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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물고기도 자아인식 가능…두 살 아이만큼 똑똑

    [와우! 과학] 물고기도 자아인식 가능…두 살 아이만큼 똑똑

    사람의 손가락 크기 정도 되는 작은 물고기가 예상외의 지능을 가졌다는 사실이 최초로 밝혀졌다. 일본 오사카사립대학 연구진은 청소놀래기(cleaner wrasse)로 불리는 물고기의 지능을 테스트하기 위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이 실험에 이용한 청소놀래기는 다른 물고기의 피부나 입 속의 찌꺼기, 기생충 등을 먹고 산다. 연구진은 야생 청소놀래기 10마리를 거울로 둘러싸인 개별 수조에 넣은 뒤, 자아인식을 할 수 있는지 테스트 했다. 그 결과 10마리 중 7마리는 처음 며칠 동안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스스로를 공격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수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침입자라고 착각한 탓이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매우 자연스럽게 행동하기 시작했으며, 연구진은 이러한 행동 변화가 거울 속 모습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아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 연구진은 청소놀래기의 머리에 색이 있는 젤을 묻힌 뒤 역시 거울로 이 모습을 보게했다. 그러자 8마리 중 7마리가 오랜 시간 거울 앞에 머물며 색으로 물든 자신의 머리를 보려 하는 등 자신의 모습을 인지했다. 이러한 실험은 학계에서 MSR 테스트(자아인지실험) 이라고 부른다. 거울실험이라고도 부르는 이것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자신으로 인식하는 것이 동물에게 자의식이 있다는 증거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데 이용된다. 일반적으로 생후 9~18개월 된 영아들은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타인의 것처럼 대한다. 하지만 두 살 정도 되는 아이들은 거울이나 사진 속 자기 모습을 인식할 줄 아며 이것은 곧 인지능력의 정도나 성장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은 물고기가 포유류나 조류를 제외한 척추동물 중 최초로 자아인지실험을 통과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면서 “자아인지 능력이 있다는 것은 사회적 능력과 인지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고기가 이러한 자아인지실험을 통과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코끼리와 돌고래, 비둘기 등의 동물이 이 테스트를 통과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달 30일 영국에서 발행되는 과학매거진인 뉴사이언티스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불거진 사법농단과 과거의 거울들

    불거진 사법농단과 과거의 거울들

    재판의 당사자가 되어 법정에 서는 처지가 누구라도 결코 편치는 않다. 재판을 떠맡는 법관과 법원은 사법권을 행사한다. 법원 스스로는 권력기관이 아니라 재판기능을 담당할 뿐이라고 때로 항변하지만, 법원의 판결이 있고서 개인의 소중한 자유와 재산, 심지어는 생명까지 박탈될 수 있으니 실로 무서운 국가권력임이 분명하다. 게다가 사법권은 오늘날의 국민주권주의 하에서 입법권, 집행권과는 달리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직접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다. 그래서 더욱 자기절제와 공정성에 헌신하는 국가권력이어야 한다. 사법과 법원에 대한 신뢰와 권위는 바로 여기서 비롯한다.지난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사태가 차마 입에 담기조차 주저되는 재판거래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통제되지 않은 권력이 늘 그렇듯이 헌법은 사법권이 무소불위의 권력이 되지 않게끔 수동적인 권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래서 사법권은 재판 당사자의 적법한 소제기가 있고 나서야 비로소 작동된다. 재판거래 의혹이 불거진 현재의 사태는 법원이 자신에게 소명으로 주어진 재판과 사법권을 무기로 삼아 스스로 능동적인 권력이 되어서는 상고법원 설치 등 원하는 바를 이루려 했다는 점에서 가히 경악할 일이다. 2008년에 있었던 사법 60주년 기념식에서 당시 이용훈 대법원장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하에서 행한 법원의 숱한 ‘권력형 오심’에 대해 공식 사과하면서 반성하는 도덕적 용기와 자기쇄신의 의지를 밝혔다. 그런데 불과 10년 사이에 공염불이 되고 말았고, 그저 피해자 코스프레에 지나지 않았다. 프랑스 대혁명 당시에 성난 민중들의 원성은 부르봉 왕가만을 향하지 않았다. 이후 앙시앙레짐(구체제)으로 상징되던 부패사슬의 한쪽에 이른바 ‘법복귀족(noblesse de robe)’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들은 세습직이고 심지어 매관매직의 대상이기도 했다. 혁명 이전에 그나마 시도되었던 일부 개혁법안들이 이들 법복귀족의 저지로 무산되기가 일쑤였다. 당시 황제의 칙령이라도 고등법원에서 이를 공포해야만 비로소 효력을 갖는데, 법복귀족들이 장악한 고등법원이 이 공포권한을 방패로 삼고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끝까지 고집한 때문이다. 그래서 그 자신이 또한 법복귀족인 몽테스키외는 권력분립원리를 밝힌 저서 ‘법의 정신’에서 법관을 ‘법률의 단순한 입’으로 제한하고자 했다. 즉 법관은 법전에 적혀 있는 그대로 법률을 적용할 뿐이지 해석하지 말라는 경고였다. 이후 나폴레옹은 1804년에 근대 최초의 성문 민법전을 만들면서 해석금지령이라는 칙령을 덧붙였다. 법관의 자의적인 법해석을 막으려는 시도였다. 또한 독일에서도 1779년에 있었던 ‘방앗간쟁이 아놀트 사건’이 유명하다. 아놀트라는 사람이 지역의 어느 귀족으로부터 방앗간을 빌려서 생계를 이어왔는데, 다른 귀족이 자신의 땅에다 큰 저수지를 만들고 나서는 시냇물이 말라서 더 이상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게 되었다. 수입이 없는 아놀트가 밀린 방앗간 임차료를 지급하지 못하자 그에게서 방앗간을 빼앗는 재판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마침 공교롭게도 재판장이 아놀트에게 방앗간을 빌려준 바로 그 귀족이었다. 재판 결과는 짐작하듯이 뻔했다. 억울한 방앗간쟁이는 후대에 독일 최초의 계몽군주로 일컬어지는 당시 프리드리히 2세 황제에게 직접 탄원서를 올렸고, 이 딱한 사정을 접한 황제는 다시 재판해서 아놀트의 손해를 배상해줄 것을 명령했으나, 법원은 재판에서 같은 판결을 거듭 반복하였다. 화가 난 황제는 불의하게 재판하는 법관들이 도적떼와 결코 다르지 않다고 야단치면서 이들을 당장 체포하라고 명령했다. 체포된 법관들은 그저 법률에 충실했다고 강변할 따름이었다. 이 사건은 사법의 독립성과 관련해서 독일에서 지금도 여전히 논란되는데 당시 귀족들은 황제의 월권을 크게 우려했지만, 다수 민중은 황제의 결정에 환호를 보냈다고 한다. 현행 독일형법 제339조는 우리에게는 없는 특별한 범죄로 ‘법 왜곡죄’를 규정하고 있다. 즉 “법관, 기타 공직자 또는 중재인이 법률사건을 지휘하거나 재판함에 있어서 당사자 일방을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법을 왜곡한 경우에는 1년 이상 5년 이하의 자유형에 처한다”고 정한다. 이 법조항은 앞서 언급한 ‘방앗간쟁이 아놀트사건’이 있고서 형법전에 삽입되었다. 우리도 모든 공직범죄에 적용되는 일반적인 ‘직권남용죄’와는 별도로 이 ‘법 왜곡죄’가 필요한 시점이지 않을까 싶다. 불거진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사태에서 최근 법원 내부에서 판사 비리 수사가 확대되면 법원이 회복 불능의 위기에 처한다며 오히려 적반하장격인 참으로 염치없는 주장이 제기된다. 썩어가는 환부가 있으면 과감하게 도려내어야 비로소 환자가 사는 법이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오래전에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기대했던 법관의 진정한 모습을 다시 되새겨 본다. “재판관은 살아있는 정의(正義)라고들 하니, (분쟁이 있어서) 재판관에게 간다는 것은 정의를 찾아가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글: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내 개는 채식주의” 주장한 주인 앞에서 ‘고기’ 선택한 반려견

