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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터리 소송전 후유증 털기’… 나란히 중국 공략 나선 SK-LG

    ‘배터리 소송전 후유증 털기’… 나란히 중국 공략 나선 SK-LG

    SK와 LG가 나란히 중국 시장 공략을 선언하며 2년간 이어 온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의 후유증 털어내기에 나섰다.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재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중국 창저우에 지은 배터리 분리막(LiBS) 2공장 가동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SKIET는 지난해 11월 생산에 돌입한 1공장과 함께 중국에서만 연간 전기차 50만대에 필요한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한국과 폴란드 공장의 생산 능력까지 더하면 연 100만대분에 달한다. 2024년에는 연 300만대 규모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SKIET 관계자는 “세계 전기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시장성을 보고 중국을 해외 첫 생산 거점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분리막은 배터리의 양극판과 음극판을 전기적으로 분리하고 이온은 드나들 수 있게 한 필름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전기차에 화재가 났다 하면 1순위 발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하지만 SKIET가 생산한 분리막이 탑재된 배터리에서는 아직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다. SKIET 측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SKIET의 분리막을 찾는 배터리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IET의 분리막은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도요타, 현대차·기아 등에 공급되는 배터리에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습식 분리막 시장 점유율에선 26.5%를 기록하며 세계 1위에 올랐다. 습식 분리막은 건식보다 두께가 얇고 고성능·소형화 배터리 구현이 가능해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LG화학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플라스틱·고무 산업 박람회 ‘차이나플라스 2021’에 참가해 다양한 친환경 플라스틱을 선보이며 중국 고객 유치에 나섰다.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총 40여개국 3600여개 글로벌 기업이 참가했다. LG화학은 재생 플라스틱 ‘PCR ABS’와 ‘화이트 PCR PC’, 옥수수 성분의 썩는 플라스틱 ‘PLA’, 생분해성 플라스틱 ‘PBAT’, 옥수수에서 추출한 포도당을 활용한 ‘바이오 SAP’, 환경호르몬이 없는 친환경 가소제 등을 대거 선보였다. 전시 부스에는 고객들이 화면을 통해 플라스틱 제품의 주문부터 생산, 포장, 배송 등 제품 구매의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존’(DX존)이 마련됐다. LG화학은 1995년 국내 화학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에 생산법인을 설립하며 다른 국내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물꼬를 텄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차량용 반도체 대란 장기화 불가피… 주문 후 수령에 10개월

    차량용 반도체 대란 장기화 불가피… 주문 후 수령에 10개월

    올해 초부터 전 세계에 불어닥친 ‘반도체 대란’은 수요 예측 실패로 벌어진 일이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자율주행 등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반도체 수요가 폭증했는데, 반도체 생산량은 크게 늘지 않은 탓이다. 특히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자동차용 반도체’는 저수익 사업이다 보니 코로나19 속 생산량을 대폭 줄이면서 품귀 현상이 전 세계로 번졌다. 그 결과 현재 반도체 부족 사태의 영향권에 들어오지 않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를 찾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 13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낸 산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수급 차질로 자동차 공장 가동을 멈추게 한 품목은 바로 차량의 전장 시스템을 제어하는 ‘마이크로 컨트롤 유닛’(MCU)이다. 차량 1대에는 약 40개의 MCU가 탑재된다. 최근 전 세계 MCU의 70%를 생산하는 대만 TSMC에 반도체 주문이 폭주하면서 MCU를 납품받는 데 걸리는 시간(생산 리드 타임)은 기존 12~16주에서 26~38주로 늘어났다. 반도체를 주문하고 받기까지 최대 10개월이 걸린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울산1공장을 일주일간 멈춰 세우면서 코나 6000대, 아이오닉5 6500대 차질이 발생했다. 폭스바겐은 올해 1분기에만 10만대 이상 차질이 생기게 됐다. 테슬라는 ‘모델 3’ 생산을 일시 중단했고, 도요타는 생산량 조절에 나섰다. 포드는 북미 공장 6곳에서 최대 3주간 생산을 감축했다. 문제는 자동차 제조력과 반도체 기술력에서는 현대차와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지만 차량용 반도체는 98%를 수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MCU는 국내에 공급망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TSMC의 차량용 반도체 매출 비중은 3% 수준이고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자체 생산하지 않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연내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TSMC는 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전 세계 완성차 업체로부터 주문이 쇄도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반도체 기업이 차량용 반도체 생산라인을 구축한다고 해도 양산에 돌입하려면 최소 2~3년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미국서 시속 160㎞로 달리던 테슬라, 나무와 주택 들이받아

    미국서 시속 160㎞로 달리던 테슬라, 나무와 주택 들이받아

    미국 플로리다에서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달리던 테슬라 자동차가 주차된 차 여러 대와 나무, 주택을 들이받았다.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테슬라 사고는 10일 오전 4시 20분 발생했다. 마이애미의 미라마르 지역 경찰은 “테슬라가 도로를 벗어나서 달리다 여러 대의 주차된 차를 들이받고 집과도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운전자는 부상을 입고 메모리얼 병원으로 후송됐다. 테슬라와 부딪힌 집은 안전하지 않은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고 당시에 집 안에 있었는지 알려지진 않았다. 이번 사고로 다친 사람은 테슬라 운전자 외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의 이웃들은 보안 카메라 영상을 보고는 테슬라가 빛의 속도로 달렸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속도는 시속 160㎞ 이상으로 경찰은 추청했다.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차량용 반도체/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차량용 반도체/임병선 논설위원

