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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결정장애 브렉시트 ‘쪼개기 투표’ 꼼수로 돌파구 모색

    英, 결정장애 브렉시트 ‘쪼개기 투표’ 꼼수로 돌파구 모색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해법을 찾기 위해 8개 안을 놓고 끝장 투표를 했지만 모두 합의에 실패한 상황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 시한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EU ‘탈퇴협정’과 ‘미래관계 정치선언’으로 구성된 브렉시트 합의안을 절반으로 쪼개 EU 탈퇴협정만 먼저 통과시키려 하고 있으나 의회의 승인을 얻을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 않다는 평가다. 앤드리아 레드섬 영국 하원 원내총무는 28일(현지시간) 런던 의사당에서 29일 브렉시트 관련 결의안을 토론에 부친 뒤 표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이번 결의안은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 중 EU 탈퇴협정 승인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레드섬 원내총무는 만약 하원이 이를 승인하면 브렉시트 시기가 5월 22일로 연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관계 정치선언은 법적 구속력 없어 앞서 영국이 29일 예정됐던 브렉시트 시점을 6월 말까지 3개월 연기할 것을 요청하자 EU는 이번 주까지 영국 하원이 EU 탈퇴협정을 승인할 경우 유럽의회 선거 직전인 5월 22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기로 수정 승인했다. 만약 아무런 승인이 이뤄지지 않으면 4월 12일까지 영국이 ‘노 딜’ 브렉시트를 선택하거나,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한 뒤 브렉시트를 ‘장기 연기’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요구했다. 영국과 EU는 지난해 11월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 분담금 정산, 상대국 국민의 거주권리. 안전장치(backstop)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585쪽 분량의 ‘EU 탈퇴협정’에 합의한 데 이어, 자유무역지대 구축 등 미래관계 협상의 골자를 담은 26쪽 분량의 ‘미래관계 정치선언’에도 합의했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EU 탈퇴협정에 비해 미래관계 정치선언은 구속력이 없다. 영국은 지난해 제정한 EU 탈퇴법에서 의회의 통제권 강화를 위해 비준 동의 이전에 정부가 EU와의 협상 결과에 대해 하원 승인투표를 거치도록 했다. 메이 총리는 1월 중순과 이달 12일 EU 탈퇴협정과 ‘미래관계 정치선언’ 등 두 부분으로 이뤄진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투표에 부쳤지만 1차는 영국 의정 사상 정부 패배로는 사상 최대인 230표 차로, 2차는 149표 차로 부결됐다. 메이 총리는 당초 29일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을 제3 승인투표에 부칠 예정이었다. 보수당 내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난 27일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에 참석해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사퇴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에 그동안 합의안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던 일부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이 메이 총리 지지로 돌아서면서 합의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그러나 존 버커우 하원의장이 다시 한번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에 실질적인 변화가 없으면 추가 승인투표를 불허하겠다고 밝히면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앞서 버커우 하원의장은 지난 20일 17세기 이후 적용되고 있는 의회 규약을 근거로 동일 회기 내에 실질적으로 같은 사안을 하원 투표에 상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메이 총리는 ‘미래관계 정치선언’은 제외하고 EU 탈퇴협정만 따로 떼어낸 뒤 우선 하원 표결에 부치는 방안을 내놨다. 버커우 하원의장은 이같은 정부 결의안이 ‘새로운 결의안’으로 기존에 자신이 강조했던 의회 규약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일단 탈퇴협정을 통과시킨 뒤 EU와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다시 논의하는 시간을 벌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당 “정부가 변칙을 시도하고 있다” 반발 그러나 제1야당인 노동당은 정부가 ‘변칙’을 시도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노동당은 영국이 EU와 어떤 미래관계를 구축할지에 관한 ‘미래관계 정치선언’ 없이 EU 탈퇴협정만 승인하는 것은 영국이 어디로 향할지 눈을 가린 채 브렉시트를 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는 EU 탈퇴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카이 뉴스는 합의안 쪼개기가 과연 합법적인가를 두고도 문제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EU 탈퇴법에 따르면 의회 비준동의를 위해서는 EU 탈퇴협정과 미래관계 정치선언이 모두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정부가 EU 탈퇴협정을 통과시켜 브렉시트 시기를 5월 22일까지 연장한 뒤 그 사이에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추가로 표결에 부쳐 승인받거나, 아예 법을 고쳐 비준동의 절차를 생략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EU 탈퇴협정만으로도 의회에서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EU 탈퇴협정에는 그동안 의회 통과의 가장 큰 걸림돌이 돼 온 ‘안전장치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안전장치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국경 통과 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양측이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것이다. 영국이 영구히 ‘안전장치’에 갇힐 수 있고, 북아일랜드만 EU 상품규제를 적용받을 수 있어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와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DUP는 전날에도 안전장치를 지적하면서 메이 총리의 합의안에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 중 최대 30여명 역시 계속해서 합의안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EU 탈퇴협정 승인을 위한 투표 마저 부결될 경우 영국은 4월 12일 ‘노 딜’ 브렉시트를 하거나, 아니면 5월 유럽의회 선거 참여를 전제로 브렉시트를 ‘장기 연기’하는 방안을 택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英하원 ‘브렉시트 플랜B’ 8개 모두 “NO”… 메이, 총리직 걸었다

