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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브렉시트’ 합의문 추인…“추가 협상은 없다”

    EU, ‘브렉시트’ 합의문 추인…“추가 협상은 없다”

    유럽연합(EU)은 19일 영국과 지난주 합의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합의문을 추인했다.EU는 브렉시트 협상 합의문을 놓고 갈등 중인 영국에 추가 협상은 없다면서 수용을 촉구했다. EU는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브렉시트 관계 장관회의에서 협상을 이끌어 온 미셸 바르니에 수석대표로부터 보고받은 후 합의문을 추인했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회원국은 몇몇 조항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최근 타결된 합의문을 추인했다. 또 재협상은 하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따라서 EU는 오는 25일 특별정상회의를 열고 영국과 합의한 브렉시트 협상 합의문을 마무리하고 공식 서명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은 회의에 앞서 ‘영국과 더는 협상이 없다’며 타결에 이른 합의안을 비준할 것을 영국 측에 촉구했다. 미카엘 로드 독일 EU 업무 담당 장관은 “이보다 더 좋은 합의는 없다”고 말했다. 장 아셀보른 룩셈부르크 외교장관도 “이 합의를 현실로 받아들이는 게 EU나 영국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영국 의회가 비준 동의에 실패할 경우 내년 3월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상황인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에 대비한 계획도 논의 중이다. 영국 내부에선 브렉시트 협상 합의문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주 브렉시트 합의에 대한 내각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일부 장관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사퇴하는 일이 벌어졌다. 강경파들은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도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브렉시트 협상 합의문에 대한 비준 동의는 현재 불투명한 상황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브렉시트 내각 지지 받은 메이… 의회 싸움 이제 시작

    브렉시트 내각 지지 받은 메이… 의회 싸움 이제 시작

    5시간 격론 끝 EU와 협상 합의문 동의 이르면 이달 서명…새달부터 비준 절차부결 땐 조기총선·제2 국민투표 가능성 ‘강성’ 브렉시트부 장관 등 줄줄이 사임영국과 유럽연합(EU)이 14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마무리 짓고 합의문 서명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다음달부터 양측 의회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비준 절차가 시작되나, 탈퇴 시한인 내년 3월 29일까지 영국 내부 반발을 무마하며 갈등을 최소화하는 게 성공적 브렉시트를 위한 마지막 관건이다. 영국 테리사 메이 내각은 이날 5시간에 걸친 특별내각회의 끝에 EU와의 브렉시트 협상 합의문을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메이 총리는 “내각은 EU 탈퇴협정 초안과 미래관계에 관한 정치적 선언에 동의해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5일 “합의문 서명을 위한 특별정상회의를 오는 25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돌발 변수가 없으면 이달 내 영국과 EU 양측이 브렉시트 협상 합의문에 서명하고 다음달부터 각각의 의회 동의를 구하는 비준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은 리스본 조약에 따라 내년 3월 29일 자동적으로 EU를 탈퇴하기 때문에 그 이전에 합의문을 비준해야 ‘질서 있는 탈퇴’가 가능해진다. 합의문에 따르면 영국은 회원국 시절 약속한 재정기여금 400억∼450억 유로(약 52조∼58조 5000억원)를 수년에 걸쳐 EU에 ‘이혼합의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또 내년 3월 30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는 ‘브렉시트 전환기간’으로 정해진다. 영국은 이 기간 동안 지금처럼 EU의 제도와 규정을 적용받는 대신 EU의 의사결정 과정에는 참여할 수 없다. 최대 쟁점이었던 EU 회원국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 간 국경 문제는 ‘하드 보더’(국경 통과 시 통행·통관 절차를 엄격히 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영국 전역을 EU 관세동맹에 잔류시키기로 하고 2020년 7월 이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영국에 거주하는 EU 시민, EU 회원국에 거주하는 영국 국민들도 현재와 같이 체류하면서 일할 권리를 계속 갖게 된다. 수많은 고비를 넘기면서 협상이 마무리됐지만, 합의문이 영국 의회의 비준을 받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집권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은 영국이 EU 탈퇴 이후에도 여전히 EU의 무역 관련 규칙의 적용을 받게 되는 상황에 반발하고 있다. 15일에는 도미닉 랍 브렉시트부 장관에 이어 에스더 맥베이 노동연금부 장관, 각외장관(수석차관) 2명 등이 줄줄이 사임했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반면 제1야당인 노동당은 EU 잔류를 주장하고 있다. 비준안이 부결될 경우 조기 총선이나 제2의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브렉시트 협상 초안 타결…비준까진 산 넘어 산

    브렉시트 협상 초안 타결…비준까진 산 넘어 산

    내년 3월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앞두고 영국과 EU가 마침내 브렉시트 협정문 초안에 합의했다. 지난 2016년 6월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29개월, 영국과 EU가 탈퇴 협상을 시작한 지 17개월 만이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영국과 EU는 이날 브렉시트와 관련해 집중적인 협상 끝에 실무 수준에서 합의했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아일랜드 국경 문제는 양측이 타협안에 도달할 때까지 영국이 EU 관세협정 내에 머무는 것으로 절충점을 찾았다.영국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테리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협정문 초안을 논의하기 위해 14일 오후 2시 특별 내각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장관들은 회의에 앞서 각자 초안을 검토할 시간을 갖게 된다. EU 역시 이날 오후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이 참석하는 대사급 회의를 소집한다. 영국과의 브렉시트 협상을 주도한 미셸 바르니에 수석대표가 협상 결과에 대해 회원국의 의견을 모으고 추인을 밟는 과정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최종 합의까지는 여전히 난관이 많다는 분석이다. 오랜 진통 끝에 협상이 마무리됐지만 EU와 영국 양측 내부에선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이번 협정문 초안이 어느 누구도 완전히 만족하게 하지 못한 ‘어정쩡한 합의안’이라는 데 그 한계가 있는 까닭이다. 핵심 쟁점 중 하나는 영국 북아일랜드의 EU 잔류 여부다. 북아일랜드는 영국 영토지만 아일랜드와 국경을 맞댄 북아일랜드의 주민 과반수는 EU 안에 머물기를 원하는 상황이다. 협정문 초안에서 영국은 EU와 북아일랜드 입장을 반영해 브렉시트 이후에도 북아일랜드를 EU 관세동맹 안에 남겨두기로 양보했다. 대신 영국·EU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완료될 때까지는 영국 전체가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영국 내각 내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이 같은 합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협정문 초안에서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EU와의 관계에서 현재 EU 회원국으로서 누렸던 것에 비해 많은 혜택을 내놓아야 한다는 점에서 EU 잔류파들은 제2 국민투표를 시행해 브렉시트에 대한 국민의 뜻을 다시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각료회의에서 합의문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메이 총리가 최대 9명에 이르는 브렉시트 강경파 장관들을 설득해야 한다. 메이 총리는 자칫 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EU와 주종관계를 맺는 ‘속국’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강경파의 의구심을 잠재워야 이들의 동의를 받아낼 수 있다. 강경파는 그동안 브렉시트 협상에서 딴 목소리를 내며 협상을 수차례나 벼랑 끝으로 내몬 바 있다. 메이 총리가 각료회의 고비를 넘어도 연정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힘을 보태고 있는 북아일랜드민주연합당(NIDU)을 포함해 의회 강경파를 설득해야 하는 관문도 남아 있다. 이에 따라 14일 열리는 영국의 특별 내각회의가 분수령이 되는 셈이다. 영국 내각이 초안에 동의하면 EU와 영국은 문구 수정 등 초안 수정 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19일 EU 장관회의를 연다. EU 역시 이번 합의에 대해 “최종 타결된 것이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이지만 EU의 물밑에선 그동안 협상 내용을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많은 합의라고 하더라도 ‘노 딜 브렉시트’로 극심한 혼란이 초래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점에서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결국 비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브라운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결국 실시될 것”