    자동차에 반도체가 들어간 시점은 1980년대 전자식 연료분사 기술이 적용되면서다. 시나브로 사용처가 늘더니 지금은 대부분 장치들이 전자장비 덕분에 작동한다. 초음파 장애물 센서, 차량 거리 제어장치(ACC), 브레이크를 잠갔다 풀어 주는 ABS 시스템, 타이어 압력 센서, 주차 안내 시스템 등은 반도체가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다. 보통 자동차 한 대에 150~200개, 특히 전기자동차에는 300~400개씩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자동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있어 왔다. 여기에다 대만과 일본 등의 제조업체에 화재가 잇따르며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정상가의 10배를 불러도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쌍용차는 주말을 빼고 16일까지, 현대차는 14일까지 아이오닉 5와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을 멈춘다. 한국GM은 지난 2월부터 부평2공장의 가동률을 50%로 유지한다. 차량용 반도체는 고사양 첨단 제품이 아니어서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업체가 라인을 변경해 증산에 돌입하기도 쉽지 않다. 칩의 안정성을 꼼꼼이 따져야 하기에 짧은 시간 무작정 생산량을 늘리기도 어렵다. 정부가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TSMC와 대만 정부를 붙잡고 애원해도 성과가 없었다. 업계의 물량 확보 노력에도 3분기는 가야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12일(현지시간) 반도체 업체 관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최근 반도체칩 부족 상황을 점검하고 해결책을 논의하는 데 삼성전자까지 불러 앉힌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주도하는데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시장을 재편하는 움직임으로까지 나아갈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의 파운드리 공장 외에 뉴욕, 애리조나까지 17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투자를 주정부와 협상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메모리 반도체는 세계 최강이지만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분야는 약체다. 차량용 반도체의 시장 점유율은 한국이 2.3%로 미국(31.4%), 일본(22.4%), 독일(17.7%) 등에 비해 초라할 정도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업계와 머리를 맞대 중장기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제조 설비를 늘리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반도체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의도는 이해가 되지만, 중국에도 공장이 있는 삼성전자는 미중의 갈등에 골치가 아플 것 같다.
  • 세계 억만장자 코로나도 코웃음?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세계 억만장자(자산 10억 달러)들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63.7% 증가했다. 억만장자 수도 2755명으로 지난해보다 660명 늘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6일(현지시간) 집계한 ‘2021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지난해 8조 달러였던 세계 억만장자의 자산 총합이 올해 13조 1000억 달러(약 1경 4626조원)로 불어났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각국이 앞다퉈 천문학적 규모의 돈을 풀어 주가가 폭등한 덕분이다. 세계 1위는 4년 내리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차지했다. 베이조스의 자산은 주가 급등으로 지난해보다 640억 달러 증가한 1770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31위에 그쳤던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테슬라 주가가 무려 705%나 치솟은 데 힘입어 자산 1510억 달러의 2위 부자가 됐다. 나라별로는 중국(홍콩·마카오 포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미국과 중국의 억만장자 수가 각각 724명, 698명으로 두 나라 간 26명 차이를 보였다. 한국 억만장자는 44명으로 지난해(28명)보다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1위였던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명단에서 빠지고 3위였던 서정진(142억 달러·세계 145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국내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디다스’ 말고 ‘리닝’… 애국소비하는 中 청년들

    ‘아디다스’ 말고 ‘리닝’… 애국소비하는 中 청년들

    중국 베이징에서 화장품 관련 사업을 하는 티모시 민(33)은 그간 타던 BMW 자동차를 처분했다. 다음 차로 테슬라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자동차 전시장을 둘러보고 마음을 바꿨다. 자국 브랜드 ‘니오’의 인테리어가 더 뛰어났고 음성 제어 기능도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한때 나이키를 좋아했지만 (중국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니) 지금은 구매할 필요를 못 느낀다”면서 “앞으로는 질 좋은 중국 브랜드 제품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신장 지역 인권 탄압을 문제 삼아 제재를 단행해 중국과 서구세계 간 갈등이 증폭된 가운데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번 기회에 외국 브랜드를 따끔하게 혼내 주고 국산 제품을 쓰자’는 ‘궈차오’(애국소비) 열풍이 번지고 있다. 궈차오는 중국을 뜻하는 ‘궈’(國)와 유행을 뜻하는 ‘차오’(潮)가 합쳐진 단어로 애국심을 우선시하는 소비 성향을 뜻한다. 뉴욕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H&M 등이 신장산 면화 사용을 금지한 사실이 알려지자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분노가 자국 업체들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과거 디자인이 조악해 ‘시훙스차오지단’(토마토 달걀 볶음)이라고 놀림받던 스포츠 의류 ‘리닝’이 지금은 아디다스와 비슷한 가격대로 팔리는 식이다. ‘리닝’의 높은 인기가 ‘1020’세대의 궈차오 덕분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밀크티 브랜드 ‘시차’(헤이티)도 매장을 우후죽순 늘리며 스타벅스를 맹추격하고 있다. 탄산음료 업체 ‘위안치선린’은 코카콜라를 제치고 중국 내 음료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상하이에서 신발 제조회사를 운영하는 샤오화순은 “한때는 미국과 유럽, 한국의 유행에 열광했다. 하지만 이제 우리 스스로 유행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1995~2009년에 태어난 중국의 ‘Z세대’는 중국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양대 강국(G2)으로 부상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다. 중국을 ‘최고의 나라’로 생각하기에 미국 외 브랜드에는 특별한 관심이 없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시장을 장악한 중국 업체들은 이들의 애국심을 먹고 자랐다. 최근 신장 인권 논란을 계기로 궈차오 열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전 세대와는 달리 외국 기업에도 중국만의 특수성이 반영된 ‘차이나 스탠더드’를 수용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이들의 특성이다. NYT는 한 소비자의 인터뷰를 인용해 “중국 소비자들은 (우리를 무시하는) 외국 브랜드를 키워 주려고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글로벌 기업이 중국에서 성장하려면 소비자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한국 최고 부자’ 오른 서정진…이재용보다 많은 자산 얼마?

    ‘한국 최고 부자’ 오른 서정진…이재용보다 많은 자산 얼마?

