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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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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③ 남북관계와 국민통합

    1.대북정책의 중요성 김대중 정부의 업적 평가에서,대북정책만큼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분야도 없다. 한편에서는 김대중 정부의 일관된 대북포용정책 추진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는 반면,다른 한편에서는 일방적인 ‘퍼주기’식 정책에 대한 비판이 매우 거센 것이 사실이다.이러한 소위 ‘남남갈등’은 여야 정당간의 정치적 대결 차원은 물론,이념적으로는 진보와 보수,지역적으로는 호남과 영남,그리고 세대에 있어서는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의 대결이라는 다차원적인 갈등으로 이루어져 있다.최근의 한반도 정세는 대북정책의 중요성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다. 공화당 부시 대통령 취임 이래 점차 강경해지던 미국의 대북정책은 지난 9·11 테러 사건으로 더욱 강경 방향으로 선회하였으며,이에 북한은 핵무기 개발 시인,핵 연료봉 봉인 제거,IAEA 핵사찰단 추방,그리고 심지어는 NPT 탈퇴 등의 극단적인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따라서 노무현 새 정부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는 대북정책을 둘러싼 국내 갈등을 조정·통합하여 국민적 합의에 기반한 대북정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처럼 합의된 대북정책의 추진은 대내적으로는 국민통합에 기여하고,대외적으로는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2.대북정책'南南갈등'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 국민들은 어떠한 의견을 갖고 있는가? 지난해 5차례에 걸친 KSDC의 전화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국민들의 의견은 갈라져 있다. 지난해 5월 조사에서 “체제와 상관없이 대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설문에 대한 찬성과 반대는 각각 58.9%와 41.1%였다. 또 8월 조사에서도 똑같은 질문을 던졌는데,반대 의견이 상대적으로 다소 증가하였으나 전체적인 결과는 비슷했다.‘보통’이라고 답한 사람을 제외하면,찬성 의견이 53.45%,반대 의견이 46.55%를 차지했다. 이러한 의견 대립은 이념간,세대간,지역간 갈등과 연결돼 있다.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진보적 성향이 강한 사람에 비해 대북정책에서 강경 입장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이것이 세대간,지역간 갈등과 중첩돼있다는 것이다.5월의 조사에 따르면,20대와 30대 응답자 중에는 대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하는 비율이 각각 68.4%와 63.7%로 전체 평균인 58.9%를 상회한 반면,50대 이상 응답자의 찬성 비율은 49.3%로 전체 평균에 훨씬 못 미쳤다. 지역별 분석에서도 광주·전남북 지역 응답자의 찬성 비율은 71.60%인데 반해,대구·경북 지역 응답자의 찬성 비율은 51.3%에 불과했다.두 지역간에는 무려 20%포인트 이상의 차를 보이고 있다. 결국 대북정책을 둘러싼 국민들간의 의견 대립은 단순한 정책 견해의 차이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 갈등을 반영하는 동시에,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두 개의 균열 축인 세대간,지역간 갈등과 중첩되어 있는 것이다.바로 이런 의미에서,국민적 합의에 기반한 대북정책 추진은 국민통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3.대화.포용의 대원칙 국민적 합의에 기반한 대북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는 앞에서 제기한 두가지 견해의 차이가 사실상 그리 크지않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다. 김대중 정부의 포용정책에 대한 찬반 논의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과장된 면이 적지 않다.양측 견해는 기본적으로 같은 원칙에 기반하고 있으며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일단 북한을 상대함에 있어 무력이나 강압보다는 대화와 포용이 필요하다는 기본 원칙에는 양측 모두 동의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의 포용정책을 비판하는 전문가 중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포기하고 무력과 강압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극소수이다. 또 일반 국민들도 강경책보다는 대화를 압도적으로 선호하고 있다. 북핵 위기가 불거진 지난해 12월27∼29일의 KSDC 전화설문조사에 따르면 ‘강경 대처’를 선택한 응답자의 비율은 19.7%인데 반해,‘대화로 해결’을 선택한 응답자의 비율은 무려 76.0%에 달했다.결국 김대중 정부의 포용정책에 대한 비판의 핵심은 대화와 포용을 추진하면서 받는 것 없이 너무 일방적으로 양보하고 주기만 했다는 것이다. 즉,모든 국가간의 관계에서 적용되는 상호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상호주의 원칙에 있어서도 양측 견해차는 정도의 차이일 뿐이다. 김대중 정부의 포용정책 옹호론자도 상호주의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다만 비판론자에 비해 보다 장기적이고 덜 엄격한 상호주의를 선호할 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북한에 양보함으로써 얻게 되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보다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으며,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장기적으로는 보다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남한은 북한보다 훨씬 우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이러한 장기적이고 여유로운 상호주의 원칙의 적용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대북정책을 둘러싼 국내 전문가 및 국민들간의 의견 대립은 얼마나 엄격한 상호주의를 적용할 것인가로 압축된다.이에 대한 정확한 해답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다만 양측의 견해 차이는 동일한 기본원칙 위에서 나타나는 정도의 차이로서,얼마든지 타협과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며칠전 북한의 급작스러운 NPT 탈퇴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새 정부의 과제는 대북정책에 관한 국내적대립과 갈등을 슬기롭게 조정·통합하여,국민적 합의에 기반한 대북정책 방향을 도출해 내는 것이다. 그것은 국민통합이라는 대내적 목표는 물론,한반도의 평화 유지라는 대외적 목표의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4.새정부과제 북한이 또다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했다.국제사회의 통제를 받지 않고 핵무기 개발 및 확산에 나서겠다는 것이다.나아가 대륙간 탄도미사일 실험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핵무기 보유와 사용능력을 갖춤으로써 현재의 체제와 정권을 지속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따라서 남북기본합의서(1991년),한반도 비핵화선언(1992년),북·미 기본합의서(1994년)와 수조원의 비용을 들이는 경수로 건설도 모두 허사가 되고 말았다.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면 NPT를 탈퇴할 이유가 전혀 없다.그런데도 북한은 NPT를 탈퇴하면서도 핵무기 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모순적인 표현을 덧붙였다.이는 핵개발은 그것대로 완성시키고 국제사회의 저지 노력은 협상을 통해 회피하겠다는 것을 말한다.그런데도 일부에서는 협상의지를밝힌 것에 주목하면서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북한의 강경 조치들은 모두 미국과의 협상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전략으로만 보며 위기의식을 갖지 않고 있다. 북한에 핵개발은 두가지 목표를 갖는다.하나는 핵무기 보유를 통해 남한 및 주변국 국민을 담보로 어떤 외부세력으로부터도 북한의 현 체제를 보장받고 김정일 정권을 영속시켜나갈 수 있게 하는 수단인 것이다.나아가 북한은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대등한 군사력에 기초한 협상력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한국에 당당하게 지원과 협조를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래서 북한이 선택한 체제유지의 유일한 노선이 바로 수령을 대신한 국방위원장의 ‘강성대국’이고 ‘선군정치’이었던 것이다. 물론 북한의 그같은 강경조치는 전술적 측면도 있다.적어도 미국이 이라크전과 한반도 등 두 곳에서의 전쟁을 동시에 치르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최대한 강경하게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한이 노무현 정부로의 교체과정에 있다는 것과 최근의 반미운동과 친북정서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데 목적이 있다.그리하여 북한은 핵개발을 끝내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향후 강경조치 뒤에 일련의 유화조치를 취함으로써 남한뿐만 아니라 중국,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에 긍정적 여론을 조성하는 수순을 밟겠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 정부는 태도를 명확히 해야 한다.북한의 군사적 모험주의를 좇아서 대치의 길로 가서도 안 되겠지만 북한의 핵 보유를 유야무야하고 군사적 협박전략에 굴복하는 패배주의로 가서도 안 된다.상황이 복잡할수록 간단하게 생각해야 한다.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허용할 것인가,아니면 저지할 것인가를 먼저 선택하고 핵무기 보유를 결단코 허용하지 않겠다면 누구의 협조를 받아 어떻게 저지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자명하다.첫째는 미국과의 동맹 강화와 주변국 협조체제를 확고히 하면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김정일체제의 최대 목표는 남한사회까지 주체사상에 의해 지배되는 통일국가를 만드는 것이다.그렇기에 우리에겐 미국과 동맹을 강화하고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과 연대를 강화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자 의무다. 둘째는 국민적 합의조성에 나서야 한다.미국과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 지금 우리사회는 심각한 국론 분열의 위기에 와 있다.햇볕정책으로 대변되는 ‘포용 우선주의 세력’과 햇볕정책에 반대하는 ‘검증 우선주의 세력’간에 이념적,정책적 차이가 계속 확대일로에 있다. 이제 세계사적 발전과정에서 보여진 보편적 가치와 합리적 인식을 통해,그리고 남한과 북한의 반세기에 걸친 발전과정에 대한 성찰을 토대로 국민적 합의를 조성해야 한다. 특히,‘포용 우선주의 세력’이나 ‘검증 우선주의 세력’ 모두 궁극적인 목표는 한반도의 평화구축이라는 점을 간과해서 안 된다. ◆기획의도 및 필진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을 앞두고 국민대통합을 통한 초일류 국가건설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는 시리즈를 기획·연재하고 있습니다.이번에는 ‘남북관계와 국민통합’이란 주제의 기획특집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기획의 대표집필은 김욱 배재대 교수와 김광동 나라정책원장이 맡았습니다.
