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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탄 카드 펼치니 손글씨로 “상하이 교도소 죄수들인데 도와달라”

    성탄 카드 펼치니 손글씨로 “상하이 교도소 죄수들인데 도와달라”

    “우리는 중국 상하이 칭푸 교도소에 수감된 외국인 죄수들입니다. 우리의 의사와 관계 없이 강제 노역을 하고 있어요. 제발 우리를 도와주세요, 인권 기관에 신고해주세요.”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의 런던 남부 지점에서 1.5파운드를 주고 귀여운 고양이들이 산타 모자를 쓰고 있는 그림이 새겨진 자선 성탄 카드 상자를 구입한 여섯 살 소녀 플로렌스 위디콤이 상자를 열어 카드를 꺼냈는데 그 중 하나에 이런 내용이 적힌 손글씨 편지가 들어 있었다고 일간 선데이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아울러 이 편지를 본 사람은 칭푸 교도소에 수감된 적이 있는 기자 피터 험프리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하고 있었다. 2014년에 칭푸 교도소에 수감됐던 험프리 기자는 이듬해 석방됐다. 위디콤 가족이 링크드인(Linkedin)을 검색해 험프리 기자에게 연락했고, 험프리는 다른 수감 전력자들과 접촉해 문의하니 지금도 죄수들이 하잘것 없는 것들을 모으거나 포장하는 노역에 동원된다는 말을 들려줬다. 당연히 험프리 기자가 이 기사를 작성했는데 교도소의 검열 강화로 석방 전에 만났던 죄수들과 접촉하던 방법도 모두 끊겼다며 “죄수들은 이제 병속에 메시지를 넣어 보내는 방식처럼 테스코 성탄 카드에 숨기게 됐다”고 말했다.플로렌스는 학교 친구들에게 보낼 성탄 카드에 문구를 적어넣었는데 여섯 번째 카드를 열자 이미 카드에 뭔가가 적혀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아빠 벤은 처음에는 장난인가 싶었는데 찬찬히 생각할수록 이 사람들이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진지하게 외부에 알리고 싶어 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험프리 기자에게 전달해야 하는 책임이 자신들에게 부여됐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테스코 대변인은 “우리는 이런 문제가 제기된 데 충격을 받아 즉각 문제의 카드들을 제작한 공장의 카드 제작을 당분간 중단시키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성탄 카드를 인쇄한 곳은 중국 저장성에 있는 윤광 인쇄소이며 실제로 죄수들을 작업에 동원했는지 알아보고 확인되면 공급업체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면적인 회계 시스템을 돌려 강제 노역을 통해 이윤을 착취했는지도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달 점검했을 때만 해도 문제의 공장이 죄수들을 노역에 동원하지 말라는 원칙을 어기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사실도 함께 밝혔다. 또 자선용 성탄 카드를 판매해 해마다 30만 파운드 정도를 영국 심장재단과 UK 암연구, 당뇨병 UK 등에 기탁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른 고객들로부터 성탄 카드 안에 들어 있는 메시지와 관련된 불만이 제기되지도 않았다고 했다. 중국 죄수들이 서구 시장에 내놓는 제품에다 메시지를 몰래 숨겨 내보내는 일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줄리 키스는 핼러윈 장식을 구입했는데 한 죄수가 고문과 박해를 받아 노역에 동원됐다고 털어놓는 편지를 발견한 일이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의족에 패션의 숨결 불어넣은 마마 캑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의족에 패션의 숨결 불어넣은 마마 캑스

    로마 제국 시절 승리를 거둔 장군이 개선 행진을 할 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넌 기뻐할 수 있는 삶을 살아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암 때문에 다리 한쪽을 잃고도 유색 인종과 장애인 모델로, 인권운동가로 활약한 미국 모델 마마 캑스가 서른 살 짧은 삶을 마쳤다. 아이티계 미국인으로 본명이 캑스미 브루터스인 그가 영국 런던 여행 중 쓰러져 투병 끝에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세상을 등졌다고 유족들이 20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성명을 통해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고인은 열네 살 때 폐와 뼈 암 진단을 받고 2년 뒤 오른 다리를 절단했다. 유족은 “캑스가 전사였다고 말하는 것은 과소평가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암을 극복한 생존자로서 사는 동안 여러 시련들에 기꺼이 적응했으며 성공적으로 이겨냈다. 이를 악물고 지상에서의 마지막 날까지 싸웠다”고 말했다. 캑스는 블로그 활동으로 자신의 이름을 처음 알렸으며 패션이나 여행,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글을 올리며 장애인으로서의 삶은 솔직하게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나중에는 의족에 과감한 패션의 입김을 불어넣어 독특한 스타일을 연출해 이름을 알렸다. 올해 초 패션 잡지 ‘대즈드 앤드 컨퓨즈드’ 인터뷰를 통해 “내가 창피하게 느껴야 하는 어떤 것과 정반대되는, 예술의 한 소품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방법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몇년 동안 고인은 세포라, 아소스, 토미 힐핑거 등 유명 브랜드 모델로 활약했고, 잡지 ‘틴 보그’ 9월호의 표지에 소개됐다. 2월에는 뉴욕 패션위크에서 수영복 브랜드 크로맷 모델로, 10월에는 리한나의 새비지 x 펜티 레이블을 위해 런웨이에 섰다. 패션계에 확산되는 인클루시브(포용성) 운동에 앞장 선 그는 지난달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 “어릴 적 암이 내게 백만 가지 흉터를 남기고 다리를 자르게 만든 뒤 난 내 몸의 비밀을 해제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얘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며 “내가 가장 싫어하는 질문은 ‘롤 모델이 누구냐’는 것이었는데 내 스스로의 롤 모델이 됐기 때문에 롤 모델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난 다른 이를 고양시키기 위해 자신의 힘을 쓸 줄 아는 강하고 치열한 사람을 존경한다”고 적었다. 리한나는 고인의 캣워크 사진을 올리고 추모했다. 모델 테스 할리데이, 니나 아그달, 배우 자밀라 자밀 등도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bsnim@seoul.co.kr
  • 인간과 자연 교감한 걸까 길들인 걸까

