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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재외공관 인력배치 손본다

    정부가 대사관 등 재외공관에서 일하는 외교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재외공관 인력 활용방안을 다시 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강조해 온 국제 기준에 기반한 21세기형 ‘변환 외교’(transformation diplomacy) 추진의 일환으로, 새 정부의 주요 외교정책인 국격(國格)·에너지 외교 강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관계자는 23일 “전세계 100여개국에 있는 대사관·총영사관 등 총 146개의 재외공관별 역할을 재평가하고, 공관 인력을 재배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지적된 공관 인력 불균형 문제 등에 대해서도 해소 방안을 마련, 외교력이 강화돼야 하는 공관으로 재배치하는 등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재외공관 인력 재배치 추진은 최근 이명박 당선인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회의에서 “주미 한국대사관에 인력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언급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당선인은 외교정책 자문역인 한승주 전 외무장관을 비롯, 현인택·김성한 고려대 교수 등으로부터 지난 2005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도입한 ‘변환 외교’에 대한 현황을 청취한 뒤 이를 새 정부 외교정책에도 반영토록 하면서 재외공관 인력 활용 문제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스 장관은 국제사회 변화에 대응, 대(對)테러·에너지·재건 외교 등이 필요한 국가로 외교관을 집중 파견하는 등 대외정책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 결과 주이라크 미대사관에는 2000여명의 외교인력이 활동 중이다. 현재 주미 한국대사관에는 외교관 30여명을 비롯, 국방부·재경부 등 각 부처에서 파견된 주재관 등 100명 가까운 인력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46개 재외공관 중 70% 정도는 3인 이하로, 업무에 비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日여권, 新테러법 재가결 강행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최대 현안인 신 테러특별법의 제정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결국 힘의 논리로 일단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민주당이 참의원에서 법안의 의결을 미룸에 따라 참의원에서 사실상 부결로 인정, 오는 12일 중의원에서 재가결을 강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총리의 문책결의안 등을 추진, 격돌이 예고되고 있다. 8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민주당은 신 테러특별법과 관련,“참의원에서 법안을 확정하지 않고 계속 심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신 테러특별법은 11일 중의원에서 참의원에 상정된 지 60일이 경과, 국회 통과가 좌절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자민당과 공명당은 헌법 59조에 근거, 신 테러특별법을 중의원으로 되돌려 3분의2이상의 찬성으로 재가결할 방침이다. 현재 연립 여당의 중의원 의석은 480석 가운데 327석으로 3분의2가 넘는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지난 1일 신 테러특별법과 관련,“한시라도 빨리 세계를 위해 땀을 쏟는 일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중의원 재가결 의지를 밝혔었다. 민주당은 중의원에서 재가결될 경우, 당초 총리에 대한 문책결의안을 내 중의원 해산으로 몰고갈 방침이었으나 ‘역풍’을 우려,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제출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당간부와의 회의에서 “(문책결의안을) 가볍게 내지 않겠다.”며 신중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문책결의안의 법적 구속력이 없는 탓에 후쿠다 총리가 거부할 경우, 자칫 민주당이 난처해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외교·안보각료회의에서 오는 18일 소집될 정기국회에 1년 한시법인 신 테러특별법과는 별도로 국제협력을 위해 언제든지 자위대를 해외에 파견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항구법’을 마련, 상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hkpark@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변환외교와 소프트 파워

    [정종욱 월드포커스] 변환외교와 소프트 파워

    외교통상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대한 업무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새 정부의 외교정책으로 변환외교(tr ansformational diplomacy)가 강조되었다고 한다. 환영할 만한 일이다. 금년은 대한민국이 건국 6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다. 사람으로 치면 환갑이 된 셈이다. 그런 시점에서 우리 외교의 기본 골격을 다시 점검하고 변화된 국제 사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제시할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변환외교는 우리에게는 생소한 말이지만 미국에서는 2년 전 라이스 국무장관이 처음 사용한 이래 부시 2기행정부의 대외정책을 대변하는 주요 독트린으로 이해될 만큼 잘 알려져 있다. 라이스 장관이 발표한 변환외교의 핵심은 9·11 테러 사건 이후 나타난 새로운 국제 사회의 변화에 대응하여 미국의 대외정책을 대폭 개편하는 데 있었다. 이 독트린에 따라 외교정책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예산배정의 원칙이 크게 수정되어 왔었다. 인력 면에서만 보면 국무부 소속 외교관 6400여명 중에서 3분의2가 재교육을 마치고 새로운 임지에 배치될 만큼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론 우리의 변환외교가 미국과 같을 수는 없다. 한반도 주변에는 아직도 냉전의 잔재들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고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현안들이 수북이 쌓여 있다. 답보상태에 빠진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동안 심각하게 훼손되었던 한·미 동맹관계를 복원하면서 동시에 한반도에 안정과 평화를 정착시키는 과제들이 차기 정부의 세련된 솜씨를 기다리고 있다. 하나같이 쉬운 문제들이 아니다. 한·미관계만 해도 단순한 동맹관계의 복원이 아니라 그간의 변화에 상응하는 새로운 출발이 되어야 한다. 과거로 돌아가는 복고적 작업이 아니라 제2의 동맹관계를 수립하는 고된 작업이 될 것이다. 그러나 차기 정부의 변환외교가 안보 현안에 그쳐서는 안 된다. 진정한 변환외교는 백년대계는 아니라도 적어도 10년 이상의 미래를 내다보고 한국 외교가 나아갈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어야 한다. 동북아 중심 국가론과 같이 이웃 국가들의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무엇이 되기를 원하는지를 밝히는 비전의 제시가 있어야 한다. 특히 연성국가(소프트 파워) 건설을 위한 외교적 비전이 제시되어야 한다. 한국은 약소국가는 아니지만 강대국도 아니다. 강대국들의 각축 속에서 한국이 살아남는 길은 소프트 파워뿐이다. 변형외교의 목표도 여기에 두어야 한다. 그동안 우리 외교부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어진 임무를 탈 없이 수행해 왔지만 고쳐야 할 부분들도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외교정책실이 한반도평화본부로 이름이 바뀌면서 6자회담에 매달려 보다 본연의 중장기 외교정책 수립 기능이 축소되고 위축되어 왔었다. 지역국은 현안문제에 매달렸고, 확충되어야 할 기능국의 역할 역시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문화외교의 경우는 특히 그러했다. 안보외교만 존재했지 문화외교는 실종되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차기 정권은 외교부의 기능을 더욱 확대 개편할 것이라 한다. 특히 통일부의 대외 협력업무 중 상당 부분이 외교부로 이관될 것이라 한다. 남북관계가 대외관계의 중요한 일부라는 뜻에서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외교부의 역할이 안보와 남북관계에 지나치게 치우치는 것도 결코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경제 살리기도 좋고 안보도 중요하지만 차기 정부의 외교과제에서 소프트 파워 한국의 위상 확립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신년사로 본 미·중·러 2008년