  • [키워드로 보는 2002지구촌]⑤악의 축

    미국인들,적어도 부시 행정부의 세계관은 9·11테러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진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1월 연두교서에서 북한·이라크·이란 3개국을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지명,9·11테러 이후 ‘아군 아니면 적’이라는 선악 이분법적 시각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최근 방한했던 미 시카고대학의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부시 대통령이 남침례교 성향의 공화당 근본주의자”이기 때문에 선악 구분이 뚜렷한 표현을구사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분석했다. 이들 국가는 과거 이른바 ‘불량국가(rouge state)’ 정도로 언급됐었다.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마저도 ‘우려국가’로 급을 낮췄다.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훨씬 강도가 센 ‘악의 축’으로 이들을 격상(?)시키며,이들 국가와의 향후 관계 경색을 예고했다. ‘악의 축’이란 표현은 냉전이 한창이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당시 옛 소련을 일컫던 ‘악의 제국’에서 따온 것으로 제2차세계대전 당시 연합국의 적이었던 ‘추축국(樞軸國·독일 일본 이탈리아)’을 연상시킨다.하지만북한,이라크,이란을 한데 묶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난이 뒤를 이었다. 부시의 발언은 곧 미국에서뿐 아니라 국제적인 파장을 일으켰다.먼저 작은해프닝 하나.올 최대 유행어의 하나인 ‘악의 축’을 탄생시킨 부시 대통령의 연설담당비서 데이비드 프럼은 남편의 기막힌 어휘력을 지나치게 자랑하던 부인 탓에 백악관을 떠나야 했다. ‘악의 축’ 3국을 비롯해 전 아랍권이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은 물론 일부 동맹국들도 불만을 표시했다.미 언론들조차 부시 행정부가 “외교정책 전면에 무력과 협박을 내세웠다.”고 비난했고 “반(反)이슬람을 희석시키기 위한 구색맞추기용으로 북한을 끼워넣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클린턴 전대통령은 “부시가 연초부터 긴장 조성에 힘을 허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북한은 ‘부시의 악의 축 발언 이후 핵개발 계획에 착수했다.’고 밝혀 클린턴의 걱정이 기우(杞憂)가 아니었음이 입증되기도 했다. ‘악의 축’은 한·미관계에도 영향을 끼쳤다.대북정책을 둘러싸고 양국 정부는 잦은 불협화음을 냈으며 국민들 사이에서 반미감정이 촉발됐다.특히 ‘악의 축’ 이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김동성 선수의 금메달 판정시비,최근여중생 사망사건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사건들을 계기로 반미정서는 날로격해지고 있다. 한편 이들 3개국에 대한 대접은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제각각이다.유엔사찰이 진행중인 이라크에 대해 미국은 수시로 “전쟁불사”를 외치며 날을세우고 있는 반면 핵개발 시인·핵시설 재가동으로 세계를 또한번 놀래킨 북한에 대해서는 한국을 감안,일단 평화적 해결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이란의 경우는 어떤가? 얼마전 위성사진을 통해 핵개발 의혹 실증이 드러났음에도 불구,미국이 신중히 대처하고 있는데 대해 시사주간지 타임은 “미국의 이란 정책은 미스터리”라고 꼬집었다.이라크전을 염두에 두고 미국이 이란과 은밀히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다는 말이 뜬소문만은 아니라는 관측이무성하다.이같은 비난에 부시 행정부는 탄력적 외교정책을 구사하고 있다고강변한다.그러나 커밍스 교수는 “부시 대통령의 경험이 미숙해 외교정책의일관성을 잃고 있다.”고 일갈했다. 박상숙기자 alex@
  • “빈 라덴 협박편지 인터넷 유포”英 옵서버지 보도

    (런던 AFP 연합)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협박 편지가 인터넷상에 유포되고 있다고 영국 옵서버지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모두 4000단어로 돼 있는 이 협박 편지는 민간인에 대한 공격위협을 담고 있다.편지는 이슬람주의자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 처음 유포되기 시작,영국에 거점을 두고 ‘정당한 권리수호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인사 모하메드 알 마사리의 e메일 리스트를 통해 전파됐다. 아랍어에서 영어로 번역된 편지에서 빈 라덴은 “우리를 파괴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가 그들의 마을과 도시를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편지는 또 “우리의 부를 훔치는 자가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그들의 경제를 파괴할 것이다. 민간인을 살해한다면 우리도 이에 맞서 그들의 민간인을 살해할 것”이라고 이어졌다. 편지의 상당 부분은 서방을 겨냥한 장문의 비난 내용으로 돼 있으며,서방의 비도덕성에 대한 빈 라덴의 비판도 포함됐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은 편지의 신뢰성에 대해 확인할 길은 없지만 알 마사리는 23일 자신이 테러를 지원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고 그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 “이라크, 美 생화학공격 음모”부시, 아프간전쟁 1주년 연설서 경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흉악한 폭군’이라고 부르면서 그가 생화학무기로 미국을 공격할 음모를 꾸미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시작 1주년이 되는 이날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가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라크는 1년내 핵무기를 갖게 된다면서 “만일 그냥 놔둔다면 후세인은 그의 침략에 반대하는 누구도 협박할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라크에 대한 사실상의 최후통첩 성격을 가진 이날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은 언제라도 테러범들에게 생화학 무기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사담 후세인은 스스로 무장해제해야 한다.”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은 만일 후세인 대통령이 생화학무기와 핵무기를 버리지 않는다면 미국이 동맹국을 이끌고 그를 무장해제하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연설 시점은 의회가 이라크 전쟁 결의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를 시작하는 날,그리고 미국 정국 향방을 결정하는 중간선거를 불과 4주 남겨놓은 날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장군들에게도 후세인 대통령의 잔인하고 절망적인 조치에 복종해 미국의 공격에 반격을 한다면 ‘전쟁 범죄자’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라크가 오사마 빈 라덴의 알 카에다 테러그룹을 훈련해 왔다면서 “고위 알 카에다 지도자가 바그다드의 병원에서 올해 치료를 받았다.”고 말해 이라크와 알 카에다의 상호 관련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미국의 정보에 따르면 이라크가 유인 및 무인 항공기를 건조하고 있다면서 그 항공기들은 미국을 생화학 무기들로 겨냥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은 위성 사진들을 보면 이라크는 과거 핵무기를 개발하던 장소들을 재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mip@
  • “병풍공작 제보자 한때 피랍”한나라 주장…김대업씨 “조작”