    인간과 자연 교감한 걸까 길들인 걸까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과 소·돼지류의 가축은 오랫동안 인간에 의해 길들여진 역사를 갖는다. 식탁에 오르는 다양한 식물성 먹거리들도 길들여짐의 반복 끝에 지금처럼 인간과 가깝게 되고 생활 속에 자리잡게 됐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의 친숙한 동식물은 그저 인간에 의해 일방적으로 길들여지기만 했을까.생물인류학자인 앨리스 로버츠 영국 버밍엄대 교수가 쓴 ‘세상을 바꾼 길들임의 역사’는 기존 주장과 다른 시선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밥과 빵, 닭고기와 소고기, 우유와 치즈를 매일 먹으면서도 수많은 야생동식물 중 왜 쌀, 밀, 닭, 소 등이 주요 먹을거리가 됐는지는 궁금해하지 않을까.” 그 의문을 풀기 위해 고고학, 언어학, 역사학, 지질학을 넘나들며 ‘길들임’이라는 렌즈를 들이댄다. 인류가 길들인 많은 종 가운데 개, 밀, 소, 옥수수, 감자, 닭, 쌀, 말, 사과를 택해 이들이 언제 어떻게 인류와 협력하게 됐고 인류의 생존·성공에 조력하게 됐는지를 규명하고 있어 흥미롭다. ●인간도 길들임의 객체… 쌍방 작용의 역사 “역사는 우리가 죽음을 맞는 전쟁터는 칭송해도 먹고사는 밭에 대해 말하는 것은 비웃는다.” 프랑스 곤충학자 장 앙리 파브르의 말대로 길들임의 기원과 경로는 200년 넘게 학계를 사로잡아 온 이슈다. 진화생물학의 토대인 ‘종의 기원’을 집필한 찰스 다윈은 “길들여진 종이 굉장히 다양하다는 것은 별개의 야생종, 즉 조상이 여럿 있었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세계 최고의 ‘식물 사냥꾼’인 식물학자 니콜라이 바빌로프는 종이 독자적인 한 장소에서 기원했음을 지적했다. 이 책의 특징은 길들임의 역사를 다른 차원에서 들여다본 점에 있다. 길들임이 동식물에 대한 인간의 일방적인 조정이 아니라 쌍방의 작용이었고 특히 인간도 그 길들임의 객체였음을 밝혀낸다. ●먹이를 대가로 우정 제공한 늑대의 ‘가축화’ 인간과 가장 친밀한 개의 길들임인 ‘가축화’는 대표적인 예다. 3만년 전 수렵·채집인들이 한 장소에 점점 더 오래 머물며 정착 생활을 시작했고, 배고픈 늑대들이 인간 사냥꾼들이 가져오는 고기를 얻어먹기 위해 접근했을 가능성이 크다. 인간에게 접근한 늑대 중 공격적인 늑대는 쫓겨났겠지만 경계심을 발휘해 신중하게 접근한 늑대는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저자는 늑대가 먹이를 얻는 대가로 무언가를 제공했으며, 무엇보다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우정을 제공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빙하기 말 매머드 같은 대형 포유류와 몇몇 포식자가 멸종한 반면 개, 닭, 소, 말은 살아남았다는 점도 인류와 이들 종이 상호 의존관계였음을 보여 준다. 현재 개는 5억 마리가 넘는 반면 개의 친척인 늑대는 30만 마리에 불과하다. 닭의 조상인 붉은산닭은 닭의 압도적 개체수 200억 마리에 훨씬 못 미친다. 소의 조상인 오록스는 멸종됐지만 소는 전 세계에 약 15억 마리가 존재한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말도 표정을 지을 뿐만 아니라 사람 얼굴에 드러난 감정을 인식할 수 있다. 저자는 이 대목에서 “인간이 더 멀리 이동하기 위해 말은 길들인 것은 맞지만 개와 마찬가지로 말의 인간 친화적 성향은 인간이 말을 조력자로 선택한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잘라 말한다.●길들여진 인간, 공격성 감소·외모도 바뀌어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길들임과 관련해 인간도 주체일 뿐만 아니라 객체로 진화해 왔다는 점이다. 길들여진 은여우의 털 색깔이 변하는 것처럼 현대인이 원시인류에 비해 덜 우락부락한 외모를 갖게 되고 공격성이 감소한 것도 생존과 번성을 위해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을 줄이는 방법으로 스스로를 길들인 전략의 결과라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기원전 6000년대 폴란드 토기 조각에선 치즈의 흔적이 발견됐는데, 이는 우유의 젖당 함량을 낮추기 위해 우유를 발효해 치즈로 만들어 먹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저자의 지론은 ‘많은 역사적 문제는 인간, 동물, 식물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서만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는 니콜라이 바빌로프의 말로 귀착한다. ‘길들임은 쌍방 과정’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한 저자는 특히 “우리와 협력하게 된 종들만 돌봐서는 안 되며 야생과 함께 방법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이번 세기의 과제”라고 매듭짓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떴다 하면 완판, 年5조원 ‘왕훙 경제’… 中공산당까지 러브콜