    국내 최고 부호 자리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에게로 넘어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6일(현지시간) 자산 10억달러(1조1000억원) 이상의 세계 부호들을 집계한 ‘2021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발표했다. 포브스는 지난 5일 기준 주가와 환율 등을 토대로 전 세계 억만장자를 추정했다. 올해 명단에 든 한국의 억만장자는 44명으로 지난해(28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위였던 고 이건희 회장이 명단에서 빠지면서 3위였던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국내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서 회장의 순자산은 142억달러(약15조9000억원)로 평가돼 세계적으로는 145위에 올랐다. 이어 김정주 NXC 대표가 158위(133억달러·14조8000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51위(93억달러·10조4000억원)로 뒤를 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산은 83억달러(약 9조3000억원)로 국내 4위, 전세계 297위였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억만장자의 수는 물론 이들의 순자산 역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4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 베이조스의 자산은 무려 1770억달러(198조원)에 달했다.“17시간마자 새로운 억만장자” 전 세계 억만장자는 275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0명 증가했다. 493명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17시간마다 1명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한 셈”이라고 했다. 493명의 신규 억만장자 입성자 중 210명이 중국과 홍콩 출신이었다. 이들 억만장자의 순자산 총합은 지난해 8조달러(약 8935조원)에서 올해 13조1000억달러(약 1경4631조원)로 증가했다. 억만장자 중 86%가 전년 대비 순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포브스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한 상장, 암호화폐 가격 상승, 코로나19 헬스케어 관련 등으로 인해 억만장자에 새롭게 등극한 이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이 7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홍콩·마카오 포함)이 698명으로 바싹 추격했다. 베이조스에 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1510억달러·169조원),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1500억달러·167조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1240억달러·138조원) 등도 순자산이 1000억달러가 넘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6위(960억달러)다. 1993년 이후 그가 상위 5위에 들지 못한 건 처음이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기선에 알아서 착! 빨간불에 정확히 끽! 끼어들기 잘 피해 와!

    대기선에 알아서 착! 빨간불에 정확히 끽! 끼어들기 잘 피해 와!

    “‘어어~어, 빨간 불인데 서야 하는데’라고 생각하는 순간, 신기하게 횡단보도 앞에 정확하게 멈춰 섰네요.” 말로만 들었던 자율주행차를 6일 경기 시흥 오이도역 앞 세종그라시아아파트 119동 앞에 시승을 해봤다. 신기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안전상의 문제가 없을지 우려도 있었다. 이번 자율주행 모빌리티 ‘마중’ 서비스는 서울대 산학협력단 컨소시엄이 주관하고 시흥시가 돕고 있다. 먼저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에서 ‘마중’ 앱을 깔고, 호출하기를 누르니 3번 차량으로 배차 완료 메시지가 떴다. 들뜬 마음으로 3분 정도 기다리니 차량이 도착했다. 그런데 자율주행차라더니 운전자가 있었다. 운전석의 서울대 관계자는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해 운전자가 탑승하고 있다”면서 “운전자가 핸들이나 기아 등을 전혀 조작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돌발상황 대비해 운전자 탑승하나 운전대는 손 안대 전기차답게 엔진 소음도 하나 없이 미끄러지듯 주행을 시작했다. 첫 신호등에서 빨간불이 들어오기 직전에 마중차가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며 대기선에 정지했다. 신호가 녹색으로 바뀌자 서서히 출발했다. 그런데 갑자기 차가 멈칫하며 속도가 줄어들었다. 옆 차선에 다른 차량이 끼어들었기 때문이다. 종착지가 가까워지자 서서히 차선변경을 하면서 멈춰 섰다. 세종그라시아아파트 119동 앞에서 출발해 버스정류장 5개 정도의 거리를 달렸다. 서울대 측은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우선이라서 신호등에서는 먼저 멈추고 늦게 출발하도록 세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주행 레벨이 5개 단계까지 있는데, 마중의 자율주행 수준은 3.5단계로 테슬라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사고율은 테슬라보다 적다”면서 “지난 2월 중순 시범운행 후 한 번도 사고가 없었다”고 자랑했다. ●시범주행 무사고… 심야 안심 귀가 서비스로 만점 지하철 4호선의 오이도역에서 배곧 신도시까지 운행하는 마중은 1차와 2차로 나눠 운영할 예정이다. 우선 전기차 현대 아이오닉 4대를 운행하고, 오는 6월부터는 아이오닉 2대와 15인승 승합차 이카운틱 1대를 추가해 총 7대를 운행한다. 오는 6월까지 1개 노선만 시범 운행한 뒤 이후 5개 노선으로 늘릴 계획이다. 마중 체험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주간에는 오후 2~5시, 야간에는 오후 9시 30분부터 새벽 0시 30분까지 운행한다. 시흥시 관계자는 “마중 서비스는 시흥에서 무료로 자율주행차를 타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며, 심야 안전 귀가를 책임지기 위한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라면서 “많은 시민이 체험해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했는데 차가 알아서 가네요”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했는데 차가 알아서 가네요”