    英하원 ‘브렉시트 플랜B’ 8개 모두 “NO”… 메이, 총리직 걸었다

    EU 관세동맹 잔류, 최저 8표 차로 부결 제2 국민투표 실시엔 가장 많은 찬성표 메이 “합의안 통과 땐 떠날 것” 사퇴 시사 3차 승인투표 강행할 듯… 통과는 불투명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영국 하원이 27일(현지시간) 런던 의회에서 브렉시트 대안으로 제시된 8개 안건에 대해 모두 퇴짜를 놓았다. 뉴욕타임스는 “일련의 과정(브렉시트 관련 안건 부결의 연속)에 좌절하고 냉소한 영국인들은 과연 영국 민주주의와 정치 지도자들이 국익을 관철할 통치 능력을 갖췄느냐고 묻는다. 세계는 당혹감 속에 영국의 어리석음을 목도한다”며 브렉시트의 난맥상이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하원은 이날 ‘의향투표’를 열어 영국 전체를 EU 관세동맹에 남도록 하는 안, 합의 없는(노딜) 브렉시트 안 등을 놓고 표결했다. 그러나 그 어떤 안도 절반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 영국을 EU 관세동맹에 남게 하는 안은 찬성 264표, 반대 272표를 얻어 가장 적은 표차로 무산됐다. 어떤 브렉시트 합의안도 반드시 제2 국민투표를 거치도록 하는 안은 가장 많은 268표의 찬성표를 얻었으나, 반대표가 295표로 27표 더 많았다. 이날 하원은 정부가 EU와 이미 합의한 안건, 즉 29일이던 브렉시트 개시일을 다음달 12일로 연기하는 법안만 통과시켜 2주간의 시간 벌기에만 성공했을 뿐이다. 스티븐 바클리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이번 의향투표의 결과는 테리사 메이 총리와 EU가 맺은 브렉시트 합의안이 왜 최선인지를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만약 하원의원들이 합의안을 가지고 EU를 떠나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EU 탈퇴 협정을 지지해야 한다”고 의회를 압박했다.하원은 다음달 1일 브렉시트 대안을 논의하고 표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만약 이번 주 안에 브렉시트 합의안 제3 승인투표를 열고 가결하면 추가 의향투표는 필요 없다. BBC는 메이 총리가 29일 승인투표를 열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 총리는 의향투표 직전 “우리는 합의안을 통과시키고 브렉시트를 전달해야 한다. 나라와 당에 옳은 일을 하기 위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이 자리를 떠날 준비가 돼 있다”며 합의안 통과 시 총리직을 내려놓을 것임을 시사했다. 구체적 사퇴 날짜를 밝히진 않았지만 오는 6월 28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지막으로 물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합의안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앞선 두 차례 승인투표에서 큰 표차로 부결됐을 뿐 아니라, 집권 보수당과 연정을 구성한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이 합의안에 강력하게 반대하기 때문이다. DUP는 메이 총리의 사퇴 의사 발표 직후 “(브렉시트 합의안에 포함한) ‘안전장치’(백스톱)는 영국의 통합성에 받아들일 수 없는 위협을 가한다”며 추가 승인투표에서도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보수당 내부의 유럽회의론자 모임 ‘유럽연구단체’(ERG) 의원 일부 역시 절대 합의안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580만 국민이 반대하는데도..영국 정부 “브렉시트 취소 안 돼”

    580만 국민이 반대하는데도..영국 정부 “브렉시트 취소 안 돼”

    580만명의 영국 국민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를 지금이라도 그만두라고 청원했으나 영국 정부가 “수용 불가“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영국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영국 브렉시트부가 이날 의회 청원 웹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브렉시트 취소 청원과 관련한 이러한 내용의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브렉시트부는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탈퇴 결정을 번복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면서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를 지키고 모두를 위한 브렉시트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렉시트부는 상당히 많은 이들이 청원에 서명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2년 전 1740만명의 유권자가 국민투표에서 EU 탈퇴에 찬성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시 투표에서는 전체 유권자 4650만명 중 72.2%가 참여했으며, 51.9%(1740만명)가 ‘EU 탈퇴’에, 48.1%(1610만명)가 ‘EU 잔류’에 표를 던졌다. 브렉시트부는 당시 국민의 결정을 취소할 경우 민주주의와 정부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청원은 “정부는 그동안 EU 탈퇴가 ‘국민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왔다”면서 “그렇다면 ‘EU 잔류’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증명할 때”라고 주장했다. 청원 서명자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에 브렉시트 탈퇴 시점을 3개월 연기하겠다고 발표한 지난 21일 이후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22일 300만명, 23일 4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 580만명까지 불어났다. 영국 정부는 1만명 이상 서명한 모든 청원에 답변을 내놓는다. 그리고 10만명 넘게 서명한 청원은 관련 토론 개최를 검토한다. 브렉시트부가 이번 청원에 공식 답변을 내놓은 데 이어 영국 하원은 4월 1일 관련 토론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도널트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7일 유럽 의회에서 “영국 국민 중 브렉시트를 취소하고 EU 내에 머무르고자 하는 국민 다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영국 시민들을 옹호하고 나섰다. 투스크 의장은 또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과정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기존에 제안했던 연기 기한(5월 22일)보다 더 긴 기간 연장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제안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청원에 참여한) 600만명의 사람들과 거리로 나선 100만명의 시민들, 그 외 브렉시트 탈퇴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배신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끝장 투표로 브렉시트 합의안 찾는 영국

    끝장 투표로 브렉시트 합의안 찾는 영국

    영국 하원이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관세동맹 잔류, 제2 국민투표 개최 등 다양한 대안을 놓고 끝장투표인 의향투표에 나선다. 이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와 합의한 브렉시트 안이 아닌 별도 대안이다. BBC는 하원이 이날 다양한 브렉시트 대안에 대해 토론한 뒤 투표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의향투표는 하원의 과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브렉시트 방안을 찾을 때까지 제안된 여러 옵션에 대해 투표하는 것이다. 하원은 지난 25일 의향투표 개최를 뼈대로 하는 보수당 올리버 레트윈 경의 브렉시트 결의안 수정안을 가결했다. 의원들은 이날 이 같은 대안들에 대해 ‘예’ 또는 ‘아니오’를 선택한다. 투표 결과는 이날 저녁 9시(한국시간 28일 오전 6시)쯤 발표될 예정이다.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의향투표에 부칠 대안들을 선택해 투표에 붙인다. 버커우 의장이 어떤 대안을 투표에 부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의향투표 대상으로는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 이외에 EU 관세동맹 잔류, 관세동맹 및 단일시장 모두 잔류, 캐나다 모델 무역협정 체결, ‘노 딜’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브렉시트 철회 등 7가지 방안이 주로 거론된다. BBC는 EU와 긴밀한 경제적 관계를 지속하거나 캐나다 모델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방안, 제2 국민투표를 개최하는 방안 등이 상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과반을 확보하는 방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하원은 오는 4월 1일 가장 득표를 많이 한 대안들을 놓고 ‘결선투표’를 벌인다. 의향투표 결과는 정부에 구속력을 가지지 않지만 의회의 뜻을 담은 만큼 이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 앞서 메이 총리는 의향투표가 모순되는 결론에 도달하거나 전혀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의향투표 결론에 대해 정부 이행을 약속할 수도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메이 총리는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이번주 다시 한번 승인투표에 부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메이 총리가 자신의 합의안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이날 구체적인 사퇴 일정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영국 하원 브렉시트 ‘끝장 투표’ 27일 표결할 듯