    떴다 하면 완판, 年5조원 ‘왕훙 경제’… 中공산당까지 러브콜

    2100만명의 왕훙 수십만 팔로어 영향력 짝퉁 많은 中, 광고보다 그들의 평가 신뢰‘립스틱 오빠’로 유명한 뷰티 크리에이터광군제 4시간만에 3000만뷰 ‘완판’시켜 발빠른 알리바바도 하루 10만건 스트리밍 파급력 크자 정부도 ‘인플루언서 팀’ 꾸려 시진핑 ‘중국몽’ 등 여론 주도에 투입 방침중국의 남성 뷰티 크리에이터인 리자치(李佳琦·27)는 색조화장품 판매의 ‘달인’이다. 시간당 350만개의 뷰티 상품을 팔아 치운 덕분에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왕훙’(網紅)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유명 화장품 판매 코너에서 인턴을 하며 화장품 관련 지식을 쌓은 그는 화장품 브랜드의 생방송 BJ 오디션에서 선발되면서 크리에이터의 길로 들어섰다. ‘립스틱 오빠’(口紅一哥)로 불리는 리는 생방송을 위해 하루 380여 종류의 립스틱을 테스트하는 등 입술이 부르트는 노력 끝에 왕훙의 입지를 다졌다. 1인 크리에이터 활동이 유튜브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한국과는 달리 중국에서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더우인(音중국판 틱톡)과 콰이서우(快手), 샤오훙수(小紅書) 등을 통해 이뤄진다. 그의 더우인 팔로어 수는 3400만명에 이른다. ‘라이브 방송계 완판남’답게 지난 10월 20일 광군제(光棍節) 예매가 시작된 지 4시간 만에 누적 조회수 3000만뷰를 돌파하면서 제품 39가지가 거의 완판됐고 알리바바(阿里巴巴)그룹의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寶) 생방송 플랫폼에서는 6시간 동안 3600만여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이 ‘왕훙 경제’로 들썩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경제의 둔화세가 가팔라지는 가운데도 왕훙을 통한 마케팅이 날이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2010년대 초반 등장한 왕훙은 ‘왕뤄훙런’(網絡紅人)의 준말로 인터넷을 뜻하는 ‘왕뤄’(網絡)와 유명하다는 뜻의 ‘훙런’(紅人)을 합친 말이다. 온라인에서 유명한 사람, 인터넷 스타로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를 뜻한다. 왕훙이 중국 시장에서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은 것은 2014~2016년 즈음이다. 주요 활동 플랫폼은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微信)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 더우인, 샤오훙수, 콰이서우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각자 주력으로 활동하는 SNS마다 적게는 수십만에서 많게는 수백만 팔로어를 몰고 다니며 소비를 유혹한다. 왕훙이 중국 소비 시장을 상징하는 키워드로 떠오르며 이를 이용한 소비의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된 데 힘입어 ‘왕훙 경제’라는 신조어까지 생긴 것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왕훙들의 ‘라이브 스트리밍’(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통해 모두 40억 달러(약 4조 7500억원) 이상의 제품이 팔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중국 신경보 등이 지난 8일 중국 왕훙 양성업체 루한홀딩스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올해 2조 달러로 예상되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차지하는 왕훙 경제가 비중은 그리 크지 않지만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급부상하며 광고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마케팅 업체 AD마스터와 톱마케팅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인터넷 셀럽(유명인사)과 왕훙들을 선호하는 광고주가 67%에 이른다. 왕훙 경제가 급부상한 것은 “홈쇼핑이 과장된 언어로 상품 판촉을 하는 데 비해 라이브 방송에서는 시청자와의 소통과 공감이 중시되기 때문”이라고 자오위(趙瑜) 저장대(浙江大) 미디어학과 교수는 설명했다.중국의 왕훙 수는 지난해 기준 21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SNS 플랫폼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중국에서 일종의 ‘인포머셜’(설명 위주의 제품 광고)을 촉발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짝퉁’ 상품이 만연하기 때문에 이들 왕훙의 영향력은 다른 국가에 비해 훨씬 더 크다고 WSJ는 분석했다. 중국인들은 기업 브랜드 광고보다 스스로를 일반인이라고 부르는 왕훙들의 평가를 더 신뢰하며 기업들도 효과 측면에서 왕훙 광고를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IT 리서치 업체 톱클라우트에 따르면 온라인 인포머셜을 보는 소비자 5명 가운데 한 명이 실제 제품을 구입한다. 전통적인 인터넷 광고를 보고 제품을 구입하는 비중이 1%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왕훙 광고의 엄청난 파괴력을 실감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간파한 알리바바 그룹은 자사 쇼핑 애플리케이션(앱)에 거액을 투자해 하루 10만건이 넘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심지어 중국 정부까지 왕훙 활용 대열에 가세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통일전선공작부(통전부)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중국몽’(中國夢) 실현을 돕기 위해 ‘온라인 인플루언서’들로 팀을 꾸릴 방침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29일 중국 인민일보를 인용해 전했다. 중국 공산당이 왕훙들을 활용해 ‘온라인 통일 전선 작업’에 두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중국 지도부로 불리는 ‘공산당 중앙위원회’에 직보하는 기관인 통전부는 ‘온라인 인플루언서 팀’ 선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취안(尤權) 부장 주재로 중국 전역의 관련 부문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었다. 유 부장은 이 회의에서 “여론과 다른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온라인 인플루언서 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인민들의 부흥과 중국몽 실현을 위해 지혜와 힘을 집중할 수 있도록 그들(온라인 인플루언서)을 공산당의 지지자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전부는 전통적으로 중국 공산당과 국내외 비(非)공산당 엘리트들 사이의 관계를 관리하는 책임을 맡아 왔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통전부는 해외 거주 중국인들 간 관계는 물론 민족 정책과 종교 사무 등 다양한 부문에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등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콩에서 활동하는 정치 평론가인 소니 로시우힝은 “중국 공산당은 모든 미디어를 통제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통전부가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에게 구애하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국제화 시대에 사람들은 모든 종류의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며 “그와 같은 온라인 통일전선 작업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중들이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이 말한 것을 반드시 흡수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인터넷상에서 그런 정치적 선전 메시지를 보는 시간은 매우 짧기 때문에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왕훙 광고의 단점도 크다. 왕훙을 따르는 팬들은 개인적으로 그들과 강력한 동질감을 느끼는 만큼 그들이 광고한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그만큼 배신감과 불만도 크게 가진다. 리자치는 올해 초 생방송으로 들러붙지 않는 프라이팬이라며 소개했던 제품에서 계란이 떨어지지 않는 방송 사고를 내는 바람에 팔로어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그가 지난 9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비자에게 추천했던 양청(陽澄)호 다자셰(大閘蟹·민물 대게)가 다른 지역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리자치의 허위 광고 논란을 담은 포스팅은 5억 5000만뷰를 돌파했다. 왕훙의 허위 광고 문제는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국에서도 유명 유튜버 밴쯔가 허위 광고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소비자와의 가까운 거리감’을 기반으로 커머스 분야에서 한때 연예인들보다 더 큰 파급력을 가졌지만 허위 광고 등의 문제가 새로운 ‘숙제’로 떠오른 것이다. 주웨이(朱巍) 중국 정법대 전기통신사업법 연구센터 교수는 “왕훙을 이용한 마케팅이 늘어나면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교수는 “허위과장 광고를 하거나 소비자의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인터넷 라이브 방송으로는 광고하지 못하게 돼 있는 의료기기와 보건 식품 등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며 “현행 ‘인터넷 광고 관리 임시법’을 개정할 때 왕훙 다이훠(帶貨·왕훙이 상품을 유행시킴), 1인 미디어 광고 또한 포함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khkim@seoul.co.kr
  • 검·경 ‘이춘재 8차사건 감정서’ 입장차만 확인

    검·경 ‘이춘재 8차사건 감정서’ 입장차만 확인

    검찰과 경찰이 이춘재 연쇄살인 8차사건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두고 ‘조작’과 ‘오류’ 엇갈린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19일 양측이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검경은 당시 감정 과정에 고의성 있는 ’조작‘이 개입됐는지,아니면 중대한 ’오류‘를 범한 것인지를 놓고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 전담조사팀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내 수원지검 청사에서 만나 8차 사건 당시 국과수 감정서에 관해 논의했다. 1시간가량 이어진 대화에서 경찰은 감정서에 ’오류‘가 있다고 판단한 전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경찰의 판단을 존중하면서도 논란의 중심에 선 ’STANDARD‘ 시료에 대해서는 경찰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원자력연구원 보고서상의 ’STANDARD‘ 시료가 분석기기의 정확성을 측정하기 위한 테스트용 표준 시료일 뿐 현장에서 발견된 음모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아울러 국과수가 30년 전 이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된 윤모(52) 씨 감정서에만 이를 사용해 감정서가 ’조작‘됐다고 보고 있다. 반면 경찰은 ’STANDARD‘ 시료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현장 음모가 맞다고 판단했다.테스트용이라면 인증 방법과 인증값,상대오차 등이 기재돼야 하는데 이런 표기가 없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또 이 시료의 수치로 다른 용의자도 비교 감정을 했다고 맞서고 있다. 경찰은 20일 8차 사건 수사 자료 일체를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검찰은 이를 받아 검토한 뒤 부족한 점이 있으면 추가로 협조 요청을 하기로 했다. 지난 12일 감정서 조작이 사실로 드러났다는 검찰의 발표 이후 경찰과 검찰은 반박에 재반박을 이어가며 신경전을 벌여왔다. 검찰이 다음 주 중 법원에 재심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직접 조사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한 데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500년 전 스페인 정복자 코르테스가 파부침주시킨 배의 닻 또 발견

    500년 전 스페인 정복자 코르테스가 파부침주시킨 배의 닻 또 발견

    정확히 500년 전 스페인의 정복자 에르난 코르테스(1485~1547년)가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상륙한 뒤 파부침주(破釜沈舟)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배의 철제 닻이 둘이나 걸프만 해저에서 발견됐다. 길이가 4m에 이르는 이 닻은 지난해 세 개의 닻이 발견된 항구도시 베라크루즈 북쪽 해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바닷속 10~15m 지점에서 해양 고고학자들의 눈에 띄었다. 원래 이곳은 1519년 코르테스가 이끈 함대가 상륙했던 벨라 리카란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코르테스는 배를 가라앉힌 지 2년 만에 아즈텍 제국을 무너뜨렸다. 고고학자들은 최근의 잇단 발견이 스페인의 멕시코 정복 역사를 상세히 설명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닻이 15개는 더 발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해양 고고학자 프레드릭 한셀만은 “멕시코 정복은 인류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었다”며 “난파의 흔적은 지금의 서구를 만든 문화적 융합의 한 상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병사 508명과 말 16필을 11척의 배에 나눠 싣고 유카탄 반도에 상륙한 코르테스는 부하들이 곧바로 돌아가자고 할까봐 배들에 불을 지르거나 의도적으로 가라앉히거나 좌초시킨 것으로 여겨진다. 1521년 아즈텍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내는 과정에 파부침주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포장됐는데 얼마 전 한국을 다시 찾은 재레드 다이아몬드(82)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유럽인들이 상대적으로 면역 체계가 약한 원주민들에게 페스트 등 전염병 균을 옮긴 것이 훨씬 주효했다고 주장한다. 연초에 안드레스 마뉴얼 로페스 오브라도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 토종 원주민들을 유린한 데 대해 펠리페 4세 스페인 국왕과 프란시스코 교황 등이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멕시코 정복을 다룬 두 가지 새로운 TV 미니시리즈가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하나는 지난달 TV 아즈테카를 통해 방영된 ‘에르난’이고, 다른 하나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촬영한 ‘코르테스’인데 오스카를 수상한 하비에르 바르뎀 주연이다. 해양학 및 역사에 관한 국립연구소(INAH)는 일단 뭍으로 가지고 나와 촬영해 기록으로 남긴 다음 다시 바닷속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 보존하게 된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올해 연봉 4919억원 받은 英 창업자…최고 ‘유급 임원’ 올라

