 등도 일제히 급락했다. CNBC는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가치가 3거래일 동안 2200억 달러(약 280조원) 감소하는 등 7대 빅테크 시총이 1조 590억 달러 사라졌다고 전했다. 위험 회피 심리에 대표적인 투기자산인 비트코인 가격도 이날 한때 3만 달러 아래로 추락하면서 역대 최고가인 6만 9000달러(지난해 11월) 대비 반토막이 났다. 반면 안전자산인 달러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한때 104.2를 기록해 2002년 12월 이후 약 2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78.9원까지 올라 3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환율까지 고공행진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은 가속화하고 있다. 외국인은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환차손을 우려해 한국 주식을 매각하는데, 이 같은 매도세가 원화 약세를 더 부추기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금융시장의 등락폭이 커지는 현 상황을 불황의 전조로 해석했다. 이 매체는 올 들어 9거래일마다 하루꼴로 S&P지수가 2.5% 이상 변동했다며 1990년대 후반 닷컴 거품 붕괴,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증시 변동성이 커진 후 경기 침체가 뒤따랐다고 밝혔다. 시장의 시선은 11일(한국시간) 발표될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에 쏠린다. 물가상승률이 기대치를 웃돈다면 연준의 통화긴축 속도가 한층 빨라져 증시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 지난 3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8.5% 상승해 약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소통 막는 ‘맨터럽션’… 여성들이 할 말 다 할 수 있게 하자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소통 막는 ‘맨터럽션’… 여성들이 할 말 다 할 수 있게 하자

