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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오늘 취임후 첫 국정원 업무보고 받는다

    文 대통령, 오늘 취임후 첫 국정원 업무보고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정보원의 업무보고를 받는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의 적폐청산 경과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조직개편에 따른 인력 재배치 등에 대해 서훈 국정원장의 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취임 후 첫 국정원 업무보고를 받는다”면서 “주 내용은 현 정부 출범 이후 국정원 적폐 청산과 개혁 성과를 격려하고 앞으로 흔들림없이 정보기관 본연의 업무를 수행할 것 당부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국정원의 국내정보 부서 폐지 및 국가안보 선제대응형 정보체제 구축을 목표로 한 조직개편이 보고의 골자”라면서 “국가안보 선제대응형 정보체제 구축에 따른 조직개편으로 해외, 북한, 방첩, 대테러 등 정보기관 본연의 분야로 인력의 재배치가 마무리됐다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정원 창설 이래 처음으로 외부 전문가(장용석 북한정보분석국장)와 여성 부서장(해외·국내 담당 2명)을 발탁해 조직 분위기를 일신했다는 내용도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지난해 6월 발족 이후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조작 등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비롯해 과거 논란이 됐던 사안들을 차례로 조사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발췌 보고서를 유출한 사건,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이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사건 등도 포함됐다. 앞서 적폐청산 TF는 조사 결과를 검찰에 알려 수사를 의뢰하거나 각 사안을 담당하는 부처에 전달해 후속조치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에서 적폐청산 TF의 지난 1년여간 활동을 요약해 보고를 받고 향후 권력기관의 정치개입 근절 방안에 대해서도 지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말 국정원의 이름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바꾸고 직무범위에서 ‘국내 보안정보’라는 용어를 빼는 등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을 근절하기 위한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대공수사권을 비롯한 수사권을 모두 다른 기관으로 이관하거나 폐지하고, 불법감청을 금지해 정보활동으로 인한 직무 일탈을 차단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원은 이번 업무보고에서 이런 조직 개혁을 위해 한층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힐 전망이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서훈 원장을 비롯한 국정원의 역할이 컸던 만큼, 문 대통령의 업무보고 청취는 남북대화 과정에서의 노고를 격려하고 향후 남북관계 개선에 더욱 힘써달라는 당부의 의미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EU의 반격…트럼프와 무역 담판·日과 FTA 체결

    EU의 반격…트럼프와 무역 담판·日과 FTA 체결

    융커 위원장 25일 방미…트럼프와 회동車 관세 인하 등 ‘무역분쟁’ 해법 논의 日과 경제동반자협정…관세 95% 철폐 “보호무역주의와 싸울 것” 공동성명도유럽연합(EU)과 미국 간 무역분쟁의 먹구름이 걷힐까.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오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역문제 해법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EU 집행위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EU 집행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융커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대서양 간 무역을 개선하고 더 강력한 경제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두 정상은 외교정책과 대테러, 에너지 안보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융커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국과 자동차 관세 인하 협상을 개시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강행하자 EU 측은 오렌지, 위스키, 청바지, 오토바이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해 28억 유로(약 3조 6864억원)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맞섰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EU산 자동차에 대해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고, EU 측도 미국산 제품의 19%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대응하면서 양측 간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융커 위원장이 이번 방문에서 주요 자동차 수출국들은 물론 미국과 EU가 자동차 관세를 낮추도록 하는 복수국 간 협정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향을 전달할 것 같다고 한 EU 관리가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5일 EU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위협과 관련해 협상을 통해 EU가 관세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EU는 미국산 자동차에 10%의 관세를 부과하지만 미국은 EU산 자동차에 이보다 훨씬 낮은 2.5%의 관세를 물리고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매우 불공정하다”고 비판해왔다. 이런 가운데 EU는 일본과 자유무역협정(FTA)인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체결했다. 이날 도쿄에서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자 간 EPA 서명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일본과 EU 간 전체 교역 대상 품목의 95%가량에서 관세가 사라지게 됐다. 일본과 EU는 공동성명을 통해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 간 무역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보호주의와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EU와 일본은 의회 비준을 거쳐 내년 봄 발효를 목표로 하고 있다. EPA가 발효되면 29개 EU 회원국과 일본은 인구 6억명,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단일 교역권을 형성하게 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JYP 측 “트와이스 염산 테러 협박범 검거”...협박범은 20대 초반 남성?

    JYP 측 “트와이스 염산 테러 협박범 검거”...협박범은 20대 초반 남성?

    그룹 트와이스(TWICE) 염산 테러 협박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JYP엔터테인먼트 측이 지난해 그룹 트와이스에 염산 테러를 하겠다고 협박한 남성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JYP 측은 “협박범은 지난해 7월 경찰에 검거됐다”고 전했다. 협박범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0대 초반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지난해 7월, 한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트와이스에 염산을 뿌리겠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쓴이는 “트와이스가 한국을 버리고 일본에서 활동하며 많은 돈을 벌고 있다. 한국 버려도 되니 두 번 다신 오지 마라. 공항에 염산 10L 대기 중일 테니”라고 적었다. 당시 JYP 측은 “소속 아티스트 신변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응에 나섰다. 소속사는 “입국 시 공항에 경호 인력을 배치, IP 추적을 통해 신원 파악 후 고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지난해 7월 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한편 트와이스는 지난 9일 두 번째 스페셜 앨범 ‘서머 나잇(Summer Nights)’을 발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트와이스 공식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스라엘 가자지구 대규모 공습…팔레스타인인 10대 2명 사망

    이스라엘 가자지구 대규모 공습…팔레스타인인 10대 2명 사망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공격한다면서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의 북부 지역을 대규모로 공습했다. 2014년 7~8월 진행된 가자지구 공습 이후 최대 규모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의 10대 소년 2명이 사망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군은 14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의 군사시설 40여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 공습으로 10대 소년 2명이 숨졌고 12명이 다쳤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가자지구 북부 알샤이티 캠프의 다층 건물 1동을 폭격했다. 이 캠프는 테러조직 하마스가 민간 시설로 위장해 시가전 훈련 시설로 썼다”면서 “이 건물 지하로 뚫린 전시용 터널에선 지하전투 훈련이 이뤄졌다. 폭격 전 민간인에 대피하라고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공습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테러에 대한 대응의 범위를 필요한 만큼 확대할 것“이라면서 ”하마스가 오늘 우리가 전한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내일도 그렇게(공습) 하겠다“고 경고했다. 가자지구에서는 지난 13일 분리장벽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수천명이 반(反) 이스라엘 시위를 격렬하게 벌였다. 이곳에서는 지난 3월부터 매주 금요일 시위가 계속돼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주민 130여명이 숨졌다.앞선 13일에도 시위를 진압하려는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10대 1명을 포함해 2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들이 평범한 주민이 아니라 하마스의 조직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재난·테러 대비 ‘포괄적 안보’… 한국군 단독 지휘역량 높인다