    올해 연봉 4919억원 받은 英 창업자…최고 ‘유급 임원’ 올라

    영국의 한 온라인배팅업체의 공동창업자가 3억 2300만 파운드, 한화로 약 4919억 원의 연봉을 받아 영국 최고의 ‘유급 임원’ 자리에 올랐다. 주인공은 데니스 코테스라는 이름의 여성 임원으로, 온라인배팅이 인기를 끌면서 회사 수익이 급격히 늘어난 덕분에 거액의 급여를 받을 수 있었다. BBC에 따르면 이 여성은 올 한 해 2억 7700만 파운드의 급여에 배당금 4600만 파운드를 더해 총 3억 2300만 파운드를 수령했다. 매달 약 410억 원의 월급을 받아 온 셈이다. 그녀는 아버지가 운영하던 배팅업체에 합류하기 전까지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2000년 당시 온라인배팅의 잠재력을 미리 예측하고 가족사업을 통해 업체의 규모를 키웠다. 이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이 회사는 9250만 파운드(한화 약 1409억 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낼 수 있었으며, 이중 절반은 회사 전체 주식의 약 50%를 소유하고 있는 코테스에게로 돌아갔다. 영국에서 소득을 분석하는 싱크탱크인 하이페이센터(High Pay Centre)의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의 성공이 인센티브와 보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맞지만, 이 정도의 규모로 지급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꾸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이 정도의 급여를 받는 사람이라면 자사 직원들에게 더 많은 월급을 지급하거나 세금에 더 많이 기여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녀가 이끄는 업체는 성인뿐만 아니라 미성년자들도 손쉽게 도박에 빠질 수 있게 한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지난 10월 카디프대학이 11~16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5명 중 2명이 온라인배팅사이트 등을 통해 도박을 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해당 연구는 “영국 전역에서 대부분의 상업용 도박은 18세 이상의 사람에게만 합법적이라는 사실을 감안했을 때, 매우 우려되는 결과였다”고 밝혔다. 이에 코테스가 이끄는 업체는 “고객 관찰을 통해 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어린이 보호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78수에 무너진 한돌… NHN “접바둑 준비 2개월뿐… 버그 아냐”

    78수에 무너진 한돌… NHN “접바둑 준비 2개월뿐… 버그 아냐”

    인공지능 우세 인정 속 두 점 깔고 시작 한돌, 새 환경에 적응 못해 치명적 실수 일각 “바둑 AI서 흔한 ‘축 버그’ 때문” 오늘 2국, 0대0 맞바둑 호선 ‘정면승부’이세돌 9단이 18일 국산 인공지능(AI)과의 대결에서 이겼다. 다만 이날 대국은 이세돌이 2점을 미리 깔고 시작한 데다 이 AI가 웬만한 프로기사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실수를 범해 ‘인간이 인공지능을 능가했다’고 단적으로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세돌이 탁월한 실력과 치밀한 전략으로 이겼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 AI의 성능이 부실한 데 따른 결과라는 평가도 있다. 지난달 프로기사에서 은퇴한 이세돌은 이날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NHN의 바둑 인공지능 한돌과의 은퇴 대국 제1국에서 92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2016년 3월 미국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1승4패를 기록, 인공지능을 상대로 유일하게 승리한 인간으로 기록된 이세돌은 3년 만에 인공지능과의 대결에서 다시 승리했다. 대등하게 호선으로 맞붙었던 알파고와의 대결과 달리 이날 대국은 이세돌이 2점을 깐 상태에서 덤 7집 반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만큼 인공지능의 우세를 인정한 것이다. 한돌은 올해 중신증권배 세계 인공지능 바둑대회에서 3위에 오른 이 분야 실력자였지만 접바둑 세팅으로는 아직 최종 완성형이 아니라는 점이 핸디캡이기는 했다. 지난 알파고와의 대결에 이어 이번 대국에서도 ‘78수’가 묘수로 작용했다. NHN에 따르면 2점 접바둑일 때 한돌의 초기 승률은 8%로 이세돌의 78수 전까지는 승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초반 우하귀에서 시작돼 우변으로 옮겨 치열하게 전개되던 전쟁은 이세돌이 우변에서 중앙으로 행마를 진행하며 전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78수 이후 중앙과 아래쪽에서 싸움을 이어 가던 한돌은 이세돌의 흑 84수에 중앙의 백 3집을 포위당했다. 한돌이 자신의 돌이 잡히는 ‘장문’ 상황이 되자 대국장 현장 해설을 맡은 김만수 8단도 “한돌이 망했다”며 당황스러워할 정도였다. 이후 승리 예측이 2%대까지 떨어지자 대국이 시작된 지 2시간여 만에 한돌이 돌을 던졌다. 이창률 NHN 게임 AI 팀장은 “78수 이후 한돌의 승률이 급격히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세돌이 “78수는 프로라면 당연히 그렇게 두는 수”라고 말해 버그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 팀장은 “버그는 아니고 이세돌 9단이 잘둔 것”이라고 했다. 당초 NHN 측은 2점 접바둑의 승리는 어렵지 않다고 판단했다. 앞서 프로기사와의 비공식 연습 경기에서도 좋은 승률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접바둑은 인공지능이 허수를 두는 경우가 많은데 개발을 마친 한돌이 2점 접바둑에서 잘못된 수를 두는 상황은 없었다”면서 “오히려 3점 접바둑을 대비해 어제까지도 테스트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예상을 뒤엎고 한돌이 이세돌에게 패한 것은 2점을 깔아 주고 바둑을 두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AI가 자가대국을 하며 기력을 끌어올릴 때는 호선으로 진행되는데 이번 대국에선 그렇지 않다 보니 한돌이 고전했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처음 접바둑을 학습시킬 때는 한돌이 동작을 안 할 정도였다. 실제 접바둑에 대해 준비한 기간이 2개월뿐인 게 변명이긴 변명”이라면서 “머신러닝은 학습량이 많을수록 성능이 올라가는데 우리는 다른 접바둑에 대해서도 준비해야 했고, 어느 정도 성능이 나왔을 때 다른 부분을 준비하느라 전체적인 학습량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산 AI인 ‘돌바람’을 개발한 임재범 돌바람 네트웍스 대표도 “바둑 AI가 많이 유리하거나 반대로 많이 불리할 때 느슨한 수를 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바둑 AI에서 종종 나타나는 ‘축’(계속해서 단수를 쳐서 돌을 잡는 것) 버그 때문에 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임 대표는 “축은 바둑에서 가장 기본적인데 그것과 관련한 실수가 나왔다”면서 “형세 판단 능력은 인간보다 AI가 정확한데 오히려 기본적인 것을 잘못 볼 때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국산 바둑 AI인 ‘바둑이’의 개발을 주도한 이주영 고등과학원 계산과학부 교수는 “AI도 오래 연산할수록 승률이 올라가는데 자신감이 있었는지 빨리 뒀다”면서 “NHN에 제안을 한다면 다음 대국 때는 수를 둘 때 주어진 시간을 더 많이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세돌이 한돌보다 진정으로 우월한지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제2국 결과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2국은 양측 누구도 미리 바둑알을 깔지 않은 0대0 상태에서 맞바둑 호선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세돌은 이날 제1국 승리로 기본 대국료 1억 5000만원과 승리 수당 5000만원 등 2억원의 상금을 챙겼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日아베, 대학입시 번복으로 또 국민들 지탄…정권 악재 연발

