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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금리동결 기대 시장 환호… 휘발유發 인플레 복병 경계

    美금리동결 기대 시장 환호… 휘발유發 인플레 복병 경계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이 모처럼 호조세를 띠고 있다. 다만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어 ‘축포’를 터뜨리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880만건으로 전월 대비 33만 8000건(5.3%) 감소했다. 2021년 3월(840만건)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고용시장의 강세와 강력한 임금 상승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해 왔다”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관계자들은 실업률의 급격한 상승 없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길 바라지만 보고서는 고용시장이 이제 냉각되기 시작했다고 봤다”고 분석했다. 이날 보고서 발표 직후 시장에서는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이 지난 7월 이후 이미 종결됐을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연준의 금리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잭슨홀 미팅 직후 5%를 넘어섰으나 이날 0.14% 포인트가량 하락한 4.92%대로 내려앉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0.85%, 1.45%, 1.74% 상승했다. 테슬라(7.69%), 엔비디아(4.16%) 등 기술주는 급등세를 보였다. 전날 미 증시 상승의 영향으로 코스피는 30일 전 거래일 대비 0.35% 상승했다.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고삐를 느슨히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산유국의 감산 등의 영향으로 미국 내 평균 휘발유 소매가가 연초 대비 20%가량 올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시간으로 31일 발표되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다음달 1일 발표되는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지표, 다음달 중순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준 금리정책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각국 경제지표 등을 다루는 해외 신용정보 사이트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8월 미국의 CPI가 전년 같은 달 대비 3.4% 올라 상승률이 6월(3.0%)과 7월(3.2%)에 이어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 “와,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미 석학 탄식한 이유

    “와,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미 석학 탄식한 이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은 들어본 적도 없어요.” 미국의 유명 교수가 대한민국의 출산율을 듣고 보인 반응이 한국인들을 씁쓸하게 만들고 있다. 평생을 여성과 노동, 계급 문제 연구에 헌신한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주립대 법대 명예교수는 최근 EBS ‘다큐멘터리 K-인구대기획 초저출생’ 제작진으로부터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인 것이란 사실을 전해 듣고 머리를 움켜쥐었다. 합계출산율이란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 수를 가리키는 수치다. 합계출산율 0.78명은 통계청이 올해 초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 통계(잠정)’ 자료에 나온 수치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2020년 기준 OECD 평균 합계출산율(1.5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OECD 38개국 중 1위인 이스라엘은 2.9명, 2위인 멕시코가 2.08명이다. 35위인 일본의 출산율은 1.33명이고, 꼴찌에서 두 번째(37위)인 이탈리아의 합계출산율도 1명이 넘는 1.24명이다. 한국은 2007년, 2012년 꼴찌에서 두 번째를 차지한 것을 빼고는 2004년부터 16년째 출산율 꼴찌를 유지하고 있다. 불과 6년 전만 해도 40만명대였던 출생아 수는 지난해 기준 24만 9000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해 5월 X(옛 트위터)에서 “한국이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저출산 극복 매우 어려워”‘인구소멸 1호 국가’로 전망 한국을 ‘인구소멸 1호 국가’로 전망한 인구학자 역시 “이대로라면 한국은 2750년 국가가 소멸할 위험이 있고, 일본은 3000년까지 일본인이 모두 사라질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지난 5월 방한해 학술행사에서 “기후 변화와 자원 부족으로 거주 지역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느리게 관리 된다면 인구감소는 나쁘지 않은 일”이라면서 한국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는 매우 어려우며 경제적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콜먼 교수는 “인구 감소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가부장적 문화의 동아시아에서 두드러진다”라며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여성의 교육·사회진출이 확대되나 가사노동 부담은 가중되는 가부장제와 가족중심주의는 계속되고 있다. 교육 격차는 줄어드나 임금 격차는 여전히 크게 존재하며, 과도한 업무 문화와 입시 과열 등 교육 환경도 낮은 출산율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여성에게 결혼이 매력적인 생활이 될 수 없다”며 “반면 행정 시스템과 정책은 비혼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한국의 저출산 정책들 일시적” 콜먼 교수는 한국의 기존 저출산 정책들이 대다수 ‘일시적’인 탓에 효과가 제한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콜먼 교수는 “저출산에 효과적인 정책이나 방안은 육아휴직 등 제도 개선, 기업의 육아 지원 의무화, 이민 정책, 동거에 대한 더욱 개방적인 태도”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 사회의 특성상 이민 정책은 저출산 문제 해결에 있어 제한적일 것이라며, 문화적 요인을 고려해서 저출산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이 선호하지 않을 방법 속에 저출산 해법이 있을 수 있다”며 근로시간 단축 등 과중한 업무 부담 개선, 고용 안정화, 직장의 보육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족 유형과 상관 없는 지원이 광범위하게 이뤄져야 하고, 주민등록 시스템도 다양한 가족 유형을 인정해야 한다”며 “근무시간 제한, 사교육 지양 등 모든 정책은 일관적이고 지속적으로, 그리고 여야 합동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美 한인 남성, 테슬라 ‘열 폭주 화재’로 사망…유가족, 테슬라 상대로 소송

