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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시총 넘어선 에코프로…‘황제주’ 앞두고 다시 80만원대

    카카오 시총 넘어선 에코프로…‘황제주’ 앞두고 다시 80만원대

    에코프로 주가가 주당 100만원을 넘는 ‘황제주’ 자리를 넘볼 정도로 폭등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80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다만 시가총액(시총) 순위로는 카카오를 누르고 14위를 지켰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날(90만 8000원)보다 2.42% 떨어진 88만 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20.4%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탓이다. 다만 장중에는 93만 4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기준 에코프로 시총은 23조 592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코스피·코스닥 종목 가운데 시총 기준 14위를 지켰다. 반면 카카오는 시총 22조 1830억원에 그치며 에코프로에 밀린 15위에 머물렀다. 지난 1월까지만 하더라도 박스권에 갇혔던 에코프로는 2월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며 상반기 증시를 뜨겁게 달궜다. 그러다 고평가 논란이 뒤따르며 지난 5월 주가가 고점 대비 39% 폭락했다가 다시 상승 그래프를 그리며 주당 100만원 선을 목전에 두게 됐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인도 차량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83%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결과 국내 대표적인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에 투심이 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공매도란 현재 가격으로 주식을 빌려서 시장에 판 다음, 주가가 내려가면 더욱 싼 값에 주식을 사서 되갚아 차익을 남기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에코프로 공매도 잔고금액은 1조 1995억원으로 전체 주식 가운데 6.47%를 차지했다. 고평가 논란 이후 공매도 주식이 늘어난 반면 에코프로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낸 결과 청산되지 못한 공매도 주식이 계속 쌓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주가가 크게 튀어 오른 이유도 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다시금 물량을 사들였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 머스크 재산 126조 급증…‘500대 부호’엔 한국인 2명도

    머스크 재산 126조 급증…‘500대 부호’엔 한국인 2명도

    올해 상반기 미국 주가 상승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세계 부호들의 자산 가치도 덩달아 크게 늘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실시간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상반기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자산가치가 총 85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13조원이 늘어났다. 이들 500명의 1인당 자산가치 증가분을 평균으로 따지만 지난 6개월간 매일 1400만 달러(약 183억원)를 벌어들인 셈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경기가 반등했던 2020년 하반기 이후 최고의 반기를 보낸 것이다. 특히 AI(인공지능) 열풍이 기술주 투자를 이끌면서 자율주행을 도입한 테슬라와 메타 등 주요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세계 최고 갑부인 머스크는 6개월간 순자산이 966억 달러(약 126조 1600억원) 늘어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고, 부호 순위 9위인 저커버그도 순자산이 589억 달러(약 76조 9200억원) 늘어 증가 폭으로는 머스크의 뒤를 이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500명에 포함된 한국인 부호 2명의 자산가치도 늘었다. 세계 250위 부호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순자산가치는 연초 대비 23억 달러(약 3조원) 늘어나 현재 88억 2000만 달러(약 11조 5200억원)로 집계됐고,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의 순자산가치는 연초 대비 5억 2500만 달러(약 6900억원) 늘어난 58억 9000만 달러(7조 6900억원)로 세계 423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자산이 대폭 줄어든 부호도 있다. 인도 아다니 그룹을 이끄는 가우탐 아다니 회장은 지난 6개월간 순자산이 602억 달러(약 78조 6200억원) 줄어 하락 폭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미국 공매도 업체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아다니 그룹의 주가 조작과 분식회계 의혹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 ‘하늘 나는 전기차’ 세계 최초 시험 비행 승인…가격은? [핵잼 사이언스]

    ‘하늘 나는 전기차’ 세계 최초 시험 비행 승인…가격은? [핵잼 사이언스]

    미국 연방항공청(이하 FAA)이 세계 최초로 ‘하늘을 나는 비행 전기차’의 시험 비행을 승인했다.  CNN 등 현지 언론의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州)에 있는 스타트업 기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이날 자사의 비행 전기차 ‘모델A’가 FAA로부터 ‘특별감항증명’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감항(堪航)이란 항공기가 항공하기에 적합한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추는 일을 의미한다. 감항인증은 항공기의 강도와 구조, 성능이 기준에 적합한지 검사하고, 적합한 경우 정부가 인정하는 증명이다.  모델A가 받은 특별감항증명은 일반 항공기가 아닌 연구개발용 항공기나 시험비행용 시제기 등에 발급되는 허가다. FAA가 시험 비행을 허가한 비행 전기차 모델A는 도로 주행 및 수직 이륙이 모두 가능하며, 2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도로 주행 시 약 322㎞, 비행 시 약 177㎞를 이동할 수 있다.  짐 듀코브니 알레프 에어로노틱스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언론에 “환경친화적이면서 신속한 방법으로 통근할 수 있도록 돕는 이 차를 통해 개인과 회사가 매주 수 시간씩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행기에게는 작은 걸음이지만 자동차로는 위대한 도약”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1969년 닐 암스트롱이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 표면에 최초로 내렸을 때 “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를 위한 하나의 거대한 도약”이라고 말한 것을 빗댄 것이다. 모델A의 판매 가격은 30만 달러, 한화로 약 3억 93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구매 예약을 위해서는 150달러(약 20만 원)의 보증금을 내야하고, 우선순위 배송을 원할 경우 1500달러(약 197만 원)을 선지불 해야한다.  알레프 에어로노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약 440명이 구매 예약을 했으나, 당장 하늘을 나는 비행 전기차를 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FAA의 비행용 전기차 시험 비행 승인이 전 세계에서 최초인 만큼, 아직 새로운 운송수단의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이다. 모델A는 FAA의 규제에 따라 비행 허용 장소와 목적지가 제한돼 있다.  듀코브니 CEO는 “비행이 가능한 자동차에 대해 특별감항증명이 발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2025년에는 하늘에서 자동차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행 전기차 모델A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 NYT도 진지하게 “화이트 열흘 내내 중재, 머스크-저커버그 대결 윤곽”

    NYT도 진지하게 “화이트 열흘 내내 중재, 머스크-저커버그 대결 윤곽”