    신년사로 본 미·중·러 2008년

    미국과 중국, 러시아 정상은 31일(이하 현지시간)과 새해 첫날인 1일 ‘신년 메시지’를 각각 발표했다. 임기가 1년 남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남은 기간에도 테러리스트나 극단주의자 등 ‘자유의 적들’에 대해 공세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테러와의 전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지난해 10월 집권2기 체제를 출범시킨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 올림픽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이정표이며 이를 통해 중국이 세계 중심무대로 올라설 것이라고 올림픽에 대한 부푼 기대를 드러냈다. 자신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대선 후보로 지명하고 집권당의 총리직을 맡아 사실상의 집권 연장을 꾀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단결을 호소하면서 ‘강한 러시아’를 만들기 위해 가속 폐달을 밟을 것임을 예고했다. ●미 “경제 성장 독려로 국민 지갑 열게할 것” 연말연시 휴가차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 머물고 있는 부시 미국 대통령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미국은 지구촌에 자유와 평화를 퍼뜨리는 임무를 계속해왔다.”며 “새해에도 우리는 평화의 디딤돌을 쌓기 위해 국제사회의 파트너들과 보조를 같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고용이 늘고 재정적자가 줄고 있는 등 기초 체력이 튼튼하고 경쟁력이 있다.”며 “새해에도 경제 성장을 독려해서 국민들이 사업에 투자하고, 가족을 위해 돈지갑을 열게 하고, 미래를 위해 저축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 “개혁개방 30주년… 민생해결에 중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새해엔 베이징에서 제29회 하계 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이 열린다.”며 “세계 각국 국민과 체육인들의 베이징 올림픽 참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개혁개방은 중국의 운명을 바꾸는 중요한 결정이었으며 사회주의 중국의 모습에 역사적 변화를 초래한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 특유의 사회주의라는 위대한 기치를 내걸고 개혁개방을 이어나갈 것이며 새해에도 계속 민생 해결에 중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러 “하나의 국민으로 단결정신 회복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체첸 분리주의자들의 위협이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다시 한번 우리가 하나의 국민이라는 단결정신을 회복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해마다 러시아가 강해지고 있음을 보고 있고 경제가 얼마나 성장하고 있고, 새로운 기회가 우리 국민들에게 활짝 열려 있음을 본다.”며 “러시아는 앞으로도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기고] 고유가 넘을 에너지기술 혁신 긴요하다/ 신성철 한국에너지자원 기술기획평가원 원장

    우려하던 100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석유가동향이 주가동향과 함께 매일매일 주요 경제뉴스가 된 지도 오래되었다. 노동자 파업, 태풍 등 원유 생산차질로 인한 수급 요인뿐만 아니라, 테러 등 정치적 요인이나 투기자본의 움직임, 미국 달러가치의 하락 등 다양하고 복잡한 요인에 의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한 고유가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100%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러한 고유가 현상이 단기적, 한시적인 것으로 끝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 장기적이며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지난 1970년대 겪었던 고유가 시대와 같이 잠시 고비를 잘 극복하면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공급면에서나 수요면에서 모두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 중국, 인도 등 신흥 거대 개도국의 에너지 수요확대 전망과 점차 열악해지는 석유공급능력의 한계로 인하여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에 더하여, 지구온난화의 기후변화문제는 또 다른 차원의 전 지구적 위기와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고유가 문제보다 오히려 훨씬 더 심각하고 어려운 과제라 할 수 있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전문가들에 따르면,2100년도 기준 온실가스 대기농도를 550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들이 에너지 사용량을 반절이상 줄여야 하며, 미국의 경우는 무려 5분의1까지 대폭 감축하여야 한다. 또한 중국 및 인도는 향후 에너지소비를 더 이상 확대하지 않고 경제성장을 이루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과연 이것이 실현 가능한가? 따라서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한 공동노력은 이미 유엔을 비롯하여 세계 정상모임의 주요 의제로 자리잡은 지 오래이며, 또한 세계 유수기관의 주요 연구과제이기도 하다. 공통적으로 제시되고 있는 궁극적 해결책의 핵심은 획기적인 에너지기술력으로 세계에너지시장을 비화석연료(carbon-free)·청정 에너지기술시장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 독일에서 개최된 G8 정상회담의 공동선언문에서는 전체 37쪽의 반절 분량에 걸쳐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해나갈 구체적인 방향으로 에너지효율향상, 신재생에너지개발, 온실가스 포집·저장 기술, 원자력발전 등 에너지기술 협력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현재 고유가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에너지절약운동을 강화하고 수요관리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불요불급한 에너지소비를 줄여 나가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시적 고유가상황이 아닌 장기적인 성격이며, 또한 온실가스 저감과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시대적 도전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장기적 종합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에너지기술 혁신 및 정책에 대한 정부의 보다 강력한 추진이 요구된다. 우리나라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정부지원규모는 최근 양적으로 크게 성장하여 세계적으로 4∼5위 수준이다. 이제 질적인 향상을 적극 도모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합리적 비전과 차별화된 전략을 갖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체제를 튼튼히 하고,NT//BT//IT 등 첨단과학기술과 에너지기술과의 접목을 강화하여 획기적 기술돌파를 이룰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집중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고유가를 감내할 에너지저소비형 경제사회구조를 구축하고, 또한 미래 세계청정에너지기술시장을 향한 성장동력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최근의 고유가시대가 우리의 에너지기술정책을 재조명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신성철 한국에너지자원 기술기획평가원 원장
  • [인사]