    美 한인 남성, 테슬라 ‘열 폭주 화재’로 사망…유가족, 테슬라 상대로 소송

    지난해 3월 미국 뉴저지주(州)에서 테슬라 모델3를 운전하다 사고로 사망한 한인 남성의 아내가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3월 12일 오전 11시경, 한인 남성 A씨(하고 당시 46세)는 뉴욕주 인근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모델3를 운전하다가 중앙분리대의 나무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충돌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지만, 차량 문이 열리지 않은 탓에 A씨는 탈출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차량에 탑재돼 있는 배터리가 파령되면서 ‘열 폭주’(Thermal runaway)가 발생했고, 화재는 3시간 가까이 지속됐다.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이날 화재가 발생한 지 2시간이 지나서야 불길이 잡혔다. TMZ 등 현지 언론의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 A씨의 아내인 B씨는 남평의 테슬라 모델3 차량이 오작동으로 나무와 충돌에 화염에 휩싸였고 결국 운전자가 사망에 이르렀다며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B씨는 변호사를 통해 “남편이 충돌 초기에는 살아있었지만, 테슬라 내부에서 탈출하지 못해 결국 화재에 휩싸였다”면서 “테슬라 모델3는 설계와 제조, 경고 면에 결함이 있다”며 손해배상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유가족인 B씨가 공개한 현장 사진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된 테슬라 모델3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들은 “열 폭주 현상이 발생하면서 불이 꺼지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약 3800ℓ의 물을 쏟아부어야 했다”면서 “화재가 진압됐을 때, 테슬라 내부에 있던 운전자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테슬라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델3에는 자동 조종장치 기술이 탑재돼 운전자의 가속이나 제동 중에도 충격을 보호하고 급제동 등 운전시 특별한 상황에서도 운전자가 기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고 당시 자동 조종장치가 작동했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해당 소송에 대해 공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리콜 잇따르는 테슬라 한편 테슬라는 지난달 미국에서 모델S·X·Y 등 차량 총 1만 6000여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차량의 앞좌석 안전벨트가 고정장치에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안전벨트가 풀릴 수 있는 결함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와 별개로 2023년식 모델S와 모델X, 모델Y 차량 1337대의 경우 방 카메라가 제 위치에 정렬되지 않아 긴급 제동이나 전방 충돌 경고, 차선 유지 보조 등 안전에 필요한 내용을 운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리콜 조치를 시행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중국에서 테슬라 차량의 브레이크와 가속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달아 제기되면서 중국 내 판매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총 111만대의 차량을 리콜했다. 테슬라는 중국 진출 이후 113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당시 테슬라는 차량 결함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다가, 중국 당국이 직접 나서서 압박하자 결국 관련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리콜에 나섰다. 소방관도 두렵다는 테슬라의 ‘열 폭주’ 현상 테슬라의 ‘열 폭주’ 현상은 소방관들에게도 특히 큰 두려움이다. 테슬라 등 전기차량은 부품의 특성상 한번 불이 붙으면 쉽사리 꺼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6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충돌 사고로 캘리포니아주의 한 폐차장에 옮겨졌던 테슬라 차량에서 이유없는 발화가 발생했다. 당시 새크라멘토 소방관들이 즉시 출동해 진화 작업을 시작했지만, 아무리 물을 뿌려도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 배터리 칸에서 쉴 새 없이 불길이 피어올랐기 때문이다. 진화 작업에 애를 먹던 소방관들은 불길을 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배터리를 제거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한 가지 묘책을 생각해냈다. 배터리가 통째로 잠길 수 있을 만한 물웅덩이를 만들기로 한 것.  소방관 일부가 물을 쏟아내며 불길을 막는 동안, 또 다른 소방관들은 트랙터를 이용해 땅을 파고 여기에 물을 채운 뒤, 불이 붙은 차량을 통째로 물웅덩이에 집어넣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웅덩이에 채운 물은 1만 7000ℓ에 달한다. 큰 건물 화재 진압에 사용되는 양과 맞먹는 물의 양이었다. 당시 파커 월본 소방서 대변인은 “전기차 화재는 소방관들이 이전에 접해보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과제”라면서 “전기차 화재 진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4월에도 미국 텍사스주에서 테슬라 모델S 차량이 충돌 사고 후 화염에 휩싸여 소방대가 7시간 동안 약 10만 6000ℓ의 물을 쏟아붓고 나서야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이는 미국의 일반 가정이 2년 동안 쓰는 물의 양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화재 시 진화 시간과 물 필요량 100배 소방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반 내연기관 차량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이를 진압하는데 필요한 소방수는 1000ℓ 정도다. 미국 사고 사례에서 사용된 10만ℓ의 100분의 1 수준이다.  전기차에 불이 붙으면 진화에 더 많은 시간과 소방수가 필요하지만, 문제는 이를 예방하거나 효과적으로 진압할 방법은 아직 희미하다는 사실이다. 테슬라의 긴급 대응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세단 모델S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배터리에 직접 물을 뿌려 불을 끄는데 꼬박 24시간이 걸리고, 1만1000∼3만ℓ의 물이 필요하다.  지난 1월에는 서울 성동구 테슬라 서비스센터에 입고된 모델X 전기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펌프차 등 소방 장비 27대가 출동해 3시간가량 물줄기를 쏟아낸 뒤 겨우 불길이 잡혔다.
  • ‘포니’ 만큼 반갑네… 기아의 감성 부활

    ‘포니’ 만큼 반갑네… 기아의 감성 부활

    ‘T 600’과 ‘브리사’는 요즘 젊은 세대에겐 다소 낯선 이름이다. 지금은 한식구지만 한때 현대자동차와 쌍벽을 이루며 경쟁하던 기아의 시작을 알린 모델들이다. 국내 최초의 양산차인 현대차 ‘포니’만큼이나 한국 자동차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차량이기도 하다. 연구소에서 하염없이 낡아가던 두 자동차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과거 사진과 출시 카탈로그 등을 참고해 두 차량의 내·외장 복원에 성공한 기아는 내년 5월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브랜드 체험 공간(Kia360)에서 복원 차량을 전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아는 1944년 경성정공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립됐다. 국내 최초로 자전거를 제작했으며 삼륜차와 트럭 등 다양한 모빌리티를 만들어왔다. 국내 최초의 삼륜차인 T 600은 자전거를 만들던 기아가 자동차 제조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된 모델이다. 1969년 일본 동양공업(현 마쓰다)과 기술 협력을 통해 생산했다. 차체가 작고 가벼워 골목길이나 산동네에서 많이 보였으며 연탄·쌀 배달 등에 활용됐다. 당시에는 ‘삼발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이후 기아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브리사를 통해서다. 1974년 출시됐으며 기아 최초의 후륜구동 승용차다. 마쓰다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나 출시 2년 만인 1976년에 부품 약 90%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1970년대 석유파동 당시 경제성이 뛰어나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영화 ‘택시운전사’의 주인공 김만섭(송강호 분)의 차량으로 등장하며 재조명받았다. 브리사 이후 기아 후륜구동 차량의 계보는 ‘포텐샤’(1992년), ‘모하비’(2008년), ‘스팅어’(2017년)로 이어진다. T 600과 브리사의 복원은 현대차그룹 차원의 ‘헤리티지’(유산) 재조명 작업과 무관치 않다. 앞서 그룹사인 현대차도 디자인만 남아 있던 ‘포니쿠페’를 되살리고자 당시 디자이너였던 이탈리아의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반년 넘게 복원에 매달리기도 했다. 현대차·기아뿐만 아니라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도 과거 인기를 끌었던 차량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산 자동차 제조사들이 신차를 내놓을 때마다 디자인이 단절된다는 비판을 극복하는 동시에 테슬라·비야디(BYD) 등 전기차를 앞세운 신생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차별점을 강조하고자 역사를 재조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T-600’과 ‘브리사’를 아시나요…기아의 ‘헤리티지’를 찾아서

