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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상스타 모 파라의 미국인 코치 살라자르도 ´도핑 규정 위반´ 조사

    육상스타 모 파라의 미국인 코치 살라자르도 ´도핑 규정 위반´ 조사

     영국의 육상 스타 모 파라의 알베르토 살라자르(미국) 코치가 일부 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금지약물(도핑) 규정을 위반했을지 모른다고 영국 일간 선데이 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미국반도핑기구(USADA) 보고서를 입수해 폭로했다.   살라자르 코치는 2015년 6월 BBC 파노라마와 미국 웹사이트 ´프로퍼블리카´가 함께 제작한 다큐 프로그램 ´날 잡으려면 잡아봐!´를 통해 미국 전지훈련 도중 약물을 이용했다는 의심을 샀던 인물이다. 이번에 폭로된 USADA 잠정보고서에는 세계 최고의 육상 중장거리 코치로 ´나이키 오리건 프로젝트(NOP)´를 책임지고 있는 그가 파라와 다른 선수들로 하여금 의학적 이유를 명확히 하지 않은 채로 잠재적으로 유해한 부작용을 불러오는 합법 약물 처방을 계속 발행해온 의심을 사고 있다.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국내에서도 체지방 감소와 다이어트 보조제로 알려진 ´L 카르니틴´을 금지된 방법으로 우려내거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이고 회복력을 높이려고 분명한 의학적 필요를 입증하지 않은 채로 잠재적으로 유해한 처방약들을 복용하게 해 파라 등 선수들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의심이다.   지난해 3월 작성된 USADA의 잠정보고서는 러시아 해킹그룹 ´팬시 베어스´가 해킹한 것이 선데이 타임스에 유출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BBC는 전했다. 보고서에는 USADA 조사관들이 살라자르 코치와 선수들이 의료기록 제출을 거부하고 접근을 가로막는 바람에 애를 먹었으며, 파라가 2014년 L 카르니틴을 섞어 복용했는데 금지된 방법으로 달였거나 1회 복용량인 50ml을 초과했는지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    영국육상연맹(UKA) 고문이기도 한 그에 대한 조사는 적어도 2015년 6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BBC는 USADA의 잠정보고서가 진본인지 여부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으며 보고서에 담긴 주장 가운데 어느 것이 진부한 얘기인지 확증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살라자르 코치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을 늘 준수하고 있으며 선수들은 “정확히 USADA가 지시한 대로” L 카르니틴을 관리받았다고 공박했다. 2012 런던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두 차례 올림픽 모두 육상 남자 5000m와 1만m 2관왕에 오른 파라는 2년 전 선데이 타임스와 인터뷰를 통해 “L카르니틴이 들어간 합법적인 에너지음료를 먹어는 봤지만 아무런 이득도 보지 못해 계속 마시지 않았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BBC는 USADA와 살라자르 코치, 파라, UKA의 해명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열량 소모, 노화 지연…키스가 몸에 좋은 이유 8가지

    열량 소모, 노화 지연…키스가 몸에 좋은 이유 8가지

    연인과의 키스를 떠올리면 달콤하고 사랑스럽다. 그리고 때로는 강렬하고 열정적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키스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아는가? 키스는 몸에 좋은 호르몬의 분비를 돕고 열량을 태우며 기분을 편하게 만든다. 또한 면역력을 높이고 연인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등 생리적으로 다양한 작용을 일으킨다는 것을 과학자들은 밝혀내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0일(현지시간) 열량 소모부터 노화 지연까지 키스가 몸에 좋은 이유 8가지를 소개했다. 1. 치아 건강에 좋다 치과 전문의 하이디 하우소아 박사에 따르면, 키스는 침의 분비율을 늘린다. 이는 입에 남은 음식물을 제거해 입은 물론 치아와 잇몸의 건강까지 지킨다. 또 여분의 침은 박테리아를 치아로부터 씻어내 치태 형성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심지어 일부 전문가는 침 속에 있는 무기질 이온이 치아의 법랑질에 생긴 작은 손상의 복구를 촉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 면역체계를 강화한다 침이 구강 건강을 도울 수 있듯 면역체계도 강화할 수 있다. 사람의 입에는 700종 이상의 박테리아가 존재해 키스를 통해 침의 교환이 이뤄지면 새로운 박테리아가 도입될 수 있다. 기존의 여러 연구는 우리 몸에 다양한 박테리아가 존재하는 것은 더 나은 건강과 관련돼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이는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총(미생물 무리)에 관한 것이다. 2014년 네덜란드에서 나온 한 연구는 10초 동안의 프렌치 키스로 우리와 파트너 사이에 최대 8000만 개의 박테리아가 교환될 수 있다. 물론 단 한 번의 키스로 한 사람의 미생물총이 교환될 수는 없지만 오랜 기간 키스를 해온 연인은 비슷한 미생물을 갖고 있다는 것을 연구진은 발견했다. 이는 두 사람 사이에 비슷한 감염을 막고 비슷한 음식을 소화하는 능력이 더 좋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3. 불안감이 줄어든다 키스는 뇌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줄이고 심리 상태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화학 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키스는 사랑 호르몬으로도 알려진 옥시토신의 분비 능력을 높여 명상하는 것과 비슷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옥시토신은 심리적 완충기처럼 작용해 사람들 사이에 안정감과 유대감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는 사랑 행위로 오르가슴을 느끼는 동안 옥시토신의 급증을 경험하지만, 상대방의 친절한 말이나 부드러운 스킨십으로도 옥시토신의 수치는 상승할 수 있다”면서 “이는 우리가 사랑과 신뢰를 식별하는 것에 관한 경험을 향상한다”고 말한다. 4. 알레르기 반응을 완화한다 이그노벨상을 받았던 일본의 알레르기 전문의 기마타 하지메 박사는 30분간의 키스로 알레르기 반응의 영향을 줄일 방법을 밝혀냈다. 2006년 그의 연구팀은 경증 아토피성 습진(피부 알레르기)과 경증 알레르기 비염(코 알레르기)이라는 2종의 알레르기를 가진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리고 이들 환자의 부드러운 음악을 듣는 동안 30분 동안 각자의 파트너와 키스하기 전후 상태를 살폈다. 특히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키스할 때 낭만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부드러운 발라드곡인 셸린 디온의 ‘마이 하트 윌 고 온’(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곡)을 배경 음악으로 깔아줬다. 그 결과, 키스는 알레르기의 유발 항원인 알레르겐에 반응하는 항체인 면역글로브린E(IgE)의 생성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 혈압을 낮춘다 우리의 입술은 혈관으로 이뤄져 있으므로 키스는 혈관을 팽창시켜 그 주요 장기에 혈액을 흐르게 해 혈압을 낮춘다. 성형외과 전문의 라이언 나인스타인 박사는 여성지 ‘글래머’에 “그 후 그 혈액은 얼굴 쪽으로 향해 나머지 인체에서 멀리 떨어지게 되므로 심장에 대한 부담이 줄어 혈압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키스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코르티솔 수치를 낮춰 불안감뿐만 아니라 혈압도 낮춘다. 6. 노화 징후를 지연한다 키스는 얼굴의 혈류를 증가시키므로, 우리 몸에 풍부하고 중요한 단백질인 콜라겐의 생성을 자극한다고 나인스타인 박사는 설명한다. 그는 “입술을 움직이려면 얼굴 전체가 관여해야 해서 탄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한 “얼굴 요가나 운동을 본 적이 있는가? 여성들에게 얼굴 운동을 시켜 콜라겐을 자극해 리프트의 필요성을 줄이는 요가강사와 피부관리사, 그리고 피부과 전문의들이 있다”면서 “열정적인 키스는 얼굴을 단단하게 할 수 있는데 특히 얼굴의 아래쪽 절반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7. 열량을 태운다 당신이 연구를 따라 키스하면 1분마다 2~6칼로리를 어느 곳에서나 태울 수 있다. 그런데 얼굴의 모든 근육을 사용해 혀로 하는 키스는 분당 최대 26칼로리까지 태울 수 있다. 키스 전문가로 ‘키싱’(Kissing: Everything You Ever Wanted to Know about One of Life‘s Sweetest Pleasures)를 쓴 작가 앤드리아 드미르잔은 CNN에 “키스는 체육관에서 하는 운동과 비교되지 않지만 여전히 열량을 태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키스와 사랑 행위에 매달린다면 격렬한 운동이 될 수 있다. 당신은 열정적으로 키스해야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하라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키스하는 동안 30개의 근육을 사용해 뺨을 단단하게 유지한다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8. 사랑 행위를 늘린다 키스는 행복의 묘약인 세로토닌과 도파민, 그리고 옥시토신과 같은 기분이 좋아지는 화학 물질을 분비해 뇌를 자극한다. 또한 남녀의 사랑 행위를 담당하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오래도록 키스하는 동안 침으로 분비된다. 미국 올버니대의 심리학자 고든 갤럽 박사는 멘스헬스에 “남성의 침에는 극소량의 테스토스테론이 들어 있으며 테스토스테론은 미약이 된다”면서 “따라서 오랫동안 입을 벌리고 키스하는 동안 침이 들어가면 테스토스테론 수치의 증가를 도와 사랑 행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patho1ogy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브런치] 드라마에 꽂히는 아저씨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브런치] 드라마에 꽂히는 아저씨