    “내 개는 채식주의” 주장한 주인 앞에서 ‘고기’ 선택한 반려견

    자신의 개를 ‘채식주의견(犬)’이라고 주장하며 방송까지 출연했던 주인이 '반전 결과' 탓에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루시 캐링튼은 시베리안 허스키 종(種)의 반려견 ‘스톰’이 평소 채식을 선호한다고 믿고, 육류가 일체 포함돼 있지 않은 ‘미트-프리’(meat-free) 사료를 먹여 왔다. '채식주의견’에 관심을 보인 현지의 한 방송사가 스튜디오 출연을 요청했고, 주인은 반려견과 함께 생방송에 출연해 “스톰이 고기는 안 먹는데 당근과 같은 야채는 굉장히 좋아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어 “이런 식습관을 보고 스톰에게 채식만 주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프로그램의 사회자는 스톰이 정말 채식을 선호하는지 테스트를 해보자고 제안했고, 주인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제작진은 당근과 완두콩 등 야채가 들어간 그릇과 고기가 든 그릇 각각 2개를 준비한 뒤 개에게 이를 선택하게 했다. 그러자 개는 목줄이 풀리자마자 곧바로 고기가 들어간 밥그릇을 향해 ‘돌진’한 뒤 허겁지겁 고기를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당황한 주인은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다. (반려견이) 완전한 채식주의는 아니고 가끔 채식을 한 것”이라며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함께 스튜디오에 출연한 한 수의사는 “개는 잡식성 동물이기 때문에 고기와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반려동물이 직접 표현하지 못한다고 해서 (먹이 선택의) 자유를 박탈해서는 안된다”고 권고했다. 한편 해당 방송이 나가자 현지에서는 주인이 반려견에게 채식을 강요하는 것은 동물학대에 해당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일부 동물보호가들은 주인을 동물학대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韓 영공, 주변국 방공자산에 발가벗겨지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韓 영공, 주변국 방공자산에 발가벗겨지나?

