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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北 테러지원국 45일내 해제”

    부시 “北 테러지원국 45일내 해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미국시간) 북한의 핵신고를 환영하고 북한을 45일 내에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북한에 대해 27일 0시1분 기점으로 적성국교역법 적용을 해제하고 북한을 45일 내에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와 별도로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마약, 위조화폐 제조 및 유통과 관련, 미 행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어 완전한 교역 재개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은 성명에서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은) 올바른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환영하면서도 북한의 핵 신고는 핵폐기 절차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45일간 북한의 핵신고에 대한 면밀한 검증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보낸 ‘메모’에서 북한이 테러지원국 해제 요건을 충족했다며, 이를 의회에 공식 통보하고 관보에 게재하라고 지시했다. kmkim@seoul.co.kr
  • [북한 핵 신고] 北 테러지원국 해제 효과는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 효과는? 26일 이뤄진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에 맞춰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한다는 행정부 입장을 의회에 통보함에 따라 지난 1987년 대한항공 폭파사건 직후 지정된 테러지원국에서 벗어나려는 북측의 ‘20년 숙원사업’이 풀릴 전망이다. 미 행정부의 의회 통보 후 45일 내 이의 제기가 없으면 북한은 오는 8월 중순쯤 테러지원국의 오명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테러지원국 꼬리표를 떼게 되면 수출관리법·무기수출통제법·대외원조법에 의해 그동안 적용된 무역 제재 및 무기 수출·거래 제재, 원조·지원 제재 등이 풀리게 된다. 그러나 유엔 차원의 제재를 비롯, 대외원조 금지 등 공산국가에 적용되는 규제와 미사일 수출국에 대한 방산물자 수출입 금지 등 금융·교역 제재가 계속 적용돼 테러지원국이 풀리더라도 북한을 제재할 수단은 여전히 많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테러지원국 해제 및 적성국교역법 종료가 북한 경제 회복 및 재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 북한이 핵 신고 및 냉각탑 폭파까지 하면서 테러지원국 해제를 얻으려는 의도는 무엇일까. 한 외교 소식통은 “테러지원국이라는 꼬리표는 북한에는 자존심 문제”라며 “요도호 납치 및 대한항공 폭파 후 테러에 가담한 적이 없으니 이제라도 풀어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측과의 협상을 통해 테러지원국 해제를 이뤄냈다는 대내외 홍보 효과와, 향후 유엔 제재 해소 및 국제금융시스템 편입 등도 노릴 수 있어 지난 20년간 매달렸다는 분석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북한 핵 신고] 미신고 핵무기 폐기 검증이 숙제

    [북한 핵 신고] 미신고 핵무기 폐기 검증이 숙제

    북한이 핵무기용 플루토늄 생산량 등을 담은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26일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측에 제출함으로써 지난해 6자회담 ‘10·3합의’ 이후 6개월여를 끌어온 비핵화 2단계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북한의 핵 신고에 따라 미국도 대북 적성국교역법 및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에 착수했다. 이어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보이기 위해 27일 영변 냉각탑 폭파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북·미간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핵 신고 및 테러지원국 해제’라는 고비를 넘었지만 2단계 마무리 및 핵폐기 과정으로 넘어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신고내용 확인 1년 걸려 추가협상 필요 먼저 북측이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해온 핵시설 불능화 11개 조치 중 폐연료봉 및 미사용 연료봉 등 남은 3개 조치가 서둘러 완료돼야 한다. 이에 맞춰 나머지 5개국의 중유 95만t 상당의 경제·에너지 지원이 이뤄져야 하는데 일본측이 여전히 참여를 거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아울러 핵 신고서 내용을 검증하는 데 최소 1년은 걸릴 전망이다. 