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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레스타인 혈통’ 美톱모델, 하마스 비판 “매일 무고한 생명 희생… 테러는 도움 안 돼”

    ‘팔레스타인 혈통’ 美톱모델, 하마스 비판 “매일 무고한 생명 희생… 테러는 도움 안 돼”

    전쟁 5일째 이·팔 사망자 2300명 넘어 미국의 유명 모델 지지 하디드가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민간인 공격을 비판했다. 아버지가 팔레스타인 출신인 그의 가족은 그간 ‘자유 팔레스타인 운동’을 지지해왔다. 지지 하디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사진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당화할 수 없는 비극에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을 생각한다. 매일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고 있으며, 그중 어린이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팔레스타인의 투쟁과 점령 하의 삶에 깊은 공감과 비탄을 갖고 있다. 이는 내가 매일 짊어지고 있는 책임감이기도 하다”면서 “나는 또한 내 유대인 친구들에게 분명하게 밝힐 책임이 있다고 느낀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희망과 꿈을 갖고 있지만, 유대인에 해악을 가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지지 하디드는 이어 “무고한 사람들을 테러하는 것은 ‘자유 팔레스타인’ 운동에 부합하지 않고,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이런 테러는 수십 년에 걸친 고통스럽고 끝없는 보복을 불러일으켰다. ‘친팔레스타인=반유대주의자’라는 잘못된 생각을 심어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지지 하디드의 아버지 모하메드 하디드는 팔레스타인 출신의 부동산 개발업자다. 지지 하디드는 여동생 벨라 하디드와 함께 자유 팔레스타인 운동에 뜻을 모아왔다. 그는 끝으로 “복잡하고 개인적이며 정당한 감정이 많이 있겠으나 모든 인간은 국적, 종교, 민족 또는 태어난 곳과 관계없이 기본적인 권리, 대우 및 안전을 누릴 자격이 있다”며 “제 말이 많은 사람들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거나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무고한 생명들의 안전을 위해 항상 기도한다”고 했다. 한편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전쟁이 닷새째를 맞은 11일 양측의 사망자는 2300명을 넘어섰다. 지난 7일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에서는 군인 169명을 포함해 1200명이 숨지고 3007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날 이스라엘 남부 크파르 아자 키부츠(집단농장)에서는 잔혹하게 살해된 영유아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는 등 100명 이상이 학살됐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전했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어린이를 공격한 적이 없다”며 “전형적인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가자지구에서만 어린이 260명을 포함해 최소 1100명이 숨지고 5339명이 다쳤다고 현지 보건당국이 밝혔다.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폭력 사태로 28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다.
  • 전력 끊겨 가자지구 인도적 위기 “이스라엘군 전면 봉쇄 철회하라”

    전력 끊겨 가자지구 인도적 위기 “이스라엘군 전면 봉쇄 철회하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거점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무력충돌 닷새째를 맞은 11일(현지시간)에도 이어진 가운데 주 전력마저 끊긴 가자지구에는 어둠과 신음이 번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전면 봉쇄에 따른 연료 부족으로 이날 오후 가자지구의 유일한 발전소 가동이 중단돼 주 전력이 끊겼다. 병원들은 비상 발전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이마저 이틀이나 나흘정도만 버틸 수 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는 수 세기를 거슬러 중세시대로 돌아갔다”며 “붕괴 직전”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25만명이 넘는 피란민을 위한 음식과 식수가 12일 분량밖에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가자지구의 인도적 지원을 요구하거나 전면 봉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집트가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6시간 휴전을 제안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알아라비야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집트가 제한적 휴전 상태에서 가자지구와 이집트의 유일한 통로인 라파 통행로를 통해 인도적 지원을 하는 계획을 미국 등과 함께 논의했다고 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가자지구에 인도적 구호물자가 반입될 수 있도록 통로를 확보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가자지구 내 병원들은 현재 비상 발전기로 가동되고 있으며 (발전기용) 연료가 며칠 안에 고갈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생명을 구하는 데 필요한 일은 의료시설에 최대한 빨리 부족한 물품과 연료를 공급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도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봉쇄는 민간인이 필수적으로 누려야 할 식량과 에너지 등이 부족해지는 상황을 더욱 악화할 것”이라며 적십자의 구호 인력이 활동할 여건을 만들어줄 것을 촉구했다. 전기·수도·식량·연료·의약품 공급을 차단하는 전면 봉쇄는 국제인도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데 유엔과 유럽연합(EU), 튀르키예 등이 목소리를 모았다.미국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 연설에서 “테러리스트들은 고의로 민간인들을 겨냥하고 살해하지만, 우리는 전시 법률을 옹호한다”며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 전술에 에둘러 우려를 나타냈다. 이스라엘은 예고 없는 공습에 인질을 한 명씩 살해하겠다는 하마스의 위협에 아랑곳하지 않고 전날 밤에도 200곳 이상을 타격하는 등 공습을 지속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사용하는 가자지구의 대학을 공격했다고 밝히는 등 모스크와 주택, 병원, 학교 등 무차별 공습을 이어갔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예비군과 대화에서 “우리는 하마스 무장대원과 지도자들의 알려진 거처는 제약이 있더라도 모조리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는 전했다. 적신월사에 따르면 이 과정에 팔레스타인 의료진 4명이 숨졌다. 지난 7일 밤부터 이어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주택 2만 2600채와 병원 10곳, 학교 48개가 파괴됐다고 팔레스타인 외무부는 밝혔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에서는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으려는 필사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제2야당 국가통합당의 수장 베니 간츠 전 국방장관과 전시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알자지라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저녁 가자지구 접경 인근에서 “공중에서 공세를 시작했고 나중에는 지상에서도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장병들에게 학살자에 대해 자제하지 말라고 명령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에 주춤했던 하마스의 로켓 공격도 다시 이어지고 있다. 하레츠와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에는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최소 2명이 부상했다. 이 밖에 남부 스데로트와 니르암, 이빔, 에레즈, 가자 인근 네티브하아사라는 물론 중부 텔아비브 지역에서도 로켓 경보가 울렸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서는 군인 169명을 포함해 1200명이 숨지고 3007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팔레스타인에서는 가자지구에서만 어린이 260명을 포함해 최소 1100명이 숨지고 5339명이 다쳤다고 현지 보건 당국이 밝혔다.요르단강 서안에서도 28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다. 양측의 사망자를 합하면 2300명(하마스 대원 시신 1500구는 별개)을 넘어섰고, 부상자 합계는 8000명을 훌쩍 넘는다.
  • 이스라엘 비난했다 ‘취업 블랙리스트’ 오를라… 하버드생 일부는 입장 철회