    日아베, 대학입시 번복으로 또 국민들 지탄…정권 악재 연발

    일본의 일부 여론조사에서 ‘아베 신조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1년 만에 ‘지지한다’는 응답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의 난맥상을 보여주는 악재가 또다시 터졌다. 지난달 대학입시 영어시험 제도를 갑자기 바꿔 비난을 산 데 이어 이번에는 국어·수학에서까지 당초 계획을 백지화했다. 시험을 1년여 앞두고 국·영·수 주요과목 모두에서 큰 혼란을 초래한 것이다. 선거법 위반과 관련한 경제산업상·법무상 사퇴,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 등에 이어 교육 분야에서 실정(失政)이 잇따르면서 국민들 사이에 분노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상은 지난 17일 내년에 실시할 대학입시부터 도입할 예정이던 국어·수학 과목의 ‘기술(記述)식 시험’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백지화다.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은 기자회견을 갖고 “수험생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심하고 응시할 수 있는 체제를 시급히 갖추는 것은 현 시점에선 곤란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대입제도 개혁 차원에서 내년부터 ‘대학입학공통테스트’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새 제도는 ‘영어는 민간시험으로 대체’, ‘국어·수학은 표현력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식 시험 도입’을 2개의 축으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영어 과목을 토익 등 민간이 주관하는 영어시험으로 대체하려던 계획은 수험생의 경제능력 등에 따라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등 비판이 제기돼 지난달 초 도입이 연기됐다. 국어·수학 기술식 시험도 단시간에 채점이 곤란하다는 등 이유로 연기가 결정됐다. 그동안 교육현장에서는 “50만명에 이르는 수험생을 상대로 기술식 시험을 도입하는 것은 어리석은 결정”이라는 비판이 계속돼 왔다. 서술형 답안을 정확하게 채점할 인력과 시간이 절대부족일 뿐 아니라 민간업자의 채점에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는 지적 등이 잇따랐다. 이번 기술식 시험 백지화 결정에 대해 첫 대입공통테스트 대상인 고2 여학생은 “입시까지 앞으로 1년 정도밖에 안 남았는데 여태까지 출제방식과 제도가 확정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심한 불안과 분노를 느낀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한편 교도통신이 지난 14∼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42.7%로 나타나 지난달 조사 때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 비율은 43.0%로 나타나 지난해 12월 이후 1년 만에 지지한다는 응답과 역전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담수 생물 내장서 미생물 38종 확인

    담수 생물 내장서 미생물 38종 확인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18일 빙어·참붕어 등 담수 생물 내장에서 신종 2종과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미기록종 36종 등 총 38종 미생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연구진은 올해 1월부터 강원 춘천 소양호와 인제 빙어호 등 12곳에서 빙어·참붕어·재첩·큰입우럭(배스) 등 담수 생물을 채집한 뒤 내장에서 미생물을 분리했다. 생물별로는 빙어에서 17종을 비롯해 참붕어 2종, 토굴 8종, 재첩 2종 등 미생물이 발견됐다. 신종은 빙어 내장에서 발견한 ‘디프지아 인테스티날리스’와 토굴 내장에서 분리한 ‘포세이도니박터 오스트레이’ 2종이다. 연구진이 ‘디프지아 인테스티날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로 쓸 수 있는 ‘폴리하이드록시 부틸레이트’를 생산하는 유전자가 확인됐다. 또 4℃ 이하 저온에서 생장할 수 있는 저온 충격 단백질 유전자를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폴리하이드록시 부틸레이트를 생산하는 미생물은 많지만 저온에서 생장이 가능한 신종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디프지아 인테스티날리스를 국제 미생물 분류 학회지에 발표하고 나머지 신종과 미기록종도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경.검 이춘재 8차사건 감정 조작 vs 오류 ‘신경전’

    경.검 이춘재 8차사건 감정 조작 vs 오류 ‘신경전’

    경찰과 검찰이 이춘재 연쇄살인 8차사건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조작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17일 오전 8차사건 당시 국과수 감정이 ‘조작’된 것이 아니라 ‘오류’가 있었을 뿐이라는 브리핑에 대해 검찰이 당일 오후 “경찰의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 데 대해 경찰이 18일 다시 재반박했다. 반기수 수사본부장은 “검찰은 당시 국과수가 원자력연구원 보고서상 ‘STANDARD’(표준 시료)는 분석기기의 정확성을 측정하기 위한 테스트용 표준 시료이고, 재심 청구인인 윤모(52) 씨 감정서에만 이를 사용하는 수법으로 허위로 기재해 감정서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STANDARD’는 일반인의 테스트용 모발이 아닌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라고 주장했다. 반 본부장은 “당시 보고서를 작성한 원자력연구원 J박사는 ‘테스트용이라면 옆에 ‘인증 방법’,‘인증값’,‘상대 오차’ 등이 기재돼 있어야 하는데 당시 스탠다드에는 이런 표기가 없다’고 했다”며 “스탠다드라는 용어는 국과수에서 신뢰도 확인을 위해 보내온 시료의 시료명을 그대로 기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여러 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일반인의 체모를 사전에 분석해 기기의 성능을 테스트했다는 기록이 전혀 없어 검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반 본부장은 “STANDARD 시료의 수치로 윤 씨뿐만 아니라 다른 10명의 용의자에 대해서도 비교 감정했다”며 “감정서를 허위 작성했다는 검찰의 설명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17일 8차사건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에 대한 원자력연구원의 1∼5차 방사성동위원소 분석 결과와 국과수 감정 내용 등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당시 국과수 감정인이 원자력연구원의 시료 분석 결괏값을 인위적으로 조합·첨삭·가공·배제해 감정상 중대한 ‘오류’를 범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당시 국과수의 감정에 ‘조작’이 있었다는 지난 12일 검찰 발표에 대한 반박을 한 것이다. 검찰은 경찰의 브리핑 이후 반박 자료를 내고 “원자력연구원의 1차 분석을 제외한 2∼5차 분석에 쓰인 체모는 방사성동위원소 분석 전 장비의 정확성을 측정하기 위한 ‘STANDARD’ 표준 시료일 뿐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가 아니다”고 맞섰다. 경·검이 국과수의 감정 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점에는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당시 국과수 감정인의 고의가 개입된 ‘조작’인지, ‘오류’인지를 두고 엇갈린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최근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을 두고 충돌해 온 검·경이 8차 사건을 놓고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경찰의 18일 취재진 설명회 내용에 대해 “다음 주 중 재심 의견을 법원에 낼 예정”이라며 “경찰 반박에 대해서는 재심 의견서로 말하겠다”고 전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검·경, 이춘재 8차 사건 ‘국과수 조작’ 놓고 이틀째 충돌