    “‘어어~어, 빨간 불인데 서야 하는데’라고 생각하는 순간, 신기하게 횡단보도 앞에 정확하게 멈춰 섰네요.” 말로만 들었던 자율주행차를 6일 오이도역 앞 세종그라시아아파트 119동 앞에서 시승해봤다. 신기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안전상의 문제가 없을지 우려도 있었다. 이번 자율주행 모빌리티 ‘마중’서비스는 서울대와 LG유플러스·오토모스로 구성된 산학협력단이 주관하고 시흥시가 돕고 있다. 먼저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에서 ‘마중’ 앱을 깔고, 호출하기를 누르니 3번 차량으로 배차 완료 메시지가 떴다. 들뜬 마음으로 3분 정도 기다리니 차량이 도착했다. 그런데 자율주행차라더니 운전자가 있었다. 운전석의 서울대 관계자는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해 운전자가 탑승하고 있다”면서 “운전자가 핸들이나 기아 등을 전혀 조작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기차답게 엔진 소음도 하나 없이 미끄러지듯 주행을 시작했다. 첫 신호등에서 빨간불이 들어오기 직전에 마중차가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며 대기선에 정지했다.신호가 녹색으로 바뀌자 서서히 출발했다. 그런데 갑자기 차가 멈칫하며 속도가 줄어들었다. 옆 차선에 다른 차량이 끼어들었기 때문이다. 종착지가 가까워지자 서서히 차선변경을 하면서 멈춰 섰다. 세종그라시아아파트 119동 앞에서 출발해 버스정류장 5개 정도의 거리를 달렸다. 서울대 측은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우선이라서 신호등에서는 먼저 멈추고 늦게 출발하도록 세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주행 레벨이 5개 단계까지 있는데, 마중의 자율주행 수준은 3.5단계로 테슬라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사고율은 테슬라보다 적다”면서 “지난 2월 중순 시범운행 후 한 번도 사고가 없었다”고 자랑했다. 지하철 4호선의 오이도역에서 배곧 신도시까지 운행하는 마중은 1차와 2차로 나눠 운영할 예정이다. 우선 전기차 현대 아이오닉 4대를 운행하고, 오는 6월부터는 아이오닉 2대와 15인승 승합차 이카운틱 1대를 추가해 총 7대를 운행한다. 오는 6월까지 1개 노선만 시범 운행한 뒤 이후 5개 노선으로 늘릴 계획이다. 마중 체험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주간에는 오후 2~5시, 야간에는 오후 9시 30분부터 새벽 0시 30분까지 운행한다. 특히 늦은 시간 오이도역을 통해 퇴근하거나 통학하는 사람에게 유용하고 색다른 체험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흥시 관계자는 “마중 서비스는 시흥에서 무료로 자율주행차를 타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며, 심야 안전 귀가를 책임지기 위한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라면서 “많은 시민이 체험해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가상화폐 시가총액, 사상 첫 2조달러 돌파

    가상화폐 시가총액, 사상 첫 2조달러 돌파

    세계 가상화폐들의 합산 시가총액이 5일(현지시간) 사상 첫 2조 달러(약 2257조원)를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가상화폐 합산 시총은 이날 한때 2조 200억 달러에 달했다. 가상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의 시총이 1조 달러를 뛰어 넘은 상태로 일주일간 유지된 데다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도 랠리에 가세하며 시총을 끌어 올렸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2배 이상 뛰었고, 이더리움도 약 190% 올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중순 사상 최고치인 6만 1000달러대를 기록한 뒤 급등락을 반복했지만 지난주부터 상승세를 지속하며 현재 5만 9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5만 3000달러를 웃돌기만 하면 시총 1조달러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도 시총 2440억 달러를 찍는 등 2∼6위 가상화폐들의 합산 시총은 4220억 달러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현상은 초저금리 시대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가상화폐에 손을 대는 기관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보유 현금 중 10억 달러를 투자해 비트코인을 매수한 데 이어 비트코인을 자사 전기차 결제수단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혀 가상화폐 투자 열기에 불을 지폈다. 모건스탠리와 마스터카드, 페이팔, BNY멜론 등 금융기관들도 잇따라 비트코인을 포용하기 시작했고 세계 최대 가상화폐 기관투자자인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을 계획이다. 블록체인 데이터업체인 체인링크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나자로프는 “2조 달러의 시총은 상당한 양이지만, 이는 블록체인 형태로 저장할 수 있는 전체 가치의 1% 미만”이라며 “시총이 더 늘어날 여지가 많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몸집 키우기의 위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몸집 키우기의 위험

    후배가 말했다. “저, 실은 비트코인 했어요.” 꽤 오래전부터 했고 몇 년 전 비트코인 광풍이 불었을 때 버티다가 큰 손해를 봤었다. 그럼에도 돈이 생길 때마다 오로지 비트코인을 사 모으며 버티다 보니 이번 비트코인 트렌드에 큰돈이 됐다는 것이다. ‘인생은 한 방’이란 마음으로 오래 버텨 온 그의 멘탈이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천장이 없는 비트코인 가격을 볼 때마다 부러운 마음도 들었다. 그래서일까. 이 뉴스가 내 눈에 들어왔다. 3월 23일 초대형 화물선 에버기븐호가 수에즈운하에서 좌초되며 전 세계 물류 유통이 막혀 버렸다. 1주일 만에 해결이 됐지만 세계 교역량의 12%를 담당하던 운하라 여파가 컸다. 도대체 얼마나 큰 배인지는 포클레인이 동원된 사진을 보고서야 비로소 감이 잡혔다. 흔히 “포클레인 앞에서 삽질하네”란 말을 하는데, 이건 “포클레인으로 삽질하네”란 말이 딱 어울렸다. 길이가 400m, 폭이 59m나 되는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이었고 수에즈운하의 폭은 훨씬 짧은 280미터였다. 살짝 비틀거린 배가 균형을 잃고 운하 가운데를 막는 게 가능했다. 수에즈운하는 190㎞의 인공 운하로 1869년 완공돼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길게 돌던 항로를 1만㎞나 단축해 줬다. 다만 150년 전에 비해 화물선의 크기가 너무나 커진 게 문제였다. 최소한의 선원과 연료로 최대한 많은 양의 화물을 실어 나르는 것이 경제적 효율성 면에서 최선의 선택이다. 이에 따라 화물선은 점점 커지는 추세였다. 화물선 크기는 20피트 컨테이너를 몇 개나 싣는가로 정하는데 그 단위를 TEU라고 한다. 1980년대 평균 4000TEU급 정도였던 화물선은 최근 1만 8000TEU까지 커졌고, 에버기븐호는 2만 TEU급이다. 배 한 척에 2만개의 컨테이너를 싣게 된 것이다. 이렇게 커진 배의 크기를 150년 된 수에즈운하가 감당하지 못해 대사건이 난 것이다. 규모의 발전을 환경이 온전히 수용하지 못한 것이다. 이런 일은 생태계에서도 관찰된다. 뿔이 클수록 짝짓기 성공률이 높아 점점 뿔의 크기가 커지는 방향으로 진화하다가 어느새 뿔의 길이가 3미터가 넘고 무게만 40킬로그램에 달하게 된 큰뿔사슴이 있다. 나중에는 고개를 움직이기도 어려워지고, 포식자로부터 도망가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결국 멸종하고 말았다. 한 방향으로 크기를 키우는 경쟁은 위험 요소를 안고 있지만, 막상 경쟁에 뛰어들게 되면 그 안에서는 위험이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다. 상황이 안정적인 시기엔 덩치가 클수록 경쟁에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누구든 이익이 커지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마련이다. 성공은 학습이 되면서 속도를 붙인다.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것이 대표적 성공 방식이다. 잘하는 쪽으로, 이익이 나는 방향으로 몰아서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런데 몸집이 커질수록 변화에 신속히 대처하기 어려워진다. 예측이란 안정적 환경에서 같은 룰이 반복해 적용될 때에만 쓸모 있다. 체스나 바둑 같은 게임이 대표적인 예다. 그렇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알 길이 없다.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사건이 전체를 넘어뜨리는 일이 곧잘 일어난다. 그러므로 지금같이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환경에서는 ‘모든 변수를 예측할 수 있어’라며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만 집중하면 에버기븐호와 같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환경이 몸집 불리기를 받아주기 어려울 때가 더 많은 게 현실이다. 이런 욕망의 방향성은 개인의 손해에만 그치지 않고 모든 사람들을 힘들게 해 버릴 수 있다는 것이 이런 몸집 불리기의 위험성이다. 그런 면에서 한 가지 방향으로 확실히 키우고 싶은 올인의 욕심이 생길 때 숨을 고르는 마음의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옐런 재무장관의 한마디, 머스크 테슬라 CEO의 한마디에 1000만원씩 출렁거리는 비트코인을 봐도 지금 같은 상황이 아슬아슬해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저 친구는 이제 팔고 나왔을까. 뉴스를 볼 때마다 궁금했다. 환경이 안정적이지 않을 때일수록 한 방향의 위험도도 함께 커진다. 투자할 때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이 새삼 와닿았다. 물론 왜 작년에 내게 비트코인 사라는 말을 해 주지 않았냐는 야속함이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게 한 건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말이다.
  • NFT 가격 70% 곤두박질…세계 자본시장 버블 붕괴 전조?