    군사 외에 생활안전 등 훈련 기후변화·난민 문제도 포함 정부가 올해 ‘을지연습’을 잠정 중단하고 내년부터 ‘을지·태극연습’으로 바꿔 실시하기로 10일 결정했다. 훈련 공백으로 인한 안보 위기 논란을 잠재우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에 새로 시행될 을지·태극연습이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가 이날 밝힌 을지·태극연습을 관통하는 기본 개념은 ‘포괄적 안보’다. 전통적 관점에선 국가 안보의 영역을 전쟁, 무력 도발, 국경 분쟁에 한정해 이해했다. 포괄적 안보는 여기서 더 나아가 재난 위기, 생활 안전 등 국민이 일상에서 위협을 느끼는 상황까지 영역을 넓힌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 이뤄질 훈련에서 전쟁뿐 아니라 테러, 지진, 화재, 사이버위협 등 다양한 상황을 훈련 모델에 적용한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라든가 난민 문제 등도 국가 안보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포괄적 개념으로 발전시켜 훈련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매년 5월 진행했던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과 을지·태극연습이 다른 것은 군사 훈련과 연계됐다는 점이다. 정부는 을지·태극연습에 대한 구체적인 훈련 계획을 마련하지 않았다. 기존에 있는 재난, 안보 등 다양한 위기관리 매뉴얼을 참고해 종합적인 훈련 모델을 만들겠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기존 을지연습처럼 지하철 테러 훈련 등 특정 상황을 설정해 점검하는 것도 포함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과학적인 요법도 가미해 다양한 훈련 단계를 연구개발 중”이라면서 “군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시뮬레이션 기법 등을 참고해 모델을 고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을지·태극연습은 한국군의 단독 지휘역량을 높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간 주요 지휘소 연습을 미군이 주도하면서 한국군의 단독 지휘통제 연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단독 지휘역량은 전시작전통제권 반환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일각에서는 이날 정부 발표로 내년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은 자연스레 폐지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유예된 한·미 연합훈련은 2018 프리덤가디언과 두 개의 KMEP 훈련(한·미 해병대 연합훈련)뿐”이라며 “내년 유예냐 이런 것은 논의되거나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정부 “‘을지연습’ 올해 안 한다”…안보정세 감안해 잠정 유예

    정부 “‘을지연습’ 올해 안 한다”…안보정세 감안해 잠정 유예

    정부가 오는 8월 예정된 국가 전시대응태세를 점검하는 훈련인 을지연습을 올해 중단하기로 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직후 한 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늘 국무회의에서 최근 조성된 여러 안보정세 및 한미연합훈련 유예 방침에 따라 올해 계획된 정부 을지연습을 잠정 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군 단독연습인 태극연습과 연계한 민·관·군이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을지태극연습’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또 “내년부터 실시될 을지태극연습은 외부로부터의 무력공격뿐 아니라 테러, 대규모 재난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안보개념을 적용해 민·관·군 합동 훈련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정부는 국가비상대비태세를 확고히 해 국가안보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을지연습은 국가위기관리, 국가 총력전 대응 역량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훈련이다. 시·군·구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등 4000여개 기관에서 48만여명이 참여하는 정부 최대 전시 훈련이다.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사건 이후 대통령 지시에 따라 같은 해 7월 ‘태극연습’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실시됐으며, 1969년 ‘을지연습’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2008년부터는 정부 을지연습과 군의 ‘프리덤가디언연습’을 통합, 현재의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UFG)으로 변경됐다. 정부의 을지연습 변경 결정에 맞춰 국방부도 우리 군이 단독으로 실시하는 합동참모본부 중심 지휘소훈련인 ‘태극연습’ 계획을 바꾸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프리덤가디언 연습이 유예됐기 때문에 올해 6월에 계획됐던 태극연습을 후반기에 시행하기로 했다”며 “올해 연습은 10월 말 계획된 야외기동훈련인 호국훈련과 연계해 실시해 훈련 효과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연중 계획된 단독훈련들을 계획대로 시행할 예정이며, 연합훈련은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국방부는 항시 전비 태세를 확고히 갖춰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히 날 방해해?” 경찰관 청부살해 시도한 무슬림 사업가 체포

    “감히 날 방해해?” 경찰관 청부살해 시도한 무슬림 사업가 체포

    자기 회사에 수차례 벌금 딱지를 부과한 경찰관을 청부 살해하려 한 남성 사업가가 경찰의 함정 수사에 빠져 체포됐다. 이 남성은 이슬람교에서 신성한 기간인 라마단이 끝날 때까지 청부 살인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즉 무슬림인 것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 크로니클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휴스턴 이스트사이드에서 해운물류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47세 남성 모함메드 모하메드는 휴스턴 경찰의 수사망에 걸려 사형까지 가능한 살인교사 혐의로 기소됐다. 전날 아트 아세베도 서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용의자는 자기 사업체에 수차례 안온방해 티켓을 발부한 한 베테랑 경찰관을 죽이기 위해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안온방해는 직접적인 가해행위가 아니라 매연이나 가스, 음향, 광열, 또는 진동 등 으로 이웃 토지의 사용을 방해하거나 이웃 거주자의 생활에 고통을 주는 것으로, 미국에서는 뉴슨스(생활방해)라고 부르며 손해배상의 책임을 져야한다. 용의자의 경찰관 살해 계획은 지난달 말 한 정보 제공자 덕분에 확인됐다. 이에 따라 휴스턴 경찰은 비밀 수사관을 살인 청부업자로 가장해 용의자와 접선을 시도했다. 참고로 이런 합정수사는 미국에서 합법이다. 비밀 경찰관에 따르면, 용의자는 처음에 해당 경찰관에게 염산 테러를 가해 불구로 만들 생각이었지만, 점차 생각을 바꿔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하기로 결심했다. 용의자의 표적은 휴스턴 경찰에서 삶의 질 문제를 다루고 있는 차별적 대응팀 일원으로 지난 20년간 현장을 뛴 베테랑 경찰관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살인 청부업자로 가장한 수사관을 만날 때마다 얼굴을 반다나(스카프의 일종)나 야구모자로 가렸다. 그리고 라마단 기간이 끝날 때까지 청부 살인을 미뤄달라고 요청하며 선수금 500달러를 건넸다. 이후 경찰은 용의자에게 표적이 된 경찰관이 청부 살해 당한 것처럼 꾸며 사진을 찍었고 수사관은 용의자에게 약속한 대금을 받는 것처럼 접선을 시도했다. 그리고 거기서 경찰특공대(SWAT)가 용의자를 체포, 나머지 청부 대금을 증거로 수집한 것이다. 한편 용의자는 현재 수감 중이며 법정 출두를 앞두고 있다. 사진=모함메드 모하메드(휴스턴 경찰서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백지연의 생각의 창] 마음과 마음이 닿는 길

