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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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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말뚝 테러범은 日과 한국정부입니다”

    “일본의 말뚝 테러범을 왜 고소 안 하느냐고요? 피해자 가슴에 진짜 말뚝을 박은 건 일본과 한국 정부입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지난 22일 사무실 건물 앞에 일본군 위안부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이 쓰인 말뚝과 전단을 붙이고 도주한 일본인 남성 두 명을 고소하지 않기로 했다. ‘말뚝 테러’는 명예훼손 행위여서 피해자가 고소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말뚝 테러의 다른 피해 단체인 독도연구소가 고소할 뜻을 밝혔지만 일본 정부의 “위안부의 강제 동원은 증거가 없다.”는 망언이 있었던 터라 이런 정대협의 결정이 다소 의외인 것이 사실이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고소하면 (이를 뽐내려는 우익단체 소속) 범인들의 입지만 강화시켜 주는 꼴이 된다. 무관심이 낫다.”고 밝혔다.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7) 할머니도 “그들에게 일일이 대꾸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윤 대표는 일본 정부가 전후 60년이 넘도록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시행하지 않은 탓에 말뚝 테러범 등 ‘극우 철부지’가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22년간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전쟁범죄의 사죄를 촉구하면서 일본 극우단체의 훼방을 수없이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일본이 위안부, 독도 문제 등에서 퇴행적 역사관을 드러내는 데 대해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지는 등의 감정적 대응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열린세상] 위기의 시대, 국가위기관리시스템 구축해야/김현석 국가경영연구원장

    [열린세상] 위기의 시대, 국가위기관리시스템 구축해야/김현석 국가경영연구원장

    현재 지구상의 모든 개인이나 국가는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위기는 양면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처리하면 기회가 되고, 잘못 처리하면 그야말로 위기가 된다. 우리의 노력으로 다가오는 위기를 막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피해를 줄일 수는 있다. 국가위기란 국민의 생명과 재산, 국가의 주권과 영토, 국가를 구성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국가의 핵심요소나 가치에 중대한 위해가 가해질 가능성이 있거나 가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즉, 테러·전쟁 등 군사적 안보 위기, 자연재난 위기, 정보통신·금융·교통·운송·전력·원전 폭발 등의 핵심기반 위기 등이 국가위기에 포함될 수 있다. 이러한 국가위기의 특징은 발생 원인이 복합적이고, 돌발적이기 때문에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국가위기는 지속기간이 짧지만 한번 발생하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반면, 관련 부처가 많아 짧은 기간에 대응책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최근 우리가 겪는 풍수해, 지진, 국제테러, 구제역, 연평도 도발, 해운대 오피스텔 화재, 일본의 지진에 따른 원전 방사능 누출 등 일련의 사태를 통해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글로벌 경제 위기로 말미암은 국내 실물경제 위축, 부동산 가격하락, 가계부채 증가 등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이명박(MB) 정부 초기에 미국산 소고기 수입문제로 야기된 촛불사태는 일시적으로 국가경영의 공백을 가져올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따라서 위기징후를 잘 예측하고 준비하는 상시예방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국가위기가 발생할 경우 국가의 가용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범국가적 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국가위기관리시스템 구축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하드웨어 측면에서 살펴보면, MB 정부는 과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통합된 국가위기관리시스템을 외교안보와 재난관리로 분리해 외교안보는 청와대가, 재난관리는 행정안전부가 담당하도록 했다. 그러나 구제역 파동이나 연평도 사건 등을 통해 통합관리시스템의 미비, 관련 기관의 위급 시 행동 매뉴얼 준비 부족 및 훈련 부족 등으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따라서 청와대의 위기관리상황실, NSC, 안보관계장관회의,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 행정안전부의 비상기획위원회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위기관리사령탑(control tower)을 청와대에 신설하여 국가위기를 총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국가위기 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국가위기와 관련된 모든 조직 간 연계·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현행 국가위기관리 관련 조직, 법, 제도를 체계적으로 정비하여야 한다. 현행 국가 위기관리 관련 법규는 헌법, 비상대비자원관리법,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민방위기본법, 통합방위법, 계엄법, 국가전시지도지침, 국가위기관리지침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 정부 부처의 다양한 법령과 행정조직이 제각각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합하여 효율적으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상위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개별위기에 대한 각 정부부처와 관계기관들의 기능을 체계화하여 국가위기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유기적인 협력 하에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행정시스템을 구축한 후 부처별 표준 매뉴얼을 정교하게 만들고, 이에 따른 훈련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가의 위기관리시스템은 사후 복구보다는 위기 발생 전의 예방체제를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 따라서 국가적 위기의 징후를 판단하고 그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연구, 분야별 위기사례의 수집·분석 그리고 예측 및 대응방안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국가위기와 관련된 현황과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전문 인력의 양성 및 훈련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다음 정부는 이러한 모든 것들을 포괄하는 완벽한 국가위기시스템을 구축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국민의 보다 평안한 삶을 보장해 주길 기대한다.
  • “1000번의 수요집회, 음악으로 기록”

    “1000번의 수요집회, 음악으로 기록”