    이스라엘 비난했다 ‘취업 블랙리스트’ 오를라… 하버드생 일부는 입장 철회

    미국 하버드대 일부 학생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 책임은 이스라엘에 있다는 성명을 발표해 논란이 된 가운데 몇몇 재계 지도자들이 이 학생들의 이름이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취업 블랙리스트’에 오를 위기에 일부는 팔레스타인 지지 입장을 바꿨다.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CNN 비즈니스 등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 정권이 이번 폭력 사태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성명에 서명한 34개 하버드 학생 모임 중 4개 모임이 지지 입장을 철회했다. 하버드대의 서남아시아 학생 모임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규탄) 성명에 동참한 사실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한다”며 “테러 조직 하마스의 학살을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생 모임의 일부 임원들은 이스라엘 비난 성명과 거리를 두기 위해 사퇴를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하마스의 극악무도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이스라엘에 돌리는 성명을 낸 하버드 단체의 회원 명단을 하버드대가 공개해 우리(월가 CEO들) 중 누구도 실수로 그들을 고용하지 않도록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많은 CEO들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명을 지지한다면 서명자들은 이름을 공개해 자신들의 견해를 알려야 한다”며 “아기들을 참수하는 등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비열한 행위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할 때 단체의 방패 뒤에 숨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도브힐캐피털 매니지먼트와 여성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인 팹핏펀, 건강기술 스타트업인 이지헬스, 레스토랑 체인 스위트그린 등의 CEO들이 애크먼의 이 같은 입장을 지지했다. 일부 하버드대 학생들은 이스라엘을 비판한 동료 학생들에 반대하는 의견을 표명했다. 하버드대 17개 학생 모임은 전날 500여명의 교직원과 함께 공동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비판 성명은 완전한 오류”라고 지적했다. 뉴욕대에서는 실제로 채용이 취소된 사례도 나왔다. 최근 “이스라엘은 이 엄청난 인명 손실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뉴욕대 로스쿨 학생회장 리나 워크먼에게 채용 제안을 했던 다국적 로펌 윈스턴 앤 스트론은 제안을 철회했다. 윈스턴 앤 스트론은 공식 엑스 계정을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평화를 유지하려는 권리에 연대하며 하마스와 하마스가 촉발한 폭력과 파괴를 강력히 비난한다”고 했다. 앞서 하버드 팔레스타인 연대 그룹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지난 7일 “모든 폭력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이스라엘 정권에 있다”는 이스라엘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오늘의 (침공) 사건은 진공 상태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 지난 20년 동안 가자지구의 수백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야외 감옥’에서 살도록 강요당했다”며 “이스라엘의 폭력은 75년 동안 팔레스타인 존재의 모든 측면을 구조화했다”고 주장했다.
  • ‘이·팔’에 관심 쏠린 사이…미얀마 군부, 난민촌 포격 민간인 사망 속출

    ‘이·팔’에 관심 쏠린 사이…미얀마 군부, 난민촌 포격 민간인 사망 속출

    국제사회의 관심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충돌에 쏠린 사이 미얀마 난민촌에 폭탄이 떨어져 어린이 등 민간인 수십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AFP통신 등 외신은 전날이었던 9일 오후 11시 30분경 미얀마 북부 카친주 난민촌에 미얀마군의 포격이 가해져 최소 29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발생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전쟁에 국제사회 관심이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민간인을 겨냥한 무자비한 포격에 대해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민주통합정부는 크게 분노했다. 민주통합정부 관계자는 외신을 통해 “미얀마군부의 난민촌을 대상으로 한 공격은 명백한 전쟁 범죄이며 반인류적인 범죄”라고 규정하고 국제사회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피해를 입은 난민촌 인근에는 장기간 미얀마 군부와 대치하면서 군부가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규정한 소수민족 무장 단체 카친독립군 기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미얀마군이 저항군인 카친독립군의 근거지를 없애고 주민들의 지원을 막기 위해 민간인이 있는 난민촌을 겨냥해 포격한 것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실제로 카친독립군 측은 이번 난민촌 포격으로 어린이와 노인, 여성 등 총 29구의 시신이 현장에서 발견됐으며, 56명 이상이 포격으로 인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현지 민간단체 카친평환네트워크의 시민운동가 콘 자 씨는 “현지 병원에 숨진 희생자 29구를 확인했다”면서 “미얀마 군부의 공격은 자정이 다 된 시간이 일어났다. 폭탄의 위력이 너무 강해서 마을 전체가 파괴됐다. 포격 현장에는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미얀마 군부가 전투기 등을 동원해 무자비한 포격을 가해 다수의 민간인 희생자를 낸 것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도 카친독립군이 주최한 행사에 모인 민간인들을 포격해 50여 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친 바 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지난 2020년 11월 치뤄진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두자 이를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이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켜 반대 세력을 숙청했다. 군부 쿠데타 이후 최소 약 1만 7000명 이상의 시민이 체포, 구금됐으며 사망자 수만 최소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서방 5개국 “하마스 테러 규탄”… 아랍권은 이해관계 따라 애매

    서방 5개국 “하마스 테러 규탄”… 아랍권은 이해관계 따라 애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충돌을 놓고 세계가 둘로 쪼개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의 뒤에 있는 미국 때문에 하마스를 비판하면서도 유가 상승과 같은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중립적 태도를 보이는 등 세계정세가 혼란에 빠졌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5개국 정상은 9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하마스의 행동을 ‘테러’로 규정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견고하고 단합된 지지를 표명하고 하마스와 하마스의 지독한 테러 행동에 대한 우리의 분명한 규탄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팔레스타인 국민의 정당한 열망을 인정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에 대해 공정과 자유라는 평등한 조치를 지지한다”고 했다. 5개국 정상은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주민을 별개로 언급했는데 이는 각각 분리해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랍권은 애매한 태도를 보인다. 아랍권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10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막는 데 노력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우디는 미국 주도로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번 전쟁으로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사우디로서는 이슬람 국가의 일원인 팔레스타인이 핍박받아 온 역사가 있는 만큼 이스라엘 편만 들 수도 없는 상황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튀르키예도 양측의 자제를 호소했다. 반면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카타르, 이란 등은 이번 사태의 근본 책임이 이스라엘에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와 중국, 일본은 하마스를 비판하면서도 비판 수위를 조절하는 등 균형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하마스의 공격에 대해 ‘우려’한다고 했지만 비난하지는 않았다.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공통의 친구”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테러란 표현은 쓰지 않은 채 하마스의 공격을 규탄했다.
  • 美하버드 학생 모임 연판장 팔레스타인 옹호…선배들 “뭐가 잘못됐길래?”

    美하버드 학생 모임 연판장 팔레스타인 옹호…선배들 “뭐가 잘못됐길래?”

    미국 명문 하버드대의 학생 모임 일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의 무력충돌과 관련,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는 연판장을 돌려 동문들을 중심으로 경악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모두 35개 학생 모임이 서명해 7일(현지시간) 발표된 연판장에서 학생들은 “이스라엘 정권이 이번 폭력 사태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옥문을 열겠다’는 이스라엘 정부의 약속, 가자지구의 대학살은 이미 시작됐다”며 “비난받아야 할 쪽은 그 아파트헤이트(분리주의) 정권(이스라엘)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버드 공동체가 현재 진행 중인 팔레스타인 말살을 막기 위해 행동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연판장에 서명한 하버드 학생 모임들은 ‘하버드 아랍계 의·치의대 학생회’, ‘하버드 이슬람 학회’, ‘팔레스타인 정의를 위한 하버드 로스쿨’, ‘아랍 학생회’ 등이다. ‘하버드 유대인 해방 모임’ 같은 믿기지 않는 모임 이름도 들어 있고, 아프리카계 미국인 레지스탕스 조직 같은 곳도 있다. 로이터 통신은 얼마나 많은 학생이 실제로 연판장에 동조하는지 독자적으로 검증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성명이 발표되자 이 대학을 졸업한 유력 인사들이 학교 측에 학생들을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해 분명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압박을 가했다고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9일 보도했다. 로런스 서머스 전 하버드대 총장은 엑스(X, 옛 트위터)에 “이스라엘만 규탄하는 학생 모임의 성명에 학교 당국이 침묵한 탓에 하버드가 유대국가 이스라엘을 겨냥한 테러 행위에 대해 잘해야 중립적인 것처럼 보이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대계 인사다. 이 학교 로스쿨을 졸업한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엑스에 “하버드에 대체 뭐가 잘못됐길래?”라고 되물었다. 이에 하버드대 측은 9일 낸 성명을 통해 “하버드만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큰 이견을 잇는 다리를 순조롭게 놓을 수 있다는 환상은 없다. 배움의 전당으로서 보편적 인류애를 끌어낼 수 있기 바란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성명은 하마스의 잔인한 공격 때문에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을 가슴 아프게 여긴다고 밝혔지만 학생 모임의 성명에 대해 이렇다 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버드 대학은 미국 정치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대학이며 8명의 전직 대통령을 배출했다. 현재 대법관 9명 가운데 4명을 배출하기도 했다.
  • 이스라엘 편들자니 중동 유가가 걱정되고…둘로 쪼개진 세계