    한나라당은 24일 “현 정권의 김대업(金大業)씨 비호의혹을 제보한 선모씨를 김씨측이 납치,협박한 사건이 23일 발생했다.”며 사법당국의 즉각 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23일 오후 3시30분쯤 서울 강남의 D콘도 숙소 앞에서 선씨가 괴한 2명에게 승용차로 납치됐다가 30여분만에 간신히 탈출했다.”며 “승용차 안에서 괴한들은 선씨에게 폭력을 써가며 ‘한나라당의 사주로 거짓말했다고 진술하라.’는 등의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남 대변인은 “이들은 김대업씨에게 휴대폰을 걸어 직접 선씨와 통화하도록 했으며,김씨는 ‘한나라당에서 얼마를 받는지 모르지만 그 두배를 줄테니 홍준표 의원이 시켜서 거짓말한 것이라고 말하라.’라고 회유했다.”며 “선씨가 응하지 않자 괴한들이 협박과 함께 선씨를 폭행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대업씨는 언론과의 회견에서 “선씨의 납치테러 주장은 한나라당이 조작한 것”이라며 “23일 오후 4시30분쯤 어떤 사람이 전화를 해서 ‘나를 모르느냐.’는 식으로 말을 하기에 ‘한나라당이 시켰느냐.’며 끊은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무차별 사이버 테러, 연예가 ‘괴소문’ 홍역

    1999년말 여성 댄스그룹 베이비복스의 멤버 간미연과 남성 댄스그룹 HOT 멤버 문희준의 열애설이 퍼지면서 간미연은 심한 대인기피증을 앓았다. ‘죽여버리겠다.’는 내용과 함께 그의 눈을 도려낸 사진,면도칼 등을 동봉한 협박편지에 시달렸기 때문.그러나 요즘은 이보다 더 가공할 만한 테러가 연예가에 비상을 걸었다.일명 ‘사이버 테러’다. ◆누구 맘대로 결혼해? - 최근 톱스타 박신양이 여대생 백모양과 결혼한다고 발표하자 인터넷 상의 박신양 팬 사이트에는 백양에 대한 괴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졌다. 그래서 한때 스포츠전문지에서는 ‘결혼 위기설’을 보도하기까지 했다.백양의 동창임을 자처하는 네티즌들이 그녀의 ‘동거설’‘이혼 경력설’등 음해하는 글들을 올린 것.박신양이 “백양과 반드시 결혼한다.”고 밝혔는데도 사태는 진정되지 않아 아직도 ‘결혼 연기설’이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개그맨 김국진과 탤런트 이윤성이 오는 10월 결혼한다고 발표했을 때도 “김국진은 10년지기 애인을 배신했다.”“이윤성은 파혼 경력이 있다.”는등 무책임한 글들이 드라마·팬 사이트를 도배했다.탤런트 L처럼 배우자에 관한 괴소문으로 홍역을 치른 뒤 끝내 파혼한 사례도 있다.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 최근 방송인 이종환은 네티즌들 사이에 자질시비로 성토당하면서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지금은 라디오시대’를 그만뒀다.지난 7월 말부터 프로그램 사이트에는 그가 특정정당을 두둔하는 발언을 일삼는다는 비난이 폭주했다.자신을 미국 교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이씨가 전화를 통해 LA에서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은 아예 특정정당을 찬양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다른 네티즌이 그의 과거 경력을 인터넷에 올렸고,이종환이 이에 격분해 해당 네티즌에 전화를 걸어 대응한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다시 알려지면서 이씨의 자진사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결말을 맺고 말았던 것. 이밖에 ‘댄스그룹의 A양이 최근 낙태수술을 받았다.’‘톱스타 B군이 응급실을 찾았는데 동성연애의 결과다.’‘운동선수 출신 개그맨 C군과 중견 여탤런트 D가 동거중이다.’라는 등 연예인의 사생활에 관한 확인되지 않는,악의에 찬 글들이 인터넷상에서 활개치고 있다.새로운 연예인이 등장할 때마다 연예인의 성형전후 얼굴을 비교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즉시 업데이트해 ‘서비스’하는 실정이다. 한 연예계 인사는 “인터넷상 연예인과 관련해 유포되는 글들은 단순히 이들을 평가하거나 좋고싫음을 밝히는 차원을 넘어 99%가 치명적이고도 악의적인 루머”라고 개탄했다. 주현진기자 jhj@
  • [글로벌 시각] 美, 이라크 공격 안된다

    지난해 9·11테러는 국제 정세를 급격하게 변화시켰다.미국은 초강국에 도전하고 파괴를 도모하려는 세력이 있을 수 있음을 깨닫고 그 세력을 새로운 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심장부를 공격받은 미국은 처음에 범상치 않은 적에게서 받은 위협과 상처로 동맹국들에 도움을 청했다.러시아가 내민 손길을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였고 회교 국가들과 중국에도 우호적으로 다가섰다.얼마동안은 이러한 새로운 관계 정립으로 인해 미국이 그 동안의 일방주의적인 성향을 벗어던지고 국제관계에 있어서 다른 강대국들과 협력해 나갈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다원주의는 미국의 외교 정책에 뿌리깊게 자리잡지 못했다.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정권을 무력으로 붕괴시킨 미국은 또다시 우월의식과 불패의식에 빠져버렸다.이러한 자만심은 미국이 인류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끌어야 한다는 운명에 대한 확신을 배가시키고 미 정부를 일방주의로 되돌아 가도록 부추겼다. 미국은 만약 지금 공격하지 않으면 9·11테러와 같은 끔찍한 일이 다시 반복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또 지금행동하지 않으면 야만적인 공격으로부터 세계를 구할 기회를 놓치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미국인들은 미국이 세계를 구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데 미국만이 그 일을 수행할 수 있고,해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미국인들이 믿는 잠재력이란 미국의 군사력이다.이는 쓰지 않으면 녹슬기 때문에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극들은 미 정부가 이라크를 공격하겠다는 결의에서 분명하게 나타난다.미국은 여전히 새로운 전쟁에 대해 국제 사회의 지지를 촉구하고 있다.하지만 지지를 받지 못하더라도 미국은 어떻게든 공격을 시작할 것이다.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다면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될 것이다.우선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인 공격은 유엔을 기초로 하는 국제사회의 합법체계 전체를 위협할 것이다. 세계에는 이웃국가와 다른 국가들 때문에 불쾌함을 느끼는 나라가 많다.그들은 모두 상대국을 벌할 충분한 명목이 있다고 생각케 될 것이다. 만약 미국이 미국의 의지로 적을 공격한다면 다른 나라라고 그러한 선례를 따르지 않겠는가.머지않아그 선례는 되풀이될 것이고 인류는 정글의 법칙 즉,약육강식이 지배하던 때로 되돌아가게 될 것이다.21세기의 약육강식의 법칙은 20세기 때보다 더 위험하다. 공격은 또한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우리는 야생동물의 삶조차도 보호할 만큼 문명화된 시대에 살고 있다.그런데 어떻게 그런 인류가 오직 이라크의 지도자 사담 후세인이 외국 정부의 눈에 혐오스러운 사람이라는 이유 때문에 죄없는 이라크 국민들이 폭탄세례를 받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마지막으로 이라크에 대한 계획된 공격은 중동지역 전체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이스라엘과 이란뿐만 아니라 이웃의 아랍국들도 이 싸움에 휘말릴 것이다.역사를 통해 우리는 그러한 싸움은 완전히 통제불능의 단계로 발전돼 인류의 대학살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러나 최악의 시나리오가 일어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새로운 전쟁은 분명 새로운 테러리즘의 물결을 초래할 것이다. 미 정부는 지금의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테러리즘,대량파괴무기의 확산,세계를 향한 협박등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다른 나라들과 공유하고 협력해야 한다.아직 늦지 않았다. 예브게니 바자노프/ 러 외교아카데미 부원장
  • “이라크 공격 반대”아랍권 한목소리