    세상에나,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까지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39) 메타플랫폼 CEO의 이종격투기 대결을 진지하게 보도했다. 신문은 1일(현지시간)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두 경영자와 열흘 내내 전화통을 붙잡고 실전 대결을 성사시키기 위한 물밑 조율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처음에는 두 IT 거물의 거친 입씨름 정도로 여겨졌는데 갈수록 진지한 자존심 대결의 장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달 말 저커버그는 머스크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설전 후 화이트 회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머스크가 진심인가’라고 물었고, 화이트 회장은 머스크에게 전화를 걸어 정말로 한판 붙을 의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 뒤 화이트 회장은 매일 밤 두 억만장자와 따로따로 통화해 격투 대결 주선에 나섰고, 지난달 27일에는 “새벽 0시 45분까지 두 사람과 통화했다. 그들은 둘 다 대결을 원한다”라고 NYT에 밝혔다. 화이트 회장은 지난 열흘 내내 머스크, 저커버그와 함께 막후에서 협상을 벌였으며, 대결 성사를 향해 조금씩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실제 대결이 성사될 것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는 단계이지만 대결의 대략적인 윤곽이 구체적인 형태를 드러내고 있다고 화이트 회장과 복수의 소식통이 NYT에 전했다. 화이트 회장은 성사될 경우 시범 대결(exhibition match)의 형태가 될 것이며, UFC가 공식 관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CEO는 자선 성격의 이벤트가 돼야 한다는 데 합의했으며, 대결 장소로 라스베이거스를 선호한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로만콜로세움에서 맞붙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라스베이거스에서 격투를 벌이려면 네바다주 체육위원회 승인을 얻어야 한다. NYT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친구와 참모들은 대체로 대결을 지지하지만, 시간 낭비라며 반대하는 측근들도 있다. 저커버그가 13살이나 젊고 지난 18개월간 주짓수를 연마하는 등 강도높은 운동을 해왔다는 점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덩치가 훨씬 큰 머스크가 우위에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화이트 회장은 두 사람의 체급 차에 대해 우려하면서 “격투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싸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머스크는 평소 거의 운동을 하지 않는 데다 과거 스모 선수와의 대결 후 수술을 받을 정도로 등을 다쳤지만 최근 유도와 극진가라데를 연습 중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화이트 회장에게 ‘체중을 하나도 줄이지 않을 것’이라며 체급 우위를 이용할 생각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최근 다른 보도를 보면 두 사람이 같은 스승 밑에서 브라질 격투기 주짓수 훈련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간접적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의 모친은 둘의 대결에 반대하며 최근 트위터에서 “이 대결을 부추기지 말라”고 사람들에게 호소했다.
  •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테슬라 50만주 매도했지만…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테슬라 50만주 매도했지만…

    테슬라 주식의 1주당 가격이 4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던 미국 투자자 캐시 우드가 테슬라 주식 50만주 이상을 팔아치웠다. 하지만 테슬라는 캐시우드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테슬라 주식 약 3만주를 지난 28일 매도하는 등 이달 들어서 50만주 이상을 팔았다고 폭스비즈니스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의 28일 거래 공지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 오토노머스 테크놀로지&로보틱스 ETF가 1만 7967주를,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가 1만 401주를 각각 매도했다. 총 2만8368주로 730만 달러(97억원) 상당이다. 반면 이 회사의 테크놀로지 ETF는 같은 날 약 50만 달러를 들여 반도체 기업 AMD 주식 4576주를 종가 110.17달러에 매입했다. 이날 매도는 골드만삭스가 이번 주 초 테슬라의 등급을 하향 조정한 뒤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이 회사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테슬라 비중은 11.59%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65% 급락했지만 2023년에 다시 상승했다. 연초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테슬라 주가는 몇 달 동안 안정세를 보이다가 4월 말부터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13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후로는 240~27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6일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과 경쟁력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신차 가격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와 함께 올해 1월 이후 108%나 급등한 가격을 반영해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스도 지난주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으로 가격 인하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면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비중 동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목표 주가는 주당 순이익 추정치 증가 등을 이유로 185달러에서 248달러로 올렸다.
  • 전기차의 ‘그림자’…車업계 감원 한파

    전기차의 ‘그림자’…車업계 감원 한파

    미국 자동차 업계에 ‘감원 칼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전기차 전환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며 수익성이 다급해진 기업들이 앞다퉈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이다. 29일 업계와 외신을 종합하면 포드는 최근 북미에서 최대 1000명을 추가로 해고하기로 정한 뒤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앞서 포드는 지난해 미국에서 3000명, 올해 초에도 유럽에서 38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경쟁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스텔란티스는 올해 초 지프 ‘체로키’를 생산하던 미국 일리노이주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1350명의 일자리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것이다. 얼마 전엔 직원 3만 50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시행했다. 비슷한 시기 제너럴모터스(GM)도 5만 8000명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신규 채용을 동결하겠다고 밝힌 테슬라 역시 올해 추가 정리해고를 검토 중이다. ‘역대급 구조조정’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부품 수가 40% 가까이 적다. 적은 인력으로도 충분히 조립·생산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호환성이 높지 않아 기술자들을 무작정 전환 배치하기도 어렵다. 여기에 막대한 투자로 적자는 누적되는데 테슬라·비야디(BYD) 등 신흥 강자들이 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예컨대 포드는 전기차 사업에서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기조가 202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기업의 관점에서 고용을 유지하며 직원들을 재교육하는 것보다 인력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하고 투자금을 마련하는 게 더 나은 선택지가 된 것이다. 이런 현상은 비단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인 한국도 비슷한 운명을 맞이할 것이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금속노조는 지난 4월 미래차 전환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노조의 참여를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자동차 산업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요구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자국 권역 내 공급망을 강화하는 법안들이 한국을 ‘전기차 들러리’로 만들 거라는 걱정도 나온다. 지난 28일 국회에서 금속노조 주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오민규 노동연구소 ‘해방’ 연구실장은 “국내 투자 약화로 한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동화를 둘러싸고 노조 안에서도 세대나 이해관계가 달라 의제 설정에 어려움이 생긴다. 한 노조 관계자는 “내연기관차 퇴출 시점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으면서 노조원 사이에서도 위기를 피부로 느끼는 정도가 달라 목소리를 종합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 ‘명품의 신’ 아르노 루이뷔통 회장도 베이징行…글로벌 CEO 중국 방문 쇄도

    ‘명품의 신’ 아르노 루이뷔통 회장도 베이징行…글로벌 CEO 중국 방문 쇄도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뒤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베이징을 방문하는 가운데 ‘명품의 신(神)’으로 불리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도 중국을 찾았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첫 방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전날 아르노 회장이 베이징의 고급 쇼핑몰에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누리꾼들의 소셜미디어(SNS)에는 그가 크리스챤디올과 불가리 등 LVMH 산하 브랜드 매장을 둘러보는 사진들이 올라왔다. 맏딸이자 크리스챤디올 CEO인 델핀 아르노, 루이뷔통 CEO인 피에트로 베카리 등과 동행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아르노 회장의 방문은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가 해제된 뒤로 명품 소비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LVMH는 올해 중국 매출이 크게 늘어 기업 가치가 치솟았다. 아르노 회장도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경쟁할 만큼 자산이 불어났다. 다만 그는 유명세에 걸맞지 않게 중국에서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LVMH도 아르노 회장의 방중 일정에 함구했다. ‘은둔의 경영자’로 불릴 만큼 언론 노출을 좋아하지 않는 개인적 성향 탓도 있지만, 극소수 부자를 위한 LVMH의 사업 방식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구하는 ‘공동부유’(다 같이 잘사는 사회) 기조에 맞지 않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CNN방송은 올해 들어 머스크 CEO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빌 게이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 세계적 거물들이 줄이어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아르노 회장도 방중 대열에 합류한 사실에 주목했다. 현재 베이징 지도부는 미국 등 서구세계와 정치·군사적으로 대립하지만 외국 기업과는 적극 협력하는 ‘정랭경온’(정치는 차갑게 경제는 따뜻하게) 기조를 추구한다. ‘시 주석이 핵심 지지층의 지지를 얻고자 국진민퇴(국영기업이 앞에 서고 민영기업은 물러남)를 내세워 외국 자본을 몰아내려고 한다’는 우려를 잠재우고자 의도적으로 스타 CEO들을 초청해 환대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 전기차의 그림자, ‘감원 칼바람’…‘정의로운 전동화’ 가능할까

