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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치스코 교황, 소말리아 폭탄 테러 희생자 애도

    프란치스코 교황, 소말리아 폭탄 테러 희생자 애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사건의 희생자를 애도했다. 교황은 29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 기도회에서 이번 사건을 “끔찍한 테러 공격”이라고 규탄한 뒤 희생자를 위해 기도했다. 앞서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전날 오전 차량을 이용한 자살 폭탄 테러로 수십 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테러는 출근길에 사람이 붐비는 사거리에서 발생해 인명 피해 규모가 커졌다. AFP통신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소말리아에서 발생한 사망자 20명 이상의 테러는 모두 13건이었고 이 가운데 11건이 모가디슈에서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들 테러 대부분이 알샤바브의 소행으로 의심받았지만 이 조직은 이슬람국가(IS)와 달리 자신을 배후로 자처하는 일이 드물다. 이 때문에 이날 테러의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말리아가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조직 알샤바브의 활동이 활발한 곳인 만큼 이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 무함마드 압둘라히 무함마드 소말리아 대통령은 알샤바브를 규탄했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자는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망자 100명 육박…소말리아에서 차량폭탄 테러

    사망자 100명 육박…소말리아에서 차량폭탄 테러

    부상자 중 중상 많아 사망자 더 늘어날 듯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28일(현지시간) 출근길 차량을 이용한 자살 폭탄 테러로 1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AFP,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테러는 출근길 사람이 붐비는 사거리에서 발생해 피해가 커졌으며 사망자 가운데는 대학생과 어린이 여러 명 터키인 2명도 포함됐다. AP통신은 500여명이 사망한 2017년 10월 테러 이후 2년여만에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났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사망자가 90명이 넘고 부상자는 120여명이라고 보도했다. 부상자 중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AFP통신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소말리아에서 발생한 사망자 20명 이상의 테러는 모두 13건이었고 이 가운데 11건이 모가디슈에서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들 테러 대부분이 알샤바브의 소행으로 의심받았지만 이 조직은 이슬람국가(IS)와 달리 자신을 배후로 자처하는 일이 드물다. 이 때문에 이날 테러의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말리아가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조직 알샤바브의 활동이 활발한 곳인 만큼 이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 무함마드 압둘라히 무함마드 소말리아 대통령은 알샤바브를 규탄했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자는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올해 트럼프가 가장 잘한 일 10가지?

    올해 트럼프가 가장 잘한 일 10가지?

    2010년대가 끝나는 연말인만큼 세계 주요 언론은 2019년 한 해나 2010년대를 결산하는 순위, 목록 형태 기사를 쏟아낸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연설 원고 작성자이자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인 마크 티센은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잘한 일 10가지를 정리해 썼다. 그는 다음 칼럼에서 트럼프가 잘못한 일 10가지를 쓰겠다고 했다. 10. 그는 잊혀진 미국인들을 위한 정책 결과를 계속해서 내놨다. 올해 미국 실업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취업자 수와 실업자 수 격차가 역대 가장 큰 격차로 벌어졌다. 특히 저임금 근로자들 중심으로 가장 빠른 임금 인상을 경험하고 있다. 미국인 57%가 트럼프 취임 뒤 형편이 나아졌다고 응답했다. 9. 식료품 지원 요건을 까다롭게 했다. 실업률이 역사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몸이 튼튼하고 자녀가 없는 성인들은 공적 원조를 받기 위해 생산적인 일을 하도록 했다. 이들에게 물질적 풍요 뿐 아니라 공동체에 기여하는 구성원이 됐다는 존엄과 자부심을 형성하도록 도왔다. 노동은 축복이지 벌이 아니다. 8. 트럼프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이 공동안보를 위해 더 많은 돈을 내게 했다. 2016년부터 동맹국들은 국방비를 1300억 달러(약 150조 8500억원) 증액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집권 전에 비해 거의 두배 많은 동맹이 국내총생산의 2%를 방위비로 쓰겠다는 약속을 이행했다. 7. 그는 홍콩 시민의 편에 섰다. 홍콩 인권민주화 결의안에 서명했다. 민주화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하지 말라고 중국에 경고했다. 홍콩 시민은 미국 국기를 들고 미국 국가를 부르며 감사를 표시했다. 6. 트럼프가 미국을 과거 러시아와 맺은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서 탈퇴시킨 뒤 북한과 중국은 전략적 후퇴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 미국은 조약으로 금지됐던 새 중거리 미사일을 시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 분야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중국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됐다. 북한과 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 항공모함 전단을 임시 배치할 필요 없이 북한을 영원히 미사일 조준선 안에 둘 수 있게 됐다. 5. 이란에 대한 그의 ‘최대 압박’ 작전은 실제로 이란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경제는 위축됐고 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란은 헤즈볼라와 하마스 등 테러조직에 대한 자금지원을 삭감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란 국민은 1979년 혁명 이후 최대 민중 봉기를 벌이고 있다. 4. 트럼프가 관세 위협을 한 뒤에야 멕시코가 불법이민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중남미 전역의 미국 불법 이주민 관문이었던 멕시코는 방위군 수천명을 남부 국경으로 보내는 등 최근 사상 처음으로 자체 이민법을 시행하고 있다. 미 의회가 미국, 멕시코, 캐나다 자유무역협정을 승인할 태세인 것도 트럼프의 관세 위협 덕분이다. 3. 그가 가족계획 기금을 낙태 시술을 하는 의료기관에 지급되지 않도록 막은 덕분에 가족계획연맹은 30년 만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생명존중 진영의 가장 큰 승리이며,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이 트럼프를 계속 지지하는 또다른 이유다. 2.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을 명령했다. 테러리스트가 지배하는 상공 수백㎞를 비행해야 하는 위험한 임무였으며, 잘못됐다면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다. 수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부통령이 오사마 빈라덴 급습 작전을 감행하지 말라고 조언한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하지만 트럼프는 주저하지 않았다. 1. 그는 기록적인 속도로 보수적인 판사를 계속 임명해 왔다. 상원은 최근 트럼프의 50번째 연방순회항소법원 임명을 승인했다. 이 법원은 1년에 약 6만건의 소송을 판결한다. 오바마가 임기 내내 임명한 것보다 5명 적은 연방순회항소법원 판사를 3년 만에 임명했다. 그 결과 3개 법원을 진보 다수에서 보수 다수로 뒤집어 보수주의 법원은 13개 중 7개로 과반이 됐다. 티센이 공화당 행정부에서 일했던 인사인만큼, 그가 뽑은 성과 10개는 대부분 철저히 미국에서도 보수주의자 기준에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가 예고한 다음 칼럼 ‘트럼프가 2019년에 한 최악의 일들’이 기대되는 이유다. 그는 10위 안에 들지 못한 다른 성과로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와 해외 억류 미국인 석방, 이란에 대한 사이버 공격,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승인, 위구르족을 탄압한 중국 관리에 대한 비자 제한, 북한에 중대한 양보를 하지 않은 것을 꼽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마크롱 “테러리스트 33명 제거”… 코트디부아르 “식민 잔재 청산”