    이게 다 호르몬 때문이다. 얼마 전 후배들과의 술자리에서 ‘위기의 중년’이냐는 비아냥 섞인 놀림을 받았다. 최근 생긴 이상한(?) 버릇을 공개한 것이 화근이었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머리에서 점점 깡통 소리가 요란하게 나는 듯 싶어 아이들을 일찌감치 재우고 책을 읽겠다고 결심했다. 잠들지 않겠다는 아이들을 협박하다시피 해 억지로 재우곤 책 한 권을 들고 용감히 거실로 나갔다. 거기까진 좋았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눈앞에 놓인 TV였다. 안구와 손가락 운동이 필요한 책보다는 울긋불긋 화려하고 에너지 소모가 필요 없는 영상의 유혹에 매번 항복하게 된다. 예전엔 이러지 않았다.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드는 드라마 속 대사가 들리면 채널을 확 돌려 버렸다. 그러나 이젠 멍한 눈으로 입을 반쯤 벌리고 TV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일이 다반사다. 뇌 가득 지식을 채우겠노라던 갸륵한 의지는 말랑말랑한 드라마 대사들로 인해 시나브로 사라진다. 그러다 보니 남들과 얘기하다 보면 드라마 얘기를 줄줄이 꿰는 ‘경지’에까지 다다랐다. 전통적으로 드라마 시청자층은 여성이었지만 최근 중년 남성들이 그 자리를 파고들고 있다고 한다. 이들을 타깃으로 한 드라마가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사실 과학적 시각으로 본다면 드라마를 즐겨 보며 눈물을 훔치는 중년 남성은 충분히 설명 가능한 부류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모두 갖고 태어난다. 두 호르몬의 비율에 따라 남성성과 여성성의 차이를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성인이 되면서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여성은 에스트로겐이 더 많다. 그런데 40대를 기점으로 호르몬의 양이 변화하게 된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여성은 중년, 특히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83~84%나 줄어들게 되고 남성은 30대 후반부터 테스토스테론이 매년 1%씩 줄어든다. 40대가 되면 여성에게는 테스토스테론이, 남성은 에스트로겐의 양이 상대적으로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1930~40년대 과학자들의 성호르몬 연구가 본격화되기 전까지 남성에게 나타나는 여성성이나 여성에게서 드러나는 남성성은 정신분석학적으로나 해석할 수 있는 문제였다. 그래서 스위스 분석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은 남성이 갖고 있는 무의식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적 심상을 ‘아니마’, 여성의 무의식에 존재하고 있는 남성성을 ‘아니무스’라고 불렀다. 융의 아니마, 아니무스 개념은 뿌리 깊이 박혀 있는 엄격한 남성과 여성의 이분법을 깨고 고착화된 남녀 역할을 비판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 자기 감정을 억제하고 강해야 한다는 남성, 연약하고 보호받아야 하는 여성이라는 상(像)은 인류가 오랜 시간을 거치며 만들어 낸 사회적, 문화적 압력이다. 그리고 갱년기라는 이름을 달고 찾아오는 몸속 호르몬 변화를 통해 중년은 비로소 이런 압력들로부터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중년의 ‘위기’는 그래서 ‘기회’다.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 edmondy@seoul.co.kr
  • [알쏭달쏭+] 여성의 운전 실력이 호르몬에 좌우된다고?

    [알쏭달쏭+] 여성의 운전 실력이 호르몬에 좌우된다고?