    전기차의 그림자, ‘감원 칼바람’…‘정의로운 전동화’ 가능할까

    미국 자동차 업계에 ‘감원 칼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천문학적인 전동화 투자로 수익성이 다급해진 기업들이 너나없이 인력을 감축하고 나선 것이다. 29일 업계와 외신을 종합하면 포드는 얼마 전 북미에서 최대 1000명을 추가로 해고하기로 정한 뒤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포드는 지난해 전기차 투자를 위해 직원 8000명을 해고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후 지난해 미국에서 3000명, 올해 초에도 유럽에서 38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드의 조치가) 전미자동차노조(UAW)와의 협상 시작을 앞두고 나온 만큼 전면적인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논평했다. 경쟁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스텔란티스는 올해 초 지프의 ‘체로키’를 생산하던 미국 일리노이주 공장의 가동을 무기한 중단했다. 이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1350명의 일자리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것이다. 얼마 전엔 직원 3만 5000명 대상의 희망퇴직도 시행했다. 비슷한 시기 제너럴모터스(GM)도 5만 8000명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근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하고 있는 신생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와 리비안도 앞서 800~1300명 수준의 정리해고를 추진한다고 언급했었다. 지난해 신규 채용을 동결하겠다고 밝힌 테슬라도 올해 추가 정리해고를 검토 중이다. ‘역대급 구조조정’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부품 수가 40% 가까이 적다. 적은 인력으로도 충분히 조립·생산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호환성도 높지 않아 기술자들을 무작정 전환 배치하기도 어렵다. 여기에 막대한 투자로 적자는 누적되는데, 테슬라·비야디(BYD) 등 신흥 강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경쟁까지 치열해졌다. 예컨대 포드는 전기차 사업에서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기조가 202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기업의 관점에서 고용을 유지하며 직원들을 재교육하는 것보다는, 사람을 잘라 수익성을 개선하고 투자금을 마련하는 게 더 나은 선택지가 됐다.비단 고용과 해고가 자유로운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인 한국도 이런 운명을 맞이할 거란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국내 자동차 수출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도, 노사 관계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는 이유다. 금속노조는 지난 4월 미래차 전환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노조의 참여를 보장하고, 원·하청 거래 구조를 개선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자동차 산업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요구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원자재법(CRMA) 등 자국 권역 내 공급망을 강화하는 법안들이 한국을 ‘전기차 들러리’로 만들 거라는 걱정도 나온다. 기업들이 노사 관계가 부담스러운 한국 대신 해외 생산기지를 확충할 명분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지난 28일 국회에서 금속노조 주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오민규 노동연구소 ‘해방’의 연구실장은 “자국 내 생산을 강제하는 법안들이 나와도 현대차 등 현지 생산이 가능한 기업들은 큰 위기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국내 투자 약화로 한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작 전동화를 둘러싸고 노조 안에서도 세대나 이해관계가 달라 의제 설정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한 노조 관계자는 “내연기관차 퇴출 시점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으면서, 노조원들 사이에서도 위기를 피부로 느끼는 정도가 달라 목소리를 종합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 한 완성차 업체 고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회사들의 실적이 좋아 노조의 기대치는 높아졌는데, 실제 전동화 투자에 써야 하는 비용을 생각하면 그 기대를 맞추지 못할 공산이 크다”면서 “현대차를 시작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임단협에서 파업 등 단체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 中, 접경지역 취재·중국시장 조사도 ‘간첩죄’ 처벌

    中, 접경지역 취재·중국시장 조사도 ‘간첩죄’ 처벌

    중국이 다음달 1일부터 새로운 ‘중화인민공화국 반(反)간첩법’(방첩법)을 시행한다. 법적으로 ‘비밀 자료’로 간주되지 않는 통계 수집이나 지도 저장, 국가기관 사진 촬영도 처벌받을 수 있어 중국 내 해외매체 특파원들과 글로벌 기업 주재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28일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2014년 11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방첩법을 처음 의결, 2017년 시행규칙을 공포했다. 올해 4월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기존 5개장 40개항에서 6개장 71개항으로 분량이 늘었고, 간첩 행위 범위도 대폭 확대됐다. 이들 개념이 매우 추상적이어서 중국 당국이 ‘이현령비현령’식 법 적용에 나설 우려를 산다. 펑파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첩은 영화 속에서나 존재한다’고 여기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사상이 자유로운) 대학생과 교수, 군사기술 마니아, 방위산업체 연구원, 젊은 누리꾼들이 해외 정보기관에 포착돼 (나도 모르게) 방첩죄에 저촉되는 행동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6일 주중 한국대사관도 홈페이지에 “중국 국가안보 및 이익과 관련된 자료와 지도, 사진, 통계자료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스마트폰·노트북에 저장하는 행위에 유의하라”고 게시했다. 당장 전 세계 언론사 특파원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중국 내 접경 지역이나 티베트·신장위구르자치구 관련 취재 시 간첩으로 몰릴 수 있다. 특히 한국 기자들은 둥베이 3성(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 내 북중 접경지역 취재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북한 사정을 취재하고자 중국 학계 인사의 도움을 받는 일도방첩법에 위배될 수 있다. 기업 주재원들의 두려움도 상당하다. 그간 중국 시장 조사를 위해 컨설팅 회사에 다양한 통계 자료를 의뢰해 왔는데, 이젠 이것도 ‘간첩 행위’로 몰릴 수 있다. 이미 중국 당국은 올해 3월부터 미국 컨설팅 기업의 중국 사무소를 수색해 직원들을 체포했다. 일본 제약업체 중국 사무소 임원도 구속하는 등 중국과 갈등 중인 미국과 일본 기업 직원들에게 방첩법을 적용하고 있다. 자신의 행보를 일거수일투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방중 기간에 SNS를 하지 않았는데, 방첩법을 의식한 행보로 읽힌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모든 국가는 안전을 수호할 권리가 있다”며 방첩법을 옹호했다. ‘새 법이 취재 활동을 제한하느냐’는 질문에 “외신 기자 활동과 연관 지을 필요는 없다. 법과 규정에 부합하는 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 “북중접경 취재·中시장 조사도 처벌 대상” 중국 새 방첩법 ‘비상’(종합)

