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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비서와 조폭 연루설에 발끈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총리도, 중의원도 그만둘 생각”이라며 크게 화냈다. 발단은 다음달 4일자로 발행될 아사히신문사의 ‘주간아사히’가 최근 발생했던 나가사키 시장 총격사망사건의 범인이 소속된 폭력조직단과 아베 총리 비서와의 ‘연루설’에 대해 보도한 데서 비롯됐다. 아베 총리는 24일 저녁 “주간아사히의 광고를 보고 아연실색했다.”면서 “나와 내 비서가 범인이나 폭력단과 관계가 있다면 즉시 총리도, 중의원 의원도 그만둘 생각이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또 “모두 관계없다. 완전히 날조다.”라면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법적으로 대응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아베 총리는 “아무리 내가 미워 내각을 넘어뜨리려고 해도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언론에 의한 테러”라고 전제한 뒤 “보도가 아니고 정치운동이 아니냐.”고 따졌다. 이어 “기사를 쓴 기자는 부끄럽지 않으냐.”라고도 했다.hkpark@seoul.co.kr
  • 아베 ‘보다 넓고 깊은’ 미·일동맹 위해 26일 방미

    아베 ‘보다 넓고 깊은’ 미·일동맹 위해 26일 방미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6일 미국을 방문,27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취임 7개월 만에 첫 방미이다. 다만 1박2일의 짧은 일정 탓에 ‘달리기 방미’라는 비아냥까지 나왔다. 아베 총리는 23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보다 넓고, 깊은 동맹으로 해 가고 싶다.”고 밝혔듯, 보다 실질적인 미·일 동맹의 강화를 꾀할 방침이다. 사실 아베 정권 들어 이라크 파병과 북핵,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의 대응 방향에서 미국과 적잖게 엇박자를 보였다. 더욱이 지난해 10월 취임 후 첫 순방 국가로 중국과 한국을 선택, 미국과 껄끄러운 관계에 놓여 있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 때의 미·일 밀월관계를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따라서 현안 조율보다는 일본 측의 입장을 전달하는 데 적잖은 시간을 할애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설득 작전’인 셈이다. 아베 총리는 이미 미국 측에 건넬 선물도 마련했다. 오키나와에 위치한 미군기지의 신속한 재편을 위해 13일 중의원에서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법은 기지 이전에서 가장 큰 부담인 경비 조달 방안을 담고 있다. 헌법해석상 금지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재검토하는 전문가 회의 설치를 비롯, 진행상황도 적극 설명할 계획이다. 집단적 자위권은 미국 쪽에서도 기대하는 내용이다. 아베 총리가 미·일 동맹에 이어 역점을 두는 현안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이다. 거듭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는 없다.”고 밝힐 만큼 집착이 강하다. 정상회담의 공식 의제로 삼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한 상태다. 더욱이 아베 총리는 23일 관저 출입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할지를 판단할 때 납치 문제 해결의 진전을 충분히 고려토록 부시 대통령에게 요청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납치와 북한의 테러국 해제 문제를 연계시켜 미국을 압박, 협조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이다. 아베 총리는 납치 문제의 의제화를 위해 걸림돌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전 정지를 사실상 끝냈다. 지난 3일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를 통해 해명한 데 이어 21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총리로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분들이 상당히 고통스러운 심정을 갖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상회담에서 군 위안부 문제가 직접 거론될 것 같지는 않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의 경우, 북한의 ‘2·13초기이행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미국 측에 강경한 자세를 주문할 가능성이 크다. 아베 총리는 부시 대통령을 만나 “북한이 약속을 지키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솔직하게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물론 대북 완화 정책 쪽으로 방향을 튼 미국의 눈치도 충분히 보면서다. hkpark@seoul.co.kr
  • 정부 ‘전자입찰’ 구멍

    정부 ‘전자입찰’ 구멍

    # 2005년 경기 의왕시가 발주한 의왕∼봉담(경기 화성시)간 도로 방음벽 설치공사는 132대 1의 험난한 경쟁을 뚫고 전문건설업 면허가 있는 A사가 5억 2000만원에 낙찰받았다. 하지만 정작 이 공사를 시공한 곳은 면허도 없고 시공능력도 검증받지 않은 M건설이었다. 2002년 조달청을 시작으로 관급 공사 입찰비리를 막기 위해 도입된 전자입찰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3일 관급공사 입찰용 공인인증서를 빌려 부정 응찰한 M건설 대표 마모(32)씨를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임직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수수료를 받고 M건설에 전자입찰용 공인인증서를 빌려 준 105개 건설업체 대표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업체는 3∼6개월 동안 관급공사 입찰이 제한되는 행정처분을 받는다. M건설은 2005년 7월부터 올 3월까지 다른 건설업체의 공인인증서를 빌려 조달청, 방위산업청, 한국전력, 대한주택공사 등의 관급공사에 부정 응찰한 혐의를 받고 있다. M건설은 PC방에서 서로 다른 업체 명의로 한꺼번에 응찰하는 방식으로 2000여건의 관급공사에 1만 3200여차례 부정 응찰했으며, 이 가운데 74건(공사대금 53억여원)을 낙찰받았다. M건설은 건설업 면허가 없는데도 낙찰받은 74건 중 71건을 직접 시공하고 명의를 빌려준 업체에 공사 금액의 5∼7%를 수수료로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공사는 낙찰업체에 공사를 맡기는 대신 5∼7%의 수수료를 챙겼다. M건설이 지난 1년 9개월여 동안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지만, 공사 발주기관들은 경찰 수사 착수 때까지 알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입찰브로커에 의해 낙찰이 이뤄질 경우 대부분 시공 능력이 없는 업체에 의해 공사가 이뤄져 부실공사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면서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도급순위 100위권 밖이지만 보다 상위권 업체들도 입찰브로커와 손잡고 부정 입찰에 개입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특정 PC에서만 응찰이 가능하도록 하는 ‘전자입찰용 PC 등록제’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정부기관과 공기업에 권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관급공사 전자입찰시스템은 대리입찰이나 입찰담합을 방지하기 위해 PC 1대에서 1차례만 응찰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별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못믿을 신용카드 ‘안심결제’

    신용카드 인터넷 소액결제시스템의 허점을 노려 지난 2월 발생한 ‘씨티카드 무더기 도용 사건’ 피의자가 붙잡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2일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등 혐의로 박모(34)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씨티카드 등 6개 카드사의 신용카드 111장의 정보를 도용한 뒤 패스워드를 짐작해 입력하는 수법으로 1억 1300만원을 부정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인터넷에 개설된 신용카드 불법할인 카페에서 입수한 폐기 신용카드 번호 1000여개를 입수한 뒤 신용카드 번호의 규칙성을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용자들이 안심클릭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개인 확인 메시지를 누구나 추정 가능한 것으로 설정한 경우가 많은 점을 이용했다. 박씨는 ‘안심클릭’으로 ‘리니지’ 등 온라인게임 아이템을 구입한 뒤 이를 되파는 방식으로 현금을 챙겼다. 박씨가 도용에 성공한 카드 111장 가운데 씨티카드가 56장으로 가장 많았다. 씨티카드 사용자들의 피해가 유난히 컸던 이유는 이 업체의 안심클릭 절차가 허술해 박씨가 집중적으로 노렸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안심클릭서비스 국내 대부분 카드사에서 2004년 2월부터 시행한 제도로,30만원 이하의 소액거래는 공인인증서 없이 카드번호·비밀번호 등 간단한 정보입력으로 가능하도록 한 인터넷 신용카드 결제방식.
  • “테러와의 전쟁이 테러위협 키웠다”