    ■ 보건복지부 ◇팀장급 전보 △한미자유무역협정팀장 이형훈△보건복지콜센터장 김덕중△의료자원팀장 배경택△아동복지〃 김기남△검역지원〃 김택△생물테러대응〃 황현순△국립김해검역소장 김복환△국립서울병원 의료사회사업팀장 신의균■ 한전원자력연료 △기술본부장 김선두■ 코레일 ◇전보 △여객사업본부 영업개발팀장 李在星△기술본부 기술총괄〃 신대언△〃 차량기술단 물류차량〃 朴勝彦△철도연구원 연구기획〃 朴東燮△철도인력개발원 산업심리〃 金弘載△남북철도사업단 전략운영〃 尹東喜△수도권철도차량관리단 일반기술지원〃 趙光洙△부산철도차량관리단 일반품질관리〃 李成雨△서울지사 도라산역장(분계역장) 金京燮△부산지사 부산고속철도기관차승무사업소장 林炳植△수도권북부지사 영업팀장 禹眞煥△대구지사 일반차량〃 金振乭△경남지사 일반차량〃 楊鎭佑△전남지사 전기〃 田在根△시설장비사무소 궤도〃 全雙根△철도교통관제센터 일반전기운용〃 任時鎬 鄭元燮■ 헤럴드동아TV △명예회장 남궁원■ 아주일보 ◇국장 △경영기획실장 權慶澤 ◇편집위원△편집국 뉴스1부 王元濤 ◇부장△편집국 편집부 부장직대 李振炯■ 하이트-진로 그룹 ◇승진 △상무 윤용수 최문종△상무보 김선수 이원철 박종선 김인규 △상무 이민웅△상무보 김평환 정구하 ◇전보 △대표이사 장인수■ ㈜두산 ◇승진△출판BG장(부사장) 성낙양△출판BG 상무 강보순■ 상명대 (서울캠퍼스)△기획처장 순희자
  • [씨줄날줄] 제4경호선/우득정 논설위원

    미국 대통령의 경호는 4중 차단막으로 짜여져 있다. 대통령이 방문하는 지역의 외곽 경비는 주경찰(State Trooper)이 맡는다. 제1경호선이다. 제2경호선인 방문지 주변도로와 반경 1㎞ 지역은 경호실 요원(Secret Service)과 주 경찰이 공동 분담한다. 방문지 안팎이나 대통령의 차량이 멈춰 섰을 때 검은색 밴에서 쏟아져 나와 주변지역으로 흩어져 경계에 나서는 경호요원들은 제3경호선이다. 이들은 흔히 CAT(암살대응팀,Counter Assassination Team)로 불린다. 그리고 대통령에게 바짝 붙어 유사시 몸을 날려 대통령의 신변을 보호하는 최근접 경호팀이 제4경호선(Fourth Perimeter)이다.CAT에서도 가장 우수한 인력이 선발된다. 이들은 ASAIC(Assistant to the Special Agent in Charge)라는 직책의 약칭으로 불린다.ASAIC가 가장 우려하는 상황은 대통령이 일정에도 없는 돌발행동(Off-the-record Move)을 할 때다.CAT와 ASAIC 요원들은 초긴장 상태가 되어 주변 감시에 나선다. 미국 작가 팀 그린은 그의 소설 ‘Fourth Perimeter’에서 마지막 제4경호선을 뚫고 대통령 암살을 기도하려는 전직 경호 요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는 ASAIC의 최대 치욕적인 사건은 경호에 실패한 캐네디 대통령 암살사건이 아니라 클린턴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이라고 단언한다. 당시 ASAIC 요원들은 자신들이 목숨을 바쳐 지켜야 할 대통령의 치부를 특별검사 앞에서 이실직고해야 했다. 대통령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데 일조해야 했던 것이다. 대선 주요 후보들에 대한 경호가 대통령 경호와 같은 등급으로 강화됐다고 한다. 이중 삼중으로 경호 그물망을 펼치고 있다지만 날아오는 계란 세례는 막지 못했다. 후보 주변을 ‘검은 점퍼’들이 감싸고 있으나 한표라도 더 얻으려는 후보의 돌발행동에는 속수무책인 것 같다. 그래도 후보에 대한 테러가 최악으로까지 치닫지 않는 것은 다행이다. 유권자들의 의식이 정치인보다 한수 위인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홍순영칼럼] 미국과 중국 그리고 한국

