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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주 취득 큰 재미 못본다”

    미국 테러사건 이후 주가 안정을 위한 자사주 매입이 장중에도 가능해져 자사주 매입 상장 및 코스닥등록기업에 대한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보증권은 27일 자사주 매입이 주가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기와 투자시점 등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이에 따르면 자사주 매입사의 주가는 자사주 취득결의 공시일과 다음날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효험 기간’이 짧은 편이다. [공시일과 다음일] 주가가 높다 교보증권은 상장사의 경우 7∼8월중 자사주 취득결의를 공시한 14개 종목,코스닥은 4∼8월중 자사주 취득결의를 공시한 10개사를 분석했다. 그 결과 상장기업의 주가는 D+1일(취득결의 공시당일)과 D+2일(취득결의 공시 직후일)까지 평균적으로 D일(취득결의 직전일) 대비 4.8% 단기 급등한 후 완만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코스닥기업은 D+2일까지 D일 대비 주가가 평균적으로 2.9%상승했으나 D+7일 이후 오히려 D일 대비 주가가 하락해 손실을 냈다. 상장 및 코스닥기업 모두 D+2일 이후에는 완만한 하향세를보여 지수대비 초과수익률을 얻을 기간은 매우 짧았다. [저점매수가 투자핵심] 이미 자사주 취득을 결의한 기업보다는 앞으로 자사주 취득을 결의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과도한 주가 급락세를 보일 경우 저점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뉴욕증시의 불안 영향으로 침체한 장세에서는 ‘방어적 투자’ 관점에서 자사주 취득 가능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기업의 자사주 취득은 새로운 수요기반 창출과 기업의 주가안정 의지 등으로 주가에 긍정적이며,일정 수준의 주가상승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매수시점을 잘 포착하는 것이 투자의 핵심이다. [어떤 종목을 고를까] 자사주 취득가능 종목을 선정할 때는△증권거래법상 자사주 취득재원이 있는 기업 △저평가 기업 △총 차입금보다 현금이 많은 기업이 유리하다. 교보증권은 거래소에서는 경남에너지 캠브리지 BYC 삼성공조 계룡건설 일성신약 대원제약 한세실업 인지컨트롤스 경동보일러 화인케미칼 태영 남양유업 등,코스닥은 대원산업 대림제지 신세계건설 동서 삼천당제약 소예 진양제약 등을 추천했다. 육철수기자 ycs@
  • [사설] ‘테러방지법’에 담아야 할 것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5일 국무회의에서 “테러는 미국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참사가 아니다”면서 “테러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전 국민이 참여해 테러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언제,어디서,어떤 방법으로 일어날지 모르는 테러에 미리 대비하고조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일이 터지고 난 다음에 후회하지 말고 더 늦기 전에 항구적인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마침 정부가 ‘테러방지법’(가칭)을 제정키로 했다고 한다.테러사건에 대한 종합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미국의 CIA처럼 국방·행자·국정원 등 유관기관 합동 ‘대 테러센터’도 설치키로 했다.여객기 납치에 대비,무장보안요원을 항공기에 탑승시키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고 한다.정부의 설명처럼 현재의 ‘국가 대 테러 활동지침’만으로는테러에 대응하는 조직의 법적 근거가 미약하고 체계적인 대처에 한계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법을 만든다고 테러가 저절로 예방되는 것은 아닐 터이지만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는테러에 대해서만큼은 아무리 준비가 많아도 부족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미국의 참사는 우리에게‘타산지석’이 되어야 한다.내년이면 월드컵축구대회와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그 외에도 수많은 국제행사가 열린다.하루빨리 전방위 테러를 감시하고대응하는 법체계와 통합조직을 갖추는 것이 마땅하다.테러대비 전문요원들을 양성해 전 국가기관과 주요시설에 대한예방과 점검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테러범들은 수단과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생화학 테러나 핵발전소 테러 등 모든 상황에 대한 대비도 함께 갖추어야 할 것이다. 국민들에게도 테러의 가능성과 예방에 대한 철저한 인식을심어줘 테러가 우리 주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테러 대응조직이 전혀 할 일이 없다면 그것이 바로안전한 상황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보이지 않는비용과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 “생화학테러 위협 현실로 다가왔다”

    세계무역센터(WTC)와 미 국방부 청사에 대한 테러 공격이후 생물무기 또는 화학무기를 이용한 테러 공격에 대한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24일 한꺼번에 수백만명을 사망케 할 수 있는 생화학무기를 이용한테러 공격에 대비하도록 각국에 경고했다.테러 예방이 최선이지만 테러가 발생했을 때를 상정한 대응책도 마련해야한다는 것이다. 생화학무기를 이용한 테러는 엄청난 예상 피해 규모와 빠른 확산 속도 때문에 예전부터 큰 우려 대상이었다.그러나이제까지는 테러범들이 생물무기 또는 화학무기를 입수하기 어렵고 설사 입수하더라도 이를 실제로 사용하는 상상하기 힘든 범행을 저지르기는 힘들 것이라는 추측에 따라발생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여겨져왔다. 그러나 최근의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눈부신 기술의 발전에 따라 예전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던 테러리스트들의 생화학무기 입수는 더이상 상상 속의 일만은 아니다. 게다가 WTC 대참사는 테러리스트들의 범행이 상상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는 대규모 인명피해는 안된다는 도덕적 통제 요인이 무너졌음을 뜻한다. 데이비드 헤이만 WHO 전염병담당 사무국장은 “생화학테러의 위협은 이제 현실로 다가왔다”고 말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고이즈미 “위험 각오 자위대 파병”