    이스라엘 편들자니 중동 유가가 걱정되고…둘로 쪼개진 세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충돌을 놓고 세계가 둘로 쪼개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뒤에 있는 미국 때문에 하마스를 비판하면서도 중동 정세가 악화돼 유가 상승 등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중립적 태도를 보이는 등 세계정세가 혼란에 빠졌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5개국 정상은 9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하마스의 행동을 ‘테러’로 규정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견고하고 단합된 지지를 표명하고 하마스와 하마스의 지독한 테러 행동에 대한 우리의 분명한 규탄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모두는 팔레스타인 국민의 정당한 열망을 인정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에 대해 공정과 자유라는 평등한 조치를 지지한다”고 했다. 5개국 정상은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주민을 별개의 것으로 언급했는데 이는 각각 분리해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랍권은 애매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랍권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10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막는 데 노력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우디는 미국 정부 주도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번 일로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사우디로서는 이슬람 국가의 일원인 팔레스타인이 핍박받아온 역사가 있는 만큼 완전히 이스라엘 편도 들 수 없는 상황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터키도 양측의 자제를 호소했다. 반면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와 카타르, 이란 등은 이번 사태의 근본적 책임은 이스라엘에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과 일본은 하마스를 비판하면서도 비판 수위를 조절하는 등 균형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 대변인은 9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공통의 친구”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0일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의 무고한 일반 시민 대상 공격과 유괴 등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고 일본은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테러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 “하마스 공격, 전적으로 이스라엘 책임” 하버드생들 성명에 美 ‘발칵’

    “하마스 공격, 전적으로 이스라엘 책임” 하버드생들 성명에 美 ‘발칵’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교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하버드대 학생들이 하마스의 기습공격 등에 대한 책임이 이스라엘에 있다는 성명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미 정치권에서는 “학교가 나서서 이런 성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놔야 한다”며 거센 반발이 나오고 있다.하버드 팔레스타인 연대 그룹(Harvard Palestine Solidarity Groups)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한 지난 7일 “모든 폭력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이스라엘 정권에 있다”며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최근까지 하버드 국제 앰네스티를 포함한 35개 단체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오늘의 (침공) 사건은 진공 상태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 지난 20년 동안 가자지구의 수백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야외 감옥’에서 살도록 강요당했다”며 “이스라엘의 폭력은 75년 동안 팔레스타인 존재의 모든 측면을 구조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폭력을 온전히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서 비판 이어져…지도부 침묵 지적도 이러한 성명을 두고 하버드대를 졸업한 정치인 등 정치권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하버드대 총장과 재무장관을 지냈던 래리 서머스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지금처럼 환멸과 소외감을 느낀 적이 없다”며 하버드가 현 중동 사태와 함께 이번 성명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 유대계인 그는 “하버드대 전체가 모든 폭력을 이스라엘 탓으로 돌리는 (일부) 학생 단체들의 비양심적 성명에 의해 규정되고 있다”며 “(이들과) 대학의 입장을 분리하지 않고 침묵하는 현 대학 지도부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하버드대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는 우크라이나 지지 입장을 곧바로 냈던 것과 비교하기도 했다.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공화당의 테즈 크루즈 상원의원도 같은 날 엑스에 “도대체 하버드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거죠”라고 게재했다. 엘리스 스테파닉 공화당 의원도 전날 밤 “하버드 학생 단체가 700명이 넘는 이스라엘인을 죽인 하마스의 야만적인 테러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것은 혐오스럽고 가증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성명 낸 단체들, 대부분 친하마스 성향” 폴리티코는 이번 성명을 낸 팔레스타인 연대 단체와 서명에 참여한 학생 단체들이 대부분 친하마스 성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폴리티코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학생 단체는 미국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이들은 종종 캠퍼스에서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체의 성명에 반발이 이어지자 하버드 총장과 15명의 학장을 포함한 지도부는 입장문을 내 “이스라엘 시민들을 표적으로 한 하마스의 공격으로 촉발된 죽음과 파괴에 가슴이 아프다”며 개방적인 대화를 촉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학생 단체들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한편 하마스와 이스라엘 교전 사흘째인 이날 양측에서 15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왔다.
  • 하마스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 대체 왜 그럴까

    하마스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 대체 왜 그럴까

    균형된 시각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긴 쉽지만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영내에 침입, 민간인들까지 사냥하듯 해치고 인질로 붙잡고 이제 ‘인간방패’로 사용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인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다. 그렇다고 이스라엘 시온주의자들과 극우 연립정권이 정착촌 건설을 무리하게 밀어붙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삶의 터전에서 밀어내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을 외면하기 어렵다. 그런데 어느 쪽의 편을 들어야 하는 입장으로선 균형보다 이득에 쏠리기 쉽다. 그런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하마스의 망동 다음날 미국 뉴욕 한복판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열린 하마스 지지 집회를 돌아보자. 연사들은 하마스 요원들이 잔인하게 민간인을 살해한 것을 찬양했다고 야후! 뉴스가 전했다. 이럴 수가 있을까 싶다. 한 연사의 발언이다. “여러분이 지켜본 대로 레지스탕스가 전기 행글라이더를 타고 내려와 적어도 수십명의 힙스터들을 억류할 때까지 그들은 사막에서 레이브 파티를 즐기며 대단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그곳에서 많은 이들이 사냥하듯 살해됐고 능욕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그렇게 발언하기 힘들 것이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독일 베를린까지 대다수 시민운동가들이 깊은 슬픔에 젖어 있는데 팔레스타인이 핍박받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맹신하는 이들은 이렇게 아주 기본적인 것조차 망각한 발언을 서슴치 않는다. 이날 집회를 개최한 단체는 미국 민주 사회주의자(DSA)란 극좌 단체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자말 보우먼(이상 뉴욕), 라시다 틀라입(미시간) 등 연방 하원의원들도 속해 있다. 틀라입은 팔레스타인 출신 첫 연방 의원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스라엘에 대해 날선 얘기를 곧잘 하는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하원의원도 이 단체에 이름을 두고 있다. 틀라입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하는 정책을 밀어붙여 오늘의 화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이다. “봉쇄와 점령, 격리 정책 아래 살아가는 잔인한 현실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어느 누구도 안전할 수 없게 만들었다.” 한때 미국 민주당은 이스라엘에 확고한 지지를 보내왔지만 최근 들어 상당한 균열이 발생했다. 이스라엘 내각은 계속해서 오른쪽으로 기울었다. 종교적 근본주의자들, 서안 정착자들에게 휘둘렸다. 미국의 좌파 진영은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받으려는 그들의 열정을 해방 운동으로 받아들였고, 그들의 메시지를 사회적 용어로 주입했다. 흑인 목숨도 소중해(Black Lives Matter) 운동의 한 활동가는 2021년에 “팔레스타인의 투쟁은 우리의 투쟁”이라고 말했다. 유대인 활동가는 1950년대와 60년대 민권운동의 중심에 있었는데 50년이 훨씬 지나 미국 흑인들과 유대인은 심하게 분열돼 버렸다. 테러리스트가 득세하게 된 하마스와 전체 팔레스타인 사람을 혼동해선 안 될 것이다. 이들 극렬 분자들은 이스라엘이 서안과 가자를 점령한 상태에서 태어나 자라났다. 어린 시절부터 이스라엘이 수많은 동포들을 대테러 작전이란 미명 아래 살해하는 것을 보고 자랐다. 소셜미디어에 해방이란 목표를 역설하고 공유하며 살아왔는데 어느 것 하나 이룬 것 없이 무고한 사람들만 죽어나가는 것을 보고 좌절하고 좌절한 이들이다. 시위대는 맨해튼 중심가를 행진했는데 “인티파다(봉기) 혁명”이라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이스라엘 민간인들이 살해된 것을 조롱하는 이도 있었다. 본질적으로 이스라엘을 제거해야 한다는 뜻을 품고 있는 구호 “강부터 바다까지 팔레스타인은 해방될 것(From the river to the sea, Palestine will be free)”이란 구호를 즐겨 외쳤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친팔레스타인 진영의 분위기는 자축하며 흥에 겨워하는 것이었다. 시위대는 “700”이라고 외쳤는데 그때까지 이스라엘 측 희생자 숫자였다. 손가락으로 숫자 7을 만들어 보이는 이도 있었고, 참수하는 듯한 손 동작을 하는 이, 손가락으로 승리의 V 자를 그려보이는 이도 있었다. 욕을 내뱉는 이도 있었다. 집회에 앞서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는 “뜨악하고 도덕적으로 이상한” 집회라고 비판했고, 뉴욕 진보 진영에서 떠오르는 신예 리치 토레스 하원의원은 이스라엘 편에 서겠다고 공언했다. 토레스 의원은 “이스라엘을 악마로 만들어 이스라엘 희생자들의 인간성과 가해자들의 비인간적인 면모를 부정하는 것은 도덕적 선명함을 빙자해 도덕적 혼동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뉴욕 출신 두 하원의원 어느쪽도 비슷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았다. 그들은 의사당에 돌아왔을 때 이미 상당한 혼돈의 일주일을 보낸 뒤라 적수들, 기자들, 의원 보좌관들로부터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 토요일의 폭력 사태는 (미국의) 진보 진영을 결속시키고 있다. 그들은 무고한 이들을 살해한 일을 용납하지 않으면서 팔레스타인의 대의에 연대를 표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그 길을 찾지 못했다고 야후! 뉴스는 결론내렸다.호주 시드니에서는 9일 오페라하우스가 이스라엘 국기 색깔 조명으로 물든 가운데 다른 한쪽에서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이들이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는 장면이 있었다. 다음날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지지 군중은 전날 저녁 시드니 도심 타운홀 광장에 모여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 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까지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오페라하우스 계단 아래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면서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반대하는 욕설 섞인 구호를 외쳤다. 주 경찰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와의 충돌을 우려해 유대인 공동체에 대해 가급적 해당 조명식에 참여하지 말고 집에 머물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유대 공동체에서는 자신들에게는 안전을 위해 시내로 나오지 말라고 요청하면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는 별다른 제재 없이 허용했다는 불만을 터뜨렸다. NSW주 유대인협회의 데이비드 오시프 대표는 “국가가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유대인들에게 시드니 도심으로 나오지 말라고 요청한 것은 서글픈 일”이라고 비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지지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자 “폭력 미화는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트뤼도 총리는 오후 수도 오타와의 한 유대인 문화센터에서 열린 이스라엘 지지 행사에서 연단에 올라 하마스의 공격을 비난했다. 캐나다 전역의 정치 지도자들도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다만 친팔레스타인 시위와 하마스 지지 시위를 구분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총리실은 논평을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 “5차 중동전 번지진 않을 것… 안보정세 이용할 北 행보 주시해야”