    아랍권이 미국의 이라크 선제공격 방침을 한 목소리로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 26일 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해외참전 재향군인 총회에서 딕 체니 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선제공격의 필요성을 역설함에 따라 미국 정부의 공격 의지를 재확인한 아랍국가들은 미국의 공격을 막기 위해 발빠른 외교적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알렉산드리아에서 연설을 통해 “이 지역에 닥칠 혼란을 우려한다.”면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바라는 아랍국가는 없을 것”이라며 아랍권의 단합된 입장을 강조했다. 대규모의 공군기지를 미군에 제공하고 있는 카타르도 이라크 공격시 미국에 군사기지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셰이크 하마드 빈 자심 빈 자브르 알 타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26일 이라크를 방문,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미국의 공격에 따른 재앙을 막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후세인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은 아랍국가 전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7일 시리아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이라크-시리아 위원회 연례회의에 참석한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대통령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만나 “이라크는 미국으로부터 협박과 압제를 받아온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위협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바레인의 하마드 빈 이사 알 할리파 국왕도 이날 시리아를 방문,아사드 대통령과 이라크 문제를 중점 논의했다. 9·11테러 발생 이후 미국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진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어떠한 공격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사우디의 실권자인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왕세자는 26일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파괴적 전쟁을 반대하며 정치·외교적으로 위기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는 공동입장을 천명했다.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을 감행하는 데 아랍 동맹국의 도움이 긴요한 부시행정부로서는 아랍권의 이같은 반대 목소리가 공격 개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역사의 종언’ 저자 후쿠야마 교수 강연

    이라크 공격 여부를 놓고 미국의 일방주의가 또다시 유럽 지성들의 비판의 도마위에오르고 있다.명저 ‘역사의 종언(The End of History)'의 저자인 프랜시스 후쿠야마미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이견과 갈등이 단순히 미국의 외교정책 때문이 아니라 양측의 세계관 차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데 뿌리를 두고 있다고 진단한다.후쿠야마 교수의 최근 호주 멜버른대 강연 ‘서방의 균열인가(The West may be cracking)’를 요약소개한다. 오사마 빈 라덴,알 카에다,탈레반 정권 등으로 상징되는 급진 이슬람주의가 서구 자유 민주주의에 대해 강력한 이데올로기적 도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급진 이슬람주의가 지배 이데올로기로서 대안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비이슬람교도뿐만 아니라 이슬람교도에게도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대량파괴무기들로 무장한 광신적 이슬람교도들의 협박은 이념투쟁에서 단기적 위협은 될지언정 장기적으로 호소력을 갖지 못한다. 9·11테러의 충격도 결국은 현대화하고 국제화하는 세계의 흐름을 바꿀 수 없다.그러나 또 다른 중요한 문제가 있다. 9·11테러 이후 유럽국들은 미국의 대테러전을 돕겠다며 미국에 자발적 지지를 보냈다.그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알 카에다와 탈레반 정권을 성공적으로 제압한 뒤반미주의 논의가 분출되고 있다.지난 1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이란,북한을 ‘악의축’이라며 경고하자 유럽의 정치인들과 대중들은 미국의 태도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역사는 서구의 가치와 제도,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서구적 실용주의의 승리로 결론지어졌다.냉전시대는 자유와 민주주의의 공유된 가치를 근거로 한 동맹으로 종식되었다.그러나 미국인과 유럽인들의 세계를 보는 시각에는 큰 격차가 생겨났고 공유해 온 가치관도 급격히 소멸되고 있다. ‘서구(West)’라는 개념이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할 것인가? 세계화를 둘러싼 분열은 ‘서구와 나머지 사회’가 아닌 ‘미국과 나머지 사회’로 새로운 구분을 만들어낼 것인가? ‘악의 축’발언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제기된 이슈들은 미국의 일방주의와 국제법과 관련한 모든 부분에 초점이맞춰졌다.지구온난화방지협약의 파기,리우 지구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생물다양성 협약 승인거부,미·러간 탄도탄요격미사일감축(ABM)협정의 파기,미사일방위(MD)체제 추진,관타나모 기지에 수감한 알 카에다 포로에 대한 처우,국제전범재판소 무용론 등이 그것이다. 유럽인들의 시각에서 미국의 가장 심각한 일방주의는 독단적 침공을 통해서라도 이라크의 정권교체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 표명이다.악의 축 발언은 미국의 외교 정책이 전쟁억제에서 테러리즘에 대한 선제공격으로 변화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선제공격 정책은 지난 6월 부시의 미 육사(웨스트포인트) 졸업연설에서 더욱 구체화됐다.부시 대통령은 “대테러전은 방어로는 한계가 있다.테러가 발생하기 전에 맞서 무력화시켜야 한다.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세계에서 안전을 확보하는 유일한 길은 행동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대서양을 사이에 둔 미국과 유럽의 관계가 앞으로 몇년간은 골치 아플 게 확실하다.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이견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의 합법성이 어디에 있느냐에 대한이견이다.미국인들은 어떤 민주주의의 정통성도 개별 국가의 헌법에 명시된 민주주의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어떤 국제기구가 가진 합법성은 계약과 합의에의한 것이며 그러한 합법성은 소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럽인들은 국제 공동체가 부여한 민주적 합법성을 개별 국가의 합법성보다 우위에 있다고 믿는다.그러므로 구 유고슬라비아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했던 것은 단순히 국가간 합의에 의해서가 아닌 보다 큰 국제 공동체의 의지와 규범에 따랐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럽연합은 인구 3억 7500만명으로 GDP가 10조 달러에 이르는 공동체다.미국은 인구 2억 8000여만명에 GDP가 7조 달러다.유럽은 미국보다 국방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할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유럽은 국방에 전체적으로 1300억 달러를 사용하는 반면 미국은 3000억 달러를 사용한다.9·11테러 이후 국방비는 더욱 늘어났다.미국은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보다 자유방임주의적이고 개인주의적이다.유럽인들은 20세기초 폭력의 역사를 잊지 않는다.그들은1950년대에 유럽연합을 세우고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그들 스스로 다자간 질서와 원칙을 공유하고 있다. 많은 미국인들이 9·11테러 이후 세계를 더 위험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그들은 사담후세인 같은 지도자가 테러리스트들에게 핵무기를 넘겨줄 것이며 그러한 테러는 서구문명 전체에 대한 도전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그리고 선제공격으로 테러를 막을 수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유럽인들은 9·11테러는 오사마 빈 라덴이 운좋게 성공시킨 테러라고 믿는다.때문에 그러한 테러가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과 테러리스트들이 핵무기를 보유할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한다.때문에 유럽인들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불필요하다고 여긴다.단지 중동과 걸프지역에 대한 미국의 정책 때문에 미국이 테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2002년에 나타난 미국과 유럽의 이러한 균열은 부시 행정부와 9·11사태 이후 세계정세의 변화로 인한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다.보다 넓은 서구문명 내의민주적 합법성에 대한 다른 인식의 차이가 반영된 결과다. 정리 강혜승기자 1fineday@