    ‘T-600’과 ‘브리사’를 아시나요…기아의 ‘헤리티지’를 찾아서

    ‘T-600’과 ‘브리사’는 요즘 젊은 세대에겐 다소 낯선 이름이다. 지금은 한식구지만, 한때 현대자동차와 쌍벽을 이루며 경쟁하던 기아의 시작을 알린 모델들이다. 국내 최초의 양산차인 현대차 ‘포니’만큼이나 한국 자동차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차량이기도 하다. 연구소에서 하염없이 낡아가던 두 자동차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과거 사진과 출시 카탈로그 등을 참고해 두 차량의 내·외장 복원에 성공한 기아는 내년 5월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브랜드 체험 공간(Kia360)에서 복원 차량을 전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아는 1944년 경성정공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립됐다. 국내 최초로 자전거를 제작했으며, 삼륜차와 트럭 등 다양한 모빌리티를 만들어왔다. 국내 최초의 삼륜차인 T-600은 자전거를 만들던 기아가 자동차 제조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된 모델이다. 1969년 일본 동양공업(현 마쓰다)과 기술 협력을 통해 생산했다. 차체가 작고 가벼워 골목길이나 산동네에서 많이 보였으며, 연탄·쌀 배달 등에 활용됐다. 당시에는 ‘삼발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이후 기아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브리사를 통해서다. 1974년 출시됐으며, 기아 최초의 후륜구동 승용차다. 마쓰다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나 출시 2년 만인 1976년에 부품 약 90%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1970년대 석유파동 당시 경제성이 뛰어나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영화 ‘택시운전사’의 주인공 김만섭(송강호 분)의 차로 등장하며 재조명받았다. 브리사 이후 기아 후륜구동 차량의 계보는 ‘포텐샤’(1992년), ‘모하비’(2008년), ‘스팅어’(2017년)로 이어진다. T-600과 브리사의 복원은 현대차그룹 차원의 ‘헤리티지’(유산) 재조명 작업과 무관치 않다. 앞서 그룹사인 현대차도 디자인만 남아 있던 ‘포니쿠페’를 되살리고자 당시 디자이너였던 이탈리아의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반년 넘게 복원에 매달리기도 했다. 현대차·기아뿐만 아니라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도 과거 인기를 끌었던 차량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산 자동차 제조사들이 신차를 내놓을 때마다 디자인이 단절된다는 비판을 극복하는 동시에 테슬라·비야디(BYD) 등 전기차를 앞세운 신생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차별점을 강조하고자 역사를 재조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살 사람은 다 샀나 봐… ‘마의 10%’ 점유율 벽에 막힌 전기차 [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살 사람은 다 샀나 봐… ‘마의 10%’ 점유율 벽에 막힌 전기차 [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올 국내 전기차 9만 3080대 판매전년 대비 9% 증가… 상승세 둔화中성장률도 ‘84→34%’ 급락 전망대중화될수록 보조금 명분 하락‘정말 친환경인가’ 무용론도 등장 영원할 것만 같았던 세계 전기차 시장의 팽창이 서서히 멈추고 있다. “중장기 성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망에도 시장의 불안은 가시지 않는다. 그동안 ‘전기차라서 봐줬던’ 요소들이 속속 정상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대신할 진정한 대세가 되려면 꼭 지나쳐야 하는 ‘터널’이라고 이야기한다.2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한국수입차협회(KAIDA) 등의 자료를 종합하면 지난해 12만 3908대의 신차가 등록되며 전년(7만 1505대)보다 73% 폭증했던 국내 전기차 시장은 올해 들어 그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간 누적 등록된 전기차 신차는 9만 3080대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8만 4610대) 대비 9%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지난달(1만 4614대)만 떼어 놓고 보면, 전년 동기(1만 5614대)보다 오히려 1000대 줄었다. 국내 시장만의 현상은 아니다. 일단 판매량 자체는 늘어나고 있으나, 성장세가 예전만 못하다는 우려가 줄을 잇는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이브이세일즈는 전동화와 함께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등극한 중국에서는 지난해 전년 대비 84%에 이르던 성장률이 올해는 34%로 확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에서도 지난달까지 누적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43%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들이 “살 사람은 다 산 것 같다”며 한숨짓는 이유다. 그나마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강력한 정책으로 고성장세를 유지하는 미국에서조차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지 자동차 시장분석기관인 아이시카는 “미국 내 전기차 비중이 높은 주(州)일수록 판매 증가 속도가 더디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마의 10%’를 이야기한다. 전체 차량 중 10%까지는 빠르게 상승하지만 이 이상 추가로 내연기관차의 점유율을 빼앗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다.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까닭으로 보인다. 우선 전기차 구매 시 엄청난 매력 요소였던 보조금이 속속 폐지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그동안 산업 전환 초창기였던 만큼 막대한 연구개발비 집행으로 전기차의 가격대는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높게 책정됐다. 이를 세계 각국 정부가 보전해 주고 있던 셈인데, 전기차가 대중화되고 다양한 모델이 쏟아지면서 더는 보조금을 지급할 명분이 사라지게 됐다. 중국은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전면 폐지했고, 독일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보조금을 없애고 전기차에 지급하던 것도 규모를 축소했다. 국내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최대 700만원에서 올해 680만원으로 낮췄다. 제조사들은 당장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반응하고 있다. 선봉에 선 곳은 테슬라다. 세계 각국에서 시시각각 가격을 바꾸며 유연한 정책을 펴는 테슬라는 최근 중국에서 인기 모델인 ‘모델Y’의 가격을 인하했다. 테슬라는 2분기 사상 최대 판매를 달성했음에도 하반기 수요 둔화가 우려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직접 “수익성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가격을 낮춰 점유율 하락을 막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바 있다. 가격을 쉽게 낮추기 힘든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저렴한 ‘엔트리급’ 전기차들을 선보이며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6월 볼보자동차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다음달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쇼’에서 엔트리급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기차가 과연 탄소중립의 유일한 대안인지 깐깐하게 들여다보는 시각도 제조사들엔 부담이다. 아예 ‘전기차 친환경 무용론’도 등장해 “자동차 회사들의 주장처럼 전기차가 그리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대형 배터리 탓에 무거운 공차중량에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싣는 전기모터로 타이어에서 미세먼지 등이 많이 나온다는 불만이 첫 번째다. 전기차 생산과정에서 제조사의 탄소중립 노력을 들여다보는 국제 비정부기구(국제청정교통위원회)를 비롯해 일각에서는 “전기가 과연 친환경적으로 생산되는지까지 따져 봐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전기차 개발을 다소 늦춘 대신 기존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의 경쟁력을 앞세웠던 도요타가 최근 새삼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요타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조 1209억엔(약 10조 6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4%나 늘었다. 고급 브랜드 렉서스를 합산한 세계 생산량은 254만대로 같은 기간 20% 상승, 분기 최고를 달성하기도 했다. 경제성은 여전히 의심되지만 내연기관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꿈의 연료 ‘이퓨얼’의 가능성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이퓨얼의 경우 칠레에 공장까지 건설한 포르쉐가 연구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로 알려져 있다. 전기차가 과거 일부 ‘얼리 어답터’의 영역인 시절에는 문제시되지 않았던 것들이 이제는 대중의 영역으로 넘어오면서 다양한 난관에 부딪힌 모양새다. 이처럼 ‘전기차 조정기’를 맞는 자동차 회사들이 마의 점유율 10%를 뚫기 위해서는 단순한 판매 촉진 프로모션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브랜드 중 자체적인 충전기를 확충하고 나선 회사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BMW, 벤츠 그리고 테슬라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판매에만 급급하다”면서 “판촉을 위한 가격 전쟁보다는 판매 둔화의 근본적인 원인을 되짚고 넘어가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 ‘전기차라서 봐줬던’ 것들의 정상화[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전기차라서 봐줬던’ 것들의 정상화[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영원할 것만 같았던 세계 전기차 시장의 팽창이 서서히 멈추고 있다. “중장기 성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망에도 시장의 불안은 가시지 않는다. 그동안 ‘전기차라서 봐줬던’ 요소들이 속속 정상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대신할 진정한 대세가 되려면 꼭 지나쳐야 하는 ‘터널’이라고 이야기한다. ‘마의 10%’ 안팎에서 허덕이는 전기차 2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한국수입차협회(KAIDA) 등의 자료를 종합하면 지난해 12만 3908대의 신차가 등록되며 전년(7만 1505대)보다 73% 폭증했던 국내 전기차 시장은 올해 들어 그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간 누적 등록된 전기차 신차는 9만 3080대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8만 4610대) 대비 9%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지난달(1만 4614대)만 떼어놓고 보면, 전년 동기(1만 5614대)보다 오히려 1000대 줄었다. 국내 시장만의 현상은 아니다. 일단 판매량 자체는 늘어나고 있으나, 성장세가 예전만 못하다는 우려가 줄을 잇는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이브이세일즈는 전동화와 함께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등극한 중국에서는 지난해 전년 대비 84%에 이르던 성장률이 올해는 34%로 확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에서도 지난달까지 누적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43%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들이 “살 사람은 다 산 것 같다”며 한숨짓는 이유다. 그나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강력한 정책으로 고성장세를 유지하는 미국에서조차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지 자동차 시장분석기관인 아이씨카는 “미국 내 전기차 비중이 높은 주(州)일수록 판매 증가 속도가 더디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마의 10%’를 이야기한다. 전체 차량 중 10%까지는 빠르게 상승하지만, 이 이상 추가로 내연기관차의 점유율을 빼앗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다. 보조금도 없고…소비자는 깐깐해졌다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으로 보인다. 우선 전기차 구매 시 엄청난 매력 요소였던 보조금이 속속 폐지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그동안 산업 전환 초창기였던 만큼 막대한 연구개발비 집행으로 전기차의 가격대는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높게 책정됐다. 이를 세계 각국 정부가 보전해주고 있던 셈인데, 전기차가 대중화되고 다양한 모델이 쏟아지면서 더는 보조금을 지급할 명분이 사라지게 됐다. 중국은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전면 폐지했고, 독일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보조금을 없애고 전기차에 지급하던 것도 규모를 축소했다. 국내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최대 700만원에서 올해 680만원으로 낮췄다.제조사들은 당장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반응하고 있다. 선봉에 선 곳은 테슬라다. 세계 각국에서 시시각각 가격을 바꾸며 유연한 정책을 펴는 테슬라는 최근 중국에서 인기 모델인 ‘모델Y’의 가격을 인하했다. 테슬라는 2분기 사상 최대 판매를 달성했음에도, 하반기 수요 둔화가 우려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직접 “수익성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가격을 낮춰 점유율 하락을 막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바 있다. 가격을 쉽게 낮추기 힘든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저렴한 ‘엔트리급’ 전기차들을 선보이며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6월 볼보자동차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다음달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쇼’에서 엔트리급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기차가 과연 탄소중립의 유일한 대안인지 깐깐하게 들여다보는 시각도 제조사들엔 부담이다. 아예 ‘전기차 친환경 무용론’도 등장해, “자동차 회사들의 주장처럼 전기차가 그리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대형 배터리 탓에 무거운 공차중량에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싣는 전기모터로 타이어에서 미세먼지 등이 많이 나온다는 불만이 첫 번째다. 전기차 생산과정에서 제조사의 탄소중립 노력을 들여다보는 국제 비정부기구(국제청정교통위원회)를 비롯해 일각에서는 “전기가 과연 친환경적으로 생산되는지까지 따져봐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힘 받는 하이브리드…“판촉보단 인프라 구축” 전기차 개발을 다소 늦춘 대신 기존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의 경쟁력을 앞세웠던 도요타가 최근 새삼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요타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조 1209억엔(약 10조 6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4%나 늘었다. 고급 브랜드 렉서스를 합산한 세계 생산량은 254만대로 같은 기간 20% 상승, 분기 최고를 달성하기도 했다. 경제성은 여전히 의심되지만, 내연기관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꿈의 연료 ‘이퓨얼’의 가능성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이퓨얼의 경우 칠레에 공장까지 건설한 포르쉐가 가장 연구개발에 적극적인 회사로 알려져 있다. 전기차가 과거 일부 ‘얼리어답터’의 영역인 시절에는 문제시되지 않았던 것들이 이제는 대중의 영역으로 넘어오면서 다양한 난관에 부딪힌 모양새다. 이처럼 ‘전기차 조정기’를 맞는 자동차 회사들이 마의 점유율 10%를 뚫기 위해서는 단순한 판매 촉진 프로모션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브랜드 중 자체적인 충전기를 확충하고 나선 회사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BMW, 벤츠 그리고 테슬라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판매에만 급급하다”면서 “판촉을 위한 가격 전쟁보다는 판매 둔화의 근본적인 원인을 되짚고 넘어가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 자율주행 택시, 달리는 러브호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운행 중인 자율주행 택시, 즉 로보택시가 ‘달리는 러브호텔’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현지 매체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는 15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차인 크루즈 로보택시에서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용자 4명과 한 인터뷰를 통해 이런 문제를 제기했다. 구글의 로보택시 웨이모 이용자에 대해선 정보를 얻을 수 없어서 GM의 크루즈 이용자만 접촉했다. 기사엔 ‘로보택시에서 성관계가 이뤄지지만 누구도 이에 관해 얘기하지 않는다’는 제목을 달았다. 크루즈와 웨이모는 2022년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야간 로보택시를 운행해 오다 지난 10일 전일 운행 허가를 받았다. 크루즈는 밤에 300대, 낮엔 100대를 운행하고 웨이모는 250대를 운행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 인터뷰에서 30대 남성 앨릭스(가명)는 “로보택시에서 성관계를 여섯 번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행동 범위에 제한받지 않는다. 내가 선구자(trailblazer)인 것 같다”며 “미국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도 재미있다”고 자랑했다. 20대 여성 메건은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우리는 공공장소에 있었고 그것이 금기라는 점 때문에 더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런 경험담은 앞서 자율주행 자동차가 이동수단 외의 목적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던 전망이 현실화했음을 보여 준다. 2018년 ‘관광 연구 연감’이라는 저널에 실린 한 보고서는 “시간 단위로 이용되는 호텔이 자율주행 차량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2019년엔 테슬라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성관계를 갖는 커플의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크루즈와 웨이모 차량에는 외부뿐 아니라 내부에도 카메라와 마이크가 있다. 안에서 이뤄지는 행위들이 관찰된다는 얘기다. 물론 이것들은 승객 안전과 지원을 위해 사용되며 마이크의 경우 탑승자 지원 통화 중에만 활성화된다고 관련 기업은 설명한다. 크루즈 관계자는 “이용자가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불법행위나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규칙에 서명을 해야 한다. 차량 내 성관계는 ‘부적절한 행동’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에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달리는 러브호텔?… “자율주행 택시 안에 대화는 없다”