    우리 시대 세계 평화의 최대 위협은 무엇일까. 많은 서방국가 지도자들의 주장처럼 테러일까. 영국의 연구기관 옥스퍼드 리서치그룹(ORG)은 10일 발간한 책 ‘테러 이후-세계를 위협하는 것들에 대한 진실’에서 ▲기후변화 ▲자원을 둘러싼 각축전 ▲국제사회의 군사화 ▲절대 다수 인구의 주변화 등이 테러보다 큰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크리스 애보트, 폴 로저스, 존 슬로보다 등 이 보고서의 공동연구자들은 “테러의 위협에 대응한다는 명분 아래 강대국들이 취한 위험한 정책, 즉 과도한 군사력을 통해 현상유지를 꾀하고자 한 정책은 실패했으며, 진정한 위협이 무엇인지도 헷갈리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5∼10년 안에 각국 정부가 협력해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21세기 중반 우리 지구는 너무도 불안정한 혹성이 돼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모든 곳에서 테러집단 지도부와 정치적 협상을 시작해야 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서는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도입해야 하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는 꾸준한 재건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라크를 ‘테러와의 전쟁’ 장소로 만든 것이 그 지역에서 새로운 테러 행위만 야기했을 뿐이라며 이라크에서 다국적군이 물러나고 대신 유엔 안정화 병력으로 대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열린세상] 21세기 외교시대를 준비하자/ 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한·미 FTA는 한국의 경제와 안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 받는다.6자회담과 2·13 합의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정착시키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할 것이다. 반기문 전 외교부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하여 한국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세 건의 외교적 성공으로 우리는 탈냉전의 혼돈기를 극복하고 통일과 번영의 21세기로 나아가는 데 유리한 출발선에 섰다. 이렇듯 외교역량이 우리의 명운을 가르는 핵심 요인이 되었다. 세계는 나날이 치열해지는 개방과 경쟁과 협력의 시대를 맞이하였다. 외교역량이 절실한 시대가 되었다. 한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더욱 그렇다. 우선 한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기 때문이다. 우리처럼 평화유지와 통일을 위해 막대한 외교역량을 끊임없이 투입해야 하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더욱이 한국은 세계 최고의 정치·군사·경제 강국들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이들과 협력하고 경쟁하기 위해서 이에 버금가는 외교력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한국은 또한 대외의존도가 70%를 넘는 통상국가이며, 필수자원을 해외에 의존하는 자원빈국이다. 중규모 국가의 대외의존도가 보통 30~40%에 불과한 데 비해 우리 경제는 지나치게 대외 의존적이다. 한국이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안정적인 교역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통상외교, 자원외교, 에너지외교가 필요하다.FTA 협상도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며, 더 많은 통상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세계화시대 들어 급격히 늘어난 해외여행자 수가 연간 1000만명을 넘어섰고, 재외동포는 700만명을 헤아린다. 그만큼 영사외교 수요도 늘었다. 전통적 안보과제에 더하여 테러, 환경, 난민, 마약 등 비전통적 안보 현안이 쌓이고 있다. 앞으로 6자회담뿐만 아니라,5개 실무그룹회의, 한반도 평화포럼, 동북아 안보협력대화 등이 상시 가동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반도의 미래를 결정할 이 회담에서 한국이 최대 이해관계자로서 적극적이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가 100년을 기다려 온 역사적인 외교의 기회가 아닌가. 외교 수요가 이렇게 폭증하는데도 우리의 외교 공급은 아직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인력과 예산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우리 외교안보팀은 다행스럽게도 6자회담과 FTA 협상에서 개가를 올렸다. 소수 우수한 외교관이 주도한 엘리트 외교의 성과이다. 그런데 소수 엘리트 외교관만으로는 물밀듯 밀려드는 21세기적 외교 과제를 감당할 수 없다. 우리도 전방위적 대량외교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첫째, 외교 수요 증가에 맞추어 충분한 규모의 외교인력을 갖추어야 한다. 우리와 유사한 규모의 국가들이 우리보다 적은 외교 수요에도 1.5배가 넘는 3000명 이상의 외교인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둘째, 범정부, 국회, 지방자치단체,NGO, 기업, 개인 등 다양한 외교주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외교자산관리위원회를 두거나, 외교부의 격상으로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있다. 셋째, 외교인력 양성과 정책개발 체제를 개선해야 한다. 외교는 협상, 대표, 위기대응, 의전 등 특별한 직무기술과 지식이 필요한 특수직종이다. 최근 중앙정부, 지자체,NGO, 기업에서 외교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런데 우린 아직 변변한 외교인력 양성학교가 없다. 외교대학원의 설립이 대안이다. 또한 현재 외교안보 정책수요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정책공급을 늘리기 위해 국책연구를 활성화하고 민간 싱크탱크도 육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외교시대에 대비하여, 위의 외교역량 강화방안을 담은 ‘외교발전법’ 제정을 제안한다. 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이라크 차량테러 어린이 이용 충격

    이라크 저항세력이 자살폭탄테러에 어린이까지 동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 국방부 합동참모본부의 마이클 바브로 소장은 20일(현지시간)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지난 일요일 바그다드에서 폭탄테러로 폭발한 차량에 어린이 2명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검문소에서 차량을 세웠으나 뒷좌석의 어린이들을 보고 의심없이 통과시켰다.”면서 “차가 길 건너편에 주차된 뒤 어른 2명이 밖으로 나와 어린이들이 타고 있는 차량을 폭발시켰다.”고 설명했다.희생된 어린이들이 누구인지, 또 폭발범들과 어떤 관계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사고로 어린이들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차량 자폭테러에 어린이가 동원된 사례는 처음 보고받았다는 바브로 소장은 이를 미군과 이라크군의 바그다드 안정화 작전 강화에 대응한 저항세력의 새로운 전술로 보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시아파 무장조직원들이 이란 내 테러리스트 캠프에서 훈련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란 재야단체인 국민저항위원회(NCR)의 대변인 출신으로 미국에 망명 중인 알리레자 자파르자데는 20일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정부가 무장조직원을 상대로 경화기, 박격포, 도로매설 폭탄 이용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BDA 북한자금 해제 국제금융 복귀 아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마카오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됐던 북한 자금의 해제는 북한의 국제 금융 체제 자동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미국 한반도 전문가가 17일(현지시간) 분석했다.미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이날 정책 진단을 통해 지난 14일 미 재무부의 BDA 조사 결과 발표에 따라 북한이 국제 금융 체제로부터의 고립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북한이 국제 금융체제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불법행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면서 위조지폐 제작 및 유통, 돈 세탁, 마약 및 가짜 담배 제조·유통 등을 통한 불법 국제금융 거래의 중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BDA 조사 결과 발표는 북한의 불법 거래 의혹을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외국기업과 은행들은 북한과의 거래가 가져올 위험을 우려, 합법적인 대북 사업이나 투자까지 위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그는 미 재무부 조사 결과의 또 다른 메시지는 BDA의 북한 자금을 해제하도록 함으로써 미국이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의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테러지원국 해제 등 또 다른 제재 해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클링너 연구원은 전망했다.dawn@seoul.co.kr
  • 美·中 BDA제재 대결 조짐