    미국을 방문중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5일 미 테러 보복 공격에 대한 일본의 지원과 관련,위험이 따르더라도 자위대를 파병하겠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무력 행사는 하지 않겠지만 위험이 수반되더라도자위대가 공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위대 파병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금지한 헌법에어긋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미국의 개별적 자위권과 국제 협조 속에서 일본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의문제”라고 강조, 집단적 자위권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저녁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테러 대응책에 관해 의견을 나눈 뒤 일본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일본 국민의 70%는 미국의 보복공격 때 자위대의 후방 지원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5일 밝힌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후방 지원에 반대하는 사람은 23%에 불과했다. 자위대가 일본내 미군 기지와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 시설을 경비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위대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찬성이 76%에 달한 반면 반대는 17%에 그쳤다.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지난 7월에는 69%에 머물렀으나최근 미 테러참사의 영향이 반영된 듯 이번 조사에서는 10%포인트가 상승한 79%를 기록했다. 고이즈미 내각의 인기 회복과 일본의 후방 지원에 대한높은 국민적 지지는 국회에서 다뤄질 미군 지원을 위한 특별법 처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의료·수송지원 비전투원 파병

    정부는 미국이 테러를 응징하기 위해 전쟁을 개시할 경우이동 외과병원수준의 의료지원단과 항공기·선박을 포함한수송자산 등 비전투요원을 파병키로 했다.또 미국과의 원활한 협조를 위해 연락장교단을 파견하고 반테러 국제연대(International Coalition)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외교통상부에 대테러 대책반을 구성,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김하중(金夏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겸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청와대에서 홍순영(洪淳瑛) 통일부장관 주재로 NSC 상임위를 열어이같은 내용의 대미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김 처장은 전투병 파병에 대해 “지금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전제한 뒤 “전투상황,국제적인 동향,미국의 요청 수준,국민 여론,우리와 중동 및 아랍권과의 관계 등을 종합해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전투병력 파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어 “이번 지원은 지난 90∼91년 걸프전 때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분담금 규모는 앞으로 상황을검토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김 처장은 “정부가 이같은 결정을 발표하게 된 것은 실제적인 군사공격이 시작되기전에 우리의 지원계획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따른 것”이라며 “대미 지원방안을 구체적으로 발표함으로써 앞으로 미국의 대테러 대응조치에 대해 실질적으로 협력한다는 자세를 분명히 했다는 데 이번 결정의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는 정부 이같은 지원방안에 대해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비전투병 파병을 위한 국회동의 절차는 문제가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풍연기자
  • [사설] 美 증시 폭락에 동요 말아야

    미국 테러 참사에 따른 뉴욕증시의 폭락세가 이어지면서세계경기가 최악의 국면에 직면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난 한 주간 뉴욕증시의 다우지수 하락률은 14.3%를 기록해 주간 기준으로 1933년 7월 넷째주 이후 최대치를보였다. 그런가 하면 시가총액은 지난 9월11일 미국에 대한테러사건 이후 열흘 사이에 세계 증시에서 무려 3,000조원넘게 증발됐으며 한국 증시에서도 30조원 가량 줄었다고 한다. 사정이 이러니 1929년 미국발(發) 대공황 때와 비슷한상황이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비관론이 고개를 드는 것도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먼저 1930년대 초반 대공황과 작금의 위기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물론요즘 미국 경제가 대공황기와 같이 거품붕괴 과정을 겪고있는 것은 사실이다.1930년대 미국 경제가 자동차산업의 과잉 설비투자로 인해 금융위기에 빠진 것이나,정보기술(IT)산업에 대한 과잉설비 후유증으로 요즘 뉴욕 증시가 침체의늪에 빠진 형국은 표면적으로 매우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현재 미국의 금융시스템은 대공황 때와 달리 매우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정부가 테러 참사 이후 700억 달러의 유동성 자금을 단기간에 공급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는 것은 이미 잘알려진 일이다. 이로 인해 미국 금융시장은 현재 극심한 신용경색 없이 가동되고 있다.1930년대 미국이 통화신용 정책에 실패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유동성 자금 고갈 상태를 초래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미국 증시의 폭락세가 곧 대공황기와같은 위기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성급하게 예단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 않다.물론 뉴욕 증시 하락세가 주가 동조화 경향이 큰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미국 경기 침체가 대미(對美)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에 적지 않은타격을 줄 것이란 점은 부인할 수 없다.특히 자동차나 정보통신,반도체 부문의 수출은 크게 위축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경제주체들이 미국 증시 침체에 대해 지나치게 호들갑을 떨어서는 안된다.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에 걸맞은 비상 경제플랜을 세워 착실히 이행하면 된다.요즘처럼 수출·투자가 감소하고 민간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지출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정부가 경기부양 쪽으로 정책방향을 신속하게 잡고서도 정치적 부담 때문에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아울러 외부 충격에 대비해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과감히 시행해 국내 불안 요인을 없애 나가는 데도 주력해야 한다.일부 언론은 미국 증시 하락에 따른 위기 의식을 지나치게 조장함으로써 국민들이 쓸데없이 동요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바란다.
  • ‘테러응징’ 국제연대 발맞추기