    달리는 러브호텔?… “자율주행 택시 안에 대화는 없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운행 중인 자율주행 택시, 즉 로보택시가 ‘달리는 러브호텔’로 변질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현지 매체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는 15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차인 크루즈 로보택시에서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용자 4명과 한 인터뷰를 통해 이런 문제를 제기했다. 구글의 로보택시 웨이모 이용자에 대해선 정보를 얻을 수 없어서 GM의 크루즈 이용자만 접촉했다. 기사엔 ‘로보택시에서 성관계가 이뤄지지만, 누구도 이에 관해 얘기하지 않는다’는 제목을 달았다. 크루즈와 웨이모는 2022년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야간 로보택시를 운행해오다 지난 10일 전일 운행 허가를 받았다. 크루즈는 밤에 300대, 낮엔 100대를 운행하고 웨이모는 250대를 운행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 인터뷰에서 30대 남성 알렉스(가명)는 “로보택시에서 성관계를 여섯 번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행동 범위에 제한받지 않는다. 내가 선구자(trailblazer)인 것 같다”며 “미국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도 재미있다”고 자랑했다. 20대 여성 메건은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우리는 공공장소에 있었고, 그것이 금기라는 점 때문에 더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런 경험담은 앞서 자율주행 자동차가 이동수단 외의 목적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던 전망이 현실화했음을 보여준다.2018년 ‘관광 연구 연감’이라는 저널에 실린 한 보고서는 “시간 단위로 이용되는 호텔이 자율주행 차량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2019년엔 테슬라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성관계를 갖는 커플의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크루즈와 웨이모 차량에는 외부뿐 아니라 내부에도 카메라와 마이크가 있다. 안에서 이뤄지는 행위들이 관찰된다는 얘기다. 물론 이것들은 승객 안전과 지원을 위해 사용되며 마이크의 경우 탑승자 지원 통화 중에만 활성화된다고 관련 기업은 설명한다. 크루즈 관계자는 “이용자가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불법 행위나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규칙에 서명을 해야 한다. 차량 내 성관계는 ‘부적절한 행동’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에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무인택시서 성관계했다”…‘움직이는 러브호텔’ 우려에 美시끌