    지난 30일, 러시아 국방부 공보국은 자국의 최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 카자흐스탄 동부의 샤리 샤간 미사일 시험장(Sary shagan anti-ballistic missile testing range)에서 실시된 요격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자국 항공우주군 산하 미사일 방어무대의 신형 MD 시스템이며, 요격 실험에서 가상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요격 테스트를 실시한 미사일 유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서방 정보당국은 이 미사일이 일명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라 불리는 S-500, 러시아명 55R6M 트리움파터-M(Triumfator-M)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20년까지 5개 포대를 실전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인 S-500은 현존 최강의 지대공 미사일 체계로 불리는 S-400을 대대적으로 개량해 만든 러시아의 야심작이다. S-500 1개 포대는 탄도미사일을 연상케하는 10x10 대형 트럭을 개조한 77P6 미사일 발사차량 4대, 55K6MA 작전통제소차량, 91N6A 전투통제레이더, 96L6-TsP 목표획득레이더 및 76T6 다중모드 교전통제레이더 각 1대 등 8~10여대의 차량으로 구성된다. S-500 포대는 불과 10여대의 차량으로 구성되는 단촐한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 10여대만으로도 남한 전체 면적에 달하는 방어구역을 만들어낼 정도로 가공할 요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공시스템의 기본 임무인 항공기 요격 모드에서 S-500은 최대 3,000km 범위를 감시할 수 있고, 소형 전투기나 무인기 수준의 레이더 반사면적(1㎡)을 갖는 표적을 1,300km부터 탐지해 600km 거리부터 요격에 나설 수 있다. 서방 측에서 운용 중인 일반적인 지대공 미사일의 사거리가 40~160km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 자체가 안되는 수준이다. 러시아는 이를 더욱 개량해 사거리 1,100km의 77N6-N1 요격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대전에서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도쿄 상공에 있는 적기를 격추할 수 있는 수준의 미사일이 개발되고 있다는 것이다. 탄도탄 요격 모드에서는 더 강력한 능력을 발휘한다. 탄도탄 요격 모드에서 S-500의 사거리는 600km 수준으로 사드(THAAD)의 3배에 달하는데, 더 놀라운 것은 요격 능력이다. 러시아측 주장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초속 5km(마하 14.7) 수준의 표적을 동시에 10개까지 요격 가능하며, 초속 7km(마하 20) 수준의 표적도 요격할 수 있다고 한다. 초속 5km 수준이면 어지간한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대부분 요격이 가능한 수준이고, 초속 7km 수준이라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물론 최근 강대국들이 경쟁적으로 개발 중인 극초음속 비행체까지도 요격이 가능한 수준이다. 서방 정보기관과 군사전문가들은 S-500이 우수한 고고도 요격능력을 바탕으로 제1세대 우주방어무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상에서 발사한 미사일로 자국 상공을 비행하는 적국의 저궤도 정찰위성까지 요격이 가능한 최초의 우주방공무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늦어도 오는 2020년 이전에 S-500의 실전배치를 시작해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 방어용으로 5개 포대를 배치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극동 지역을 관할하는 동부군관구 예하에 S-400 7개 포대를 배치해 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가 S-500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동부군관구 예하 7개 포대 중 무려 2개 포대가 블라디보스톡에 집중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이 가운데 1개 포대라도 S-500으로 교체될 경우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전역이 S-500 방공시스템의 요격 범위에 들어가게 된다. 중국도 러시아에 질세라 장거리 방공 및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4년에 러시아와 S-400 시스템 3개 포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 지난 4월부터 관련 시스템을 차례로 인수해 산둥성(山東省)과 푸젠성(福建省), 하이난다오(海南島) 등에 배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산둥성에 최근 배치가 시작된 S-400은 서해를 내해화(內海化)하고 한국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산둥성에 배치된 S-400 1개 포대는 55K6E 교전통제소 차량 1대, 91N6E와 92N6E, 96L6E 레이더 차량 각 1대와 4발의 미사일을 탑재하는 5P85TE2 미사일 발사 트레일러 4~6대로 구성된다. 이 포대는 최대 700km 거리에서부터 3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해 400km 거리에서부터 70개의 표적을 추적, 이 중 36개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사거리가 400km에 달하는 40N6 미사일을 사용할 경우 수원과 오산, 군산, 서산, 광주 등 주요 공군기지에서 출격하는 한·미 전투기 전력의 발목을 잡을 수 있고, 전투기 표적에 특화된 9M96 계열의 미사일들은 한·미 연합공군이 서해에서 마음 놓고 작전하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다. 이 S-400은 거리 120km, 고도 30km 범위 내에서 최대 속도 마하 14.7 이내의 탄도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미사일의 배치가 완료되면 중국은 산둥반도를 비롯한 주요 거점에 상당한 수준의 미사일 방어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산둥반도에 새로 배치되는 S-400을 기존에 배치되어 있던 HQ-9 지대공 미사일, JY-26 X밴드 레이더 등과 통합해 운용하는 구상을 가지고 있는데, 이 구상이 실현될 경우 서해와 한반도 지역의 미군 스텔스 전투기 활동이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중국을 가상적국으로 상정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장거리 방공망 및 MD 체계 구축이 한창이다. 일본은 최근 최소 4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북부와 남부 지역에 각 1개소의 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 체계를 2023년까지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 새로 구축되는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에 미국 록히드마틴의 최신형 장거리 레이더 SSR(Solid State Radar) 기술을 적용, 수천km 밖에서부터 적의 항공기나 탄도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고성능 방공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다. 일본은 탄도미사일 방어용으로 개발된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을 더욱 개량해 통합방공미사일방어(IAMD : Integrated Air and Missile Defense) 체계로 만들어낼 계획인데, 이것이 계획대로 완성되면 앞서 언급한 중국과 러시아의 방공·MD 체계를 능가하는 가공할 방공무기가 완성될 전망이다. IAMD라고 불리는 이 개념은 이지스 어쇼어를 비롯해 바다에 떠 있는 8척의 이지스 구축함과 지상의 패트리어트 PAC-2/3, 공중의 조기경보통제기와 미·일 위성감시체계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위성과 조기경보통제기, 지상 및 해상의 고성능 레이더로 모든 방향을 감시하므로 적의 항공기나 탄도미사일은 물론, 지표면이나 해수면에 붙어 낮게 날아오는 순항 미사일이나 드론도 탐지·요격이 가능하다. 일본은 이 IAMD의 핵심 요격자산으로 SM-3와 SM-6를 낙점했다. 일본은 이미 구형 SM-3 Block IA(사거리 700km, 요격고도 500km, 최대속도 마하 10)을 운용하고 있고, 이르면 내년께 최신형 SM-3 Block IIA(사거리 2,500km, 요격고도 1,500km, 최대속도 마하 15)를 도입할 예정인데, 여기에 저고도 요격용의 SM-6까지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SM-3 미사일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을 보유함은 물론, 지난 2008년에는 위성 요격 능력도 입증한 바 있는 가공할 성능의 요격무기다. 이보다 더 개량된 SM-2 Block IIA 미사일이 내년부터 일본에 인도되면 일본은 북한에서 발사한 미사일을 북한 영공에서 격추시킬 수 있는 초장거리 요격 능력을 갖추게 된다. SM-3가 요격하기 어려운 저고도로 비행해 오는 일반 전투기나 드론, 순항미사일은 SM-6가 담당한다. 미 해군에도 갓 배치되기 시작한 최신형 미사일인 SM-6는 최대 460km 거리에서 적 항공기와 드론,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종말단계에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도 입증한 고성능 요격 미사일이다. 이러한 SM-3·SM-6 콤비로 구성되는 방공망이 완성될 경우 일본은 저고도에서부터 우주 영역까지 통합방공체계를 완성한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된다. 이와 같은 주변국들의 장거리 방공·MD 체계 구축 경쟁은 단순히 강대국들의 군비경쟁 정도로만 인식하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한반도는 이 국가들의 장거리 방공체계의 감시·요격 범위가 모두 중첩되는 지역이며, 이 방공망들이 완성되면 대한민국의 영공은 주변 3국 방공무기의 요격 사정권에 완전히 들어가게 된다. 주변국들의 이러한 군비경쟁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 왔지만, 한국은 자국 영공이 이토록 위협받고 있음에도 남일 보듯 해 왔다. 40년 가까이 써온 구식 호크 미사일을 최근에야 신형으로 대체했고, 도시 하나 겨우 지킬 정도의 단거리 요격 미사일 천궁 Block II의 배치 여부가 최근에야 결론났다. 주변국과 같은 장거리 방공무기나 장거리·고고도 MD 체계는 주변국을 자극할 수 있다며 생각 자체도 못하고 있으며, 그렇다고 주변국 방공무기의 한국 영공에 대한 위협을 조금이나마 차단할 수 있는 전자전기나 이를 지원하기 위한 고성능 전자정찰기와 같은 지원 전력 도입이 준비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도대체 대한민국은 미래 영공을 무슨 수로 지킬 생각인 것일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정해진 시간만 먹는 ‘시간제한 섭취법’, 다이어트 효과 입증

    정해진 시간만 먹는 ‘시간제한 섭취법’, 다이어트 효과 입증

    식사 시간을 제한하거나 단축하는 ‘시간제한 섭취법’(Time-restrected feeding)이 건강과 몸매를 동시에 지키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솔크연구소(Salk Institute) 연구진은 24시간을 주기로 하는 생체시계에 영향을 미치는 색소인 크립토크롬을 제거한 실험쥐를 임의대로 나눴다. 이후 A그룹의 쥐에게는 쥐가 허기를 느낄 때마다 먹이를 먹게 했고 B그룹의 쥐에게는 하루 중 8~10시간만 먹이를 먹게 했다. B그룹의 식습관은 하루 동안 제한된 시간만 음식을 섭취하는 시간제한 섭취법에 속한다. A그룹과 B그룹이 하루동안 섭취한 먹이에는 다량의 지방이 포함돼 있으며 칼로리는 동일했다. 이후 두 그룹의 운동성과 콜레스테롤 수치, 비만 여부 등을 관찰했다. 그 결과 A그룹에게서는 대사 장애에 속하는 비만이나 고지혈증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며 혈액에서도 지방과 포도당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식사 시간을 엄격하게 제한한 B그룹에게서는 비만과 고지혈증의 위험이 전혀 나나타지 않았으며, 도리어 살이 찌지 않고 날씬한 몸을 유지했다. 뿐만 아니라 B그룹의 체력이 A그룹보다 좋아서 트레드밀에서의 운동성 테스트에서도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러한 결과는 생체시계가 건강한 신진대사를 유지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의 인식을 완전히 뒤엎은 것이다. 생체시계의 주된 역할 중 하나는 호르몬 분비를 통해 식욕을 억제하거나 식욕을 촉진하는 것이다. 학계는 생체시계에 문제가 생길 경우 비만과 고지혈증 등의 대사 장애가 나타난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생체시계를 완전히 멈추게 한 뒤에도 먹는 시간을 제한한 쥐에게서는 대사 장애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이는 대사 장애의 유인이 생체시계 보다는 잘못된 식습관 때문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생체시계의 기능도 잃어간다. 이번 연구는 생체시계에 문제가 생긴 사람들도 식욕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 30일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신사동 와인바 ‘뱅가’, 제철 해산물을 사용한 새로운 토요 와인 앤 다인 프로모션 선보여