    브라운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결국 실시될 것”

    메이 “밤샘협상 진행 중” 탈퇴 무게노동당 출신의 고든 브라운(67) 전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의 철회를 묻는 제2의 국민투표가 실시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브라운 전 총리는 이날 런던의 한 싱크탱크 강연회에서 “2016년 6월 국민투표 이후 상황이 변했고 EU와 어떤 방식으로 미래관계와 무역협정을 체결할지 등의 주요 이슈가 해결된 게 없다”면서 “국민들은 (이와 관련) 최종 발언권을 원할 것이고 결국 국민투표가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전 총리는 2007년부터 3년간 총리직을 역임했다. 영국 채널4 방송이 지난 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브렉시트 재투표 의견과 관련해 54%가 EU 잔류를, 46%가 탈퇴를 선택했다. 이는 영국 국민들이 2년 전 국민투표에서 선택했던 EU 탈퇴 결정을 후회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걸 드러낸다. 스페인과 체코, 몰타 등 다른 EU 회원국 정상들도 최근 영국의 브렉시트 재투표를 촉구했다. 하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브렉시트 관련 추가 투표는 없다고 천명한 집권 보수당의 테리사 메이 총리는 이날 “브렉시트 협상은 매우 힘들지만 양측이 진전을 위해 밤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탈퇴 협상의 완료에 무게를 뒀다. 협상 타결 여부와 관계없이 EU를 자동 탈퇴하는 마감 시한인 내년 3월 29일까지 5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국민투표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브렉시트는 세계무역기구(WTO)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EU와 영국은 지난해 WTO 회원국들이 유럽에 수출하는 육류·치즈 등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쿼터를 브렉시트 이후 각자의 쿼터로 나누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호주, 아르헨티나 등 WTO 회원 20개국은 이날 이 같은 EU·영국의 쿼터 쪼개기에 반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포토] ‘머리채 잡힌’ 메이 영국 총리

    [포토] ‘머리채 잡힌’ 메이 영국 총리

    5일(현지시간) 영국 남부 이스트 서식스 루이스의 ‘본파이어 나이트’ 행사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머리를 들고 있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모형과 함께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수천 명의 사람이 저녁때까지 좁은 거리를 행진하는 이 연례행사는 1605년 영국 국회의사당을 폭파하려다 실패한 뒤 처형된 가이 포크스를 상징하는 인형이나 다른 모형을 태우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영국 루이스 AFP 연합뉴스
  • 승부수 던진 메이…출구 찾는 메르켈

    승부수 던진 메이…출구 찾는 메르켈

    시한 넘긴 브렉시트 ‘노딜’ 해소 총력정치 불안 줄일 권력 승계 방법 고민합의 없는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인 ‘노 딜’ 우려 속에서 합의 도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 이민 100만명 수용 등 집권 13년 유산을 정리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유럽 두 중심국의 두 여성 정치 수장이 수월치 않은 전환기의 전면에 섰다. 메이 총리는 영국의 EU 탈퇴인 브렉시트 과정을 조율하는 짐을 졌고, 메르켈 총리는 달라진 정치 환경 속에서 13년 집권 유산을 차기로 넘기기 위한 단계로 들어갔다. 메이 총리는 당장의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 내년 3월 29일까지 다섯 달의 브렉시트 최종 협상 기간을 남겨두고 영국은 EU와 탈퇴 조건에 합의조차 못했다. 10월이라는 시한을 넘기며 ‘합의 없는 이혼’인 ‘노 딜’ 상태로 브렉시트가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30일(현지시간) “‘노 딜’의 경우, 4∼5분기 동안 경제 규모가 2019년 1.2%, 2020년 1.5% 감소하는 등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놓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서도 메이 총리는 이날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국민들이 상대국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는 포괄적 권리협정에 합의했다. 한편 난민 수용, 극우 포퓰리즘 확산에 대해 보수와 진보 가치를 아우르는 합리적인 균형점을 찾으며 ‘트럼프의 독주, 푸틴의 도발’을 견제하고 유럽의 합리적 중도노선을 지켜왔던 메르켈 총리도 커지는 정치적 불안정성을 줄이면서 바통을 넘겨줄지에 고민하고 있다. “너무 오래 독일의 시계가 멈춰 있었다”는 비판 속에서 2021년 정계 은퇴를 선언한 메르켈 총리의 출구 전략이 관심이다. 커지는 반(反)이민 정서 및 유럽 통합주의에 대한 반감 속에서 유럽에서의 기존 독일의 역할과 책임을 질 수 있는 정치적 토양 구축과 권력 승계가 그의 집권 후반부의 과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김성태 “문 대통령, 역량도 능력도 없는 사람…최순실 수혜자” 비난