    여성이 남성에 비해 주차 혹은 운전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고들 말한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호르몬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즉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뇌의 특정 부분에 영향을 미쳐 운전에 필요한 공간지각능력 등에서 남성과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세계 각국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해 호르몬과 운전 행동습관의 연관관계를 소개했다. ◆주차를 유독 어려워하는 김여사 미국에서 발간되는 학술지인 ‘행동신경과학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여성의 호르몬 주기 중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을 때, 평소 잘 되지 않던 ‘좁은 공간에 주차하기’ 미션을 비교적 수월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유독 주차를 잘 하지 못하는 이유를 에스트로겐에서 찾을 수 있으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고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을 때 여성의 ‘주차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테스토스테론은 길이나 방향을 찾는 공감각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는 많은 논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운전대 잡고 버럭하는 김여사 운전대만 잡으면 난폭해지는 남성 운전자를 볼 수 있는데, 여성에게도 이런 시기가 있다. 난폭운전을 하는 남성 운전자에게서는 테스토스테론 과다 분비라는 공통점이 존재하는데, 여성이 갱년기로 접어들면서 에스트로겐 분비가 적어지고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많아지면 이전보다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주차한 곳을 자꾸만 잊어버리는 김여사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여성이 에스트로겐 분비가 많아지는 시기가 되면, 다양한 모양을 가진 모형중에서 특정한 모양을 골라내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곧 넓은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을 찾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과 연관이 있으며, 연구진은 에스트로겐 수치가 올라가는 것이 공간적 능력보다는 언어적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뇌 왼쪽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차 못하는 김여사, 알고 보니 ○○○ 탓

    주차 못하는 김여사, 알고 보니 ○○○ 탓

    여성이 남성에 비해 주차 혹은 운전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고들 말한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호르몬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즉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뇌의 특정 부분에 영향을 미쳐 운전에 필요한 공간지각능력 등에서 남성과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세계 각국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해 호르몬과 운전 행동습관의 연관관계를 소개했다. ◆주차를 유독 어려워하는 김여사 미국에서 발간되는 학술지인 ‘행동신경과학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여성의 호르몬 주기 중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을 때, 평소 잘 되지 않던 ‘좁은 공간에 주차하기’ 미션을 비교적 수월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유독 주차를 잘 하지 못하는 이유를 에스트로겐에서 찾을 수 있으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고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을 때 여성의 ‘주차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테스토스테론은 길이나 방향을 찾는 공감각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는 많은 논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운전대 잡고 버럭하는 김여사 운전대만 잡으면 난폭해지는 남성 운전자를 볼 수 있는데, 여성에게도 이런 시기가 있다. 난폭운전을 하는 남성 운전자에게서는 테스토스테론 과다 분비라는 공통점이 존재하는데, 여성이 갱년기로 접어들면서 에스트로겐 분비가 적어지고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많아지면 이전보다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주차한 곳을 자꾸만 잊어버리는 김여사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여성이 에스트로겐 분비가 많아지는 시기가 되면, 다양한 모양을 가진 모형중에서 특정한 모양을 골라내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곧 넓은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을 찾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과 연관이 있으며, 연구진은 에스트로겐 수치가 올라가는 것이 공간적 능력보다는 언어적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뇌 왼쪽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러시아 청소년 축구대표 5명 도핑 의혹도 정부가 은폐한 듯

    러시아 청소년 축구대표 5명 도핑 의혹도 정부가 은폐한 듯

     러시아 21세 이하(U-21) 축구대표 선수 일부의 미심쩍은 약물 복용 의혹을 정부 당국이 은폐한 혐의로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조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러시아 정부의 조직적인 도핑 의혹을 캐낸 리처드 맥라렌 리포트 2차 공개 와중에 공개된 이메일에 따르면 2013년과 이듬해 러시아의 남자 17세 이하(U-17)와 U-21 대표팀 소속 5명의 샘플에 미심쩍은 내용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또 러시아 프로축구 리그에서도 도핑 의혹이 제기된 것을 비탈리 무트코 당시 체육부 장관이 묵인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는 19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축구연맹 회장과 FIFA 집행위원이기도 한 무트코의 역할에 대한 의문점에 대해 “보고서를 낱낱이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2018년 월드컵 개최권을 따낸 이후로 한시도 편할 날이 없을 정도로 힘겨워했다. 유럽축구선수권(유로)에서의 훌리건 난동과 국내 축구 경기에서의 인종차별 행태를 놓고 집중포화를 맞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축구대표팀에서의 약물 사용을 적발하고도 그리고리 로드첸코프 모스크바 검사소장과 체육부 직원인 알렉세이 벨리코드니가 선수들을 보호한답시고 이를 은폐한 것으로 리포트에 적시됐다.   리포트에 따르면 U-21 대표팀의 세 선수가 2013년 유럽선수권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전지훈련지를 출발했을 때 발각됐는데 둘은 근육강화제인 테스토스테론, 한 선수는 향정신성 의약품인 카나비스 성분에 양성반응이 확인됐다. 다른 선수 하나는 금지된 물품은 아니지만 알코올 성분이 검출됐다. 그런데 로드첸코프와 벨리코드니는 비밀 보호 조항을 어기고 선수들의 이름을 이메일을 통해 공유했으며 심지어 벨리코드니는 검사소 간부로 하여금 어떤 행동도 취하지 말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선수 이름이 특정되지 않았지만 러시아 리그 유명 클럽에 몸담고 있는 선수도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과 러시아축구연맹은 어떤 코멘트도 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빨간마법, 산타도 홀렸나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빨간마법, 산타도 홀렸나