    신사동 와인바 ‘뱅가’, 제철 해산물을 사용한 새로운 토요 와인 앤 다인 프로모션 선보여

    신사동을 대표하는 와인바 뱅가(Vin.ga)는 가을을 맞아 새로운 테마의 토요 와인 앤 다인 프로모션을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 동안 선보인다. 토요 와인 앤 다인은 기존 뱅가 고객층을 벗어나 와인을 좋아하는 더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고자 2018년부터 진행중인 프로모션으로서 매주 토요일마다 정해진 테마의 음식과 와인, 라이브 공연을 함께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토요 와인 앤 다인 프로모션의 테마는 ‘바다의 맛’ (Taste of the Sea)이다. 메인 디쉬로 육류가 꼭 포함되었던 기존의 토요 와인 앤 다인 메뉴와 다르게 이번에는 바다와 섬을 떠올릴 때 연상되는 해산물로만 메뉴를 구성했다. 새우의 단 맛과 마리 로즈 소스의 상큼한 조화가 매력적인 칵테일 새우, 매콤한 마늘 소스인 루예(Rouille)를 곁들여 먹는 바게트 빵과 함께 제공되는 생선과 각종 채소를 넣고 끓인 후 샤프란 및 프로방스의 다양한 향신료와 허브를 첨가해 맛을 낸 부야베스 (Bouillabasse), 생선뼈로 만든 벨루떼 소스를 곁들여 즐기는 퍼프 페이스트리로 통째로 감싸 구운 제철 생선으로 구성된 이번 메뉴는 특히 여성 고객들의 호감을 사로잡기에 적합하다. 뱅가의 소믈리에팀은 해산물 메뉴와 페어링이 좋은 스파클링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한잔씩 제공하는데, 입안을 섬세하게 가득 채우는 기포가 매력적인 까스텔블랑 까바 브륏 (Castellblanc Cava Brut)과 패션후르츠와 라임의 아로마가 크리스피한 느낌의 산도와 어우러져 좋은 밸런스를 보여주는 몬테스 아우터 리밋츠 소비뇽 블랑 (Montes Outer Limits Sauvignon Blanc)을 맛볼 수 있다. 앞으로 2달동안 진행될 이번 토요 와인 앤 다인 프로모션 기간 동안에는 유수의 재즈 뮤지션들을 만나 볼 수 있는데, 피아니스트 남경윤 트리오, 골든스윙밴드, 미선레타나 밴드 등의 수준 높은 연주를 체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명 작가들이 기획한 무대 즐겨볼까…9월 7일까지 ‘문학주간’

    유명 작가들이 기획한 무대 즐겨볼까…9월 7일까지 ‘문학주간’

    유명 작가들이 기획한 무대를 즐기고, 작가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대규모 문학행사가 다음 달 7일까지 한 주 동안 이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학주간 2018’을 맞아 3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서울 마로니에공원과 전국 행사장에서 문학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 3회를 맞은 문학주간은 2016년 문학진흥법 시행에 따라 마련했다. 올해 행사 주제는 ‘한국문학, 오늘’이다. 통일, 평등, 복원, 탈 장르를 주제로 ▲작가 기획·출연 무대(작가스테이지) ▲문학 토크쇼(오늘 토크) ▲문학 세미나 등이 열린다. 작가가 직접 기획하고 출연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받았던 ‘작가스테이지’는 지난해보다 더 확대됐다. 27년 만에 완간한 장편 역사소설 ‘국수’ 저자 김성동의 ‘작가스테이지’, 시인 심보선과 가수 이적의 ‘심심파적’, 소설가 김태용·정용준이 그리는 ‘안녕 평양, 안녕 내일’ 등 장르를 넘나드는 7개 무대행사가 기다린다. 남북문학교류, 문예지 활성화, 지역문학관 활성화, 한민족 이산문학교류 활성화를 위한 문학세미나를 비롯해 여성주의와 성소수자(퀴어), 공상과학(SF) 작가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오늘 토크(Talk)’도 눈여겨볼 만 하다. 우리 문예지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행사도 열린다. 관련 전시회는 물론, 세미나 ‘지금 여기, 문예지 공동체를 꿈꾸다’, 문예지 열린 시장(오픈 마켓) 등이 마련됐다. 31일과 다음 달 1일 이틀간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펼쳐지는 ‘오늘 콘테스트’에는 참가자들이 사진·영상으로 표현한 문학을 인스타그램으로 응모할 수 있다. 이밖에 시인 장석주, 손택수, 소설가 임현이 독자들의 문학 고민을 들어주는 ‘북바(BOOKBAR)’, ‘한국문학, 내방책방 시장’도 열린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지역문학관, 중·고교, 도서관, 군부대, 작은 책방 등 전국 80여개 행사장에서도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행사에 관한 내용은 예술위원회에서 운영하는 블로그(blog.naver.com/jump_arko)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SKT, 안드로이드 기반 직구폰에도 ‘재난문자’ 서비스

    SK텔레콤은 구글과 협력해 최신 안드로이드9.0(파이) 운영체제를 적용한 자급제 단말이나 해외 직접 구매 단말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재난문자 수신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고객은 안드로이드9.0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이용 중인 통신사에 관계없이 재난문자를 수신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탑재된 외국 제조사 자급제 단말이나 해외 직구 단말 이용 고객은 재난문자를 정상적으로 수신할 수 없었다. 국내 제조사 단말이 아닌 경우 한국형 재난문자 규격(KPAS)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으로 재난문자의 정상적인 수신이 불가능한 고객은 약 60만명으로 추정된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지난해 말 SK텔레콤이 구글에 국내 재난문자 규격 적용을 요청하며 시작됐다. SK텔레콤은 구글에 국내 재난문자의 사용자환경(UI), 서비스 적용 방법 등을 제공했고 관련 내용이 안드로이드9.0에 반영됐다. 안드로이드9.0은 구글이 지난 7일 배포한 최신 운영체제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테스트를 거쳐 안드로이드9.0을 순차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문갑인 SK텔레콤 스마트디바이스그룹장은 “국내의 모든 안드로이드 단말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 양사가 협력했다는 점에 공익적 의미가 있다”며 “SK텔레콤은 향후에도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지성 호우 예측도 가능… ‘천리안2A호’ 발사만 남았다