    美·中 BDA제재 대결 조짐

    |워싱턴 이도운·베이징 이지운특파원|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 2500만달러의 해제 문제가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북·미간 현안에서 미국과 마카오 사이의 문제, 좀더 본질적으로는 미국과 중국간의 문제로 변화하는 양상이다. 스탠리 아우 BDA 회장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재무부가 전날 발표한 미 은행의 BDA 거래 중단 조치를 전면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BDA가 북한과 불법거래를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미 재무부는 14일 BDA가 북한의 위조지폐 등 불법 자금을 유통하고 돈 세탁을 해준 혐의가 드러났다며 미 은행들과의 거래를 중단시켰다. 미 재무부의 발표에 대해 BDA를 관리 중인 마카오 금융당국과 중국당국에서도 강력한 불만을 표시했다.2005년 9월 ‘우선적인 돈 세탁 우려’ 대상 기관으로 지정된 뒤 BDA가 몰두해 온 의혹 해소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 재무부가 마카오 금융권의 신뢰를 크게 저하시키는 조치를 내렸다는 것이다. 혼란은 BDA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이중적 잣대에서 시작됐다. 함께 불법을 저질렀다는 BDA는 처벌하면서 북한 계좌는 “알아서 처리하라.”고 슬쩍 팔밀이를 해버린 것이다. 또 미 국무부는 북 계좌의 전면 해제를 희망하는 반면, 미 재무부는 불법성이 명확한 위험한(risky) 계좌는 해제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16일 베이징에서 BDA와 관련,“우리는 북한에 문제 해결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다.”고 말한 것도 국무부 차원의 입장표명으로 읽혀진다. 재무부측은 북한의 불법 국제금융 행위를 차단할 책임이 있어 정치적 판단보다 법적 절차 이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 계좌 해제 권한을 갖고 있는 마카오와 중국 당국의 입장도 이중적이기는 마찬가지다.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6자회담이나 북한과의 관계를 감안하면 전면 해제해야겠지만, 마카오 금융기관의 국제신인도 등을 생각하면 그렇게 할 수 없는 일종의 딜레마에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같은 상황으로 미뤄볼 때 BDA 문제해결 과정에서 미국이 북한측과는 대화를 마쳤지만, 중국과는 충분한 협의를 갖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탐팍웬 마카오 경제재정사(정부기관) 사장이 미 재무부의 발표 뒤 “BDA의 불법활동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반박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따라서 BDA의 북한 계좌 해제 문제는 17일 마카오를 방문하는 미 재무부의 대니얼 글레이저 테러금융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와 마카오 당국간의 협의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의 톰 케이시 대변인은 글레이저 부차관보가 물증과 분석 자료를 마카오에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dawn@seoul.co.kr
  • [6者 ‘2·13 합의’ 한달] ‘초기 이행’ 순항… 美·中·日 입장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2·13합의’가 13일로 한 달을 맞는다.‘60일 이내 북한과 미국의 초기단계 이행 조치 합의’를 위한 북·미 양국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지난 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도 ‘이행 조치’를 향해 한 걸음 전진했다는 평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도 북핵 시설의 사찰을 위해 13일 방북하는 등 합의 이행을 위한 행보가 다각적으로 진행 중이다.2·13 합의 한달을 맞아 미국, 중국, 일본 등 6자회담의 주요 합의 당사자들의 입장을 살펴봤다. ■ 미국 - HEU등 핵문제 해결 낙관적 기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미국은 2·13합의의 초기이행 목표 달성에 낙관적인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도 지난 6일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뉴욕회담을 마친 뒤 이 같은 기대감을 확인했다. 그는 당시 “회담이 매우 유익했다. 양측이 ‘2·13 합의’에서 60일간 이행토록 규정한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낙관적인 기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북·미 관계정상화의 걸림돌이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계좌 동결 해제에 대해 미국은 파격적일 정도의 긍정적인 자세로 선회했다.BDA에 동결된 북한 계좌 50개, 자금 2400만달러의 전면해제를 결정하고 발표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 외교 해결의 성의를 보이고 북한의 상응하는 대응, 즉 핵폐기 행동을 기다리겠다는 ‘빅 딜’의 자세다. 사실상 2·13합의의 전반부 조치는 미국 행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도 그 중 하나다. 동맹국 일본의 태도가 주요한 변수지만전과 다른 전향적인 태도여서 일본의 애를 태우게 하고 있다. 미국은 2단계 핵심과제인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 및 불능화, 경수로 등 대북 추가지원 문제까지도 발빠르게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02년 제네바 기본합의 파기의 단초가 됐던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 문제에 대한 입장에서도 해결이 가능하다는 태도로 바뀌었다. 힐 차관보는 2·13 합의 후 “북한이 HEU 프로그램 관련 장비를 사들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이용해 핵무기 프로그램을 진전시켰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며 해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한 달 동안 두드러진 또 하나의 변화는 양측이 관계정상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보다 큰 그림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이른 시일 내에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대체할 평화 메커니즘을 창출하는 절차가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것이 미국 입장이다. dawn@seoul.co.kr ■ 중국 - ‘6者 주도’ 가시적 성과에 만족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전반적인 국면에서 볼 때 양호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6자회담의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의 ‘2·13 합의’와 그 이후 진행상황에 대한 평가다. 최근 중국 네트즌과의 대화에서 나온 것이다. 중국은 일단 2·13 합의라는 가시적 성과에 대단히 만족해하고 있다. 중국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6자회담의 성과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의외로 조심스러운 견해들을 내놓고 있다. 일단 방향의 가닥은 잡았으되, 급가속을 밟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국쪽의 시각이다. 이 같은 전망은 논의가 진전될수록 핵심은 한층 더 북·미 관계쪽으로 기울어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다. 북·미 수교에 문제와 관련,“반세기 적대 관계 해소를 위한 일보”로 평가하면서도 “장기적인 레이스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영 신화사의 논평에서부터 관련 전문가까지 편차는 있으나 맥락은 한결같다. 우다웨이 부부장도 “향후 어떤 속도로 진전될 것인가는 참가국들이 협의 여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했으나, 결국 속도의 결정 주체인 북·미간의 협상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중국의 많은 전문가들은 북·미간의 신뢰가 하루 아침에 다져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문제가 발생한다면 양국간 ‘신뢰’의 틈에서 생겨나지 않겠느냐는 예상들을 하고 있다.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6일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초청 기자회견에서,“합의의 이행은 6자회담과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의 부단한 발전을 촉진하는 데는 물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 수호에 중대한 의의가 있다.”면서 회담 참가국 모두의 약속 이행을 촉구했었다. jj@seoul.co.kr ■ 일본 - ‘납치문제 집착’ 국제고립 우려 심화 |도쿄 이춘규특파원|6자 회담에서도 일본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북한에 의한 자국민 납치문제였다. 이는 2·13합의 이전부터 일관된 태도였다. 여기에는 일본의 국내정치적 요인이 작용한다. 일본인 납치문제는 아베 신조 총리 집권의 결정적 ‘공신’이었다. 아베 총리는 ‘북한 때리기’를 통해 총리직에 올랐다. 집권 후에도 납치 문제에 매달리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납치문제에 관한 입장은 변할 기미조차 없다. 납치문제의 진전이 없는 한 6자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어떤 경제·인도적 지원이 결정되어도 응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그래서 2·13합의에 따라 북·일 국교정상화 실무회의가 설치되고 양자 접촉이 13개월 만에 재개됐다. 그러나 일본측은 납치문제에 집요하게 매달렸고, 북한은 이미 해결됐다고 팽팽하게 맞서다 아무런 성과도 없이 끝나고 말았다.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의가 급전전한 것과 대비된다. 이처럼 일본이 6자 회담의 핵심 의제인 북핵 문제 해결보다는 자국의 정치적 과제인 납치문제에 집착하면서 6자 회담의 다른 참가국들은 물론 국제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다. 그래서 일본의 고립을 우려하는 소리가 정권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납치문제는 중요한 인권문제라며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내외의 시각을 부정한다. 북한이 미국에 대해서는 유화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일본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다며 이를 ‘일본 고립’의 노림수라고 비판한다. 2·13회담 합의에 따라 설치된 5개의 실무회의 가운데 북·일 회의만 일본이 납치문제를 고집, 진전이 없다는 인상을 주도록 북한이 유도해 참가국 가운데 일본을 고립시키려 한다는 항변이다. 일본은 북한의 태도가 7월 참의원선거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본다. taein@seoul.co.kr
  • 아베, 北보다 지지율이 중요?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피해자 문제가 주된 원인이 돼 사실상 결렬된 ‘북·일 국교정상화’ 실무회의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극우세력을 중심으로 납치 문제를 북·일 실무회의에서 계속 제기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측은 “그 문제는 이미 해결이 끝난 일”이라는 입장이 팽팽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지율 저하에 시달리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납치피해자 문제를 집중제기, 지지율 만회를 통해 지방선거와 참의원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북·일 국교정상화 실무회의는 적어도 당분간 큰 성과를 거두기 힘들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서 아베 총리는 이날 공영 NHK방송의 ‘총리로부터 듣는다’는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고립화되고 있는 것은 일본이 아니고 북한이다.”며 납치문제를 계속해서 추궁할 의지를 내비쳤다.아베 총리는 “미국의 체니 부통령에게 ‘납치 문제의 해결이 없으면 미국이 테러 지원국가의 지정을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북한에 말해 달라고 했다.”면서 외교 노력을 한층 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베 총리는 “북한은 일본이 취하고 있는 제재 조치를 해제해 주기를 바라면, 납치 문제에 성의있는 대응을 해야 한다. 상황이 악화된다면 제재를 강화하는 것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는 초강경입장을 피력했다.taein@seoul.co.kr
  • 한반도 정세 美·中 전문가 진단