    [백지연의 생각의 창] 마음과 마음이 닿는 길

    며칠 전 고양시에서 열린 다큐영화 정기 상영회에서 ‘하늘색 심포니’(박영이 감독ㆍ2016)를 관람했다. 재일 조선인 학생들이 졸업여행으로 북한을 다녀오는 여정을 담은 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호평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진전되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분위기를 새삼 실감하게 했다.여행지로서의 북한을 알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에서 이 영화가 보여 주는 평양 시가지와 공원, 학교, 유원지의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은 직접 그곳을 가보고 싶은 마음을 간절하게 불러일으킨다. 영화에서는 조국을 찾아온 학생들을 다독이고 격려하는 시민들, 평양 시내와 학교, 백두산, 신천과 판문점의 역사적 현장을 돌아보는 학생들의 모습을 소박하고 진솔하게 담아낸다. 폐쇄된 국가, 고립된 국가로서의 북한에 대한 관습적 이미지를 훌쩍 뛰어넘는 삶의 활기가 화면을 뚫고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이다. 일본에서 태어나 남과 북이라는 분단된 현실을 바라보며 ‘경계인’으로서의 운명을 자각하는 재일 조선인 학생들이 생각하는 통일이란 무엇일까. 영화를 보면서 각종 차별과 경계에 막혀 온전하게 소통되지 못했던 분단 현실, 그리고 앞으로 모색해야 할 통일의 실질적 과정도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한반도 통일과 평화에 대한 염원이 가득한 요즘 ‘하늘색 심포니’가 일깨우는 재일 조선인 차별과 혐오의 문제는 상대적으로 절실한 현재적 문제로 감지되고 있다. 영화의 도입부에서 핵심적으로 환기되는 쟁점 중 하나는 고교 수업료 무상화로부터 조선학교를 제외하는 일본 정부의 차별적 방침이다. 연평도 해전, 천안함 사건 이후로 강화된 일본 내 소수자 차별과 극우 테러의 위협 속에서 조선학교 학생들은 이중적인 적대와 차별을 겪고 있다. 이는 재일 조선인 문제로만 국한되지 않는, ‘국가가 소수자 민족교육의 권리를 탄압’하는 근본적인 문제들에 관련된 사안이기도 하다.영화와 더불어 ‘차별을 딛고 꿈꾸는 아이들-조선학교 이야기’(지구촌동포연대 엮음, 선인, 2014)에서도 “북과 일본, 남과 일본, 그리고 남과 북을 잇는 귀중한 존재”로서의 조선학교 학생들의 경계적 삶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홋카이도 조선학교 이야기를 다룬 김명준 감독의 영화 ‘우리학교’ (2006) 이후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조선학교를 지원하는 문화운동, 그리고 오사카조선학교 럭비 선수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 ‘60만번의 트라이’(2014) 등을 통해 조선학교에 대한 이야기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우리 사회에 소개되고 있다. 몽당연필 등 시민단체와 민간 교류 차원에서 조선학교를 지원하는 흐름도 최근 꾸준히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응하는 우리 정부의 실질적 움직임은 매우 협소하다. 평양과 대동강, 학교와 놀이공원, 백두산과 판문점으로 이어지는 여행에서 만난 시민들의 따뜻한 환영도 인상적이지만,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는 마음을 담은 소통에 관한 이야기가 흐른다. 영화에서는 누군가에게 ‘잘해 준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와 더불어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불어넣을 수 있는 격려와 환대가 무엇인지도 생각해 보게 된다. 한 예로 비무장지대에 사는 민간인들의 삶은 어떻게 보호되는가에 대한 학생의 질문에 대한 어른의 답변은 분단의 현실에 대한 솔직한 소통과 대화로 다가온다. 이국 땅에서 여러 가지 차별적 현실을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어른들이 건네는 ‘가슴을 쭉 펴고’ 늘 고개를 들고 당당하게 살아나가라는 말이 주는 울림 역시 뭉클하게 다가왔다. ‘모두는 한 사람을 위해, 한 사람은 모두를 위해’라는 조선학교의 슬로건은 경계인이 차별적 현실을 딛고 가는 연대와 상생의 문제를 강조한다. 무엇보다도 영화를 본 후 가장 깊은 여운으로 남은 단어는 ‘진뜻’(참뜻의 북한말)이다. 조선학교를 졸업하는 학생이 부모에게 전달하는 감사 편지의 한 대목인 “이제서야 그 진뜻을 알 것 같다”라는 말이야말로 마음과 마음이 닿아 만들어 내는 변화의 기운을 암시하고 있다. 촛불혁명 이후 한반도 대전환의 기운 속에서 우리가 희망하는 평화와 통일의 길 역시 서로 ‘진뜻’을 알고 나누려는 나날의 일상적 실천이 만들어 나갈 수 있다.
  • 미국 국방부, AI 기술로 북한 미사일 잡나?