    몇 년 전 어느 대기업의 부서 한 곳과 회의를 하던 중에 일어난 일이다. 우리 쪽에서는 다섯 명, 그 부서에서는 열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참석한 회의였는데,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부장이 발언 시간의 90% 이상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그 회사가 광고주였고 돈을 쓰는 쪽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내용을 듣고 있는 셈이었지만, 그 회사에서는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회의에 참석했는지 궁금했다. 왜냐하면 그건 회의라기보다는 40대 후반의 남성이었던 그 부장의 단독공연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회의를 강조하는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에는 독특한 회의 룰을 가진 곳들이 있다. 가령 아마존에서는 ‘피자 두 개’라는 룰이 있다. 라지 피자 두 판을 시켜서 회의 참석자들의 끼니를 때울 수 없으면 참여 인원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대략 두 조각을 먹는다고 봤을 때 6~8명을 넘으면 비효율적이라는 얘기다. 테슬라는 좀더 과격한 룰을 갖고 있다. 대규모의 미팅을 하면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 미팅에 자신이 기여하지 않고 있거나, 미팅이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순간 누구나 방을 나가도 된다는 것이다. ●조용히 입 다무는 여성들 회의의 효율성은 발언 기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참석 인원이 10명이 넘는 회의에서 발언 기회가 골고루 돌아가기는 힘들다. 자유롭게 입을 열 기회가 참석자들에게 동등하게 주어지지 않으면 회의가 아니라 전달(혹은 하달)이 되는 거고, 전달은 이메일처럼 훨씬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대기업과의 미팅에서 더 기가 막혔던 건 부장의 단독 연설이 아니었다. 화이트보드 앞에서 열변을 토하던 부장은 간간이 물을 마시면서 “다른 사람도 좀 말해 보라”고 했지만, 그 조직의 문화로 봤을 때 부장이 쉬고 있을 때 그나마 입을 열 수 있는 건 차장(여성)뿐이었다. 그런데 차장이 어렵사리 발언 기회를 잡아 입을 열면 30초를 넘기지 못하고 부장이 말을 끊고 끼어들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2시간 넘게 지속된 회의 내내 그 여성 차장이 자신의 발언이 부장에 의해 끊기지 않고 말을 마칠 수 있었던 적은 없었다. 그렇다고 그 대기업 부장이 성격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었던 건 아니다. 많은 사람이 그를 좋아하고 따랐고, 업계에서 열린 사고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자신과 함께 일하는 여성 차장의 말을 많은 부하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번번이 끊는 장면은 그 사람에 대해 들었던 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나 자신도 평소에 비슷한 행동을 하지 않는지 (나도 숱하게 그랬을 거다) 점검하게 됐다. 왜냐하면 그 부장은 자신이 그렇게 하고 있는 걸 전혀 깨닫지 못하는 눈치였기 때문이다. 일부러 하는 행동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자연스럽게 몸에 밴 습관일 것이 분명했다. 우리나라 조직만의 문제도 아니다. 최근 미국에서 나온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여성이 발언할 경우 누군가 말을 자르고 끼어들 확률이 10% 높아진다고 한다. 미국 의회는 그야말로 말을 잘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인데 그런 곳에 진출한 여성들조차 발언을 끝낼 확률이 줄어든다는 거다. 더 흥미로운 건 여성이 발언하는 내용이 여성 문제에 관한 것일 경우 누가 말을 자를 가능성은 오히려 더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을 자르는 상황은 여성과 남성이 소통하는 경우에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한국의 국회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최근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남성 의원들이 질문할 때는 고분고분하고 여성 의원이 질의할 때는 거꾸로 질문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상원의원이던 시절, 청문회에 출석한 (나이 많은 남성) 장관은 해리스가 말할 때마다 끼어들어 자기 말만 이어 갔다. 그가 부통령에 출마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후보 토론을 벌일 때도 펜스가 끊임없이 말을 끊고 끼어드는 바람에 해리스가 말을 멈추고 “부통령님, 제가 지금 말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해야 했다. 이 표현은 여성의 말이 남성의 끼어들기로 잘리는 ‘맨터럽션’(manterruption=man+interruption)에 대한 항의 방법으로 널리 퍼졌다. 