    “5차 중동전 번지진 않을 것… 안보정세 이용할 北 행보 주시해야”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욤키푸르 전쟁(제4차 중동전쟁) 이후 50년 만에 전면 공격을 당하고 곧바로 팔레스타인에 보복을 가하면서 ‘중동의 화약고’에 불이 붙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대결을 넘어 반이스라엘 성향 이슬람 무장세력이 가세하는 확전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교 협상을 탐탁잖아 하는 이란이 하마스의 배후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이스라엘과 이슬람 국가들이 맞붙는) ‘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전 장관은 외무고시 7회로 1973년 외무부에 입부한 뒤 북미과장, 북미국장, 주미대사관 공사, 대테러 및 아프간 문제 담당 대사, 주이스라엘 대사 등 오랜 세월 미국과 중동 문제를 다뤘다. 다음은 일문일답.-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 공격은 전례가 없는데. “하마스가 육해공을 망라하듯 로켓포와 패러글라이더, 오토바이, 스피드보트를 동원해 이스라엘 영토를 공격했다. 제가 2002~2004년 이스라엘 대사로 근무할 때도 거의 매주 한 번씩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났지만 이처럼 전면적인 공격은 없었다.” -왜 지금인가. “이란이 배후에 있다고 본다. 바이든 미 행정부가 대중동 정책의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며 수교까지 검토하는 움직임이 있다. 지난달 사우디가 이스라엘 점령지인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에 30년 만에 대표단을 보냈다. 중동의 맹주 사우디가 이스라엘을 승인해 주려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과거 ‘이스라엘을 멸종시키겠다’(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이란 대통령)고 할 정도였던 이란으로선 탐탁지 않은 전개다. 이란은 이런 상황을 엄청난 위협이 된다고 본다. 애초부터 이란은 사우디와 ‘견원지간’이었다. 사우디가 이스라엘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니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이 행동에 나서도록 사주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하마스도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앞으로 있을 협상에서 유리한 지위를 확보하려는 면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하마스로선 승산 없는 도발로 보이는데. “이스라엘이 하마스나 헤즈볼라의 폭력, 테러, 군사 조치에 그냥 넘어간 적이 한 번도 없다. 이번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으로 규정하고 대규모 보복을 시작했다.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하마스 조직을 제거하려는 군사작전이 될 것이다. 그런데 희생자가 너무 많이 생길 수밖에 없다. 미국과 유럽 등이 이스라엘을 지지하지만, 민간인 희생이 크면 여론이 달라질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도 마찬가지였다. 러시아가 처음 침공했을 때 모든 유럽 국가가 떨떠름했지만, 어린이들이 폭격으로 희생당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져 반전이 이뤄졌다.”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까. 5차 중동전쟁 확전 가능성은. “아닐 것으로 본다. (지난 연말 극우 성향 네타냐후 연정이 들어선 이후 갈등이 표출되기도 했지만) 미국은 이스라엘을 100% 지지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바이든 정부 입장에선 전쟁이 오래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빨리 종결시켜 원상회복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할 것이다. 미국으로선 전선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로 나뉘는 상황이 부담스럽다. 전쟁의 비극이 장기화하면 결국 이스라엘이 유럽 국가들로부터 비판받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스라엘도 단기에 끝낼 생각을 할 것이다. 하마스와 헤즈볼라도 존재감을 높이고,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 진전을 막는 것을 넘어 사태가 너무 확산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길 것이다.”-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의 대응은.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동시에 지원하는 것은 재선을 노리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도’ 쉬운 결정이 아니다. 중국이 중동에 관심을 둔 것은 석유 이권을 노려서다. 게다가 전쟁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보이는데, 중국은 미국과의 대치 상황에서 이란과의 관계를 중요시한다. 중국이 중동 평화를 이끌어 내는 해결사 역할을 하겠다고는 했으나 사우디와의 관계를 강화시킨다고 해서 이란과 어색해질 수도 없다. 중국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원론적 입장을 낼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벌여 서방과 극한 대립을 하고 있는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이란과 협조 관계다. 지정학적으로 볼 때 러시아와 이란, 시리아 등 ‘독재국가’들 사이에 묵시적 연계가 있을 수 있다.”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해선 안 된다. 중동과 마찬가지로 한반도도 지정학적 위협에 놓여 있다. 북한은 늘 유동적인 상황을 이용해 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용해 러시아를 움직여 정찰위성 및 핵기술 이전 등 한국에 압력을 가하려는 것도 마찬가지다. 또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이어 중동에 무게를 두게 되면 상대적으로 한반도에 대한 ‘관여’는 상대적으로 약화될 수밖에 없다. 북한이 이런 정세를 어떻게 이용할지 모른다.”
  • 美·멕시코·태국인도 하마스 인질…이스라엘 vs 팔 지지 시위