    한반도 정세 美·中 전문가 진단

    북한과 미국의 관계정상화를 위한 뉴욕 실무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등 북·미관계 진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북·미가 50년 동안의 적대관계를 풀고 정상 국가관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최근 북·미관계 진전이 한반도와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미국과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을 통해 회담 결과 및 향후 진전방향을 진단해 봤다. ■ “북-미 북-일 수교 진전 따라 6者회담 향방·속도 달라질것” 이번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담은 두 나라간 신뢰감 형성에 상당히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좀더 분명하게 알게 된 계기였다.50년동안 적대 상태를 유지해 온 두나라가 관계 개선의 기초를 놓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기초가 아무리 좋더라도 당장 중요하고,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많은 전망과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적어도 공개된 것들을 보면 이번 실무회담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하긴 어렵다.‘2·13합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을 전제로 하고 있어 기본적으로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예컨대 미국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지우기에 앞서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를 반드시 기다릴 것이다. 원칙적인 문제에서 아직 근본적인 성과와 변화를 기대하긴 이르다. 북한이 연락사무소 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대사관 설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는 단계별로 가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관계 진전의 걸림돌이 됐던 금융 제재는 앞서 북·미간 베를린 회의에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진전 속도와는 별도로 북·미간의 관계 개선모색 움직임은 한반도 남북관계를 더 빠르게 진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있다. 한편 현재 빼놓을 수 없는 주요한 변수중 하나는 북·일 관계정상화 문제다. 일본이 납치 문제를 집중 거론해 북한이 먼저 회의를 결렬시켰다. 북·일 관계는 북·미 회담과도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일본의 태도는 앞으로 상당히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선 북·일 회담이 속도를 내지 못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나아가 6자 회담 전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주의깊게 봐야 할 것은 6자 회담의 각 주체들이 서로 각각 상호 작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 국가들이 국익의 최대 확보를 위해 움직이고 있고 ‘글로벌 차원´의 틀속에서 북한 핵 문제의 해결 및 한반도문제의 해결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앞으로 진행될 중국과 일본간 관계 개선 모색도 어떤 식으로든 이 문제에 작용하게 될 것이다. 중국과 미국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북한과 미국이 오랜 대치 속에서 해빙(解)을 시도한 일 자체의 의미는 퇴색될 수 없을 것이다.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뿐 아니라 전체적인 국제 정세가 북·미, 북·일 수교와 6자 회담 전체의 향방과 속도를 결정할 것이다. 정리 베이징 이지운특파원 jj@seoul.co.kr ■ “북핵 완전히 포기 않는 한 美·中 모델 따르기 어려워” 미국과 북한의 관계정상화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의 임기 내에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북한이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를 서두르려 할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북·미 관계의 개선이 미·중이나 미·베트남 관계 복원의 모델을 그대로 따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북·미 관계 정상화에는 반드시 해결돼야 할 몇가지 어려운 문제들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뉴욕에서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를 마친 뒤 가진 브리핑에서 “핵을 가진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는 상상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해 북한은 핵무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하며, 그 과정은 몇년이 걸릴 것이다. 또 북한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도 빠져야 하며, 일본인 납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와 함께 북한은 위조 지폐 제작과 유통, 돈세탁, 마약 밀수 등의 불법행위도 완전히 중단해야 하며, 인권에 대한 우려도 해소해야 한다. 북한은 모든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할 수 있을까?핵 무기 보유가 북한의 중심적인 안보 목표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평양 당국이 이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또 북한은 과거에도 국제적인 약속을 위반해온 전례가 있다. 만약 북한측이 이런 의혹들을 해소하려면 북 영토를 샅샅이 뒤져볼 수 있는 사찰단의 방문을 허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북한이 신고하지 않은 시설을 사찰단이 통보 즉시 방문해 조사할 수 있어야 한다. 부시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변화가 온 것은 이라크 전에 대한 지지가 떨어지고,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민주당에 패배했기 때문이다. 부시 행정부는 외교 분야에서의 성공을 얻기 위해서 협상에 커다란 유연성을 발휘해야만 했다. 또 미 정부는 이란의 핵 개발에 좀더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해 북한 핵 문제를 안보 어젠다에서 털어내고 싶었던 측면도 있다. 한국은 6자회담의 재개와 북·미간의 양자협상 착수를 대북 포용정책 재가동의 신호탄으로 삼으려 할 것이다. 한국 정부는 대북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고, 남북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유엔의 대북 제재를 완화해 보려 할 것이다. 일본은 미국이 납치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북한과의 관계를 정상화한다면, 동맹국으로부터 배신을 당했다고 느낄 것이다. 또 중국은 북·미 양자협상이 시작됨에 따라 핵무기를 놓고 북한과 직접 충돌하지 않는다는 전략이 먹혀 들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정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dawn@seoul.co.kr
  • 애국지사에까지 ‘악플’ 화살