    마크롱 “테러리스트 33명 제거”… 코트디부아르 “식민 잔재 청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서부 아프리카에 있는 말리 중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 33명을 사살했다고 밝히면서 테러리스트와 전쟁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사하라사막 이남의 테러단체의 수괴인 아마두 쿠파(58)의 사망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코트디부아르를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옛 수도인 아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위협에 단호하고 대처할 것”이라며 “계속 싸우겠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마크롱은 또 “프랑스의 식민주의는 중대한 과실이었으며, 과거로부터의 페이지를 넘기자”고 제안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마크롱은 이날 오전 말리 중부 몹티 지역에서 프랑스군의 작전으로 이슬람 극단주의자 33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트윗에서 “우리를 보호하는 장병에게 자긍심을 느낀다”며 인질로 잡혔던 말리 경찰관 2명을 구출했다고 덧붙였다. 마크롱은 이날 42세 생일을 맞았다. 프랑스는 이날 공격용 헬기와 드론을 동원해 쿠파가 이끄는 무장 테러단체 카티바 마시나가 활동하는 지역을 급습했다. 쿠파의 사망 여부에 대해 프랑스 육군 대변인은 현재 단계에서 밝힐 것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프랑스 당국은 지난해 쿠파를 제거했다고 주장했지만, 제거에 실패했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프랑스는 옛 식민지인 서부 및 중부 아프리카인 사헬 지대에 약 4500명의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유엔 평화유지군 13000명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말리 북부의 여러 마을을 장악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해체하기 위해 2013년부터 군사작전을 펴고 있다.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등의 테러조직들이 세력 확장을 시도하는 사헬 지대가 유럽으로 유입되는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으로 변질되고 있다. 말리 정부 대변인 야야 상가르는 “테러와의 전갱이 공격적으로 전환됐다”며 “이 작전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마크롱은 이날 새로운 군사 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對)테러 국제아카데미’는 아프리카의 특수군을 훈련하는 책임기관이 될 것”이라며 “테러에 대비해 집단적으로 더 잘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라산 우아타라(77)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은 이날 마크롱과 같이 한 기자회견에서 프랑스가 지원하는 통화인 세파(CFA)프랑의 개혁을 발표했다. CFA프랑은 서부 및 중부 아프리라 8개국이 1945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우아타라 대통령은 내년에 통화 명칭을 ‘에코(eco)’로 바꾸고, 모든 프랑스 직원들은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원국들 외환 절반을 프랑스에 보관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도 철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AP가 전했다. 프랑스 식민주의 잔재 청산을 선언한 것이다. 이에 대해 마크롱은 “나는 식민지 세대가 아니다”며 “그런 관계를 끊자”고 호응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나는 테러범, 비행기 폭파하겠다” 난동에 팔 걷어붙인 승객들

    “나는 테러범, 비행기 폭파하겠다” 난동에 팔 걷어붙인 승객들

    터키 정부가 2016년 쿠데타의 배후로 미국에 망명 중인 이슬람 지도자 펫훌라흐 귈렌(78)을 지목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귈렌의 추종자가 비행기 폭파 위협을 가해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다. 예니 사파크 등 터키 언론은 18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사비하 괵첸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키프로스 에르칸 국제공항으로 향하려던 여객기 안에서 테러조직 페토(FETO, ‘펫훌라흐 귈렌 테러 조직’의 약칭)의 일원임을 자처한 여성이 난동을 부렸다고 보도했다.선글라스와 니캅으로 온몸을 가린 여성은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위협적으로 흔들며 테러를 예고했다. 귈렌의 사진을 든 여성은 “나는 ‘페토’ 회원이다. 이 비행기를 폭파할 것”이라며 소리를 질러댔다. 갑작스러운 테러 예고에 놀라 잠시 머뭇거리던 승객들은 곧 여성을 에워쌌다. 이 과정에서 여성과 승객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여객기 안은 아수라장이 됐다. 그러나 승객들이 여성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결박하면서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소동은 일단락됐다. 공항 보안팀은 폭탄 5개를 가지고 있다는 여성의 주장에 따라 여객기 내부를 수색했지만 그 어떤 테러 징후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한편 테러범이 소속을 자처한 ‘페토’는 이슬람 지도자 귈렌의 추종자 조직을 일컫는 말이다. 2016년 발생한 쿠데타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이 귈렌 추종자들을 ‘펫훌라흐 귈렌 테러 조직’으로 낙인 찍으면서 이른바 ‘페토’라 불리게 됐다. 당시 터키 군부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휴가를 떠난 틈을 이용해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국제공항과 보스포루스 대교, 앙카라 국제공항, 국영방송사 등을 장악하며 군사 정변을 시도했다. 그러나 시민의 저항과 에르도안 대통령 복귀로 쿠데타는 6시간 만에 실패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3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2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쿠르드민병대 테러조직 지정하라”… 佛·英·獨 협박한 에르도안

    “쿠르드민병대 테러조직 지정하라”… 佛·英·獨 협박한 에르도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동맹국들이 쿠르드 민병대(YPG)를 테러리스트로 지정하지 않으면 폴란드와 발트국가를 보호하려는 나토 계획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프랑스·영국·독일 정상 등과 4자 회담을 한자리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같은 요구를 시리아 관련 협박으로 관철시킬 것이라고 AP 등은 전망했다. 자치를 추구하는 쿠르드 민병대에 대해 터키는 자국 안정을 해치는 테러 세력으로 보지만 미국과 프랑스 등은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와 싸웠던 동맹으로 여긴다. 서방은 당장 터키 정부가 “동유럽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터키 정부 관계자는 “나토는 터키가 정치적·군사적으로 완전한 거부권을 가진 기관”이며 “터키가 협박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터키는 지난 10월 미국이 철수 계획을 밝히자마자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군사작전을 펼쳐 ‘안전지대’를 만들었다. 터키는 또 시리아 내전 이후 시리아 난민 수백만명을 수용하고 있다. 전직 터키 고위 외관인 아이딘 셀켄은 “터키에는 시리아 난민이 350만~400만명이 있다”고 주장했다. 터키 카디르하스대 세라트 구벤치 국제관계 교수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시리아 공격에 대해 특히 비난을 받으면 난민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수문을 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리아 난민이 몇몇 유럽국가, 특히 독일에서는 상당한 파문을 던졌다”며 “만약 그런 국가 지도자들이 선거에서 이기고자 한다면 에르도안의 제안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쿠르드민병대 테러조직 지정하라”… 佛·英·獨 협박한 에르도안