    미국 국방부가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적의 핵미사일 발사를 예측하고, 탐지·추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비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이 같이 전하면서 미 국방부가 특히 은폐가 쉬운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탐지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여러 AI 프로그램 가운데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대북 ‘파일럿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추적하기 위한 초기 형태의 시스템은 이미 미군 내에서 시험 중이라고 국방부 관계자들의 언급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이번 비밀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인공지능과 연동된 컴퓨터가 인공위성 이미지를 포함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해 인간의 능력을 초과하는 속도와 정확성으로 스스로 판단, 적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게 된다.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미 정부는 적의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 외교적 교섭에 나설 수도 있고, 또는 적의 미사일을 사전에 파괴하거나 발사 이후 요격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한 소식통은 미 국방부가 개발 중인 AI 프로그램에는 북한에 집중한 ‘파일럿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가 북한의 핵미사일은 실질적 위협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오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미국에 갈수록 더 실질적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총 6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 능력을 고도화했으며, 운반수단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서도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국방부의 프로젝트에는 워싱턴DC의 군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예산 관련 문서에는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 테러단체를 의미하는 ‘4+1’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AI 프로그램 개발이 기본적으로 이들 국가로부터의 위협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한 관리는 “적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탐지하고, (발사 시 요격을 통해) 지상에까지 닿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이 같은 AI 프로그램 비밀 프로젝트를 쉽게 드러나지 않게 예산안에 끼워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러 AI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의 프로그램에 대해 내년 예산으로 기존보다 3배 이상이 많은 8300만 달러(약 888억 원)를 제안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미 국방부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AI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이며, (AI 활용을 위한) 전반적인 노력 가운데 한 부분”이라면서 “미 국방부가 무기체계에 더 많은 AI를 활용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또 미사일 추적에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지지하는 사람이든 비판적인 사람이든 그것이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에 모두 동의한다면서 컴퓨터에 의한 에러 발생 가능성과 AI 프로그램이 적의 위장 등 속임수에 넘어갈 가능성 등도 제기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수지,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했다가 ‘날벼락’...“민·형사상 조치 취할 것”

    수지,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했다가 ‘날벼락’...“민·형사상 조치 취할 것”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유명 유튜버를 지지한 것이 의도와 다르게 문제를 낳고 있다.가수 겸 배우 수지(25·배수지)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합정 XXXX 불법 누드 촬영’ 청원에 동의, 유튜버 양 씨를 지지한 것과 관련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앞서 유명 유튜버 양예원은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통해 20대 초반,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 도중 사진 작가라는 남성 20명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합정 XXXX 불법 누드 촬영’ 청원 글이 올라왔고, 수지는 지난 17일 이에 동의, 이를 SNS에 인증했다. 수지가 동참하면서 해당 청원은 더 큰 관심을 받게 됐고, 지지자 수 역시 급격히 늘었다. 다수 네티즌은 이러한 수지의 행보에 “선한 영향력의 좋은 예”라며 칭찬했다. 이에 수지는 “그런 사진들이 유출되어버린 그 여자사람에게 만큼은 그 용기 있는 고백에라도 힘을 보태주고 싶었다. 몰카, 불법 사진 유출에 대한 수사가 좀 더 강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청원이 있다는 댓글을 보고 사이트에 가서 동의를 했다”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수지는 이틀 뒤, SNS에 사과 글을 올려야 했다. 수지가 동의 의사를 표한 청와대 청원 글 일부 내용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청원 글에는 스튜디오 상호 등이 기재돼 있었지만, 실제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주인이 바뀌면서 이번 사건과 무관한 이들이 피해를 입게 된 것.수지는 19일 다시 SNS 글을 통해 “얼마 전 동의 표시를 한 청와대 청원 글 속 스튜디오의 상호와 주인이 변경돼 이번 사건과 무관한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 글에 제가 동의 표시를 함으로써 피해가 더 커진 것 같아 해당 스튜디오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뜻으로 하는 일이라도 이런 부분들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것은 분명 저의 불찰”이라며 “지금이라도 해당 스튜디오가 이번 일과 무관하다는 걸 알려야 할 것 같아 이 글을 올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래도 이 일과는 별개로 이번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분들의 마음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수지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더 악화되는 모양새다. 이날 해당 스튜디오 측은 누명을 쓴 데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A 스튜디오 관계자는 공식 카페를 통해 “17일 피해자와 전혀 무관한 스튜디오라는 사실을 알렸지만 그럼에도 스튜디오 상호가 노출된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수지 씨는 해당 청원에 동의했다”며 “스튜디오 카페에는 욕설 댓글이 달리고, 인터넷에는 제 사진이 가해자라고 유출돼 난도질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 사건 피해자분들이나 수지 씨의 선의를 폄훼하고자 것은 결코 아니다. 경찰 조사에도 성실하게 협조하고 피해자분들이 지목한 가해자가 아니라는 확인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명인의 영향력 행사가 무고한 일반인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와 고통을 줄지 모른다는 생각은 안해봤나”라면서 “수지 씨가 사과 글을 올린 것을 봤다. 그러나 사과 한 마디에 없던 일이 되나”라고 하소연했다. 스튜디오 측은 또 “정성들여 아껴온 일터를 다시 만들고 싶다”며 “그 첫 출발점으로 국민청원 게시자, 신상 유포자, 댓글 테러범, 명예훼손성 청원글을 오랜시간 방치한 청와대, 수지 등에 대해 민·형사상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와 관련 수지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 측은 한 매체를 통해 “19일 수지가 해당 스튜디오 측에 직접 사과하겠단 뜻을 전했으나, 스튜디오 측에서 직접 사과 대신 변호사와 연락해달라고 했다. 이에 SNS 글로 수지가 사과를 한 것”이라며 “스튜디오 측 입장을 들었다. 향후 진행사항은 저희도 법률대리인에 자문을 구하고 의견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수지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다시는 ‘강남역 살인’ 없기를”… 폭우에도 2000여명 추모집회