    “무인택시서 성관계했다”…‘움직이는 러브호텔’ 우려에 美시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운전자 없는 무인 택시(로보택시)가 24시간 운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움직이는 러브호텔’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는데, 최근 이 택시 안에서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용자의 사례가 나오면서 또다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GM의 자율주행차인 크루즈와 구글 웨이모는 지난해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야간에만 로보택시를 운영해오다 지난 10일 24시간 운행 허가를 획득했다. 크루즈는 밤에는 300대, 낮에는 100대의 차량을 운행하고 웨이모는 250대를 운행 중이다. 현지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와 교통 방해 등의 위험을 강조하며 마지막까지 반대했고, 결의안이 통과된 후에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크루즈와 웨이모는 “로보택시는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인 과속은 물론 절대 피곤하지도, 주의가 산만하지도, 술에 취하지도 않는다”는 점을 들어 오히려 사람 운전자보다 훨씬 안전한 운행 시스템이라고 반박한다. 美매체, 로보택시서 성관계 가진 사례 소개 현지 매체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는 15일(현지시간) 로보택시가 성적 접촉 장소로 이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매체는 로보택시 내에서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용자 4명의 사례를 소개했다. 로보택시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30대 남성 알렉스(가명)는 택시에서 성관계를 3번 가졌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선구자(trailblazer)인 것 같다”면서 “미국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도 재미있다”고 자랑했다. 알렉스와 동승했던 20대 여성 메건(가명)은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우리는 공공장소에 있었고 그것이 금지된 것이라는 금기 때문에 더 재미있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메건은 “한번은 다른 차에 있던 사람들이 우리 차 안을 들여다 봤다”면서 “(그들은) 우리 차 안의 상황을 알아차리고선 웃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부정적인 반응은 아니었다”며 “공공 장소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덧붙였다. 로보택시의 창문은 안전상의 이유로 선팅(빛가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차 내부를 밖에서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차량 내 성관계는 수년 전부터 제기됐던 문제로, 이 같은 경험담들은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2018년 ‘관광 연구 연감’(The Annals of Tourism Research)이라는 저널에 실린 한 보고서는 “시간 단위로 이용되는 호텔이 자율주행 차량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자율주행 장치인 오토파일럿을 이용해 이동하는 테슬라에서 성관계를 갖는 한 커플의 영상이 퍼졌다. 당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오토파일럿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렇게 될 줄 알았어야 했는데…”라고 말한 바 있다. “차량 내부에 카메라·마이크 있다” 매체는 “일탈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행한 이야기지만 운행 중인 로보택시 차량에는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도 카메라와 마이크가 있다”고 했다. 이들 기업은 승객 안전과 지원을 위해 운행 중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이런 기기가 사용되며, 마이크의 경우 탑승자 지원 통화 중에만 활성화된다고 설명했다. 웨이모 측은 청결, 안전, 충돌 또는 분실물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경우 녹화물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수집한 영상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미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경찰이 범죄 해결을 위해 웨이모와 크루즈에 영상을 요청하기도 했다. 매체는 무인택시 내 성관계는 이용 규정을 위반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크루즈는 “이용자가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불법 행위나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규칙에 서명해야 한다”면서 “차량 내 성관계는 ‘부적절한 행동’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위반하는 이용객들에게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 ‘메타와 X’ 세기의 대결 해프닝으로 끝나나

    ‘메타와 X’ 세기의 대결 해프닝으로 끝나나

    ‘세기의 대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간 격투 대결이 빈말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저커버그는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머스크는 진지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라는 점에 모두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대결 날짜를 제시했고, 종합격투기(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자선 경기로 진행하자고 제안했으나 머스크가 진지하게 임하지 않았다”면서 “난 이제 스포츠(주짓수)를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들과의 대결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탈리아 총리, 문화부 장관과 이야기한 결과 장엄한 장소에서 대결이 벌어질 것”이라고 해 로마 콜로세움에서 대결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지난 6월 메타가 트위터의 대항마로 스레드를 출시하면서 머스크가 “무서워 죽겠네”라며 비꼬는 댓글을 단 것이 발단이 돼 두 사람은 오는 26일 실제 격투 대결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머스크는 “목과 등에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야 하고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며 “시합 날짜는 유동적”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또 어린 자녀를 천장 가까이 치켜 안은 사진을 올리며 자신의 연습 상대라 부르기도 했다. 두 CEO의 격투기 대결은 자사 SNS 홍보를 위해서였다는 비판도 나온다.
  • 中 연이은 테슬라 견제…후난성 공항서 테슬라 차량 주차금지