하지만 만약 회의 중에 끼어들기를 당한 여성이 “부장님, 제가 지금 말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면 어떻게 될까? 분위기는 차갑게 식을 것이고, 잘못을 공개적으로 지적당한 사람은 분을 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여성의 직급이 낮을 경우 인사고과에 ‘감정 조절을 잘 못한다’, ‘팀플레이어가 아니다’라는 평가를 받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그렇게 끼어들기를 당해도 조용히 입을 다물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즉 이런 방법은 미국에서도 상원의원, 부통령 후보 정도나 돼야 그나마 사용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이런 상황에서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쪽을 선택한다. 이 ‘대부분의 여성’에는 세계적인 가수도 포함된다. 2009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성 비디오’상을 받고 수상 소감을 말하던 테일러 스위프트는 갑자기 무대에 난입한 래퍼 카니예 웨스트 때문에 하던 말을 멈춰야 했다. (지금은 예명을 ‘예’로 바꾼) 웨스트는 스위프트에게 “네가 하던 말을 끝내게 해 줄게”라고 말을 막은 후 “올해 최고의 비디오는 비욘세의 비디오”라는, 아무도 듣고 싶어 하지 않은 말을 혼자 감격에 차서 내뱉고 내려갔다. 그가 했던 “네가 하던 말을 끝내게 해 줄게”(Imma let you finish)만큼 남성의 발언권(아니, 발언특권이라고 하는 게 맞다)을 잘 보여 주는 말도 드물다. 스위프트는 1년 동안의 노력으로 수상을 했고, 그 결과 발언권을 얻었지만 그 과정에서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은 남성조차 무대에 난입해서 스위프트에게 “말을 끝내게 해 줄게”라는 무례한 말로 여성의 발언권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소토마요르 美대법관의 적극 대처 그런 무례함 앞에서 스위프트는 강하게 항의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 놀라서 당황했던 탓이 컸지만, 그걸 지적하는 순간 ‘화내는 여자’, ‘감정조절 못 하는 여자’라는 스테레오타입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여성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여성들이 조직에서 자신의 말이 잘리고 남성들이 끼어들어도 ‘팀플레이’를 하고 넘어가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고, 그 순간 여성들의 머리에서 이런 복잡한 계산과 고민이 빛의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그 부장과 같은 사람들은 ‘여자들의 말을 잘라도 된다’는 무의식적인 강화를 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런 버릇이 몸에 밴 남자들이 다수 포진한 조직을 바꾸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가능하다. 그걸 보여 준 사례가 미국의 대법관 소니아 소토마요르다. 현재 미국의 연방 대법원은 여성 3명, 남성 6명이고 이번 여름이면 여성이 또 늘어나 4대5로 거의 비슷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법원은 여전히 남성 중심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여성 대법관이 발언을 할 때 남성 대법관이 끼어드는 일이 꽤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어느 법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남성과 똑같은 내용을 얘기해도 여성이 하면 사람들은 다르게 듣는다”면서 대법원 내에서 여성 대법관이 발언을 할 때 다른 대법관이 말을 자르고 끼어드는 패턴이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했다. ●성공한 남성일수록 뒤 살펴보길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이를 단순히 지적한 것이 아니라 대법관들 사이의 변론 과정(기록으로 남는다)에서 여성의 말이 잘리는 패턴을 연구한 2017년 연구 결과를 존 로버츠 대법원장에게 보여 주었다고 한다. 이를 본 로버츠 대법원장은 소토마요르의 제안을 받아들여 말을 함부로 끊지 못하게 했고, 필요할 경우 자신이 나서서 ‘심판’을 보기도 했다. 이후 대법원 내 소통이 많이 개선됐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회의를 녹음해서 남성들이 여성의 말을 얼마나 자주 자르고 끼어드는지를 수치화해 주는 앱까지 나왔다. 그만큼 흔한 문제라는 얘기지만, 결국 수치화해서 증명하고 이를 온 조직이 함께 고민해서 해결책을 도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얘기다. 희망적인 건 그렇게 할 경우 해결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글을 읽는 남성들은 내가 모임에서 습관적으로 남의 말을, 특히 여성의 말을 끊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길 바란다. 나이가 많을수록, 자신의 영역에서 성공한 남성일수록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잊지 마시길. 오터레터 발행인
  • “일본은 결국 사라질 것”…‘日 인구 급감’ 경고한 머스크