    “다시는 ‘강남역 살인’ 없기를”… 폭우에도 2000여명 추모집회

    “사건 이후 女 대상 범죄 수면으로 사법부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이철성 청장 강남역 현장 방문 신고접수~종결까지 특별 관리 무관용 원칙 따라 구속수사 확대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2주기를 맞아 17일 전국에서 추모 집회가 열렸다. 올해 추모 집회에서는 최근 성폭력 경험을 폭로하는 미투 운동의 확산과 맞물리며 성범죄 가해자를 엄벌하고 성차별·성폭력을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340여개 여성·노동·시민단체 모임인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6번 출구 앞에서 추모 집회를 개최했다. 아침부터 내리다가 오후 들어 잠시 멈췄던 비가 다시 쏟아졌지만 시민 2000여명은 추모를 상징하는 검은색 옷 위에 흰 우의를 입고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피해자를 추모했다. 이날 서울 외에도 부산, 대구, 전주, 창원, 제주에서도 추모 집회가 열렸다.추모 이후 미투 발언이 이어졌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의 유승진 활동가는 “2년 전 검·경은 (강남역 사건이)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라고 했고 2년이 지난 지금은 홍대 불법촬영 가해자에게 남성혐오 문제라고 한다”며 “경찰은 (편파수사 논란을) 피해망상이나 불만이라고 하지 말고 여성의 목소리를 똑바로 듣고 응답하라”고 규탄했다. 스쿨 미투 운동이 거셌던 서울 노원구 용화여고의 졸업생 오예진씨는 “4년 전 교사의 파렴치한 행위로 인해 우는 친구를 두고도 목소리를 삼켜야 했다”면서 “이제는 후배들을 위해, 우리의 상처를 씻어내기 위해 두려움 없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에 참석한 대학생 홍모(23)씨는 “최근 항공대 남학생이 성관계 동영상을 유출한 사건에 대해 경찰은 ‘고의성이 없다’며 내사를 종결했다”면서 “강남역 사건 이후 여성 대상 범죄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지만 경찰은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사법부는 솜방망이 처벌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강남역 사건 직후 피해자를 추모하는 포스트잇으로 도배됐던 강남역 10번 출구로 행진해 묵념을 한 뒤 신논현역으로 돌아와 집회를 마무리했다. 주최 측은 사건이 발생했던 노래방 건물이 있는 강남역 번화가를 행진할 예정이었으나 집회 직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염산 테러를 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로를 변경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00여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이날 경찰은 불법 촬영, 데이트폭력, 가정폭력 등 여성 대상 악성 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 100일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사건 현장 등을 방문해 방범용 폐쇄회로(CC)TV, 여성안심화장실, 공중전화 안심부스 등 여성 안전 인프라를 둘러봤다. 이 청장은 “2년 전 발생했던 가슴 아픈 사건을 되돌아보고 현장을 점검해 여성분들이 좀더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면서 “여성 악성 범죄에 대응하는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다음달 15일까지 여성단체 등과 함께 여성 범죄 사건 처리 실태를 조사한다. 다음달 16일부터는 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70일간 여성 대상 범죄 단속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이스라엘군 발포로 팔 시위대 52명 사망

    美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이스라엘군 발포로 팔 시위대 52명 사망

    미국 정부가 14일(현지시간) 지중해 도시 텔아비브에 있던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종교적 성지인 예루살렘으로 옮기자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격렬한 시위가 발생, 시위대 50여명이 숨지는 유혈사태가 벌어졌다.미국 대사관 이전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극단적인 친이스라엘 정책 강화를 상징적으로 드러내주는 일로 국제 정세에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데이비드 프리드먼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이스라엘 건국 70주년인 이날 예루살렘 남부의 아르노나에서 열린 미국 대사관 개관식에서 새 미국 대사관을 연다고 선언했다. 프리드먼 대사가 미국 대사관의 소재지를 “이스라엘 예루살렘”이라고 소개하자 박수가 쏟아졌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언급하자 기립박수도 나왔다. 미국 정부는 기존 미국영사관을 개조해 대사관으로 활용하고 시간을 두고 영구적인 대사관 대지를 찾을 계획이다. 이날 개관식 행사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대거 미국 정부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이스라엘 쪽에서는 베냐민 베타냐후 총리 등 전·현직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므누신 장관과 이방카 고문이 대사관 현판을 직접 제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관식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오늘 우리는 예루살렘에서 미국대사관을 공식적으로 연다”며 “축하한다. 오래 기다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예루살렘에 대해 “이스라엘의 진정한 수도”라고 칭하고 “예루살렘이 고대부터 세워진 유대 민족의 수도라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를 만들었다”며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영원하고 분할되지 않는 수도”라고 화답했다. 그러나 예루살렘은 유대교뿐만 아니라 기독교, 이슬람교의 공동 성지로 꼽히는데다 팔레스타인이 동예루살렘을 미래의 자국 수도로 주장하고 있어 중동 정세에 있어 가장 민감한 지역이다. 유엔은 1947년 11월 예루살렘의 종교적 특수성을 감안해 국제사회 관할 지역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이스라엘에 있는 외국대사관은 대부분 텔아비브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 때문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렬히 벌어졌고, 이를 강경하게 진압하려는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날 하루 동안에만 이스라엘군에 의해 시위대 52명이 숨지고 120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하루 동안 발생한 사망자로는 2014년 7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집중 폭격한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다. 사망자 가운데 14세 소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를 통제하는 하마스의 군사기지 5곳을 전투기로 폭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보안장벽 인근에서 선동한 폭력 행위에 대응해 테러조직 하마스 기지를 폭격했다”며 “하마스와 3차례 총격전이 벌어진 뒤 단행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인접한 가자지구에서는 3월 30일부터 ‘위대한 귀환 행진’이라는 반이스라엘 시위가 이어졌다. 예루살렘의 미국대사관 개관식 전날까지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시위대 40여명이 숨진 바 있다. 미국대사관 이전과 맞물려 유혈사태가 커지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는 더욱 멀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작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 이후 아랍국가들은 예루살렘 대사관이 국제법을 위반한다고 비판해왔다.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실탄을 사용한 진압을 당장 멈춰야 한다”며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후 2시 ‘생명의 사이렌’… 또 흘려듣습니까