    김성태 “문 대통령, 역량도 능력도 없는 사람…최순실 수혜자” 비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역량도 능력도 되지 않는 사람”이라면서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최순실의 가장 큰 수혜자”라는 말까지 했다. 김 원내대표는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국 광역·기초의원 합동 워크숍에서 문 대통령을 여러 차례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정상적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지도자가 아니다”라면서 “자기 참모들 앉혀놓고 국무회의 열고 한 짓이 뭐냐. 평양공동선언과 군사분야 합의 내용을 자기들이 망치 들고 비준 처리했다. 독단과 전횡을 일삼는 문재인 정권을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7박9일 동안 유럽 순방을 통해 대한민국 외교사에 길이 남을 외교사고가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이라면서 “문 대통령은 아셈회의(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가서 북한 경제제재 완화해 달라고 마크롱(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만나 개망신 당하고 영국 총리(테리사 메이 총리) 만나 망신 당하고...”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역량도 능력도 되지 않은 사람에게 어떻게 보면 우리가 잘못해서 우린 정권을 내줬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최순실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같은 말을 지난해 9월 11일 열린 국회의 대정부질문에서도 한 적이 있다. 김 원내대표는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최순실 국정농단의 가장 큰 수혜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총리는 “최순실 국정농단의 큰 짐을 떠안은 것을 저희들로서는 불행으로 생각한다. 어떻게 수혜자일 수 있겠는가”라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차라리 홍준표 전 대표가 그립다”고 비판했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원내대표는 오늘도 ‘한 놈만 팬다’, ‘들개정신’ 운운하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개망신’이라며 저속한 막말로 폄훼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양올림픽’, ‘위장평화쇼’라던 홍 전 대표의 발언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국민의 정서에 역행하는 막말이지만, 오늘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저속함’ 그 자체였다”면서 “자유한국당의 이러한 행태는 ‘반평화 DNA’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며,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역행하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브렉시트 찬반투표 다시 해라” 런던서 70만 시위

    英정부, 재투표 시뮬레이션 몰래 진행 브렉시트부 장관 “전환기간 연장 가능성”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영국인 수십만명이 20일(현지시간) 런던 중심가에서 2016년 결정된 브렉시트 찬반투표를 다시 실시하라고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영국 정부는 만약에 대비해 은밀히 브렉시트 재투표가 열릴 가능성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단체 ‘더 피플스 보트’는 “2016년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결정된 이후 브렉시트에 따른 비용과 복잡성이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진 만큼 국민이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재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이날 시위 행진 참가자가 7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영국 전역에서 시위 참가자들을 태운 버스 150대가 런던에 집결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2019년 3월 29일 EU에서 자동적으로 탈퇴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영국과 EU 양측은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 아일랜드 간 국경 문제를 둘러싸고 팽팽한 대립을 계속하고 있어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는 브렉시트 찬성 여론이 51.9%, 반대가 48.1%로 나타났었다. 하지만 낸셋사회연구소 등이 지난 7월 영국 국민 20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1%가 브렉시트를, 59%가 EU 잔류를 선택하는 등 기류도 다소 바뀌었다. 선데이타임스는 21일 영국 정부 관료들이 테리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 합의를 맺더라도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해 은밀히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가 열릴 가능성 및 주요 정당·시민사회 반응 등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한편 도미니크 랍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21일 BBC에 출연해 브렉시트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설정하기로 한 전환기간과 관련 “전환기간을 조금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열려 있다”고 밝혔다. BBC는 랍 장관의 발언이 EU가 북아일랜드를 EU 관세동맹하에 두는 ‘안전장치’안에 대해 양보할 경우 영국 역시 전환기간 연장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교황 방북’은 성과·‘아셈 CVID’는 과제…문 대통령 유럽 순방 종료

    ‘교황 방북’은 성과·‘아셈 CVID’는 과제…문 대통령 유럽 순방 종료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7박 9일의 유럽순방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유럽 정상들에게 한반도 비핵화 양상을 설명하고 국제 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이 이번 순방의 목적이었다. 문 대통령은 그 일환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북한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뜻을 교황을 만나 직접 전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이번 유럽순방에서 가장 큰 성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영국 정상을 차례로 만나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의 각국 정상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한 국제적 여론을 확보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현실을 확인한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교황청을 공식방문한 문 대통령을 만나 “북한의 공식 초청장이 오면 나는 갈 수 있다”면서 “한반도에서 평화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국·쿠바 국교 정상화, 콜롬비아 평화협정 타결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 교황이 마지막 냉전 지대로 남은 한반도에서 전하는 평화의 목소리는 그 자체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나온 교황의 방북 의지는 더 큰 메시지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순방 기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잇단 정상회담에서 대북제재 완화 문제를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두 정상과의 회담에서 북한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비핵화를 진척시키면 제재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려면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19일 폐막한 제12차 아셈 의장 성명에서 아시아·유럽 정상들은 북한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모든 핵무기, 여타 대량파괴무기, 탄도 미사일 및 관련 프로그램과 시설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폐기(CVID)할 것”을 촉구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영국과의 정상회담, 아셈 의장성명 등에서 CVID가 거론된 탓에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는 데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독일·이탈리아·덴마크 등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북 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다자외교 무대인 아셈에서 남북·한미 정상회담에 따른 비핵화 국면의 진전 상황을 설명함으로써 자신의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각국 정상의 이해도를 높였다. 비록 대북제재 완화에 필요한 명시적 협력을 끌어내지는 못했지만, 유럽의 상당수 국가가 북한과 수교 관계를 맺고 교류를 지속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순방을 계기로 동북아 새 질서 정립에 대한 이들의 협력을 끌어낼 가능성을 키운 점은 소기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 대통령 “비핵화 견인책 논의 필요”…영·독 “공감…북도 CVID해야”

    문 대통령 “비핵화 견인책 논의 필요”…영·독 “공감…북도 CVID해야”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벨기에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이 계속 비핵화 조치를 추진하도록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중심으로 견인책에 대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셈이 열리고 있는 유로파 빌딩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및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했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발사대 폐기 약속에 이어 미국의 상응 조치 시 플루토늄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핵물질을 만들 수 있는 영변 핵시설 폐기 용의까지 밝혔다”고 설명한 뒤 이같이 밝혔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메이 총리와 메르켈 총리는 문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를 더욱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고, 북한도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한 좀 더 확실한 행동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메이 총리에서 “적어도 북한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비핵화를 진척시키면 대북 인도적 지원이나 제재 완화가 필요하고, 그런 프로세스에 대한 논의가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메이 총리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문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진전시키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셨다”면서 “대통령의 노력으로 한반도에 이전과 다른 환경과 기회가 조성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도 “문 대통령이 보여준 용기와 결단에 대해 감사드리며,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진전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메이 총리와 메르켈 총리에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두 정상의 일관된 지지에 대해 사의를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한·영 정상회담이 메이 총리의 아셈 발언 순서로 20분 만에 조기 종료되자, 독일·태국 총리와의 회담이 끝난 뒤 아셈 본회의장에서 메이 총리를 다시 만나 15분간 추가로 한반도 비핵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하기도 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에게 한국 철강 제품에 대한 EU(유럽연합) 세이프가드 조치 제외를 요구했고, 한국의 만성적 대독일 무역적자 해소에 대해서도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서울 개최 계획이 공식 발표될 수 있도록 지지를 요청했다. 쁘라윳 총리는 “아셈 참석 직전 태국 주재 북한대사를 통해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생산적 대화가 이뤄지고 있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진전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두 지도자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브뤼셀 도착…ASEM 참석 이어 영국·독일·태국과 정상회담