    “쿠르드민병대 테러조직 지정하라”… 佛·英·獨 협박한 에르도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동맹국들이 쿠르드 민병대(YPG)를 테러리스트로 지정하지 않으면 폴란드와 발트국가를 보호하려는 나토 계획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프랑스·영국·독일 정상 등과 4자 회담을 한자리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같은 요구를 시리아 관련 협박으로 관철시킬 것이라고 AP 등은 전망했다. 자치를 추구하는 쿠르드 민병대에 대해 터키는 자국 안정을 해치는 테러 세력으로 보지만 미국과 프랑스 등은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와 싸웠던 동맹으로 여긴다. 서방은 당장 터키 정부가 “동유럽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터키 정부 관계자는 “나토는 터키가 정치적·군사적으로 완전한 거부권을 가진 기관”이며 “터키가 협박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터키는 지난 10월 미국이 철수 계획을 밝히자마자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군사작전을 펼쳐 ‘안전지대’를 만들었다. 터키는 또 시리아 내전 이후 시리아 난민 수백만명을 수용하고 있다. 전직 터키 고위 외관인 아이딘 셀켄은 “터키에는 시리아 난민이 350만~400만명이 있다”고 주장했다. 터키 카디르하스대 세라트 구벤치 국제관계 교수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시리아 공격에 대해 특히 비난을 받으면 난민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수문을 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리아 난민이 몇몇 유럽국가, 특히 독일에서는 상당한 파문을 던졌다”며 “만약 그런 국가 지도자들이 선거에서 이기고자 한다면 에르도안의 제안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美 스타벅스 또 외모비하…명절 근무 경찰에 ‘돼지’

    美 스타벅스 또 외모비하…명절 근무 경찰에 ‘돼지’

    그간 외모 비하와 인종차별 등 숱한 논란에 휩싸였던 스타벅스가 이번에는 경찰을 건드렸다. CNN은 28일(현지시각)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당직을 서던 경찰이 스타벅스에서 모욕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클라호마 털사 카운티 글렌풀의 한 스타벅스 직원은 매장을 찾은 경찰에게 ‘돼지’라고 적힌 음료를 내밀었다. 오클라호마 경찰서장 조니 오마라는 “명절날 가족과 함께 집에서 식사를 하는 대신 순찰을 하며 마을을 지킨 경찰에 대한 대단한 무례”라고 비판했다. 또 “그냥 커피만 따라 달라. 커피를 내는 일이 너무 단순해서 이런 일을 벌이지 않고는 못 배기는 지경에 이른 것이냐”라고 다그쳤다. 오마라 서장은 해당 매장에 직접 전화해 시정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불거지자 스타벅스 측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해당 직원을 대기 발령시켰다면서 “안전한 지역 사회를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는 경찰에게 깊은 사과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과거에도 각종 외모 비하와 인종 차별을 일삼았다. 지난 8월 미국 필라델피아의 스타벅스 매장 직원은 무슬림 복장을 한 손님에게 이슬람 테러조직 ‘ISIS’가 적힌 음료를 제공했다. 같은 달 영국 런던 스타벅스 직원은 여성 고객을 ‘하마’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었다. 지난해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매장 직원이 흑인 고객의 화장실 사용을 거부해 사회적 분노가 형성됐다. 잇단 논란으로 스타벅스는 미국 전역 8000개 매장 문을 닫고 직원 17만 5000명을 대상으로 반나절 간 교육을 실시하며 여론을 잠재우려 했으나, 두 달 만에 직원 한 명이 말을 더듬는 고객을 면전에서 조롱하면서 모든 노력이 수포가 되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프랑스군 장병 13명 테러 작전 중 헬기 공중충돌로 전사

    아프리카 말리에서 테러격퇴전을 수행하던 프랑스군 장병 13명이 작전 중 헬기 두 대가 공중충돌하면서 추락해 숨졌다. 프랑스 대통령실 엘리제궁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말리 북부의 테러격퇴전에 참전한 부대원들이 테러조직원들을 상대로 전투 도중 지난 25일 오후 7시 40분께 병사들이 타고 있던 헬리콥터 두 대가 공중 충돌하면서 추락해 1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번 전사 규모는 1983년 레바논 전쟁 도중 베이루트에서 폭탄테러로 다국적 평화유지군 소속 프랑스 공수부대원 58명이 숨진 이후 최대다. 프랑스 합참 브리핑에 따르면 공격용 헬기 ‘티그르’가 다목적 중형 수송헬기인 ‘쿠거’와 공중에서 충돌하면서 추락, 두 헬기에 탑승해 있던 장병 전원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우리 병사들이 사헬 지대에서 테러리즘과 격렬한 전투 중에 프랑스를 위해 숨을 거뒀다”면서 “장병들의 가족들과 지인들의 고통을 진심으로 애도하며 숨진 장병들에게 가장 큰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속보] 시리아 북부서 차량 폭탄 테러…최소 19명 사망