    오후 2시 ‘생명의 사이렌’… 또 흘려듣습니까

    작년보다 100여곳 늘어 634곳 화재·지진·폭발 테러 상황 가정 이낙연 총리·김부겸 장관도 참여 매뉴얼 실효성·업무 분담 등 점검‘2018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14일 시작됐다. 울산시·국토교통부 등에서 지난 8~11일까지 시범 훈련을 마쳤다. 본 훈련은 오는 18일까지다.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총 634곳이 참여하면서 지난해(526곳)보다 참여기관이 늘었다. 이날 서울 중랑구에 있는 서울의료원에선 화재 상황에 대비해 중환자·입원환자 이송대책 등을 점검했다. 정부대전청사에선 폭발물 테러 상황을 가정해 위기 시 행동 매뉴얼의 실효성을 검증했다. ●행안부 전국 지진 대피 훈련 진행 행정안전부는 16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에서 지진 대피 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은 물론 전국 학교·유치원 등 교육기관도 함께한다. 이번 훈련에선 시·군·구별로 다중이용시설, 아파트 등 민간시설을 1곳 이상 중점 훈련 대상으로 지정한다. 실제 주민들이 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오후 2시 1분 30초부터 1분간 민방위 경보(사이렌)가 울리면서 훈련을 시작한다. 차량 통제는 하지 않는다. 대피 이후에는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 심폐소생술, 소화기 사용법 등 안전교육도 병행한다. 이낙연 국무총리(서울 마포도서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서울 해성국제컨벤션고) 등 정부 고위관계자도 이날 훈련에 참여한다. ●환경부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 훈련 환경부는 15일 오후 2시부터 경기 안성시 안성제4산업단지에서 대규모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에 대비한 합동 훈련을 한다. 그간의 훈련과는 달리 화학물질 유출뿐 아니라 이로 인해 수질오염이 발생했다는 상황을 가정한다. 오후 1시 15분에 공장 내 톨루엔 탱크로리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고 인근 시설이 파손되면서 화학물질이 유출됐다는 시나리오다. 환경부와 산하기관인 한강유역환경청·화학물질안전원 등을 비롯해 안성소방서, 육군 제55사단 등 공공기관, 안성지역 폐기물수거업체 등 민간기관까지 참여한다. 참여하는 사람 수만 260여명이다. 토론형 훈련(1부)과 현장 합동 훈련(2부)으로 구성된다. 토론형 훈련에선 환경부 재난대응기구인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사고수습본부’ 등의 업무 분담을 점검하고 가장 효율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현장 합동 훈련은 유출된 물질이 인근 학교·주거지로 확산해 인근에서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이런 가운데 재난대응기구 간 역할 분담은 실제로 잘 이뤄지는지, 주민 보호를 위한 대피 계획은 잘 이행되는지 점검한다.●대구, 제2 밀양참사 예방 요양병원 훈련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같은 참사를 막고자 화재 상황에서 거동이 불편한 중증 노인 환자들의 피난을 돕는 훈련도 15일 대구 달서구에서 진행한다. 달서구 성당동에 있는 한결요양병원에선 대구시·달서구 공무원을 비롯해 시민체험단까지 400여명이 재난 약자 피난 훈련에 참여한다. 이곳에 입원한 환자 대부분은 노인성 질환이나 치매 등을 앓고 있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이들을 신속하게 대피시킬 방안을 오전 10시에 열리는 1부 토론 훈련에서 논의한 후, 오후 3시에 실제 대피 훈련을 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문 대통령, 도쿄 하네다공항 도착 한·중·일 삼각외교전 돌입

    문 대통령, 도쿄 하네다공항 도착 한·중·일 삼각외교전 돌입

    3국 정상회의…남북회담 후속 협력방안 논의한일·한중 양자회담…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 모색한국 대통령으로는 6년 5개월 만에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안착, 한·중·일 ‘삼각 외교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공항에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대신 등 영접을 나온 일본측 인사들과 이수훈 주일 대사가 미리 나와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비가 오는 날씨 속에 문 대통령은 직접 우산을 들고 전용기에서 내렸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이 문 대통령의 뒤를 따랐다. 문 대통령은 영접을 나온 인사들과 간단하게 인사한 후 차량편으로 이동했다. 이번 일본 방문에서 문 대통령은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함께 참석하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주요 일정으로 소화한다.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3국의 협력방안에 대해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4·27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판문점선언에 대한 지지를 담은 3국의 특별성명의 채택을 시도할 예정이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선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중국과 일본의 지지가 필수적인 만큼 이번 특별성명에 어떤 수준의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한미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이번 특별성명이 채택된다면 북미 간 비핵화 방법론의 간극을 좁히려는 문 대통령의 ‘중재역’ 행보에도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밖에도 회의에서는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 방안, 사이버 안보·테러 등 분야에서의 협력방안 등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와는 별도로 리 총리, 아베 총리와 각각 양자회담을 한다.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중국발(發)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해결 방안과 판문점선언 후속조치를 위한 양국의 협력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7∼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격 회동한 만큼, 북중간 논의 내용에 대한 설명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아울러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있을지도 관심사다.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정립을 위한 협력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일 위안부 합의 등 과거사 관련 현안이 언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아베 총리로부터 북한의 미사일 문제와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받을 가능성이 있어 문 대통령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의 방일은 취임 후 처음이며,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6년5개월 만이다. 당일 일정으로 방일한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성태 깁스’로 내홍 봉합?…한국당 선거 앞두고 단일대오

    ‘김성태 깁스’로 내홍 봉합?…한국당 선거 앞두고 단일대오

    “계획 범행… 배후 밝혀야” 결집 金만난 이완구 “與, 태도 바꿔야”자유한국당이 단식 농성 중이던 김성태 원내대표에 대한 폭행사건을 계기로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더욱 좁아진 정치적 입지와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을 둘러싼 논란 등으로 내홍을 겪던 한국당은 예기치 않은 사고를 맞아 전열을 가다듬는 모습이다. 김 원내대표의 단식 농성 닷새째인 7일 오후 열린 비상 의원총회와 긴급 기자회견에는 80여명의 의원이 참석해 이번 사태의 대응책을 모색했다. 이날이 대체 휴일인 점 등을 고려하면 평소보다 많은 의원이 참석한 규모였다. 한국당은 이번 사건의 배후설을 거듭 주장하며 당내 결집력을 높였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조직적 연계 세력의 유무, 기획된 범행 여부를 밝히는 것이 이번 경찰 수사의 핵심이고 본질”이라며 “(사건의 피의자는) 현장 체포 과정에서 ‘김경수는 무죄’,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등을 요구하며 테러의 정치적 목적과 의도를 분명히 하고 자신을 한국당의 지지자로 위장했다”고 비판했다. 홍문표 사무총장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범행 장소가 국회 안인데, 이런 곳에서 단독으로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겨냥해 테러를 감행했다는 것은 틀림없이 배후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계 복귀를 선언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이날 국회 농성장의 김 원내대표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총리는 김 원내대표와 면담 뒤 취재진을 만나 “김 원내대표는 성정이 강직한 분인데 얼마나 답답하면 단식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겠느냐”면서 “(제가) 여당 원내대표를 할 때는 야당 원내대표 방에 가서 짜장면을 먹어가며 여러 번 정국을 풀었던 경험이 있다”고 여당의 태도 전환을 촉구했다. 이 전 총리는 차기 당권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국회 방호 직원들이 국회로 출입하는 시민의 신원을 확인하고 한국당 농성장 주변에는 안전펜스가 설치되는 등 경내 경호가 한층 더 강화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EU 핵협정 개정 압박… 이란, 中·러 손잡고 버티기