참가국들은 북측이 신고한 플루토늄 생산량 및 사용처 등을 토대로 현지 검증 및 모니터링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북측이 현지 핵시설 검증을 꺼리고 있어 다음달 초순쯤 열릴 차기 6자회담에서 이에 대한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 또 핵 신고서에 담긴 내용이 곧 폐기 대상이라는 점에서 2·13합의에서 포함시키기로 한 핵무기가 신고서에 누락돼 향후 핵무기 폐기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성훈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한·미 등의 용인 하에 핵무기가 신고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핵폐기 협상에서 핵무기 포함 여부를 놓고 참가국 간 다시 줄다리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우라늄농축프로그램·시리아핵 변수 유명환 외교장관이 이날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핵무기 관련 상세 사항을 포함시키지 않았다면 이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6자회담이 재개되면 이에 대해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유감’을 밝힌 것도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북·미 간 지난 4월 싱가포르 회동에서 합의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및 시리아 핵확산에 대한 검증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측 일각에서는 최근 북측의 UEP 추가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테러지원국 해제 이후 시리아 외 이란과의 협력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북한 핵 신고] 美, 부시 임기내 북핵폐기단계로 갈 듯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조지 부시 미 행정부는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고 적성국교역법 제재에서 해제함으로써 질질 끌어온 2단계 핵 불능화 단계를 마무리짓고 3단계로 진전시킨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제출한 핵신고서의 내용에 대한 검증에는 수개월 내지 수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검증 작업과 병행해 3단계 핵폐기 단계에 돌입함으로써 북한으로 하여금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을 만든다는 복안이다.북한 핵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이를 부시 행정부의 업적으로 남겨두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현재는 미 의회도 2단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법적 보완작업을 마친 상태다. 워싱턴 일각의 회의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을 의식,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지난주 헤리티지재단 연설에서 밝혔듯이 검증결과에 따라 언제든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수 있다는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kmkim@seoul.co.kr
  • 柳외교 “플루토늄추출량 포함”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북한이 지난해 북핵 6자회담 ‘10·3합의’에 따라 지난해 연말까지 완료키로 한 60쪽 분량의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6개월만인 26일 오후 의장국인 중국측에 제출했다. 비핵화 2단계의 핵심인 핵 신고가 이뤄지면서 미국도 이에 상응해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위한 의회 통보 및 적성국 교역법 적용 종료 조치에 착수했다. 이어 북한은 27일 영변 냉각탑 폭파 이벤트를 진행,CNN을 통해 전세계에 생방송할 예정이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 직후 성명을 발표, “북한의 신고서 제출은 다음 단계인 핵폐기의 토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어 “신고서에 핵시설 목록 및 플루토늄 추출량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북한이 핵무기 관련 상세 사항을 다 포함시키지 않았다면 유감이며 이에 대해 관련국들과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혀 핵무기 신고 누락에 대한 아쉬움과 향후 규명 의지를 피력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주중북한대사관 최진수 대사가 이날 오후 5시30분(현지시간) 중국 외교부를 방문, 우다웨이 부부장에게 핵 신고서를 제출했다.”며 “신고서에는 핵관련 시설 목록, 플루토늄 생산량 및 추출량과 그 사용처, 우라늄 재고량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조만간 참가국들에 회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냉각탑 오후 4~5시쯤 폭파” 한편 중국 신화통신은 북한이 27일 오후 4∼5시쯤 영변 냉각탑을 폭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양발로 보도했다. chaplin7@seoul.co.kr
  • [사설] 영변 냉각탑 폭파, 완전 핵폐기로 이어져야

    북핵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온 당사국들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오늘 북한이 미국의 CNN, 한국의 MBC 등 6자회담 5개국 방송사를 초청한 가운데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행사를 갖는다.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에 미국이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절차 착수로 화답한 직후에 이뤄지는 이벤트다. 이런 숨가쁜 행보가 북핵 완전 폐기라는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이번 냉각탑 폭파를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이미 가동이 끝난 원자로의 콘크리트 껍데기 폭파에 큰 의미를 둘 이유가 없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북핵의 상징물을 전세계로 중계되는 가운데 철거한다는 것은 긍정적 신호라 해석할 만하다. 최소한 북한이 핵개발에 열을 올렸던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국제여론으로 족쇄를 채우는 효과를 기대한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냉각탑 폭파가 북핵의 최종 해법은 아님은 물론이다. 