    문 대통령, 브뤼셀 도착…ASEM 참석 이어 영국·독일·태국과 정상회담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박 3일간 이탈리아·교황청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18일(현지시간) 오후 세번째 순방국인 벨기에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로마에서 출발, 1시 간 40분 비행 뒤 브뤼셀 멜스부르크 공군기지에 도착, 환영 행사를 마치고 숙소에서 여장을 풀었다. 문 대통령은 19일 ‘글로벌 도전 과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동반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선도 발언을 통해 다자무역 질서 지지, 포용적 경제 성장, 경제 디지털화 등과 관련한 정부의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 이어 업무 오찬 세션에 참석해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한반도 정세 변화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구상을 알린다. 아셈 일정이 끝나고 문 대통령은 세 차례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앞당길 상응 조치 중 하나인 대북 제재 완화에 필요한 협력 등을 요청한다. 문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도 각각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날 일정을 마치면 문 대통령은 오후에 브뤼셀을 떠나 마지막 순방지인 덴마크에 도착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시적 관세동맹’ 유지 메이의 브렉시트 승부수

    ‘한시적 관세동맹’ 유지 메이의 브렉시트 승부수

    ‘결별에 앞선 잠정 동거?’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조건들을 담판 짓는 EU와의 ‘브렉시트 협상’이 난항을 겪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예와 잠정적 조치”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15일 영국과 EU는 17·18일 예정된 정상회의가 아닌 오는 11월 별도의 브렉시트 EU 정상회의를 열어 최종 합의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AFP통신은 당초 14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초안을 마련키로 했던 영국과 EU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17일까지 협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메이 총리는 주요 쟁점들의 타협안을 물밑에서 제시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메이 총리가 그동안 추진해 온 절충안을 내세워 EU와 브렉시트 잠정합의를 결국 끌어낼 것”으로 기대했다. 메이 총리는 협상 타결을 가로막아 온 3대 걸림돌 가운데 관세 문제와 관련해 잠정 기간 EU 관세동맹 규정을 준수한다는 입장을 절충안으로 내놓았다. 이는 아일랜드 국경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영국이 관세동맹을 이탈하지 않겠다는 조항을 삽입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당분간 유럽사법재판소(ECJ)의 판결과 사법관할을 인정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브렉시트 협상의 최대 난제로 꼽혀 온 아일랜드 국경문제도 자국령인 북아일랜드의 특수 지위를 인정하고 영국 내에서 북아일랜드와 타 지역과의 법적 경계를 일부 설정하는 양보안을 넣었다. 이 과정에서 영국과 타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무역자주권 문제가 또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양측은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으면서도 이른바 영국이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더타임스 등은 영국 고위 공무원들이 장관들에게 협상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적절히 대처하려면 늦어도 이달 말 비상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실행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준비 없이 EU와의 합의나 의회 비준을 기다리기보다는 의약품 등을 비축하는 한편 기업들에 새로운 통관절차에 대비토록 경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잠정 동거로 승부수 건 메이 총리

    잠정 동거로 승부수 건 메이 총리

    ‘결별에 앞선 잠정 동거?’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조건들을 담판 짓는 EU와의 ‘브렉시트 협상’이 난항을 겪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예와 잠정적 조� 굡遮� 승부수를 던졌다. 영국과 EU는 17·18일 예정된 정상회의가 아닌 오는 11월 별도의 브렉시트 EU 정상회의를 열어 최종 합의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AFP통신은 당초 14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초안을 마련키로 했던 영국과 EU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17일까지 협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메이 총리는 주요 쟁점들의 타협안을 물밑에서 제시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메이 총리가 그동안 추진해 온 절충안을 내세워 EU와 브렉시트 잠정합의를 결국 끌어낼 것”으로 기대했다. 메이 총리는 협상 타결을 가로막아 온 3대 걸림돌 가운데 관세 문제와 관련해 잠정 기간 EU 관세동맹 규정을 준수한다는 입장을 절충안으로 내놓았다. 이는 아일랜드 국경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영국이 관세동맹을 이탈하지 않겠다는 조항을 삽입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당분간 유럽사법재판소(ECJ)의 판결과 사법관할을 인정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브렉시트 협상의 최대 난제로 꼽혀 온 아일랜드 국경문제도 자국령인 북아일랜드의 특수 지위를 인정하고 영국 내에서 북아일랜드와 타 지역과의 법적 경계를 일부 설정하는 양보안을 넣었다. 이 과정에서 영국과 타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무역자주권 문제가 또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미셸 바르니에 EU 측 협상대표는 이날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여권과 통관 등의 인적·물적 교류를 제한하는) ‘하드 보더’를 피하기 위한 안전장치 등 몇몇 핵심 쟁점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英·EU 2년간의 이혼 마침표 ‘체커스 구상’에 달렸다