    폼페이오 “이란 행태 교정 실패” 獨·英·佛정상 핵협정 개정 합의 로하니 “기존 협정 협상 불가능” 中·러 “美에 3국 공동전략 대응”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개정을 요구하는 미국 정부의 압박 수위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중재자를 자임했던 유럽마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편으로 기울었다. 이란이 강력히 반발하는 데다 핵협정의 또 다른 주체인 러시아와 중국이 이란 쪽에 서면서 이란 핵협정을 둘러싼 갈등이 국제적 규모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AFP통신 등은 29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이란이 핵협정 개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을 파기할 것”이라면서 “중동 일대에서 이란의 위협이 커지고 있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핵협정은 테러리즘을 지원하는 이란의 행태를 교정하는 데 실패했다.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켰다”면서 “개정에 합의하지 못하면 핵협정을 떠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연일 대이란 강경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협정 갱신 예정일인 오는 12일까지 개정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협정을 파기하겠다고 수차례 밝혀 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전화 통화로 핵협정을 개정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총리실에 따르면 3국 정상은 일몰조항 기간 연장, 이란 핵실험 검증 규정 강화,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험 및 개발 제한, 역내 불안 야기 행위 제한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데 합의했다. 이는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거의 다 수용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 뜻을 이란 측에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1시간 넘게 핵협정 개정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란 대통령실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핵협정 또는 그것을 구실로 한 다른 어떤 문제도 결코 협상할 수 없다. 이란은 어떠한 제한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란과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중국, 러시아 등 7개국이 맺은 기존 협정은 협상이 불가능하다”며 반발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란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지난 28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외무장관 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핵협정 개정 움직임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지난 26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국제안보고위급회의에서 궈성쿤 중국 공산당 공안부장을 만나 “이란과 중국, 러시아가 입는 손해 뒤에는 미국이 있다”면서 “세 나라가 공동으로 전략을 세워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궈 공안부장은 샴커니 사무총장의 발언에 동의하고 “미국은 이란, 중국, 러시아에 해를 입히려고 비밀리에 역내에서의 불안과 무질서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방탄소년단 측 “해외 공연 중 팬 권리 침해...사실 확인 후 법적조치”

    방탄소년단 측 “해외 공연 중 팬 권리 침해...사실 확인 후 법적조치”

    그룹 방탄소년단 해외공연에서 일부 팬들이 과잉 진압을 당했다고 호소한 가운데, 소속사 측이 입장을 밝혔다.24일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이 최근 불거진 팬 과잉 진압 논란 수습에 나섰다. 앞서 일부 방탄소년단 팬들은 최근 해외 공연 당시 현지 스태프들에게 욕설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스태프로 추정되는 이들이 공연 중 촬영을 시도하려는 한국인 관객을 과잉 진압하고, 심지어 성추행 등 인권을 침해했다. 이와 관련 소속사 측은 “최근 방탄소년단의 해외 공연에서 당사의 직원 혹은 외부 스태프들이 팬분들을 대상으로 과잉대응을 했다는 주장을 접했다”며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팬분들께 불편한 상황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팬분들에 대한 권리를 침해한 사실이 확인되면, 이에 대해선 엄중하게 조치하도록 하겠다”라며 “법적 처벌 대상인 성추행 등이 확인될 경우 사내 직원은 법적 조치 및 징계, 외부 스태프의 경우에는 법적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한국팬분들을 집중 단속하거나 홀대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팬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편안한 공연 관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18일~21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 23일~24일 오사카성 홀에서 일본 공식 팬미팅 ‘BTS JAPAN OFFICIAL FANMEETING VOL.4 ~Happy Ever After~’ 을 진행했다. 이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는 최근 방탄소년단의 해외 공연에서 당사의 직원 혹은 외부 스탭들이 팬분들을 대상으로 과잉대응을 했다는 주장을 접하고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1. 공연장에서 발생한 사안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팬분들께 불편한 상황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 당사는 팬분들께서 편안하게 공연을 즐기실 수 있도록 팬분들을 접하는 당사 직원 및 외부 스탭들에게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팬분들께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사과 드립니다. * 앞으로 행사장 질서 유지와 팬분들의 편안한 관람이 함께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 감독하도록 하겠습니다. 2. 공연장 운영 과정에서 팬분들의 권리 침해가 발생했다는 부분은 당사가 위중하게 보고 있으며,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습니다. * 현재 진행 중인 내부 확인 과정에서, 실제로 팬분들에 대한 권리를 침해한 사실이 확인되면, 이에 대해선 엄중하게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 특히, 법적 처벌 대상인 성추행 등이 확인될 경우 사내 직원은 법적 조치 및 징계, 외부 스탭의 경우에는 법적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3. 그러나, 공연장은 많은 팬분들께서 모이시는 장소이므로 안전을 위해 질서유지도 필요합니다. * 해외에서 발생한 공연장 주변 테러 등의 사례를 볼 때, 공연장의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해 팬분들에게 일부 불편한 조치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 공연장을 찾으시는 팬분들의 개인 물품에 대해 과도한 검사를 하지 않도록 노력 중이나, 안전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에 대해선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 4. 공연장에서 한국팬분들을 타겟으로 과도한 조치를 취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 팬분들을 다르게 바라보지 않는 것과 같이, 저희 회사도 공연이 어디에서 진행되건 모든 팬분들을 동일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 특별히 한국팬분들을 집중 단속하거나 홀대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해외 공연 관람 과정에서 불편함을 겪으신 팬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팬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편안한 공연 관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시리아 가는 美항모… 트럼프 “미사일 날아갈 것” 러에 경고