    검·경, 이춘재 8차 사건 ‘국과수 조작’ 놓고 이틀째 충돌

    검찰과 경찰이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과정에 조작이 있었는지 여부를 놓고 이틀 연속 정면으로 충돌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국과수 감정은 조작된 것이 아니라 오류가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검찰은 즉시 “사실과 다르다”고 반격했다. 이에 경찰은 18일 검찰 주장을 재반박하는 취재진 설명회를 열었다. 반기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찰은 당시 국과수가 원자력연구원 보고서상 ‘스탠다드’(표준 시료)는 분석기기의 정확성을 측정하기 위한 테스트용 표준 시료이고, 재심 청구인인 윤모(52) 씨 감정서에만 이를 사용하는 수법으로 감정서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스탠다드’는 테스트용 모발이 아닌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가 맞다고 주장했다. 반 본부장은 “당시 보고서를 작성한 원자력연구원 A박사는 ‘테스트용이라면 옆에 인증 방법, 인증값, 상대오차 등이 기재돼 있어야 하는데 이런 표기가 없다’고 답변했다”며 “스탠다드라는 용어는 국과수가 신뢰도 확인을 위해 보낸 시료명을 그대로 기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원자력연구원이 분석한 시료의 양이 0.467㎎인 점을 볼 때 테스트용으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통상 테스트용이라면 1㎎, 10㎎ 등 정형화된 수치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여러 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일반인의 체모를 사전에 분석해 기기의 성능을 테스트했다는 기록이 전혀 없어 검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반 본부장은 “해당 시료의 수치로 윤씨뿐만 아니라 다른 10명의 용의자에 대해서도 비교 감정했다”며 “유독 윤씨에 대해서만 엉뚱한 체모(표준 시료)로 감정서를 허위 작성했다는 검찰의 설명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수사본부는 전날 8차 사건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에 대한 원자력연구원의 1∼5차 방사성동위원소 분석(체모 등에 포함된 중금속 성분을 분석하는 기법) 결과와 국과수 감정 내용 등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당시 국과수 감정인이 원자력연구원의 시료 분석 결괏값을 인위적으로 조합·첨삭·가공·배제해 감정상 중대한 ‘오류’를 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검찰은 경찰의 브리핑 이후 반박 자료를 내고 “원자력연구원의 1차 분석을 제외한 2∼5차 분석에 쓰인 체모는 방사성동위원소 분석 전 장비의 정확성을 측정하기 위한 ‘스탠다드’ 표준 시료일 뿐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경찰의 18일 취재진 설명회 내용에 대해 “다음 주 중 재심 의견을 법원에 낼 예정”이라며 “경찰 반박에 대해서는 재심 의견서로 말하겠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류해필 새 성남산업진흥원장 취임

    류해필 새 성남산업진흥원장 취임

    성남산업진흥원 제10대 원장으로 류해필 신임 원장이 17일 취임했다.. 류 원장은 SK증권, 경영경제연구소 등 SK그룹에서 28년간 몸 담은 류해필 원장은 국립 한밭대학교 창업경영대학원 창업학과 초빙교수와 한국창업멘토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민간기업 재직 시절 기업의 성장과 글로벌진출, M&A 등 경영과 관련한 전반적인 노하우를 두루 갖춘 류 원장은 이후 기관과 단체에서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과 비즈니스 사업모델 혁신(BMI)을 통한 죽음의계곡(Death Valley)을 극복하는 실전 프로그램과 봉사와 진정성 있는 멘토단을 이끌어 왔으며 기업의 성장단계별 다양한 지식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시장 실전 전문가로서 시장의 흐름과 내·외부 환경변화에 따라 유연히 대처하는 전략가로도 정평이 나 있다. 류 원장은 취임사에서 “성남시는 4차산업혁명의 산실이며 핵심 심장부로서 대한민국의 미래성장 동력을 잉태한 도시”라며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을 위해 변화된 방법과 모습으로 중소기업지원과 지역산업육성 및 생태계 조성에 힘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제조업과 ICT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한 글로벌시장 진출을 비롯해 의료, 헬스, 제약 등 전략산업의 빅데이터 플랫폼 테스트베드 조성, 성남 특화산업의 지속성장과 협업특화전략, 융·복합 핵심기술연구 클러스터 협업 네트워크 등 전략방향을 잡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광현, MLB 세인트루이스와 협상 중

    김광현, MLB 세인트루이스와 협상 중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현은 카디널스의 메디컬 테스트 요청에 따라 17일 미국에 도착했다. 김광현은 출국 전 “최종 결과가 나온 다음에 말씀드리고 싶다. 출국 사실이 알려지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조심스러워했지만 협상은 빠르게 진행되는 모양새다. 김광현의 포스팅 마감 시한은 내년 1월 6일이다. 뉴욕 양키스 다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많이 한 명문팀인 카디널스는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컬러스, 다코타 허드슨 등 견고한 1~3선발을 갖췄다. 그러나 마이클 와카가 뉴욕 메츠로 떠났고, 내년에 39세가 되는 애덤 웨인라이트의 불펜 전환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여서 4~5선발급을 보충해야 하는 상황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2년 연속 경기 말아먹었더니 떴다…12월 17일 ‘전준범 데이’ 아시나요

    2년 연속 경기 말아먹었더니 떴다…12월 17일 ‘전준범 데이’ 아시나요

    결정적인 실수를 했는데 비난은커녕 오히려 스타가 된 선수를 울산 모비스의 팬들은 기억하고 있을까.정확히 5년 전인 2014년 12월 17일 일이었다. 모비스와 서울 SK의 치열한 접전이 마지막 4쿼터 내내 이어졌다. 막판 SK 애런 헤인즈가 2점슛을 성공시켰지만 종료가 2초도 남지 않아 89-88로 모비스의 승리가 명약관화했다. 그런데 가만히 놔둬도 이기는 시점에 전준범이 어처구니없는 파울을 범했고, “야 이 ××야” 하는 유재학 감독의 격한 반응이 튀어나왔다. 헤인즈의 자유투가 실패하며 다행히도 모비스가 승리했지만 유 감독이 화를 내는 중계 화면이 팬들 사이에 돌아다니며 화제가 됐고, 전준범의 이름은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그런데 다음해 12월 17일에도 전준범은 운명처럼 사고를 쳤다.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모비스가 1점 차로 앞선 경기 종료 2초 전 전준범이 장민국을 상대로 파울을 범하면서 자유투를 허용했고 결국 역전패했다. 2년 연속 같은 날에 본헤드 플레이가 나왔지만 당시 유 감독은 “준범이 등번호가 17번이다. 전준범 데이 아니냐”며 쿨하게 웃어넘겼다. 전준범의 영상을 찾는 팬이 늘어나면서 인기가 많아지자 구단이 직접 나섰다. 모비스는 2016년 12월 17일 경기를 전준범 데이로 지정해 단체 관람 이벤트를 열었다. 2017년엔 전준범의 유니폼을 17%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고, 이날 원주 DB와의 경기에 전준범이 직접 뽑은 40명의 팬을 원정응원 보내주기도 했다. 그 선수에, 그 감독에, 그 팬들에, 그 구단이다. 지난해와 올해는 전준범이 군복무차 상무에서 뛴 탓에 전준범 데이 행사가 없었다. 지금 그의 심정은 어떨까. 지난 16일 SK와 D리그를 치르기 위해 연세대를 찾은 전준범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전준범 데이는 평소처럼 부대에서 운동할 것”이라며 “언제까지 이야기가 나올까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덕분에 팬들이 즐길거리가 늘어났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준범은 입대 전 2년 연속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했을 정도로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였다. 이번 시즌은 연세대 후배 허훈(부산 KT)이 리그를 주름잡는 슈터로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전준범은 “3점슛 콘테스트 2관왕은 해야 진정한 슈터라고 할 수 있다. 훈이가 기량이 많이 올라오긴 했지만 아직 멀었다. 게다가 팬서비스도 약하다”고 애정 어린 디스를 날렸다. 전준범의 자신감은 17일 기준 D리그 누적 득점 2위라는 성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2달 뒤 전역하면 모비스로 돌아가는 전준범은 “상무에 있는 동안 잊혀진 건 아닌지 걱정”이라며 “울산 팬들이 제일 보고 싶고 돌아가면 많이 반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전준범 데이는 무난하게 넘어가지만 팬들이 좋아하시는 만큼 그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다. 내년에는 기대하셔도 좋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써봐야 사는 ‘10대 코덕’이 뷰티편집숍 키웠다