이제 겨우 6자회담 2·13합의에 따른 1단계(핵시설 폐쇄)와 2단계(핵시설 불능화)가 끝나고 3단계(핵폐기)로 가는 길목에 선 꼴이 아닌가. 더욱이 2단계에 이뤄져야 할 핵신고 내용도 불완전하기 짝이 없다. 북한이 이미 추출한 핵물질과 이를 통해 제조했다는 핵무기에 관한 언급이 없기 때문이다. 냉각탑 폭파보다 6자회담 재개 ‘이후’가 더 중요한 이유다. 정부는 다른 참가국들과 함께 앞으로 북핵 검증과 모니터링 체계 구축에 힘을 쏟아야 한다. 북한도 성의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임기 전에 북핵문제를 완결하려는 부시 행정부의 조급함을 악용해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면서 실리만 취하려 해선 안 된다는 말이다.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와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완전한 북핵 폐기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 김계관 北핵신고서 26일 제출

    북핵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26일 베이징을 방문,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직접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7일에는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기 위한 미국 행정부의 의회 통보 절차가 이뤄질 전망이며, 북한도 미측의 의회 통보 절차가 공식 발표되면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 이벤트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소식통은 25일 “김계관 부상이 26일 핵 신고서를 들고 베이징에 가서 우다웨이 부부장에게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정확한 제출 시간은 미국측의 테러지원국 해제 착수와 맞물려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측은 북측으로부터 핵 신고서를 받으면 이를 공식 발표하고, 이를 다른 4개국에 회람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북한의 핵 신고서가 접수된 것을 확인한 뒤 27일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조치를 취할 것을 의회에 통보하고 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북·미간 핵 신고서 제출과 테러지원국 해제 착수를 거의 시차 없이 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발표가 이뤄지면 북측은 미국 CNN·우리측 MBC 등 다른 5개 참가국 언론사들이 생중계 및 취재하는 가운데 20여m 높이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냉각탑 폭파 행사에는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이 미측 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측은 북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지 못해 냉각탑 폭파에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이날 “성김 과장이 25일 한국 외교부 당국자들과 서울에서 협의를 가진 뒤 26일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방북길에 올라 북측과 협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급물살타는 북핵] 대북채권 가진 기업들 반대가 변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이 북한의 핵신고에 맞춰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내 북한 동결자산 처리 문제가 새로운 논란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이후 북한이 미국내 동결자산 해제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맞서 미국 내에 대북 채권을 가진 개인이나 기업이 자산동결 해제를 막으며 북한의 선(先) 채무이행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의회조사국(CRS)이 지난 5월1일자로 보완 발표한 ‘테러희생자들의 테러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라 있는 북한의 미국내 동결 자산은 3170만 달러(320억원 상당)에 이른다. 일각에선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되고, 적성국 교역금지법 적용대상에서 해제되면 이를 근거로 미국내 북한 자산의 동결해제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미국내 북한 동결자산 해제 문제는 별개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미국 내에 북한을 상대로 채권을 가진 개인이나 기업이 이를 회수하려 노력할 것이며,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이 빠진다고 곧바로 이 동결자산이 북한에 넘어가는 것도 아니라고 보고 있다.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지난해 10월 미 하원 외교위원회에 참석,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되고, 적성국 교역금지법 적용대상에서 해제되더라도 미국내 북한동결 자산을 해제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kmkim@seoul.co.kr
  • [급물살타는 북핵] 영변 냉각탑 폭파는 비핵화 3단계 진입 ‘상징’

    [급물살타는 북핵] 영변 냉각탑 폭파는 비핵화 3단계 진입 ‘상징’