    ‘윤봉길 의사가 테러리스트라고?’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악플)이 위험수위를 넘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연예인들에 대해 쏟아지던 악플의 화살이 이번에는 독립운동가이자 애국 지사인 매헌(梅軒) 윤봉길(1908∼1932) 의사를 겨냥할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6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따르면 1932년 4월 ‘훙커우 의거’ 직후 일본 군경에 끌려가는 윤 의사의 사진이 진위논란에 휩싸이면서 한 출판사의 국사 교과서에서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25일부터 각 포털 사이트와 뉴스 게시판 등에는 윤 의사를 비하하는 글이 상당수 올라오고 있다. 자신을 희생하며 나라를 구한 애국지사를 겨냥한 악플은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울 정도다. 게시판에는 “요즘으로 치면 그저 빈 라덴과 같은 테러리스트에 불과한데 무슨 애국자냐?”,“당시 중국에서만 그를 ‘의사’로 치켜세웠을 뿐 전 세계는 그저 테러리스트로밖에 여기지 않았다.”,“봉건적 조선왕조에 충성하던 사람에게 무슨 애국자냐?”는 등의 댓글이 적지 않다. 네티즌 사이에서도 이러한 악플러(악플을 일삼는 네티즌)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함께 인터넷 세계에 아예 발을 들여 놓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전쟁에 책임이 있는 전범만을 겨냥한 ‘의거’와 아무 죄도 없는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하는 ‘테러’도 구별하지 못하냐?”,“우리가 이 정도라도 살고 있는 것이 다 윤 의사를 비롯한 열사들의 희생 덕분인데, 이런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가진 네티즌을 보면 나라의 앞날이 걱정스럽다.”는 등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한 네티즌은 “자신을 희생해 나라를 구한 위인들까지도 댓글 조회수를 높이는 데 이용하려는 일부 악플러들의 생각없는 행동은 우려의 수준을 넘어 매국노와 같은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또 다른 네티즌은 “악플 화면을 통째로 다운받아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겠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에서 사회심리학을 강의하는 차운아(31) 박사는 “그동안 인터넷 실명제 등 사이버 공간에 대한 적절한 규제가 없다보니 악플러들에게 ‘사이버공간은 상대방을 늘 일탈이 허용된다.’라는 규범이 성립된 상태”면서 “이들은 윤 의사에 대한 명확한 가치판단 없이 그저 ‘어떻게든 내 자신이 이슈를 만들어낸다.’는 것 자체에 큰 희열을 느끼게 된다.”고 분석했다.서울대 국사학과 권태억 교수는 “한 인물을 놓고 개인의 평가가 엇갈릴 수는 있지만 윤 의사를 수백명의 무고한 미국인을 희생시킨 오사마 빈 라덴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한국인으로서의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의 한 관계자는 “고인에 대한 악플의 경우 가족 등 법정 대리인이 고소를 할 경우 사자 명예훼손에 대해 수사할 수 있다.”면서 “김형은, 유니, 정다빈 등 고인에 대한 악플 자정노력이 거센 가운데 또 다시 고인에 대한 악플논란이 이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류지영기자superryu@seoul.co.kr
  • 디시인사이드 마약범죄 ‘온상’?

    “떨(대마초의 속어)은 B국가 산(産)과 N국가 산이 좋다고 하던데요. 어느 것이 더 낫죠?” “냄새 맡아보고 조금 씹어보면 N국가 산이 훨씬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씨 부분이 훨씬 강하고 좋습니다.” 하루 방문객 수가 80만여명에 이르는 인터넷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에 마약 등 각종 범죄 정보들이 공공연하게 나돌아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업체측은 범죄를 조장하는 글을 삭제하고 있지만 방문자가 많아 역부족이라고 해명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마약 원하면 구해주겠다” 이메일 남기기도 네티즌이 직접 만든 ‘패러디 사진’을 올리는 이 커뮤니티의 600여개 갤러리 중 사건 사고·범죄 등과 관련된 사진과 글을 올리는 ‘이슈’ 코너에는 일부 네티즌들이 지나치게 자세한 범죄 정보를 올려 모방 범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세부 갤러리 중 하나인 ‘마약갤’(마약범죄 갤러리)에는 2005년 12월 개설 당시만 해도 마약범죄 관련기사와 마약관련 연예인에 대한 의견 교환이 많았지만 현재는 각종 마약 구입 정보와 복용법, 효과에 대한 문의와 답변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곳에 각종 마약 사진과 체험담을 올리고 있다. 마약 작물의 실내 배양법과 구입 요령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합법적으로 마약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나 직접 제조하는 요령도 떠돌아 범죄를 조장하는 내용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대마를 비롯한 일부 마약류를 합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원하면 마약을 구해 주겠다.”며 이메일 주소를 남겨 놓은 이들도 등장했다. ●청소년 무제한 접속… “최소 성인인증 도입을” 이 사이트는 ‘○○폐인’‘개벽이’‘KIN’ 등 각종 신조어를 만들어 내는 등 인터넷 문화를 이끌고 있어서인지, 방문객의 상당수가 청소년들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성인인증 절차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 네티즌은 게시판에 “이 사이트가 주제와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는 운영 원칙은 높이 사지만 ‘마약갤’ 등 일부 갤러리가 불법적인 사건을 조장하는 빌미를 제공해주는 것 아닌가 싶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마약갤을 둘러보면 (나 같은 사람도) 마약을 한 번 해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긴다.”면서 “최소한 성인인증 절차만이라도 거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디시인사이드는 “범죄를 조장하는 내용들을 찾아 삭제하고는 있지만 갤러리 수가 워낙 많다보니 100% 차단하기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마약갤을 비롯한 범죄 관련 코너의 성인인증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자살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범죄 관련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 자체로 사이트 폐쇄 등의 조치를 하기에는 쉽지않다.”면서 “모방 범죄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한 뒤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6자 타결 이후 북·미관계(하)] 北, 국제사회 편입… 외교적 실리 챙길듯