    ●정부 지원방안 의미. 정부가 24일 미국의 대테러 응징 지원방안을 발표한 것은‘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국제연대에 적극 동참하겠다는의지에 따른 것이다.이날 결정이 미국의 지원요청이 없는상황에서 주도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테러사태에대한 정부의 확고한 원칙과 시각을 잘 읽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의미와 특징:이번 지원 결정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정신에 따른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는 밝혔다.테러사태 이후“동맹국으로서 필요한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천명해온 정부 방침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의 대테러 대응조치에 실질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자세를 분명히 한 점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의료·수송 지원은 물론 반테러 국제연대에 적극 참여,테러관련 정보 협조 등 포괄적 지원내용이 포함됐고 향후 전투병 파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 외교부에 설치된 대테러대책반이 이란·리비아·이라크 등미국의 공관이 없는 중동지역의 우리공관을 활용, 정보공유 등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대목도 눈에띈다. 특히 테러사태 이후 “미국의 요청이 오면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던 정부가 미국의 공식 요청에앞서 지원방안을 발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여기에는 일본의 자위대 파병 등 주변국의 적극적 움직임과 한반도를 둘러싼 복잡한 안보상황,테러사태를 둘러싼 국제적 공분 등이 고려됐다는 관측이다. ■평가:이날 결정으로 우리 정부는 대미 지원의사를 직·간접으로 피력한 120여개국 가운데 전투병 파견을 결정한 영국,프랑스 등 4개국을 빼고 가장 강도높은 지원그룹에 포함됐다.정치적 지지와 예방조치에서 군수지원 수준으로 국제연대에서의 역할을 격상시킨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의 능동적인 지원결정은 미국과의동맹관계나 테러에 대한 국제적인 여론을 고려할 때 향후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과 입지를 넓혀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정부, 美테러 파견 절차·사례. 정부가 24일 발표한미국의 대테러 전쟁에 대한 지원 규모는 90∼91년 걸프전 당시와 비슷하다.그러나 향후 추이에따라 일정 비율의 전쟁비용 분담금이나 추가 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걸프전 당시 정부는 모두 5억달러의 현금 및 군수물자를지원했다.군 의료지원단 154명과 C-130H 수송기 5대 및 150명의 비전투 병력도 파병했다. 전투병 파병은 이날 발표된 지원 내역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그러나 이는 “지금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것으로,가능성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향후 전투상황 및국제 동향,미국의 요청 수준,국민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사안이라는 게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정부의 1차 지원은 미국의 구체적인 요청과 부처간 협의,현지 조사단 조사활동,국무회의 의결,국회 동의 등을 거쳐시행된다. 국회 동의가 필요한 사안은 의료지원단과 수송단,연락장교단 등 병력 파견 부분이다.헌법 60조 2항은 ‘국회는 선전포고,국군의 외국에의 파견 또는 외국군대의 대한민국 영토안에서의 주류(駐留)에 대한 동의권을 갖는다’고 규정하고있다. 헌정 사상 파병 관련 동의안은 64년 7월 월남전 파병동의안 이후 17차례 제출돼 대부분 원안대로 가결됐다. 국회는 정부가 파병 동의안을 제출하면 소관 상임위 심의의결을 거쳐 본회의 처리절차를 밟는다.본회의 동의 요건은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이다. 이번지원 방안에는 야당인 한나라당도 반대하지 않고 있어 무난히 가결될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편집자문위원 칼럼] 反戰, 언론이 나서라

    경제와 군사 최강대국으로서 미국의 두 자존심,세계 무역센터와 국방성이 보이지 않는 테러범들의 공격으로 불탄 지14일이 지났다. 연일 모든 신문의 1면 톱과 여러 면을 뒤덮던 ‘9.11 대참사' 관련 기사는 점점 크기가 작아지고 조금씩 하단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그러나 아직까지 비극은 해결의 기미를 보이거나 진정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새로운 비극을 예고하고 있다.이번 테러를 주도한 것으로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을 체포하기 위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기정 사실화되고 그 시기와 방식 등 몇 가지 고려사항만을 남겨둔 채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그것은곧 오랜 내전과 경제제재 등으로 이미 100만명 이상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이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설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 시점에서 우리 언론도 테러의 뿌리를 뽑기 위해 수십,수백만의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공격은 무작위 대중들에게 또다른 테러리스트로의 변신을 강요할 가능성이 높다.또한 테러의 뿌리를 뽑기는 커녕 복수심에 눈먼 제2,제3의 라덴을 만듦으로써 전세계 국민들을 일상적인 폭력의 위험에노출시킬 뿐이다. 이미 보복공격의 주사위가 던져진 시점일지라도,부시대통령과 미 행정부의 의지가 아무리 확고하다 하더라도 마지막까지 전쟁을 막기 위한 노력을 중단해서는 안된다.차선도아닌,최악의 선택인 보복전쟁을 막고 다른 해결책을 찾아보도록 촉구하는 반전여론을 만드는 데 언론이 나서야 한다. 단순히 강 건너 불난 얘기를 전하듯이 상황만 전달하거나,우리 주식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다든지 하면서계산기를 두드릴 때가 아니다.지금은 태평양 건너 미국과대륙 저편의 아프가니스탄과의 일일지 몰라도 언제 이번과같은 사태가 대표적인 분쟁 위험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의현실로 다가올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과연 그 때도 폭력을 통한 폭력의 해결을 중계방송만 하고 있을 것인가? 미 부시대통령은 20일 미 의회 합동연설에서 각국 정부에“미국의 편에 설 것인지 테러리스트편에 설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라며 이 복잡한 지구촌을 단 두 개의 진영으로 ‘명쾌하게' 규정하며 줄서기를 촉구했다.그렇다면 보잘것 없는 필자는 ‘전쟁을 통한 평화를 선택할지 전쟁없는 평화를 선택할지' 최소한 언론에게만이라도 줄서기를 강요하고 싶은 심정이다. 다행히 미국내에서도 자제를 촉구하고 보복전쟁이 아닌 다른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여론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우리언론도 이런 분위기를 조심스레 전하고 있다. 다행스런 일이다.9월 17일자 LA타임즈는 이렇게 전한다.“9·11 참사에대한 비폭력적인 대응은 (테러)공격의 배후에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당신들을 용서하고 보복을 거부합니다'라고말하는 것이다.또한 우리가 행한 모든 폭력에 대해 그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다.그리고 그것은 훨씬 더 도덕적인용기를 요구하는 것이다.”[최재훈 국제민주연대 상임감사]
  • 에듀토피아/ 테러대참사 논술예상 ‘0순위’