    국지성 호우 예측도 가능… ‘천리안2A호’ 발사만 남았다

    2분마다 구름 경로 감시… 정확도 높여정확한 날씨를 예보하기 위해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의 분포나 이동 경로, 해수면 온도 등을 빠르게 파악해 분석하는 것이 생명이다. 우리 기상예보의 정확도를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되는 위성이 올 연말 발사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29일 발사 전 테스트를 마친 ‘정지궤도복합위성2A호’(천리안2A호)를 언론에 공개했다. 천리안2A호는 2010년 6월 발사된 통신해양기상위성 ‘천리안1호’ 후속 위성으로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첫 정지궤도 복합위성이다. 지구 기상과 우주 기상을 관측해 기상예측과 분석의 정확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 제공이 목적이다. 천리안2A호는 필리핀 인근 적도 상공 동경 128.2도, 고도 3만 6000㎞ 상공에 머물며 지구 자전속도와 같은 속도로 돌며 한반도와 동북아 주변 기상, 우주 기상을 상시 관측하게 된다. 위성 발사환경과 궤도환경 같은 우주환경시험 등을 마무리한 천리안2A호는 금박의 열차단막으로 둘러싸인 채 각종 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 작업, 추진기 고압밸브 잠금장치 등 발사장으로 옮겨지기 전까지의 다양한 세부 점검을 받고 있었다. 최재동 항우연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은 “천리안2A호는 2분마다 한반도 전역을 관측할 수 있어 태풍은 물론 비구름대 이동을 실시간으로 보다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다”며 “구름의 위치, 넓이, 두께 영상도 컬러로 입체감 있게 제공되기 때문에 국지성 호우 예측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리안2A호는 10월 초 발사장인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르 우주센터로 옮겨진 뒤 발사체 탑재 전 최종점검을 마치고 11월 말~12월 초 유럽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5호 로켓에 인도의 위성과 함께 실려 발사된다. 정확한 발사 일자는 9월 중 최종 결정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만선 서울시의원, 석면 제거를 통한 강서지역 교육환경 개선 기대

    서울삼정초등학교(교장 오미향)가 방학기간 석면해체 및 제거 공사를 마치고 새학기와 함께 청정학교로 새출발한다. 여름방학 기간 동안 진행된 석면교체 작업을 감시하기 위해 새롭게 「석면모니터단」이 구성되어 학부모·학교관계자·공사감리인·전문가 8인이 참여하였고, 특히 서울시의회 경만선의원과 강서구의회 박주선의원이 참여해 사전청소, 비닐보양 상태 및 음압테스트 확인, 사후청소 확인 등 총 5회에 걸쳐 석면모니터단과 함께 세밀히 확인하였다. 그 결과 석면비산농도, 잔재물 확인 및 조사 등에서 불검출 및 기준치 이하의 검사결과가 나왔으며 예정대로 8월29일 개학을 실시, 2학기 교육활동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경만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3)은 “이번 삼정초등학교의 석면제거를 통해서 강서지역의 어린이와 학부모 모두 안심하고 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며 “앞으로도 교육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美공군의 폭발물 제거 레이저…로봇보다 효과적(영상)

    [와우! 과학] 美공군의 폭발물 제거 레이저…로봇보다 효과적(영상)

    미 공군, 육군, 해군은 다양한 레이저 유도 무기를 운용하고 있지만, 목표를 파괴하는 용도의 레이저 무기 배치는 아직도 걸음마 단계다. 그런데 미 공군이 이 부분에서 작지만 첫걸음을 뗄 예정이다. 미 공군이 육군과 함께 개발한 RADBO (Recovery of Airbase Denied By Ordinance)는 활주로에 뿌려진 지뢰나 폭발물, 불발탄을 제거하는 무기로 현재 운용 중인 미 공군의 폭발물 제거 차량 상부에 탑재된다. 출력은 3KW 정도로 낮지만, 폭발물을 가열해 파괴하는 용도로는 부족하지 않다. 3년 전부터 테스트한 결과 미 공군은 RADBO의 성능이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판단하고 양산 및 배치를 결정했다. 미 공군은 아프간 및 이라크 전에서 반군의 소소하지만, 효과적인 방해에 시달렸다. 반군이 사용하는 조잡한 급조 폭발물이나 박격포, 로켓탄, 지뢰 등은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지는 못해도 활주로를 당분간 사용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아무리 조심해도 폭발물 처리반이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일은 피할 수 없었다. 그래서 폭발물 제거 로봇을 사용하긴 하지만, 안전하게 제거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자연스럽게 미군은 레이저를 이용해서 멀리서 폭발물을 제거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하지만 이를 실전 배치하기까지는 오랜 연구가 필요했다. 레이저 무기의 실전 배치는 미 공군의 25년간에 걸친 노력의 결과물이다. RADBO는 300m 거리에서 다양한 폭발물을 안전하고 빠르게 폭발시킬 수 있어 신속하게 활주로를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원리상 어떤 폭발물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어 인명 피해나 재산상의 피해가 걱정 없는 환경에서 널리 적용할 수 있다. 크기도 작고 현재 미군이 운용하는 무장 트럭 및 장갑차에 쉽게 통합이 가능하다. 따라서 실전에서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지면 활주로 안전 확보는 물론 다양한 폭발물 제거 작전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레이저의 특징상 먼 거리에서도 작은 목표물만 공격할 수 있고 탄약이 고갈될 걱정도 없으며 1회 발사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는 장점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다양한 기상 조건에서 사용할 수 있고 야전에서 잔고장 없이 유지 보수가 간단하며 실전에서도 효과적으로 목표를 파괴하는지 검증은 필요하다. 레이저 무기는 SF 영화에서는 매우 강력하고 효과적인 파괴 무기지만, 현실에서는 가격이나 크기 대비 파괴력이 좋지 않아 아직 널리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 연구 개발 끝에 이제 하나씩 실전 배치되거나 배치를 눈앞에 두고 있어 공상 과학(science fiction)이 과학적 사실(science fact)가 될 날이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살림남2’ 김동현 정자왕 등극 “정자 2억만 마리...일반인 15배 수준”

    ‘살림남2’ 김동현 정자왕 등극 “정자 2억만 마리...일반인 15배 수준”

    ‘살림남2’ 김동현이 류필립을 제치고 정자왕에 등극했다. 29일 방송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산전 검사에 나선 김동현-송하율 예비부부 모습이 그려졌다. 오는 9월 결혼을 앞둔 김동현과 송하율은 자연 임신 가능 테스트를 받았다. 의사는 “송하율 씨 난자 나이는 33세로 정상 범위”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동현은 보통 일반 성인 남성 정자가 1cc당 1500만 마리라고 하면 정상으로 본다. 김동현 씨는 1cc당 2억 2900만 마리가 나왔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정자 양도 많으면서 마릿수도 많다. 운동성도 겸비해 국가대표급이다. 자연임신은 당연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김동현은 “괜히 검사했다. 안 해도 될 것을 괜히 수고했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골목식당’ 대전편, 백종원 분노...막걸리+수제버거+초밥집 첫 점검

    ‘골목식당’ 대전편, 백종원 분노...막걸리+수제버거+초밥집 첫 점검

    ‘골목식당’ 백종원이 대전 골목식당에서 냉철한 평가를 한다. 29일 방송되는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대전 편에서는 대전 골목 식당들의 충격적인 첫 점검 현장이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백종원은 각 식당들을 둘러봤다. 이 중 한 수제 막걸리집 사장은 본인 막걸리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백종원의 막걸리 지식에 의구심까지 품어 백종원을 발끈하게 했다. 백종원은 사장님의 무한 자신감에 맞설 즉석 테스트를 제안했다. 반면 백종원의 불호령으로 ‘유리 멘탈’이 된 식당들도 있었다. 가장 먼저 점검을 받은 수제버거집은 덜 익은 치킨과 언제 만들어진지 모를 냉동 고기 패티로 쓴소리를 들었다. 초밥집 역시 위생 관념이 없는 조리 과정으로 따끔하게 혼이 났다. 음식을 맛본 백종원은 급기야 휴지에 이를 뱉어버리며 사장님의 말문을 막히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대전을 찾은 백종원 모습은 이날(29일) 오후 11시 10분 공개된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국관광공사, 크라우드펀딩 통해 관광중소기업의 자금조달 돕는다