    NFT 가격 70% 곤두박질…세계 자본시장 버블 붕괴 전조?

    ‘대체불가능토큰’(NFT) 작품 투자 열풍이 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NFT 작품의 평균가격은 지난주에 2월 최고점보다 70% 곤두박질쳤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극복하기 위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자 유동성이 너무 많이 풀린 나머지 자산 가격의 거품이 시작됐지만, 미국 경기가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여 시중 금리가 오르고 있는 만큼 자산 가격의 거품이 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경기는 현재 제조업 업황지수가 37년래 최고를 기록하는 등 최근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 경기가 회복되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은 금리인상 모드로 전환할 수밖에 없고 금리가 인상되면 자산 버블은 꺼지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유동성 장세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분야가 NFT 시장이라며 NFT 가격 급락은 자산 버블 붕괴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NFT는 온라인 예술품에 가상화폐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암호화)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예술 작품’이다. 그동안 작품을 소유했던 사람들이 모두 기록되기 때문에 온라인 콘텐츠의 소유권을 명확하게 특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NFT는 가상 자산에 희소성과 유일성이라는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까닭에 디지털 예술품, 게임 아이템 거래 등 분야에서 영향력을 급격히 키우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가상 아이템의 소유권을 완벽하게 증명할 수 있다며 NFT에 열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크리스티 경매에서 마이크 윈켈만이 NFT 기술을 이용해 만든 작품이 6930만 달러(약 782억원)에 판매됐다. 윈켈만은 생애 첫 크리스티 경매에서 생존 작가 중 제프 쿤스, 데이비드 호크니에 이어 세 번째로 작품 값이 높은 작가가 됐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는 이달초 NFT 원본 보증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이미지를 580만 달러에 팔았다. 뿐만 아니다. 아무도 거주할 수 없는 집도 50만 달러에 팔렸다. 크리스타 킴이 만든 디지털 하우스인 이 집은 들어갈 수도 누워볼 수도 없다. AR(증강)·VR(가상) 고글을 사용해야만 볼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이다. ‘집’이라고 불리지만 실은 하나의 디지털 파일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방귀 소리를 녹음한 파일이 판매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일어났다. 영화감독인 알렉스 라미레스 맬리스는 NFT시장에 ‘일년간 녹음된 방귀소리’(One Calendar Year of Recorded Farts)라는 제목의 작품을 내놓았다. NFT 시장에서 모든 형태의 예술품이 팔리고 있는데, 방귀라고 안되라는 법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 그는 코로나19 봉쇄가 시작됐던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자신과 친구 4명의 방귀 소리를 모아 52분짜리 오디오 파일인 ‘마스터 컬렉션’으로 편집해 판매에 나선 것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익명의 구매자에게 이를 85달러에 팔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맬리스는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가격이 오를수록 당신은 아주 귀중한 방귀를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스페이스X 로켓 파편이 하늘에서 ‘뚝’…美 농장서 발견