    ‘고향 꿈도 꿀 수 없는 어두운 날 문득 보이던 뒤란의 작은 소녀야/ 하얀 감꽃 주워들고 웃음 짓는 어쩌면 나였을지도 모를 어린 소녀야/ 눈뜰 수 없는 잔인한 날들 피로 물든 다 찢긴 치마 나의 몸/ 옥이 순이 분이라는 그 이름들 이제 세상에 없지만 기억하노라/ 단발머리 예쁘던 조선의 딸들이 눈비 맞으며 이곳에 함께 있노라/ 죄를 용서하노라 그러나 기억하노라 단발머리 소녀가 앉아 있노라.’ 포크가수 김현성(54)씨가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노래 ‘평화의 소녀상’을 발표했다. 광복절인 지난 15일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서 첫선을 보였다. 그는 “소녀상 말뚝테러 사건을 계기로 위안부 소녀상에 대한 노래가 없다는 걸 알게 됐다. 1000번 넘게 지속된 할머니들의 집회가 ‘으레 하는 것’으로 인식되지 않게 음악으로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고(故) 김광석씨가 부른 ‘이등병의 편지’의 작사·작곡가다. 1990년대부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집회에서 종종 공연을 해왔고 2008년과 2009년 두 차례 독도를 다녀온 뒤에는 독도와 위안부 문제에 부쩍 관심을 쏟았다. 그는 “위안부나 독도 문제는 이념을 초월한 인류사의 공통 사안이다. 당장 시선을 끌지 못해도 음악으로 기록할 필요가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노래 대여섯 곡을 만들어 놨다.”고 밝힌 김씨는 “아직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때가 되면 독도를 소재로 한 노래와 묶어 음반을 낼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김씨는 “위안부나 독도 문제에 감정적, 단발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많은 만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달라.”고 촉구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이소영 서울대 소비자아동학과 4년

    [옴부즈맨 칼럼]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이소영 서울대 소비자아동학과 4년

    ‘우리 선수’, ‘우리 땅’….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전한 런던 올림픽이 끝나기도 전에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전격 방문하고,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독도 문제와 위안부 문제 등을 강력하게 발언했다. 일본이 이에 강하게 대응하고 나서면서, 관련 보도는 계속해서 이어져 대부분의 신문지면은 ‘우리’라는 단어로 뒤덮였다. 한국 국적을 가진 선수에, 우리 영토에 ‘우리’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 보도에 대한 과격한 반응을 살펴보면 혹시 이러한 행태가 어긋난 민족주의에 기반한 구분짓기 이데올로기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우리’는 ‘나’의 확장된 개념이다. 개인은 공통점을 바탕으로 여러 타인과 관계를 맺고 공동체를 형성한다. 민족·고향·성별 등의 생득적 요소나 취향과 같은 후천적 요소에서 공통점을 가진 공동체에 소속감을 느끼고 공동체의 구성원에 대해 애정을 갖는 것은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의 경계 너머에 ‘그들’이 형성되고, 이들에게 이질감을 느끼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때로 이러한 구분은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들’이 우리와 ‘다른’ 존재가 아닌 대립항이 되고, ‘적’으로 규정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 대한 불법적 사이버테러가 ‘애국심’으로 여겨지는 것이 대표적이라 하겠다. 대통령의 강경한 대일 태도가 지지율을 상승시켰다는 사실 역시 마찬가지다. 그 해악은 비단 일본과의 사례뿐 아니라 종북 혐의로 민주화 열사들을 탄압한 사례나 잔존하는 지역감정이 정치에 이용되는 행태, 진영논리에서도 드러난다. 언론은 이러한 이데올로기를 만들어 내고 유지·강화한다. 기사 자체의 내용은 중립적이라 할지라도, 기삿거리를 선정하고 이를 어떤 제목과 어떤 단어를 통해 표현할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혹은 기자나 편집자 자신도 모르게 특정한 이데올로기가 개입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걸러지지 않은 채 독자에게 수용되고, 독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그의 사상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언론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강조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하지만 대부분의 매체에서는 이러한 소명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있어서도 대부분의 언론은 자극적인 제목을 통해 우리와 그들의 구분을 감정적으로 강조하고 반일감정을 부채질하는 모습만을 보였다. 다행히도 서울신문에서는 무분별한 구분짓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 않았다. 오원춘 살인사건을 보도할 때에도 그가 조선족이었음을 강조, 사람들의 분노가 외국인에게 향하도록 했던 다른 매체들과는 달리 사건 이후 증가한 외국인 혐오증에 대한 비판 기사(5월 4일 자)를 내보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사건에서도 애국심으로 포장된 무분별한 반일감정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취재수첩(8월 16일 자)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일본의 반박과 이어지는 여러 갈등에 대해서도 비교적 실리적이고 공정한 자세를 유지하는(8월 20일 자) 기사들이 돋보였다. 구분짓기의 이데올로기는 배타성으로 인해 다원성의 시대에 적합하지 않을뿐더러 우리의 눈을 가리고 바른 판단을 막는다. ‘오늘의 눈’에서 언급했듯이 우리가 박종우 선수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문제제기를 비판해야 한다면, 그것은 정치적 활동을 금지하는 규정 자체에 대한 비판이거나 우발적인 행위에 내려진 지나친 제재에 대한 것이어야지, ‘일본도 그랬는데 왜 우리에게만 그러냐.’는, 날 선 구분짓기가 더 이상 비판의 논리가 돼서는 안 될 것이다. 서울신문이 이번 사건뿐 아니라 앞으로 다른 사안의 보도에 있어서도 어긋난 구분짓기 이데올로기의 사용을 지양하고 사실관계에 입각한 공정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사회에 만연한 구분짓기의 논리를 없애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역대 최악 한·일 ‘사이버大戰’ 번지나