    흰색과 빨간색은 겨울을 상징하는 컬러다. 흰색은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하얀 눈 때문에, 빨간색은 겨울 캐릭터인 산타클로스의 익숙한 이미지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연말이 되면 지겹도록 보게 되는 시상식에서는 레드 카펫을, 크고 작은 크리스마스트리에서는 빨간 구슬을, 흰 눈이 쌓인 길가에서는 진한 붉은빛을 자랑하는 포인세티아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사실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류는 시기·계절과 관계없이 오래전부터 빨강을 좋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역사는 신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레드’는 본능… 천연색·매력을 인지하는 눈 신석기시대부터 인류는 흙과 돌, 곤충과 꽃, 풀 등에서 얻은 자연 재료로부터 염료를 만들어 냈다. 고대 선조가 빨간색을 얻기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한 것은 연지벌레다. 영어로 ‘코치닐’이라고 부르는 이 곤충에서 적색계의 천연 염료를 추출해 옷감을 물들이는 데 사용했다. 이 코치닐 색소는 오늘날 딸기우유와 같은 붉은색을 띠는 식품에도 첨가되고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인류가 오래전부터 빨간색을 선호하고 사용한 것이 우연이 아닌 필연일 수 있다는 과학적 주장이 있다. 이탈리아 고등연구국제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시각 시스템은 나무가 우거진 밀림에서도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감지할 수 있도록 발달돼 있다. 특히 빛을 감지하는 망막은 붉은색과 녹색을 구별하는 능력이 매우 탁월하며, 이 때문에 생존에 필요한 음식을 선택할 때에도 색상이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대부분의 천연식품, 즉 나무에 열리는 열매나 땅에서 자라는 채소 등은 푸르스름할 때에 비해 붉은빛일 때 맛도 좋고 영양소도 풍부하다. 사람의 시각 시스템은 이러한 점을 인지해 본능적으로 빨간색 음식을 선호한다는 것. 본능과도 연관이 깊은 빨강은 남성과 여성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작용하기도 한다. 2012년 ‘관광연구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남성은 붉은색 계통의 옷을 입은 여성에게 더 많은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 파워… 남성 호르몬 분비·승부욕도 자극 반대로 빨간색이 남성적인 매력을 더욱 강화해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0년 영국과 미국, 독일, 중국 공동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남성이 빨간색 옷을 입거나 빨간색 계통의 넥타이를 매면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남성 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되며, 동시에 여성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빨간색은 스포츠 팀을 승리로 이끄는 데도 한몫을 한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팀은 파란색이나 흰색 유니폼을 입은 팀보다 경기에서 이길 확률이 높았다. 붉은색이 일종의 공격성 및 자신감과 관련한 이미지를 내재하고 있으며, 시각적으로 상대 팀을 압박하고 같은 팀끼리 활기를 북돋게 하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영국 더럼대학 롭 버튼 교수는 “사람이 화가 날 때 얼굴을 붉히는 것처럼 자연계에서 빨간색은 공격의 신호로 쓰인다”면서 “사람이 빨간색에서 분노에 해당하는 감정을 느끼는 것은 공격 신호를 인지하도록 진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빨간색이 공격적인 이미지를 가진 만큼 공격성이나 권위가 돋보여야 하는 자리에서는 빨간색 넥타이가 도움이 되는 반면 부드러운 인상을 강조해야 하는 면접이나 회의에서는 빨간색 의상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레드 카펫… 신이 허락한 승리자의 길 빨강의 계절 겨울을 맞아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는 레드 카펫 위를 우아하게 걸어가는 수많은 유명 인사를 볼 수 있는데, 이때 등장하는 카펫은 왜 하필 ´레드 카펫´일까. 그리스 도시국가 아르고스의 왕인 아가멤논이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10년 만에 집에 돌아왔을 때, 그의 부인은 ‘신의 길’을 상징하는 붉은색 융단으로 남편을 맞이했다. 하지만 당시 아가멤논은 “빨강은 신의 색이기 때문에 그 위를 걸을 수 없다”며 거부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레드 카펫의 기원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전통적으로 유럽에서는 빨간색을 신처럼 고귀한 존재 혹은 권위를 가진 귀족과 왕족만 사용했고, 현대에 들어서는 귀빈에게 맨땅을 밟지 않게 하겠다는 극진한 환영과 영접의 뜻으로 레드 카펫이 사용된다. ●산타의 빨간 옷은 코카콜라가 내세운 들러리 그리고 겨울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빨강, 산타클로스. 본래 산타클로스는 빨간색 ‘유니폼’을 입지 않았었다. 산타의 실존 인물로 알려진 성 니콜라스는 본래 흰색 옷을 즐겨 입었다. 하지만 현대 산타가 빨간색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은 1931년 코카콜라가 광고 모델로 산타를 내세우며 로고와 같은 색의 옷을 입히고 콜라 거품을 연상시키는 풍성한 수염을 달았던 것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산타는 왜 ‘빨간 유니폼’을 입게 됐나

    [송혜민의 월드why] 산타는 왜 ‘빨간 유니폼’을 입게 됐나

    흰색과 빨간색은 겨울을 상징하는 컬러다. 흰색은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하얀 눈 때문에, 빨간색은 겨울 캐릭터인 산타클로스의 익숙한 이미지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연말이 되면 지겹도록 보게 되는 시상식에서는 레드 카펫을, 크고 작은 크리스마스트리에서는 빨강 구슬을, 흰 눈이 쌓인 길가에서는 진한 붉은빛을 자랑하는 포인세티아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사실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류는 시기·계절과 관계없이 오래 전부터 빨강을 좋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역사는 신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레드’는 본능이다 신석기시대부터 인류는 흙과 돌, 곤충과 꽃, 풀 등에서 얻은 자연 재료로부터 염료를 만들어냈다. 고대 선조가 빨간색을 얻기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한 것은 연지벌레다. 영어로 ‘코치닐’이라고 부르는 이 곤충에게서 적색계의 천연 염료를 추출해 옷감을 물들이는데 사용했으며, 이 코치닐 색소는 오늘날 딸기우유와 같은 붉은색을 띠는 식품에도 첨가되고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인류가 오래 전부터 빨간색을 선호하고 사용한 것이, 우연이 아닌 필연일 수 있다는 과학적 주장이 있다. 이탈리아 고등연구국제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시각 시스템은 나무가 우거진 밀림에서도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감지할 수 있도록 발달돼 있다. 특히 빛을 감지하는 망막은 붉은색과 녹색을 구별하는 능력이 매우 탁월하며, 이 때문에 생존에 필요한 음식을 선택할 때에도 색상이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대부분의 천연식품, 즉 나무에 열리는 열매나 땅에서 자라는 채소 등은 푸르스름할 때에 비해 붉은빛일 때 맛도 좋고 영양소도 풍부하다. 사람의 시각시스템은 이러한 점을 인지해 본능적으로 빨간색 음식을 선호한다는 것. ◆일상 속 ‘레드 파워’ 본능과도 연관이 깊은 빨강은 남성과 여성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작용하기도 한다. 2012년 ‘관광연구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남성은 붉은색 계통의 옷을 입은 여성에게 더 많은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빨간색이 남성적인 매력을 더욱 강화해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010년 영국과 미국, 독일, 중국 공동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남성이 빨간색 옷을 입거나 빨간색 계통의 넥타이를 매면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남성 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되며, 동시에 여성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빨간색은 스포츠 팀을 승리로 이끄는데도 한몫을 한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팀은 파란색이나 흰색 유니폼을 입은 팀보다 경기에서 이길 확률이 높았다. 붉은색이 일종의 공격성 및 자신감과 관련한 이미지를 내재하고 있으며, 시각적으로 상대팀을 압박하고 같은 팀끼리 활기를 북돋게 하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영국 더럼대학 롭 버튼 교수는 “사람이 화가 날 때 얼굴을 붉히는 것처럼, 자연계에서 빨간색은 공격의 신호로 쓰인다”면서 “사람이 빨간색에서 분노에 해당하는 감정을 느끼는 것은 공격신호를 인지하도록 진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빨간색이 공격적인 이미지를 가진 만큼, 공격성이나 권위가 돋보여야 하는 자리에는 빨간색 넥타이 도움을 되는 반면, 부드러운 인상을 강조해야 하는 면접이나 회의에서는 빨간색 의상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올 겨울 당신이 마주할 ‘레드의 기원’ 빨강의 계절, 겨울을 맞아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는 레드 카펫 위를 우아하게 걸어가는 수많은 유명 인사를 볼 수 있는데, 이때 등장하는 카펫은 왜 하필 '레드 카펫'일까. 그리스 도시국가 아르고스의 왕인 아가멤논이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10년 만에 집에 돌아왔을 때, 그의 부인은 ‘신의 길’을 상징하는 붉은색 융단으로 남편을 맞이했다. 하지만 당시 아가멤논은 “빨강은 신의 색이기 때문에 그 위를 걸을 수 없다”며 거부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레드 카펫의 기원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전통적으로 유럽에서는 빨간색을 신처럼 고귀한 존재 혹은 권위를 가진 귀족과 왕족만 사용했고, 현대에 들어서는 귀빈에게 맨 땅을 밟지 않게 하겠다는 극진한 환영과 영접의 뜻으로 레드 카펫이 사용된다. 그리고 겨울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빨강, 산타클로스. 본래 산타클로스는 빨간색 ‘유니폼’을 입지 않았었다. 산타의 실존 인물로 알려진 성 니콜라스는 본래 흰색 옷을 즐겨 입었다. 하지만 현대 산타가 빨간색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은 1931년 코카콜라가 광고 모델로 산타를 내세우며 로고와 같은 색의 옷을 입히고 콜라 거품을 연상시키는 풍성한 수염을 달았던 것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알쏭달쏭+] 여자는 남자보다 더 빨리 술 취한다…왜?