    “일본은 결국 사라질 것”…‘日 인구 급감’ 경고한 머스크

    미국 테슬라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일본을 향해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일본 인구가 1950년 이후 가장 큰 폭인 64만 4천명 감소했다는 내용의 최근 교도통신 기사를 인용한 트윗에 대해 “뻔한 이야기지만, 출생률이 사망률을 앞지르도록 특별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일본은 결국 사라질 것이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세계에 큰 손실”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일 기준으로 일본의 총인구는 전년보다 64만 4000명 감소한 1억 1550만2000명이다. 이 감소 폭은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있는 1950년 이후 최대다. 일본 인구는 2011년 이후 11년 연속 감소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테슬라는 전기자동차용 전지 분야서 일본 파나소닉과 제휴하는 등, 일본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머스크가 우려하고 있는 바를 보도했다. 머스크는 세계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 꾸준히 발언해왔다. 지난해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도 “인류 문명의 최대 위험은 급속히 감소하는 출생률”이라고 말했다.
  • 머스크 “일본 인구감소 바꾸지 못하면 결국 존재하지 않을 것” 그 반응들

    머스크 “일본 인구감소 바꾸지 못하면 결국 존재하지 않을 것” 그 반응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명백한 일을 얘기한다는 위험을 감수하자면, 출생률이 사망률을 앞지르게 만드는 뭔가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일본은 결국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1일 기준으로 일본 총인구가 전년보다 64만 4000명 감소한 1억 2550만명이란 뉴스를 공유한 뒤 이렇게 적었다. 원문은 ‘Japan will eventually cease to exist’다. 국내 일부 언론이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인용해 그가 ‘일본은 어차피 소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는데 약간 거리가 있다. ‘조만간’이라고 옮긴 국내 언론도 있는데 적절치 않아 보인다. 인구 감소에 대한 걱정도 많고, 특히 일본에 대해 걱정이 넘쳐나는 그는 일본 소멸이 “세계에 아주 커다란 손실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2017년쯤 “세계 인구는 붕괴하고 있고, 그 속도가 빨라지는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경쓰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2019년 중국에서 열린 행사 도중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와도 인구 감소를 주제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니혼게이자이는 “테슬라는 전기자동차 전지 분야에서 일본 파나소닉과 제휴하는 등 일본과 깊은 관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는 출생자 숫자가 역사적인 감소를 보였다”며 “머스크는 2021년 9월 미국 온라인 매체가 개최한 행사 도중에도 ‘인류 문명에 있어 최대 리스크는 급속하게 저하된 출생률’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얼마 전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한 머스크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 오지랖 넓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가이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보다 문명의 위기를 먼저 감지하고 사회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나름의 기업가 정신이 투영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하지만 트렌드만 제시하거나 편승하며, 정작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소극적이란 비판도 듣고 있다. 머스크의 트윗에 대한 반응들이다. @NikkeiAsia는 “진실이며 걱정해야 할 일이다. 일본은 세계에 너무도 중요하다. 우리가 살아남기위해서 뿐만아니라 번영하기 위해서도 일본을 필요로 한다. 지구촌의 수억명은 일본인을 마음 깊이 존중하고 사랑하며 존경한다”고 적었다. @Yomuyomupoo는 “우리 일하는 세대는 이 고난을 벗어나려고 분투하고 있다. 일본에 대해 걱정해줘 고맙다. 매우 격려가 된다”고 진짜 속내를 의심케 하는 댓글을 달았고, @tatsuffy는 “일본인 부모들의 어린이 납치에 뭔가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일본은 결국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세계에 아주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 포르쉐·테슬라·현대차…덜 팔고 더 번 회사들의 비밀