    [홍순영칼럼] 미국과 중국 그리고 한국

    21세기 아시아의 정치질서는 잠재적 초강대국으로 성장하는 중국 그리고 이에 대하여 초강대국인 미국이 어떻게 대응하는가, 즉 중국과 미국간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하는가에 좌우된다고 미래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중국이 아시아의 강대국이 되고 초강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중국이 어떻게, 어떠한 속도로 세계화·자유화의 길로 나갈 것인가에 대하여는 견해가 다양하다. 중국은 스스로 화평굴기를 구호로 삼고 주변 국가들과의 우호적 관계, 다자협력체제를 추구하여 왔다. 주변 국가들과의 국경선 문제를 모두 호혜적으로 해결하고 이제는 개도국·비동맹국 외교를 뒤로 하고 세계를 상대로 강대국 외교를 하고 있다. 강대국 외교의 핵심은 대미외교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세계화의 흐름에 맞추어 유엔의 평화유지군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고, 대테러전쟁의 정당성에도 큰 틀에서 동조하고 있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도 큰 틀에서 반대하고 있다. 중국은 홍콩에서 일국 양체제의 실험에 성공하였으며, 타이완과의 경제공동체 형성에 가까이 가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시장경제의 강력한 동력에 의지하여 중산층과 지식인들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그들의 점증하는 기대와 요구, 나아가서 자유화의 요구에 부응하는 큰 과제를 가지고 있다. 중국은 실사구시의 큰 정치 철학으로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자유화의 길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식 방법으로 중국식 속도에 맞추어 그렇게 할 것으로 예측된다. 어떤 학자는 중국의 자유화가 서구적 체제와 수준으로 나가기까지 100년의 세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자유화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은 나라의 성격과 성장에 큰 의미를 가진다. 중국은 우선 아시아에서 시장공동체 즉, 이익공동체를 형성하는 일에 적극 노력하여 왔다.ASEAN과의 자유무역 협정을 이미 체결하였고 한국과의 FTA도 구상 중에 있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역사인식이나 가치관의 문제에서 아직 견해차이가 있으나 문화 및 경제에서는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충분한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중국은 이 경제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하여 아시아국가들만으로 구성된 평화와 안보협력 지역공동체 형성을 구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보면 중국은 시장경제와 세계화의 최대 수혜 국가로서 미국과의 동반자관계를 외교의 최우선과제로 삼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은 아시아와 정치·경제적으로 연계된 아시아 국가이다. 그러므로 중국이 아시아의 평화와 안보협력을 위한 공동체 구상에서 미국을 배제하고 동아시아든 중앙아시아든 아시아 국가들과 연대하여 공동체를 제도화하는 것은 경제협력이나 안보협력 모두를 위하여 기여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이 중국을 배제하고 견제하기 위하여 일본과 인도, 호주와 연대하여 별개의 블록을 구축한다는 것은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지 못할 것이다. 미·중간의 경쟁과 대결을 연상시키는 어떠한 블록형성이나 지역안보체제의 제도화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미국과 중국 양국이 건설적 동반자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서 지금의 경제·이익의 동반자관계를 넘어 가치의 동반자관계를 지향하는 데 있다. 세계화는 경제이익의 세계화이면서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이라는 큰 가치의 세계화로 나갈 것이다.21세기의 세계공동체는 테러리즘과 핵 비확산, 빈곤과 질병, 환경보존, 문명충돌, 바른 정치 등 해결해야 할 어려운 과제들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과제들은 국제공동체가 연합·협력하여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시아국가 모두가 경제이익을 넘어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이라는 가치관을 공유하는 공동체를 지향하여 나가야 한다. 이것이 아시아의 과제요 임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우리 외교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홍순영 전 외교부·통일부 장관
  • 美 테러정책 핵심브레인 타운센드도 사임

    미국내 테러 정책을 이끌며 조지 부시 대통령과 가장 길게 임기를 같이한 프랜시스 타운센드(46) 국토안보 보좌관이 사임했다고 20일 뉴욕타임스,CNN 등 미 언론들이 밝혔다. 타운센드는 지난 2004년 보좌관에 임명되기 전인 2001년부터 부시 행정부 출범과 함께 국토안보 부보좌관으로 테러에 대한 정책을 맡아 왔다. 타운센드의 사임으로 부시에게 남은 마지막 측근이 곁을 떠나게 됐다. 부시 대통령은 “그의 리더십 덕분에 미국은 테러 위협에서 벗어났으며, 재난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치하했다. 이날 백악관 성명서에서 타운센드 보좌관이 갑자기 사임한 까닭과 후임자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타운센드가 3개월여 전부터 고민했다.”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단독]외고-학원 ‘검은 공생’