    13일 타결된 제5차 3단계 북핵 6자회담의 합의 내용은 16일 65번째 생일을 맞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도 큰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 합의로 핵시설 폐쇄 및 불능화 등 비핵화 조치를 이행하면 100만t 상당의 중유 등 에너지를 얻게 된다.15일 재개된 남북 장관급회담 대표접촉에 따라 조만간 남측으로부터 쌀·비료 등 인도적 지원도 예상돼 극심한 식량·전력난을 타개할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은 이번 합의를 통해 북·미간 양자대화를 재개, 초기조치 이행단계에서 양국간 관계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개시하고 이를 통해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적성국 교역법 적용 종료 과정을 이행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미국으로부터 방코델타아시아(BDA) 금융제재 문제를 30일 내 사실상 해결한다는 부수적인 소득도 건졌다. ●김정일 지도력에 힘 실어줘 내부결속 앞으로 북한은 그동안 자신들의 체제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던’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바꿔 체제 수호를 확고히 하는 한편 국제사회에 편입, 자신들의 입지를 넓히려 들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외교·정치적 실리를 챙김으로써 내부적으로는 김정일 위원장의 ‘영도력’을 확실하게 선전하는 명분도 쥐게 돼 주민들의 충성심과 내부 결속을 더욱 다지게 됐다는 평가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북한은 정치·외교적으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얻었다.”고 말했다. 북한이 체제 유지의 명운이 달린 핵을 폐기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앞으로 북·미 관계가 어떻게 풀리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2·13합의 이후 조선중앙통신이 핵시설 ‘불능화’ 대신 ‘가동 임시중지’라는 표현을 쓴 것도 미국의 안보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핵실험을 하는 등 핵보유국임을 주장하며 체제 강화에 힘써 온 북한이 군·당 등의 내부 반발과 주민들의 혼란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합의 수준을 낮춰 표현함으로써 미국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없애고 향후 협상에서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한 카드를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북·미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의 근간인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적성국 교역법 적용 종료 과정을 개시키로 합의한 만큼, 이에 따른 북·미간 대화가 서로의 진정성을 확인하게 될 경우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 이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국간 대화가 얼마나 실질적으로 효과를 거둘지는 초기조치와 상응조치가 서로 맺은 약속에 따라 제대로 이뤄질 것이냐와 연동된다. 북한은 나머지 5개국의 상응조치와 관련, 균등 분담의 원칙에 합의하는 과정 전후에서 “미국이 다른 나라들에만 부담을 지우면 안 된다.”고 주장했었다. ●北, 체제유지 담보로 관계개선 나설듯 특히 이번에 합의된 핵시설 폐쇄 및 불능화 과정을 넘어 모든 핵시설·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 과정까지 가려면 체제 보장 및 지원이 담보되는 북·미 관계 개선 단계에 이르러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이 북한을 ‘적국’으로 규정하지 않고 체제 안전보장 협정을 맺는 등 확실한 조치를 취할 때에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기싸움으로 이어진다면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북한의 핵폐기 의지는 핵 관련 카드가 유일한 협상방법이기 때문에 미국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주고받으려는 자세를 갖고 임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미국이 정책변화를 보이고 먼저 양보한 만큼 이런 기조가 계속된다면 북한도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시론] 중국발 ‘황사테러’ 대비책은/정서용 명지대 국제법 교수

    [시론] 중국발 ‘황사테러’ 대비책은/정서용 명지대 국제법 교수

    올상반기 어수선한 국내 분위기를 알기나 한듯 벌써부터 올봄 최악의 황사테러가 몰려올지 모른다는 걱정이 분분하다. 지난겨울 중국과 몽골의 황사 발원지에 내린 눈의 양이 적어 편서풍이 강하게 부는 봄이 되면 노란 먼지가 더욱 많이 날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황사는 매년 우리가 치러야 하는 반갑지 않은 연례 행사가 되어버렸다. 그 피해가 점점 더 심각해져 가기에 일반 국민들에게 황사 예보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관련 부처장은 직을 걸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은 황사 문제로 행여나 자신의 표가 이탈하지 않을까 온갖 선심성 정책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급기야는 지난달 필리핀에서 3국의 안보와 평화를 논하는 것이 주요 목적으로 한·중·일 정상이 모인 자리에서 향후 황사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하는 내용의 정상 공동 언론발표문이 나오기도 하였다. 그 내용인즉 황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한·중·일 3국이 함께 노력을 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서 3국 환경장관회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제 곧 한·중·일 정상의 의지를 실현에 옮기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환경부가 중심이 되어서 회의가 개최된다고 한다. 여기서는 향후 황사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한 어젠다가 마련되어야 한다. 어젠다에는 사회과학 및 자연과학 전문가들의 공동 연구단의 구성을 통한 정책방안 마련, 향후 황사문제를 다룸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몽골과 북한의 참여 문제, 그리고 각국 내 관련부처 간의 유기적인 협력체 구성 논의 등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3국 환경장관회의를 통한 여러 활동을 위한 공동의 재원 마련 방안도 의제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한·중·일 3국의 분담금 마련과 함께, 아시아개발은행이나 지구환경기금과 같은 국제기구의 재원을 활용할 수 있는 협력 사업 개발 방안도 적극 고려되어야 한다. 또한 황사 문제가 지구 전체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막화 문제의 일환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현재 존재하고 있는 국제환경조약 체제인 사막화방지협약 체제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구적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사막화 방지 협약의 논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황사 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황사문제를 사막화 문제의 대표적인 예로 소개하면서, 지구적 차원에서 이에 대한 대응 노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자 환경외교 강화 차원에서 외교부, 환경부, 산림청 등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요청되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반드시 관련 부처에 대한 재정적 뒷받침이 따라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전쟁에서 실탄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군인에게 전쟁에서 이기고 오라고 명령하는 것과 같은 행위가 바보짓이듯, 관련 부처에 대한 재정 지원 없이 다른 국가와 국제 사회를 상대로 황사 테러 문제를 해결만 하라고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정서용 명지대 국제법 교수
  • 사이버선거운동등 집중단속