    북한이 오는 27일 영변 핵시설 중 하나인 냉각탑(cooling tower)을 폭파하고 이를 미국 CNN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북핵 외교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北 신고서 제출하면 美 테러지원국 풀어 냉각탑 폭파 전후로 북한은 북핵 6자회담 ‘10·3합의’ 이후 6개월을 끌어온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하고, 미국은 이에 대한 상응조치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것을 전제로 참가국들은 다음달 초순쯤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를 재개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난항을 거듭하던 6자회담이 비핵화 2단계 마무리 과정에 접어들면서 냉각탑 폭파가 갖는 의미는 상당하지만 ‘정치적 제스처’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핵 신고 후에도 내용 검증 및 핵폐기 돌입 등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6자회담의 역할은 여기까지가 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냉각탑 폭파는 지난해 10월 6자회담 전후 미국측 제안을 우리측이 북측에 전달,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당시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상 부상은 “테러지원국 해제만 되면 못할 것도 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올들어 수차례 이뤄진 북·미 회동에서 ‘테러지원국 해제 착수 후 24시간 내 냉각탑 폭파’에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정부 소식통은 “테러지원국 해제에 반대하는 미국내 강경파를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라도 북한이 냉각탑 폭파와 같은 가시적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냉각탑은 현재 진행 중인 불능화 11개 조치에 포함되지 않는 만큼 폭파·해체시킨다는 것은 곧 불능화를 넘어 핵폐기로 진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20여m에 달하는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인 냉각탑은 이미 지난 2006년부터 거의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용도 폐기된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전성훈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의 냉각탑 폭파는 정치적 제스처로서 외부 선전 이미지를 극대화해 최대한 효과를 챙기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5개국 언론사를 부른 것도 어떤 정치적 의미가 있는지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리아 핵이전 문제 다시 불거질 가능성 북한의 핵 신고 및 테러지원국 해제 착수, 냉각탑 폭파 이후 참가국들이 추진해야 할 최대 과제는 핵 신고 내용 검증 및 핵무기 등을 포함한 모든 핵폐기 과정에 돌입하는 것이다. 그러나 테러지원국 해제 이후 북한의 비핵화 움직임이 더뎌질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6자회담 동력을 계속 이어 나가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6자회담 ‘2·13합의’에서 포함시키기로 한 핵무기는 신고 과정에서 누락됐고,37㎏ 정도로 추정되는 북측의 플루토늄 신고 총량도 한·미 등이 추정하는 50∼60㎏과 차이가 커 검증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또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과 시리아 핵이전 문제도 북·미간 부랴부랴 ‘봉합’한 수준이라서 미 행정부가 바뀌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한 외교 소식통은 “신고서 제출로 2단계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작하는 것”이라며 “1년 이상 걸릴 검증 과정에서 어떤 돌출변수가 생길지 모르고 핵폐기 협상은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급물살타는 북핵] “남북관계 복원 서둘러라”/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급물살타는 북핵] “남북관계 복원 서둘러라”/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26일 북한은 핵신고서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한다. 동시에 미국의 조지 부시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삭제와 적성국교역법 지정 종료 요청서를 의회에 발송한다.27일 북한은 영변의 5㎿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한다. 폭파 장면은 CNN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된다. 곧이어 6자회담이 재개돼 2단계를 어떻게 마무리하고 3단계를 어떻게 시작할 것인지를 논의한다.6자 외무장관회담 개최 일정도 조율한다. 가칭 한반도 평화포럼의 출범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6자회담 재개땐 한국 고립화 우려 이러한 모든 움직임들은 9·19 공동성명과 행동조치인 2·13 합의,10·3 합의에 토대하고 있다. 행동조치들은 미국과 북한의 적극적인 노력과 한국과 중국의 창조적인 중재역할에 의해 진전되어 왔다. 그러나 북한의 핵신고서 제출과 냉각탑 폭파,6자회담 재개 같은 일련의 진행과정에서 한국의 역할은 보이지 않는다.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은 연일 강조되지만 남북간의 소통은 찾아 보기 힘들다. 남측 수석대표와 북측 대표단장간의 상견례가 고작이었다. 상견례도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의 규모와 속도가 북핵 불능화의 속도에 미치지 못한다는 북한의 불만 토론장인 듯했다.6자회담 재개에서 한국의 고립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2002년 10월 제2차 북핵 위기가 터졌다. 