    [속보] 시리아 북부서 차량 폭탄 테러…최소 19명 사망

    터키가 통제하는 시리아 북부 국경도시 알밥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다수의 민간인을 포함한 5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FP 통신은 16일(현지시간)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를 인용해 알밥 시내 버스정류장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적어도 19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숨진 19명 가운데 13명은 민간인이며, 부상자 중 일부는 상태가 위중하다고 전했다. 터키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테러리스트들이 ‘유프라테스 방패’ 작전 구역인 알밥의 버스 정류장에서 차량 폭탄을 터뜨려 민간인 10명이 숨지고 15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인 PKK(쿠르드노동자당)/YPG(쿠르드 민병대) 테러리스트들이 다에시(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의 아랍어식 약칭)와 마찬가지로 무고한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PKK는 터키 정부가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내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정파다. 터키는 2016년과 2018년에도 군사작전을 벌여 알밥, 다비끄 등 북부 도시들을 점령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가정부가 테러범?...IS 가담 인니 여성 체포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젊은 가정부들이 싱가포르에서 체포됐다고 CNN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싱가포르 당국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가사 노동을 하는 인도네시아 국적의 여성 3명은 IS 관련 온라인 활동을 하고, 테러 자금을 지원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관련 법에 따라 이들은 최고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은 모두 30대 여성들로 온라인에서 IS 관련 소식을 접한 뒤 테러조직에 빠졌다. 한 명은 자살폭탄 테러범이 되겠다고 결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 대변인은 체포된 이들 여성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평범한 여성들이 테러 조직원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은 다소 충격적이다. CNN은 중동에서 칼리프 정권이 붕괴된 이후 IS가 아시아로 시야를 옮기면서 이들 여성이 테러조직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이 경고를 함께 전했다. 인도네시아 싱크탱크 분쟁정책연구소(IPAC)의 2015~2017년 조사에 따르면 최소 50명의 인도네시아 출신 이주여성이 이슬람 과격파였고, 이들 중 43명은 홍콩, 4명은 싱가포르, 3명은 대만에서 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테러 전문가들도 지금까지 확인된 관련 사건들이 대부분 인도네시아 국적 출신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IPAC는 “이들 여성들은 안정적인 수입원을 갖고 있고, 영어를 구사할 수 있으며, 보통 넓은 국제네트워크를 갖고 있어 IS에게는 이상적”이라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내무부 대변인은 “외국인 근로자 대다수는 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IS의 폭력적 이념에 빠져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개인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4명의 과학자, 논리·이성으로 종교를 논하다

    4명의 과학자, 논리·이성으로 종교를 논하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성경 창세기전 1장 1절이다. 이 구절은 간단한 반박 질문 하나로 신의 존재를 주장하는 기독교인을 혼란에 빠뜨린다. “그럼 하나님은 누가 창조했는데?” 신간 ‘신 없음의 과학’은 그야말로 불경스러운 내용으로 가득하다. 금기의 영역인 종교의 논리를 신랄하게 반박한다. ‘이기적 유전자’, ‘만들어진 신’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리처드 도킨스를 비롯해 ‘주문을 깨다’를 쓴 인지과학자 대니얼 데닛, ‘종교의 종말’을 쓴 신경과학자 샘 해리스, ‘신은 위대하지 않다’를 쓴 정치학자 크리스토퍼 히친스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성이 모여 나눈 대화와 그들의 글을 함께 묶었다. 철저한 무신론자로서 종교의 맹점을 신랄하게 파헤친 이들의 대화는 동영상으로 녹화돼 2001년 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저지른 9·11테러 이후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고, 이번에 한국어판 책으로 나왔다. 4명의 과학자는 우주를 만든 초자연적 창조자가 있는지, ‘성경’과 ‘코란’이 모든 것을 아는 자의 산물이란 증거는 무엇인지, 종교와 과학은 겸손과 오만의 관점에서 어떻게 다른지, 무언가를 타당한 이유로 믿는 것과 황당한 이유로 믿는 것의 차이는 무엇인지 등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토론한다.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과학을 오만하다고 꾸짖는 종교인들에 관해 도킨스는 “우주의 창조주는 벌점을 매기고 가산점을 더하는 것 이상의 일을 하지 않는 것처럼 들린다. 우주의 신경이 온통 내게 쏠려 있다니, 이거야말로 이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 오만”이라고 따진다. 히친스는 ‘주여, 저의 불신을 도와주소서’라는 기도 내용을 인용하며 “많은 사람이 이중장부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살아간다”며 자신을 속인다고 꼬집는다. 저자들은 단순히 “종교는 저급하고 과학은 위대하다”는 식의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종교가 없어져야 한다는 주장에 관해 해리슨은 “우리 삶에는 신성함을 위한 자리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허튼소리를 전제로 하지는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들은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모든 현상은 조건 없는 믿음이 아니라, 인간의 논리와 이성으로 충분히 납득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결론 내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IS, 알바그다디 사망 확인, 후계자 공표 “미국은 즐거워하지 말라”

    IS, 알바그다디 사망 확인, 후계자 공표 “미국은 즐거워하지 말라”

    “미국은 우리 지도부의 죽음을 즐거워하지 말라. 우리는 중동에 한정된 조직이 아니며 동서에 걸쳐 건재하고, 우리의 사명을 계속 수행할 것이다.”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입장을 대변하는 아마크 통신은 31일(현지시간) 이 조직이 음성 성명을 통해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특수부대를 동원해 알바그다디를 제거했다고 발표한 지 나흘 만이다. 메신저 프로그램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된 음성 성명을 통해 IS는 알바그다디가 ‘순교’했다면서 조직의 지도부 격인 슈라위원회와 원로들이 모여 그의 사망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슈라위원회가 새로운 칼리프(이슬람 공동체의 신정일치 지도자)로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를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거나 혈통일 것으로 추측되는 알쿠라이시는 신상과 IS 안에서의 역할이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이다. IS 매체 전문가인 아이만 알타미미 스완지대학 연구원은 로이터 통신에 “알쿠라이시가 하지 압둘라로 알려진 IS 고위 인물일 수 있다”며 “미국 국무부가 하지 압둘라를 알바그다디의 후계자로 점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쿠라이시 부족은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의 하셰미 가문이 속했던 아랍 부족으로 7세기 이슬람의 발상지 메카를 관장했다. IS는 새 지도자의 성씨를 통해 무함마드의 혈통이라는 점을 내세워 추종자들에게 칼리프로서의 정통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알바그다디도 IS의 우두머리가 된 뒤에 종교적 정통성을 부각하도록 개명했다. 이들은 또 조직의 대변인으로 알려졌던 아부 알하산 알무하지르도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알무하지르는 지난 4월 공개된 알바그다디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에서 바로 옆에 앉았던 최측근이다. 이날 음성 성명은 새 대변인 아부 함자 알쿠라이시가 발표했다. IS는 알바그다디를 제거한 뒤 ‘개처럼 죽었다’, ‘마지막 순간에 훌쩍였다’는 식으로 조롱한 미국에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미친 늙은이’라고 부르면서 “우리의 지지자들이 칼리프의 죽음을 보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9월) 알바그다디의 마지막 음성 메시지에서 언급한 소명을 따라야 한다”며 “우리의 슈라위원회가 순교한 알바그다디의 유지를 받들고 새로운 칼리프 알쿠라이시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고 전했다. 알바그다디는 9월 음성 메시지에서 조직의 확장과 이라크와 시리아에 수감된 조직원의 석방, 서방에 대한 ‘순교 사명’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 조직은 지난 3월 사실상 칼리프의 나라가 아니게 됐고 이라크와 시리아에 1만 4000~1만 8000명(외국인은 3000명) 정도의 전사들이 남아 최후의 저항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영국 BBC가 미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알바그다디, 자폭하며 자녀 2명 살해…IS 수괴 최후의 순간