    특정 학교와 학원이 수년간 비공개 입시설명회를 통해 ‘은밀한 거래’를 해오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학교 측은 입시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학원 측은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교육 당국에서 금지하고 있는 학원 입시설명회를 은밀하게 진행한다는 것이다.●학교-학원간 입시설명회 금지 규정 무시 14일 서울신문이 서울 지역 특목고 학원가 등을 취재한 결과 서울 유명 외고입시 전문학원장 A(36)씨는 “지난 7월 말 서울 모 외고 홍보부장에게서 두 번 전화가 와 학원에서 입시설명회를 열고 싶다고 제의했다.”면서 “교감선생님이 직접 올 것이라고 얘기했고 자기 학교를 홍보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고사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특정 학원과 특정 외고 사이에 ‘라인’이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B학원-C외고 라인,D학원-F외고 라인이 대표적”이라면서 “학원과 학교 사이에 문제 유형을 두고 정보 공유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정부는 학교와 학원간 유착을 막기 위해 학교에서 학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입시설명회를 열거나, 학원에서 열리는 입시설명회에 학교 관계자가 참석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 G외고가 학원관계자 80여명을 초청해 입시설명회를 열었다가 들켜 서울시교육청이 재단에 징계를 요구하는 등 지침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또 다른 특목고 입시 전문학원 H(35) 교사는 “서울, 수도권 할 것 없이 외고들이 비공개 설명회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비공개 설명회 자리에서는 학교측으로부터 올해 출제위원으로 어떤 선생님들이 들어간다거나 출제 유형이 어떤 식으로 바뀐다는 정보를 듣는다.”고 말했다.●특성화고에 대한 의혹도 쇄도 특목고뿐 아니라 특성화 고교 입시에서도 학교와 학원간 유착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모 입시학원 강사는 “한 입시연구소 분원 원장이 유명 특성화고와 친분이 두터워 해당 학교에서 선생님을 스카우트했다고 자랑하듯이 얘기하고, 학교 입시 설명회에 학원 교사 30명 정도가 단체로 가기도 했다.”면서 “이 원장은 모 외고 교장과 친분이 있어 문제를 학생들에게 아예 주지는 않아도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미리 풀게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입시설명회를 연다고 해서 학교와 학원이 유착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금지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출제는 학교장 권한으로, 학원에 입시정보를 줬다고 해서 직접 징계를 할 수는 없지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입시 정보를 학원에 흘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벽에 부딪힌 경찰수사 김포외고 입시문제 유출 사건 수사는 벽에 부딪혔다.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포외고 입학홍보부장 이모(51·체포영장 발부) 교사의 신병 확보가 늦어지는 데다 그의 노트북 복구마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7일 잠적한 이 교사의 노트북을 입수해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데이터 복구를 의뢰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에 따라 서울 목동 J학원 원장 곽모(41·구속)씨 조사를 통해 이씨가 학원측에 출제 예정인 38문항을 넘겼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급물살을 타던 수사는 답보 상태에 빠졌다. 경찰은 14일 이 교사로부터 A4용지 3∼4장 분량의 김포외고 입시 문제를 지난달 30일 새벽 이메일로 넘겨받아 딸에게 보여준 교복업체 I사 대리점주 박모(42)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임일영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전세계 지방정부 기후변화 공동대응”

    전 세계 110개국의 지방정부 대표 2000명이 참석한 ‘도시 올림픽’에서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약속한 ‘제주 선언’이 채택됐다.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변화하는 도시가 세계를 이끌어간다’를 주제로 열린 ‘제2회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UCLG) 제주 세계총회’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31일 선언문 채택을 끝으로 성황리에 폐막됐다. 총회 참가자들은 선언문에서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75%, 온실가스 배출의 80%가 도시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지방정부가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선언문은 또 “2020년 전 세계 인구 5명 중 1명 이상이 빈민가에서 살게 될 것”이라면서 “빈곤 퇴치를 위해 연간 200억달러에 이르는 공공개발 원조의 20% 이상이 지방정부에 지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래식 무기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의 원인이 되며, 도시는 목표물이 아니다.”면서 “무장·테러 세력들은 도시를 군사 목표물로 삼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총회 부대행사로 국제컨벤션센터 이벤트홀에 마련된 세계도시박람회에서 각국 지방정부들은 개최가 확정된 올림픽·박람회·축제 등 국제행사에 대한 홍보 및 투자유치 활동도 벌였다. 한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부를 둔 UCLG는 지방정부의 민주화와 지방정부 간 협력을 위해 2004년 5월 창설된 세계 최대 지방정부 조직으로, 현재 140여개국 1000여개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제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北·日수교 실무회의 사전 조율

    |도쿄 박홍기특파원|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교섭 담당 실무책임자들이 지난 13일부터 중국 선양에서 올해 안에 국교정상화 실무회의를 열기 위한 비공식 협의에 들어갔다. 14일 일본의 언론에 따르면 북한의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대사와 일본의 야마다 시게오 외무성 동북아 과장이 실무회의를 위한 일정과 의제 등을 사전 조율하고 있다. 6자회담의 장소가 아닌 곳에서 북·일 실무 책임자들이 접촉을 하기는 후쿠다 야스오 정권 들어 처음이다. 특히 후쿠다 총리는 대북 관계에서 대화를 중시하는 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일본의 대응을 지켜본다는 자세를 내보인 만큼 관계 개선의 걸림돌인 납치문제를 둘러싼 대화의 진전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일본 측은 북한이 요구하는 일제 강점기의 ‘과거 청산’뿐만 아니라 북·일의 납치문제 합동조사 또는 북한의 납치문제 재조사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이날 “북·미 협의에서도 핵시설의 연내 불능화를 목표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북·일 실무회의에서도 구체적인 성과가 요구된다.”며 실무회의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한이 일본과의 비공식 협의에 나선 배경에는 6자회담에서 합의한 비핵화 프로세스를 순조롭게 진행시키기 위해 한국과 미국, 중국 등 3국이 강력히 거들고 나섰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북한 역시 일본을 따돌릴 경우, 비핵화 프로세스가 늦어져 경제지원은 물론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에도 영향을 준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일 실무회의는 지난 9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렸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한 채 “가능한 한 자주 대화를 계속한다.”는 데만 의견을 일치를 봤다. hkpark@seoul.co.kr
  • 터키 ‘쿠르드반군 소탕 작전’ 태세

