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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세계 최고 인천공항 왜 밀입국 통로 됐나

    인천국제공항이 베트남인에 의해 또 뚫렸다. 중국인 부부의 밀입국으로 온 나라가 들썩거린 지 불과 8일 만이다. 인천공항은 최고 보안 등급의 국가시설이기에 철통같은 경계와 보안이 필요한 곳이다. 그런데 민간인들에게 연달아 무방비로 뚫렸다면 국가 안보 차원에서 다뤄야 할 중대한 사안이다. 이번 사태는 안이한 보안 의식과 허술한 경비 등 총체적인 공항 관리 부실이 빚은 인재다. 구멍 난 공항 보안관리 시스템의 대대적인 재정비가 시급하다. 지난 29일 베트남 남성이 자동출입국 심사대를 통해 입국하는 데 불과 20여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 21일 중국인 부부가 출입국장의 문에 채워진 자물쇠를 부수고 입국하는 데 걸린 시간은 14분이라고 해 국민을 놀라게 했는데 베트남인은 이번에 그 기록마저 가볍게 깼다. 하지만 당시 출입국사무소 직원은 자리에 없었다고 한다. 정부가 내놓은 경비요원 근무 강화 등의 재발 방지 대책도 소귀에 경 읽기였던 셈이다. 자동출입국 심사대는 출입국 심사 때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심사관의 얼굴을 보고 심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 그렇다 보니 조금만 힘을 주면 열리는 유리문의 무인 심사대는 밀입국을 하려는 이들에게는 쉽게 국경을 통과할 수 있는 ‘환상의 문’일 수 있다. 인천공항의 이러한 취약한 보안관리와 허술한 보안 시간대 등을 밀입국을 노리는 자들이 모를 리 없다. 보안관리를 엄격히 하지 못한다면 이용객들의 불편이 다소 있더라도 국가의 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해 무인 심사대 운용은 재고해야 한다.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때다. 그런데도 법무부가 베트남인의 잠적 사실을 통보받고 그의 밀입국을 확인하는 데 무려 8시간이나 걸렸다. 지난 중국인들의 사건 때 한 번 혼나고도 정신을 못 차린 법무부의 늑장 대응은 보통 심각한 기강해이가 아니다. 근본적으로 인천공항의 허술한 보안 시스템은 낙하산 사장들의 무책임한 경영과 민간 보안업체의 안이한 근무태도 탓이다. 황교안 총리는 어제 긴급 관계장관 회의에서 “이중·삼중의 보안 및 테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하면서 테러방지법을 통과시켜 줄 것을 국회에 주문했다. 인천공항공사, 법무부 등은 인천공항의 보안을 총점검하고 문제를 찾아내 고쳐야 한다. 세계 최고의 공항이라는 인천공항이 밀입국 통로라는 오명을 써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 [글로벌 시대] 중국의 일대일로는 순풍에 돛을 달았는가/원동욱 동아대 국제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중국의 일대일로는 순풍에 돛을 달았는가/원동욱 동아대 국제학부 교수

    2016년 새해 벽두 1, 2월을 피하던 관례를 깨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중동 지역의 맹주인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3개국을 순방했다. 이들 방문국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찬란한 고대문명의 발상지이자 고대 실크로드가 지나는 곳이기도 하다. 시 주석은 이들 중동 국가를 향해 돈 보따리를 풀어내며 물류,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 걸친 협력을 이끌어 냄으로써 고대 문명의 길, 실크로드의 복원을 꾀했다. 시진핑 시기 ‘중국의 꿈’(中國夢)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 구상이자 유라시아를 향한 중국의 그랜드 디자인이라 할 수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실크로드 경제벨트, 21세기 해상 실크로드)가 올해에도 중국 외교의 핵심 키워드임을 확신케 하는 대목이다. ‘일대일로’가 통과하는 유라시아 지역, 특히 중동 지역은 세계적인 천연자원의 보고로서 오랜 기간 강대국 간 경쟁과 각축이 이루어져 온 전략적 요충지다.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는 중동 지역, 특히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서방 세계의 관여와 제재라는 지정학적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어 중국의 일대일로가 과연 순풍에 돛을 달았는지 의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그렇다고 할 수 없다.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해 주요 강대국들은 정부 차원의 공개적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각국의 싱크탱크를 통해 중국의 의도에 대한 경계심을 넘어 반대의 목소리를 내보내고 있다. 미국의 언론은 “중국이 두 개의 실크로드를 이용해 워싱턴을 공격하고 있다”며 일종의 ‘서진전략’을 통해 해상과 육상을 통한 미국의 압박과 봉쇄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일본도 중국의 일대일로가 서쪽, 서남쪽, 남쪽 방면으로 영향력 확장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를 미끼로 위안화의 국제화를 통해 달러의 심연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으로 파악하기도 한다. 특히 주목할 국가는 중국의 오랜 라이벌 관계인 인도로, 남아시아의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확실한 경계심을 드러내며 일대일로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마우삼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국가나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 역시 중국의 자원 정책에 대해 각기 이러한 복잡한 기대와 경계 심리를 드러내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 추진에서 기초 인프라 건설은 핵심적 위상을 차지하며, 여기에는 주변국의 지정학적 우려 외에도 사업 자체가 갖는 잠재적 리스크가 적지 않다. 호주의 화교학자 쉐얼(雪珥)은 최근 한 기고문에서 일대일로를 가리켜 ‘고부패지대’, ‘고 리스크로’(high risk road)라고 비관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일대일로가 통과하는 국가들은 대체로 권위주의 통치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거나 관료 부패가 매우 심각한 곳이라는 점에서 사업의 안정성을 해치기 쉽다는 의미다. 더욱이 ‘실크로드 경제벨트’에 해당하는 지역은 오랫동안 국제 테러리즘의 주요 온상지이고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등에서 전개되는 반테러리즘 전쟁이 진행 중인 지역이라는 점도 성공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더욱이 남중국해와 관련한 일부 동남아 국가들과의 영토분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과 맞물려 중국의 해양 진출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래저래 중국에 어려운 시련이 될 것이다.
  • 반기문 “정착촌 중단” VS 네타냐후 “테러 조장”