    “북중접경 취재·中시장 조사도 처벌 대상” 중국 새 방첩법 ‘비상’(종합)

    중국이 다음달 1일부터 새로운 ‘중화인민공화국 반(反)간첩법’(방첩법)을 시행한다. 법적으로 ‘비밀 자료’로 간주되지 않는 통계 수집이나 지도 저장, 국가기관 사진 촬영도 처벌받을 수 있어 중국 내 해외매체 특파원들과 글로벌 기업 주재원들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2014년 11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방첩법을 처음 의결, 2017년 시행규칙을 공포했다. 올해 4월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기존 5개장 40개항에서 6개장 71개항으로 분량이 늘었고, 간첩 행위 범위도 대폭 확대됐다. 이들 개념이 매우 추상적이어서 중국 당국이 ‘이현령비현령’식 법 적용에 나설 우려를 산다. 펑파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첩은 영화 속에서나 존재한다’고 여기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사상이 자유로운) 대학생과 교수, 군사기술 마니아, 방위산업체 연구원, 젊은 누리꾼들이 해외 정보기관에 포착돼 (나도 모르게) 방첩죄에 저촉되는 행동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6일 주중 한국대사관도 홈페이지에 “중국 국가안보 및 이익과 관련된 자료와 지도, 사진, 통계자료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스마트폰·노트북에 저장하는 행위에 유의하라”고 게시했다. 당장 전 세계 언론사 특파원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중국 내 접경 지역이나 티베트·신장위구르자치구 관련 취재 시 간첩으로 몰릴 수 있다. 특히 한국 기자들은 둥베이 3성(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 내 북중 접경지역 취재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북한 사정을 취재하고자 중국 학계 인사의 도움을 받는 일도 방첩법에 위배될 수 있다. 기업 주재원들의 두려움도 상당하다. 그간 중국 시장 조사를 위해 컨설팅 회사에 다양한 통계 자료를 의뢰해 왔는데, 이젠 이것도 ‘간첩 행위’로 몰릴 수 있다. 이미 중국 당국은 올해 3월부터 미국 컨설팅 기업의 중국 사무소를 수색해 직원들을 체포했다. 일본 제약업체 중국 사무소 임원도 구속하는 등 중국과 갈등 중인 미국과 일본 기업 직원들에게 방첩법을 적용하고 있다. 자신의 행보를 일거수일투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방중 기간에 SNS를 하지 않았는데, 방첩법을 의식한 행보로 읽힌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모든 국가는 안전을 수호할 권리가 있다”며 방첩법을 옹호했다. ‘새 법이 취재 활동을 제한하느냐’는 질문에 “외신 기자 활동과 연관 지을 필요는 없다. 법과 규정에 부합하는 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 머스크 vs 저커버그, 알고 보니 한 스승에게 주짓수 수련 중

    머스크 vs 저커버그, 알고 보니 한 스승에게 주짓수 수련 중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39) 메타플랫폼 CEO의 격투기 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두 사람이 한 스승에게 주짓수를 배운 것으로 밝혀졌다. 머스크가 별다른 격투기 수련을 하지 않았다며, 나이도 훨씬 많고, 동작도 굼뜰 것 같다며 혼날 것이라고 섣불리 예상했던 누리꾼들은 진지하게 둘의 전력을 검증해봐야 할 것 같다.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인공지능(AI)을 연구하는 렉스 프리드먼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와 유튜브에 저커버그가 자신과 함께 주짓수를 훈련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팟캐스트도 운영할 정도로 이름난 그는 28일에는 머스크가 자신과 대련하는 사진을 올렸다. 프리드먼은 영상을 통해 자신이 15년 이상 주짓수를 해온 검은띠 보유자이며 유도와 레슬링도 10년 넘게 했다고 밝혔다. 그가 올린 12분짜리 영상에는 저커버그가 프리드먼을 상대로 주짓수 기술을 사용하는 등 모습이 담겼고 트위터에 올린 사진에는 머스크가 프리드먼의 몸을 위에서 누르는 모습과 기술을 걸어 넘기는 모습이 담겨 있다. 프리드먼은 “마크는 1년 조금 넘게 주짓수를 훈련해 왔고 겸손하고 진지한 태도로 임하는 자세는 영감을 준다”고 말했고 머스크에 대해서는 “그의 체력과 힘, 기술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프리드먼은 “최근 일론과 저커버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화를 주고받았는데, 나는 일론의 오랜 친구이자 저커버그의 새로운 친구다. 두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무술가의 길을 걷는 것을 보니 신이 난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두 사람은 모두 크고 성공적이며 영향력 있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바쁘다”며 “그러나 나는 그들이 무술 수련을 통해 더 나은 리더이자 인간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격투기를 훈련하되 케이지 안에서는 싸우지 않는 것이 세상을 위해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긴 하지만, 일론 말대로 가장 재밌는 결과는…. 나는 무슨 일이 있든 이 둘을 위해 이 자리에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격투기 대결 논란은 장난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설전에서 시작됐다. 지난 21일 메타가 트위터의 대항마로 곧 출시할 예정인 앱인 “스레즈(Threads)가 트위터의 라이벌이 될까”라는 트위터 사용자의 질문에 머스크는 “무서워 죽겠네”라고 비아냥댔다. 다른 사용자가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고 하자 머스크는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 소식을 들은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위치를 보내라”는 글을 올렸고,머스크도 “진짜라면 해야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응수하면서 불이 붙었다. 두 CEO의 신경전쯤으로 여겨졌던 이 대결은 양측이 “진지하다”는 입장을 드러내면서 후끈 달아올랐다. 실제 성사된다면 격투기 역사상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에 이르는 최대 흥행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실제로 프리드먼이 올린 사진과 영상 아래에는 둘의 대결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답글과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일부는 패러디 사진까지 올리며 누가 이길지 점치기도 한다.
  • “북중접경 취재·中 시장 조사도 처벌 가능” 中 새 방첩법 ‘비상’

    “북중접경 취재·中 시장 조사도 처벌 가능” 中 새 방첩법 ‘비상’