    영국 하원 브렉시트 ‘끝장 투표’ 27일 표결할 듯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안을 놓고 27일(현지시간) ‘끝장 투표’를 하기로 했다. 길었던 브렉시트 내홍에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EU 관세동맹 잔류, 제2 국민투표 개최, 브렉시트 철회 등 다양한 대안을 놓고 투표한다. 하원은 이날 오후 의사당에서 향후 브렉시트 계획 관련 정부 결의안 및 의원 수정안 표결에서 이 내용을 결정했다. 하원은 이날 가장 먼저 보수당 올리버 레트윈 경이 제출한 수정안을 찬성 329표, 반대 302표로 27표차 가결했다. 이 안은 이른바 ‘의향 투표’를 실시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의향투표란 하원의 과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브렉시트 방안을 찾을 때까지 여러 선택지에 투표하는 것이다. 레트윈 경의 수정안은 그러나 이번 의향 투표에 어떤 옵션을 포함할지, 투표를 어떻게 진행할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담지 않았다. 현재 의향투표 대상으로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 외에 EU 관세동맹 잔류, 관세동맹 및 단일시장 모두 잔류, 캐나다 모델의 무역협정 체결, 합의 없는(노딜)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브렉시트 철회 등 7가지 방안이 주로 거론된다. 메이 총리는 이 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보수당에 부결을 지시했지만, 또다시 하원 표결에서 패배했다. 이날 하원 표결에서 레트윈 경의 수정안이 가결됐지만 메이 총리가 실제 의향 투표를 할지는 불확실하다. 수정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기 때문이다. 실제 메이 총리는 “과거 사례를 살펴봐도 의향투표는 모순되는 결론에 도달하거나, 전혀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英 내각, 메이 사퇴 종용”… 100만 시민은 브렉시트 반대 시위

    “국민투표 다시하자” 역대 최대 규모 집회 브렉시트 취소 청원에 470만명 참여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에 반대하며 100만명 이상의 영국 시민이 23일(현지시간) 대규모 집회에 참가한 가운데 같은 날 영국 내각 관료들이 테리사 메이 총리의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선데이타임스는 이날 익명의 내각 관료의 말을 인용해 “오늘 밤 메이 총리를 몰아내기 위한 내각의 쿠데타가 진행 중”이라면서 “총리는 열흘 안에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임시 총리로는 사실상 부총리 역할을 하는 데이비드 리딩턴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하며 마이클 고브 환경부 장관이나 제러미 헌트 외무부 장관도 하마평에 오른다고 덧붙였다. 시민사회에서도 브렉시트 국면에 대한 반발이 거세게 불었다. 역대 최대 규모 집회에 나선 시민들은 브렉시트를 중지하거나 제2 국민투표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도심에서 행진을 진행했다. 이미 의회 청원 사이트에는 브렉시트 취소 청원에 이날 기준 47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집회에 참석한 톰 왓슨 노동당 부대표는 “메이 총리는 자신이 영국을 위한 목소리를 낸다고 말하지만 오늘 여기 모인 인파를 보라. 당신은 우리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빈스 케이블 자유민주당 대표는 “첫 브렉시트 투표에 불참했던 젊은 유권자들의 90% 이상이 (제2 국민투표에서) EU 잔류를 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이 총리와 EU는 지난 21일 영국 의회가 이번 주까지 합의안에 승인하는 조건하에 5월 22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기로 했다. 영국 하원이 합의안을 승인하지 않으면 4월 12일 이전에 영국의 유럽의회 선거 참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독일을 모르고 어찌 브렉시트 이후를 알겠어

    독일을 모르고 어찌 브렉시트 이후를 알겠어

    독일은 어떻게 유럽을 지배하는가/폴 레버 지음/이영래 옮김/메디치미디어/396쪽/1만 8000원 지구 반대편 유럽은 지금 그야말로 ‘시계 제로’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한인 29일까지 열흘도 채 안 남은 상황.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0일 EU에 연장안을 공식 요청했다. EU는 내부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도 버거운 영국에 ‘연장이 필요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대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그렇지 않으면 연장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경고도 함께 던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다른 27개 EU 회원국들과 함께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영국이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경우를 피하는 게 근본적으로 모든 당사국들에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EU를 이끄는 독일의 수장다운 발언이다.●EU 권력 쥔 건 자본 덕분? 절반만 맞는 얘기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병자’로 불리던 독일이 어느새 유럽을 이끌고 있다. 초국가적 조직 EU를 통해서다. ‘유럽의 수도는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이 아닌 베를린’이라는 표현도 낯설지 않다. EU 초창기엔 누구나 프랑스가 중심에 있다고 생각했다. 초반 20년 정도 프랑스어가 유럽 기관에서 지배적인 언어였고, EU 집행위원회 체계도 프랑스식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지금은 누가 뭐래도 독일이 중심에 있다. EU 권력의 구조와 기관의 성격, 권력의 흐름 모두 독일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이런 이유에 관해 독일의 ‘경제력’ 때문이라 답할 수 있다. 절반은 맞는 이야기다. 독일 경제 규모는 유럽에서 가장 크다. 2조 5000억 유로(약 3213조 975억원)에 이르는 독일 국내총생산(GDP)은 프랑스나 영국보다 약 25% 정도 높다. EU 전체 GDP 12조 3000억 유로 가운데 독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다. 독일이 부담하는 EU 예산 기여금 역시 가장 많다. 그러나 이런 이유만으로 지금 현상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신간 ‘독일은 어떻게 유럽을 지배하는가’는 독일이 EU의 권력을 어떻게 잡게 됐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유럽을 어떻게 지배하는지를 설명한다. 1997년부터 6년 동안 독일 대사를 지낸 영국인 저자 폴 레버가 다방면으로 독일을 분석했다. 저자는 메르켈 총리를 비롯해 게르하르트 슈뢰더 등 전 독일 총리의 행보를 뒤따르며 EU에 영향을 미친 독일의 정치력을 비롯해 벤츠, 보쉬, 지멘스, 티센크루프와 같은 독일의 제조업체가 EU 시장에서 활개치도록 한 독일의 보호무역 연계 정책을 짚는다. ●“20년 후에도 EU 패권은 독일이 잡을 것” 독일은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 위기와 2010년대 초반 유로 지역의 재정 위기 때 경제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해결하며 유럽의 중추 세력으로 부상한다. 저자는 독일이 안정·성장 협약의 EU 기본 정신에 기반을 두고 세력을 넓혀 간 부분을 눈여겨본다. 이 협약은 유럽통화동맹 회원국들이 매년 재정 적자는 GDP의 3% 이내, 정부 부채는 GDP의 60% 이하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EU에서 가장 큰 사안 중 하나였던 난민 처리에서도 독일이 두드러지게 나선 점을 주목한다. 메르켈 총리는 2015년부터 2년 동안 시리아와 이라크 등에서 난민 100만명을 수용하는 개방 정책을 펼쳤다. 극우정당이 독일에서 약진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EU 내 독일의 입지는 더 커졌다. 전쟁 주범이었던 부끄러운 과거사를 벗어나 ‘모범 국가 독일’의 이미지를 EU에 투여하면서 성장한 과정도 흥미진진하다. 저자는 결국 독일이 EU의 기본 정신을 앞장서 지켜 나가면서 그 지배력을 높였다고 주장한다. 이는 사실 전쟁 이후 독일의 과거 청산과 경제력 증대, 그리고 관리 능력 등과 맥을 같이한다. 저자는 이를 바탕으로 EU의 미래도 예견한다. 그는 “독일은 자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자국 경제가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을 행사한다. 그 이상의 근원적인 비전이나 목적은 없다”고 단정한다. 그리고 “20년 후의 EU에 영국이 없다는 것을 제외하면 그때도 독일이 지금처럼 패권을 쥐고 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다만 독일을 중심축에 놓고 EU의 변화를 좇아 가는 구성은 다소 아쉽다. EU의 중요한 사건을 중심에 놓고 독일이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를 설명했다면 독일의 역사를 잘 모르는 독자들의 이해가 더 쉬웠을 법하다. 이런 아쉬움에도 불구, 독일이 EU의 패권을 잡고 EU의 운영방식을 서서히 바꿔 나가는 과정을 읽는 일은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브렉시트 이후 EU의 미래를 예측하는 데에도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영국 “브렉시트 6월로 미뤄달라”