    미국 테러 대참사가 올 대학 입시에서 논술 예상문제 ‘0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달말과 다음달에 집중되는 수시 2학기심층면접과 12월부터 시작되는 정시모집 논술·면접에 대비해 미국 테러 사태의 전말을 꼼꼼히 파악할 것을 권했다. 대학학원 노환기 논술실장은 “사건의 현상과 원인,결과,미국의 대응책 등을 면밀히 따져보고 자신들의 논지를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대성학원 관계자도 “이번 사건은 정치,경제,사회,문화적인 모든 원인이 통합적으로 연결돼 있어 면접·논술의 좋은 소재”라면서 “이슬람국가에 대한미국의 정책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입시학원들이 뽑은 예상질문. ▲단순한 테러분자의 테러행위에 불과한가,아니면 반미감정의 표현인가 ▲특정 테러집단의 영웅적 발상인가,이슬람세력의 서구 기독교 세력에 대한 극단적 반발인가 ▲이슬람세력 대 기독교 세력,중동세력 대 유럽세력의 양분 가능성 ▲경제적인 면에서 전 세계적 공황 또는 오일쇼크의 가능성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종교 갈등이 심화되고 국가간 불신이 심화될까 ▲핵무기를 써서라도 보복하겠다는 미국의 정책에 대한 견해@
  • [매체비평] 美 테러와 한국언론 사대주의

    미국이 테러공격을 받은 지도 10여 일이 되어 간다. 세계무역센터 빌딩과 펜타곤이 무너지는 정도의 엄청난 테러였다.안타까운 일이다.그러나 나는 이로 인해 우리 언론도 ‘미국 테러’라는 융단 폭격을 맞았다는 사실이 더욱 안타깝다.MBC의 속보경쟁으로 시작된 우리 언론의 지면과 시간 배치는 내가 미국에 와 있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어떤 언론,어떤 기사가 잘못되었음을 구체적으로 명시할 필요가 없을정도로 지나치게 많은 보도,미확인 보도,편향적인 보도 등이 전 언론을 덮쳤다. 미국에서 일어난 테러사건은 분명 전 세계적인 사건이며,미국과 남다른 우호관계를 맺어 온 한국이 결코 무시할 수없는 사건이었을 것이다.그러나 미국 대응의 일거수 일투족을 시시콜콜히 전달해도 좋을 만큼 우리에게 또 다른 중요한 사건은 없었냐는 것이다.우리 주변의 사건보다 미국 사건을 심리적으로 더욱 가깝게 느끼는 것은 아닌지.과도한보도 못지 않게 미확인 보도,오보의 전재도 문제였다.우리언론은 이번 사건에서 속보경쟁의 폐해를 전형적으로 보여주었다.준비되지 않은 취재능력의 한계 속에서 우리 언론은외신, 특히 미국언론의 보도에 일방적으로 의존하였고 미국의 오보는 곧 우리의 오보가 되었다.우리 언론은 영국의 아랍계인이 축포를 터트렸다는 CNN의 보도를 그대로 방영했는데,이것이 1991년 화면을 사용한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빈 라덴에 대해 미국이 집요하게 인도를요구하고 있는데 라덴이 인도되어야 할만큼 의심스러운 증거를 미국이 내놓고 있는지에 대해 검토해 보았는지.미국의주장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오보가 아니더라도 우리 언론은 이번 사건에 대해 편향적인 보도를 했다.우선 지면의 배치에서 미국의 대응에 대해다른 의견을 지닌 목소리는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 언론은 3,4일의 흥분기를 지나고 미국정부와다른 목소리를 내보내고 있지 않은가? 아니 미국을 떠나서우리 사회에서도 무고한 양민이 죽은 아픔이 있다 하더라도새로운 양민의 죽음은 막아야 한다는 평화운동의 메시지가나오고 있는데 이는 정말 보도의 가치가 없거나 낮은 것인지 모르겠다.적어도 우리 나라에서는 테러가 발생할 수밖에없게 만든 미국과 아랍인들과의 역사적 관계를 짚어 주는것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오히려 우리 언론은 행위 중심으로 보도하지 않고 사전에 국가(인종)를 선악으로 나누고 그에 따라 보도를맞추어 나가는 행태를 보였다. 미국의 강력한 대응이 우리 사회와 세계에 장차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고민하기보다는,‘미국은 선,아랍은 악’이라는 공식이 또 한번 작동했다.이번 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는탈레반 정권 하에서의 여성·인권·억압문제를 평소에는 다루지도 않다가 갑자기 보도하는 것은 언론이 아프간의 인권에 대해 배려하고 싶어진 것인가,선악의 구도를 공고히 하고자 함인가? 반면 오프라인 매체들과 달리 온라인 매체들에서는 비교적다양한 목소리들이 실리고 있었다.왜 그랬을까. 왜 오프라인 매체들은 보도의 한계를 보였을까? 앞서 지적한 문제들이 언론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통적인 한미관계라는 질곡이또 한번 작동한 구조적인 결과물이라고 본다. 미국의 행동은 선이어야 하는 우리사회의 공식적인견해가작용한 것이다.더군다나 이번에는 미국이 그 동안과 달리‘피해자’가 아닌가? 뉴욕을 세계의 수도라고 표기하고,북한과 라덴이 관계가 있다고 판단한 미국의 과거 자료를 들추어내는 친미·수구·보수언론에 대해서는 더 할말이 없지만 우리 언론 전체가 미국 테러 사건에 흔들렸다는 점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 신문방송학
  • 美 테러전쟁/ 의회연설 의미와 과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일 미 의회 연설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오사마 빈 라덴을 즉각 넘겨주지 않으면 군사행동에 나설 뜻을 분명히 밝혔다.세계 각국에는 테러와의 전면전에서 ‘적’과 ‘아군’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주문,미국이 공격을 위한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최후통첩] 부시 대통령은 빈 라덴과 그가 이끄는 ‘알 카에다’ 및 은신처를 제공한 아프간의 탈레반 정권을 구체적으로 지목했다.특히 아프간 성직자 회의에서 빈 라덴의 자진출국을 결정했음에도 빈 라덴과 ‘알 카에다’의 지도자 모두를 인도할 것을 요구,탈레반 정권에 최소한의 ‘선택권’도없음을 강조했다. 이는 아프간의 ‘무조건 항복’과 성직자 회의의 결정을 뒤엎으라는 ‘정지척 자살행위’와 다를 바 없다.탈레반 정권이 퇴진을 각오하지 않는다면 이같은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것이며 이는 미국이 바라는 군사행동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부시 대통령이 “요구사항은 협상이나 논의의 대상이 아니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탈레반 체제도 운명을 같이할 것”이라고 말한 게 공격을 위한 시나리오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군사행동] 미국의 육·해·공 주력부대가 중동으로 재배치되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행동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선전포고를 한 것은 아니지만 아프간의대응에 따라 조만간 미국의 공격이 시작될 것임을 예고한다. 토머스 화이트 육군 장관도 ‘지속적인 지상전투’의 가능성에 대비,공군뿐 아니라 육군도 이동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정의는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것 또한 작전명령 ‘무한 정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세계의 선택] 세계 각국은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해 ‘예스’냐 ‘노’의 선택을 강요받았다.부시 대통령은 테러를 지원하는 나라들과의 전면전을 선언하면서 “모든 지역의 나라는 미국과 함께하든지 테러측에 서든지 결정해야 한다”고말했다.미국의 입장에 동조하면서도 군사지원에는 소극적이기 때문이다.영국을 제외한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러시아,중국,프랑스는 미국의 성급한 군사행동을경고하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에 모든 자원과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약속은 협조국가에 대한 대규모의 경제지원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과제] 최후통첩을 보내고 국제협력을 촉구했지만 빈 라덴의 은신처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공격의 효과에 의문이제기되고 있다.FBI의 수사가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10달러짜리 텐트를 겨냥해 200만달러짜리 미사일을 발사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더욱이 러시아와 중국 및 아프간 주변국의 협력을 얻기 위해기존의 외교·안보·경제 정책을 바꾸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는 문제는 부시 행정부가 언젠가는 부딪쳐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정부, 對테러 통합센터 설치