    中 연이은 테슬라 견제…후난성 공항서 테슬라 차량 주차금지

    중국의 한 지방 공항에서 보안을 이유로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 차량의 주차를 금지하는 조치가 내려졌다고 남방도시보가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난성 웨양시 싼허공항은 최근 주차장 입구에 ‘테슬라 차량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안내판을 내걸었다. 공항 관계자는 “테슬라는 사무구역 주차장과 공영주차장에 들어갈 수 없다”며 “테슬라를 몰고 공항으로 가려면 주변 공터나 민간 주차장에 대라”며 “테슬라에는 센트리 모드가 있어 위험하다”고 전했다. 이 조치가 정부의 공식적인 요구에 의한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센트리 모드는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가 주위 상태를 살피다 수상한 사람이 나타나 차량에 기대거나 훼손하면 터치스크린에 경고 메시지가 뜨고 알람이 울리는 기능이다. 차주의 스마트폰에도 메시지가 전달되고 해당 상황은 모두 녹화돼 저장된다. 이번 조치는 테슬라 차량에 내장된 카메라와 초음파 센서 등이 군사시설 등 민감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남방도시보도 테슬라의 센트리 모드에 주목하며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 등을 통해 주변 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장쑤성 우시에서는 한 병원 관계자가 테슬라 차량의 주차장 출입을 막았고, 장시성에서도 한 방송국 입구에 테슬라 출입 금지 안내판이 설치돼 논란이 됐다. 로이터통신은 2021년 5월 베이징과 상하이 정부 기관 가운데 적어도 2곳에서 관리자들이 보안 문제로 직원들에게 “테슬라 차량을 건물 내에 주차하지 말라”고 구두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 저커버그 머스크와 격투기 접을까…집 근처서 싸울 수도

    저커버그 머스크와 격투기 접을까…집 근처서 싸울 수도

    마크 저커버그(39)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CEO와의 ‘현피(온라인에서의 시비를 오프라인 대결로 가리는 일)’를 접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저커버그는 13일(현지시간) 메타의 소셜미디어 앱 스레드에 올린 게시물에다 “일론이 진지하지 않으며,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라는 점에 모두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는 자신이 대결 날짜를 제시했고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자선경기로 진행하자고 멍석을 깔았지만 머스크가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커버그는 “일론은 날짜를 확정하지 않고 수술이 필요하다더니 이제는 내 뒷마당에서 연습경기를 하자고 한다”며 “일론이 실제 (대결) 날짜와 공식적인 행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어떻게 나에게 연락해야 할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다. 나는 스포츠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과의 경쟁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앞서 지난 6일 스레드에 올린 글에서 오는 26일을 격투기 대결 날짜로 제안했는데 머스크는 목과 허리 등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야 하고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뚜렷한 답을 미뤄왔다. 다만 그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아이를 번쩍 들어 올리는 사진과 함께 “내 스파링 상대와 격투기 연습 중”이라는 글을 올린 데 이어 저커버그와 새벽에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들을 그대로 노출시켰다. 저커버그는 “월요일 팔로알토 케이지에서 봅시다”고 했고, 머스크는 “월요일에 거기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팔로알토에는 메타 본사와 저커버그의 집이 있다.
  • ‘메타와 X’ 세기의 대결 해프닝? 저커버그 “이제 다음단계로 넘어갈 때”

    ‘메타와 X’ 세기의 대결 해프닝? 저커버그 “이제 다음단계로 넘어갈 때”

    ‘세기의 대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간 격투 대결이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저커버그는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머스크는 진지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라는 점에 모두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올렸다. 그는 이어 “대결 날짜를 제시했고, (종합 격투기)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자선 경기로 진행하자고 제안했으나 머스크는 진지하게 임하지 않았다”면서 “머스크가 실제 날짜와 공식적인 행사를 진지하게 생각했다면 어떻게든 나에게 연락할 방법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이탈리아 총리, 문화부 장관과 이야기한 결과 장엄한 장소에서 대결이 벌어질 것”이라고 해 로마 콜로세움에서 대결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이후 머스크는 “목과 등에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야 하고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며 “시합 날짜는 유동적”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저커버그는 “머스크는 날짜를 확정하지 않다가 (갑자기)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다”며 “난 이제 스포츠(주짓수)를 진지하게 대하는 사람들과 대결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메타가 트위터의 대항마로 스레드를 출시하면서 머스크가 “무서워 죽겠네”라는 비꼬는 댓글을 단 것이 발단이 돼, 두 사람은 오는 26일 실제 격투 대결을 벌이기로 했다. 일각에선 두 사람의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은어) 대결’ 해프닝이 자사 SNS 홍보를 위해서였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저커버그 “월요일 팔로알토에서 봅시다”…머스크 “거기 있을 게”

    저커버그 “월요일 팔로알토에서 봅시다”…머스크 “거기 있을 게”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에 있는 마크 저커버그(39) 메타 CEO의 집 뒷마당에 있는 케이지(옥타곤)를 찾아 ‘현피’(온라인에서 시비를 다투다 오프라인에서 대결하는 것을 가리키는 속된 표현)를 벌일지 모르게 됐다. 머스크는 전날 새벽 엑스(X, 옛 트위터)에서 저커버그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해 눈길을 집중시켰다. “당신이 여전히 진짜 종합격투기(MMA) 대결을 원한다면 스스로 연습해야 하며 내게 언제쯤 싸울 준비가 돼 있는지 알려줘야 한다. 아예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뭔가 하는 것처럼 꾸미고 싶지 않다. 해서 당신은 이 일을 하려고 하는지 곧바로 결정해 알려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이에 대한 머스크의 답은 “나는 월요일 팔로알토에 있을 거야. 너네 옥타곤에서 싸워보자. 오늘 잠깐 렉스 프리드먼(컴퓨터 공학자 겸 팟캐스트 진행자이며 둘의 주짓수 스승인)와 연습한 것 말고는 그렇게 많이 연습하지 못했어”였다.두 사람이 이렇게 구체적으로 날짜와 장소를 얘기한 적이 처음이어서 둘의 대결이 실행될지 관심을 모은다. 저커버그는 앞서 “일론이 진지하지 않으며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라는 점에 모두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메타의 소셜미디어 앱 스레드에 올린 게시물에 적었다. 저커버그는 자신이 먼저 “진짜 날짜”를 제시했고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자선경기로 진행하자고 제안했지만 머스크가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커버그는 “일론은 날짜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이 필요하다더니 이제는 내 뒷마당에서 연습경기를 하자고 한다”며 “일론이 진짜 (대결) 날짜와 공식적인 행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어떻게 나에게 연락해야 할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다. 나는 스포츠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과의 경쟁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6일 스레드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는 26일을 격투기 대결 날짜로 제안했기 때문에 머스크가 확답을 내놓지 않으면 이제 그만 털어버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저커버그가 제시한 날짜와 관련해 목과 허리 등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야하고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어 정확한 일정은 유동적이라고 언급한 뒤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전날 본인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아이를 번쩍 들어 올리는 사진과 함께 “내 스파링 상대와 격투기 연습 중”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처음에는 두 억만장자의 신경전에서 시작됐지만 ‘회장님들의 현피’가 갈수록 구체화하면서 장소도 당초 예상됐던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UFC 옥타곤(케이지)을 넘어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었다.
  • ‘검투사’ 머스크 콜로세움서 맞붙나…저커버그 “합의된 것 없다”