    [알쏭달쏭+] 여자는 남자보다 더 빨리 술 취한다…왜?

    존 그레이의 작품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은 판이하게 다른 관점과 심리를 가지고 있다. 남성과 여성이 다른 점, 관심과 심리뿐일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세계 각국 연구진의 연구 자료를 인용해, 남성과 여성의 다양한 차이점을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여자는 남자보다 심장박동수가 빠르다 여성의 심장은 남성의 3분의 2 정도에 불과하다. 무게도 남성의 심장은 평균 180g 정도인데 반해 여성은 120g에 불과하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크기는 작은 반면 더 빨리 뛰는데, 여성의 심장은 1분당 70~72회, 남성의 심장은 1분당 78~82회 뛴다. 세계적 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는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작은 심장이 더 많이 뛰다보니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빨리 피곤해질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게재된 바 있다. ◆여자는 남자보다 눈을 더 자주 깜빡거린다 여성이 1분당 눈을 깜빡이는 횟수는 평균 14.9회, 남성은 평균 14.5회다. 이 역시 호르몬의 영향이 크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눈을 깜빡이게 만드는 세포를 자극하는 것. 특히 에스트로겐 함량이 높은 피임약을 섭취하는 동안에는 눈을 더 자주 깜빡일 수 있다. 반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남성은 눈에 눈물을 더욱 잘 ‘저장’하는 능력이 있어 자주 깜빡이지 않아도 눈이 쉽게 건조해지지 않는다. ◆여자는 남자보다 빨리 술에 취한다 미국 뉴욕의 ‘성 인지 의학재단’(Foundation for Gender Specific Medicine)의 연구에 따르면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여성이 남성보다 빨리 취하며, 이는 여성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를 더 적게 가졌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여성의 위(胃)에 있는 알코올 분해효소는 남성의 위에 든 것에 비해 그 양이 5분의 1에 불과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술에 더 빨리 취하고 더 심한 숙취를 경험하는 것”이라면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간 손상이 더 빨리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자의 머리카락이 여자보다 더 빨리 자란다 속설처럼 ‘야한 생각’ 때문은 아니다. 미국의 피부 관련 저명 학술지인 ‘피부과학 연구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사람의 머리카락은 한 달에 평균 1.25㎝ 자란다. 다만 남성은 여성에 비해 6.5%더 빨리 자라는 경향이 있다. 이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머리카락이 자라는 모낭을 더욱 많이 자극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테스토스테론은 머리카락의 생장 주기를 짧게 하는 성격이 있어 탈모의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리한 법정 공방 끝에..박태환, 고의 투약 의혹 벗었다

    지리한 법정 공방 끝에..박태환, 고의 투약 의혹 벗었다

    “금지 약물인지 몰랐다”는 박태환(27)의 주장이 대법원에서 인정됐다. 금지 약물 양성 반응으로 힘겨운 법정 공방을 벌여온 박태환이 약물 고의 투여 의혹에서 벗어난 것. 대법원은 25일 박태환에게 금지 약물 네비도를 투약해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병원장 김모(여)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2014년 9월 초 금지약물 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이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자격정지와 메달 박탈 등의 징계를 받았다. 박태환은 “피부 치료를 위해 찾은 병원에서 ‘네비도’ 주사제를 맞고 도핑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병원 측이 부작용과 주의사항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주사를 놨다며 FINA 징계 전인 지난해 1월 검찰에 김씨를 고소했다. 이후 지난해 2월 검찰이 김씨를 불구속으로 기소하면서 다툼은 법정으로 이어졌다. 박태환 측의 고소 이후 20개월 만에 김씨에 대한 징계가 확정되면서 “금지 약물인 줄 몰랐다”는 박태환의 주장도 인정받게 됐다. 다만 네비도를 주사한 것만으로도 상해죄가 성립한다는 검찰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아 과실치상죄는 무죄를 인정하고, 의료법 위반만 유죄로 판단했다. ‘도핑 파문’ 이후 박태환은 그동안 순탄치 않은 길을 걸었다. 최근에는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지난 5월 박태환에게 리우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라고 종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검찰 수사까지 시작되면서 박태환이 지난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속사정들이 드러났다. 하지만 박태환은 지난달 전국체육대회 때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모두 대회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하며 다시 재기를 마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태환에 금지약물 투약한 의사 과실치상 무죄... 벌금형 확정

    박태환에 금지약물 투약한 의사 과실치상 무죄... 벌금형 확정

     수영선수 박태환에게 금지약물 ‘네비도’(nebido)를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사에게 벌금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25일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모(47·여) 원장의 상고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김씨는 2014년 7월 29일 박태환에게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인 네비도를 부작용과 주의사항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투여해 체내 호르몬 변화를 일으킨 혐의로 이듬해 2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김씨에게 업무상 과실치상과 의료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1, 2심은 “네비도를 주사한 것만으로도 상해죄가 성립한다는 검찰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과실치상죄에는 무죄를 인정하고, 의료법 위반만 유죄로 판단해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한편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2014년 9월 3일 약물 검사에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8개월 징계를 받았다. 그는 징계가 풀린 이후에도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막혀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후 국내 법원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심리를 거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받았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지카바이러스 감염땐 남성 고환 축소”...생식능력 저해 심각