    영국 “브렉시트 6월로 미뤄달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시점을 6월 말까지 3개월 미뤄달라고 EU에 요청했다. CNN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20일(현지시간) 하원 ‘총리 질의응답’에서 브렉시트 연기 요청 서한을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EU 탈퇴 시점을 6월 30일까지 연기하는 방안을 서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를 6월 말 이후로 연기하고 싶지 않으며, (장기 연기를 위해 5월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를 위한 제3 승인투표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영국은 지난 2016년 개최한 국민투표를 통해 오는 29일 23시 EU에서 탈퇴하기로 했었다. 브렉시트 연기는 EU의 나머지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현실화된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오는 21일과 22일 예정된 정상회의에서 이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번 정상에서 브렉시트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날 독일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합의한 것 외에 더 이상의 재협상이나 새로운 협상, 추가적인 확약은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가 집중적으로 영국을 향해 움직였지만, 더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영국, 우왕좌왕하다 결국 브렉시트 연기 요청… EU “대책 내놔라”

    영국, 우왕좌왕하다 결국 브렉시트 연기 요청… EU “대책 내놔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결국 유럽연합(EU)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연기를 요청하기로 했다. 칼자루를 쥔 EU는 브렉시트를 연기하고 싶으면 납득할 만한 청사진을 내놓으라고 영국을 압박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메이 총리는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했다. 편지는 이날 또는 다음날 보내질 예정이며, 브렉시트를 얼마나 연기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 BBC는 메이 총리가 일단 6월 말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되, 이를 추가 연기할 수 있는 옵션을 달라고 EU에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메이 총리가 단기·장기 연기 두 가지 방안을 모두 준비했으며, 이중 어느 것을 EU에 제시할지는 불확실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셸 바르니에 EU 수석대표는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브렉시트 연기는 양측이 타결한 브렉시트 합의문의 비준 가능성을 높일 때만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브렉시트 연기가 브렉시트 합의문 비준 가능성을 높일까? 연기의 목적과 결과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하고 “연기한 브렉시트 시한이 끝날 때쯤에 오늘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으리라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오는 21일 EU 정상회의에 앞서 브렉시트 연기를 요구한다면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연기 이유와 유용성을 평가할 것”이라면서 “EU 회원국 정상들이 결정을 내리려면 영국으로부터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할 것이다. 무엇인가 새로운 요소 또는 정치적 프로세스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명확한 계획 없이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을 연장하는 것은 EU에 경제적 비용을 추가할 뿐만 아니라 정치적 비용도 유발할 수 있다”며 “영국이 다음에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지 신속히 결정하는 것은 영국 정부와 의회의 몫”이라며 결단을 촉구했다. 올해 상반기 EU 순회의장국을 맡은 루마니아의 조지 치암바 외교장관도 EU는 “우리는 분명한 그림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 오는 21 EU 정상회의가 끝날 때 우리가 무엇을 얻게 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티븐 바클레이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 내 혼란에 대해 “브렉시트를 하지 못하는 ‘노 브렉시트’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또 꼬인 브렉시트…英하원 “합의안 변화없인 3차 표결없다”

    한국, 英과 하반기 고위급 경제대화 추진 美투자전문가 “노딜땐 신흥국에 이로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가 또다시 암초를 만났다. 영국 하원이 정부가 브렉시트 합의안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세 번째 표결을 실시할 수 없다며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버커우 영국 하원의장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3개월 연장 합의안에 대해 다시 표결을 실시하려 한다면 지난주 부결된 것과 다른 안건을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새로운 안건을 추진하고자 한다면 지난 12일 하원에서 부결된 것과 근본적으로 동일하거나 똑같은 안건을 내놓으면 안 된다는 게 내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테리사 메이 총리 측은 “하원의장 성명을 검토 중이며 그의 진술에 주목하고 있다”며 “적절한 고려가 필요한 일”이라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버커우 의장이 절차 문제를 제기하면서 브렉시트 상황은 더 불확실해졌다. 3개월 연장 합의안에 변화를 주어 20일 예정된 세 번째 투표에서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때문에 EU에 브렉시트 연장 요청을 해야 할 메이 총리는 빈손으로 21~22일 EU 정상회의에 참석할 공산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영국과 고위급 경제대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희상 외교부 양자경제국장은 19일 “장기적으로 브렉시트라는 위기 상황을 기회로 활용해보자는 차원에서 한영 간 고위급 경제대화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원칙적 합의는 이뤘고 하반기에 1차 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단기 대책으로는 영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100여곳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주영대사관에 헬프데스크를 설치했고 중기적으로는 한영 자유무역협정(FTA)과 항공협정 등의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흥국 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미국의 투자전문가 마크 모비우스는 이날 영국이 EU와 합의하지 못한 채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가 신흥국에는 매우 이로운 사태라고 진단했다. 모비우스는 CNBC 인터뷰에서 “영국이 자유무역을 선언하고 모두가 영국에 들어와 문제 없이 자유무역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브렉시트는 아주 좋은 사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 “메이 총리, 내 조언 안듣더니 여러 나라 분열시켜”