    경찰청은 5일부터 3개월간 명예훼손, 불법선거운동, 범죄 모의 등 인터넷을 이용한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전국의 사이버수사요원 703명을 중심으로 가용 경찰력을 총동원해 단속을 펴는 한편 불법ㆍ유해 콘텐츠를 방치하는 사업자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주요 단속 대상은 악플(악의적인 인터넷 게시판 댓글),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폭력,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이용한 불법선거운동, 전자상거래 사기, 도박ㆍ음란사이트 운영, 스팸발송, 인터넷 카페를 이용한 범죄모의 등이다. 신고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홈페이지(www.netan.go.kr)나 전화(02-3939-112)로 하면 된다.김기용 기자 kiyong@seoul.co.kr
  • [‘혼전양상’ 초반 대선구도 점검] 박근혜캠프 ‘전의 다지기’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2일 55번째 생일을 맞았다.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박 전 대표는 이례적으로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인터넷 팬클럽의 카페지기 20여명을 ‘깜짝 초청’해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이들이 가져온 ‘축하 떡’을 나눠 먹으며 “내년 생일파티는 청와대에서 갖자.”는 팬들의 덕담에 웃음으로 화답했다. 방탄조끼를 선물로 받고는 지난 5월 테러 당시를 잠시 회상했다. 최근 정국이 자신에 대해 정치적 공세로 흐르고 있다고 여기고 있는 탓인지 간간이 무거운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여의도에 위치한 박 전 대표 캠프는 최근 전운이 감돌고 있다. 당 안팎에서 박 전 대표를 겨냥한 ‘옥죄기’가 시작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위원회가 긴급조치 위반사건 재판에 관여한 판사 실명을 공개한 것은 명백한 박 전 대표에 대한 정치적인 공세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내에서 원희룡 고진화 의원이 박 전 대표를 겨냥해 ‘이념공세 기획설’을 제기하고 있는 것도 박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기 위한 일련의 움직임으로 해석한다.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이날 “과거사위원회가 1년내내 한나라당 전신과 박정희 시대의 어두운 면만 조명시켜 박 전 대표에게 타격을 입히려 하고 있다.”며 “위원회는 대선전까지 정수장학회 등의 조사 결과를 들춰내 박 전 대표에게 끊임없이 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최근 정국의 흐름은 노무현 대통령이 이미 사전검증을 받은 박 전 대표를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떨어뜨리고, 본선에서는 약점이 많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손쉬운 대결을 하기 위한 일련의 움직임”이라고까지 해석했다. 당내의 정체성 공방에서도 ‘반박(反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예의주시중이다. 고진화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 경선 관련 움직임이 건전한 보수를 넘어서 색깔론과 지역주의를 통해 특정후보를 사실상 도와주는 행위로 극에 달했다.”며 “색깔론, 지역주의, 불공정 대선 경선 조장행위에 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다.”며 박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 진영은 정체성 공방을 계기로 이념에 대한 방향을 확실히 함으로써 ‘보수성향층’과 ‘TK(대구·경북)지역층’을 강화해 이 전 시장의 지지율 독주체제를 깨는 계기로 삼자며 당내외 공세에 강경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스팸여왕 김하나’ 알고보니 남성