    터키가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반군 소탕을 위해 이라크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감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양국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BBC방송은 9일 “테러척결을 위해서라면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겠다.”는 세밀 시세크 터키 정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 터키 정부가 쿠르드노동자당(PKK) 반군에 대한 월경(越境) 군사작전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이날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최근 잇따라 발생한 PKK의 터키군 습격에 맞서 군사적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참모회의를 소집했다.”면서 터키내 긴박한 분위기를 전했다.에르도안 총리는 이라크 정부와 미국 등의 관계를 고려해 지금까지 터키군의 월경 군사작전에 소극적이었으나 내부적으로 이라크 침공을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지면서 입장에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터키와 PKK의 교전은 올들어 한층 거세졌다. 지난달 28일 터키·이라크 국경 인근인 시르나크에서 PKK의 습격을 받은 이 지역 관리와 경비대원 등 12명이 숨졌고, 지난 7일에는 같은 지역에서 터키군 13명이 PKK의 매복 공격으로 사망했다.이어 8일에는 PKK가 설치한 부비트랩 폭탄이 터져 터키군 2명이 희생되는 등 교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태가 악화되면서 터키내 여론도 격렬해지고 있다. 극우 정당인 국민행동당(MHP)은 성명을 통해 “정부는 테러와 분리주의에 대해 확고하고 영구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터키군은 국가안보를 위해 이라크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펼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이라크 정부의 허가 없는 월경은 또 다른 뇌관이 될 소지가 크다.이라크 정부는 지난달 28일 터키 정부와 쿠르드족 반군 소탕을 위한 대테러협정에 서명할 당시에도 반군 추적을 위한 터키군의 월경 요청을 거절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사태 해결이 쉽지 않다. 터키와 쿠르드족의 분쟁은 해묵은 난제다.PKK반군은 1984년 이후 터키 영토에서 자치 확대를 위한 무력투쟁을 벌여 왔으며, 이로 인해 지금까지 3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중국발 채팅’ 신종 전화사기 기승

    ‘중국발 채팅’ 신종 전화사기 기승

    “공짜로 중국어 배우실래요?” 금융기관 직원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이어 최근 들어 공짜 중국어 교습과 종교상담 등을 미끼로 거액의 정보이용료를 받아챙긴 중국발 신종 국제전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에 업체를 만든 사기꾼들은 국내 통신회사에서 빌린 ‘050’ 등 유료전화 회선을 이용, 인터넷 채팅 사이트 등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공짜로 중국어 교습을 시켜주겠다고 속여 전화를 걸게 한 뒤 분당 2000∼3000원의 정보이용료를 챙기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공짜 중국어 교습은 미끼 대학생 최모(23·여)씨는 최근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중국인 A씨를 알게 됐다.A씨는 최씨와 친해지자 “공짜로 중국어를 배울 수 있게 해주겠다.”며 자신의 전화번호로 연락할 것을 요구했다.‘050’으로 시작하는 번호를 보며 최씨는 의아해했지만 “수신자 부담전화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에 시간 날 때마다 전화를 했다. 그러나 최씨는 두 달 뒤 정보이용료 15만원이라고 찍힌 전화요금 고지서를 보고 놀랐다. 통신회사에 자초지종을 문의했고 그제서야 중국에 주소를 둔 한 업체의 ‘국제전화’ 사기에 걸려든 사실을 알게 됐다. 모 교회에 다니는 김모(32)씨도 인터넷에서 알게 된 중국인 B씨로부터 “한국에서 교회에 다니고 싶은데 전화로 교리상담을 해줄 수 있냐.”는 부탁을 받았다. 김씨는 B씨가 알려준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가 30만원가량을 정보이용료로 뜯겼다. 김씨는 발신자 혹은 수신자부담 전화라는 안내 메시지가 나와도 B씨가 “내가 부담하는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상대방을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부과된 통화료의 20∼50%가량을 통신사 측으로부터 수익으로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합법적 사업으로 위장 경찰은 국제전화 사기조직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업체들은 이를 교묘히 피해 활동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경찰청은 10만여명한테서 25억원가량을 챙긴 4개 국제전화 사기조직을 검거했지만 피해자가 여전히 생기고 있다. 한 통신회사는 “국제전화 사기조직의 경우 콜센터 등 합법적인 용도로 전화번호 임대를 신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이들의 통화내용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전화사기를 100% 차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또 다른 통신회사도 “전화 사기조직 검거 이후 ‘050’으로 시작하는 전화에 수신자 혹은 발신자 부담이라는 안내 메시지를 삽입하는 등 소비자에게 사기행각을 알리고 있지만 사기전화 민원이 끊이지 않아 얼마 전 서비스를 아예 중단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국제전화 사기 피해의 경우 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 민원실이나 해당 통신사 고객센터와 협의해 돈을 내지 않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동영상] 이승엽 발목테러 ‘있을 수 있는 일?’