    트럼프 대통령 “메이 총리, 내 조언 안듣더니 여러 나라 분열시켜”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 연기 표결이 가결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리사 메이 총리를 향해 비판을 쏟아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활로를 찾지 못하는 영국의 상황에 답답함을 토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레오 바라드카르 총리와 백악관에서 만나 “(브렉시트)는 매우 복잡해졌다. 한 나라를 분열시키는 것일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를 분열시키고 있다. 그런 방식으로 가는 것 부끄러운 일이지만 우리는(미국은) 지금처럼 우리의 방향을 지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영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동시에 이에 대해 관망하던 미국의 지금 자세를 유지하겠단 의사를 전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협상의 관점에서 (브렉시트가) 얼마나 잘못돼 가고 있는지를 보면 정말 놀라울 따름”이라면서 “나는 메이 총리에게 어떻게 협상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나의 의견을 전달했는데 그렇게만 했다면 성공적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여름 영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메이 총리에게 브렉시트를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전했지만 그는 듣지 않았다”면서 “나는 EU를 고발하고 협상은 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메이 총리는 내 말을 듣지 않았지만 그건 사실 괜찮다. 그는 그가 얻을만한 것을 얻게 될 것이다”라면서 “다만 다는 모든 것이 서로 분열되는 것을 보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트위터에선 “우리 정부는 영국과 대규모 무역협정에 대한 합의를 고대한다. 잠재력은 무한대”라고 밝히며 성공적인 브렉시트를 기원했다. 한편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브렉시트 여부를 투표에 부치는 제2 국민투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승리한 국민들에게는 매우 ‘불공평한’ 처사”라면서 “그들은 ‘그게 무슨 의미야? 또 투표를 한다고?’라고 말할 게 틀림없다. 그건 매우 힘든 일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2016년 4월 영국을 방문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영국이 EU에 남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난항 겪던 브렉시트 결국 ‘연기’..강경파 선회하고 EU 동의받아야

    난항 겪던 브렉시트 결국 ‘연기’..강경파 선회하고 EU 동의받아야

    영국 하원이 오는 29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틀 전 테리사 메이 총리와 EU가 보완한 합의안을 부결시켰으나 다음날 합의 없는 브렉시트인 ‘노딜 브렉시트’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문제는 얼마나 연기하느냐인데 이는 EU와의 합의가 필요하다.영국 하원은 14일 오후 의사당에서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EU 탈퇴시점 연기와 관련, 정부 결의안과 의원 수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이같이 결정했다. 하원은 오는 20일을 데드라인으로 정한 뒤 그때까지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브렉시트 시점을 6월 30일까지, 통과하지 못하면 이보다 오래 연기한다는 내용의 정부안을 찬성 412표, 반대 202표로 가결했다. 정부안이 가결되면서 오는 20일까지 브렉시트 합의안 제3 승인투표(meaningful vote)의 결과에 따라 영국 정부는 EU에 브렉시트 연기를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메이 총리가 제시한 정부안은 지난 1월과 2월에 걸쳐 각각 하원에서 큰 표차로 부결됐다. 제1 승인투표는 영국 의정 역사상 가장 큰 표차로 부결됐으며, 제2 승인투표를 역대 세 번째로 큰 표차로 통과되지 못했다. ●브렉시트 강경파 돌아서야 승인투표 가결 가능 제3 승인투표가 가결되려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의 마음이 돌아서야 한다. 보수당 내 강경파와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은 노딜 브렉시트를 감행하더라도 하루 속히 영국이 EU를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안에 담겨있는 ‘안전장치’(백스톱)가 영국을 실질적으로 EU의 관세동맹에 영구히 묶어둘 수 있다고 봐서다. 백스톱이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령이 북아일랜드 사이에 ‘하드보더’(국경 통과 시 엄격한 통행·통관 절차)를 피하기 위한 장치를 의미한다. 브렉시트를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브렉시트를 해야할 지 여부를 묻는 제2 국민투표가 개최될 위험이 커졌다. 이에 따라 결국 브렉시트가 진행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투표에 따라 강경파들이 정부안에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다만 이를 위한 명분은 마련되야 한다. 메이 총리는 이를 위해 스티븐 바클레이 브렉시트부 장관과 제프리 콕스 법부상 등을 통해 영국이 안정장치에 영구히 갇히지 않는다는 내용의 법률 검토 결과를 추가 의견서 형태로 제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약법에 관한 빈협약 62조를 근거로 내세울 예정이다. 빈협약 62조는 ‘만약 조약 당상자를 둘러싼 환경에 예견하지 못한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할 경우 조약을 철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연기 시점 결정은 EU와의 협의 있어야 승인투표가 가결되더라도 이러한 요청이 받아들여지려면 EU27개국이 만장일치로 동의를 해야한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영국 하원의 결정 직후 “영국의 브렉시트 연기 요구를 고려하는 건 영국을 제외한 EU 27개 회원국의 몫”이라면서 “EU 기구의 기능을 보장할 필요성과 연기 이유, 연기 가능한 기간 등에 우선순위를 두고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이 모든 회원국 정상들과 지속해서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U는 오는 21~22일 이틀간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연기에 대한 의견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날트 투수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연기 표결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EU 정상회의에 앞서 정상들과)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EU27개국에 영국이 브렉시트 전략을 재고하고 이에 대한 새로운 합의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브렉시트를 장기간 연장하는 것도 열어두자고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英 ‘4표 차’로 노딜 거부… 메이 ‘20일까지 브렉시트 합의안’ 오늘 상정

    英 ‘4표 차’로 노딜 거부… 메이 ‘20일까지 브렉시트 합의안’ 오늘 상정

    합의안 통과 땐 6월까지 EU탈퇴 미뤄져 더 장기간 연장되면 제2 국민투표 우려최악의 상황,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아무 협정을 맺지 않고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것)는 일단 피했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영국의 EU 탈퇴 개시일이 임박한 상황에서 예정대로 탈퇴할 것인지, 시점을 미룰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서는 시일의 촉박함을 고려해 일단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할 것이라는 예측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얼마나 연기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13일(현지시간) 런던 의사당에서 노딜 브렉시트 관련 정부 결의안 및 의원 수정안 표결을 실시했다. 하원은 캐럴라인 스펠맨(보수당), 잭 드로미(노동당) 의원이 제출한 수정안을 찬성 312표, 반대 308표로 4표 차로 통과시켰다. 이 수정안의 주요 내용은 ‘어떤 경우에도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한다’는 것이다. 이는 ‘오는 29일 예정된 브렉시트 이전에 EU와의 합의가 없더라도 노딜 브렉시트를 법률적 기본값으로 설정한다’는 정부 원안을 뛰어넘는 내용으로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반대 입장을 강화한 것이다. 이후 하원은 앞서 통과한 수정안의 내용을 보강한 정부의 수정안을 마련하고 이를 표결에 부쳐 찬성 321표, 반대 278표로 가결했다. EU 측에 노딜 브렉시트를 계속 협상 카드로 남겨 놓고 싶었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정부 수정안을 기각시키기 위해 소속 의원들에게 반대표를 던지라고 지시했지만, 의원 수정안보다 더 큰 표차로 승인돼 또 한번 패배를 맛봤다. 이번 수정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이른바 정치적 구속력을 갖고 있다. 하원이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만큼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EU 탈퇴 시점 연기 여부를 묻는 표결을 14일 오후(한국시간 15일 새벽) 진행한다. 메이 총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14일 상정될 메이 총리의 결의안에는 ‘오는 20일을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 데드라인으로 정한다. 만약 합의안이 그때까지 통과되면 정부는 EU 탈퇴 시점을 6월 30일까지 연기한다. 만약 합의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이보다 오래 연기해야 하며, 이 경우 (5월 열리는)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만약 이 안이 가결되면 메이 총리는 20일까지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제3 승인투표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이 브렉시트 연기를 매우 꺼리고 있다는 심리를 메이 총리가 이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은 브렉시트 시점이 장기간 연기되면 제2 국민투표 주장이 힘을 얻어 아예 브렉시트가 취소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4일 “(EU 정상회의에 앞서) EU 27개국과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영국이 브렉시트 전략을 재고하고 이에 대한 새로운 합의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브렉시트를 장기간 연장하는 것도 열어두자고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브렉시트 2차 합의안 또 부결… 英, 혼돈 속으로