    美·멕시코·태국인도 하마스 인질…이스라엘 vs 팔 지지 시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군인과 민간인을 인질로 끌고 가는 과정에서 외국인들도 숨지거나 실종되고 인질로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국적자가 10명 넘게 숨지거나 실종됐고, 영국, 프랑스, 우크라이나 국적자 등 여러 나라에서 희생자가 나왔다. 또 독일·네팔·태국·멕시코 등 여러 나라 국민들이 인질로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각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져 이번 무력 충돌을 두고 전 세계 여론도 엇갈리고 있다. 영국 1명·우크라 2명·프랑스 1명 사망 AP통신은 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최소 미국인 4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미국인 대부분은 이중국적으로 알려졌으며,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의 초기 보고서를 토대로 한만큼 실제 규모는 바뀔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마이클 헤르초그 주미국 이스라엘대사는 CBS뉴스 인터뷰에서 인질 중 미국인도 있느냐는 질문에 “있는 것으로 이해하지만 (숫자 등)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나다넬 영(20)이란 영국 남성이 이번 하마스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그의 가족은 페이스북에 “동생이 어제 가자지구 국경에서 비극적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가슴이 아프다”라고 적었다. 영은 이스라엘군(IDF)에서 상병으로 복무 중이었다. 그는 전날 하마스의 공격이 벌어졌을 때 육군 13대대에서 복무하고 있었다고 한다. 런던에서 태어나 유대인 학교에 다닌 영은 10대 때 이스라엘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우크라이나인 2명도 이번 무력 충돌의 희생자가 됐다.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AFP통신에 “이스라엘에서 우크라이나 여성 2명이 사망했다는 정보를 확인했다. 2명 모두 오랫동안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었다”며 영사관이 희생자들의 가족과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외무부도 이날 하마스 공격으로 이스라엘에 거주하던 프랑스인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독일 외무부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잡아간 인질 중에 최소 1명 이상의 독일 국적자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독일 국적과 동시에 이스라엘 국적을 보유한 이들이라고 외무부는 설명했다. 독일의 22세 여성 샤니 룩(Shani Louk)은 지난 7일부터 실종 상태다. 가족들은 그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그의 사촌에 따르면 룩은 가자지구에서 10㎞ 떨어진 우림 키부츠의 축제를 찾았다가 행방불명이 됐다. 이 축제에는 7일 오전 하마스 대원들이 난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하마스 대원들이 룩으로 추정되는 젊은 여성을 트럭 짐칸에 싣고 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돌고 있다. 영상 속 여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보였는데,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독일인·멕시코인·태국인도 인질로 잡혀 알리샤 바르세나 멕시코 외무장관도 엑스(옛 트위터)에 “멕시코 여성과 남성이 7일 가자 지구에서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네팔 대학생 11명도 실종 상태다. 네팔 외무장관은 엑스에서 “가자지구 국경 인근의 농업대학에서 네팔 학생 17명이 재학 중이었는데 이번 테러로 4명은 부상을 입어 치료 중이고 2명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나머지 11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태국에서도 희생자가 나왔다. 태국 언론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하마스의 공격 과정에서 태국인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11명이 인질로 잡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는 태국인 노동자 약 2만 5000명이 체류 중이라고 방콕포스트가 전했다. 친이스라엘 시위 vs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을 놓고 각각 양측을 지지하고 서로를 비판하는 시위가 전 세계 곳곳에서 열렸다. A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과 애틀랜타, 시카고 등 미국 내 여러 도시에서 이 같은 시위가 열렸다. 뉴욕의 경우 타임스스퀘어나 유엔본부 근처에서 모두 1000여명이 참여한 친이스라엘 집회와 친팔레스타인 집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양측 시위 참가자 일부가 도로를 놓고 마주 보는 일이 벌어지자 충돌을 우려한 경찰은 차단막을 설치하는 등 이들을 물리적으로 분리했다.친이스라엘 시위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을 겨냥해 “테러리스트”라고 외쳤고,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로 응수했다. ‘알라후 아크바르’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조직원들이 테러 때 외치는 구호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에 가족이 있다는 아리엘라 카멜(27)은 눈물을 흘리며 “납치됐거나 살해당한 사람이 내 가족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을 잃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자인 모하마드 자라(33)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은 슬픈 일이라면서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탄압을 문제 삼았다. 그는 과거 팔레스타인 땅에 있던 가족들이 이스라엘에 의해 강제로 이주당했다며 “팔레스타인인들이 원하는 것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타에 있는 이스라엘 영사관 앞에서는 80여명의 팔레스타인 지지자가 미국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차별 정책을 지원하고 있는 셈이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각종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선 유대계 대학생 탤리아 세갈은 “테러는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며 “(하마스의) 목표는 이스라엘 시민”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독일 베를린에서는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달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고 UPI 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기념하는 집회를 용납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경찰이 시위대 해산에 나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날부터 이어진 무력 충돌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양측의 사망자는 1100명이 넘었다.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700명을 넘었고 이스라엘의 반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집계된 사망자는 413명이다. 하마스와 이번 공습에 참여한 또다른 무장조직 이슬라믹 지하드는 130명이 넘는 인질을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이스라엘과 함께한다” 글 올렸다가 역풍 맞은 美연예인

    “이스라엘과 함께한다” 글 올렸다가 역풍 맞은 美연예인

    미국의 리얼리티 TV쇼 스타이자 모델 카일리 제너(26)가 팔레스타인과 무력 충돌이 벌어진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비판을 받고 게시물을 삭제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제너는 전날 인스타그램의 친이스라엘 계정인 ‘스탠드위드어스’(@StandWithUs)의 게시물을 자신의 계정에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엔 이스라엘 국기와 함께 “지금 그리고 항상, 우리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글이 담겨 있었다. 제너는 이 게시물을 공유하며 “몇 년 만에 가장 공포스러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면 이 게시물을 공유해주세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해 수천발의 로켓이 발사됐습니다. 수백명의 민간인이 부상했고, 최소 300명 이상이 살해당했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이 가자에서 이스라엘로 침투했고, 이스라엘군들이 가자로 끌려갔다는 미확인 보고가 있었습니다”라는 글도 덧붙였다. 제너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4억명에 육박할 정도로 온라인상에서 영향력이 어마어마한 스타다. 그러나 제너는 이 게시물을 공유한 뒤 거센 역풍을 받았다. 그의 계정에 그를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진 것이다. “정치에 개입하지 말라.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말하지 말라. 팔레스타인은 오랫동안 고통받아왔다”,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자)와 함께하다니, 사람 맞느냐” 등 팔레스타인 지지자로 보이는 네티즌들이 제너를 비판했다. 인스타그램뿐만 아니라 제너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도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한 엑스 이용자는 “지도에서 이스라엘이 어디 있는지 짚어 보라”고 꼬집었고, 다른 이용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 문제에 대해) 지식과 배려가 부족하다. 그저 화제를 일으킬 목적으로 글을 올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제너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모델인 벨라 하디드와 친한 사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친구가 팔레스타인계인데 이스라엘을 지지하다니 미친 짓”이라고 비난하는 의견도 있었다. 다른 네티즌은 “이 유명인사들은 대화를 나눌 때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긴 했나? 벨라 하디드가 팔레스타인에 대해 얘기할 때 제너는 그게 무슨 뜻인지 알긴 했을까”라고 꼬집었다. 제너는 어린 시절 미국의 인기 리얼리티 TV쇼 ‘4차원 가족 카다시안 따라잡기’ 시리즈에 출연해 스타가 됐고, 화장품 사업으로도 크게 성공해 2020년 ‘세계 고소득 연예인 100명’ 명단 1위에 오르기도 했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전날 새벽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지역을 겨냥해 로켓 수천발을 쐈고, 이스라엘로 침투해 주민과 군인 등을 인질로 잡아갔다. 이스라엘군은 전쟁을 선언하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보복 공습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두 지역을 통틀어 1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 하원의장 트럼프? 본인도 “전화 많이 온다”…공화 안에서도 “뜬구름”

    하원의장 트럼프? 본인도 “전화 많이 온다”…공화 안에서도 “뜬구름”