    써봐야 사는 ‘10대 코덕’이 뷰티편집숍 키웠다

    온라인 쇼핑 대세 속 뷰티편집숍 늘어나 제품체험 원하는 10대 고객 욕구에 충족 시코르 30호점·올리브영 1233개점 달성 ‘글로벌 공룡’ 세포라 내년 4호점 낼 예정 각 분야 쇼핑의 주도권이 온라인으로 완전히 넘어간 시대에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를 판매하는 뷰티 편집 매장만큼은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 뷰티 제품 특유의 ‘찍어 발라 보고 싶은’ 경험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비즈니스의 속성, 매장들의 체험형 콘텐츠 강화 전략, 유튜브를 통한 청소년 ‘코덕’(코스메틱 덕후)들의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 시코르, 세포라 등의 매장 수는 최근 수년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뷰티 편집숍 시코르 매장은 지난 6일 서울 홍대입구에 30호점을 오픈했다. 2016년 말 대구점에 처음 문을 연 지 3년 만에 30호점까지 확장한 것이다. 시코르 관계자는 “매년 목표 매출 대비 15% 넘는 실적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헬스앤뷰티(H&B) 1위 업체 올리브영의 매출은 최근 3년간 평균 20% 신장했다. 올해 1233개까지 매장을 늘린 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은 약 1조 6500억원에 달한다. 지난 10월 서울 코엑스에 1호점을 내며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뷰티 편집 매장 세포라는 내년 말까지 3개 매장을 더 낼 예정이다. 뷰티 편집 매장의 성공 비결은 체험이 중요시되는 ‘업의 특성’을 매장들이 잘 살려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 립스틱이 당신을 필요로 한다”(lipstips need you)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뷰티 비즈니스는 그 어떤 상품보다 고객의 제품 체험이 구매로 직결된다”면서 “중저가의 원 브랜드 로드숍이 불황을 맞은 것도 다양한 제품을 찍어 발라 보려는 고객들의 호기심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국내 뷰티 편집 매장들은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기 위한 ‘체험형 콘텐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시코르와 세포라 등은 ‘메이크업 셀프바’와 ‘헤어 셀프바’를 마련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언제든 테스트해 보고 필요하다면 전문 아티스트로부터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올리브영은 상권별 고객 연령, 소비 패턴 등을 고려한 ‘맞춤형 매장’을 강화하고 있다.‘10대 코덕’이라는 새 고객 확보도 중요한 성장동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의 홍희정 애널리스트는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화장을 시작하는 나이가 기존보다 낮아지면서 뷰티 체험을 원하는 청소년들이 고가의 백화점보다는 접근하기 쉬운 뷰티 편집 매장을 찾고 있으며 이것이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제네시스 GV80 연내 출시 안 한다

    제네시스 GV80 연내 출시 안 한다

    하반기 현대자동차 실적을 견인하고 미국, 중국, 유럽 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의 연내 출시가 물거품이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17일 “GV80은 올해 안 나온다. 내년에 나올 것”이라면서 “혹시 모를 변수를 제거하려고 전반적인 것들을 처음부터 다시 테스트하고 있다. 완벽한 상태로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애초 GV80은 지난달 말 출시 예정이었다. 그러나 GV80의 신형 직렬 6기통 3.0ℓ 디젤 엔진의 환경부 배기가스 인증 문제로 출시를 한 차례 미뤘다. 이후 12월 19일 출시로 가닥을 잡았었지만, 최근까지 사전 계약 움직임이 없어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현대차는 출시 직후 품질 문제로 논란을 일으켰던 쏘나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GV80 출시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급화 전략을 채택한 제네시스에서 품질 문제가 불거질 경우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GV80의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또 다른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1월 중 출시가 목표”라고 말했지만 테스트 결과에 따라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신차 효과’를 고려해 GV80 가솔린 모델을 비롯해 G80 풀체인지(완전변경), GV80보다 작은 SUV인 GV70 등 제네시스 후속 제품의 출시일을 줄줄이 미룰 가능성도 있다. 당초 GV80 가솔린은 GV80 디젤 출시 이후, G80은 내년 3월, GV70은 내년 중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GV80에 최첨단 안전·편의 장비를 설치해 상품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차 안에서 결제하는 ‘카 페이먼트’,차가 운전자 성향을 파악해 스스로 주행에 적용하는 ‘머신러닝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자동차가 주행할 때 생기는 노면 소음을 분석해 이를 상쇄하는 반대 음파를 내보내 실내를 더 조용하게 하는 ‘능동형 노면 소음 저감 기술’ 등을 GV80에 적용한다. 디스플레이에 홀로그램을 투영해 이동방향과 제한속도, 위험경보 등을 입체적으로 보여 주는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도 국내 최초로 탑재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전준범 데이’ 맞은 전준범 “허훈 아직 멀었다”

    ‘전준범 데이’ 맞은 전준범 “허훈 아직 멀었다”