    브렉시트 2차 합의안 또 부결… 英, 혼돈 속으로

    메이, 브렉시트 취소·제2 국민투표 언급 오늘 ‘노딜’ 반대 땐 내일 ‘시한 연장’ 표결 영국 하원이 1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을 또다시 부결시켰다. EU는 영국에 추가 양보는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제 영국은 ‘합의 없는(노딜) 브렉시트’ 또는 브렉시트 연기 수순을 밟게 됐다. 잇단 승인 투표 부결로 리더십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취소,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가능성까지 언급했다.영국 하원의원들은 이날 오후 런던 의사당에서 정부가 EU와 합의한 ‘EU 탈퇴협정 및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놓고 찬반 투표를 실시했지만 전체 하원의원 633명 가운데 242명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과반인 391명이 반대해 합의안은 149표 차로 부결됐다. 지난 1월 15일 첫번째 승인 투표에서는 영국 헌정사상 최대인 230차로 부결됐었다. 두번째 승인 투표도 안전장치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메이 총리는 지난 11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을 만나 영국이 영구적으로 ‘안전장치’에 갇히지 않게 한다는 법적 문서를 작성하고 안전장치 기간을 일방적으로 종료하는 권한을 영국에 부여한다는 내용의 보완책 마련에 합의했다. 그러나 EU 측의 양보에도 불구하고 합의안이 부결되면서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투표 직전 제프리 콕스 영국 법무상이 “안전장치를 일방적으로 종료할 합법적 수단이 없다”며 보완책의 실효성을 부정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메이 총리는 합의안 부결 직후 “EU는 우리가 브렉시트 취소를 원하는지, 아니면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를 원하는지를 알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융커 위원장 측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그리고 어제 EU가 영국 측에 제공한 추가적 보장책을 고려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더는 없다”면서 “영국이 이 교착상태의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밝혔다. 메이 총리는 13일(한국시간 14일 새벽) 노딜 브렉시트로 갈 것인지 여부를 하원 표결에 부친다. 하원이 노딜 브렉시트에 반대하면 14일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하는 방안을 놓고 투표한다. EU의 관심은 영국이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기 위해 브렉시트 시행 연기를 요청할 것이냐에 쏠려 있지만 영국 야당인 노동당은 브렉시트 취소 및 EU 잔류를 염두에 둔 제2 국민투표와 조기 총선을 주장하고 있어 불확실성만 가중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영국 정치가 붕괴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탈퇴 합의 실패는 심각한 결함을 지닌 그의 협상 전략에 궁극적인 책임이 있다”고 평가했고, 가디언은 “정부가 주요 정책에서 하원에 두 번이나 진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메이 총리의 퇴출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英의회 제2 승인투표 직전… 메이·EU, 브렉시트 ‘안전장치’ 수정

    메이 총리·융커 집행위원장 극적 합의 강경파 “안전장치 위험 여전” 회의론 속 EU “세 번째 재협상은 없다” 선 그어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 제2 승인투표를 하루 앞둔 11일(현지시간) 기존 합의안을 보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개시까지 불과 18일을 남겨놓고 전 세계가 우려했던 ‘노딜 브렉시트’(합의 없는 브렉시트)의 현실화를 막기 위해 영국이 EU의 양보를 받아낸 모양새지만 EU 관세 내 영구 잔류 위험성이 사라진 건 아니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투표 결과가 주목된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지난 1월 중순 의회 승인투표에서 역대 최대 표차(203표)로 부결됐던 원인인 ‘안전장치’ 조항을 두고 의견을 조율했다. 안전장치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래드 간 ‘하드보더’(국경 통과 시 엄격한 통행·통관 절차)를 피하고자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 동맹에 머물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영국이 영원히 안전장치에 갇힐 수 있고 영국 본토와 달리 북아일랜드만 EU의 상품 규제를 적용받을 수 있어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와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 등이 반발해 왔다. 메이 총리와 융커 위원장은 두 시간의 논의 끝에 영국이 안전장치에 갇히지 않도록 양측 간 미래관계 협상이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없으면 영국이 일방적으로 여기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영국에 부여하는 데 합의했다. 메이 총리는 협상 후 “영국은 일방적으로 안전장치를 철회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법적구속력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 브렉시트 강경파는 물론 제1야당인 노동당에서도 회의론이 제기됐다.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메이 총리가 투표를 독려하며 약속한 것이 전혀 담겨 있지 않은 실패한 협상”이라며 다른 의원들에게 반대표를 행사하라고 촉구했다. 제프리 콕스 법무상은 12일 보완안을 법률 검토한 결과 영국이 EU 관세 동맹에 영구히 머물도록 하는 위험성이 사라진 건 아니라고 평하며 회의론에 불을 지폈다. 보수당 내 80여명의 강경파 의원은 12일 오후 7시(한국시간 13일 오전 4시)로 예정된 승인투표를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승인투표를 통과하려면 하원의원 650명 중 표결권이 있는 639명의 과반인 320명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해야 한다. 보수당(314석)과 민주연합당(10석)이 모두 찬성표를 던져야 통과할 수 있다. 승인투표가 부결되면 다음날인 13일 노딜 브렉시트 여부를 표결에 부친다. 이마저 거부되면 14일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하는 방안이 투표로 결정된다. 융커 위원장이 이날 “세 번째 기회는 없다”면서 “이번 합의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브렉시트 자체가 없던 일이 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만큼 EU와의 재협상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가디언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갑작스런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영국 의회 3월 중순 브렉시트 연기 표결 승인