    반기문 “정착촌 중단” VS 네타냐후 “테러 조장”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이하 서안) 지구에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강행해 전 세계 비난 여론이 쏟아지는 가운데 반기문(왼쪽)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나서 정착촌 건설 중단을 요구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오른쪽) 이스라엘 총리는 오히려 반 총장이 테러리즘을 부추긴다는 ‘막말’로 응수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반 총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이스라엘이 서안 지구에서 강행하고 있는 정착촌 사업 중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서안 지구에 정착촌을 건설하는 것은 팔레스타인 국민과 국제사회에 대한 모욕”이라며 “여러 시대를 거쳐 억압받은 민족들이 보여줬듯, (원치 않는) 점령에 격하게 반응하는 것은 인간 본성이며 이는 잠재적인 증오와 극단주의를 낳는다”고 이스라엘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6일 전쟁’으로 불리는 제3차 중동전쟁(1967년)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후보지였던 서안 지구와 동예루살렘 일대를 점령했다. 이후 “서안 지구를 팔레스타인에 반환하라”는 국제적 압력에 굴하지 않고 이곳을 실효 지배하기 위해 130여개의 이스라엘인 정착촌을 지었다. 서안 지구(인구 약 310만명)에는 이스라엘인 35만명이, 동예루살렘(인구 60만명)에는 약 20만명이 살고 있다. 양측 간 유혈 충돌로 지난 10월 이래 이스라엘인 25명, 팔레스타인인 149명이 숨졌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에 정착촌 건설 중단을 요구했지만 태도가 바뀌지 않자 유엔 사무총장이 나선 것이다. 최근 이스라엘은 이곳에 새 주택 150채 건설 계획을 승인하는 한편 370에이커(약 1.5㎢)의 땅을 압류하기도 했다. 반 총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이스라엘 총리는 즉각 반박 성명을 내고 “반 총장이 테러리즘에 순풍을 불어준다”며 “(유엔은) 이미 오래전에 중립성과 도덕성을 잃었다”고 쏘아붙였다. 또한 “팔레스타인 살인자들은 국가를 건설하기를 원하지 않고 국가를 파괴하기를 원한다”며 “그들은 평화와 인권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유대인이기 때문에 살인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라엘이 국제사회가 원하는 ‘두 국가 해법’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반 총장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해 양측에 충돌 자제를 요청하며 서로를 국가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두 국가 해법’을 제시했다. 당시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갈등의 원인은 정착촌 건설이 아닌 팔레스타인의 테러리즘에 있다”면서 “2차 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도 팔레스타인 지도자가 사주했다”고 말한 바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원샷법, 부실 징후 기업 사업재편 때 세제 등 특례

    원샷법, 부실 징후 기업 사업재편 때 세제 등 특례

    여야 원내지도부가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과 북한인권법을 합의 처리하기로 한 것은 그동안 꽉 막혔던 협상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원샷법은 기업이 부실화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사업을 재편할 수 있도록 ▲상법·공정거래법상 절차 간소화 ▲고용안정 지원 ▲세제·금융 지원 등의 특례를 한시적으로 5년간 부여하자는 취지의 법안이다. 기업의 부실이 발생한 이후에는 구조조정에 공적 자금이 투입되는 등 막대한 사회적·경제적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정부·여당은 이 법이 통과되면 철강·석유화학·조선업 등 제조업 분야 등을 비롯해 내수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야당은 법안이 대기업의 편법 경영권 승계나 지배 구조 강화에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대기업을 제외할 것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야당이 대기업도 포함하도록 하는 정부·여당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국회 본회의 처리 합의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대신 대기업의 악용 방지를 위해 ▲과잉공급 분야 기업에만 제한적 적용 ▲민관합동 심의위원회를 통한 특혜 시비 최소화, 공정성 확보 ▲경영권 승계, 지배구조 강화 등을 위한 사업 재편 승인 거부 ▲승인 이후 경영권 승계 등이 드러날 경우 사후 승인 취소, 과태료 중과 등 4중 방지 장치를 뒀다. 북한인권법은 발의된 지 무려 11년 만에 입법화된다. 북한 인권 실태 조사와 인도적 지원활동, 정책개발을 위한 북한인권재단 설립과 북한인권 자문위원회를 통일부 산하에 두는 것이 핵심이다. 외교부에는 국제사회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북한인권대사를 둔다. 대북 지원 ‘퍼주기’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할 때는 반드시 국제적 인도 기준에 따라 전달·분배·감시를 해야 한다. 이 법안은 막판까지 난항을 겪었던 문구 조율에 여야가 합의하면서 본회의 처리가 가능해졌다. 여당이 주장한 “북한인권 증진 노력과 함께 남북 관계 발전과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을 위한 방향으로도 노력해야 한다”는 문구와 야당이 제안한 “북한인권 증진 노력은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 노력과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문구를 최종 조정해 처리하기로 했다. 남은 쟁점 법안 중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보건·의료 분야를 포함하면 의료 민영화가 우려돼 의료 공공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더민주는 보건·의료를 삭제하고 별도 소위에서 관련 내용을 전담하되 의료법·약사법·건강보험법 등을 이 분야에 우선 적용할 것을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보건·의료를 삭제하면 입법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면서도 야당의 제안에 대해 좀더 검토해 보자는 입장이다. 테러방지법의 경우 “국정원에 정보수집권을 부여하자”는 새누리당에 더민주는 반대하고 있다. 다만 테러대응센터를 국무총리실에 두는 데는 여야가 합의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비스·테러방지법 협상 여지… 노동개혁 4대 법안엔 큰 이견

    여야가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과 북한인권법 등 2개 쟁점 법안 처리에 합의하면서 나머지 쟁점 법안도 합의 처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원유철,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나머지 쟁점 법안에 대해서도 양보와 타협을 내세우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는 미묘한 입장 차를 노출하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관련, “부칙을 달아 공공 의료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자고 설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 원내대표는 “의료 민영화 반대와 의료 공공성 확보를 위한 표현을 찾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테러방지법에 대해서도 원 원내대표는 “야당 주장대로 대테러센터를 총리실에 두는 것까지는 양보할 수 있다”면서도 “국가정보원에서 테러 위협 인물에 대한 정보 수집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는 “국정원이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 국민의 정보 수집 활동을 영장 없이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 원내대표 등 더민주 의원 11명은 이날 테러 대응의 컨트롤타워를 국민안전처가 맡도록 하는 ‘국제공공위해단체 및 위해단체 행위 금지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노동개혁 4대 법안에 대해서는 의견 차가 커 성과가 있을지 미지수다. 원 원내대표는 “우리가 기간제법을 양보했으니 야당에서 파견법을 양보해야 한다”며 “합의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선거법에 대해 노동개혁 법안과 연계하려는 생각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23일 오후 국회에서 다시 회동, 나머지 쟁점 법안에 대한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이날 양당 원내대표를 각각 만나 8개 쟁점 법안의 일괄 처리를 거듭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내일(23일) 원내지도부 회동을 한다니까 ‘제발 우리 좀 살려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렸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전날 국회법 개정 중재안을 제시한 정의화 국회의장을 강력 성토했고 더민주도 중재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중재안에 대해 “야당에 시간 끌기의 명분을 절대로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도 중재안의 ‘신속처리 요건 완화’와 관련, “과반으로 할 경우 정부·여당은 국민과 야당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강행 처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의장은 직권상정 요건을 완화한 새로운 중재안을 제시할 예정이지만 여야를 설득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더민주 ‘원샷법’ 수용… 국회 숨통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정부·여당이 입법을 촉구해온 2개 ‘경제활성화법’ 가운데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과 관련, 새누리당 안을 수용한다고 전격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2+2 회동을 갖고 원샷법과 북한인권법 제정안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다. 하지만, 선거구 획정안과 테러방지법, 서비스산업발전법, 일괄협상 대상인 노동개혁 4개법안 중 파견근로자법을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 원샷법의 경우 더민주 측이 적용 범위에서 대기업과 재벌을 제외하자는 주장을 철회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새누리당은 5년, 더민주는 3년을 요구했던 특별법 적용 기간에 대해 3년을 시행해 보고 2년을 연장하기로 접근이 이뤄졌다. 북한인권법에 대해서는 ‘북한 인권 증진 노력은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 정착과 조화롭게 추진돼야 한다’는 문구를 ‘국가는 북한 인권 증진 노력과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로 변경하자는 더민주의 요구를 새누리당이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더민주는 ‘경제활성화법’ 중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관련, 보건·의료 분야를 모두 제외하자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 의료법과 건강보험법 일부 조항을 제외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단, 사회적경제기본법 처리를 조건으로 달았다. 하지만 김 정책위의장은 “야당의 제안은 사실상 의료관련 전체를 제외하는 것과 같다”며 반대했다. 테러방지법에 대해 야당은 테러대응기구를 총리실에 두기로 한 여야 합의를 새누리당이 번복한 점을 들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동개혁 법안은 산업재해보상법 등 3개 법안에서 큰 이견이 없었지만 파견근로자보호법은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일부 교육청의 유아 무상보육(3~5세 누리과정) 예산 배정 거부로 야기된 보육 대란과 관련, 다음주 초 대책 협의를 시작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여야는 23일 2+2회동을 갖고 협상을 이어 가기로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박 대통령 “北제재 모든 실효적 수단 추진”