    역대 최악 한·일 ‘사이버大戰’ 번지나

    광복절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 네티즌 사이에 짙은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특히 이번 광복절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런던올림픽 축구 한·일전과 독도 세리머니 등 각종 이슈가 얽히면서 최악의 사이버 전쟁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 카페 ‘넷테러대응연합’은 14일 “광복절을 맞아 일본 사이트 공격 계획을 현재 관계자들과 협의 중”이라는 내용의 글을 공지사항으로 띄웠다. 이 카페는 지난해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 최대 커뮤니티인 ‘2ch’에 대한 해킹 계획을 밝혔다가 해당 사실이 언론 등에 노출되자 이를 취소했다. 공지가 뜨자 이 카페에는 “공격에 참가하겠다.”는 네티즌들의 지원이 줄을 이었다. 이번에도 공격 대상은 ‘2ch’라는 일본 커뮤니티. 해당 사이트는 일본 네티즌들이 한국을 비난하는 글을 많이 올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계획 중인 공격 방식도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나 서버 해킹 등으로 강도가 점차 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날 반크·독도수호대·사이버독도닷컴 등 독도 관련 국내 사이트에 일본 네티즌들의 사이버 공격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모니터링 인원을 1~2명씩 추가 배치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의 컴퓨터침해사고대응반(CERT)과 핫라인을 개설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신화수 진흥원 종합상황관제팀장은 “일부 청소년들이 사려 없이 반일감정에 매몰돼 사이버 공격에 가담할 수 있지만, 이는 명백한 사이버 범죄여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英SC은행 “이란자금 세탁 의혹 법적대응”

    이란과의 불법 금융 거래 의혹으로 미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법적 대응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국 정계와 금융계가 지원 사격에 나서는 등 월가(뉴욕 금융가)에 맞선 시티(런던 금융중심지)의 반격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복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SC은행이 뉴욕 금융감독청(DFS)을 명예훼손으로 제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은행 자문 변호사들은 “명예훼손 제소가 가능하다.”는 견해이지만 감독 기관을 대상으로 한 소송은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실제로 법적 대응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SC은행의 피터 샌즈 최고경영자(CEO)는 제소 여부에 대한 답변은 거부했다. 하지만 전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샌즈 CEO는 기자들에게 “(뉴욕주가) 은행 면허를 박탈할 근거가 없다.”고 뉴욕 금융 당국을 정면으로 맞받았다. 그러면서 그는 “DFS가 제기한 사실관계와 입장을 거부한다.”면서 “거래를 검토한 결과 테러집단과 연관된 거래는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SC은행은 DFS 보고서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주가가 25% 이상 폭락해 시가 총액이 170억 달러(약 19조원)나 증발했다. SC은행의 강한 반론 제기 이후 주가가 반등했지만 보고서 공개 전과 비교하면 18%나 낮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영국 중앙은행인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의 머빈 킹 총재가 미국의 조사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반격을 가했다. 앞서 영국 노동당의 존 맨 의원이 “이번 일은 미국 정부 최고위층이 꾸민 합작품”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킹 총재는 8일 BOE의 분기 인플레 보고서를 공개하는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요구할 수 있는 것은 특정 사안을 여러 당국이 함께 조사할 때는 협조해야 하며 조사가 완결될 때까지 너무 많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년간 DFS와 함께 주요 글로벌 은행의 이란 돈세탁 건을 공동 조사해 온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도 DFS가 단독으로 SC은행 건을 터트린 데 대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김영환 “中공안 전기봉으로 가슴·등 집중 고문”

    김영환 “中공안 전기봉으로 가슴·등 집중 고문”