    영국 의회 3월 중순 브렉시트 연기 표결 승인

    영국 하원은 27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와 관련해 정부안이 승인되지 않을 경우 브렉시트 연기에 대해서 표결에 부친다는 방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영국을 영구히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한다는 노동당의 계획은 부결됐다. 하원은 이날 오후 의사당에서 표결을 통해 정부안이 부결되면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와 연기 방안 등을 투표로 처리한다는 테리사 메이 총리의 3단계 투표 계획을 승인했다고 BBC가 전했다. 브렉시트 연기에 부정적이었던 메이 총리가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데다 의회가 이를 인정하면서 2016년 국민투표 이후 2년 8개월에 걸친 브렉시트 논의는 3월 중순 분수령을 맞게 됐다. 하지만 이날 의회에서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가 내놓은 수정안은 부결됐다. 이 수정안은 코빈 대표가 이달 초 내놓은 브렉시트 합의안 지지를 위한 5대 조건을 EU와의 미래관계 협상에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5대 조건은 ▲영구적이고 포괄적인 EU 관세동맹 잔류 ▲EU 단일시장과의 긴밀한 관계 유지 ▲노동자 권리 및 보호 관련 EU와 동등한 기준 유지 ▲EU 산하기관 및 기금 프로그램 참여 ▲유럽 체포영장을 포함한 미래 안보협정 합의 등이다. 이에 따라 노동당은 이제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추진을 공식화할 방침이다. 메이 총리는 앞서 26일 영국 하원 연설을 통해 오는 3월 12일 인준투표에서 정부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13일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해 투표하고, 이것마저 통과되지 않으면 14일 브렉시트 연기 방안을 표결한다는 3단계 투표 계획을 밝혔다. 브렉시트를 연기하기로 결정될 경우 EU 탈퇴 시점은 3개월 후인 6월 말로 늦춰진다. 뉴욕타임스는 “메이 총리는 그들이 원하는 브렉시트 연기 투표를 허용해주는 대신 브렉시트에 대한 주도권을 유지하고 다음달 12일까지 다시 2주의 시간을 벌었다”고 지적했다. 브렉시트 연기는 EU 27개 회원국들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사안이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5일 “영국 정부의 연기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최대한의 이해와 선의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영국 의회가 3월에 브렉시트 연기에 합의하고 EU가 이를 승인하더라도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말끔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브렉시트 방법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또다시 혼란을 반복할 수 있다. AP통신은 “여당과 야당의 많은 의원들이 교착상태를 풀 유일한 방법은 2차 국민투표라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코빈 대표는 기존 입장을 바꿔 국민투표를 지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메이 총리는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브렉시트 못 미룬다”던 메이 총리..결국 연기 카드 꺼내들어

    “브렉시트 못 미룬다”던 메이 총리..결국 연기 카드 꺼내들어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브렉시트를 한 달 남짓 앞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브렉시트 연기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테리사 메이 총리가 결국 연기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부가 제시하는 합의안이 부결되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한 채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와 연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이다.영국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26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총리가 하원에 출석해 EU와의 브렉시트 재협상 진행상황 및 향후 계획과 관련한 설명을 진행하며 이러한 내용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브렉시트와 관련해 3단계 투표안을 제시했다. 우선 다음달 12일까지 브렉시는 제2 승인투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해 제정한 EU탈퇴법에서 EU와의 협상 결과는 하원 승인투표를 거치도록 했다. 지난달 15일 열린 브렉시트 합의안 첫 승인투표는 기록적인 표차로 부결된 바 있다. 이후 메이 총리는 EU와 브렉시트 합의안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두 번째 승인투표에서도 합의안이 부결되면 이튿날인 13일 하원에 노딜 브렉시트를 승인할지 여부를 묻는 결의안을 제출해 표결에 부치겠다고 설명했다. 만약 EU가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하면 다음날인 14일 브렉시트 시기를 연기하는 방안에 대해 하원 표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브렉시트 연기에 대한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다만 브렉시트 시점 연기는 ‘단 한 번’, ‘제한된 짧은 기간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메이 총리는 여전히 자신은 브렉시트 연기를 원하지 않으며, 이는 합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6월 말 이후로 브렉시트 시기를 연기하게 되면 5월에 열리는 유럽의회 선거에 영국이 참여해야 한다. 이 경우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힘받는 브렉시트 연기론… 英, 수정안 표결 새달 12일로 늦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시점을 다음달 29일에서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21개월까지 늦추자는 연기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브렉시트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하며 표류하자 이 같은 브렉시트 연기론이 더 힘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수정안에 대한 자국 의회 표결 시한을 다음달 12일로 전격 연기했다. 메이 총리는 24일(현지시간) EU·아랍연맹 정상회의 참석차 이집트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브렉시트 수정안을) 이번 주에 표결하지 않고 다음달 12일까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달 말까지로 제시했던 의회 표결 시한을 미룬 것이다. 영국 정치권이 브렉시트 조건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메이 총리가 다시 표결 시점을 연기하자 영국과 EU 양측에서 탈퇴 연기에 대한 목소리가 더 커졌다. 가디언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처리 방식에 불만이 커졌다”며 “영국과 EU가 미래 관계에 대한 이견 해소를 위해서는 21개월 정도의 연기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EU 내에 있다”고 전했다. “연기는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탈퇴 시점 고수 의사를 밝힌 메이 총리의 공식 발언이 무색해진 상황이다. 텔레그래프는 “다음달 12일까지 브렉시트 수정안에 대해 의회 동의를 끌어내지 못하면 EU에 브렉시트 연기를 공식 요청하는 내용을 각료들이 회람하고 있다”면서 “2개월간 늦추는 방안도 들어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메이 총리가 의회 승인을 얻지 못할 경우, 탈퇴 시한을 2020년 말까지로 21개월 늦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EU 관리들을 인용해 “EU 고위인사들과 여러 회원국이 21개월 정도 연기를 지지하며, 3개월 연기로는 교착을 푸는 데 짧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도 이날 “조건을 합의하지 못한 ‘노 딜’ 브렉시트가 EU에는 좋지 않지만 영국에는 매우 나쁘다”며 “(영국 내에서) 합의안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지 못한다면 브렉시트 연기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英 원하면 브렉시트 연기”… 멍석까는 EU

    “英 원하면 브렉시트 연기”… 멍석까는 EU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연기를 요청하면 EU의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슈트트가르터 자이퉁에 따르면 융커 위원장은 “(브렉시트에 대비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결정은 영국의 몫”이라면서 “그런 요구가 있다면 EU에 있는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까지 채 4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양측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EU는 영국이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하면 받아들이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이 브렉시트 연기를 결정할 수 있게 융커 위원장이 멍석을 깔아준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융커 위원장은 그러나 EU가 브렉시트를 얼마나 연기해줄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영국의 EU 탈퇴가 얼마나 연기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한다면 내 머릿속에 시간표는 없다”면서 “브렉시트에 대해 말하자면 이는 법정 앞에 서 있는 것 같다. 우리는 모두 신의 손안에 있다”고 말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26일까지 EU와 합의에 도달하면 하원에서 제2 승인투표를 개최할 계획이다. 만약 만약 26일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다음 날 향후 계획과 관련한 결의안을 제출한다. EU 외교가에서는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이나 EU 모두가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결국 영국이 브렉시트를 연기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남중국해 제해권 노리는 英, ‘브렉시트’ 이후 대영제국 부활?