  • 콜롬비아 대통령취임식 폭탄테러 15명 사망 “마약관련 좌익반군 소행”

    알바로 우리베(50) 콜롬비아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7일 취임식장 부근에서 폭탄테러가 발생,신임 대통령의 험난한 전도를 예고했다. ◇반군 소행 추정- 좌익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이날 폭탄테러는 취임식이 거행된 수도 보고타의 국회의사당에서 가까운 한 빈민가에서 발생해 적어도 15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했다. 폭발은 우리베 신임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기 수분 전 의사당 건물 입구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빈민가 카르투초 지역에서 일어났다. 가스 실린더를 이용해 조잡하게 만들어진 이 폭발 장치는 이 지역에서 세번이나 터졌다.군은 즉각 카르투초 지역을 봉쇄했으며,폭탄물 제거반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으로 긴급 출동했다.좌익 반군들의 암살 기도를 우려해 우리베신임 대통령은 전통적으로 보고타의 중앙 광장에서 열리는 취임식을 포기하고 대신 의사당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취임식에는 에두아르도 두알데(아르헨티나),미레야 모스코소(파나마),우고차베스(베네수엘라) 대통령 등 중남미 각국의 국가원수가 참석했으며,한국에서는 민주당 정대철 의원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반군 국토 40% 장악- 이번 폭탄테러가 어떤 단체의 소행인지 즉각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콜롬비아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혁명군(FARC)이 배후로 떠오르고 있다.안타나스 목쿠스 보고타 시장은 FARC 대원들간에 폭탄테러를 일으켰음을 보여주는 교신을 도청했다고 밝혔다. 임기 4년의 우리베 신임 대통령이 직면한 가장 크고 어려운 과제는 콜롬비아 국토의 40%를 장악하고 있는 좌익 반군 소탕. 이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열망은 그의 높은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다.그는 파탄난 경제,높은 실업률,코카인 밀매 등 수많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좌익 게릴라 척결을 통한 국가 안정이 필수라고 보고 있다. 콜롬비아에는 현재 FARC 말고도 국민해방군(ELN),콜롬비아 연합자위군(AUC) 등의 반군들이 활동하고 있다.이들은 약탈과 살인,납치,정치권 협박 등을 일삼아 사회불안을 고조시키고 국가의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려 경제 회복을 가로막는 주범이다. 그러나 이들 반군 단체는 조직이나장비,화력의 규모로 볼 때 콜롬비아 정부군을 능가해 소탕이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국회통과 주요법안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주요 법안 요지는 다음과 같다,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법 (제정) 3000만원 이내의 사채에 대한 이자율 상한선을 70%로 제한.폭행,협박에 의한 채권행사에 대해서는 5년 이하의 징역 및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며,시·도지사가 사채업자의 업무와 관련, 재산을 검사할 수 있도록 함.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오는 11월부터 상가임차인은 임대차계약 후 5년간 동일조건으로 계약을 갱신할 수 있고 보증금 우선변제를 위한 확정일자를 부여받음.당초 시행시기보다 두 달 앞당겨짐. ◆주택건설촉진법 (개정) 건교부장관이나 시·도지사가 부동산 투기과열지역을 지정해 이 지역에서 일정기간 경과없이 아파트 전매권을 매매하면 징역 2년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내릴 수 있음.투기과열지역으로 지정된 서울은 오는 9월부터 아파트 분양후 1년간 전매 금지. ◆자동차관리법 (개정) 자동차 형식승인제를 폐지하는 대신 제작자 스스로 자동차의 안전성을 보증하는 자기인증제도를 도입.제동장치에 석면을 사용한자동차는 신규등록 안 됨. ◆식품위생법 (개정)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유전자재조합식품(GMO)의 수입·개발·생산에 대해 안전성평가를 의무화하고 평가를 받지 않았거나,평가 결과 식용으로 부적합하다고 인정된 경우 판매 금지. ◆고등교육법 (개정) 전문대도 4년제 대학처럼 일정 학점 이상을 취득하면 수업연한을 단축할 수 있음. ◆학교보건법 (개정) 2004년까지 학교환경 위생정화구역 안에 감염성 폐기물처리시설 운영을 허가.‘양호교사'를 ‘보건교사'로 함. ◆교육공무원법 (개정) 교육감이 시·도 교육행정기관에 2개 이상의 인근학교를 순회하는 교사를 둘 수 있음. ◆초중등교육법 (개정) 출석일수 부족 등으로 진급 또는 졸업을 하지 못한 경우 해당 기간을 차후 취학의무연령에 재산입.산업대 졸업자중 교직과정을 이수한 사람도 교사자격증 취득 가능. ◆사립학교법 (개정) 외국인학교의 교원 자격 및 임용 특례 인정. ◆전통소싸움경기법 지자체가 농림부장관 허가를 받아 소싸움을 시행하고 축산진흥과 지역개발 재원조성을 위해 소싸움투표권을 발행할 수 있음. ◆신기술금융지원법 담보력이 미약한 신기술사업자에 대해 기술신용보증기금의 75% 이상을 지원. ◆벤처기업육성특별조치법(개정) 벤처기업은 발행주식의 20% 내에서 다른 벤처기업과 주식교환 가능.중소기업청장은 기업경영 실태자료를 제출받아 부실이 확인되면 벤처기업 확인을 취소할 수 있음. ◆항공기운항안전법 (개정) 항공기보안 및 승객안전의 책임을 항공운송사업자에게 부여.테러 등 항공안전에 위협이 될 경우 항공보안요원이 무기를 소지할 수 있음. ◆군용항공기본법 (개정) 비상활주로 및 비행안전구역에서 식물재배 등을 허용. ◆출판인쇄진흥법 (제정) 인터넷 등을 이용한 출판물 판매에 대해 10% 할인판매를 허용. ◆선물거래법 (개정) 선물거래시 불공정거래나 직무상 비밀누설 등으로 부정이득을 얻을 경우 처벌 강화.이득금액에 따라 50억원 이상은 무기 또는 5년이상의 징역,5억∼50억원은 3년 이상 유기징역에 처함.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장애인용 특수정보통신기기,특수소프트웨어를 부가가치세 영세율 대상에포함.공동주택에 대한 외부전문경비업체의 경비용역부가가치세를 2003년까지 한시적으로 면제. 박정경기자 olive@
  • 정치 뉴스라인/ 한나라 인천시장후보 안상수씨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에 안상수(安相洙·56) 전 의원이 당선됐다. 16일 인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경선에서 안씨는 총 투표수 2637표 가운데 1346표(51%)를얻어 1013표(38.4%)에 그친 이윤성(李允盛·58) 후보를 333표차로 따돌리고 후보로 선출됐다. ●당내 주류와의 투쟁 이후 잠행을 해온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홍사덕(洪思德) 의원이 오는 주말쯤 이부영(李富榮) 후보와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측은 “이에 앞서 김·홍 두 의원은 이 후보의 경선 사무실에 들러 지지를 약속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이 최근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의 ‘외교행낭’의혹을 제기하는 등 ‘DJ저격수’로 나섰다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사이버 테러’에 몸살을 앓고 있다. 홍 의원측에 따르면 홈페이지에 하루 평균 5∼6건의 글이 올라왔으나 16일엔 100여건 이상의 글이 폭주하고 있으며 수위를 넘어선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특히 ‘인간말종’‘불치병’‘신경증적인 발작’‘말종인간’등 욕설과 인신공격성 표현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 특정후보 인신공격·유언비어·욕설 난무, 정쟁에 멍든 인터넷 게시판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인터넷 게시판이 후보자 인신 공격,욕설,유언비어 등 ‘저질’ 정쟁으로 변질되고 있으나 규제할 법규나 대책이 없어 문제로 지적되고있다. 