    “6일간 잠을 재우지 않았고 장시간에 걸친 전기고문도 이뤄졌다.”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씨는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인권포럼 주최 고문 증언 공개간담회에서 어렵게 입을 열었다. 지난 3월 29일 동료들과 함께 중국 국가안전부에 검거된 김씨는 114일의 구금 기간 동안 악랄한 고문 속에 생사의 문턱을 오갔다. 고문의 강도는 26년 전 안기부 고문 경험이 있는 그로서도 상상을 초월했다. 중국 공안은 그를 25㎝의 낮은 플라스틱 의자에 앉혀 놓고 1초라도 졸린 모습을 보이면 심한 소음을 내 놀라게 하거나 몸에 충격을 줘 깨웠다. 장시간에 걸친 전기고문도 이뤄졌다. 그가 묵비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전기봉은 50㎝ 곤봉에 전선을 감은 것으로 1㎝ 정도 간격을 두고 전류가 흘렀다. 전류가 흐르는 부분은 불빛이 나 시각적인 위압 효과와 함께 청각적인 위압감도 줬다. 고문관은 곤봉을 옷 속으로 집어넣어 살갗에 닿도록 한 뒤 가슴과 등 부위에 집중적으로 전기 충격을 가했다. 김씨에 따르면 “묵비권을 행사하지 말고 진술할 것, 중국에 있는 다른 북한 인권 활동가들의 이름과 저인망을 댈 것”이 그들의 요구 사항이었다. 이날 김씨는 담담한 모습으로 10여분간의 짧은 증언을 마쳤다. 그는 공개적인 고문 증언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특별히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것은 아니고 귀국 첫날부터 정부 당국에 사실을 알리려고 했다.”면서 “다만 중국에서 피신 중이거나 남아 있는 분들의 귀국 일정에 맞춰 말하려고 했는데 이미 보도가 나와 얘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씨의 증언이 끝난 후에는 인권포럼 소속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 우리 정부의 중국 정부에 대한 대응이 적절한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미온적인 자세로 대할 게 아니라 구금이나 영사 접견 문제를 보다 공식적·공개적으로 강력히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의 협박에 대한 향후 대응 계획에 관해서는 “북한은 김정은 체제가 새로 들어서고 정권이 불안정한 상태라서 작은 위협 요소에도 민감한 반응을 하는 것 같다.”면서 “위협에 위축되지 않는 듯하면 북한이 현실적인 테러를 할 수도 있겠지만 많은 것을 희생하며 지켜 온 민주화 운동 정신을 훼손하지 않도록 꿋꿋이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KT 870만명 고객정보 ‘줄줄’… 5개월간 ‘깜깜’

    KT 870만명 고객정보 ‘줄줄’… 5개월간 ‘깜깜’

    이른바 ‘올레’ KT가 뚫렸다. 870만명의 휴대전화 가입자 개인정보가 해킹당해 통신판매(텔레마케팅)에 활용됐다. 이동통신업계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 피해다. 더욱이 KT는 무려 5개월에 걸쳐 이뤄진 개인정보유출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미흡한 안전대책과 보안 의식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이 기존의 사건과 달리 폭이 넓고 목적이 텔레마케팅으로 특정된 까닭에 소비자의 집단 소송도 잇따를 전망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KT 휴대전화 고객정보를 빼내 외부에 판매한 해커 최모(40)씨와 황모(35)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최씨 등으로부터 개인정보를 사들인 우모(36)씨 등 텔레마케팅 업자 7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최씨 등은 KT 고객정보를 몰래 조회할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을 제작,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5개월간 가입자 870만명가량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빼냈다. KT 휴대전화 전체 가입자 1600만여명의 절반이 넘는 정보가 새나간 것이다. 정보통신업체에서 10년간 프로그램 개발을 담당하는 등 베테랑 프로그래머였던 최씨는 영업대리점이 고객정보를 조회하는 것처럼 꾸며 한두 건씩 개인정보를 교묘하게 빼내 모았다. 때문에 KT는 5개월 동안이나 고객정보가 유출당한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다 뒤늦게 내부 보안점검을 통해 해킹 피해를 확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해킹프로그램 개발에만 7개월이 소요됐을 정도로 치밀하게 준비했고, 해킹 방식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빼돌린 고객 정보로 번 수익이 최소 10억 1000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최씨 등은 KT 본사의 고객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직접 해킹하는 대신 영업대리점이 KT 고객정보시스템을 조회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수법을 썼다. 유출된 개인정보에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번호 및 모델명, 기본요금과 사용요금제, 요금합계액, 기기변경일 등 핵심정보가 대부분 포함돼 있다. 개인정보를 구입한 텔레마케팅 업자 우씨 등은 약정 만료일이 다가오거나 요금제 변경이 필요한 고객들만 골라 기기변경이나 요금제 상향조정 등을 권유하는 등 영업을 했다. 때문에 가입자들은 이유를 모른 채 자신의 휴대전화 가입정보를 정확히 알고 있는 텔레마케터들의 스펨 전화에 시달려야 했다. 경찰은 KT의 정보관리체계가 허술했다고 판단, KT가 고객정보를 보관·관리하는 과정에서 정보통신망법상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했는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KT는 개인정보유출과 관련,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는 전량 회수했고, 추가적인 정보 유출도 차단했다.”면서 “내부 보안시스템을 강화해 앞으로 고객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KT 이용자의 개인정보 침해 정보는 올레닷컴(www.olleh.com) 홈페이지나 고객센터(국번 없이 1588-001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백민경·홍혜정기자 white@seoul.co.kr
  • ‘화학무기 전술’ 시리아… 러시아도 등 돌리나