    중국이 다음 달 1일부터 새로운 ‘중화인민공화국 반(反)간첩법’(방첩법)을 시행한다. 법적으로 ‘비밀 자료’로 간주되지 않는 통계 수집이나 지도 저장, 국가기관 사진 촬영도 처벌받을 수 있어 중국 내 해외매체 특파원들과 글로벌 기업 주재원들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2014년 11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방첩법을 처음 의결, 2017년 시행규칙을 공포했다. 올해 4월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기존 5개장 40개항에서 6개장 71개항으로 분량이 늘었고, 간첩 행위 범위도 대폭 확대됐다. 이들 개념이 매우 추상적이어서 중국 당국이 ‘이현령비현령’식 법 적용에 나설 우려를 산다. 펑파이는 “대부분 사람들이 ‘간첩은 영화 속에서나 존재한다’고 여기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사상이 자유로운) 대학생과 교수, 군사기술 마니아, 방위산업체 연구원, 젊은 누리꾼들이 해외 정보기관에 포착돼 (나도 모르게) 방첩죄에 저촉되는 행동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6일 주중 한국대사관도 홈페이지에 “중국 국가안보 및 이익과 관련된 자료와 지도, 사진, 통계자료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스마트폰·노트북에 저장하는 행위에 유의하라”고 게시했다. 당장 전 세계 언론사 특파원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중국 내 접경 지역이나 티베트·신장위구르자치구 관련 취재시 간첩으로 몰릴 수 있다. 특히 한국 기자들은 둥베이 3성(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 내 북중 접경지역 취재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북한 사정을 취재하고자 중국 학계 인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첩법에 위배될 수 있다. 기업 주재원들의 두려움도 상당하다. 그간 중국 시장 조사를 위해 컨설팅 회사에 다양한 통계 자료를 의뢰해 왔는데, 이젠 이것도 ‘간첩 행위’로 몰릴 수 있다. 이미 중국 당국은 올해 3월부터 미국 컨설팅 기업의 중국 사무소를 수색해 직원들을 체포했다. 일본 제약업체 중국 사무소 임원도 구속하는 등 중국과 갈등 중인 미국과 일본 기업 직원들에 방첩법을 적용하고 있다. 자신의 행보를 일거수일투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는 최근 방중 기간에 SNS를 하지 않았는데, 방첩법을 의식한 행보로 읽힌다. 우리나라 외교부나 대사관은 특파원이나 주재원에 예상되는 피해 사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아끼고 있다. 한국대사관은 “중국에서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한국 공관 연락처로 연락하고 현지 당국에 체포 또는 연행되면 ‘영사접견’을 적극 요청하라”고 권고했다.
  • “머스크 케타민 복용…마약에 빠진 실리콘밸리” 환각이 혁신도구?

    “머스크 케타민 복용…마약에 빠진 실리콘밸리” 환각이 혁신도구?

    “머스크 등 실리콘밸리 거물들 마약 의존”“실리콘밸리 수백만명 환각제 복용 중”“임원 파티에 약물 내놔…마약이 기업문화로”“불안·우울 떨치고 혁신적 발상 얻으려 약물 손대”“구글 창업 세르게이 브린도 마약 의혹”머스크, 케타민 복용 관련 WSJ 취재에 답변 거부대신 우울증과 관련해 “케타민이 더 나은 선택” 주장 혁신적인 기술로 글로벌 IT 산업계를 견인하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기업가들이 마약성 약물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접촉한 실리콘밸리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 스페이스X, 트위터 등 굵직한 기업들을 경영하는 일론 머스크는 케타민을 복용한다. 주변인들은 그가 케타민을 사용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거나 복용 사실을 직접 들어 알고 있었다. 검색 엔진으로 시작해 굴지의 빅테크로 성장한 구글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의 경우 ‘환각버섯’을 종종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 페이스북(현 메타) 등에 투자해 이름을 날린 거물 벤처투자업체 ‘파운더스 펀드’는 아예 임원들이 참석하는 파티에 환각성 약물을 내놓는 것으로 전해졌다.WSJ은 “마약 복용이 일과 후에 이뤄지던 것에서 이제는 기업 문화 내부로 들어와 버렸다”며 “경영 최전선의 임직원들은 환각제, 그 중에서도 실로시민, 케타민, LSD 등을 비즈니스 혁신의 도구로 바라보고 있다”고 짚었다. 실리콘밸리 권역인 미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에서 영업·마케팅 컨설턴트로 일한 칼 골드필드는 WSJ에 “현재 수백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극소량이라도 환각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 동료들에게 ‘정신력의 최대치’에 이를 방법으로 마약을 적절히 복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곤 했으며, 최근 수개월간 관련한 문의가 급격히 늘었다고 전했다. 골드필드는 “이것이야말로 마음을 열고 내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명료하게 알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며 마약 복용을 옹호하기도 했다. WSJ은 “이런 경향은 의학적 실험도, 투자 기회도 아닌 그저 사업의 일상적 부분이 된 관행”이라며 “이는 종종 약물 의존과 오남용으로 이어진다”고 비판했다.기업가들은 불안감·우울증 완화와 집중력 강화를 위해, 혹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 마약에 손을 댄다. 테슬라에서 일하던 S.O.스완슨은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이따금 마약 관련 농담을 하는 것을 보고 약물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 전체적으로 이런 분위기가 팽배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기업은 직원들에게 약물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 등 마약 투약을 사실상 묵인해왔다는 것이다. 일부 투약자들은 마약상에게 직접 접촉하거나 전문가를 고용하는 방식으로 약물을 구한다. ‘코스트코’로 불리는 마약상을 통해 공동구매를 하는 경우도 있다. 모바일 결제·이체 서비스 ‘캐시앱’ 창업자 보브 리의 경우 지난 4월 살해되기 직전 약물 사용이 횡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파티 장소에 머물렀으며, 부검 결과 케타민 등을 섭취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머스크와 브린은 이런 내용과 관련한 WSJ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머스크는 해당 기사가 WSJ 온라인에 게재된 후 우울증에 관한 어떤 트위터리안의 질문에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항우울제의 일종)가 사람들을 좀비처럼 만드는 일이 잦다”며 “친구들과 함께 관찰한 바로는 가끔 복용되는 케타민이 (우울증에) 더 나은 선택”이라고 언급했다.
  • ‘美증시·기술주 랠리’ 제동 건 월가… IMF “韓 등 주요국 금리 올려라”