    포르쉐·테슬라·현대차…덜 팔고 더 번 회사들의 비밀

    ‘덜 팔고 더 벌었다.’ 최근 1분기 실적을 공개한 포르쉐와 현대자동차, 테슬라의 공통점이다. 세계적인 공급망 불안 속 수익성을 높일 나름의 전략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적게 팔고 많이 번 이들의 역설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가치에 지출하는가…‘믹스 개선’의 힘 포르쉐는 6일 올 1분기 매출 80억 4000만 유로(약 10조 7700억원), 영업이익 14억 7000만 유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고객에게 인도된 차량은 6만 8426대로 전년보다 5% 줄었으나 매출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4%, 17%씩 늘었다. 포르쉐 관계자는 “전체 판매 중 전동화 모델의 비중이 23%나 됐다”면서 “이를 통해 ‘판매 믹스’ 최적화”라는 말로 설명했다. ‘판매 믹스’는 상품의 마진(원가와 판매가의 차액)과 관련이 있다. 믹스가 좋아졌다는 말은 수익성이 높은 상품을 많이 팔았다는 얘기다. 일반 엔트리급차보다 고급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친환경차의 마진이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1000만대를 판매한 도요타보다 100만대를 판 벤츠의 이익이 더 좋을 수 있다”는 비유를 들어 설명했다. 박리다매가 아닌 후리소매(厚利小賣), 비밀은 여기에 있다. 싼 차는 적게 남고 비싼 차는 많이 남는다. 이는 ‘경제성을 넘어선 가치’에 돈을 지출할 용의가 있는지에 따라 시장이 나뉘기 때문이다. 엔트리급 소형차를 구매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건 ‘저렴한 가격’이다. 반면 고급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그 이상 무형의 가치에 무게를 둔다. 자동차의 디자인이나 브랜드의 품격, 주행 성능, 안전 및 편의 사양 같은 것들이다. 제조사들이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여지가 더 많다는 뜻이다. 포르쉐 외에도 페라리,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지난해 최악의 상황에서 호실적을 기록한 이유다.현대차의 실적도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현대차도 올 1분기 전년보다 판매량이 줄었지만,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30조 3000억원, 1조 9300억원으로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을 강화한 덕을 톡톡히 봤다는 설명이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6.4%로 1년 전(6.0%)보다도, 직전 분기(4.9%)보다도 개선됐다. ‘셀럽’의 힘?…테슬라의 경우 태슬라 역시 증권가의 부정적인 전망을 깨고 선전한 대표적인 회사다. 테슬라의 올 1분기 순이익은 33억 2000만 달러(약 4조 2250억원)로 전년보다 무려 7배나 상승했다. 전기차만 취급하는 테슬라가 인도한 차량은 31만대로, 제너럴모터스(142만대)와 포드(97만대)에 비해 훨씬 적다. 그럼에도 순이익은 이들을 제쳤다. 제너럴모터스는 29억 달러에 그쳤으며, 포드는 31억 달러의 손실을 냈다. 이들은 테슬라보다 3~4배나 많이 팔았지만, 그보다 훨씬 밑도는 성적표로 체면을 구겼다.“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메시지와 입소문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면서 전통적인 광고비를 지출하지 않아도 됐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테슬라라티’가 분석한 호실적의 이유다. 짧은 트위터 몇 마디로 세계적 영향력을 과시하는 ‘셀럽 CEO’ 덕분에 광고나 영업에 들이는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으며, 다른 브랜드와의 어마어마한 이익률 차이는 여기서 비롯된다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만성화하는 원자재 품귀와 공급망 위기 속 생산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고수익 차종 위주의 포트폴리오나 영업망 단순화 등 이익을 개선할 수 있는 지점들을 발굴하려는 완성차 업체들의 고민과 노력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중국산 테슬라’ 세계 공략 본격화…“상하이, 세계 최대 수출 기지로”

    ‘중국산 테슬라’ 세계 공략 본격화…“상하이, 세계 최대 수출 기지로”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제2 공장을 지어 연간 45만대를 추가로 생산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중국증권보가 4일 보도했다. 매체는 테슬라가 1일 상하이시에 보낸 서한을 인용해 “상하이에 있는 기가팩토리 인근에 제2공장을 지어 주력 전기차인 ‘모델3’와 ‘모델Y’ 등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새 공장에서 연간 4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상하이에서만 연간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상하이를 테슬라의 세계 최대 수출 기지로 삼고 궁극적으로는 상하이에서 연간 2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첫 해외 공장이자 중국 내 유일한 생산 시설인 ‘기가상하이’에서 2019년 12월부터 모델3를 생산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이 공장에서 신형인 모델Y를 생산하고 있다. 상하이 공장은 연간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해 테슬라는 전세계 생산량 93만 6000대의 50%가 넘는 48만 4130대를 상하이에서 만들었다. 미국과 중국의 끝없는 갈등에도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상하이 공장은 평소 2교대로 돌아가지만 최근 상하이 봉쇄로 타격을 입어 5만대 가량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현재는 1교대 근무만 이뤄지고 있다.
  • 머스크의 ‘중국 사랑’… “테슬라, 상하이에 제2공장 추진”