지난 6년 동안 수많은 난관이 줄을 이었다.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존재 여부에 대한 북·미 간의 진실공방, 경수로 논의 시점 문제,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 미사일 시험발사와 지하 핵실험에 대한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 북한과 시리아의 핵협력 의혹, 북한 인권과 일본인 납치문제 등 수많은 난제들이 6자회담의 진전을 가로막았다. 논쟁을 촉발시키고 확산시키는 중심축은 언제나 미국의 네오콘과 북한의 군부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들을 설득시키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기회는 주어졌다.2006년 말 부시 행정부 2기의 대북정책 전환이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6자회담 참가국들도 해결 의지에 탄력이 붙었다. 뉴욕 채널을 중심으로 북·미 접촉이 활발해졌다. 중국의 중재도 적극적이었다. 한국의 창조적 역할도 눈에 띄었다. 조만간에 6자회담이 재개된다. 북한이 제출한 핵신고서의 평가와 검증문제, 관련국들의 상호 조율된 조치들의 동시행동 문제, 핵폐기 대상 등이 중심의제가 될 것이다. 검증문제는 영변 원자로 가동일지의 조작여부와 플루토늄의 추출량에 초점이 맞추어질 것이다. 북한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만 정확한 검증이 가능하다. 상응조치는 북한에 대한 테러지정국 삭제와 적성국교역법 종료에 대한 미국의 행동이 핵심이다. ●핵폐기 대상 선정 3단계 분수령될 듯 남아 있는 미국의 네오콘세력과 의회 일각에서 벌써 반대 또는 시기상조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핵폐기 대상 선정은 3단계 논의의 분수령이 되는 듯하다. 북한 군부는 핵폐기 대상을 장비와 시설에 한정하는 듯하다.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은 플루토늄 추출량을 비롯한 핵물질과 현존하는 핵무기가 대상임을 명백히 하고 있다. 핵신고서의 검증이 1년 정도 소요될 수 있다.2단계의 검증과 3단계의 핵폐기가 병행적으로 추진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 준다. 북핵 진전은 대화의 모멘텀 유지가 중요하다.9월이 되면 미국은 대선국면에 돌입한다. 부시 행정부의 임기말 레임덕이 가속화될 것이다.10월 초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워싱턴 공연과 같은 분위기 조성의 이벤트도 예상된다. 공연이 북핵 진전을 이끌고 갈 동력이 될지는 미지수다. 한국의 역할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지난 시기 북핵 진전에 있어 남북관계의 강한 추동력을 상기하면서 조속한 남북관계의 복원을 기대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北 비핵화2단계 주내 완료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착수 및 북한의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 등 비핵화 2단계를 마무리하는 이행 과정이 이번주 중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2단계 이행을 평가하고 마지막 단계인 핵폐기 로드맵 협의를 위한 차기 6자회담 개최를 위해 참가국들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2일 베이징에서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를 만난 데 이어 23일에는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만나 북한의 핵 신고 및 이에 따른 대북 상응조치,6자회담 개최 시기 등에 대해 협의했다. 김 본부장은 우다웨이 부부장과의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북핵 신고서가 제출되는 대로 의장국인 중국이 6자회담 참가국의 일정을 전반적으로 조율해 수석대표 회동을 준비하게 된다.”면서 “6자회담이 조만간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중 수석대표는 2단계를 완료하고 핵폐기 과정의 조속한 착수를 위해 6자회담 개최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참가국들의 외교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신고서 제출 및 냉각탑 폭파 이후 이르면 다음주 초쯤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6자회담은 이르면 30일 또는 다음달 1일쯤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핵신고서 26일께 제출할 듯

    북한이 오는 26일쯤 핵 프로그램 신고서를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절차 착수 및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 폭파 등도 진행되는 등 다음주 북핵 외교가 숨가쁘게 돌아갈 전망이다. 특히 오는 28∼29일 방한하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북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6자회담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20일 “북·미 양측은 북한이 26일쯤 핵 신고서를 중국에 제출하면 이를 전후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절차에 착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제출할 신고서 검토 시간 등을 고려할 때 6자회담은 7월 첫째주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달 9일 일본에서 열리는 G8(선진7개국+러시아) 확대정상회담 전에 6자회담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핵 신고서는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베이징을 방문,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에게 제출할 가능성이 높다. 