    ‘美증시·기술주 랠리’ 제동 건 월가… IMF “韓 등 주요국 금리 올려라”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쿠데타가 ‘1일 천하’로 끝난 가운데 글로벌 경제는 러시아 반란 사태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 침체 위기에 더 휘청거렸다. 연초부터 랠리를 이어 갔던 미 증시의 하락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월가에서 나오며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가 미끄러졌고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였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지수가 156.74포인트(1.16%) 내린 1만 3335.78로 장을 마감하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하락은 하루 만에 끝난 러시아 반란 사태의 영향과는 거리가 멀다. 실제 러시아 반란 사태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 불안 우려가 커졌으나 이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21달러 상승한 69.37달러에 거래를 마치는 등 우려와 달리 시장에 미친 파장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에 반도체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서머랠리’를 기대했던 미 증시가 약세로 돌아선 것은 최근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계감 때문이다. 미국과 유로존의 6월 제조업 경기가 부진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두 차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하면서 지난 23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대의 하락을 보이며 수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한 바 있다. 월가에서는 기술주와 미 증시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이날 미 CNBC 등에 따르면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미국 주식 담당 총괄은 “미국 주식이 우려의 벽(wall of worry)에 직면해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급격한 매도를 부채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에 대해 전기차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앞서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즈도 테슬라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6.06% 하락했다. UBS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춰 알파벳 주가가 3.27% 하락하는 등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미 증시 랠리를 주도한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27일 코스피도 외국인이 1080억원 순매도를 쏟아 내며 전 거래일 대비 0.81포인트(0.03%) 하락한 2581.39에 장을 종료했다. 장기간의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와 금융 불안 우려에도 국제통화기금(IMF)은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했다. ‘IMF 2인자’인 기타 고피나트 제1부총재는 26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최근 한국과 영국, 미국의 금융 긴장을 강조하며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제 성장 둔화의 위험에도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끌어내리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비싼 리튬 대신 나트륨?… 배터리도 짠물기술 시대[오경진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비싼 리튬 대신 나트륨?… 배터리도 짠물기술 시대[오경진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기술은 본디 고성능을 향해 발전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최근 배터리 시장에서는 조금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다. 에너지 밀도가 낮고 성능이 다소 떨어져도, 원료가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하면 더 대접받는다. 전기차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가성비’가 최대 관심사가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업계에서는 최근 ‘나트륨(소듐) 이온 배터리’가 큰 화두로 떠올랐다. 현재 대세인 ‘리튬 이온 배터리’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배터리 기술이다. 이름 그대로 이차전지의 핵심인 리튬을 나트륨으로 대체한 배터리를 말한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나트륨 이온 이차전지의 기대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이 배터리가 본격적으로 관심받기 시작한 건 2005년이다. 리튬과 함께 주기율표 1족에 속하는 알칼리 금속인 나트륨은 지구상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원소로 알려져 있다. 희소 자원으로 분류되는 리튬보다 훨씬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나트륨의 매장량은 리튬의 400~1000배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가격 낮추기에 혈안이 돼 있는 전기차·배터리 업계에서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물론 나트륨이 화학적 활성이 커서 물과 격렬하게 반응해 수소를 발생시키고 공기 중의 산소와도 쉽게 결합하는 등 취급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리튬과 달리 배터리 화재의 원인 중 하나인 ‘열폭주’ 리스크가 없고 저온 환경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그러다 지난 4월 세계 최대 배터리 회사인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자신들이 개발한 나트륨 배터리를 실제 전기차에 탑재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국 체리자동차의 전기차 모델인 ‘iCAR 03’ 등에 장착된다고 한다. CATL에 따르면 나트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리튬 배터리의 40% 수준이지만 상온에서 15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고 영하 20도에서도 90% 이상 성능을 발휘한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업신식화부는 곧 출시될 신차 명단이 담긴 제372차 자동차 생산기업 및 제품 공고에 CATL 등의 나트륨 이온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포함시켰다. 곧 양산을 앞두고 있단 얘기다. 중국 배터리 업체 신왕다도 2019년부터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상용화를 추진하며 중국 정부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나트륨 배터리 관련주’로 묶인 일부 기업의 주가가 들썩이기도 했었다. 대표적인 곳이 애경케미칼이다. 애경케미칼의 주가는 지난 3월 8000원대에서 4월 이후 폭등하더니 최근에는 2만 6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나트륨 배터리 음극재에 활용할 수 있는 하드카본계 음극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한 애경케미칼은 “향후 국내외 나트륨 배터리 기업들과 함께 최적의 음극소재 솔루션을 적용할 것”이라고도 했다. 회사는 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의 분석을 인용해 2027년 나트륨 배터리 시장이 5억 7741만 달러(약 7463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에너지 시장조사 업체 블룸버그NEF(BNEF)는 보고서를 통해 2035년까지 약 27만 2000t의 리튬 수요를 나트륨 배터리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이들의 주장처럼 나트륨 배터리가 실제 상업성이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국내 한 배터리사 관계자는 “차츰 리튬 가격이 안정세를 찾으면 굳이 나트륨 배터리까지 필요할 것인지 의문이라, 업계에서도 모니터링하는 차원에서 들여다보고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나트륨 배터리 보고서를 통해 “공정은 간단하지만 회수하는 금속의 가치가 떨어져 수익성은 그리 좋지 않다”면서 “납축전지나 이륜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삼원계(NCM·NCA) 등 고성능 배터리만 고집하던 K배터리가 최근 리튬인산철(LFP)을 앞세운 저가형 배터리 개발을 시작한 것도 중요한 분기점이다. 가장 직접적으로 “전기차용 LFP를 개발하겠다”고 공언한 SK온부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도 모두 LFP 배터리 개발을 공식화했다. 불과 지난해만 해도 이들은 주행거리가 중요한 전기차 시장에서 LFP의 한계가 명확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전략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일찍이 LFP 사용을 공언한 테슬라 외에도 현대자동차는 최근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2025년부터 LFP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했다. 도요타도 자체적으로 양극과 음극이 하나의 집전체에 탑재된 ‘바이폴라 구조’의 LFP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머스크·저커버그, 진짜 결투하나

    머스크·저커버그, 진짜 결투하나

    세계 1·9위 부호인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51)와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39)가 ‘맞짱뜨기’를 예고하면서 개인 격투기 승부뿐 아니라 기업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두 사람이 실제 싸움을 붙을 경우 무술 수련 경력, 나이, 체격 조건 등을 따져 누가 이길지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사업적으로는 테슬라가 메타를 이미 눌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8000억 달러(1049조원)로 저커버그의 소셜 네트워크(SNS) 사업보다 약 1000억 달러 가량 앞섰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시가총액, 주식시장 성장 규모, 달러 비축량 등을 감안하면 “메타가 재정 측면에서는 더 근육질”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체 달러 비축량에서도 테슬라가 몸집을 키우고 있긴 하지만, 메타가 390억 달러 규모의 현금,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 5년간 누적 현금 흐름 1160억 달러를 창출하고 이중 960억 달러는 주주에게 자사주 매입 형식으로 되돌려주는 등 재정적으로는 테슬라보다 세다는 것이다. 반면 투자 측면에서 2012년 주식 시장에 데뷔한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가치는 7.45배 올랐지만, 머스크의 테슬라는 144배나 뛰었다. 메타의 이익 규모가 더 크다면 테슬라의 빠른 성장 속도는 격투기장에서 날랜 몸동작을 자랑하는 셈이다. 결정적으로 세계를 바꿔놓는 기업의 전략을 따져볼 때 메타는 규제 당국의 위협을 받지만, 테슬라는 정부의 후원을 받고 있다. 앞서 두 사람의 싸움 대결은 머스크가 소유한 트위터의 대항마로 메타가 SNS ‘스레드’를 선보이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도발하자 주짓수를 익힌 저커버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으로 맞받아쳤다. “철창 싸움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라스베가스 옥타곤을 대결 장소로 지목한 머스크는 “대결이 확정되면 트레이닝을 시작할 것”이라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 저커버그 vs. 머스크 결투 진짜 벌어질까, 사업상 승자는 누구?