    박 대통령 “北제재 모든 실효적 수단 추진”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49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정부는 북한이 마땅한 대가를 치르도록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를 비롯해 가능한 모든 실효적 (제재) 수단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더욱 염려되는 것은 북한의 대남 도발과 군사적 위협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서 한반도의 안보 불확실성도 더욱 증대될 위험이 크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오늘은 1968년 1·21사태가 발생한 지 꼭 48년째 되는 날로, 돌이켜보면 휴전 이후 한반도는 항상 긴장 상태에 있었고 진전이 좀 있을까 싶으면 다시 냉각되길 반복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은 지속적으로 핵 능력을 고도화시키는 동시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 시험을 계속하는 등 비대칭 전력의 증강에 힘을 쏟고 있고 사이버 공격이나 소형 무인기 침투 같은 다양한 형태의 도발 위협도 계속하고 있다”며 철저한 대비 태세 구축을 당부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최근 각국에서 테러가 발생했는데 우리도 이런 테러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고 사이버 테러 같은 초국가적, 비군사적 위협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국민이 위험에 노출된 상황인데도 국회에서 테러방지법을 통과시켜 주지 않는 것은 국민의 안전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서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새로운 유형의 위협들은 열 번을 잘 막아도 단 한 번만 놓치면 국가 기능이 마비될 수 있고 엄청난 사회 혼란을 발생시키는 매우 심각한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우리나라는 북한과 내부 적대 세력에 의한 테러, ISIL 등 국제적 테러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많은 국가 중요시설과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테러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지자체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수천t의 화학무기와 탄저균, 천연두 등 십여종 이상의 생물학 작용제를 보유 중이며 생화학무기에 의한 위협은 예측이 힘들고 대규모의 국가적 재앙과 안보 위협을 초래할 수 있으며 피해 복구에 엄청난 예산과 노력이 소요된다”면서 “테러·생물·사이버 위협 등에 대비한 국가 방위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제반 조치를 착실히 시행해야 한다. 민·관·군·경은 항시적으로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북한의 도발이나 기타 안보 위험 상황 발생 시에는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국내 거주 외국인 7명 IS 가담… 당·정, 경기 북부 경찰청 추진

    정부와 새누리당이 20일 테러와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 북부 지역에 별도의 지방경찰청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국회에서 테러 위기 상황 대처를 주제로 열린 당정 협의회에서는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일했던 외국인 7명이 국제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고, 테러단체 동조 행위로 추방된 외국인이 51명에 달한다는 통계가 공개됐다.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경기 북부는 치안 수요뿐 아니라 북한과 머리를 맞대고 있어 테러를 책동할 소지가 많다고 보고 북부청을 반드시 신설해야 한다고 청와대에 강력하게 건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 북부 지역의 치안은 경기지방경찰청 산하의 경기2청이 담당하고 있다. 당정은 이 2청을 별도의 지방청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경찰법도 이미 2012년 2월 경기북부청 신설을 염두에 두고 1개의 광역시·도 안에 2개의 지방경찰청을 둘 수 있도록 개정돼 있다. 이와 함께 당정은 서울·부산·경기지방경찰청에 사이버테러 전담 조직을 신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기존 사이버수사대를 확대해 총경급 간부를 수장으로 하는 사이버안전과를 설치할 계획이다. 당정이 이처럼 경찰력 강화에 나선 것은 테러방지법 제정이 계속 지연되면서 우선 정부 조직 개편 등을 통해 가능한 방안부터 실행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테러방지법의 조속한 제정 필요성에 다시 한번 공감하고 여론 조성에 힘을 쏟기로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하늘에서 그물망 발사하는 ‘드론 잡는 드론’ 개발

    하늘에서 그물망 발사하는 ‘드론 잡는 드론’ 개발

    최근 몇 년간 드론이 널리 보급되면서 이전에는 없던 문제도 같이 발생하고 있다. 드론의 활용 영역도 단순 취미에서 영상 촬영, 군용, 물류 배송, 국경 감시 등 매우 다양해지고 있지만, 반대로 드론이 건물이나 비행기와 충돌하거나 추락 시 사람과 충돌해 사고가 날 위험도 같이 커지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국가에서 드론 비행 금지 구역을 만들고 드론에 대해서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고의 위험은 존재한다. 더 위험한 가정은 사고가 아닌 의도된 범죄나 테러의 가능성이다. 이전보다 더 대형의 드론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에 드론은 테러리스트에게 안전하게 폭발물이나 유독 물질을 운반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다행히 아직 드론을 이용한 대규모 테러 참사는 없었지만, 앞으로 이와 같은 시도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국가에서 대응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는데, 최근 미국 미시간 공대의 모 라스트가(Mo Rastgaar)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드론이 이 문제의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개발한 드론은 포획하고자 하는 드론 12m 이내로 접근해서 그물망을 발사한다. 이 그물이 로터에 감기면 상대방 드론은 비행 능력을 상실하고 포획된다. 그 후 안전하게 지상으로 문제 드론을 이송하는 개념이다. 연구팀은 여기에 로보틱 팔콘리 (robotic falconry)라는 명칭을 붙였다. 최근 이 드론은 실제로 공중에서 드론을 포획했다. 공중 드론 포획 방식은 대공포나 레이저 대비 시간은 오래 걸릴지 모르지만, 대신 더 안전하다. 방해 전파를 발사하는 방식에 비해서 더 확실하게 드론을 잡을 수 있고 만약 범죄나 테러인 경우 증거 확보가 쉽다. 무엇보다 도심이나 인화성 물질이 있는 공장 지대, 발전소 등에서 훨씬 안전한 방식이다. 사실 이와 비슷한 개념은 이미 일본 등 다른 국가에서도 개발 중이다. 다만 상대 드론을 추락시키거나 혹은 같이 추락하면 안 되기 때문에 성능과 안전성이 확보된 후에나 실제로 경찰이나 군부대, 기타 드론 경비가 필요한 영역에서 사용될 것이다. 안전하게 드론을 포획할 수 있는 드론이 개발된다면 미래에는 드론 잡는 드론이 하늘을 날게 될지 모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테러 방지용 ‘드론 잡는 드론’ 나왔다