    [동영상] 이승엽 발목테러 ‘있을 수 있는 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1)이 상대팀 선수에게 발목을 밟힌것에 대해 네티즌들의 의견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 9일 한신과의 최종전에서 내야 땅볼을 친 앤디 시츠(36)는 1루를 지나면서 베이스를 커버한 이승엽의 왼발을 밟았다. 이 상황을 지켜본 요미우리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그라운드로 뛰어나가 한신팀과 심판진에게 격렬히 항의했다. 하라 감독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행위였다.”면서 “분명히 의도적인 행위”라며 화를 삭히지 못했다. 요미우리 기요다케 구단주도 “명백히 의도적인 행위”라며 “우리팀 선수가 했어도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오카다 감독은 “경기 중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오카다 감독은 “경기장에 뛰어나온 하라 감독의 잘못이 더 크다.”고 반박하며 “(선수나 팀이나) 사과할 필요를 못느낀다.”고 밝혔다. 상대팀의 비신사적인 행위에 정작 이승엽은 끝까지 침착한 모습을 보여 현지 팬들에게 ‘큰 됨됨이’를 보여줬다. 이승엽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위험한 플레이였다.”면서도 “어린이 팬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참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국내 언론들은 ‘너그러운’ 이승엽의 태도에 “참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스포츠 세계에서 룰을 어긴것에 까지 너그러울 필요는 없다는 것. 네티즌들도 대부분 이같은 지적에 동의했다. 네티즌 ‘sgwv23’은 “고의성 짙은 행위다. 시츠는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fox7761’은 “시츠는 히로시마 선수였을 당시에도 비신사적인 행위로 자주 지적 받았었다.”며 구단과 이승엽측에 강경한 대응을 촉구했다.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박찬석(대통합민주신당 국회의원)찬성(미소가있는치과 원장)씨 모친상 6일 경북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53)420-6152●이재현(쎄븐푸드 부장)씨 부친상 권상희(외교통상부 주 고베출장소 부영사)씨 빙부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010-2261●이상수(전 경향신문 출판국장)씨 빙모상 7일 서울의료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3430-0298●정훈영(기호일보 경기본부장)씨 부친상 7일 오후 5시30분 수원 동수원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30분 (031)898-6767●박춘배(사업)중기(대한생명)상재(KBS 네트워크 팀장)씨 부친상 6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2650-2741●한규석(KBS 영상취재팀 기자)씨 모친상 7일 경남 창원 한마음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55)286-5106●손우창(사업)씨 부친상 권남근(헤럴드경제 기자)씨 빙부상 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590-2540●오세찬(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기획수사반장)씨 부친상 류순열(세계일보 정치팀 차장)씨 빙부상 6일 경찰병원, 발인 8일 오전 11시 (02)431-4400●박희창(특허청 심사관)씨 별세 6일 대전 건양대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30분 (042)600-6662●권영길(사업)씨 모친상 권영(LG전자 연구원)호(중앙일보 사회부 기자)씨 조모상 7일 마산 영락원, 발인 8일 오후 2시 (055)256-9172●정순호(전 한국감정평가업협회 회장)씨 별세 현주(과천푸른한의원장)기주(옵티멈스포츠)씨 부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410-6914●김경식(한국경제TV 뉴스편집팀장)효식(로드필드 부사장)씨 형님상 7일 서울대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2072-2034●김종희(요업기술원 본부장)경희(국민대 교수)씨 부친상 신유순(수출입은행 지점장)최영수(루슨트테크놀로지 부사장)씨 빙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36●죽설 이영상(전북 무형문화재 제7-2호)씨 별세 이명규(한국철도공사)명섭(MK21 이사)명대(엠지쿡 대표이사)씨 부친상 이만식(더오픈하우스 대표이사)씨 빙부상 7일 서울대학교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30분 (02)2072-2011
  • 李후보,靑과 충돌 고민

    노무현 대통령과의 전면전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에게 득이 될까, 실이 될까. 단기적으로는 이익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손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양날의 칼’이라는 얘기다. 보통 외부의 적과 맞닥뜨릴 때 내부 결속은 강해지는 속성이 있다. 청와대와의 강경 대치는 이 후보에게 박근혜 전 대표측과의 내부 갈등을 묻어주는 효과를 안겨줄 수도 있다. 경선 이후 당내 주류를 포용하면서 명실상부한 당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해야 하는 이 후보로서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여기에 ‘야당후보 탄압’이라는 여론까지 확산될 경우, 지지율을 더욱 올리는 수확까지 거둘 수 있다. 반면 실제 검찰 수사가 시작된다면, 이 후보로서는 뜻밖의 곤경에 처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검찰이 이 후보의 여러 의혹을 공개적으로 들쑤시는 달갑지 않은 국면이 열리기 때문이다. 명지대 김형준(정치학) 교수는 “국민적 인기가 낮은 대통령과의 대립구도는 야당 후보에게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면서 “하지만 검찰로 하여금 이 후보 관련 의혹을 거침없이 들추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노 대통령에 역공으로 맞선 한나라당과 달리 이 후보 자신은 ‘무대응’하는 것도 이같은 ‘대차대조표’상의 장기적 손실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지적도 있다. 이 후보는 6일 청와대의 고소에 대해 “대응 안 하겠다. 노코멘트.”라고 입을 닫았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추석 전후로 예상됐던 경찰 경호 요청을 서두르고 나선 것을 놓고도 청와대와의 일전에 따른 여파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후보측은 이날 경찰에 경호를 공식 요청, 늦어도 다음주부터 경찰경호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경에서 파견나와 업무연락관을 맡았던 이동권 경정이 ‘경호팀장’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또 시장 퇴임 직후부터 살고 있는 가회동 자택을 떠나 이사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옥촌 이 후보의 집은 골목이 좁아 테러에 대비한 경호차량의 접근이 어렵다는 게 이 후보측의 설명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성스러운 테러/테리 이글턴 지음