    시리아 정부가 외부 공격에 화학무기로 맞대응하겠다는 벼랑 끝 전술로 우방인 러시아에까지 ‘팽’(烹)당할 위기에 놓였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7개월 전부터 화학무기를 국경지대로 옮겨 왔다는 의혹을 반군이 제기하면서, 화학무기가 실제 사용될 가능성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군은 반군이 최근 장악한 제2의 도시 알레포를 재탈환하기 위해 반정부 시위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도심 공격에 전투기를 동원했다. 그간 민간인 학살도 눈감아 주며 시리아 정권을 비호해 온 러시아는 24일(현지시간) 엄중한 경고로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논평을 내고 “시리아는 1968년 질식성·독성 등의 가스를 전쟁 무기로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제네바 의정서(1925년 체결)에 가입했다.”면서 “시리아 정부가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전날 시리아 외무부는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공식적으로 밝히고 외부 세력의 공격이 있으면 이를 사용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에 대해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은 “정부는 국제사회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이미 7개월 전부터 대량살상무기들을 국경 지역 공항 등으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면서 “여기에는 화학 성분이 포함된 무기와 장비들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터키 정부는 24일 화학무기 대응 부대를 시리아와의 국경지대에 배치한 데 이어 25일에는 국경 검문소 13곳을 폐쇄했다. 특히 이스라엘은 화학무기 제거 작전으로 시리아 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만약 레바논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가 시리아의 화학무기고를 급습하면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우리에게 이는 개전의 이유이자 레드라인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군 참모총장도 크네세트(의회) 외교·국방위원회 보고에서 “화학무기만 정확하게 포착해 제거하기 힘들기 때문에 시리아에 대한 모든 군사작전이 전면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우려하는 테러 집단의 화학무기 악용 가능성은 최악의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다.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은 알아사드 정권 붕괴 시 발생할 수 있는 ‘악몽의 시나리오’로 이를 포함해 종파 간 유혈사태 격화, 정권 공백기를 노린 이슬람 극단주의의 세력화, 종파 간 권력 투쟁으로 인한 정권 분열 및 내전 장기화, 터키·이라크·이스라엘 등 인접국의 정치적 불안정 촉발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알아사드 정권을 버린 고위급 외교관은 25일까지 3명으로 늘었다. 압둘라티프 알다바그 아랍에미리트(UAE) 주재 시리아 대사와 그의 부인 라미아 알하리리 키프로스 주재 시리아 대사대리 라미아 알하리리가 하루 간격으로 카타르로 망명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스라엘인 겨냥 불가리아 관광버스 자폭테러

    18일(현지시간) 불가리아 흑해 연안의 부르가스 공항 주차장에서 이스라엘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폭발해 적어도 7명이 숨지고 34명 이상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불가리아 당국은 이날 폭발이 자살 테러범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19일 발표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텔아비브에서 전세기를 타고 이날 오후 5시 부르가스 공항에 착륙한 관광객들이 주차장에 있는 버스에 올라탄 직후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 폭발로 이스라엘 관광객 5명과 테러범, 불가리아인 버스 기사 등 적어도 7명이 숨지고 34~36명이 부상했다고 BBC와 CNN 등은 전했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츠베탄 츠베타노프 불가리아 내무장관은 “테러범은 미국 미시간주에서 발급된 것으로 표기된 가짜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었다.”며 테러범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동 수사 결과 테러범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등에 멘 가방을 벗어 놓는 순간 버스 화물칸이 폭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생존자는 이스라엘 군 라디오방송에서 “의자에 앉은 지 수초 만에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다.”면서 “버스 앞쪽에서 폭발이 일어난 뒤 버스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테러는 이란의 지원을 받은,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직접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건 당일이 1994년 아르헨티나의 유대인단체 본부가 이란의 지원을 받은 헤즈볼라 자살폭탄테러범의 공격을 받아 85명이 사망한 지 18주년이 되는 날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이란의 테러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란 국영 TV는 웹사이트에 올린 논평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정신 나간 소리”라고 비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 1월 터키에서 불가리아로 향하는 이스라엘 관광객 버스에서 수상한 화물이 발견되자 불가리아 정부에 이스라엘 관광객에 대한 안전 강화를 요청한 바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대한항공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대한항공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경영에 내실을 기해야 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유럽발 경제 위기와 고유가 등 대외적인 어려움이 클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글로벌 경제 위기 경영 환경에 대한 선제 대처와 마케팅 전략 강화 ▲생산성 제고를 통한 저(低)원가 체제 구축 ▲중남미,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미래 성장 시장 개척 등 경영 자원의 효율적 운영을 화두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위기 대응력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있는 성장’을 올해 경영 방침으로 정하고 영업이익 8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여객, 화물 등 사업 전 부문에서 변화와 혁신을 가속하고 있다. 먼저 매출과 생산성을 10% 올리고 비용을 10% 절감하는 ‘10-10-10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과 비용 관리 강화 등으로 기업의 체질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1년 9·11테러 이후 세계 항공업계가 침체에 빠졌을 때를 항공기 구매의 적기로 판단, A380과 B787 등 차세대 항공기를 주문했다. 이것이 대한항공을 세계적인 명품 항공사 반열로 도약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또 새로운 여객 수요 창출에도 나서고 있다. 원가 절감만으로는 위기를 돌파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신성장 시장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올해 1월 베트남 다낭, 4월 영국 런던 개트윅, 6월 케냐 나이로비에 잇달아 취항했으며 하반기에는 미얀마 양곤 취항을 추진하는 등 전 세계로 항공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넓혀 가고 있다. 화물의 경우 세계적인 항공화물 시장 침체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월 고효율 친환경 차세대 화물기 B747-8F와 B777F를 도입해 노선별 수요 특성에 맞게 항공기를 투입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비용 줄이기 등의 원가 절감은 물론 여객과 화물 분야의 신규 수요 창출 등 ‘역발상 경영’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말뚝테러 항의” 日대사관에 1톤트럭 돌진