    남중국해 제해권 노리는 英, ‘브렉시트’ 이후 대영제국 부활?

    “영국은 이제 단순히 우리 앞마당만 지키는 데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국제법을 위반하는 이들에게 단호하게 조치를 취하는 것은 물론 인도·태평양에 군사 기지를 건설할 것입니다. 최신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를 지중해와 중동은 물론 태평양으로도 파견하겠습니다. 영국이 반드시 세계 경찰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만 앞서고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종이 호랑이’가 될 것입니다.” 개빈 윌리엄스 영국 국방장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런던의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에서 영국의 새로운 군사전략을 천명하면서 19세기 대영제국을 이끌던 ‘대양해군’의 위용을 태평양에서 재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월리엄스 장관은 이날 “우리는 우리의 우방인 호주와 뉴질랜드가 중국과 직면하는 도전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이 항모를 파견할 태평양의 분쟁 수역은 사실상 중국과 미국, 동남아 국가들의 힘의 대결이 본격화된 남중국해를 의미한다. 중국은 이에 반발해 후춘화 부총리와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이 가질 예정이었던 양국간 고위급 무역협의를 취소했다고 영국 일간지 선이 14일 보도했다. 영국이 1997년 홍콩을 중국에 반환한 이후 22년만에 영국 해군이 다시 아시아 진출을 본격화하는 것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세계 무대에서 소외당하지 않기 위해 우방인 미국은 물론 과거 식민지였던 영연방 국가들과 더욱 밀착해 유대 관계를 다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엘리자베스급 신형 항모 성능 등 중국에 비해 월등 영국은 19세기 전세계 육지의 4분의 1을 지배하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 파이어 파워’(GFP)가 평가한 영국의 군사력은 1,2,3위를 차지한 미국, 러시아, 중국은 물론 인도(4위), 프랑스(5위)에도 뒤진 6위로 나타났다. 아편전쟁 당시 영국에 패배했던 중국군은 지난해 6월 소셜 미디어 웨이신(위챗)을 통해 “21세기 들어 영국 군사력은 이미 크게 뒤처져 중국과 비교도 할 수 없다”고 영국 군함이 남중국해 일대로 진입한다면 보복을 당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하지만 세계 5대 공인 핵보유국의 하나인 영국은 최근 6만 5000t급 대형 항모 2척을 새로 건조하면서 다시 명실상부한 해양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영국 해군은 항공모함 2척을 필두로 76척의 전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에 비해 질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함은 2009년부터 30억 파운드(약 4조 3500억원)을 들여 건조한 길이 280m의 6만 5000t급 디젤 항모로 2017년 12월 취역했다. 1600명의 병력과 수직이착륙 기능을 갖춘 F-35B 스텔스 전투기 36대를 비롯해 중형 대잠수함 헬기와 공격 헬기 등 함재기 50여대를 탑재할 수 있다. 10만t급에 달하는 미 해군 항모보다는 작지만 갑판 면적은 거의 비슷하다. 무엇보다 함재기인 F-35B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J-20에 비해 성능이 월등하다. 영국 해군은 퀸 엘리자베스와 동급인 항모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도 2017년 12월 진수해 시험 운항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전 반경이 1만 9000㎞에 이르는 두 항모는 대서양과 지중해, 태평양을 주 작전 무대로 삼을 전망이다. 이밖에 영국은 핵전력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신 핵잠수함(SSBN) 4척과 사거리 1만㎞가 넘는 ‘트라이던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보유하고 있다.●英, 美·日과 군사 밀착 중국·북한 견제 중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영국이 태평양에 항모를 파견하는 방침에 대해 일단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의 위상이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대외적으로 천명하기 위한 카드로 해석했다. 제국주의 시절 인도와 홍콩, 말레이시아 등을 식민지로 거느려 군사력을 과시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란 의미다. 왕이웨이 런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영국이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영국이 영향력과 힘을 과시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국은 최근 들어 동아시아에서의 군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 해군의 프리깃함 ‘아가일’함(4900t급)이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남중국해에서 미국 제7함대 소속의 미사일 구축함 ‘맥켐벨’함과 합동훈련을 한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영국이 남중국해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대(對)잠수함 작전이 가능한 호위함 ‘몬트로스’함(4900t급)을 일본 근해에 보내 대북 감시 활동을 돕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에는 상륙함 ‘앨비언’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에 진입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영연방 ‘맏형’ 안보 책임감도 한 몫…브렉시트 이후 아태 지역 협력에 사활 영국이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손을 잡고 남중국해에서 중국 견제에 나선 것은 미국 및 호주, 뉴질랜드와의 특수한 관계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국은 영연방 국가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뿐 아니라 미국과 함께 ‘파이브 아이즈’(5 eyes)로 불리는 특수 공동체의 일원이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과 영국이 1941년 8월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질서 재편을 논의한 대서양 헌장을 체결한 이후 광범위한 정보를 공유한 데서 유래됐다. 이후 미국과 영국 이외에 영연방 국가로 영국 여왕을 국가 원수로 모시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가 파이브 아이즈의 일원으로 합류했다. 미영 동맹이 미일 동맹이나 한미 동맹 보다 끈끈한 유대관계를 과시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무엇보다 영국이 EU와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오는 3월 29일 EU를 탈퇴하게 되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지면서 영연방 국가들이 대거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경제 협력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영국은 옛 식민지이자 영연방 국가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영연방 5개국 방위협정’(FPDA)이라는 공동 안보 협력체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이나 북한의 위협에 맞서 이들 국가들에 든든한 안보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보여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영국은 이를 위해 지난해 유럽과 아시아의 중간 지점인 중동 바레인에 해군 기지를 개설했고 싱가포르에도 보급 기지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이 핵보유국으로서 핵억지력을 유지하는 명분으로 중국이나 북한의 위협을 강조하면서 아시아에 대한 군사 개입을 정당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이 보유한 핵잠수함(SSBN)과 ‘트라이던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최근들어 노후화 됐다는 지적을 받자 집권 보수당은 영국이 핵보복 전력을 유지하는 것이 강대국으로서의 위상과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해 2016년 신형 잠수함 건조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하지만 영국 국내에서는 여전히 거액을 들여 이같은 군비를 확충해야 하는가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만만찮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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