특히 이같은 글이 각종 동호회 게시판에까지 마구잡이식으로 게재돼 청소년들에게 적잖은 해악을 끼치고 있다. ◆실태=28일 각 정당과 후보자들의 홈페이지 등 각종 인터넷 홈페이지의 게시판은 특정후보를 지지하거나 비방하는글들로 홍수를 이루고 있다. 대선후보 경선이 한창인 민주당 홈페이지와 이인제·노무현 후보의 홈페이지에는 ‘○○○후보는 2000억원대 비자금이 있다.’,‘○○○후보는 한나라당이 보낸 스파이’,‘○○○후보는 당을 팔아먹을 ×이며 절대 대통령이 될수 없다.’ 등 지지·반대파간의 유언비어와 욕설이 난무하고 있다.또 ‘싸가지가 없다.’,‘믿을 ×이 하나도 없다.’는 등 특정지역을 겨냥한 욕설도 적지 않다. 정치 전문 사이트인 ‘세상을 바꾸는 시민의 힘’의 게시판에도 욕설을 동반한 정쟁이 한창이다.‘하하하’란 네티즌은 “민심을 헤아리지못한 ××가 무슨 대통령을 하겠다고 ××거리냐.”고 욕설을 퍼부었다.‘GOOD’이란 네티즌은 “○○은 야바위 술수 사기꾼”이라고 되받아쳤다. 청와대와 국회 게시판에도 욕설을 포함한 비방글이 매일수십건씩 쏟아지고 있다.한 네티즌은 특정 정치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국가를 배신하고 나라를 팔아먹은 변절자인 만큼 삼족을 멸해야 한다.”고 협박했다. 정치와 무관한 천리안과 하이텔 등의 유머 게시판들까지이같은 정쟁으로 물들면서 네티즌들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 상호비방이 꼬리를 물면서 후보들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글을 올리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한 네티즌은 “모 후보측에서 고용한 아르바이트생들이 매일 밤 9∼10시 ID를 바꿔가며 집중적으로 글을 올리고 있다.”고주장했다. ◆단속 무방비=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은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마땅한 규제 법규가 없기 때문이다.글을 올린 수많은 네티즌의 IP를 일일이 추적하기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조현오(趙顯五) 과장은“1226개 주요 홈페이지 게시판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갖춰 단속을 펴고 있지만 경찰의 추적을 피해 PC방 등을이용하고 있어 검거가 불가능하다.”면서 “비방글은 ‘친고죄’로 피해자의 요청이 없으면 처벌이 어렵다.”고 밝혔다. ◆전문가 진단=사이버문화연구소 최정은정(崔鄭恩禎·35)연구원은 “인터넷 게시판이 욕설과 비방으로 얼룩지고 있는 것은 전자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가 혼동돼 빚어진 일”이라면서 “‘네티즌’도 ‘시티즌’과 마찬가지로 권리뿐 아니라 ‘책임과 의무’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림대 사회학과 한준(韓準·37) 교수는 “사이트 운영자 등은 욕설·비방과 관련된 ‘방’을 따로 만들어 네티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필요가 있다.”면서 “네티즌들도 올려진 글에 대해서는 신뢰성부터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 이영표기자 hyun68@
  • 체니 “특정국에 핵겨냥 안한다”

    영국을 방문 중인 딕 체니 미 부통령은 11일 미국은 어떠한 특정 국가를 향해 핵무기를 겨냥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현재 미국은 어떠한 국가에도 핵무기를 겨냥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미 국방부가 북한,중국,러시아 등 7개국에 대해 유사시 핵무기 사용 계획을 마련할 것을 지시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핵 태세 검토(NPR)' 보고서는 미국의능력에 대한 전반적인 상태 및 향후 정책 방향을 보여주기 위해 의회에 제출하는 통상적인 보고서라고 일축했다. 한편 NPR 논란에 대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체니 부통령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포함한 각국 언론들은 비판적인 논조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2일 ‘핵 깡패국가 미국’이라는 제목의사설을 통해 국방부의 NPR는 “핵무기 사용의 문턱을 낮춤으로써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효용성을 손상시켰다.”고비판했다. 사설은 NPT가 오랫동안 비핵국들로 하여금 핵무기 개발에 나서지 못하게 막는유용한 수단이었다고 설명하고 NPR보고서가 실제로 정책으로 채택된다면 비핵국가들이 다투어핵무기 개발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설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NPR보고서를 미국의 안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1일 7개 핵공격 대상국 중 중국,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이 이들국가에 핵무기를 사용한다고 협박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강대국의 태도가 아니라고 일갈했다. 또한 미국은 이번 계획이 대량살상무기 사용에 대한 억지력 차원이라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핵확산을 부추기는 꼴이라고 꼬집었다.신문은 보고서에 담겨진 내용들이 미국의대테러전 확산에 대해 이미 우려의 시각을 가지고 있는 동맹국들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정부 대변인 말을 인용,NPR보고서가 미국이 핵무기 사용에 관한 국제법을 준수할 의사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상숙기자 alex@
  • “피랍 美 펄 기자 참수당해”

    지난 달 파키스탄에서 납치된 월스트리트저널의 대니얼펄(38) 기자가 납치범들에게 살해됐다고 미국 국무부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공식 확인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발표,“파키스탄 주재 미대사관이 오늘 펄 기자의 피살과 관련된 증거를 접수했다.”며 “펄 기자의 살해는 무도한 행위이며,미국과 파키스탄은 모든 관련자를 색출해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폴 스타이거 WSJ 편집국장도 이날 발행인 피터 칸과 공동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펄은 뛰어난 기자이자 훌륭한동료였다.”고 애도를 표하고 “펄 기자의 살해는 야만적행위”라고 비난했다. 미국과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펄 기자 살해장면을 녹화한 3분짜리 비디오 테이프가 지난 21일 밤 11시쯤 파키스탄 신드주 경찰서에 기자라고 신분을 밝힌 사람에 의해 전달돼 현지에서 수사를 지원 중인 연방수사국(FBI)이 넘겨받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테이프에 따르면 펄 기자는 납치범들에 의해 목이 잘려참혹하게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펄 기자 실종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한 조사관에 따르면 카메라가 펄 기자의 얼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동안 갑자기 펄 기자의 목이 잘렸으며 둔기가 살해과정에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펄은 지난달 23일 신발폭탄 테러용의자 리처드 리드와 연관된 이슬람 무장단체 지도자와 인터뷰 약속을 한 뒤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납치됐다. ‘파키스탄 주권회복을 위한 국민운동’ 소속이라고 밝힌 납치범들은 지난 달 30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이메일로 “쿠바 관타나모기지에 억류 중인 파키스탄인 포로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24시간 안에 살해하겠다.”는 협박편지를 보냈다. 펄을 납치한 혐의로 체포된 영국 태생의 이슬람 무장대원 아흐메드 오마르 샤예드 셰이크는 법정진술에서 펄이 지난 달 31일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혀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을 방문 중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2일 “미국인을 위협하고 야만적 범죄행동에 가담하는 사람들은이들 범죄가 명분을 훼손하고,전세계 테러범들을 없애겠다는 미국의 결의를 굳게할 뿐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강조했다. 