    “말뚝테러 항의” 日대사관에 1톤트럭 돌진

    일본 극우파의 ‘위안부 소녀상 말뚝 테러’와 집단자위권 행사 움직임 등으로 반일 감정이 높아진 가운데 60대 남성이 화물차를 몰고 주한 일본대사관으로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日정부 항의… 외교부 “유감” 서울 종로경찰서는 9일 위안부 소녀상 말뚝 테러에 항의하기 위해 화물차로 일본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은 김모(62)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4시 55분쯤 1t 화물차를 몰고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대사관의 미닫이형 철제문이 1m가량 뒤로 밀렸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이날 김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본 사람은 소녀상 앞에 말뚝까지 박았는데 내가 내 나라에서 이 정도도 못하냐.”면서 “대사관 정문을 뚫고 들어가 ‘말뚝을 박은 일본인을 구속하라’고 외치려 했지만 문이 안 열려 실패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위안부 소녀상 앞에 말뚝을 박은 너희의 행위는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 혹 내가 죽으면 화장해 독도 앞바다에 뿌려 달라.’는 내용의 메모지 2장을 갖고 있었다. 김씨는 “정부가 일본 극우파의 만행에 너무 미온적으로 대응해 실망했다.”면서 “나라도 응징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골동품 수집상인 김씨는 지난달 28일과 지난 2일, 5일 등 3차례에 걸쳐 대사관 주변을 살폈으며, 김씨의 트럭 옆면에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대형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경찰은 “김씨가 일본과 관련한 집회·시위 등에 참가한 전력이 없고 특정 단체 소속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외교부, 말뚝테러 일본인 입국 불허 일본 정부는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외교통상부에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후지무라 오사무 일본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이에 대해 “주한 일본대사관에 유감을 표했다.”면서 “대사관 앞 경비 강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말뚝 테러를 저지른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에 대해 입국 불허조치가 내려졌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이날 “지난 4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10명이 서울출입국관리소에 제출한 스즈키에 대한 입국 불허 신청이 받아들여졌다고 오늘 연락받았다.”고 밝혔다. 김동현·김미경기자·도쿄 이종락특파원 moses@seoul.co.kr
  • 9일 인터넷 먹통 땐 DNS 감염 의심해야

    ‘DNS체인저(Changer)’라는 악성코드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보안 당국과 네티즌들이 긴장하고 있다. DNS체인저는 사용자가 접속하려는 DNS를 임의로 변경해 인터넷 접속을 방해하는 악성코드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보안 당국은 9일 DNS체인저에 감염돼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고 8일 경고하고 나섰다. 보안 당국 관계자는 “인터넷 속도가 느려지거나 접속이 끊기는 등 감염이 의심되면 인터넷진흥원 보호나라(www.boho.or.kr)에서 백신을 다운받아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에스토니아 경찰은 2007년부터 가짜 배너·팝업 광고의 클릭을 유도해 DNS체인저를 전 세계에 유포, 100개국 420만대의 컴퓨터를 감염시켜 1400만 달러(약 160억원)를 벌어들인 에스토니아인 해커 6명을 지난해 11월 검거했다. 이후 FBI는 감염된 서버를 모두 철거하는 대신 임시로 클린서버를 설치해 네티즌들의 인터넷 접속을 도왔다. 당시 국내에서도 1798대의 PC가 DNS체인저에 감염됐었다. 그러나 FBI가 최근 서버 유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9일 자로 임시 서버의 운영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감염 전력이 있는 컴퓨터를 중심으로 DNS체인저가 다시 퍼져 나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용어 클릭] ●DNS(Domain Name System(Server)) ‘www.seoul.co.kr’처럼 문자로 된 도메인 주소를 입력하면 숫자로 된 고유의 IP주소로 변환하는 서비스로, 인터넷에서 웹사이트로 연결하는 통로를 말한다. 따라서 이 DNS가 마비되면 해당 사이트를 찾을 수 없게 된다.
  • 위안부 할머니들 ‘말뚝테러’ 4일 고소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 ‘다케시마(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말뚝을 세워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3일 경기 광주시에 있는 나눔의 집에 따르면 김순옥, 배춘희, 이용녀, 김군자, 이옥선, 강일출, 유희남 할머니 등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자 8명과 대구 이용수, 충북 이옥선 할머니가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47)를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4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했다. 나눔의 집과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국제평화인권센터, 시민 1000여명도 고발장을 제출하는 등 법적 대응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들은 고소장 접수에 앞서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를 찾아 스즈키의 입국 금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일본 대사관 측의 사과와 재발 방지 등도 요구할 계획이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말뚝 테러는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 전쟁 피해자의 실체를 부정하고, 피해자를 매춘부로 매도하는 것으로, 할머니들의 분신인 소녀상에 말뚝을 설치한 스즈키는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총선 전날 ‘선관위 디도스 공격’ 주범은 게임서버 운영 고교생