    스페이스X 로켓 파편이 하늘에서 ‘뚝’…美 농장서 발견

    지난달 우주로 쏘아올린 스페이스X의 로켓 파편 일부가 땅으로 추락해 거의 온전한 형태로 미국 워싱턴 주의 한 농장에서 발견됐다. 3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워싱턴 주 그랜티카운티의 한 개인 농장에서 로켓의 파편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약 1.5m 길이의 이 로켓 파편은 압력탱크로 추정되며 우주에서 추락했지만 약간 찌그러진 것을 제외하고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다행히 인적이 없는 사유지 농장에 파편이 떨어졌으며 이후 스페이스X 측이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만약 이 파편이 도시 한 가운데 떨어졌다면 큰 인명피해로도 이어졌을 뻔한 상황.이 파편이 떨어진 것은 지난달 25일 밤이다. 당시 미국 북서부 오리건 주와 워싱턴 주 일대에서 한밤 중 수십 개의 물체가 긴 꼬리를 내며 하늘을 가로지르는 현상이 포착됐다. 마치 유성우가 떨어지는 듯한 모습이 밤하늘에 펼쳐져 큰 화제를 모았지만 이는 스페이스X ‘팰컨9’의 로켓 잔해인 것으로 밝혀졌다. 스페이스X 측은 지난달 4일 통신위성 스타링크를 궤도에 올리기위해 팰컨9 로켓을 발사했는데 이중 2단 발사체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재진입이 지연되면서 이날 뒤늦게 떨어졌다. 원래 재사용을 하지않는 2단 발사체는 다시 대기로 진입해 불타버린다. 당시 워싱턴 주 시애틀 국가기상서비스(NWS)는 "이같은 형태의 재진입은 모든 물질이 대기에서 타버리기 때문에 지상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스페이스X 측은 ‘우주 인터넷’이라는 원대한 구상을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다. 테슬라 창업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전 세계에 사각지대가 없는 무료 인터넷망을 구축하겠다는 신념으로 ‘우주 인터넷망’을 구축 중이다. 그 핵심이 바로 스타링크 위성으로 팰컨9 로켓을 이용해 줄기차게 실어나르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경찰 “한남동 테슬라 사고, 대리기사 운전 미숙 탓”

    경찰 “한남동 테슬라 사고, 대리기사 운전 미숙 탓”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테슬라 교통사고의 원인이 차량 결함이 아니라 대리운전 기사의 조작 미숙이라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대리운전 기사 최모(60)씨를 다음주 초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12월 9일 오후 10시쯤 한남동의 한 아파트에서 변호사 윤모(61)씨의 테슬라 모델X를 운전하다가 아파트 주차장 벽면에 충돌해 조수석에 앉은 윤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 결함에 따른 급발진 사고’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사고 차의 제동 시스템에서 기계적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차가 주차장 벽면과 정면충돌해 차체 앞쪽은 손상됐지만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바퀴가 잠겼고, 브레이크 페달 부품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국과수의 설명이다. 경찰은 사고 차량의 텔레매틱스 운행 정보를 검사한 결과 주차장 입구부터 사고 지점까지 브레이크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고 가속 페달만 작동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망한 윤씨를 구조할 때 차량의 전원 공급이 끊겨 문이 열리지 않았던 것에 대해 “충격으로 문 손상이 심해 (피해자가) 내부 도어레버를 작동해도 정상적으로 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찰 “‘테슬라 사고’ 차 결함 아닌 대리기사 운전 미숙으로 발생”

    경찰 “‘테슬라 사고’ 차 결함 아닌 대리기사 운전 미숙으로 발생”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테슬라 교통사고’를 수사한 경찰이 이 사건은 차량 결함이 아닌 대리운전기사의 운전 미숙으로 발생했다며 대리운전기사를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대리운전기사 최모(60)씨를 다음주 초 검찰에 불구속 송치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12월 9일 오후 9시 43분쯤 용산구 한남동의 한 아파트에서 피해자 윤모(61)씨가 소유한 테슬라 ‘모델 X’ 차를 운전하는 과정에서 조작 미숙 과실로 차가 아파트 주차장 벽면에 충돌하도록 해 조수석에 앉아 있던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사고’라는 취지로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사고 차의 제동시스템에는 기계적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 비록 사고 차가 주차장 벽면을 정면으로 충돌해 차체 앞쪽은 손상됐지만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바퀴가 잠겼고 브레이크 페달 부품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국과수의 설명이다. 또 사고 차의 텔레매틱스 운행 정보를 검사한 결과 사고 차가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서 주차장 벽면을 갈 때까지 브레이크 기능은 작동되지 않고 가속 페달만 작동됐고, 특히 벽면 충돌 10초 전부터 가속을 시작해 충돌 당시 사고 차의 속도는 시속 95㎞에 이르렀다. 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종합하면 최씨는 사고 발생 당시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씨는 최초 진술 때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피의자 신문에서도 이 사건이 자신의 운전 미숙이 아니라 사고 차의 결함으로 발생한 사고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또 비록 테슬라 모델 X 차는 이번 사고 때 처음 운전했지만 다른 전기차는 운전한 경험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자동차 이어 IT·가전까지… 전방위로 번지는 반도체 공급 대란