    알바그다디, 자폭하며 자녀 2명 살해…IS 수괴 최후의 순간

    IS 억류 미국인 이름 딴 작전명 ‘케일라 뮬러’트럼프 대통령 상황실 모이자 작전헬기 이륙미군 “시신 바그다디 아닐 확률 104자분의 1”은신처 성지될까, 가루로 만들어 흔적 없애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섬멸 작전의 상세한 내막이 공개됐다. 미국 국방부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영상과 작전 개요를 통해서다. 미 군당국은 알바그다디 급습 작전에 ‘케일라 뮬러’라는 이름을 붙였다. IS에 억류된 미국인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알바그다디는 은신처를 에워싼 미군에게 투항하는 대신 자녀 둘을 데리고 땅굴을 통해 탈출을 시도하다 군견에게 덜미를 잡혔다. 마지막 순간 바그다디는 폭탄조끼로 자폭 사망하면서 자녀 둘도 함께 살해했다.이번 작전을 주도한 곳은 IS 격퇴전을 수행하며 바그다디의 소재를 끈질기게 추적해온 미 중부사령부다. 케네스 매켄지 중부사령관(미 해병대 대장)은 바그다디의 은신처와 작전 정보를 확보한 뒤 생포 또는 제거하는 특수부대 작전을 수립했다. 매켄지 사령관은 디데이 하루 전인 25일 작전 내용을 국방부 본부에 보고했고, 군 통수권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또 작전 과정에 이 지역을 장악한 러시아군과 터키군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미리 조율했다. 작전을 수행한 미 특수부대 델타포스는 작정 당일인 현지시간 밤 11시, 트럼프 대통령 등이 상황실에 모이자 헬기 8대로 이라크 북부 공군기지를 출발했다.헬기는 바그다디 은신처 상공에서 무장 대원들의 공격을 받았고, 이들을 공습으로 제거했다. 국방부가 공개한 공습 영상을 보면 은신처 건물 밖에서 8~9명이 허둥지둥 움직이다 공습 폭발과 함께 모두 사라진다. 은신처를 에워싼 미국은 투항을 요구했고 어린이 11명 등이 건물 밖으로 나왔다. IS 조직원 5명은 건물 내부에서 저항하다 사살됐다. 바그다디는 탈출 시도 과정에서 벨기에 말리누아종 군견에게 붙잡혔고 끝내 자폭했다. 작전대원들은 알바그다디의 유해 일부를 수습해서 땅굴 밖으로 가져 나와 유전자(DNA) 검사로 신원을 확인했다. 대조 시료는 지난 2004년 그가 이라크 구치소에 수감됐을 때 확보된 것이다.국방부에 따르면 시신의 주인이 바그다디가 아닐 확률은 104자분의 1이다. 미 국방부는 “지구 인구(70억명)가 현재의 1.5경 배로 늘어난다면 이러한 DNA 일치율을 가진 다른 인물이 있을 수도 있는 정도의 확률”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현장에서 수습한 시신이 알바그다디가 아닐 수 없다는 얘기다. 매켄지 사령관은 “바그다디의 유해를 적절하게 바다에 수장했고, 전쟁 규범도 따랐다”고 강조했다. 미군은 바그다디를 제거하고 신원 확인까지 끝낸 후 은신처를 완전히 파괴해 콘크리트 가루로 만들었다. 은신처가 ‘성지’(聖地)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공개된 영상과 사진을 보면 올리브 경작지 사이에 서 있던 은신처 건물 자리에는 파괴된 잔해만 허옇게 남았다. 미군은 작전을 마친 뒤 현지시간으로 오전 3시 30분 전에 현장을 떠나 이라크로 되돌아 갔다. 케일라 뮬러 작전은 이렇게 4시간 30여분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국방부는 은신처 내부에서 벌어진 교전 및 바그다디의 최후 순간 등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트럼프, 1등공신 군견 사진 올리며… “알바그다디 최후 공개할 수도”

    트럼프, 1등공신 군견 사진 올리며… “알바그다디 최후 공개할 수도”

    美합참의장도 “며칠 내 영상·사진 풀 것” 오바마, 빈라덴 땐 “자극 우려” 공개 안해 바이든 “트럼프 변덕이 임무 어렵게 해”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최후가 담긴 영상이 공개될지 관심과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N은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알바그다디의 최후 순간을 담은 영상이나 사진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진과 영상이 있다”면서 “아직 공개할 준비는 돼 있지 않으며 기밀해제 과정에 있다. 며칠 내에 사진과 영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받은 비슷한 질문에 “생각해 보고 있다. 그럴 수도 있다”면서 “일정 부분을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테러단체 수괴의 최후 모습이 담긴 영상이나 사진 공개 문제는 항상 논란이 된다. 공개하지 않으면 믿지 않고, 공개하면 극단주의자들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1년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제거 당시에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빈라덴 사망을 공식 확인했지만, 음모론이 퍼졌다. 사진이나 영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오바마는 “머리에 총격을 받은 누군가의 사진이 추가 폭력을 선동하거나 선전 수단이 돼 떠돌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공개를 결정했다. 하지만 현 행정부의 경우 치적을 과시하고 싶어 하는 트럼프의 성격상 일부 공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는 이날 알바그다디를 잡는 데 공을 세운 군견 사진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에 “우리는 알바그다디를 잡고 죽이는 데 대단한 일을 한 아주 멋진 개의 사진을 기밀해제했다”면서 군견 사진을 올렸다. 워싱턴포스트는 “어떤 이미지든 공개되면 테러조직 수괴의 죽음을 다루는 트럼프 행정부와 오바마 행정부의 방식에 핵심적인 차이가 있음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예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작전 정보 사전 공유와 세부 진행과정과 관련한 야권의 지적이 이어졌다. 민주당 경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트럼프의 변덕스러운 행동이 특수부대 임무 수행을 더욱 어렵고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작전을 의회 지도부에 미리 알리지 않은 데 대해 민주당이 공세 수위를 높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왜 내가 정보를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과 위원회에 알리지 않았느냐 하면 답은 이것이다”면서 “나는 시프가 워싱턴에서 최고의 누설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속보]트럼프 “IS 수괴 유력 후계자도 피살”