    테러 방지용 ‘드론 잡는 드론’ 나왔다

    최근 몇 년간 드론이 널리 보급되면서 이전에는 없던 문제도 같이 발생하고 있다. 드론의 활용 영역도 단순 취미에서 영상 촬영, 군용, 물류 배송, 국경 감시 등 매우 다양해지고 있지만, 반대로 드론이 건물이나 비행기와 충돌하거나 추락 시 사람과 충돌해 사고가 날 위험도 같이 커지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국가에서 드론 비행 금지 구역을 만들고 드론에 대해서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고의 위험은 존재한다. 더 위험한 가정은 사고가 아닌 의도된 범죄나 테러의 가능성이다. 이전보다 더 대형의 드론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에 드론은 테러리스트에게 안전하게 폭발물이나 유독 물질을 운반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다행히 아직 드론을 이용한 대규모 테러 참사는 없었지만, 앞으로 이와 같은 시도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국가에서 대응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는데, 최근 미국 미시간 공대의 모 라스트가(Mo Rastgaar)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드론이 이 문제의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개발한 드론은 포획하고자 하는 드론 12m 이내로 접근해서 그물망을 발사한다. 이 그물이 로터에 감기면 상대방 드론은 비행 능력을 상실하고 포획된다. 그 후 안전하게 지상으로 문제 드론을 이송하는 개념이다. 연구팀은 여기에 로보틱 팔콘리 (robotic falconry)라는 명칭을 붙였다. 최근 이 드론은 실제로 공중에서 드론을 포획했다. 공중 드론 포획 방식은 대공포나 레이저 대비 시간은 오래 걸릴지 모르지만, 대신 더 안전하다. 방해 전파를 발사하는 방식에 비해서 더 확실하게 드론을 잡을 수 있고 만약 범죄나 테러인 경우 증거 확보가 쉽다. 무엇보다 도심이나 인화성 물질이 있는 공장 지대, 발전소 등에서 훨씬 안전한 방식이다. 사실 이와 비슷한 개념은 이미 일본 등 다른 국가에서도 개발 중이다. 다만 상대 드론을 추락시키거나 혹은 같이 추락하면 안 되기 때문에 성능과 안전성이 확보된 후에나 실제로 경찰이나 군부대, 기타 드론 경비가 필요한 영역에서 사용될 것이다. 안전하게 드론을 포획할 수 있는 드론이 개발된다면 미래에는 드론 잡는 드론이 하늘을 날게 될지 모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北 핵실험 의견 수렴…” 청와대·외교부 사칭 이메일 대량 유포 ‘정체는?’

    “北 핵실험 의견 수렴…” 청와대·외교부 사칭 이메일 대량 유포 ‘정체는?’

    청와대와 외교부를 사칭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내용의 이메일이 대량으로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수석실, 외교부 정책총괄담당관실과 통일정책실 등 2개 기관 4개 부서를 사칭한 이메일이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지난 6일 이후 공공기관 관계자 등에게 집중적으로 유포됐다. 메일 제목에는 ‘[국가안보실] 북한 4차 핵실험 관련 대응방안 의견 수렴’, ‘청와대 외교안보실입니다’, ‘북한 4차 핵실험 관련 서면자문 요청’ 등의 문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관계자는 “해당 이메일을 확보해 어제 수사에 착수했다”며서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 소행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메일에 해킹 등을 위한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는지 등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주요 국가기관을 사칭한 만큼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판단해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 특히 해당 메일이 북한발 사이버 테러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요새는 이메일을 통해 해킹을 시도할 때 처음에는 악성코드를 심지 않았다가 수신자가 답장 등 반응을 보이면 두 번째 메일에 악성코드를 심는 것이 일반적인 수법”이라면서 “해당 이메일을 자세히 분석하고 피해 사례를 수집해봐야 북한 소행인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北 추가도발 가능성에 면밀하게 대응”

    청와대가 북한의 최근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청와대는 15일 대변인 명의로 ‘최근 국내외 안보·안전 관련 서면브리핑’을 내고 “북한이 4차 핵실험 이후 전단 살포 및 무인기 침범 등 대남 자극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철저하고도 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이런 입장 발표는 우선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 이후 우리의 안보 상황이 엄중하다는 점을 환기하는 차원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와대는 북한의 전단 살포와 무인기 침범 등 저강도 도발에 이어 청와대 사칭 악성 이메일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의해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수사중이기는 하지만 북한에 의한 사이버 테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대국민담화에서 “안보와 경제는 국가를 지탱하는 두 축인데 지금 우리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위기를 맞는 비상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의 안보상황이 엄중하다는 점을 다시 환기시키는 의미가 있다”며 “비상상황에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사이버테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확실하지 않지만,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나아가 최근 북한이 보이고 있는 일련의 행동이 추가 대남 도발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정부 내에는 적지 않다. 한미 양국이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 내용을 담은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과거 북한은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될 때마다 강력하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다. 앞서 북한은 2013년 3차 핵실험에 대응한 안보리 차원의 제제 결의안이 채택됐을 때도 강하게 반발했으며 전쟁이 임박했다면서 평양 주재 외국대사관에 철수를 권고하는 등 전쟁 위기를 고조시킨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청와대·외교부·통일부 사칭 이메일 확보…악성코드는 발견되지 않아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이 14일 청와대와 외교부, 통일부를 사칭한 이메일을 확보해 수사에 착수했다.해당 메일에는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관련한 의견을 개진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경찰이 현재까지 확보한 이메일은 4건이다. 이들 메일은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실, 외교부 정책관실, 통일부 통일정책실 등 3개 기관의 4개 부서를 사칭해 13일과 14일 정부기관과 국책연구기관 종사자 4명에게 발송됐다. 이 가운데 청와대 외교안보실과 외교부 정책관실은 존재하지 않는 부서이다. ‘외교안보수석실’과 ‘정책기획관실’을 잘못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제목에는 ‘[국가안보실] 북한 4차 핵실험 관련 대응방안 의견 수렴’, ‘청와대 외교안보실입니다’, ‘북한 4차 핵실험 관련 서면 자문 요청’ 등의 문구가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일 내용은 4건이 모두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얼마 전에 있었는데 국가의 정책 마련에 사용하려 하니 귀하의 의견을 개진해주시면 반영하겠다. 회신을 부탁한다’는 취지여서 한 사람이 작성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 메일이 정부기관과 국책연구기관 등에 대량으로 발송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정확한 유포 건수를 확인 중이다. 발송에 사용된 이메일은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 계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오전 해당 포털사이트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누군가 해당 메일의 계정과 비밀번호를 알아내 발송에 도용했는지, 실제 메일 사용자가 사칭 메일을 보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는 해당 메일에서 해킹이나 사이버테러를 위한 악성코드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주요 국가기관을 사칭한 만큼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판단하고 발신자 추적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해당 메일이 북한발 사이버 테러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 대공용의점이 있다 없다는 판단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요새는 이메일을 통해 해킹 등 공격을 시도할 때 처음에는 악성코드를 심지 않았다가, 수신자가 답장을 하며 반응을 보이면 두번째 메일에 악성코드를 심는 것이 일반적 수법”이라며 “해당 이메일을 자세히 분석하고 피해사례를 수집해 봐야 북한 소행인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스탄불 테러 사망자 10명 모두 독일인