    ‘검투사’ 머스크 콜로세움서 맞붙나…저커버그 “합의된 것 없다”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정말 지칠 줄 모르는 것 같다. 숨 돌린다 싶으면 화제가 될 만한 거리를 툭 던지고, 정작 상대가 정색을 하고 달려들면 꽁무니를 뺀다. 워낙 관심 가는 인물이니 외면할 수만도 없고, 참 난감하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마크 저커버그(39) 메타 CEO와의 격투 대결과 관련해 “이탈리아 총리, 그리고 문화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들은 장엄한(epic) 장소에 합의했다. 카메라 프레임 안의 모든 것은 고대 로마가 될 것이다. 해서 현대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물론 정확한 대결 날짜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그는 ‘검투사’라는 제목으로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고대 유적 콜로세움에서 열릴 것임을 암시했다. 콜로세움은 서기 80년에 지어진 고대 로마 원형 경기장으로 검투사들이 맹수들과 결투를 벌였던 곳이다. 로마는 물론 이탈리아 전체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머스크는 앞서 “콜로세움에서 우연한 싸움이 일어난다”는 글을 올린 데 이어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대사를 인용해 “오늘 우리가 하는 일은 영원의 시간 속에서 울려 퍼질 거야”라고 적으며 온갖 멋을 부렸다. 현지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격투 장소와 관련해 머스크와 논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산줄리아노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머스크와 함께 이번 이벤트를 개최하면 “수백만 유로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이 모일 것이며, (이 돈은) 이탈리아의 중요한 소아 병원 두 곳에 기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의 역사와 고고학, 예술,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산줄리아노 장관은 “머스크와 역사를 환기하는 훌륭한 자선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경기가 로마에서 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의 이번 발표는 두 억만장자 CEO의 격투 대결 장소로 콜로세움이 거론되는 상황에 나왔다. 세계 최고의 격투기 단체 UFC를 이끄는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지난 9일 마이크 타이슨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경기를 콜로세움에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이탈리아 문화계 관계자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화이트 대표는 이 이벤트가 “10억 달러(약 1조 3290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이라며 “할머니도 볼 수 있는 싸움”이라고 말했다. 앞서 6월 말에는 이탈리아 문화부 관계자가 저커버그에게 연락해 “역사상 가장 전설적인 격투 경기장”에서 격투 대결을 펼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미국 연예 전문매체 TMZ가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아무튼 맨처음 둘의 격투 대결 얘기가 나온 지 두 달이 돼간다. 그 뒤 잊힐 만하면 한 마디 툭툭 던지면서도 정작 가장 중요한 사항들에 대한 답은 하지 않고 요리조리 피해다니는 둘의 행태, 특히 머스크가 더욱 심한데, 저커버그도 어지간히 거슬리는 모양이다. 저커버그는 지난달 출범시킨 스레드에 글을 올려 “일론이 내게 도전한 그날부터 나는 싸울 준비가 돼 있었다. 그리고 만약 날짜가 합의된다면 여러분은 내게서 들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가 말한 것 중에 합의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 달라. 경기를 한다면 그 종목의 최정상에 있는 엘리트 선수에게 조명이 쏟아지는 식으로(머스크가 아니라) 치러지길 바란다. UFC나 ONE 같은 프로(조직)과 함께 해야 이런 일을 매끄럽게 해내고 위대한 카드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판 키우기에만 여념이 없는 머스크를 꼬집었다.
  • 이재용 동선에 삼성 미래 보인다...테슬라·엔비디아 협력강화 [클린룸]

    이재용 동선에 삼성 미래 보인다...테슬라·엔비디아 협력강화 [클린룸]

    과거 ‘산업의 쌀’에서 이제는 국가 경제·안보의 동력으로 성장한 반도체. 첨단 산업의 상징인 만큼 반도체 기사는 어렵기만 합니다. 반도체 산업의 역사와 기술, 글로벌 경쟁에 이르기까지 반도체를 둘러싼 이야기를 편견과 치우침 없이 전해 드립니다.유난히 소란스러웠던 새만금 잼버리가 지난 11일 막을 내렸고,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큰 피해가 우려됐던 태풍 ‘카눈’도 소멸했습니다. 최근 2주간 산업계는 여름철 휴가기에 돌입하면서 크게 주목되는 이슈는 없었고, ‘일감’이 떨어진 재계 담당 기자들은 기사 발굴에 더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기업 총수들의 여름휴가’ 전망은 올해도 이어졌고, 재계 1위이자 세계 시장에서 애플, 인텔, TSMC와 같은 공룡 기업과 경쟁하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휴가 추측 보도도 쏟아졌습니다. 대부분 ‘가족과 함께 국내에서 조용한 휴가를 보내거나 해외 사업장을 돌며 미래를 구상할 것’ 정도의 대동소이한 내용이었죠. 삼성전자 홍보팀에서는 이 회장의 휴가 일정과 동선이 확인되지 않는 탓에 혹시라도 소셜미디어(SNS)에 목격담 형식으로 노출될까 노심초사했다는 후문입니다. 이제 산업계의 하계 휴가철도 끝나면서 업계는 저마다의 가을 실적 준비에 분주합니다. 재계와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던 이 회장의 휴가는 끝내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의 최근 성과를 놓고 이 회장의 ‘5월 방미’ 일정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메모리 불황이 올 하반기부터 반등의 조짐을 보이면서 메모리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술 경쟁에도 다시 불이 붙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두 기업은 평소 자사 제품과 기술력의 우수성을 강조하면서 경쟁사에 대한 언급은 가급적 자제하는 ‘업계 룰’을 깨고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두고서는 날 선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연결한 반도체로, D램을 많이 쌓을수록 데이터 저장 용량이 크고 처리 속도도 빠릅니다. 글로벌 산업계 전반에 확산하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AI 반도체에 필요한 제품인 데다 가격은 D램의 6~7배에 달해 삼성과 SK하이닉스는 물론 메모리 3위 기업 미국 마이크론도 HBM 경쟁에 가세한 상황입니다. 그간 시장 점유율 1위는 지난해 4분기 기준 50%의 SK하이닉스로 알려져있습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언제나 삼성전자에 밀려 ‘만년 2등’에 놓여있는 SK하이닉스로서는 이 분야만큼은 글로벌 1위를 지키겠다는 각오입니다. 점유율 40%로 SK하이닉스를 추격하는 입장인 삼성전자는 사실상 이미 1위를 탈환했다는 분위깁니다. 삼성의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경계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사장)은 내부 임직원 소통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50% 이상이다. 최근 HBM3 제품은 고객사들로부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죠. 시장조사기간 트렌드포스는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46~49%대로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삼성전자의 자신감은 머지않아 대형 고객사 확보로 확인됐습니다. 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엔비디아가 삼성을 HBM 공급 파트너로 낙점한 것이죠. 물론 엔비디아에는 SK하이닉스도 HBM을 공급하지만,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확대보다는 삼성전자의 추격 및 추월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습니다. 그간 업계에서는 지난 5월 미국 출장 중이던 이 회장이 실리콘밸리의 한 일식당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공개로 만났다는 점에서 양사가 HBM 개발과 공급과 관련해 협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져 왔습니다. 삼성전자와 엔비디아는 D램 계열인 HBM 외에 생성형 AI 전용 GPU 공급에도 협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는 AI 전용 GPU에 필요한 칩 생산은 대만 TSMC에 의존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로 공급사를 확대하는 게 공급망 안정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인 것으로 전해집니다.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와 접점을 넓히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로부터 자율주행 칩 HW 4.0을 공급받고 있는 테슬라는 차세대 자율주행 칩 HW 5.0도 삼성에 맡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초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차세대 칩 제작은 TSMC에 맡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5월 10일 실리콘밸리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이 회장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진 후 삼성 쪽으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이 회장은 머스크 CEO에게 삼성 파운드리의 장점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설득했다는 후문입니다.
  • ‘넌 아냐?’ 머스크 오른팔 CFO 돌연 사임 … “후계 구도 꼬여”