    3∼4년전 ‘스팸여왕 김하나’로 네티즌들 사이에 악명을 떨쳤던 스팸(광고성 메일) 발송 프로그램 제작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김하나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대학 휴학중인 남성 프로그래머 박모(21)씨였다. 박씨는 최근 또다시 신종 수법으로 16억여통의 스팸을 보냈다가 3년여 만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30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박씨는 2003년 부산의 한 일반계 고등학교 2학년 때 ‘김하나’라는 가명으로 마이크로소프트 핫메일(hotmail)계정을 자동으로 생성해 스팸을 보내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박씨가 이 프로그램을 인터넷에서 만난 업자 4명에게 팔아 챙긴 돈은 고작 120만원. 하지만 그 여파는 너무 컸다. 이 프로그램이 당시 온갖 음란물 광고, 대출 안내 등을 보내던 스팸 발송자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져 나가면서 ‘김하나’라는 이름이 ‘스팸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지워도 지워도 돌아서면 또 김하나”라면서 탄식했고,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김하나 스팸 대책회의’까지 열고 공식 보고서까지 내놓기도 했다.2003∼2004년 ‘김하나’ 스팸 프로그램으로 발송된 이메일은 수조통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사태가 생각보다 커지자 겁을 먹은 박씨는 스팸 프로그램 제작과 판매를 중단했다.그러나 서울 모 대학에 입학해 컴퓨터를 전공하면서 등록금과 학비, 용돈 등을 벌기 위해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봄 대학을 휴학하고 대구의 한 중소기업에 병역특례 산업기능요원으로 일하면서도 직장 선배 권모(27)씨와 함께 스팸 발송 프로그램 제작을 계속했다. 박씨 등은 김하나 스팸 사건 이후 포털사이트 등의 스팸 차단 장치가 강화되자 이를 뚫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중소기업·공공기관 등 신뢰도가 높은 곳의 서버 318대를 해킹한 뒤 이를 ‘숙주’로 만들어 네트워크로 연결, 스팸을 ‘분산 발송’하는 신종 수법을 개발했다. 게다가 피싱 수법까지 더해 1만 2000여건의 개인정보까지 수집했다. 경찰은 이날 박씨와 권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에게 1억원을 주고 개인정보를 사들인 대출업자 박모씨를 수배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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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 ◇총경급 전보 <본청> △홍보담당관 정철수△감찰〃 옥도근△감사〃 정순도△감사관실 장경석(승후) 임용환(〃)△교통기획담당관 노승일△교통안전〃 김학역△경찰혁신기획단 민갑룡(승후) 김광식(〃)△혁신기획과장 황성찬△재정〃 박재진△법무〃 강인철△생활질서〃 이경순△여성청소년〃 이금형△수사〃 안재경△과학수사센터장 남현우△사이버테러대응〃 김인옥△인권보호〃 조용태△지능범죄수사과장 박상융△마약수사〃 이상정△수사국 최동해 김근식(승후)△형사사법통합 양근원(승후)△경비과장 장전배△경호〃 김성근△정보1〃 박근순△정보2〃 강신명△정보4〃 이기창△정보국 권기선 최종헌△보안1과장 김인택△외사정보〃 김병화△경찰병원 총무과장 윤대근 <경찰대>△총무과장 이경필△경찰학〃 김남현(승후)△교무〃 윤성태△치안정책연구소 허경렬<경찰중앙학교> △총무과장 송민헌(승후) △면허관리단 관리과장 이한기△과학수사센터 총무과장 한동일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 박기선△청문감사〃 노혁우△경무과장 이진구△정보통신〃 정경모△생활질서〃 임국빈△수사〃 정해룡△형사〃 한기민△교통관리〃 윤대표△교통운영실장 이강복△경비1과장 신두호△경비2〃 윤종기△정보1〃 조현배△정보2〃 김영식△정보관리부 정성채(승후)△보안2과장 강기중△외사〃 홍익태△101부단장 윤철규△1기동대장 이중구△4〃 박성수△중앙청사경비대장 고귀영△국회경비〃 백동산△특수기동〃 김영근△종로서장 구은수△남대문〃 장희곤△혜화〃 전석종△용산〃 장광△동대문〃 황광기△마포〃 홍성삼△영등포〃 명영수△성동〃 우문수△동작〃 박진규△강북〃 강경량△중랑〃 김덕섭△강남〃 정수일△관악〃 백승호△강서〃 이조훈△강동〃 박경민△종암〃 홍태옥△서초〃 조성훈△노원〃 양종렬△방배〃 조규철△도봉〃 백광천△수서〃 최현락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 박운대(승후)△청문감사〃 박길수△정보통신〃 전창학(승후)△수사과장 양두환△형사〃 김동현△교통〃 김이곤△경비〃 이승재(승후)△보안〃 김석구△외사〃 김경렬△중부서장 김희웅△영도〃 김인규△동부〃 조한성△서부〃 최경호△금정〃 신동건△연제〃 박노면△강서〃 박환두△사상〃 김충규 <대구경찰청> △홍보담당관 서상훈△청문감사〃 이영태△경무과장 이현희△수사〃 서진교△경비교통〃 유욱종△정보〃 임정섭△보안〃 조무호△중부서장 정지효△동부〃 서현수△서부〃 김성배△북부〃 조희현△수성〃 이재만△성서〃 조두원 <인천경찰청> △홍보담당관 김영효△청문감사〃 김수철△정보통신〃 이상원△수사과장 김헌기(승후)△경비교통〃 조종림(〃)△정보〃 정홍근△국제공항경찰대장 가세로△부평서장 정영호△서부〃 박종위△계양〃 정인식△연수〃 신동곤△강화〃 배상훈 <울산경찰청>△청문감사담당관 박화병(승후)△정보통신〃 윤석원△생활안전과장 이갑형△경무〃 김성식(승후)△수사〃 박흥석(〃)△경비교통〃 배영철(〃) <경기경찰청> △홍보담당관 이재영△정보통신과장 류복열(승후)△경비〃 신상석△생활안전〃(2부) 김용수△형사〃 나옥주△보안〃 김종원△생활안전〃(4부) 신기태△수사〃(4부) 최원일△경비교통〃(4부) 김덕기△기동대장 황규욱△수원중부서장 김운선△수원남부〃 이강순△안양〃 박종환△과천〃 장향진△군포〃 황성채△성남수정〃 오동욱△성남중원〃 김영석△분당〃 김치원△의정부〃 신정배△고양〃 문점호△광명〃 김영태△평택〃 김정훈△남양주〃 정임수△김포〃 박병동△양평〃 장대봉△가평〃 김석암△연천〃 이한명△구리〃 이창균△양주〃 김사웅△경무과 이동수 <강원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황덕규(승후)△경무과장 권순주△생활안전〃 김석렬(승후)△경비교통〃 김상운△정보〃 손호중(승후)△춘천〃 정명균△강릉〃 박춘배△태백〃 이창무(승후)△영월〃 김규현(〃)△횡성〃 김교태△고성〃 김춘섭△철원〃 홍순광(승후)△화천〃 최영덕(〃) <충북경찰청> △생활안전과장 최경식△수사〃 박세호(승후)△경비교통〃 이원구△정보〃 신현옥(승후)△보안〃 나경옥△제천서장 박노현△영동〃 송갑수(승후)△보은〃 이찬규△진천〃 홍동표(승후) <충남경찰청> △홍보담당관 이철구(승후)△청문감사〃 이상로(〃)△정보통신〃 유현철(〃)△경무과장 이병환△수사〃 김기용△대전청사경비대장 고학곤△대전중부서장 양우석△서산〃 박종국△공주〃 유충호(승후)△서천〃 전재철△연기〃 김창룡△금산〃 조영수△청양〃 양정식△대전경찰청 개청준비 이익하 임병하(승후) 김창수(〃) 황순일(〃) 고경철(〃) 이강수(〃) 이주환(〃) 이기병(〃) <전북경찰청>△청문감사담당관 한기만△정보통신〃 박관배△경무과장 유선문△수사〃 이상선△경비교통〃 양희기△정보〃 이승길△보안〃 김명중△전주완산서장 나유인△군산〃 김종길△정읍〃 강현신△남원〃 강이순△김제〃 채수창△완주〃 신상채△순창〃 이평오△장수〃 김성근(승후) <전남경찰청> △홍보담당관 이상기(승후)△청문감사〃 허남석△정보통신〃 노병현△생활안전과장 김두만△수사〃 백혜웅△정보〃 황호선△보안〃 박용재△광주동부서장 오진선△광주북부〃 윤재문△광주남부〃 이윤△목포〃 정인균△여수〃 김장완△나주〃 정찬명△광양〃 김성국△고흥〃 김학영△영광〃 박동남△화순〃 윤동길△영암〃 안병갑△강진〃 정광록(승후)△담양〃 이기옥△무안〃 정성기△구례〃 이희성(승후)△광주경찰청 개청준비 천승범 이영 김재병 이영조(승후) 이왕민(〃) 양성진(〃) 김수율(〃) <경북경찰청> △정보통신담당관 김규칠△경무과장 김재학△생활안전〃 김실경△수사〃 김수희(승후)△경비교통〃 홍영규(〃)△정보〃 정우동△보안〃 이태선△경주서장 하상구△구미〃 전종석△영주〃 전기완△경산〃 현재섭△칠곡〃 배봉길△청도〃 조헌배(승후)△울진〃 김진표(〃)△봉화〃 이양기△예천〃 한영수△성주〃 최성원(승후)△청송〃 백준태(〃)△영양〃 남병상△고령〃 이석봉△울릉〃 편선재 <경남경찰청> △홍보담당관 윤창수(승후)△청문감사〃 강정태△경무과장 강선주△경비교통〃 김흥진(승후)△정보〃 김양수(〃)△보안〃 장무식△외사〃 곽예환(승후)△창원중부〃 허남학△진주 장충남△진해〃 김항규△사천〃 배강△양산〃 박동식△밀양〃 하진태△거제〃 박동신△거창〃 이자하(승후)△합천〃 조성환△창녕〃 김병구△하동〃 변항종△남해〃 박승현△산청〃 이용표 <제주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이완우(승후)△생활안전과장 박석일(〃)△수사〃 이노구(〃)△경비교통〃 강명조△정보〃 오영기(승후)△해안경비단장 박생수(〃)△제주서장 강호준 <교육 파견>△본청 총무과(교육) 박진우 조종완(승후) 신경문(〃) 이석권(〃)△서울〃 김두연(승후) 남택화(〃) 위득량(〃) 신현택(〃) 김학중(〃) 신동호(〃) 최정환(〃) 홍직헌(〃) 홍영화(〃) 박영진(〃) 최해영(〃)△부산〃 김주전(〃)△대구〃 박형경 김항곤 이원백(승후)△울산〃 이명훈(〃)△경기〃 박광순 구장회(승후)△전북〃 박영조(승후)△전남〃 안병호(〃)△경북〃 설용숙 임주택(승후)△경남〃 김성우 조기준△경기청 박명춘(승후)△서울청 유진형(〃) 이맹호(〃) 김성중(〃) 박명수(〃) 김영일(〃) 전병용(〃)△경대 총무과(대기) 김한중△인천 경무과(대기) 김홍팔△강원〃 전병량△충북〃 이호균△충남〃 김성동△전북〃 박명렬△전북〃 이명섭△경북〃 황운모△경남〃 김인석△경남〃 송유찬△서울청 오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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