    이스탄불 테러 사망자 10명 모두 독일인

    독일인 관광객을 겨냥해 터키 이스탄불의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자행된 폭탄 테러의 범인은 사우디아라비아 태생의 시리아인 남성으로 밝혀졌다. 로이터와 AFP 등은 13일(현지시간) 아흐메트 다우토을루 터키 총리의 말을 인용해 전날 이스탄불의 대표적 관광지에서 테러를 일으킨 사람은 나빌 파들리(28)로,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이라고 보도했다. 파들리는 최근 시리아 국경을 넘어 터키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터키 정보기관이 관리하는 테러리스트 명단에는 이름이 없었다. 이번 자폭 테러로 사망한 외국인이 최소 10명으로, 모두 독일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외무부는 전날 발생한 테러로 숨진 외국인 10명이 모두 독일 국적자라고 이날 확인했다. 부상자 15명 중 12명이 독일인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테러에서 독일인의 피해가 가장 컸다. 이는 이스탄불의 상징물인 ‘테오도시우스의 오벨리스크’를 구경하던 독일 단체 관광객 33명을 겨냥해 테러범이 자폭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는 테러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매년 터키를 방문하는 자국 관광객이 500만명이 넘는 독일을 비롯해 덴마크 등 서방국들은 터키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우리 정부도 이스탄불에 대해 기존 ‘여행유의(남색)’에서 ‘여행자제(황색)’로 여행경보를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타임 온라인판은 “연간 300억 달러(약 36조 1440억원) 규모의 터키 관광산업이 흔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IS는 지난해에도 터키 수도 앙카라와 남부 수루츠에서 테러를 자행해 140여명의 목숨을 앗아 갔다. 다우토을루 총리는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스탄불, 파리, 앙카라, 튀니지 등에서 국제 테러리즘이 추악한 얼굴을 드러냈다”며 단호한 대응을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야만적 테러 행위”라며 터키 외무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터키 정부는 이날 앙카라 등의 대도시 및 시리아와 접경한 킬리스 등에서 동시에 작전을 펼쳐 IS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시리아인과 러시아인, 터키인 등 6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안보·경제, 동시 비상 상황 직면”