    英·EU 2년간의 이혼 마침표 ‘체커스 구상’에 달렸다

    이혼 합의금·아일랜드 국경 절충안 마련 공산품 동일 규제, 서비스는 산업별 협약 ‘소프트 브렉시트’ EU 수용이 최대 관건 합의돼도 의회 승인 남아…최종 사인 먼길영국과 유럽연합(EU)이 어떤 조건으로 갈라설까. 영국이 EU로부터 탈퇴하는 ‘브렉시트’의 주요 조건을 둘러싼 양측의 막판 쟁점 줄다리기가 뜨겁다. 양측 정상들은 오는 17~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혼’ 조건과 절차를 놓고 최종 담판을 벌이게 돼 ‘포스트 브렉시트’의 유럽 미래가 나올지 주목된다. 영국의 브렉시트 발효일은 내년 3월 29일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할 경우 영국과 EU가 ‘전환협정’ 없이 이혼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의 파국 가능성도 없지 않다. 양측은 2016년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지난 2년 동안 이혼 조건을 협의해 왔지만, 타협 시한인 10월 말 시점까지 몰렸다. EU는 이번 회의의 파국을 우려해 11월 특별 정상회의를 열 수 있다는 복안도 마련해 놓았다. 그렇지만 데드라인에 봉착한 양측의 절충안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전했다. 핵심 관건은 EU 측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내놓은 ‘체커스 구상(계획)’을 어디까지 받아들일지 여부이다. 메이 총리는 지난 7월 총리 별장인 체커스에서 EU 탈퇴 이후에도 공산품·농산물 등에 EU와 동일한 상품 규제체계를 유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실상 EU 관세동맹에 잔류하겠다는 ‘소프트 브렉시트’ 전략이다. 그러면서도 금융 등을 포함한 서비스업에서는 산업별로 각기 다른 협약을 체결하자고 제안했다. 프랑스 등은 이에 대해 유리한 규정만 적용하고 필요한 측면만 챙겨가는 ‘체리 피킹’이라고 반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탈퇴한) 영국이 EU 회원국만 갖는 권리를 골라 선택하려는 시도를 막는 것이 남은 협상의 우선순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뤼셀에서는 15~16일 EU 27개국 회원국 담당 장관들이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브렉시트 관련 안건을 최종 정리한다. 마크롱 대통령 같은 강경 입장은 수그러들고, 절충안이 힘을 얻는 추세이다. 이혼 합의금 격인 영국의 EU 재정분담금 400억~450억 유로(약 52조~58조 5000억원) 지급도 타결됐다. 영국과 EU의 협상 타결을 가로막은 쟁점 중 하나였던 아일랜드 국경 문제와 분쟁해결 절차 등도 절충안을 마련했다. 영국은 본토에서 북아일랜드로 이동하는 제품에 대한 규제·점검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유럽사법재판소(ECJ) 분쟁해결 중재자 역할 여부에 대한 이견도 양측은 분쟁해결 공동위원회 출범으로 의견을 좁혔다. 그러나 여전히 EU 전체 회원국들의 최종 입장이 어떻게 조율될지는 미지수이다. 또 이번 회담에서 합의를 이뤄도 영국 및 유럽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브렉시트 협상이 최종 합의돼 갈 길은 멀다. 체커스 계획에 반발해 사임한 스티브 베이커 전 영국 브렉시트부 정무차관도 “보수당 하원의원 중 최대 80여명이 체커스 구상에 반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해 영국 내 반발도 만만치 않은 사정을 보여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英 타협안 동의?…EU상임의장 “연내 브렉시트 협상 타결할 것”

    英 타협안 동의?…EU상임의장 “연내 브렉시트 협상 타결할 것”

    메이, 英 전체 EU관세동맹에 잔류 제안 본토·북아일랜드 국경 자유 인정 가능성 융커 위원장도 “11월까지 협상 끝낼 것”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6일(현지시간) 교착 상태에 빠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올해 말까지 타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딜 브렉시트’(브렉시트 협상 무산)라는 파국을 막기 위해 최근 영국 정부가 북아일랜드와의 국경 문제에서 타협안을 제시한 사실과 맞물려 영국과 EU가 모종의 합의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투스크 의장은 이날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우리는 10월까지 (협상을) 시도할 것이며 (안 되더라도) 연말까지 합의를 이룰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전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이달 중 영국과 브렉시트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11월에는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내년 3월 29일 EU 탈퇴를 앞두고 있지만 그 전까지 EU 회원국과 국경 이동 절차 등을 포함한 협정을 맺지 못하면 관세장벽이 생기고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도 제한돼 대규모 경제 충격이 불가피하다.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협상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던 가장 큰 문제는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맞닿아 있는 아일랜드의 국경 개방 문제다. EU는 영국이 EU를 탈퇴해도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의 자유를 인정하고, 북아일랜드도 EU 단일시장 및 관세 동맹에 잔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영국 집권 보수당 내부에서는 영국 본토와 북아일랜드 사이에 관세장벽이 생겨 영국이 분열할 수 있다고 반대해 왔다. 하지만 최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내각이 브렉시트 협상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영국 본토 간 세관 검사에 동의하는 대신 북아일랜드뿐 아니라 영국 전체를 EU 관세동맹에 잔류시키는 제안을 내놓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일 전했다. 이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국경을 현재처럼 개방한다는 점에서 영국이 국경선 문제에 있서 한발 양보한 것이다. EU와 영국은 오는 17~18일과 내달 17~18일 두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브렉시트 이후 양측의 관계 설정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EU도 영국을 EU의 관세동맹에 한시적으로 잔류시키는 영국의 타협안에 사실상 동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월드 Zoom in] 브렉시트 타결되나… 英경제 파탄 공포에 절충안 부상