    [속보]트럼프 “IS 수괴 유력 후계자도 피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의 뒤를 이을 유력한 후계자도 숨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1순위 대체인물이 미군에 의해 피살됐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 국무부 관계자는 알바그다디의 후계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던 IS 대변인도 이번에 사망했다고 확인한 바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구심점 되는 알바그다디의 죽음… IS, 극단적 테러로 부활 가능성

    구심점 되는 알바그다디의 죽음… IS, 극단적 테러로 부활 가능성

    미 육군 특수부대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했지만, IS의 위협은 더 거세질 것이란 분석이 많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왕립국방연구소(RUSI) 국제안보 책임연구원인 라파엘로 판투치의 분석을 통해, IS가 알바그다디의 죽음 ‘이후’를 이미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알바그다디는 이슬람 무장단체 역사에 커다란 흔적을 남긴 인물이지만, 세간의 이목을 너무 끌어서 최근 수년간 조직을 전혀 지도하지 못했고, 엄격한 보안 속에 녹음된 산발적인 음성 메시지 외엔 외부와 의사소통하지 못했다. IS는 이미 올해 초 이전에 알바그다디의 후계구도를 정했다. ‘교수’ ‘파괴자’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이미 악명을 떨치고 있는 압둘라 카르다시다. 판투치는 “역사적으로 테러리스트 지도자를 제거하면 그 후계자를 자처하는 자들은 자신의 계승을 알리고 전임자의 그림자를 지우기 위해 더 극단적인 폭력을 사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알바그다디의 죽음으로 IS는 두 파벌로 갈라질 공산이 크며, 이 둘이 분열하며 더욱 극단적인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이 같은 IS 추종세력들은 알바그다디의 죽음을 ‘행동해야 할 때’로 인식할 수도 있다. 또 최근 시리아 북동부 국경지대에서 쿠르드족이 철수하면서 이 지역 IS 잔당들이 규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오사마 빈라덴 사망 뒤, 이라크와 시리아의 극단주의 점조직들이 알바그다디의 등장으로 규합해 IS가 된 것처럼, 구심점만 생긴다면 다시 대형 테러조직이 탄생할 수도 있다. 프랑스·영국 정상은 이구동성으로 IS 격퇴전의 고삐를 늦춰선 안 된다고 논평했다. 특히 IS 격퇴전에 참여해 온 프랑스는 알바그다디의 사망과 함께 국내 테러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알바그다디의 사망은 한 단계일 뿐이며, 테러집단을 완전히 격퇴할 때까지 국제 연합국 파트너들과 함께 싸움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바그다디를 추적하고 신원을 확인한 배경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은 쿠르드, 시리아, 터키, 러시아 등과 수개월 전부터 정보 교류를 해 왔으며, 지난 여름 알바그다디의 부인과 측근을 체포, 심문해 핵심 정보를 얻었다. 중앙정보국(CIA)은 현지 정보망을 통해 이를 구체화해 그의 거처를 알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작전 종료 뒤 회수한 알바그다디 신체 일부에서 DNA를 추출, 정부가 갖고 있던 정보와 비교해 사망자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IS 수괴 알바그다디 은신처 어떻게 파악? 자폭 과정? 美 대선 앞두고 또?

    IS 수괴 알바그다디 은신처 어떻게 파악? 자폭 과정? 美 대선 앞두고 또?