    지난 4.11 총선 전날 발생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은 ‘스타크래프트’ 게임 사설서버를 운영하는 고등학생이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자신의 게임 서버로 들어온 디도스 공격을 선관위 쪽으로 돌려 공격하게 한 것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고교생 한모(17)·김모(18)군을 주요 통신기반시설 침해행위 금지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군은 자신의 친구와 말다툼을 벌인 김군의 사설 게임서버를 마비시키기 위해 4월 10일 오후 11시부터 18분간 좀비 PC 80대를 이용해 디도스 공격을 자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당시 선관위 홈페이지는 약 3분간 서비스가 지연됐지만 마비되지는 않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자신에게 들어온 대용량 공격 트래픽을 다른 서버로 돌린 신종 수법”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들 ‘말뚝테러범’ 법적 대응

    위안부 할머니들 ‘말뚝테러범’ 법적 대응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27일 최근 일본 극우단체가 ‘위안부 소녀상’에 저지른 말뚝 테러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또 한 일본인이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에 “미 하원이 채택한 위안부 결의안을 폐지하라.”는 청원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네티즌들이 발끈했다. 위안부 할머니 후원 시설인 나눔의집은 이날 “위안부 소녀상을 ‘매춘부상’이라고 모욕하며 ‘다케시마(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적힌 말뚝을 묶은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47)에 대해 국제평화인권센터 등과 함께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은 “최근 미국에 세운 위안부 할머니 기념비의 철거를 촉구하는 일본 단체의 서명 운동에 이어 이런 일까지 겹쳐 할머니들이 많이 화나 있다.”면서 “일본 정부에 분명한 태도로 항의하는 등 정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눔의집 측은 한국과 일본 중 어디에 소를 제기하는 것이 효과적일지,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등을 검토한 뒤 다음 달 초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1일 백악관 청원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한 재미 일본인이 ‘Yoko’라는 아이디로 “위안부 강제 연행은 허구다. 한국이 자신들의 살인, 납치, 독도 침략을 정당화하는 빌미가 된다. 2007년 채택된 미 하원 ‘위안부 결의안’은 조작됐다.”는 글을 올렸다. 현재 해당 글에는 3200여명이 동의 서명을 했다. 그러나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포털 사이트와 트위터 등 온라인상에는 반일 감정을 담은 글이 대거 쏟아졌다. 백악관은 청원에 대해 ‘30일 이내에 2만 5000명 이상의 서명’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공식적인 답변을 하고 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기재부 ‘G20 청사초롱 쥐’ 영문 홈피 해킹 수사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가 26일 오후 발생한 기획재정부의 영문 홈페이지 초기화면 해킹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27일 “기재부로부터 홈페이지 로그 기록 등을 확보했다.”면서 “현재 기록 분석 등 기초적인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의 영문 홈페이지(english.mosf.go.kr) 초기 화면 왼쪽 중간에는 26일 오후 6시쯤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 대학강사가 G20 포스터에 그렸다가 벌금형을 받은 ‘청사초롱을 든 쥐’ 그림이 게시됐다. 같은 자리에 ‘MBC 파업을 지지합니다’란 배너도 번갈아 떴다. 이 자리는 기재부 정책을 영문으로 홍보하는 ‘정책포커스’ 코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정책테러’에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