    [월드 Zoom in] 브렉시트 타결되나… 英경제 파탄 공포에 절충안 부상

    최대 난관 아일랜드 국경·관세 등 접점 “미합의 땐 일자리 잃는다” 여론도 한몫“내년 3월 영국이 제대로 된 협상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게 되면 수만개의 일자리를 잃을 수 있습니다. (유럽산) 자동차 부품을 실은 차량이 통관을 위해 도버항에서 대기해야 한다면 공장에서 차를 제때 생산할 수 없고 하루 손실액만 6000만 파운드(약 880억원)에 달할 것입니다.” 영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재규어랜드로버(JLR)의 랠프 스페스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정부를 향해 이같이 경고한 건 영국이 EU와 새로운 경제적 관계를 설정하지 않고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얼마나 무모한지 보여 준다. 영국과 EU는 이 같은 파국을 막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 방식의 절충안에 의견 접근을 이루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오는 11월 브렉시트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미셸 바르니에 EU협상단 대표는 10일 “영국과의 브렉시트 협상이 80% 진전됐다”면서 “향후 6~8주 이내에 브렉시트 조약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EU 27개국 정상들은 오는 19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회담을 할 예정이다. 영국은 내년 3월 29일 밤 11시 EU에서 자동 탈퇴하도록 돼 있지만 그 전까지 EU 회원국과 영국 간 관계, 국경이동 절차 등을 포함한 협정을 맺지 못하면 관세 장벽이 생기고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도 제한돼 대규모 경제 충격이 불가피하다. 영국 정부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15년간 국내총생산(GDP)의 7.7%가 감소하고 2033년에는 재정적자 규모가 연 800억 파운드가량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과 EU가 협상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던 가장 큰 문제는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맞닿아 있는 아일랜드의 국경 개방 문제다. EU 측은 영국이 EU를 탈퇴해도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 이동의 자유를 인정하고, 북아일랜드도 EU 단일시장 및 관세 동맹에 잔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영국 집권 연정인 보수당과 민주연합당 내 보수세력은 영국 본토와 북아일랜드 사이에 관세 장벽이 생겨 영국이 분열할 수 있다고 반대해 왔다. EU와의 브렉시트 협상에 ‘브레이크’로 작동했던 이견들은 메이 총리가 EU 탈퇴 이후에도 관세 동맹에 잔류하고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국경 문제를 해결한다는 절충안을 제시하면서 상당히 좁혀졌다. 다만 영국은 노동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고 EU의 재정·사법 간섭은 받지 않는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국과 EU가 사실상 FTA 방식으로 브렉시트 이견을 해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 파탄에 대한 공포 때문에 브렉시트 결정을 후회하는 여론이 늘면서 조기 협상 타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낸셋사회연구소 등이 지난 7월 영국 국민 20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9%가 ‘EU 잔류’를, 41%가 ‘탈퇴’를 선택했다.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51.9%가 탈퇴, 48.1%가 잔류를 선택했던 결과와 180도 달라진 셈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핵심 기술 빼내고 고금리 장사… 안보·경제 흔드는 차이나머니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핵심 기술 빼내고 고금리 장사… 안보·경제 흔드는 차이나머니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파키스탄은 지난 7월 들여온 외채 4억 3900만 달러(약 4900억원)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2억 9000만 달러를 중국에서 빌렸다. 올해 초에도 39억 달러의 중국 자금을 들여온 바 있다. 파키스탄이 7월에 빌린 돈은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관련 사업에 대부분 투입된다. 1억 6600만 달러와 9500만 달러는 ‘오렌지 라인’으로 알려진 라호르 경전철 사업과 수쿠르~물탄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각각 사용된다. 2200만 달러도 CPEC 사업인 하베리안~타코트 도로 건설에 투자될 예정이다. 파키스탄에 각종 물류 및 에너지 인프라를 건설하는 620억 달러 규모의 CPEC 프로젝트는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중국 서부와 유럽, 동남아, 인도,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이른바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육상 개발 중점사업 중 하나다.파키스탄 영자지 익스프레스 트리뷴은 지난달 29일 “파키스탄이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것은 CPEC 프로젝트가 주요 원인이라며 파키스탄이 외환위기에서 벗어나려면 260억~280억 달러의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차이나머니가 국제사회의 공격 타깃으로 등장했다. 개발도상국을 상대로는 ‘고금리 사채놀이’를 하고 선진국에 대해서는 투자가 아닌 ‘핵심 기술 빼내기’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파키스탄과 중국이 맺은 일부 에너지 프로젝트에는 중국에 30년간 연 34%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이면계약 합의 사항도 있는 만큼 중국 자금을 멋모르고 끌어들인 게 파키스탄 외환위기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또 다른 일대일로의 인질’(Another Belt and Road Hostage)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차이나머니의 위험성을 지적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스리랑카는 앞서 지난해 7월 남부 함반토타 항구의 장기 운영권을 중국 정부에 넘겼다. 