    한국관광공사, 크라우드펀딩 통해 관광중소기업의 자금조달 돕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9월 14일까지 ‘2018 관광중소기업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 중이다. 관광중소기업 크라우드펀딩은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지닌 관광중소기업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촉진시켜 관광산업 선순환 구조를 지향하는 사업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째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금이 필요한 기업이 불특정 다수로부터 투자를 받는 크라우드펀딩은 창업 초기 기업의 사업브랜드 홍보와 필요자금 조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공사는 공모에 선정된 기업에게 크라우드펀딩을 위한 △기업 맞춤형 컨설팅 △펀딩 중개 수수료 및 마케팅 콘텐츠 제작 지원 △기업별 펀딩 현황 언론기사화 △대외 홍보 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친다. 또한 펀딩 성공 기업을 대상으로 한 후속 지원으로 관광산업육성펀드 운용사 투자전문가와의 컨설팅 기회 제공,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대국민 홍보 연계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펀딩에 성공한 우수기업들을 연말 별도 심사를 거쳐 선정, 대상 2,000만원을 포함한 총 상금 5,000만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한국관광공사 사장상을 시상할 예정이며, 이들 기업들은 공사에서 실시하는 사업과 연계해 ‘관광벤처기업 상생협력기업’으로 선정돼 국내외 박람회 참가 지원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받는다. 참가 신청은 관광벤처사업 홈페이지 내 관광크라우드펀딩 메뉴를 통해 온라인 접수할 수 있으며, 기타 모집관련 세부 내용은 한국관광공사 일자리기획팀, 아이플러스센터로 문의 가능하다. 지난 1년 동안 총 121개 관광 관련 증소기업이 크라우드펀딩에 등록, 이 중 펀딩목표 달성에 성공한 기업은 총 79개이며, 투자유치액은 약 16억 원에 달했다. 2차년도인 올해, 상반기 1차 공모(4.4~5.30)에 참가한 50여 개 기업들도 현재 크라우드펀딩 성공을 위해 준비 중이다. 한편 현재 크라우드펀딩을 진행 중인 관광중소기업들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중개사 와디즈에서는 한반도 여권케이스 제작 업체 ‘골든피스원’이 오는 9월 3일까지 후원형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다. 특히, 한반도 여권케이스에는 우리나라 독도가 선명하게 들어가 있어서 구매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펀딩 참여자들에게는 후원금액에 따라 7가지 색상의 한반도 여권케이스가 리워드로 제공될 예정이다. 공사 함경준 관광일자리실장은 “개별관광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고도화된 서비스가 필요한 시대에 관광중소기업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신기술이 접목된 융합관광 사업아이템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유롭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누구나 참여해 자유롭게 시장성을 테스트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인큐베이팅 채널을 제공하고 나아가 관광 분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라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8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 9월 1~2일

    2018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 9월 1~2일

    ‘2018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이 9월1일 오후 4시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화려한 막이 오른다. 올해 4회째인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은 온 가족이 함께하는 게임문화 축제로 건전한 게임 문화 발전을 목표로 진행된다. 매년 판교테크노밸리 일대를 이용하여 우수게임의 전시 및 이벤트 매치, 시민 참여형 행사, 사회 공헌형 이벤트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 보였다. 올해 ‘성남 게임 월드 페스티벌’에서는 크리에이터 6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e스포츠 행사 중심으로 진행된다. 참여 크리에이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항상#킴성태, 깨박이깨박이, blackwalk, NaDa★이윤열, 임샤크, 개소주, 로복, 이유, 샤이 등등 종목을 대표하는 인기 크리에이터들이 총 출동하여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성남 소재 게임기업와 인디게임 오락실, 코스튬 플레이 콘테스트, VR 체험존을 꾸려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성남 시민과 게임인이 함께하는 축제가 될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http://www.sgwf2018.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BMW, 주행 중 닫혀야 하는 배기가스 밸브 열리게 설정해 화재 가능성”

    “BMW, 주행 중 닫혀야 하는 배기가스 밸브 열리게 설정해 화재 가능성”

    리콜차 탄력주행·감속 때 열려 엔진 과열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 맞추려 세팅한 듯 국토차관 “연내 규명·징벌적 손배 강화”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이 리콜 대상 BMW 디젤차의 ‘바이패스 밸브’의 설정 오류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BMW 화재 원인 공방이 재점화됐다.한국소비자협회는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MW가 배기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 주행 중에 바이패스 밸브를 열리게 하는 전자제어장치(ECU) 설정을 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것이 화재 원인이 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부품인 바이패스 밸브는 고온의 배기가스를 EGR 쿨러로 보내 식히지 않고 곧바로 엔진룸으로 보내는 ‘우회로’다. 연비 효율 향상과 배기가스 저감에 도움을 주지만 엔진룸의 과열을 일으킬 수 있다. 한국소비자협회는 이호근 대덕대 교수와 최영석 선문대 교수 등 자동차 전문가들과 함께 리콜 대상인 520d와 320, 320GT와 리콜 대상이 아닌 520d와 320d 등 디젤차 5종에 대해 주행 테스트를 벌였다. 실험 결과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은 주행 중 바이패브 밸브가 닫혀 있었지만 리콜 대상 차량은 주행 중 열리는 현상이 발견됐다. 특히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6(2013년 유럽·2015년 국내 적용)에 맞춰 출시된 모델은 고속 주행 시 액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떼는 탄력주행이나 시내운전 시 감속 운전 때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박성지 대전보건대 교수는 “주행 중에 바이패스 밸브를 열어 탄력주행 거리를 늘리고 산화질소를 저감하기 위해 BMW가 이 같은 세팅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비 효율 향상과 배기가스 저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바이패스 밸브 개폐 설정에 BMW의 노하우를 적용했지만 적정 수준을 넘어 다소 빈번하게 밸브가 개폐됐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BMW는 EGR 쿨러에서 냉각수가 새어 나와 EGR 밸브 등에 침전물이 쌓이고 바이패스 밸브가 열려 고온의 배기가스가 유입돼 화재로 이어진다고 설명해 왔다. 이에 최 교수는 “바이패스 밸브는 오작동에 의한 압력으로 열릴 수 없다”면서 “오작동이 됐는데도 경고등이 켜지지 않았다면 환경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관련 부처가 이에 대한 적극적인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앞서 이날 국토교통위원회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는 화재 원인과 대책을 둘러싸고 국토교통부와 BMW코리아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EGR 모듈뿐 아니라 다른 부품이나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분석해 원인 규명을 연내 완료하겠다”면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강화하고 리콜 지연에 대한 벌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규제, 규제, 규제… 신제품 만들고 테스트도 못한 140여건