    결정적인 실수를 했는데 비난은커녕 오히려 스타가 된 선수를 울산 모비스의 팬들은 기억하고 있을까. 정확히 5년 전인 2014년 12월 17일 일이었다. 모비스와 서울 SK의 치열한 접전이 마지막 4쿼터 내내 이어졌다. 막판 SK 애런 헤인즈가 2점슛을 성공시켰지만 종료가 2초도 남지 않아 89-88로 모비스의 승리가 명약관화했다. 그런데 가만히 놔둬도 이기는 시점에 전준범이 어처구니없는 파울을 범했고, “야 이 ××야” 하는 유재학 감독의 격한 반응이 튀어나왔다. 헤인즈의 자유투가 실패하며 다행히도 모비스가 승리했지만 유 감독이 화를 내는 중계 화면이 팬들 사이에 돌아다니며 화제가 됐고, 전준범의 이름은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그런데 다음해 12월 17일에도 전준범은 운명처럼 사고를 쳤다.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모비스가 1점 차로 앞선 경기 종료 2초 전 전준범이 장민국을 상대로 파울을 범하면서 자유투를 허용했고 결국 역전패했다. 2년 연속 같은 날에 본헤드 플레이가 나왔지만 당시 유 감독은 “준범이 등번호가 17번이다. 전준범 데이 아니냐”며 쿨하게 웃어넘겼다. 전준범의 영상을 찾는 팬이 늘어나면서 인기가 많아지자 구단이 직접 나섰다. 모비스는 2016년 12월 17일 경기를 전준범 데이로 지정해 단체 관람 이벤트를 열었다. 2017년엔 전준범의 유니폼을 17%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고, 이날 원주 DB와의 경기에 전준범이 직접 뽑은 40명의 팬을 원정응원 보내주기도 했다. 그 선수에, 그 감독에, 그 팬들에, 그 구단이다. 지난해와 올해는 전준범이 군복무차 상무에서 뛴 탓에 전준범 데이 행사가 없었다. 지금 그의 심정은 어떨까. 지난 16일 SK와 D리그를 치르기 위해 연세대를 찾은 전준범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전준범 데이는 평소처럼 부대에서 운동할 것”이라며 “언제까지 이야기가 나올까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덕분에 팬들이 즐길 거리가 늘어났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준범은 입대 전 2년 연속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했을 정도로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였다. 이번 시즌은 연세대 후배 허훈(부산 KT)이 리그를 주름잡는 슈터로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전준범은 “3점슛 콘테스트 2관왕은 해야 진정한 슈터라고 할 수 있다. 훈이가 기량이 많이 올라오긴 했지만 아직 멀었다. 게다가 팬서비스도 약하다”고 애정 어린 디스를 날렸다. 전준범의 자신감은 17일 기준 D리그 누적 득점 2위라는 성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2달 뒤 전역하면 모비스로 돌아가는 전준범은 “상무에 있는 동안 잊혀진 건 아닌지 걱정”이라며 “울산 팬들이 제일 보고 싶고 돌아가면 많이 반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전준범 데이는 무난하게 넘어가지만 팬들이 좋아하시는 만큼 그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다. 내년에는 기대하셔도 좋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현실판 아이언맨… ‘입는 로봇’으로 노인 근로 수명 연장

    현실판 아이언맨… ‘입는 로봇’으로 노인 근로 수명 연장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 ‘입는 로봇’을 도입해 노인의 근로 수명을 끌어올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과학기술 주간지 ‘뉴 사이언티스트’는 12일(현지시간) 최근 일본 노인 사이에서 ‘엑소스켈레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엑소스켈레톤’(EXOSKELETON)은 입을 수 있는 로봇, 웨어러블 로봇의 일종으로 곤충이나 게가 가진 겉껍질과 유사하다고 하여 ‘엑소스켈레톤’(외골격)이라고 불린다. 영화 ‘아이언맨’ 속 아이언맨 슈트를 연상시키는 엑소스켈레톤이 최근 일본에서 노인 근로 수명 연장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 중소기업은 70세 노인 근로자가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엑소스켈레톤을 구입해 적용했다.도쿄 이공대학에서 분사한 스타트업 '이노피스' 측은 “노인도 계속 근로를 필요로 한다.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면서 엑소스켈레톤의 일종인 '머슬 슈트' 제작 이유를 밝혔다. 이노피스 다이고 오리하라는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고, 운반하고, 옮기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만들었다. 노인들도 엑소스켈레톤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단무지 제조회사에서 일하는 70대 노인이 착용한 엑소스켈레톤은 부착된 펌프를 30번 작동 시켜 인공 근육을 부풀리면, 최대 25㎏의 짐을 들어 올릴 수 있다. 배낭처럼 착용하지만 무게는 5㎏ 이하이며, 한 번 펌프질하면 4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제조사 측은 개당 160만 원을 호가하는 엑소스켈레톤이 벌써 4000개 이상 팔려나갔다고 전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의 28%를 돌파한 초고령사회인 일본은 정년을 65세에서 70세로 연장하는 방안 검토 중이다. 일본 노인들은 이 로봇이 신체적 한계를 보완해 근로 수명 연장의 꿈을 실현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해 슬로바키아에 있는 폭스바겐 공장도 엑소스켈레톤을 도입했다. 공장 측은 많은 공정이 자동화됐지만 여전히 수작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서, 직원의 물리적 노동력을 줄이기 위해 엑소스켈레톤을 시범 적용했다고 밝혔다. 팔꿈치와 어깨, 등과 골반을 연결하는 관절로 구성된 엑소스켈레톤을 착용한 30명의 근로자가 계속 효과를 측정 중이다. 반응은 호의적인 편이다. 공장 직원 안드레아 호달은 “어깨 통증이 많이 줄었다”라며 엑소스켈레톤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2017년 미 국방부도 록히드 마틴사와 함께 인공지능이 결합된 엑소스켈레톤 슈트를 테스트했다. 그 결과 수트를 착용한 군인들은 최소한의 에너지로 82㎏에 달하는 무거운 짐을 들고 5개 계단을 오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2017년 기준 5억2800만 달러(약5981억 원)을 기록했으며 오는 2025년에는 89억 달러(약 10조 원)으로 연 평균 41%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현대 코나EV, 영국서 소비자가 뽑은 올해 최고의 제품 선정

    현대 코나EV, 영국서 소비자가 뽑은 올해 최고의 제품 선정

    현대자동차의 전기차(EV) ‘코나 일렉트릭’이 영국에서 올해 소비자가 뽑은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ITV 등 현지매체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소비자단체 ‘위치?’(Which?)는 코나EV가 애플 에어팟과 아마존 킨들을 제치고 2019년 최고의 제품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위치? 심사위원단은 코나EV가 영국 소비자들에게 배기가스가 없는 EV로 바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사례 중 하나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위치?’ 매거진의 해리 로즈 편집장은 “코나EV는 단지 훌륭하고 저렴한 EV가 아니라 훌륭한 자동차의 마침표를 찍었다”면서 “그 점이 바로 이 차를 게임 체인저(판도를 바꿀 사건)이자 2019년 최고의 제품으로 우리가 선택한 이유”라고 말했다.특히 이 단체는 코나EV의 주행거리가 완충 시 233마일(약 375㎞)이나 된다는 점을 인상적으로 봤다. 이는 테슬라 EV 모델3(중거리 모델 기준)의 주행거리가 264마일(약 425㎞)로 31마일 더 길지만, 가격은 7000파운드(약 1000만원) 더 비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코나EV는 정지 상태(제로)에서 시속 62마일(약 100㎞)까지 가속하는 데 시간이 7.9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급속 충전 시 75분 만에 완충할 수 있고, 최고 속도도 시속 104마일(약 167㎞)까지 낼 수 있다고 위치?는 덧붙였다. 위치?는 국제소비자테스트기구(ICRT)에 소속된 비영리 소비자단체로, 한 해 동안 영국에서 출시된 제품 중 분야별 전문가와 소비자의 리포트를 바탕으로 가장 우수한 제품을 선정해 발표한다. 올해에는 제품 3500개 중 50개가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각 제품의 성과와 혁신 그리고 가치에 따라 다시 평가됐다.코나EV 다음으로는 소니의 블루투스 스피커 제품(SRS-XB01)이 2위, 이케아의 말포르스 폼매트리스가 3위, 소니의 오버이어(over-ear) 헤드폰 제품(WH-1000XM3)이 4위, 아마존의 킨들 2019 전자책 제품이 5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커피컵을 재활용해 만든 12파운드짜리 텀블러 알컵(rCup)이 6위, 애플의 2019 애어팟 무선이어폰과 아이패드 프로 11 태블릿PC 제품이 각각 7, 8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포의 리얼미 3 프로 스마트폰이 9위, 그리고 LG의 냉장고 제품(GBB92STAXP)이 10위를 차지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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