    안보와 경제는 국가를 지탱하는 두 축인데 지금 우리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위기를 맞는 비상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북한 핵 문제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국제사회의 대응은 이전과는 달라야 할 것입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심리전 수단입니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확성기 방송 내용을 처음에는 믿지 못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믿게 되었고 결국 목숨을 걸고 휴전선을 넘어오게 되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전체주의 체제에 대한 가장 강력한 위협은 진실의 힘인 것입니다. 정부는 유엔 안보리 차원뿐 아니라 양자 및 다자적 차원에서 북한이 뼈아프게 느낄 수 있는 실효적인 제재 조치를 취하기 위해 미국 등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북한의 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정도의 새로운 제재가 포함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어렵고 힘들 때 손을 잡아 주는 것이 최상의 파트너입니다. 앞으로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습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언제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미국의 전략자산 추가 전개와 확장 억제력을 포함한 연합 방위력 강화를 통해 북한의 도발 의지 자체를 무력화시켜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안보 위기 상황이 심각한데도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대내외 테러와 도발을 막기 위한 제대로 된 법적 장치를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북한은 남북 간의 고조된 긴장 상황을 악용하여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도발이나 사이버 테러를 언제든지 감행할 우려가 있습니다. 부디 국회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국민의 생명 보호와 국가 안전을 위해 테러방지법을 조속히 처리해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지금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가 선제적인 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1997년 IMF 위기 당시 겪었던 대량 실업의 아픔과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다시 치를 수도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개혁과제 중에서도 노동개혁은 한시가 급한 절박한 과제입니다. 정부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노사정 합의대로 합의 사항을 실천에 옮길 것입니다. 일자리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차선책으로 노동계에서 반대하고 있는 기간제법과 파견법 중에서 기간제법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는 대신 파견법은 받아들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제안을 계기로 노동개혁 4법만이라도 통과되어 당장 일자리를 기다리고 있는 청년과 국민, 일손이 부족해 납기일도 제때 맞추지 못하는 어려운 기업들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최근 중국 증시가 연이어 폭락하고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경제활성화법과 노동개혁 4법을 1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 주셔야 합니다. 이번에도 방치한다면 국회는 국민을 대신하는 민의의 전당이 아닌 개인의 정치를 추구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당사자인 대한민국의 정치권은 서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반목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월남이 패망할 때 지식인들은 귀를 닫고 있었고 국민들은 현실정치에 무관심이었고 정치인들은 나서지 않았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의 돌파구를 찾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바로 국민 여러분이십니다. 이 나라의 주인은 대통령도 아니고 국회를 움직이는 정치권도 아닙니다. 이 나라의 주인은 바로 국민 여러분입니다. 여러분께서 앞장서서 나서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동참할 것입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정치권이 국민들의 안위와 삶을 위해 지금 이 순간 국회의 기능을 바로잡는 일부터 하는 것입니다. 모든 정쟁을 내려놓고 힘을 합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이런 정치 문화를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욕을 먹어도, 매일 잠을 자지 못해도,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으면 어떤 비난과 성토도 받아들일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나서 주시고 힘을 모아 주신다면 반드시 개혁의 열매가 국민 여러분께 돌아가는 한 해를 만들겠습니다.
  • [전문]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 앞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6년 새해를 맞이하여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항상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가 소원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평화롭고 국민들 각자의 삶이 행복해지는 것일 겁니다. 새로운 해가 떠오를 때 희망의 시작을 기원하면서 새로운 한 해의 꿈을 다짐하는 것이 오래전부터 우리의 풍습이었습니다. 늘 그렇게 한해를 시작하고 한 해를 보내면서 새로운 다짐과 각오를 하지만 올해 우리나라는 새해 벽두부터 북한이 기습적인 4차 핵실험을 감행하였고, 지난 금요일 종료된 임시국회에서는 선거구도 획정짓지 못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국가 경제와 국민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핵심법안들도 한 건도 처리되지 못했습니다. 안보와 경제는 국가를 지탱하는 두 축인데 지금 우리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위기를 맞는 비상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입니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우리 안보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자 우리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심각한 위협입니다. 동북아 지역은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용납할 수 없는 도전이기도 합니다.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앞으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의 안보지형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고, 북한 핵문제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은 이전과는 달라야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현재 정부는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한 1차적인 대응으로서 지난 8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였습니다. 작년 8월초 DMZ에서의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에 대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하였을 때 일각에서는 쓸데없는 짓이라는 비판과 무의미한 짓을 한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정부의 방침을 신뢰 안하는 이런 생각들은 남북관계를 더욱 힘들게 만들어 갔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이후 8.25 합의 도출과 남북당국회담, 이산가족 상봉 등을 이끌어 낸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이는 북한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심리전 수단입니다. 북측 최전방에서 근무한 탈북자들에 따르면, 확성기 방송 내용을 처음에는 믿지 못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믿게 되었고, 결국 목숨을 걸고 휴전선을 넘어 오게 되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전체주의 체제에 대한 가장 강력한 위협은 진실의 힘인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우리 국민들의 안위를 철저히 지키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병행하여, 정부는 유엔 안보리 차원뿐 아니라, 양자 및 다자적 차원에서 북한이 뼈아프게 느낄 수 있는 실효적인 제재 조치를 취해 나가기 위해 미국 등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미 양국은 북한의 추가적인 핵 실험에 대비해 새로운 안보리 결의안에 포함될 요소에 대해 의견을 조율해 온 바 있습니다. 북한의 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정도의 새로운 제재가 포함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중국은 그동안 누차에 걸쳐 북핵 불용의지를 공언해왔습니다. 그런 강력한 의지가 실제 필요한 조치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5번째, 6번째 추가 핵실험도 막을 수 없고,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안정도 담보될 수 없다는 점을 중국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동안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와 긴밀히 소통해 온 만큼 중국 정부가 한반도의 긴장상황을 더욱 악화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렵고 힘들 때 손을 잡아 주는 것이 최상의 파트너입니다. 앞으로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북한의 핵 실험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이 느끼실 안보 불안감이 크실 겁니다. 이와 관련해 우선 우리는 동맹국인 미국과 협조해 국가 방위에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철저한 군사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 7일 한·미 정상간 통화를 통해,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이 실천될 것을 확인했고 최근 B-52 전략폭격기 전개는 한국 방위를 위한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이번 핵실험 과정을 통해서 재차 확인된 북한 정권의 기만적이며 무모한 행태를 감안 할 때,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언제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미국의 전략 자산 추가 전개와 확장억제력을 포함한 연합 방위력 강화를 통해 북한의 도발 의지 자체를 무력화시켜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처럼 우리의 안보 위기상황이 심각한데도,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대내외 테러와 도발을 막기 위한 제대로 된 법적 장치를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북한은 남북간의 고조된 긴장상황을 악용하여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도발이나 사이버 테러를 언제든지 감행할 우려가 있습니다. IS같은 국제 테러단체도 이러한 혼란을 틈타 국내외에서 언제든지 우리 국민들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후방테러와 국제 테러단체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테러방지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테러방지법이 없으면 국제 테러방지에 필수적인 국가간 공조도 어렵고,선진 정보기관들과의 반테러 협력도 불가능합니다. 현재 OECD, G20 회원 국가 중에 테러방지법이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4개국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국민들의 안위를 위험 속에 방치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부디 국회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국민의 생명 보호와 국가 안전을 위해 테러방지법을 조속히 처리해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현 정부 출범 당시 우리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요구받을 정도로 국내외적으로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개혁을 추진해 왔고, 이러한 혁신 노력은 세계의 주목과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지난 2014년 IMF와 OECD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토대로 한 우리의 성장전략을 G20국가들 중 최고로 평가하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평가는 무엇보다 그간의 비효율적인 노동시장과 방만한 공공 부문을 바로잡으려는 우리의 구조개혁 노력을 세계가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창조경제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규제개혁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평가한 것입니다. 그리고, 적극적인 경제외교로 중국 등 주요국들과 FTA를 맺어 우리의 경제영토를 전 세계의 3/4으로 확대하게 된 것도 높이 평가받은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건국 이래 가장 높은 신용등급인 Aa2로 우리나라를 평가하였습니다. 무디스는 우리의 성장률이 선진국보다 높고 국가채무비율은 선진국에 비해 낮으며 단기외채 비중도 과거 50%에서 30%로 감소한 것에 주목했고, 무엇보다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개혁에 착수한 것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우호적인 평가와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분명한 경고도 우리에게 보냈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구조개혁이 후퇴하거나 성공하지 못할 경우 우리의 신용등급은 언제든지 크게 떨어질 수 있고, 한 단계 더 도약을 앞두고 있는 우리 경제가 그대로 주저앉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G20정상회의에서는 각국 성장전략의 이행을 점검하고 평가했는데, 우리나라는 2위에 그쳤습니다. 규제비용총량제 도입 등을 위한 관련법 개정이 국회에서 지연되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제때 관련법이 개정되었더라면 우리의 성장전략은 계획 뿐 아니라 이행점검에서도 1위를 차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국가의 성장과 발전은 정부나 대통령의 의지만으로는 해낼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추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디스가 경고하고 있는 것도 바로 우리나라가 구조개혁을 어떻게 추진해나가는가를 지켜 보겠다는 것입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개혁은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과거 IMF사태라는 쓰라린 고통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그 당시에도 사전에 철저히 대비했더라면 막을 수도 있었던 사태였지만 우리는 안타깝게도 그런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었습니다. 지금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가 선제적인 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1997년 IMF 위기 당시 겪었던 대량실업의 아픔과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다시 치를 수도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뻔히 위기가 보이는데 미리 준비하고 있지 않다가 대량실업이 벌어진 후에야 위기가 온 것을 알고 후회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입니다. 당장은 고통스럽고 힘들더라도 우리 경제 곳곳의 상처가 더 깊어지기 전에 선제적인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을 튼튼하게 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합니다. 이미 중국, 일본, 미국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저성장의 터널을 탈출하기 위해 적극적 사업재편을 통한 전문화, 대형화,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계 각국은 국가의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데,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우리만 뒤쳐질 수는 없습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위기를 딛고 다시 한번 비상할지, 아니면 정체의 길로 갈지 여부는 우리가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제가 수없이 반복해서 노동개혁법과 경제활성화법이 반드시 19대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것도 바로 이런 절박한 심정 때문이고, 그것이 우리 경제를 30년, 50년의 튼튼한 반석위에 올려놓는 중요한 디딤돌이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해, 17년 만의 역사적인 노사정 대타협으로 우리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국제노동기구 관계자들도 우리의 대타협을 중요한 모범 사례라며 찬사를 보낸 바 있습니다. 개혁과제 중에서도 노동개혁은 한시가 급한 절박한 과제입니다. 지금 우리 청년들이 ‘일자리 비상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노동계는 노동개혁이 개악이라고 하면서 노동개혁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이 35만명에 이르고, 구직을 포기한 청년들까지 합치면 100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올해부터 정년이 60세로 연장되어 청년 일자리에 경보음이 계속 울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313개 모든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하여 올해 총 4,400여명의 청년일자리가 신규로 창출되고, 30대 민간기업 주요 계열사의 66%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서 세대간 상생고용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실업급여 인상(50%→60%)과 지급기간 확대(+30일),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적극 확대, 고용복지플러스센터 확충을 비롯하여 정부는 노동개혁을 위한 약속의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그런데, 역사적인 노사정대타협의 성과도, 일자리를 달라는 우리 청년들의 간절한 목소리도, 경제회복의 불꽃을 살리자는 국민들의 절절한 호소도, 정쟁 속에 파묻혀 버렸습니다. 국회에 발이 묶여 있는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기간제법, 파견법 개정안에는 이러한 일자리 창출과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먼저, 근로기준법 개정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노사정 합의안대로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5년간 최대 1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전망됩니다. 고용보험법을 개정하려고 하는 이유는 갑자기 일자리를 잃게 된 분들이 다시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실업급여를 더 많이, 더 오래 드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산재보험법 개정은 출퇴근길에 사고가 났을 때에도 근로자들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기간제법안은 비정규직의 고용안정을 위한 ‘비정규직 고용안정법’입니다. 현재는 비정규직으로 2년이 지난 분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당장 고용불안에 떨게 됩니다. 그래서 비정규직 고용안정법에서는 비정규직이 원하는 경우 같은 직장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근로자에게 선택권을 부여하여 고용안정을 도모하려는 것입니다. 파견법은 재취업이 어려운 중장년에게 일자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중장년 일자리법’이며, 어려운 중소기업을 돕는 법이기도 합니다. 국민 여러분, 엊그제 한국노총은 노사정 합의가 파탄났다며 노사정 합의를 파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9.15 노사정 대타협은 일자리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사정의 고통분담 실천선언이자, 국민과의 약속입니다. 그러한 국민과의 약속은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어려움이 있으면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가야 합니다. 과거 우리가 못살고 어려울 때, 이역만리 서독의 지하 1000미터 탄광에서 30도의 지열과 50킬로그램이나 되는 작업도구를 이겨낸 광부들의 피와 땀과 파독 간호사들의 헌신이 오늘날 국가경제를 살린 토대가 되었습니다. 또한 열사의 중동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이 보여준 근면함과 피땀흘린 노력은 오늘날까지 신뢰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 선배들이 희생을 각오하며 조국과 가족을 위해 보여주었던 애국심을 이제 우리가 조금이라도 나누고 서로 양보해서 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 길은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서로 조금씩 내려 놓는 것입니다. 노사가 극한 대치상황과 양보하지 않는 안을 갖고 격론을 벌이지 말고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면서 상생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정부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노사정 합의대로 합의사항을 하나하나 실천에 옮길 것입니다. 노동계는 17년만의 대타협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대승적 차원의 협조를 해서 국가경제가 더 이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일자리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차선책으로 노동계에서 반대하고 있는 기간제법과 파견법 중에서 기간제법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는 대신, 파견법은 받아들여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저나 정부도 노동계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해 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이고 대다수의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기업을 살리고 실업자들이 취업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번에 정부가 제안한 파견법은 중소기업의 어려운 근무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근무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들의 현장에선 애가 타들어 간다고 호소를 합니다.그 현장의 파견근무를 막는 것은 중소기업을 사지로 모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공생의 협력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경제도 회복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이번에 노동계가 상생의 노력을 해주셔서 노동개혁 5법 중 나머지 4개 법안은 조속히 통과되도록 했으면 합니다. 이 제안을 계기로 노동개혁 4법만이라도 통과되어 당장 일자리를 기다리고 있는 청년과 국민, 일손이 부족해 납기일도 제때 맞추지 못하는 어려운 기업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중국 증시가 연이어 폭락하고 글로벌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경제의 변화 속에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구조개혁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서비스 산업을 발전시키고, 창조경제를 활용한 신산업도 개척해야 합니다. 세계 최고수준의 의료인력과 인프라, 한류 열풍 등으로 우리의 서비스 경쟁력과 발전 잠재력은 매우 높지만, 자칫 국내 서비스 시장마저 외국기업에 잠식될 처지입니다. 특히, 서비스산업은 고용창출 효과가 제조업의 2배나 되고, 의료?관광?금융 등 청년들이 선망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아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최대 69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무려 1천474일째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입니다. 기업활력제고특별법도 기업들의 선제적 사업재편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하는 법이지만, 여전히 통과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의 대응이 더 늦어지면, 우리 경제는 성장모멘텀을 영영 잃어버리게 될 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악몽이 현실화될 것이 두려워 대다수의 국민들이 법안 처리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2월부터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7단체와 24개 업종 단체가 국회를 방문하여 조속한 입법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대·중소기업 경제단체가 모두 함께 법 통과 촉구 성명을 내고 국회로 달러간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만큼 우리 기업들은 지금 절박하다는 것입니다. 만일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이 대기업에 대한 특혜가 된다면 왜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경제단체와 업종단체들이 먼저 나서서 대기업도 법적용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겠습니까? 최근 국회를 통과한 관광진흥법이 올 3월 시행되면 열여덟 개의 호텔이 바로 설립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고, 추가 수요도 8개가 더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투자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당초 예상한 8천억원과 1만 5천개를 훨씬 넘어설 전망입니다. 관광호텔 규제 하나를 푼 효과가 이 정도이니 서비스산업 전체를 새롭게 탈바꿈시킨다면 2030년까지 일자리가 최대 69만개 늘어난다는 추정도 결코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의료해외진출지원법은 국회통과 직후인 12월부터 바로 관계부처와 10여개 민간병원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서 우리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이나 외국인 환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실무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올 6월 시행되는 이 법이 완전히 정착되면 연간 3조원의 부가가치와 5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지난 7월 관련 법이 통과되어 준비 중인 크라우드 펀딩도 200여개가 넘는 회사와 신사업 아이디어들이 당장 1월 25일 시행과 동시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을 모집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법 하나의 통과로 향후 3년간 약 1천180여개 업체가 2천714억원 가량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조달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국회에서의 법 통과 이후 즉시 발생하는 효과들을 보면서, 경제활성화 법안들의 신속한 국회통과가 얼마나 중요하고 절실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며,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시간동안의 손실 또한 국민들의 아픈 몫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경제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일하고 싶어 하는 국민들을 위해, 그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절박하게 호소하는 경제활성화법과 노동개혁 4법을 1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 주셔야 합니다. 이번에도 통과 시켜주지 않고 계속 방치한다면 국회는 국민을 대신하는 민의의 전당이 아닌 개인의 정치를 추구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지금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서 있습니다. 정치가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하는데,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당사자인 대한민국의 정치권은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반목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월남이 패망할 때 지식인들은 귀를 닫고 있었고 국민들은 현실정치에 무관심이었고 정치인들은 나서지 않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린다면 국가는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국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지금 정부는 이런 위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위기는 정부나 대통령의 힘만으로는 이겨낼 수 없습니다. 이런 위기상황의 돌파구를 찾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바로 국민 여러분들이십니다. 이 나라의 주인은 대통령도 아니고 국회를 움직이는 정치권도 아닙니다. 이 나라의 주인은 바로 국민여러분들입니다. 우리 가족과 자식들과 미래후손들을 위해 여러분께서 앞장서서 나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동참할 것입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정치권이 국민들의 안위와 삶을 위해 지금 이 순간 국회의 기능을 바로잡는 일부터 하는 것입니다. 개혁은 사람들만 바꾼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치가 국민들을 위한 일에 나서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위해 모든 정쟁을 내려놓고 힘을 합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이런 정치 문화를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이 한데 힘을 모은다면, 우리 앞의 거센 도전도 얼마든지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저의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욕을 먹어도, 매일 잠을 자지 못해도,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으면 어떤 비난과 성토도 받아들일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나서 주시고, 힘을 모아주신다면, 반드시 개혁의 열매가 국민 여러분께 돌아가는 한해를 만들겠습니다. 다 함께 힘을 모아서 변화와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 ‘만남·스마트워크’ 공간… 서울 ‘보행자 안전UP’ 출입로