    ‘이슬람국가‘(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8세 추정)가 미군 특수부대 작전에 쫓겨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려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는 소식을 듣고 세 가지가 궁금했다. 러시아가 진짜 알바그다디가 죽은 것이 맞느냐는 의문을 제기했지만 미국이 그렇게 허술하게 신원 확인을 했다고는 믿기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대 발표를 예고하고 12시간 뒤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고 발표한 것도 그만큼 신중을 기해 진짜 맞는지를 교차 검증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어떻게 그의 은신처를 확신하고 공습을 결정했을까? 그는 어떻게 자폭이란 최후의 수단으로 저항하게 됐을까? 왜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꼭 테러 단체 수괴의 목을 치는가? 미국은 어떻게 알바그다디의 은신처를 확신했을까? 미국은 지난 여름 알바그다디의 부인과 연락책이 붙잡혀 심문을 받는 과정에서 확보한 은신처 정보를 활용, 이라크와 쿠르드족 등 주변국과의 협조를 통해 은밀하게 이번 작전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알바그다디의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하면서 미군의 작전 경과에 관해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알바그다디가 은신해 있던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지역에 대한 공습 작전을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시리아, 터키와 이라크의 지원에 감사하다면서 러시아는 영공을 열어줬으며 쿠르드족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알바그다디의 부인과 연락책이 건넨 초기 정보를 중앙정보국(CIA)이 이라크 및 쿠르드 정보당국 관리들과 긴밀히 협의해 정확한 행방을 파악하고 그의 주기적인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한 스파이들을 배치했다. 신문은 “공습을 위한 초기 계획은 지난 여름에 시작됐다”며 델타포스는 IS 수괴를 사살 또는 생포하는 비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은밀한 연습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난관도 적지 않았다. 알바그다디의 은신처는 알카에다가 통제하는 지역 깊숙한 곳에 있었고 이 지역 상공은 시리아와 러시아가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군은 마지막 순간에 최소 두 차례 임무 수행을 취소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주 전에 알바그다디의 행방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한 달 전부터 알바그다디의 위치에 관해 매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기 시작했다”고 했다.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주축으로 꾸려진 시리아민주군(SDF)은 5개월간 미군과 협력해왔다고 밝혔다. 이라크 국가정보국도 성명을 내 자신들이 은신처 위치를 확인해 미국에 제공했으며 미군은 이를 토대로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알바그다디는 어떻게 자살조끼를 터뜨렸는가?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시리아는 밤 11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함께 백악관 상황실에 모여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작전 동영상을 지켜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알바그다디의 은신처인 시리아 북부 이들립 지역에 침투해 그를 생포하거나 사살할 것을 지시한 상태였다. 시리아의 자정 무렵 수송용 헬리콥터 CH-47 치누크로 구성된 8대의 미군 헬기가 이라크 에르빌 근처의 군사기지를 이륙, 시리아 국경을 넘어 서부 이들립의 북부 바리샤 지역으로 이동했다. 특수부대원들과 군견을 태운 헬기가 착륙하기 직전 다른 군용기와 헬기가 특공대 엄호를 위해 은신처 건물을 향해 포격을 가했다. 폭스뉴스는 50~70명의 특수부대원이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특공대는 정문을 우회, 건물의 벽을 부수는 방법으로 내부에 진입했다. 대원들은 여러 명을 사살한 뒤 알바그다디 추격에 나섰고, 그는 지하 터널로 뛰어들었다. 알바그다디는 자녀 셋을 데려 갔으며 미군은 자살조끼를 착용한 알바그다디를 제압하기 위해 군견을 투입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윽고 군견에 쫓긴 알바그다디는 세 아이와 함께 터널로 도망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바그다디가 터널의 막다른 곳에 이르자 “그가 절규하며 훌쩍였다”, “무서워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알바그다디는 폭탄조끼를 터뜨려 세 아이와 함께 자폭했고, 터널도 붕괴됐다. 부인 둘도 작전 과정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생포하는 것을 일차 목표로 삼았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우리는 그를 불러내 항복하길 청했지만 그는 거부했다”면서 “그는 지하로 내려갔고 그를 밖으로 나오게 노력하는 과정에 자살 조끼를 터뜨린 것으로 보이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특수부대원들은 알바그다디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그의 DNA 샘플을 미리 갖고 있었다. 15년 전 그가 이라크와 쿠웨이트 국경 부근 부카 수용소에 수감돼 있을 때 채취한 DNA 샘플이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와 NYT가 보도했다. 휴대 가능한 최신 DNA 검사 기계를 사용하면 약 90분 안에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검사 장비의 크기도 전자레인지만큼 작아 군용 헬리콥터에 쉽게 장착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국은 키, 몸무게, 흉터의 위치 등 생체정보도 파악하고 있었다.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검사에는 가까운 친척의 DNA와 비교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를 위한 DNA 정보를 알바그다디의 딸이 자발적으로 제공했다고 미국 관리를 인용해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DNA 확인을 끝낸 뒤 “100% 잭팟(대성공), 오버”란 특수작전 사령관의 음성이 무전을 통해 들려왔다. 특수대원들은 해당 시설에 두 시간 머무르며 매우 민감한 자료들도 수집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개처럼 죽었다. 겁쟁이처럼 죽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비디오를 통해 훌쩍이는 소리도 들을 수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에스퍼 장관도 비슷한 질문에 “그런 세부사항은 갖고 있지 않다”면서 “대통령은 아마 현장의 지휘관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전 과정에 알바그다디의 측근 등 많은 이들이 사살됐지만 미국은 군견 한 마리 외에 피해가 없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다. 하지만 에스퍼 장관은 두 미군 병사가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이미 임무에 복귀한 상태라고 전했다. 미군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가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기로 전격 결정함에 따라 공습 계획이 차질을 빚었고, 이로 인해 위험한 야간 작전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왜 미국 대선 앞두고 테러 수괴 처단되는가? 이번 사례는 미국이 2001년 9·11 테러를 주도했던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라덴의 행적을 오랜 기간 추적한 끝에 사살한 사례와 비교된다. 빈라덴은 2011년 5월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아보타바드의 은신처에서 미국 해군특전단 네이비실의 작전으로 사살됐다. 미 정보 당국은 빈라덴의 심복으로 알려진 파키스탄인이 옛 친구로부터 안부 전화를 받은 것을 추적, 2010년 8월 빈라덴의 소재 정보를 파악했고 인근에 안전가옥(안가)을 마련, 감시해오다 작전을 감행했다.이란의 강경 보수 신문 자반의 압둘라 간지 편집장 역시 트위터에 “왜 그들(테러조직의 수괴)은 미국 대선 운동 기간에 살해되는가“라고 물었다. 빈라덴이 사살된 시점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1년 전이었다. 모하마드 자바드 어자리 자흐로미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대단한 일이 아니다. 미국은 자신의 피조물을 죽였을 뿐”이라고 공박했다. 알리 라비에이 정부 대변인도 트위터에 “그의 죽음으로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와의 전투가 끝난 게 아니고 그저 한 장이 넘어간 것”이라며 “그들의 테러리즘은 미국의 중동 정책, 오일달러(사우디아라비아), 타크피리(수니파 극단주의) 사상을 통해 성장하는 만큼 이들 세 요소를 박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국이 사망했다고 공표한 IS 수괴 알바그다디는 ‘21세기의 빈라덴’

    미국이 사망했다고 공표한 IS 수괴 알바그다디는 ‘21세기의 빈라덴’