    ‘넌 아냐?’ 머스크 오른팔 CFO 돌연 사임 … “후계 구도 꼬여”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오른팔’로 불렸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고위 간부가 돌연 사임해 궁금증을 낳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공시를 통해 재커리 커크혼(38)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주 물러났다고 알렸다. 후임엔 2016년 솔라시티를 인수할 당시 합류한 바이바브 타네자(45) 최고회계책임자(CAO)를 앉혔다. 테슬라는 커크혼이 회사에 공헌했다며 감사를 전했지만 교체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테슬라는 수장인 머스크 외에 공식적으로 ‘2인자’를 인정하지 않는 기업이다. 그러나 13년간 근속한 커크혼은 막후에서 2인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커크혼의 부드럽고 조심스러운 소통 방식은 머스크의 즉흥 발언과 대조를 이루며 월가 투자자들의 기업 이해를 도왔다. 머스크의 경영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고 회사를 떠난 다른 경영진과 달리 커크혼은 4년간 CFO로서 재무 분야를 관장하면서도 사실상 테슬라의 운영 전반에 관여했다고 소식통이 WSJ에 전했다. 이사회도 한때 그를 머스크에 이어 테슬라를 경영할 후계자로 고려했다. 테슬라 주가는 커크혼의 CFO 취임 직전 20달러에서 최근 250여 달러까지 12배 이상 올랐다. 커크혼은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올해 말까지 근무한다. 커크혼은 링크트인 계정을 통해 “13년 전 선임 재무분석가로 입사한 이후 직원들과 함께 이뤄낸 일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핵심 인물의 사임 소식에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 2%대 하락세를 보였다. 머스크는 올해 하반기 전기 픽업트럭 출시 계획을 내놨으나 커크혼의 사임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테슬라의 후계 구도가 꼬이면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게 블룸버그 통신의 분석이다. 머스크는 이날 커크혼의 다음 단계에 대한 힌트를 내놓지 않았다. 트위터엔 “그의 다음 커리어에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한다”고만 적었다. 커크혼이 2019년 CFO에 취임한 이후부터 테슬라는 수익을 내기 시작했으며 S&P500 지수에 편입됐다. 테슬라가 안정을 찾는 데 상당한 공헌을 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테슬라의 실적 저조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테슬라는 올 들어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판매량을 늘렸지만 2분기 수익률은 급감했다. 특히 마진율의 경우 커크혼이 연초 밝혔던 목표 20%를 계속 밑돌았다.
  • 머스크 오른팔 돌연 사임…“테슬라 후계구도 꼬였다”

    머스크 오른팔 돌연 사임…“테슬라 후계구도 꼬였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오른팔’로 불렸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고위 간부가 돌연 사임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공시를 통해 재커리 커크혼(38)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 주 물러났다는 사실을 알렸다. 후임엔 2016년 솔라시티를 인수할 당시 합류한 바이바브 타네자(45) 최고회계책임자(CAO)를 앉혔다. 테슬라는 커크혼이 회사에 공헌했다며 감사를 전했지만 교체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타네자는 CAO도 겸한다. 테슬라는 수장인 머스크 외에 공식적으로 ‘2인자’를 인정하지 않는 기업이다. 그러나 13년간 근속한 커크혼은 막후에서 2인자의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뒤 커크혼은 내부에서 머스크와 소통력을 뽐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머스크의 경영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고 회사를 떠난 다른 경영진과 달리 커크혼은 4년간 CFO로서 재무 분야를 관장하면서도, 사실상 테슬라의 운영 전반에 관여했다고 소식통이 WSJ에 전했다. 이사회도 한때 머스크를 이어 테슬라를 경영할 후계자 후보로 고려했다. 테슬라 주가는 커크혼의 CFO 취임 직전 20달러에서 최근 250여달러까지 12배 이상 올랐다. 커크혼은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근무한다. 커크혼은 링크트인 계정을 통해 “13년 전 선임 재무문석가로 입사한 이후 직원들과 함께 이뤄낸 일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핵심 인물의 사임 소식에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 2%대 하락세를 보였다. 머스크는 올해 하반기 전기 픽업트럭 출시 계획을 내놨으나 커크혼의 사임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테슬라의 후계 구도가 꼬이면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게 블룸버그 통신의 분석이다. 머스크는 이날 커크혼의 다음 단계에 대한 힌트를 내놓지 않았다. 트위터엔 “그의 다음 커리어에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한다”고만 적었다. 커크혼이 2019년 CFO에 취임한 이후 테슬라는 수익을 내기 시작했으며, S&P500 지수에 편입됐다. 테슬라가 안정을 찾는 데 상당한 공헌을 한 것이다.하지만 최근 테슬라의 실적 저조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테슬라는 올 들어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판매량을 늘렸지만, 2분기 수익률은 급감했다. 특히 마진율의 경우 커크혼이 연초 밝혔던 목표 20%를 계속 밑돌았다.
  • ‘떠오르는 코끼리 잡아라’…정의선 회장이 갑자기 인도로 날아간 이유

    ‘떠오르는 코끼리 잡아라’…정의선 회장이 갑자기 인도로 날아간 이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떠오르는 코끼리’ 인도로 날아갔다.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에 오르는 등 성장세가 뚜렷한 인도 자동차 시장의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7일부터 이틀간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와 첸나이에 있는 현대차 인도공장을 차례로 둘러봤다. 8일에는 인도 타밀나두주 정부 청사에서 M.K. 스탈린 타밀나두주 수상을 만나기도 했다. 첫날 방문한 인도기술연구소에서는 현지 시장 동향과 연구개발(R&D) 현황을 파악했고, 이튿날(8일) 첸나이 공장에서는 임직원들과 생산·판매 분야 중장기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곧바로 스탈린 수상을 접견한 정 회장은 인도 내 성공적인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기업과 주정부가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는 총 476만대의 신차가 판매됐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현대차그룹이 집중하는 승용차 시장은 무려 380만대 규모로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아직 비중이 미미한 전기차와 대가족을 태우고 다닐 수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의 성장이 예상된다. 테슬라는 최근 인도 내 기가팩토리 건설을 위해 당국과 논의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이 인도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으며, 차량용 반도체 시장도 덩달아 커지면서 마이크론·AMD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인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시장에서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80만 7067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2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판매 목표는 87만 3000대다. 현대차는 지난달 출시한 경형 SUV ‘엑스터’를 비롯해 인도 시장 특화 모델을 선보이고 2032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아도 2025년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시작으로 다양한 모델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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