    정부는 앞으로 미국의 테러참사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가칭 ‘테러방지법’ 제정을 추진하기로했다. 또 경제 안정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조기에 집행하고 1조9,882억원의 교부세 증액분을 수출기업 지원,SOC 사업 등 내수효과가 큰 사업에 중점 편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주재로 ‘미 테러사건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현재의 ‘국가 대(對)테러 활동지침’만으로는 대테러 대응조직의 법적 근거가 미약하고 체계적 대처에 한계가 있다며이같이 결정했다. 또 여객기 납치에 대비,무장보안요원을 기내에 탑승시키는방안과 중동지역 원유공급을 위한 해상교통로 안전확보 차원에서 해군함정 파견의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테러사건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해 미국의 CIA처럼 국방·행자·국정원 등 유관기관 합동의 ‘대테러 센터’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테러도 유형별로 주무 부처를 지정,임무를 수행하고 테러 전담부대와 재난구조부대 및 경찰조직을 지정,평시에도 출동준비태세를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다.이어대규모 테러사태를 전쟁에 준하는 상황으로 규정,한반도에서 전쟁상황을 전제로 한 비상계획인 ‘충무계획’에 이를 반영,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테러사건 대응 조치가 우리 나라에 미칠영향을 분석,향후 사태진전을 3단계로 구분,상황에 따라 대응 수위를 높여 나가기로 하는 등 대비책을 논의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ADSL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지난 4월 OECD가 30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나라는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수가 인구 100명당 10명으로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부문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우리 나라가 이처럼 인터넷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데는 국민들의 초고속 서비스에 대한 강한 욕구에 대응해정부와 민간이 ADSL(비대칭 디지털 가입자망)서비스를 적극 도입한 공이 가장 크다고 하겠다.ADSL 서비스는 99년 6월 처음으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 불과 2년만에 350만가입자를 확보해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625만 가구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ADSL 서비스 도입을 통해 세계 최고의 초고속 인터넷 국가라는 명성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이것이상업적으로도 성공적인 사업임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것이다. 또한 서비스 도입 초기에 상당량의 장비를 외국에서 도입해야만 했던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내수 시장에서 외산 장비와 혹독한 경쟁을 치르면서 소중한 과실을 거두었다.ADSL 장비 제조업체들은 통신사업자가 요구하는 높은 기술 수준과 낮은 가격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세계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최근 우리 나라는 세계적인 경기 위축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그동안 우리 경제를 견인해 온 IT 산업도 수출 주력 품목이었던 반도체와 PC 수출액이 줄어들고 있는추세다.다만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CDMA 단말기 등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종목만이 고군분투하고 있는상황이다. 이러한 때 ADSL 관련 장비가 CDMA에 이어 앞으로 우리나라 IT 수출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앞에서잠깐 언급했듯이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충분히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초기단계에 있는 중국·일본 등의 수요가 향후 2∼3년간 무서운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ADSL 관련 장비 시장의 가능성을 인식한 산업체는 일찌감치 해외 진출을 서둘러 이미 중국·일본에서 수출의 물꼬를 트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민간 분야와 발맞추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감으로써 CDMA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하반기에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됐던 미국 경제가전대미문의 테러행위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어 우리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다.이러한 위기를도약의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ADSL 장비 등 경쟁력 있는새로운 수출 전략품목의 개발과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해민간과 정부가 함께 지혜를 모으는 것이 필요한 때이다.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
  • 테러전쟁 세계경제 ‘나침반‘