스리랑카 항만공사는 중국 항만기업 자오상쥐(招商局)그룹으로부터 11억 2000만 달러를 받고 이 항구의 운영권을 99년간 중국에 이전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인도양의 해상교통 요충지인 함반토타항은 스리랑카 전 대통령 마힌다 라자팍사의 고향이다. 2015년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 참여와 함반토타항 건설을 승인했던 라자팍사는 중국이 빌려준 항구 건설 비용 대부분을 자신의 대선 홍보비로 써 버렸다. 수도 콜롬보항이 번성하고 있는 만큼 함반토타항의 사전 타당성 조사도 부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라자팍사는 건설을 강행했다. 함반토타항은 연간 정박 선박 수가 34척에 불과할 정도로 제 구실을 못해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중국은 처음 3% 안팎으로 시작했던 차관의 금리를 라자팍사의 묵인 아래 6.3%까지 올렸다. 빚더미에 오른 스리랑카는 함반토타항뿐 아니라 주변 60㎢(약 1800만평)의 땅을 중국 회사에 고스란히 내줄 수밖에 없었다. 이같이 중국의 자금 지원을 받은 항구는 세계 35곳에 이르고 주로 아프리카 서해안에 밀집돼 있다. 개발원조 전문 싱크탱크인 글로벌개발센터(CGD)는 지난 3월 중국의 일대일로 협력국 68국 가운데 23개국이 중국 부채로 재정 기반이 취약해졌고, 이 중 파키스탄·라오스·키르기스스탄·몽골 등 8개국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런 까닭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은 일대일로 참여 국가에 상환 불가능한 거액의 자금을 빌려주고 인프라 운영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대일로 사업 자금이 제도권 금융보다 문턱은 낮지만 갚지 못하면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사채업자를 떠올리게 한다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미·중 무역전쟁의 ‘첨병 역할’을 하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장은 저서 ‘중국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날’에서 “중국은 수표책을 흔들며 막대한 자금을 저금리로 대출한 뒤 천연자원 독점 사용권과 현지 시장 개방을 얻어 낸다”며 중국의 신식민주의라고 비난했다. 나바로 위원장은 중국이 수단에서 석유를 중국산 송유관으로 뿜어 올리고, 중국이 세운 항구로 운반해 중국산 유조선에 선적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신식민주의’를 비판한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가 말레이시아 동부해안철도(ECRL) 건설의 시공을 중국교통건설이 맡고 사업비의 85%를 중국수출입은행에서 빌려 오는 구조를 문제 삼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차이나머니는 선진국들에도 ‘음습하게’ 진출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국내 시장은 각종 장벽을 높이 쌓아 올려 막으면서도 핵심 산업 육성을 위한 외국의 첨단기술 기업 인수에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을 분석한 독일 베텔스만재단 연구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 투자의 3분의2가량은 중국 정부의 차세대 산업 육성 정책인 ‘중국제조 2025’에 포함된 핵심 10개 분야에 해당됐다. 중국이 반도체와 로봇, 에너지 등 첨단기술 기업과 기간산업 M&A에까지 손을 뻗치는 데 대해 위기감을 느낀 국제사회가 차이나머니에 퇴짜를 놓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의 거부 움직임이 가장 세다. 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중국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모바일 결제 업체 마이진푸(蟻金服·Ant financial)의 미 송금회사 머니그램 인수 시도에 제동을 걸었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 제조업체 엑세라가 중국 후베이신옌(湖北炎) 자산투자 컨소시엄과 맺은 M&A 계약도 파기했다. 올해 초 무역 제재의 하나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와 미 기업 간 거래를 중단시켜 영업 활동을 제한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華爲)가 AT&T를 통해 미국에 진출하려는 계획에도 정지 신호를 보냈다. 2014년까지만 해도 국영기업 민영화에 대규모 중국 자본을 끌어들였던 호주 정부는 기간산업이 중국 기업에 의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2016년 전력업체 오스그리드에 대한 중국 기업의 인수 신청을 거부한 데 이어 목장업체 키드먼의 인수도 승인을 거부했다. 영국도 2015년 8월 테리사 메이 총리가 영국 측에서 중국에 투자를 먼저 요청한 힝클리포인트 원전 사업을 보류시켰다. 독일은 지난달 1일 독일의 안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중국 옌타이타이하이(煙臺泰海)의 정밀기계장비·부품업체 라이펠트메탈스피닝 인수를 불허했다. 직원 200명 규모인 라이펠트메탈스피닝은 항공우주와 원자력 산업에 사용되는 제품을 생산하는 안보 관련 업체다. 독일 정부 소유의 독일재건은행(KfW)도 벨기에 기업 엘리아로부터 전력회사 50허츠 지분 20%를 사들였다. 중국 국가전망공사(國家電網公司·SGCC)에 50허츠 지분이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독일은 앞서 지난해 1월 자국 산업로봇업체 쿠카에 대한 중국 전자업체 메이디(美的)의 M&A를 승인했다. 독일의 첨단기술 유출로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지만 독일 정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까지 나서서 구애 공세에 펼치는 바람에 글로벌 최대 로봇업체인 쿠카의 중국행을 승인한 것을 두고 곱씹고 있다. 독일경제연구소(DIW) 크리스티안 드레거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투자자들은 민간 기업으로 보이지만 정부와의 관계가 매우 긴밀하다”면서 “중국의 유럽연합(EU) 투자는 활발하지만 반대로 EU 기업의 중국 진출에는 여전히 높은 장벽이 있다”고 지적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지지율 하락에 노비촉 암살시도 증거까지... 푸틴 ‘내우외환’