    사상 첫 하원의장 해임 사태 이후 혼란에 빠진 공화당 내부에서 공백 상태인 의회 지도부를 메울 대안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이름이 나오고 있다. 본인도 하원의장을 권하는 요구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그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아 내심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현재 하원 의원 신분도 아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하원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미국 헌법에 하원의장을 ‘하원 원내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명시적 규정이 없어서다. NBC 방송은 4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을 인용,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해임 직후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임시 의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해 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본인도 이날 뉴욕에서 취재진과 만나 “많은 사람이 나에게 (하원)의장을 맡아달라고 전화하고 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나라와 공화당, 국민을 위해 무엇이든 최선의 것을 할 것이라는 말뿐”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대통령직을 되찾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하원 의장은 대통령, 부통령에 이어 권력 서열 3위로, 권력분립이 철저하기 때문에 단순히 의회 운영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대통령의 카운터파트로서 역할과 정치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구축한 상황이라 당내 경선을 신경 쓸 필요 없이 대통령 선거 본선이 본격화하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하원의장을 맡아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가능하다. 다만 역대 모든 하원의장은 현역 의원 중에서 선출됐다는 점은 ‘트럼프 하원의장’ 가능성에 의문을 품게 한다. 과거에도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뉴트 깅그리치 전(前) 하원의장,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등 원외 인사들이 하원의장 후보로 거론된 바 있지만, 실제 투표에까지 이른 사례는 없다. 이번에 하원의장 해임결의안을 제출한 맷 게이츠 의원은 지난 1월 매카시 하원의장이 선출됐을 때도 과반 득표 후보가 없어 15차례 투표가 이어지는 과정에 원외인사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기도 했다. 현재로선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하원의장’을 진지하게 고민하기보다는 ‘뜬구름 잡는 소리’라는 반응이 더 많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에 필요한 과반을 확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그가 경선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하원의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내부 경쟁이 공화당에서 본격화했다. 법사위원장인 짐 조던 의원(오하이오·59)이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했다.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57)도 나섰다. 이번 반란을 주도한 강경파 모임 ‘프리덤 코커스’의 창립 멤버였던 조던 위원장은 연초 하원의장 선거 때도 매카시 전 의장에 반대하는 강경파들의 지지를 받은 바 있다. 다만 당시 그는 매카시 전 의장을 지지해 한 표를 행사했다. 친(親)트럼프인 그는 법사위원장으로 바이든 대통령 차남 헌터 바이든 의혹 등을 파헤치는 데 집중했으며, 매카시 전 의장이 공식화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하원 차원의 탄핵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매카시 전 의장과 협력했으나 중도파 의원들 입장에서는 강경파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하원의장에 적합한지에 대한 의문이 있을 수 있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전했다. 반대로 강경파 입장에서는 조던 위원장이 매카시 전 의장과 가까웠던 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하원 공화당 서열 2위인 스컬리스 원내대표는 일찌감치 차기 하원의장 후보로 거론됐을 정도로 당내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그는 2017년 야구 연습장에서 총격 테러를 당한 데 이어 최근에는 혈액암 진단을 받아 건강 우려가 있는 상태다. 또 매카시 전 의장이 축출되는 과정에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다. 매카시 전 의장보다 더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맷 게이츠 의원은 NBC 방송에서 “스컬리스나 조던 아래에서 하원은 매카시 때보다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톰 에머 원내 수석부대표, 보수 모임인 ‘공화당 연구위원회’ 의장인 케빈 헌 의원(오클라호마) 등도 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선거는 11일 진행될 예정이며 공화당은 하루 전에 후보들의 정견 발표 등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하원의장은 과반 득표로 결정되며 이 때문에 다수당이 하원의장을 배출해 왔다. 그러나 공화당(221명)과 민주당(212명)의 의석 격차가 크지 않고 20명 정도 되는 공화당 강경파들이 이번에도 이탈할 경우 연초보다 의장 선출이 더 혼란스러워질 가능성이 있다. 매카시 전 의장은 15차례 투표 끝에 하원의장에 당선됐으며 이 과정에 강경파에 다양한 양보를 했다. 이번에 매카시 전 의장이 해임된 계기가 된 해임결의안 제출 기준을 의원 1명으로 낮춘 것도 그 중 하나다. 이와 관련, 공화당 내에서는 하원 대혼란의 원인이 된 하원의장 해임결의안 제도를 변경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카를로스 히메네스 하원의원(공화·플로리다)은 “해임 결의안을 개혁하겠다는 약속이 있기 전까지는 누구도 의장 후보로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다음 의장이 누가되든 의장 해임결의안을 없애주길 바란다”면서 “그것은 하원의장이 일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 야당 지도자에 ‘징역 30년 이상’ 선고한 나라…“정치적 핍박이자 허위 조작”

    야당 지도자에 ‘징역 30년 이상’ 선고한 나라…“정치적 핍박이자 허위 조작”

    러시아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최근 재판에서 항소가 기각돼 징역 19년형을 선고받았다. AFP통신의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항소심 법원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심리에서 나발니의 항소를 기각하고 기존 유죄 판결을 유지했다. 나발니는 지난 8월 4일, 극단주의 단체를 만들고 해당 단체에 자금을 활동 자금을 지원한 혐의 등으로 징역 19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나발니 측은 항소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나발니는 이미 사기 및 법정 모독 등의 혐의로 11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날 러시아 법원이 항소를 기각하면서 나발니는 30년이 넘는 형기를 채워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나발니의 보좌관 레오니드 볼코프는 “우리 모두(동료와 친구들)에게 이것은(항소 기각은) 끊임없는 고통”이라며 러시아 정부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 사법부 등을 비판했다. ‘푸틴 대항마’에서 독극물 살해 미수 사건 피해자로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 지도자다. 그는 2011년 당시 창설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정부와 고위 관료들의 비리 등을 폭로하며 푸틴 대통령과 각을 세워왔다. 2020년 8월, 나발니는 비행기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여 쓰러진 뒤 독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당시 나발니의 목숨을 위협한 것은 신경작용제 ‘노비촉’이었다. 노비촉에 노출된 나발니는 7일 동안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이후 러시아로 송환돼 지난해 1월 체포됐다.나발니는 모든 혐의가 자신에 대한 정치적 핍박이며, 허위로 조작됐다고 주장해 왔지만 러시아 사법 당국은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그는 수도 모스크바에서 250㎞ 떨어진 IK-6 교도소에 수감됐다. 해당 교도소는 러시아 내에서도 최고 보안 시설로 꼽히는 곳이다. 그러나 지난 8월 러시아 법원은 나발니를 테러리스트 및 연쇄 살인범 등 중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이 수감되는 고도소로 강제 이감시켰다. “러시아 야권 탄압, 심각한 수준” 지적 잇따라 나발니는 옥중에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개인 재산 및 비리 등을 폭로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러시아 법원이 그에게 30년이 넘는 징역형을 선고하는 등 탄압이 이어지자, 유엔은 러시아 정부의 야권 탄압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러시아 당국이 나발니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인물들을 탄압하는 법안까지 시행 중이기 때문이다. 마리아나 카차로바 유엔 러시아 특별보고관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러시아에서는 시위 참여자 약 2만 명이 구금됐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기소된 사례가 600건을 넘는다”고 지적했다.
  • 윤재옥 “대선 공작, 민주주의 테러… 통계 조작은 국기문란”

    윤재옥 “대선 공작, 민주주의 테러… 통계 조작은 국기문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생 8대 과제’를 제시하며 “여야 소통을 늘리고 정치 문화를 바꿔 협치의 지혜를 발휘하자”고 밝혔다. 정제된 언어를 사용하며 야당 자극을 최소화했지만 김만배 허위 인터뷰 보도 및 부동산 통계조작 의혹 등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목소리 큰 극렬 소수가 정당의 정상적 의사 결정까지 흔들고 있다. 이대로 가면 여야 가리지 않고 공멸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의회민주주의 복원이라는 거시적 시각에서 팬덤 정치의 폐해를 살피고 여야가 해결책을 찾자”고 강조했다. 그는 민생 8대 과제로 ▲사회적 약자 지원 ▲인구 위기 극복 ▲기업과 경제 활력 제고 ▲좋은 일자리 창출 ▲부동산 시장 안정 ▲기후변화 대응 ▲국민 안전 ▲지방 살리기와 균형 발전 등을 제시하고 “여야가 정책으로 경쟁하고 비전을 만드는 국회로 완전히 탈바꿈해 보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 원내대표는 대선 직전 보도돼 논란을 빚은 김만배 허위 인터뷰 보도에 대해서는 “선거를 방해하고 조작하는 범죄야말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테러이며 국민주권을 찬탈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하면서 신속한 수사와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통계 조작 의혹을 두고서도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상상하기도 힘든 국기문란 행위”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특히 “진보 정부가 경제는 물론 안보 성적도 보수 정부보다 좋았다”고 언급한 전날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정부 외교를 비난하며 국민을 편 가르는 일도 이제 멈춰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이날 해당 발언을 두고 “굴종적으로 겉으로 보이는 한산함이 평화는 아니다. 상대방의 기만과 의지에 관계없이 압도적으로 힘에 의해 구축하는 것이 진정한 평화”라고 한 입장과 보조를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윤 원내대표는 약 45분간의 연설 대부분을 협치 필요성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자극적인 어휘 사용을 자제하며 차분한 분위기를 이끌어 냈고, 야당 의원들도 고성이나 반발 없이 연설을 들었다. 윤 원내대표는 연설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물론 통계조작 등 심각한 민주주의 훼손 문제에 대해서는 지적할 수밖에 없었지만 나머지 부분은 가급적 미래와 민생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을 가리기에 급급해 남 탓으로 일관한 ‘윤비어천가’ 그 자체다. 여당이 진정으로 정치와 소통을 복원하고 싶다면 대통령부터 설득하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윤 원내대표가 제안한 ‘국회 인구위기특별위원회 상설화’와 ‘규제개혁 여야정협의체 구성’ 등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제르 작전 돌입 24시간 만에 카라바흐의 자치군 무장 해제 합의