    규제, 규제, 규제… 신제품 만들고 테스트도 못한 140여건

    규제개혁은 중앙정부만의 일은 아니다. 가뜩이나 수도권보다 열악한 지방에서는 거쳐야 할 단계와 보고가 중앙정부보다 더 많다. 하루라도 빨리 불합리한 규제를 깨뜨려 지역마다 차별화된 신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실제 현장 주민들이 체감할 만한 개선책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앞선 정부들이 ‘규제 전봇대’와 ‘규제 단두대’ 등으로 대대적인 규제개혁에 나섰지만 장벽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이제라도 안전, 환경과 직결되지 않은 규제는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과감히 풀어 지방의 먹을거리를 지역 스스로 만들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충북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김모(28)씨는 너무도 자질구레한 것까지 통제하는 중앙정부 규제에 불만이 적지 않다. 요즘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기업가를 위한 사무 공간으로 ‘공유 오피스’가 뜨고 있다. 공유 오피스는 별도 자본금이 없어도 노트북만 있으면 카페처럼 찾아와 일할 수 있는 사무 공간이다.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가진 청년들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구글과 아마존 등 세계적 기업들도 사업화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김씨는 “우리 지역에도 공유 오피스를 설치해 달라”고 지자체에 민원을 냈다. 해당 지자체도 김씨를 비롯한 다수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공유 오피스를 설치하려고 검토했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애초 사람이 많이 찾고 접근성이 좋은 도시공원 안에 오피스를 설치하려고 했는데 현행 ‘도시공원법’이 가로막았다. 공원 이용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어 건설이 불가능했다.주민을 위한 공간을 지으려는데 주민에게 불편을 끼쳐선 안 된다는 논리가 김씨에겐 이해 불가다. 해당 지자체 관계자조차 “시민의 통행이나 휴식에 방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시민 삶에 도움을 준다. 이런 건물은 공원에도 지을 수 있도록 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부산에서 자동차 부품업체를 운영하는 이모(51)씨도 각종 전기차 규제가 답답하기만 하다.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전기자동차에 관심이 커졌다. 미래 가능성을 보고 이씨도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생각지 못한 규제로 난감해하고 있다. 전기차 부품을 개발하려면 다 쓴 배터리 케이스나 모듈이 반드시 필요한데, B씨가 이런 소재를 구할 길이 없다. ‘대기환경보전법’에 전기차를 마음대로 분해할 수 없도록 정해 놔서다. 환경부 관계자는 “고압이 흐르는 제품이어서 (임의로 분해하거나 방치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전문가들은 부품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전기차 부품에 대한 사후활용 기준이 완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28일 정부가 제공하는 ‘규제정보포털’에 따르면 중앙부처 소관 규제법령은 법률 기준으로 800~900건 정도다. 법에 따라 소관부처가 겹치기도 하지만 법률 아래 시행령까지 포함하면 개수는 더 늘어난다. 국무조정실 측은 “중앙부처 규제의 정확한 양적 현황을 관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지역별로 조례·규칙으로 정한 규제는 3만 7128개다. 행정안전부가 지자체와 합동으로 조사한 결과 지역 기업이 신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해도 규제 때문에 테스트나 상용화를 하지 못하는 건수는 140여건이나 됐다. 법으로 정하는 규제는 만들어질 당시만 해도 사회 구성원으로부터 필요하다고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과거엔 예상하지 못했던 신산업이 속속 등장하면서 맞지 않는 규제들도 많아지고 있다. 기존 법의 테두리가 아니라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규제 프리존’과는 별도로 행안부가 ‘찾아가는 지방규제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기업의 어려움이 ‘원샷 원킬’로 해결되진 않는다. 대다수 규제가 행안부가 아닌 다른 부처 소관이기 때문이다. 행안부가 규제로 인한 어려움을 알아도 이를 다른 부처 공무원에게 일일이 공감대를 얻고 설득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린다. 정부가 해결할 수 있는 시행령 수준이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법 개정까지 필요한 사안이면 국회의 동의까지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하세월이다. 마구잡이로 규제를 풀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당장 어려움을 겪는 기업 입장에선 속이 탈 수밖에 없다. 공무원의 ‘복지부동’으로 규제 개선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례도 잦다. 건축설계사무소를 운영하는 C씨는 건축물 용도변경 관련 인허가 업무를 도와주면서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고 토로했다. ‘건축법’에서 규정하는 용도는 정해져 있는데 기존의 틀로 정할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가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 공무원이 혼자 고민하다 보니 인허가가 늦어진다.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어 결정을 미루고 소관 부서를 넘기는 이른바 ‘핑퐁 게임’이 시작되기도 한다. 규제를 개선하는 쪽으로 법률이 바뀌었어도 이전에 만들어진 조례·규칙이 바뀌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도 많다. 공무원의 소극적인 행정으로 인한 ‘규제 아닌 규제’를 일컬어 ‘행태 규제’라는 말이 붙었다. ‘사전 컨설팅 감사’과 ‘적극행정 면책제도’라는 대책이 있지만 과거부터 쌓인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이 하루아침에 개선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대표는 “공무원 개인이 나쁘다기보단 법에서 정한 권한·성과평가 방식이 엮인 구조적인 문제”라면서 “관행적인 사고에 얽매였는데 이를 없애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해외의 대표적인 지방 규제혁신 사례로 스웨덴이 자주 거론된다. 스웨덴은 1984년 ‘자유자치단체 제도’를 도입했다.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계획을 중앙정부에 내면 자유자치단체로 지정된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권한을 지자체에 과감하게 이양한다. 과거 주력 산업이었던 조선업의 쇠퇴로 함께 몰락의 길을 걸었던 스웨덴의 제2도시 예테보리는 자유자치단체 제도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었다. 이 때문에 고용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스웨덴처럼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환경과 안전 등 꼭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규제를 적극적으로 없애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지자체가 수행하는 사업의 애로사항을 없애는 걸 넘어서 지역주민이나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발굴하고 없애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부겸 행안부 장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현장을 다니며 지역기업의 어려움을 듣고 해소하고 있지만 일회성에 그치는 측면이 없지 않다. 이런 절차가 아예 제도화돼 빠른 속도로 해결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규제학회장인 이민창 조선대 행정복지학과 교수는 “현재 시스템에선 규제로 인한 지역 기업의 어려움이 행안부로 접수되면 처리 과정에서 다시 지자체 공무원에게 내려오고 이로 인해 난처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규제개혁 의사결정 과정을 개선해 신고한 민원인을 보호하거나 사례를 중립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획일적인 규제개혁을 무리하게 추진하면 지역에 되레 독이 될 수 있다”며 “상황에 맞는 개선책을 찾아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인천공항고속도 통행료 단계 인하…현행 6600원→2022년 2900원으로