    테러가 과연 성스러울 수 있을까. 영국의 대표적인 마르크시즘 문학비평가인 테리 이글턴은 자신의 저서 ‘성스러운 테러(서정은 옮김, 생각의나무 펴냄)’에서 신화와 프로이트, 니체와 서구의 다양한 문학작품을 인용하면서 서구 문명사에서 테러를 고찰한다. 나아가 9·11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서문을 통해 몇년 전 처음 서울을 방문했을 당시 매혹된 국악의 아름다움을 떠올리는 이글턴은 6·25전쟁도 잘 기억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글턴은 테러리즘 혹은 공포정치가 사실상 근대의 발명품이라고 강조한다. 테러리즘은 프랑스혁명과 함께 처음 나타났는데, 이런 점에서 테러리즘과 근대 민주주의 국가는 쌍생아로 볼 수 있다는 것. 얼굴없는 적이 국가주권에 가하는 위협이 아니라 국가가 자신의 적을 향해 행사하는 공적 폭력이 바로 테러리즘이라는 얘기다. 서구 국가들은 테러 방지라는 구실 아래 점점 더 스스로의 자유를 박탈하게 됐다. 서구인들의 일부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서구의 자유를 질투해 서구인을 살육한다고 믿지만, 이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생각이다. 서구가 자유를 포기하는 방식으로 근본주의자들의 폭력에 대처한 결과, 양편 모두는 승리와 패배를 동시에 경험하게 됐다는 것이 이글터의 논지다. 우리도 ‘납치’와 ‘살해’란 탈레반의 테러가 남긴 상처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글턴에 따르면 테러리스트는 터번을 두르고 큰 칼을 휘두르며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람들을 살육하는 설화 속 악당도, 인질을 보며 기뻐하는 가학적 도착증 환자도 아니다. 현대의 테러리스트인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극단적인 것은 그들이 더 악하거나 병든 존재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신체나 무고한 사람의 목숨말고는 쥐고 싸울 게 없는 정치·경제적 약자이기 때문이다. 이글턴은 테러가 긴 역사를 지닌 정치적 항거의 방식이자 새로운 질서를 위해 죽음을 불사하는 양가적이면서도 모순적인 행위임을 상기시킨다.1만 2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정부 협상전략 부재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계기로 정부의 대테러 협상 능력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23명 피랍자 가운데 21명의 귀환이라는 성공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사태 해결 과정에서 비쳐진 정부의 협상 능력은 미흡하기 짝이 없었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대테러 협상 전략의 부재는 국격(國格) 손상, 국력 낭비 등 적지 않은 후유증을 남겼다. 사태 해결 이후 국제사회에서 일제히 ‘미숙한 협상’이라고 지적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獨·加 “테러행위 부추겨” 인질 납치라는 테러 사태가 발발할 경우 대응 협상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이번에는 집단 인질의 생명을 담보로 하다 보니 보다 정교한 협상 기술이 필요했다. 우선 국제사회에서의 대테러 정책과 궤를 같이할 것인지 등을 고려한 협상 전략을 짜야 했지만 그렇지 못해 테러단체와의 직접 협상 불가라는 국제사회의 원칙을 저버림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역풍을 맞는 처지가 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캐나다 막심 베르니에 외무장관 등이 30일 일제히 “‘한국식 협상’은 테러 행위를 부추길 뿐”이라고 일갈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외교적 부담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초기 총체적 정보력 부족 정부는 일반적인 협상에서조차 기본으로 여겨지는 ‘상황 주도권’잡기에 처음부터 실패했다. 초기 대응에서 영향력이 별로 크지 않은 아프간 정부와 부족장 원로에 의존하는 협상 자세로 사태의 장기화 길을 걷게 됐다. 탈레반의 요구 사항, 납치 단체의 성격, 무장수준 등을 감안해 사태의 ‘위험도’를 제대로 분석한 뒤 협상에 임해야 했지만 총체적인 정보력 부족 상태에서 협상 테이블에 앉는 우를 범했다. 그러다 보니 탈레반의 강·온 전술의 진의 파악도 못해 우왕좌왕하느라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최진태 한국테러리즘 연구소장은 “탈레반이 요구 시한 설정을 12시간에서 24시간, 하루에서 이틀 등으로 늘리면서 일종의 안도감을 만들었고, 이 와중에 배형규 목사, 심성민씨가 살해됐다.”면서 “이는 정보력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기 철군카드 최대 실수로 정부는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전략으로 탈레반을 설득하지 못해 협상의 유리한 국면 전개에 실패했다. 협상의 중대 고비마다 탈레반에 계속 휘둘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히든 카드’로 갖고 있어야 할 ‘조기 철군’카드를 일찍 꺼낸 것과 관련,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스는 “노무현 대통령이 미숙한 대응을 거듭했다.”고 지적할 만큼 조기 철군 발언은 최대의 실수로 지적된다. ‘군사작전 불가’ 방침을 처음부터 공공연하게 밝힌 것도 전략상 좋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다. 이같은 방침이 탈레반의 신뢰를 얻어 결과적으로 대면접촉에 이르는 역할도 했지만 탈레반에 최대의 ‘압박’이 될 수 있는 카드를 배제함으로써 협상 내내 탈레반의 기선잡기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 이슬람 전문가는 “협상 초기부터 ‘인질 살해 시 협상은 없다.’‘인질과 탈레반 수감자 맞교환은 한국 정부의 권한 밖’이라는 강경한 자세로 나가지 않다 보니 협상 자체가 균형이 깨진 상태에서 이뤄져 계속 밀리는 협상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사설] 국가·국민 볼모로 아프간 선교 안된다

    2명의 희생자를 내고 43일만에 종료된 ‘아프간 인질’ 사태가 우리사회에 거센 후폭풍을 몰고 왔다. 테러단체와의 직접교섭에 따른 한국의 위상 격하, 초기 대응 미숙 등 정부의 외교력 부재, 몸값 지불 여부와 그 액수를 둘러싼 갖가지 추측, 해외에서의 한국인 추가 납치 가능성 확대 등 어느것 하나 간단치 않은 과제들이 한꺼번에 우리사회에 던져졌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반(反)개신교’ 여론의 급속한 확산이다. 개신교계는 그제 아프간 사태 수습 첫 실무회의를 가졌다. 상식대로라면, 이 회의에서는 인질 21명 무사 석방에 고마움을 표하는 한편 그동안 인질 사태로 인해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고 정부에 큰 부담을 준 데 대해 사과하는 성명이라도 발표해야 마땅했다. 아울러 무분별한 해외선교 행태를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 그런데 사과·반성은커녕 정부가 석방조건으로 아프간 내에서의 선교활동 중지에 합의한 사실을 두고 불만이 나왔다고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물에 빠진 사람 건져 놓으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이다. 인질이 석방되기를 기다리기나 했다는 듯 이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종교인다운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은 신앙의 자유를 인정하는 사회이다. 그러므로 일부 개신교회가 관계 법령과 정부 지시를 무시하고 굳이 신자들을 아프간에 다시 보내 선교활동을 한다면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 다만 국가와 국민을 결국 볼모 잡히는 ‘제2의 사태’가 발생한다면 개신교단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르리라는 점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성장주의·실적주의에 빠져 무리하게 해외 선교활동을 하다 오히려 국내 분위기를 ‘반 개신교’로 몰아가는 어리석음을 더이상 범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이미 2명의 목숨을 잃게 한 모험주의적 선교는 재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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