    머스크의 ‘중국 사랑’… “테슬라, 상하이에 제2공장 추진”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2번째 공장을 건설해 연간 45만대를 추가로 생산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중국증권보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1일 상하이 당국에 보낸 서한에서 현재 상하이에 있는 기가팩토리 인근에 제2공장을 짓는 계획을 밝혔다. 주력 전기차인 ‘모델 3’와 ‘모델 Y’ 등의 생산을 위한 공장이다. 테슬라는 제2공장에서 연간 45만대의 전기차를 추가로 생산해, 상하이에서만 연간 총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는 테슬라가 목표로 하는 전 세계 생산량 연간 200만대의 절반에 달하는 물량으로, 상하이를 테슬라의 세계 최대 수출 기자로 삼겠다는 계획이다.테슬라는 중국 내 유일한 생산 시설인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2019년 12월부터 모델 3를 생산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모델 Y도 생산하고 있다. 현재의 상하이 공장은 연간 최대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 세계 생산량 93만 6000대 중 51.7%인 48만 4130대를 이곳에서 생산했다. 이 가운데 32만 1000대는 중국 내에 공급됐고, 나머지 16만 3130대는 독일과 일본 등 해외로 수출됐다.최근 상하이 생산 라인은 상하이 시당국의 봉쇄로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28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봉쇄로 인해 테슬라 공장도 가동이 중단되면서 약 5만대가량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공급망 붕괴로 기존 2교대 근무는 현재 1교대로만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중국 사랑은 유명하다.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2018년 첫 해외 생산기지를 상하이에 짓는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중국 시장에 뛰어들었고, 중국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상하이 공장을 세계 최대 전기차 공장으로 키워냈다.머스크는 지난해 7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때 트위터에 “중국이 성취한 경제적 번영은 정말 굉장하고, 특히 인프라가 그렇다. 사람들이 (중국을) 방문해서 직접 보길 바란다”며 중국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테슬라는 올해 초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성도 우루무치에 전기차 대리점을 열어 미국 정부와 인권단체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슬람 소수민족 위구르인에 대한 중국 당국의 인권 탄압 의혹이 불거지며 미국 등 서방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이 한창이던 와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친중국 행보를 이어갔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최근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도 중국 정부가 트위터에 영향력을 행사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머스크에 이어 세계 2위 부호인 베이조스는 지난달 25일 “중국 정부가 광장(트위터)에 대한 지렛대를 조금 더 얻었나?”라는 트윗을 올렸다. 중국 정부의 정보전을 많이 연구해온 호주전략정책연구소의 애널리스트 퍼거스 라이언은 중국이 기업의 이익을 이용해 정치적 양보를 끌어낸 이력이 있다면서 “중국이 머스크를 압박할 기회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 마이브·로봇체어… 탐나는도다 ‘e모빌리티’

    마이브·로봇체어… 탐나는도다 ‘e모빌리티’

    테슬라 전기차 시승부터 초소형 마이브, 무인 잔디깎이 ‘로봇모어’ 체험까지 한 번에 맛본다. ‘e모빌리티 올림픽’을 지향하는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자동차 엑스포인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년간 규모를 축소했던 것과 달리 이번 제9회 엑스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열리는 첫 대규모 행사다. 올해 엑스포에는 세계 50여개국에서 300여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20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초·중·고교에서 견학 신청이 쇄도하고 있는가 하면 전국 27개 대학이 겨루는 대학생자율주행경진대회도 행사장 안팎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장과 디지털 가상공간에서 함께 열리는 전시 프로그램에는 글로벌 전기차의 대표 브랜드인 테슬라와 신흥 강자로 떠오른 스웨덴 폴스타가 참가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외 전시회 참가가 뜸한 테슬라는 이번 엑스포에 처음 얼굴을 내밀었다. 중문 롯데호텔 주차장에 슈퍼차저를 설치하며 제주에 공을 들이고 있는 테슬라는 자사의 인기 전기차 브랜드를 전시하면서 시승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초소형 전기차 부문의 히든 챔피언으로 주목을 받는 마이브도 ‘마이브m1’을 내놓았다. 글로벌 배터리 기업인 삼성SDI는 BMW 등 자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들을 공개했다. 국내 1위 글로벌 농기계기업 대동모빌리티는 무인 잔디깎이 ‘로봇모어’, 스마트 로봇체어 ‘모모’ 등을 전시하고 있다. 도는 제주에너지공사, 제주테크노마크,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CFI(카본프리아일랜드·탄소 없는 섬)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어린이들을 위한 에너지 관련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제주테크노파크는 재사용 배터리 활용 모빌리티 및 소형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전기차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국제인증 전시회인 만큼 굵직굵직한 국제 콘퍼런스도 풍성하다. 앞서 지난 2일 한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전기차 산업 동향과 비전을 공유하고 탄소중립 목표 등을 논의하는 ‘EV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이 개막 사전행사로 개최된 데 이어 5일에는 ‘한·아세안 EV 포럼’과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한중 EV 포럼’도 열릴 예정이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환영사를 통해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한 요소인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는 미래가 아닌 일상이 되고 있다”며 “제주는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담대한 목표와 함께 ‘더 앞선 미래’, ‘상생하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국제전기차엑스포, 코로나를 뚫고 거침없는 질주