뉴저지주 프린스턴 출신인 펄은 스탠퍼드대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다.1990년 월스트리트저널에 입사,12년간 미국과 유럽,아시아 등지에서 일했다.지난 2년간 남아시아지국장을 맡아왔다.프랑스 출신인 아내는 현재 임신 7개월째이다. 김균미기자 kmkim@ ■언론인 희생 사례…6년동안 280명 기자 피살. 이슬람 과격단체 지도자에 대한 인터뷰를 시도하다 납치·살해된 월스트리트저널 대니얼 펄 기자 사건이 전세계에 충격을 던져주면서 언론인에 대한 피살 사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언론인협회(IPI)에 따르면 2002년 들어 22일 현재 펄 기자를 포함해 총 4개국에서 6명의 언론인이 피살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 2001년과 2000년에는 각각 55명과 56명이 살해됐으며,지난 99년 86명,98년 50명,97년 27명이 피살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취재하면서도 기자들이 희생됐으나 관리들의 부정부패 혹은 범죄보도에 대한 보복으로 인해 피살된언론인이 더 많은 것으로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종군기자 피살=지난해 11월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로이터통신 TV의 해리 버튼(33) 등 4명의 종군기자는 북부동맹의 카불함락을 취재하기 위해 카불로 향하던 중 주변에 매복해있던 탈레반군에 발견돼 피살됐다. ◆부정부패 보도=멕시코의 시사주간지 누바옵션의 페르난데즈 가르시아(37) 편집장은 지난 1월 미겔타운의 한 식당에서 나오다 차를 타고 지나가던 신원미상의 남자 두 명이 쏜 AK-47소총공격을 받고 즉사했다.페르난데즈 편집장은최근 전 멕시코시장과 마약거래상의 연루의혹을 파헤치면서 수차례 살해 협박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 보도=영국 북아일랜드 선데이월드 마틴 오헤이건(51)기자는 지난해 아마그 카운티 집 근처 술집에서 부인과나오다 무장단에 의해 총탄 6발을 맞고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오헤이건 기자가 파헤치던 마약거래조직인 LVF의 소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현진기자 jhj@
  • [기고] 경색 북·미관계 해법없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국정연설 요지는 북한이 ‘악의 한 축’이기 때문에 ‘악의 행동’을 저지해야 한다는 것이다.‘악의 행동’의 핵심은 대량살상 무기를 테러조직이나 국가에 밀매하는 것이다.미국은 북한이 테러조직과 연계돼 있으며 세계 제일의 탄도미사일 장사꾼으로,달러 획득을 위해 어느 누구와도 거래할 수 있다고 본다.미국은거래 대상에 미사일뿐 아니라 생화학무기도 포함될 수 있다고 본다.이 때문에 미국은 새로운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북한의 이러한 거래를 막고자 한다. 부시 대통령의 테러와 악의 협박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는 바로 테러 조직과의 거래를 우려하기 때문이다.그러면서 미국은 북한과 언제,어느 곳에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이를 두고 ‘때리고 달래기’식 접근법이라고 한다. 그러나 미국의 달래기를 크게 기대해선 안 된다.부시 행정부의 대북 회의적 시각은 변하지 않았으며,단호한 행동과 의지를 보여 왔다.이러한 태도는 북한의 대량살상 무기 확산 저지를 위해 계속될 것이며,확고한 목표와 전술적유동성을 갖고,실용적이고 직설적인 방법으로 북한을 대할 것이다. 북한이 대량살상 무기의 개발·생산·수출을 중단하고,이에 대해 미국과 관련국들이 적절한 보상을 해 준다면 북·미 관계 개선뿐 아니라 북한의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결국 북·미 관계와 남북관계를 병행 발전시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일괄타결방식은 대화와 협상의 결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북한은 이 무기들을 체제유지,군사적 수단,협상수단,외화벌이 등으로 활용하고자 하기 때문에 협상을 통해 뜻을 이루기는 상당히 어렵다.미국은 북한의 대량살상 무기 포기를강하게 원하고 있지만 협상은 장시간이 필요하고 고통이뒤따를 것이다.인내가 요구되며 어느 한 쪽의 양보 없이는 타결되기가 어렵다. 미국이 북한을 악의 한 축으로 간주하고,북한이 이를 선전포고로 받아들이는 현 시점에서 돌파구는 가장 긴요한사안을 푸는 데서 찾아야 할 것이다.미국은 북한의 대량살상 무기 확산 저지를 긴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테러조직에 대한대량살상 무기 수출은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단호한입장이다.이는 국가적 사명이기 때문이다.다만 ‘전부가아니면 전무’라는 식의 해법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니다.따라서 북한이 미사일 기술·장비 수출을 영구히 중단하고,미국·일본·이스라엘 등 관련국들이 이에 대한 보상을 해주면 된다.이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며,그 보상은 식량·석탄 등 현물로 가능하다. 또한 북한은 화학무기협정에 가입하고 미국과 북한은 생물무기협정 새 의정서에 서명해야 한다.북한이 서명에 동참하지 않으면 생화학무기로 세계를 위협하는 국가로 취급될 것이다.더이상 세계는 생화학무기의 확산을 용인하지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미사일 수출을 중단하고 생화학무기 포기에 대한확신을 심어주면 미국은 테러지원국 해제를 고려할 것이다.그것은 미국의 대북 지원과 국제금융기구의 차관을 가능하게 하며 북·미간 교역에 있어 많은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 줄 것이다.또한 북한의 경제회생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며,북한은 미국의 협상 가능한 대상으로 부각되면서 북·미간 대화·협상의 장이 확대될 것이다.이는 곧 북·미간막힌 장벽을 터는 시작이 될 것이며 대량살상 무기 확산저지와 관계개선을 위한 해법의 길을 제시해 줄 것이다. ▲이헌경 통일硏 선임연구원
  • 국제사회 ‘부시 발언’ 비난 봇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연일 북한,이란,이라크 등 세 나라에 위협강도를 높이는 것에 대해 국제사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9·11테러 이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중국,러시아 등도 강도높게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규정을 비난했다.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미국이 독자 무력 행동을 감행할 것이라는 위기감도 퍼지고 있다. ◆흔들리는 반(反)테러 동맹=뮌헨에서 아시아,미주,유럽등 38개국 외무·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2일(현지시간) 열린 국제안보회의는 미국의 강경기조를 둘러싼 논란 장소로 변했다. 중국 외교부 왕이(王毅) 부부장은 미국에 테러 전쟁을 “제멋대로” 확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왕 부부장은 “이전쟁에서 (미국 대신)유엔과 유엔 안보리의 역할이 강화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미국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 국가들이 테러를지원하고 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럽연합(EU)은 그동안 관계개선 노력을 해온 이란을 두둔하고 나섰다.EU 의장국인 스페인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과 상관없이 EU는 이란과 함께 일할 것이며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결정들을 독자적으로 내리겠다.”고 말했다.테러전에서 미국의 입장을 늘 옹호해왔던 영국의 잭 스트로 외무장관도 이란 개혁파들과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이란 외에 북한과도 관계개선을 추진해온 독일도 두 나라를 공격 목표로 삼는데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은 ‘동맹보다는 자위권이 우선’이라는 강경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리처드 펄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미국은 과거 어느 때보다 필요할 경우 단독행동도 불사할 태세”라고 강조했다.미국의 대표적 매파인 폴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임무가 동맹국을 결정해야 하며 동맹국이 임무를 결정하면 안된다.”고 못박았다. 이슬람 과격단체들은 부시의 발언을 ‘선전포고’로 간주했다.