    지지율 하락에 노비촉 암살시도 증거까지... 푸틴 ‘내우외환’

    영국이 노비촉 암살 시도 사건 용의자로 러시아 정보장교 2명을 특정해 기소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러시아를 응징하겠다고 공표했다. 연금개혁안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저항에 부딪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사건까지 맞물리면서 이중고를 겪게 됐다. 영국 검찰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인 알렉산드르 페트로프와 루슬란 보쉬로프를 살인공모와 살인미수, 화학무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한다고 발표했다. 페트로프와 보쉬로프는 영국에 기밀을 넘긴 혐의로 고국 러시아에서 복역하다가 풀려난 전직 러시아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야를 신경안정제 노비촉으로 암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유죄 선고를 받아낼 충분한 증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우리는 정보당국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검찰이 지명한 두 명이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 소속 장교라고 결론 내렸다”면서 “이것은 허가받지 않은 작전이 아니었다. 러시아 정부 최고위층이 승인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사실상 푸틴 대통령을 겨냥했다. 메이 총리는 “동맹국과과 함께 GRU의 위협에 대응하겠다. 우리 안보기관이 가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더타임스는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메이 총리가 언급한 ‘수단’에는 사이버전쟁이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내부 통신망 교란, 금융제재 등도 동원한다. GRU의 첩보활동을 지원하는 러시아 기관, 기업들도 영국 당국의 작전 대상이 된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영국의 발표와 관련 “언론에 공개된 이름과 사진은 우리에게 아무 의미도 없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이어 “영국이 공개적 비난과 정보 조작에서 벗어나 (양국) 수사당국 채널을 통한 실질적 협력을 이행하기를 다시금 촉구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스파이가 푸틴 대통령에 상처를 입혔다”면서 “이번 작전은 완전한 실패다. GRU가 살해하려 한 스크리팔과 그 딸은 살아남았으며, 우연히 노비촉에 노출된 민간인만 사망했다. GRU가 그동안 크렘린에 가져다준 이익보다 훨씬 큰 피해를 안겼다”고 평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국제사회에서 따돌림 당하는 차이나머니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국제사회에서 따돌림 당하는 차이나머니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파키스탄은 지난 7월에 들여온 외채 4억 3900만 달러(약 4900억원)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2억 9000만 달러를 중국에서 빌렸다. 올해 초에도 39억 달러의 중국 자금을 들여온 바 있다. 파키스탄이 7월에 빌린 돈은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관련 사업에 대부분 투입된다. 1억 6600만 달러와 9500만 달러는 ‘오렌지 라인’으로 알려진 라호르 경전철 사업과 수쿠르~물탄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각각 사용된다. 2200만 달러도 CPEC 사업인 하베리안~타코트 도로건설에 투자될 예정이다. 파키스탄에 각종 물류 및 에너지 인프라를 건설하는 620억 달러 규모의 CPEC 프로젝트는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중국 서부와 유럽, 동남아, 인도,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이른바 ‘일대일로(一帶一路·One Belt One Road, 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육상 개발의 중점사업 중 하나다. 파키스탄 영자지 익스프레스 트리뷴은 지난달 29일 “파키스탄이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것은 CPEC 프로젝트가 주요 원인이라며 파키스탄이 외환위기에서 벗어나려면 260억~280억 달러의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차이나머니가 국제사회의 공격 타깃으로 등장했다. 개발도상국을 상대로는 ‘고금리 사채놀이’를 하고 선진국에 대해서는 투자가 아닌 ‘핵심기술 빼내기’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파키스탄과 중국이 맺은 일부 에너지 프로젝트에는 중국에 30년간 연 34% 수익률을 보장하는 이면계약 합의사항도 있는 만큼 중국 자금을 멋모르고 끌어들인 게 파키스탄 외환위기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또 다른 일대일로의 인질’(Another Belt and Road Hostage)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차이나머니 위험성을 지적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스리랑카는 앞서 지난해 7월 남부 함반토타 항구를 장기 운영권을 중국 정부에 넘겼다. 스리랑카 항만공사는 중국 항만기업 자오상쥐(招商局)그룹으로부터 11억 2000만 달러를 받고 이 항구의 운영권을 99년간 중국에 이전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인도양의 해상교통 요충지인 함반토타항은 스리랑카 전 대통령 마힌다 라자팍사의 고향이다. 2015년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 참여와 함반토타항 건설을 승인했던 라자팍사는 중국이 빌려준 항구건설 비용 대부분을 자신의 대선 홍보비로 써 버렸다. 수도 콜롬보항이 번성하고 있는 만큼 함반토타항의 사전 타당성 조사도 부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라자팍사는 건설을 강행했다. 함반토타항은 연간 정박 선박수가 34척에 불과할 정도로 제 구실을 못해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중국은 처음 3% 안팎으로 시작했던 차관의 금리를 라자팍사의 묵인 아래 6.3%까지 올렸다. 빚더미에 오른 스리랑카는 함반토타항뿐 아니라 주변 60㎢(약 1800만평)의 땅을 중국 회사에 고스란히 내줄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이 중국의 자금 지원을 받은 항구는 세계 35곳에 이르고 주로 아프리카 서해안에 밀집돼 있다. 개발원조 전문 싱크탱크인 글로벌개발센터(CGD)는 지난 3월 중국의 일대일로 협력국 68국 가운데 23개국이 중국 부채로 재정기반이 취약해졌고, 이중 파키스탄·라오스·키르기스스탄·몽골 등 8개국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런 까닭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은 일대일로 참여 국가에 상환 불가능한 거액의 자금을 빌려주고 인프라 운영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대일로 사업 자금이 제도권 금융보다 문턱은 낮지만 갚지 못하면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사채업자를 떠올리게 한다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미·중 무역전쟁의 ‘첨병 역할’을 하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장은 저서 ‘중국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날’에서 “중국은 수표책을 흔들며 막대한 자금을 저금리로 대출한 뒤 천연자원 독점 사용권과 현지 시장 개방을 얻어낸다”며 중국의 신식민주의라고 비난했다. 나바로 위원장은 중국이 수단에서 석유를 중국산 송유관으로 뿜어 올리고, 중국이 세운 항구로 운반해 중국산 탱커에 선적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신식민주의’를 비판한 모하메드 마하티르 총리가 말레이시아 동부해안철도(ECRL)건설의 시공을 중국교통건설이 맡고 사업비의 85%를 중국수출입은행에서 빌려오는 구조를 문제 삼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차이나머니는 선진국들에도 ‘음습하게’ 진출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국내 시장은 각종 장벽을 높이 쌓아 올려 막으면서도 핵심 산업 육성을 위한 외국의 첨단기술 기업 인수에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를 분석한 독일 베텔스만재단 연구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 투자의 3분의 2 가량은 중국 정부의 차세대산업 육성정책인 ‘중국제조 2025’에 포함된 핵심 10개 분야에 해당됐다. 중국이 반도체와 로봇, 에너지 등 첨단기술 기업과 기간산업 M&A에까지 손을 뻗치는 데 대해 위기감을 느낀 국제사회가 차이나머니에 퇴짜를 놓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의 거부 움직임이 가장 세다. 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중국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모바일 결제업체 마이진푸(螞蟻金服·Ant financial)의 미 송금회사 머니그램 인수 시도에 제동을 걸었다. 반도체 테스트장비 제조업체 엑세라가 중국 후베이신옌(湖北鑫炎)자산투자 컨소시엄과 맺은 M&A 계약도 파기했다. 올해 초 무역제재의 하나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와 미 기업 간 거래를 중단시켜 영업활동을 제한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華爲)가 AT&T를 통해 미국에 진출하려는 계획에도 정지 신호를 보냈다. 2014년까지만 해도 국영기업 민영화에 대규모 중국 자본을 끌어들였던 호주 정부는 기간산업이 중국 기업에 의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2016년 전력업체 오스그리드에 대한 중국 기업의 인수 신청을 거부한 데 이어 목장업체 키드먼의 인수도 승인을 거부했다. 영국도 2015년 8월 테리사 메이 총리가 영국 측에서 중국에 투자를 먼저 요청한 힝클리포인트 원전사업을 보류시켰다. 독일은 지난달 1일 독일의 안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중국 옌타이타이하이(煙臺泰海)의 정밀기계장비·부품업체 라이펠트메탈스피닝 인수를 불허했다. 직원 200명 규모인 라이펠트메탈스피닝은 항공우주와 원자력 산업에 사용되는 제품을 생산하는 안보 관련 업체다. 독일 정부 소유의 독일재건은행(KfW)도 벨기에 기업 엘리아로부터 전력회사 50허츠 지분 20%를 사들였다. 중국 국가전망공사(國家電網公司·SGCC)에 50허츠 지분이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독일은 앞서 지난해 1월 자국 산업로봇업체 쿠카에 대한 중국 전자업체 메이디(美的)의 M&A를 승인했다. 독일의 첨단기술 유출로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지만 독일 정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까지 나서서 구애 공세에 펼치는 바람에 글로벌 최대 로봇업체인 쿠카의 중국행을 승인한 것을 두고 곱씹고 있다. 독일경제연구소(DIW) 크리스찬 드레거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투자자들은 민간기업으로 보이지만 정부와의 관계가 매우 긴밀하다”면서 “중국의 유럽연합(EU) 투자는 활발하지만 반대로 EU 기업의 중국 진출에는 여전히 높은 장벽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메이 영국총리 ‘아재춤’ 한번 췄다가…‘강남스타일’ 패러디 등장(영상)

    메이 영국총리 ‘아재춤’ 한번 췄다가…‘강남스타일’ 패러디 등장(영상)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댄싱 외교’가 지구촌 온라인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이지리아, 케냐를 순방 중인 메이 총리는 28일(현지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한 고교를 방문했다. 학생들이 노래와 춤으로 환영하자 메이 총리는 다소 어색한 춤으로 이에 화답했다. 허리춤에 양팔을 붙인 채 다리를 앞뒤로 내디디며 건들거리듯 춤추는 메이 총리의 영상이 공개되자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로보메이(RoboMay)’, ‘메이봇(Maybot)’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영상은 급속도로 퍼졌고, 영국과 미국의 언론들도 메이 총리가 ‘아재춤(dad dancing)’을 췄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봇물 터지듯 패러디 영상이 나왔고, 여기엔 영국의 대중지 ‘더 선’ 등도 가세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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