    국제전기차엑스포, 코로나를 뚫고 거침없는 질주

    ‘e-모빌리티의 올림픽’을 지향하는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자동차 엑스포인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3일 개막됐다.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김대환·문국현·최열·야코브 사마쉬·알버트람·애드먼드 아르가, 이하 IEVE)는 오는 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제9회 IEVE를 연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년간 규모를 축소했던 것과 달리 이번 제9회 엑스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열리는 첫 대규모 행사여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엑스포는 세계 50여 개국에서 3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20만명이 관람하는 국제박람회이자 학술의 장, B2B 비즈니스의 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EU, 한국-아세안, 한국-중국 등 다양한 국가군과 전기차 연관 산업의 협력·비전을 모색하는 포럼을 개최, ‘전기차의 다보스 포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환영사를 통해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한 요소인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는 미래가 아닌 일상이 되고 있다”며 “제주는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담대한 목표와 함께 ‘더 앞선 미래’, ‘상생하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브랜드 테슬라와 폴스타 관심 집중 현장과 디지털 가상공간에서 함께 열리는 전시 프로그램에는 글로벌 전기차의 대표 브랜드인 테슬러와 신흥 강자로 떠오른 스웨덴 폴스타가 참가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외 전시회 참가가 뜸한 테슬라는 모델3 등 자사의 인기 전기차 브랜드를 전시하면서 시승 체험 기회도 제공해 일반 관람객과 자동차 마니아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폴스타코리아도 국내 전기차 보급률 1위인 제주도내 관심 고객들과 엑스포 관람객들에게 시승을 통한 ‘폴스타 2’의 매력과 가치를 전달한다. ‘폴스타 2’는 미니멀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비건 인테리어,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유로 앤캡 전기차 부문 종합 최고 평점을 받은 EV다. 초소형 전기차 부문의 히든 챔피언으로 주목을 받는 마이브도 차량을 선보인다.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강자로써 글로벌 톱10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추진 중인 마이브는 최근 ‘마이브 m1’을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배터리기업인 삼성SDI는 BMW 등 자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들을 공개해 자사의 기술을 선보인다. 1회 충전으로 630㎞의 주행이 가능한 삼성SDI의 Gen.5 배터리를 탑재한 BMW iX가 현장에서 눈길을 끈다. ▲‘전기차의 다보스포럼’ 답게 국제 콘퍼런스 풍성 ‘전기차의 다보스포럼’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국제인증 전시회인 만큼 굵직굵직한 국제 콘퍼런스도 풍성하다. 앞서 지난 2일 한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전기차 산업 동향과 비전을 공유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탄소중립 목표 등을 논의하는 ‘EV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이 개막 사전행사로 개최된 데 이어 5일에는 ‘한-아세안 EV 포럼’과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한-중 EV 포럼’도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도는 제주에너지공사, 제주테크노마크,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CFI(카본프리아일랜드·탄소없는 섬)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어린이들을 위한 에너지 관련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제주테크노파크는 재사용 배터리 활용 모빌리티 및 소형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전시하고 있다.
  • [특파원 칼럼] 표현의 자유, 머스크의 55조원짜리 실험/이경주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표현의 자유, 머스크의 55조원짜리 실험/이경주 워싱턴특파원