    저커버그 vs. 머스크 결투 진짜 벌어질까, 사업상 승자는 누구?

    세계 1·9위 부호인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51)와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39)가 ‘맞짱뜨기’를 예고하면서 개인 격투기 승부뿐 아니라 기업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두 사람이 실제 싸움을 붙을 경우 무술 수련 경력, 나이, 체격 조건 등을 따져 누가 이길지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사업적으로는 테슬라가 메타를 이미 눌렀다는 분석이 나왔다.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8000억 달러(1049조원)로 저커버그의 소셜 네트워크(SNS) 사업보다 약 1000억 달러 가량 앞섰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시가총액, 주식시장 성장 규모, 달러 비축량 등을 감안하면 “메타가 재정 측면에서는 더 근육질”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체 달러 비축량에서도 테슬라가 몸집을 키우고 있긴 하지만, 메타가 390억 달러 규모의 현금,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 5년간 누적 현금 흐름 1160억 달러를 창출하고 이중 960억 달러는 주주에게 자사주 매입 형식으로 되돌려주는 등 재정적으로는 테슬라보다 세다는 것이다. 반면 투자 측면에서 2012년 주식 시장에 데뷔한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가치는 7.45배 올랐지만, 머스크의 테슬라는 144배나 뛰었다. 메타의 이익 규모가 더 크다면 테슬라의 빠른 성장 속도는 격투기장에서 날랜 몸동작을 자랑하는 셈이다. 결정적으로 세계를 바꿔놓는 기업의 전략을 따져볼 때 메타는 규제 당국의 위협을 받지만, 테슬라는 정부의 후원을 받고 있다. 앞서 두 사람의 싸움 대결은 머스크가 소유한 트위터의 대항마로 메타가 SNS ‘스레드’를 선보이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도발하자 주짓수를 익힌 저커버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으로 맞받아쳤다. “철창 싸움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라스베가스 옥타곤을 대결 장소로 지목한 머스크는 “대결이 확정되면 트레이닝을 시작할 것”이라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 머스크와 저커버그 격투기 한 판?…메이웨더 vs 맥그리거 흥행쯤이야

    머스크와 저커버그 격투기 한 판?…메이웨더 vs 맥그리거 흥행쯤이야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39) 메타플랫폼 CEO가 정말 철창 싸움(cage fight)을 벌이게 될까? 지난 21일(현지시간) 메타가 곧 선보일 “스레드(Threads)가 트위터의 라이벌이 될까”라는 트위터 사용자의 질문에 머스크는 “무서워 죽겠네”라고 이죽거렸다. 다른 사용자가 끼어들어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던데 조심하라”고 경고하자 머스크는 “나는 철창 싸움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 소식을 들은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위치를 보내라”며 한판 붙을 장소를 정하라고 했고, 머스크가 “진짜라면 해야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응수하며 불이 붙었다. 쉰두 살 생일이 다가오는 머스크는 늘 그렇듯 진지하지 않은 트윗도 함께 날렸다. 바다사자가 다른 바다사자를 깔고 누워 있는 동영상을 올리며 “나는 내 상대 위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또 다른 트윗에서는 “나는 아무런 훈련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 꼬마는 해치울 수 있다”고 했다. 저커버그는 이미 종합격투기(MMA) 훈련을 받은 적이 있고, 브라질 무술인 주짓수도 익혔기 때문에 이를 너무 잘 알고 있는 그가 사실 겁을 잔뜩 집어먹고 진지하지 않은 척 수작을 부릴 수도 있어 보인다. 두 IT 거물의 신경전쯤으로 여겨졌던 것을 “진지한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 논의로 만드는 데 역할을 한 것이 세계 최대 MMA 단체인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다. 미디어들도 재미있다며 대놓고 둘의 싸움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영국 BBC 같은 점잖은 매체도 ‘둘이 합의했다’고 제목장사를 하고 있다. 화이트 회장은 다음날 TMZ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것(둘의 대결)은 세계 역사상 가장 큰 싸움이 될 것”이라며 “모든 유료 시청 기록을 깰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온라인 설전이 오간 뒤 두 사람과 직접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화이트는 “저커버그가 먼저 전화를 걸어 와 ‘머스크가 진심인가요’라고 물었다”며 “이에 머스크에게 연락하자 ‘저는 아주 진지(dead-serious)합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직은 성사 여부의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도 성사 가능성에 대한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고 CNBC 방송은 23일 전했다. 방송은 두 IT 거물이 UFC 링인 옥타곤에서 한판 붙으면 유료 시청(PPV) 가격을 100달러(13만원)로 결정하면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의 격투기 역대 최고의 흥행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격투기에서는 2017년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의 권투 대결이 꼽혀왔다. 당시 PPV는 80달러(10만 4000원)였으며, 둘의 대결은 6억 달러(7800억원) 이상의 흥행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웨더가 2억 7500만 달러(3570억원), 맥그리거가 8500만 달러(1105억원)를 각각 챙겼다.
  • “리튬 공급, 전기차 생산 일정 못 따라가”… 리튬 선점 경쟁 벌이는 자동차업계