북·미간 이견으로 6개월간 지연된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이 이뤄지게 됨에 따라 차기 6자회담에서는 비핵화 2단계에 대한 평가 및 마지막 단계인 핵폐기 로드맵을 작성하기 위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핵 신고서 제출 직후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 절차가 이뤄지면 27∼28일쯤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는 냉각탑 폭파 장면을 CNN이나 APTN 등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26∼27일 일본에서 열리는 G8 외무장관회담에 참석한 뒤 28∼29일 방한하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2단계 마무리 과정에서 라이스 장관의 방북은 이른 감이 있다.“며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북핵 이르면 내주 신고”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특파원|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이 곧 핵 프로그램 신고서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또 북한이 모든 핵활동에 대해 신고하면 조지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작업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쯤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한 뒤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고, 이어 적성국 교역금지법 적용 대상에서도 해제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 시내 헤리티지재단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kmkim@seoul.co.kr
  • 韓美日 북핵회의 한달만에 19일 재개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핵 6자회담 한·미·일 수석대표가 19일 도쿄에서 만나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한다.3자 수석대표회의는 지난달 19일 워싱턴 개최 이후 1개월 만이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19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8일 출국한다.”며 “김 본부장은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다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만나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현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3자 수석대표회의는 한·일 수석대표 교체에 따른 상견례적 성격이었다면 이번 회의는 북·일 관계정상화 실무회의가 열린 뒤 일주일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주목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6자회담 개최가 늦어지는 데에는 일본측의 입장이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그동안 북측은 회담 재개에 긍정적이었지만 일본측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가 진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추진하는 것에 반대 의사를 표하면서 회담 재개에 소극적으로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6·15 8돌 남북대화만 ‘왕따’되나

    미국과 일본을 향한 북한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북한이 일본인 납치피해자 재조사와 요도호 납치범의 신병인도에 협조하기로 일본과 전격 합의했다. 지난 11일과 12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교정상화 실무회담에서다. 북한은 앞서 지난 10일 외무성 성명을 발표, 반테러를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모든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국제적인 비난의 표적이 돼온 테러지원 문제와 관련, 북한의 태도 변화는 고무적이다. 북핵 6자회담의 진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물론 북한의 제1목표는 미국의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일 것이다. 향후 북한의 유화제스처에 발맞춰 미국도 테러지원국 해제를 위한 수순을 밟고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6자회담 재개 등으로 이어질 것이다. 일본은 당장 2006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후 취해온 대북 경제제재 조치의 일부를 해제키로 하는 등 적극 호응하고 나섰다. 후쿠다 총리는 “이제 교섭과정에 들어섰다.”며 북한과 대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밝혔다. 이로써 북핵 6자회담의 양자채널과 관련, 남북대화가 유일하게 단절 상태에 놓이게 됐다.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남과 북이 이렇다 할 대화와 협의의 통로를 갖고 있지 못한 현실은 비정상이다. 현 교착상태의 출발점은 익히 지적됐듯 어제로 8돌을 맞은 6·15공동선언, 그의 이행조치를 담은 성격의 10·4정상선언에 대한 정부의 외면이다. 남북 정상이 직접 서명한 양대 선언의 무시는 북한으로선 최고지도자의 리더십과 직결되는, 지극히 민감한 정치적인 사안임을 감안해야 한다. 북·미, 북·일 관계의 진전 등 국제정세의 변화 흐름에 맞춰 이명박 정부도 보다 유연하고 현실적인 대북정책을 고민할 때가 됐다.