    아제르 작전 돌입 24시간 만에 카라바흐의 자치군 무장 해제 합의

    아제르바이잔 군이 아르메니아와 분쟁을 벌여 온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대한 군사 작전에 돌입한 지 24시간 만에 친아르메니아 분리주의 반군들이 러시아가 제안한 휴전 방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카라바흐 세력들은 완벽한 무장 해제 요구를 받아들여 사실상 투항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카라바흐 관리들은 아제르바이잔 군의 대테러 작전이 시작된 뒤 적어도 32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실은 관리들이 21일(현지시간) 예블라흐 마을에서 재통합 문제를 놓고 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인 대표들과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마을은 카라바흐 지역의 수도 칸켄디(아르메니아인들은 스테파나커트라 부른다) 북쪽으로 100㎞ 떨어진 곳이다. 카라바흐 지도자들은 20일 오후 1시쯤 적대 행위 중단과 함께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의약품 수송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그 뒤로도 칼켄디 주변에서 폭발 굉음이 들려왔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에 따라 카라바흐 관리들은 주민들에게 대피시설에 머무를 것을 당부했다. 남부 캅카스(코카서스) 국가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국경에 가까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국제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의 일부로 인정되지만,아르메니아인 12만명이 거주하고 있어 아르메니아의 지원을 받는 자치군이 활동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소련 붕괴 얼마 뒤인 1994년 한 차례 전쟁을 벌인 바 있고, 2020년 러시아 평화유지군 주둔을 포함한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그 뒤로도 간헐적인 갈등이 이어졌고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의 무기 밀반입을 이유로 아르메니아로 향하는 접근 도로를 봉쇄하면서 식량과 의약품 부족에 시달려 왔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현지 언론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불법적인 아르메니아군이 백기를 들고 모든 무기를 버리고 항복해야 하며 불법 정권은 퇴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서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의 군사행동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 최소 30명이 부상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국제사회는 무력 충돌을 멈추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DPA 통신은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유엔 안보리가 21일 오후 긴급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르메니아가 안보리에 도움을 요청했고 프랑스도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유엔 총회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번 군사 작전은 “불법적이고 정당하지 못하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인구 밀집 지역에서 중화기 사용”을 규탄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니콜 파시니안 아르메니아 총리,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각각 전화 통화를 했다. 블링컨 장관은 알리예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의 군사 행동을 즉각 멈추고 사태를 진정시킬 것을 촉구했다고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다.그런데 이 지역을 둘러싼 국제 역학 관계는 매우 복잡한 데다 최근 급변해 어지러울 정도다. 아르메니아는 러시아의 오랜 동맹이지만, 아르메니아가 지속해서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아제르바이잔이 인도적인 접근 도로를 봉쇄하는 것을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최근 미국과 군사훈련을 하기도 했고, 얼마 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으로 기소한 국제형사재판소(ICC) 창설을 약속한 로마조약을 비준하는 등 러시아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하느라 이 지역의 안정적인 관리를 등한시한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러시아 외무부는 자국 중재로 2020년 체결된 3자 협정으로 두 국가가 즉각 복귀해야 한다면서 “무력 적대행위를 멈추고 지역민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6주간 6600여명이 희생되며 아제르바이잔의 완승으로 끝났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란도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아르메니아와 가까운 관계를 이어 왔으나 최근 들어 아제르바이잔과도 군사 협력을 늘리는 추세였다. 이란 정부는 두 나라에 2020년 휴전 협정을 준수하라고 촉구하면서 분쟁 중재역을 맡겠다고 나섰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제78차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그곳은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다. 그 외에 다른 지위를 부여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아제르바이잔의 조처는 자국의 영토 보전을 위한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아제르바이잔의 손을 들어줬다. 같은 튀르크계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을 경제, 군사적으로 지원해 온 튀르키예는 3년 전 전쟁에서도 아제르바이잔을 적극 도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후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해 양국 동맹을 선언했다. 물론 그도 두 나라를 중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란이나 튀르키예나 러시아의 힘이 빠진 공백을 틈타 캅카스 남쪽을 좌지우지하려는 야심을 드러낸 셈이었다.
  • 윤재옥 “대선공작, 주권 찬탈 시도…통계조작은 국기문란”

    윤재옥 “대선공작, 주권 찬탈 시도…통계조작은 국기문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지난 정부는 정책을 고치는 대신 통계를 조작했다. 상상하기도 힘든 국기문란 행위”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최근 감사원 감사로 드러난 부동산 통계 조작 역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부가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이용해 가짜 통계와 가짜 뉴스를 생산한 것”이라며 “관련자 엄단은 물론, 다시는 정치 권력이 국가 통계에 손댈 수 없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가짜 인터뷰 대선 공작 게이트’는 우리 민주주의의 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며 “선거를 방해·조작하는 이런 범죄야말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테러이며 국민 주권을 찬탈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를 막는 일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중차대한 과제가 됐다”며 “선거법 등 개정 과정에서 가짜뉴스 대응 방안을 확실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극렬 지지층에 기댄 팬덤 정치와 이로 인한 극단적 대결 구도가 민주주의 붕괴의 기저에 있다”며 “목소리 큰 극렬 소수가 정당의 정상적 의사 결정까지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대로 가면 여야 가리지 않고 공멸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의회민주주의 복원이라는 거시적 시각에서 팬덤 정치의 폐해를 살피고 여야가 해결책을 찾자”고 제안했다. 또한 “우리 스스로 욕설과 막말부터 자제하고 여야 소통도 늘려나가자. 정치 문화를 바꿔 협치의 지혜를 발휘하자”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한일 관계 복원과 관련해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한미일 공조가 흔들리면 안보가 불안해지고 경제도 타격을 받으면서, 결국 우리 기업과 우리 국민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반일 감정을 선동하고 정부 외교를 비난하며 국민을 편 가르는 일도 이제 멈춰야 한다”고 야당에 촉구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선 “국민 대다수는 국제사회와 정부를 믿고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야당이 대응 방향을 바꿀 때가 됐다”고 했다.
  • 이란 ‘히잡 의문사’ 1주기…아미니의 가족 삼엄한 경계 속 무덤 참배