    포괄수가제를 둘러싼 갈등이 공무원에 대한 휴대전화 ‘문자테러’로까지 이어지는 등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포괄수가제 정책 담당 보건복지부 박민수 보험정책과장은 자신이 방송에서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의 사퇴를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일주일간 100여통의 협박문자를 받았다고 한다. 공개된 문자메시지에는 ‘밤길 조심해라.’는 등 노골적으로 테러를 암시하는 내용이 적지 않다. 결국 경찰에 수사까지 의뢰했다. 박 과장은 의사커뮤니티 사이트에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된 직후 문자공격이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협박문자를 전송한 사람들은 대부분 포괄수가제를 반대하는 의사들일 것이라고 추정한다. 누가, 왜, 그런 문자를 보냈는지는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같은 신상 털기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는 점이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정보주체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거나, 그 사정을 알고 개인정보를 제공받으면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돼 있다. 우리는 복지부 공무원에 대한 문자 협박 사건을 개인에 대한 단순 테러라고 보지 않는다. ‘국가정책에 대한 테러’와 다를 바 없다고 본다. 공무원이 소신을 갖고 책무와 사명을 다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정책에 대한 테러행위에 대해서는 가혹한 ‘가중처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철저한 수사로 관련자를 가려내 엄벌해야 함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포괄수가제는 복지부와 의협뿐 아니라 의료계 내부서도 찬반이 갈리는 첨예한 이슈다. 의협의 수술 거부 방침에 반대한 의사들도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 포괄수가제가 의사들의 밥그릇 지키기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의사들이 문자테러의 당사자로 나섰다면 국민적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휴대전화 문자 협박이나 포털사이트 게시판 댓글을 통한 마녀사냥은 문제의 본질을 흐릴 뿐 현안 해결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며칠 전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들이 포괄수가제 옹호 댓글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전국의사총연합의 주장대로 복지부가 산하기관 직원들을 동원해 댓글을 달도록 독려했다면 한심한 일이다. 정부도 의협도 ‘여론몰이의 미망’에서 벗어나 최적의 해법을 찾는 데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
  • 사우디 왕위 계승자 사망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위 계승자인 나이프 빈 압둘아지즈(78) 왕세제가 숨졌다. 왕위 계승자로 결정된 지 불과 8개월 만의 일이다. 사우디 왕실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나이프 왕세제가 외국의 한 병원에서 수개월간 치료를 받아 오다 숨졌다고 밝혔다고 사우디 국영 TV가 전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나이프 왕세제가 스위스 제네바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왕실은 구체적인 병명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나이프 왕세제는 암 진단을 받고 지난해 4월부터 모로코와 미국, 스위스 등 외국에서 치료를 받았다. 나이프 왕세제는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89) 국왕의 이복동생이자 지난해 10월 사망한 술탄 전 왕세제의 친동생으로 형이 숨지자 왕세제 자리를 이어받았다. 그는 특히 미국에서 9·11테러가 발생한 뒤 사우디 내 알카에다 소탕에 나서는 등 강력한 대테러 정책을 유지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알카에다는 나이프의 강력한 대응에 밀려 예멘으로 쫓겨났다. 한편 새로운 왕세제로 살만 빈 압델 아지즈 국방장관이 유력시된다고 AP통신은 전망했다. 올해 76세로 알려진 살만 장관은 나이프 왕세제의 동생으로 1962년 이래 리야드 주지사를 맡아 오다 지난해 11월 국방장관에 임명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글로벌 시대] 새로운 역할을 찾는 상하이협력기구/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글로벌 시대] 새로운 역할을 찾는 상하이협력기구/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중국에서 지난 7일 폐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는 이 기구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 준다. 중국, 러시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6개 회원국 정상들은 어느 때보다도 일치된 입장과 미래를 향한 청사진에 뜻을 모았다. 참가국들은 시리아 사태와 이란, 아프가니스탄 정세 등에 대한 독자적 입장을 담은 선언문을 채택했다. 폐막 선언문에서 “SCO 회원국들은 시리아 사태에 대한 군사적 개입과 강압적인 권력 이양, 일방적 제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의 무력 개입과 외부 세력에 의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퇴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핵개발 의혹으로 서방국가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 문제와 관련, “무력을 통한 어떠한 해결 시도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집단 의사를 확인했다. 선언문은 “특정 국가가 일방적이고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으면서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증강해 나가는 것은 국제안보와 전략적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며 미국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추진 중인 유럽 MD 시스템 구축 계획을 비판했다.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전략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중국,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옛소련 영역이었던 타지키스탄 등 4개국은 한결 더 가까워진 모습으로 주요 국제 현안에서 미국과 다른 목소리를 내며 국제 질서의 다극화 의지를 보였다.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세계 경제질서를 다시 한번 주장한 셈이다. 정상들은 회원국 간에 철도, 도로, 항공, 통신, 에너지 분야 건설에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등 경제협력 분야에서도 결실을 맺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를 위해 중국은 회원국들에게 10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회원국들은 테러리즘, 분리주의, 극단주의, 초국가적 범죄에 대한 조기 경보와 긴급대처 능력을 높여 SCO를 지역 안보의 지지대로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도 했다. 문화·교육 교류 강화 방안과 인적 교류 확대 약속도 이뤄졌다. 군사안보 분야 협력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회원국들은 14일까지 타지크 북부 소그드 지역 초루흐 다이론 훈련장 등에서 회원국 군인 2000여명이 참여한 ‘평화의 사명 2012’ 훈련을 벌이며 안보협력 공조를 과시했다. 2003년 8월 카자흐스탄과 중국 국경 지역에서 1000여명의 병력이, 2010년에는 5000여명의 회원국 군인이 참여하는 등 SCO는 지금까지 아홉 차례의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신뢰 구축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전방위적인 발전은 2001년 중국과 러시아, 옛소련에서 독립한 중앙아시아 지역 4개국의 지역협력 및 안보협의기구로 출범한 SCO가 다양한 역할 속에 주요한 지역 기구로 자리 잡았으며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번 회의에서 SCO는 아프가니스탄을 옵서버로, 터키를 대화 파트너로 받아들였다. 6개 회원국 외에 인도·파키스탄·이란·몽골·아프가니스탄을 옵서버로, 스리랑카와 벨라루스·터키를 대화 파트너로 두게 되는 등 외연도 넓혔다. 일부에서는 SCO가 나토와 유사한 지정학적 동맹체로 발전할 것으로 본다. 미국과 나토에 대항하는 군사동맹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지만 SCO는 대항적인 동맹체로 발전시킬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SOC의 갈 길은 멀다.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안정적이지만 전략적 신뢰는 더 두터워져야 한다. 회원국의 입장과 목표가 다르다는 점도 있다. 당장 SCO는 나토군 철수 이후 아프가니스탄이란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다시 테러의 온상이 될 수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어떻게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지도 과제다. 미국이 참가하지 않은 몇 안 되는 중요한 지역기구인 SCO의 역할은 지역 및 세계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일방주의적 행태와 강압적인 패권 유지에 균형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인들의 주목 속에 SCO는 새로운 10년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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