    세종 ‘만남·스마트워크’ 공간… 서울 ‘보행자 안전UP’ 출입로

    전국 곳곳에 자리한 정부청사가 탈바꿈하고 있다. 입주 기관과 방문객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주변 환경 개선 작업도 곁들인다. 12일 행정자치부 정부청사관리소에 따르면 세종청사 종합안내동(6동)에는 민원실과 만남의 광장, 스마트워크 공간이 들어선다. 누구나 쉬거나 업무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청사 울타리엔 정부 마크와 태극문양을 설치하고 주변에 무궁화를 심는다. 청사 안팎의 길을 알려주는 표지판도 159개를 추가로 설치한다. 길이 3.5㎞에 이르는 옥상정원은 기능을 개선해 세계적인 명품 정원으로 개발한다. 서울청사는 보행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차도와 구분을 짓는 본관 차량 진·출입로 개선사업을 이달 말까지 벌인다. 빗물을 땅 속으로 유입하도록 해 물고임을 막는다. 장애인 편의를 꾀해 점자 보도블록도 설치한다. 노후한 별관 승강기 11대를 전면 교체하고 어린이집 출입구 등을 개선한다. 대전청사는 전면광장에 수목과 생물서식처를 갖춘 자연마당 5만 6860㎡(약 1만 7200평)를 조성한다. 녹지 면적만 1만 9895㎡에 이른다. 정원 147명인 제3어린이집을 신축해 3월 개원한다. 과천청사는 9월까지 내진 성능 향상을 위한 공사를 마무리하고 입주기관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기로 했다. 광주청사에는 민원 접견과 독서가 가능한 휴식공간을 조성하고, 제주청사에서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청사는 전산교육실을 개방해 지역 주민을 위한 정보화교실을 운영키로 했다. 경남청사에선 건강관리협회 지부와 업무협약을 통해 입주 공무원들의 체계적인 건강 관리를 돕는다. 또 청사별로 달랐던 방호관 복장을 개선, 통일하고 폐쇄회로(CC)TV를 고도화해 과천·대전청사 지하주차장 주차관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정부청사에 대한 대테러 대응 역량을 보완한다. 유승경 정부청사관리소장은 “앞으로 진행될 다양한 개선 사항 및 최신 소식은 청사관리소 홈페이지(www.chungs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미국 전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 “아베 사과 미흡, 미 정부 대응도 잘못”