    자동차 이어 IT·가전까지… 전방위로 번지는 반도체 공급 대란

    지난해부터 예고된 전세계 반도체 공급 부족 대란이 현실화하며 산업계 전반을 흔들고 있다. 특히 부품 수급 문제로 현대차가 감산을 결정하는 등 완성차 업체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31일 블룸버그통신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리드타임(발주부터 납품까지 소요 시간)이 지난 2월 평균 15주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해당 통계가 집계된 후 최장 기간으로, 리드타임이 길수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함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해 12월에서 1월 사이 리드타임은 6.5일 늘었고, 1~2월 사이 6일이 더 늘어나는 등 추이가 가팔라지고 있는 점이 심상치 않다. 현대차는 4월 7~14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와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전날 밝혔다. 코나는 전방 카메라 반도체, 아이오닉 5는 전동화 모듈 수급에 차질이 생긴 탓이다. 현대차는 다른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이 반도체 부족으로 ‘부분 셧다운(가동중단)’ 사태를 맞은 와중에도 재고를 미리 확보해뒀다며 생산을 자신해왔다. 하지만 가뜩이나 공급부족에 시달리던 반도체 시장이 미국 텍사스주 폭설·한파와 일본 지진 등 자연재해로 현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들이 멈춰서는 사태를 맞으며 우리 완성차 업체들도 ‘반도체 쇼크’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4월 한 달 코나는 6000대, 아이오닉5는 6500대 가량 생산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차량용 반도체에서 시작된 반도체 대란은 정보기술(IT)·가전 업체들로 번지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 공장의 가동 중단은 전력관리칩(PMIC)과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 각종 제품 등에 두루 쓰이는 범용 부품 생산의 차질로 이어졌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대 미만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당초 연초에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4년 만에 3억대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2분기부터 부품 부족 사태의 영향권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도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2분기가 문제가 된다”고 우려한 바 했다. 특히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로 반도체 가격의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기업들에게는 또다른 원가 압박 요인이 될 전망이다. 예컨대 테슬라는 중국에서 올해 출시한 SUV ‘모델Y’의 가격을 150만원 정도 인상했는데, 현지에선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비용 증가의 여파라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 완성차 업체들도 반도체 대란이 장기화될 경우 가격 인상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원가 상승 요인 때문에 매출 호조에도 걱정은 오히려 큰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샤오미 전기차시장 출사표 “11조 투자”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스마트 전기차 분야 진출을 선언했다. 100억 위안(약 1조 7200억원)으로 시작해 10년간 100억 달러(11조 3500억원)가 투입되는 계획이다. 샤오미는 지난 30일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공고를 내고 이 소식을 알렸다. 1080억 위안(약 18조원) 규모의 현금을 보유량을 과시하며, 자금력을 사업 진출 배경의 하나로 암시했다. 샤오미에 따르면 이 결정은 지난 75일간의 고민 끝에 내려졌다. “그간 200여명의 업계 전문가들과 85차례의 간담회와 4차례의 내부 토론, 2차례의 이사회를 가졌다”고 한다. 그러나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충동적인 결정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2013년 두 번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를 만난 적이 있고, 당시 테슬라의 차주가 되고 업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7~8년간 10개가량의 전기차 관련 기업에도 투자했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성장세가 꺾일 스마트폰이나 가전제품을 넘어 새로운 성장 분야를 개척한 것”으로 해석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답게 전기차 업체들의 전쟁터로 바뀌고 있다. BBC는 31일 “2025년까지 중국에서 ‘신에너지차’가 전체 신차 판매량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테슬라, 니오, 샤오펑 등이 자리 잡은 곳에 최근에는 거대 기술기업 바이두와 알리바바가 뛰어들었다. 각각 지리자동차, 상하이자동차 등 전통 자동차 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했다. 여기에 라이딩 앱 디디추싱도 자동차업체 비야디(BYD)와 손잡았다. 샤오미는 전기차 부문을 완전 자회사로 운영하고, 레이쥔이 CEO를 겸임하기로 했다. 이런 구조 때문에 차량의 설계와 개발 등은 샤오미가 주도하고, 생산은 외부에 위탁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해석됐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대만 폭스콘 등이 위탁 생산하고 있다. 차량도 자사 전자제품처럼 ‘가성비’ 전략을 택할 것으로 관측됐다. 샤오미는 사업 공시에서 “글로벌 사용자가 어디에서도 스마트 생활을 누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주문서 납품까지 하세월...산업계 번지는 반도체 공급대란

    주문서 납품까지 하세월...산업계 번지는 반도체 공급대란

    지난해부터 예고된 전세계 반도체 공급 부족 대란이 현실화하며 산업계 전반을 흔들고 있다. 특히 부품 수급 문제로 현대차가 감산을 결정하는 등 완성차 업체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31일 블룸버그통신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리드타임(발주부터 납품까지 소요 시간)이 지난 2월 평균 15주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해당 통계가 집계된 후 최장 기간으로, 리드타임이 길수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함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해 12월에서 1월 사이 리드타임은 6.5일 늘었고, 1~2월 사이 6일이 더 늘어나는 등 추이가 가팔라지고 있는 점이 심상치 않다. 현대차는 4월 7~14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와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전날 밝혔다. 코나는 전방 카메라 반도체, 아이오닉 5는 전동화 모듈 수급에 차질이 생긴 탓이다. 현대차는 다른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이 반도체 부족으로 ‘부분 셧다운(가동중단)’ 사태를 맞은 와중에도 재고를 미리 확보해뒀다며 생산을 자신해왔다. 하지만 가뜩이나 공급부족에 시달리던 반도체 시장이 미국 텍사스주 폭설·한파와 일본 지진 등 자연재해로 현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들이 멈춰서는 사태를 맞으며 우리 완성차 업체들도 ‘반도체 쇼크’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4월 한 달 코나는 6000대, 아이오닉5는 6500대 가량 생산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차량용 반도체에서 시작된 반도체 대란은 정보기술(IT)·가전 업체들로 번지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 공장의 가동 중단은 전력관리칩(PMIC)과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 각종 제품 등에 두루 쓰이는 범용 부품 생산의 차질로 이어졌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대 미만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당초 연초에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4년 만에 3억대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2분기부터 부품 부족 사태의 영향권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도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2분기가 문제가 된다”고 우려한 바 했다. 특히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로 반도체 가격의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기업들에게는 또다른 원가 압박 요인이 될 전망이다. 예컨대 테슬라는 중국에서 올해 출시한 SUV ‘모델Y’의 가격을 150만원 정도 인상했는데, 현지에선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비용 증가의 여파라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 완성차 업체들도 반도체 대란이 장기화될 경우 가격 인상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원가 상승 요인 때문에 매출 호조에도 걱정은 오히려 큰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머스크 우주선 또 폭발… 하늘에서 우주 쓰레기 파편이 우수수