    “지카바이러스 감염땐 남성 고환 축소”...생식능력 저해 심각

     신생아의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지카바이러스가 성인 남성의 생식능력도 떨어뜨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대 연구진은 수컷 쥐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환(불알) 크기가 현격하게 작아지며 정자 수가 줄어들고,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양도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CNN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 지카바이러스 연구는 태아와 여성의 생식기관 감염에 초점을 맞췄지만 워싱턴대 연구진은 이와 달리 지카바이러스가 남성의 생식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우선 첫 단계로 수컷 쥐에게 지카바이러스를 감염시키고 1주가 지나자 생식기관인 고환에서도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2주 뒤에는 수컷 쥐의 고환 크기가 눈에 띄게 줄고 무게도 감소했다. 일반 쥐의 고환 무게는 75㎎ 이상이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의 경우 50㎎도 되지 않았다. 3주 뒤 쥐의 고환 크기는 더욱 줄었고, 무게는 2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고환을 구성하는 세포가 죽었고, 고환 내부의 구조도 망가진 것을 확인했다. 수컷의 핵심 생식기관인 고환이 지카바이러스의 공격으로 점차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다. 고환은 생식세포인 정자와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기관이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쥐는 고환의 크기가 작을 뿐 아니라 정자 수와 성호르몬 수치도 정상에 비해 적었다. 정자의 운동성도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마이클 다이아몬드 교수는 “수컷 쥐에서 확인한 결과가 사람에게도 나타나는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며 “사람에게도 같은 영향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람의 정자 속에서 지카바이러스가 발견된 적은 있다. 또 지카바이러스는 정액 속에서 수개월을 산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증상이 없더라도 지카 발생국가를 방문한 남성은 최소 6개월간 성관계 때 콘돔을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는 뎅기열바이러스, 웨스트나일바이러스 등 주로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플라비바이러스 속의 바이러스다. 감염자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소두증 등 뇌 질환은 물론 시·청각 손상 등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두증은 태아의 뇌가 다 자라지 않아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작아지는 질환을 일컫는다. 최근에는 브라질 등 남미뿐 아니라 미국, 동남아시아에서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와우! 과학] 귀여운 미어캣 세상 알고보니 ‘잔혹한 여인천하’

    [와우! 과학] 귀여운 미어캣 세상 알고보니 ‘잔혹한 여인천하’

    귀여운 이미지로 인기가 높은 미어캣의 '가면'이 벗겨졌다. 최근 미국 듀크 대학 연구팀은 암컷 미어캣의 경우 수컷보다 테스토스테론이 두 배는 더 많이 분비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남성 호르몬의 대표 격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은 신체적, 성적 기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여성도 소량 분비된다. 그러나 미어캣처럼 암컷이 남성 호르몬을 2배나 더 많이 분비하는 경우는 동물의 왕국에서도 흔치 않은 사례. 이번 연구는 암컷 미어캣이 그룹을 이끌고 특히 동족을 못살게 굴거나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는 행동에 대한 설명이 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컷 미어캣은 약한 암컷들의 음식을 빼앗거나 집단적으로 괴롭히는 '나쁜 계집애'(mean girl)다. 여기에 그룹을 지배하는 여왕 미어캣은 다른 암컷이 임신하면 다른 곳으로 쫓아버리거나 심지어 새끼를 죽이기도 한다. 논문의 저자 캔드라 스미스 연구원은 "여왕 미어캣은 철권통치로 그룹을 지배한다"면서 "동족으로 하여금 먹이를 가져오게 하고 자신의 아기를 대신 돌보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왕은 그러나 소화기관에서 다른 암컷보다 더 많는 기생충이 발견됐다"면서 "이는 많이 분비되는 테스토스테론이 면역 시스템을 약화시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스페인 그라나다대학 연구진은 전세계 포유류 1024종 중 자신의 종족을 가장 많이 죽이는 종은 미어캣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에서 미어캣이 동족의 공격을 받고 죽는 경우는 전체 사망 원인 중 19.4%에 달했다. 특히 미어캣은 다른 포유류에 비해 새끼를 죽이는 사례가 매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흥미로운 점은 이미지가 매우 사나운 동물들이 오히려 동족에게 관대하다는 점이다. 예컨대 재규어와 퓨마의 동종 살해율은 각각 11.1%, 11.7%에 그쳤고, 호랑이는 0.88%, 둥근귀코끼리는 0.29%에 불과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인천하’ …귀여운 암컷 미어캣 남성호르몬多

    ‘여인천하’ …귀여운 암컷 미어캣 남성호르몬多

    귀여운 이미지로 인기가 높은 미어캣의 '가면'이 벗겨졌다. 최근 미국 듀크 대학 연구팀은 암컷 미어캣의 경우 수컷보다 테스토스테론이 두 배는 더 많이 분비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남성 호르몬의 대표 격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은 신체적, 성적 기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여성도 소량 분비된다. 그러나 미어캣처럼 암컷이 남성 호르몬을 2배나 더 많이 분비하는 경우는 동물의 왕국에서도 흔치 않은 사례. 이번 연구는 암컷 미어캣이 그룹을 이끌고 특히 동족을 못살게 굴거나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는 행동에 대한 설명이 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컷 미어캣은 약한 암컷들의 음식을 빼앗거나 집단적으로 괴롭히는 '나쁜 계집애'(mean girl)다. 여기에 그룹을 지배하는 여왕 미어캣은 다른 암컷이 임신하면 다른 곳으로 쫓아버리거나 심지어 새끼를 죽이기도 한다. 논문의 저자 캔드라 스미스 연구원은 "여왕 미어캣은 철권통치로 그룹을 지배한다"면서 "동족으로 하여금 먹이를 가져오게 하고 자신의 아기를 대신 돌보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왕은 그러나 소화기관에서 다른 암컷보다 더 많는 기생충이 발견됐다"면서 "이는 많이 분비되는 테스토스테론이 면역 시스템을 약화시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스페인 그라나다대학 연구진은 전세계 포유류 1024종 중 자신의 종족을 가장 많이 죽이는 종은 미어캣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에서 미어캣이 동족의 공격을 받고 죽는 경우는 전체 사망 원인 중 19.4%에 달했다. 특히 미어캣은 다른 포유류에 비해 새끼를 죽이는 사례가 매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흥미로운 점은 이미지가 매우 사나운 동물들이 오히려 동족에게 관대하다는 점이다. 예컨대 재규어와 퓨마의 동종 살해율은 각각 11.1%, 11.7%에 그쳤고, 호랑이는 0.88%, 둥근귀코끼리는 0.29%에 불과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손가락 길이로 알아보는 당신의 성격과 질병(연구)

    손가락 길이로 알아보는 당신의 성격과 질병(연구)