    “리튬 공급, 전기차 생산 일정 못 따라가”… 리튬 선점 경쟁 벌이는 자동차업계

    ‘광산 허가 지연, 노동력 부족, 고물가’로 인한 리튬 생산 부족으로 충분한 양의 리튬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전세계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전기차업계의 배터리 생산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기차 생산에 뛰어든 전통의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사들은 리튬 공급 일정을 선점하기 위해 현지에 인력을 파견해 리튬생산업체들과의 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한때 세라믹과 제약업계 등 소수의 업계에서 주로 찾는 금속이었던 리튬은 테슬라, 메르세데스 벤츠, BMW, 스텔란티스, 포드, GM 등 자동차 제조사의 전기차 생산이 급증하면서 현재 세계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금속 중 하나가 됐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주, 아시아, 호주 전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앨버말(ALB.N)은 2030년에는 전 세계 리튬 수요 대비 공급이 50만톤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망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리튬 부족이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레이크 리소스의 스튜 크로우 회장은 이번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튬 및 배터리 원자재 컨퍼런스에서 “배터리 회사들이 리튬 원료를 확보하지 못하는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공급 부족 사태와 업계 내에서 원자재 물량을 확보하려는 열광적인 활동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레이크 리소스는 중남미 아르헨티나의 카치 리튬 프로젝트에서 전력 공급 부족과 물류의 어려움을 이유로 첫 생산을 3년 미루겠다는 발표를 한 첫 대형 리튬 공급 회사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핵심 목표인 전기 자동차의 내연기관 자동차 대체는 배터리 생산에 원자재 공급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앨버말의 리튬 사업 책임자인 에릭 노리스는 “이는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스트마켓츠(Fastmarkets)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45개의 리튬 광산이 운영 중이며, 올해 11개, 내년에 7개가 새롭게 열릴 예정이다. 이는 적절한 글로벌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속도에 비해 훨씬 낮은 속도다. 광산업체들은 기술 인재 채용의 어려움, 생산 비용의 상승, 중장비 공급의 지연 등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추산한 내용이다. 실제 리튬 생산은 이보다 더 더딜 수 있다는 얘기다. 리튬 광산이 더 많이 건설되더라도 배터리용 특수 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충분하지 않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품질이 낮은 리튬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 전기차 배터리의 주행 거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슬라에 리튬을 공급하고 올해 말 라이벌 올캠(AKE.AX)과 합병 예정인 리벤트(LTHM.N)사의 사라 메리세얼은 “땅에서 나오는 리튬과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떄 리튬업계 관계자들만 참석하는 이벤트였던 패스트마켓츠 컨퍼런스는 리튬 수요의 급증하며 함께 급성장했다. 올해는 약 1100명이 참석하여 2019년 대비 거의 세 배, 지난해 대비 68% 증가한 규모로 행사가 진행됐다. 엑슨 모빌은 배터리 금속 분야 진출의 일환으로 직원을 대규모로 파견했다. 동료 석유 회사인 SLB와 에퀴노르도 마찬가지였다. 거대 투자은행인 JP모건, 골드만삭스, BMO 캐피털 마켓 등도 참석했다. BMO의 중요 광물 사업부 상무이사 라힘 바푸(Rahim Bapoo)는 “우리의 전략적 투자 및 M&A 파이프라인은 매우 강력하다”고 말했다. 리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한 예로, 미쓰이는 아틀라스 리튬과 6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미쓰이는 아틀라스의 브라질 광산 프로젝트의 공급을 보장받기로 했다. 전기차 제조사 리비안의 타라 베리는 “투자가 계속되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이미 엄청나게 긴 리튬 일정이 더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인산·철 이어 나트륨까지…배터리, 저렴해야 뜬다[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인산·철 이어 나트륨까지…배터리, 저렴해야 뜬다[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기술은 본디 고성능을 향해 발전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최근 배터리 시장에서는 조금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다. 에너지 밀도가 낮고 성능이 다소 떨어져도, 원료가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하면 더 대접받는다. 전기차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가성비’가 최대 관심사가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나트륨(소듐) 이온 배터리’가 큰 화두로 떠올랐다. 현재 대세인 ‘리튬 이온 배터리’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배터리 기술이다. 이름 그대로 이차전지의 핵심인 리튬을 나트륨으로 대체한 배터리를 말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나트륨 이온 이차전지의 기대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이 배터리가 본격적으로 관심받기 시작한 건 2005년이다. 리튬과 함께 주기율표 1족에 속하는 알칼리 금속인 나트륨은 지구상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원소로 알려져 있다. 희소 자원으로 분류되는 리튬보다 훨씬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나트륨의 매장량은 리튬의 400~1000배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가격 낮추기에 혈안이 돼 있는 전기차·배터리 업계에서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물론 나트륨이 화학적 활성이 커서 물과 격렬하게 반응해 수소를 발생시키고 공기 중의 산소와도 쉽게 결합하는 등 취급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리튬과 달리 배터리 화재의 원인 중 하나인 ‘열폭주’ 리스크가 없고 저온 환경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그러다 지난 4월, 세계 최대 배터리 회사인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자신들이 개발한 나트륨 배터리를 실제 전기차에 탑재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국 체리자동차의 전기차 모델인 ‘iCAR 03’ 등에 장착된다고 한다. CATL에 따르면 나트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리튬 배터리의 40% 수준이지만, 상온에서 15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고 영하 20도에서도 90% 이상 성능을 발휘한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업신식화부는 곧 출시될 신차 명단이 담긴 제372차 자동차 생산기업 및 제품 공고에 CATL 등의 나트륨 이온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포함시켰다. 곧 양산을 앞두고 있단 얘기다. 중국 배터리 업체 신왕다도 2019년부터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상용화를 추진하며 중국 정부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나트륨 배터리 관련주’로 묶인 일부 기업의 주가가 들썩이기도 했었다. 대표적인 곳이 애경케미칼이다. 애경케미칼의 주가는 지난 3월 8000원대에서 4월 이후 폭등하더니 최근에는 2만 6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나트륨 배터리 음극재에 활용할 수 있는 하드카본계 음극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한 애경케미칼은 “향후 국내외 나트륨 배터리 기업들과 함께 최적의 음극소재 솔루션을 적용할 것”이라고도 했다. 회사는 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의 분석을 인용해 2027년 나트륨 배터리 시장이 5억 7741만 달러(7463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에너지 시장조사 업체 블룸버그NEF(BNEF)는 보고서를 통해 2035년까지 약 27만 2000t의 리튬 수요를 나트륨 배터리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의 주장처럼 나트륨 배터리가 실제 상업성이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국내 한 배터리사 관계자는 “차츰 리튬 가격이 안정세를 찾으면 굳이 나트륨 배터리까지 필요할 것인지 의문이라, 업계에서도 모니터링하는 차원에서 들여다보고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나트륨 배터리 보고서를 통해 “공정은 간단하지만, 회수하는 금속의 가치가 떨어져 수익성은 그리 좋지 않다”면서 “납축전지나 이륜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삼원계(NCM·NCA) 등 고성능 배터리만 고집하던 K배터리가 최근 리튬인산철(LFP)을 앞세운 저가형 배터리 개발을 시작한 것도 중요한 분기점이다. 가장 직접적으로 “전기차용 LFP를 개발하겠다”고 공언한 SK온부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도 모두 LFP 배터리 개발을 공식화했다. 불과 지난해만 해도 이들은 주행거리가 중요한 전기차 시장에서 LFP의 한계가 명확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전략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일찍이 LFP 사용을 공언한 테슬라 외에도 현대자동차는 최근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2025년부터 LFP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했다. 도요타도 자체적으로 양극과 음극이 하나의 집전체에 탑재된 ‘바이폴라 구조’의 LFP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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