    미국이 주도하는 반(反)테러전쟁이 일어나면 세계경제는 어떻게 될까.국제금융센터(소장 金昌錄)는 2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민관합동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미국 테러사태 이후 국제경제 동향 및 대응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단기·국지전’ ‘장기·국지전’ ‘장기·전면전’의3대 시나리오별로 파급 영향과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단기·국지전의 경우(시나리오 Ⅰ). 경제적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현재의 세계경제여건이 너무 취약하기 때문에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다. 전선(戰線)이 유전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유가는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자금이 단기적으로 유럽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지만,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미국으로 되돌아올것이다. ■장기·국지전의 경우(시나리오 Ⅱ). 불안감이 확산돼 경기회복이 더욱 늦어지게 된다.전쟁을 조기에 끝내지 못한 미국의 국제적 위상이 약해져 세계경제 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미국 지상군이 투입될 경우 자본시장의 충격은 피할 수 없으며,달러화 가치는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주요 선진국들이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등의 정책적 대응과 전쟁비용 지출에 따라 불황 기간을 어느 정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전면전의 경우(시나리오 Ⅲ). 전선이 중동의 유전지역으로까지 확대될 경우이다.전세계가 동반해서 장기 침체에 빠지는 등 최악의 상황이 올 것이다. 유가가 급등하고,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의 물가상승)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증시는 장기 침체에 빠지고 달러화 가치는 급락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자금은 안정성이 있는 유럽지역으로 이동해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시장의 자금유입이 크게 줄어드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전쟁 분석. 지난 60년대 이후 걸프전에 이르기까지의 전쟁을 분석해 보면 단기전 여부와 전쟁 발발시의 경기여건에 따라 경제회복속도가 차이가 난다.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나면 전쟁 자체보다는 소비·투자심리에 따라 경제가 좌우될 것으로 분석됐다.걸프전의 경우 소비자 기대지수는 전쟁후 회복까지 2분기가 소요됐다. 박정현기자 jhpark@
  • 2차 추경·재정지출 확대 검토

    정부와 재계는 미국이 주도하는 반(反)테러전쟁이 임박함에 따라 적정 수준의 내수를 유지하기 위해 재정지출 확대와 2차 추경예산 편성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와 재계는 2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장관·단체장들과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 합동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재경부 권오규(權五奎) 차관보는 “재정지출 확대와 관련해 구체적인 대책이 논의되지는 않았다”며 “현재 관련 방안을 검토 중이며 추경도 당연히 검토대상에 포함된다”고말했다. 민·관은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근원적인 구조조정 대응책을 신속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한다는 데의견을 모았다.특히 부실기업을 신속하게 정리하고 효율적인 진입·퇴출제도 등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협조해나가기로했다. 정부와 재계는 앞으로 매주 한차례씩 경제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美 테러전쟁/ 전문가 대담 “”한국, 테러응징 동참해야””