    손가락 길이로 개개인의 성격뿐만 아니라 우울증 위험 여부 등을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기능성 뇌자기공명영상 국가 서비스 센터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연구진에 따르면 집게손가락이 무명지보다 짧은 것은 태어나기 전 어머니의 자궁에 있을 때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다량 노출된 결과이며,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받은 손가락의 길이를 통해 정신건강 및 육체적 능력과 관련한 예측이 가능하다. 예컨대 집게손가락(두 번째 손가락)이 무명지(네 번째 손가락)를 비교했을 때, 집게손가락이 더 길 경우 운동신경은 다소 떨어지는 대신 언어적 기억력이 뛰어나며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집게손가락이 더 짧을 경우 운동신경이 뛰어나고, 정신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태아 시절 테스토스테론에 많이 노출된 사람일 경우 집게손가락이 더 짧은 경우가 많으며, 실제로 대다수의 운동선수 가운데 집게손가락이 더 짧은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집게손가락이 더 짧은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태아시절 노출된 테스토스테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길이나 방향을 찾는 등의 공감각 능력이 뛰어난 것 역시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이라는 것. 테스토스테론은 각종 질병과도 연관이 있다. 테스토스테론에 많이 노출될수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나 자폐증, 틱 장애와 ADHD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투렛 증후군 등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이는 즉 테스토스테론에 노출돼 집게손가락이 더 짧은 사람은 위의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 테스토스테론에 적게 노출돼 집게손가락이 더 긴 사람은 위의 질병에 걸릴 위험이 낮은 대신 우울증 등에 노출된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은 손가락의 길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때문에 손가락의 길이를 보면 질병의 위험과 성격, 자신이 가진 특정한 능력 등을 유추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손가락 길이로 당신의 성격과 질병 알 수 있다 (연구)

    손가락 길이로 당신의 성격과 질병 알 수 있다 (연구)

    손가락 길이로 개개인의 성격뿐만 아니라 우울증 위험 여부 등을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기능성 뇌자기공명영상 국가 서비스 센터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연구진에 따르면 집게손가락이 무명지보다 짧은 것은 태어나기 전 어머니의 자궁에 있을 때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다량 노출된 결과이며,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받은 손가락의 길이를 통해 정신건강 및 육체적 능력과 관련한 예측이 가능하다. 예컨대 집게손가락(두 번째 손가락)이 무명지(네 번째 손가락)를 비교했을 때, 집게손가락이 더 길 경우 운동신경은 다소 떨어지는 대신 언어적 기억력이 뛰어나며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집게손가락이 더 짧을 경우 운동신경이 뛰어나고, 정신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태아 시절 테스토스테론에 많이 노출된 사람일 경우 집게손가락이 더 짧은 경우가 많으며, 실제로 대다수의 운동선수 가운데 집게손가락이 더 짧은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집게손가락이 더 짧은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태아시절 노출된 테스토스테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길이나 방향을 찾는 등의 공감각 능력이 뛰어난 것 역시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이라는 것. 테스토스테론은 각종 질병과도 연관이 있다. 테스토스테론에 많이 노출될수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나 자폐증, 틱 장애와 ADHD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투렛 증후군 등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이는 즉 테스토스테론에 노출돼 집게손가락이 더 짧은 사람은 위의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 테스토스테론에 적게 노출돼 집게손가락이 더 긴 사람은 위의 질병에 걸릴 위험이 낮은 대신 우울증 등에 노출된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은 손가락의 길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때문에 손가락의 길이를 보면 질병의 위험과 성격, 자신이 가진 특정한 능력 등을 유추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남성호르몬의 두 얼굴’ 과학적 확인(연구)

    ‘남성호르몬의 두 얼굴’ 과학적 확인(연구)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근육의 힘은 물론 공격성이나 분노의 감정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호르몬에는 남성을 더 관대하게 만드는 너무나 다른 이중적인 측면이 존재하는 것을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아일랜드 국립대인 유니버시티 칼리지 더블린(USD)의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이 높은 사람은 동료들 사이에서 더 인상적으로 보일 수 있는 데 이 같은 상태는 넘치는 관대함이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클로드 드레허 박사와 동료들은 이 연구에서 테스토스테론 주사를 맞은 젊은 남성 20명과 위약(플라세보)을 투여받은 다른 20명을 비교해 이 호르몬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들 참가자를 대상으로 심리학에서 매우 유명한 ‘최후통첩 게임’으로 불리는 한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한 사람에게 일정한 금액의 돈(12유로)을 주고 다른 한 사람과 이를 무조건 나누도록 했다. 이때 돈을 받게 되는 사람은 돈을 주는 사람의 제안을 수락하거나 거절할 수 있다.만일 제안을 받아들이면 두 사람은 돈을 나눠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받는 사람이 제안을 거절하면 두 사람 모두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조건이 부여돼 있다. 그 결과, 테스토스테론 주사를 맞은 남성들은 돈을 주는 사람이 불공평한 제안을 할 경우 위약이 투입된 그룹에 비해 거절할 가능성이 컸다. 이는 자신을 도발하는 상대방의 행위에 공격적으로 반응한다는, 전통적 남성 호르몬의 기능과 역할에 부합된 결과다. 하지만 이들이 상대방으로부터 더 많은 돈을 받을 경우에는 상대방의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이 위약 투입 그룹보다 더 커졌다. 테스토스테론이 단순히 공격적인 역할만 담당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관대함’의 영역까지도 관장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연구논문에 “도발이 없을 때 관용이 증가한 것은 테스토스테론이 상황에 따라 적합한 친사회적 행동을 유발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결과는 테스토스테론과 공격성 사이의 단순 관계와 일치하지 않으며 남성이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행동을 유도하는 테스토스테론에는 더 복잡한 역할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결과는 테스토스테론과 공격성 사이의 단순 관계를 단호하게 반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왜 테스토스테론이 공격성과 관용 모두에서 증가하는 결과를 보이는지 설명하려고 했다. 그리고 인간이 아닌 영장류에서 우두머리 수컷의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사회 계층 구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연구팀은 예시로 들었다.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우두머리 수컷은 그릇된 행동을 하는 다른 수컷들을 처벌하지만 자신에게 협력하는 수컷들에게는 먹이나 암컷에게 접근을 허락하는 등 자원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Drobot Dean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갱년기 남성에 인기 남성호르몬치료, “효과 없다…발기부전도 못 고쳐”

    갱년기 남성에 인기 남성호르몬치료, “효과 없다…발기부전도 못 고쳐”