  • 北·日 관계개선 첫 단추

    |도쿄 박홍기특파원|얽히고 설켰던 북·일 관계가 풀려 나갈 조짐이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북·일 양국이 사실상 난제를 푸는 ‘핵심 고리’를 잡았다. 납치문제는 양국의 관계 개선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다. 북한은 결정적으로 납치문제의 재조사 실시를 제안했다. 일본은 대북 경제 제재 일부를 해제하는 조치를 내놓았다. 새로운 돌파구임에 틀림없다. ●北, 美 테러국해제 염두 둬 북·일 양국은 11·12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일 국교정상화 실무회담을 가졌다. 회담 결과는 일본측 대표인 사이키 아키다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의 “건설적이고 진지했다.”는 설명에서 보듯 예전의 회담과 달리 모종의 합의를 이뤄 냈음을 예고했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13일 회담 결과를 보고받은 뒤 즉각적으로 대응 조치까지 결정했다. 또 일본 정부는 사전 조율차원에서 납치피해자 가족들의 이해를 구하는 절차도 밟았다. 북한의 입장 변화는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를 위한 가시적인 행보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6자회담 당사국들로부터 받을 지원에 일본의 참여도 절실한 상황이다. 나아가 일본의 경제제재 해제도 염두에 뒀다. 일본은 납치문제의 ‘일정한 진전’으로 평가했다. 진전의 정의를 “납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이라고 규정해 왔다. 더욱이 적극적인 대북 대화노선을 펴온 후쿠다 총리에게는 확실한 정치적 호재인 탓에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내손으로 납치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는 후쿠다 총리의 공약과도 맞물려 있는 까닭에서다. ●日 “납치문제 진전” 평가 문제는 납치문제 재조사의 방법과 대상이다.6자회담의 진행 추이도 변수 중의 하나다. 마치무라 노무타카 관방장관은 “북한 단독 또는 일본과 공동으로 할지는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인정한 납치피해자는 지난 2002년 3월 귀국한 5명을 포함,17명이다. 반면 북한은 5명 송환 이외에 8명 사망,5명 송환,4명 입국 사실없음으로 결론짓고 있다. 때문에 재조사 실시 전까지 적잖은 마찰이 불가피할 것 같다. 재조사의 대상은 12명으로 한정, 확대에 따른 돌출 변수를 차단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지난 1970년 요도호 납치범의 송환과 함께 납치범들과 연루돼 ‘자의반 타의반’으로 북한에 들어간 일본인도 돌려보냄으로써 ‘성과’를 과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hkpark@seoul.co.kr
  • 중유 20만t 9월까지 北제공 협의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및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을 앞당기기 위한 북핵 6자회담 실무그룹회의 및 북·미, 북·일 회동이 11일 동시에 열려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6자회담 경제·에너지협력 실무그룹 수석대표들은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8개월 만에 회동,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른 조속한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밤 늦게까지 이어진 회의에서는 앞으로 북측에 지원할 중유 55만t 상당의 경제·에너지협력 방안으로 ▲오는 9월까지 중유 20만t 제공 ▲북측이 요청한 무연탄 가스화시설 등 에너지 설비, 자재 지원 방안이 협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측이 요청한 일본측의 가스화시설 건설 참여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북·일 관계가 진전되면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회담 소식통이 전했다. 이와 함께 10일부터 1박2일간 북측과 핵시설 불능화 및 핵 신고, 테러지원국 해제 등을 협의한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이 이날 오후 판문점을 통해 남측으로 돌아왔다. 성 김 과장은 12일 우리측 당국자들과 만나 북·미 회동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反테러 의무 다할 것”