    미국 전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 “아베 사과 미흡, 미 정부 대응도 잘못”

    “아베(신조 일본 총리)의 사과는 미흡합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문제가 해결됐다고 해야 풀리는 겁니다.” 2007년 미국 의회에서 처음으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를 주도한 에니 팔레오마베가 전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장이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팔레오마베가 전 위원장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주도하다가 2014년 말 은퇴한 뒤에도 위안부 문제 해결를 위해 평생을 바치겠다고 밝히 바 있다. 그는 9일(현지시간) 서울신문에 보내온 논평에서 “아베 총리는 중국,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대만 등 많은 나라의 일본군 위안부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을 뿐더러, 일본 정부가 제공한다는 10억엔(약 100억원)은 배상금이 아니고 소녀상 철거 여하에 달렸을 수 있다고 규정하려고 관련 언급도 누락시킴으로써, 모든 면에서 그의 사과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아베 총리는 (위안부들의) 고통의 범위를 축소하고 일본의 전쟁 범죄를 하찮게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위안부 문제는 실제 살아있는 재판관(위안부)들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말할 때까지 절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2007년 미 의회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열렸던 역사적인 위안부 청문회에 당시 국회의원으로서 참석한 바 있고, 위안부 문제에 헌신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위안부 문제가 진정으로 해결될 때까지 일본이 계속 책임감을 갖도록 박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주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팔레오마베가 전 위원장은 미국의 대응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그는 “존 케리 국무장관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합의 전후로 어떤 협의도 갖지 못했는데도 아베 총리의 ‘용기’를 칭찬했는데 미 정부를 대표해 말하는 사람들은 용어 선택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그런 단어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과거와 현재를 모욕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한·미·일 3국 간 경제·안보 협력을 필요로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용기’는 범죄 가해자에 쓰는 것이 아니라 일본군에 의해 잔인하게 유린된 희생자들에게 적용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백악관이 2014년 청원 웹사이트에 올라온 캘리포니아 소녀상 철거 청원 주장을 용인했던 것도 잘못됐다”며 “일본 정부는, (테러집단)보코하람처럼, 비양심적 방법으로 민간인들을 타깃으로 삼는 것을 용인했다. 미 정부는 위안부들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그런 공격적 청원 내용 게재를 삭제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4차 핵실험 이후] 朴대통령 이번주 초 ‘북핵·법안’ 대국민담화 발표할 듯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이번 주 초 북한 4차 핵실험과 노동개혁법 등 주요 법안의 미처리 등 현안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담화를 내놓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예년 같으면 벌써 신년 기자회견 날짜가 예고되곤 했지만,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한동안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오는 14∼23일에는 신년 부처별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어 그 이후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서는 북핵을 둘러싸고 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어 현실 상황을 전달하고 정부를 믿고 단합해 달라는 대국민 메시지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대외적으로는 북한을 포함해 중국, 미국, 일본 등 주변국에 메시지를 던지는 효과도 있다. 박 대통령은 핵실험 당일인 지난 6일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동요하지 말고 정부를 믿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면서 시장 안정에 힘을 보태 달라”고 했고, 앞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치권에서는 모든 정쟁을 멈추고 국민의 안위를 위해 다 같이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었다. 지난 8일 교육계 신년교례식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국민의 단합”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되면 경제 문제도 언급할 수 있는 ‘시의성’도 생긴다. 연초부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리스크, 중국의 경기 둔화와 증시 폭락, 중동의 정세 불안 등 쟁점법안 처리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대외적인 위기가 주요 뉴스를 차지해 왔다. 청와대로서는 담화 발표장이 국가적 위기에 혼연일체로 대응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장소로 적합할 수 있다. 국회를 향해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 법안 등 핵심 법안을 처리해줄 것을 거듭 촉구하는 동시에 국제 공조 및 안보 대비 태세 강화 차원에서 북한인권법과 테러방지법의 조속한 통과를 부탁하는 자리도 될 수 있다. 나아가 집권 4년차 정책 구상도 함께 내놓을 개연성도 있다. 어차피 곧바로 부처별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다. 아울러 국민들에게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한 이해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해 말 위안부 협상 타결 이후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민들을 설득하는 자리를 구상해왔고, 신년 기자회견이 그런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담화 시점은 업무보고가 시작되기 전인 12일이나 13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경찰 “北, 총선 개입해 낙선운동+국론 분열 가중”

    경찰 “北, 총선 개입해 낙선운동+국론 분열 가중”

    경찰이 오는 4·13 총선에 맞춰 북한이 사이버 심리전을 강화해 사회혼란과 국론분열을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10일 발간한 ‘치안전망 2016’에서 북한의 대남혁명 전위조직인 ‘반제민족민주전선(반제민전)’이 우리나라 역대 대선과 총선에 적극 개입해 왔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반제민전이 웹사이트 ‘구국전선’을 통해 선거 투쟁 지침과 구호를 하달하면 국내 안보위해세력이 각종 단체와 활동가, 포털, 언론 등을 동원해 반미·반한 이슈를 확대 재생산하고 특정 정당 및 후보의 낙천·낙선 분위기를 확산시킨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올해 총선에서도 반제민전이 특정 정당·후보에 대한 낙천·낙선 투쟁 지침과 구호를 하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정 정당의 유력 후보에 대한 각종 흑색선전과 유언비어 유포를 통해 정상적인 선거를 방해하고 사회혼란을 조성하는 한편 선거 후에도 총선 결과에 대한 무효화 투쟁 등을 선전선동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경찰은 또 북한의 대남 사이버 공작부서는 직영 및 해외 개설 웹사이트를 총동원해 정부의 경제정책 뿐 아니라 노동개혁,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주요 이슈를 선점, 왜곡하면서 다양한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을 통해 국론분열을 유도하는 심리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맞춰 한동안 수면 아래에서 선전·선동에 주력하던 국내 안보위해세력이 총선을 앞두고 역량을 총결집해 적극적인 선거 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찰은 북한이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무력대응과 보복조치를 통한 탈북민과 국민 사이의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 해커들이 국내 유명 온라인게임 서버를 해킹해 게임 아이템을 수집하고 이를 국내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넘겨주는 조건으로 디도스 공격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유포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는 탈북민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북한의 극심한 가문으로 100만t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춘궁기에 식량난을 피해 탈북 시도가 지속된다는 전망이다. ‘김정은 체제’의 공포정치로 인해 북한 체제를 지탱하는 중·상류층 고위급 인사의 탈북 사태나 임금 대부분을 착취당하는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의 망명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경찰은 분석했다.이밖에 북한의 위성항법시스템 전파교란을 통한 민간항공기·선박 테러도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북한의 GPS 전파교란을 기술적으로 차단할 방법이 없어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이 무모하고 반국제법적 행위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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