팔레스타인의 과격단체인 하마스는 2일 성명을 내고“부시의 어떤 협박에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최악의테러인 강제점령에 맞서 저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단체들도 미국 비난=세계경제포럼(WEF)에반대해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사회포럼(WSF)은 이날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대한 비난 결의안을 채택했다.WSF는 결의안에서 군사력의 확대로는 테러를 이길 수 없으며 전쟁은 세계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WEF에 참석한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도미국은 세 나라가 테러와 관련돼 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한다고 밝혔다.나토는 집단안보권을 명시한 조약 5조를 근거로 9·11테러범이 19개 나토 회원국 전체를 공격한 것으로 간주,미국을 지원해왔다.로버트슨 사무총장은 “미국은나토의 지원없이 테러전에서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며반대입장을 피력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부시 발언은 동맹국 분열 낳을것”

    [워싱턴·런던 외신종합]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연두 국정연설에서 북한과 이란,이라크 등 3국을‘악의 주축’으로 규정한 발언에 대해 유럽은 물론 미국언론들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31일자 사설에서 “부시 대통령은미국 외교정책의 전면에 힘과 협박의 적용이 되돌아왔다는것을 분명히 밝혔다.”며 “부시가 개발 중인 군사 독트린은 재래식 무기를 동원한 선제공격을 포함해 과거 응징 차원의 군사적 대응과는 근원적으로 다르다.”고 평가했다. 타임스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9·11테러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9·11테러가 부시에게 무제한적 ‘사냥허가’를 준 것은 아니다.”라고 경계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브로더는 “부시가테러국가들을 일일이 거명한 것은 엔론 문제를 다룰 때 지나칠 정도로 말을 아꼈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라고 비판했다. 프랑스의 일간 르몽드는 사설에서 “부시는 러시아와 중국이 자기 편이라고 만족하지만,두 나라는 체첸과 티베트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테러를 자행하고 이라크·이란·북한에 중요한 군사물자를 제공하는 국가”라며 “따라서 부시의 연설은 그만큼 신뢰를 얻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영국의 주요 언론들도 부시의 발언을 비판하는 톤의 사설을 실었다.파이낸셜 타임스는 북한과 이란을 이라크와 똑같이 취급한 것은 상황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이며,아시아·유럽·중동의 동맹들을 멀리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중도 좌파계열 일간 가디언은 “부시는 9·11사건을 빌미로 자신의 단순·편협한 시각대로 세계를 재단할 권한을 받은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중단하지 않는다면유권자와 동맹국이 등돌리는 상황에 처할 위험을 무릅써야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 [만나고 싶었습니다] 박수길 전 유엔대사

    “87년 12월 KAL기 폭파범 김현희(金賢姬)를 서울로 압송하기 위해 바레인 정부와 벌인 줄다리기를 생각하면 지금도 피가 마르는 느낌입니다.” 박수길(朴銖吉) 전 유엔대사(69·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장)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KAL 858기’사건 조작 의혹에 대해 단호하게 “북한이 저지른 테러였다.”고밝혔다. “외무부 제1차관보이던 당시 12월1일 바레인에 도착,인도 협상에 들어갔습니다.김현희를 한국에 넘기려던 바레인 정부가 막상 우리가 도착한 뒤 북한의 협박·공갈을 받고선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박 전 대사는 “바레인 외무장관이 아예 연락을 끊을 정도로 북한측의 압력이 거셌다.”면서 “아무런 성과없이열흘이 지난 뒤 ‘그렇다면 할 수 없다.우리는 그냥 간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바레인은 폭탄을 안고 있는 것과 같다.’고 선언한 게 주효했다.”고 회고했다.박 전 대사는북한 공작원이 사용하는 독약 앰풀의 견본을 서울에서 가져갔는데 바레인 정부가 김현희가 자살에 사용하려던 독약과 같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김현희를 내줬다고 말했다. “귀국한 날이 대통령선거일 바로 전날이었고 이로 인해당시 여권의 노태우(盧泰愚) 후보에게 150만 표가 더 쏠렸다는 분석이 있지만 결코 사건 자체가 조작된 것은 아닙니다.” 박 전 대사는 “98년 2월 유엔에서 박길연 북한 대사가한국이 금·은 보석 수백만달러를 주고 바레인 정부를 매수했다고 주장했었다.”면서 “이에 바레인 대사가 얼굴을 붉히며 반박연설을 한 일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첫 진출한 95년부터 97년까지 유엔 대사로 일한 그는 외교관 생활중 가장 의미있는 기간이었다고 꼽았다.유엔에서는 박 대사의 동선을파악하면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유엔대사 등 유엔 주요 인사들의 동정이 파악된다고 할 정도로 활약이 두드러졌다고 한다.올브라이트 대사는 이후 국무부 장관으로 발탁된 뒤 박 대사의 뉴욕 사택에서 만찬을 함께 할 정도로절친한 친구다. 98년 10월 외교 일선에서 퇴임한 박 전 대사의 활동 폭은 그러나 전혀 줄지 않았다.지난해 4월 유엔인권위원회 인권소위 위원으로 선출된뒤 제 53차 유엔 인권소위에서 ‘조직적 강간,성적 노예제 및 노예 유사관행 결의안’을 이끌어냈다. 한·미교류협회 이사이기도 한 그는 17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데니스 해스터트 미 하원의장 행사를 챙기랴,이달29일 제네바 유엔인권위 회의를 준비하랴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외교부의 후배들이 그에게 지어준 ‘에너제틱 박’ ‘람세스 박’이란 별명이 꼭 들어맞다는 생각이다. ◆박수길 전 유엔대사 약력. ▲경북 경산 ▲고려대 법대 ▲고시 13회 ▲주미 공사 ▲모로코·캐나다 대사 ▲외교안보연구원장 ▲유엔대사 ▲유엔안보리 의장. 김수정기자 crystal@
  • 생화학테러 최고 사형…테러법안 확정

    정부와 민주당은 26일 사람과 동물을 살상할 수 있는 병원체를 사용해 테러를 한 사람에 대해 최고 사형,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는 등 처벌을 강화한 테러방지법제정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테러방지법안을 최종확정,국회에 제출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다. 당정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국정원 관계자와 박종우(朴宗雨)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갖고 테러단체를 구성하거나 구성원으로 가입한 사람에 대해서는 수괴의 경우 사형,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고,간부는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그밖의 사람은 2년 이상의징역에 각각 처하기로 했다. 또 테러자금을 조달·보관한 행위에 대해서는 2년 이상의징역에 처하고 전화·서신 등으로 테러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신고 또는 유포하거나 이를 이용해 협박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테러 활동을 담당하는 경찰관은 테러와 관련있다고 의심되는 외국인에 대해 소재지 및 국내체류 동향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경찰청장은 테러를 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법무부장관에게 출국조치를 요청할 수 있도록했다. 당정은 당초 국정원이 입법예고한 테러방지법안중 테러 용의자에 대한 구속기간을 최장 50일에서 일반 형사사범처럼30일로 짧게 하고 국정원은 독자적인 테러사건 수사를 하지못하게 하는 등 인권침해 논란이 일었던 일부 조항을 삭제또는 수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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