    미국의 기밀 작전에 최후의 저항 수단으로 자폭했다고 발표한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8세 추정)는 ‘21세기의 오사마 빈라덴’으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IS의 전성기였던 2014년부터 3년 동안 알바그다디가 미친 영향력은 9·11 테러로 세계를 두려움에 몰아넣고 2011년 미군의 작전에 사살된 알카에다의 우두머리 빈라덴에 버금 갔다. 미국 정보당국이 그의 목에 내건 현상금이 2011년 10월 1000만 달러였다가 2017년 빈라덴과 똑같이 2500만 달러(약 290억원)로 올린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그의 정확한 정체에 대해 알려진 것은 극히 제한돼 있다. 1971년생으로 이라크 중북부 사마라에서 태어났고 본명은 이브라힘 알리 알바드리 알사마라이로 알려져 있다. 2014년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을 맞이해 6월 29일 국가 수립을 선포한 IS는 그를 초기 이슬람의 신정일치 지도자를 뜻하는 ‘칼리파 이브라힘’으로 공표됐다. 이듬해 7월 5일 이라크 모술의 대모스크에서 그가 설교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처음으로 그의 얼굴이 외부에 알려졌다. 검은 터번을 머리에 두른 채였는데 검은 터번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직계임을 뜻한다. 자신을 무슬림의 이상향인 칼리파 제국의 지도자이자 숭모의 대상인 예언자와 연결한 것이었다. 그 뒤 사망설, 중상설이 끊이지 않았으나 확인된 적은 없고 소재 역시 묘연했다. 시리아 동부 이라크 국경지대를 오가며 은신한다는 소문만 나돌았다. 그러다 지난 4월 29일 IS의 홍보 매체 알푸르칸을 통해 5년 만에 그의 동영상이 유포됐으며, 지난달에는 알바그다디로 추정되는 음성 메시지가 공개됐다.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한 미군은 이듬해 수니파 저항세력의 근거지였던 안바르주 팔루자를 탈환하는 작전을 벌이다 그를 체포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군이 이라크 남부 에 설치한 부카 수용소에 2004년 4월 수감된 것은 대체로 일치하지만 석방된 시점에 대해선 같은 해 12월이란 설과 2009년이란 견해가 엇갈린다. 그곳에서 알카에다 지도자들과 만나 정치적 역량을 키웠고, 미군 지휘관과 수감된 이들의 처우를 놓고 협상을 하기도 했다. 석방 이후 강경 수니파 무장조직 알카에다의 이라크지부(AQI)에 합류한 뒤 차츰 서열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2010년 4월 이라크이슬람국가(ISI·AQI가 개명한 조직)의 수괴 아부 오마르 알바그다디가 폭사하자 한 달 뒤 조직을 장악했다. 이 시점에 대해서도 혼선이 있다 .IS는 지난달 발표한 자체 조직 연표를 통해 “2010년 10월 아부 오마르 알바그다디의 지휘 아래 ISI가 창설됐다”고 공표했기 때문이다. 그는 내전의 혼란에 빠진 이라크에서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며 2013년 4월 ISI를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IS)로 이름을 바꾸고 시리아의 강경 수니파 반군을 흡수해 2014년 6월 IS란 국가 수립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 알카에다는 2014년 2월 관계 단절을 발표했다. IS는 알카에다의 설립자이자 지하드의 상징인 빈라덴의 ‘적통’이라고 주장해왔다. IS가 2015년 발표한 문서에 따르면 IS의 출발을 아부 무사부 알자르카위(2006년 폭사)가 1999년 이라크에서 세운 ’자마트 알타우히드 왈지하드‘로 공식화했다. 이 조직은 알자르카위가 빈라덴에게 충성을 맹세한 뒤 AQI로 변신했다. 알카에다는 위세가 움츠러들었지만, 알바그다디와 IS는 2014년부터 3년 동안 알카에다의 전성기를 능가하는 악명을 떨쳤다. 탈레반도 아프가니스탄 남부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에 견줘 IS는 인터넷을 통해 서방의 ‘외로운 늑대’를 끌어 모아 테러를 선동했다. IS의 직접 지령을 받지 않았어도 IS의 사상을 추종하는 극단주의자의 테러가 잇따랐다. 한창 때 IS는 시리아 서부부터 이라크 동부까지 8만 8000평방km의 영토를 관할했으며 800만명의 인구를 통제했다. 단순한 테러조직을 넘어 국가를 참칭하고 자체 행정·사법 조직을 운용했으며 화폐도 발행할 정도로 IS의 위세는 대단했다. 근거지인 이라크와 시리아는 물론 북아프리카, 예멘, 사우디아라비아의 무장조직도 IS의 지부를 자처했다.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유전지대를 장악해 ‘가장 부유한 테러조직’으로 불렸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장 강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는데 그 중심에 정신적 지주 알바그다디가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러시아 “알바그다디 사망 확신할 증거 없다. 미국 공습 있었는지도 의문”

    러시아 “알바그다디 사망 확신할 증거 없다. 미국 공습 있었는지도 의문”

    미국이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州)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IS)의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8세 추정)를 제거했다고 밝힌 가운데 러시아는 그의 사망을 확신할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전날 알바그다디가 미국의 공습으로 제거됐다고 믿을 증거가 없으며, 그런 공습이 있었는지도 의심스럽다”고 밝혔다.이고리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국방부는 미국의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에 대해 신뢰할 만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항공기의 이들립 긴장완화지대 비행과 관련해 어떤 지원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들립 주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저항하는 시리아 반정부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와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하고 중화기를 들여올 수 없는 긴장완화지대를 설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알바그다디의 사망을 공식 발표하면서 러시아가 미군 항공기를 위해 이들립 상공을 열어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최근 며칠 동안 미군 또는 미국 주도 IS 격퇴 국제동맹군의 이들립 공습은 전혀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바그다디가 이들립의 ‘자바트 알누스라’(알카에다의 옛 시리아 지부)가 장악한 지역에 은신했다는 점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조직은 라이벌인 IS 조직원을 서슴지 않고 살해해왔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미국이나 다른 작전 참여자들은 알바그다디가 시리아의 알카에다 통제 지역에 머물렀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터키 국방부와 쿠르드 민병대(YPG)가 주축을 이룬 시리아민주군(SDF)은 미국의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에 협조했다고 밝혔다. 터키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전날 밤 이들립에서 미군의 작전이 있기 전 두 나라 군사 당국의 정보 교환과 협력이 이뤄졌다”고 알렸다. 로이터 통신은 터키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알바그다디가 미군의 작전이 시작되기 48시간 전 이들립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미군과 함께 IS 격퇴전에 참여해 온 시리아민주군(SDF)의 마즐룸 아브디 총사령관은 트위터에 “알바그다디를 제거하기 위한 합동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5개월 동안 정보 협력과 정확한 감시가 이뤄졌다”며 “이 위대한 임무에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고 적었다. 레두르 칼릴 SDF 사령관도 “SDF의 정보 조직이 알바그다디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 후 작전이 이뤄졌다”며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공격으로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이 한 달 이상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이란 역시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모하마드 자바드 어자리 자흐로미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대단한 일이 아니다. 미국은 자신의 피조물을 죽였을 뿐”이라고 공박했다. 알리 라비에이 정부 대변인도 트위터에 “그의 죽음으로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와의 전투가 끝난 게 아니고 그저 한 장이 넘어간 것”이라며 “그들의 테러리즘은 미국의 중동 정책, 오일달러(사우디아라비아), 타크피리(수니파 극단주의) 사상을 통해 성장하는 만큼 이들 세 요소를 박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강경 보수 신문 자반의 압둘라 간지 편집장 역시 트위터에 “왜 그들(테러조직의 수괴)은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에 피살되는가“라고 물었다. 알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 라덴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1년 전인 2011년 5월 미군 특수부대의 기습으로 사망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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