    사상 유례없는 동시다발 테러를 응징하기 위한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으로 중동지역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우리 정부도 테러 근절을 위한 국제연대에 적극 동참할 방침이어서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에 대한매일은 20일 긴급 좌담을 마련,대테러 전쟁의 성격과 파장,국내외 정세에미칠 영향을 진단했다.좌담에는 최영진(崔英鎭)외교통상부외교정책실장과 남주홍(南柱洪)경기대 통일안보대학원 교수가 참석했다. ◆ 이번 테러의 성격은. ◆최영진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미국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테러가 아니고 전쟁으로 규정하고 있다.기존의 국가간 전쟁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전쟁이라는 것이다.특히 민간인을 무차별 살상한다는 점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입장이다.혹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국제적 일방주의가테러를 초래했다고 말하지만,이번 테러는 이미 빌 클린턴전 대통령 때부터 준비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남주홍 경기대 통일안보대학원 교수=특이한 점은 종래 테러가 특정지역에 한정된 지엽적인 돌출행위였지만 이번 사건은 국제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무차별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서구 문명권의 기본 가치체계에 대한 정면 도전인 것이다.하지만 미국의 지나친 친 이스라엘 정책과 이에따른 아랍권의 소외가 반미·반서방 운동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은 자성할 필요가 있다. ◆ 테러 응징에 동참하는 정부의 움직임이 더욱 신중해야한다는 지적이 있다. ◆최 실장=우리와 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있는 미국이 새로운 형태의 전쟁에 봉착해 있다.이 경우 확실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명분과 실리에 부합한다.현재 중국의 급부상과 러시아의 내부결속 강화 등으로 동북아 지역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만일의 경우 우리에게 절대적인 도움을 줄 수있는 나라는 미국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남 교수=한·미 연합작전 체제에서 이제까지 우리 정부의 대응은 옳다고 본다.과거 테러를 많이 당한 우리의 쓰라린 기억을 되살려 이번 사태를 수습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그러나 어떤 방법으로 미국을 지원하고,국제연대에 참여할지는 속단해서는 안된다.테러를 응징하는 것이 목적이지 아프가니스탄을 분쇄하는 작전이 아니기 때문이다. ◆ 정부는 지상군 파병 등 구체적인 지원 시나리오를 밝히지 않고 있는데. ◆최 실장=성급하게 지상군 파병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이번 사태의 후속대책은 최소한 2단계로 펼쳐질 것이다.첫째단계는 이번 미국내 테러에 대한 군사작전이며,두번째는 전세계적인 테러 네트워크를 근절하는 것이다.두번째 단계는수년,수십년이 걸릴 수 있다.미국도 처음 겪는 일로 아직구체적인 작전이나 전략 등을 완벽하게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우리가 성급하게 전투병 파병 등 구체적인 지원책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남 교수=일부 네티즌들 사이에 이번 사태와 우리 정부의움직임을 둘러싸고 냉소적인 표현이 나돌고 있다.자칫 반미주의와 연계돼 우리의 대테러 근절 지원정신을 훼손할 수있다.정부는 국제사회가 중지를 모으는 과정을 지켜보고,내부적으로는 국민적 동의를 얻어야 할 것이다. ◆ 아랍과의 마찰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최 실장=원유 수입이나 건설업 침체 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있지만,어떤 경우에도 아랍이나 이슬람권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군사작전이나 보복 전쟁으로 확산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원칙이다.미국도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이집트·쿠웨이트·오만 등 테러 대상이 되고 있는 ‘온건한’ 아랍 국가까지 반대편으로 몰아세우는 시나리오는 피할 것이다. ◆남 교수=이번 사건은 국제 테러리즘에 대한 지구촌의 전쟁이다.이슬람 문화권의 탄압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판이다. ◆ 문명의 충돌로 접근하는 시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 ◆남 교수=‘문명의 충돌’ 저자인 새뮤얼 헌팅튼 교수도이번 사태를 문명간 충돌로 볼 수 없다고 했다.문명의 충돌은 정신문화의 갈등을 얘기한 것이지 전쟁과 평화의 개념이 아니다. ◆최 실장=이번 사태를 이슬람 대 서구문명의 충돌로 보는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해석이다.아랍권 내에서도 테러와 반테러를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이번 테러는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 미국의 공격이 늦춰지고 있는데. ◆최 실장=미국이 공격문제를 신중하게 다룬다는 것을 의미한다.아랍권 내부 동향이나 아프가니스탄 현지 지형 등을고려해 작전을 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남 교수=미국의 전략구조로 봤을 때 이번 전쟁은 반드시수행한다.이미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 향후 전쟁의 양상에 따른 우리 정부의 바람직한 대책은. ◆남 교수=전쟁이 장기화하고,이라크 등 아프가니스탄 이외 지역에서 동시다발 양상으로 전쟁이 진행될 경우를 상정해 볼 수 있다.정부는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정치·군사·경제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 ◆최 실장=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매주 두 차례 이상 열어 긴밀한 협의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오늘부터 총리 주재로 정치·군사·경제적 대책을 점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파키스탄 현지 공관은 어떤 경우에도 교민의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이번 사건이 남북관계나 북·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최 실장=북한에 달려 있다.테러문제에 관한 한 미국은 반테러 국가와 테러를 돕는 국가로 구분하고 있다.북한은 지난 10년간 테러를 한 적이없다는 점에서 반테러 국가로 분류될 준비가 돼 있다.북한이 한걸음 더 나아가느냐,후퇴하느냐가 중요하다. ◆남 교수=당분간 북·미 관계는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며,남북관계는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이번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한이 선뜻 테러 공동선언을 내놓기 어려웠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그런 측면에서 우리 정부가 장관급회담의 주제를 성급하게 판단한 측면이 있다.북한은 테러 지원국의 오명을 벗기 위해 남북한 신뢰구축 조치를 가시화하는 자세를보여야 한다. ◆ 이번 사태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고 있나. ◆남 교수=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유사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사회간접자본(SOC)의 안전도를 점검하고 민·군·관 합동으로 체계적인 테러 대책을 갖춰야 한다. ◆최 실장=지구촌은 정규전도,비정규전도 아닌 ‘제3의 전쟁’에 직면해 있다.테러 근절을 위한 ‘제3의 전쟁’은 수십년이 걸릴 수 있다.기존의 제한적인 반테러 조약으로는한계가 있는 만큼 새로운 테러 대비태세를 갖춰 나가야 한다. 정리 박찬구 김재천기자 ckpark@
  • “세계증시 6∼9개월뒤 정상궤도”

    미국 테러참사 이후 갈피를 못잡는 세계증시가 언제쯤 안정권에 들어갈까.미국의 대(對)테러 응징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어 가뜩이나 침체에 시달리는 세계증시는 또 한 차례 요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세종증권 이철순(李喆淳)연구위원은 19일 “미국이 보복공격을 3개월간 지속한다면 세계증시는 적어도 6∼9개월쯤 지나야 정상 궤도로 되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증시 좌우할 미국경기] 이연구위원은 이번 사태로 미국의 경기침체는 90년대 초반 걸프전때 보다 훨씬 더 깊을 것으로 전망했다.미국경제는 3·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이확실해 경기저점은 당초 예상(4·4분기)보다 적어도 2개 분기(6개월) 정도 더 늦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미국경기의 회복이 늦어지면 세계경제·증시의 회복도 그만큼 지연될전망이다.특히 미국증시와 각국 증시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미국내 경기침체와 맞물린 미국증시의 약세는 세계증시의 하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향후 시나리오는] 미국의 보복이 시작되면 세계 각국의 주가는 10월 중순까지 한달 동안 살얼음판을 걷게 될 것으로보인다.이후 미국의 군사작전이 3개월간 더 지속되면 원유감산에 따른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특히 미국경제는 더욱 침체되고 미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의 연쇄 침체로 연결돼 세계경제의 동반침체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는 곧 세계주가의 하락을 의미하며,그 여파는 6개월 후인 내년 2∼3월까지 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FRB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단계적으로 최소 3차례(1·3·6개월 후)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상황에 직면하고,세계 각국도 동반 금리인하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결국 세계경기의 바닥은 9개월 후인 내년 5∼6월쯤 될 것이고 세계증시는 이때쯤 반등을 시도해 내년 8∼9월쯤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와 달러는?] 국제유가는 미국의 군사작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올 연말까지 상승세로 이어졌다가 작전종료와시점을 같이해 하락세로 꺾일 전망이다.유가가 현재 수준으로 돌아오려면 내년 9월쯤은 돼야할 전망이다.달러화는 보복공격의 강도가 클 것으로 보이는 향후 한달간은 약세,소강상태를 보일 10월 중순∼연말까지는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이후 6개월 정도 약세기를 거쳐 내년 9월부터는 다시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육철수기자 ycs@
  • 오늘 민관 경제대책회의