    성기능을 포함한 노화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며 갱년기 남성에게 ‘마법의 약’으로 알려졌던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실상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의학전문지 펄스와 영국 신문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의 경우 지난 10년간 테스토스테론 보충 치료(TRT) 처방이 2배 이상으로 늘었으며 2012~2015년에도 20% 증가했다. 하지만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TRT의 ‘이익과 안전’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며 효과나 안전성에 대한 증거가 미약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TRT ‘마법의 약’이나 ‘제2의 비아그라’처럼 선전하는 것을 제한하고 또한 오히려 심근경색, 무정자 등 여러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런데 ‘이미 확립됐다’는 주장이 최근 제기됐다.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미국 조지타운대 메디컬센터 아드리안느 퓨-버먼 교수는 미국 여러 대학의 관련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이 문제를 검토할 연구팀을 꾸렸다. 테스토스테론과 가짜약(placebo)의 효과를 비교 연구한, 1950년 이후 지금까지 나온 200여 편의 증요 논문들을 종합 분석해 ‘효과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연구팀은 ”과학적 엄밀성을 갖춰 무작위 비교 임상시험(RCT)을 한 중요 연구 논문들을 모두 살펴보면 TRT가 남성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증거가 매우 명확하다“며 ”실재하는 위험이 환상 속에만 있는 이익을 압도한다“고 밝혔다. 당초엔 발기부전 개선 효과는 있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그런 증거도 없어 놀랐다고 토로했다. 미국 국립과학도서관 온라인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에 최근 게재한 논문에서 연구팀은 ”관련 임상시험을 더이상 할 필요조차 없다“고까지 단언하고 ”젊음의 샘은 없다“고 덧붙였다. 영국 로열컬리지 대학 일반의(GP) 대상 처방 자문관인 마틴 듀어든 박사는 과거 여성에게 마치 항노화제처럼 여성호르몬을 투여한 것과 같은 잘못된 유행이 이번엔 남성에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TRT는 매우 조심해서 써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의학협회 일반의(GP) 분과 처방 관련 대변인인 앤드류 그린 박사는 ”특정 증상이 없거나 정상적 노화에 따른 성기능 저하만 있는 사람들도 잘못된 정보를 보고 병원에 찾아와 테스토스테론 수치 검사를 요구하고 TRT 처방을 기대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물론 선천적으로 혹은 사고 등으로 고환이 손상돼 정상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이 생산되지 않는 남성의 경우 골밀도 약화 등을 막기 위해 TRT가 필요하다. 생식기능저하증 환자에게도 치료가 유용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성호르몬 많은 상남자, 공격성과 관대함 겸비”(연구)

    “남성호르몬 많은 상남자, 공격성과 관대함 겸비”(연구)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근육의 힘은 물론 공격성이나 분노의 감정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호르몬에는 남성을 더 관대하게 만드는 너무나 다른 이중적인 측면이 존재하는 것을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아일랜드 국립대인 유니버시티 칼리지 더블린(USD)의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이 높은 사람은 동료들 사이에서 더 인상적으로 보일 수 있는 데 이 같은 상태는 넘치는 관대함이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클로드 드레허 박사와 동료들은 이 연구에서 테스토스테론 주사를 맞은 젊은 남성 20명과 위약(플라세보)을 투여받은 다른 20명을 비교해 이 호르몬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들 참가자를 대상으로 심리학에서 매우 유명한 ‘최후통첩 게임’으로 불리는 한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한 사람에게 일정한 금액의 돈(12유로)을 주고 다른 한 사람과 이를 무조건 나누도록 했다. 이때 돈을 받게 되는 사람은 돈을 주는 사람의 제안을 수락하거나 거절할 수 있다.만일 제안을 받아들이면 두 사람은 돈을 나눠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받는 사람이 제안을 거절하면 두 사람 모두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조건이 부여돼 있다. 그 결과, 테스토스테론 주사를 맞은 남성들은 돈을 주는 사람이 불공평한 제안을 할 경우 위약이 투입된 그룹에 비해 거절할 가능성이 컸다. 이는 자신을 도발하는 상대방의 행위에 공격적으로 반응한다는, 전통적 남성 호르몬의 기능과 역할에 부합된 결과다. 하지만 이들이 상대방으로부터 더 많은 돈을 받을 경우에는 상대방의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이 위약 투입 그룹보다 더 커졌다. 테스토스테론이 단순히 공격적인 역할만 담당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관대함’의 영역까지도 관장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연구논문에 “도발이 없을 때 관용이 증가한 것은 테스토스테론이 상황에 따라 적합한 친사회적 행동을 유발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결과는 테스토스테론과 공격성 사이의 단순 관계와 일치하지 않으며 남성이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행동을 유도하는 테스토스테론에는 더 복잡한 역할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결과는 테스토스테론과 공격성 사이의 단순 관계를 단호하게 반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왜 테스토스테론이 공격성과 관용 모두에서 증가하는 결과를 보이는지 설명하려고 했다. 그리고 인간이 아닌 영장류에서 우두머리 수컷의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사회 계층 구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연구팀은 예시로 들었다.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우두머리 수컷은 그릇된 행동을 하는 다른 수컷들을 처벌하지만 자신에게 협력하는 수컷들에게는 먹이나 암컷에게 접근을 허락하는 등 자원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Drobot Dean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갈기 가진 암사자?…‘성전환 암사자’ 무리 발견

    갈기 가진 암사자?…‘성전환 암사자’ 무리 발견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갈기를 가진 암사자 무리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의 과학잡지인 뉴사이언티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보츠와나 북서쪽의 모레미 야생보호구역에서 발견된 암사자 일부는 풍성한 갈기와 우렁찬 포효소리, 거친 행동 등 수사자에게서 볼 수 있는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다. 전문가들이 이 구역에서 발견한 ‘수사자화(化) 된 암사자’는 총 5마리에 이른다. 이들 암사자에게서 수사자와 같은 특징이 발현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 수치가 평범한 암사자에 비해 높아서 나타난 현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원인 때문에 이 암사자들은 생식력마저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실제로 목격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사자의 특징을 가진 암사자 중 한 마리는 자신의 새끼 2마리를 직접 죽이기도 했는데, 이는 새끼를 키우고 있는 동안에는 교미가 불가능한 암사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하루 빨리 자신의 새끼를 낳게 하려는 수사자의 ‘계략적 행동’으로 알려져 있다. 즉 교미를 위해 암사자의 새끼를 죽이는 수사자의 행동을, 수사자의 특징을 가진 암사자가 그대로 답습했다는 것. 영국 서식스대학교의 생태학자인 제오프리 길필란 박사는 이들 중 ‘SaF05’라는 이름을 가진 암사자를 2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이 암사자는 평범한 암사자에 비해 몸집이 크고 갈기를 가졌으며, 으르렁거리거나 거칠게 행동하는 등 수사자의 특징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조사기간 동안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했지만 임신을 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한 지역에서 이러한 특징을 가진 암사자 여러 마리가 공존하는 것으로 보아, 특별한 유전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적인 연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아프리카 생태학’(African Journal of E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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