    이란 ‘히잡 의문사’ 1주기…아미니의 가족 삼엄한 경계 속 무덤 참배

    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서에 끌려가 사망한 마흐사 아미니(당시 22) 1주기를 맞아 이란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이 1주기였는데 이란 당국은 쿠르드족 마을인 세키즈에 거주하는 아미니의 아버지 암자드 아미니와 그의 아들을 연행했다가 서너 시간 뒤 풀어줬다. 딸의 1주기 관련 행사를 열거나 참여하지 않도록 겁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암자드를 연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난이 쏟아지자 당국은 그를 암살하겠다고 위협하는 테러리스트들이 있어 부득이하게 보호하려고 연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는데 가족들과 인권활동가들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가족은 당국이 방해할 것을 미리 알았는지 전날 이 마을의 아이치 공동묘지에 있는 아미니의 무덤을 찾아 추모했다고 미국 CNN이 이란와이어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당시 헬리콥터들이 공중에서 감시하고 수많은 군경 인력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1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에는 이란 각지에서 아미니 1주기를 맞이해 벌어진 시위 모습이 올라왔다. 서부 도시 하마단에선 시위대가 손뼉을 마주 치며 ‘이슬람 공화국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의 영상이 올라왔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이 총을 쏘자 달아나는 모습도 보였다. 이와 같은 영상이 올라오자 민영 타스님 통신은 조용한 하마단의 거리를 비추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비영리 독립언론인 HRANA 등을 비롯한 인권단체들은 세키즈와 사난다즈 등 쿠르드계 마을에서 사람들이 연행됐다고 전했다. 이에 관영 언론은 자살 공격 등을 계획한 테러리스트 수십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이란 당국은 괴한이 16일 이란 남부에서 바시즈 민병대를 총기로 공격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바시즈 민병대는 이란 히잡 시위를 진압하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한 집단이다. 이란 정보부는 해외 매체들에 대해 자국의 시위를 조장하는 보도를 할 경우 모종의 보복을 하겠다고 공공연히 위협했다. 영국 런던을 근거지로 자국 정부에 대한 비판 보도를 해 온 방송사 ‘이란 인터내셔널’은 이란 정부의 위협을 이유로 올해 2월 생방송 스튜디오를 미국으로 옮긴 일이 있다.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 튀르키예 이스탄불 등 해외에서도 아미니 1주기를 맞아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현지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아미니 사망 이후 지난 1년간 이란 전역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에서 미성년자 71명을 포함한 500명 이상 목숨을 잃었고 수백명은 다쳤다. 이란 정부는 국제사회의 비난에 대해 오히려 서방이 자국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으며, 인권단체들은 이슬람 율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 모로코 국왕 ‘이상한 통치’

    모로코 국왕 ‘이상한 통치’

    모로코에 규모 6.8의 강진이 덮쳤을 때 프랑스 저택에 체류하다 이튿날 귀국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무함마드 6세 국왕이 나흘 만에야 피해자들을 찾아 다독였다. AP통신에 따르면 모코로 국영 매체는 국왕이 12일(현지시간) 저녁 마라케시 병원을 방문해 피해자들을 위로했다고 보도했다. 국왕이 피해자들에게 입을 맞추고, 헌혈하는 장면도 공개됐다. 하지만 국왕이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알하우즈주의 가난한 마을을 찾는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적했다. 국왕은 귀국 뒤에도 짤막한 성명만 발표해 원성을 샀다. 저녁에는 내각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방송에 비쳤지만 그의 육성은 들리지 않았다. 이 와중에 각국이 앞다퉈 지원하겠다고 나서는데도 스페인과 영국,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네 나라의 도움만 받기로 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란 비판을 들었다. 이날 현재 사망자는 3000명에 육박하고 부상자는 5000명을 넘어섰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무함마드 6세 국왕의 삶과 정치 모두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 전했다. 입헌군주제인 이 나라에서 국왕은 헌법상 군대 수장과 종교계 수장을 겸하고 있다. 그런데 국왕은 독일 태생의 종합격투기 선수 아부 아자이타르를 비롯한 고교 동창들 얘기만 듣는다는 비판이 있다. 아들이자 후계자인 물레이 하산(20)은 자질을 검증할 길이 봉쇄돼 있다. 신문은 국왕이 측근들에 에워싸여 있어 다른 사람은 접근하기조차 어렵다고 했다. 무함마드 6세는 1999년 즉위 이후 모로코를 현대적이고 개방적인 나라로 바꿨다는 평가를 들었다. 가족법을 개정해 결혼 연령을 15세에서 18세로 높였고 여성에게 이혼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또 남편이 둘째 부인과 결혼하려고 할 때 첫째 부인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테러 방지 활동에서도 미국과 서방의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국왕은 대본 없이는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악명 높다. 언론 자유 지수는 세계 144위로 매우 낮다. 지난달 블로거 사이드 부카유드는 이스라엘과의 국교 정상화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신문 발행인 출신인 마크르 자마이는 “선왕인 하산 2세는 권위주의적이긴 했지만 다양한 조언자를 뒀다. 하지만 현 국왕은 일종의 거품 속에 살고 있다”고 꼬집었다.
  • 화사 퍼포먼스 논란…“바바리맨보다 악영향” vs “괴물부모 과도한 개입”

    화사 퍼포먼스 논란…“바바리맨보다 악영향” vs “괴물부모 과도한 개입”

    대학 축제 무대에서 선정적인 퍼포먼스를 해 논란이 된 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28)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화사를 고발한 학부모 단체 대표는 해당 공연을 “바바리맨보다 악영향을 미친다”고 표현했다. 반면 대중문화계에서는 “자리에 있지도 않았던 부모들의 과도한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화사는 지난 5월 12일 서울 성균관대학교에서 tvN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 촬영 일환으로 가수 로꼬와 함께 ‘주지마’ 무대를 펼쳤다. 이 무대에서 화사는 허벅지를 벌리고 앉아 손을 혀로 핥고 특정 신체 부위를 쓸어 올리는 안무를 소화했다. 이 장면은 축제 직후 ‘직캠’(팬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 형태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져 나갔고, 지나치게 선정적인 것 아니냐는 논란을 빚었다. 이후 방영된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해당 장면이 편집됐다.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학인연)는 해당 안무가 대중에 성적 수치심을 유발했다며 지난 6월 22일 경찰에 고발했다. 학인연은 “화사의 행위가 변태적 성관계를 연상시켜 목격한 대중에게 수치심과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화사는 지난달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맥락 안 맞는 안무…바바리맨보다 악영향 커” 화사를 경찰에 고발한 신민향 학인연 대표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초등학생들이 (해당) 공연을 보는 것을 보고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화사는 공연 안무와 전혀 맥락에 맞지 않는 행위를 했다”면서 “이러한 행위는 형법 245조의 공연음란죄 소정의 음란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그 대학(축제) 현장에 있지 않았으나 영상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원치 않게 (영상을) 보게 됐다”며 “(그로 인해) 성적 수치감을 느꼈고, (실제) 많은 사람이 고통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대중들이 해당 공연을 보고 수치심을 느낀 것, 공연 현장에 미성년자들이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것 등이 공연음란죄에 해당한다고 본 것이다. 신 대표는 화사의 행위가 바바리맨보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했다. ‘화사의 행위가 바바리맨 행위에 준하는 수위였다고 보냐’는 질문에 신 대표는 “화사의 행위는 불특정 다수인 대중들이 더 많이 봤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바바리맨보다) 악영향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인연의 고발이 ‘과잉대응’이라는 비판에는 “퍼포먼스라고 해도 장소와 사람에 따라 행해져야 한다”면서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다수를 상대로 테러와 같이 행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예술적 탄압을 주장하는 분들이 있는데,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어린 학생들이 있을 것으로 당연히 예상되는 공간에서 (어느 행위나) 이루어져도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몬스터 페어런츠’ 집단이 과도하게 개입” 반면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학인연의 고발이 과도하다고 봤다. 김 평론가는 같은 라디오에 출연해 “(고발은) ‘몬스터 페어런츠’ 집단이 예술적 자유에 과도하게 개입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몬스터 페어런츠는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로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불평·불만하는 학부모들을 괴물에 빗댄 표현이다. 김 평론가는 이어 “기본적으로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공연이었다”면서 “공연장에 있지 않았던 제3자인 학부모 단체가 고발해 경찰이 개입하는 것은 예술 정신이나 표현의 자유 관점에서 봤을 때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치 관객들이 있는 공연장에 학부모라는 이유만으로 자녀들을 보호하겠다고 경찰을 대동하고 난입한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현장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진 게 문제라면 확산의 주체인 SNS 플랫폼의 책임도 언급해야 하는데 그 부분은 빠지고 화사만 콕 집어 고발했다”며 문제 제기의 대상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장소에서 음란한 행위를 하면 공연음란죄가 적용돼 1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 구류 또는 과료로 처벌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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