    정부는 2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념(陳稔)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민관합동 경제대책회의와 국민경제자문회의를 갖는다. 회의에서는 미국의 테러사태 이후 국제경제 동향과 우리의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정부쪽에서 산업자원·건설교통부 장관, 기획예산처 장관,국무조정실장,공정거래위·금융감독위원장,통상교섭본부장,경제수석이,경제계에서는 대한상의·전경련·무역협회·여성경제인협회·은행연합회·증권업협회·농협중앙회장,한국노총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美 테러의 뿌리] (4.끝)극단으로 가는 테러

    민간인이 탄 여객기를 납치해 초대형 마천루에 충돌시켜버린 이번 사건은 극단으로 치닫는 테러의 종착지가 과연어디일까라는 우려를 갖게 한다.종교적 신념으로 뭉친 테러집단들이 날로 대형화·조직화·기업화되면서 이번처럼 허를 찌르는,상상을 뒤엎는 신종기법으로 과격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이번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나 추종자들은 1970∼80년대 테러조직들처럼 자신들의 존재와 정치적주장을 알리려고 테러를 선택하지는 않았다.오직 알라신의영광을 위한 이들만의 ‘성전’을 치르고 있다.이들의 사전에 ‘타협’이란 없다. 미국의 테러문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빈 라덴의 테러지족인알-카에다는 엄청난 자금력으로 세계 30여개국에 국제적인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자살테러 요원들은 중산층 생활을 하며 대학교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았다.테러집단들은 국경을 넘어 ‘범이슬람’ 성격을 띠고 있다. 브라이언 젠킨스 미국 랜드연구소 테러문제 전문가는 “21세기 테러의 특징은 타인들로부터 정치적 지지를 받을지 여부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아울러 대규모 인명피해에 따른 도덕적 부담도 전혀 의식치 않는다는 것이다.이런 추세가 대량살상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그는분석했다.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이 즐겨 사용하는 자살 폭탄테러는 이러한 신종테러의 전형이다.이들은 자기 한몸을 조국의독립을 위해 던진다는 대의명분 아래 태연히 폭탄을 몸에감고 이스라엘 민간인들 속으로 돌진한다.이런 자살폭탄 테러 지원자 수십명이 훈련을 받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전문가들은 테러의 기원을 18세기말 프랑스 혁명기에서 찾는다.1798년 프랑스 학술원사전에 처음 등장한 테러라는 용어는 ‘조직적인 폭력의 사용’으로 정의돼있다.암살은 1차대전을 촉발시킨 오스트리아 황태자 암살사건에서부터 존 F케네디 미국 대통령,마틴 루터 킹 목사,81년 안와르 사다트이집트 대통령,95년의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 암살에이르기까지 가장 고전적인 테러수법이다. 현대적 의미의 테러는 1960년대 들면서 비로소 등장한다.2차대전이후 생겨난 약소국들은 생존전략의 하나로 테러리즘을 선택한다.1967년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패한 아랍인들은 군사력으로 팔레스타인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테러리즘쪽으로 눈을 돌렸다.68년 7월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은 이스라엘 여객기를 처음 공중납치했다. 70년대에는 팔레스타인에 동조하는 세력들간의 지원이 이뤄지며 테러가 전세계로 확산됐다.팔레스타인,일본 적군,서독의 바더 마인호프 등 각국 테러단체들이 공조,72년 뮌헨올림픽과 74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장점거 사건을 일으켰다. 80년대에는 국가 차원에서 테러단체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테러가 대형화·무차별화된다.고성능 무기들의 등장으로대량살상이 자행됐다.스리랑카의 타밀반군과 체첸반군,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는 자살폭탄테러도 이때 등장했다. 21세기 첨단기술을 최대로 활용하고 있는 테러집단들이 앞으로 어떤 식의 테러를 자행할지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미국의 국가안보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생화학무기와 핵무기를동원한 테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또 다른 가능성은 사이버테러.사이버테러는 가상공간을 통해 국가 기간산업과군사·핵발전소·금융·항공기·철도 등의 통제 시스템을순식간에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일부에서는 유람선이나 수십만t의 석유를 실은 유조선을댐 등 주요 시설물에 충돌시키거나 강 밑을 지나는 지하철을 폭파시키는 극단적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70년대 이후부터 테러대응·방지를 위한 국제적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가장 절실한것은 서로 다른 문화와 종교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생명에의 존엄성을 회복하기 위한 지구촌 공동의 노력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김균미기자 kmkim@
  • WTO 뉴라운드 늦춰질듯

    미국 테러사건의 영향으로 WTO(세계무역기구) 뉴라운드 출범을 결정할 제4차 WTO 각료회의가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나오고 있다. 19일 농촌경제연구원이 일본농업신문을 인용해 작성한 ‘미국 테러사건의 농업부문에 대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미국의 보복전쟁이 시작되면 중동에서 회의를 열기가 어렵고 같은 맥락에서 WTO 카타르 각료회의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WTO 록웨일 대변인은 미국 테러 다음날인 지난 12일 “각료회의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1월9∼13일의 카타르 도하 개최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일부 외교소식통이나 WTO 당국자들의 견해는 이와 다르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외교소식통들은 미국의 군사보복이 시작될 경우 미국 정부가 국무장관 등 주요각료를 도하회의에 파견할리 없고 그렇게 되면 각료회의 개최의 의미가 크게 퇴색될 것으로 보고있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테러사건에 대한대응”이라면서 “실무수준의 복잡한 통상협상이 진행되는WTO 회의에서는 세부적인 사안도본국과 협의할 필요가 있는데 미국은 현재 통상문제까지 신경을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농촌경제연구원 최세균 국제농업연구실장은 “WTO 본부가있는 스위스 제네바 외교가에서 WTO각료회의 연기 가능성이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미국의 전시체제가 지속되면 WTO 각료회의가 미국의 요청으로 연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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