    현재 6600원인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가 2022년까지 2900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규제샌드박스(일정 기간 규제 면제)로 지정하는 방안 등이 추진된다. 정부는 27일 제15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관리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재정고속도로의 평균 1.4배 수준인 18개 민자고속도로 통행료를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내려 1.1배까지 인하한다. 1단계로 2020년까지 천안논산(2.09배), 대구부산(2.33배), 서울춘천(1.50배) 등 3개 노선의 통행료를 낮춘다. 구리포천(1.23배), 부산신항(1.19배), 인천김포(1.13배), 안양성남(0.95배) 등 4개 노선도 통행료 인하 대상이다. 이어 2단계로 2022년까지 인천공항(2.28배)과 인천대교(2.89배), 광주원주(1.24배), 상주영천(1.31배) 등의 통행료도 1.1배 안팎으로 낮출 예정이다. 정부는 또 이날 2022년까지 혁신도시 입주 기업을 1000개사로 확대하고, 고용 인원을 2만명까지 늘리는 내용의 ‘혁신도시 기업 입주 및 창업 활성화 방안’도 확정했다. 지난 6월 기준 전국 10개 혁신도시 입주 기업은 639개사, 고용 인원은 1만 1000명이다. 이전 대상 공공기관 113개 중 110개 기관이 입주를 마쳤지만 아직 기업과 연구소 등의 입주가 저조해 산학연 생태계를 갖춘 성장거점의 역할은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혁신도시 연계형 투자선도지구(건폐율·용적률 완화 등 73종의 규제특례 제공)나 특별건축구역(규제 개선을 통한 신속한 건축·입주 지원)을 지정해 효율적인 개발을 지원한다. 또 혁신도시 특화 전략에 맞춰 신사업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샌드박스를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10월쯤 별도의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을 내놓을 계획이다. 손병석 국토부 1차관은 “혁신도시가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역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핀테크 혁신은 새로운 금융의 기회/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

    [월요 정책마당] 핀테크 혁신은 새로운 금융의 기회/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

    전 세계 금융산업에 ‘핀테크’(금융+기술)라는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정보기술(IT) 발달과 스마트폰 확산으로 핀테크 기업들이 송금, 지급결제 등 핵심적인 금융 영역까지 진출하여 성공 사례를 만들고 있다. 페이팔은 전자상거래 지급결제로 시작해 지금은 예금, 송금, 자산관리 등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로 성장했다. 알리바바는 모바일 결제서비스 알리페이를 통해 현금으로 거래하던 중국을 세계에서 가장 큰 모바일 결제시장으로 변화시켰다.기술 발전에 따른 금융 분야 혁신은 새로운 얘기는 아니며, 그동안 꾸준히 진행돼 왔다. 1970년대 도입된 ATM은 은행 업무의 개념을 바꿨다. 인터넷뱅킹은 이미 1990년대 이후 활성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핀테크 혁신이 전 세계적으로 특별히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연방준비제도 보고서는 최근 나타나는 핀테크 혁신은 기존의 혁신과 깊이에 있어 근원적인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P2P, 인공지능, 빅데이터, 머신러닝, 블록체인 등은 이전까지의 조금 더 편리한 서비스를 넘어 금융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인 혁신이라는 것이다. 핀테크 혁신은 낡고 보수적인 금융을 넘어 효과적이고 편리한 자금중개를 제공하고, 독자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금융의 동력이다. 또 기존 금융시스템과 국제금융질서에 대대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중대한 기회다. 우리나라는 수준 높은 IT 능력을 갖고 있다. 금융 소비자들은 혁신적 서비스에 대해 수용도가 높다. 핀테크 혁신에 강점이 있는 만큼 금융시스템 발전과 국제금융질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핀테크가 안정적인 성장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는 다각적인 노력을 추진할 것이다. 첫째 혁신적인 핀테크 기업들이 원활히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신기술, 신산업에 대해서는 일단 해 보고 차후에 보완하는 대담한 접근이 필요하다. 혁신적인 금융서비스에 대해 일정 범위 내에서 규제를 면제 또는 완화하여 실제 금융시장에서 사업성과 혁신성을 직접 테스트해 볼 수 있다면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들이 활성화될 수 있다. 이미 영국, 스위스, 호주 등에서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해 혁신기업에 제한적인 인가 및 규제 특례를 부여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제정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이유이다. 둘째 핀테크에 적합하지 않은 금융 규제들을 합리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핀테크 핵심 요소인 정보 활용에 대한 규제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수준이다. 이러한 규제 장벽이 인터넷전문은행의 성장이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금융서비스 출연을 제약하고 있다. 금융 질서와 안정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관련 법 개정 등을 통해 규제를 정비해 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핀테크 혁신의 성공 사례의 적용 가능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선진 각국의 핀테크 지원 체계 및 사례를 파악하고 공조하기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폭넓게 구축해 나가야 한다. 또 지역 생태계인 마포혁신타운을 핀테크, 블록체인의 메카로 만들어 늘 시장과 가까이에서 대화하며 혁신 과제들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 전화가 처음 발명된 1870년대 영국 우정국은 이미 전보시스템이 활성화돼 있어 전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역사의 소명을 놓쳤다”고 하는 후대의 냉정한 평가가 핀테크 혁신을 바라보는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명확하다. 기존 방식에 안주하는 것은 곧 다가올 새로운 금융질서에서 뒤처지는 것이고, 금융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다.
  • 사솔 은메달 김자인 동메달, 너무 아쉬웠던 스포츠클라이밍

    사솔 은메달 김자인 동메달, 너무 아쉬웠던 스포츠클라이밍

    사솔(24·노스페이스)과 김자인(30·스파이더코리아)이 초대 챔피언을 아깝게 놓치고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에 머물렀다. 사솔은 26일 팔렘방의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에서 펼쳐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와 볼더링, 리드 세 부문을 합산하는 여자 콤바인드 결선에서 각각 1위와 4위, 3위를 차지해 종합 12포인트로 노구치 아키요(일본)과 동률을 이뤘으나 두 종목에서 순위가 앞선 노구치가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차지했다. 김자인은 스피드 5위와 볼더링 3위에 그쳤다가 마지막 리드 종목에서 유일하게 완등에 성공하며 1위에 올랐지만 앞선 두 종목의 부진이 끝내 발목을 잡아 종합 12포인트에 그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피드는 15m 높이의 인공 암벽을 누가 더 빠르게 올라가느냐를 겨룬다. 리드는 주어진 시간 내에 15m 암벽을 얼마나 더 높이 올라가느냐를 겨룬다. 볼더링은 주어진 시간 내에 얼마나 많은 과제를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의 테스트 이벤트 성격을 띤 이번 아시안게임 콤바인드 종목은 세 종목 순위를 곱해서 가장 적은 포인트를 거둔 선수가 되는 식으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노구치는 스피드 6위, 볼더링 1위, 리드 2위로 12포인트를 획득해 사솔과 동률이었지만 두 종목 순위가 사솔보다 높아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만끽했다. 노구치는 리드 40홀드까지 나아갔는데 사솔은 37홀드에서 그쳤다. 그러면서 순위가 각각 2위와 3위가 되면서 종합 포인트에서 운명이 갈려 메달 색깔이 달라졌다. 세 홀드 차여서 더욱 안타까웠다. 세 종목 고르게 잘하면 그만이겠지만 순위를 곱하는 방식이 타당한 것인지에 대해선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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