    “나에 대한 최악의 비판자들도 트위터에 남기를 바란다. 그게 바로 표현의 자유가 의미하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6일 트위터 인수를 발표하며 ‘표현의 자유’를 강조했다. 괴짜 행보로 유명한 머스크지만, 기업인이 경제적 이익이 아닌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기업을 인수하는 건 뜻밖이었다. 그는 순전히 ‘공론의 장’을 만들려고 440억 달러(약 55조원)를 들이는 걸까. 미국 여론은 진영으로 나뉘어 갑론을박 중이다. 진보 진영은 억만장자가 소셜미디어(SNS)의 통제권까지 쥐었다고 우려한다. 뉴욕타임스는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머스크가 트위터로 무엇을 할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흑인 인권단체인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는 “트위터가 혐오 표현이나 민주주의를 전복시키는 거짓말의 배양 접시가 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반면 SNS상에서 열세에 처한 보수 진영은 머스크를 응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설에서 “머스크가 진보에 순응하는 실리콘밸리의 문화를 깨려는 것을 지켜보는 게 흥미롭다”고 치켜세웠다. 트위터가 음모론과 가짜뉴스를 게시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극우 인사들의 계정을 정지시킨 것은 진보 권력에 굴복한 결과라는 시각에서 나온 말이다. 트위터 본사를 보수 지역인 텍사스로 이전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미국 민주주의 역사에 그늘을 드리운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SNS는 정치 권력으로부터 중립적거나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공론의 장’이 아님이 분명해졌다. 극우 음모론 집단인 큐아넌(Qanon)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 자체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때는 ‘햇빛에 저절로 바이러스가 사라진다’ 등 트럼프의 거짓 정보가 SNS를 통해 확산됐고, 미 의회 난입 참사 때는 트럼프의 지지자들이 SNS를 통해 집결하기도 했다. 결국 정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밀려 SNS 기업들은 거짓 정보를 담은 게시물 삭제, 계정 금지 등의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정치적 올바름은 양날의 칼이다. 건전한 공론의 장을 위한 조치가 누군가에겐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 된다. 정치 대립의 희생양이 돼 가는 SNS를 두고 각종 질문이 터져 나온다. 표현의 자유는 옳지만 SNS상 거짓 정보의 범람을 그대로 방치해야 할까. 거짓 정보를 퇴출하기 위한 선한 규제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해도 여전히 규제는 선한가. 정치적으로 양극화된 SNS가 본래 의도대로 그리스 아고라와 같은 광장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머스크의 트위터는 배제된 자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공론의 장이 될까. 당분간 머스크의 트위터에서도 소위 음모론과 거짓 정보의 재확산은 불가피할 것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트위터가 공론의 장으로서 기능을 상실할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서 진흙이 서서히 가라앉으며 맑은 물이 고이듯 여론이 자정 작용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정치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공론의 장이 지속 가능한가에 대한 답도 나올 것이다. 남은 변수는 머스크 자신이다. 그는 이번 인수를 통해 상장사인 트위터를 비상장사로 바꾼다. 트위터 운영에서 정부, 정치권, 여론 등의 압박을 줄일 수 있지만, 반대로 자신의 이익에 따라, 정치적 성향에 따라 움직일 여지도 커진다. 그가 “나에 대한 최악의 비판자들도 트위터에 남기를 바란다”는 초심으로 공론의 장에 대한 전례 없는 실험을 성공시킬지 주목된다.
  • 제주서 열린 ‘세계 유일’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

    제주서 열린 ‘세계 유일’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

    세계 유일 순수 전기자동차 엑스포인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막을 올린 3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관람객들이 삼성SDI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이달 6일까지 열리는 이번 엑스포에는 테슬라, 폴스타 등 글로벌 전기차 업체를 비롯해 국내외 배터리 기업 등 200개 회사가 참여했다. 서귀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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