    시리아 가는 美항모… 트럼프 “미사일 날아갈 것” 러에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러시아를 향해 “미사일 공격에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사태에 대한 군사적 대응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날 미 해군 항공모함 전단이 시리아를 향해 출발할 예정이라 시리아의 전운이 더욱 짙어지는 모양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러시아는 시리아를 향하는 모든 미사일을 격추시키겠다고 장담했다. (미사일은) 멋지고 새로우며 똑똑하기 때문에 러시아는 준비해야 한다”고 썼다. 그는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사람들을 죽이고 그것을 즐기는 ‘가스 살육 짐승’의 동반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의 배후로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목하고 ‘짐승’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미 해군은 배수량 10만 3000t의 핵 추진 항모 해리트루먼 항모전단을 지중해 해역으로 출항시키기로 했다고 밀리터리닷컴,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전단 파견에 대해 해군 측은 “4개월간의 중동 해역 임무를 마치고 지난달 서태평양으로 이동한 시어도어루스벨트 항모전단과의 임무 교대”라면서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버지니아주 노퍽항에서 출항한 항모전단이 중동 해역 도착할 시점과 배치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의 진상 조사를 위해 각각 자국의 입장을 담아 제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은 서로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 미국이 군사 응징을 시작하면 영국과 프랑스 등 동맹국이 적극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3개국 정상은 각각 전화통화에서 시리아 정부와 그 후원자들이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국제사회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영국 정부는 군사 공격이 시작되면 토마호크 미사일 사용 등을 통해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러시아 정부는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공습은 시리아에서 수년간 국제적 테러단체과 싸워온 ‘합법적인 정부’가 아니라 ‘테러리스트’들을 겨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아사드 정부는 시리아 동구타에 주둔한 반군을 테러집단으로 보고 있다. 앞서 레바논 주재 러시아대사 알렉산드르 자시프킨은 헤즈볼라매체 알마나르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공격한다면 미사일은 물론 미사일 발사 원점도 공격받을 것”이라면서 “러시아와 미국의 충돌을 막기 위해 우린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스라엘 저격수, 비무장 팔레스타인 남성 저격하고 환호성’ 영상 논란

    ‘이스라엘 저격수, 비무장 팔레스타인 남성 저격하고 환호성’ 영상 논란

    이스라엘군 저격수가 위협적이지 않은 팔레스타인 남성을 멀리서 저격하고 옆에 있던 동료가 환호하는 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벌어진 유혈 참극으로 험악해진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한 영상을 보면,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가자 지구와 이스라엘 간 보안 장벽의 가자 지구 쪽에 서 있는 가운데, 쓰러뜨리라는 음성이 들린 뒤 이스라엘군 저격수가 총을 발사하고, 팔레스타인 남성은 곧바로 땅에 쓰러진다. 이어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이스라엘 병사가 큰 고함을 지르면서 환호하는 음성이 담겼다. 출처가 알려지지 않은 이 영상은 9일 밤 이스라엘 뉴스 매체들에서 많이 방송됐다고 NYT는 전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영상에 담긴 사건이 몇 개월 전에 일어난 게 분명해보이며,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영상이 최근 유혈 사태로 험악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지난달 30일부터 ‘땅의 날’(Land Day)을 맞아 보안장벽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실탄과 최루가스 등으로 시위대를 진압하면서 지금까지 비무장 기자를 포함해 30여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돌과 화염병을 던지고 불태운 타이어들을 굴리는 시위대에 맞서 보안장벽 손상을 막고 병사들이 다치는 것을 방어하는 차원에서 분별력 있고 정확하게 총격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테러단체인 하마스가 무장 공격을 은폐하는 수단으로 시위대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실탄 사격을 하고 있다고도 해명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내에서도 과잉 진압이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스라엘 인권단체인 베첼렘은 성명에서 “오늘 공개된 동영상에 나오는 것과 같은 사건들은 정책당국자들과 군 최고 지휘부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지난 몇 주일 동안 가자지구에서 수백 차례 발생해 사상을 초래했다”며 “아무런 위협을 제기하지 않는 사람들을 사살하라고 지시하는 명백히 불법적인 명령을 깊이 우려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네덜란드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파투 벤수다 수석검사는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이번 팔레스타인 유혈 참극에서 전쟁범죄 또는 반인륜범죄가 발생했는지를 확인하는 예비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벤수다 검사는 “군사활동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민간인의 체류를 이용하는 것이 범죄인 것처럼 가자지구에서 성행하는 민간인에 대한 폭력도 범죄의 구성요건이 충족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 월드컵 빨간불

    러시아 월드컵 빨간불

    미국이 안전 문제를 거론하면서 영국 축구팬들의 러시아월드컵 방문을 만류하고 나섰다고 9일(현지시간)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 독살 시도 사건으로 서방과 러시아의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최근 아이슬란드와 폴란드가 러시아월드컵 개막식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미국이 ‘축구팬 불참’까지 독려하면서 월드컵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독살 시도 사건 후폭풍… “안전 의문” 오는 6월 월드컵을 앞두고 영국 의회도 러시아와의 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월드컵 기간 외교부가 시끄럽고 유난스러운 자국 응원단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영국 외교부는 러시아월드컵 방문객들에게 유의를 당부하면서 시위와 러시아 정치 상황에 대한 공개적 언급을 피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백악관의 한 고위 관리는 “만약 러시아월드컵에서 ‘뭔가 상황이 잘못될 경우’ 미국은 영국인들을 도울 수 없을지 모른다”면서 영국팬들에게 러시아행을 재고하도록 경고했다. 그는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외국 외교관들을 추방함으로써 테러 대응 능력이 약화됐다”며 “러시아 내에서 영국과 미국인들에 대한 영사서비스도 혼선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월드컵과 같은 대규모 국제대회가 테러 목표가 되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주로 정보담당인 서방 외교관들을 대거 추방함으로써 테러 대응 능력이 크게 약화할 가능성을 경계한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교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월드컵을 선전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러시아가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계약에 따라 모든 팬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폴란드·아이슬란드 외교단 불참 선언 앞서 폴란드와 아이슬란드는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 조치로 외교단의 월드컵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더해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러시아가 시리아 반군 지역에 무차별 폭격을 가하고 있는 것도 문제 삼고 나섰다. 최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기고를 통해 러시아와 시리아가 동구타에 대한 공습을 중지하지 않는다면 러시아월드컵 이미지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정부는 월드컵을 미국, 영국이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러시아 채널 5TV 인터뷰에서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걸 막으려고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들은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면서도 “(미국과 영국이 의도하는) 그런 일은 러시아 축구 경기장에서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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