    북한 외무성은 10일 “정부 위임”에 따라 성명을 발표하고 유엔 회원국으로서 반(反)테러를 위한 모든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 외무성은 이날 성명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은 정부의 위임에 따라 다음과 같이 성명한다.”며 “온갖 형태의 테러와 그에 대한 어떠한 지원도 반대하는 일관한 입장을 확고히 견지하고 반테러 투쟁에서 존엄있는 유엔 성원국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성명은 이어 “핵 및 생화학·방사성 무기들에 사용될 수 있는 물질, 설비 또는 기술이 테러분자와 그 지원단체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적극 참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무성의 이 같은 성명은 이날 오전 성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의 방북에 맞춰 나온 것으로,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 및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앞두고 북·미간 합의를 이행하려는 수순으로 풀이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북핵 금주가 고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북·미 및 북·일 양자회의와 북핵 6자회담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수석대표회의가 거의 동시에 열려 결과가 주목된다. 북핵 외교가에서는 이 회의들 이후 핵 신고 및 6자회담 일정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성 김 한국과장이 8일 워싱턴을 출발, 서울을 방문한 뒤 10일 평양에 가 북한 6자회담 대표들과 불능화 문제를 논의하고 11일 서울을 거쳐 12일 워싱턴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 김 과장의 방북 목적에 대해 매코맥 대변인은 “핵시설 불능화 작업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핵시설 11개 중 8개에 대한 불능화 작업을 마무리했으며, 사용후 연료봉 등 주요 시설에 대한 불능화 작업을 진행 중이나 속도가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가 10∼11일 평양에서 만나는 동안 한·미·중·일·러 등 6자회담 경제·에너지협력 실무그룹 5자 공여국 수석대표들이 처음으로 10일 서울에서 회동, 대북 지원을 협의한다. 이어 11일에는 북측까지 포함된 6자 실무그룹 수석대표들이 8개월 만에 판문점에서 만나 중유 및 발전소 설비·자재 지원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북·일도 11∼12일 9개월 만에 베이징에서 북·일 국교 정상화 실무그룹회의를 갖고,1970년대 요도호 납치에 가담한 적군파 요원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측이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문제를 감안해서라도 적군파 요원을 추방하는 방법 등을 고려할 수 있지만 일본인 납치 문제는 계속 부인해 온 만큼 진전되기 힘들 것”이라며 “그러나 북·일 관계가 개선돼야 일본이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양측의 협의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 [단독]새달말 6자 외무회담 추진

    한·미 등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이 이달 중 북한의 핵 신고서가 제출되고 영변 핵시설 냉각탑이 폭파돼 회담이 진전되면 다음달 하순 6자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3일 “오는 8월이면 미 행정부가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전에 6자 외교장관회담을 열어 비핵화 진전 및 동북아 다자안보에 대해 협의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달 중 핵 신고 및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냉각탑 폭파·해체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면 6자 외교장관들이 모여 동력을 이어가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당초 이달 26∼27일 일본에서 열리는 G8(선진7개국+러시아) 외무장관회의를 계기로 6자 외무장관 개최 방안이 검토됐으나 핵 신고가 예상보다 지연되는 등 일정이 촉박해 다음달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포럼(ARF) 전후로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ARF는 남북 등 아·태지역 27개국 외교장관이 참석하는 다자안보협의체로, 지난해에도 6자회담 2·13합의 이후 6자 외무장관의 별도 회담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불참해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비핵화 마지막 단계인 핵폐기 과정 진입을 앞두고 있어 6자 외교장관들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또 ARF를 개최하는 싱가포르가 6자회담 지원에 적극적이라서 주최국의 도움을 받아 별도 회담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북핵 외교가의 관측이다. 한편 정부는 오는 11일 이명박 정부 들어 처음으로 6자회담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수석대표회의를 판문점에서 개최한다(서울신문 5월28일자 6면 보도). 앞서 남북 수석대표가 5일 판문점에서 만나 사전 협의를 하며, 북한을 제외한 5자 수석대표도 11일 서울에 모여 중유 100만t 상당 대북지원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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