    머스크 우주선 또 폭발… 하늘에서 우주 쓰레기 파편이 우수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화성 이주 꿈’이 또 다시 산산 조각났다. 머스크 CEO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화성 이주용 우주선 ‘스타십’(starship) 프로토타입(시제품)이 착륙 도중 폭발한 것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타십 프로토타입 ‘SN11’은 3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장에서 이륙해 고도 10㎞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했으나 착륙 과정에서 폭발했다. SN11은 착륙을 위해 엔진을 재점화하는 상황에서 이상이 발생했고, 이륙한 지 5분 49초만에 멈춰선 뒤 폭발로 이어졌다. 자세한 폭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스타십의 폭발은 이번이 네 번째다. 머스크 CEO는 시험 발사 30여분 뒤 “착륙을 시작된 후 얼마 안 돼 중대한 일이 발생했다”며 “이 부분을 조사하면 어떤 일이 생겼는지 곧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의 엔지니어 존 인스프러커는 실시간 방송에서 “스타십 11호는 돌아오지 않는다”며 “착륙을 기다리지 말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스타십의 고고도 시험 비행에 착수했고, 하늘로 솟구쳐 올랐던 우주선을 로켓 엔진 역추진을 통해 똑바로 세워 직립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폭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스타십 SN10은 지난 3일 지상 안착에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착륙 이후 약 3분 만에 폭발했다. SN8과 SN9도 착륙 시도 과정에서 지상 충돌로 폭발했다.이날 스타십 SN11 시험 발사는 짙은 안개가 낀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15층 건물 높이의 SN11은 정상적으로 상승했으나 직립 착륙을 위해 로켓 엔진을 재점화하는 상황에서 이상이 발생했고, 곧 폭발로 이어졌다. 스페이스X가 착륙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설치한 영상 카메라는 고장이 나면서 폭발 장면을 잡지 못했다. 하지만 나사스페이스플라이트닷컴이 공개한 영상에는 SN11이 폭발한 뒤 우주선 파편이 하늘에서 비처럼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스타십은 크기가 100m로 화물 100t과 사람 100명을 달과 화성에 실어나르겠다는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우주선이다. 머스크 CEO가 구상하는 스타십은 상업용 항공기와 유사하게 소규모 유지 보수와 연료 재충전만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형태다. 그는 올해 스타십 고고도 시험 발사에 이어 궤도 비행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잇단 폭발 사고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스타십은 최근의 실패와 함께 궤도 비행을 준비하기는 아직 멀었다”고 진단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주식 굴린 고위 공직자들, ○○을 담았다

    주식 굴린 고위 공직자들, ○○을 담았다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시장에 풀린 유동성(돈)의 힘에 기대어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주식에 투자한 동·서학개미(국내 주식과 외국 주식에 투자한 개인)들이 늘었다. 고위 공직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분위기 속에 집 대신 주식 투자로 자산을 불린 이들이 평년보다 더 많이 눈에 띄었다. ●주식 투자王은 김종갑 한전 사장…한해 새 20억 증가 재산공개 대상 고위 공직자 중 최고 자산가인 김종갑 한국전력공사(한전) 사장은 국내·외 상장 주식에 고루 투자했다. 김 사장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말 55억 1680만원으로 1년 전(34억 3499만원)보다 20억원 이상 늘었다. 그와 배우자는 부동산과 주식, 예금 등을 모두 합쳐 165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주식에서는 성장주는 물론 신규 상장주와 상장지수펀드(ETF), 해외 채권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촘촘히 짠 게 눈길을 끈다. 특히 잠재력이 큰 성장주 투자에 열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급등한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식 622주를 추가로 사들여 총 782주를 확보했다. 또 세계적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 주식도 300주 매수했고,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가 만든 온라인 결제 플랫폼 스퀘어의 주식도 300주 사들였다. 국내 주식 중에는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된 주식들을 여럿 샀다. SK바이오팜 65주와 카카오 게임즈 20주, 빅히트 8주 등이다. 중국 주식은 주로 ETF를 통해 매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이 홍콩시장에 상장한 ‘글로벌X 차이나 바이오테크 ETF’(350주 매수)와 ‘글로벌 X 차이나 전기차 ETF’(3000주 매수) 등이 대표적이다. 또 강남포의, 길리자동차 홍콩 상장 주식도 매수했고, BNTNF(브라질국채)도 8000주 늘어 모두 19만 9000주를 가지고 있었다. 김 사장은 자신이 대표를 지낸 한전과 지멘스 등의 주식도 보유 중이었으며, 국내 대표 바이오주인 셀트리온 주식도 모두 764주 가지고 있었다. 또 코스피 변동폭의 2배로 움직이는 코덱스 레버리지 ETF 주식도 1948주 있었다.●김경선 여가부 차관 배우자, 해외 주식에 집중 투자 중앙부처 고위 공직자 중 2번째로 많은 자산(117억여원)을 신고한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의 남편은 지난해 해외 주식 투자를 늘렸다. 그는 법무법인 김앤장 소속 변호사다. 김 차관 부부와 아들의 주식 보유액은 전년보다 10억원 이상 늘었다. 김 차관의 남편이 사들인 주식은 중국 서버시장 점유 1위 기업 낭조정보(8400주)와 중국 편의점 프랜차이즈 상장사인 홍기체인(3만 3300주), 미국 상장 주식인 나이키(347주), 월트디즈니(777주), 마이크로소프트(437주), 스타벅스 525주, 알파벳C(구글·4주) 등이다. 김 차관의 장남도 월트디즈니 주식 59주를 지난해 매수했다. 또 나승식 산업통산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배우자가 지난해 적극적으로 주식에 투자해 주식 보유액이 약 1억원 늘었다. 나 실장의 배우자는 녹십자홀딩스와 한국파마, 에이비엘바이오 등 바이오주와 대성파인텍, 두산중공업 등 40개 넘는 종목을 지난해 매수했다. 김선민 광주 테크노파크 원장은 주가 급등으로 재산이 152억여원이나 증가했다. 그가 보유한 SK케미칼 주식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폭등했다. 2018년 5월 최초 매수 가격은 10만 1500원이었으며 한때 3만 9000원까지 떨어졌다가 급등했다. 김 원장은 언론을 통해 “미래 산업은 의료, 그중에서도 백신 주 전망이 밝다고 보고 연구 개발(R&D) 비중이 높은 SK케미칼 주식을 매수했다”며 “재산 신고 시점인 지난해 12월 말 기준과 비교해 현재 가격은 68% 수준으로 다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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